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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오병용(엘더스 케미칼 대표이사)병남(전 서울신문 상무이사)씨 모친상 14일 중앙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860-3500 ●김진기(신진사 대표)성기(전남도교육청 장학관)씨 모친상 박용수(광주광역시 비서실장)최수호(포스코 광양제철소 팀장)백차현(충남도 사무관)씨 장모상 14일 여수 성심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61)653-1299 ●김영호(한국교통대 총장)씨 부친상 1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2258-5940 ●박찬주(휠마스터 대표)씨 모친상 송남석(전 EBN 편집국 부국장)씨 장모상 14일 순천향대 부천병원, 발인 16일 오전 (032)327-3010 ●이해웅·해승(이해승치과원장)씨 모친상 상엽(치과의사)씨 조모상 안상길(전 산업연구원 위원)씨 김철수 (제주대 교수)씨 김정진 (매트릭스 대표)씨 단순영(사업)씨 장모상 1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10시 (02)2227-7587
  • 박영선 “문재인 경제철학 부재 고백하는건가”

    박영선 “문재인 경제철학 부재 고백하는건가”

     더불어민주당의 비주류 중진 박영선 의원은 13일 4대기업 경제연구소장과의 간담회를 예고한 문재인 전 대표는 물론, 참여정부의 재벌정책까지 강도높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재벌을 개혁한 최초의 대통령, 비정규직의 눈물을 닦아주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의지를 꺾은 참모들은 변하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참여정부 5년의 유산은 ‘삼성공화국’이었다. 참여정부 출범 때만 해도 삼성은 조금 덩치가 컸을 뿐 재벌 중 하나였다”며 “그러나 5년이 지난 뒤 삼성은 재벌 위의 재벌이 됐고, 재벌개혁은 재벌 유지와 강화로 나타나 ‘삼성공화국’이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첫걸음은 대통령 당선인 책상 위에서 시작됐다. 당선인 책상 위에 놓인 건 정권 인수위가 만든 정책백서가 아니라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만든 정책집이었다”며 “재벌 개혁하겠다는 대통령의 책상에 재벌이 만든 정책집을 올려놓은 측근 참모들…”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참여정부의 재벌개혁은 대통령 취임부터 실패를 전제했다”며 “10여 년이 흐른 지금, 더민주 대선후보 중 가장 앞선 문재인 후보가 오늘 4대 기업 경제연구소장과 간담회를 한다는데 노 대통령 측근은 여전히 변화가 없다“고 했다.  그는 “야당의원들이 전경련과 대기업의 정경유착문제로 각을 세우며 전경련 해체를 주장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는지, 이런 행보는 스스로 경제철학 부재를 고백하는 것 아닌지, 참여정부가 삼성경제연구소와 손잡고 집권 후반 재벌개혁 타이밍을 놓쳐 결국 정권실패의 길로 접어들었는데 또 그 길을 반복하겠다는 것인지…”라며 문 전 대표를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하프타임] 리우 양궁대표팀 전국체전 고배

    리우올림픽에서 전 종목 석권을 달성한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이 전국체전 남녀 개인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기보배(광주시청)는 12일 충남 홍성 홍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양궁 여자일반부 개인전 16강에서 홍수남(청주시청)에게 세트점수 4-6으로 졌다. 앞서 리우올림픽 2관왕인 구본찬(현대제철)과 장혜진(LH)이 지난 10일 남녀 일반부 개인전 32강에서 나란히 탈락했고, 세계랭킹 1위 최미선(광주여대)은 여자대학부 개인전 16강에서 같은 팀 김혜진에게 세트점수 3-7로 패했다.
  • 0.8㎜ 두께 열연코일 포스코 국내 첫 생산

    0.8㎜ 두께 열연코일 포스코 국내 첫 생산

    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0.8㎜ 두께의 열연코일 생산에 성공했다. 기존 냉연제품 시장인 자동차 내부 패널, 모터코어, 가전제품의 부품, 파이프 등을 가격적으로 우위에 선 0.8㎜ 열연제품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일반적으로 열연코일의 최소 두께는 1.2㎜ 수준으로, 포스코는 이탈리아 아르베디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냉연제품급 열연코일을 생산해 냈다. 열연코일은 800도 이상 고온으로 슬래브를 가열한 상태에서 압연롤로 누르고 늘여 두께를 얇게 만들어 바로 뽑아낸 강판을 말한다. 열연강판을 상온에서 재가공하면 냉온강판이 되는데, 고온에서 가공하다 판이 터지거나 찢어지는 문제가 발생해 얇으면서 강성이 좋은 고부가가치 고급강을 만드는 데 열연 방식에 한계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0.8㎜ 열연코일을 만들려면 1.2㎜ 열연코일을 만들 때보다 33% 이상 더한 압력이 필요하고, 이때 판이 터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포스코는 최근 광양제철소 CEM 공장에서 냉연제품급 열연코일 시험생산에 성공했는데, CEM 설비는 고온의 쇳물을 식히지 않고 한 번에 코일로 만들어 내는 연연속압연기술을 보유한 혁신 공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시험생산 성공을 통해 CEM 기술이 1.0㎜ 미만 초극박 냉연대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우수 프로세스임이 입증됐다”면서 “해외 기술 판매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포스코는 향후 초극박재 압연 안정화 기술 개발을 통해 0.75㎜ 두께의 열연코일 생산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금호고 미드필더 김정민 가디언 선정 세계 유망주

    금호고 미드필더 김정민 가디언 선정 세계 유망주

    K리그 클래식 광주FC 유소년축구단인 금호고의 미드필더 김정민(17)이 영국 일간 가디언이 선정하는 차세대 축구 유망주에 뽑혔다. 가디언은 6일 1999년생 축구 선수 가운데 차세대 유망주 60명을 선정하면서 한국에서는 김정민의 이름을 올렸다. 가디언은 김정민이 ‘제2의 기성용’이라 불린다고 소개하면서 “둘 다 침착하고, 편하게 볼을 소유하며 패스 안목이 훌륭하다”고 평했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에서 뛰고 있는 국가대표팀 주장 기성용 역시 금호고를 졸업했다. 가디언은 “10대 선수에게 거의 출전 기회를 주지 않는 K리그에서 김정민이 광주 1군 진입에 근접해 있다”면서 “머지않아 김정민이 기성용의 전철을 밟아 유럽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별명이 ‘작은 호날두’인 가시와 레이솔 유스팀에서 뛰는 공격수 나카무라 슌타,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에 데뷔한 베이징 궈안 소속인 공격수 산후안후안 등 일본과 중국 선수도 유망주 60명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별로는 벨기에·브라질·스페인·포르투갈에서 3명, 네덜란드·독일·멕시코·스웨덴·아르헨티나·이탈리아·잉글랜드·프랑스에서 2명이 선정됐다.  가디언은 지난해에는 1998년생 유망주로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 소속 이승우를, 2014년에는 1997년생 유망주로 서정현(당시 포항제철고)을 뽑은 바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일상 파고든 동네축제 참여하고 즐기는 예술 밤 잊은 진주 골목길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일상 파고든 동네축제 참여하고 즐기는 예술 밤 잊은 진주 골목길

    지난 9월 23일, 경남 진주는 유등축제 준비로 한창이었지만 진주성 밖 한쪽은 또 다른 축제로 술렁였다. 올해 9회를 맞은 ‘골목길 아트 페스티벌’이 그 주인공이다. 축제 첫날, 진주성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진주교육지원청 앞마당에는 야시장을 시작으로 ‘어쿠스틱한 골목길 영화제’와 미술전시회가 함께 열렸다. 축제에 참여한 사람들은 스크린 앞에 앉거나 야시장을 구경하면서 자연스럽게 영화도 감상하고 콘서트에서 오가는 대화와 노래도 들었다. 축제는 자연스럽게 일상을 파고들었다. 참여하고 진행하는 예술가들도, 구경 나온 시민들도 그저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마치 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그렇게 축제를 즐겼다. 축제는 다음날 진주우체국 앞 거리로 옮겨져 계속됐다. 저녁 6시가 되자 타악기들이 흥을 돋웠고 예술가들과 시민들이 만나 거리 퍼포먼스를 펼쳤다. 퍼레이드는 사전 신청만 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날도 100여명의 사람들이 ‘Up다’라는 축제 주제에 맞춰 색깔별로 의상을 갖추고 신나는 타악기 리듬에 맞춰 자연스럽게 골목을 한 바퀴 행진했다. 분위기가 무르익기 시작했다. ●일상서 작은 일탈 꿈꾸는 작은 동네 축제 시민들이 참여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골목길 갓 탈렌트’와 진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보여주는 작은 공연들이 늦은 밤까지 이어졌다. 주변을 압도하는 시끄러운 마이크 소리도, 아이돌 그룹의 공연도 없었지만 주변을 돌아보면 늘 150여명의 사람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남녀노소 구분도 없다. 아마추어들의 패기도, 프로들의 열정도 축제에서는 모두 주연 무대였다. 일상에서의 작은 일탈을 꿈꾸는 작은 동네 축제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 진주 골목길 아트 페스티벌은 사실 소박한 동네 축제다. 진주의 구도심 중심가인 중안동과 대안동 골목길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이틀 동안 참가자와 구경꾼 모두 합쳐 몇 백여명에 이르는 소규모 축제다. 하지만 축제가 온전히 지역 예술가들과 시민들에 의해 치러지고 있다는 점과 무려 9년째 계속 열렸다는 점은 축제의 내용과는 별개로 또 다른 가치를 가진다. 축제의 중심에는 ‘골목길 사람들’이 있다. 2012년 단체모임으로 정식 등록한 지역 예술가들과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화가, 미술가, 무용가, 음악가, 작가, 연극인, 공연기획자들과 이 지역에 극단, 카페, 서점, 게스트하우스, 갤러리 등 문화공간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주축을 이룬다. 각자 생업에 종사하면서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모임의 시작은 축제가 시작된 2008년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젊은 예술가들이 소소한 네트워크를 쌓아오던 중 지역 예술가들과 시민들이 주체가 되는 대안 축제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밖에서는 진주가 유등축제를 비롯해 축제의 도시로 부각되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과 지역 예술가들은 상실감을 느꼈다. 거기에 신도시로 상권이 이동하면서 죽어 가는 구도심의 공간들을 살려보자는 명분도 생겼다. 문화재단 등의 소소한 후원을 받기도 하지만 현재 축제는 모임에서 자발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매년 축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기본 재원 마련을 위해 회비를 갹출했다. 들고 나는 사람들이 있지만 골목길 사람들은 항상 60여명의 회원을 유지하고 있다. 모임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운영자만 10여명이고 축제도 대부분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된다. 자발적인 인적 네트워크야말로 ‘골목길 사람들’의 가장 큰 자산이다. 운영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이진희씨는 “모임을 잠시 떠나 있다가도 돌아오는 사람들이 많다”며 “무엇보다도 회원들 스스로가 즐거운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축제 끝나도… 골목길 사람들 예술 활동은 계속 축제가 모임의 가장 큰일이기는 하지만 일상에서도 ‘예술’을 매개로 한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무용가들은 일상의 움직임을 춤으로 만들고 즐기는 ‘나도 춤꾼’ 프로젝트를 열기도 한다. 이번 축제에서도 춤으로 이웃과 사귀는 ‘사겨딴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축제 현장에서 시민들과 어울려 춤을 배우고 즐기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미술가들은 지역의 아마추어 미술가들이 전시회를 갖거나 발표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작가들은 아마추어 작가들과 글쓰기 소모임을 갖고 소설집 ‘손바닥에 쓰다’를 정식 출간하기도 했다. 골목길 사람들의 대표를 맡고 있는 입체작업작가 강선녀씨는 “축제와 모임 활동을 통해 오히려 나를 돌아보고 예술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며 “‘왜 이걸 하고 있지?’ 하며 깔깔 웃다가도 내년 ‘10주년’ 축제를 고민한다”고 했다. 올해의 축제는 끝났지만 골목길은 그대로 남아 여행자들을 맞는다. ‘골목길 사람들’은 매달 두 차례 골목길 아트마켓을 연다. 모임의 사랑방이자 지역의 터줏대감과도 같은 40년 된 카페 다원에서 차를 한 잔 마셔도 좋겠고, 예술가들의 전시회가 열리는 뭉클 갤러리 등을 방문해 작품을 감상할 수도 있다. SNS 공식 계정 (www.facebook.com/golmoggil)을 통해서도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글 사진 여행작가 enkaykim@naver.com ■여행수첩 (지역번호 055) →가는 길:대중교통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에서 진주행 고속버스를 이용한다. 승용차는 통영대전고속도로에서 서진주 나들목으로 빠져 진주 구도심에 위치한 진주교육지원청 방면으로 간다. 카페 다원741-2776, 뭉클 갤러리010-2677-6975. →함께 가볼만한 곳:임진왜란 당시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투신한 논개의 이야기가 살아 있는 진주성이 마을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영남 제일의 아름다운 누각으로 꼽히는 촉석루, 논개가 왜장과 함께 투신한 바위 의암, 진주성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영남포정사, 북장대, 국립진주박물관 등도 함께 돌아볼 수 있다. 국내 대표적인 지역축제로 꼽히는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오는 16일까지 진주성과 남강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7만여 개의 등이 화려한 빛의 향연을 펼친다. →맛집: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천황식당(741-2646)은 진주비빔밥이 대표 메뉴다. 제철나물과 육회를 올리고 선지탕국을 곁들이는 맛이 독특하다. 해물육수에 육전을 올린 진주냉면도 빼놓을 수 없다. 하연옥(746-0525), 을지냉면(758-2210) 등이 이름났다.
  • ‘PGA 신인왕 후보’ 김시우, 국내 그린 선다

    ‘PGA 신인왕 후보’ 김시우, 국내 그린 선다

    2년 만에… 최경주 등과 샷대결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친 김시우(21·CJ대한통운)가 오랜만에 국내 그린에 선다. 김시우는 6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파71·6978야드)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 그가 국내 팬들에게 인사하는 것은 2014년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출전 이후 2년 만이다. 김시우는 2012년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역대 최연소 나이로 합격했지만 만 18세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식 멤버가 되지 못했다. 이후 2부 투어에서 뛰며 힘든 시기를 보냈던 김시우는 올해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우승, 바바솔 챔피언십 준우승 등 화려한 성적을 올리며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까지 진출했다.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김시우는 한국 선수 최초로 PGA 투어 신인왕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PGA 투어 멤버들이 뽑는 올 시즌 신인왕은 오는 7일 오후 2시(이하 현지시간)에 투표가 마감돼 11일 혹은 12일 발표될 예정이다. 2년 만에 한국 무대를 찾은 김시우는 대회 호스트인 최경주(46·SK텔레콤)를 비롯해 위창수(34), 이동환(28·CJ대한통운) 등과 샷 대결을 벌이는데, 이번 대회는 위창수에게 특별한 무대이기도 하다. 20년 동안의 PGA 투어 활동을 마치고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는 것. 최경주의 초청을 받아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골퍼 위창수의 모습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시즌 막바지 국내 투어에서 상금왕 경쟁을 벌이는 최진호(32·현대제철)와 박상현(33·동아제약)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상금랭킹 1위 최진호는 PGA 투어 2부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상금랭킹 2위 박상현은 일본대회에 나간다. 한편 이번 대회는 타이틀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다가 개막을 앞두고 현대해상이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 총상금 5억원 규모로 치러지게 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맛있는 신상품] 제철 재료로 빚어 더 맛있는 ‘들국화술’

    [맛있는 신상품] 제철 재료로 빚어 더 맛있는 ‘들국화술’

    들국화술은 계절마다 한시적으로 맛볼 수 있는 세시주(歲時酒)다. 올해는 경기 포천 운악산 산자락에서 재배한 들국화로 빚었다. 알코올 도수는 14%이며 500㎖에 1만 1000원. 배상면주가는 제철 재료로 빚은 세시주를 매년 출시하고 있다. 봄에는 냉이술, 여름 매실미주, 가을 들국화술, 겨울에는 도소주다. 들국화술 출시를 기념해 포천에 위치한 전통술 갤러리 ‘산사원’에서 10월 한 달간 보물찾기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 [생명의 窓] 최고의 의원은 주방에 있다/고진하 시인

    [생명의 窓] 최고의 의원은 주방에 있다/고진하 시인

    때아닌 폭우가 쏟아지던 어느 여름날 강원도 깊은 오지에 있는 장애인공동체를 방문했다. 나지막하게 지어진 돌집 지붕에서는 손수 담근 된장을 익히는 수십 개의 항아리가 쏟아져 내리는 빗물을 받으며 번들거렸다. 집 앞의 넓은 텃밭에는 채소를 기르는 비닐하우스가 서 있고, 텃밭 가장자리에는 꽃사슴을 기르는 우리와 양봉 통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의지할 데 없는 노인들과 지체장애인들이 모여 사는 그 공동체를 섬기는 분은 나이 든 목사님으로 음식을 통한 민간요법에도 일가견이 있었다. 햇볕에 잔뜩 그을린 그분의 얼굴빛이며 옷차림에서 시골 농부의 체취가 흠씬 묻어났다. 그분의 안내로 따라간 식당 출입구에는 ‘간편한 삶’이란 글귀가 단긴 편액이 걸려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자 투박한 통나무 식탁 위에는 푸른 산야채와 된장국과 현미 잡곡밥이 기다리고 있었다. 청정한 농작물로 차려 낸 음식은 미각을 자극하기 위해 온갖 양념으로 버무린 그런 요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 풋풋하고 향기로운 먹거리는 우리의 식탐을 자극했다. 하지만 나는 싱싱한 산야채로 쌈을 싸 먹으면서 솟구치는 식탐을 자제했다. 소박한 밥상, 하늘과 땅과 사람의 수고가 어우러져 공들여 빚어진 밥상 앞에서는 왠지 그래야 할 것만 같았다. 밥을 다 먹고 났는데도 입안 가득 산야채의 향이 고여 있었다. 빈 그릇을 부엌으로 가져가는데, 부엌 입구 벽의 ‘밥’에 대해 마음에 새겨야 할 기도문 족자가 눈길을 끌었다. “이 밥이 우리에게 먹혀 생명을 살리듯/우리도 세상의 밥이 되어 세상을 살리게 하소서./ 한 방울의 물에도 천지의 조화가 스며 있고/한 톨의 곡식에도 만인의 땀이 담겨 있으니,/감사한 맘으로 먹게 하시고/가난한 이웃을 기억하여 식탐 말게 하소서./천천히 꼭꼭 씹어서 공손히 삼키겠나이다.” 그 글귀에는 밥을 ‘하늘’로 여기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렇다. 왜 밥이 하늘이 아니겠는가. 사람이 목숨 줄을 놓으면 곡기를 끊었다고 하지 않던가.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이렇듯 밥을 공경하는 마음이 있던가. 공경이란 문자 그대로 웃어른이나 하늘을 모시는 극진한 마음이다. 과연 우리가 밥을 제대로 모셔 왔던가. 양생법을 가르치는 중국의 의학서인 ‘황제내경’에서도 “음식은 곧 하늘”이라고 했고, “최고의 의원은 주방에 있다”고 했다. 즉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고 병들었을 때 필요한 약이 곧 우리가 음식을 만들어 먹는 주방에 있다는 것. 병이 들면 병원을 먼저 찾기 일쑤지만, 우리는 주방에서 만들어 먹는 음식을 돌아보아야 한다. 제철 음식을 먹고 있는지, 식탐만 자극하는 음식을 먹고 있진 않은지, 그 음식이 나를 살리는 약선(藥膳·약이 되는 음식)인지. 그래서 시인 정현종은 음식을 만드는 공간인 주방을 “이타의 샘이여,/사람 살리는 자리 거기이니/몸을 드높이는 노동/보이는 세계를 위한 성단(聖壇)”(부엌을 기리는 노래)이라고 노래했을까. 음식 노동에 종사하는 이를 ‘부엌데기’로 폄하하는 세상에 부엌을 ‘보이는 세계를 위한 성단’이라니. 이 시를 곱씹다 보면 그 오지 장애인공동체의 풋풋한 식탁이 떠오르고, 늘 삼시 세 끼 챙겨 먹는 삼식이(!)인 나를 위해 정갈하고 건강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 주방에서 종종걸음을 치는 아내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렇구나, 나를 살리는 하느님이 어디 먼 곳에 계시지 않고 바로 우리 집 주방에 계시는구나.
  • “수소 활용 첨단 철강고로 2023년 개발”

    “수소 활용 첨단 철강고로 2023년 개발”

    車·항공기 경량소재 R&D에 1조 투입 후판·TPA 설비 감축… 강관분야 재편 화학 R&D 비중 2020년 2%→5% 확대 업계 “중소·중견업체 구체 지원책 빠져” 철강·석유화학의 구조조정 청사진이 제시됐지만 이를 실현할 당근책과 채찍이 빠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경쟁력을 갖춘 제품과 설비를 키우고, 품질·가격 면에서 뒤처지는 분야를 과감히 합치거나 공급을 줄일 방침이다. 또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의 연구·개발(R&D)에 투자를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철강·석유화학 업계는 “구구절절 옳은 소리”라면서도 “중소·중견업체를 위한 구체적인 지원안이 빠져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30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5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철강·석유화학 산업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철강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진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중심으로 친환경 첨단 고로 개발을 추진한다. 철강석을 녹여 쇳물을 뽑을 때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하면 온실가스를 15% 줄일 수 있다. 민관은 내년부터 ‘수소환원제철공법’ 개발에 착수해 2023년 이후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미래자동차와 항공기에 쓰일 초경량 철강제품과 타이타늄 등 경량소재 R&D에 1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반면 선박 원자재로 공급되는 후판은 자발적인 설비 감축을 유도한다. 중소사업자 130여곳이 난립한 강관 분야는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을 활용한 업체 간 인수·합병(M&A)이 추진된다. 석유화학 분야는 납사분해설비(NCC)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과 운영 효율이 유지되도록 M&A를 통해 규모의 대형화를 추진한다. 정부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페트병 재료 테레프탈산(TPA)과 장난감용 저가 플라스틱인 폴리스티렌(PS)의 경우 업계가 스스로 설비 규모를 줄이고, 합성고무와 폴리염화비닐(PVC) 등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전환을 지원한다. 또 부가가치가 높은 고기능성 소재인 첨단 정밀화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화학 R&D 비중을 현재 2%에서 2020년까지 5%로 높이기로 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고강도 플라스틱(PPS) 개발 등에 3000억원을 투입할 것”이라며 “사업 재편을 적극 중재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방안에 대해 철강업계 관계자는 “교과서적으로는 맞는 말”이라면서도 “기술력이 뛰어난 선두 기업은 정부의 구조조정안을 따를 수 있겠지만, 경쟁력이 약화된 중소 철강업체들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말잔치”라고 꼬집었다. 화학업계 반응도 비슷했다. A사 관계자는 “대형 화학사의 경우 기술력과 자본 등을 갖춘 종합 화학사로서 내부 구조조정이 가능하다”면서도 “중견 화학사들을 위해 정부가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조선·해운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민간 컨설팅 결과 등이 나오는 대로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단독 선두 안병훈 타이틀 방어 순항

    올 시즌 국내 무대에 처음 출전한 안병훈(25·CJ)이 타이틀 방어를 위한 첫발을 사뿐히 내디뎠다. 안병훈은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6933야드)에서 시작된 제32회 신한동해오픈골프대회(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의 스코어를 적어 냈다. 2위 그룹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다. 안병훈은 경기를 마친 뒤 “타이틀 방어에 부담을 느꼈는지 첫 두 홀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침착함을 유지하려 노력했고 이후 버디 기회를 잘 살렸다”고 자평한 뒤 “좋아하는 코스라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 95점 정도는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6·이진명), 아시안투어 상금 1위 스콧 헨드(호주)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그는 “퍼트 라인 보는 데 캐디 도움을 톡톡히 봤다. 어제 비가 내려 그린이 부드러웠던 데다 큰 실수도 없었다”면서 “내일은 오늘보다 바람이 덜 불 것이라는 예보가 있는데, 그렇다면 경기하기에 더 수월할 것”이라고 2라운드를 낙관했다. 대니 리가 3언더파 68타로 공동 10위에 오른 가운데 부문 2위로 시즌 상금왕에 도전하는 박상현(33·동아제약)은 2언더파 69타로 공동 19위에 포진했다. 그러나 상금 1위 최진호(32·현대제철)는 보기와 버디 3개씩을 맞바꾸고 더블보기 1개를 범해 2오버파 73타로 공동 76위까지 밀려났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최진호 vs 박상현, 상금왕 결전 시작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16 시즌 상금왕이 이번 주 가려진다. 29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베어즈 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6933야드)에서 열리는 신한동해오픈은 올 시즌 남은 대회 중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렸다. 총상금은 지난해보다 2억원 오른 12억원이 됐고, 우승 상금은 2억 1600만원이다. 28일 현재 상금 레이스에서는 최진호(32·현대제철)가 4억 2300만원을 쌓아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박상현(33·동아제약)은 3억 4800만원으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한국오픈에서 2연패를 일궈내면서 상금 3억원을 받은 3위 이경훈(25·CJ대한통운)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따라서 최후의 상금왕 경쟁은 최진호와 박상현의 대결로 좁혀졌다. 그러나 이들 외에도 모처럼 국내 투어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안병훈(25·CJ그룹)과 2015 일본프로골프투어 상금왕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가 우승 경쟁에 뛰어든다. 리우올림픽까지 경험한 안병훈은 28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고국에서 첫 우승이었던 만큼 신한동해오픈은 굉장히 특별한 대회”라면서 “작년과 같은 순위면 좋겠다”고 2연패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억센 마음이 네게 흔들릴 줄이야

    억센 마음이 네게 흔들릴 줄이야

    억새와 갈대의 계절이다. 단풍이 현란한 빛깔로 보는 이들을 달뜨게 만든다면, 억새와 갈대는 은은한 빛깔로 잔잔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한국관광공사에서 ‘10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전국의 억새, 갈대 명소를 선정했다. 하나같이 제철 먹거리가 풍성한 지역들이다. ①정선 민둥산 강원권에서는 정선의 민둥산(1119m)이 첫손 꼽힌다. 60만㎡에 이르는 산자락이 죄다 억새밭이다. 정상 언저리엔 나무 한 그루 없다. 예전 화전민이 일구던 밭이 고스란히 억새밭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등산로 초입에서 정상까지 2시간 거리다. 하이라이트는 7부 능선부터 시작된다.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억새의 바다가 펼쳐진다. 10월 중순이 절정이다. 24일~11월 13일 민둥산억새꽃축제도 열린다. 끝자리 2·7일에 서는 정선오일장이나 매주 토요일 열리는 주말장에 맞춰 여행을 계획하면 좋다. 장터에서 메밀부침개, 수수부꾸미, 감자옹심이 같은 산촌 별미를 맛볼 수 있다. 정선군청 문화관광과 (033)560-2369. ②충주 비내섬 충주는 가을에 더욱 빛난다. 비내섬, 목계나루 등에 은빛 물결이 출렁이는 억새 바다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맑고 깨끗한 남한강을 찾아 가을 철새도 날아든다. 파란 하늘과 은빛 억새, 고즈넉한 남한강이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펼쳐낸다. 비내섬 앞에 남한강 변을 호젓하게 걸을 수 있는 비내길이 조성돼 있다. 소박한 시골마을과 그림 같은 강변길을 따라 걸은 뒤엔 앙성온천에서 피로를 푼다. 충주 특산물 사과도 잊지 말자. 충주역 부근에 가면 도로 옆에 사과가 주렁주렁 매달린 가로수가 늘어섰다. 사과 한 입 베어 물고 가로수 길을 걷다 보면 온몸이 가을빛으로 물드는 느낌이다. 충주시청 관광과 (043)850-6723. ③충남 오서산 오서산(791m)은 홍성과 보령에 걸친 산이다. 근동에서 가장 높아 ‘서해의 등대’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억새밭은 정상에서 북쪽의 740m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곳곳에 산재한다. 규모는 작아도 서해와 어우러진 풍광만큼은 어느 억새 명산에도 뒤지지 않는다. 특히 억새밭을 붉게 물들이는 서해 낙조가 빼어나다. 이 풍경과 마주하기 위해 오후 3∼4시에 오르는 등산객들도 많다. 인근 청라 은행마을도 가을 여행지로 제격이다. 가을 미각의 주인공은 대하와 전어, 꽃게 등이다. 무창포에서 10월 9일까지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대하·전어축제’가 열린다. 오천항에선 키조개가 한창이다. 보령시청 산림공원과 (041)930-3824. ④광주 무등산 무등산은 광주를 품은 ‘어머니의 산’이다. 가을이면 어머니의 가슴 닮은 능선마다 억새가 핀다. 장불재 일대는 억새 향연의 주무대다. 중머리재와 중봉, 백마능선, 꼬막재 등에서도 억새의 군무가 펼쳐진다. 정상부에 오르면 하얗게 핀 억새 너머로 입석대, 서석대 등 주상절리대가 병풍처럼 펼쳐진다. 증심사 지구, 원효사 지구에서 오를 수 있다. 가을 미각을 자극하는 별미는 보리밥정식이다. 10여 가지 산나물 외에 돼지머리 고기, 도토리묵 등이 푸짐하게 오른다. 영산강 억새 군무도 빼어나다. 10월 내내 매주 토요일 극락교 일원에서 억새생태문화제가 열린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062)227-1187. ⑤해남 고천암호 해남 고천암호는 광활한 갈대밭이 있는 곳이다. 무엇보다 차를 타고 다니며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갈대밭 규모는 국내 최대다. 호수와 간척지 등을 합친 둘레가 14㎞에 달한다. 철새 도래지로도 이름났다. 탐조에 좋은 시기는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다. 해남 하면 떠오르는 땅끝마을, ‘서예 박물관’으로 불리는 천년 고찰 대흥사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이 무렵이면 고소한 삼치회가 미식가들ㅇ의 젓가락을 분주하게 만든다. 햇김에 고슬고슬한 밥 한 숟가락 얹고, 삼치회와 묵은 김치를 올려 먹는 삼치삼합은 가을 해남 여행을 완성하는 별미다. 해남군 관광안내소 (061)532-1330. ⑥창원 주남저수지 주남저수지는 동판, 산남, 주남 등 세 저수지를 통칭하는 표현이다. 람사르문화관 앞 제방을 따라 탐방로가 이어진다. 주남저수지와 산남저수지를 잇는 산책로, 동판저수지 둘레길 등에도 코스모스와 억새가 향연을 벌인다. 10월 말쯤이면 겨울을 나기 위해 날아온 기러기, 노랑부리저어새, 재두루미, 큰고니 등의 철새들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수십만 마리에 달하는 가창오리 군무가 아름답다. 주홍빛으로 곱게 갈아입은 단감이 제철이다. 빗돌배기마을과 올해 새로 조성된 창원단감테마공원 등에서 단감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부림시장 ‘청춘바보몰’도 인기다. 창원시청 관광과 (055)225-3707.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양양송이 향 맡고 보물도 찾고” “횡성한우 맛 보고 섬강도 걷고”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양양송이 향 맡고 보물도 찾고” “횡성한우 맛 보고 섬강도 걷고”

    성큼 다가온 가을, 강원도에서는 대한민국 명풍 먹거리 축제인 ‘양양송이축제’와 ‘횡성한우축제’가 펼쳐진다. 30일 개막, 각각 10월 3일과 4일 막을 내린다. 싼값에 명품 먹거리를 맛보고,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다. 자연산 송이는 동의보감에서 ‘맛이 향미롭고, 소나무 정기가 있어 버섯 가운데 으뜸이다’고 평했다. 양양송이축제장을 찾으면 설악산자락에서 자생하는 송이를 직접 캐고 맛볼 수 있다. 보물찾기, 설악산 트레킹, 숲속의집·목재문화 체험은 덤이다. 횡성 섬강변에서 펼쳐지는 횡성한우축제장에서는 한우의 진품 맛을 만끽할 수 있다. 최고의 마블링을 자랑하는 횡성한우는 아이스크림처럼 입 안에서 녹는 느낌이 들 만큼 육즙이 풍부하고 부드럽다. 축제장에는 소 밭갈이 체험, 외양간 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선보인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작돼 소포장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는 양양송이와 횡성한우의 변신도 엿볼 수 있다. 청명한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국내 최고 먹거리도 즐길 수 있는 양양송이·횡성한우 축제장을 찾아 떠나보자. ●햇살·바람… 자연이 키운 양양송이 8~9월 서늘한 동해안 해무를 먹고 자란 자연산 양양송이가 제철을 맞았다. 올해는 풍년이어서 1등품 값이 35만 9100원에 지난 17일 낙찰됐다. 8년 만에 최저가였다. 양양송이는 설악산 자락의 화강암 토질과 금강송 숲 속에서 자라 영양소와 효소를 많이 머금어 황금송이로 불린다. 다른 지역보다 1∼2㎝ 정도 크고, 수분 함량도 적어 향과 식감이 뛰어나다 해서 붙여졌다. 양양송이는 알코올과 옥텐성분 등이 많아 향기도 짙다. ‘설악산을 둘러보고 양양에서 송이 맛을 본 뒤 가을을 얘기하라’는 말이 생겨날 만큼 양양송이 평가는 으뜸이다. 송이는 비타민 D가 풍부하며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성인병에 효과가 있다. 변비 개선 등 장 건강과 다이어트에도 좋다. 또 송이에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글루칸 성분이 들어 있다. 이런 양양송이를 테마로 남대천 둔치와 양양지역 일대에서 축제가 펼쳐진다. 주제는 ‘송이 애(愛) 반하고, 향기에 취하 고(GO)’이다. 올해로 20회째를 맞는다. 양양송이 품질을 보증하기 위해 행사장 송이판매업체에 대한 실명제를 강화했다. ●송이 자라나는 모습 재현한 체험장 축제의 꽃은 체험행사다. 메인 체험프로그램은 송이보물찾기체험이다. 송이산과 비슷한 환경의 산에 체험장을 조성해 양양송이가 실제 나오는 모습 그대로 재현해 놓고 체험객들이 소나무숲을 헤치며 양양송이를 찾는 프로그램이다. 직접 찾은 송이를 한 꼭지씩 가져갈 수 있다. 체험비는 2만원이다. 체험 기간 체험장에서는 양양송이를 찾은 체험객들의 환호로 떠들썩하다. 강원도 대표 버섯 생산지답게 표고버섯 체험 행사도 개최한다. 표고버섯 생산농가로 이동해 원목에 있는 싱싱한 표고버섯을 직접 따서 1㎏를 가져갈 수 있다. 체험비는 1만원이다. 축제장에서 열리는 프로그램 10가지를 체험한 뒤 스탬프를 받으면 송이 에코백을 증정하는 ‘양양송이축제 스탬프 랠리’도 운영된다. ●양양전통 5일장·토속음식점 함께 즐겨 송이축제장은 남대천 둔치지만 양양 전 지역이 축제장이다. 산에서는 송이채취체험과 표고버섯 따기 체험이 열리고, 축제행사장 송이직거래 장터에서는 양양송이와 다른 지역 송이, 표고버섯 등 각종 버섯과 낙산배 등 지역특산물을 맛보고 살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축제장에 지역 음식점들을 입점시켜 양양의 토속음식의 맛과 멋을 함께 제공한다. 축제장과 연결된 양양전통 5일장(4일, 9일)장과 토요시장에서는 풍성한 과일과 곡식시장이 펼쳐져 가을 향기를 듬뿍 맡을 수 있다. 전통시장에서는 송이를 비롯해 능이, 표고, 목이, 영지, 까치, 싸리, 밤, 노루궁댕이, 개금버섯 등 수많은 버섯들이 선보인다. 단풍과 함께 걷는 산, 추억의 바다여행도 빼놓을 수 없다. 설악산 대청봉에서부터 피기 시작한 단풍은 오색의 흘림골, 주전골로 이어져 구룡령 옛길, 구탄봉 길에서 가볍게 트래킹해도 좋다.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과 곤충생태관을 들려도 좋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양양읍내 46㏊에 이르는 산림휴양림에는 숲속의 집, 목재문화체험장,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등 조용히 자연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복합 산림 휴양 체험공간이 있다”면서 “설악산 자락에서 펼쳐지는 양양송이축제에 초대한다”고 말했다. ●145m 길이의 초대형 한우 셀프식당 횡성한우축제에 가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초대형 한우 셀프식당과 10m 높이의 한우리 조형물, ‘머슴 돌 들기’ 이벤트를 만날 수 있다. 축제장 중앙에 있는 145m 길이의 초대형 셀프식당은 압권이다. 1000여명이 동시에 입장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셀프식당에서 육즙이 풍부하고 감칠맛 최고인 진짜 횡성한우를 즉석에서 구워 먹는 맛은 일품이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머슴 돌 들기 대회는 정해진 시간에 무거운 돌을 들고 얼마나 더 많이 이동할 수 있는지 힘을 겨루는 대회다. 최고기록은 횡성군 기네스로 보존해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특히 올해는 추억의 고고장과 한우 퍼레이드, 스탬프 투어, 어린이 놀이터 등이 새로 만들어졌다. 추억의 고고장은 남녀노소 모두가 한우 가면을 쓰고 옛 음악에 맞춰 고고 댄스를 추는 가면무도회다. 가을밤에 펼쳐지는 신나는 가면무도회가 7080 세대에겐 아련한 추억을, 젊은 세대에겐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섬강변 ‘족욕장’ 등 힐링 프로그램도 또 횡성한우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제1회 한우 퍼레이드’가 횡성읍 시가지에서 열린다. 민족사관고등학교 학생들의 대취타 연주에 맞춰 지역 중·고생들과 기관·단체, 지역 주민들이 한데 어울려 2㎞ 구간을 걸으며 거리 퍼포먼스를 펼친다. 스탬프 투어에 참가하면 선물이 와르르 쏟아진다. 행사장 곳곳에 설치된 스탬프를 찍으면 하루 세 번 메인 무대에서 진행되는 추첨에서 특산품을 받는 행운을 가져갈 수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즐길거리도 많이 늘렸다. 350m에 이르는 한우체험 구역에 18종의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터를 조성하고 여기에 현대적 놀이기구까지 추가 배치해 어린이들을 유혹한다.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심신이 쉬어갈 수 있는 힐링 프로그램도 풍부하다. 축제장을 오가느라 고단해진 발은 돌다리 부근 10m 구간에 조성된 섬강변 ‘족욕장’에서 편히 쉴 수 있다. 또 축제장 곳곳에 설치된 쉼터 부스에서는 추억의 오락실 게임을 즐기며 피로도 풀고 섬강변의 아름다운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LED 장미 숲·빛 터널 ‘밤의 볼거리’ 축제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섬강을 가로지른 섶다리와 섬강변 풀숲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활용한 장미 숲, 빛 터널 등이 아름답고 화려한 밤을 연출한다. 개막 공연, 군민 노래자랑, 청소년 교향악단 등 밤마다 펼쳐지는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이 축제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한우테마목장에서는 소 밭갈이체험, 외양간 체험 등을 통해 우리의 농경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건초 놀이터, 40여 마리의 동물을 만날 수 있는 동물농장도 신나는 놀거리를 제공한다. 한규호 횡성군수는 “한우품평회장에서는 암소경진대회, 고급육 품평회, 최우수 암소 알아맞히기 대회 등이 진행되며, 50여 마리의 송아지와 암소를 대상으로 한 한우경매시장도 색다른 볼거리를 예고한다”면서 “소 코뚜레를 직접 만들어보는 이색 체험 등을 통해 추억의 가을여행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양양·횡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자동차 속살은 첨단금속

    자동차 속살은 첨단금속

    철강 및 비철금속 관련 전시회인 국제철강·금속산업전이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다. 올해 네 번째인 이번 전시회에서는 제련공법과 산업융복합 첨단금속 소재를 만날 수 있는데 포스코 등 200여 업체가 참가했다. 이날 포스코 부스에서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볼거리가 전시돼 있다. 전시회는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연합뉴스
  • [하프타임] 포항 신임 감독에 최순호씨

    [하프타임] 포항 신임 감독에 최순호씨

    프로축구 포항은 26일 “제11대 감독으로 최순호(54)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최진철 전 감독이 지난 24일 광주와 경기를 마친 뒤 자진 사퇴한 포항은 이틀 만에 새 사령탑을 선임하며 팀 재정비를 빠르게 진행했다. 1980년 포항제철 축구단에 입단한 최순호 신임 감독은 1986년과 1990년 월드컵에 국가대표로 출전했으며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 올림픽에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2001~04년 포항 감독을 역임한 최순호 감독은 12년 만에 다시 포항 사령탑에 복귀했다.
  • [뉴스 분석] 몸 키운 中·日 철강기업… 韓 고부가제품 특화가 살길

    [뉴스 분석] 몸 키운 中·日 철강기업… 韓 고부가제품 특화가 살길

    철강 시장의 공급 과잉으로 전 세계 철강 업체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 기업이 몸집을 키우고 있다. 각자도생 방식으로는 위기 대응력이 떨어진다고 보고 인수합병(M&A)을 통한 대형화에 나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세계 1위인 룩셈부르크의 아르셀로미탈을 제외하고는 2위부터 4위까지 모두 중국과 일본 기업이 이름을 올리게 된다. 국내 1위 업체인 포스코는 5위로 밀려난다. 중·일의 공세 앞에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신세가 돼 버린 셈이다. 상황이 이렇자 “1, 2위 업체의 합병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부터 “미국, 유럽처럼 고부가가치 제품에서 살길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다양한 해법이 나오고 있다. 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22일 바오산강철(중국 2위)과 우한강철(6위)의 합병을 승인했다. 지난 6월 27일 양사의 합병 계획이 발표된 지 3개월여 만이다. 당초 11월 말께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진핑 주석의 ‘전면 심화개혁 1000일’(9월 24일)에 맞춰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통합 회사의 사명은 ‘바오우강철’로 빠르면 다음달 말, 늦어도 11월 말 재상장한다. 조강 생산량은 연간 6071만t으로 단숨에 세계 2위 자리를 꿰차게 된다. 일본 최대 철강업체인 신일철주금도 스미토모금속공업을 합병한 지 5년 만에 4위 업체인 닛신제강을 자회사로 편입한다. 내년 3월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조강 생산량은 5019만t(세계 3위)에 이르게 된다. 우리 정부도 이달 안에 후판 공장 설비 감축 등의 내용이 담긴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한다. 하지만 일부 제품의 감산 등으로는 규모를 앞세운 중국, 일본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많다. 강정화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박사는 “후판 설비를 일부 폐쇄하는 소극적인 방안은 경쟁력 강화와 거리가 멀다”면서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합병하는 식의 근원적인 처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형화가 오히려 대응 역량을 떨어뜨린다는 주장도 있다. 2006년 합병을 통해 세계 최대 ‘공룡 철강사’로 거듭난 아르셀로미탈이 최근 4년 연속 적자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정은미 산업연구원 박사는 “국내 철강업체들은 생산성, 비용 경쟁력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고부가 제품에 특화하고, 일본처럼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국산 철강을 쓰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중국 업체들도 더이상 범용 제품만 생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기강판, 자동차강판 등 우리 기업의 주력 제품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심상형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고객사의 요구에 맞게 맞춤형 서비스를 하거나 현지 유통·물류 업체와의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비가격적인 면에서 승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재빈 한국철강협회 부회장도 “전기차 시장이 커질 것을 대비해 모터 등에 들어가는 소재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오너 아닌 오너…영원할 수 없는 재벌가 ‘백년손님’

    오너 아닌 오너…영원할 수 없는 재벌가 ‘백년손님’

    “요즘은 때로 은퇴 후의 생활을 설계하면서 너무 신남…은퇴하면 현카(현대카드)가 카드 한도 줄이려나?” 지난 11일 정태영(56) 현대카드 부회장이 자기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페이스북을 통해 회사 소식 또는 자신의 생각을 틈틈이 알리는 그가 뜬금없이 은퇴 얘기를 꺼냈다. 그러자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성과를 확실히 인정받은 그의 입에서 ‘은퇴’라는 단어가 튀어나올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는 카드업계 유일한 ‘오너가(家) 최고경영자(CEO)’다. 2003년 현대카드·캐피탈 사장으로 취임해 13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게다가 현대차그룹에서 부회장직은 특별하다. 단순히 최고경영자가 아닌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가신’ 그룹에 포함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이 당장 은퇴를 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앞으로 10년 이상 충분히 회사를 경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그가 이런 고민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오너이면서 오너 아닌’ 애매한 입지를 잘 보여준다. 정경진 종로학원 설립자의 장남인 그는 잘 알려진 것처럼 정몽구 회장의 둘째 사위다. 다만 현대카드 지분은 없다. 사위는 ‘백년손님’이라고 하는데 재벌가 사위는 ‘남자 신데렐라’라고 부른다. 잠시 재벌가의 일원이 될 뿐 영원할 수는 없다는 뜻에서다. ●신데렐라 마법은 끝났다 지난 19일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은 현재현(67) 전 동양그룹 회장은 사위가 경영권을 물려받은 재계의 몇 안 되는 ‘행운아’였다.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나온 검사 출신으로 동양그룹 창업주 고(故) 이양구 회장의 큰딸 이혜경 전 부회장과 인연을 맺으면서 경영에 참여했다. 1983년 이양구 회장이 지병으로 경영 활동에서 물러나자 현 전 회장은 34세 나이에 동양시멘트 사장을 맡았다. 이후 6년 뒤 이 회장이 별세하면서 동양그룹 회장에 올랐다. 시멘트 회사를 금융 회사로 변모시키고, 외환위기 때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위기를 극복하면서 2001년 그룹을 재계 서열 17위(자산 기준)까지 올려놨지만 ‘마법’은 오래가지 못했다. 보험, 시멘트 업종 불황 등의 직격탄에 그룹 재정은 금세 바닥났고, 부채비율은 치솟았다. 급기야 동양그룹은 2013년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해 4만여명의 투자자에게 피해를 안겼다. 이듬해 사기죄로 구속수감된 현 전 회장은 대법원 판결에 따라 징역 7년형을 확정받았다. 현 전 회장의 손아래 동서인 담철곤(61) 오리온 회장도 어려움에 처해 있긴 마찬가지다. 이양구 회장의 둘째 딸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과 결혼한 그는 1989년 동양제과 사장에 취임하며 현 전 회장과 함께 사실상 그룹의 투톱 체제를 이뤘다. 그러다 2001년 동양제과를 동양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뒤 오리온그룹으로 사명을 바꾸고 회장직에 올랐다. 하지만 담 회장은 10년 뒤 300억원대 그룹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2013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8월 특면사면 기회를 엿봤으나 전직 임원들이 (사면을) 반대하고 나서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몽구 회장의 셋째 사위인 신성재(48) 전 현대하이스코 사장도 안타까운 결말을 맞았다. 1995년 현대정공에 입사한 그는 2년 뒤 정 회장의 셋째 딸 정윤이씨와 백년가약을 맺고 현대가(家) 일원이 됐다. 이후 고속 승진을 거듭한 뒤 2005년 현대하이스코 사장에 올랐다. 이후 10년 동안 경영을 맡으면서 1조원대 회사를 4조원대로 끌어올렸다. 특히 그는 임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웠다. 오너가 경영자이면서도 직원 친화 경영에 심혈을 기울인 덕분이다. 사내 패션쇼를 열어 직원들이 어떻게 하면 격식을 차리면서도 옷을 잘 입고 다닐 수 있는지를 고민했던 그다. 가을에는 옥상정원에서 치맥 파티를 열고, 연말에는 샤롯데, 블루스퀘어 등 공연장을 통째로 빌려 직원들과 가족, 고객사 관계자들을 모두 초청해 뮤지컬 공연 등을 관람하도록 했다. 직원들 기(氣)를 살려주는 게 CEO의 역할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3년 말 현대차그룹이 현대하이스코의 냉연부문을 현대제철로 넘기면서 신 전 사장의 입지는 급격하게 위축됐다. 그래도 주저앉지 않고 고부가 강관(송유관) 등 남은 사업으로 해외 쪽에서 사업을 키워보자고 직원들을 다독였지만 이듬해 3월 부인 정윤이씨와 이혼을 하면서 신 전 사장은 얼마 뒤 회사를 떠나야 했다. 현재 그는 부친이 운영하는 중견기업 삼우의 부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삼우는 현대제철의 냉연강판을 가공해 현대차에 공급하는 업체로 지난해 80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신 전 사장이 현대차 가문을 떠나면서 삼우의 매출이 크게 줄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현대차와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현대차가 그래도 의리를 지킨다”는 얘기가 돌았다. ●성과로 보여주는 실세 사위들 재벌가 사위 중 실세로 떠오르는 경우도 있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사위인 안용찬(57) 부회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재학 때 장 회장의 장녀 채은정 애경산업 부사장을 만나 애경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기업가였던 부친을 꼭 빼닮은 그는 처가에서도 ‘경영 DNA’를 한껏 표출했다. 1995년 애경산업 사장으로 취임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시켰다. “1등 브랜드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그의 지론에 따라 성과를 못 내는 제품은 과감히 철수시키는 등 구조조정도 주저하지 않았다. 이후 저비용항공사(LCC) 설립을 적극 추진해 제주항공을 세웠다. 초반에 제주항공 재무 상태가 악화돼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그룹을 설득해 여러 차례 유상증자를 시행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안 부회장의 추진력 속에 제주항공은 국내 3위 항공사로 대형 항공사를 바짝 따라붙고 있다. 그는 장 회장의 장남인 채형석(56) 애경 총괄부회장과는 막역한 사이이기도 하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사위인 문성욱(44)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도 나름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SK텔레콤 기획조정실, 소프트뱅크 벤처스 코리아 등에서 근무한 그는 2001년 경기초등학교 동창인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을 만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이후 신세계 기획팀 부장, 신세계I&C 전략담당 상무를 거쳐 이마트 해외사업총괄 부사장 자리까지 올랐다. 2014년 말부터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으로 근무를 하고 있다. 깔끔한 업무 처리 등으로 직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위와 아들의 경쟁에서 사위가 월등한 성과를 보이기도 한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 사위인 신정훈(46) 해태제과 사장은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삼일회계법인과 베인앤컴퍼니에서 근무하다 장인의 명을 받고 해태제과에 입성했다. 2000년대 중반 해태제과 인수 작업 때부터 장인을 도운 그가 직접 경영에 나선 것이다. 신 사장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신제품을 내놓다가 허니버터칩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해 매출은 798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7%가 올랐다. 반면 윤 회장의 장남인 윤석빈(45) 크라운제과 대표는 11년 전 제과업계 2위 해태제과를 인수한 이후 모기업인 크라운제과(당시 4위)가 승자의 저주에 빠지지 않도록 건실한 재무구조를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주목할 만한 히트제품이 없어 아쉽다는 평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가파도 & 마라도’ 닮은 듯 다른 제주 남쪽 ‘섬 속의 섬’

    ‘가파도 & 마라도’ 닮은 듯 다른 제주 남쪽 ‘섬 속의 섬’

    제주 주변엔 유인도가 여럿이다. 그야말로 섬 속의 섬이다. 제주 남쪽엔 가파도와 마라도가 있다. 이웃해 있어 얼핏 닮았을 것도 같지만 이란성 쌍생아처럼 다른 구석이 더 많다. 가파도는 바다 위에 뜬 조개 같은 서정적인 풍경이, 마라도는 한국 최남단이라는 상징성이 돋보인다. ●가깝지만 가파도 찍고 마라도 갈 수 없는 섬 애초 원했던 건 가파도 ‘찍고’ 마라도 다녀오기였다. 하지만 이는 불가능한 계획이었다. 여객선이 두 섬을 따로따로 운항하기 때문이다. 두 섬은 같은 항로에 있다. 따라서 가파도에 들렀다 마라도까지 가는 게 주민이나 여행객 모두에게 이로울 듯하다. 한데도 굳이 선편을 나누는 건 선사의 이익에만 부합하는 것 아닐까 싶다. 가파도는 제주 본섬과 국토 최남단 마라도 사이에 놓인 섬이다. 면적은 0.85㎢(26만평). 2.94㎢인 서울 여의도(89만평)의 3분의1 정도에 불과하다. 서귀포 모슬포항에선 5.5㎞ 정도 떨어졌다. 통통배 타고 흘러흘러 가도 20분 안팎이면 닿을 거리다. 섬은 바다와 거의 나란하다. 가운데가 그나마 뾰족 솟았는데 그래 봐야 해발 20.5m다. 가랑잎처럼 작디 작은 섬이 거센 바람과 사나운 파도에 쓸려가지 않은 게 신기할 정도다. 섬엔 전깃줄이 없다. 지중화 공사로 전깃줄은 땅에 묻혔고, 풍경을 망치던 전봇대도 자연스레 사라졌다. 단순하면서도 정갈한 옛 모습 그대로다. 가파도는 상동과 하동, 두 마을로 이뤄졌다. 섬 전체를 걸어서 둘러보려면 2시간 정도는 잡아야 한다. 상동 선착장에서 왼쪽 방향, 그러니까 섬 동쪽을 향해 자박자박 걷다보면 ‘6개의 산’이란 이정표와 만난다. 제주의 산 7개 가운데 영주산을 제외한 한라산, 산방산 등 6개의 산을 볼 수 있다는 곳이다. 동쪽 끝의 해안가엔 ‘제단집’이 있다. 둥글게 돌담을 쌓고 가운데 작은 돌 두 개를 받친 뒤 위에 평평한 반석을 얹어 제단처럼 만든 형태다. 이를 ‘춘포제단’이라 부르기도 한다. 춘포제는 음력 정월에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며 지내는 제사다. 안내판에 따르면 가파도는 대정읍에서 유일하게 춘포제를 봉행하는 곳이다. 그 역사가 무려 150년을 헤아린다고 한다. ●물이 솟는 섬 가파도엔 해녀들 안전 비는 할망당 가파도는 제주도 내 유인도 가운데 드물게 물이 솟는다. 사투리로 ‘고망울’이라 불리는 우물이 섬 내 두 곳에 있다. 마을을 상, 하동으로 나눈 것도 따지고 보면 우물이 있던 곳을 기준 삼은 것이다. 풍족한 양은 아니지만, 그래도 마실 물이 있다는 것은 대단한 축복이었을 터다. 주민들이 물 긷고 빨래하던 ‘동항개물’, 물질 끝낸 해녀들이 곁불을 쬐던 ‘불턱’ 등을 줄줄이 지나면 ‘하동 할망당’이다. 제단이 남성들이 주도하며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비는 축제 성격의 제사를 지내는 곳이라면, 당은 여자들이 주도해 어부와 해녀의 안전과 풍어를 빌던 곳이다. 가파도 주민들은 당을 흔히 ‘할망당’이라 부른다. 상동과 하동에 각각 하나씩 있다. 상동 할망당이 ‘매부리당’, 하동 할망당은 ‘뒷서낭당’이다. 차곡차곡 돌을 쌓아 만든 할망당은 얼핏 보기에도 수십년은 족히 넘는 시간을 건너온 듯하다. 바깥세상은 팽이처럼 팽팽 돌아가는데, 여태 옛 습속을 기억하는 공간이 남아 있다는 것이 놀랍다. 마라도는 섬을 빙 둘러 가파른 절벽이다. 조개껍데기를 엎어놓은 듯한 가파도와 퍽 다른 모습이다. 해안 절벽은 동쪽이 다소 높고 서쪽이 낮은데, 이 때문에 제주 쪽에서 보면 꼭 한쪽 면만 파먹은 케이크를 닮았다. 동쪽 해안선은 기암절벽, 서쪽 해안선엔 해식동굴이 발달했다. 크기로 보면 마라도는 가파도의 동생뻘이다. 남북 길이 약 1.3㎞, 동서 길이는 약 0.5㎞ 정도다. 가장 높은 곳은 해발 36m. 여기에 마라도의 상징인 등대가 서 있다. 1915년 처음 불을 밝힌 등대다. 섬의 남쪽 끝엔 ‘대한민국 최남단비’가 세워져 있다. 우리나라 ‘땅끝’이라는 상징성 외에도 아름다운 풍광과 다양한 해양생태계 덕에 2000년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제423호)로 지정됐다. 가파도에서 마라도에 이르는 뱃길은 조류가 빠르고 거칠다. 지금이야 강력한 엔진을 가진 배들 덕에 어렵지 않게 오가지만, 배가 바람과 사람의 힘으로만 움직였던 예전엔 파도가 조금만 높아도 뱃길이 끊기기 일쑤였다. ‘마라도에서 진 빚은 갚아도(가파도) 되고 말아도(마라도) 된다’는, 다소 과장된 우스갯소리는 그래서 나왔을 터다. 그만큼 만나기가 어려웠을 테니 말이다. 위험한 뱃길과 관련된 이야기들도 전한다. 아기 돌봐주는 여자아이, ‘애기업개’ 이야기다. 오래전 마라도는 금단의 땅이었다. 주민들은 섬 주변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면 바다의 신이 노해 화를 입는다고 여겨 출입을 삼갔다. 그러던 어느 해 봄, 모슬포 해녀들이 마라도 해안에서 물질을 벌였다. 소라, 전복 등을 엄청나게 채취한 뒤 돌아가려 하자 잔잔하던 바다가 갑자기 거칠어졌다. 떠나려 하면 파도가 일고, 배에서 내리면 잔잔해지는 현상이 며칠째 이어졌다. 물도, 양식도 바닥난 어느날 해녀들은 죽기를 각오하고 배를 몰아 나가기로 결정했다. 그날 아침, 가장 나이 많은 해녀가 선주에게 꿈 이야기를 꺼냈다. 꿈 속에 나타난 이가 ‘애기업개’를 두고 가면 산다고 했다는 것이다. 선주도 같은 꿈을 꾸었다며 ‘애기업개’를 제물 삼자고 뜻을 모았다. 해녀들이 배에 오르자 아기 엄마는 ‘애기업개’에게 기저귀를 걷어 오라며 심부름을 보냈다. 그 사이 배는 떠났고, ‘애기업개’는 마라도에 홀로 남겨졌다. 3년 뒤 해녀들이 다시 마라도를 찾았을 때, 배 떠난 자리에 소녀의 하얀 뼈가 남아 있었다. 실화가 뒤섞인 전설 같은 이야기다. 사람들은 그 자리에 당을 짓고 제를 지냈다. 그곳이 바로 ‘애기업개당’이라고도 불리는 ‘마라도 할망당’이다. 예전엔 때와 사람을 가려 제사를 지냈지만 요즘은 누구라도 아무 때나 제를 올릴 수 있다. ‘애기업개’ 이야기를 아는 이라면 잠깐이라도 머리 숙여 해녀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것도 좋겠다. ●해산물 닮은 마라도 성당… 그 안에 힐링의 빛 마라도 남단에 성당이 있다. 2000년 세워진 달팽이 모양의 ‘미니’ 성당이다. 설계 당시 전복, 소라, 문어 등 마라도에서 나는 해산물을 반영했다고 한다. 무엇을 닮았다 한들 그깟 외모야 ‘뭣이 중헐까’. 내부에서 맞는 치유의 순간이 훨씬 값질 터다. 성당의 정식 명칭은 ‘마라도 뽀르지웅꿀라’다. 이탈리아 프란치스코 성인이 손수 벽돌을 쌓아 만든 작은 성당 ‘뽀르지웅꿀라’를 차용한 이름이다. 한데 관광객 대부분은 그저 스쳐지날 뿐 정작 안으로 드는 이는 많지 않다. 성당 문은 열려 있다. 막는 이는 자신뿐이다. 안에 들면 포근한 건축 설계에 절로 마음이 놓인다. 달팽이 등짝의 채광창을 통해 몇 줄기 빛이 쏟아져 들어오고, 촛불 켜진 강대 위엔 성경책이 펼쳐져 있다. 신자가 아니더라도 신발끈 풀고 쉬어갈 만한 풍경이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지역번호 064 →가는 길:마라도와 가파도 가는 배는 모두 서귀포 모슬포항에서 출항한다. 가파도는 하루 네 차례, 마라도는 다섯 차례 각각 오간다. 가파도 왕복 요금은 1만 1400원, 마라도는 1만 6000원이다. 두 섬 모두 입도료 1000원을 별도로 받는다. 매표소는 한곳이지만 선착장은 나뉘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신분증은 승선객 모두 반드시 지참해야 하고, 승선에 앞서 모슬포여객터미널(794-5490~3)에 좌석을 예약해야 한다. 가파도 안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다. 음식점도 몇 곳 있다. 해물짬뽕은 ‘가성비’가 떨어지는 편. 바다 향 가득한 짜장면이 낫다. 해물비빔국수는 조리에 다소 시간이 걸린다. 송악산항에서도 마라도를 오갈 수 있다. 요금은 같다. 794-6661. →먹거리: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레스토랑 ‘밀리우’에서 가을 해산물과 제주 향토 음식을 활용한 ‘가을 특선 메뉴’를 선보인다. 가을철 제주에서 나는 잿방어, 돌문어 등이 주재료다. 대표 메뉴로는 잿방어 회에 고소한 미소 드레싱과 사워크림을 곁들인 차가운 전식, 돌문어 콩피(오일에 저온 조리)에 매콤하게 조리한 당근 퓨레와 한라봉 살사를 곁들인 따뜻한 전식이 있다. 제주 향토 음식인 고기 국수에서 영감을 얻어 저온에서 조리한 흑돼지에 걸쭉한 벨루테 소스를 곁들인 따뜻한 전식도 눈길을 끈다. 양 요리도 준비했다. 찜과 비슷한 브레이징 조리법으로 한층 부드러운 식감을 살린 양 어깨살에 렌틸콩과 다양한 제철 채소를 넣어 가을의 풍미까지 살렸다. 밀리우를 총괄하고 있는 박무현 셰프는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레스토랑 ‘더 테스트 키친’의 수석 부주방장을 지낸 실력파 셰프다. 지난 6월 영입 이후 제주산 식재료와 향토 음식을 양식 테크닉으로 풀어낸 수준 높은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780-8328.
  • 강제철거 갈등 방지 사전협의체 법제화 추진

    서울시가 ‘제2의 옥바라지 골목 강제철거 갈등’을 막기 위해 사전협의체 구성을 법제화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주민협의가 없는 강제철거를 방지하려는 노력이다. 서울시는 2013년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추진 시 조합, 세입자 등 5인 이상이 사전협의체를 구성해 충분하게 협의하도록 행정지침을 내렸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어 주민 갈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사전협의체 운영 세부 방안이 논의를 거친 뒤 서울시 조례에 명시되면 주민 갈등이 줄어들 거라고 서울시는 보고 있다. 서울시 조례가 법적 효과를 발휘하려면 상위법인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개정을 통해 처벌조항이 들어가야 한다. 그러면 도정법 개정안의 두 축이 ‘행정지침의 법제화’와 ‘처벌 조항의 명시’가 될 수 있다. 서울시는 오는 29일 종합대책을 발표하기에 앞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토론회를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어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한다. 또한 서울시는 25개 지자체 구청장이 직권으로 도시분쟁조정위원회(조정위)를 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도정법 개정안도 제안한다. 현재 도정법에는 조합이나 세입자 등 갈등 당사자만 조정위 개최를 신청할 수 있게 돼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전협의체가 무산되면 조정위를 열 수 있지만, 법 내용을 모르는 주민이 대다수라 구청장이 직권으로 조정위에 안건을 상정해 강제철거를 방지할 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옥바라지 골목’은 서대문형무소(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독립운동가, 민주화운동가들의 가족들이 옥바라지를 하며 묵었던 역사적인 공간으로, 재개발돼 아파트 4동이 들어서게 되자 이를 추진하는 재개발조합과 보존을 요구하는 주민·사회단체가 큰 갈등을 빚어 논란이 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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