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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동병상련’… 밀양 합동분향소 조문중 눈물 흘리는 제천 화재 유가족

    [서울포토] ‘동병상련’… 밀양 합동분향소 조문중 눈물 흘리는 제천 화재 유가족

    28일 경남 밀양시 삼문동 밀양문화체육관에 마련된 밀양 세종병원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유가족들이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다. 2018. 1. 28 밀양=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제천 참사 유족들, 밀양 합동분향소 조문

    [서울포토] 제천 참사 유족들, 밀양 합동분향소 조문

    28일 경남 밀양시 삼문동 밀양문화체육관에 마련된 밀양 세종병원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유가족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2018. 1. 28 밀양=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국과수 “1층 응급실 천장 배선서 최초 발화…전기적 특이점 발견”

    국과수 “1층 응급실 천장 배선서 최초 발화…전기적 특이점 발견”

    37명의 사망자를 낸 밀양 세종병원 화재는 1층 응급실 안에 있는 환복·탕비실의 천장 배선에서 시작된 것으로 현장 감식결과가 나왔다.경찰은 해당 배선에서 ‘전기적 특이점’을 발견하고 정밀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해당 ‘환복 탕비실’이 불법 구조변경을 해 만든 곳인 만큼 구조변경이 화재와 관련 있는지 수사할 계획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남지방경찰청은 27일 밀양경찰서에서 합동 현장감식 결과를 브리핑했다. 고재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안전과장은 “1층 전역에 걸쳐 탄화물과 낙하물을 감식한 결과 응급실 내 간이 설치된 ‘환복 및 탕비실’ 천장에서 최초 발화가 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천장에 배선된 전선을 수거해 정밀감정 후 화재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환복 및 탕비실’은 해당 병원 건축대장에는 없지만 병원 측이 일부 시설을 개조해 응급실 안에 만든 시설이다. 고 과장은 “바닥에서는 연소한 흔적이 거의 없는 양상으로 나타났다. 위에서 아래로 연소가 진행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과장은 천장 배선에서 ‘전기적 특이점’을 발견했으며 이는 전기단락, 불완전 접촉 등으로 누전의 경우는 배제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천장에는 전등용 전기배선과 콘센트 전원용 전기배선이 있었으며, 천장 위쪽에 설치돼 일부는 내부로 노출돼 있다. 천장구조는 석고보드 천장 위에 전기 배선이 있고, 그 위에 난연제를 도포한 스티로폼과 석고보드(몰타르), 벽이 층층이 있는 구조로 알려졌다. 유독가스가 많이 발생한 것은 스티로폼 때문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대부분은 해당 스피로폼이 타면서 발생한 연기에 질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 과장은 “제천 화재 때와 거의 유사한 천장구조”라고 설명했다. 발화된 환복 탕비실은 병원이 불법 구조변경한 부분으로 세종병원과 세종요양병원 모두 13건의 무단 증축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세종병원 화재 원인, 응급실 천장 전기적 요인 가능

    37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는 1층 응급실 안에 있는 환복·탕비실의 천장 배선에서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해당 배선에서 전기적 특이점을 발견해 정밀 조사에 착수했고, 또 환복·탕비실의 불법 구조변경이 화재와 관련이 있는지도 수사할 계획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남지방경찰청은 27일 밀양경찰서에서 합동 현장감식 결과를 브리핑했다. 고재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안전과장은 “1층 전역에 걸쳐 탄화물과 낙하물을 감식한 결과, 응급실 내 간이 설치된 ‘환복 및 탕비실’ 천장에서 최초 발화가 된 것을 확인했다”며 “천장에 배선된 전선을 수거해 정밀감정 후 화재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환복 및 탕비실’은 병원 측에서 일부 시설을 개조해 응급실 안에 만든 불법 시설물이다. 고 과장은 또 “바닥에서는 연소 흔적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위에서 아래로 연소가 진행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고 과장은 천장 배선에서 전기적 특이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전기적 특이점은 전기단락, 불완전 접촉 등이고 누전은 배제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천장에는 전등용 전기배선과 콘센트 전원용 전기배선이 천장 위쪽에 설치됐고, 일부는 내부로 노출됐다. 천장은 석고보드 천장 위에 전기 배선이 설치됐고, 그 위에 난연재를 바른 스티로폼과 석고보드(몰타르), 벽이 있는 구조로 알려졌다. 유독가스는 스티로폼 때문에 많이 발생했다. 대부분 사망자는 스티로폼이 타면서 발생한 연기에 질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 과장은 “제천 화재 때와 거의 유사한 천장구조”라고 강조했다. 또 난연재가 발린 스티로폼이 어떻게 탈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건축을 하다 보면 언제든 틈새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환복·탕비실은 병원 측이 불법 구조변경한 것이다. 세종병원과 세종요양병원에서는 총 13건의 무단 증축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천장 배선의 화재가 불법 구조변경 때문인지는 앞으로 수사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단락이 왜 발생했는지, 설치상이나 작업자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는지, 그냥 전기적 요인인지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감식에는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자 60여명이 참여했다. 밀양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문 대통령, 밀양 화재 현장·분향소 찾아…소방관 격려·유가족 위로

    문 대통령, 밀양 화재 현장·분향소 찾아…소방관 격려·유가족 위로

    합동분향소 방문해 헌화·애도…희생자 37명 영정 하나하나 살펴봐유족들 “내년에는 안전 사회를…”, 문 대통령 “당장 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경남 밀양시 삼문동에 마련된 밀양 세종병원 화재 현장과 방문해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애도하는 한편 소방관을 비롯한 현장수습 요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오전 대통령 전용열차를 이용해 밀양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주영훈 경호처장, 박수현 대변인, 윤건영 상황실장 등과 함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밀양 문화체육관으로 향했다. 검정 양복과 타이 차림에 코트를 입은 문 대통령은 침통한 표정으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영접을 받아 분향소 안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국화 한 송이를 들고 37개의 희생자 영정 앞으로 가서 헌화·분향하고 묵념했다. 묵념을 마친 문 대통령은 희생자들의 영정을 하나하나 살펴봤다. 문 대통령은 희생자 영정 옆에 마련된 좌석에서 대기하고 있던 유족들에게 다가가 일일이 악수하면서 위로의 말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 평소에 주장하신 사람 사는 사회, 그걸 내년에는 좀 더 개선하고 소방관들도 국민을 위해 헌신하게끔 해달라’며 안전한 사회 건설을 당부하는 유족의 말을 경청하고 “내년이 아니라 당장 올해부터 하겠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이 헌화·분향하는 동안 애써 침착하게 앉아있던 유족 중 일부는 대통령이 다가오자 울음을 터뜨리면서 안기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의자에 앉아있던 유족들과는 허리를 숙여 일일이 눈을 맞추면서 위로했다. 40분 가까이 유족들과 현장의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한 문 대통령은 화재가 발생한 세종병원으로 이동해 사고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3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밀양 세종병원을 방문해 “정부가 안전한 나라를 다짐하고 있는데도 참사가 거듭되고 있어 참으로 참담하고 마음이 아프다. 국민께 참으로 송구스러운 심정이다.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다시 한 번 빌고 유가족과 밀양시민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번 화재사고는 지난번 제천 화재사고와는 양상이 다른 것 같다”면서 “소방대원들이 비교적 빨리 출동하고 초기대응에 나서서 화재가 2층으로 올라가는 것을 막았다. 소방관들이 이번에 최선을 다했다. 결과가 안 좋으면 원망을 듣는 것이 숙명인데 국민이 응원하니 잘하리라 믿는다”고 현장에 있는 소방관들을 격려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건물 안전관리 체계와 관련해 “요양병원과 성격상 큰 차이가 없는 데도 요양병원과 일반병원은 스프링클러나 화재방재 시설의 규제에서 차이가 있고, 바닥면적이나 건물의 연면적에 따라 안전관리 업무에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안전관리 의무 부과와 화재 관리 강화, 이를 현실화할 수 있는 점검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돌아가신 분들의 경우 사인 확인을 위해 검안 절차를 마쳐야 입관이 가능하고, 장례식장을 확보해야 장례를 치를 수 있는 점 등 사후 지원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가 중앙수습본부를 맡고, 행정안전부가 사고수습지원본부를 맡게끔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밀양시가 양 부처를 비롯해 정부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서 사후 조치에서도 유가족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갖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면서 “병원 안에 있는 환자를 피신시키고 이송하는 과정에서 밀양시민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는데 밀양시민께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이번엔 밀양… 참담할 뿐이다

    어제 경남 밀양시의 세종병원에서 불이 나 37명이 숨졌다. 부상한 사람이 140여명이라니 사상자 규모는 차마 입에 올리기도 참담하다. 최악의 참사라고 했던 제천 화재보다 더 큰 인명 피해가 고작 한 달 만에 또 나고야 말았다. 악몽 속에서 온종일 국민은 망연자실했다. 이번 화재는 세 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유독가스가 심해 사망자가 속출했다. 불길과 함께 연기가 6층 건물의 위쪽으로 급속히 번지는 바람에 환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변을 당했다. 중풍이나 뇌질환 전문 병원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들이 대부분이어서 피해 규모는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장기 요양 중인 환자들이 많아 대피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더 컸다. 참사를 겨우 모면한 노인 환자들을 혹한 속에 업고 뛰는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면밀히 조사해야 할 일이다. 병원 내 경보 시설과 스프링클러 등 소방 장비들이 제대로 작동했는지도 챙겨 봐야 한다. 하지만 이번 사고 역시 안전의식 부재에서 비롯된 인재(人災)라는 사실은 확실해 보인다. 응급실 옆 탈의실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소방 당국은 추정한다. 불길이 비교적 일찍 잡혔는데도 내장재 연기로 피해는 걷잡을 수 없었다. 건물 자체가 화재에 무방비 상태였을 가능성 또한 높다. 건물 내부의 안전장치들이 아예 없었다는 현장의 지적이 벌써 들린다. 어쩌다 한 번 있어도 끔찍한 재난이 일상처럼 반복되고 있다. 화재만이 아니라 어이없는 미개형 사고들이 도처에서 꼬리를 물고 터진다. 멀쩡한 뱃길에서 낚싯배와 유조선이 부딪쳐 십수 명이 사망했고, 타워크레인 붕괴로 인한 날벼락 참변이 올 들어서만도 수차례다. 안전하다고 철석같이 믿었던 유명 대학병원에서는 신생아들이 집단 사망했다. 사고도 사고 나름이다. 이런 후진적 재난으로 몸살 하는 나라에서 세계인을 불러모아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사실이 새삼 부끄러워진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도 사고 직후 “안타깝다. 인명 피해가 최소화하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제천 화재 때와 토씨 하나 달라지지 않았다. 사고 장소만 바뀔 뿐 판박이 수준의 대처와 경고, 매너리즘에 빠진 마무리 과정이 되풀이된다. 사고가 나면 내일 당장 전부 뜯어고칠 기세였다가도 며칠 지나면 그뿐이다. 소방관들한테 책임을 돌린 것 말고 제천 참사로 달라진 건 없다. 세월호 참사의 교훈을 운운하는 것조차 민망하다. 당국의 관리 부실 탓만 할 수도 물론 없다. 대형 참변의 불씨는 시민 안전불감증이라는 불편한 진실을 돌아봐야 한다. 다중시설의 안전이 ‘밤새 안녕’이어서야 될 말인가. 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형 재난에 상시 대응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했다. 당장 다중시설 소방안전 전수조사라도 하라. 특단의 범정부적 대책 없이 이번만큼은 한 발짝도 물러서서는 안 된다.
  •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이천 냉동창고 40명 사망, 장성 요양병원 21명 숨져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이천 냉동창고 40명 사망, 장성 요양병원 21명 숨져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는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화재 중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참사로 기록됐다.26일 소방청에 따르면 37명이 숨지고 143명이 부상을 당한 세종병원 화재는 2007년 이후 발생한 화재 중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친 지난해 12월 21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보다 사망자가 8명이나 더 많았다. 지난 10년간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낸 대형 화재는 2008년 1월 7일에 발생한 경기 이천시 냉동창고 화재다. 우레탄 발포작업 중 시너로 인한 유증기에 불이 붙어 일어난 당시 화재로 40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당했다. 요양병원 화재 중에는 2014년 5월 28일 전남 장성군의 한 요양병원에서 치매 환자의 방화로 불이 나 2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당했다. 2007년 2월 11일에는 전남 여수출입국 관리사무소에서 불이 나 보호 중이던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등 외국인 10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역대 최악의 대형 화재는 1971년 12월 25일 서울 중구 충무로에서 발생한 대연각호텔 화재다. 1층에 있는 커피숍에서 LP가스가 폭발하면서 163명이 숨지고 63명이 다쳤다. 이듬해인 1972년 12월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서울시민회관 화재로 53명이 숨지고 78명이 다쳤다. 1999년 10월 30일에는 인천 인현동 호프집 화재로 56명이 숨졌다. 밀양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엄마 퇴원하는 날인데…” 청천벽력 같은 참변에 넋놓고 오열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엄마 퇴원하는 날인데…” 청천벽력 같은 참변에 넋놓고 오열

    26일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망자들이 이송된 장례식장의 분위기는 비통함 그 자체였다.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듣고 찾아온 유가족들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아직 가족의 사망 사실이 실감이 나지 않는지 초점 없는 눈빛으로 멍하니 서 있는 사람도 있었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화재로 숨진 37명 가운데 80대 이상이 절반이 넘는 26명에 달했다. 5층에 입원해 있던 99세 할머니를 포함해 90대가 9명이었으며, 80대 17명, 70대 4명, 60대 4명, 40대 1명, 30대 2명씩이었다. 2층 병실에서 가장 많은 18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3층 중환자실에서 8명, 5층 병실에서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이날 밀양병원 장례식장에서 만난 박모(85)씨는 깊게 팬 얼굴 주름 사이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아내 이모(82)씨를 떠나보냈다고 했다. 박씨는 잠깐 다른 병원에 치료를 받으러 갔다가 TV 뉴스로 세종병원에 불이 났다는 사실을 접했다. 곧바로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아내는 세상을 떠난 뒤였다. 박씨는 온몸이 검은 그을음으로 뒤덮여 있는 아내의 시신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오열했다. 박씨는 “사망자를 한쪽에 눕혀 놨던데 거기서 이름을 보고 아내를 찾았다. 얼굴이며 팔이며 타지는 않고 시커멓게 그을려 있었다”면서 “아내가 입원한 지 한 달이 돼 다른 병원으로 옮기려던 참이었는데 이렇게 돼 버렸다”며 울먹였다. 아내의 시신을 본 순간 박씨의 머릿속에는 지난 60여년 동안 함께 살았던 세월이 파노라마처럼 그려졌다. 아내가 17살, 박씨가 20살 되던 해 결혼한 두 사람은 모두 밀양 출신으로 함께 농사를 짓고 살았다. 25년 전 아내가 디스크로 수술을 받아 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이후로는 일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박씨는 아내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하고 보살피며 지금까지 다투지 않고 살아왔는데 안타깝게도 이날 참변을 맞았다. 박씨는 “이렇게 억울하게 죽어서야 되겠나”며 원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세종병원 2층 입원실에서 책임 간호사로 일하다 숨진 김모(49·여)씨의 남동생(46)은 누나의 억울한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누나가 발견된 장소는 세종병원에서 약 20m 떨어진 길 건너 노인회관이었다. 그는 “담요에 덮여 있는 누나에게서 체온이 느껴져 살려 달라고 고함을 쳤는데도 의료진이나 구급대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의 외침에 김씨는 뒤늦게 밀양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전 10시 49분쯤 결국 눈을 감고 말았다. 병원 5층에서 입원 중이던 어머니를 잃은 윤모(60)씨는 한솔병원 장례식장에서 TV에 나오는 소방당국 관계자의 기자회견을 보며 울분을 토했다. 윤씨는 “어머니 시신의 입가에 검은 연기로 인한 그을음이 묻어 있었다”면서 “연기가 2층 이상 올라가는 것을 차단했다는 소방당국의 발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윤씨는 “어머니는 충분히 걸을 수 있는 상태였는데, 소방당국이 1층에서 연기를 차단하지 못해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이라면서 “진상 규명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화재로 숨진 박모(92·여)씨의 밀양병원 장례식장에는 다섯 딸과 사위들이 와 있었다. 한 유가족이 “오늘이 퇴원 날이었는데…”라며 눈물을 훔쳤다. 폐가 좋지 않아 치료를 받던 박씨는 상태가 호전돼 아래층 병실로 옮긴 뒤 퇴원만을 기다리고 있다가 이날 참변을 당했다. 가족들은 TV 뉴스로 비보를 접했다. 두 딸은 서둘러 병원을 찾아갔으나 어느 병원으로 이송됐는지 확인이 안 돼 이리저리 찾아 헤매다 겨우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이들을 기다리는 건 노모의 사망 소식이었다. 지난해 12월 21일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슬픔에 잠겼던 충북 제천의 시민들도 이날 밀양 화재 소식을 듣고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안타까워했다. 밀양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밀양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60대 이상 환자 덮친 유독가스… 대부분 화상 아닌 질식사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60대 이상 환자 덮친 유독가스… 대부분 화상 아닌 질식사

    경남 밀양 세종병원은 그야말로 화재 취약지대였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가 많은 병원인 데다 스프링클러 등 방화 시설까지 미비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화마’에 순식간에 휩쓸려 버렸다.26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사망자 대부분 2층 병실에 있었던 환자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간호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1층 응급실에서 발화된 불길이 2층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고 했다. 그러나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들은 연기 흡입으로 인한 질식으로 잇따라 숨을 거뒀다. 화재 직후 사망자 수가 8명이라고 알려졌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도 화상으로 인한 사망자가 거의 없고 대부분 질식으로 사망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게다가 세종병원이 요양병원을 함께 운영하는 ‘노인전문병원’으로 알려져 있어 환자들은 대부분 70대 이상이었다. 이렇다 보니 환자들은 화재가 났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신속하게 대피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자력으로 대피할 수 없는 환자들이 대다수 입원한 상태였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쓰러진 사람이 보이면 생사를 확인할 겨를도 없이 우선 업고 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또 방화시설도 상당히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비상계단 등 대피로가 확보돼 있지 않았을 뿐 아니라 피난대비 신호 유도등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았다. 화재 대피 장소에 방독면 같은 호흡기구도 아예 비치해 놓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가능성에 대한 안이한 태도도 화를 키운 원인으로 꼽힌다. 소방당국은 2주 전 밀양의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소방특별조사에 나섰다. 당시 세종병원은 피난기구와 관련해 ‘바닥고리’가 설치돼 있지 않아 시정조치 명령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 측은 이날 대형 화재를 막아내지 못했다. 이에 대해 송경철 이사장은 “자동 개폐장치나 방화문 등 전부 합격했다”면서 “개선하라는 지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이런 가운데 세종병원은 8년 전부터 건물 곳곳에 147.04㎡ 규모로 무단 증축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1층 통로와 5층 병원, 6층 창고 등으로 확인됐다. 밀양시 관계자는 “2011년부터 무단 증축한 불법 건축물을 단속해 2012년부터 시정명령과 함께 이행강제금을 부과해 왔는데도 병원이 불법 건축물을 계속 방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의 내장재와 침대 매트리스가 유독가스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통 화재 사고에서는 불길보다 유독가스에 질식해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유독가스를 몇 차례만 들이마셔도 혈액 내 산소 전달이 방해돼 죽음에 이를 수 있다. 지난해 12월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에서 가장 피해가 컸던 2층에서 사망한 20여명도 대부분 질식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성물질에 불이 붙으면 유독가스가 발생한다. ‘연탄가스’라고 알려진 일산화탄소나 청산가리의 일종인 시안화물 등이다. 이 연기는 수평으로는 초당 1~2m, 수직으로는 초당 3~5m로 빠르게 퍼진다.공하성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유독가스는 일반 연기보다 최대 200배 이상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 심하면 한 모금만 마셔도 정신을 잃을 수 있고 대처가 불가능해진다“면서 “특히 밀양 세종병원처럼 나이가 많고 건강이 쇠약한 상태에서는 위험이 몇 배 더 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소방 시설과 대피 시설 확충을 주문했다. 김형두 원광대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불이 났을 때 1차적으로 자동으로 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하고, 둘째로는 재빠른 경보 시스템과 피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특히 아무리 노약자들이라고 해도 화재 시 피난 방법은 확보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유식 한국국제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화재 피해의 60% 이상이 질식사이기 때문에 건물의 층별로 연기가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방화 구획 지정이 필요하다”면서 “방화 구획과 함께 대피 시스템도 제대로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밀양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서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제천 한 달 만에 밀양… 37명 병원 화재 대참사

    제천 한 달 만에 밀양… 37명 병원 화재 대참사

    거동 불편한 고령환자 연기에 질식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 3명도 숨져 스프링클러 설치 안돼 피해 더 키워 文대통령 “범정부 지원책 마련하라”26일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에서 최악의 대형 화재로 환자와 의료진 등 37명이 목숨을 잃는 등 18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9명이 숨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가 발생한 지 한 달여 만이다. 대형 재난이 반복됨에 따라 국민의 불안과 불신이 가중돼 지난 23일 업무보고에서 밝힌 ‘안전 대한민국 실현’을 위한 정부의 대책이 무색하게 됐다. 요양병원을 함께 운영 중인 세종병원에는 70대 이상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환자들이 많이 입원해 피해가 컸다. 경남지방경찰청과 밀양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5분쯤 밀양시 가곡동에 있는 5층짜리 세종병원 1층 응급실에서 불이 나 김모(77·여)씨 등 37명이 사망하고 143명(중상 7명, 경상 136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망자 중에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3명이 포함됐다. 사망자는 남자가 3명, 여자가 34명이었고,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이 30명이다. 사망자와 부상자는 인근 밀양병원 등 14개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 이날 화재는 세종병원 1층 응급실 옆 간호사 탈의실에서 발생했으며, 큰 불길은 2시간 뒤인 오전 9시 30분쯤 잡혔다. 세종병원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를 더 키웠다. 최만우 밀양소방서장은 “소방대가 도착했을 때 이미 25명이 사망해 있었다”면서 “병원에 중환자실 환자와 70대 거동 불편 어르신 환자들이 너무 많아 이들이 호흡장애 등 화재 사고에 취약해 사망자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문에 화상 환자는 별로 없고 사망자 대부분이 질식사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세종병원은 뇌혈관 질환과 중풍 등을 중점 치료하는 일반 병원과 치매나 뇌졸중과 같은 노인성 질환자를 치료하는 요양병원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화재 당시 세종병원과 세종병원 뒤편에 위치한 세종요양병원에는 총 177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었다. 환자는 세종병원 83명, 요양병원 94명으로 파악됐다. 화재 당시 병원에는 의사 2명과 간호사 9명이 근무 중이었다. 사망자는 세종병원 2층 병실 입원환자 18명과 3층 중환자실 입원환자 8명이 숨졌고, 5층에서도 입원환자 8명이 목숨을 잃었다. 어르신 중 일부는 대피 과정 혹은 대피 이후 치료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직후 병원과 맞붙은 별관동인 요양병원부터 먼저 진입해 혼자 거동이 힘든 환자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요양병원 환자들은 별다른 부상 없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경찰과 소방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들이 현장 감식을 벌였다. 경찰은 “갑자기 1층 응급실 안쪽에 있는 간호사 탈의실 쪽에서 불이 났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화재 발생 직후 긴급 수석보좌관회의를 소집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조기 수습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역량을 총결집해 지원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운영하기로 했다. 밀양시는 27일 밀양 문화체육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밀양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밀양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밀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밀양 화재현장 방문한 이낙연 총리 “면목이 없다”

    밀양 화재현장 방문한 이낙연 총리 “면목이 없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6일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와 관련해 “(제천 화재 때)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같은 말을 하기에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이 총리는 이날 밀양시청 상황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사고는 많은 유형으로 생긴다”며 “뼈아픈 경험으로 삼아서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른 시간부터 충격적인 일을 접한 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무슨 말씀을 드린다 한들 가족 여러분께 위로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의 충격과 아픔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있다”며 “지자체와 정부가 가족에게만 (수습을) 맡기지 않고 여러분의 뜻에 따라 충실히 돕겠다”고 덧붙였다. 정부 관계자들에게는 “우왕좌왕하거나 납득하기 어려운 설명을 하면 안 된다. 항상 준비된 말을 일관되게 하기 바란다”며 “행정안전부 장관과 여러 기관이 관심을 가지고 (사고 수습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또 “어떻게 짧은 시간에 이런 피해가 났는지 사고 원인에 대한 의문이 있을 수 있다. 국민이 납득할 만큼 소상하고 투명하게 설명하기 바라며 그에 따른 책임규명이 뒤따라야 한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밀양 화재, 안타까움 금할 수 없어”

    문 대통령 “밀양 화재, 안타까움 금할 수 없어”

    긴급 수석·보좌관 회의서 “추가 사망자 발생 최소화에 만전 기해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6일 “문 대통령은 밀양 세종병원 화재와 관련 긴급 수석·보자관 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제천 화재 발생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밀양 세종병원 화재가 발생해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 현재 화재는 진압되었으나 사망자 수가 증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 세가지 사항을 당부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첫째, 추가 피해 발생하지 않도록 구조된 인원에 대해 필요한 의료조치 취하여 추가 사망자 발생 최소화에 만전 기해달라고 문 대통령은 당부했다. 둘째, 국무 총리 중심으로 화재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복합건물에 대한 화재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라.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 조기수습에 범정부적인 역량을 총 결집하여 지원대책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이번 화재가 중환자 입원 중인 병원에서 발생해 생명유지장치 작동에 문제 생기지 않았는지 등 면밀히 살펴서 사망원인 신속히 파악해 환자 가족을 혼란스럽지 않게 할 것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중환자에 대해서도 이런 장비 지원에 어려움이 없도록 조치할 것을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험영상] 비눗방울도 1분 만에 얼었다…오늘 최강 한파 절정

    [실험영상] 비눗방울도 1분 만에 얼었다…오늘 최강 한파 절정

    26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7.5도까지 떨어졌다.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나흘째 한파특보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신문 영상팀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 사옥에서 강추위 속 비눗방울이 동결되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비눗방울은 화선지에 먹물이 스며들 듯 순식간에 얼어 하얀색으로 변했다. 한편 서울뿐만 아니라 인천 -16.9도, 경기 동두천 -19.4도·수원 -16.7도 등 수도권에서도 올겨울 가장 추운 아침을 맞았다. 강원 철원 -25.1도, 춘천·홍천 -21.3도, 충북 제천 -21.1도·충주 -16.3도, 충남 태안 -13.0도, 경북 영주 -16.4도, 경남 거창 -14.2도·합천 -13.7도, 전북 임실 -14.8도, 전남 순천 -12.5도 등에서도 최저기온 기록을 다시 썼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계속 유입되면서 당분간 기온이 매우 낮고 추운 날씨가 이어진다”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수 있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망 41명…제천참사 피해 넘어서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망 41명…제천참사 피해 넘어서

    26일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의 사망자가 41명으로 급증해 지난달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참사의 인명 피해 규모를 넘어섰다. 2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5분쯤 밀양 가곡동 세종병원에서 불이 나 현재까지 41명이 숨졌다. 지난해 12월 21일 29명이 숨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보다 인명피해 규모가 더 커진 상황이다. 세종병원에는 2층부터 6층까지 일반병동에 100명, 요양병동에 94명이 입원 중이었다. 불이 나자마자 요양병원 입원자 전원은 안전하게 대피했으나 일반병원에 입원했던 환자 가운데 일부는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본부는 오전 9시 15분 진화를 완료하고 병원 내부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밀양 화재에 청와대·총리실·행안부 ‘위기센터’ 가동

    밀양 화재에 청와대·총리실·행안부 ‘위기센터’ 가동

    지난해 12월 21일 29명이 사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 한달여만에 경남 밀양의 요양병원에서 큰 불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정부는 즉각 위기대응 체제를 가동했다.청와대는 26일 오전 밀양 가곡동 세종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국가위기관리센터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지난달 제천 화재참사와 인천 영흥도 앞바다 낚싯배 전복 사고가 발생했을 때도 위기관리센터를 운영한 바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이날 “행안부 장관, 소방청장, 경찰청장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이 총리는 “건물 내부를 신속히 수색해 최우선으로 인명을 구조하고 화재 진압에도 최선을 다해 달라”면서 “특히 추가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을 통제하고 주민대피를 안내하는 등 안전조치를 철저히 하라”고 말했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화재 발생 보고를 받고 피해가 커지자 오전 9시쯤 헬기를 타고 현장으로 이동해 수습에 나섰다. 이날 세종병원 1층에서 불이 나 현재까지 오전 7시 30분께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 1층 응급실에서 불이 나 현재까지 31명이 숨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윤기 서울시의원 “441개 초중고 화재 취약한 ‘드라이비트 공법’ 시공”

    서윤기 서울시의원 “441개 초중고 화재 취약한 ‘드라이비트 공법’ 시공”

    서울시 441개 학교 외벽이 화재에 취약한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시공되어 있어 시급한 대책마련 필요성이 제기됐다. 건축법 52조 2항 및 같은법 시행령은 2009년 개정되어, 교육시설 등의 건축물 마감재로 방화에 지장이 있는 재료는 불법으로 규제 대상이다.서울시의회 서윤기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2)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서울시 초·중·고등학교 전체 1,361개교 중 32%인 441개교 641개 동이 화재에 취약한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시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7년에만 31개의 건물이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불법 설치됐다. 드라이비트 공법은 콘크리트 벽에 스티로폼 단열재를 붙이는 외벽 마감재 방식의 하나로, 단열 효과가 뛰어나고 비용이 저렴하면서 시공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화재 시 단열재로 사용하는 스티로폼을 타고 단시간에 불길이 퍼질 뿐만 아니라 다량의 유독가스 배출로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드라이비트 공법에 쓰이는 단열재는 화재에 취약한 유기질 단열재와 비교적 화재에 강한 무기질 단열재가 있으며, 유기 단열재를 고정하는 접착제 역시 유기질과 무기질 접착제로 나뉜다. 시공방법은 유기접착제를 단열재 가장자리와 중간에 모두 바른 경우(리본앤댑 시공법)와 중간에만 접착제를 바른 경우(돗앤댑 시공법)로 구분되는데 이 시공방법도 화재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서윤기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드라이비트가 설치된 441개 학교 중 무기단열재를 쓰고 있는 학교는 단 12개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화재에 비교적 강한 리본앤댑 시공법을 사용한 학교도 11곳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실제 6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확산의 원인이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알려지면서 이 공법으로 지은 건물에 대한 화재예방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윤기 의원은 “제천 스포츠센터와 같은 화재가 우리 아이들이 생활하는 학교에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면서, “학교 건물은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시공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이 공법으로 사용한다 하더라도 화재 위험성이 낮은 자재와 공법을 사용하도록 하는 등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밀양 세종병원 화재…41명 사망·44명 부상

    밀양 세종병원 화재…41명 사망·44명 부상

    26일 오전 7시 30분쯤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 1층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해 41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소방당국은 1시간 40여분 만인 오전 9시 15분쯤 큰 불길은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불이 난 건물에 있던 환자 등 52명을 인근의 다른 병원 4곳으로 이송했다. 이 가운데 41명이 숨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했다. 나머지 11명은 중상, 33명은 경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세종병원에 원래 입원 중이던 것으로 파악된 100명 중 나머지 인원에 대해서는 아직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병원과 맞붙은 별관동인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 93명은 전원 바깥으로 대피시켰다. 다행히 이곳 입원환자들은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의 한 관계자는 “아직 진화와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1층 탈의실 쪽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아직 구조가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사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29명의 목숨을 앓았간 제천참사는 불과 한달 전인 지난달 21일 발생해 겨울철 안전 불감증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밀양 요양병원 화재 발생…5명 사망, 20여명 부상

    [속보] 밀양 요양병원 화재 발생…5명 사망, 20여명 부상

    26일 오전 7시 30분쯤 경남 밀양시 가곡동의 한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5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소방당국은 화재 진압과 함께 인명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연기로 인해 현장 진입이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환자 등을 병원으로 이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병원에는 환자 수십 명이 입원 중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소방당국의 한 관계자는 “1명은 크게 다친 것으로 보이고, 10명은 경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9명의 목숨을 앓았간 제천참사는 불과 한달 전인 지난달 21일 발생해 겨울철 안전 불감증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소방관을 깊이 생각한다/김상연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소방관을 깊이 생각한다/김상연 사회2부장

    충북 제천 화재 참사 당시 소방관의 대처가 적절했는지를 따지는 기사에 달린 댓글 중 가장 가슴 아팠던 내용은 이것이다. “그렇다면 소방관이 반드시 죽었어야 한다는 건가요? 소방관이 당신들 아버지나 남편, 아들이었다고 해도 그렇게 말할 수 있나요?” 그 절절함으로 미뤄 댓글을 쓴 사람은 소방관의 가족인 듯했다. 그 댓글에 대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히 답한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소방관이 죽거나 다치기를 결코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소방관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내던질 각오가 돼 있어야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은 했지만 마음이 편치 않다. 다른 사람의 직업과 목숨을 놓고 왈가왈부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이번에 제천 화재를 기사로 다루면서 소방관과 그 가족의 ‘실존’에 대해 처음으로 깊이 생각하게 됐다. 소방관의 가족은 하루하루가 얼마나 살얼음판일까. 길을 걷다가 어디선가 들리는 사이렌 소리는 보통 사람에게 ‘강 건너 불구경’일 수 있지만, 소방관의 가족에게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악마의 경종일 것이다. 혹시 자신의 남편(아버지, 아들)이 화재 현장에 출동하는 것은 아닌지, 출동했다가 끔찍한 변을 당하는 것은 아닌지 늘 노심초사일 것이다. 아침에 출근하는 남편(아버지, 아들)을 보면서 혹시 이 순간이 마지막이 아닐까 매번 사별을 생각하는 사람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소방관 가족이 거의 유일할 것이다. 전쟁을 하지 않는(가능성은 상존하지만) 나라, 민간인의 총기 소지가 허용되지 않는 나라에서 군인과 경찰보다 위험한 직업이 소방관이다. 평소 타인의 실존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우리 호모사피엔스들은 소방관이 빨간차를 타고 불을 끄러 다니는 또 다른 보통의 호모사피엔스라고 단순히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 소방관은 가장 용감하고 사명감 넘치는 수준의 호모사피엔스보다 단 1 ㎎이라도 더 많은 용기와 사명감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직업이다. 소방관은 자신을 집어삼키려는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드는 자해적 행동윤리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자신의 DNA 보존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호모사피엔스의 본능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직업인 것이다. 어쩌면 프로메테우스의 역린을 건드리며 불과 싸운다는 측면에서 소방관은 인간의 영역을 넘어 신의 영역에 근접한 직업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래서 나처럼 겁 많고 이기적인 보통 인간은 절대 소방관이 될 수 없다. 그런데 소방관이 시민의 생명보다 자신의 안위를 더 걱정할 때, 그러니까 평범한 인간의 영역으로 내려올 때 소방관이라는 직업의 아우라는 급전직하한다. 화마 앞에서 몸을 사리는 소방관은 전쟁터에서 몸을 사리는 군인만큼 무의미한 직업이 된다. 우리가 혈세와 정성으로 군인을 양성하는 것은 혹시 있을지 모르는(혹은 영원히 없을 수도 있는) 전쟁 때 하나밖에 없는 그들의 소중한 목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소방관을 존경하고 예우하는 것은 혹시 있을지 모르는(혹은 영원히 없을 수도 있는) 화재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시민을 구해 주길 바라기 때문이다. 소방관의 처우는 지금보다 훨씬 더 개선돼야 하지만, 처우가 더 개선돼야 불에 맞설 수 있다는 주장은 소방관의 신성함에서 멀어지는 말이다. 처우가 안 좋다고 불 앞에서 머뭇거리는 소방관은 처우가 좋아져도 머뭇거릴 가능성이 높다. 처우는 인간의 영역이고 불에 맞서는 건 신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carlos@seoul.co.kr
  • 가장 추웠던 날… 또 죽음의 외주

    가장 추웠던 날… 또 죽음의 외주

    25m 냉각탑 크레인으로 출입 내장재 교체 작업 중 질소 중독 “안전검사 안했거나 가스 누출” 경찰, 포스코·외주사 관계자 조사 포항제철소에서 일하던 근로자 4명이 질소가스에 질식해 모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29명의 사망자를 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참사 악몽이 채 가시지도 않은 가운데 일어난 사고여서 참담함을 더한다.25일 경북소방본부와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괴동동 포항제철소 안 산소공장에서 포스코 외주업체인 직원 4명이 질소 가스에 질식해 포항시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사망자는 주동욱(26)씨, 안현호(31)씨, 이준호(47)씨, 이상정(60)씨로 모두 남성이다. 이들은 세명기독병원·성모병원·포항선린병원 등에 안치됐다. 사고는 포항제철소 내 고로에 산소를 공급하는 공장에서 발생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산소공장 안에 있는 냉각탑의 충전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질소가스를 마셔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씨 등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충전재 교체 작업을 진행했다. 이들은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작업한 뒤 약 30분간 휴식을 취했다. 작업을 위해 오후 3시 30분쯤 냉각탑 내부에 다시 진입한 노동자들이 질소가스를 들이마시고 쓰러졌을 것으로 경찰 등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작업 시작 후 움직임이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같은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하청업체 관계자는 “충전재 교체 작업을 위해 작업자들은 냉각탑 밖에서 가스 밸브를 잠그고 안전검사를 한 뒤 내부로 진입하게 된다”면서 “노동자들이 작업 전 안전검사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았거나 냉각탑 안에서 가스가 새어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숨진 노동자들은 제철·발전설비 등 포항제철소 내 핵심 설비를 정비하거나 공사·시운전하는 전문 기계정비회사인 ‘TCC한진’ 소속이다. 1975년부터 포스코 하청업체로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22일부터는 산소공장 내부 설비를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정기 대수리 기간’을 맞아 직원 290여명이 일하고 있다. 산소공장 냉각탑 충전재 교제 작업 중 사고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TCC한진 측은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제철소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규정 준수 여부, 문제점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TCC한진과 상황대책반을 구성하고 숨진 노동자들의 장례 절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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