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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기 최정우 포스코號 ‘수소 사업’ 뛰어든다

    2기 최정우 포스코號 ‘수소 사업’ 뛰어든다

    철강기업 포스코가 수소사업을 본격화한다. 2050년까지 제철소의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포스코는 13일 2050년까지 수소 500만t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연매출 30조원을 달성한다는 내용의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 청사진을 제시했다. 철강 사업만으론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수소 사업을 미래 성장의 한 축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1월 수소 사업부를 출범한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을 중심으로 국내외 연구기관과도 수소 기술 확보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미래 청정에너지의 핵심인 수소를 주도적으로 생산·공급하고, 탄소 중립 사회를 위한 국가 수소생태계 완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포스코는 대형 고로 생산체제에 기반을 둔 한중일 철강사 가운데 처음으로 탄소중립 계획을 공식 선언했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동참한다는 취지다. 포스코는 수소를 활용한 철강 생산 기술인 수소환원제철공법을 개발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 제철 공정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소 운송과 저장 핵심 기술인 암모니아 수소 추출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최 회장을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경쟁자가 없는 단독 후보이기 때문에 사실상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것과 다름없다. 임기는 내년 3월부터 3년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포스코, 수소사업 공식화… 2050년 ‘탄소중립’ 달성

    포스코, 수소사업 공식화… 2050년 ‘탄소중립’ 달성

    철강기업 포스코가 수소사업을 본격화한다. 2050년까지 제철소의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포스코는 13일 2050년까지 수소 500만t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연매출 30조원을 달성한다는 내용의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 청사진을 제시했다. 철강 사업만으론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수소 사업을 미래 성장의 한 축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1월 수소 사업부를 출범한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을 중심으로 국내외 연구기관과도 수소 기술 확보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 최정우(사진) 포스코 회장은 “미래 청정에너지의 핵심인 수소를 주도적으로 생산·공급하고, 탄소 중립 사회를 위한 국가 수소생태계 완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포스코는 대형 고로 생산체제에 기반을 둔 한중일 철강사 가운데 처음으로 탄소중립 계획을 공식 선언했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동참한다는 취지다. 포스코는 수소를 활용한 철강 생산 기술인 수소환원제철공법을 개발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 제철 공정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소 운송과 저장 핵심 기술인 암모니아 수소 추출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최 회장을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경쟁자가 없는 단독 후보이기 때문에 사실상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것과 다름없다. 임기는 내년 3월부터 3년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책 속 한줄] 출판하는 마음은 사랑하는 마음

    [책 속 한줄] 출판하는 마음은 사랑하는 마음

    편집자 지망생은 비평가의 입장에서 책의 단점을 자꾸 찾아내려는 경향이 있어요. 그런데 편집자는 원고의 장점을 주로 보고 그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장점이 단점을 가리거나 넘어서게 만드는 사람이지 단점을 잘 짚어내는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152쪽) 책 뒤에 있으나 책의 처음과 끝을 만드는 사람, 편집자다. ‘출판하는 마음’(2018, 제철소)은 은유 작가가 젊은 출판인들을 만나 엮은 인터뷰집이다. 처음 책 앞으로 나온 3년차 인문편집자 이환희는 들어가고 싶은 회사 책을 꼼꼼히 평가하던 편집자 지망생에서 원고의 장점을 보는 편집자로 다시 태어났다고 했다. 장점을 본다는 건 더욱 사랑한다는 것, 그를 책임지는 사람이 됐다는 뜻이다. 그랬던 그가 투병 끝 최근 세상을 떠났다. 그는 갔지만, 오늘도 그가 남긴 책들이 서점 한켠을 채운다. 그는 ‘다가오는 말들’, ‘지혜롭게 나이 든다는 것’, ‘당신이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 등을 남겼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포스코 광양제철소서 또 폭발사고… 협력업체 직원 등 3명 숨져

    포스코 광양제철소서 또 폭발사고… 협력업체 직원 등 3명 숨져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3명이 숨졌다. 24일 오후 4시 10분쯤 전남 광양시 금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굉음과 함께 불이 나면서 작업자 3명이 숨졌다. 사망자는 광양제철소 직원 1명과 협력업체 직원 2명이다. 소방당국과 광양제철소 측은 당시 1고로 인근 부대설비에서 산소공급용 배관 개폐밸브를 조작하던 중 배관 균열로 산소가 강하게 새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밸브는 차단한 상태다. 화재는 20여분 만에 자체 진화됐으나 작업자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소방대원들이 2시간 동안 수색한 끝에 숨진 작업자 1명을 추가로 발견했다. 소방당국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산소 배관 작업 중 폭발이 일어나 안전수칙 위반 여부와 산소밸브 구조상 문제점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올해도 포스코 사업장에서 사고가 잇따라 회사의 안전불감증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 7월 광양제철소에서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했고, 지난 6월에는 포항제철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해에도 포스코 사업장에서 세 차례 사고가 났으며, 2018년에는 산업재해 사망사고로 5명이 숨졌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018년 “안전이 최우선의 가치”라면서 3년간 안전 분야에 1조원 이상을 투입한 바 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포스코 광양제철소 화재로 3명 사망

    24일 오후 4시 10분쯤 전남 광양시 금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굉음과 함께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불이 나면서 작업자 2명이 심정지상태로 발견되는 등 3명이 숨졌다. 포스코 직원 1명과 협력업체 직원 2명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광양제철소에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포스코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소방당국과 광양제철소 측은 1고로 인근 부대설비에서 산소공급용 배관 개폐밸브 조작중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밸브는 차단한 상태다. 광양제철소는 지난해 12월에도 페로망간 공장 인근에서 두차례 폭발로 화재가 발생,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폭발 당시 충격으로 100m 정도 떨어진 이순신대교까지 쇳덩이가 날아와 철제 난간에 부딪혀 뒹구는 등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지난해 이어 또다시 산소 배관 작업중 폭발이 일어나 안전수칙을 위반했는지 여부와 산소밸브 구조상 문제점 등을 조사하고 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속보] 전남 포스코 광양제철소 폭발사고로 작업자 3명 사망

    [속보] 전남 포스코 광양제철소 폭발사고로 작업자 3명 사망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졌다. 24일 오후 4시 5분쯤 전남 광양시 금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음이 발생했다. 이 폭발로 각각 50대와 30대인 작업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돼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사망자로 발견됐다. 소방당국과 광양제철소는 1고로 부대설비에서 산소 밸브를 열고 작업하려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인명 피해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포스코 광양제철소 화재로 2명 사망·1명 실종

    24일 오후 4시 5분쯤 전남 광양시 금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굉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나면서 작업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자체 소방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했다. 광양제철소 측은 1고로 케이블 주변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인명 피해를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산소밸브를 열다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며 “화재 징후는 없었고 현재 밸브를 차단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광양제철소는 지난해 12월에도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로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속보]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화재…2명 사망·1명 실종

    [속보]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화재…2명 사망·1명 실종

    전남 광양시 금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24일 오후 4시 5분쯤 굉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작업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즉시 자체 소방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실시했다. 소방당국과 광양제철소 측은 1고로 케이블 주변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인명 피해를 조사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가장 내밀한 영역 ‘내 아픔’을 말하다

    가장 내밀한 영역 ‘내 아픔’을 말하다

    통증은 철저히 개인적이어서, 남들에게 이해받기 어렵다. 원인을 알지 못하면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가장 개인적인 영역을 설명하려는 두 에세이의 출간은 그런 점에서 반갑고 용기 있는 시도다.이다울 작가의 ‘천장의 무늬’(웨일북)는 느닷없이 찾아온 원인 모를 고통에 대해 썼다. 씨름판에서 두 배 몸집의 아이를 넘겨 젖힐 만큼 힘이 넘쳐흐르던 소녀에게 갑자기 통증이 찾아온다. 양치를 할 때 턱이 벌어지지 않고, 신발을 신다가 병뚜껑을 열다가 온몸에 쥐가 난다. 걸을 수도, 앉아 있을 수도 없다. 온갖 병원을 다녀 봐도 병명을 찾지 못한 그에게 붙은 세간의 딱지는 ‘엄살’ 또는 ‘게으름’이었다. 작가는 한기에 예민한 통증을 유난스럽게 생각하는 엄마에게 서운함을 느끼고, 오래 서 있을 수 없는 탓에 원하는 일자리에 지원하는 것조차 연습이 필요하다. 통증은 식욕의 부재와 우울감을 불러오고,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의 구분을 만들어 간다. 침대에 누워서는 아픔과 무관하게 즐길 수 있는 낭독회와 전시회를 상상한다. ‘천장의 무늬’라는 제목에는 그가 침대에 누워 있으며 보냈을 그 시간과 공간, 불안과 상상이 얼룩져 있다. 강이람 작가의 ‘아무튼, 반려병’(제철소)은 16년 차 직장인으로서 겪은 ‘잔병치레의 역사’다. 잔병이 만든 ‘수동태의 역사’와 더불어 아픔의 틈새를 건드리는 게 특징이다. 작가에겐 소위 ‘저질 체력’, ‘약골’,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 등의 별명이 붙었다. 첫 직장에서는 폭음으로 숙취와 각종 위장병을 얻었고, 과로에 시달렸던 두 번째 직장에서는 허리 디스크를 얻었다. 긴 재활치료 끝에 사직서를 내는 그에게 두 번째 직장의 본부장은 말한다. “너 일이 싫은 건 아니잖아? 라꾸라꾸침대 놔 줄 테니 중간중간 누워서 일해.”(24쪽)작가는 타인의 아픔에 관한 우리의 양태를 ‘공감’의 뜻을 가진 두 단어로 설명한다. ‘같이, 일치하게’라는 뜻을 가진 접두사 ‘sync-’가 붙은 ‘sympathy’는 상대의 상황을 내 경험 중 비슷한 경험을 불러들여 느끼는 것이다. 아프다는 상대 앞에서 자신의 비슷한 경험을 전시하듯 늘어놓으며 ‘별것 아니라는’ 투로 치부하는 경우다. 그는 우리에겐 ‘안으로’라는 뜻을 가진 접두사 ‘en-’이 붙는 ‘empathy’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상대방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 태도다. 책들은 나의 아픔과 타인의 아픔을 함께 경청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점에서 ‘천장의 무늬’에 적힌 집필 계기가 주는 울림이 크다. ‘이 책은 억울함에서 시작되었다. 나의 몸과 아픔이 납작해지는 것을 구해 내려는 시도에서였다. (중략) 모두의 아픔이 보다 자세히 말해졌으면 좋겠다. 엄살이라는 말이 우리를 위축시키지 않도록, 적고 말하고 듣는 일이 원활해졌으면 한다.’(5~6쪽)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엄살이라고요?” 가장 개인적인, 아픔에 관한 고백들

    “엄살이라고요?” 가장 개인적인, 아픔에 관한 고백들

    통증은 철저히 개인적이어서, 남들에게 이해받기 어렵다. 원인을 알지 못하면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가장 개인적인 영역을 설명하려는 두 에세이의 출간은 그런 점에서 반갑고 용기 있는 시도다.이다울 작가의 ‘천장의 무늬’(웨일북)는 느닷없이 찾아온 원인 모를 고통에 대해 썼다. 씨름판에서 두 배 몸집의 아이를 넘겨 젖힐 만큼 힘이 넘쳐흐르던 소녀에게 갑자기 통증이 찾아온다. 양치를 할 때 턱이 벌어지지 않고, 신발을 신다가 병뚜껑을 열다가 온몸에 쥐가 난다. 걸을 수도, 앉아 있을 수도 없다. 온갖 병원을 다녀 봐도 병명을 찾지 못한 그에게 붙은 세간의 딱지는 ‘엄살’ 또는 ‘게으름’이었다. 작가는 한기에 예민한 통증을 유난스럽게 생각하는 엄마에게 서운함을 느끼고, 오래 서 있을 수 없는 탓에 원하는 일자리에 지원하는 것조차 연습이 필요하다. 통증은 식욕의 부재와 우울감을 불러오고,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의 구분을 만들어 간다. 침대에 누워서는 아픔과 무관하게 즐길 수 있는 낭독회와 전시회를 상상한다. ‘천장의 무늬’라는 제목에는 그가 침대에 누워 있으며 보냈을 그 시간과 공간, 불안과 상상이 얼룩져 있다. 강이람 작가의 ‘아무튼, 반려병’(제철소)은 16년 차 직장인으로서 겪은 ‘잔병치레의 역사’다. 잔병이 만든 ‘수동태의 역사’와 더불어 아픔의 틈새를 건드리는 게 특징이다. 작가에겐 소위 ‘저질 체력’, ‘약골’,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 등의 별명이 붙었다. 첫 직장에서는 폭음으로 숙취와 각종 위장병을 얻었고, 과로에 시달렸던 두 번째 직장에서는 허리 디스크를 얻었다. 긴 재활치료 끝에 사직서를 내는 그에게 두 번째 직장의 본부장은 말한다. “너 일이 싫은 건 아니잖아? 라꾸라꾸침대 놔 줄 테니 중간중간 누워서 일해.”(24쪽)작가는 타인의 아픔에 관한 우리의 양태를 ‘공감’의 뜻을 가진 두 단어로 설명한다. ‘같이, 일치하게’라는 뜻을 가진 접두사 ‘sync-’가 붙은 ‘sympathy’는 상대의 상황을 내 경험 중 비슷한 경험을 불러들여 느끼는 것이다. 아프다는 상대 앞에서 자신의 비슷한 경험을 전시하듯 늘어놓으며 ‘별것 아니라는’ 투로 치부하는 경우다. 그는 우리에겐 ‘안으로’라는 뜻을 가진 접두사 ‘en-’이 붙는 ‘empathy’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상대방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 태도다. 책들은 나의 아픔과 타인의 아픔을 함께 경청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점에서 ‘천장의 무늬’에 적힌 집필 계기가 주는 울림이 크다. ‘이 책은 억울함에서 시작되었다. 나의 몸과 아픔이 납작해지는 것을 구해 내려는 시도에서였다. (중략) 모두의 아픔이 보다 자세히 말해졌으면 좋겠다. 엄살이라는 말이 우리를 위축시키지 않도록, 적고 말하고 듣는 일이 원활해졌으면 한다.’(5~6쪽)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포스코, 질소산화물 80% 줄이는 청정 설비 준공

    포스코, 질소산화물 80% 줄이는 청정 설비 준공

    포스코는 미세먼지 주범인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최대 80% 줄일 수 있는 청정 설비를 가동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소결공장에서 ‘선택적 촉매환원’(SCR) 설비 준공식을 가졌다. SCR 설비는 촉매를 이용해 연소가스에 포함된 질소산화물(NOX)을 질소(N2)와 수증기(H20)로 분해시킨다. 설비 가동에 따라 소결공장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이 140~160에서 약 80% 저감된 30~40 수준까지 낮아진다는 설명이다. 포스코 제공
  • “물 들어올 때 노 젓자”…업계, 바이든 시대 맞아 ‘친환경’ 페달

    “물 들어올 때 노 젓자”…업계, 바이든 시대 맞아 ‘친환경’ 페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세계적으로 ‘친환경 붐’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국내 산업계도 친환경 경영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날 포항제철소 소결공장에서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이는 청정설비 준공식을 열었다. 이름은 ‘선택적 촉매환원 설비’(SCR)로 촉매를 이용해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질소와 수증기로 분해한다. 질소산화물은 특히 대기 중 미세먼지 발생의 주 원인으로 꼽히는데 이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SCR 준공으로 소결공장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은 140~160ppm에서 최대 80% 저감된 30~40ppm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앞서 내년까지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위해 1조원 투자 계획을 밝혔고 올해 말까지 9700억원의 투자비를 집행할 예정이다. 바이든 당선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업체도 팔을 걷고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는 이날 중국 창저우 분리막공장에서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생산라인 규모는 3억 4000만㎡다. 분리막은 배터리에서 화재를 방지해주는 기능을 하며 배터리 원가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적인 소재다. 회사 측은 특히 세계 전기차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에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SK의 분리막 생산능력은 앞으로 예정된 폴란드 공장까지 합쳐 2023년 약 18억 7000만㎡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경제 활성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두산퓨얼셀은 이날 선박용 수소 연료전지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선사 ‘나빅8’과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선박은 통상 선박유로 운항하는데 환경오염물질이 많이 배출된다는 문제가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올해부터 선박연료유 규제를 강화하고 나서자 조선·해운업계는 저유황유,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원을 찾고 있다. 선박용 수소 연료전지는 해운업계의 고민을 덜어 줄 대안이 될 수 있으며 2050년까지 최대 300GW 신규 발주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기존 선박유보다 발전 효율이 높고 배치도 자유로워 선박 설계 혁신도 이끌 수 있다는 게 두산퓨얼셀의 설명이다. 그동안 태양광, 셀과 모듈 사업에 집중했던 한화솔루션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날 강원도 평창군, 한국중부발전과 함께 풍력 발전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기관투자자들은 물론 국내에서도 국민연금이 최근 기업의 ESG(환경, 사회적가치, 지배구조)경영 현황을 눈여겨보고 있는 등 환경에 대한 관심이 이례적으로 커졌다”면서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친환경 경영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은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법원 “미쓰비시 강제노역 이의 없으면 새달 자산 압류·매각한다”

    법원 “미쓰비시 강제노역 이의 없으면 새달 자산 압류·매각한다”

    일제 강제노역 피해자들이 낸 일본 전범 기업 미쓰비시중공업의 한국 자산 압류신청에 대해 법원이 심문 절차 종료를 통보하고 미쓰비시 측의 이의제기가 없으면 다음달 말 강제 압류 및 매각에 들어간다고 예고했다.대전지법은 양금덕(91) 할머니 등 강제노역 피해자와 유족 5명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신청한 압류자산 매각명령 신청 사건 심문이 10일 0시부로 종료됐음을 미쓰비시 측에 공시송달했다. 이는 소송 상대방이 서류를 받았다는 사실 확인이 어려운 경우 법원 게시판이나 관보에 실어 전달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다. 미쓰비시 측이 4 차례 변론에 응하지 않아 택한 방법이다. 법원은 이날 또 이의제기가 없으면 다음달 30일 0시 이후로 강제 압류 및 매각 개시에 들어간다고 공시했다. 양 할머니 등이 압류명령 신청을 한 것은 미쓰비시중공업이 갖고 있는 국내 화력발전소 주요 부품 등에 대한 특허권 6건과 상표권 2건이다. 이 신청은 특허청이 대전에 있어 대전지법에 제기했다. 양 할머니 등은 2012년 10월 광주지법에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대법원은 2018년 11월 “미쓰비시는 1인당 1억∼1억 5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 과정에서 1명이 사망해 4명분 위자료는 총 8억 400만원이다. 이들은 대법원 승소하자 지난해 3월 22일 대전지법에 미쓰비시 특허·상표권에 대한 압류 매각 명령 신청을 냈다. 피해자 측 김정희 변호사는 “미쓰비시 측이 법원에 별다른 답을 주지 않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기다릴 수만은 없다”고 했다.양 할머니 등은 일제강점기 말기 14살 안팎 때 여자근로정신대에 끌려가 옛 미쓰비시중공업의 나고야 항공기제작소 공장 등에서 강제 노역에 시달렸다. 일본은 1938년 5월 중일전쟁에 전력하기 위해 ‘국가 총동원령’을 내리고 한국인을 마구 잡아다가 탄광, 제철소 등에서 하루 10시간 이상 노동을 시켰다. 한국인 750만명 정도가 1493개 일본 기업에서 노동했다고 알려졌다. 공시송달 후 미쓰비시중공업은 “의견서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고 일본 교도통신과 NHK는 전했다. 일본은 강제 노역이 문제가 될 때마다 한국에 경제적 지원금 5억 달러를 지불한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모두 해결됐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지난 1월 9일 포스코와 합작한 일본 신일철주금 소유 주식 8만 1075주를 압류한 바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포스트 코로나 갈 길은 디지털 제철소”

    “포스트 코로나 갈 길은 디지털 제철소”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철강산업의 변화에 철강업계가 공동 대응하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지난 27일 철강 전문 분석기관 WSD가 개최한 ‘철강 성공 전략’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포스트 코로나 메가트렌드와 철강산업: 새로운 10년’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25분간의 영어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밝혔다. 최 회장은 “미래에도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소재는 철강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향후 철강 산업 트렌드로 ▲뉴모빌리티 ▲도시화 ▲디지털화 ▲탈탄소화 ▲탈글로벌화를 꼽았다. 그러면서 “뉴 모빌리티 시대에 대비해 철강업계가 초경량 고강도 차체 섀시 소재를 개발해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건축물과 인프라 분산 배치, 자연재해 및 미세먼지 대비에 따른 건축 수요 등 도시화 확산으로 건설용 강건재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에 철강업계는 고성능, 다기능 친환경 강재 개발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철강업의 디지털화와 관련해 “철강업계의 최종 목표는 제철소 설비와 공정 데이터 바탕의 실시간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설비와 공정 제어가 이뤄지는 ‘디지털 트윈(Twin) 제철소’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중립 이슈에 대해서는 “이산화탄소와 부산물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장기적으로는 수소에 기반한 철강 공정 탈탄소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스코는 WSD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11년 연속 1위로 선정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 5년간 38.8% 감축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제의 전국 시행에 따라 사업장별 배출허용총량이 확정됐다. 2024년까지 2019년 대비 오염물질 배출량을 38.8% 감축할 것으로 추산됐다. 환경부는 20일 총량관리제가 시행 중인 수도권을 제외한 3개 권역(중부·남부·동남권) 12개 시도 799개 사업장에 대해 5년간(2020∼2024년)의 연도별 배출량을 할당했다고 밝혔다. 할당 사업장은 연간 오염물질 발생량이 10t 이상인 사업장 중 총량관리대상 오염물질(질소산화물·황산화물·먼지)을 일정기준 이상 배출한 곳이다. 최근 2년 중 1년이라도 연간 배출량이 질소산화물 4t, 황산화물 4t 또는 먼지 0.2t 초과한 사업장이다. 연도별 배출허용총량을 할당한 결과 2019년 대비 목표연도인 2024년까지 질소산화물(NOx)은 10만 4000t(39.7%), 황산화물(SOx)은 3만 9000t(37.7%)을 삭감하게 된다. 먼지는 479t(11.4%) 줄일 계획이다. 권역별로는 발전소·제철소·정유사 등 규모가 크고 오염물질 다량배출 사업장이 밀집한 충남 등 중부권과 부산·울산 등 동남권역의 삭감량이 많다. 업종별로는 철강·발전부문 삭감량이 전체 사업장 질소산화물·황산화물 삭감량의 71.9%, 87.3%를 각각 차지했다. 초기연도인 2020년은 사업장의 적응 기간을 고려해 지난해 배출량 수준으로 할당하되 배출량 감축에 선제 투자한 조기 감축 사업장은 5년 평균 배출량을 적용해 조기 감축으로 인한 불이익이 없도록 했다. 할당량보다 배출량이 적은 사업장은 잔여량을 판매하거나 다음해에 이월할 수 있다. 배출량이 할당량에 비해 많은 사업장은 동일권역 내 기업에서 배출권을 구매 가능하다. 최종 배출량이 할당받은 허용총량을 초과한 사업장에는 총량초과과징금이 부과되며 다음연도 할당량이 축소된다. 환경부는 사업자 부담 완화를 위해 할당 사업장은 총량관리대상 오염물질에 대한 기본부과금을 면제하고 연간 배출량이 20t 미만 3종 사업장에 대해서는 배출허용기준을 130% 완화 적용키로 했다. 또 연도별 배출허용총량 할당에 대한 이의신청을 접수한 후 최종 배출허용총량을 이달 말 확정할 예정이다. 최종원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초미세먼지 발생원의 39%를 차지하는 사업장 오염물질에 대한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왜 마스크 안 써”…술집서 시비 끝 폭행당해 숨진 美 80세 남성

    “왜 마스크 안 써”…술집서 시비 끝 폭행당해 숨진 美 80세 남성

    미국의 한 마을 술집에서 80세 남성이 65세 남성에게 말할 때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는 등의 주의를 줬다가 폭행당해 의식을 잃은 지 나흘 만에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6일(이하 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뉴욕주(州) 이리카운티 웨스트 세네카에 있는 한 술집에서 로코 사피엔자(80)를 폭행한 도널드 르윈스키(65)가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됐다고 현지 검찰이 5일 발표했다. 존 플린 검사는 “도널드 르윈스키는 사건 당일 시내 술집에서 로코 사피엔자로부터 직원들에게 막말을 하고 밖에서 연주하는 밴드에 맥주를 가져다줄 때 정기적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의를 받고 말다툼을 벌였다”고 말했다. 그러자 르윈스키는 사피엔자를 덮쳐 쓰러뜨렸다는 것이다. 사피엔자는 바닥에 쓰러진 채 경련을 일으켜 이리카운티의료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나흘 만인 그달 30일 숨졌다. 사인은 검시 결과 두부 외상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숨진 사피엔자는 펜실베이니아주(州) 피츠버그 출신의 해병대 참전용사로 제철소에서 재직하다가 은퇴했다. 정의감이 강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성격이었다고 유가족은 전했다. 사건 당일은 혼자서 단골 술집에 갔었다. 목격자들의 증언 등에 따르면, 두 사람은 모두 이 술집의 단골 고객이었지만, 서로 안면은 없었으며 두 사람 모두 술에 취하지 않았었다. 단지 얼굴을 맞댄 순간부터 서로 성향이 맞지 않는 사람들처럼 보였다. 가해자 측 변호인 배리 커트는 의뢰인은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할 것이라면서 공격적인 행동을 취한 사람은 오히려 사피엔자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플린 검사는 “두 사람의 대치 상황은 또 다른 고객이 영상으로 촬영했지만, 오디오가 담기지 않았다”면서도 “유죄가 선고되면 가해자는 최고 징역 4년형까지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오늘의 눈] #그쇳물쓰지마라/신융아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그쇳물쓰지마라/신융아 정치부 기자

    지난주 월요일, 서울 홍대입구역 주변의 큰길을 지나는데 건물 공사장 외벽에 붙은 대자보 세 장이 발길을 붙들었다. 한 대기업의 전시장 리뉴얼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이곳에서 지난 16일 인부 한 명이 작업 중 엘리베이터에 끼여 숨졌다고 한다. ‘성산동 주민’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대자보에 “출퇴근할 때마다 다니는 이 길에서 누군가 죽었다는 사실이 그냥 쉬이 묻히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펜을 들었다”고 썼다. 그는 “이런 사건이 있을 때마다 말단 관리자들만 안전관리 미흡으로 처벌된다”며 “기업이 안전조치는 뒷전에 두고 최대한 빨리 일할 것을 강요하는데, 도대체 현장의 누가 안전을 우선시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연남동·동교동 주민들도 옆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뒤늦게 알았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추모의 쪽지를 남겼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그쇳물쓰지마라_함께_노래하기’ 챌린지가 진행되고 있다. 10년 전 충남 당진의 제철소에서 일하다 1600도 뜨거운 용광로에 떨어져 숨진 29살 청년을 추모하는 노래로, 당시 ‘제페토’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이 댓글로 남긴 시에 가수 하림이 곡을 붙인 것이다. 가사가 이렇다. ‘광염에 청년이 사그라졌다/그 쇳물 쓰지 마라/자동차를 만들지 말 것이며/철근도 만들지 마라/가로등도 만들지 말 것이며/못을 만들지도 말 것이며/바늘도 만들지 마라/모두 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그 쇳물 쓰지 말고/맘씨 좋은 조각가 불러/살았을 적 얼굴 찰흙으로 빚고/쇳물 부어 빗물에 식거든/정성으로 다듬어 정문 앞에 세워 두게/가끔 엄마 찾아와/내 새끼 얼굴 한번 만져보게.’ 지난 10년간 1만 9663명이 일을 하던 중 사고로, 혹은 일 때문에 병을 얻어 죽었다. 세계 10위권 경제 규모(GDP)를 자랑하지만, 산재 사망률은 OECD 1위다. 안 되는 것도 되게 하라는 식의 개발시대 구호가 여전히 현장 곳곳을 지배하면서 만들어 낸 한국 산업 현장의 두 얼굴이다. 하청의 하청, 다단계로 이뤄지는 의사결정 구조에서 안전에 대한 책임과 의무는 조금씩 옅어지고 회피된다. 코로나 시대 우리는 안전한 삶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 절실히 깨닫고 있다. 과거엔 몸이 아파도 꾸역꾸역 출근했다면, 이제는 모두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걸 알기에 나오지 말라고 한다. 위험한 일터도 그렇게 돼야 한다. 우리 중 누구라도 다칠 수 있다면 일이 좀 늦어지더라도 일단 멈추도록 해야 한다. 그 말을 누가 해야 하느냐, 노동자들은 모두 알고 있다. 가장 높은 사람이 해야 한다. 중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한 산업재해 사고에서 원청기업의 최고경영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 4월 38명의 목숨을 앗아 간 경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 이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10만명이 넘는 국민이 법을 만들어 달라며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서명했다. 174석의 거대 여당은 바로 이럴 때 나서야 한다. yashin@seoul.co.kr
  • 포스코, 매달 지역 어르신들 찾아가 청소·식사 봉사

    포스코, 매달 지역 어르신들 찾아가 청소·식사 봉사

    포스코는 각 지역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지속적인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에 따르면 최근 직원의 업무 특성이나 기술, 취미와 연계한 다양한 재능봉사도 활발하게 이어지면서 지역별 재능봉사단이 77개에 달할 정도로 확대됐다. 2008년 시작한 ‘섬김이 봉사단’이 대표적이다. 포항제철소 한 제강부 직원의 제안으로 13명의 직원이 모여 창단한 섬김이 봉사단은 2014년 포항제철소 전 부서가 참여하는 봉사단으로 확대돼 현재 41명의 멘토와 43명의 멘티가 활동하면서 지역민들에게 봉사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봉사단원들은 지역 어르신들에게 전화로 안부를 물으며 매달 1~3회 가정을 방문해 말벗과 청소, 장보기, 식사 등을 함께 한다. 연고가 없는 어르신이 돌아가시면 장례도 지원하고 있다. 이종철 섬김이 봉사단장은 “인연을 맺었던 어르신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건강 악화 등으로 한 번 모이기도 쉽지 않지만 주어진 상황에 맞춰 어르신들을 섬기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철강 투톱 포스코·현대제철 ‘이중고’

    철강 투톱 포스코·현대제철 ‘이중고’

    현대제철, 임단협 합의 못하고 계속 진행협력사 파업 울산공장 하루 생산 중단도포스코, 교섭권 쥔 한국노총과 합의 불구복수노조 한 축 민주노총 ‘짬짜미’ 반발금속노조, 중대재해 문제로 포스코 압박 국내 철강사 ‘투톱’인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코로나19로 최악의 보릿고개를 지나는 가운데 ‘노사문제’까지 불거져 ‘이중고’를 겪고 있다. 1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이 계속 진행 중이다. 글로벌 수요 급감, 원재료 가격 상승 등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등 다른 철강사들이 빨리 임단협을 마무리 지은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 임단협도 해를 넘겨 올해 초에 타결한 바 있다. 노조는 호봉승급분을 제외하고 기본급 12만원 인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사 노조까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원래 협력사 노조가 없었지만 지난 4월 전국금속노동조합 산하 현대제철 울산지회로 새 협력사 노조가 출범했다. 이들은 전임자 활동 보장, 상여금 지급 등 전반적인 임금체계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전날 협력사 노조 파업으로 하루 울산공장 생산이 중단되기도 했다. 최근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포스코도 노사문제 잡음이 나오고 있다. 복수노조 체제로 운영되는 포스코는 교섭권을 쥔 한국노총 포스코노조가 사측의 고용안정을 조건으로 임금동결에 합의했지만, 다른 축인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짬짜미’라며 반발하고 있다. 금속노조 포항지부 포스코지회 관계자는 “한국노총 측이 우리의 요구를 무시하고 임단협을 회사에 위임하겠다는 공문만 보내 왔다”면서 “이는 소수 노조의 단체교섭권을 침해한 행위인 만큼 헌법소원 등 법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측은 단체교섭권을 가진 곳과 적법한 절차로 협상을 마무리했으므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속노조는 동시에 중대재해 문제로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 8일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앞에서 포스코 노동자들의 직업병 사례를 공개하면서 석면 피해 악성중피종과 관련된 건강영향평가를 포항제철소 전체에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약 37년간 포항제철소 발전소에서 일한 노동자 A씨는 올해 악성중피종 진단을 받았는데, 석면으로 인한 병증으로 업무 관련성이 높다는 병원(가톨릭대 성모병원) 측 소견이 나왔다는 설명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올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5%와 17.5% 줄었다. 포스코는 올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적자 1085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첫 적자다. 현대제철은 2분기에 흑자를 냈지만, 상반기 전체로 보면 157억원 적자다. 국제 철광석 가격이 최근 3개월간 20달러 이상 급등한 데다 국내 조선사에 납품하는 후판 가격이 최근 인하돼 하반기 수익성에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포스코 광양제철소, 광양사랑상품권 78억여원 구매

    포스코 광양제철소, 광양사랑상품권 78억여원 구매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석을 앞두고 광양사랑상품권 78억여원을 구매한다. 이는 포스코노동조합 2020년 임금단체협약 사항으로 7000여명 임직원 1인당 50만원씩 총 34억 9450만원의 상품권을 지급키로 결정함에 따른 조치다. 협력사 임직원에게도 43억여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하기로 해 총 78억여원의 광양사랑상품권을 구입할 예정이다. 10일 시청 접견실에서 정현복 광양시장과 포스코 김정수 행정부소장이 참석해 광양사랑상품권 구매 약정식을 갖고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로 지역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품권 구매가 이뤄짐에 따라 지역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시우 광양제철소 소장은 “기업시민으로서 지역민과 상생발전하기 위해 광양사랑상품권 구매를 결정했다”며 “명절 전에 많은 소비가 이뤄져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복 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광양제철소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실물경제가 살아나고, 소상공인 매출증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광양제철소는 2018년에도 75억원 규모의 광양사랑상품권 및 온누리상품권을 사는 등 지역경제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오고 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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