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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칼럼] 호황보다 불황을 활용하자/박승복 샘표식품 회장

    [CEO 칼럼] 호황보다 불황을 활용하자/박승복 샘표식품 회장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라.’ 누구나 한 번쯤 마음에 새겨본 말일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을 현실에 적용해 본 이는 드물 거라 생각된다. 실천이 어려운 대표적인 말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샘표는 1976년 상장 이후 줄곧 흑자 배당을 기록하고 있다. 주가가 폭락한 1997년 외환위기 때도 예외는 아니었다. “외환위기 당시 월등한 수익률을 보였던 종목들은 부채비율이 낮고 이자보상배율, 자기자본비율이 높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한 증권회사 애널리스트의 분석대로 부채는 낮고 자기자본비율은 높은, 샘표와 같은 기업들은 위기에도 큰 흔들림이 없었다. 오히려 샘표의 경우 불황으로 외식이 줄고 집에서 밥을 해먹는 가구가 늘어나며 매출이 15%가량 늘어났다. 그 결과, 많은 기업이 구조조정으로 사업과 인원을 줄일 때 우리는 공격적인 경영을 시도할 수 있었다. 조직을 확대개편하고 우수 인재를 뽑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1998년에는 경기 이천 공장을 2배로 확장하는 공사를 시작했고, 충북 영동에도 된장과 고추장 생산 공장을 착공했다. 선제투자 없이는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샘표의 간장공장은 단일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로 기록됐고, 세계 3위의 생산량을 자랑하게 됐다. 공격적인 경영의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유능한 인재들과 최신 설비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이듬해부터 매년 100억원씩 매출이 상승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것이 밑바탕이 되어 2001년에는 창동시대를 접고 설립 당시의 공장이 있던 충무로 본사시대를 열 수 있었다. 외환위기 이후에도 속은 허약하고 몸집만 큰 기업들이 휘청이면서 그 여파는 아직도 남아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고용불안이다. 글로벌 경제 위기로 청년실업이 심각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해 원래 계획보다 더 많은 인원을 채용했다. 취업문이 좁아져 유능한 인재들을 더 많이 뽑을 수 있어서다. 광고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평상시에 단가가 높아 엄두를 낼 수 없었으나 경기침체로 가격이 싸지자 광고마케팅비를 대폭 늘리고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두고 항간에서는‘거꾸로 구조조정’, ‘역발상 경영’이라고 부른다고 들었다. 무어라 표현하든 우리가 불황을 기회로 활용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호황기에 에너지를 남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사정이 좋을 때 무리하게 확장했다면 위기의 시대를 이렇게 보낼 수는 없었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장인정신으로 뭉친 기업들은 경쟁 업체들이 투자를 줄일 때에도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미국 철강기업 팀켄이 그렇다. 1980년대 철강산업에 불황이 닥쳐 전 세계 수많은 제철소가 문을 닫기 시작했다. 당시의 불황은 예고된 것이었고 대다수 업체는 오랜 기간 쇠퇴의 길을 걷고 있었다. 이때 팀켄은 과감하게 다른 길을 선택했다. 이 회사는 당시 자사 시장 가치의 절반, 주식의 3분의2에 해당하는 4억 3500만 달러를 투자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초로 미국 내에 통합 제철소를 설립했다. 8년 후 이 공장은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제철소가 되었다. 1t의 철을 생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2시간. 경쟁사에 비해 무려 5시간이 빠르다. 이로 인해 팀켄은 세계 굴지의 철강업체로 발전할 수 있었다. 팀켄의 성공 신화는 한마디로 위기를 기회로 활용한 데에 있다. 모두가 문을 닫는 바로 그때를 세계적인 업체가 될 기회로 포착한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귀에 쏙 들어온다는 것은 우리가 지금 위기에 처해 있어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위기를 기회로’라는 말을 새길 때는 위기의 시기가 아니라 일상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맑은 날에 우산을 준비하라.’는 말처럼 평상시에 대비하지 않으면 위기는 절대 기회가 될 수 없다. 장기 경기침체로 위기가 일상이 되고 있다. 그만큼 기회가 많아진다는 뜻이리라.
  • 광양 중마·금호동에 해상공원 조성

    광양 중마·금호동에 해상공원 조성

    전남도가 해양 친수공간을 넓혀 해양관광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도는 18일 모두 400억원을 투입해 광양시 중마·금호지역에 해상공원(조감도)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중마동 택지개발지구와 금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 사이의 유휴공간과 공유수면 등 1.1㎢ 지역을 활용해 해양친수공원을 조성하는 것이다. 공원에는 친환경데크로 만든 해상산책로와 해상무대, 아름답고 이색적인 교량분수, 섬진강 하구와 광양만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들어선다. 또 중마동과 금호동을 잇는 300여m의 해상보행 교량 등 다양한 해양관광 시설들을 조성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중마·금호동 주민들은 쾌적한 여가 공간을 확충하게 되고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 국제행사와 광양제철소 등 광양만권을 찾는 관광객들은 해양관광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 해상공원은 광양과 여수를 연결하는 2260m의 해상교량인 이순신대교와 함께 광양만권의 새로운 해양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광양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포스코 정준양 회장 연임 추천

    정준양(64) 포스코 회장이 연임 회장 후보로 추천됐다. 포스코는 17일 이사회를 열어 최고경영인(CEO)후보추천위원회로부터 정 회장에 대한 적격성 검토 결과를 보고받은 뒤 연임 추천를 결정했다. 이 추천 안건은 3월 16일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의결을 통해 최종 결정한다. 정 회장은 이사회에 앞서 연임 의사를 밝혔고, 이사회는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3명으로 추천위를 구성, 단독 후보로 나선 정 회장의 지난 3년간 업적을 평가했다. 이사회는 추천위의 검토 결과를 토대로 재적이사 3분의2 이상이 연임에 찬성함으로써 정 회장의 연임 추천 안건을 주총에 상정하게 됐다. 이사회는 정 회장을 비롯해 최종태 전략기획총괄 사장 등 상임이사 5명과 이사회 의장인 유장희 이화여대 명예교수 등 사외이사 8명(결원 1명)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유 의장은 “급변하는 경제 여건과 경쟁이 심화되는 철강시장에서 포스코가 최고 기업으로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포스코의 본업인 철강업에 전문성을 가진 정 회장이 차기 CEO로서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정 회장이 처음 회장으로 취임한 2009년 초만 해도 창사 41년 만에 첫 감산에 들어갔을 정도로 포스코의 경영 상태가 어려웠다.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원가 절감, 품질 개선, 국외 진출, 사업 다각화를 통해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액 39조 1717억원, 영업이익 4조 1960억원, 순이익 3조 2683억원을 달성했다. 정 회장은 동유럽·인도·동남아시아·중국을 아우르는 ‘U축’과 북미·중미·남미를 연결하는 ‘I축’의 ‘U&I 글로벌 철강벨트’를 구상, 인도네시아에 첫 해외 일관제철소를 지었다. 아프리카와 남미 지역을 돌며 자원 확보에 주력하고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정 회장은 1975년 서울대 공과대 공업교육과를 나와 포스코 공채 8기로 입사했다. 주로 생산현장에서 경력을 쌓으며 광양제철소 소장을 역임하는 등 정통엔지니어 코스를 밟았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포스코건설 작년 14兆 수주 1위

    ‘내친김에 1위까지?’ 지난해 6월 말 시공능력평가에서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을 제치고 처음으로 ‘톱 5’(6위→4위)에 든 포스코건설이 전통의 ‘건설 명가(名家)’들을 무서운 속도로 따라잡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인 수주 14조 4047억원을 달성하며 국내 건설업계 가운데 수주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2010년(11조 3731억원)에 비해 3조 316억원(26.6%) 늘어난 것이다. 특히 해외부문에서는 2010년(4조 8976억원)보다 65%가량 늘어난 8조 926억원을 수주했다. 이 중에는 사업비 43억 4000만 달러(약 5조원) 규모의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를 비롯해 14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1조 6000억원) 등이 포함돼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 여세를 몰아 올해 수주목표를 16조원으로 잡고, 2020년 수주 50조원, 매출 30조원, 해외사업 비중을 70%로 확대하는 내용의 ‘비전 2020’을 발표했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사장은 “올해를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사업 전반의 내실을 다지는 해’로 정하고, 재무건전성 강화와 수익성 향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비전 2020 달성을 위해 사업 기획에서부터 설계, 구매, 시공, 운영까지 일괄 수행하는 ‘펩콤’(PEPCOM) 체제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2011 키워드로 본 인물] 올해 사라진 국내 인물들

    ‘산 사나이’ 박영석 / 히말라야 꿈에 영원히 잠들다 ‘산 사나이’ 박영석 대장이 히말라야에 영원히 묻혔다. 안나푸르나(8091m)를 등반하던 박 대장은 지난 10월 18일 베이스캠프와 연락이 끊겼다. 열흘간 끈질긴 수색작업을 펼쳤지만 끝내 아무런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 안나푸르나 남벽에 ‘코리안 루트’를 개척하려던 꿈도 함께 묻혔다. 고(故) 박 대장은 세계 최단기간에 히말라야 8000m급 14개 봉우리를 완등했고, 지구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와 남극점·북극점을 탐사하는 ‘탐험 그랜드슬램’도 세계 최초로 이뤘다. ‘철강왕’ 박태준 / ‘짧은 인생을 영원 조국에’ 지난 13일 타계한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철의 사나이’, ‘철강왕’ 등으로 통한다.철강불모지에 사상 처음으로 일관제철소를 건설, 철강왕국의 입지를 다졌기 때문. 대일차관으로 제철소를 짓는 만큼 실패하면 모두 우향우(右向右)해 포항 앞바다에 빠져 죽자는 박 명예회장의 ‘우향우 정신’은 포스코 창업 정신의 밑거름이 됐다. 단 1주의 포스코 주식도 보유하지 않았고, 2000년에는 40년간 살던 서울 아현동 집도 사회에 환원했다. 고인의 좌우명은 ‘짧은 인생을 영원 조국에’였다. 불세출 투수 최동원 / 암과의 사투에 무릎 꿇다 그가 던졌던 불 같은 강속구는 그의 인생과 닮았다. 7전4승제 한국시리즈에서 전무후무한 4승을 거두며 1984년 프로야구 롯데의 우승을 일궈 낸 날카로운 추억. 지난 9월 14일 대장암으로 별세한 고(故) 최동원. 1984년부터 1987년까지 매년 200이닝 이상 던지며 10승 이상씩 거둔 고인은 1988년 선수협의회 결성을 시도하다 삼성으로 트레이드되는 시련을 겪었다. 32살에 은퇴했지만 꿈은 지도자로 마운드에 서는 것이었다. 한화 2군 감독으로 꿈을 이뤘던 2007년 암 선고를 받았고, 생애 마지막 승부에서는 무릎을 꿇었다. ‘노동운동 대모’ 이소선 / 마지막까지 한진重 농성 격려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이자 ‘노동운동의 대모’인 이소선 여사가 지난 9월 3일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 여사는 죽은 아들의 뜻을 이어 남은 삶을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헌신하면서 민주화의 싹을 틔웠다. 노동운동을 하면서 옥살이를 하는 등 숱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번도 뜻을 꺾지 않았다. 이 여사는 마지막으로 병상에 누워서도 한진중공업 고공 크레인에서 농성 중이던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격려하기도 했다.
  • 포스코건설 올 신규·경력직 창사 최대규모 651명 채용

    포스코건설은 올해 1994년 회사 창립 이래 가장 많은 651명의 신입·경력 직원을 채용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체 직원 3827명의 17%로 지난해 채용 규모에서 53% 늘어난 숫자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6일 수주한 5조원 규모의 브라질 일관제철소 건설공사 등 동남아시아와 중남미에서 진행 중인 각종 대규모 사업에 필요한 인력을 조달하기 위해 많은 인재를 뽑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입사원 421명 중 44%를 지방대 졸업생으로 선발해 학력 차별 철폐에도 신경을 썼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사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회사가 성장을 거듭함에 따라 채용을 늘렸다.”며 “앞으로도 기업 차원에서 청년실업 문제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그린건설대상] 건축대상 - 포스코건설

    [그린건설대상] 건축대상 - 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국제신도시에 세운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2’(지하 2층, 지상 42∼49층, 3개동, 98∼400㎡ 총 632가구)는 춤추는 듯한 외관으로 주목을 받아 왔다. 바람에 움직이는 대나무 가지를 형상화한 휘어진 굴절 입면 디자인을 통해 마치 건물이 춤을 추는 듯한 느낌을 준다.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모델로 한 40만 5024㎡(12만평) 규모의 중앙공원과 직접 대면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중앙공원과 송도국제도시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가 각 동 최상층에 설치돼 있다. 탁월한 공원 조망권뿐 아니라 공원 내 생태관, 박물관 등 문화시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단지 내 중심 보행로에 수경시설과 조형벤치, 잔디광장, 생태비오톱(생태서식공간) 등을 설치해 입주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끼도록 꾸민 점도 눈길을 끈다. 세계적인 친환경 건축물에 수여되는 LEED 인증을 획득할 예정이다. 주거동에 자연적 이미지를 담게 된 것은 인근 산들이 바다로 이어지는 송도 신도시만의 지리적 조건들이 바탕이 됐다. 시각예술적인 지역 특성에 부응해 주거동을 단순한 집이 아닌 예술적 삶의 터전으로 만들고자 한 의도가 돋보인다. 유려한 외관뿐 아니라 거주민들의 편리성과 안전성 또한 배려했다. 단위 가구는 ‘전문가를 위한 독특한 공간’이란 주제를 바탕으로 공간에 감성적인 요소를 더했으며 유비쿼터스 라이프 구현을 위해 첨단 디지털 설비를 구축했다. 아울러 고강도 콘크리트를 사용해 3~4일 간격으로 1개층씩 타설, 최대한 공기를 단축하는 동시에 중앙집중형 코어 설계로 지진이나 강풍에도 끄덕없는 안전한 건축물로 탄생했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1996년 국내 최초의 철골조 아파트를 준공하는 등 앞선 철골조 기술을 선보였으며, 최근 브라질에서 43억 달러 규모의 일관제철소 사업을 수주하는 등 글로벌 건설사로서의 위상을 다지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씨줄날줄] 열차/임태순 논설위원

    기차만큼 인류의 생활에 큰 영향을 끼친 것도 없다. 산업혁명 초기인 1800년대 초 발명된 증기기관차는 마차 중심의 생활권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왔다. 기차는 짧은 시간에 많은 물자와 사람을 실어날라 시간과 공간을 무한히 확대했다. 과거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이질적 공간들이 동일 공간대, 동일 시간대에 편입되면서 경제적 번영을 가져왔다. 이동이 잦아지면서 행락 및 여행문화가 자리잡고 이에 따라 견문도 넓어져 문학, 회화, 사진 등 문화적 지평도 확대됐다. 철도는 근대적 경영을 태동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850년대 미국의 경우 세계적인 제철소나 섬유공장을 짓는 데 100만 달러가 들어간 데 비해 철도산업은 150마일을 건설하는 데만 800만 달러라는 엄청난 돈이 들어갔다. 당시로선 상상하기 어려운 초대형 투자였던 만큼 개인투자자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 당연히 유럽의 자본이 유입되고 주식과 채권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했다. 대규모 자본이 들어가는 만큼 경영의 합리화가 절대적으로 요구돼 라인과 스태프의 인적 구조, 원가회계 개념 등이 등장하고 전문경영인에 의한 경영이 시작됐다고 하버드대학교 경영사학자 알프레드 챈들러는 말한다. 철도는 근대화의 상징이었지만 제국주의 시대에는 약소국 침탈의 도구였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병탄하면서 경인선, 경부선을 부설했다. 그런 만큼 철도는 약소국 입장에선 저항의 대상이다. 당시 경부선은 충남 공주를 지나기로 돼 있었으나 유생들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결국 대전으로 우회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로 인해 대전은 번영하고, 공주는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북한을 장기 통치해온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면서 한반도가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그가 유명을 달리한 장소는 평소 애용하던 ‘야전열차’였다. 그가 북한 내 ‘현지지도’는 물론 해외방문 시에도 비행기가 아닌 기차를 이용하는 것은 안전상의 이유가 가장 컸다고 한다. 고소공포증 때문이기도 하지만 열차가 비행기에 비해 경호에도 유리하고 외부의 공격을 받아도 신축적으로 대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기차를 고집함으로써 시대에 뒤지고 은둔의 이미지가 굳어진 것 또한 사실이다. 시속 300㎞의 고속열차가 등장하면서 철도도 많이 현대화됐지만 초음속으로 나는 비행기와 견주기에는 역부족이다. 유럽 유학에 신세대인 후계자 김정은이 아버지처럼 열차를 탈지 궁금하다. 그의 선택에 따라 북한의 미래가 달라지는 것은 분명하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이청호 해양경찰 피살 ‘격앙’ 박태준 명예회장 별세 ‘애도’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이청호 해양경찰 피살 ‘격앙’ 박태준 명예회장 별세 ‘애도’

    지난주 검색어 1, 2위는 안타까운 소식이 차지했다. 중국인 선원이 휘두른 칼에 찔려 사망한 해양특공대원 이청호(41) 경장과 지병인 폐 질환이 악화돼 세상을 뜬 박태준(84) 포스코 명예회장의 죽음에 많은 네티즌들이 애도를 표했다. 이 경장은 우리 영해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을 단속하던 중이었다. “성공하지 못하면 (포항 오른쪽에 있는) 영일만에 빠져 죽자.”는 ‘우향우 정신’으로 세계 1위의 제철소를 일궈낸 박 회장은 폐에서 석면이 검출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10·26 재보궐 선거일’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가 공격당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이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과 경남 진주 지역구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소식(3위)도 네티즌의 큰 관심을 끌었다. 검찰은 해킹 공격을 주도한 공모씨(최 의원 전 비서)와 최 의원의 연루 여부를 캐고 있다. 개그맨 최효종을 고소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강용석 국회의원(무소속)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한국 특공대원 죽음에 관한 중국 정부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인 소식은 4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인터넷 라디오방송 ‘나는 꼼수다’에 대해 “경박하다.”고 비판했다. 5위. 유럽입자물리연구소가 그동안 이론상으로만 존재했던 ‘힉스 입자’의 실존 가능성을 발견한 소식(6위)과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설이 나돌던 정대현 SK 와이번스 투수가 롯데 자이언츠와 총 36억원에 계약한 소식(8위)도 인터넷을 달궜다. 가수 이효리가 자신의 트위터에 위안부 할머니를 생각하자는 글을 올린 데 대해 한 남성이 “한국이 힘이 없고 무능해서 당한 걸 왜 지금 와서 그러는지 모르겠네.”라고 비난한 일(7위)은 네티즌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지난 16일 가수 알리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도 성범죄 피해자라고 털어놓은 일(9위)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 알리는 자신과 비슷한 시기에 같은 아픔을 겪은 나영이를 위로하기 위해 자작곡 ‘나영이’를 만들었으나 오해와 비난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이 같은 사실 공개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딴 손기정 선수(2002년 작고)가 한국인이라고 홈페이지에 공식 명기한 소식은 10위에 올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포스코건설, 43억弗 브라질제철소 수주

    포스코건설, 43억弗 브라질제철소 수주

    포스코건설이 43억 4000만 달러(약 5조원) 규모의 브라질 일관제철소 공사를 수주했다. 포스코건설은 16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브라질 최대 철광석 공급회사인 발레 본사에서 동국제강, 포스코, 발레의 합작법인 CSP사와 일관제철소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는 국내 건설업체가 외국에서 수주한 단일 플랜트 공사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포스코건설은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은 2009년부터 발레와 동국제강으로부터 일관제철소 사업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며, 지난해 사업타당성 조사를 거쳐 마침내 최종 계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사장은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는 규모를 비롯한 모든 면에서 그야말로 ‘메가 프로젝트’다.”며 “한국 건설사의 큰 자부심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 주 페셍 산업단지에 2015년까지 연간 300만t의 제품을 생산하는 일관제철소를 짓는 공사다. CSP사는 2015년 중순까지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나서 2단계로 300만t 규모의 고로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어서 포스코건설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鐵의신화’ 박태준 별세]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로 높이 평가돼야”

    자유선진당의 전신인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전 총재이자 국무총리를 지낸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13일 오후 정치권은 뒤숭숭한 가운데에서도 애도를 표시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박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리고 추모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 산업화에 공이 큰 분이 우리 곁을 떠나게 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우리나라 경제산업계의 큰 별이 지셨다.”면서 “그분이 생전에 보여줬던 경제 강국, 제철 보국을 위한 열정과 노력을 밑바탕으로 어려운 때 온 국민이 합심해서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애도했다. 고인과 함께 자민련을 이끌었고, 김대중 전 대통령 당선도 함께 지원했던 김종필 전 총재는 이날 자택에서 TV를 통해 별세 소식을 전해 들었다. 김 전 총재의 비서는 “딱히 언급은 없었지만, 참으로 슬퍼하시고, 안타까워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고인과 정치적으로 대립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 측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상도동계의 핵심이었던 한나라당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우리나라에 제철소가 들어서는 것이 불가능하던 시절에 포항제철이 큰 성공을 거두도록 했던 고인의 위엄을 높게 평가하고 존경한다.”면서 “정치적으로는 그 분이 정치 전문가가 아니었기 때문에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 명예회장의 총리 재임 당시 국무총리 비서실에서 함께 일했던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은 “아랫사람에게는 꽤 피곤한 유형이지만 포항제철 신화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충분히 수긍이 갔다.”고 전했다. 박 명예회장과 인연이 길었던 선진당은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문정림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대한민국 근대화의 초석인 철강산업의 위업을 달성한 박 회장의 영면을 애도한다.”면서 “고인은 우리 정치계에도 큰 족적을 남겼다.”고 높이 평가했다. 박 명예회장에 비판적이었던 민주당은 일부 부정적 평가를 담았지만 국가 발전의 공로를 인정한 반면, 통합진보당 등 진보정당들은 논평을 자제했다. 이재연·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鐵의신화’ 박태준 별세] 박대통령 제철소 특명 받아… YS와 악연으로 정치시련 겪어

    [‘鐵의신화’ 박태준 별세] 박대통령 제철소 특명 받아… YS와 악연으로 정치시련 겪어

    꺾이지 않을 것 같던 ‘철의 사나이’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도 병마와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눈을 감고 말았다. 하지만 박 명예회장이 우리 근현대사에 남긴 족적은 뚜렷하다. 끼니를 제대로 잇지 못했던 1960년대. 모래 바람만 자욱하던 경북 포항에 일관제철소(제선, 제강, 압연의 세 공정을 모두 갖춘 제철소)를 세웠다. 당시 모두가 ‘무리수’라고 비난했지만 오로지 제철보국(製鐵報國)의 신념으로 포스코를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으로 키워냈다. 이런 고인의 노력을 바탕으로 현재 포스코는 연산 3700만t 규모의 조강 생산을 기록하는 세계 4위권 철강사로 성장했다. 포스코가 현재와 같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와 국민의 성원도 있었지만 ‘박태준 명예회장’의 리더십이 보태지지 않았으면 불가능한 일로 평가받고 있다. 철강산업과 전혀 관련이 없던 박 명예회장은 박정희 대통령과 인연으로 철강 왕국의 꿈을 품게 된다. 1927년 경남 동래군 장안면(현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에서 태어난 박 명예회장은 1948년 육군사관학교를 6기로 졸업했다. 이때 교수로 재직 중이던 박정희 대통령을 만나 인연을 쌓았다. 이것이 훗날 이 땅에 최초의 일관제철소 건설의 출발점이 된 것이다. 1963년 육군소장으로 예편한 후 경제인으로 변신, 1964년 대한중석 사장으로 임명돼 1년 만에 대한중석을 흑자기업으로 바꾸었다. 1969년 박 명예회장은 박 대통령으로부터 종합제철소 건설의 특명을 받았다. 당시 박 명예회장의 좌우명은 ‘제철보국’과 ‘우향우(右向右)정신’. 이 땅에 일관제철소를 건설, 경쟁력 있는 산업의 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국가와 조국의 은혜에 보답하자는 ‘제철보국’. 또 ‘우향우정신’은 선조의 피값인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건설하는 일관제철소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며, 성공하지 못할 경우에는 제철소 건설부지에서 우향우해서 영일만에 몸을 던지자는 단호한 의지를 표현이었다. 박 명예회장은 공기업체제에 따르는 비효율과 부실의 여지를 막기 위해 조직의 자율과 책임문화 정립에 특히 중점을 두었다. 또 조그마한 실수도 용납하지 않았다. 1977년 3기 설비의 송풍 설비 구조물 공사가 80% 진행된 상태에서 부실이 발견되자 구조물을 부수고 다시 짓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박 명예회장은 일찍부터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해 1986년 포항공대(포스텍)를, 1987년에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을 설립함으로써 포스코-포항공대-포항산업과학연구원 3개를 축으로 하는 산학연 연구·개발 체제를 구축했다. 박태준 명예회장은 정치인으로서도 뚜렷한 자취를 남겼다. 1981년 11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13∼15대 국회의원을 지내는 동안 민정당 대표위원, 민자당 최고위원, 자민련 총재에 이어 제32대 국무총리를 지냈다. 그러나 경제계에서와는 달리 그의 정치 역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박 명예회장은 1980년 신군부가 주도한 국보위 입법회의에 경제분과위원장으로 참여하면서 정권과 연을 맺은 데 이어 이듬해 11대 민정당 전국구(현 비례대표) 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첫발을 내디뎠다. 포스코 회장을 유지하면서 11, 13, 14대 등 3선 경력을 쌓았고, 1990년 1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지원을 받으며 집권여당인 민정당 대표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민정당 대표 취임 후 며칠 만에 민정당·통일민주당·신민주공화당 등 3당이 합당하면서 정치적 시련을 맞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민주화 운동의 선봉에 섰던 김영삼(YS) 전 대통령과의 악연 때문이었다. 결국 박 명예회장은 1993년 2월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더 큰 난관에 직면했다. 같은 해 3월 포철 명예회장직을 박탈당하는 수모를 겪은 데 이어 수뢰 및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되는 등 혹독한 정치 보복을 당해야 했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1997년 5월 경북 포항 보선 출마를 위해 귀국할 때까지 4년여의 ‘망명생활’을 감수해야 했고, 같은 해 7월 포항 북구 보선에서 당선되면서 정계에 복귀했다. 정치적 영욕의 세월을 거친 박 명예회장은 국민의 정부 때인 2000년 1월 ‘21세기 첫 총리’로 발탁되면서 의욕을 불태웠지만, 불과 4개월 만에 낙마해야 했다. 조세 회피 목적의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이 불거지면서 다시 한번 불명예 퇴진을 감수해야 했다. 전광삼·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설] 한국경제 초석 놓은 ‘철강 선구자’ 박태준

    어제 타계한 박태준 전 포스코(옛 포항제철) 명예회장은 철강 불모의 이 땅에 사상 첫 일관제철소를 건설해 산업입국의 기틀을 다진 ‘철강선구자’다. 자본도, 기술도, 경험도 없는 1960년대 ‘짧은 인생을 영원히 조국에’라는 좌우명 하나로 평생을 철강업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열정과 뚝심으로 단숨에 철강왕국을 일궈낸 그의 족적은 한국경제사에 길이 남을 유산이다. 우리는 4선 의원에 총리까지 지낸 정치인으로서의 화려한 경력보다는 경제인으로 남긴 그의 발자취에 더욱 주목하고자 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종합제철소 건설 임무를 부여 받은 그는 일관제철소 건설 지원을 위해 조직된 국제차관단이 차관 공여를 철회하면서 맞은 위기를 특유의 뚝심으로 극복해 냈다. 대일 청구권 자금을 제철소 건설자금으로 전용하는 발상으로, 1970년 역사적인 포항제철 착공을 이끌어 냈다. “이 제철소는 식민지배에 대한 보상금으로 받은 조상의 피 값으로 짓는 것이다. 만일 실패하면 바로 우향우해서 영일만 바다에 빠져 죽어야 한다는 각오로 일해야 한다.”는 고인의 제철보국(製鐵報國) 정신이 오늘의 포스코를 만든 것이다. 포스코는 이제 한 해 조강능력 3700만t 규모의 세계 4위권 제철소로 우뚝 섰다. 올해 우리는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했다. 하지만 여전히 극복해야 할 위기 앞에 놓여 있다. 유럽발 글로벌 경제위기를 딛고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올라서기 위해서는 박 전 명예회장이 보여 준 불굴의 도전 정신과 기업가 정신이 절실하다. 그는 평소 포스코의 정신을 ‘원칙을 포기하지 않는다.’ ‘신뢰를 얻으면 모두를 얻는다.’ ‘사심 없이 헌신한다.’라고 말했다. 그의 열정과 헌신이 짙게 배어 있는 포스코는 그의 뜻을 이어 ‘국민기업’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산업화에 크고 깊은 족적을 남긴 ‘철강왕’ 박태준의 명복을 빈다.
  • [‘鐵의신화’ 박태준 별세] 덩샤오핑 “박태준 수입하라”… 中서 연구 열풍

    13일 별세한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철강 신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후세에 귀감이 될 일화도 많이 남겼다. 중국 최고 실력자 덩샤오핑(鄧小平)의 에피소드는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덩샤오핑은 1978년 8월 일본의 신일본제철을 방문, 이나야마 요시히로 당시 신일본제철 회장에게 “중국에도 포항제철 같은 제철소를 지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나야마 회장은 “제철소는 사람이 짓습니다. 박태준 같은 사람이 없으면 포항제철과 같은 제철소는 지을 수 없습니다.”라며 정중하게 거절했다. 그러자 덩샤오핑은 “그렇다면 박태준을 수입하면 되겠군요.”라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한동안 중국에서 박태준 연구 열풍이 불었다. “제철소 건설에 실패하면 모두 우향우해 영일만에 빠져 죽자.”는 말도 박 명예회장의 근성을 보여 주는 일화다. 1968년 11월 12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포항 해병부대를 방문한 뒤 제철소 건설현장을 불시에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은 “남의 집 다 헐어놓고 제철소가 정말로 되기는 되는 건가. 제철소가 희생과 불행을 치를 만한 값어치가 있는 거야.”라고 탄식했다. 이후 박 명예회장은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식민지 배상금은 조상의 피의 대가이므로 제철소가 실패하면 책임자 몇 사람의 문책으로 끝나지 않고 역사에 죄를 짓는 만큼 우리 모두 우향우해 영일만에 몸을 던지자.”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경영혁신 바람 부는 공기업] 한국전기안전공사

    [경영혁신 바람 부는 공기업]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의 경영혁신 목표는 예방 중심의 신(新) 전기안전 관리시스템 구축과 한국형 전기안전 관리 모델의 수출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안전의 한류(韓流)를 일군다는 계획이다. 이는 화석연료나 원자력에 의존한 에너지 운영의 패러다임이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 과거의 사후 안전관리 대신 사용자들이 사전에 체계에 맞춰 안전을 관리할 수 있도록 제도와 기술을 바꾸겠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효율의 극대화와 안전사고 발생 경감을 꾀하고 있다. 여기에 공사는 전기안전 관리모델을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상품으로 개발해 수출할 계획이다. 과거에 선진국 등으로부터 수입한 안전관리 모델을 우리 식으로 재창출해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이를 다시 개도국 등에 전파하겠다는 것이다. 공사가 확보한 대표적인 우리식 기술은 전기 공급을 끊지 않은 채 설비를 검사하는 ‘무정전 검사’(POI)다. 세계 최초로 확보, 올해 7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철소 등 국가 주요산업시설 100호를 대상으로 무정전검사를 실시할 때 연간 정전비용 5340억원의 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공기업 특유의 경직된 조직 대신 ‘신명나는 일터’를 만드는 것 역시 경영 효율을 높이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3자녀 이상 출산한 직원들에게 셋째는 200만원, 넷째는 300만원씩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한 중·고교 학자금을 자녀 수와 상관없이 전액 지원하고, 20만원 상당의 출산축하품도 직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에너지 복지 향상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1588-7500’번을 누르면 이용할 수 있는 ‘스피드콜 제도’를 도입했다. 저소득층이 쉽사리 전기 설비를 수리하기 어렵다는 현실이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 수혜대상은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구, 차상위층가구, 도시저소득 밀집지역, 농·어촌 지역 가구, 임대아파트 가구 등이다. 이 밖에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실시간 정보를 교환,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교통망) 사업 등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포스코, 구글과 손잡고 ‘IT 철강기업’ 만든다

    포스코, 구글과 손잡고 ‘IT 철강기업’ 만든다

    “단순한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물류, 안전, 사무환경 등과 관련해 새로운 차원의 정보기술(IT) 솔루션을 개발합시다. 제철소뿐 아니라 전사 차원에서 모든 시스템에 구글의 솔루션을 탑재할 계획입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 “우리가 원하던 바입니다. 몇몇 시스템을 구매하는 데 그치지 말고 함께 큰 그림을 그려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구글로서도 큰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에릭 슈밋 구글 회장)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회의실.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이 비공개 면담을 했다. 세계 최고의 IT 기업과 글로벌 철강기업의 리더가 만나 양사의 미래상을 놓고 머리를 맞댄 것. 정 회장은 “전사 차원에서 구글과 동반자 관계를 맺고 싶다.”고 주문했다. 슈밋 회장은 환하게 웃으며 화답했다. “(양사의 협력이) 포스코의 일부 시스템만 업그레이드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아시아 지역의 제조업체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구글의 전략에 어려움이 예상됐을 텐데 정 회장의 제안으로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면서 우리의 전략에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정 회장과 슈밋 회장의 1시간 만남으로 1년여간 진행돼 오던 양사의 전략적 파트너 관계는 전격 형성됐다. 글로벌 제조업체와 IT기업이 전략적 제휴를 맺는 것은 세계 최초다. 포스코 관계자는 “양사 회장은 실무진에서 논의된 ‘몇몇 시스템 업그레이드(포스코)-제조업체 솔루션 진출(구글)’ 수준에 만족하지 못했다.”며 “지난 11일 하와이에서 다시 만나 최종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포스코, 시스템 선진화 과제 풀다 포스코의 IT 시스템 선진화는 정 회장 취임 이후 최대 과제였다. 스마트 시대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 정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실무진들은 지난해 초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들을 상대로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 다방면의 조사 끝에 올해 초 구글을 최종 파트너로 결정, 본격 협상에 착수했다. “구글은 우리가 구축하려는 설비·물류·환경·에너지·안전 등 통합 시스템 분야에서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도 IT 계열사인 포스코ICT가 있지만 국내에는 우리가 구현하려는 기술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포스코 실무자가 전한 구글을 파트너로 택한 배경이다. ●구글, 첨단 IT기술 총집합체 구축 구글이 포스코에 구축할 시스템은 선진 IT 기술의 총집합체다. 구글은 ▲설비 도입, 장애 등을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점검, 최적의 방법을 찾아내는 ‘가상 제철소 3D 구현’ 시스템 ▲스마트폰용 자동 통·번역시스템(미국, 일본 등 외국과 협상할 때 스마트폰을 통해 한국어로 동시통역해주는 시스템) ▲글로벌 물류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개발한다. 정 회장은 “구글과 포스코의 협력으로 모든 IT 시스템이 구축되면 제조업의 혁신일 뿐 아니라 새로운 기술 시대를 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포스코는 구글과의 협력으로 구글의 지도 기능을 활용, 전 세계 공장의 재고 파악과 제품 운송 전 과정을 실시간 추적할 수 있게 됐다. 구글도 ‘포스코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형 제조업체에 적합한 IT 솔루션 개발은 구글도 처음이다. 구글이 성공한다면 전 세계에 그 파급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며 “사업영역을 B2B시장으로 확대할 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의 인지도 상승으로 아시아 지역 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와 구글은 23일 ‘핵심역량 교류를 통해 글로벌 생산, 창의적 협업, 지식근로자로 대표되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기업 가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자.’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 양사 대표의 결단에 힘을 실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전남 22개 시·군 인구 증감에 ‘울고 웃고’

    구성원 증가와 감소를 둘러싸고 전남 지역 22개 시·군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전남도내 주민등록 인구는 191만 2509명(외국인 제외)으로, 지난해 말 191만 8485명보다 5976명 감소했다. 전남 지역 인구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후 최저치다. 이런 가운데 인구가 늘면서 지방 세수가 증가하고 행정기관의 규모도 커지는 지자체가 있는가 하면 인구 감소로 국회의원 수가 줄어드는 등 인구 늘리기에 비상이 걸린 곳도 적지 않다. 광양시는 지난 9일 현재 주민등록상 인구가 15만 27명으로 2008년 3월 14만명을 넘어선 이후 3년 8개월여 만에 15만명을 돌파했다. 2005년 13만 8098명을 기록한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공장 확장 및 관련 기업 유치로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데다 공동주택 건설 및 택지 개발, 산단 조성 등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광양시 측 설명이다. 기업체·공공기관·대학 등을 대상으로 펼친 ‘광양살기운동’ ‘주소갖기운동’ 등의 정책도 도움이 됐다. 광양시는 15만으로 인구가 증가할 경우 지방교부세와 정부재정보전금이 확대되면서 세수가 150억원가량 늘고 행정조직도 현행 2국에서 3국 체제로 바뀌어 최고 100여명의 공무원 증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목포와 남악신도시를 포함한 무안군도 도청 이전에 따른 인구 증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목포시의 경우 2005년 24만 2988명이던 인구가 지난해 24만 5422명까지 증가해 최근 5년 동안 2434명이 늘었다. 무안군은 2005년 말 6만 1915명이던 인구가 지난해 말 7만 4475명으로 5년 만에 1만 2560명이나 급증했다. 특히 무안군은 지난달 말 주민등록 인구가 7만 5479명으로 나타나 전남경찰청 등의 이전 효과까지 누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나주시와 고흥군은 급격한 인구 감소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나주시는 10월 말 기준 인구 8만 8468명으로 9만명 선이 무너졌다. 1960년대 중반 27만여명이던 것이 3분1토막이 됐다. 2004년 말 인구 10만명 선이 무너진 이후 매달 100~200명씩 줄고 있는 셈이다. 고흥군도 지난달 말 주민등록 인구가 7만 2827명으로, 5년 전인 2005년 8만 3830명보다 1만 1003명이 줄었다. 여수시도 10월 말 29만 2849명으로 2005년 30만 1389명보다 8540명 감소했다. 여수시는 결국 내년 총선에서 현재 2개 지역구를 1개로 통합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새달 10일 고순도 페로망간 본격 생산 포스하이메탈 공장 가보니…

    새달 10일 고순도 페로망간 본격 생산 포스하이메탈 공장 가보니…

    30일 전남 광양제철소 신후판공장 인근 포스하이메탈의 ‘고순도 페로망간’(FeMn) 생산 공장. 긴 원통을 따라 망간 광석이 옮겨지는 소리가 요란했다. 전기로에서 분해된 붉디붉은 망간 쇳물이 정련로로 쉼없이 떨어졌다. 밥그릇 모양의 보온로는 펄펄 끓는 쇳물을 분주히 다음 공정으로 옮겼다. 최고 순도의 제품을 생산하려는 직원들의 발놀림도 바빴다. 포스코는 2009년 9월 페로망간 합금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동부메탈과 합작해 ‘포스하이메탈’을 설립했다. 전략제품인 고망간강 생산에 필요한 고순도 페로망간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서다. 고순도 페로망간은 자동차와 후판 재료인 고망간강 생산에 사용된다. 포스코는 그동안 고체 상태의 망간메탈을 전량 중국에서 수입했다. 망간메탈은 전기분해 과정에서 환경오염 물질이 많이 배출되고, 품질이 떨어져 고망간강 생산에 적합하지 않았다. 중국이 최근 수출마저 자제해 가격이 요동치는 등 수급이 불안정해졌다. 이에 포스코는 지난해 4월 고순도 페로망간 공장 건설에 착수해 지난 9월 준공했으며, 새달 10일부터는 본격 대량 생산에 들어간다. 포스하이메탈은 망간 광석을 이용, 지난 8월 7일 첫 고순도 페로망간(50t)을 생산했다. 올해 생산 목표는 3000여t이다. 예재호 팀리더는 “내년 모든 공정이 정상 가동되면 연간 7만 5000t을 생산하게 된다.”며 “앞서 생산을 시작한 동부메탈(5만t)이나 일본(4만t)을 능가, 세계 최대 생산량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수입을 대체하며 연간 740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BHP빌리턴 등과 망간 원료 계약을 맺고 있어 2013년까지 원료 조달도 안정적으로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고순도 페로망간은 국내 동부메탈과 일본 NDK만이 생산기술을 갖고 있다. 동부메탈은 지난해부터 생산, 전량 현대제철에 공급한다. NDK는 자사 철강회사에 전량 납품한다. 포스하이메탈은 사업 초기에는 동부메탈의 기술을 도입하지만 2014년 말부터는 독자기술로 탄소, 인 등 불순물을 제거한 ‘포스코형 초고순도 페로망간’을 생산할 계획이다. 백영화 경영인재그룹장은 “동부메탈은 슬래그(금속 산화물 등이 쇳물 위에 뜨거나 찌꺼기로 남은 것)를 활용해 ‘자원순환형 고순도 페로망간’을 만든다.”며 “포스코의 독자기술로 만들 ‘초고순도 페르망간’은 대량생산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포스코, LED TV 방열강판 세계 첫 개발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발광다이오드(LED) TV용 방열 강판 개발과 양산에 성공했다. 이번 방열강판의 브랜드명을 ‘POSCOTE-RH’(POSCO Smart COating TEchnology-Radiating Heat)로 정하고, 다음 달부터 국내 가전업계에 본격 공급한다. 23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강판은 머리카락 50분의1 두께로 방열 수지용액을 표면에 정밀하게 코팅해 방열 성능이 뛰어나다. LED TV의 내부 패널 소재로 활용된다. 포스코는 최근 광양제철소에서 생산을 개시했다. 다음 달 말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가전업계에 공급하기 위해서다. LED TV는 열 방출 문제가 적은 형광램프를 사용하는 LCD TV와 달리 발열이 심한 LED램프를 광원으로 쓴다. 따라서 발생하는 열을 전도시키는 특성을 가진 알루미늄 판재를 철강 대체 소재로 사용해 왔다. 하지만 알루미늄 판재는 철강재에 비해 열 전도성은 높지만 가격이 비싼 게 단점이다. 이에 포스코는 지난해 기술 개발에 들어가 1년 6개월 만에 철강 고유의 높은 가공성과 강성을 최적으로 유지하면서도 열전도성과 방열성을 모두 높일 수 있는 특수 방열수지용액 개발에 성공했다. 이 용액과 코팅 강판은 지난 7월 특허청에서 특허권을 인정받았다. POSCOTE-RH는 앞으로 국내외 영상 가전사의 스마트 TV, 3D TV 등에도 공급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발열 문제가 생기는 다른 가전부품의 소재로도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대우인터내셔널 호주 나라브리 유연탄광 첫 상업생산 현장 가보니

    대우인터내셔널 호주 나라브리 유연탄광 첫 상업생산 현장 가보니

    덜컹거리는 탄광용 이동차량에 몸을 맡긴 지 10여분. 유연탄광 입구에 들어서자 방진용 마스크 안으로 매캐한 냄새가 스며들어왔다. 헤드라이트와 헬멧에 달린 작은 전구 불빛에 의지한 채 차량을 타고 직사각형 모양의 검은 갱도 안으로 들어갔다. 28일(현지시간) 오전 대우인터내셔널이 해외 광물자원 개발 사업에서 처음으로 상업생산을 시작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가네다 탄전지대 나라브리 유연탄광 현장을 방문했다. ●내년 2월부터 생산성 14배 증가 차량은 이윽고 탄광 안 내리막길을 천천히 내려갔다. 붕괴를 막기 위한 철망으로 뒤덮인 천장 사이사이에는 손바닥만 한 표지판이 달려 있어 위치를 가늠할 수 있었다. 20여분 동안 1.5㎞ 정도 구간을 달리자 깊이 160m 지점에 도착했다. 여기서부터는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차에서 내리자 지하수와 석탄 가루들이 뒤섞인 진흙탕이 종아리 높이까지 올라왔다. 힘겹게 한발씩 내디뎌 200m 정도 이동하자 5t 트럭 크기의 ‘컨티뉴어스 마이너’(Continous Miner)가 뿌연 탄가루 사이로 굉음을 내며 움직이고 있었다. 톱날 모양의 레일로 석탄을 채취하는 장비다. 이곳에서 생산된 석탄은 4㎞ 길이의 컨테이너 벨트에 실려 광산 외부 저장창고로 옮겨진다. 현재 4대가 1주일 동안 1만t의 유연탄을 생산한다. 이곳 운영을 맡은 호주 탄광 개발사 화이트헤븐사 관계자는 “내년 2월 갱도 안에서 공간을 지탱하며 석탄을 캐내는 300m 정도 길이의 신형 ‘롱월’ 장비가 도입되면 생산량은 14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라브리 유연탄광의 전체 매장량은 4억 7500만t. 향후 27년 동안 연간 600만t의 유연탄이 생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화이트헤븐사가 70%의 지분을 보유하고 한국과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등이 각각 7.5%씩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한국 지분은 대우인터내셔널 5%, 한국광물자원공사 2.5% 등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분투자 수익과 더불어 연간 유연탄 생산량의 4분의1인 150만t의 물량을 매년 수출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내의 연간 유연탄 수입량의 2% 정도. 6대 전략광물 중 하나인 유연탄의 자주개발률을 2% 끌어올리는 효과를 낳는다. 연간 예상 수익은 200억원 이상이다. ●도전정신 앞세워 지분인수 성사 대우인터내셔널이 나라브리 유연탄광 지분 5%를 인수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8월. 1억 1140만 호주달러(1280억여원)를 투자했다. 정제봉 대우인터내셔널 시드니 지사장은 “금융위기 이후 투자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나라브리 프로젝트 지분 투자에 참여했다.”면서 “종합상사 특유의 도전 정신이 없었다면 나라브리 지분을 인수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생산된 유연탄 7만 5000t은 29일 탄광에서 200㎞ 떨어진 호주 동부권 유연탄 수출항인 뉴캐슬 항에서 일본 발전회사로 수출될 예정이다. 시험생산 단계인 나리브리 탄광의 올해 유연탄 전체 생산량은 30만t이지만 내년 400만t, 내후년 600만t 등으로 늘면서 본격 생산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원래 발전용 탄 생산만 기대했지만 제철소에서 쓰이는 고품질의 PCI탄도 생산되면서 두배 정도의 수익성 향상을 바라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석탄 가치와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호주에서 현재 탐사 작업 중인 남부 마리 우라늄광과 서부 화이트클리프 니켈광산 사업 등을 통해 2020년까지 매출 10억 달러를 달성할 것”이고 덧붙였다. 나라브리(호주)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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