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제천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268
  • 대구 지원유세 ‘생략’…김종인 “자가격리 당할까봐”

    대구 지원유세 ‘생략’…김종인 “자가격리 당할까봐”

    4·15 총선을 이틀 앞두고 미래통합당이 수도권 표심 다지기에 나선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3일 오전 충북 제천·단양에 출마한 엄태영 후보 지원을 첫 일정으로 충북 충주에 출마한 이종배 후보 지원에 나선다. 오후에는 청주·대전·세종을 향해 통합당 후보를 지원하고, 경기 지원유세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김종인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일부터 수도권을 중점에 두고 전국적인 지원 유세에 나서고 있지만 선거일을 코앞에 둔 이날까지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에는 지원 유세를 가지 않고 있다. 김종인 위원장은 “13일 지방에 갔다가 14일에는 완전히 수도권에 집중할 것”이라며 “대구는 사실 제일 먼저 가려고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갔다오면 자가격리 당할까봐 못가는 것이다. 그리고 후보들이 자신있으니 내려오지 말고 수도권에 집중하라는 얘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황교안 대표는 남은 이틀 동안 지역구 종로 유세에 집중한다. 황 대표는 경쟁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선대위원장으로서 전국을 돌며 지원유세에 나서는 사이 자신은 종로를 지키며 지역주민과 소통했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서울포토] 문 대통령, 임정 기념관 ‘합토’

    [서울포토] 문 대통령, 임정 기념관 ‘합토’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 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에서 전국의 독립·민주화 운동의 상징적인 곳의 흙을 합토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념식에 쓰인 흙은 울릉도와 연평도, 한라산, 임진각, 종로 탑골공원, 제천 의병광장,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비롯해 3·15 의거가 있었던 경남 창원, 4·19 혁명 현장인 광화문, 광주 5·18 민주광장 등에서 공수됐다. 왼쪽 이종찬 임정기념관건립위원장, 오른쪽 김원웅 광복회장. 2020.4.11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충북 개신교회 10곳 중 6곳, 내일 부활절 현장 예배 강행 비상

    충북 개신교회 10곳 중 6곳, 내일 부활절 현장 예배 강행 비상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종교집회 자제를 권고하고 있으나 충북 도내 교회 10곳 중 6곳이 오는 12일 부활절 현장 예배를 강행하는 것으로 조사돼 충북도가 지역 감염 재확산 우려에 비상이 걸렸다. 반면 천주교 청주교구 79개 성당은 미사를 무기한 연기했으며 불교계도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법회 등을 모두 금지하고 ‘부처님 오신 날’ 봉축 행사 등을 한 달 뒤로 연기했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개신교 교회 2075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1269곳(61%)이 12일 부활절 현장 예배를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나머지 806개(39%) 교회는 부활절 현장 예배를 취소하고 온라인 등의 방법을 활용하기로 했다. 바로 전주인 지난 5일 일요 현장 예배를 한 교회는 730곳(35%)이었다.하지만 개신교 최대 절기인 부활절을 맞아 현장 예배를 강행하기로 한 교회가 한 주 사이 539곳이나 늘어났다. 도 관계자는 “현장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교인이 많이 참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면서 “이들 교회가 실제 현장 예배를 진행하는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위반하지는 않는지 지속해서 점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2일 현장 예배를 하겠다고 답한 교회를 지역별로 보면 청주가 590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주 150곳, 제천 114곳, 영동 106곳, 옥천·음성 각 66곳, 보은 52곳, 진천 46곳, 괴산 42곳, 단양 22곳, 증평 15곳이다. 개신교계와 달리 천주교 청주교구 79개 성당은 모든 미사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불교계도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법회와 교육 등 모든 행사·모임을 취소하기로 하고, 오는 30일 열려던 ‘부처님 오신 날’ 봉축 행사도 한 달 뒤인 5월 30일로 연기했다.“다른 사람 위해” 교황도 ‘신자 없이’ 성지 주일 미사 집전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을 일주일 앞둔 성지 주일인 지난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에 감염 확산을 막는 차원에서 신자 없이 미사를 집전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통상 성지 주일 미사에는 신자와 관광객 수만 명이 종려나무 가지 등을 들고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성직자와 성가대 일부만 참석한 채 미사를 열고 코로나19에 취약한 계층에게도 관심을 둘 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고통받고 가장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한다”면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자”고 강조했다. 수만 명이 몰리는 성지 주일 미사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신자 없이 미사가 집전됐다. 성 베드로 광장은 현재 폐쇄된 상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8곳 중 민주 과반·통합 12곳 우세… ‘민심 풍향계’ 주목

    28곳 중 민주 과반·통합 12곳 우세… ‘민심 풍향계’ 주목

    민주, 제천-공주-세종 2곳 등 모두 낙관 통합 “외곽지역 우세… 20대보다 나을 것” 대전 중구 황운하 vs 이은권 초박빙 접전충청권은 전통적으로 선거철 ‘민심 풍향계’로 불린다. 여야 한쪽으로 크게 치우치지 않은 지역 성향이 그때그때의 민심 흐름을 고스란히 보여 줬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 4·15 총선에서도 충청권 28곳 지역구의 민심 향방이 곧 전국 판세를 가늠하는 지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이회창 총재가 이끄는 자유선진당이 충청에서 14곳을 차지하면서 지역 정당의 위력을 보여 줬다. 19대에 와서는 새누리당(12석)과 민주통합당(10석)이 힘의 균형을 이뤘고, 20대 때도 충청 주민들은 새누리당(14석)과 더불어민주당(12석)에 고르게 표를 줬다. 민주당은 이번에 28개 지역구 중 과반에서 우세를 점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확보한 지역 외에 충북 제천·단양, 충남 공주·부여·청양 등에서 우위에 있다는 판단이다. 새로 분구된 세종은 갑·을 2개 지역구 모두에서 앞설 것으로 낙관한다. 미래통합당 역시 현역 의원이 있는 12곳은 우세로 자평한다. 통합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외곽 지역은 모두 우세고 청주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알 것”이라며 “바닥 민심이 (야당에) 좋아서 지난번보다 나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통합당의 현역 지역구 중 민주당과 초박빙 접전이 벌어지는 곳이 여럿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18대 이후 줄곧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된 대전 중구에서 민주당 황운하 후보가 현역인 통합당 이은권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공주·부여·청양의 ‘리턴매치’(민주당 박수현·통합당 정진석 후보)도 유사한 양상이다. 민주당은 충청권 승리를 발판으로 2년 후 대선에서도 승기를 이어 가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충청권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충청권 민심은 향후 대선 분위기까지 짐작해 볼 수 있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통합당은 민주당이 충청 표심을 잡고 전국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것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통합당 세종시당 관계자는 “선거 결과로 민심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진영 대결이 심화된 국면에서 중도 성격이 강한 충청권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내다봤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황교안 “조국 호위부대, 국회 입성 노려…아주 음험한 음모”

    황교안 “조국 호위부대, 국회 입성 노려…아주 음험한 음모”

    “경제 살릴 지 조국 살릴 지 기로”“총선 나온 조국 종자들 막아내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5일 “불공정의 아이콘, 불법의 아이콘인 조국 살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조국 수호단체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 중에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4·15 총선 출마지인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한 골프연습장 앞에서 진행한 유세차 연설에서 “지금 이 정권의 불공정 아이콘이 누구인가. 문재인 대통령과 또 누구인가. 조국(전 법무부 장관)이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황 대표가 언급한 비례정당은 열린민주당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여당이 지금 조국을 살리려 난리 치고 있다. 민주당과 그 야합세력들이 조국을 다시 살려내려 하고 있다”며 “조국 호위부대가 대거 공천을 받아서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좌파정권 연장을 이어가겠다고 하는 아주 음험한 음모”라며 “이번 총선은 경제를 살릴 건지 조국을 살릴 건지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 반드시 이 조국 따라 하기, 조국의 종자들을 막아내고 총선에 나온 사람들을 다 떨어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평창동 맞춤 공약으로 홍제천 복원 사업과 신분당선 및 강북횡단선 추진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경제를 살리는 것이다.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과 근로수당 급격한 인상, 근로시간의 과격한 단축 등을 바로잡아 민생경제가 되살아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반민주악법인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은 반드시 제자리로 돌려놓겠다. 잘못된 이 정부의 무도한 정책들을 하나하나 바로 고쳐놓겠다”며 “똘똘 뭉쳐서 경제를 살리고 종로를 살릴 황교안을 선택해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우주를 보다] ‘외계서 온 두번째 손님’ 혜성 보리소프, 일부 조각났다

    [우주를 보다] ‘외계서 온 두번째 손님’ 혜성 보리소프, 일부 조각났다

    '외계에서 온 두번째 손님'이 태양계를 찾아와 '수난'을 당한 모습이 관측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연구팀은 허블우주망원경으로 관측한 결과 ‘2I/보리소프'(2I/Borisov·이하 보리소프) 혜성의 핵 일부가 떨어져 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10월 태양계에 날아든 ‘오무아무아‘(Oumuamua)에 이어 외계에서 온 두번째 손님으로 기록된 보리소프는 지난해 8월 30일 우크라이나에 있는 크림 천체물리관측소에서 처음 관측됐다. 당시 아마추어 천문학자 겐나디 보리소프는 직경 0.65m의 망원경으로 태양에서 약 4억8280만㎞ 떨어진 게자리에서 흐릿한 빛을 띠며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이 천체를 처음 발견했다. 그로부터 1주일 후 태양계 내 소형 천체를 추적하고 인증하는 국제천문학연합(IAU) 소행성센터(MPC)는 지름이 2~16㎞인 이 천체가 인터스텔라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는 관측결과를 발표하면서 외계에서 온 두번째 손님으로 기록됐다.이후 보리소프 혜성은 지난해 12월 8일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근일점을, 그로부터 20일 후인 12월 28일에는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근지점을 통과했다. 이렇게 보리소프가 태양계를 찾아온 후 전세계 천문학자들은 이 혜성의 움직임을 관측해왔다. UCLA 천문학자 데이비드 주이트 박사는 "보리소프가 처음 발견된 이후 몇 달 동안 꾸준히 우주망원경으로 이 천체를 관측해왔다"면서 "2월 24일부터 3월 28일까지 일련의 허블우주망원경의 사진을 비교해보면 혜성의 핵에서 분리된 약 100m 이하 크기의 작은 파편이 확인됐다"고 밝혔다.사실 혜성은 태양에 접근하면서 본래 모습을 잃고 소멸하기도 한다. 혜성이 태양 부근을 통과하면서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강한 고온과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혜성 내부의 핵이 분열을 일으키기 때문. 이 덕에 아름답게 빛나는 혜성의 모습을 관측할 수 있지만 사실 찬란한 죽음의 모습이기도 하다. 주이트 박사는 "보리소프의 모습은 마치 끓는 냄비에서 증기가 나오는 것과 같다"면서 "이 과정에서 혜성의 내부 성분이 태양계 출신 혜성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설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충북도 해외입국자 관리 총력전

    충북도 해외입국자 관리 총력전

    해외입국자들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면서 자치단체들이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충북도는 도내 11개 전 시·군에 입국자 임시생활시설 마련을 지시했다고 4일 밝혔다. 현재 제천시, 옥천군, 청주시 등 3곳은 이미 입국자들의 확실한 자가격리를 위해 휴양림과 관내 호텔을 활용하고 있다. 입국자를 휴양림에 입소시키거나 입국자 혼자 집에 머물게 하기위해 호텔을 가족안심숙소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도의 이번 조치로 나머지 8개 시·군도 임시생활시설 운영에 들어간다. 증평군은 좌구산휴양림 별무리하우스, 영동군은 국악체험촌, 괴산군은 청소년수련원, 충주시는 문성휴양림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시설들은 해외입국자가 검체 검사 후 음성판정이 나올때 까지 하루정도 대기하거나 14일간 머무를 시설로 쓰일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충북으로 오는 해외입국자는 전원 진단검사를 의무화했다”며 “KTX오송역에 내리는 입국자는 일반시민 접촉 차단을 위해 시·군 차량으로 보건소, 임시생활시설 등으로 이동하게 된다”고 말했다. 도는 음성판정을 받고 귀가해 집에서 14일간 격리의무를 지켜야 하는 입국자들의 외부이탈을 막기위해 전담공무원도 지정한다. 전담공무원은 하루에 2번 격리장소를 방문하는 등 이들의 동선을 관리한다. 경찰순찰이 병행되고 신고센터도 운영된다. 도는 스마트폰이 없는 입국자들에게 임대폰을 지원하기로 했다. 안전보호앱 설치를 통한 무단이탈 예방을 위해서다. 현재 충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45명이다. 이 가운데 5명이 해외입국자다. 2명은 입국자 가족이다. 도내 하루 평균 입국자는 70여명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훈식 시즌2’ ‘정우택권 V’… 유세 대신 온라인 포스터

    ‘훈식 시즌2’ ‘정우택권 V’… 유세 대신 온라인 포스터

    ‘훈식 시즌2’, ‘흥덕의 우리 친구 정우택권 V.’ 4·15 총선을 앞두고 코로나19로 대면 선거운동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들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홍보전략’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특히 각 캠프는 인터넷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위 ‘짤방’(온라인용 우스꽝스런 사진) 형식의 포스터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가 직접 만들거나 솜씨 좋은 지지자가 제공한 그림을 홍보에 활용하기도 한다. ●인기드라마 ‘킹덤 2’에 후보 얼굴 합성 충남 아산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후보는 최근 인기를 끈 드라마 ‘킹덤 시즌2’의 포스터에 강 후보의 얼굴을 합성했다. 해당 포스터에는 ‘훈식 시즌2 아산을 오리지널 시리즈’라는 문구로 재미를 더했다. 캠프는 드라마 ‘메밀꽃 필 무렵’을 패러디한 ‘강훈식 꽃 필 무렵’, ‘이태원 클라쓰’를 패러디한 ‘강훈식 클라쓰’도 선보였다. 충북 제천·단양에 출마한 민주당 이후삼 후보는 ‘산에는 산삼, 바다에는 해삼, 제천·단양에는 이후삼! 삼 중의 삼 이후삼!’이라는 온라인 포스터로 홍보 중이다. 인삼으로 유명한 제천·단양의 후보라는 것을 각인시키는 동시에 ‘삼’자가 들어가는 이 후보의 이름도 홍보하기 위해서다.●B급 감성 통해 유권자에게 친근하게 접근 충북 청주 흥덕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정우택 후보는 ‘흥덕의 우리 친구 정우택권 V’라는 포스터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 본인의 이름을 활용하면서 유권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전략이다. 이런 전략은 ‘B급 감성’을 통해 유권자에게 접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온라인과 모바일에서만큼은 유권자들에게 웃음을 주며 자신의 이름도 알리겠다는 취지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부고] 강대현씨 별세, 김동원씨 모친상, 황지윤씨 부친상, 양병운씨 부친상

    ●강대현(중부매일 제천지사장)씨 별세, 28일 오후 5시 40분, 제천제일장례식장 3층 VIP실, 발인 31일 오전 8시. 043-645-4114 ●주희종씨 별세, 김동인(전 증평신협 이사장·덕흥철물 대표)·김동석(사업)·김동원(펜앤드마이크 전무·전 동아일보 기자)·김인숙(사업)·김현숙·김인자(일산 정발고 교사)씨 모친상, 최군선·심옥환·송현영씨 시모상, 29일 오후 5시 35분,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1호실, 발인 31일 오전 9시. 02-2227-7547 ●황혁주씨 별세, 황지윤(조선일보 기자)씨 부친상, 황익주(전 한국남동발전 감사실장)·숙주(전 신수중 교사)·덕주(농업진흥원 수석연구원)씨 형제상, 29일 오후 1시26분, 서울적십자병원 장례식장, 발인 31일 오전 8시. 02-2002-8444 ●양태용씨 별세, 병운(TBC 노조위원장) 승엽(IBK투자증권 대구센터 차장) 병연(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 책임연구원)씨 부친상, 정희선·김영애씨 시부상, 29일 오후 11시 30분, 대구 파티마병원 장례식장 201호, 발인 4월 1일 오전 9시. 053-958-9000, 010-4506-4148
  • [부고]

    ●장수남씨 별세 김종길씨 부인상 김장희(개인사업)·장열(다산ENG 대표)·은숙·연숙·미숙씨 모친상 유응모(오전건설 대표)·주석근·이상규(GS건설 홍보담당 상무)씨 장모상 28일 수원 성빈센트병원, 발인 30일 오전 (031)249-7444 ●유인구씨 별세 유진열(에쓰오일 대외업무팀장)씨 부친상 28일 부산 아시아드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8시 (051)503-0770 ●강대현(중부매일 제천지사장)씨 별세 28일 제천제일장례식장, 발인 31일 오전 8시 (043)645-4114 ●유근호씨 별세 유인상(사업)·후정(유후정한의원 원장)·희정씨 부친상 김미정·김남인(SK수펙스추구협의회 팀장)씨 시부상 안중신(사업)씨 장인상 28일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02)2227-7591
  • 21대 총선 후보자 155명 군복무 안해…민주당 군면제 최다

    21대 총선 후보자 155명 군복무 안해…민주당 군면제 최다

    수형 전력…민주 김민석·이광재·정청래·이후삼·최인호·김종민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총선 후보 등록자 155명이 군 복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17%에 달하는 수치다. 정당 가운데에는 더불어민주당이 군 면제자가 51명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27일 마감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총선 후보자의 병역신고 내역에 따르면 등록 후보 1118명 가운데 비대상자인 여성 후보 213명을 제외한 905명 가운데 155명이 군 면제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의 군 면제자가 5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래통합당·국가혁명배당금당 각 28명, 정의당 12명, 민중당 8명, 민생당 6, 우리공화당 2명, 미래당·친박신당·한나라당 각 1명 순이었다. 무소속 군 면제자는 17명이었다. 민주당 등 범여권 소속 군 면제자들은 민주화운동 등에 따른 수형 전력으로 면제된 경우가 많았다. 민주당 김민석(서울 영등포갑)·이광재(강원 원주갑)·이후삼(충북 제천·단양)·정청래(서울 마포을)·최인호(부산 사하갑)·김종민(충남 논산·계룡·금산) 후보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김영배 디스크, 김병욱 두개골 결손, 추경호 폐결핵 면제통합 장진영·문희상 아들 무소속 문석균, 근시로 면제 질병과 신체장애 등을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은 후보들도 있었다. 민주당 김영배(서울 성북갑) 후보는 수핵탈출증(디스크)으로, 같은 당 김병욱(경기 성남 분당을) 후보는 두개골 결손으로 군에 가지 않았다. 통합당 추경호(대구 달성) 후보의 경우 폐결핵으로 소집면제를 받았다. 통합당 장진영(서울 동작갑) 후보는 근시로 군 면제 판정을 받았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인 무소속 문석균(경기 의정부갑) 후보도 근시로 군 면제 판정을 받았다. 무소속 김종회(전북 김제·부안) 후보도 질병으로 군에 가지 않았다.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통합당 오세훈 후보는 육군 중위로 군 복무를 마쳤다. 이 밖에 북한에서 망명한 통합당 태영호(태구민·서울 강남갑) 후보는 ‘병적기록 없음’으로 분류됐고, 미래당 오태양(서울 광진을) 후보는 양심적 병역거부 선언 뒤 병역법 위반 혐의로 수감생활을 했다. 여성 후보 213명 중에선 1명이 군 복무를 했다. 친박신당 도여정(서울 강남병) 후보는 1991∼2004년 육군(복무부대 국군창동병원·군사특기 간호)에서 복무한 뒤 대위로 전역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외계서 온 두번째 손님’ 혜성 보리소프, 태양 탓에 소멸 가능성

    ‘외계서 온 두번째 손님’ 혜성 보리소프, 태양 탓에 소멸 가능성

    태양계 너머 ‘외계에서 온 두번째 손님'이 태양계를 찾아와 소멸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폴란드 바르샤바 대학 연구팀은 ‘2I/보리소프‘(2I/Borisov) 혜성이 지난 5일과 9일 두차례에 걸쳐 갑자기 밝아지는 현상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외계에서 온 두번째 손님으로 기록된 보르소프는 지난해 8월 30일 우크라이나에 있는 크림 천체물리관측소에서 처음 관측됐다. 당시 아마추어 천문학자 겐나디 보리소프는 직경 0.65m의 망원경으로 태양에서 약 4억8280만㎞ 떨어진 게자리에서 흐릿한 빛을 띠며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이 천체를 처음 발견했다. 그로부터 1주일 후 태양계 내 소형 천체를 추적하고 인증하는 국제천문학연합(IAU) 소행성센터(MPC)는 지름이 2~16㎞인 이 천체가 인터스텔라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는 초기 관측결과를 발표하면서 외계에서 온 두번째 손님으로 기록됐다.이후 보리소프 혜성은 지난해 12월 8일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근일점을, 그로부터 20일 후인 12월 28일에는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근지점을 통과했다.    이번에 바르샤바 대학 연구팀이 보르소프의 소멸 가능성을 제기한 것은 혜성이 태양 부근을 통과하면서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강한 고온과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혜성 내부의 핵이 분열을 일으켰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연구팀은 "두차례나 혜성이 밝아진 것은 내부 핵이 폭발하면서 생긴 강한 징후"라면서 "수광년이나 날아왔을 혜성의 종착점이 태양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혜성이 폭발해 사라진다고 해서 슬픈 일은 아니다"면서 "이 과정에서 스펙트럼 관측을 통해 혜성의 내부 성분이 태양계 출신 혜성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대면접촉 줄이며 농가도 돕고” 충주시 무인농산물 판매장 운영

    “대면접촉 줄이며 농가도 돕고” 충주시 무인농산물 판매장 운영

    자치단체들이 코로나19로 시름에 빠진 농민들과 상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머리를 짜내고 있다. 충북 충주시는 농산물 무인판매장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을 도우며 대면접촉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다. 이날 문을 연 무인판매장은 충주시청 1층 민원실 입구에 꾸며졌다. 농민들이 오전에 농산물을 진열하면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평일만 운영된다. 시는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무인판매장 개점소식만 알렸을뿐 영업시작을 알리는 판촉행사 등은 하지 않았다. 소비자들은 진열된 농산물을 구매하면서 농가별로 마련된 수납함에 현금 또는 충주사랑상품권을 넣으면 된다. 판매품목은 사과, 버섯, 상추 등 7개다. 가격은 시중보다 10% 저렴하다. 사과 3kg 1만원, 사과즙 3kg 2만원, 새송이버섯 2kg 7000원, 느타리버섯 2kg 1만원, 표고·상추 2kg 5000원 등이다. 시는 우선 상황이 심각한 6개 농가들에게 판매장을 활용하도록 했다. 반응이 좋으면 이용 농가를 늘리고 코로나19 진정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제천시는 공공배달서비스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선다.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관내 상인들의 배달주문 서비스업체 광고료와 판매수수료 부담 등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시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이 앱을 통해 주문하면 지역상품권 사용도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코로나 혼란 속에서 빛나는 세명대의 따뜻한 동행

    코로나 혼란 속에서 빛나는 세명대의 따뜻한 동행

    코로나19가 초래한 어둠과 혼란 속에서 충북 제천 세명대의 따뜻한 동행이 귀감이 되고 있다. 학생들이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자 학교측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선물하는 등 구성원들 모두가 고통분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1일 세명대에 따르면 총학생회는 지난 10일 제천시 청풍면에 위치한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를 방문해 의료진을 위한 간식 60세트를 전달했다. 총학생회 간부들이 전날 떡, 샌드위치, 과자 등을 밤새 포장해 만든 간식세트다. 비용 70만원은 총학생회 임원 20명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했다. 학생들이 선행에 동참하자 학교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세명대는 지난 19일 재학생 8100여명 전원에게 1인당 10만원의 ‘코로나19 극복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난 11일 교내 장학위원회 의결에 따른 조치다. 총 8억1000만원이다. 지급은 학생들 은행계좌를 통해 이뤄졌다. 모든 학생에게 코로나19 장학금을 준 것은 전국에서 세명대가 처음이다. 세명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그냥 지켜볼 수 없어 방법을 찾고 있는데, 총학생회가 간식을 기부해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장학금을 주기로 한 것”이라며 “큰 돈은 아니지만 학생들이 온라인 강의에 필요한 교재마련과 마스크 구입 등 개인방역에 썼으면 한다”고 말했다.학교측이 선물을 하자 학생들도 화답했다. 세명대가 교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모금운동에 총학생회, 총대의원회 등 학생 자치기구 4곳이 동참한 것이다. 자치기구 임원 50여명은 102만원을 만들어 정성을 보탰다. 교직원들은 1120만원을 모았다. 이렇게 만들어진 1222만원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제천시민을 위해 써달라며 최근 제천시에 전달됐다. 안유준 총학생회장은 “지난 10일 전달한 간식과 특별성금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며 “힘을 모아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했으면 한다”고 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의료진과 제천 지역주민 감사합니다”

    “의료진과 제천 지역주민 감사합니다”

    “오늘 퇴소합니다.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지역주민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제천시 청풍면 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에서 건강을 되찾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퇴소자가 감사의 글을 남겼다. 20일 제천시에 따르면 생활치료센터에서 현장근무 중이던 한 소방관에게 전날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 퇴소자가 보낸 장문의 문자였다. 문자는 감사의 글로 가득했다. 퇴소자는 “그 동안 세심하게 살펴 주신 수고하심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불안하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의료진들을 통해 24시간 안전하게 관리돼 치료받고 있다는 생각에 큰 힘과 위로가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너무나 잔인한 3월이었지만 생전 처음 오게 된 제천이 온정이 넘치는 지역이란 걸 느끼고 간다”며 “영원히 잊지 못할 의료진의 수고와 장소를 허락해주신 건강보험공단 그리고 지역 주민과 모든 봉사자 분들, 국군장병들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퇴소자가 이런 문자를 남긴 가장 큰 이유는 제천지역 주민들이 대구지역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을 따뜻하게 맞아줬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청풍면 주민들은 생활치료센터 주변에 이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현수막 20여개를 걸었다. 또한 이들을 위한 제천지역 각종 단체와 주민들의 간식기부도 줄을 이었다. 시 관계자는 “문자 하나가 생활치료센터 환자를 반갑게 맞은 제천시민들과 코로나 19와 함께 싸우고 있는 의료진 및 봉사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며 “환자들이 빨리 건강을 되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천지역에는 인재개발원과 청풍리조트 등 2곳의 치료센터가 운영중이다. 의료진 등을 비롯한 운영인력 89명이 상주하며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제천시는 상황실을 가동하며 식사, 방역, 폐기물처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환자 265명이 입소해 현재까지 64명이 퇴소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지독한 감염병에 빛을 잃은 무대…건강한 공연시장 만드는 게 사명”

    “지독한 감염병에 빛을 잃은 무대…건강한 공연시장 만드는 게 사명”

    중국 우한 지방에서 시작해 한국을 넘어, 세계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는 사회 모든 영역을 얼어붙게 하고 있다. 관객이 성립과 생존의 필수 요소인 공연계는 말할 것도 없다. 장르를 불문하고 관객은 이미 공연장 발길을 끊었고, 공연 창작진도 정부가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동참을 권장하고 있는 상황 속에 오랜 시간과 많은 돈을 투자한 작품들을 일찌감치 접는 분위기다. 이미 수억원의 돈을 쓰고도 무대에 올리지도 못하는 작품도 속출하고 있다. 모두에게 잔인하고 힘든 시기이지만, 한국 무대 공연계의 맏형 격인 신시컴퍼니에는 특히 야속한 2020년의 겨울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박명성(57) 신시컴퍼니 대표 프로듀서에게 조심스럽게 만남을 청했다.●낡고 오래된 빨간 벽돌 건물, 그곳에서 꽃핀 명작들 ‘가장 낮은 곳에서 먼 꿈을 꾸는 사람.’ 서울 서초구 신시컴퍼니 건물 회의실 벽에 걸린 박 대표의 좌우명이다.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제작사에다 서초구에 있다고 해서 통유리가 번쩍이는 으리으리한 건물을 떠올린다면 오산이다. 구룡산과 맞닿은, 다소 휑하거나 조용한 동네 원룸촌 사이를 걷다 보면 낡고 오래된 빨간 벽돌 건물이 나온다. 뮤지컬 ‘시카고’, ‘맘마미아!’, ‘아이다’ 등을 한국 무대에 올리며 지금의 한국 뮤지컬 시장을 만든 신시컴퍼니 사옥이다. 단출한 회의실을 잠깐 둘러보고 곧 박 대표의 방에서 그를 만났다. “아이고 요즘 같은 분위기에 제가 인터뷰를 해도 될는지 모르겠네요. 나만 힘든 것도 아니니까, 힘들다고 할 수도 없고….” 지난 13일 만난 박 대표의 첫인사에는 신시를 비롯한 공연계 전반의 암울한 분위기가 녹아 있었다. “요즘 뭐 공연을 올릴 수도 없는 상황이고, 오늘은 손숙 선생님 만나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수다 떨다 급히 오는 길입니다.” 애써 너스레를 떨며 밝은 표정으로 말했지만, 그를 비롯한 요즘 공연 기획·제작사 대표들은 비상대책회의의 반복에 갇혀 지낸다. 배우 손숙 역시 원래 일정대로라면 박 대표와 수다 떨 시간에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 준비를 하고 있어야 했다. 손숙은 박 대표가 제작한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에 출연 중이었지만, 작품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29일 한 달가량 앞당겨 폐막했다. 높은 작품성에 연극계의 역사와도 같은 손숙·신구 주연이었지만 지독한 감염병에 빛을 잃었다.신시와 박 대표에게 알토란 같은 뮤지컬 한 작품도 허망하게 관객과 이별했다. 박 대표는 2004년 위암 투병 사실을 주변에 숨기고 오직 브로드웨이 명작 국내 초연에만 집중했다. 당시 제작비만 148억원에 국내 최장기 8개월 공연을 목표로 2005년 한국 무대에 올렸다. 그렇게 선보인 작품이 지금의 신시를 있게 한 ‘아이다’다. 초연 이후 매 시즌 공연마다 전회차 매진에 가까운 흥행을 이어 온 ‘아이다’는 올해 공연으로 전 세계에서 완전히 막을 내린다. 판권을 가진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의 결정이었다. 신시는 세계 종영을 앞두고 국내 첫 지방공연도 계획했다.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부산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됐고, 이제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공연이 됐다. 박 대표에게 공연 무산에 따른 피해 규모를 묻자 “아직 계산해 보지도 않았다. 지금은 계산기 두드리는 것보다는 모두가 조금씩 손해를 보더라도 지금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한다”면서도 “다만 ‘아이다’는 이번이 세계 마지막 공연이었고, 부산·경남의 관객들도 정말 많이 기다린 작품인데 공유하지 못해 너무나 아쉽다”고 했다.●해남 깡촌 소년의 인생을 뒤흔든 연극 한 편 박 대표는 1963년 땅끝 전남 해남에서도 외지인 우수영에서 7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평생 흙에서 가정을 일군 부모는 자식들만큼은 손에 쟁기 대신 펜을 쥐여 주고자 모두 10대 중반의 나이에 도시 광주로 유학 보냈다. 형과 누나, 동생들은 모두 집안의 기대에 착실히 따랐다. 하지만 고교생 박명성은 도무지 공부에 취미가 없었다. 그나마 문학 수업은 즐거웠고, 영화와 연극을 공부하는 선생님에게 이끌리며 문학 감수성을 키워 나갔다. 고교시절 친구들과 남도문화예술관에서 본 연극 한 편은 큰 충격과 함께 박명성의 인생을 결정지었다. 박 대표가 “내 연극 정신의 고향”이라고 표현하는 차범석 작가의 ‘산불’이었다. 한국전쟁 후 국가 재건이 진행되고 ‘반공’이 시대정신이던 시절, 전쟁으로 여자들만 남겨진 마을에 숨어든 ‘빨치산’과 마을의 두 여자가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는 해남 깡촌 출신 소년에게 연극배우라는 꿈을 심었다. 하지만 누구보다 자식 교육에 열성적이었던 부모님에게 도시 유학까지 보낸 아들이 ‘딴따라’가 되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고교 3학년 때 꿈과 무관한 상과대에 지원했으나 떨어졌고, 재수생 시절에는 비가 퍼붓던 날 비포장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언덕 아래로 구르는 사고를 당해 또 대학에 떨어졌다. 삼수 도전이 싫었던 그는 무작정 서울 친구 집으로 상경해 한 극단의 연구 단원(연습생)으로 연극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가 스무 살이 되던 해였다.배우 생활은 길지 않았다. 단역으로 몇 번 무대에 올랐지만, 연기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래도 연극판은 떠나기 싫었다. 극단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극단 사람들과 너무 정이 들었고, 연극 외엔 하고 싶은 일도, 할 수 있는 일도 없었다. 그래서 연기 대신 연출로 전향했다. 오갈 곳 없던 시절 극단에서 함께 생활한 선배 김갑수의 소개로 당대 연극판을 이끌던 김상열 연출의 조연출 생활을 시작했다. 그렇게 김 연출의 어깨너머로 12년 연극과 연출을 배웠다. 지금의 신시컴퍼니는 1987년 김 연출이 대학로에서 창단한 극단 ‘신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신시(神市)는 삼국유사 속 제천의식을 열던 신성한 공간으로, 1983년 창작 뮤지컬 ‘님의 침묵’으로 인연을 맺은 구룡사 주지 정 우 스님이 김 연출과 함께 극단 이름을 지었다. “만해 한용운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라 스님께서 매일 공연장을 찾으셨죠. 모두 가난하고 어려울 때였는데 스님께서 항상 분장실에 먹을 것을 주시고, 본인은 안 드시지만 극단 식구들 삼겹살 사 먹으라고 돈도 주시고…. 구룡사에 극단을 위한 공간까지 마련해 주셨는데 그곳에서 활동하다 2012년 지금 이곳에 새 터전을 열었죠.” 1999년 김상열 초대 대표에 이어 극단 신시를 물려받은 박 대표는 뮤지컬 전문 제작사를 표방하며 극단 신시를 ‘신시뮤지컬컴퍼니’로 전환했다. 시장 가능성을 연극이 아닌 뮤지컬에서 봤고, 연극 지원과 창작을 위해서라도 우선 뮤지컬 시장을 키우겠다는 큰 그림을 그렸다. 무엇보다 당시 무대예술 창작자로서, 30~40년 지난 브로드웨이 작품을 무단으로 베껴 와 조악한 수준으로 무대에 올리던 한국 뮤지컬계 관행이 싫었다. 박 대표는 “1990년대 우리나라 뮤지컬은 ‘점방’ 수준이었다”면서 “라이선스 개념도 없이 철 지난 대본과 악보 일부만 구해서 연극배우가 녹음한 테이프에 립싱크하는 게 다반사였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래서 저는 브로드웨이에 저작권료를 내고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인 작품을 한국 무대에 올리겠다는 생각으로 뛰어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대표를 바라보는 미국 공연 관계자들의 시선은 따가웠다. 이미 한국 뮤지컬계의 ‘도둑 공연’으로 불신이 팽배해 있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브로드웨이의 문전박대에도 반복해 찾아가고 설득했고, 어렵게 그들의 마음을 얻었다. 그렇게 한국 무대에 처음 오른 브로드웨이 라이선스 뮤지컬이 ‘더 라이프’다. 국내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연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가 관객으로 가득 찼다. ‘더 라이프’를 시작으로 박 대표와 신시는 탄탄대로를 달렸다. ‘렌트’, ‘시카고’, ‘아이다’, ‘맘마미아!’, ‘마틸다’, ‘빌리 엘리어트’ 등 명작 계약을 연이어 따내며 한국 뮤지컬 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을 이끌었다. 물론 일부 실험적인 작품들의 흥행 참패로 빚더미에 앉기도 했지만, 흥행이 보증된 인기 뮤지컬로 다시 만회하면서 그 수익을 다시 연극과 뮤지컬 창작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췄다. “제 이름 뒤에 대표니 프로듀서니 하는 말들이 붙지만 저는 그저 ‘연극쟁이’일 뿐입니다. 관객들이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건강한 공연 시장을 만드는 게 저와 신시의 사명이죠. 그리고 앞으로의 10년은 아마 후배들에게 배턴을 넘겨주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 사람이 사는 법] 가장 낮은 곳에서 먼 꿈을 꾸는 사람…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 프로듀서

    [이 사람이 사는 법] 가장 낮은 곳에서 먼 꿈을 꾸는 사람…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 프로듀서

    중국 우한 지방에서 시작해 한국을 넘어, 세계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는 사회 모든 영역을 얼어붙게 하고 있다. 관객이 성립과 생존의 필수 요소인 공연계는 말할 것도 없다. 장르를 불문하고 관객은 이미 공연장 발길을 끊었고, 공연 창작진도 정부가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동참을 권장하고 있는 상황 속에 오랜 시간과 많은 돈을 투자한 작품들을 일찌감치 접는 분위기다. 이미 수억원의 돈을 쓰고도 무대에 올리지도 못하는 작품도 속출하고 있다. 모두에게 잔인하고 힘든 시기이지만, 한국 무대 공연계의 맏형 격인 신시컴퍼니에는 특히 야속한 2020년의 겨울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박명성(57) 신시컴퍼니 대표 프로듀서에게 조심스럽게 만남을 청했다.세계 마지막 작품의 첫 지방공연 불발과 명작의 조기폐막 ‘가장 낮은 곳에서 먼 꿈을 꾸는 사람.’ 서울 서초구 신시컴퍼니 건물 회의실 벽에 걸린 박 대표의 좌우명이다.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제작사에다 서초구에 있다고 해서 통유리가 번쩍이는 으리으리한 건물을 떠올린다면 오산이다. 구룡산과 맞닿은, 다소 휑하거나 조용한 동네 원룸촌 사이를 걷다 보면 낡고 오래된 빨간 벽돌 건물이 나온다. 뮤지컬 ‘시카고’, ‘맘마미아!’, ‘아이다’ 등을 한국 무대에 올리며 지금의 한국 뮤지컬 시장을 만든 신시컴퍼니 사옥이다. 단출한 회의실을 잠깐 둘러보고 곧 박 대표의 방에서 그를 만났다.“아이고 요즘 같은 분위기에 제가 인터뷰를 해도 될는지 모르겠네요. 나만 힘든 것도 아니니까, 힘들다고 할 수도 없고….” 지난 13일 만난 박 대표의 첫인사에는 신시를 비롯한 공연계 전반의 암울한 분위기가 녹아 있었다. “요즘 뭐 공연을 올릴 수도 없는 상황이고, 오늘은 손숙 선생님 만나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수다 떨다 급히 오는 길입니다.” 애써 너스레를 떨며 밝은 표정으로 말했지만, 그를 비롯한 요즘 공연 기획·제작사 대표들은 비상대책회의의 반복에 갇혀 지낸다. 배우 손숙 역시 원래 일정대로라면 박 대표와 수다 떨 시간에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 준비를 하고 있어야 했다. 손숙은 박 대표가 제작한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에 출연 중이었지만, 작품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29일 한 달가량 앞당겨 폐막했다. 높은 작품성에 연극계의 역사와도 같은 손숙·신구 주연이었지만 지독한 감염병에 빛을 잃었다. 신시와 박 대표에게 알토란 같은 뮤지컬 한 작품도 허망하게 관객과 이별했다. 박 대표는 2004년 위암 투병 사실을 주변에 숨기고 오직 브로드웨이 명작 국내 초연에만 집중했다. 당시 제작비만 148억원에 국내 최장기 8개월 공연을 목표로 2005년 한국 무대에 올렸다. 그렇게 선보인 작품이 지금의 신시를 있게 한 ‘아이다’다.초연 이후 매 시즌 공연마다 전회차 매진에 가까운 흥행을 이어 온 ‘아이다’는 올해 공연으로 전 세계에서 완전히 막을 내린다. 판권을 가진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의 결정이었다. 신시는 세계 종영을 앞두고 국내 첫 지방공연도 계획했다.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부산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됐고, 이제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공연이 됐다. 박 대표에게 공연 무산에 따른 피해 규모를 묻자 “아직 계산해 보지도 않았다. 지금은 계산기 두드리는 것보다는 모두가 조금씩 손해를 보더라도 지금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한다”면서도 “다만 ‘아이다’는 이번이 세계 마지막 공연이었고, 부산·경남의 관객들도 정말 많이 기다린 작품인데 공유하지 못해 너무나 아쉽다”고 했다. 해남 깡촌 소년의 인생을 흔든 연극 한 편 박 대표는 1963년 땅끝 전남 해남에서도 외지인 우수영에서 7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평생 흙에서 가정을 일군 부모는 자식들만큼은 손에 쟁기 대신 펜을 쥐여 주고자 모두 10대 중반의 나이에 도시 광주로 유학 보냈다. 형과 누나, 동생들은 모두 집안의 기대에 착실히 따랐다. 하지만 고교생 박명성은 도무지 공부에 취미가 없었다. 그나마 문학 수업은 즐거웠고, 영화와 연극을 공부하는 선생님에게 이끌리며 문학 감수성을 키워 나갔다. 고교 시절 친구들과 남도문화예술관에서 본 연극 한 편은 큰 충격과 함께 박명성의 인생을 결정지었다. 박 대표가 “내 연극 정신의 고향”이라고 표현하는 차범석 작가의 ‘산불’이었다. 한국전쟁 후 국가 재건이 진행되고 ‘반공’이 시대정신이던 시절, 전쟁으로 여자들만 남겨진 마을에 숨어든 ‘빨치산’과 마을의 두 여자가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는 해남 깡촌 출신 소년에게 연극배우라는 꿈을 심었다. 하지만 누구보다 자식 교육에 열성적이었던 부모님에게 도시 유학까지 보낸 아들이 ‘딴따라’가 되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고교 3학년 때 꿈과 무관한 상과대에 지원했으나 떨어졌고, 재수생 시절에는 비가 퍼붓던 날 비포장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언덕 아래로 구르는 사고를 당해 또 대학에 떨어졌다. 삼수 도전이 싫었던 그는 무작정 서울 친구 집으로 상경해 한 극단의 연구 단원(연습생)으로 연극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가 스무 살이 되던 해였다. 배우 꿈 접고 제작자로…판을 바꾸다 배우 생활은 길지 않았다. 단역으로 몇 번 무대에 올랐지만, 연기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래도 연극판은 떠나기 싫었다. 극단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극단 사람들과 너무 정이 들었고, 연극 외엔 하고 싶은 일도, 할 수 있는 일도 없었다. 그래서 연기 대신 연출로 전향했다. 오갈 곳 없던 시절 극단에서 함께 생활한 선배 김갑수의 소개로 당대 연극판을 이끌던 김상열 연출의 조연출 생활을 시작했다. 그렇게 김 연출의 어깨너머로 12년 연극과 연출을 배웠다. 지금의 신시컴퍼니는 1987년 김 연출이 대학로에서 창단한 극단 ‘신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신시(神市)는 삼국유사 속 제천의식을 열던 신성한 공간으로, 1983년 창작 뮤지컬 ‘님의 침묵’으로 인연을 맺은 구룡사 주지 정우 스님이 김 연출과 함께 극단 이름을 지었다. “만해 한용운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라 스님께서 매일 공연장을 찾으셨죠. 모두 가난하고 어려울 때였는데 스님께서 항상 분장실에 먹을 것을 주시고, 본인은 안 드시지만 극단 식구들 삼겹살 사 먹으라고 돈도 주시고… 구룡사에 극단을 위한 공간까지 마련해주셨는데 그곳에서 활동하다 2012년 지금 이곳에 새 터전을 열었죠.” 1999년 김상열 초대 대표에 이어 극단 신시를 물려받은 박 대표는 뮤지컬 전문 제작사를 표방하며 극단 신시를 ‘신시뮤지컬컴퍼니’로 전환했다. 시장 가능성을 연극이 아닌 뮤지컬에서 봤고, 연극 지원과 창작을 위해서라도 우선 뮤지컬 시장을 키우겠다는 큰 그림을 그렸다. 무엇보다 당시 무대예술 창작자로서, 30~40년 지난 브로드웨이 작품을 무단으로 베껴 와 조악한 수준으로 무대에 올리던 한국 뮤지컬계 관행이 싫었다. 박 대표는 “1990년대 우리나라 뮤지컬은 ‘점빵’ 수준이었다”면서 “라이선스 개념도 없이 철 지난 대본과 악보 일부만 구해서 연극배우가 녹음한 테이프에 립싱크하는 게 다반사였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래서 저는 브로드웨이에 저작권료를 내고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인 작품을 한국 무대에 올리겠다는 생각으로 뛰어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대표를 바라보는 미국 공연 관계자들의 시선은 따가웠다. 이미 한국 뮤지컬계의 ‘도둑 공연’으로 불신이 팽배해 있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브로드웨이의 문전박대에도 반복해 찾아가고 설득했고, 어렵게 그들의 마음을 얻었다. 그렇게 한국 무대에 처음 오른 브로드웨이 라이선스 뮤지컬이 ‘더 라이프’다.국내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연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가 관객으로 가득 찼다. ‘더 라이프’를 시작으로 박 대표와 신시는 탄탄대로를 달렸다. ‘렌트’, ‘시카고’, ‘아이다’, ‘맘마미아!’, ‘마틸다’, ‘빌리 엘리어트’ 등 명작 계약을 연이어 따내며 한국 뮤지컬 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을 이끌었다. 물론 일부 실험적인 작품들의 흥행 참패로 빚더미에 앉기도 했지만, 흥행이 보증된 인기 뮤지컬로 다시 만회하면서 그 수익을 다시 연극과 뮤지컬 창작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췄다. “제 이름 뒤에 대표니 프로듀서니 하는 말들이 붙지만 저는 그저 ‘연극쟁이’일 뿐입니다. 관객들이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건강한 공연 시장을 만드는 게 저와 신시의 사명이죠. 그리고 앞으로의 10년은 아마 후배들에게 배턴을 넘겨주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질본에서 대구까지 지원나선 37사단

    질본에서 대구까지 지원나선 37사단

    충북지역 향토부대인 37사단이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다. 인력과 장비지원, 헌혈 등 물불 가리지 않고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고 있다. 16일 37사단에 따르면 사단 소속 간부 8명이 코로나19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질병관리본부에 파견돼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4명은 코로나19 최대 피해지역인 대구시청에, 1명은 경북 경산보건소에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질본 등에서 인력지원이 필요하다며 협조요청이 오자 주저없이 자원했다. 질본에 파견근무중인 송성근(28) 중사는 지난 8일 예정됐던 결혼식을 미룬 뒤 질본이 일손을 도울 요원을 모집한다는 소식에 신청서를 냈다. 그는 현재 입국자 추적관리팀에 투입돼 임무를 수행중이다. 시도별 확진자 현황 집계, 해외입국자들 보건소 안내 등이 주 업무다. 송 중사는 “주말 퇴근은 꿈도 못꾸고 너무 바빠 식사도 거르기 일쑤다”며 “그러나 작은 힘을 보탤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37사단은 대구지역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로 운영중인 제천 청풍리조트와 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에도 간부 10명을 파견해 도시락 분배, 위문품 운반 등 궂은 일을 수행하고 있다. 확진자 11명이 발생해 충북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선포된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 등에 제독차량을 투입해 방역작전도 펼쳤다. 지난 12일에는 코로나19로 심각한 혈액부족현상을 돕기위해 장병 150여명이 사랑의 헌혈에 동참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세명대, 재학생 전원에게 ‘코로나19 극복 장학금’ 지급

    1인당 10만원씩 다음주 계좌이체 충북 제천의 세명대학교(총장 이용걸)가 재학생 전원에게 10만원의 ‘코로나19 극복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세명대는 장학위원회 의결을 거쳐 2020학년도 1학기 재학생 전원에게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장학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건강과 안전을 독려하기 위한 조치다. 장학금은 계좌이체 방식으로 다음주 안에 학부생과 대학원생 8100여명에게 10만원씩 지급된다. 세명대는 장학금을 방역 마스크 구매와 온라인 수강을 위한 웹캠 구매 등에 사용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앞서 세명대는 코로나19 사태로 1학기 개강일을 오는 16일로 2주 연기하고, 이어지는 2주간은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유용식 학생처장은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잃는 등 어려운 상황이지만 열심히 학업을 이어가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생활치료센터에도 나눔과 배려의 꽃 ‘활짝’

    생활치료센터에도 나눔과 배려의 꽃 ‘활짝’

    중국 우한교민 수용 시설에 피었던 ‘배려와 나눔의 꽃’이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이 입소한 생활치료센터에도 피어나고 있다. 제천시는 청풍면에 위치한 생활치료센터 지정시설 2곳에 후원물품이 답지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세명대학교 총학생회는 지난 10일 의료진을 위한 간식 60세트와 따뜻한 마음이 담긴 편지를 전달했다. 총학생회 간부들은 떡, 샌드위치, 과자 등 간식을 정성껏 밤새 포장하며 코로나19와 싸울 의료진을 응원했다. 안유준 총학생회 회장은 “힘든시기에 환자들을 돌보는 희생에 감사드린다”며 “준비한 간식 맛있게 드시고 힘든 싸움에서 꼭 이겨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같은 날 태창방앗간은 찰떡 200개를 보내왔다. 태창방앗간은 제천 역전한마음시장에서 1962년 떡집을 창업한 이래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지역 대표 전통업소다. 교동의 박정숙 통장은 100만원 상당의 간식을 전달했고, 수제한과 카페점 ‘선인의 향기’는 떡 300개를 기부하며 힘을 보탰다. 청풍면 주민들은 경증환자들의 쾌유를 비는 응원 현수막을 내거는 등 시설 운영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제천지역 생활치료센터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과 청풍리조트 2곳에 마련됐다. 현재 대구 경증환자 265명이 입소해 생활하고 있다. 의료진은 의사 8명, 간호사 14명, 간호조무사 12명, 상담사 1명 등 총 35명이 근무중이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