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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즈&피플] 정준양 포스코 회장 “현지 언어 구사능력이 경쟁력”

    [비즈&피플] 정준양 포스코 회장 “현지 언어 구사능력이 경쟁력”

    “사내 외국어 학습동호회 활동 열심히 하세요. 현지 언어 구사력이 진정한 글로벌 경쟁력입니다.” 지난 21일 포스코 임원회의에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임원 및 전 직원들에게 사내 외국어 학습 강화를 특별히 지시했다. 정 회장은 “어학 학습동호회 회원수가 적은 것 같은데, 아마도 서울 포스코센터 직원만 참여했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포스코 전체의 글로벌 역량을 올리려면 포항과 광양에 있는 본사, 제철소 직원들도 적극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포스코는 올 초 정 회장 취임 이후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사내 어학 학습동호회가 속속 생겨났다. 현재 서울 포스코센터에 영어·일어·중국어는 물론 태국어· 베트남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어·아랍어·러시아어 등 9개 언어 동호회에 직원 175명이 활동하고 있다. 언어학습 및 지역 연구와 함께 국내 다문화 가정 지원활동도 펼치고 있다. 회사는 원어민 강사료 전액과 직원 개인당 2만 5000원씩의 활동 경비를 지원한다. 이같은 어학 열기는 정 회장이 평소 강조하는 ‘현지 언어 의사소통=진정한 글로벌화’라는 경영 철학에서 비롯됐다. 포스코가 기업 입수·합병(M&A) 및 투자 등을 통해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현지 법인은 물론 국내 직원들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능력 배양이 미래 성장 동력의 핵심이라는 것이 정 회장의 생각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친환경차 개발 4조원 투입

    현대·기아차그룹이 2013년까지 친환경차개발 등에 4조원 이상을 투입한다. 또 올해 투자 규모도 당초 계획보다 3000억원 늘려 9조 3000억원으로 확정했다.현대·기아차그룹은 22일 고연비 친환경 차량을 개발하고 생산시설의 이산화탄소(CO2)를 감축하는데 2013년까지 4조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연구개발(R&D) 투자와 설비투자를 강화해 2012년 친환경차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 친환경차 4대 강국에 진입한다는 복안이다.2013년까지 하이브리드 차량과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 개발 분야에 2조 2000억원(연구개발 1조 2000억원, 시설투자 1조원), 고효율 엔진 및 변속기와 경량화 소재 개발에 1조 4000억원(연구개발 1조원, 시설투자 4000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고용효과는 2010년 1600여명, 2013년 1만 2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연간 278만t에 이르는 공장 내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2년에 262만t으로 6%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또 현대·기아차 그룹은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건설을 앞당기기 위해 투자금액을 2조원에서 2조 2300억원으로 늘린다. 이에 따라 그룹 전체 투자액은 시설투자 6조 2000억원, 연구개발 투자 3조 1000억원을 포함해 모두 9조 3000억원으로 확대됐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단일 고로 첫 연산 500만t 시대

    단일 고로 첫 연산 500만t 시대

    포스코가 처음으로 단일 고로(高爐·용광로) 연간 생산 500만t 시대를 열며 세계 최고의 쇳물 제조 기술을 재확인했다. 포스코는 21일 광양제철소 4고로 개수 공사를 마치고 불을 새로 붙이는 화입식을 갖고 재가동에 들어갔다. 광양4고로는 5개월 간의 개수 공사를 걸쳐 내부용적이 기존 3800㎡에서 5500㎡로 확장돼 국내 최대 규모로 재탄생했다. 세계에서는 5번째로 크다. 그러나 생산 효율성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다. 포스코의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간 500만t(하루 1만 4000t 이상)의 쇳물을 생산한다. 국내 자동차 산업의 1년치 철강재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이날 화입식에서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허남석 부사장(생산기술부문장), 조뇌하 광양제철소장(전무), 백인규 노경협의회 대표, 강동수 노경협의회 광양제철소 대표 등 5명이 고로 앞에서 발전기를 장착한 자전거 5대에 타고 동시에 페달을 밟아 최초 불꽃을 만들어 내는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정 회장은 “철강 볼모지인 대한민국에 최초로 고로를 가동한 지 40년이 안 돼 5500㎥의 초대형 고로시대를 연 것은 포스코의 설계·시공 능력과 운전·정비기술이 세계 최고였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광양 4고로의 성공적인 개수, 재가동으로 포스코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포스코 인도에 아연강판 공장 건설

    포스코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인도 서부지역에 연산 45만t 규모의 아연도금강판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 공장을 인도 오리사주에서 건설을 추진 중인 일관제철소와 델리 첸나이에서 가동 중인 철강가공센터와 연계시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내년 9월에 착공해 2012년 준공한다. 이사회에서는 또 베트남의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업체인 ASC 지분의 90%를 인수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ASC의 생산능력은 연간 3만t이고, 2010년까지 연간 8만 5000t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베트남 ASC와 대한ST 인수로 스테인리스 냉연제품 생산 능력이 크게 확충됐다.”면서 “최종 소비재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해 시황 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조강 생산능력은 연간 300만t 수준으로 세계 2위이지만 최종 제품인 냉연강판 생산 능력은 연간 95만t에 그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보통주에 주당 1500원의 중간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 - 자동차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 - 자동차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미국 ‘빅3’의 몰락 등 세계 자동차산업이 지각변동을 겪고 있다. ‘고효율’과 ‘소형화’가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우리 정부는 물론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정부도 강력한 연비 규제 정책을 내놓았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이른 시일 내에 하이브리드차 및 수소, 전기차 등 고연비 차량을 개발·출시하고 경소형차 비중을 늘려야 하는 고비에 놓였다. 전문가들은 우리 자동차 업체들이 한 차원 높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혼란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경우 향후 경제 회복기에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불황 트렌드에 맞춘 적극적인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노사 협력 체계와 생산체제의 유연성을 개선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현대·기아자동차 - 올 9조 투자… ‘그린카’ 4강 진입 ‘그린카 4대 강국에 진입한다.’ 현대·기아차가 친환경·고연비 소형차 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차세대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전기차 등 첨단 친환경차를 잇따라 출시해 미래 자동차 트렌드를 선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투자 규모는 9조원에 이른다. 친환경차 개발을 비롯한 연구·개발(R&D)부문에 3조원, 시설부문에 6조원을 투입한다. R&D부문은 경기 회복기에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연비 차량과 친환경차 개발에 집중된다. 최근엔 ‘아반떼 LPI하이브리드’와 ‘포르테 하이브리드 Lpi’를 잇따라 출시해 국내 친환경 자동차 시대를 열었다. ℓ당 17.8㎞의 연비를 낸다. 가솔린 1ℓ 주유 비용으로 38㎞까지 주행할 수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르면 연말쯤 아반떼·포르테 LPI하이브리드를 호주, 벨기에, 이탈리아, 폴란드, 중국 등 자동차 연료로 액화석유가스(LPG)를 많이 보급하는 국가들에 수출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풀(full)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한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선보인다. 기존 가솔린 차량과 비교해 50%의 연비 개선 효과를 자랑한다. 2012년에는 연료전지차를 상용화한다. 친환경차로 인한 고용효과가 2010년 2200여명, 생산유발효과가 4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에는 가정에서 직접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옵션으로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전용차를 출시한다. 글로벌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미국시장에서 일본 닛산을 제치고 판매량 순위 6위로 부상했다.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포인트 넘게 오르면서 반기 기준 사상 최고인 7.4%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품질 개선 및 공격적인 마케팅, 특히 제네시스가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고 현대차가 JD파워로부터 일반 브랜드 신차 품질 1위 업체로 뽑히는 등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양호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브랜드 경영’과 기아차의 ‘디자인 경영’도 갈수록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기술과 품질에서 인정을 받으면서 ‘브랜드 경쟁력→수익성 증대→재투자→제품력 향상→브랜드 이미지 상승’이라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기아차의 경우 포르테, 쏘울 등 모델의 디자인 기술이 연일 전 세계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2011년 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일관제철소를 최종 완공하게 되면 고급 자동차 강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돼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현대모비스 - 하이브리드카 핵심모듈 양산 우리 자동차 산업의 숨은 조역은 국내 최대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다. 글로벌 시장에서 고속 질주하는 현대·기아차의 첨단 기술과 최고 품질의 부품 공급을 책임지고 있다. 차량 한 대당 약 40%가량 현대모비스의 모듈(부품 덩어리)과 부품이 채워진다. 국내는 물론 현대·기아차가 진출한 해외 생산기지 곳곳에 현지 모듈생산공장도 구축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내 부품산업에서도 현대모비스가 신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다. 신기술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유압 대신 전기모터를 이용해 최적의 조향 성능을 확보하게 도와주는 전동식 조향장치(MDPS), 코일스프링 대신 공기압을 이용해 승차감을 높여 주는 에어 서스펜션, 바퀴를 자동제어해 조향안전성을 높여 주는 능동형 선회제어 서스펜션(AGCS), 상황에 따라 에어백의 팽창 속도가 자동 조절되는 어드밴스트 에어백, 첨단 전자식 제동장치(MEB), 인공위성을 통해 도로상황에 따라 최적의 조향성능을 구현하는 인공지능형 전조등(AFLS) 등 다양한 기술들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거나 국산화에 성공했다. 올해 들어 제품과 신기술 부문에서 350여건의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 자동차의 핵심분야인 친환경 기술과 차량지능화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 첫 발걸음은 하이브리드자동차 핵심부품 사업으로의 진출이다. 홍동희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장(부사장)은 “현재 하이브리드자동차용 핵심부품인 구동모터와 통합 패키지모듈(IPM)의 양산 준비에 돌입한 상태”라면서 “이 부품들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용부품 중에서 기능 기여도 부분에서 80% 이상을 차지할 만큼 핵심적인 부품으로, 앞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자동차와 연료전지차에도 함께 적용할 수 있는 공용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독자적으로 개발한 차량의 각종 전자제어시스템들을 하나의 장치로 제어할 수 있는 섀시통합 제어시스템도 성능개발을 완료하고, 양산개발에 착수했다. 2011년부터 양산차에 본격 적용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르노삼성자동차 - ‘3색 융합’ 시너지효과 극대화 르노삼성자동차가 쾌속질주하고 있다. 2000년 9월 출범 이래 지속적인 판매 신장과 점유율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올 상반기(1∼6월)에는 국내 시장에서 5만 3612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8.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늘어난 수치다. 특히 주력 차종인 SM5의 경우 중형차 시장에서 기아차 로체(19.1%)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2위(29.5%)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3일 출시한 뉴SM3는 판매 주문이 쇄도하면서 준중형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삼성자동차에서 ‘르노삼성자동차’로 다시 태어난 그들만의 성공 철학, 즉 ‘혁신적인 기업 문화’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르노삼성은 다국적 기업이다. 프랑스의 르노, 일본의 닛산, 그리고 한국의 삼성자동차가 한 곳에서 뭉쳐 만들어진 회사다. 이질적이고 상이한 세 나라의 경영 마인드와 기업 문화가 융합돼 또 하나의 기업 문화를 창출해 내고 있다. 르노삼성의 기업 문화는 한국 삼성의 우수한 인적 자원, 프랑스 르노의 혁신적인 경영 마인드, 일본 닛산의 기술 경쟁력이 접목돼 있다. 현재 르노삼성 임직원은 7562여명(2008년 말 기준)이다. 이 가운데 일부는 삼성자동차 출범 당시 삼성그룹에서 뽑힌 정예 멤버들이다. 또 출범 이후 새롭게 고용된 5500여명의 임직원들은 르노경영진과 닛산 기술자와 함께 국경과 문화를 초월해 하나가 돼 일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서도 유일하게 ‘무(無) 노조 원칙’이 강조되고 있는 르노삼성에서는 노사간의 대립이나 파업이라는 단어는 찾기 힘들다. 그만큼 회사와 직원들간의 신뢰가 두텁다. 최적의 효율성과 철저한 책임 분배를 통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은 조직의 혁신과 빠른 의사 결정을 가져 왔다. 무엇보다 가장 효율적인 결론을 도출해 내기 위해 ▲전 부서가 수평적인 관계 속에서 자유롭게 토론을 하는 크로스(cross) 기능 ▲역할 분할과 전문가를 활용하는 아웃소싱 운영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를 통한 부품 공동 구매망 이용 ▲철저한 재무 관리를 위한 엄격한 재무 관리 시스템의 도입 등은 르노삼성이 새로운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발판이 됐다. 또 닛산의 기술력을 받아들여 제품력을 강화하는 발판으로 삼고 있다. 르노삼성은 “닛산의 기술력과 르노의 전통 및 한국의 우수한 인력이 조화를 이루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 서프라이즈 메이드 인 코리아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 서프라이즈 메이드 인 코리아

    현지화 공격 마케팅 탄탄한 기술력 기업 체질 개선 일류상품들 위기에 강하다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일 국가는 단연 코리아다. 경기 회복에 따른 금리를 세계에서 가장 빨리 올릴 것이다.’ 최근 경제 관련 국제기구로부터 한국 경제의 밝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국가 경쟁력이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같은 장밋빛 청사진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표 기업’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삼성전자는 2·4분기 실적 예측에서 최대 2조 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실적 부진으로 한국경제 위기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삼성전자가 극적인 반전으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세계 주요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들도 삼성전자의 실적에 ‘서프라이즈&쇼크’를 외칠 정도다. 발광다이오드(LED) TV 등 세계에서 가장 앞선 삼성전자의 기술이 위기를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빅3’의 독무대인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선전은 ‘위기에 강하다.’는 문구를 떠올리게 한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뒷걸음질을 칠 때 나홀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7.53%로 닛산을 제치고 크라이슬러(7.9%)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불황에 빠진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일궈낸 성적이어서 더 놀랍다. 미국에선 현대차의 약진을 1980년대 ‘일본차의 공습’에 견줄 정도다. 기술력과 발빠른 서비스를 무기로 한 국제 경쟁력을 키워 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광양제철소가 월간 단위로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해 비상이 걸린 포스코도 체질 개선에 한창이다. 3분기부터는 기력을 회복하고, 4분기엔 옛 위용을 되찾을 것으로 점쳐진다. 조선과 플랜트, 건설, 화학, 기계, 항공, 철강 등 대표 업종들도 글로벌 경쟁력에서 한발 앞서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잠깐 휘청거리기도 했지만 탄탄한 기술력과 현지화, 공격적인 마케팅,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위기에서 빠르게 탈출하고 있다. 특히 우리 기업의 세계 일류상품들이 위기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2004~2007년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은 연평균 13.5%를 기록한 반면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된 품목의 수출 증가율은 연평균 31.3%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세계 일류상품 476개 품목에 대한 조사 결과 수출액이 2004년 788억달러에서 2007년 1783억달러로 증가했다. 한국 경제는 1998년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펀더멘털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도 기업의 체질 개선에 ‘약’으로 작용해 초일류 기업들이 쏟아질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 - 철강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 - 철강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밀려오기 전까지 세계 철강 산업은 펄펄 끓는 용광로였다. 국내 철강업체들도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실물경제 추락으로 수요처인 가전, 자동차, 조선 등 경기가 부진하면서 국내 철강산업에도 한파가 몰아쳤다.수익성 악화는 물론 투자 연기가 이어졌다. 재고가 급증하고 해외 수출도 여의치 않게 되면서 감산 후폭풍이 이어졌다. 굴지의 포스코마저도 창립 40년 만에 첫 감산에 돌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 철강산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 연구·개발(R&D)투자를 늘리고 최첨단 설비와 환경친화적인 생산 시스템 등을 도입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다. 때릴수록 더욱 단단해지는 쇳덩이처럼 국내 철강업계도 어려울수록 경쟁력을 높여 가는 모습이다. ■ 포스코 - 친환경 파이넥스 공법 ‘용광로 패러다임’ 바꾸다 포스코가 초일류 철강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에너지 절감형 생산체제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제2의 영일만 기적’을 재연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올 초 취임 후 ‘환경경영’을 최우선적인 경영 철학으로 강조했다. 정 회장은 “앞으로의 사업 환경은 환경과 경제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포스코의 비전을 충족시킬 대표적인 추진력은 파이넥스(FINEX) 기술이다. 포스코의 파이넥스 공장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최고의 에너지 절감 시스템이다. 15년의 연구개발 끝에 2007년 5월 성공적으로 준공해 세계 철강업계의 숙원을 풀었다. 일반적으로 고로(용광로)에서 철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철광석과 유연탄의 원료 가공 공장을 따로 둬야 한다. 때문에 제조 과정에서 많은 오염물질이 배출된다. 그러나 파이넥스 공법은 이 같은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해결했다. 철광석과 일반탄을 가공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투입해 오염물질 발생을 대폭 줄일 수 있다. 기존 공정과 비교해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먼지의 배출량이 각각 19%, 10%, 52% 수준에 불과하다. 또 비산먼지 발생량도 28% 수준으로 대폭 줄일 수 있어 지구환경 보전을 위한 최적의 철강제조공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파이넥스 공법을 통해 1t의 쇳물을 생산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은 세계 철강업계 고로 평균보다 3%나 낮다,”면서 “‘쇳물은 용광로에서 생산된다.’는 철강산업의 일반적 기술 패러다임 자체를 바꾼 획기적인 친환경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넥스 공법은 철강제조 공정이 단축되고 원료의 사전 가공공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물질 방지 설비가 불필요해 동일한 규모의 용광로 대비 투자비가 80% 수준이다. 값 싼 원료사용으로 제조원가는 85% 수준에 그쳐 저원가·고효율을 자랑한다. 포스코는 파이넥스 공법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장기적으로 용광로 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최적 공법으로 정착시킨다는 복안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향후 글로벌 철강업계에서 차별적 경쟁우위를 결정짓는 전략적 핵심기술로 활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포스코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달 말 멕시코 알타미라에서 고급 자동차 강판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연 40만t 규모의 고급강판을 생산해 북미 자동차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어 베트남에 연 120만t 규모의 냉연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연 465만t 규모의 포항 신제강공장, 연 200만t 규모의 광양 후판공장을 잇따라 가동한다. 포스코는 차세대 신성장동력을 ‘그린 에너지’에서 찾고 있다. 포스코의 출자사인 포스코파워가 진행 중인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연료전지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8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에는 시장규모가 80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파워는 지난해 9월 포항시 영일만항 산업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공장을 준공했다. 연간 50㎿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를 생산한다. 일반 주택 1만 7000여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기존 최대 규모인 미국 코네티컷주 연료전지 공장의 두 배를 웃돈다. 포스코는 “발전용 연료전지는 투입되는 에너지량 대비 발전량인 발전효율이 47% 수준”이라면서 “태양광의 발전 효율 17%, 화력발전 30%에 견줘 월등히 높고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친환경설비를 갖춰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광양시 수어댐에서 공급받는 하루 17만t의 용수를 이용한 소수력(小水力) 발전설비를 갖췄다. 이 발전소는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유엔기후변화협약으로부터 CDM사업 승인을 받아 향후 10년간 2만 6000t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현대제철 - 일관제철소 완공땐 세계 톱10 현대제철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1953년 국내 최초의 철강업체로 출범한 현대제철은 국내 철강업계를 선도하며 세계 2위의 전기로제강업체로 성장했다. H형강, 압연롤, 조선용형강, 시트파일, 무한궤도, 선미주강 등 6개의 세계 일류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일관제철소를 건설해 명실상부한 종합철강회사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일관 제철소 공장이 준공되면 글로벌 경쟁력은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의 핵심 신성장 동력인 일관제철소는 충남 당진군 740만㎡(224만평)에 들어선다. 연간 400만t 조강생산능력의 고로(高爐·용광로) 2기를 건설해 열연강판 650만t과 조선용 후판 150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대제철은 총 조강생산량 1850만t의 글로벌 철강업체로 떠오른다. 특히 고품질 강판 생산을 통해 조선, 기계, 가전, 자동차 등 국가 핵심산업의 경쟁력도 덩달아 올릴 수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한국철강산업의 비약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상하공정 간 불균형으로 연간 1600만t 이상의 열연강판과 슬래브 등 판재류 소재를 수입하며 만성적인 소재 부족에 시달려 왔던 철강 수급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가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무척 크다. 일관제철소 건립 사업이 우리 경제 일자리 창출의 숨통을 틔울 보고(寶庫)가 될 전망이다. 대규모 장비와 물량 투입을 통한 생산유발 효과 등 경제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관제철소 완공에 따른 직접 고용효과는 4500명, 건설에 따른 직간접 고용창출효과 9만 3000여명, 제철소 운영에 따른 직간접 고용창출효과 7만 8000여명이 예상된다. 또한 제철소 건설 기간에 일관제철소와 관련된 직간접 생산 유발효과는 13조원, 이후 제철소 운영에 따른 생산 유발효과도 연간 1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제철은 2011년 고로 1, 2기 완공 이후 안정적인 수익기반이 조성되면 400만t 규모의 고로 1기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의 조강생산능력은 2250만t 규모로 확대되면서 세계 10위권의 철강업체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신제품 개발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7년 2월 설립된 현대제철연구소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재 석·박사급 연구진 2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향후 자동차그룹 차원에서 석박사급 연구진을 400여명까지 충원할 계획이다. 현재 연구원들은 철광석과 유연탄의 산지별 품질을 검토하고 최적의 원료 배합 기술을 축적하는 ‘원료배합 패턴 최적화’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광석과 유연탄은 산지에 따라 품질 수준에 차이가 커 이를 적절히 배합하는 기술에서 제품의 품질과 원가경쟁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연구소는 향후 열연강판 120종과 후판 105종 등 모두 225종을 개발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이 조강생산과 열연강판 제조분야를, 현대하이스코가 냉연강판 제조분야를, 현대·기아차가 완성차 개발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프로세스 단계별 연구개발’을 진행시켜 기술개발 분야의 시너지효과 극대화도 기대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일본제철 등 징용 피해자 위자료 청구 소송…법원 “포스코에 배상책임없다”

    ㈜포스코가 일제 강점기 때 강제징용된 피해자들에게 위자료를 지급할 책임이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하지만 재판부는 포스코의 손을 들어주면서도 윤리적으로 피해자와 유족들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서울고법 민사5부(부장 황한식)는 12일 ‘일제 강제동원 진상규명 시민연대’ 회원들이 포스코가 한·일협정 이후 일본에서 받은 청구권자금을 사용하는 바람에 보상금을 받지 못했다며 제기한 위자료 등 청구 소송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제철소 훈련공이었던 피해자들은 일제 강점기 때 일본제철 등에서 근무하다 강제징용됐고, 미군의 공습으로 제철소 공장이 파괴되면서 밀린 임금을 받지 못했다. 이들은 “국가가 한·일협정으로 받은 청구권 자금을 포스코 설립에 써버려 청구권 자금이 피해자들에게 지급되는 것을 방해했다.”면서 “일본의 침략전쟁에 동조한 기업과 제휴할 때는 일제 피해자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는데, 포스코는 일본제철의 후신인 신일본제철과 기술 제휴를 하고 주식까지 교차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1968년 4월 포스코(옛 포항제철) 설립과정에서 청구권자금 5억달러 중 1억 1950만달러가 사용된 것은 맞지만, 이는 관련 법률이 정한 자금사용 기준에 부합하는 데다 청구권자금 전액이 강제징용 등 피해자들에게 보상금으로 지급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 불법행위를 저질러 원고들이 받을 돈을 가로챘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사건의 역사적 배경과 국제적 동향, 포스코 설립 경위, 기업의 사회윤리적 책임 등을 볼 때 포스코가 강제징용 피해자와 유족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포스코의 윤리적 책임을 강조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동부제철, 40년 숙원 일관제철소 가동

    동부제철, 40년 숙원 일관제철소 가동

    동부제철이 40년 숙원사업인 열연코일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동부제철은 1일 충남 당진 아산만 열연공장에서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 임직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열연코일 생산 기념행사를 가졌다. 아산만공장에 8700억원을 투입해 완공한 이 전기로 제철공장은 연간 300만t의 열연강판을 생산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인 160t 전기로 2기, 고급강 제조를 위한 진공 정련설비 1기, 박(薄)슬래브 연주기, 열간압연설비 등을 갖췄다. 이로써 동부제철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이어 국내 3번째로 열연강판을 생산하는 일관 제철회사가 됐다. 다만 포스코처럼 철광석이 아닌 철스크랩(고철)을 녹여 쇳물을 만든다. 동부제철은 “고로(용광로) 제철이 제품 1t당 1000∼1200달러의 투자비가 드는 데 반해 이번 설비는 t당 투자비가 240달러(30만원)에 불과하다.”면서 “전기로 제철이 온실가스 배출과 분진 발생량도 적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제철공장은 분진과 소음, 에너지소비량을 더욱 줄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콘스틸(Consteel) 방식을 채택해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에너지 소비량을 고로에 견줘 각각 4분의1 수준으로 낮췄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향후 동부그룹은 전기로 제철공장 가동과 함께 ▲글로벌화 ▲전문화 ▲고부가가치화 등 세 가지 핵심 전략을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M&A 탈락 기업들 전화위복

    M&A 탈락 기업들 전화위복

    ‘휴∼하마터면’ 인수·합병(M&A)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기업들이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 호기 있게 매물을 삼킨 금호아시아나, 한화 등 승자들이 과다차입 후유증으로 뒤탈이 난 반면 일부 패자들은 오히려 전화위복의 길을 걷고 있다. 예상치 못한 글로벌 경제 위기가 희비를 가르면서 ‘진 것이 이긴 게임’이 된 셈이다. ‘승자의 독배’를 뒤로하고 ‘패자의 성찬’을 맛본 대표적 기업은 STX그룹. STX는 지난해 대한통운, 대우조선해양 등 인수전에서 잇따라 쓴 잔을 마셨다. 그것도 최고 가격을 제시하고도 물(?)을 먹었다. 대한통운 인수전에서는 금호아시아나에 비해 고용승계 등 비가격 점수에서 뒤져 땅을 쳤다. 하지만 분루는 곧 엄청난 행운으로 되돌아왔다. 손에 쥔 4조원가량의 유동성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크루즈 건조사인 STX유럽(옛 아커야즈)을 사들이며 조선업계 ‘빅4’로 올라섰다. STX관계자는 “세계 금융위기와 대한통운 인수 실패가 맞물리면서 타이밍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면서 “지금은 원화 가치 하락 등으로 인수하려 해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그룹도 2006년 대우건설 인수전만 생각하면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온다. 유진그룹은 시멘트·레미콘을 보유하고 있어 대우건설 인수에 눈독을 들였었다. 금호아시아나, 프라임에 이어 3순위로 최종 입찰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인수가격에서 밀렸다. 대신 연 매출 2조 3000억원짜리 유통업체인 하이마트를 인수하는 데 성공, 재계 30위권 그룹으로 부상했다. 최근 유동성 위기로 유진증권 등 일부 계열사 매각에 나서기도 했지만 하이마트는 매년 현금으로 2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캐시카우’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업계 5위권 내 건설사를 인수하면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안 된 것이 천만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프라임개발도 금호아시아나에 5000억원 차이로 탈락한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동아건설 인수로 자금난에 빠지면서 최근 한글과컴퓨터를 삼보컴퓨터에 팔고 강변 테크노마트 건물 매각도 추진 중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덩치가 큰 대우건설을 인수해 수조원 이상 물렸다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와 GS그룹도 대우조선해양 인수 실패에 가슴을 쓸어내린다. 당시 GS그룹은 돌연 포스코와의 컨소시엄 탈퇴를 선언해 업계의 비난을 샀다. 그러나 지금은 안팎에서 ‘소신 있는 결정’으로 평가받는 등 시선이 180도 바뀌었다. 포스코도 당시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으나 결과적으로 인수 무산 책임에서 벗어나면서도 수조원의 유동성 누수도 막는 성과를 얻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유동성 여력이 올해 투자를 사상 최대 규모인 6조원으로 확대하고 제철소 등 새로운 M&A 등에 매진하는 추진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표 윤설영기자 tomcat@seoul.co.kr
  • 포스코, 中 안후이성 車강판 가공센터 준공

    포스코는 19일 중국 안후이성(安徽省) 우후(蕪湖)시에서 연산 18만t 규모의 자동차 강판 가공센터인 포스코-CWPC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강판가공센터는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생산한 코일 형태의 철강 제품을 납품 전에 고객요구에 맞춰 1차 가공하는 곳으로, 소재를 보관·운송하는 물류 기능도 갖추고 있다. 포스코-CWPC가 들어선 안후이성에는 중국의 핵심 자동차 기업에 속하는 체리사(社)와 둥펑 푸조-시트로엥(DPCA)이 위치해 대규모 자동차 강판 시장이 형성돼 있다. 지난해 936만대를 생산해 세계 3위에 오른 중국의 올해 자동차 생산량은 1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우후를 포함, 충칭(重慶) 등 중국 내 모두 4곳에 자동차 강판 전용공장을 갖고 있다. 지난 17일 말레이시아 가공센터 2공장 준공에 이어 이번에 중국 가공센터가 가동됨에 따라 전 세계에서 운영되는 포스코 가공센터는 12개국 39곳으로 늘어났다. 포스코 관계자는 “우후 가공센터 가동으로 내년 이후부터는 자동차 강판 수출이 연 10만t 이상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제조플랜트 분야 PF금융 산은 국내 첫 주선 성공

    산업은행이 국내 최초로 제조플랜트 분야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 주선에 성공했다. 산업은행은 그린에어, 현대로템, 대성산업, 대성산업가스, 국내 금융기관 등과 함께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산업용가스 공장 건설을 위한 PF 금융 약정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철판 재고 급감 경기회복 기대 ‘솔솔’

    지난달 철판의 유통 재고가 2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철강 설비 가동률은 늘고 감산폭은 줄면서 철강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7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열연강판, 중후판(선박 제조용 두꺼운 철판) 등을 포함한 판재류 유통 재고량은 4월보다 12.4% 줄어든 84만 7000t이었다. 이는 2007년 1월 이후 최저치다. 판재류 유통 재고는 지난해 말 121만 7000t까지 치솟다 올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철강제품 중간 소재로 건축 등에 많이 쓰이는 열연강판 유통 재고는 지난달 21만 9000t으로 4월에 비해 38% 줄었다. 자동차용 강판으로 주로 사용되는 냉연강판 재고도 29% 감소했다. 업계는 포스코 공장 설비 수리에 따른 출하 감소 및 수입 감소와 함께 건설·자동차·선박·가전 제품 등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한다. 재고가 줄면서 철강 업체들은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열연공장 가동률은 4월 72%에서 현재 85% 수준까지 올랐으며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가동률도 85%와 80%를 넘어섰다. 포스코는 지난해 말부터 월 평균 20만~30만t씩 감산하던 것을 3분기부터 중단할 방침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익명게시판 만들어 일일이 댓글”

    “익명게시판 만들어 일일이 댓글”

    ‘통(通)해야 산다.’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소통 경영’에 매진하고 있다. 현장을 찾고 온라인 공간에 동참하는 등 발품과 손품을 팔며 생생한 목소리와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챙긴다. 직원들과 교감을 통한 경영 효율성 강화가 불황 타개의 최고 해법이란 판단에서다. ●포스코회장 수시로 아이디어방 접속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짬만 나면 사내 온라인망에 접속한다. 회장 취임후 ‘열린경영’의 일환으로 개설한 ‘아이디어 제안방’을 둘러보기 위해서다. 제안방에는 20일 현재 820여건의 아이디어가 빼곡히 올라 있다. 정 회장은 제안들을 꼼꼼히 읽은 뒤 회사 운영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정 회장은 최근 한 직원이 올린 ‘계측기용 저압 공기 공급 시스템 구축’제안을 보고 무릎을 쳤다. 에너지를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우수 혁신 아이디어로 뽑아 포상하고 향후 포항 및 광양 제철소 설비 합리화와 해외 진출 공장 건설시 적극 도입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18일부터 서울 포스코 센터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자전거 특별 전시·할인 판매장’도 “자전거 출퇴근하고 싶은데 부담을 덜어달라.”는 요청을 수렴한 결과다. 또 정 회장은 매주 월요일 직원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CEO블로그’도 운영하면서 애로사항과 개선점을 청취한다. 삼성전자의 ‘투톱’인 이윤우 부회장과 최지성 사장은 매주 수요일 오전 사장단협의회가 열리는 때만 제외하고 각각 기흥공장과 수원에서 계속 머물며 직원과의 소통에 치중한다. 이 부회장은 특히 1주일에 한번은 수원과 충남 탕정에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장을, 2주에 한번은 구미 휴대전화 생산공장을 찾아가 직원들과 구내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 최 사장도 불필요한 구두보고나 문서보고는 최소화하는 대신 이를 이메일로 대체토록 하고 현장 직원에게 직접 이메일로 지시와 답변을 해준다. 삼성전기 박종우 사장은 직원 10명가량씩 돌아가며 점심식사를 하는 ‘화개장터’라는 행사를 진행하면서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하루 평균 조회수 1000건 넘어 김신배 SK C&C 부회장은 인터넷 익명게시판을 만들어 새로운 소통 문화를 시도하고 있다. 비방과 명예훼손이라는 익명게시판의 역기능보다 구성원들의 마음의 문을 열어 유연하게 대화할 수 있다는 순기능에 주목한 것이다. 지난 3월 문을 연 익명게시판 ‘u-심포니’를 통해 구성원들은 회사방침, 경영전략 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 제안 등을 자유롭게 올린다. 하루 평균 조회수가 1000건이 넘는다. 모든 사원들은 익명으로 글을 쓰지만 김 부회장은 ‘마에스트로’란 사용자이름(ID)으로 일일이 댓글을 단다. 장 마리 위르티제 르노삼성 사장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경영’도 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위르티제 사장은 지난달부터 부산공장을 비롯해 경기도 기흥연구소 등 9개 본부를 순회하며 임직원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갖고 경영 개선점 등 아이디어를 들었다. 김성수 이창구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은행에 이런 것까지 대통령 12년 만의 모내기 ‘큰 일’ 알바 시간당 1만원 이상 주는 곳 교과교실제 서울 공항중 가보니 북한산 비봉능선에 이런 뜻이 싸면서도 품격 있는 와인 소개합니다 서울광장-노무현은 죽을까 수족구병 아기아빠도 急조심
  • [그린경영-포스코] 자원은 유한하고 창의는 무한하다

    [그린경영-포스코] 자원은 유한하고 창의는 무한하다

    ‘자원(資源)은 유한(有限)하고 창의(創意)는 무한(無限)하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정문에는 이같은 ‘친환경 슬로건’이 집채만 한 크기로 걸려 있다. 포스코가 짧은 시간에 ‘영일만 기적’을 만들어 내고, 글로벌 위기로 휘청거리는 글로벌 경쟁 업체들과 달리 흑자를 기록하며 세계 톱 클래스의 위상을 굳건히 지키는 저력이 이 글귀에 담겨 있다. 포스코가 단순 철강회사에서 벗어나 연료전지 및 태양광 사업, 탄소배출권 사업 등 새로운 ‘그린 비즈니스’ 신화 창조에도 전력질주하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 2월 취임 후 ‘환경경영’을 최우선적인 경영 철학으로 강조했다. 정 회장은 “앞으로의 사업 환경은 환경과 경제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녹색성장추진사무국’도 신설했다. 특히 정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모든 임직원이 ▲금연 ▲자전거 타기 ▲생활쓰레기 줄이기 등 일상생활속 ‘녹색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포스코는 차세대 신성장동력을 ‘그린 에너지’에서 찾는다. 이 가운데 첫손가락으로 꼽는 분야가 포스코의 출자사인 포스코파워가 진행 중인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이다. 연료전지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8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에는 시장규모가 800억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포스코파워는 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연료전지 분야에 진출했다. 지난해 9월 포항시 영일만항 산업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공장을 준공했다. 이 공장은 연간 50㎿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를 생산한다. 일반 주택 1만 7000여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기존 최대 규모인 미국 코네티컷주 FCE사의 2배에 이른다. 발전용 연료전지는 투입되는 에너지량 대비 발전량인 발전효율이 47% 수준이다. 태양광의 발전 효율 17%, 화력발전 30%에 견줘 월등히 높고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도 크다. 포스코 포항 및 광양제철소는 소비하는 전력량의 80%를 에너지 재활용 기술을 이용한 자체 발전으로 충당한다. 에너지 및 자원·용수 재활용률은 99%에 이른다. 포스코는 2007년 파이넥스(FINEX) 상용화 설비를 성공적으로 가동, 세계 철강 기술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용광로 공법을 대체하는 차세대 혁신 제철 신기술이다. 복합발전기는 가스 터빈과 스팀 터빈을 결합해 놓은 형태다. 부생 가스를 연소시켜 1차로 가스 터빈을 돌리고 이때 발생한 열을 회수해 2차로 고압 증기를 생산해 증기 터빈을 또 한 번 돌리는 것이다. 용광로로 쇳물을 뽑아내는 6개 단계에 비해 3개 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발전 효율이 최대 20%나 높다. 원료가공 공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물질도 최소화할 수 있다.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한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 CDM은 친환경 설비를 갖춰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광양시 수어댐에서 공급받는 하루 17만t의 용수를 이용한 소수력(小水力) 발전설비도 갖췄다. 이 발전소는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유엔기후변화협약으로부터 CDM사업 승인을 받아 앞으로 10년간 2만 6000t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했다. 오는 9월에는 포항제철소에 포스코와 신일본제철이 공동으로 투자한 회전로상식 환원로 공장(RHF:Rotary Hearth Furnace)이 완공된다. 이 공장도 CDM항목 등록을 추진 중이다. 공장 지붕에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했다. 연간 16억원의 전력 판매수익과 함께 1600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철강업계 생산능력 사상 최고

    철강업계 생산능력 사상 최고

    국내 철강 업계의 조강생산능력이 올해와 내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하지만 수요 위축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공장 가동률 저하와 재고 부담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수출을 통한 판로 확대와 노후 설비 폐기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한국철강협회가 국내 철강업체 25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8년 철강생산능력 및 2009년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조강생산능력은 사상 최고인 6417만t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보다 7%(403만t) 늘어난 규모다. 품목별로 보면 중후판(두께 3∼6㎜)의 경우 포스코 포항 후판공장 증산 투자와 동국제강 당진공장 신설로 올해 생산능력이 2007년보다 331만t 늘어난 959만t으로 예상됐다. 철강제품 중간 소재로 건축 등에 많이 쓰이는 열연강판은 오는 7월 동부제철의 열연사업 진출에 따라 생산 규모가 3531만t에 달하게 된다. 내년에는 현대제철 일관제철소의 고로(용광로) 가동과 포스코의 신제강 공장 건설 등으로 국내 조강생산능력이 올해보다 9% 늘어난 7000만t을 돌파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같은 생산 규모 확대를 마냥 반길 수도 없는 상황이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자동차, 가전, 건설, 조선 산업 등 철강 수요처들의 생산이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는 올해 현대·기아차, GM대우, 쌍용차,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업체의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2.5%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세탁기 등 3대 가전제품 생산량과 건설투자액 역시 각각 15%, 2.5%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탁승문 포스코경영연구소 센터장은 “내년에도 글로벌 철강 수요가 크게 나아지지 않을 전망인데 국내 철강생산능력이 7000만t대를 넘어서면 공장 가동률 하락과 함께 감산 확대가 불가피할 수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수출 확대를 돌파구로 삼고 강관(鋼管) 등을 생산하는 노후 설비의 감축 등 조절 노력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나눔 바이러스2009] “보금자리 나눔엔 불황 없다”… 후원금 52% 급증

    [나눔 바이러스2009] “보금자리 나눔엔 불황 없다”… 후원금 52% 급증

    소외 계층에게 집을 지어 주거나 고쳐 주는 ‘보금자리 봉사’에 팔을 걷어붙이는 기업이 늘고 있다. 사회의 그늘을 보듬기 위한 기업들의 이웃사랑 실천 노력이 경제 난국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각 기업들이 홀몸노인과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는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한국해비타트(한국사랑의집짓기운동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들이 이 단체에 무주택 집짓기 운동 등 목적으로 전달한 후원금은 64억여원으로 집계됐다. 2007년 후원액 42억원에 견줘 52% 급증했다.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경기가 곤두박질치고 국내 기업들도 앞다퉈 비용 절감에 올인했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증가폭이다. 같은 기간 참여 기업들의 규모도 50여 곳에서 70여 곳으로 40%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기업들의 후원 및 직접 봉사 활동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대기업 관계자는 “집은 가족문화를 담는 그릇으로 일자리 창출보다 더 필요한 인간 행복의 근원”이라면서 “어려운 상황일수록 기업들이 솔선수범해서 사회 어두운 구석에서 신음하는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제철소가 위치한 포항과 광양 지역 주민들을 위한 ‘사랑의 집 고쳐 주기’봉사에 매진하고 있다. 2005년 이후 포항과 광양 지역에서 모두 89채의 주택을 고쳐 줬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말 소록도에서 한센병(나병) 환우들의 거주 단지인 ‘대우조선해양 희망마을’을 새로 조성했다. 한센병 환우들이 낡은 건물 3개 동에서 비좁게 생활하는 것을 알고 최신 건물로 교체해 준 것이다. 앞으로 주거 시설 7가구를 추가로 짓고 기존 시설 3개 동, 24가구도 보수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유조선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충남 태안 지역 7개 마을과 자매결연을 갖고 마을회관 및 공동식당 보수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제철은 ‘희망의 집수리 사업’을 올해 주력 사회공헌 활동으로 추진한다. 모든 임직원이 각자 월급에서 조금씩 후원금을 떼어내 불우 이웃의 집을 고치는 비용으로 쓰고 있다. 린나이코리아도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6일 한국해비타트와 후원 협약식을 맺었다. 해비타트 입주 가정에 가스레인지 100대도 제공했다. 건설업계도 ‘전공’인 집짓기 봉사에 힘을 쏟고 있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지난 9일 기업들로부터 모금한 114억여원의 성금으로 전남 장성군 장성읍에 ‘장성 사랑의 집’을 열었다. 지역 독거노인 38명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얻었다. 대한주택공사도 지난 8일 한국해비타트와 사회공헌 협력 증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물산은 10년째 ‘사랑의 집짓기’활동을 해오고 있다. 지금껏 무주택자들에게 지어준 집이 231가구에 이른다. 2012년까지 천안에 116가구가 들어서는 ‘희망의 마을’을 건립하는 계획도 진행하고 있다. 봉사는 해외로도 확산되고 있다. 외국 현지 진출 기업들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베트남 지점을 통해 두 달에 한 번씩 100만원을 들여 현지 ‘사랑의 집 짓기’ 행사를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22채를 지어 기증했다. GM대우는 지난해 말 시민단체와 함께 의료진 14명으로 봉사단을 구성해 베트남 남부 번째성 주민들에게 주택 10채를 지어 주고 학교 2곳에 빗물을 이용한 식수탱크와 수세식 화장실을 각각 설치해 줬다. 올해는 스리랑카와 미얀마 등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도 전국 40개 대학 100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POSCO 대학생 봉사단’을 조직해 인도 뭄바이·델리, 태국 촌부리 등에서 집을 지어 주고 있다. 한국해비타트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보면 아직도 주거 안정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 및 이웃들이 많다.”면서 “더 많은 기업들이 봉사 활동과 후원금 전달에 노력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10대그룹 빚 38조… 1년새 2배 껑충

    10대그룹 빚 38조… 1년새 2배 껑충

    10대 그룹의 빚이 1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다. 2007년 20조원대에서 지난해에는 38조원으로 급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매출은 줄고 이자비용도 크게 늘었다. 장기적인 생존을 위해서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23일 재계와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총액 기준 10대 그룹 산하 비금융 상장기업의 재무 상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현재 순차입금 총액은 38조 2483억원으로 전년 말(20조 6687억원)보다 85.1%나 급증했다. 순차입금은 장·단기 차입금과 사채 유동성 장기부채 등을 합친 총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뺀 금액이다. 기업이 순수하게 진 빚이라고 할 수 있다. 순차입금이 가장 많이 늘어난 그룹은 SK로 1년 새 빚이 6조원 이상 늘었다. 2007년말 11조 1996억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17조 3436억원으로 급증했다. SK그룹 관계자는 “SK에너지가 인천정유를 합병하면서 대규모 차입금을 떠안은 데다 하나로통신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차입금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산업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는 한진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순차입금 규모도 각각 6조 7555억원, 6조 7506억원에 달했다. 현대차그룹은 일관제철소를 건설 중인 현대제철과 해외 생산역량을 공격적으로 늘린 기아차의 순차입금이 크게 늘어 2007년 말 3조 2746억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5조 8792억원으로 늘었다. GS그룹(비상장사 GS칼텍스 포함)은 2007년 말(3조 3834억원)보다 2조원 가까이 늘어 지난해 순차입금이 5조 3701억원이었다. 삼성그룹은 빚보다 현금성 자산이 많은 건실한 재무구조는 지속됐지만 순차입금은 2007년(-10조 2083억원)에 비해 지난해(-8조 638억원)에는 2조원가량 많아졌다. 새로 빚을 지지는 않았지만, 갖고 있던 예금 등 현금성 자산을 헐어서 썼다는 의미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9400억원의 적자를 낸 데서 알 수 있듯이 글로벌 불황을 피해 가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반면 LG는 2007년 6조 2100억원이던 순차입금이 오히려 지난해에는 4조 5806억원으로 1조 7000억원 가까이 줄었다.지난해 매출 114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것과 무관치 않다. LG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2007년에 비해 액정표시장치(LCD) 등 신규사업 투자가 상대적으로 적어 차입금 규모가 적었으며 휴대전화, TV, LCD 패널 등 고수익 제품이 선방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김성수 이영표기자 sskim@seoul.co.kr
  • [비즈&피플] 정준양 포스코 회장

    [비즈&피플] 정준양 포스코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현장 직원들과 스킨십을 강화하며 ‘소통(疏通) 경영’을 펼치고 있다. 불황 극복을 위한 ‘사자 경영론’도 강조했다. 11일 포스코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9일부터 매일 사내 임원식당에서 조찬간담회을 열고, 부서별 직원 10여명씩을 초청해 격의없는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조찬간담회는 정 회장이 2004년 광양제철소장 시절부터 직원들과의 소통의 일환으로 지속해 온 프로그램이다. 10일에는 월간 경영실적을 점검하는 운영회의에서 “앞으로는 웃는 날이 많았으면 좋겠다. 회장이 운 좋은 사람이니 믿고 힘을 합쳐서 포스코가 가장 먼저 불황을 극복하는 기업이 되도록 하자.”고 분위기를 추슬렀다. 11일에는 취임 후 처음으로 신입사원 특강을 통해 ▲열린경영 ▲창조경영 ▲환경경영이란 3대 경영 방향을 재차 강조했다. 정 회장은 “사자가 물소 떼의 수많은 물소 중에서 먹잇감이 되는 한마리에만 집중하듯 수많은 정보 중 특정정보에 집중해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창조경영의 핵심”이라면서 “관심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 리더십 확보와 외형 성장, 도전적인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경청을 바탕으로 상생과 협력, 개방을 실천해 나간다면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최고의 경영실적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현대·기아차 올 9조 투자한다

    현대·기아차 그룹이 최악의 경영환경 속에서도 올해에도 지난해 수준인 9조원을 투자한다고 1일 밝혔다. 국내 4대 그룹 중 현대·기아차 그룹이 올해 투자계획을 가장 먼저 발표했다. 신규 채용 일정을 앞당기는 등 ‘일자리 나누기(잡셰어링)’에도 적극 동참한다. 중소기업 상생협력도 강화한다. 고연비 차량과 친환경 차(그린카) 개발을 비롯한 연구개발(R&D)부문에 3조원, 시설부문에 6조원 등 모두 9조원을 투입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미래 경쟁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준비를 강화하고 국가 경제 위기 극복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투자 확대를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향후 경기 회복 때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는 고연비 차량과 친환경차의 개발을 위한 투자를 강화한다. 오는 7월 하이브리드카를 국내에 출시하고 내년에는 미국에도 수출하는 등 생산 규모를 연간 3만대로 늘린다. 또 2012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연료전지차’는 국내외에서 시행 중인 시범운행 대수를 100대까지 늘리기로 했다. 특히 친환경 차 개발에 2조 40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하고 R&D 전문 인력도 1000명까지 확충해 그린카 4대 강국 진입을 조기에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친환경 차 보급 확대 영향이 정보통신(IT), 전기·전자 등 전후방 관련 산업으로 퍼지면서 고용 창출 효과가 2010년 2200여명,생산유발 효과는 42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짓고 있는 현대제철 일관제철소에 2조원이 투자된다. 현재 58%의 종합공정률을 보이는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는 내년 가동단계에서 약 5000명의 직접 고용 등 연관 산업에 7만 8000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에는 매일 평균 1만명의 고용이 발생하는 등 연간 투입되는 연인원이 318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중소 협력업체에 유동성을 지원하는 등 상생협력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지난해 조성한 상생협력펀드 1300억원과 올해 협력보증 펀드 2700억원 등 모두 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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