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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 파고드는 불안·무력…회색 속 묘한 활기 찾았죠”

    “일상 파고드는 불안·무력…회색 속 묘한 활기 찾았죠”

    “아침에 그레이트풀 데드 음악을 좀 듣다 왔어요. 죽은 사람들을 지칭하는 미국 록그룹인데 산 듯 죽은 듯 살아 있는 사람들이죠. 그들처럼 제 인물들에도 묘한 활기가 있어요.” 소설가 강영숙(49)은 불안과 파국의 조짐에 누구보다 기민하다. 하지만 무너지는 세계도, 무너지는 내면도 무심하게 슥슥 펼쳐 내는 작가다. 우울과 무력, 비애의 회색이 주조를 이루는 그의 소설에 활기라니, 언뜻 짝이 맞지 않는 단어 아닌가. 하지만 그의 새 소설집 ‘회색문헌’(문학과지성사)을 들여다보면 생각은 달라진다. 산 자와 죽은 자의 땅, 꿈과 현실의 경계를 무뎌지게 하는 그의 소설 속 인물들은 ‘활기’나 ‘열정’이란 단어가 어울릴 법한 기묘한 여정을 거듭하기 때문이다. 예고 없는 실연 뒤 고향으로 향하는 ‘그녀’는 모르는 남자를 뒤따르다 정신 나간 여자와 동행하고 낯선 고향에서 아이들을 돌본다(귀향). 환경운동의 선구자인 K이사를 인터뷰하는 J는 기면증으로 만날 때마다 곯아떨어지는 K이사에게 속으론 불만에 찬 대거리를 하면서도 그녀가 오라는 곳으로 매번 찾아간다(폴록). 25년간 근속하던 직장을 떠난 정연은 우연히 동시에 자신의 집을 찾은 모르몬교 선교사, 택시 기사, 가사 도우미와 뭉쳐 술을 마시러 갔다가 지하철 막차가 대기하는 기지에 당도한다(검은 웅덩이). 이처럼 강영숙의 인물들은 아무 개연성 없는 사람들과 느닷없이 엮이고 어떤 위험 혹은 어떤 우연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르는 장소로 재차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는 국경도, 이승과 저승의 경계도 없다. 때론 돌발적이고 극적이라 부조리극을 연상시킨다. 이를 작가는 ‘활기’라고 명명했다. “이질적인 사람들을 끌고 술을 먹으러 가는 정연이나 실연을 당하고 점을 보고 떠도는 ‘그녀’나 모두 활기가 있어요. 계속 움직이는 여정이나 인과관계가 전혀 없는 사람들과의 유대를 통해 느끼는 이질적인 감각 자체가 불안과 파국을 극복해 보려는 열정 아닐까요. 물론 결국 자기 자리로 돌아왔을 때 달라지는 것이 ‘요만큼’이라 할지라도요.” 2011년 봄부터 지난해 가을까지 쓴 8편의 소설을 묶은 이번 책은 그의 다섯 번째 소설집이다. 책 제목을, 폐기를 운명으로 하는 ‘회색문헌’이라고 붙인 이유를 묻자 작가는 ‘진심’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사실 몇 년간 힘들었어요. 데뷔한 지 오래됐는데 문장도 읽기 힘들고 서사도 특출나지 못하다는 자괴감 때문이었죠. 스스로 작품이 ‘후지다’고 생각했어요. 어느 날 문득 모아 놓은 걸 보니 울퉁불퉁하고 톤도 자의식이 과해요. 하지만 이 거칠고 가공되지 않은 작품의 정서에 나름의 진심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혼자 앓고 나니 오히려 소설에 대한 애착과 자신감, 한국적인 상황에서 좋은 소설이 뭔지 실험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죠.” 그가 수년간 끌어안고 있는 장편 ‘지진을 몰고 오는 사람’(가제)도 그 의미 있는 실험 가운데 하나다. 내년에 출간할 예정인 작품은 지진을 겪은 인물이 자기 자신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여기에 피해 지역을 제철단지로 설정하면서 제철이 부국강성의 상징이었던 산업화 시기, 아버지 세대에 대한 이야기도 전개해 나간다. 화자는 강영숙 소설의 ‘주류’인 여성이다.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여성 개인의 역량이나 감수성이 저평가된다는 생각은 늘 따라다녀요. 그렇다 보니 소설 속 여성들은 자신에 대한 존재 의식이 강하고 들끓는 존재로 비치는 거죠.”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맛있는 신상품] 생크림·치즈 넣어 더 달콤한 ‘청포도 샌드위치’

    [맛있는 신상품] 생크림·치즈 넣어 더 달콤한 ‘청포도 샌드위치’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청포도 샌드위치를 내놨다. 식빵 사이에 생크림과 씨 없는 생청포도를 넣었다. 짭조름한 파르메산 치즈를 조금 넣어 단맛을 더욱 강조했다. GS25는 올 초 제철 딸기를 활용한 딸기 샌드위치를 10주 한정 판매해 134만개를 팔았다. 과일 샌드위치 인기에 힘입어 망고 샌드위치도 두 달간 한정판매했다. 청포도는 연중 수입이 가능해 고객들의 반응이 좋으면 상시 판매할 예정이다. 한 개당 2000원.
  • “어촌 경제 팔딱인다” 국가어항은 축제 중

    “어촌 경제 팔딱인다” 국가어항은 축제 중

    ‘국가어항’(國家漁港)은 단순히 고기잡이 배가 드나드는 항구나 큰 포구가 아니다. 지금은 볼거리와 먹거리, 놀거리로 무장한 해양 관광의 중심이자 지역경제 활성화의 전진 기지이다. 올가을과 겨울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왕새우(대하)와 꽃게 축제, ‘귀한 손님’이 된 명태와 커피 축제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전국 국가어항에서 열려 눈길을 사로잡는다. 1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971년 62개항으로 지정 개발을 시작한 국가어항은 109개항으로 늘었다. 국가어항은 전국 어업인들의 근거지로 현지 어선수 80척 이상, 어획량 연간 1000t 이상, 연간 외래 어선 100척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항·포구나 도서에 만들어지는 거점 어항이다. 어장 개발은 물론 기상 악화 때는 대피항 역할을 하는 ‘어머니’ 같은 항구다. 해수부는 지난해 7월 ‘국가어항 레저관광개발계획’을 발표하고 국가 어항을 수산업에서 관광·레저·휴식 공간이 접목된 해양레저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고령화가 심해지는 어촌 주민의 소득을 올리고, 어촌·어항 고유의 특색을 살린 관광 자원을 개발해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어가 수는 5만 5000가구로 5년 전보다 16.5% 줄었고, 60세 이상 인구는 59.8%나 됐다. 양영진 해수부 어촌어항과장은 “복합관광형, 휴양문화형, 어촌레저형 등으로 특화된 국가어항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어항이 변신함으로써 지역경제에 미치는 가장 큰 효과는 관광객 증가다. 특히 국가어항에서 열리는 지역 축제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해수부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어항 축제는 국가어항 21곳을 비롯해 모두 36곳 어항에서 38개 축제가 열렸다. 방문객은 300만명 이상이었고, 이에 따른 직접적인 경제 효과가 716억원에 이르렀다. 김창수 경기대 관광이벤트학과 교수는 “어항을 친수 문화·생활 공간으로 확대하고, 국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한다면 어항의 관광수익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올가을과 겨울에는 가족과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국가어항 축제가 풍성하다. 충남 홍성군 남당항에서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대하 축제’가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 낙조가 아름다운 남당항은 세계적인 철새도래지 천수만을 사이에 두고 안면도와 마주보고 있다. 가을 대표 먹거리인 대하 축제에서는 맨손 대하잡이 체험(어린이 무료), 문화예술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9월 24일~10월 9일 충남 서천군 홍원항 일대에서는 제철인 가을 전어와 꽃게 축제가 열린다. 복합관광형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홍원항은 주변에 천연기념물인 마량리동백나무숲과 영화 ‘JSA공동경비구역’ 촬영지로 유명한 신성리갈대밭도 있다. 동해안에는 강원 고성군 거진항에서 통일고성명태축제(10월 20일~23일)가, 강릉항 주변에서는 커피축제(9월 30일~10월 3일)가 열린다. 국내 최고의 명태 황금어장을 알리기 위해 1999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고성명태축제’는 어선 무료 시승과 활어잡기, 명태투호 등 56가지 프로그램과 함께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마련된 70인승 명태행운열차도 운영한다. 강릉항 주변에서 시작된 ‘커피 거리’는 정동진, 경포대로 확대돼 강릉 지역 전체가 ‘커피 특구’로 지정돼 2009년 커피 축제로 발전했다. 남해안에서는 오는 15~17일 전남 강진군 마량항에서 전어축제가 열린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몽구배 첫 양궁대회 4억4400만원 쏩니다

    정몽구배 첫 양궁대회 4억4400만원 쏩니다

    새달 20~22일… 공식 후원사로 현대자동차그룹이 총상금 4억 4400만원 규모의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양궁대회’(이하 정몽구배 양궁대회)를 처음으로 개최한다. 다음달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과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현대차그룹은 12일 대한양궁협회 주관으로 창설한 ‘정몽구배 양궁대회 2016’을 후원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타이틀 후원사를 맡았으며,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이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협회 측은 “대회는 협회 설립 초기부터 30여년 동안 전폭적인 지원과 운영을 통해 한국 양궁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스포츠 종목으로 발전시킨 정몽구(얼굴) 협회 명예회장의 공로를 기리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 회장은 1985년 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후부터 대를 이어 한국 양궁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1985년부터 1997년까지 4번의 양궁협회장을 지냈고 1997년부터 지금까지 협회 명예회장을 맡으며 32년 동안 양궁 지원에 약 450억원을 투자했다. 정 회장에 이어 2005년부터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협회장을 맡아 양궁 발전을 이끌고 있다. 정 부회장은 리우 대회 양궁 경기를 직접 참관하며 현장에서 선수들을 격려했으며,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휴게실·샤워실 등을 갖춘 트레일러, 방탄차, 간이 한식당 운영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대회에는 리우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전 종목 석권에 성공한 올림픽대표팀 장혜진, 기보배, 최미선, 구본찬, 김우진, 이승윤 선수는 물론 4년 전 런던올림픽 메달리스트를 포함해 국내 상위 순위자 남녀 각각 80명씩 총 160명이 출동한다. 상금 총액은 국내 대회 최대 규모인 4억 4000만원이다. 우승 상금은 남녀 각각 1억원, 준우승은 5000만원, 3위는 2500만원, 4위는 1500만원, 5~8위는 각각 800만원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최강 경주 지진에 시민들 한동안 집에 못들어가…KTX는 긴급 정차 뒤 서행

    최강 경주 지진에 시민들 한동안 집에 못들어가…KTX는 긴급 정차 뒤 서행

    12일 오후 7시 44분과 8시 32분에 일어난 두 차례 지진으로 시민들이 비명을 지르거나 놀라서 집 밖으로 뛰쳐나왔다.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는 주민들이 어린 자녀의 옷도 제대로 입히지 못한 채 아이를 안고 대피했다. 또 이 아파트 22층에 사는 이모(52·여)씨는 진동에 놀라 가족들과 함께 밖으로 뛰쳐나온 뒤 한동안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씨는 “이웃 상당수가 밖에서 모여 불안에 떨었다”며 “지진으로 울산대교가 흔들거리는 게 보였다”고 말했다. 울산여고에서도 학생들이 건물 밖으로 신속히 대피했고, 다른 고등학교들도 급히 하교를 결정했다. 울산소방본부에는 신고 건수를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지진에 대해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쳤다. 울산시가 피해 상황을 파악한 결과 원전에는 이상이 없으며 가스화학단지와 온산단지 S오일에도 특이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울산 LNG 발전소가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아파트에 사는 우모(53·여)씨는 “아파트가 심하게 흔들리자 관리실에서 대피 방송을 했다”면서 “긴급한 상황에서 대피 방송이 큰 위로가 됐다“고 했다. 대구시 긴급상황실에서도 아직 피해상황 접수건수는 없었으며 신고건수는 1000건이 넘었다. 경북 포항시민도 불안에 떨었다. 지진 당시 포항시 남구 이동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있던 조모(46)씨는 “평생을 포항에 살았으나 지진으로 이번만큼 건물이 크게 흔들린 것은 처음이다”며 서둘러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북구 한 아파트 주민은 “아이들과 저녁을 먹고 있는데 집이 심하게 흔들리고 아이들이 놀라 울었다”며 “여진이 계속 나면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포항제철소는 두 차례 지진에도 별다른 피해 없이 정상조업하고 있으나 여진에 대비해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포항의 한 시민은 “에어컨 위에 올려둔 물건이 떨어졌다”며 “현기증이 날 정도다”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80층짜리 고층 건물이 휘청거리는 등 진동으로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놀라 건물 밖으로 긴급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지진 피해를 우려한 부산지역 고교는 야간자율학습을 중단했다. 부산소방 119안전센터는 지진으로 건물이 흔들렸다는 신고가 수천건이 쏟아졌다.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20층에 사는 김모(73.여)는 “10초가량 바닥이 덜덜덜 하면서 식탁 위에 있는 등이 흔들거려 급히 식탁 밑으로 몸을 숨겼다”고 말했다. 부산 남구 문현동 63층짜리 부산국제금융센터 50층 상황실에 근무하는 추성철씨는 “건물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렸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여진이 발생한 뒤에는 아예 시민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한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해운대 한신휴플러스 아파트 13층 거주 김모(61·여)씨는 “두 번째 지진 때는 소파가 쿵쾅거리고 거실의 큰 화분이 기우뚱했다”면서 “너무 불안해서 일단 집 밖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피해도 접수됐다. 이날 오후 8시 8분쯤에는 경주시 건천읍 한 아파트에서 방안의 TV가 떨어져 할머니가 가슴을 다쳤다. 황성동 한 아파트에서는 물탱크가 부서졌고, 성동동 아파트 상가에선 기와가 떨어지기도 했다. 일부 KTX 열차는 긴급 정차하기도 했다. 1차 지진 당시 부산행 KTX에 타고 있었다는 한 시민은 “경주 근처를 지나다 급하게 정차했다”며 “이후 서행한다는 방송이 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불국사 등 경주 지역 문화재나 진앙 인근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월성과 한울원전에 지진 때문에 정지한 발전소는 없으며 원전은 정상 운영 중이다”고 밝혔다. 경주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한국오픈의 사나이 이경훈… 7년 만에 대회 2연패

    한국오픈의 사나이 이경훈… 7년 만에 대회 2연패

    배선우 KLPGA 챔피언십 우승 이경훈(25·CJ대한통운)이 남자골프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오픈을 2년 연속 제패했다. 이경훈은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225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내 3타를 줄인 16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1라운드부터 나흘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로 2연패를 자축한 이경훈이 받은 상금은 3억원. 특히 이경훈은 2009년 배상문(군 복무 중) 이후 7년 만에 남자대회 가운데 가장 오래된 이 대회 타이틀을 방어한 선수로 기록됐다. 이경훈은 2011년 초청선수로 출전한 리키 파울러(미국)가 세운 코스 레코드를 넘어설 수 있었지만 마지막 홀 보기가 아쉬웠다. 17언더파 단독선두였던 이경훈은 18번(파5)홀 두 번째 타구가 깃대를 13m 남짓 남기고 그린 언저리의 깊은 러프에 빠졌고 러프 속에 또 박혀 있던 남의 공을 칠 뻔한 아찔한 순간을 넘긴 뒤 두 차례 미스샷을 범하는 바람에 보기로 홀아웃하고 말았다. 이 대회 최소타는 2002년 한양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제45회 대회에서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세운 23언더파 265타다. 초반부터 이경훈과 우승 경쟁을 벌이던 최진호(32·현대제철)는 후반 3개홀 연속 보기에 발목을 잡혀 2위(13언더파)에 그쳤지만 상금 1억 20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 랭킹 1위(4억 2392만원)로 올라섰다. 한편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 하늘코스(파72·6578야드)에서 끝난 KLPGA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는 배선우(22·삼천리)가 17언더파 262타로 김지영(20·올포유)과 동타를 이룬 뒤 세 번째 연장 만에 천금 같은 버디를 떨궈 통산 2승째를 신고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최진호, 상금왕 ‘역전’ 노린다

    최진호(32·현대제철)가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 공동선두로 나서면서 시즌 상금왕을 노크했다. 최진호는 8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22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올해 4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16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동부화재 프로미오픈과 5월 넵스 헤리티지에서 우승, 시즌 2승을 거둔 최진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 선두가 될 수 있다. 대상포인트(최우수선수) 부문 1위인 최진호는 상금에서는 3억 300만원을 모아 부문 1위(3억 2300만원)인 박상현(33·동아제약)보다 불과 2000만원 적은 2위를 달리고 있다. 최진호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이경훈(25·CJ대한통운), 황중곤(24·혼마), 홍순상(35·다누), 김영수(27), 석종율(47·캘러웨이) 등과 함께 공동선두로 첫날을 마쳤다. 이경훈은 마지막 홀 이글로 선두그룹에 합류했고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3승을 거둔 황중곤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한편 여자골프의 박성현(22·넵스)은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를 선두에 3타 뒤진 4언더파 68타로 마치며 공동 13위에 포진,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눈앞에 뒀다. 시즌 7승을 기록하며 상금 선두를 내달리고 있는 박성현은 9일 2라운드에서 컷을 통과하면 김효주의 종전 기록(12억 897만원)을 갈아치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군풍’ 허인회, 군복 벗고 프로 무대 복귀

    ‘군풍’ 허인회, 군복 벗고 프로 무대 복귀

    허인회(29·JDX멀티스포츠)가 군복을 벗고 프로 선수 신분으로 투어에 복귀한다. 7일 군대에서 제대하는 허인회는 8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 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허인회는 국군체육부대 ‘상무 골프단’에서 활약하며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개막전에서 우승하며 ‘군풍’(軍風)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지난 2일 군인 신분으로 출전한 마지막 대회인 군산CC 전북 오픈에서 컷 탈락을 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한국오픈에서 명성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허인회는 한국오픈에서 KPGA를 양분하고 있는 박상현(33·동아제약), 최진호(32·현대제철)와 샷대결을 펼친다. 박상현은 올해 GS칼텍스 매경오픈을 포함해 통산 5승을 거뒀고 최진호는 올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과 넵스 헤리티지에서 우승하는 등 통산 6승을 올렸다. 한국오픈은 총상금 12억원이며 우승 상금은 3억원이다. 시즌 상금 랭킹에서 박상현(3억 2300만원)이 1위, 최진호( 3억 300만원)가 2위를 달리고 있어 이 대회 성적에 따라 상금왕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상금랭킹 3, 4위인 이상희(24·2억 5200만원)와 김준성(25·2억 1500만원)도 우승컵을 차지한다면 시즌 막판 상금 레이스에서 역전이 가능하다. 국가대표 출신인 김영웅(18)은 예선전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당히 1위에 올라 본선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오늘의 경기]

    ■여자축구 ●화천KSPO-서울시청(화천생활체육주경기장) ●구미스포츠토토-인천현대제철(구미종합운) ●이천대교-수원시시설관리공단(이천종합운 이상 오후 7시) ■여자야구 월드컵 조별리그 ●한국-베네수엘라(오후 6시 30분 부산 기장군 드림주경기장)
  • 추석 앞인데도 유통 40% 뚝… 노량진 수산시장 한숨

    추석 앞인데도 유통 40% 뚝… 노량진 수산시장 한숨

    현대화 내홍에 폭염 후폭풍 콜레라 괴담까지 겹쳐 ‘4중고’ 상인들 “매출 반토막” 울상 “추석 대목을 앞두고 있는데도 매출이 너무 줄었어요. 중국 관광객들이 사진이나 찍으러 오지 주부들이 들르지를 않아요.” 4일 찾아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건물의 한 상인은 주말에도 텅 빈 복도를 바라보며 힘없이 말했다. 현대화 건물에 입주를 거부하고 있는 구(舊)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초점 없이 허공만 바라보던 한 상인은 “이맘때면 손님이 가득 차야 하는데 지난해에 비해 절반도 못 팔고 있다”고 전했다. 곳곳에는 빨간색 페인트로 ‘철거’, ‘사용금지’ 등의 글씨가 흉물스럽게 쓰여 있었다. 우리나라 수산시장의 대표 격인 노량진수산시장이 현대화 건물을 두고 벌어진 내홍, 폭염에 의한 어류 폐사, 명절 특수 실종, 콜레라 괴담 등으로 4중고를 겪고 있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9월 첫째주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유통된 하루 평균 물량은 15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7.1t)에 비해 40.1%나 줄었다. 지난달에도 지난해 8월보다 물량이 줄긴 했지만 첫째주 13.9%, 둘째주 26.7%, 셋째주 21.4%, 넷째주 23.7% 등으로 감소폭이 커 봐야 20%대 초반이었다. 상인들은 현대화 건물 이주 상인과 구시장에 남은 상인으로 이분화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차례상이 간소화되거나 아예 차례를 지내는 않는 사람이 늘면서 매출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현대화 건물의 한 상인은 “보다시피 사람이 없지 않으냐. 횟거리는 물론이고 민어, 가자미 등 차례상에 올릴 생선을 찾는 손님도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주말인데도 아예 가게 문을 열지 않은 상점도 있었다. 제철을 맞은 전어와 새우 등을 진열대에 가득 채워 둔 상인들은 썰렁한 가운데 오가는 손님을 붙잡아 봤지만 헛수고였다. 윤헌주 비상대책총연합회 공동위원장은 “상권이 분리됐고 현대화 시장으로 이전하길 거부하는 구시장 상인들과 수협 간에 충돌이 벌어지면서 공포 분위기가 조성된 것도 원인”이라며 “추석이 지나고 20일에 시민공청회를 열기로 했는데 현명한 해결 방안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양측의 갈등은 현대화 시장이 들어선 지난해 10월부터 11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판매 면적이 줄어든 반면 임대료는 전보다 크게 올랐다는 게 구시장 상인들의 반대 이유다. 이곳에서 만난 한 시민은 “구시장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구수한 맛이 사라졌고 새 건물은 마트나 백화점과 대적하기에 경쟁력이 약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수협 측은 유통 물량이 크게 감소한 것에 대해 “산지의 조업 부진으로 물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국 양식장에서 643만 마리(8월 30일 기준)의 어패류가 폐사했다. 시가로 85억원 어치다. 경남 거제 지역에서 발생한 콜레라로 인한 수산물 괴담도 문제다. 주부 안모(48)씨는 “차례상에 올릴 생선이야 어쩔 수 없이 사야 하지만 다른 생선은 먹기가 꺼려진다”고 말했다. 최근 온라인에서 ‘아무리 구워도 콜레라균이 많은 아가미는 안 익는다’, ‘바닷가에서 생선을 먹으면 콜레라에 걸린다’ 등의 괴담이 퍼지고 있다.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졌다고 상인들의 손길마저 무뎌진 건 아니었다. 아니 손길은 더 바빠졌다. 수족관을 청소하고, 도마와 칼을 닦고 소독하는 모습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떠난 고객들을 애타게 기다리는 심정들이 바쁜 손길에 고스란히 묻어났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꼬마 요리사들의 ‘건강 요리 대결’

    꼬마 요리사들의 ‘건강 요리 대결’

    유아·청소년 비만이 큰 사회 문제로 떠오른 만큼 건강한 식습관은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서 신경써야 할 일이다. 서울 중구가 오는 3일 오전 11시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유아와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건강요리 만들기 경연인 ‘하티와 함께하는 나는야 요리왕!’ 대회를 연다. 최근 심각하게 떠오른 나트륨 섭취 줄이기 및 편식 예방 캠페인의 하나다. 하티는 ‘서울의 심장부’를 뜻하는 중구의 마스코트다. 요리법을 제출한 유아, 초·중학생 등 참가자들은 부모의 도움을 받아 저염·저당·저지방 요리를 선보인다. 감자, 고구마, 배추, 무, 버섯 등 가을 제철 식품을 활용하게 된다. 전문가 7명의 심사를 거쳐 시상하고 완성된 음식을 사진촬영한 뒤 요리책으로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중구는 어린이·청소년 건강 정책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 왔다. 특히 요리를 통해 학생들이 올바른 식습관은 물론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는 만 2~3세 어린이들이 편식을 예방하고 교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3회에 걸쳐 열고 있다. ‘건강한 식생활 요리교실, 쿠킹테라피’는 심리치료와 요리를 접목해 아이들의 정서 안정,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요리교실로 올해 3년째를 맞았다. 위생교육과 식사예절은 물론 된장찌개 등 생활형 한식조리법도 배운다. 지역아동센터에서는 초등학생 대상 영양관리사업인 ‘얘들아, 과일 먹자!’가 시선을 끈다. 매달 맛을 주제로 영양교육을 하고 학생들이 편식·비만 예방 간식을 함께 만들어 먹는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우리 가족을 위한 건강한 식탁환경을 조성하고 나트륨 섭취 줄이기와 같은 바른 식습관을 아이들이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영탁의 시식남녀] 시인은 속초 물소리 속으로 들어갔다

    [김영탁의 시식남녀] 시인은 속초 물소리 속으로 들어갔다

    물소리를 아시는지. 설악에서 발원하여 산과 계곡을 타고 논밭을 적시며 냇가를 이루다가 속초 앞바다까지 흐르는 물이 내는 소리. 그 소리엔 고 이성선 시인의 음성이 흘러내리는 듯하다. '구름 열었다 닫았다 하는 산길을 걸으며/ 내 앞에 가시는 당신을 보았습니다/ 들의 꽃 피고 나비가 날아가는 사이에서/ 당신 옷깃의 향기를 맡았습니다// 당신 목소리는 거기 계셨습니다/ 산안개가 나무를 밟고 계곡을 밟고 나를 밟아/ 가이없는 그 발길로 내 가슴을 스칠 때/당신의 시는 이끼처럼/ 내 눈동자를 닦았습니다// 오래된 기와지붕에 닿은 하늘빛처럼/ 우물 속에 깃들인 깊은 소리처럼/ 저녁 들을 밟고 내려오는 산그림자의 무량한 몸빛/ 당신 앞에 나의 시간은 신비였습니다// 돌담 샘물에 떨어진 배꽃의 얼굴을 보셨습니까/ 새벽 산에서 옷을 벗는 새벽빛을 보셨습니까/ 당신은 나의 길을 이렇게 오십니다// 산사로 향한 따뜻한 길처럼/ 하늘에 새 날려 보내고 서 있는 나무처럼/ 내 앞에 당신은 그렇게 계십니다'(이성선의 '당신이 나를 스칠 때') 강원도를 향해 가는 두 시간 남짓으로 짧아진 그 길 위에서 왜 문득 이성선 시인이 떠올랐을까. 늘 말이 없던, 서늘한 물 안에 따뜻함을 가졌던 시인. ‘물소리시낭송회’에서 만났던 게 족히 20년은 되었을 터. 그때 그에게 느낀 건 물의 이미지였다. 잡아도 잡히지 않는 그의 손이 그랬고 말이 그랬고 음성이 그랬다. 그렇게 흐르는 물과 늘 함께했던 은자(隱者) 최명길 시인의 온화한 미소가 떠오른다. 고 이성선 시인이 세상을 뜨고 난 이후 속초의 산과 물을 지키는 이였다. 그 역시 이성선 시인의 뒤를 따라 2014년 5월 백두대간 심연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갔다. '설악산에 걸린 흰 구름 조각/ 그가 내게 보낸 편지인가/ 내용은 날아가 지워지고/ 지워지다 한 줄만 남아 청봉에 걸려 있다'('구름편지') 고 최명길 시인과 시를 생각하면 은자와 미륵이라는 이미지가 겹쳐진다. 생전에 숨어있곤 하는 그를 찾는 일은 만만치 않았다. 연락이 되다가 한동안 연락이 두절되기 일쑤다. 미륵 같은 그의 미소를 생각하면 그냥 기다리는 게 상책일지 모를 일이다. 그러다 바람에 실린 물소리를 타고 문득 나타나 평화로운 미소를 말없이 건넬 것 같은 부질없는 생각이 든다. 20분 가량 늦게 도착한 버스가 속초 동명동 터미널에 멈추니 최근에 시집 '바람의 독서'(황금알)를 펴낸 채재순 시인과 부군인 최재도 극작가가 마중을 나왔다. 이곳은 무슨 몬스터인지, 괴물인지를 사냥하겠다며 전국의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명소가 됐다지만 새삼스러운 일이다. 속초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그 자체로 시(詩)와 식(食)의 명소다. 곤드레밥상을 한상 앞에 앉으니 이미 건강해진 기분이다.척박하고 부족한 농토에 산이 많은 데서 난 감자와 산나물이 시대를 돌고 돌아 이제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 되었다. 밥상을 압도하는 무쇠돌솥의 곤드레밥은 묵직하고 튼실한 강원도의 힘이다. 슴슴한 간장을 넣어 비빈다. 비빈 밥을 한 숟가락 떠서 입에 넣고, 나물 반찬을 입맛대로 젓가락으로 당기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채재순 시인의 얘기를 들어보면, 식량이 모자라 늘려 먹던 시절에는 곤드레 나물을 많이 넣고, 쌀을 조금 넣어 죽이나 밥을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허기를 기신기신 때워야 했던 곤드레밥이 이제 어엿한 건강식이 됐으니 세상의 변화는 놀랍기만 하다. 조미료를 첨가하지 않고, 텃밭에서 금방 따온 나물이나 채소로 만들어낸 음식들은 마음을 살찌우는 밥상을 만들어낸다. 이 집에서 곤드레 밥상을 앞에 놓고 축하할 일이 있으면 함께 기뻐하고, 종종 이야기와 정에 취해 있곤 한다. '산 중 솔바람과 구름이 안으로 들어오네/ 곤드레 꺾어 한 아름 안기던 친구의 얼굴 아른거리고/ 그윽한 이야기와 정에 취해 빙그레 웃음이 이는 오후/ 눈동자엔 산나리 피어나고, 마음 가득 퍼지는 산내음'(채재순 '곤드레밥') 솔바람과 구름까지 끌어당겨 비벼 내놓았으니 참 맛나겠다. 거기에 곤드레를 보내온 친구까지 끌어온다.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청정무구한 밥이 이루어진다. 낙산사 양양에서는 뭐든지 주면 먹어라 양양으로 가는 길목 해맞이 공원에 들려서 황금찬 시인의 '설악의 아침'시비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요즘 노 시인은 자주 고향 속초를 찾는다고 했다. 몇 년 전에 아들 황도제 시인이 세상을 뜨고 난 후, 수유리 마을버스 안에서 우연히 만났다. 조금 야윈 듯한, 쓸쓸한 모습이 눈에 밟혀왔다. 황도제 시인이 세상을 뜨기 전 공간시낭송에서 함께 시낭송을 하고 뒤풀이 때 소주 한잔 하면서 시집을 보내겠다고 했다. 그가 세상을 뜨고 난 이틀 후에 그의 '겨울새가 물어온 시 한 편'시집이 도착했다. '별이 묻어나는 이슬과의 이별/ 가을은 겨울을 예감하였다./ 시를 모르는 짐승/ 두려움에 떨었다.// 그런데/ 눈이 내렸다./ 겨울새가 물어온 시 한 편/ 꽃보다 아름다운 눈/ 희고 고운 서정시였다' 2009년 1월이었다. 설악 소공원을 소요할 때는 어둑한 기운이 느껴졌지만, 해맞이 공원에 오고 나니 아직 해 떨어지려면 한참 남았다. 일행은 낙산사와 홍련암을 향하여 차를 몰았다. 낙산사는 신라 화엄종의 종조인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을 친견하고 동해의 명산인 오봉산에 창건한 사찰이다. 낙산사라는 사찰명은 관음보살이 상주하는 보타낙가산補陀洛迦山에서 유래한 것이다. 대표적인 관음도량으로서 우리 민족의 역사가 고스란히 간직된 사찰로 인정되어 2009년 사적 제495호로 지정되었다. 홍련암 및 의상대 주변 해안 일대가 독특하고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보유하고 있어 2007년 명승 제27호로 지정되었다. 창건 이래 여러 차례 걸쳐 화재와 전쟁 등으로 파괴와 중건이 계속되었다. 858년 범일국사의 중창 이후 몽골군 침입, 임진왜란, 병자호란, 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파괴된 것을 그때마다 재건하였다. 특히 2005년 4월 5일 양양지방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보물 제479호였던 낙산사 동종이 녹아내리고, 원통보전을 비롯한 많은 전각이 소실되었다. 불길에 재만 남은 흔적 위에 불심은 불처럼 일어나 낙산사는 다시 새살이 돋아나고 있다. 양양 뚜거리탕과 은어 낙산사 문을 나서자 벌써 밤기운이 몰아왔다. 수미산을 떠나 환속한 세속의 밤은 반짝이는 전기 불빛이 현실 세계로 우리를 인도하고 있었다. 양양에서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기다리고 있는 시인들과 음식 때문일 것이다. 양양 '강촌식당'에 도착했다. 시인들의 단골집이었다. 잠깐 헤어졌다가 미리 와서 기다린 노금희 시인이 반갑다. 이곳 양양에서 태어난 노 시인은 이곳에서 직장생활 하며, 결혼해 살면서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오면 통과의례같이 한 번씩 먹는 음식이 뚜거리탕이라고 한다. 뚜거리, 뚝저구, 꾹저구 등 동해안의 마을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른 이 민물어종은 돌과 모래의 색깔과 비슷한 보호색을 가지고 있는 어종이다. 작지만 아귀를 닮은 입만 커서 못 생겼지만 맛이 좋다고 한다. 양양에서는 뚜거리라 하는데 보드랍게 갈아 만들거나, 혹은 통째로, 또 툭툭 썰어서 끓인다. 여기에 고추장과 막장(해풍에 익은 구수한 강원도 토속장)을 적절히 맞춰 섞어서 끓인 후 수제비를 넣거나 부추, 파를 밀가루에 살짝 버무려 함께 한소끔 끓여내는 음식이다. 자주 접하는 추어탕이나, 섭국(홍합국), 뚜거리탕 모두 장맛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음식이니 집집마다 손맛을 가늠케 하는 음식이다. 최명길 시인이 생전에 무거운 입을 열어 칭찬했던 뚜거리탕을 한 숟가락 떠서 먹어 보니 아득한 느낌이다. 70년대 배고팠던 가난한 냄새가 난다. 도시로 나간 자식들이 오면 정성 어린 손길로 해주는 어머니 음식이다. 청정무구한 뚜거리와 쫀득한 수제비의 감촉에 더해 토속장이 배어 있는 질감은 눈이 감길 정도다. 주인공인 뚜거리와 찬조 출현하는 파와 부추 등속이 적절하다. 과장이 되겠지만 여기서 석 달 정도 살면서 뚜거리탕만 먹고 살았으면 좋겠다. 은어는 섬진강에서도 많이 살지만, 양양 남대천으로 회귀해 올라온다. 바다에서 강을 거슬러 올라와 물살 빠른 하구에 서식하는 일년생 회귀 어족이 은어다. 은어는 맑은 물에 서식하며 돌의 이끼를 먹고 자란다. 은어는 회, 구이, 튀김, 조림, 탕 등 여러 가지 요리법이 있다. 단백질이 풍부한 은어, 자연산만 쓰는 이곳 양양 남대천의 은어 요리는 귀한 재료임에 비해 비교적 값이 싸다. 제철이 아니면 회를 먹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잡은 후 급속냉동을 시킨다고 하니 회를 제외한 어느 요리도 사철 먹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뚜거리탕을 먹고 나니 은어 튀김이 들어왔다. 은어 튀김은 입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빙설이 녹듯 사라졌다. 비린내나 기름 냄새는 흔적도 없고 수박향이 은은하다. 너무 빨리 입속에서 사라지는 은어는 투명한 몸 때문일까. 양양의 은어 튀김은 만년빙설이다. 어려서부터 남대천을 끼고 살아온 양양 남자들의 은어낚시와 뚜거리 잡는 일은 인이 박힌 추억일 것이다. 그리하여 그 어린아이가 오십이 넘어 늙고 늙어서도 남대천을 서성거린다고 한다. 봄이면 민물 벚굴과 재첩을 채취하고, 황어와 은어, 가을에 연어까지 고향을 찾아 남대천으로 돌아온다. 양양의 시인들은 여름이면 멱을 감고 율구(해당화 열매)로 간식을 대신하고, 남대천에서 은어와 뚜거리, 지금은 사라진 칠성장어와 함께 놀았다고 한다. '남대천 유유히 흐르다 멈칫,/ 사람들 품에 흘러들었다/ 뚝배기의 붉은 기운, 어머니의 품'(노금희, '뚜거리탕') 뚜거리탕을 감싼 뚝배기는 어머니 품이 되었다. 넉넉하고 따뜻하다. 간밤 허기진 배를 달래는 때늦은 아침, 혹은 이른 점심. 식사가 시작되기 전 반지르르한 감자전이 식탁에 놓였다. 양은술잔의 구기자 막걸리가 식욕을 당긴다. 다들 허기진 뒤라 조용한 가운데 먹는 데 열중이다. 식탐일까 마는 그래도 배고픈 건 어쩔 수 없다. 황태구이가 상위로 올라오자 구기자 술이 더 당긴다. 고성의 김진희 최문석 최광호 백형태 황연옥 시인 등이 자리에 합류했다. 산채비비빔밥이 들어왔다. 강원도 산나물이 오늘 여기 다 모여서 우리 몸과 함께하게 되었다. 정갈하고 담백한 비빔밥을 모두 다 비운 식객들은 배를 두드리고 있다. 그래도 구기자 막걸리는 잘 들어간다. 속초는 포켓몬인지, 무슨 괴물인지 아니라도 속초는 이리 맛있다. 글·사진 김영탁 시인 tibet21@naver.com
  • 10대 노숙 생활 딛고 특허 14건 보유자 되다

    10대 노숙 생활 딛고 특허 14건 보유자 되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9일 김성규(53) 현대제철 계장을 8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했다. 벨트컨베이어 정비 업무를 맡고 있는 김 계장은 1995년 한보철강 입사 후 지금의 현대제철에 이르기까지 20년 남짓 기술로 회사의 경쟁력을 키운 공로를 인정받았다. 충남 당진에서 태어난 김 계장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졸업 후 고향의 염색공장과 정화조 제조업체 등에서 일했다. 하지만 회사 부도로 16세의 어린 나이에 노숙 생활을 했다. 이후 숙식 해결 조건으로 공구 제조회사에 들어갔지만 2년간 청소, 빨래 같은 허드렛일만 했고 생활고는 여전했다. 그러던 중 친구로부터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채용 소식을 접했고, 1995년 4월 세 차례 도전 끝에 한보철강에 입사했다. 입사 1년 만에 주임으로 승진할 정도로 승승장구했지만 1997년 회사가 부도나고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또다시 어려움이 닥쳤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않고 선반기능사를 시작으로 밀링기능사, 연삭기능사, 지게차운전기능사 등 모두 6개의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며 경쟁력을 키워 나갔다. 현장 개선과 품질경영 정착을 위해 450건의 제안을 하고 벨트 교환장치, 무정전 전원장치, 멀티탭 보호장치 등 14건의 특허를 따내기도 했다. 2009년 우수사원을 시작으로 2011년과 2012년 2년 연속 제안왕에 올랐고 2013년 국가품질명장, 2014년 특허 분야 신지식인으로 선정됐다. 후배 양성에도 공을 들여 현재 현대제철 산학협력 학교인 합덕제철고 학생들의 야간학습을 지도하고 있다. 김 계장은 “취업하고 나면 어느 순간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며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면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그것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깨우치고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잠비아도 한국 마이스터고 벤치마킹”

    “잠비아도 한국 마이스터고 벤치마킹”

    “잠비아의 경제 상황은 한국의 70년대와 비슷하죠. 한국의 직업교육 노하우를 적용한다면 잠비아도 한국처럼 발전할 거예요.” 케네스 시칭가(47) 잠비아 직업교육 및 기업가정신 훈련청 과장은 한국의 직업교육에 대해 28일 엄지를 치켜들었다. 그는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 1일 잠비아를 비롯해 보츠와나, 콩고민주공화국, 말라위, 나미비아 등 아프리카 5개국에서 초청한 10명의 직업교육 전문가 가운데 한 명이다. 이들은 아프리카 직업교육 혁신을 위해 교육부가 2011년 유네스코의 요청으로 시작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베어’(BEAR) 프로젝트의 하나로 진행된 초청연수에 참여해 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현대 당진제철소와 전북기계공고, 합덕제철고 등 한국의 직업학교와 산업현장을 방문했다. 시칭가 과장은 이번 연수 동안 한국의 마이스터고교를 둘러보며 “고등학생들이 잘 짜인 직업교육 체계 속에서 배우는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나이가 어린 학생일수록 직업교육에 대한 더 많은 열정과 의지를 보이고, 진로를 개척하고자 최선을 다한다”며 “마이스터고와 같은 직업교육 학교를 지어 학생들을 독려하는 게 현재 잠비아 직업교육의 큰 과제 중 하나”라고 했다. 잠비아는 고등학교급의 직업교육 학교가 없었지만, 올해 들어서 베어 프로젝트에 따라 마자부카 고교에 목공, 미장, 전기 등 직업교육학과를 신설했다. 시칭가 과장은 이번 연수에 대해 “급속한 경제발전 경험을 겪은 한국의 직업교육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볼 수 있어 큰 의미가 있었다”며 “잠비아에 돌아가면 훈련청에 직업교육 관련 연구부서 설립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프로축구] 최강 전북은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프로축구] 최강 전북은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뭘 해도 되는 날이었다.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막기 위해 발을 갖다 댔는데 하필이면 그 공이 골문으로 들어가 버렸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뜻하지 않은 선제골을 넣으면서 가장 껄끄러운 맞수를 상대해야 하는 원정경기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뀌어 버렸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단독 선수를 달리는 전북이 FC서울에 완승을 거두며 리그 3연속 우승 가능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전북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레오나르도의 2골에 힘입어 서울을 3-1으로 이겼다. 개막전부터 시작해 28경기(17승 11무) 무패 행진이다. 2위 서울(승점 49)은 리그 5연승을 마감하며 전북과 승점 차이가 13점까지 벌어졌다. 시즌 개막 전부터 전북과 경쟁할 양강으로 꼽혔던 서울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둔 것도 기분 좋은 대목이다. 반년 넘게 단 한 번도 지지 않은 저력은 이날도 어김없이 드러났다. 전반 3분 만에 이석현(서울)이 걷어낸 공이 장윤호(전북) 발에 맞아 그대로 골이 됐다. 너무 순식간이라 골키퍼 유상훈(서울)이 손을 쓸 수도 없었다. 기선을 잡은 전북은 전반 26분에는 이재성이 연결해 준 기가 막힌 침투 패스를 받은 레오나르도가 그대로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13분에는 레오나르도가 세 번째 골까지 넣었다. 단순히 골운만 좋은 게 아니었다. 전북은 이재성과 김보경이 경기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며 경기를 지배했다. 번번이 기회를 놓친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박주영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아드리아노가 성공시키며 영패를 면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최근 리그 5연승을 거둔 상승세도 일단 멈추게 됐다. 한편 상주는 다음달 14일 전역을 앞둔 박기동, 임상협 등 병장 16명이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마지막으로 출전한 고별무대에서 수원과 1-1로 비기며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제주(50골)와 상주(48골), 울산(30골)은 모두 승점 40을 기록했지만 다득점에서 차례로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항과 전남의 ‘제철가 더비’에서는 전남이 2-1로 승리하며 포항을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阿 구애 나선 日, 속내는 안보리 상임국 진출

    阿 구애 나선 日, 속내는 안보리 상임국 진출

    기술 1000만·의료 2만 인력 육성 현지인 中 투자 피로… 대안으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자유롭고 열린 인도양·태평양’이란 새 외교전략을 제시하면서 아프리카에 뜨거운 구애를 했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회장을 비롯한 민간기업 고위 임원 80여명도 동행해 ‘지구촌 마지막 거대 시장’ 진출을 대대적으로 시도하면서 아베 정부와 손발을 맞췄다. ●아베, 첫 아프리카 TICAD 개최 참석 아베 총리는 아프리카 케냐에서 27~28일 열린 제6회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에 참석해 개막 연설 등을 통해 2018년까지 3년 동안 전력, 교통 등 사회간접시설 구축에 1조엔 등 모두 3조엔(약 33조 44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술인력 1500명, 공장 근로자 5만명 등 1000만명에 대한 교육 지원과 에볼라바이러스 등 보건·위생을 위해 의료·간호 인력 2만명을 양성하는 등 “아프리카의 실질적 발전에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TICAD는 일본 주도의 개발회의지만 아프리카 현지 개최는 1993년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번에는 남수단이 처음 참석하는 등 50개국이 참여했다. 아베 총리는 회의에서 “아프리카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인도양·태평양을 자유 항해와 국제법에 기반해 평화와 번영의 지대로 성장시키자”며 “힘, 협박과 무관한 자유와 법치, 시장경제를 성장시켜야 할 책임이 일본에 있다”고 중국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중국의 공세적 진출에 피로와 우려를 느끼기 시작한 아프리카 현지인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일본이 부각되는 점도 겨냥했다. 아프리카는 식민지를 경영했던 영국, 프랑스가 각각 누적 투자액 593억 달러, 518억 달러로 기득권을 갖고 있지만 중국이 이들에 도전하는 양상이다. 중국의 대아프리카 누적 투자액은 323억 달러로, 일본(100억 달러)보다 3배가량 많다. 아프리카에 진출한 중국 업체와 화교들의 지역 경제 장악과 현지 정치 등에 대한 영향력 강화 등이 두드러지자 현지에서 ‘중국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블랙 중산층’ 잡으려 발 넓히는 日기업 반면 일본은 기술력과 노하우 전수, 인력 교육 및 양성, 사회간접시설에 대한 지속적 보수·유지 책임 등을 내세우며 아프리카 국가들을 설득하고 있다. 폭발적으로 커 가는 ‘블랙 중산층’을 잡으려는 일본 기업의 움직임도 숨가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산 14만대의 공장을 가진 도요타와 4만대의 생산 규모를 갖고 있는 닛산 등은 생산량 확대와 거점 다각화를 검토 중이다. 나이지리아에 15만대의 오토바이 생산 공장을 갖고 있는 혼다도 거점 확대를 고려 중이고, 야마하 역시 7만대 규모의 오토바이 공장 거점을 물색 중이다. 식품업체들의 진출도 활발하다. 산요식품과 니신그룹 등도 나이지리아와 케냐 등에서 사업을 넓히고 있다. 석유, 제철 등 자원 개발에 앞장서 온 미쓰이, 미쓰비시, 스미토모, 이토추 등 종합상사들도 지열발전 등 발전소 및 인프라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베 총리는 2022년까지 지열로 아프리카에서 약 300만 가구분의 전력 생산을 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세네갈과 274억엔 규모의 해수담수화 사업 및 의료보건 지원(84억엔) 등 다양한 차관 프로그램에도 합의했다. ●성장전력 다각화 ‘나이로비 선언’ 채택 일본 신문들은 28일 “최후 거대 시장에 일본 기업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아프리카 투자·진출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NHK는 유엔 개혁과 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과정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TICAD에서 자원 편중 성장 탈피 및 성장전략의 다각화, 테러 근절 및 사회 안정화, 에볼라 감염 차단 등 의료보건 협력 등의 내용을 담은 나이로비 선언도 채택됐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아담스매트, 어린이 사생대회 제품 기증... 사회공헌 캠페인

    아담스매트, 어린이 사생대회 제품 기증... 사회공헌 캠페인

    유아안전매트 전문기업 ‘아담스매트’가 아이들의 꿈과 행복을 지켜주기 위한 사회공헌 캠페인을 진행했다. 아이들이 꿈을 꾸고, 행복을 누리는 소중한 공간을 안전하게 지켜주겠다는 기업 이념에 맞춰 아담스매트는 최근 서울시 고척동에 위치한 평화모자원에 자사 제품을 기증했다. 평화모자원 관계자는 26일 “아담스매트 덕분에 아이들이 더욱 안전하고 즐겁게 놀 수 있게 되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앞서도 아담스매트는 2016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어린이 사생대회에 아담스매트를 기증하며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아담스매트는 자동차 충돌시험 시뮬레이션 연구 및 충격 방지용 특허기술 전문가 집단에 의해 설계된 제품으로 3D 충격 시뮬레이션 기법을 활용해 머리상해 HIC(자동차 사고 시 머리부분 충격 기준)를 50% 이상 저감시켰다. 또한 국민체육진흥공단 매트충격 안전시험 결과, 시중에서 판매 중인 기존 안전매트들의 평균치보다 아담스매트의 충격 흡수율이 100% 이상 향상된 것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혁신경영 기업 특집] 포스코건설,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철강재 구조물 건설’ 선도

    [혁신경영 기업 특집] 포스코건설,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철강재 구조물 건설’ 선도

    1994년 창립한 이후 연 12%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짧은 시간 안에 최고 건설사의 위상을 확보한 포스코건설은 최근 해운대 LCT, 서부내륙고속도로, 필리핀 마신록 발전소 등 국내외 대형 랜드마크 사업을 수주하면서 기업 브랜드 가치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켰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3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신경영 어젠다’를 발표했다. 포스코건설의 신경영 어젠다는 ▲글로벌 성장을 위한 사업구조 전환 ▲우량한 수익·재무구조 유지 ▲로열티 있는 조직문화 구축 등 3대 전략이다. 포스코건설은 이를 바탕으로 철강재 구조물 건설에 있어 최고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해 포스코건설의 지난해 해외 사업 수주액은 예년 평균보다 다소 줄어든 약 4조원에 그쳤다. 올해는 해외시장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부진한 건설업황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 수주 목표액을 5조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해외 신시장 개척을 위해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지역 진출국 주변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 최근 포스코건설의 지분을 매입한 사우디 국부펀드(PIF)를 통해 중동 지역도 활발히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주력 사업 이외 신성장동력 찾기에도 나선다. 포스코 관계사이자 국내 최고 종합상사인 포스코대우의 탄탄한 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단발성 수주 대신 우량한 프로젝트 중심의 지속적인 수주 통로를 확보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의 핵심 사업인 제철 플랜트 건설 기술을 다양한 지역으로 확대하는 한편 제철 플랜트를 넘어 바이오, 오일가스 사업 등 고부가가치 분야의 다양한 플랜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현지의 우수한 시공사와 경쟁력 있는 자재 및 설비공급사를 발굴하고, 직원들의 글로벌 역량을 향상시켜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간다는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포스코 원샷법 참여 계획 없다”

    “포스코 원샷법 참여 계획 없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24일 “현재는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일명 원샷법)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아트홀에서 열린 ‘스틸코리아 2016’에 참석한 권 회장은 “포스코는 2년 전부터 구조조정을 해 현재 60% 정도 진행된 상태”라며 “원샷법과 관계없이 (현재 진행 중인 자체 구조조정이) 100%가 될 때까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과잉공급 상태인 철강업은 현재 중국을 시작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기업활력법은 정상 기업의 자율적 사업 재편을 돕는 법으로 상법·세법·공정거래법 등 관련 절차와 규제를 간소화해 주고 세제·자금·연구개발(R&D)·고용안정 등을 한 번에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시행 첫날인 지난 16일에만 한화케미칼 등 4개 기업이 신청했다. 철강업계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연구용역을 맡긴 철강산업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그 내용을 듣지 못했다”며 “결론 내기가 확실치 않은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철강협회 회장 자격으로 개회사를 한 권 회장은 “국내 철강산업은 세계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국내 수요 산업의 약화로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며 “우려가 현실이 된 대내외 환경은 우리 산업에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철강 무역대전에서 살아남으려면 민관이 합심해 각국의 통상규제 움직임을 주시하고 현지 철강업계, 통상 당국과의 대화 채널을 강화해 사전 통상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 회장을 비롯해 유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김창수 동부제철 사장,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 손봉락 TCC동양 회장 등 철강업계 대표들과 학회 관계자 300여명이 참가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상엽 공현주 결별, 화려한 집안+스펙 재조명 ‘○○○회장 외손자’

    이상엽 공현주 결별, 화려한 집안+스펙 재조명 ‘○○○회장 외손자’

    이상엽 공현주 결별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상엽 집안이 재조명됐다. 23일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이상엽과 공현주는 최근 자연스럽게 결별의 수순을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엽 공현주 결별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상엽의 화려한 집안 내력이 새삼 눈길을 끈다. 배우 이상엽은 김종진 동국제강 전 회장 외손자로 알려졌다. 지난 2001년 갑작스러운 헬기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故 김종진 전 회장은 1960년대 후반부터 1994년까지 포스코 전신인 포항제철에서 근무했고 사장까지 역임했다. 이후 1998년 동국제강 회장으로 부임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 소속사는 “故 김종진 회장의 외손자인 것은 사실이지만 아버지와 어머니는 평범한 분들이다. 가족 이야기는 본인이 스스로 이야기를 안 하려고 한다. 배우로서의 이미지만 봐 달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상엽도 이와 관련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알려져서 너무 민망하다”며 “내 집안은 나와 별로 상관없는 일이다. 집안이 부유해서 그냥 배우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난 절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상엽은 최근 SBS ‘닥터스’에 특별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KBS2 드라마 스페셜 ‘즐거운 나의 집’ 촬영을 마쳤다. 또 JTBC ‘이번주, 내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주연으로 출연을 확정 지으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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