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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보특위·포철현장조사 질의·답변

    ◎“한보 코렉스도입 왜 터무니없이 비쌌나”/김 사장 “투자비 차이 한보사정… 잘 모른다” 포항제철에 대한 24일의 국회 한보 국정조사 특위 2차 현장조사에서 의원들은 거액의 리베이트 수수설이 제기되고 있는 한보철강의 코렉스 설비도입 과정과 시장성에 대한 포철의 의견을 묻는데 질의의 초점을 맞췄다. 의원들은 또 포철의 한보철강 사후처리 방침과 삼미특수강 인수과정의 정부고위층 및 여권실세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했다. 국민회의 이상수 의원은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의 설비투자에 대해 한보가 설명한 비용과 포철 등의 경우를 비교하면 1조∼1조3천억원의 차이가 난데 대해 국민들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리베이트 수수설」에 대한 포철측 의견을 물었다. 신한국당 맹형규 의원도 『포철과 한보철강의 계약시기 차이(22개월)를 감안해도 몇천억원이 차이가 나는 이유를 납득키 어렵다』고 거들었다. 이어 자민련 이인구 의원은 『코렉스 공법의 비경제성을 알고 있던 포철이 한보의 설비도입 당시 이를 지적하지 않은 이유를』 묻고 『94년이후 포철의 협력업체로 17개 업체가 신규 등한 과정에 김현철씨가 깊숙이 개입,활동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삼미특수강 인수와 관련해서는 야당 의원 뿐 아니라 여당 의원들도 적극적으로 질의에 참여했다. 신한국당 김학원 의원은 『포철이 삼미 특수강을 인수한 금액 7천1백94억원이 당초 산정액 5천여억원보다 갑작스럽게 늘어난 이유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 국민회의 조순형 의원은 『삼미 특수강의 인수과정에서 김현철씨와 청와대 개입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데 포철의 인수결정 이유를 객관적으로 설명하라』고 추궁했다. 의원들의 질의에 김사장은 『한보내 코렉스 설비와 포철 설비는 같은 기종이지만 투자비용 차이가 나는 이유는 한보의 사정을 알지 못해 답변할 수 없다』고 했고,삼미특수강 인수도 『특수강 산업은 국가 핵심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포철이 자체 결정한 일』이라고 대답했다. 김사장은 특히 『포철과 삼미특수강 사이에 생산품 조정으로 인해 생기는 통합효과(시너지효과)를 감안,4년내에 흑자로 전환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 한보국정조사 “새판짜기”/「2천억 수수설」돌출로 여야 전략 수정

    ◎야,비자금의혹 제기… 여도 적극 자세로/증인·청문회 일정 등 대폭 변경 불가피 김현철씨 「2천억원 리베이트 수수설」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됨에 따라 한보 국정조사특위가 가동 하루만에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특혜대출의 「몸체」와 현철씨 국정개입 의혹을 파헤치려던 야당으로서는 「2천억원 리베이트」라는 새로운 복병을 맞아 전략수정이 불가피해졌다.리베이트가 있다면 비자금이 있는 것이고 그 자금의 유출·입 경로를 추적하다 보면 권력 핵심부가 무더기로 얽혔을 것이라는 추론하에 제철소 건설과정에서의 비리 등에 관심을 쏟고 있다. 검찰이 「명예회복」을 위해 선수를 칠 경우 청문회가 검찰수사의 「종속변수」가 될 것일라고 판단,증인채택과 청문회 일정,조사범위의 변경 등을 재검토하고 있다.특히 코렉스 공법의 도입과정에서 나타난 의혹과 관련 통산부 관계자와 국내외 철강업체들을 증인으로 삼을 계획이다. 신한국당도 한보사건의 재발방지와 사후대책 마련이라는 소극적 자세에서 탈피하려는 움직임이다.검찰이 현철씨에칼을 들이댄 마당에 계속 침묵을 지킨다면 국민적 의혹만 증폭시킬 것이라는 이유에서이다.22일 신한국당 고위당직자 회의에서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적극적 대응 기류가 밑바탕을 이뤘다고 한다.신한국당은 그러나 야당이 연말 대선을 겨냥,시중에 나도는 「설」로 무차별 공세를 가한다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신한국당 특위위원들은 『진실규명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수 없지만 인기에 영합한 정치공세나 근거없는 의혹에는 제동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현철씨 국정개입도 중요하지만 현정권의 묵인하에 엄청난 비자금이 조성,정치자금화됐다는 측면에 무게를 실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이 속전속결로 수사를 벌일 것에 대비,현철씨 등의 증언을 앞당기는 방안도 고려중이다.리베이트와 관련,독일의 SMS사와 오스트리아의 베스트 알핀사의 국내 대리인 등도 추가 증인으로 삼을 계획이다.결국 청문회는 한보철강 시설자금의 흐름을 따라 현철씨와 권력핵심층의 이권개입,종국에는 대선자금 유입 등에 초점을 맞춰서 전개될 것 같다.
  • “한보대출 문제점 드러났다”/김상희 수사기획관 문답

    ◎일부행장 대출절차·상환능력 무시/다른인사까지 수사 확대할 수 있다 대검찰청 김상희 수사기획관은 22일 『지난 20일 은행감독원으로 부터 조흥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특감자료를 넘겨 받아 정밀 검토한 결과,일부 은행의 대출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수사팀을 보강,대출경위를 중심으로 폭넓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혀 사실상 한보사건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했음을 시사했다. ­처음부터 새로 수사하는 것인가. ▲그렇지않다.지난달 19일 수사결과 발표때 약속했던 대로 은행감독원의 특검결과가 나와 이 부분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는 것이다. ­발표당시 은감원의 고발이 있어야 수사한다고 했다. ▲고발은 없었다.검찰이 먼저 자료를 요청했다. ­은감원 자료가 나온지는 오래됐다.굳이 이제와서 수사에 착수하는 이유는. ▲2월말에 나왔다.그때는 한보사건 재판 준비 등으로 신경을 못썼다. ­사실상 재조사가 아니냐. ▲뭐라고 하든 상관없다. ­수사방향은 잡혔는가. ▲자료 검토 결과,일부 은행장들이 여신관리규정이나 절차를 무시했고,한보철강의 재무구조나 상환가능성 검토도 소홀히했다는 의심이 간다.은행장들에 대해 대출경위 등을 조사하다 보면 다른 인사들에게도 수사가 확대될 수도 있다. ­다른 인사들 가운데 정치인도 포함되는가. ▲과거의 예를 볼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으나 지금은 말할수 없다. ­돈받은 은행장들은 이미 처벌 받았는데 추가로 다른 은행장들이 사법처리될 수 있는가. ▲돈받은 것과 별개로 규정을 무시하고 거액을 대출해줬다면 업무상 배임죄가 적용될 수 있다. ­현재 수사진행상황은. ▲은감원의 특감자료를 정밀 분석하는 한편 박경식씨를 참고인자격으로 재소환,조사하고 있다.내주부터는 은행관계자들을 본격 소환,대출경위등을 집중조사할 계획이다.그밖에 대출과정에 관련된 통산부 등 행정기관에 대해서도 수사할 가능성이 있다.제철소등의 인허가에는 충분한 시설자금 대출이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현재 감사원이 자체 감사중인 것으로 안다.은감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감사과정에서 의문점이 드러나면 자료를 넘겨받아 수사할 계획이다.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을 소환,추가 조사했나. ▲아직 보고 받은바 없다.
  • “한보철강 부지·설비 투자비 1조3천4백억 조작 의혹”

    ◎국민회의 박광태 의원 국민회의 박광태 의원은 22일 『한보 당진제철소와 다른 주요철강업체간 투자규모를 비교하면 한보철강에 총 1조3천4백여억원의 투자비조작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의원은 이날 『1,2단계 철강설비사업에서도 한보철강이 밝힌 투자액과 강원산업,포항제철 등의 유사설비 투자액을 비교한 결과 각각 3천180억원과 8천386억원의 차액이 발생,총 1조3천400여억원의 투자비조작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박의원은 또 『부지조성의 경우 한보는 투자비를 2천414억원이라고 지난 1월17일 밝혔으나 한보의 매립공사와 비슷한 시기에 서산지역 공유수면 매립사업을 한 삼성종합화학이 신고한 평당 6만8천원을 적용할 경우 517억원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여기서 1천897억원의 차액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 야,첫날부터 핵심비리 추궁/한보특위 당진제철소 현장조사 안팎

    ◎“비자금 1조3천억대 조성 의혹” 주장/“장부와 실제투자비 차이 밝혀라” 따져 한보특위 여야의원들이 21일 한보철강 당진제철소를 방문했다.제철소 건설과 공법 등에 관한 현황파악을 위한 현장조사였다.그러나 야당의원들은 이에 개의치 않고 김현철씨 방문 여부와 한보 비자금 조성 등 첫날부터 한보커넥션의 핵심을 파고들었다. 이날 상오 9시20분 국회의사당을 출발한 여야 의원들은 낮 12시15분 당진제철소에 도착,공장내 후생동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1시5분부터 3시간에 걸쳐 손근석 제철소보전관리인과 이재운 제철소장으로부터 현황보고를 받았다. 이어진 질문에서 자민련 이인구 의원(대전 대덕)은 『이소장이 보고한 총투자비 3조7천125억원은 장부가에 불과하다』며 약 1조3천억원이 공사계약 과정에서 비자금으로 조성됐다고 주장했다.이의원은 근거로 여건이 비슷한 다른 공장과 비교해 부지조성 1천897억원,1단계 열연공장 건설 318억원,2단계 공사 8천386억원 등 총 1조3천억원이 더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김경재(전남 순천갑)의원도『시기와 공법이 다르다고 하지만 다른 공장과 비교해 무려 1.5∼2배나 공사비가 더 들어간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며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손보전관리인은 『현재 안건회계법인이 자산과 부채 등에 관해 실사작업을 하고 있다』며 5월말쯤 보고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그러자 자민련 이상만 의원(충남 아산)은 『특위가 끝난 다음에 보고서가 나오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금융기관이 대출해준 돈이 공장건설에 바로 들어갔는지 확인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국민회의 이상수 의원(서울 중랑갑)이 『노조대표가 지난 해 현철씨가 당진공장을 방문했다고 확인해 줬다』고 말하는 바람에 회의장은 다시 술렁거렸다.그러나 노조대표로 나온 구자도 한가족협의회대표는 『현철씨가 공장을 방문했다는 말은 언론을 통해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신한국당 박주천 의원(서울 마포을) 등은 『장부상 투자비와 실제 투자비의 차이를 밝히라』고 추궁했다.보고와 질문을 마친 의원들은 열연공장과 코렉스시설 등을 둘러보는 것으로 현장방문을 마쳤다.
  • 국조특위 본격 활동/당진제철소 방문 코렉스공법 등 추궁

    국회 한보 국정조사특위는 21일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현지조사를 시작으로 45일간의 특위활동에 들어갔다. 특위는 이날 당진제철소를 방문해 제철소 건설과정에서의 인·허가,시설투자비의 지출내역,코렉스공법의 타당성 등을 집중 추궁했다.〈관련기사 5면〉 특히 국민회의 이상수 의원은 『김현철씨가 지난 94∼95년 당진공장을 방문했다』고 주장하며 공장관계자와 근로자대표를 상대로 방문일지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그러나 근로자대표로 나온 구자도한가족협의회 대표는 『현철씨가 당진 공장에 왔다는 얘기는 전혀 듣지 못했다』며 이를 부인했다. 또 국민회의 김경재 의원과 자민련 이인구·이상만 의원 등은 『한보가 제철소 공사건설 과정에서 시설단가를 과다계상,1조3천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며 계약서 전체를 공개할 것을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한보철강 사장으로 임명된 손근석 재산보전관리인은 『계약서는 모두 검찰에 넘겨줬다』며 『이달 말까지 당진제철소 공사 마무리에 대한 종합진단을 마치고 5월말까지 한보철강의 자산과 부채에대한 실사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재운 제철소장은 『그동안 공장건립에 들어간 비용은 부지조성2천883억원,공장건설 3조4천242억원 등 총 3조7천125억원이다』고 말했다.
  • 한보국조 오늘 착수

    국회 한보사건 국정조사특위는 21일 충남 당진의 한보제철소 현장조사를 시작으로 45일동안의 조사활동에 들어간다.〈관련기사 4면〉 조사특위는 20일 여야 3당 간사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조사일정을 협의,다음달 15일까지 일정을 확정짓고 이후 일정은 곧 결정키로 했다. 특위는 이에 따라 24일 포항제철소에서 현장검증 활동을 벌이며 2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해양수산부 충남도청 통상산업부 재정경제원과 은행감독원 및 증권감독원,한보철강과 (주)한보,5개 한보 주거래은행 등 14개 보고대상 기관의 보고를 받는다. 특히 다음달 4일 대검찰청을 방문,한보 및 김현철씨 국정개입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기록에 대한 검증과 수사관련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 신 신토불이(김호준 정치평론)

    신토불이­국어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이 용어는 지난 80년대말 농협이 우리 농산물 애용을 권장하는 슬로건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친숙해진 말이다. 직역을 하면 『몸과 흙은 둘이 아니다』인 것을 『태어난 곳에서 나는 농산물이 자기 몸에 제일 맞는다』는 뜻으로 토산품 선전에 원용한 것이다. 그런데 요즘 이 말이 공직사회에 더욱 심화되고 만연된 눈치보기·무사안일을 일컫는 신종 유행어로 회자되고 있다. 공직사회의 「신토불이」란 공무원들이 아무 일도 하지 않는채 땅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어 땅인지 사람인지 구분조차 할 수 없게 되었다는 비아냥을 담고 있다. ○공직사회 무사안일 빗대 사용 개혁의 서슬이 시퍼렇던 문민정부 초기에 잔뜩 움츠러든 공직사회를 풍자하던 유행어는 「복지부동」이었다. 「복지부동」은 그래도 땅위에 두꺼비처럼 엎드린 사람을 분간이라도 할 수 있다지만 「신토불이」는 땅속의 두더지처럼 숨어버려 아예 보이지도 않는 상황을 가리킨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했다고 할까, 집권초 경증)의 「복지부동」이 임기말에 이르자 중증의 「신토불이」로 바뀐 것이다. 임기말이 되면 권력누수와 더불어 공직사회의 기강해이가 어느 정도는 불가피하다고 하더라도 요즘처럼 공직사회가 질타의 대상이 된 적도 없을 것이다. 눈치보기·일 안하기는 약과이고 차기를 겨냥한 줄대기와 돈 챙기기에 정신이 팔려 있다는 것이다. 멀지않아 윗사람이 바뀔 것이라는 빤한 예상 때문에 상부 지시가 제대로 먹히지 않을 뿐더러 근무시간중에 잡기를 즐기거나 개인 일을 보러다니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한다. 고건총리의 새벽 기습순찰에 흐트러진 근무자세를 여지없이 노출한 파출소라든가 야간근무중 업소에서 주민들과 도박판을 벌인 경찰관의 모습은 기강해이의 단면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최근 노동법사태·한보대출비리·김현철씨 국정개입의혹 등 잇단 대형 악재가 온 나라를 분노와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으면서 공무원의 사기와 의욕을 저상시킨 것만은 틀림없다. 잦은 개각도 공직기강의 해이를 부른 한 요인으로 지적할 수 있다. 국가의 위기는 모른체 하고 권력싸움에만 열을올리는 정치권의 실망스런 모습도 공직자들의 일탈을 부채질했을 것이다. 관료주의가 강하게 확립된 나라로 흔히들 프랑스와 일본을 든다. 특히 프랑스 관료사회는 통치체제가 어떻게 바뀌든 그것 때문에 나라의 기본시책이 흔들리는 일이 없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우리 공직자들도 대통령과 정치권이 어떻게 돌아가든 좀 더 주인의식과 책임감에 투철했더라면 국정이 이렇게 표류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실 한보사태를 공룡처럼 키운 책임도 따지고 보면 공직사회에 있다. 신한국당의 이회창 대표가 지적했듯이 정부의 한보사태 처리는 그 접근방법이 애당초 잘못된 것이었다. 한보그룹에 대한 제철소 인허가과정, 공유수면 매립과정, 은행대출과정, 기업운영의 성과등을 철저히 밝힌 뒤 사법처리에 착수했어야 옳았다. 그런데 이런 실질문제에 대한 조사없이 검찰수사부터 하는 바람에 비리만 부각돼 의혹과 불신을 증폭시킨 꼴이 되고 말았다. 정부가 한보에 대한 불가피했던 정책지원 내역만 밝혔더라도 국민들로 하여금 한보대출 5조7천억원을 몽땅 비리의대상으로 보게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투철한 주인의식 확립 절실 그런 점에서 늦게나마 정부가 경제부총리 주도 아래 한보사태의 전과정에 대해 전면적인 재조사에 착수한 것은 다행이라고 하겠다. 한보사태의 종합적인 진상파악은 이수성내각에서도 거론됐지만 실행되지는 않았다. 해당 부처에서 기피했기 때문이다. 청와대 경제수석들이 관여한 문제라면 청와대가 풀어야지 왜 우리 손에까지 흙을 묻히려고 하느냐는 관료들의 회피주의가 사태확산을 방관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아마 임기말이 아니었다면 이런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을지 모른다. 그러나 헌법을 고쳐서 대통령 임기제를 포기하지 않는 한 임기말 현상은 주기적으로 오게 마련이다. 따라서 「복지부동」이라든가 「신토불이」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공직자들의 투철한 주인의식 확립뿐이다. 지난 수십년간 우리 근대화와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주역이 바로 공직자들이다. 요즘 일본에서는 관료망국론이라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튀어 나오지만 한국의 공직자들 앞엔 아직도 해야 할 일이 태산처럼 쌓여 있다. 공직자들이 다시 자긍심을 갖고 나라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난국극복의 주체로서 공직자들의 심기일전과 분발을 촉구한다.〈논설위원실장〉
  • 한보 국조특위 일정 어떻게 되나

    ◎현철씨 새달 18∼19일께 증언 예정/현장조사 등 3단계로 활동/수감 11명 구치소서 청문회 한보사태 국정조사특위가 21일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현장조사를 시작으로 45일간의 활동에 들어간다.모든 의혹이 김현철씨에게 집중된 만큼 청문회를 포함한 특위일정도 현철씨 거취와 맞물려있다. 여야 간사들이 20일 하오 국회에서 만나 세부일정을 4월15일까지만 잡은 것도 현철씨 구속여부가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현철씨와 수감중인 정태수 총회장의 출석횟수를 놓고 여당은 하루,야당은 이틀을 요구해 증인 출석일정을 확정짓지 못했다. 특위에서 의원질의는 답변시간을 포함,1인 20분으로 제한했다.신한국당 2명,국민회의 1명,자민련 1명 등의 비율로 질의를 하기로 했다. 특위활동은 크게 3단계로 나뉜다.1단계는 현장조사와 관련기관으로부터 보고를 받는 21일부터 내달 4일까지로 15개 보고대상기관과 20개 자료요구기관을 대상으로 한다.현장조사는 21일 당진제철소,24일 포항제철소가 예정돼 있다.25일부터 29일까지는 재경원과 통상산업부 등정부부처와 은행·증권감독원을 대상으로 한보철강의 인·허가 과정과 특혜대출을 따진다.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는 한국산업은행과 제일은행 등을 대상으로 대출과정에서의 외압여부를 따진다. 2단계는 국제의원연맹(IPU)총회가 열리는 기간(4월10일∼15일)과 겹친 4월7일에서 15일까지로 청문회의 전반부다.구치소에서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과 홍인길·정재철·황병태·권노갑 의원 등 수감자 11명을 대상으로 청문회를 연다.TV로 생중계된다.16일부터 5월3일까지는 현철씨와 한이헌·이석채 전 청와대경제수석 등을 대상으로 삼는다.현철씨는 18∼19일쯤 증언할 예정이다.
  • “한보 재경원 재조사”/이회창 대표 밝혀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위원은 19일 『한보사태의 처리에 대한 당초 접근 방법이 잘못 됐다』면서 정부와 국회 차원의 철저한 재조사를 촉구했다.〈관련기사 4면〉 이대표는 이날 상오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 카네기클럽 초청 조찬 강연을 통해 『제철소 인허가 과정과 공유수면 매립과정,기업운영의 성과 등 본체를 먼저 조사한뒤 사법처리 절차로 이어졌어야 했는데 오히려 부분적일 수 있는 검찰수사가 전면에 부각돼 국민의 의혹과 불신이 풀리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대표는 『현재 재경원장관 주관아래 한보사태를 다시 조사하고 있고 국회 국정조사특위에서도 본격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므로 이런 문제들이 바로 다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국정조사는 차분하게(사설)

    국회의 한보 국정조사특위가 내일 당진제철소에 대한 현장조사를 시발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앞으로 45일간 진행될 이번 국정조사에는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를 비롯하여 채택된 증인과 참고인만 75명에 달해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국회는 한점 의혹없이 한보사태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 민심수습과 국정정상화,그리고 유사사건의 재발방지에 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 국정조사가 이런 기대에 얼마나 부응할 수 있을지,솔직히 말해 회의가 앞선다.8년전 5공 청문회에 이어 사상 두번째 TV로 생중계되는 한보청문회의 결과는 12월 대선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따라서 정치권의 복잡한 이해관계에 얽혀 청문회가 혼탁한 싸움판으로 변질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또한 청문회 스타를 꿈꾸는 의원의 마구잡이 폭로전과 난타전으로 혼란에 빠질 공산도 크다. 한보청문회는 정치적 목적에 이용돼서는 안된다.정치권의 이해 때문에 진상규명이라는 본래의 취지가 퇴색하거나 뒷전으로 밀려서는 안되겠다는 것이다.의혹을 축소·은폐해서도 안되겠지만 정치공세의 마당이 되어서도 안된다.한보청문회는 투쟁의 장이 아닌 차분한 진실규명의 장,알찬 교훈을 얻는 무대가 되어야 한다. 과거처럼 청문회가 흥분된 여론에 이끌려 인민재판식 단죄를 일삼거나 흥미위주행사로 끝나서도 안된다.이번엔 증인들의 인권보호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증인과 참고인에 대한 인신공격·인격모독이 있어서는 안된다.증인은 피의자가 아니다.증인보호가 국민정서와 맞지 않더라도 법치주의의 존엄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끝으로 정부는 이번 청문회가 국민신뢰를 회복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한보사태의 전모를 밝히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한보에 대한 정책지원사항을 밝히지 않고 검찰수사부터 하는 바람에 국민에게 한보사건을 몽땅 비리로 인식시킨 잘못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 당진지역 영세업체 14억여원 우선지급/한보철강

    한보철강은 19일 충남 당진지역 영세업체에 대한 외상채무 14억5천만원을 우선 지급키로 했다.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관계자는 이날 『회사 부도에 따른 영세업체의 피해현황을 파악,법원에 외상채무 변제금 지급승인을 요청한 결과 14억5천만원 지급 결정이 내려져 20일부터 채무변제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 한보청문회 4대쟁점별 증인·참고인

    ◎인허가­코렉스공법 허가 박재윤·한승수씨/특혜대출­김현철·정보근씨 등 거물 대거 포함/비자금­정태수씨 등 19명… 「리스트」 공개 관심/김현철씨 국정개입­인사∼이권개입·국가기밀 누출 추궁 21일부터 한달반동안의 대장정에 들어가는 한보사건 국정조사 청문회에는 「초호화판」 증인들이 등장한다.여야 의원들은 이들을 상대로 한보철강의 인허가 및 특혜대출,부도결정 경위,비자금 문제와 함께 김현철씨의 국정개입 의혹 등을 파헤친다.4대 쟁점으로 나눠 증인들을 정리해 본다. ◇한보철강 인허가=코렉스공법 도입허가와 관련,박재윤 전 청와대경제수석과 한승수 전 통상산업부장관 등이 채택됐다. 박승 전 건설교통부장관은 경제장관회의에서 한보철강 공유수면 매립허가를 주장한 경위를 의심받고 있다.김우석 전 건교부장관은 제철소 진입도로 건설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한보철강 특혜대출=김현철씨는 유·무형의 압력을 가한 「몸체」의혹을 받고 있다.한보제철소 방문과 애틀랜타올림픽때 정보근 한보회장과 같이 있었는지 술자리를 함께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받게 된다. 한이헌 전 청와대경제수석은 지난 95년 홍인길 당시 총무수석의 부탁을 받고 김시형 산업은행총재와 이철수 제일은행장에게 2천700억원과 2천억원을 대출토록 부탁한 의혹이다.이석채 전 경제수석은 우찬목 조흥은행장과 신광식 제일은행장에게 2천200억원 융자 외압 의혹을 받고 있다.정보근 회장은 두 수석들에게 직접 대출을 청탁한 의혹이다. 신한국당 홍인길 의원은 한보 주거래 은행들에게 5차례에 9천170억원을 대출토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다.같은당 정재철 황병태 의원은 대출특혜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1억∼2억원을 받은 혐의다.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은 특혜대출에는 관여하지 않았지만 특혜대출 등 의혹을 국회에서 거론하지 않는 대가로 2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이철수 신광식 전 제일은행장,우찬목 조흥은행장,장명선 외환은행장,김시형 산은총재,이형구 전 산은총재 등 5개 한보 주거래 은행 임원 19명이 포함됐다. 은행감독원의 김명호·이용성·김용진 전 원장과 이수휴 원장 최연종 부원장 등은 특혜대출감독을 소홀히 한 이유로 증인에 채택됐다.특히 이수휴 전 원장은 한보철강의 담보부족액을 7천827억원이라고 했다가 보름만에 1천442억원의 담보여유가 있다고 발표한 경위를 의심받고 있다. ◇한보 비자금=정태수 총회장을 포함,한보관계자 19명이 증인으로 채택됐다.특히 정총회장이 이른바 「정태수 리스트」를 공개할 지가 관심사이며 92년 대선 자금 지원의혹도 받고 있다. 현철씨는 한보주식을 전환사채로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과 부도직전 한보 주식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이도상 세양선박회장은 비자금 조성용 위장 계열사로 의심받고 있으며 박청부 증권감독원장은 한보 주식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 ◇김현철씨 국정개입=김현철씨를 상대로 ▲인사개입 ▲이권개입 ▲국가 기밀누출 등 3대 의혹을 파헤친다. 박경식씨의 녹화테이프에서 폭로된 YTN 인사개입과 지역민방,종합유선방송,고속도로휴게소,이동통신,개인용휴대통신 사업 등의 이권개입 의혹이 주된 메뉴로 예상된다.안기부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등 국가기관을 이용,각종 인사에 개입한 의혹도 마찬가지다. 홍인길 전 총무수석은 현철씨에게 운영자금을 제공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김기섭 전 안기부운영차장은 각종 정보를 김현철씨에게 정기적으로 보고한 의혹을 받고 있다.현철씨 파문의 주인공 박경식씨와 현철씨 측근 박태중씨도 주목대상 증인이다.
  • 한보 국조특위 증인 70명·참고인 5명 명단

    18일 여야총무회담에서 한보국정조사 특위의 증인 및 참고인 선정과 관련,확정한 증인 71명과 참고인5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증인명단 ▲대통령 친인척­김현철(대통령 차남). ▲대통령비서실­박재윤(전경제수석) 한이헌(〃) 이석채(〃) ▲국가안전기획부­김기섭(전 운영차장) ▲국회의원­홍인길·정재철·황병태(이상 신한국당) 권노갑(국민회의) ▲재정경제원­홍재형(전 부총리) ▲통산부­한봉수(전 장관) 김유채(전 기계공업국장) 안영기(전 철강금속과장) ▲건설교통부­박승(전 장관) 김우석(〃) 박태서(전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 박상채(〃) 신영삼(전 수자원정책과장) ▲감사원­하복동(감사1과장) ▲은행감독원­이용성(전 원장) 김용진(〃) 김명호(〃) 이수휴(원장) 최연종(부원장) ▲증권감독원­박청부(원장) ▲제일은행­이철수(전 행장) 신광식(〃) 박석태(자금담당상무) 김경수(논현동지점장) 박일영(여신총괄부장) ▲조흥은행­우찬목(전 행장) 장철훈(행장대리) 허종욱(상무) 윤원규(여신관리부장) ▲외환은행­장명선(행장)최남규(상무) 이종성(전 강남역지점장) 서성식(여신지원부장) ▲산업은행­이형구(전 총재) 김시형(총재) 손수일(부총재보) 이성근(부산지점장) 윤광순(부장) ▲서울은행­손홍균(전 행장) ▲한국산업리스­박만수(대표이사) ▲한보그룹­정태수(총회장) 정보근(회장) 정원근(부회장) 신상익(총회장비서실장) 김종국(전 재정본부장) 이신영(한보상호신용금고 대표) 이용남(전 한보사장) 정일기(전 한보철강사장) 홍태선(〃) 이완수(전 자금담당이사) 장명철(한보건설상무) 이도상(세양선박회장) 임상래(정태수 운전기사·의전담당상무) 김갑수(당진제철소 하도급업자) 안정준(한보철강 당진공장소장) 정분순(전 총회장 여비서) 김대성(재정본부상무) 서성하(재정본부 부장) 예병석(경리담당 차장) ▲현철씨 주변인물­박경식(G남성클리닉 원장) 박태중(주삼우사장) ▲기타­김희완(서울부시장) 이강석(한국기업평가 사장) 장홍열(한국신용정보 사장) 조원(한국신용평가사장) 김신태(청운회계법인 공인회계사) ◇참고인 ▲한승수(전 경제부총리) ▲유한수(포스코경영연구소장) ▲민동준(연세대교수) ▲김주한(산업연구원 연구위원) ▲한양석(한국기업평가 평가담당본부장)
  • 김현철씨 「인사·이권개입」도 조사/여야 한보국조 합의

    ◎21일 착수… 청문회 한달간 여야는 18일 한보사건은 물론 김현철씨의 전반적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 조사토록 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한보사건 국정조사계획서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한보사태 국정조사 활동은 21일 공식 개시돼 45일 동안 계속된다.〈관련기사 5면〉 제183회 임시국회는 이날 자정 무렵 본회의를 열어 여야 총무회담 및 국정조사특위에서 최종 합의한 국정조사계획서를 의결한 뒤 폐회됐다. 여야는 이날 협상에서 국정조사 청문회를 공개하되 4개 방송사에 TV 생중계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기로 합의했다. 또 막판까지 논란을 벌였던 안기부법 재처리 문제와 관련,오는 5월 여야 임시국회를 다시 열어 최우선적으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김현철씨를 포함해 신한국당 정재철·황병태 의원,김우석 전 내무부장관,국민회의 권노갑 의원,홍인길 전 청와대총무수석,한이헌·이석채 전 청와대경제수석,김기섭 전 안기부운영차장,현철씨의 측근 박태중·박경식씨 등 70명을 증인으로 최종 채택했다. 한승수 전 경제부총리와 유한수 포스코연구소장 등 5명은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조사특위는 21일 한보제철소 방문을 시작으로 4월초까지 한보철강,포항제철,증권감독원,은행감독원 등 관련기관으로부터 한보관련 보고를 받은 뒤 30여일 정도 관련증인들을 차례로 불러 본격적인 청문회를 벌일 예정이다. 현철씨는 다음달 17∼18일쯤 증언대에 설 것으로 보인다.
  • 한보 국조계획서 통과와 여야의 전략

    ◎「안방청문회」 8년여만에 다시 “방영”/여­언론재판 막고 진상규명에 최선/야­연말 대선겨냥 파상적 공세 예상 임시국회 마감일인 18일 본회의에서 청문회 TV생중계를 바탕으로 한 한보 국정조사계획서가 통과됨에 따라 지난 88년 말 「5공비리특위」에 이어 8년4개월만에 「안방청문회」가 다시 선보이게 됐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김현철씨와 전직 청와대비서관 등 여권 핵심인사들을 증언대에 세운 야당이 연말 대선을 겨냥해 파상적인 공세를 펼 것으로 예상된다.현정권에 치명타를 안기고 그 여파를 대선까지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 여당은 법 테두리안에서 진상규명에 최대한 노력하되 인신공격이나 근거없는 정치적 공세에는 단호히 대처한다는 자세다.또 청문회가 언론재판식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증인과 참고인 출석에도 신중을 기한다는 복안이다. 특위는 일단 45일간의 일정 가운데 전반 10일은 현장을 방문하고 한보관련 기관의 보고를 듣는다.먼저 21일은 한보철강 당진제철소를 방문하고 22일부터 29일까지는 관련기관의 보고를 받은뒤 5조여원의 특혜대출 경로를 추궁한다.재경원·법무부·통상산업부·은행감독원·한국산업은행·제일은행·한보철강 및 한보그룹 계열사 등이 대상이다. 본격적인 증인신문은 4월초부터 시작된다.여야가 확정한 증인 71명과 참고인 5명을 청문회에 불러 한보 커넥션을 파헤치고 증인 출석은 한보­금융계­관계­현철씨 및 핵심권력층 순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4월 첫주에는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과 정보근 회장,김종국 전 재정본부이사 등이 1차 소환대상이다.이어 이수휴 은행감독원장과 이형구 전 산업은행총재,이철수·신광식 전 제일은행장,우찬목 전 조흥은행장 등을 출석시켜 대출과정에서의 외압시비를 가린다.그다음 홍재형 전 경제부총리와 박재윤·한봉수 전 상공부장관과 박승·김우석 전 건설부장관 등을 대상으로 제철소 건립과정 등을 따진다.한승수 전 경제부총리는 참고인으로 출석한다. 현철씨 증언은 4월 세째주쯤 이뤄질 것같다.또 한이헌·이석채 전 청와대경제수석과 「깃털」에 불과하다는 신한국당 홍인길 의원,정재철·황병태 의원 등도 차례대로 증언대에 서고 현철씨 측근인 박태중 주삼우회장과 박경식 G클리닉 원장도 증인으로 나온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현철씨의 증언횟수와 시기를 놓고 여야간 격론이 일 것 같다.여당은 하루로 국한했으나 야당은 최소한 이틀은 물고 늘어진다는 생각이다.현철씨가 사법처리되면 구치소 강당에서 생중계를 하겠다는 방침이다.IPU 총회때는 주로 구속인사들을 대상으로 구치소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 검찰/축소수사 시비 휘말릴까 촉각/「한보」 첫공판 이모저모

    ◎“특별히 좋은사과 준비” 정씨 뇌물 전달어법 화제/홍씨 “「깃털」은 대출 다른배후 있다는 의미아니다” 17일 열린 한보사건 첫 공판에서 95·96년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었던 한이헌(신한국당 의원)·이석채씨가 은행에 대출 압력을 넣은 사실이 밝혀져 또다시 파문이 일고 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신한국당 의원 홍인길 피고인이 당시 한·이수석에게 은행이 한보철강에 대출을 해주도록 청탁했다고 진술하자 한보 사건 수사가 또다시 축소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에 촉각.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한·이수석의 개입은 보강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것』이라면서 『진작부터 공판 과정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축소수사로 몰아 붙이면 억울하다』고 강조. ○…한보그룹 총회장 정태수 피고인과 홍피고인이 뇌물을 전달하거나 대출 청탁을 하며 사용한 어법도 화제. 정피고인은 94년 당시 건설부장관이었던 김우석 피고인에게 당진제철소 해안도로 공사 청탁을 하며 『특별히 좋은 사과를 준비했으니 절대로 남에게 주지말고 집에 가서 드시라』며 승용차에 1억원이 든 사과상자를 실어줬는가 하면,신광식 제일은행장에게는 『은행장 일을 보게 되면 돈도 많이 들 것 같아 용돈을 준비했으니 가져다 쓰라』며 2억원짜리 사과상자를 건넨 것으로 확인. 홍피고인도 95년 6월 한수석에게 『허허벌판에 말뚝 박을 때는 돈주고 공장 다 지어가니 돈 안주는 것은 모순 아이가(아닌가)』라며 청탁.또 95년 11월 이철수 제일은행장에게는 『당신은 돈장사하는 사람이니 알아서 처리하라』면서도 『내가 안되는 것을 되게 해달라는 취지로 부탁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회적으로 강요. ○…홍피고인은 파문을 일으킨 「깃털론」과 관련,검찰에 소환되기 앞서 주변 인사들에게 『나는 바람이 불면 날아가는 깃털에 불과하다』는 말을 하기는 했지만 「깃털」이라는 말은 현 정권의 실세로 추켜 세우는 주변 사람들에게 겸손하게 보이기 위해 자주 써온 표현일 뿐 한보그룹 특혜 대출에 다른 배후가 있다는 뜻은 아니었다고 해명.또 『나를 희생양으로 삼으려 한다』고 말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발언 자체를 부인. ○…동국대 선후배 사이인 신한국당 의원 정재철 피고인과 국민회의 의원 권노갑 피고인이 이날 공판에서 상반된 주장을 펼쳐 눈길.정피고인은 96년 10월 하얏트 호텔 로비에서 『정총회장의 부탁』이라며 권피고인에게 국민회의 재경위 소속 의원 4명의 한보철강 관련 국정감사 자료 요구를 막아달라는 부탁을 하자 권피고인이 『형님을 봐서 알아서 해드리겠다』고 말했다고 주장.그러나 권피고인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부인.
  • 한보사건 1차 공판­검찰 직접신문 지상중계

    ◎한 경제수석에 대출청탁 전화했다­홍인길씨/“김 산은총재에 한보자금지원 부탁”­황병태씨/부담갖지 말고 쓰라고해 1억받아­김우석씨/은행대출 관련 홍 의원외에 배후인물 없다­정태수씨/대가·청탁성 없는 순수 정치자금으로 받아­권노갑씨 ▷홍인길 피고인◁ ­박상길 검사=지난 90년 정태수 피고인과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한보그룹에 법률자문을 하던 김명윤 변호사를 통해 정피고인을 알게 됐지요. ▲홍인길 피고인=예. ­박검사=93년말쯤 정피고인을 만났을때 『국회의원이 되면 대우가 12가지나 달라진다』는 고 김동영의원의 말을 인용하면서 15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뜻을 비쳤지요. ▲홍피고인=예. ­박검사=95년 2월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정피고인을 만나 『산업은행이 최근 대출을 해주지 않고 있는데 김시형 총재에게 전화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당시 한리헌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허허벌판에 말뚝을 꼽았을때 지원해 주고 공장을 다지었을때는 안해주면 모순이 아니냐』고 말했지요. ▲홍피고인=그렇습니다. ­박검사=정피고인이 노태우비자금 사건으로 구속돼 있던 95년 11월 정보근 회장이 찾아와 대출을 청탁하자 『최선을 다해 도와주겠다.너무 걱정말라』고 한 뒤,『이야기를 한번 들어보라』며 정회장을 한수석에게 보낸 사실이 있지요. ▲홍피고인=예. ­박검사=96년 12월에는 이석채 경제수석에게 전화해 『(한보그룹 대출을)잘봐 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지요. ▲홍피고인=예. ­박검사=피고인이 「깃털론」을 제기해,몸체가 따로 있다고 보도됐는데. ▲홍피고인=전혀 사실과 다릅니다.평소 나보고 실세라고 불러 나를 낮춰서 그렇게 표현했을 뿐입니다. ­박검사=검찰에 출두하기 전 『정치권에서 나를 희생양으로 삼으려 한다』고 말한 사실이 있나요. ▲홍피고인=없습니다.수사과정에서 보도된 「홍인길 리스트」 등 별도의 배후인물에 대해서도 진술한 적이 없습니다. ▷황병태 피고인◁ ­김명곤 검사=국회 재정경제위원장으로 재직하던 96년 10월쯤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정피고인을 만난 사실이 있지요. ▲황피고인=예. ­김검사=그때 정피고인이 『산업은행에 한보철강 운영자금 5백억원을 대출받으려 했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자,산업은행 김시형 총재에게 전화해 『가능하면 자금을 지원해 줄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있지요. ▲황피고인=예.김총재는 당시 『이미 많이 지출돼 있어 자금지원이 어렵다』는 취지의 말을 했지만,대출은 이뤄졌습니다. ▷김우석 피고인◁ ­박상길 검사=건설부장관으로 재직하던 94년 9월초 롯데월드 호텔 객실에서 정피고인과 만나 저녁식사를 한 일이 있지요. ▲김피고인=예. ­박검사=그날 한보그룹을 잘 보살펴 달라는 취지의 말을 듣고 1억원이 든 사과상자를 받았지요. ▲김피고인=예.그러나 미안한 말씀이지만,정피고인과 헤어지면서 인사치레로 『잘 부탁한다』는 말을 들었을 뿐 한보그룹과 관련한 청탁은 받지 않았습니다. ­박검사=정피고인이 『특별히 좋은 사과를 준비했는데 다른 사람에게 주지 말고 꼭 집에 가져 가시라』는 말과 함께 피고인에게 차번호를 물은뒤 사과상자를 트렁크에 실었지요. ▲김피고인=예. ­박검사=94년9월 피고인이 『불용예산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해 당진제철소 앞을 지나가는 해안도로가 건설되게 됐지요. ▲김피고인=당시 도로공사는 이미 마무리 단계에 있었습니다. ­박검사=정피고인으로부터 한보그룹을 잘 부탁한다는 취지로 돈을 받았지요. ▲김피고인=정피고인을 3번째 만났을때 (돈의 성격을)물었더니 『절대 부담갖지 말고 받아 쓰라』고 해서 받게 됐습니다. ▷정태수 피고인◁ ­김명곤 검사=96년 봄 조승만 증권거래소 고문을 통해 산업은행에 대출을 청탁한 사실이 있습니까. ▲정피고인=모릅니다. ­김검사=조씨는 김시형 산은총재를 만난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는데. ▲정피고인=모르는 사실입니다. ­김검사=은행대출과 관련,몸체가 따로 있습니까. ▲정피고인=아닙니다.홍의원 말고 따로 배후인물은 없습니다. ­김준호 검사=93년 3월 정재철 의원이 『당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며 권노갑 피고인을 소개했지요. ▲정피고인=예. ­김검사=92년 국감때 야당의원들의 질의로 고생한 적이 있어,이 자리에서 국감질문을 무마하기위해 5천만원이 든 가방을 건네주고,93년 12월 롯데월드 호텔에서 다시 만나 5천만원을 주었지요. ▲정피고인=예. ­김검사=95년 10월에 정재철 의원을 만나 『국민회의 박태영 의원이 국감에서 한보관련 질의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묻자 정의원이 『권의원에게 얘기하면 해결될 것 같다』고 해 1억원을 건네주라며 정의원에게 준 사실이 있지요. ▲정피고인=예.돈을 준 뒤에 (국정감사 질의와 관련해)아무런 소식이 없었습니다. ­김검사=96년 3월 국립극장에서 권의원을 만나 5천만원이 든 가방을 준 사실이 있나요. ▲정피고인=예.그날 하얏트호텔에서 권의원에게 가방을 주었는데 권의원이 가방을 들고 호텔을 나가다가 다시 객실로 와 가방을 놓고 갔습니다. ­김검사=권의원이 왜 가방을 놓고 갔나요. ▲정피고인=호텔보이한테 얼굴이 알려져 권의원이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 ­김검사=몇분 뒤에 『국립극장에서 만나자』고 권의원이 전화했고 그곳에서 돈을 다시 건넸지요. ▲정피고인=예. ­김검사=96년 10월 국감때 국민회의 재경위소속 의원 4명이 한보관련 자료를 은행에 요구해 이를 무마하기 위해 정재철 의원을 통해 권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하게 했지요. ▲정피고인=예.처음에는 이용남 한보철강 사장을 통해 무마하려 했지만 한 의원이 『공동으로 자료를 요구한 것이라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고 해 4명 의원의 이름을 메모지에 적어 정재철의원에게 말했습니다. ▷정재철 피고인◁ ­김준호 검사=96년 10월 하얏트호텔에서 『권피고인에게 부탁해 국민회의 의원 4명의 국감자료 요구를 막아달라』는 정태수 피고인의 부탁과 함께 현금 1억원이 든 가방을 받은 사실이 있지요. ▲정피고인=예. ­김검사=다음날 하얏트호텔 로비에서 권피고인을 만나 이같은 사실을 얘기하자 권피고인이 『형님을 봐서 알아서 해 드리겠다』고 대답했나요. ▲정피고인=예. ▷권노갑 피고인◁ ­안종택 검사=93년 3월 하얏트호텔에서 정태수 피고인을 처음 만나 5천만원이 든 가방을 받은 사실이 있나요. ▲권피고인=예.제가 최고위원 경선에 나간다고 하니까 학교선배인 정재철 의원이 정태수씨를 아느냐고 물었고,『수서때 문제된 사람 아니냐』며 안만다고 하니까 정의원이 『사람이 달라졌다』고 말해 만나게 됐습니다. ­안검사=정태수 피고인은 국정감사에서 국민회의 소속 의원들의 질의를 무마해 달라는 취지로 돈을 줬다고 하는데요. ▲권피고인=아무런 대가도 청탁성도 없는 순수한 정치자금이었습니다.96년 3월 국립극장 구내에서 받은 5천만원도 같은 명목이었습니다. ­안검사=95년 9월쯤 정재철 피고인을 통해 『같은 당 소속 박태영 의원의 한보그룹 관련 국정감사 질의를 무마해 달라』는 정태수피고인의 청탁을 받은 사실이 있습니까. ▲권피고인=없습니다. ­안검사=96년 10월 정재철 피고인으로부터 현금 1억원이 든 가방을 전해 받은 사실이 있습니까. ▲권피고인=10월이 아니라 12월 6일이나 7일쯤 받았습니다. ­안검사=무슨 명목으로 받았습니까. ▲권피고인=역시 순수한 정치자금으로 알고 받았습니다. ­안검사=여당 중진의원이 야당 2인자에게 정치자금을 준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데. ▲권피고인=대학 1년 선배로 평소형님으로 모시는 사이입니다. ­안검사=국감 무마조건이 아니라면 왜 국민회의 의원들이 국감에서 한보관련 질의를 하지 않았습니까. ▲권피고인=모르겠습니다.
  • 「한보」 국정조사 빠르면 20일 착수

    ◎여야/내일 본회의서 조사계획서 의결 추진 여야는 임시국회 폐회를 하루 앞둔 17일 3당 총무회담 및 국회 한보사태국정조사특위 간사회의를 열어 국정조사 계획서 작성을 위한 막판 절충을 벌인다. 이와 관련,신한국당이 협상에 최대 걸림돌이던 김현철씨 증인채택 및 TV 생중계를 수용키로 내부 방침을 정함에 따라 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신한국당 현경대 조사특위위원장은 『현철씨가 비공개를 요청하지 않을 경우 증언상황이 공개될 것』이라고 현철씨에 대한 증인채택 방침을 기정 사실화하면서 TV 생중계에 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18일 본회의에서 조사계획서가 의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빠르면 20일쯤 국정조사활동에 공식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야당측은 4월쯤으로 예상되는 현철씨의 증언범위에 대해 한보의혹은 물론 각종 인사·이권개입 부분까지 확대할 것을 주장하면서 오정소 전 안기부제1차장,김기섭 전 안기부운영차장,현철씨의 측근인 박태중씨 등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특위는 21일쯤 한보제철소 방문을 시작으로 한보철강,포항제철,증권감독원,은행감독원 등 관련기관 보고를 열흘정도 가진 뒤 30여일동안 관련 증인들을 출석시켜 본격적인 청문회 활동을 벌일 계획을 잠정안으로 마련했다.
  • 「한보 발전소」 백지화/한전 2기제조 검토

    정부는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의 자가발전소 건설계획을 취소하는 대신 한국전력이 제철소 인근에 전기사업용 발전소를 세우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통상산업부는 12일 한보철강 당진제철소를 빠른 시일안에 완공하기 위해 당초 한보측이 추진해온 50만㎾짜리 화력발전소 1기의 건설을 백지화하고 한전이 50만㎾짜리 사업용 발전소 2기를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산부는 당진제철소가 자체 발전소를 건설해 가동할 경우 발전단가는 ㎾당 37.53원으로 한전 단가인 44.19원보다 경제적이나 작년 7월에 착수한 49만4천㎡ 규모의 해안 매립공사 공정이 20%에 불과,이를 계속 추진할 경우 자금난 등으로 발전소 조기완공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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