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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백아영, “시누이 집 청소하자” 시어머니 말에 당황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백아영, “시누이 집 청소하자” 시어머니 말에 당황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스무 번째 방송에서는 시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소환을 받은 백아영, 그리고 남편 없이 시부모님과 여행을 떠나게 된 민지영, 첫 시어머니의 생신을 맞이하게 된 이현승의 이야기가 담긴다. 첫 번째로 시어머니의 갑작스러운 호출을 받은 전업주부 며느리 백아영의 이야기가 방송된다. 정태의 출근 준비를 돕던 중 갑자기 걸려온 시어머니의 전화 한 통. 시어머니의 “나 무릎을 다쳤다!”는 말에 시누이 집까지 픽업 서비스에 나선 아영은 시누이 집에 도착 후 모든 임무를 마친 줄만 알았다. 그러나 자칭 타칭 ‘청소의 달인’ 아영에게 함께 시누이의 집을 청소하자는 시어머니의 깜짝 제안을 받게 되면서 당황하게 되고, 고민 끝 그녀의 선택은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다음으로는 시부모님과 함께 겨울 바다로 떠난 새댁 민지영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나들이를 앞두고 갑작스러운 생방송 스케줄이 잡힌 남편 형균으로 인해 지영과 시부모님은 셋이서 바다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프로 셀카인의 면모를 보이며 연신 셔터를 누르는 지영과 그런 지영이 살짝 부담스러운 시부모님의 리얼한 반응이 공개된다. 이어 가족들은 제철 맞은 대하 구이를 먹기 위해 식당으로 향한다. 시아버지는 지영이 남편 형균과 통화하는 사이 식사를 위한 모든 세팅을 끝내게 되고, 착한 며느리이고자 하는 지영은 이를 뒤늦게 발견하고 어떻게 대처하는지도 방송된다. 마지막으로 초보 새댁 이현승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결혼 후 첫 시어머니 생신을 맞아 직접 생신상을 대접하기로 한 현승-현상 부부는 고민 끝에 메뉴를 정하고 마트로 향한다. 촉박한 시간에 한시라도 빨리 장을 보려는 현승과 모든 재료는 꼼꼼하게 봐야 한다며 끊임없는 참견하는 현상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는 사이 시간은 훌쩍 흘러가 버리고, 뒤늦게 생신상 차리기가 시작된다. 음식이 채 절반도 채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부모님은 도착하고, 과연 현승은 무사히 시어머님 생신을 치를 수 있을지 방송에서 공개된다. 한편,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29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대법원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손배소송 오늘 잇따라 선고

    대법원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손배소송 오늘 잇따라 선고

    일제강점기 때 강제징용된 피해자들이 일본 전범기업인 미쓰비시 중공업(미쓰비시)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의 상고심 선고가 29일 잇따라 열린다. 최근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낸 손배소송 재상고심에서 신일본제철(현 신일철주금)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해 이날 상고심에서도 미쓰비시에 배상 책임을 묻는 선고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는 이날 오전 박모(72)씨 등 강제징용 피해자 6명이 미쓰비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상고심을 연다. 1944년 9∼10월 강제징용돼 일본 히로시마 구(舊) 미쓰비시 기계제작소와 조선소에서 일한 피해자들은 불법행위인 강제징용에 따른 손해배상금, 그리고 지급받지 못한 임금을 합친 1억 100만원을 각각 지급하라며 미쓰비시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1·2심은 “불법행위가 있는 날로부터는 물론 일본과의 국교가 정상화된 1965년부터 기산하더라도 소송청구가 그로부터 이미 10년이 경과돼 손해배상청구권이 시효 완성으로 소멸했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현행 민법은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의 소멸시효는 범죄사실을 안 날로부터 3년, 범죄 발생일로부터 10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대법원은 2012년 5월 “청구권이 시효 완성으로 소멸했다는 피고들의 주장은 신의성실의 원칙에 반해 허용되지 않는다”면서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다시 열린 2심은 대법원의 취지에 따라 손해배상청구권이 소멸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또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더이상 손해배상 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다거나, 미쓰비시가 구 미쓰비시와 다른 기업이라는 미쓰비시 측 주장도 모두 받아들이지 않고 피해자에게 각각 8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단했다. 이 사건 선고 직후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는 양모(87)씨 근로정신대 피해자 4명과 유족 1명이 미쓰비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상고심을 선고한다. 피해자들은 아시아·태평양 전쟁 말기인 1944년 5월 일본인 교장의 회유로 미쓰비시 나고야 항공기 제작소로 동원돼 임금 한 푼 받지 못하고 중노동을 했다. 피해자들은 1999년 3월 1일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를 상대로 일본 법원에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지만 2008년 11월 일본 최고재판소에서 패소 판결이 확정됐다. 이후 2012년 국내 법원에 다시 소송을 냈고, 1심은 피해자 4명에게 각각 1억 5000만원씩, 유족 1명에게 8000만원 등 총 6억 8000만원을 배상하라고 선고했다. 2심도 2015년 6월 “일본 정부의 침략전쟁 수행을 위한 강제동원 정책에 편승해 돈을 벌 수 있다는 거짓말로 13~14세 소녀들을 군수공장에 배치해 열악한 환경 속에 위험한 업무를 하게 한 것은 반인도적 불법행위”라며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했다. 다만 배상액을 일부 조정해 피해자 3명에게 각각 1억 2000만원씩, 다른 피해자 1명에게 1억원, 유족에게 1억 208만원 등 총 5억 6208만원을 배상하라고 선고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美浦味行 길 연다

    美浦味行 길 연다

    경북도는 동해안 경계철책 철거 지역에 미포미행(美浦味行) 길을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아름다운 포구를 관광하면서 제철 해산물을 재료로 한 향토 일미를 맛볼 수 있도록 조성된다. 도내 동해안에는 울진에 13㎞ 경계철책이 있으며 이 가운데 4개 구간 7.1㎞가 국방부 철거 계획에 포함됐다. 구간별로는 ▲후정해수욕장~죽변항 1.7㎞ ▲울진(대나리)~은어교 1.4㎞ ▲기성 사동항~기성항 2.7㎞ ▲기성 기성항~봉산리(봉수동) 1.3㎞ 등이다. 도는 철책 제거지역에 탐방로, 자전거길 등을 만들고 맛 기행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한 용역에 들어갔다. 또 동해안 국도 4차로 확장 개통 이후 활용도가 떨어진 옛 해안 도로에 안전보행시설을 설치하고 주변 경관을 정비해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동해 중부선 철도역과 연계한 관광자원도 개발한다. 해파랑길 제안으로 잘 알려진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는 “경북 동해안 중 울진 월송정에서 망양리까지 통제된 구간을 철거 후 걸어갈 수만 있다면 금강산의 해금강보다 더 아름다운 구간”이라며 “이를 관광자원화하면 주민 소득 증대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보행자 전용거리, 해안경비 초소를 활용한 전망대 조성, 해안 도보여행 길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게임하듯 모니터 보며 노천 철광 채굴

    게임하듯 모니터 보며 노천 철광 채굴

    대형 화면 8대 보며 조이스틱 버튼 조정 트레일러 움직이며 드릴로 13m 깊이 파 폭파 후 굴착기가 흙 치우자 철광석 나와189㎢에 철광석 23억t 매장… 호주 최대 전용철도 이용 항구까지 수송도 최적화지난 20일 방문한 호주 북서부 필바라 지역의 로이힐 광산에서 처음 마주한 광경은 헬멧을 쓰고 광석을 캐는 광부가 아니라 모니터 앞에서 조이스틱을 조종하는 직원이었다. 광산 관리동에서 만난 광산 직원 해미시는 대형 모니터 8대를 앞에 두고 마치 게임을 하듯 조이스틱 버튼을 누르고 있었다. 모니터 화면 속 노천 광산에서는 트레일러가 이리저리 움직이며 드릴을 땅에 심어 길이 13m가량의 구멍을 냈다. 구멍 안으로 폭약을 넣어 땅을 파내고 굴착기가 흙을 걷어 내자 붉은 철광석 원석이 모습을 드러냈다. ●2년 전 GPS 장착 드릴로 구멍 파기 무인화 로이힐 광산에서는 2016년부터 위치추적장치(GPS)를 장착한 드릴 장비를 도입하기 시작해 올 들어 총 9대를 투입, 구멍 뚫는 작업을 무인화했다. 모니터에는 드릴이 땅을 뚫고 들어가는 속도와 뚫어 낸 깊이, 지반의 강도 등 각종 정보가 실시간으로 그래프로 그려졌다. 해미시가 하고 있는 일은 약 6m 간격으로 총 1087개에 달하는 구멍을 뚫는 작업이다. 직원 1명이 드릴 기기 4대를 맡아 이 작업에는 고작 두 명이 투입된다. 해미시는 “무인화 이후 드릴 기기 한 대당 작업량이 14%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로이힐 광산은 서호주의 주도(州道)인 퍼스에서 비행기로 2시간 거리인 뉴먼 공항에서 다시 버스로 2시간을 달리면 닿는 곳에 있다. 189㎢ 면적에 매장된 철광석이 23억t에 달해 단일 광산으로는 호주 최대 규모다. 필바라 지역에서 생산되는 철광석의 철 함량은 61%로 높은 편이며, 인 성분이 0.04~0.05% 정도로 낮아 품질이 좋기로 이름나 있다. 중국과 일본 등의 주요 철강사들이 호주의 철광석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는 2012년 로이힐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로이힐 홀딩스의 지분 12.5%를 14억 9000달러(약 1조 5000억원)에 사들였다.●철광 트럭 운반 과정도 원격조종 전환 추진 로이힐 광산에서는 1차 산업인 광산에 정보기술(IT)이 결합한 ‘스마트 마이닝’의 현주소를 엿볼 수 있었다. 매일 아침 드론을 띄워 광산 전체를 점검하고 폐쇄회로(CC)TV 40대가 광산 곳곳을 촬영한다. 광산에서 수집된 모든 데이터는 퍼스에 있는 로이힐 오퍼레이션센터로 전송돼 센터에서 실시간 생산량과 작업량을 관리한다. 광산에서 생산한 철광석을 344㎞ 길이의 전용 철도를 통해 포트헤들랜드 항구로 수송하는 과정에도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활용해 열차 운행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적용한다. 광산에서 캐낸 철광석 등을 트럭으로 실어 나르는 작업도 내년에는 GPS를 통해 원격 조종하는 무인화로 전환될 예정이다. ●내년부터 연간 사용량의 26% 철광석 확보 포스코가 로이힐에 투자한 2012년 이후 글로벌 철광석 가격이 급락하면서 포스코의 로이힐 투자는 한때 ‘실패’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로이힐 프로젝트가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하면서 포스코의 투자도 빛을 보게 됐다. 2015년 11월 포스코 광양제철소로 수출된 철광석의 첫 선적이 이뤄진 지 2년여 만인 지난 4월 연간 550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가 구축됐다. 포스코는 내년부터 연간 총사용량의 26%에 달하는 1500만t의 철광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필바라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조이스틱으로 땅 파내는 ‘스마트 마이닝’ … 포스코의 ‘성공 투자’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

    조이스틱으로 땅 파내는 ‘스마트 마이닝’ … 포스코의 ‘성공 투자’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

    지난 20일 방문한 호주 북서부 필바라 지역의 로이힐(Roy Hill) 광산에서 처음 마주한 광경은 헬멧을 쓰고 광석을 캐는 광부가 아니라 모니터 앞에서 조이스틱을 조종하는 직원이었다. 광산 관리동에서 만난 광산 직원 해미쉬는 대형 모니터 8대를 앞에 두고 마치 게임을 하듯 조이스틱 버튼을 누르고 있었다. 모니터 화면 속 노천 광산에서는 트레일러가 이리저리 움직이며 드릴을 땅에 심어 길이 13m 가량의 구멍을 냈다. 구멍 안으로 폭약을 넣어 땅을 파내고 굴착기가 흙을 걷어내자 붉은 철광석 원석이 모습을 드러냈다. 로이힐 광산에서는 2016년부터 위치추적장치(GPS)를 장착한 드릴 장비를 도입하기 시작해 올해 들어 총 9대를 투입해 구멍을 뚫는 작업을 무인화했다. 모니터에는 드릴이 땅을 뚫고 들어가는 속도와 뚫어낸 깊이, 지반의 강도 등 각종 정보가 실시간으로 그래프로 그려졌다. 해미쉬가 하고 있는 일은 약 6m 간격으로 총 1087개에 달하는 구멍을 뚫는 작업이다. 직원 1명이 드릴 기기 4대를 맡아 이 작업에는 고작 두 명이 투입된다. 해미쉬는 “무인화 이후 드릴 기기 한 대당 작업량이 14% 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로이힐 광산은 서호주의 주도(州道)인 퍼스에서 비행기로 2시간 거리인 뉴먼 공항에서 다시 버스로 2시간을 달리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189㎢ 면적에 매장된 철광석이 23억t에 달해 단일 광산으로는 호주 최대 규모다. 필바라 지역에서 생산되는 철광석의 철 함량은 61%로 높은 편이며 인 성분이 0.04~0.05% 정도로 낮아 품질이 좋기로 이름나 있다. 중국과 일본 등의 주요 철강사들이 호주의 철광석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는 2012년 로이힐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로이힐 홀딩스의 지분 12%을 16억달러(1조 7800억원)에 사들였다. 로이힐 광산에서는 1차 산업인 광산에 정보기술(IT)이 결합한 ‘스마트 마이닝(mining)’의 현주소를 엿볼 수 있었다. 매일 아침 드론을 띄워 광산 전체를 점검하고 폐쇄회로(CC)TV 40대가 광산 곳곳을 촬영한다. 광산에서 수집된 모든 데이터는 퍼스에 있는 로이힐 오퍼레이션 센터로 전송돼 센터에서 실시간 생산량과 작업량을 관리한다. 광산에서 생산한 철광석을 344㎞ 길이의 전용 철도를 통해 포트헤들랜드 항구로 수송하는 과정에도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활용해 열차 운행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적용한다. 광산에서 캐낸 철광석 등을 트럭으로 실어나르는 작업도 내년에는 GPS를 통해 원격 조종하는 무인화로 전환될 예정이다. 그렉 호킨스 로이힐 홀딩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스마트 마이닝에 적극 투자하는 등의 노력으로 광산의 첫 개발부터 연산 5500만t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서호주 지역에서 최단 기간을 기록했다”고 말했다.포스코가 로이힐에 투자한 2012년 이후 글로벌 철광석 가격이 급락하면서 포스코의 로이힐 투자는 한때 ‘실패’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로이힐 프로젝트가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하면서 포스코의 투자도 빛을 보게 됐다. 2015년 11월 포스코 광양제철소로 수출될 철광석의 첫 선적이 이뤄진 지 2년여 만인 지난 4월 연간 550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가 구축됐다. 포스코는 내년부터 연간 총 사용량의 26%에 달하는 1500만t의 철광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기호 포스코 서호주사무소장은 “메이저 철광석 공급사들에 쏠린 구매 의존도를 벗어나기 위해 로이힐에 투자했다”면서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은 물론 뛰어난 품질과 수익성까지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필바라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KTX광명역, ‘2018 철도정책 세미나’서 남북철도 출발역 후보지로 뽑혀

    KTX광명역, ‘2018 철도정책 세미나’서 남북철도 출발역 후보지로 뽑혀

    경기 KTX광명역이 지난 20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2018 철도정책 세미나’에서 남북철도 출발역 후보지로 선정됐다. 25일 광명시에 따르면 기획재정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과 국토교통위원장인 자유한국당 박순자 의원이 공동주최하고 한국철도건설협회가 주관한 세미나에서 KTX광명역이 남북철도 출발역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광명역은 수도권에서 유일한 KTX고속철도 전용 역사로 4개 정거장과 8개 철도선로 등 독립터미널과 국제철도 플랫폼을 갖고 있다. 연 이용객이 500만명이 넘고 경제성 면에서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KTX 고속철도 시발역으로서 상징성도 인정받았다.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철도전문대학원 교수는 남북철도 시발역 선정기준으로 ? ▲독립터미널과 국제철도 수요에 맞는 플랫폼 확보 ▲국제철도터미널에 맞는 적정 수요 인원 ▲KTX시발역으로서 상징성 등을 제시했다. 이날 광명역 외에 서울권에서는 서울역과 삼성역을 후보지로 제안했다. 이 외에 상징성을 감안해 목포와 부산역을, 분기역 기준으로 오송역·익산역·동대구역을 꼽기도 했다. 또 남북경협에 대비한 고속철도망 연결과 이를 중심으로 한 남북통합경제권 형성 방안을 설명했다. 박승원 시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KTX광명역이 남북철도 출발역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은 굉장히 고무적”이라며 “남북철도 연결에 대비해 KTX광명역을 남북철도 출발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18 철도정책 세미나는 국토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 수립에 대비해 경기권 철도노선 구축 방향을 모색하고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과 국토부 제2차관 등 300명이 참여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충주서 ‘백제시대판 포스코’ 제철 가마 9기 추가 발견

    충주서 ‘백제시대판 포스코’ 제철 가마 9기 추가 발견

    3~4세기 추정… 목조 지하구조 시설도 첫 확인충북 충주시 칠금동 제철유적에서 철광석을 녹여 철을 만드는 가마인 제련로(製鍊爐) 9기가 추가로 발견됐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충주 탄금대(명승 제42호) 발굴조사를 통해 3∼4세기경 백제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지름 1.3m짜리 원형 제련로 9기를 찾아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소는 앞서 2016년부터 발굴조사를 진행해 올해까지 11기를 발견한 바 있다. 이번에 발견한 제련로는 3개 층에서 확인됐는데 수명이 다하면 폐기물을 넣어 메운 뒤 그 위에 새로운 제련로를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제련로를 중첩해 축조한 사례는 현재까지 국내에 알려진 것으로는 유일하다. 아울러 제련로 바닥에 목재를 치밀하게 채우고 외곽에 목재 말뚝을 박은 지하 구조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연구소는 “바닥 목조시설은 습기가 올라오는 것을 막기 위한 구조로 목탄과 점토, 모래로 채워 만든 1차 방습시설 이외에도 또 다른 방습시설이 존재했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층, 중층, 상층의 지하 구조 조성 양상이 다르다”며 “상층으로 갈수록 제련로를 간단한 방식으로 만들었는데 폐기층 위에 조성한 제련로는 굳이 방습시설을 갖출 필요가 없고 후대로 갈수록 제철 기술이 발달한 점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충주는 울산, 양양과 함께 국내 3대 철광 산지로 꼽힌다. 연구소는 “충주 제철유적은 장소를 옮기지 않고 100년 넘게 철을 생산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충주는 주변에 철광산이 많고 수로를 이용해 연료인 목탄을 쉽게 조달할 수 있는 입지 덕분에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제철 생산 중심지였다”고 덧붙였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제철 만난 ‘호두까기 인형’…발레 거장 프티파 탄생 200주년 빛낸다

    제철 만난 ‘호두까기 인형’…발레 거장 프티파 탄생 200주년 빛낸다

    국립발레단·유니버설발레단·서울발레시어터 고전 발레 색다른 버전으로 연말 무대에 올려크리스마스 이브가 배경인 고전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올해도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국립 및 민간발레단이 버전을 달리해 작품을 무대에 올려도 대부분 공연이 전석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가운데 하나인 ‘호두까기 인형’은 1892년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초연의 안무를 맡았던 마리우스 프티파가 올해 탄생 200주년을 맞는 해라 더욱 의미가 깊다. 국립발레단은 다음달 15~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예술감독 출신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안무한 버전의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인다. 1966년 초연된 그리고로비치의 버전은 주인공 ‘마리’를 크리스마스랜드로 안내하는 마리의 대부 ‘드로셀마이어’와 왕자로 변신하는 호두까기 인형을 재해석해 기존 안무와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솔리스트 정은영과 코르드발레(군무무용수) 조연재가 새롭게 ‘마리’ 역으로 무대에 올라 주역으로 성장한 실력을 선보인다. 연주는 정치용·김종욱의 지휘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맡는다. 유니버설발레단은 경북 안동(24일)과 전북 익산(30일~12월 1일) 등에 이어 다음달 20~30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서울 공연을 선보인다. 유니버설발레단은 1986년 국내 초연을 선보인 뒤 국내 발레단으로는 사상 최다인 850여회 공연한 바 있다. 서울발레시어터는 다음달 12~13일 경기도문화의전당과 같은달 15~16일 부천시민회관 등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 가운데 각 나라 전통 춤을 선보이는 무대에는 한복을 입은 ‘마더 진저’라는 캐릭터가 등장해 한국적 아름다움을 더한다.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이자 부부 무용수인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가 객원 무용수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미쓰비시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소송 5년만에 결론

    ‘미쓰비시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소송 5년만에 결론

    일제강점기에 강제징용된 피해자들이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재상고심 선고가 오는 29일 내려진다. 이는 한 차례 대법원 파기 환송을 거쳐 2013년 대법원에 재상고된 후 5년 만에 내는 최종결론이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29일 오전 10시 박모(72)씨 등 강제징용 피해자 6명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재상고심을 선고한다. 박씨 등은 1944년 9∼10월 강제로 징용돼 일본 히로시마 구 미쓰비시중공업 기계제작소와 조선소에서 일했다. 이로 인한 손해배상금과 받지 못한 임금을 합친 1억 100만원을 각각 지급하라며 소송을 냈다. 지난 1·2심은 “불법행위가 있는 날로부터는 물론 일본과의 국교가 정상화된 1965년부터 기산(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계산)하더라도 소송 청구가 그로부터 이미 10년이 경과돼 손해배상청구권이 시효 완성으로 소멸했다”며 원고 패소 판결한 바 있다. 하지만 대법원은 2012년 5월 “청구권이 소멸 시효의 완성으로 소멸했다는 피고들의 주장은 신의 성실의 원칙(상대의 이익을 배려해야 하고, 형평에 어긋나거나 신뢰를 저버리면 안 된다는 원칙)에 반해 허용되지 않는다”며 손해배상청구권이 소멸했다는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다시 열린 2심에서는 대법원의 취지에 따라 손해배상청구권이 소멸하지 않았다고 봤다. 또 1965년 청구권협정으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더이상 손해배상 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다거나 미쓰비시중공업이 ‘구 미쓰비시중공업’과 다른 기업이라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2심은 피해자에게 각각 80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재상고심에서는 미쓰비시 측이 주장하는 ‘청구권협정으로 인한 손해배상청구권 소멸’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청구권협정으로 손해배상청구권이 소멸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바 있다. 때문에 이번에도 원심판결이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제철 만난 ‘호두까기 인행’...발레 거장 프티파 탄생 200주년 빛낸다

    제철 만난 ‘호두까기 인행’...발레 거장 프티파 탄생 200주년 빛낸다

    크리스마스 이브가 배경인 고전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올해도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국립 및 민간발레단이 버전을 달리한 채 경쟁하듯 같은 작품을 무대에 올려도 대부분 공연이 전석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가운데 하나인 ‘호두까기 인형’은 1892년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초연의 안무를 맡았던 마리우스 프티파가 올해 탄생 200주년을 맞는 해라 더욱 의미가 깊다. 국립발레단은 다음달 15~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예술감독 출신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안무한 버전의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인다. 1966년 초연된 그리고로비치의 버전은 주인공 ‘마리’를 크리스마스랜드로 안내하는 마리의 대부 ‘드로셀마이어’와 왕자로 변신하는 호두까기 인형을 재해석해 기존 안무와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솔리스트 정은영과 코르드발레(군무무용수) 조연재가 새롭게 ‘마리’ 역으로 무대에 올라 주역으로 성장한 실력을 선보인다. 연주는 정치용·김종욱의 지휘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맡는다. 유니버설발레단은 경북 안동(24일)과 전북 익산(30일~12월 1일) 등에 이어 다음달 20~30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서울 공연을 선보인다. 유니버설발레단은 1986년 국내 초연을 선보인 뒤 국내 발레단으로는 사상 최다인 850여회 공연한 바 있다. 서울발레시어터는 다음달 12~13일 경기도문화의전당과 같은달 15~16일 부천시민회관 등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 가운데 각 나라 전통 춤을 선보이는 무대에는 한복을 입은 ‘마더 진저’라는 캐릭터가 등장해 한국적 아름다움을 더한다.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이자 부부 무용수인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가 객원 무용수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뉴스 AS] 미세먼지 모른 채 온난화만 따졌다… 사기극 된 ‘클린 디젤’

    [뉴스 AS] 미세먼지 모른 채 온난화만 따졌다… 사기극 된 ‘클린 디젤’

    MB 때 이산화탄소 배출량 절감만 초점 경유차, 전기차와 함께 ‘친환경차’ 대우 미세먼지 원인 ‘질소산화물’ 파악 못 해 정부 9년만에 ‘클린 디젤 정책’ 포기 선언 경유차 운행·구매 제한 등 ‘전방위 압박’ “섣부른 대책… 국민 부담만 가중” 불만도정부가 9년 만에 ‘클린 디젤’ 정책 포기를 선언하면서 한때 친환경 에너지로 각광받던 디젤이 ‘퇴출’ 위기에 몰렸다. 대기환경에 미치는 피해가 크고 미세먼지의 주요 배출원인 경유차를 시장에서 줄이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져서다. 법령에서 ‘저공해 경유차’라는 기준 자체를 없애 주차료·혼잡통행료 감면과 환경개선부담금 면제 등의 혜택을 폐지한다. 공공부문은 2030년 경유차 제로화를 선언하고 당장 2020년부터 경유차 구매를 제한하기로 했다. 불과 10년도 안 돼 ‘친환경 신기술’에서 ‘발암물질 배출 주범’으로 전락한 클린 디젤의 역사를 살펴봤다. ●심각한 지구온난화에 ‘클린 디젤’ 급부상 원래 ‘클린 디젤’은 산업계에서 쓰던 개념으로 신기술 매연저감장치 등을 달아 배출가스를 기준치 이하로 줄인 디젤(엔진)을 말한다. 학계에서는 클린 디젤이 ‘몸에 좋은 담배’처럼 모순 형용 단어라는 비판이 있었다. 경유에 어떤 공정을 추가해도 청정에너지가 될 수는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럼에도 저탄소 녹색성장을 내세운 이명박 정부는 2009년 클린 디젤을 환경정책에 반영해 ‘띄우기’에 나섰다. 당시 환경 분야의 주요 현안은 오존층 파괴와 지구온난화였다. 디젤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솔린보다 적고 연비도 좋아 대기오염 물질을 적게 배출한다. 이 덕에 경유는 ‘트럭에나 쓰는 연료’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지구를 살리는 친환경 에너지’로 탈바꿈했다.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에 ‘클린 디젤차’가 포함되면서 경유차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차와 함께 ‘친환경차’ 대우를 받았다. 노무현 정부에서 디젤 승용차를 도입하고 이명박 정부에서 경유 택시 보급을 추진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하지만 정부는 디젤이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더 많이 배출한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이는 환경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탓도 크다. 환경부는 1995년부터 미세먼지(PM10)를, 2002년부터 초미세먼지(PM2.5)를 예보하며 이에 대한 위험성을 알고 있었지만 부처 간 ‘파워 게임’에 밀려 법제화에 선뜻 나서지 못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18일 “미세먼지 유발 물질과 인체 유해성에 대한 연구나 논리가 부족하다 보니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나마 클린 디젤과 연계돼 추진되던 경유택시 보급을 막아 낸 것이 성과”라고 토로했다. 정부의 친(親)디젤 정책으로 경유차 판매는 해마다 크게 늘었다. 국내 경유차 비중은 2011년 36.3%에서 지난해 42.5%로 급증했다. 지난해 기준 전국 자동차 2253만여대 가운데 경유차는 958만여대에 달했다. 경유차 판매가 늘면서 2015년에는 신규 자동차 등록에서 경유차가 휘발유차를 앞지르기도 했다. 김영우 환경부 푸른하늘기획과장은 “지구 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 감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휘발유차에 비해 온실가스 발생량이 30% 적은 경유차의 장점이 상대적으로 부각된 결과였다”고 설명했다.●아우디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 도화선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독일 자동차업체 아우디폭스바겐이 장기간에 걸쳐 배출가스를 조작해 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클린 디젤은 몰락의 길로 들어섰다. 경유는 고온·고압에서 연소돼 다량의 질소산화물과 미세먼지를 내뿜는다. 그간 유럽차들은 이 문제를 ‘후처리’ 장치로 해결했다고 홍보해 왔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쟁력을 갖춘 독일 기업들이 전 세계를 상대로 ‘거짓말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없었다. 더욱이 ‘유로3’ 대비 미세먼지 배출기준이 10배나 강화된 ‘유로6’(0.0045g/㎞) 기준이 2014년 등장하자 세간에는 ‘이 정도면 디젤도 깨끗한 에너지’라는 인식이 퍼졌다. 국내에서도 디젤 엔진을 장착한 세단과 레저용(RV) 차량 판매가 빠르게 늘었다. 하지만 2015년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실이 드러나며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폭스바겐은 측정 방식을 악용해 실내에서는 정상적으로 후처리 장치를 작동시켰지만 실제 도로 주행에서는 중단되도록 조작했다가 덜미가 잡혔다. 이후 모든 경유차에 대한 조사 결과 수입차뿐 아니라 국내 경유차에서도 주행 중 배출가스가 기준치보다 3~6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유차가 내뿜는 질소산화물은 대기 중에서 암모니아·수증기·오존 등과 결합해 초미세먼지로 변한다. 초미세먼지는 산업부문(38%)이 최대 배출원이지만 수도권만 놓고 보면 경유차(23%)의 비중이 높다. 2016년 서울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 자동차의 초미세먼지 배출 비중이 25%에 달했다. 국내 차량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의 90% 이상은 경유차가 배출한다. 여기에 디젤차의 잠재적 위험성도 부각되고 있다. 우리가 클린 디젤에 열광하던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특히 디젤 엔진에서 배출되는 물질의 크기가 너무 작아 코에서도 걸러지지 않고 곧바로 폐로 들어가면서 문제가 심각해졌다. 최근에는 경유차 배출가스가 발암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송찬근 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부 교수는 “친환경차로 전환하기 전 과도기 상황이 이어지면서 가솔린차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디젤차는 부가 장치를 달아 오염물질 배출을 줄일 수는 있지만 이럴 경우 차량 가격이 높아지고 연비도 떨어져 가솔린차와의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화물차에는 유가보조금 줘… ‘정책 엇박자’ 현재 정부는 경유값 인상을 포함해 세제 개편까지 검토하고 있지 않다. 논란이 될 수 있는 유류가격 조정은 피하되 경유차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을 통해 수요를 줄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정부 대책으로 인한 경유차 운행 축소 효과는 확연하다. 지난 7일 발령된 수도권 비상저감조치로 초미세먼지가 평시(147t) 대비 4.7%(6.8t) 감소했다. 차량 2부제에 따른 감축 효과가 1.61t, 처음 시행된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으로 1.5t 저감했다. 이 중 노후 경유차는 평시 1만 4460대에서 9062대로 5398대의 운행이 제한되면서 감축 효과가 37.3%나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부터 신차에 대한 실제 도로 검사 기준이 도입됐다. 정부는 배출가스 양에 따라 자동차를 1~5등급으로 나눴다. 전기차와 수소차는 1등급, 경유차는 3~5등급이 된다. 내년 2월 15일부터 5등급 경유차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때 수도권 운행이 제한된다. 5등급 경유차는 전국적으로 250만대, 수도권에만 100만대가 등록돼 있다. 유제철 환경부 생활환경실장은 “경유차 신규 수요를 줄이고 노후 경유차의 폐차를 유도하는 후속 조치를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배출가스 저감 장치 설치 의무화를 통한 차량 가격 인상과 부품 보증 기간 확대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섣부른 대책으로 국민 부담만 가중시킨다는 불만도 있다. 경유차는 연비와 관리비 등 경제성이 좋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출시됐지만 아직 가격이 비싸 경유차를 대체하기는 시기상조다. 여기에 도로 오염물질 최대 배출원인 (대형)화물차는 아직 대체 수단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화물차에 유가보조금까지 지원하는 지금의 ‘정책 엇박자’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동해안 도루묵· 양미리 풍어

    동해안 도루묵· 양미리 풍어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강원 동해안에 양미리와 도루묵이 풍어를 이루고 있다. 강원도환동해본부는 16일 개체 수가 줄어 어획량이 저조했던 겨울철 동해안의 별미 어종인 양미리와 도루묵이 올 겨울들어 풍어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덕분에 강릉과 속초지역에서는 양미리와 도루묵을 테마로한 축제가 잇따라 펼쳐지고 있다. 양미리는 지난 10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조업이 시작돼 현재까지 620t이 잡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어획량 258t에 비해 240% 증가한 양이다. 어획량이 급격히 늘면서 가격은 38㎏(1 가구) 기준 9만 6000원대로 전년 15만 9000원 선의 60% 수준을 보이고 있다. 양미리는 한류성 어종으로 동해 연안 수온이 낮아지면서 어획량이 급증한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로 지난주 동해 연안의 수온은 14.6~19.0도로 전년 대비 0.6~3.2도 낮았다. 앞으로 저수온이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양미리 풍어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루묵도 예년보다 많이 잡혀 축제까지 펼쳐지고 있다. 속초항 일대에서는 지난 2~11일까지 양미리축제가 펼쳐진데 이어 16~25일까지 도루묵 축제가 열린다. 청호복합자망협회 주관으로 이마트 속초점 건너편 주차장 일원(항만부지)에서 열리는 ‘속초 도루묵 축제’는 시민 노래자랑과 품바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요즘 도루묵은 알이 연해 구워 먹거나 찌개를 끓여 먹기에 안성맞춤이다. 이밖에 속초관광수산시장 어시장에서는 제철을 맞은 심퉁이, 물곰, 골뱅이, 문어 등 풍성한 먹거리가 있어 식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강릉·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동해안 도루묵· 양미리 풍어

    동해안 도루묵· 양미리 풍어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강원 동해안에 양미리와 도루묵이 풍어를 이루고 있다. 강원도환동해본부는 16일 개체 수가 줄어 어획량이 저조했던 겨울철 동해안의 별미 어종인 양미리와 도루묵이 올 겨울들어 풍어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덕분에 강릉과 속초지역에서는 양미리와 도루묵을 테마로한 축제가 잇따라 펼쳐지고 있다. 양미리는 지난 10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조업이 시작돼 현재까지 620t이 잡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어획량 258t에 비해 240% 증가한 양이다. 어획량이 급격히 늘면서 가격은 38㎏(1 가구) 기준 9만 6000원대로 전년 15만 9000원 선의 60% 수준을 보이고 있다. 양미리는 한류성 어종으로 동해 연안 수온이 낮아지면서 어획량이 급증한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로 지난주 동해 연안의 수온은 14.6~19.0도로 전년 대비 0.6~3.2도 낮았다. 앞으로 저수온이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양미리 풍어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루묵도 예년보다 많이 잡혀 축제까지 펼쳐지고 있다. 속초항 일대에서는 지난 2~11일까지 양미리축제가 펼쳐진데 이어 16~25일까지 도루묵 축제가 열린다. 청호복합자망협회 주관으로 이마트 속초점 건너편 주차장 일원(항만부지)에서 열리는 ‘속초 도루묵 축제’는 시민 노래자랑과 품바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요즘 도루묵은 알이 연해 구워 먹거나 찌개를 끓여 먹기에 안성맞춤이다. 이밖에 속초관광수산시장 어시장에서는 제철을 맞은 심퉁이, 물곰, 골뱅이, 문어 등 풍성한 먹거리가 있어 식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강릉·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겨울만 되면 네가 그립다…‘포항 과메기’씨는 아능교?

    겨울만 되면 네가 그립다…‘포항 과메기’씨는 아능교?

    1980년대 청어 줄자 꽁치로 만들기 시작 ‘백두대간’ 바람 쐬는 구룡포 과메기 일품 작년 생산량 3213t…562억원 판매 기록 건조 방식 따라 편과메기·통과메기 구분겨울철 별미 과메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15일 찾은 경북 포항 구룡포 바닷가와 마을 곳곳의 덕장에서는 손질된 과메기가 해풍과 햇살에 꾸덕꾸덕 마르고 있었다. 과메기 생산 업체들은 전국에서 밀려드는 주문을 받고 배송을 하느라 바쁜 손길을 놀렸다. 택배 차량도 분주히 오갔다. 구룡포 일대가 온통 제철(11월~2월) 맞은 과메기로 넘쳐났다. 포항 구룡포 과메기는 이달부터 첫 출하를 시작, 전국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꽁치를 겨울 해풍에 말린 과메기는 불과 20년 전만 해도 포항의 향토음식 정도로 치부됐지만 이젠 ‘전국구 음식’의 반열에 올랐다. 실제 예전 같으면 포항의 지인들에게 부탁해야 구할 수 있었던 과메기가 이젠 도시의 조그만 횟집 메뉴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다른 음식들이 낼 수 없는 독특한 맛 때문에 전국에서 남녀노소 과메기를 즐기는 사람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 8일에는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역상품권으로 과메기를 구매해 또 한번 유명세를 탔다. 과메기 하면 전국적으로 포항 구룡포 과메기가 유명하다. 구룡포 과메기 산업특구 지역인 구룡포, 장기, 동해, 호미곶 해역에서 전국 생산량의 90%가 생산된다. 나머지 10% 정도는 영덕 창포리 일대가 차지한다.포항 구룡포 과메기는 지난해 180여개 업체에서 3213t을 생산, 562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명실상부한 포항시의 대표 식품산업으로 성장했다. 포항의 명물인 과메기는 원래 청어로 만들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포항·영덕 일대 바다에서는 청어가 흔하게 잡혔다. 청어 과메기는 뛰어난 맛과 영향으로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다고 문헌에 전해진다. 청어 과메기는 몸통 너비가 꽁치에 비해 2배쯤 돼 건조 기간이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 걸린다. 이렇게 건조된 청어 과메기는 입에 착 달라붙는 감칠맛이 대단했다. 그러나 80년대 말 이후 청어 어획량이 급감하자 꽁치로 대체된 것이다. 청어가 사라지며 청어 과메기도 거의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그러다 10년 전부터 이 일대에서 청어가 조금씩 다시 잡히면서 청어 과메기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소량인 관계로 겨우 명맥만 유지할 뿐이다.원양산이 대부분인 구룡포 과메기는 겨울철 냉동 상태 꽁치를 바닷물과 민물에 여러 번 세척한 뒤 덕장에 내다 걸어 1~2주일 동안 얼고 녹이기를 반복해 말린 것이다. ‘구룡포=과메기’라는 공식이 성립된 것은 구룡포의 지리적인 특성 덕분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구룡포에서 부는 바람은 백두대간을 넘어오는 북서풍으로 영일만을 거치면서 습기를 머금고 있다가 다시 한번 산을 넘어오면서 습기가 사라지는 덕분에 구룡포는 과메기 말리기에 최적지”라면서 “해풍을 영하 4도에서 영상 10도를 유지하는 환경에서 만들어진 요즘이 제철”이라고 말했다. 한때 강원도에서 과메기를 말리려던 시도가 있었으나 결국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메기 건조 형태와 방식에 따라 ‘편과메기’와 ‘통과메기’로 구분된다. 편과메기는 구룡포에선 꽁치의 배를 따 말린다는 의미에서 ‘배지기 과메기’로 불린다. 20여년 전부터 구룡포 과메기의 대부분은 편과메기로 생산된다. 내장을 깨끗이 발라내고 먹기 좋게 포를 떠서 해풍에 말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10월 중순부터 생산할 수 있으며, 일주일 남짓 건조 기간이면 맛볼 수 있다. 전통 방식인 통과메기보다 상품 출하가 빠르다는 이점을 지녔다. 또 비린 맛은 줄이고 쫀듯한 식감을 높여 과메기를 대중화하는 데 일조했다. 통과메기는 손질하지 않은 꽁치를 새끼줄로 엮어 한 두름(20마리)씩 말리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부패하기 쉬운 특성상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12월이 돼서야 건조할 수 있고, 건조 기간도 2주 이상 걸린다. 구룡포 주민과 출향인들을 지금도 통과메기를 선호한다. 가족들끼리 먹으려고 담장 안, 바람이 잘 드는 곳에 서너 두름씩 새끼줄에 엮어 지금도 통과메기를 말린다. 구룡포 주민 김모(71)씨는 “대가리와 내장을 함께 말린 통과메기 맛은 먹어 본 사람만이 안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과메기를 먹는 방법은 이채롭다. 잘 숙성된 과메기를 초장에 듬뿍 찍어 먹거나 마늘·쪽파와 함께 생미역에 얹어 돌돌 말아 먹는다. 매운 양념은 과메기 특유의 비릿비릿한 향을 잡아 주고 미역의 상쾌한 질감이 입을 개운하게 만든다. 다시마나 미역 같은 해조류 대신 김에 싸서 먹어도 맛있다. 비린 냄새가 심한 과메기는 집에서 하루 이틀 정도 말렸다 먹으면 된다. 과메기는 맛도 맛이지만, 영양가 면에서 으뜸이다. 과메기는 지방·단백질·핵산·비타민·무기질로 구성돼 있다. 특히 고도불포화 지방인 EPA와 DHA 함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테크노파크와 영남대에 따르면 오메가3 지방산인 DHA와 EPA가 급성 간독성 치료 효과뿐만 아니라 스스로 부패를 막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로써 과메기 기름을 활용한 제품 개발의 길이 열리게 됐다. 그러나 고유의 비린내 때문에 과메기 먹기를 꺼리는 사람들이 있다. 포항구룡포과메기생산자협동조합은 이런 소비자들을 위해 새로운 메뉴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조합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포항 구룡포 과메기 서울 밥상에 오르다’라는 주제로 열린 시식 행사에서 과메기를 활용해 만든 구이, 조림, 튀김, 무침회 등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과메기를 처음 접한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행사에 동참했다. 앞서 지난 8월 중국 훈춘에서 열린 ‘제2회 동북아 문화관광 미식축제’에서 과메기를 활용한 훈제과메기, 발효과메기, 고추장과메기, 바질과메기는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반응이 좋아 향후 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포항시 관계자는 “생산자 단체 등과 힘을 뭉쳐 과메기 식품의 대중화와 고급화를 이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위기의 주력 산업 - 안 보이는 산업정책] 고부가 철강재 생산·中企 역량 키우기… ‘3각 파고’ 넘어라

    우리나라 철강업계에 ‘3각 파고’가 덮치고 있다. 중국의 물량 공세, 미국의 수출길 봉쇄, 조선·자동차로 대표되는 수요 산업의 침체 등이 한꺼번에 표출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공급 과잉 위기를 겪은 터라 충격파는 더 크다. 이 때문에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중견업체들은 부도나 휴·폐업 등으로 내몰리는 실정이다. 전 세계 철강 공급 과잉의 주범은 중국이다. 15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조강 생산량 16억 8940만t 중 중국이 8억 3170만t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중국 철강업체들은 공급 과잉으로 늘어난 저가 철강재를 한국이나 베트남 등으로 ‘밀어내기 수출’을 하고 있다. 한국 내수시장에서 2010년대 초반에 10% 후반대였던 중국산 철강 점유율은 꾸준히 올라 지난해에는 25.6%, 올해 1~9월에는 20.5%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설비투자에 나섰던 국내 업체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 2015년 포스코는 창사 47년 만에 처음으로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960억원)을 기록했고, 같은 해 7월 현대제철도 현대하이스코와 합병했다. 중국은 공급 과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정부 주도의 철강산업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안에 1억 5000만t의 철강설비를 폐쇄하는 등 구조조정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목표 시점보다 2년 앞당긴 것이다. 중국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으로 가격이 오르면 우리 철강업계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경쟁력을 잃은 생산설비를 줄이고 있지만 이 노후 설비들이 최신 설비로 교체되면서 오히려 중국의 철강 경쟁력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물량 공세에 미국과 유럽연합(EU), 캐나다, 터키, 인도 등이 관세 장벽을 높이면서 국내 업체의 수출길마저 막혔다. 미국은 지난 5월 1일 한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 면제를 공식화했지만 2015~2017년 평균 물량의 70%만 쿼터를 적용키로 했다. 송유관과 유정용 강관 등 상당수 업체들이 이미 쿼터를 소진한 상황에서 조선업 장기 침체, 건설경기 악화, 자동차산업 부진 등 수요 산업의 악화는 중소·중견업체의 줄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연간 300억원의 연구개발(R&D) 예산을 들여 포화 상태인 범용 철강제품을 대체할 고부가 철강재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는 ‘미래산업 대응 철강혁신 생태계 육성사업’을 통해 철강소재 개발 R&D 지원(2000억원), 포항 블루밸리 산업단지의 중소 철강업체들을 위한 실증 인프라 타운 개발(800억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중소·중견업체를 위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정은미 산업연구원 산업경쟁력연구본부장은 “중소기업들이 포스코나 현대제철의 물건을 받아 자동차와 조선의 중개·가공 역할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3년 동안 초호황을 누려온 석유화학업계도 고유가와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환경 악화로 ‘다운 사이클’(업황 하락)에 접어들었다는 게 중론이다. 당장 화학업계 ‘빅3’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0~30% 줄었다. LG화학의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23.7% 감소한 6024억원, 롯데케미칼은 34.3% 하락한 5036억원, 한화케미칼은 56.4% 급락한 938억원에 각각 그쳤다.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석유화학제품의 대중국 수출량은 올해 3분기 420만t으로 전년 동기(504만t)보다 16.8% 줄었다. 김평중 석유화학협회 본부장은 “하반기에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발 수요가 줄어들었고, 수요 산업의 경기 부진 상태에서 유가까지 상승해 채산성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실시된 미국의 2단계 대이란 제재 복원도 업계 입장에서는 새로운 고민거리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이란산 콘덴세이트 수입량은 58.5%로 최대였지만 점차 비중이 떨어져 지난 9월에는 수입량 제로(0)가 됐다. 대신 단가가 비싼 카타르산 콘덴세이트 비중이 80.4%까지 치솟았다. 콘덴세이트는 석유화학제품의 기초원료인 나프타를 가장 많이 추출할 수 있는 유종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나프타를 기준으로 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과 중국은 각각 셰일가스와 석탄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유가 연동이 덜하다”면서 “정부와 업계가 합심해 석유화학제품 원료의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학업계도 정부 지원에 목말라하기는 철강업계와 마찬가지다. 정부는 화학업계에 연간 350억원의 R&D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중소기업, 대학, 연구기관들과 협력해 미래 유망 소재, 친환경·경량화 소재 등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김기수 울산테크노파크 경제통상실장은 “화학 분야 R&D 예산이 적다 보니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쏠리는 경향이 있는데 지원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위기의 주력 산업 - 안 보이는 산업정책] “국가별 쿼터제·온실가스 감축 대비하고 업계 양극화 줄여야”

    [위기의 주력 산업 - 안 보이는 산업정책] “국가별 쿼터제·온실가스 감축 대비하고 업계 양극화 줄여야”

    “철강의 수요산업인 자동차와 건설 경기가 좋지 않아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한국철강협회 이민철 상근부회장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철강의 수요산업이 건설, 자동차, 조선인데 조선업의 경기가 살아나고 있긴 하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건설 경기가 좋아서 철근 수요가 국내에서 1200만t 정도 발생했는데 내년에는 1000만t도 안 될 것 같아 걱정”이라고 했다. 이 부회장은 대외적 환경의 어려움도 호소했다. 그는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이어 유럽연합(EU), 캐나다, 터키, 인도까지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도입했다”면서 “이제 수입규제 환경은 상수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글로벌 쿼터제이지만, 앞으로는 국가별로 쿼터가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업계에서 쿼터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철강산업의 친환경 요구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수소환원제철공법’의 개발을 들 수 있는데, 철광석을 녹여서 쇳물을 만들 때 산소 대신 수소를 집어넣으면 온실가스 배출을 20~30% 감축할 수 있다”고 했다. 정부는 민관 공동으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수소를 활용해 온실가스를 15%까지 줄이는 수소환원제철공법 개발을 진행 중이다. 2023년까지 공동으로 기술개발을 완료한 뒤 고로(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설비)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철강업계의 양극화 심화 문제도 거론했다. 포스코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 5311억원으로 2011년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지만, 중소업체들은 줄도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는 “철강산업 구조 자체가 내수 경쟁이 심화되고 업계 간 수익이 양극화되고 있다”면서 “포스코, 현대제철 같은 일관제철소(쇳물부터 최종 철강제품까지 모두 만들 수 있는 제철소)는 경쟁력을 갖고 있는데, 전기로(철광석 대신 고철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설비)만 보유한 중소철강사는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로가 있는 일관제철소와 전기로를 보유한 중소업체, 강관 파이프 업체 등으로 나눠 각각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서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이마트, 이번엔 제철 먹거리 파격 할인

    호주산 달링다운 와규 전 품목 40%↓ “소비자들에게 더 싸게, 더 많은 혜택” 해외 직소싱 상품은 2주간 대거 선봬 지난 1일~11일 매출 전년比 11% 증가 창립 25주년을 맞아 연중 최저가 할인행사 ‘블랙이오’를 진행중인 이마트는 3차 행사로 15일부터 일주일간 신선 제철 먹거리, 시즌 상품 및 해외 직소싱 상품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이마트는 행사 카드로 결제할 경우 딸기 1팩(국내산·500g)에 9900원(정상가 1만 900원)에 판매하며, 당도선별 밀감은 1박스(국내산·3㎏)에 8000원, 2박스 구입 시 33% 할인된 1만 2000원에 판다. 슈퍼푸드로 인기가 높은 아보카도와 비타민C가 풍부한 메로골드 자몽(미국산), 햇호두(미국산), 밤(국내산), 밤고구마(국내산) 등도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다. 한우, 삼겹살에 이어 3차 행사에서는 호주산 달링다운 와규 전 품목 40% 할인(신세계 포인트 회원) 행사를 진행한다. 또 단독 기획상품인 ‘블랙이오 핫팩 대용량 기획세트(40매)와 데이즈 성인·아동 부츠, 방한 슬리퍼, 내복 등을 할인 가격에 선보인다. 이마트는 15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다양한 ‘블랙이오 해외 직소싱 상품’을 선보인다. 이마트는 현재 60개국 1000여개 업체로부터 1만 5000여개 품목의 상품을 직소싱하고 있다. ‘일렉트로맨 에어프라이어’(5.5ℓ)의 뒤를 이을 ‘일렉트로맨 프리미엄 에어프라이어’(5ℓ)를 신규 출시하고 행사가 8만 4800원에 판매한다. 한편 이마트는 블랙이오 행사가 진행된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이마트 방문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매출은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블랙이오 행사를 통해 11월 한 달 내내 소비자들에게 더 싸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광양제철소, 컨사인먼트 창고 새단장

    포스코 광양자재지원섹션이 최근 ‘광양제철소 컨사인먼트 자재 창고 통합 및 재배치’ 작업을 마치고 5S 인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광양제철소는 보관자재류에 대해 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화 수준을 항목별로 진단해 일정 수준에 도달한 경우 인증서를 발급해 지속적으로 유지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14일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추진해 온 컨사인먼트 자재 창고는 공급사가 일정 수준 이상 재고를 상시 보관함으로써 필요한 물건을 언제든지 신속히 납품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앙 창고에 설치한 위탁 창고다. 그동안 광양제철소는 공장 증설에도 중앙 창고 규모는 변동이 없어 저장 공간이 부족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광양자재지원섹션은 2곳으로 분산 운영되던 자재 창고를 통합하고 적치대를 설치해 저장 공간을 늘리는 등 대대적인 개선 작업을 펼쳤다. 광양제철소는 수천개에 달하는 제품들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자재 관련 정보와 이미지를 시각화해 각 적치대에 부착하는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완료한 창고 통합과 재배치 작업을 통해 광양제철소는 자재 배송 시간을 대폭 줄였으며 더 많은 품목을 보관할 수 있게 됐다. 광양자재지원섹션은 앞으로도 사용 부서 요구에 맞는 컨사인먼트 자재를 발굴하고 중앙 창고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활동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박근혜 “일본이 돈 보내면 절차 끝내라”…강제징용 소송 절차에 개입

    박근혜 “일본이 돈 보내면 절차 끝내라”…강제징용 소송 절차에 개입

    양승태 대법원장 재임 시절 법원행정처가 박근혜 정부 청와대와 공모해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낸 소송을 고의로 지연시키는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외교부에 지시를 내리며 재판 절차에 개입한 정황이 확인됐다. 14일 연합뉴스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입수해 공개한 임종헌(구속기소) 전 법원행정처장 공소장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4~5월쯤 “위안부 관련 재단이 6월이면 설립되고 일본에서 약속한 대로 돈을 보낼 전망이니 그로부터 1~2개월 후에 의견서를 제출하고 모든 프로세스를 8월 말까지 끝내라”고 외교부에 지시했다. 박 전 대통령이 언급한 ‘위안부 관련 재단’은 2015년 12월 28일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근거로 최종적으로 2016년 7월 28일 출범한 비영리 민간재단 ‘화해치유재단’을 가리킨다. 이 재단은 일본 정부가 출연한 10억엔으로 설립됐다. 하지만 이 돈은 일본 정부의 책임을 묻는 공식적인 배상금이 아닌 인도적 차원의 거출금에 불과했다. 박 전 대통령의 지시 이후 법원행정처와 박근혜 정부가 공모한 강제징용 소송 절차는 속도 있게 진행됐다.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전달받은 외교부는 피고인 일본 전범기업을 대리한 김앤장과 접촉해 의견서 제출 문제를 논의했다. 임종헌 당시 법원행정처 차장 역시 같은 해 9월 29일 외교부를 방문해 “정부가 강제징용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상이한 관점과 전후 배상문제 처리와 관련한 다양한 외국 사례를 제출해 주면, 결과는 장담할 수 없지만 이를 기초로 전원합의체 회부를 추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계획은 양승태 당시 대법원장의 승인을 받았다. 임 전 차장은 외교부를 방문하기 전 양 전 대법원장에게 “외교부에서 의견서를 낼 단계가 된 것 같다”고 보고했다. 2013년 8월 재상고심 접수 이후 3년 넘게 중단된 이 사건은 이후 법원행정처와 청와대의 계획대로 진행됐다. 일본 기업 측 대리인은 2016년 10월 6일 대법원에 외교부 의견서 제출을 촉구했다. 대법원은 같은 해 10월 17일 전원합의체 회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곧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발생하고 이듬해 초에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이 불거지면서 전원합의체 회부 절차가 중단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렇게 사법부와 청와대가 공모해 지연된 이 사건 재판은 지난달 30일 대법원이 일본 신일본제철(현 신일철주금)이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1억원을 배상하라는 원심 판결을 확정하면서 최종 결론이 났다. 하지만 양승태 대법원장 재임 시절 대법원이 5년이 넘도록 시간을 끄는 동안 피해자 4명 중 3명이 세상을 떠났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신일철주금, 용역 경비원 시켜 “한국 대법원 판결 인정 못해”

    신일철주금, 용역 경비원 시켜 “한국 대법원 판결 인정 못해”

    일제강점기 당시 강제징용된 한국인 노동자에게 배상하라는 한국 대법원의 판결을 받은 피고인 신일철주금(옛 신일본제철)이 원고 측 변호인들을 문전박대했다. 신일철주금은 일본 도쿄 본사를 찾아간 강제징용 피해자 측 변호인들의 면담 요청을 거절했다. 대신 용역 경비원으로 하여금 회사의 입장을 대독하게 했다. 한국 대법원의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상당히 유감이라는 내용이다. 강제징용 피해자 측을 변호한 임재성, 김세은 변호사는 12일 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 활동가들과 함께 손해배상을 촉구하려고 도쿄 지요다구 마루노우치에 있는 신일철주금 본사를 찾았다. 이들은 강제징용 소송의 판결 결과를 받아들여 배상하라는 내용의 요청서와 함께 소송의 원고 중 고인이 된 3명의 영정사진과 생존자인 이춘식(94)씨의 사진을 들고 건물에 들어갔다. 하지만 신일철주금 측은 자사 직원이 아닌 용역 경비회사 직원을 보내 입장을 설명했다. 경비회사 직원은 신일철주금 총무과의 지시로 밝히는 입장이라며 “한일 청구권협정에 따라 이(한국 대법원의)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 상당히 유감이다. (한일간) 외교 교섭의 상황을 보면서 대처하겠다”라고 준비해온 메모를 읽었다. 경비회사측은 요청서에 대해서는 “리셉션 데스크에 놓고가면 보관하겠다”고 말하고 이를 신일철주금측에 전달할 지 언급하지 않았다. 변호인 등은 재차 신일철주금측과 면담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요청서를 전달하지 못한 채 30분만에 건물을 나왔다.임재성 변호사는 건물 앞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돌아가신 (원고)세 분과 한국에 계신 할아버지(원고)를 대신해서 온 것이니 요구서라도 받아가라고 했지만 놓고가라고만 했다”며 “세상에 이런 법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렇게 큰 빌딩(본사 건물)을 만드는 데에는 원고 네 분의 젊은 날의 고생과 희생이 있었다”며 “최소한 이 사람들(원고들)의 목소리라면 내려와서 받아가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임 변호사는 “신일철주금이 (배상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명확히 확인했다”며 “협상에도 응하지 않음에 따라 신일철주금의 한국내 재산 압류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고측은 신일철주금이 포스코와 함께 설립한 합작회사 ‘PRN’의 주식을 압류할 방침이다. 신일철주금은 2007년 설립된 이 회사의 주식 30%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일철주금은 지난달 한국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강제징용 피해자 4명에게 1억원씩 배상해야 하지만, 배상을 이행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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