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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3 넋 기린 제주, ‘평화 훈풍’ 기원하다

    4·3 넋 기린 제주, ‘평화 훈풍’ 기원하다

    제69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3일 제주시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서 봉행됐다. ‘4·3의 평화훈풍! 한반도로 세계로’란 슬로건을 내건 이번 추념식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등 정부 인사와 유족, 도민, 각계 인사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추념식은 국민의례와 묵념, 헌화·분향, 4·3희생자유족회장과 제주도지사 인사말, 경과보고, 대통령 권한대행 추념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황 권한대행은 “화해와 상생의 4·3 정신은 오늘의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가르침이 되고 있다”며 “제주도민이 보여 오신 화해와 상생의 정신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는 희망의 에너지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제주가 국내외적 여러 상황으로 외국인이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 다변화, 국내 관광 활성화, 관광업계 긴급경영지원 등을 통해 관광산업이 다시 도약하도록 하고 신항만과 제2공항 건설 등 인프라 구축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배·보상 문제와 희생자·유족 심의·결정 상설화, 수형인 명예회복, 행방불명인 유해 발굴 등 남은 과제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며 “평화와 인권의 가치 확산, 국민통합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4·3 70주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양윤경 4·3희생자유족회장은 “암울했던 과거사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인권 침해의 중대 과실을 범한 국가가 피해자에게 법적인 배·보상의 의무를 다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추념식에 앞서 종교의례와 제주도립 제주·서귀포합창단의 ‘빛이 되소서’ 합창, 제주도립무용단의 진혼무가 공연됐다. 추념식 말미에는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시 부문 당선작 ‘검정고무신’이 낭송됐다. 정부는 2014년 ‘제주 4·3희생자 추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매년 국가의례로 추념식을 봉행하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제69주년 제주 4·3희생자추념식 봉행

    제69주년 제주 4·3희생자추념식 봉행

    제69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3일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서 엄숙히 봉행됐다. ‘4·3의 평화훈풍! 한반도로 세계로’란 슬로건을 내건 이번 추념식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등 정부 인사와 유족, 도민, 각계 인사 등 1만여명이 참석해 희생자를 추모했다. 황 권한대행은 추념사에서 화해와 상생의 4·3 정신을 강조하며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국민적 화합과 통합으로 우리의 국가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는 지금 안보,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특히 북한의 무모한 도발책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일련의 사태로 확대된 사회적 갈등과 분열 양상도 심각하다”며 “화해와 상생 정신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희망의 에너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배·보상 문제와 희생자·유족 심의·결정 상설화, 수형인 명예회복, 행방불명인 유해 발굴 등 남은 과제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며 “평화와 인권의 가치 확산, 국민통합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4·3 70주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양윤경 4·3희생자유족회장은 “암울했던 과거사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인권 침해의 중대 과실을 범한 국가가 피해자에게 법적인 배·보상의 의무를 다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추념식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 대선 주자들과 추미애 민주당 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정병국 바른정당 전 대표 등 각 정당 지도부도 참석해 헌화·분향하며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족과 도민을 위로했다. 정부는 4·3사건이 발발한 4월 3일을 2014년 국가 기념일인 ‘제주 4·3희생자 추념일’로 지정하고 매년 국가의례로 추념식을 봉행하고 있다. 2000년 1월 제정된 제주 4·3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는 ‘제주 4·3 사건은 1947년 3월 1일 경찰의 발포사건을 기점으로 해 1948년 4월 3일 발생한 봉기 사태와 그로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양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문재인 “제주 4·3 추념일, 내년엔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할 것”

    문재인 “제주 4·3 추념일, 내년엔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할 것”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내년 제주 4·3희생자 추념일 기념식에는 대통령이 돼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수도권·강원·제주 선출대회로 인해 추념일에 참석하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제주도민의 분노와 고통, 그리고 강요당한 침묵의 역사는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 자격으로 최초로 사과하고 추모제에 참석함으로써 진실과 명예회복을 향한 첫걸음을 뗐다”며 “저는 오늘 참석하지 못하지만 마음은 희생자 유가족들과 함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이루고 내년 추념일에는 대통령의 자격으로 기념식에 참석하겠다”며 “제주4·3의 희생과 고통을 기억하고 인권과 평화를 향한 제주도민들의 마음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4·3평화상에 커밍스 美교수

    제주4·3평화상에 커밍스 美교수

    제주4·3평화상 수상자로 한국 현대사 연구의 세계적인 석학인 브루스 커밍스(74) 미국 시카고대학교 석좌교수가 선정됐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이문교)은 제주4·3평화상위원회(위원장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 교구장)가 제2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로 브루스 커밍스 교수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커밍스 교수는 미국의 한반도 전문학자이며 그가 쓴 ‘한국전쟁의 기원’은 한국전쟁이 발발하게 된 원인을 다각적 측면에서 조명해 한국전쟁을 새로운 시각에서 상상해볼 수 있도록 했다. ‘한국전쟁의 기원’에서 그는 제주도 인민위원회에 관해 서술하면서 제주4·3사건의 배경과 원인으로서 지역의 역사 문화적 공동체성을 강조했다. 커밍스 교수는 2015년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참배하고, 지난해 10월 제6회 제주4·3평화포럼에 참가해 ‘미국의 책임과 제주의 학살’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시상식은 오는 4월 1일 제주시 한화리조트에서 열리고, 상패와 상금 5만 달러를 수여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지슬’ 오멸 감독과 김탁환 작가 손잡고 세월호 영화 만든다

    ‘지슬’ 오멸 감독과 김탁환 작가 손잡고 세월호 영화 만든다

    세월호 참사를 다룬 첫 장편영화가 만들어진다. 영화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를 연출한 오멸 감독과 김탁환 작가가 손잡고 세월호 참사를 다룬 장편영화 ‘바다 호랑이’(가제)를 영화로 만든다. 그동안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는 제작됐으나 장편 상업영화로 제작되기는 이번이 처음. 김탁환 작가가 지난 7월 펴낸 세월호 민간잠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거짓말이다’가 이 영화의 원작이다. 세월호 참사 때 현장 수색·수습작업에 참여한 민간잠수사 고 김관홍씨의 증언을 토대로 쓴 소설이다. 김관홍씨는 참사 현장에서 철수한 이후 잠수병을 비롯한 각종 후유증에 시달리다 지난 6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탁환 작가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관홍 잠수사와 함께 세월호 현장을 답사하면서 이 작품을 소설뿐만 아니라 영화로도 만들겠다고 그에게 약속했다”면서 “이 영화는 저에게는 소명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오멸 감독은 제주4·3사건을 다룬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2013)로 한국영화 최초로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세월호 참사를 은유적으로 다룬 ‘눈꺼풀’을 내놨다. 미륵도 섬에 살며 찾아오는 손님에게 떡을 줘서 보내는 한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 바다에서 죽은 영혼의 구원을 다룬 작품이다. 김탁환 작가는 “오멸 감독은 제주 4·3사건과 세월호를 이미 다뤘을 정도로 역사의식도 깊고 제주 해녀에 관한 영화 ‘인어 전설’(가제)을 연출해 수중촬영 등 기술적인 면에서도 최적임자”라며 “오멸 감독이 독하게, 또 아름답게 이번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드라마 ‘칼의 꽃’(2013) 등을 만든 제작사 러브레터에서 만든다. 수중촬영뿐만 아니라 잠수사들이 대규모 참사 희생자를 수습하는 장면 등을 담으며, 100억 원가량의 제작비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여름 크랭크 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 역사교사모임 “국정교과서 탐라국 日로 표기…폐기돼야”

    제주 역사교사모임 “국정교과서 탐라국 日로 표기…폐기돼야”

    제주 역사교사모임이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검토본의 오류를 지적하며 “당장 폐기돼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사랑역사교사모임은 2일 보도자료를 내고 “고등학교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 82페이지에는 ‘고려의 지방행정’ 지도에 탐라국이란 명칭을 기재하지도 않고 일본 열도와 같은 회색으로 표시, 탐라국을 일본 땅인 것처럼 표시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탐라가 고려 후기 전라도에 포함됐기 때문에 전라도와 같은 색으로 칠하면 이해할 수 있겠으나 고려 시대 제주도를 어떻게 일본 영토에 포함할 수 있느냐”면서 “삼국 시대와 통일신라 시대에는 탐라를 독자적인 색깔로 칠하고 이름도 기재해 놓고서는 고려 시대 때부터 없앤 이유가 중앙권력 중심의 시각이 강하게 반영된 것에 따른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규탄했다. 또 “제주4·3사건의 도화선인 1947년 3·1 기념대회의 발포 사건에 대한 부당성이 누락되는 등 전반적으로 4·3사건의 배경과 원인에 대한 내용이 부족하고 희생자의 규모도 단지 ‘많은’이라고만 기술해 사건의 심각성을 축소하고 있다”며서 “이런 교과서는 절대 사용돼선 안 되며 당장 폐기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탐라국은 제주도의 옛 왕국으로 통일신라 때까지 한반도 나라들과 교류를 했다. 고려 시대 현으로 복속됐다가 15세기 초반 조선 태종 시기에 한반도에 완전히 병합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파탄의 독기 끌어올려 담아”

    “파탄의 독기 끌어올려 담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을 모티프로 한 소설이 나왔다. 소설가 장강명(40)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 ‘댓글부대’(은행나무)다. 작가는 “그동안 쓴 소설 중 가장 빠르고 가장 독하다”고 소개했다. ‘댓글부대’는 2012년 대선 이후 진보적인 인터넷 사이트에 잠입해 악의적인 댓글을 달면서 여론을 조작하고 해당 사이트를 무력화하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는 합리적으로 안전하게 설계됐다고 믿었던 인터넷 공간이 실은 기둥 몇 개만 부러뜨리면 금방 무너질 수 있는 허약한 구조물이라는 것, 힘을 가진 개인이나 조직이 불순한 의도로 ‘작전’을 편다면 누구라도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불안감에서 이 작품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소설은 인터넷 여론조작업체 팀-알렙의 멤버 찻탓캇이 진보 성향 일간지 K신문 기자에게 자신들이 해온 조작 사실을 폭로하는 인터뷰 형식과 팀-알렙이 실제 현실에서 벌이는 일들이 교차되면서 전개된다. 팀-알렙의 멤버인 삼궁, 01사(査)01, 찻탓갓 세 명은 이십 대 청년들로 모두 일베 ‘죽돌이’다. 출판사 측은 “‘댓글부대’가 단지 여론조작을 꾀하는 권력과 보수 세력의 문제를 지적하는 소설만은 아니다. 팀-알렙이 진보 사이트의 폐쇄성을 역이용해 사이트를 붕괴시키는 부분에 이르면 진보 진영의 모순에 대한 비판으로도 읽힌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이 소설은 전적으로 허구다. 간혹 현실에 실제로 있는 인물이나 단체, 인터넷사이트의 이름이 등장하지만 그 묘사는 모두 지어낸 것이다. 이 소설에 나오는 어떤 견해도 찬성하지 않고 어떤 인물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원고지 800매 남짓의 길지 않은 소설이지만 우리 사회에서 자행됐고 지금도 자행되고 있을지도 모를 ‘댓글부대’에 대한 충격과 분노를 문장으로 온전히 담아내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작가는 “쓰는 동안 줄곧 파탄의 상태로 나를 몰았다. 나는 평상시에는 마음이 꽤 안정된 사람인데, ‘댓글부대’를 쓰면서는 그럴 수 없었다. 내가 받은 충격을 그대로 글에 옮기고 싶었다. 그런 독기 없이 이 소설을 쓴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고백했다. ‘댓글부대’는 지난 3월 ‘제3회 제주4·3평화문학상’을 받으며 출간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제주4·3평화문학상 심사위원인 문학평론가 염무웅, 소설가 현기영·이경자는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상상력으로 대중조작을 하고 있는 정치적 암흑세력을 현실적으로 그려 우리에게 그런 정치적으로 교활하고 사악한 음모가 앞으로도 행해질 것이라는 상상을 불러일으킨다”고 평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YS 유훈 ‘통합과 화합’의 울림

    YS 유훈 ‘통합과 화합’의 울림

    ‘통합과 화합’이라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마지막 메시지에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반응하고 나서 우리 사회 전반에 커다란 울림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23일 다음달 말 발간 예정인 ‘민주당 60년사’ 집필과 관련, “당초 부정적 기술이 많았던 김 전 대통령에 관한 내용을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야권 통합을 위해서는 김 전 대통령을 야당의 정치적 자산으로 인정하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동안 새정치연합 등 야권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비교할 때 김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박한 게 사실이었다. 1990년 ‘3당 합당’ 이후 김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더욱 차가웠다. 또 5·18 기념재단과 유족회 등 5·18 민주화운동 관련 3개 단체는 이날 “24일 오전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운동에 앞장섰고 5·18이 민주화운동으로 자리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5월 단체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노근리국제평화재단, 제주4·3평화재단 등도 김 전 대통령의 유족에게 공로패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박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7박 10일간의 순방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전 6시 10분쯤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오후 2시쯤 서울대병원에 도착, 7분간 머물렀다. 박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 영정 앞에서 분향 및 헌화를 한 뒤 묵념하고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어 고인의 부인 손명순 여사의 손을 잡고 애도의 뜻과 추모의 말을 전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박 대통령은 26일 영결식에도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서울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與 친박·비박 계파 갈등 재연 조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한 측근이 친박(친박근혜)계 서청원 최고위원에 대해 “꼬붕 정치를 한다”고 언급해 봉합되는 것처럼 보였던 새누리당 계파 갈등에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18~19일 진행된 김 대표의 제주 방문 과정에서 한 주요 당직자는 “김 대표가 조직위원장 인선을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하겠다고 밝힌 것은 서 최고위원에게 ‘꼬붕 정치’를 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날린 것”이라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이 경기 수원갑 조직위원장에 도전 중인 박종희 전 의원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선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어 “친박계에서는 서 최고위원이 박 전 의원을 밀지 친박계가 밀지는 않는다고 한다”며 친박계와 서 최고위원 사이에도 일부 불협화음이 있음을 지적했다. 김 대표의 직접적인 언급은 아니지만 김 대표 주변에 서 최고위원에 대한 반감이 짙게 형성돼 있다는 의미로 해석돼 파문이 예상된다. 서 최고위원 역시 김 대표에 대한 앙금을 보여주듯 김 대표의 제주 민생 행보에 동행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 대표에게 견제구를 날리며 여전히 계파 갈등이 내재돼 있음을 알렸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의 여의도연구원장 임명 문제와 관련해 서 최고위원은 “대표가 생각을 하고 저희와 의논을 하겠지”라며 은근한 압박을 가했다. 4·29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거물급 차출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그 문제에 대해 당에서 한번도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며 김 대표의 소통 부족을 꼬집었다. 김 대표는 19일 제주에서 이틀째 민생 행보를 이어 갔다. 김 대표는 제주도청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제주공항 확장 등 지역 현안에 대해 보고받았다. 앞서 김 대표는 충혼묘지와 제주4·3평화공원을 잇따라 찾아 4·3사건으로 숨진 이들의 넋을 기렸다. 김 대표는 “(4월 3일이) 국가추념일로 지정된 것은 아주 중요하고 잘된 결정”이라면서 “우리 다 같이 갈등을 없애서 대통령이 오시도록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방명록에는 ‘상생과 화해의 정신으로 위대한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라고 적었다. 제주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제주 4·3 희생자 정부 재심의 검토

    정부가 제주 4·3 사건 희생자 일부에 대한 재심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회를 비롯한 지역주민의 반발과 함께 과거사 인식 논란이 일 전망이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15일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올해 4·3 국가추념일 전에 희생자 재심 실시 여부와 그 결정에 따른 재심 절차를 모두 끝내고 논란을 종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어 “희생자로 지정된 일부 인사가 무장대 수괴급이라는 논란이 해소되지 않고서는 대통령의 위패 참배가 어렵다”며 “주장이 사실이라면 희생자 지정을 취소하는 것이 옳다는 데 대해서는 제주 4·3 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4·3위원회) 소위원회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제주 4·3 소위원회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4·3 희생자 추념일’ 입법예고 과정에서 일부 단체가 주장한 재심 요청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했다. 위원회는 ‘희생자 가운데 무장대 수괴급 및 남로당 핵심 간부가 포함됐다’는 제주4·3정립연구유족회 등의 주장과 관련해 재심의를 할 것인지와 재심의를 할 경우 방법 등에 대해 토론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보수단체 인사들로 구성된 제주4·3 정립연구유족회는 4·3 사건의 역사와 정부보고서가 좌편향·왜곡됐다고 주장하면서 추념일 지정에 반대해 왔다. 주무부처인 행자부 장관과 위원회가 4·3 사건 희생자에 대한 재심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희생자 1만 4000여명 가운데 일부 희생자에 대한 재심의라고 하지만 지역사회의 반발과 이로 인한 이념 갈등이 불거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제주, 산하 기관장 임기 도지사와 맞춘다

    앞으로 제주도 산하 공기업 및 출연·출자 기관장은 도지사와 임기를 함께하게 된다. 이는 지방선거 때마다 불거지는 전임 단체장이 임명한 기관장 솎아내기와 버티기, 임기 말 단체장 측근 낙하산 보은인사 등의 논란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1일 오재윤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차우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강기권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사장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 이들은 전임 우근민 지사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사들이다. 또 공영민 제주발전연구원장, 박성진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고자명 제주도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부이사장도 교체했다. 도는 최근 재신임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지역 8개 공기업 및 출연·출자 기관장에게 일괄 사표 제출을 요구했었다. 임기가 많이 남은 현혜순 제주여성가족연구원장(2017년 3월 27일)과 김일환 제주테크노파크 원장(2016년 10월 13일)은 재신임을 받았고 사표를 제출하지 않은 이문교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도 재신임됐다. 하지만 공영민 제주발전연구원장은 임기(2016년 7월 31일)가 2년 가까이 남았지만 전격 교체됐다. 원 지사는 “앞으로 기관장의 임기를 도지사와 함께하도록 제도화해 책임정치, 책임행정을 구현하겠다”며 “새로운 지방정부가 들어서면 새로운 단체장의 철학에 맞게 책임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기관장 인사 청문회를 도입해 기관장 인사를 둘러싼 각종 오해와 분열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도는 조만간 공모를 통해 이들 6개 기관장을 새로 선임할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4·3 아픈 역사 관용·화합으로 미래 발전 디딤돌 놨다”

    “4·3 아픈 역사 관용·화합으로 미래 발전 디딤돌 놨다”

    4·3 국가기념일 지정 이후 처음 열린 제66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유족과 도민, 각계 인사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봉행됐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추념사에서 “제주도민 여러분은 과거의 아픈 역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갈등과 대립을 관용과 화합으로 승화시켜 미래를 향한 더 큰 발전의 디딤돌을 놓았다”며 특히 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경우회가 화해의 자리를 함께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 총리는 희생자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과 제주도민에게 위로를 전하며 “제주의 화합과 상생 정신을 미래지향의 창조적 에너지로 승화시켜 온 나라로 확산시켜야 하며 오늘의 추념식이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도약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추도사에서 4·3추념일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는 정부 차원의 과거 역사 청산을 통해 4·3의 바른 역사 세우기에 한발 다가섰음을 의미하며, 4·3에 대한 국가 차원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상징적 조치”라고 말했다. 정문현 4·3희생자유족회장도 인사말에서 “오늘의 뜻깊은 국가제례 봉행을 시작으로 과거의 아픈 상흔을 위로받고 대통합의 차원에서 평화의 섬으로 한걸음 내딛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정의당 천호선 대표 등 각 정당 대표와 제주 출신 국회의원, 4·3특별법 제정에 앞장선 새정치민주연합 추미애 의원도 추념식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족과 도민을 위로했다. 4·3평화공원을 찾은 유족과 도민들은 위패봉안실과 행불인 각명비에 헌화하고 각명비와 위패를 닦으며 희생자를 추념했다. 한편 제주4·3특별법은 ‘4·3 사건은 1947년 3월 1일 경찰의 발포 사건을 기점으로 하여 1948년 4월 3일 발생한 봉기사태와 그로부터(한라산 금족령이 해제된)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군·경 토벌대와 무장대 간의)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양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4·3 국가추념일로 지정…도민들 “갈등 풀 기회… 환영”

    한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인 제주4·3사건이 66년 만에 국가 추념일로 지정됐다. 정부는 18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하는 첫 화상 국무회의에서 ‘제주 4·3희생자 추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정하는 내용의 대통령령인 ‘각종 기념일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기념일 명칭은 4·3희생자 추념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제66기 제주4·3사건 희생자위령제는 정부 주관의 국가적 행사로 격상돼 처음 열리게 됐다. 4·3희생자 추념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자 희생자 유족과 제주도민들은 반 세기 넘도록 이어져 온 제주 사회의 반목과 갈등을 풀 전기가 마련됐다며 환영했다. 제주도민들은 이를 계기로 다음 달 3일 열리는 추념행사에 박 대통령이 참석하길 바랐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4·3 추념일 지정은 2000년 4·3특별법 제정과 2003년 고 노무현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더불어 제주 4·3의 해결에 한 획을 긋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도민과 희생자, 유가족을 대신해 정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많은 분이 국가 배상 등 새로운 과제를 요청하고 있다”며 “앞으로 제주도와 평화재단, 유족회가 적절한 해결 방안이 뭔지 의견을 모아 연로한 4·3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4·3특별법은 제주4·3사건을 ‘1947년 3월∼1948년 4월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정의했다. 4·3사건중앙위원회가 현재까지 신고를 받아 결정한 관련 희생자(행방불명자 포함)는 1만 4032명, 유족은 3만 1253명이다. 중앙위는 추가로 희생자 326명, 유가족 2만 8426명을 접수해 심사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둘로 나뉜 한국 현대사, 어떤 책 읽어야 할까

    한국사 교과서 문제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은 한국사에 대한 조명이 학자마다, 사관마다 다르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균형 잡힌 역사 인식을 위해서는 결국 다양한 방식으로 서술된 책을 훑어보는 수밖에 없다. 최근 나란히 나온 역사서를 통해 역사의 씨실과 날실을 꿰맞춰 볼 수도 있다. 일제 강점기와 친일 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한 ‘친일, 청산되지 못한 미래’(민족문제연구청년모임·정운현 지음, 책보세 펴냄)는 친일 문제 100선을 꼽고, 저자가 쉽게 대화하듯 답을 덧댔다. ‘친일청산’의 구체적인 뜻부터 친일행적에 대한 판단과 북한의 친일청산 해법, 친일파의 공과론, 현대판 친일파 이해 등 다양한 의문점을 풀어준다. ‘두 개의 한국 현대사’(임영태 지음, 생각의길 펴냄)와 ‘편견에 도전하는 한국현대사’(남정욱 지음, 시대정신 펴냄)로 현대사 집필의 차이를 가늠해볼 수도 있다. ‘두 개의 한국 현대사’는 상식과 비상식, 진실과 왜곡이라는 틀거리 안에서 현대사를 직시하고 비판한다. 한국사 교과서 사건, 광복절 논쟁, 국정원 대선개입 등 결정적 사건을 골라 한국사의 흐름을 정리했다. ‘편견에 도전하는 한국현대사’는 보수 시각과 궤를 같이한다. 제주4·3사건과 여순사건을 반란·폭동으로 설명하고 5·16군사정변을 ‘군사혁명’라면서 근거를 내세우는 등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이문교 4·3평화재단 이사장

    이문교 4·3평화재단 이사장

    제주4·3평화재단 4대 이사장에 이문교(74) 전 제주발전연구원장이 7일 취임했다. 이 이사장은 재단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선임된 뒤 제주지사의 승인을 받았다.
  • 제주 4·3사건 비극 65년 만에 등 돌렸던 경찰·유족 손 잡다

    제주 4·3사건 비극 65년 만에 등 돌렸던 경찰·유족 손 잡다

    1948년 제주4·3으로 인해 65년 동안이나 서로 등을 돌렸던 경찰과 유족들이 화해의 손을 맞잡았다. 제주4·3유족회와 제주도재향경우회는 2일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화해와 상생을 위한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두 단체는 편향된 시각에서 불신하고 냉대하며 오직 자기들의 주장만 옳다며 등지고 살아왔다”면서 “공동의 노력을 통해 화해와 상생으로 제주 발전에 동참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제주4·3은 1948년 4월~1954년 9월 제주도에서 일어난 민중 항쟁을 가리킨다. 일본이 패망한 뒤 한반도를 통치한 미 군정에 의해 친일 세력이 재등장하고 남한 단독 정부 수립에 남조선노동당(남로당)을 중심으로 반대하는 과정에서 도민이 떼죽음한 사건이다. 유족들은 유·무죄와 별도로 군경 토벌대에 처형됐다는 이유만으로 이른바 ‘빨갱이’ 딱지가 붙어 피해를 대물림했다. 2003년 10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진상조사위원회 의견에 따라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와 토벌대의 무력 충돌 및 진압 과정에서 국가 권력에 의한 희생이 이뤄졌음을 인정하고 유족과 도민에게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5월 4·3유족회 제주시, 서귀포시지부회 창립 기념 행사에 경우회 회원들이 참석하고 6월 6일 제58회 현충일 추념식 때 4·3 유족들이 충혼묘지에 참석하는 등 최근 들어 두 단체가 서로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현창하 경우회장은 “4·3 당시 당사자들은 숨졌거나 고령인데 언제까지 대립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4·3은 시대가 낳은 비극으로, 도민 모두가 피해자라는 입장에서 서로 아픔을 치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문현 4·3유족회장은 “서로 이해하고 도우면서 본보기가 되면 다른 4·3 관련 단체들도 화해와 상생의 분위기에 동참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유족 범위 4촌까지 포함… 생계비 등 복지지원 확대

    유족 범위 4촌까지 포함… 생계비 등 복지지원 확대

    5년 만에 이뤄진 제주 4·3 사건 희생자 및 유족 추가 신고 결과 유족 수가 당초의 11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제주 4·3 사건은 일본 패망 후 한반도를 통치한 미군정이 남조선노동당의 폭동을 진압하면서 1948년 4월 3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양민 3만여명을 학살한 사건이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 산하 제주4·3사업소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이뤄진 5차 진상조사에 유족 2만 7442명이 신규로 신청해 신고 유족이 5년 전 4차 조사(2449명)의 11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여년간 네 차례 조사를 통해 찾은 신고 유족 3만 2403명의 85%에 해당하는 규모가 지난 석 달 동안 새롭게 신고된 것이다. 관련 단체들은 최근 제주도가 4·3 사건 생존 희생자와 유족들의 생활보조비 지원 조례를 제정, 복지 혜택이 늘어난 것을 이유로 꼽는다. 제주4·3사업소는 조례 제정 이후인 2011년 9월부터 80세 이상 노인 약 1500명에게 월 8만원가량을 지급하고 있다. 제주4·3평화재단도 2008년부터 61세 이상 유족 1만여명에게 병원 외래 진료비의 30%를 지급하고 있다. 김재현 제주4·3평화재단 주무관은 “그간은 유족이란 점을 굳이 알리고 싶지 않아 했던 사람들도 복지 혜택이 늘어나면서 생각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법적으로 유족의 범위가 늘어난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뽑힌다. 2007년까지 희생자의 직계존비속만을 유족으로 인정했지만 4·3특별법 개정으로 4촌 이내 방계혈족 중 제사를 지내거나 묘를 관리하는 사람도 포함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제주 “숙원사업 국비지원 안돼 어쩌나”

    제주지역 숙원사업이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서 줄줄이 탈락해 비상이 걸렸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서 풍력발전 인증단지 조성사업, 제주 전기자동차 시범도시 구축, 제주 4·3평화공원 3단계 조성사업 등 지역 숙원사업 예산들이 반영되지 않았다. 도는 풍력발전의 거점지역으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풍력발전 인증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국비 200억원을 요청했었다.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으로 설치된 전기자동차 충전기 운영과 전기자동차 시범도시 인프라 구축 등에 필요한 예산 25억원도 편성되지 않았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직항노선 활성화 사업, 무사증제도 활성화, 해외 관광홍보 등 5개 사업에 45억원의 국비도 제외됐다. 특히 올해 반영된 제주4·3평화공원 조성사업 예산 30억원이 아직 배정되지 않은 가운데 내년도 사업을 위해 신청한 90억원도 반영되지 않아 사업 추진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제주 신공항 조기 건설을 위한 ‘공항 개발 조사비’ 10억원도 빠졌다. 도 관계자는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지역 국회의원 등과 공조를 통해 국비 지원 예산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4·3사건 희생자·유족 추가신고 하세요

    정부가 제주4·3사건 희생자 및 유족에 대한 추가 신고를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받는다. 민주통합당 강창일 의원(제주시갑)은 지난 19일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주4·3사건실무위원회 관계자 등과 함께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이 같은 정부의 입장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맹 장관은 이 자리에서 “희생자 및 유족 추가 신고 요청에 대해 국무총리실이 18일 승인함에 따라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간 추가 신고를 받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맹 장관은 11월부터 추가 신고를 받는 이유는 그에 따른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하고, 사전 홍보를 통해 많은 유족의 신고를 독려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유족회와 제주도, 제주도의회 등은 4·3사건 희생자 및 유족에 대한 추가 신고, 4·3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차원의 예산 지원 확대, 국가기념일 지정 등을 정부에 줄곧 요구해 왔다.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가 지난해 1월까지 신고를 받아 결정한 4·3사건 관련 희생자(행방불명자 포함)는 1만 4033명, 유족은 3만 1253명이다. 정부는 이후 추가 신고를 받지 않았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7] 韓 “국민 감시하는 정치 끝내야”

    [선택 2012 총선 D-7] 韓 “국민 감시하는 정치 끝내야”

    “단 한번도 제주 4·3 위령제를 찾지 않은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4·3 항쟁을 다시 내팽개쳤다.” 3일 제주4·3평화공원 기념관. 제64주년 4·3희생자 위령제에는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나란히 참석했다. 한 대표는 “정부가 짓밟은 국민의 명예를 바로 세우기 위해 국가 추념일로 지정하겠다.”며 새누리당과의 차별을 시도했다. 제주도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국민의 자유와 삶을 억압하는 정부는 국민의 정권이 될 수 없다.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정치, 감시하는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 정권을 교체하자.”고 말했다. 제주해군기지에 대해서는 “박근혜 위원장은 ‘안보도 중요하지만 주민투표 등을 통해 논의해야 한다’고 하더니 지금은 이명박 정부와 마찬가지로 강행 발언을 하고 있다.”면서 말 바꾸기를 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군사 작전하듯 선거에 임박해 구럼비를 마구 폭파하는 것은 제주도를 홀대하고 무시하는 것으로 19대 국회에서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제주해군기지 공사 전면 재검토 대책으로 4·11 총선 후 국회를 열어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로 화살을 돌린 한 대표는 “이명박 정부는 제 나라 국민을 감시하고 불법사찰을 했다. 불법 대포폰을 만들고 컴퓨터를 부수고 돈으로 입막음하는 등 범죄를 은닉하려고까지 했다.”면서 “석고대죄로 사과해야 하는데도 오히려 드러난 진실 앞에서 남 탓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제주도에서 곧바로 ‘동교동’으로 향했다. 박지원 최고위원, 정청래 후보 등과 함께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공천 갈등으로 갈라선 정통민주당으로의 이탈표 단속 등 수도권 및 호남 지역의 민주당 표 결집을 위한 행보로 읽힌다. 한 대표는 이 여사에게 “현재 참 쉽지 않은 싸움을 하고 있다. 남은 일주일 동안 우리가 힘을 모두 모아 같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하자 이 여사는 “반드시 승리해서 정권 교체를 해야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국민들이 민간인 사찰로 불안해하고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굉장히 싸움을 많이 해야 한다고 한 말씀이 생각난다.”고 회고하자 이 여사는 “열심히 해 꼭 이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 대표는 저녁에는 선거운동 개시 후 처음으로 텃밭인 충북을 찾았다. 한 대표는 4일에는 대전·충남 등 충청벨트 집중 유세에 나선다. 서울·제주 안동환·최지숙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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