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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천·홍성 지역종합개발 시범지구 선정

    충북 제천과 충남 홍성이 지역종합개발지구 시범사업지로 선정됐다. 건설교통부는 지역균형개발법 개정·시행에 따라 첫 도입된 지역종합개발지구의 조기 정착을 위해 제천과 홍성을 시범사업지로 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지역종합개발지구는 산업·유통·연구·관광·주거·업무단지 조성과 도로 등 기반시설 설치사업을 상호 연계해 종합적으로 개발하는 곳이다. 제천지구는 제천시 봉양읍 마곡리·구곡리 일대 162만 6000평이며, 홍성지구는 홍성군 홍성읍 일대 38만평이다. 제천지구는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실버타운과 레저, 휴양, 연수시설 등을 갖춘 ‘고령친화적’ 복합단지로 조성하고, 개발이익은 시가지 정비사업에 재투자해 전통 한의촌과 생태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홍성지구는 문화, 관광, 연구, 주거, 물류단지 등을 연계 개발해 도청 이전지 개발에 따른 구도심의 공동화를 예방하고 홍주성 주변 경관 개선사업을 통해 홍성읍 중심 지역을 ‘역사와 문화의 거리’로 조성할 방침이다.19일부터 보름간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위한 공람이 실시되며, 건교부는 관계기관 협의 및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올해 연말까지 지구를 지정할 계획이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구자원 금산씨름 태백장사 꽃가마

    올해 민속씨름에 데뷔한 새내기 구자원(22·서울 동작구청)이 17일 충남 금산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금산인삼장사씨름대회 첫째날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에서 24대 태백장사로 우뚝 서며 생애 첫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지난해 6월 10년 만에 부활한 뒤 지금까지 다섯 차례 치러진 태백장사결정전은, 처음 두 대회를 송상도가 거푸 우승한 뒤 대회마다 황소 트로피 주인이 바뀌며 혼전을 거듭했다.지난 8월 제천대회 5품이 최고 성적이었던 구자원은 이날 결승전(3판다선승)에서 프로팀 현대삼호중공업 소속으로 금강급(80.1∼90㎏)에서 뛰다가 올해부터 태백급으로 체급을 내린 강적 김형규(30)를 맞아 자신의 주특기인 손기술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구자원은 첫째판에서 오금당기기로 김형규를 모래판에 눕힌 데 이어 둘째판에서도 뒷무릎치기로 김형규를 재차 모래판에 내다꽂으며 꽃가마에 올랐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숫자로 전락한 명왕성

    최근 행성 지위에서 탈락한 명왕성은 국제소행성센터(MPC)로부터 ‘소행성 134340’이라는 새로운 공식 명칭이 붙여졌다고 우주과학 웹사이트 스페이스 닷컴이 12일 보도했다. 국제천문연맹(IAU) 산하기관으로 태양계내 소행성과 혜성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는 MPC의 이런 조치는 명왕성을 행성 체계에서 제외하고 다른 소행성들과 같은 집단으로 재분류한 IAU 총회의 결정에 못을 박는 일이다.MPC는 이와 함께 명왕성의 세 위성 카론과 닉스, 히드라를 각각 134340Ⅰ,Ⅱ,Ⅲ로 재명명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MPC가 인정하는 소행성은 13만 6563개이며 이 가운데 명왕성을 비롯한 2224개는 지난주 추가됐다.연합뉴스
  • [한민족 문화유전자를 찾아서] (7) 신앙·사고상징

    [한민족 문화유전자를 찾아서] (7) 신앙·사고상징

    대다수의 민족문화재나 문화상징은 종교문화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종교는 엘리트의 고매한 종교사상이나 우리네 소박한 삶의 논리에서나 늘 궁극적인 물음에 대한 해답의 상징으로 자리잡아 왔다. 그렇다고 종교라는 것이 늘 추상적인 인식의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종교인의 삶을 대하면서 그것이 현실의 자리에서 늘 삶의 긴박한 문제를 풀어내는 기제임을 쉽사리 확인하게 된다. 갖가지 신앙을 통해 혹은 적극적인 의례나 소극적인 금기와 꺼림을 통해 현실의 질곡과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던 우리의 종교문화는 인식을 넘어선 풀이의 몸짓이었다. 그러면서도 종교는 일상을 지탱할 삶의 핵심적인 가치를 부여하는 의미망의 토대였다. 어지럽고 혼탁한 세상을 살면서도 아노미에 젖어들지 않는 것은 종교를 자양삼아 삶의 가치와 기틀을 굳건히 유지하기 때문이다.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신앙 및 사고와 관련된 9개의 민족문화 상징들은 삶의 궁극적인 물음과 해답을 향한 몰입과 발산이었으며, 실제로 삶의 응어리를 풀어내려는 바람이자 몸짓이었으며, 세계를 품는 안목과 가치의 본산이자 근원이었다. 분명, 우리 민족은 뜨겁고 화끈한 민족이다. 그러나 우리는 열을 내는 문화와 더불어 능동적으로 그 열을 식히고 가라앉히는, 다시말해 삶의 열기를 조율하는 냉정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선(禪)의 문화가 그것이다. 선은 영혼이 육체를 빠져나가는 샤먼의 엑스터시와는 달리 정신의 몰입(엔스타시스)을 통해 마음의 번뇌를 끊고 내면의 평정을 얻으려는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수행이다. 치열한 일상의 어지러운 삶에 고요와 집중을 끌어들여 삶의 활력을 일으키는 선은 이제 산간의 선방의 문지방을 넘어 도시의 시민문화와 스포츠문화에까지 이르고 있다. 평상의 삶에서 문득 자기의 마음에 도사리고 있는 불성(佛性)을 발견하는 각성과 몰입이야말로 현대의 정신 웰빙과도 통한다. ● 禪 - 내면의 평정을 ‘닦는 의례’ 선이 한국인의 내면을 ‘닦는 의례’라면 굿은 한국인의 ‘비는 의례’이다. 굿은 치병, 점복, 의례의 종교전문가인 무당을 중심으로 인간의 삶 속에서 얽히고설킨 문제의 근원을 궁극적으로 살피고 종국에는 그것을 풀어내는 발산의 몸짓이다. 염원을 몸으로 발산하기 때문에 굿이 벌어지는 판에는 늘 열기가 가득하다. 춤과 무악은 그 열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북과 춤으로 신명에 도달한다(‘周易’鼓之舞之以盡神)는 의미에서 고대 부여의 영고(迎鼓)나 동예의 무천(舞天)과 같은 제천의례에서 춤과 음악의 굿 문화를 발견하게 된다. 때론 그런 굿문화가 음사(淫祀)의 굴레로 위축되기도 했으나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정신적인 몰입뿐만 아니라 가무로 삶의 에너지와 열기를 역동적으로 발산하려는 풀이의 몸짓은 한국인을 뜨겁게 만드는 문화였다. 유교문화가 지성인에게 늘 마음 닦을 것(修心)을 강조하고 있을 때, 굿은 삶의 질곡에 지친 민중의 상한 마음을 달래주고(安心) 있었다. 민중의 구복적 욕망을 의례로 분출시키는 무속과는 달리, 신의 은혜에 대한 감사와 인간의 성실한 의무 이행을 목표로 하는 유교문화는 외면적으로는 제물을 다하고, 내면적으로는 성의를 다하는 것이 제사에 임하는 태도임을 늘 강조하였다. 세계문화유산이자 우리 유교문화의 자랑인 종묘와 종묘대제는 이러한 유교의 경건주의적인 태도를 현재까지도 지속하고 있다. 기일에 맞추어 진행된 능제사와는 별도로 납일과 춘하추동 사시를 포함해, 모두 5회에 걸쳐 종묘대제가 정기적으로 거행되었다는 사실은 그것이 단순히 왕실의 조상숭배의 차원을 넘어서 자연의 질서와 주기를 인간의 삶에 아로새기는 우주론적인 차원의 의미를 지닌 의례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한국인들은 무속의 굿문화로 삶의 뜨거움을 발산하기도 했고 선의 문화로 냉정과 고요를 되찾으며 삶의 궁극성에 몰입하기도 했으며, 유교의 경건하고도 정제된 몸짓을 통해 도덕질서와 우주의 질서를 일원화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인은 세계를 바꿀 마지막 희망으로 미륵(彌勒)을 대망하기도 하였다. ● 미륵 - 염원하는 미래-희망의 상징 미륵(산크리트어 Maitreya)은 본래 미래불로서 세상에 하생하기 전까지 성불을 미룬 대승불교의 대표적인 보살이지만 그 어떠한 명상과 기원으로도 희망을 찾지 못할 때 강력하게 요청된 한국인의 메시아였다고 할 수 있다. 미륵의 화신으로 일컬어진 화랑, 정치적인 격변기에 미륵이기를 서슴지 않았던 궁예와 고려말의 이금, 그리고 석가불을 능가하는 미륵불을 강조하며 자칭 미륵불임을 내세웠던 조선후기의 여환 등은 혼란을 일소할 힘과 권위의 상징으로 미륵에 주목했던 것이다. 한말 이후에는 미륵신앙이 영적인 천재들에게 의해 신종교의 형태(미륵불교, 용화교)로 조직되기도 하였다. 한국인은 삼국시대의 미륵반가사유상을 보면 느껴지듯이, 미래의 세계를 예지하는 미륵의 사유를 늘 떠올리면서도 한편으론 경건하고도 엄중한 석가를 능가하는 힘 있는 상징으로 미륵을 떠올렸다. 미륵은 한국의 보통사람들이 염원하는 미래와 희망의 상징이었고, 현실의 질곡과 역사의 공포를 이겨내게 하는 삶의 원동력이었다. ● 도깨비 - 특유의 해학과 재치 상징 거창하게 세상의 운세를 바꿀 미륵을 대망한다고 하더라도 한국인이 늘 심각했던 것은 아니다. 위력이 넘치고 재주가 많은 초월적인 존재라 하더라도 한국인의 상상력은 세상을 약간 비켜 볼 수 있는 재치와 여유를 늘 간직하고 있다. 한국인의 신앙적 정서에는 떨리는 두려움과 더불어 친근한 매혹도 함께 있는 것이다. 도깨비가 꼭 그렇다. 변신과 둔갑의 귀재이지만 허깨비로 여겨질 정도의 막힘과 허술함이 남녀노소 누군가에게나 해학 거리로 통한다. 도깨비는 벽사신앙의 상징이면서도 공포에 질린 어린아이마저도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한국인의 상상력의 소박한 유산이다. 인간의 상상력의 산물에 마냥 조아리지 않고 특유의 해학으로 공포마저 되먹임하는 한국인의 내적인 힘에 감동하게 된다. ● 서낭당 - 성스런 공간의 형상화 한국인의 상상의 힘은 공간으로도 형상화된다. 성스러운 공간 속에서 새로운 삶의 기력을 얻고자 했던 서낭당 신앙과 새로운 신성 공간의 구획인 금줄문화는 공간에 투영된 한국인의 상징이다. 마을의 수호신인 서낭을 모시는 어엿한 공간이나 단출한 신수(神樹)와 소박한 돌무더기의 차림새에서 우리네 조촐한 일상에서 삶의 공간을 정화하고 신성화하려는 종교적 상상력을 자연스레 확인할 수 있다. 금줄도 그렇다. 꺼림과 경계 세움을 통해 공간을 구획하고 갱신시키는 것이 금줄이다. 한낱 새끼줄이 획기적으로 공간의 질을 변형시키는 엄청난 힘을 지니는 것이다. 금줄을 보면서 우리는 성역과 속역을 가름하는, 새끼줄에 얹어진 한국인의 감수성과 상상력을 새삼 발견하게 된다. 우리의 유교문화는 그저 동물적인 차원의 보은을 넘어서는 규범으로 효의 가치를 갈고 닦아왔고 그것을 바탕으로 유교의 이상사회를 진전시키고자 하였다. 또한 유교는 이상적인 가치를 실현한 삶의 전형으로 선비에 주목하였다. 이른바 공부하는 사람의 이상적인 삶의 표상으로 선비가 숭앙되었던 것은 선비가 자신의 삶을 맑게 하고 또 타인의 삶마저도 정화해낼 만한 가치의 체계를 굳건하게 확립한 주체였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선비의 중심세력이었던 사림들은 독서와 인격수양을 통해 유교의 이념과 가치를 몸에 익히고 강상과 절의에 찬 의리론을 사회적으로 실현하려 하였다.‘맹자’가 전하는 대로, 선비는 철저하게 자기 자신을 연마하면서도(獨善其身) 자신의 연마에 머물지 않고 세상을 교화하고자 하는(兼善天下) 삶의 목표를 통해 유교의 수기치인(修己治人)의 도를 실현하는 전형이다. 이러한 선비정신이야말로 실리적이고도 현실적인 목표에 사로잡힌 조급한 현대교육의 병을 치유하는 동시에, 양심과 도덕의 완성을 추구하는 건전한 지식사회의 모델로 주목될 수 있다. 사실, 우리의 역사에서 무속-불교-유교-서학(가톨릭)-동학(신종교)-기독교(개신교) 등이 종교문화의 형성에 결정적인 충격과 파장을 일으켜 왔건만 우리의 삶의 넓이에 포진하고 삶의 깊이에 도달한 상징으로 주목받은 것은 아직 무속(굿, 서낭당, 도깨비, 금줄), 불교(선, 미륵), 유교(효, 선비, 종묘와 종묘대제) 등의 문화로 국한되고 있다. 후발의 종교문화도 한국인의 상상과 사고의 기반에서 구체적인 현실성을 얻어간다면 우리는 보다 풍부한 민족문화의 상징을 또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최종성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
  • “추운 아침… 외출땐 겉옷 챙기세요”

    10일 서울의 아침기온이 올들어 가장 낮은 12.6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이 쌀쌀한 아침을 맞았다. 그러나 낮기온은 평년과 비슷해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곳이 많았다.11일에는 일교차가 더욱 커진다. 서울의 경우 최저기온 13도, 최고기온 26도로 예상돼 13도가량의 일교차가 예상된다. 최근 5년간 이맘 때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평균 18.0도였다.10일 아침 최저기온은 평균보다 6도 가까이 낮았던 셈이다. 철원도 아침기온이 6.8도로 평년보다 9도 낮았으며, 충북 충주 역시 9.2도로 평년보다 7도 낮았다. 대관령의 아침기온이 6.2도로 가장 낮았으며, 문산 7.3도, 제천 8.0도, 동두천 8.1도, 남원 9.1도, 거창 9.6도 등 많은 지역에서 10도 이하를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9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난 뒤 대륙에서 찬 성질을 가진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북쪽에 머물던 찬공기가 내려와 일시적으로 쌀쌀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면서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10일과 같은 수준이겠지만 낮 최고기온이 더 오르기 때문에 곳에 따라 일교차가 15도 이상으로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2일부터 아침 기온이 평년 수준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일교차가 클 때에는 얇은 겉옷을 하나 더 준비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산이 좋아 산으로] 충북 제천 월악산

    [산이 좋아 산으로] 충북 제천 월악산

    산은 그 속에 들어선 이상 전체를 보기는 어렵다. 멀찍이 물러서서 언저리를 서성거린 후에야 비로소 윤곽을 더듬을 수 있는 법. 포암산과 대미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에서 북서쪽으로 뻗어나가 충주호를 앞에 두고 선 월악산(月岳山·1097m)은 한수면 수산리 쪽에서 바라보면 정상 영봉과 중봉, 하봉의 자태가 마치 누워 있는 여인의 모습을 닮았다 한다. 일반적으로 월악산 산행은 덕주사를 들머리로 삼아 원점회귀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적한 산길과 탁 트인 충주호 전망을 함께 할 요량이라면 송계2교 건너 통나무집 휴게소 뒤로 난 산길을 들머리 삼는 게 좋다. 여기서 40분쯤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면 보덕굴이 나온다. 사람 키보다 큰 입을 쫙 벌린 자연동굴에선 겨울이면 천장에서 떨어진 물이 얼어 석순(石筍)인 양 땅 위에서 거꾸로 고드름이 자라는 진기한 광경을 볼 수 있다. 보덕굴에서 야트막한 고개를 살짝 넘어 보덕암 앞을 가로지른다. 빈 매표소를 지나자 본격적인 등산로에 들어선다. 등산 중 갑자기 눈앞에 버티어 선 덩치 큰 암봉을 만난다. 월악의 독립 암봉 하봉, 중봉, 영봉 중에서 맨 먼저 육중한 몸을 드러낸 하봉은 바로 넘어설 수 없어 오른쪽 길로 우회한다. 이어 중봉 날등에 올라선다. 정면의 영봉, 능선 오른쪽 벼랑 아래 송계계곡, 뒤돌아서면 하봉 뒤로 한눈에 펼쳐진다. 충주호까지 완벽하게 빚어내는 하늘과 물, 바위, 숲의 조화가 경이롭다. 멀리서 보면 월악의 세 암봉은 나란히 이웃하고 있지만 막상 서로 다가서기란 쉽지 않다. 거대한 석회암 덩어리 영봉에 이르는 길은 특히 그렇다. 가파르고 낙석이 심해 바위 봉우리를 직접 넘어설 수 없고, 천상 4㎞나 되는 둘레를 반 바퀴쯤 빙 돌아 꿋꿋하게 놓인 철계단으로 150m 정도 올라서야 정상에 가 닿을 수 있다. 신령스러운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 ‘영봉´. 해발 1097m의 정상은 솔직히 그 자체보다 전체를 조망하는 데 더 큰 의미를 지닌 듯하다. # 여행정보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나들목에서 19번이나 3번 국도(수안보·충주방향),36번 국도(단양방향)를 이용해 월악산에 닿을 수 있다. 숙박은 덕주사 등산로 입구에 있는 민박집 아란야(043-653-3008)에서는 아침 일찍 가정식 백반을 먹을 수 있고, 송계계곡 앞 월악펜션빌(043-653-5454)도 깨끗하다. 글 정수정 사진 김도훈(월간 MOUNTAIN 기자) www.emountain.co.kr
  • 정악의 고수들 ‘명상음악회’ “눈감고 빠져봐요”

    국악의 뿌리, 정악(正樂)의 지킴이를 자처해 온 ‘정농악회’(회장 정재국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장)가 가을의 초입, 명상을 테마로 한 특별음악회를 갖는다. 정농악회가 웬 명상일까 하겠지만 정악에서 명상을 추출해내고, 대중들에게 인기가 있는 명상을 무기로 정악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에서 이 음악회는 출발한다. 정기공연마다 영산회상과 가곡만을 고집해온 정농악회로선 기존의 연주패턴에서 다소 일탈한 것이 아닐 수 없다. 7일 하오 8시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정농악회-명상음악회’는 총 7곡 가운데 창작곡도 과감히 3곡을 넣었다. 자칫 지루하고 따분해질 수 있는 점을 감안해 10여분씩으로 구성된 곡들로 편성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박은영 교수가 궁중정재인 ‘춘앵무’를 추기도 한다. 음악회는 정악의 대표적인 관악합주곡인 ‘수제천’으로 시작한다. 궁중의례와 연회에서 왕과 왕세자의 거동때 쓰인 수제천은 정농악회의 해외공연때 단골 오프닝 메뉴. 창작곡인 해금독주곡 ‘적념’에서는 명상의 분위기를 깨지 않도록 장구의 장단 대신 기타를 쓰도록 편곡했다. 하일라이트로서 가곡 ‘태평가’로 70분간의 음악회를 마무리한다. 음악평론가 윤중강씨가 사회를 보면서 정악을 이해하기 쉽도록 해설을 곁들인다. 정농악회(正農樂會)는 1976년 ‘바른 음악을 농사짓자’는 뜻에서 서울대 김정자 교수(가야금)의 발의로 성경린 김천흥 이석재(고인) 선생 등 4명이 일궜다. 우리 음악의 뿌리를 지켜야만 창작음악이든, 민속음악이든 함께 살 수 있다는 뜻에서였다. 정악을 하는 국악 단체로는 국내에 유일하다.21명의 회원 대부분이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서울대, 이화여대, 전남대 등 대학 국악과에서 후학을 키우고 있는 쟁쟁한 정악의 고수들이다. 김광섭 운영위원장은 “지금의 국악계는 창작음악 50%, 민속 음악 30%, 정악 20% 정도”라면서 “민속음악의 바통을 이어받아 국악계의 대세를 장악한 창작음악도 세월이 흐르면 전통음악에 편입될 터이지만, 우리 것을 지키고 보존하지 않고서는 창작 음악도 존재하기 힘들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정농악회의 활동은 소중하다.”고 말했다. 한국메세나협의회의 주선으로 삼성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은 정농악회는 10월 전주,11월 부산에서도 공연을 가지며, 내년 2월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오사카 분라쿠 극장에서 초청 연주회도 할 예정이다. 정농악회의 막내이자 공연에서 장구를 맡은 김 위원장은 “정악은 원래 화려한 의상 등으로 시각적인 즐거움이 큰 음악이지만 이번 공연만큼은 눈을 감고 모든 걸 잊으면서 명상에 빠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석 무료로 선착순 입장이다.(02)-958-2512.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인사]

    ■ 국가청렴위원회 ◇전보 △정책기획실 제도3팀장 權斤相△심사본부 행동강령팀장 金鍾潤■ 농림부 ◇과장급 전보△국제협력과장 金昌炫△농업협상〃 金鐘哲△건설기술·건축문화선진화기획단 파견 金一桓■ 건설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 제주항공관리사무소장 한석홍 △제주특별자치도지원위원회사무처 파견 박원철■ 식품의약품안전청 ◇부이사관 승진△정책홍보관리본부 재정기획팀장 孔邦煥△의약품본부 의약품관리〃 尹榮植△유해물질관리단 위해정보〃 田銀淑■ 한국학술진흥재단 △인문학단장 조성택△사회과학〃 장지상△자연과학〃 이순원△공학〃 이도재△생명과학〃 박광균△생명과학단 책임전문위원 이도진△복합학단장 최재동■ KBS비즈니스 △감사반장 崔丙德△부산사업소장 馮 天△창원〃 金元澤△대구〃 金權洪△제천88체육관장 愼年宰■ 인제대·백병원 (인제대)△대학원장 車仁濬△의생명공학대학장 겸 의생명공학원장 金相海△디자인대학장 겸 디자인산업연구원장 孫光鎬△기획처장 洪廷和△디지털정보원장 徐在賢△평생교육원부원장 鄭守皓(백병원)△백중앙의료원 부의료원장 朴相根△상계백병원 원장 盧忠熙△〃 부원장 겸 진료부장 李健周△〃 기획실장 洪起赫△〃 수련부장 韓世煥■ 고려대 △과학영재교육원장 위인숙△응용문화연구소장 김문조△법무대학원 부원장 겸 대학원 법학과 주임 안법영△성희롱 및 성폭력상담소장 겸 여학생감 신지영■ 서울여대 △자연과학대학장 이택수△도서관장 김택중△기숙사사감 권계화△바롬교육부장 김기숙△경력개발실장 이영화△기획과장 이혜숙■ SH자산운용△주식운용1팀장 金榮敏
  •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현동훈 서대문구청장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현동훈 서대문구청장

    “‘교육적 복지’의 정착과 신촌을 건전한 문화가 숨쉬는 공간으로 만드는데 주력하겠습니다.”현동훈 서대문 구청장은 “지난 4년 동안 계획했던 일들을 하나하나 이뤄 나가는데 구정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다짐했다. 현 청장의 캐치프레이즈는 ‘어른 공경 으뜸구, 아이사랑 1등구’이다.‘끈끈한 정이 넘치는 구’‘사람 중심의 구’를 만들겠다는 그의 구정 철학을 반영하고 있다. ●새로운 복지 모델 정착에 힘쓸 터 그는 구민들의 복지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할애하고 있다. 지난 임기 때 개발사업에 무게 중심을 둔 것에 비해 의미있는 변화다. 현 구청장은 “4년전에 취임했을 때 서대문구는 너무 낙후돼 있었다. 골목길은 좁아 차가 움직일 수 없었고 거리에는 쓰레기도 많았다.”면서 “먼저 도시 기반을 닦는 등 급한 불부터 꺼야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가재울(가좌)뉴타운 착공, 북아현지구 개발기본계획 수립, 홍제 균형발전촉진지구 개발계획 수립, 홍제천 복원 공사 착수 등 도시 기반 구축의 토대를 마련했다. 현 구청장은 정책 변화와 관련,“개발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사업 계획을 잘 진행시키고 그동안 하고 싶었던 복지문제에 보다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복지행정은 ‘교육적 복지’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다. 복지행정은 지원을 의미하는 ‘수혜 행정’에서 일자리는 주는 ‘공공근로’로 변했는데 이제부터는 이들이 교육을 통해 스스로 일어 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적 복지’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고기를 주기보다는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겠다는 의미이다. 대학교가 많은 지리적인 장점과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개념의 복지모델을 정착시킬 각오다. 현 구청장은 “연세대와 이화여대, 경기대 등 사회복지 전문가들에게 용역을 맡긴 뒤 연구결과를 토대로 은퇴한 공무원이나 교사 등 인력풀을 최대한 활용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계획”이라며 교육적 복지의 청사진을 밝혔다. 현 구청장은 민선 3기에도 노인 복지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 결과 올해 초 보건복지부가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노인복지사업 종합평가에서 2위를 차지했다. 앞으로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어린이 복지와 장애인복지, 주민 복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부도심 신촌 업그레이드 서울의 부도심인 신촌을 새롭게 만드는 계획도 갖고 있다. 서대문구의 상징이기도 한 신촌을 문화와 교육, 관광이 어우러진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지난해 이화여대 주변 길을 정비,‘찾고 싶은 거리’로 만들었다. 이어 신촌 민자역사 부근에 1800여평 규모의 광장을 조성한다. 현 구청장은 “광장안에 일정시간 원어민 강사와 영어만 쓰는 공간과 대학 동아리 공간, 공연과 영화 등을 상영하는 공간을 만들어 주민과 대학생, 외국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연희동 구 시사편찬위원회 2000∼3000평 부지에 구립 외국어 체험 마을을 건립할 예정이다. 그는 “외국어 체험 마을에서 영어는 물론 연희동 화교마을 주민들로부터 중국어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걸어온 길 ▲출생 1959년 제주 ▲학력 제주일고 졸업, 성균관대학교 법학과 졸업 ▲가족 정지석씨와 1남 1녀 ▲약력 제36회 사법시험 합격, 변호사(율가합동법률사무소 대표), 복지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 청소년보호위원회 전문위원, 자녀안심하고 학교보내기 운동본부 전문위원, 한국여성의 전화 자문변호사 ▲종교 천주교 ▲기호음식 생선회 ▲애창곡 남자라는 이유로(조항조), 동반자(태진아)
  • 명왕성 태양계서 ‘퇴출’ 확정

    태양계 변방의 ‘꼬마 행성’인 명왕성이 행성 목록에서 퇴출됐다.76년 만에 태양계 행성은 지구·화성·목성 등 현재 9개에서 8개로 줄어든다. 명왕성은 1930년 미국 로웰천문대가 사진관측으로 발견했다. 국제천문연맹(IAU)은 24일 체코 프라하에서 전체 투표를 갖고 명왕성을 행성에서 제외하는 새 기준을 승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천문학자들은 격론 끝에 당초 명왕성의 행성 지위를 유지하는 원래 안건을 수정한 방안을 통과시켰다.이에 따라 태양계는 수성-금성-지구-화성-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으로 구성되며 명왕성과 행성 논란의 기폭제가 된 제나(2003 UB313), 세레스 등은 ‘왜(矮)행성’으로, 화성과 목성 사이에 존재하는 다수의 소행성과 혜성은 ‘태양계 소형천체’로 분류됐다. 새 기준은 태양계 궤도의 공전 구역에서 지배적인 행성으로 충분한 질량과 중력을 가지고 있는 큰 천체이며, 원형 형태로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새 기준에 부합된 행성은 기존 8개 행성뿐이며 적도반지름이 약 1150㎞(지구의 0.18배)에 명왕성은 제외된다. IAU총회는 지난 16일부터 세계 75개국 2500여명의 천문학자가 참석, 행성 정의에 관한 결의안과 표결을 진행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씨줄날줄] 행성의 진화/강석진 수석논설위원

    개밥바라기라는 별 이름을 처음 들은 것은 대학생 시절이었다. 밤 하늘의 별 무리를 하나하나 헤아려 본 경험이 없는 도시 출신에게 시골에서 올라온 한 후배가 “저 별이 개밥바라기요.”라고 말을 건넸을 때였다. 시집온 며느리가 저녁 상을 물리고 개밥을 주면서 고향 그리워 하늘을 쳐다보면 보이는 별이라는 것이 보충설명이었다. 그 별은 금성, 다른 이름으로 샛별, 또다른 이름으로 태백성이었다. 시집살이가 힘든 뭇 며느리들에게는 마음에 와닿는 이름이었을테지. 별칭이 많아 일일이 외우기 번거로웠던 금성에 그런 이름까지 있나 싶었지만 개밥바라기는 국어사전에도 나오는 표준말이다. 초등학교 시절 금성을 포함한 행성 이름을 앞 글자만 따서 달달 외웠다. 조선왕조 역대 왕의 묘호를 앞 글자만 따서 외웠고, 되새김질하는 동물도 같은 방법으로 외웠다. 순서대로 빠짐없이 외우는 데 편리한 방법이었다. 불과 9개의 행성 이름을 외우는 데도 특별한 방법이 필요했는데,2006년을 기해 학생들은 새 부담을 안게 됐다. 국제천문연맹(IAU)이 행성 수를 12개로 늘린 것이다. 화성과 목성 사이에 세레스를, 명왕성 뒤에 카론과 UB313(일명 제나)을 새 행성으로 탄생시켰다. 별들이 탄생하고, 지글지글 끓어오르고, 터지거나 가라앉는 것이나, 생명체가 탄생하고 적자생존의 법칙에 따라 고등생물로 복잡하게 발전하는 것을 진화라고 하는데 이번 행성의 탄생은 자연의 섭리에 따른 일반 진화는 아니다.IAU가 투표로 탄생시켰기 때문이다. 크기가 작고 공전 궤도가 다른 행성과 달리 타원형이어서 행성 자격에 다소 미달하는 명왕성을 행성으로 간주해 왔기 때문에, 비슷한 조건의 구형 천체를 행성 가족에 포함시킬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행성 체계는 어디까지 복잡해질까.IAU가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행성 후보가 12개나 더 있단다. 게다가 1801년 발견된 뒤 행성으로 간주됐으나 곧 소행성으로 떨어졌다가 이번에 다시 행성이 된 세레스의 경우를 생각하면 행성의 세계에 적자생존의 법칙이 발동될지도 모른다. 행성은 인간의 투표 속에서 ‘진화’한다. 강석진 수석논설위원 sckang@seoul.co.kr
  • 태양계 행성 9개→12개로 늘어난다

    “태양계 행성은?”이라고 물으면 “수, 금, 지, 화, 목, 토, 천, 해, 명”이라고 9개 행성을 주워섬기던 것을 이제 바꿔야 할 것 같다. 그동안 행성 지위 유지를 놓고 논란이 빚어졌던 명왕성이 계속 행성으로 남는 대신, 행성 숫자가 9개에서 12개로 늘어나게 될 것 같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체코 프라하에서 개막된 국제천문연맹(IAU) 총회에 연맹 소속 행성규정위원회(PDC)가 16일 이같은 새 행성 규정 초안을 제출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전했다. 천문학자와 과학저술가, 역사가 등 7명으로 구성된 PDC의 이 초안은 24일 오후 전체회의 표결에서 최종 결정된다. 초안이 통과되면 1930년 명왕성이 발견돼 아홉번째 태양계 행성에 포함된 지 76년만에 재조정된다. 초안에 따르면 수성과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등 8개 행성은 ‘고전적 행성’으로, 명왕성 등 3개 천체는 ‘명왕성형 행성’을 의미하는 ‘플루톤(Pluton)’으로 각각 분류된다. 여기에 소행성 세레스(Ceres)까지 포함하면 태양계 행성은 모두 12개로 늘어난다. 명왕성과 함께 플루톤에 포함되는 천체는 명왕성의 최대 위성 카론과 2003년 발견돼 행성 논란에 기폭제가 된 ‘UB313(일명 제나)’. 행성은 단순하게 얘기하면 ‘크고 둥근 천체’로 정의할 수 있지만, 크기와 형태의 기준을 따지면 복잡해진다.‘하늘에 고정돼 있는 별을 배경으로 태양을 회전하는 천체’라는 행성의 정의도 태양계 외곽에서 새 천체들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거센 도전을 받아왔다. 론 에커스 IAU 총재는 “근래 명왕성과 비슷하거나 더 큰 천체가 발견됐고 이같은 발견들은 기존의 행성 규정에 의문을 던졌다.”고 초안 제출 배경을 설명했다. 초안은 행성의 정의로 충분히 큰 질량과 중력을 갖고 있어 정역학적(靜力學的) 평형을 유지할 수 있는 원형에 가까운 천체일 것과 별을 중심으로 회전할 것, 별이 아니고 다른 행성의 위성도 아닐 것 등을 규정하고 있다. 반면 ‘플루톤’은 태양을 한바퀴 도는 데 200년 이상이 걸리고 이들의 공전궤도 면이 고전적 행성의 공전궤도 면에서 크게 기울어져 있을 것, 공전궤도가 원형보다는 많이 찌그러진 타원형일 것으로 규정됐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다음달 세명대 총장 취임

    김광림(58) 전 재정경제부 차관이 다음달 1일 충북 제천 소재 세명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한다. 김 총장 내정자는 1973년 제14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경제기획원,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대통령비서실, 특허청장을 거쳐 재경부 차관을 끝으로 30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재경부 차관 시절 남북 경제 협력 추진 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대북 경제 협상을 이끌기도 했다. 공직을 떠난 뒤에는 모교인 영남대학교에서 석좌교수로 활동해 왔다.
  • [부고]

    ●이석훈(한국사진기자협회 사무국 부장)충훈(한국가스공사 경인지사 대리)씨 모친상 황철수(자영업)씨 빙모상 11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31)787-1506●한기천(해양선박 선장)기문(한컴 상무)씨 모친상 11일 일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31)903-3799●강동희(사업)씨 부친상 김갑수(MBC 재무운영국장)씨 빙부상 11일 서울 보훈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02)478-6299●정병훈(전 세계일보 조사위원 송파구협의회 고문)씨 별세 여원(정여원보석웨딩 대표)씨 부친상 병욱(동양ㆍ아이월드건설 대표)씨 형님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010-2265●이호상(한국산업인력공단 팀장)씨 모친상 서종원(교보생명 팀장)씨 빙모상 11일 건양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42)544-4382●김광헌(영광엔지니어링 감리단장)씨 별세 1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02)392-1099●김무천(대한태권도협회 운영부장)무경(디에스피이엔티 총무부장)씨 부친상 최용원(강원랜드 이사)강석주(제천시 산악연맹 전무이사)씨 빙부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10시 (02)3010-2294●조정욱(신라호텔 차장)선옥(고대구로병원 소아과 수간호사)혜옥씨 부친상 정영화(한국특장 이사)은종관(사업)씨 빙부상 10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016-9712-3071●오동수(전 서울은행장)씨 별세 상형(전 보람은행 지점장)상성(전 하나은행 부행장보)상봉(산업연구원장)상오(자영업)씨 부친상 이문호(LG 인화원 고문)홍순기(스카이치과 원장)씨 빙부상 11일 서울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02)2072-2016●최준혁(인창반석교회 전도사)박성진(한컴 부국장)씨 빙부상 11일 김포 우리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031)985-1745
  • 특별재난지역 21곳 추가

    정부는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경기 안성시 등 전국 21개 시·군을 10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했다. 추가된 지역은 안성시와 강원 춘천시·강릉시·영월군·화천군·철원군, 충북 제천시·단양군·진천군·음성군·괴산군, 전남 여수시·고흥군, 경북 성주군, 경남 사천시·김해시·밀양시·양산시·함안군·창녕군·거창군 등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감독·해설가로 돌아온 前천하장사 장지영

    [스포츠 라운지] 감독·해설가로 돌아온 前천하장사 장지영

    무려 22년 전 이야기다.‘모래판의 꽃’이라는 천하장사 타이틀은 그의 어깨엔 되레 추락하는 날개였다. 지난 1984년 3월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천하장사 씨름대회. 인하대 3학년 장지영은 대학생으로는 이만기에 이어 두 번째로 천하장사에 등극했다.83년 이후 모래판을 점령한 이만기-이준희-이봉걸의 ‘트로이카 체제’를 비집고 천하장사가 된 것도 그가 유일했다. 하지만 갈채보다는 야유가 쏟아졌다. 교묘한 샅바 싸움으로 경기를 짜증나게 만들었다는 오명을 뒤집어쓴 것. 체격이 다소 작았던 그는 기본 중의 기본인 샅바 잡기에 집중해야 했다. 하지만 거리를 다니다가 시비가 붙을 정도로 ‘역적’이 됐다. 실력이 없다는 소문도 무성했다. 과연 그랬을까. 그의 실력은 중학교 시절부터 어른과 ‘맞짱’을 뜰 정도로 빼어났다. 부평고를 신흥 씨름 명문으로 이끌었고, 최강 홍현욱과 이준희를 넘어뜨리기도 했다. 아마추어에선 이만기보다 더 유명했다.“9시 뉴스를 처음으로 늦게 시작하게 만든 주인공이 접니다. 천하장사가 되고도 CF를 찍지 못한 사람도 저밖에 없을 거고요.”7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만난 장지영(43) 인하대 감독은 “천하장사를 안 했더라면 인생이 달라졌을 것”이라면서도 세월의 더께를 이미 털어낸 듯 싱긋 웃는다. 그는 지금 씨름 해설위원이다.‘샅바 파동’으로 깊은 상처를 받은 뒤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채 89년 씨름판을 떠났다. 삶 자체가 씨름인지라 95년 명예회복을 벼르며 풍운아처럼 돌아왔지만 IMF로 소속팀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꿈을 접었다. 샅바를 푼 뒤 직장을 옮겨다니다 꽃가게까지 열며 생계를 꾸렸다. 씨름 인생의 2막은 99년 인하대 감독을 맡으면서부터.7년 동안 개인·단체전을 통틀어 팀을 전국 최강으로 거듭나게 했다. 최우수 감독상도 두 차례나 받았다. 장 감독은 “씨름 인생을 살아가며 모교에서 후배를 키우고 있다는 게 가장 보람 있었다.”고 했다.TV해설은 꼭 해보고 싶은 일이었다.84년 당시 편파적이고 일방적인 해설로 거의 매장되다시피 했기 때문. 그는 “선수에겐 공정하고, 시청자에겐 쉬운 해설로 저변을 넓히고픈 욕심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마이크를 잡은 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 5개 대회밖에 입심을 자랑하지 못했다. 팀이 잇따라 해체되며 민속씨름이 난관에 부딪힌 탓이다. 씨름계 내분도 한몫했다. 자연스레 이야기는 어려운 씨름판으로 이어진다. 그는 “아직도 불만을 갖고 서로 삿대질하는 경우가 있는데 지금 민속씨름은 그럴 겨를이 없을 정도로 위기”라면서 “80∼90년대 좋은 시절 타령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최홍만에 이어 최근 이태현에 이르기까지 톱스타들이 모래판을 떠난 사실을 두고 “무척 아쉬운 일이지만 5000년 민족의 삶이 녹아 있는 씨름은 스포츠라기보다 문화이기 때문에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질 좋은 선수층이 아직 두꺼운 데다 지역 연고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대회 방식이 차츰 뿌리내리고 있는 건 희망적인 대목”이라고 진단했다. “씨름 박물관과 전용 경기장을 세우는 게 평생의 꿈”이라는 장 감독. 오뚝이처럼 일어선 그처럼, 민속씨름도 다시 우뚝 서길 기대해 본다. 글 제천 홍지민기자 한국씨름연맹 제공 icarus@seoul.co.kr ■ 장지영은 누구 ●출생 1963년 5월25일 인천 ●가족 부인 장미희(43)씨와 1남 1녀 ●체격 180㎝ 128㎏(현역시절 110㎏) ●혈액형 A형 ●종교 가톨릭 ●취미 골프, 다도 ●학교 부평동중-부평고-인하대-인하대 대학원 박사과정 ●경력 소년체전 2회, 전국체전 2회 등 아마추어 대회 다수 우승 1983∼89(인하대-일양약품),95∼97(세경진흥), 3대 천하장사, 인하대 씨름팀 감독(99∼현재), 대한씨름협회 최우수 감독상 (2000·06), 인하대 체육학과 교수(2000∼현재), 한국씨름연맹 기술위원, KBS 민속씨름 해설위원
  • 씨름판 ‘작은 고추 시대’

    ‘작은 고추’ 박영배(24·현대삼호)가 백두봉 호랑이로 거듭나며 포효했다. 제천장사씨름대회 마지막날 백두장사 결정전이 열린 9일 충북 제천체육관. 최홍만 김영현 이태현 김경수 등 간판급 스타들이 줄줄이 떠나간 초중량급 백두 왕관을 누가 쓰느냐에 온통 관심이 쏠렸다. 주인공은 신세대 씨름꾼 박영배였다. 박영배는 이날 결승(3판 다선승제)에서 강력한 들배지기를 뽐내며 소속팀 선배인 ‘코뿔소’ 하상록(27)을 2-1로 제압, 자신의 시대가 개막했음을 선언했다. 지난해와 올해 설날 백두장사에 잇따라 올랐던 박영배가 정규 대회 백두봉을 정복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백두급 선수로는 작은 키(184㎝)이지만 유연한 허리와 힘, 민첩성이 돋보이는 박영배는 기가 막힌 차돌리기 등으로 김영현 최홍만을 종종 무너뜨리며 ‘골리앗 킬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들배지기 달인으로서의 본색을 드러냈다. 4강 대결은 예상대로 프로팀 현대삼호중공업의 잔치였다. 부상당한 최병두(22)를 제외하고 출전한 3명 모두 4강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영배는 ‘모래판의 귀공자’ 황규연(31)과 마주쳤다.최근 소속팀을 옮기는 과정에서 제 컨디션이 아니었던 황규연은 머리를 짧게 깎고 나와 각오를 다졌으나, 기중기를 연상케 하는 박영배의 들배지기에 두 차례나 모래판에서 나뒹굴었다. 황규연은 뿌려치기로 둘째 판을 따내며 체면치레를 했다. 박영배의 들배지기는 결승전에서도 빛났다. 첫 판에서 142㎏이나 나가는 하상록을 쌀가마니처럼 번쩍 들어올려 쓰러뜨렸다. 하상록의 멋진 뒤집기에 둘째 판을 내줬으나, 셋째 판에서 재차 화려한 들배지기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박영배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정규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해 홀로 계신 어머니께 선물을 해드린 것 같다.”면서 “원래 들배지기가 특기였고,‘들배지기의 황제’ 신봉민 코치에게 더 배우고 있다. 반드시 천하장사가 되겠다.”고 기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용대 ‘잡초 모제욱’ 뽑았다

    `탱크’ 김용대(30·현대삼호중공업)는 한라급 최다 타이틀(13회)을 보유한 달아나는 자.‘잡초’ 모제욱(31·마산시체육회)은 한라봉에 12번 오르며 쫓는 자. 이들이 제대로 만났다. 역대 전적은 14승10패로 탱크가 앞섰다.반면 그동안 6차례 승부를 겨뤘던 결승에선 3승3패로 호각세. 김용대와 모제욱이 8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제천장사씨름대회 셋째 날 한라장사 결정전 결승(3판 다선승제)에서 또 격돌했다.용과 호랑이의 대결에서 김용대가 2-0(1무)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김용대는 자신이 보유한 한라 최다 타이틀 기록을 14회로 늘렸다. 김용대가 저돌적인 안다리 감아 돌리기로 첫 판을 시작하자마자 따냈다. 둘째 판에서도 김용대는 안다리로 몰아붙였으나, 변칙 기술의 달인 모제욱은 얄미울 정도로 유연하게 이를 방어했고, 모래판에서 고의로 발을 뺀 김용대에게 주의가 주어지며 무승부로 매듭됐다.운명을 가르는 셋째 판. 김용대는 모제욱이 펼치는 오금당기기 등 손기술을 연달아 막아냈다. 경기 종료 시간이 33초가 남자 다급해진 모제욱은 공격의 틈새를 찾으려고 애를 썼으나, 오히려 김용대가 벼락 같은 들어 뒤집기를 성공시키며 포효했다.김용대는 “오랜만에 정규 대회에서 우승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 “앞으로도 최다 타이틀 기록을 20회까지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라이드 진출 이태현 “세계챔프 꼭 되겠다”

    프라이드 진출 이태현 “세계챔프 꼭 되겠다”

    “씨름을 저버린 것이 아닙니다. 씨름이 있기에 이태현이 있었습니다. 씨름인의 자부심을 가지고 씨름으로 키워진 제 기량을 세계 무대에서 시험해보고자 합니다.”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모래판의 황태자’ 이태현(30)이 7일 충북 제천체육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의 씨름 은퇴식이 열리는 날이었다. 프라이드 진출과 관련해 온갖 소문이 나도는 상황이라 마음고생이 심했으나, 그래도 팬에 대한 예의라는 생각에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그의 은퇴식은 열리지 못했다. 전 소속팀 현대삼호씨름단이 유보해달라고 했기 때문. 그는 씁쓸하게 돌아가야 했다. 앞서 왠지 낯설어 보이는 씨름 대회장 주변에 머물러 있는 이태현을 단독으로 만났다. 가장 궁금했던 점의 결론은 역시 종합격투기 프라이드에 진출한다는 것. “솔직히 격투기엔 관심이 없었습니다. 평생 꿈은 강단에서 후배를 키우는 거였죠. 지금도 변함은 없어요.”지난달 초 교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소속팀에 양해를 구하고 계약을 해지했다. 박사학위까지 있는 그는 사실 올 초 모 대학 교수 채용공고에 응시했다가 낙방했다. 그래도 꿈을 접지 않고 이곳저곳 자리를 알아보고 있을 때 프라이드에서 적극 구애가 들어왔다. “갑자기 마음이 달아오르더라고요. 모래판에서는 이룰 만큼 이루고 빛낼 만큼 빛냈습니다. 많은 팬들이 열광하는 무대에서 씨름이, 제가 어느 수준인지 가늠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고요.” 몇 차례 이야기가 오갔을 뿐, 어떤 결정도 난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지난달 말 언론 보도가 터져나왔다. 스승 김칠규 감독과 미처 상의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마치 프라이드에 가기 위해 은퇴한 모양새가 됐던 것. “너무 당황스럽고, 정신이 없었죠. 필리핀에서 돌아온 뒤 마음을 정리하려고 동해안 일주를 떠났는데 어느 신문에는 벌써 일본에서 훈련중이라고 보도됐더라고요. 정말 답답했죠.” 결심이 굳어지자 그는 부모님에게 먼저 말씀을 드렸다. 프라이드가 무엇인지 모르던 어머니가 우연히 TV를 보더니 눈물을 흘리더라며 이태현은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적지 않은 나이인데 스스로도 프라이드에서 통할 것이라고 느꼈을까.“솔직히 모르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사실 자신도 궁금해서 몇몇 선수들과 타격이 없는 상태로 스파링을 했는데 크게 부담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타격기술도 없고, 그라운드 기술도 미숙해 힘든 점이 많겠죠. 우선 1라운드 10분을 버틸 수 있는 기초 체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몸이 만들어지는 상황을 살펴보며 구체적인 경기 일정이 잡힐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교수의) 꿈도, 씨름도 버리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언제까지 프라이드에 설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강단에 선다는 계획이다.“표도르가 러시아의 삼보를 알렸고, 노게이라가 브라질 주짓수의 이름을 떨쳤던 것처럼 저도 한국의 씨름을 세계에 알리겠습니다.”라면서 “이왕 나갈 바에는 세계 챔피언이 되겠습니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눈을 번뜩였다. 한편 프라이드 국내 대행사 IB스포츠는 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태현의 프라이드 진출에 대한 기자회견을 연다. 글 제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오뚝이’ 이성원 5번째 금강장사

    ‘오뚝이’ 이성원(30·구미시체육회)이 72대 금강장사로 우뚝섰다. 이성원은 7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제천장사씨름대회 이틀째인 금강장사 결정전(3판 다선승제)에서 ‘겁없는 루키’ 이주용(23·수원시청)을 1-0(1무)으로 제압했다. 생애 다섯 번째 꽃가마(번외 대회 포함)이자 3월 안동 이후 2연속 우승. 금강장사를 두 차례 차지했던 김유황(25·현대삼호)과 격전을 치른 끝에 결승전에 올라 체력이 떨어졌던 이주용은 대선배를 맞아 다소 시간을 끌며 탐색전을 벌였다. 하지만, 노련한 이성원은 전혀 조급해하지 않고 젊음에 맞섰다. 첫 판은 무승부. 둘째 판에서 손기술이 빼어난 이주용이 호기있게 앞무릎치기를 시도하자, 이성원은 이미 예상했다는 듯 번개 같은 잡채기로 34초 만에 후배를 모래판에 눕혔다. 이성원은 “감기 몸살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아내와 딸이 경기장에서 응원해줘 큰 힘이 됐다.”면서 “4개월 만에 재개된 대회에서 우승해 날아갈 것 같다.”고 말했다.제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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