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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장맛비… 22일까지 충청이남 최고80㎜

    올들어 전국에 첫 장맛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21일부터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흐리고 비가 내렸다.”면서 “충청이남지방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 현상도 나타났다.”고 밝혔다. 22일까지 예상강수량은 충청과 호남, 영남이 30∼80㎜, 서울과 경기, 강원, 제주, 울릉도·독도가 10∼40㎜(많은 곳 제주도 산간 60㎜ 이상) 등이다.22일에는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나면서 서울·경기도지방부터 차차 갤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김승배 통보관은 “다음달 하순까지는 지금처럼 흐리고 비온 뒤 맑아지는 기상패턴이 반복되는 전형적인 장마철 날씨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충청이남지역에는 최고 80㎜ 이상 폭우가 쏟아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희망의 씨 뿌리기 귀농] (3) 웰빙 시대의 귀농

    [희망의 씨 뿌리기 귀농] (3) 웰빙 시대의 귀농

    “반드시 자기 땅과 집이 있어야만 귀농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와서 보면 일거리는 많은데 도시 사람들이 잘 모를 뿐이죠.” 강원도 평창에서 금당계곡으로 거슬러 오르면 폐교된 지 8년된 대화초등학교 개수분교가 나온다. 그러나 전혀 허름해 보이지 않는다. 알록달록한 문구의 ‘어름치캠프학교’라는 예쁜 간판과 함께 전체가 캠프장과 체험학습장으로 꾸며져 있다. 이곳을 운영하는 고경백(43)·진영아(36)씨 부부는 5년전 귀농했다. 도시의 팍팍한 삶과 자녀 교육 세태에 염증을 느껴 이곳으로 왔다고 했다. 부부는 웰빙 트렌드에 맞는 농촌관광·체험 사업을 통해 심적 여유와 경제적 안정을 동시에 얻으며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 # 돈 한푼, 땅 한평 없이 귀농 고씨 부부는 귀농하기 전까지 서울과 경기 일산에서 맞벌이를 했다. 제주도가 고향인 고씨는 고교 졸업 후 1983년 상경한 뒤 무역회사 등의 직장에서 일했다. 최근엔 일산에서 영어학원을 운영했다. 아내 진씨는 전공을 살려 미술학원을 운영했다. 그러던 중 전원생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각박한 도시생활이 싫어졌고 학원을 경영하면서 사교육에 매달리는 세태에 염증을 느꼈다. 고씨는 “학부모들의 치맛바람이 드세 우리 애들이 학원 공부에 치여 커 가는 게 옳은 일인가 하는 자괴감이 귀농을 결심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결국 부부는 2003년 당시 7살 아들,4살 딸과 함께 귀농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수중엔 돈 한푼 없는 상태였다. 일산 아파트 전세금 1억원은 그동안 학원 운영으로 빌린 돈을 갚는 데 모두 썼다. 그러나 고씨는 농촌에 가면 큰 밑천 없이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라 믿었다. 그러던 중 한 지인으로부터 평창에 있는 펜션을 연봉 3000만원 조건에 1년만 운영해 달라는 제안을 받고 그곳으로 갔다. “집 지을 필요 없고, 돈 들 일도 없었죠. 특히 펜션 운영이 평소 관심인 농촌관광사업에 좋은 경험이 될 거라 생각했어요.” # 폐교 이용한 체험마을 운영, 빚 1원 없어 이후 고씨는 인근에 99년 폐교된 개수분교가 있는 것을 알고 무릎을 쳤다. 그는 마을 사람들에게 “폐교를 체험학교로 운영하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허락을 얻어냈다. 주민들은 평소 고씨가 이방인답지 않게 마을 일에 앞장서는 등 주민들 속으로 녹아드는 모습에 호감을 갖고 있었다. 고씨는 교육청에 임대료로 연 250만원, 마을 발전기금으로 200만원을 내고 운영을 시작했다. 금당계곡에 많이 사는 물고기 이름을 따 ‘어름치캠프학교’라고 이름을 붙였다. 손수 교실 4개 중 3개를 숙소로 꾸몄다. 영업 첫 해인 2005년 매출은 1000만원 정도로 신통치 않았다. 부부는 홈페이지(www.campschool.co.kr)를 만들어 전국 동호회, 학교, 기업에 캠프 알리기에 나섰다.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만들어 토종민물고기 탐사, 계곡탐방 등 캠프 프로그램과 고로쇠물 채취, 토종꿀 따기 등 농촌체험학습을 진행한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에는 여름 성수기 예약이 4월에 마감됐다. 연 매출 3500만원 정도는 거뜬해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내린 폭우가 금당계곡을 휩쓰는 바람에 꿈의 실현을 미뤄야 했다. 고씨 부부는 포기하지 않고 올해도 같은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는 고씨는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마을 사무장을, 아내 진씨는 수해 복구 관리업무를 맡아 월 100만원씩 농외소득을 얻고 있다. 고씨는 “한 달 생활비가 100만원도 채 안 되며 차량 유지비와 통신비가 절반 이상”이라고 말했다. # 지역주민 소득 돕는 ‘윈-윈 귀농’ 목표 고씨는 농촌체험사업이 자연자원을 활용한 수익 창출과 농촌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이라는 두가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강원도내 학교 절반 이상이 폐교될 예정이어서 학교 중심의 농촌 문화가 상당부분 사라질 위기”라면서 “폐교 활용은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 아니라 도시민의 귀농·귀촌 등 도농교류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고씨는 어름치생태학교내에 농촌체험교육장을 조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마을 주민들도 참여하도록 해 ‘윈-윈’하는 것이 목표다. 고씨는 “5년 가까이 살면서 주민에게 많은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지역 주민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평창 글 사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돈벌이 치중 금물… 주민과 함께해야” 최근 들어 귀농의 개념이 확대되고 있다. 단순히 농사를 짓는 것에 그치지 않고 농업과 관련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적극적인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이에 귀촌(歸村)이란 개념도 새롭게 등장했다. 특히 요즘 한창인 ‘웰빙 바람’을 타고 도시사람들이 시골로 내려가 농촌체험마을, 관광농원 등 농촌관광사업에 뛰어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강원 평창에서 폐교를 활용한 캠프장을 운영하는 고경백씨도 그렇게 해 정착한 케이스다. 그러나 고씨는 현장에서 느낀 몇가지 문제점을 꼬집었다. 먼저 도시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 펜션사업의 경우 도시 사람이 직접 운영하지 않아 농촌관광사업의 취지가 흐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패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고씨는 “운영 대리인을 둔 도시 거주 펜션 주인은 농민으로서의 정체성이 있을 리 없다.”면서 “농촌의 인심과 고유 문화를 소개하기보다는 단순히 객실 홍보에만 열을 올린다.”고 지적했다. 폐교를 활용한 캠프장, 농촌체험 프로그램도 돈벌이 사업에 물드는 경우가 있다며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어떤 도시 사람들은 시골 폐교를 임대한 뒤 담장을 치고 지역 주민의 출입을 통제하고 술을 파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많은 귀농 준비자들이 자신에게 성공 노하우를 문의하는데, 그럴 때마다 그는 “폐교를 돈벌이 수단으로 삼아 성공할 생각을 아예 거둘 것”을 조언한다고 했다. 폐교 등 농촌자원은 지역 주민들의 재산이며, 주민과 동화되는 삶 속에서 귀농·귀촌도 성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그는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며 “본격적인 농촌관광사업 시작에 앞서 농촌 민박, 농촌체험 등을 직접 경험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아내 등 가족의 동의를 반드시 구하는 것도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일”이라고 조언했다. 평창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정부지원 육아·교육비 꼼꼼히 챙겨라 도시 사람이 귀농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자녀 육아와 교육 문제 때문이다. 그러나 귀농을 준비하고 있다면 정부가 시행하고 있거나 계획중인 각종 지원책을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다. 귀농 계획을 더욱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농어촌지역에 거주하며 5㏊미만의 농지를 소유한 농업인이 만 5세 이하 자녀를 보육시설이나 유치원에 보내려 한다면 정부가 주는 일정액의 보육비 또는 교육비를 지원받는다. 보육료(월) 지원 규모는 ▲만 0세 25만 3000원 ▲만 1세 22만 2000원 ▲만 2세 18만 3000원 ▲만 3세 12만 6000원 ▲만 4세 11만 3000원 ▲만 5세 16만 2000원 등이다. 교육비는 ▲만3∼4세 2만 8000원(국공립유치원),7만 9000원(사립유치원) ▲만 5세 5만 6000원,15만 8000원 등이 지원된다. 만일 농업인이 영아 자녀 보육시설 등에 보내지 못할 경우 ‘여성농업인 일손돕기’를 통한 가정육아비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만 5세(취학유예 만 6세아 포함)의 자녀를 뒀을 경우 8만 1000원을 지원 받을 수 있다. 문의는 농림부 여성정책과(02-500-1605)로 하면 된다. 아울러 고교생 자녀 학자금과 대학생 등록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 자녀 학자금의 경우 농업지역이나 개발제한구역에 거주하는 농업인, 어업인, 축산인 가운데 고등학교에 재학하는 자녀나 직접 부양 손자녀, 동생이 있는 경우라면 가능하다. 수업료는 물론 입학금 전액이 지원된다. 귀농후 3년 이상 영농에 종사했다면 ‘농업인 자녀 농과대학생 학자금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자녀가 농업계열 대학에 입학한 뒤 학기당 농업경영 관련 과목을 1개 이상 수강하거나 학기 평점이 2.0 이상을 받으면 국공립대(2년제 포함)는 등록금 전액 지급, 사립대는 국립대 등록금을 174만원까지 지급받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국인 4명탄 화물선 日근해서 침몰

    한국인 4명을 포함해 선원 11명이 탄 제주 선적 화물선이 14일 오후 일본 앞바다에서 기상악화로 침몰, 선원 전원이 실종됐다가 2명이 구조됐다.구조된 선원들의 국적은 공식 확인되지 않았으나 한국인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0분쯤 일본 혼슈 나고야만 남방 9마일 해상에서 철판 3000t을 싣고 지바현 지사라스항을 떠나 포항으로 향하던 제주 선적 1994t급 화물선 제니스 라이트호(대호상선 소속)가 악천후로 침몰했다. 사고 지점 해역에는 이날 폭우와 함께 초속 21∼23m의 강풍이 불어 파고 5m 이상의 거친 파도가 몰아친 것으로 알려졌다. 제니스 라이트호에는 한국인 4명 외에 미얀마인 5명, 인도네시아인 2명 등 모두 11명의 선원이 승선해 있었다. 실종된 한국선원은 다음과 같다.▲선장 이한대(58·부산 남구 대현동) ▲일등항해사 서성웅(64·부산 연제구 연산동) ▲일등기관장 고병호(62·전북 임실군) ▲일등기관사 박민종(63·부산시 중구 중앙동)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영동 10월 ‘폭우 폭격’

    22일 밤부터 23일까지 강원 영동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호우가 내려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곳곳에서 정전이 되는 등 큰 피해가 났다. 지난 7월 집중호우로 복구 중인 지역에도 피해가 속출했다.23일 속초에서는 국내 기상관측 이래 최고인 초속 63.7m의 최대순간풍속이 기록됐다. 하루에만 244.0㎜의 비가 내린 강릉과 188.5㎜가 내린 속초는 10월 중 하루 최고 강수량 기록을 경신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21분 속초지역에서 기록된 순간 풍속이 초속 63.7m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1904년 국내에서 기상관측을 실시한 이후 가장 강력한 풍속으로 2003년 9월12일 태풍 ‘매미’ 당시 제주도에서 초속 60m의 최대 순간풍속을 기록한 것에 비해 3.7m가 더 센 강풍”이라고 밝혔다. 상습 침수지역인 속초시 노학동 주택가와 저지대는 23일 새벽 시간당 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순식간에 침수됐다. 강풍으로 고압선이 절단돼 강릉시 주문진읍 향호리 등 5개 구간을 비롯해 강릉, 평창, 속초, 동해 등의 지역에서 6만 9000여가구가 정전돼 주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고압선이 절단되면서 인제읍에 사는 김모(23)씨가 전기 쇼크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부상 정도는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가구에 대한 전기 공급은 오후 11시쯤 되어서야 재개됐다. 지난 7월 집중호우로 유실된 뒤 응급복구됐던 인제군 북면 한계리의 임시도로와 교량도 피해를 입었다.오전 7시쯤 인제군 북면 한계리 민박촌 인근의 임시도로 2곳과 가교 4곳이 침수돼 차량통행이 전면통제됐고, 한계 2리와 3리 주민들을 비롯해 컨테이너 임시숙소에서 생활하던 주민 등 58가구 130여명의 주민들이 고립됐다. 오전 7시40분쯤에는 인제군 인제읍 가리산리 10번 군도 필례약수∼한계령 방면 3㎞ 구간과 속초시 영랑동∼동명동 영금정 입구 해안도로 300여m 구간을 비롯, 지난 여름 폭우로 끊겼다 응급 복구됐던 44번 국도 오색∼한계리 25㎞ 구간도 다시 침수돼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또 한계리∼장수대 구간이 통제되면서 차량 12대에 타고 있던 13명이 고립됐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산산’ 초속41m 강풍동반 피해 속출

    ‘산산’ 초속41m 강풍동반 피해 속출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13호 태풍 ‘산산(ShanShan)’이 빠른 속도로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비보다 바람 피해가 컸으며, 피해는 태풍의 길목인 제주와 남·동해안 지역에 집중됐다. 강력한 중형 태풍 산산은 17일 밤 12시 무렵 대한해협을 지나쳐 계속 북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50헥토파스칼(h㎩), 최대 풍속은 초속 41m(시속 148㎞)에 달했다. 기상청은 앞서 17일 오후 9시를 기해 동해 중부 앞바다에 태풍경보를, 강원도 강릉·동해·태백·삼척·속초·고성·양양·평창에 태풍주의보를 발령했다. 제주도와 제주도 전 해상에 내려졌던 태풍경보도 오후 11시를 기해 태풍주의보로 바뀌었다. 태풍경보가 제주 지역을 벗어나 울릉도ㆍ독도와 동해 중부·동해 남부·남해 동부 전 해상과 남동부 해안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된 것이다. 이 지역에는 초속 14∼20m의 바람과 20∼6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대한해협을 지나 동해상으로 북상하는 태풍은 18일 밤까지 울릉도와 독도 부근에 영향을 미치다 점차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태풍 경로에 인접한 지역에는 초속 30m 안팎의 강풍이 불 것”이라며 “시설물과 수확기 농작물에 피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산산의 영향으로 해상에 3∼9m의 높은 물결이 이는 가운데 제주도를 비롯한 서·남해안 항·포구마다 여객선과 어선들의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이날 제주와 완도·목포·부산·인천·녹동 등에서는 주요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경남·울산 해안과 각 항만에도 어선 1만 8000여척이 피항했으며, 경북지역의 항·포구에도 4500여척의 각종 선박이 피항해 있다. 태풍의 간접 영향권인 전남 목포항과 여수·완도항에서는 48개 항로 67척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지리산 입산도 전면 금지됐다. 피해도 잇따라 이날 오전 11시40분쯤 제주항에 피항 중이던 부산 선적 동남호 선원 은모(57)씨가 배를 결박하다가 파도에 휩쓸려 숨졌다. 부산에서는 이날 오후 영도구 청학동 해안로 1㎞ 구간이 높은 파도로 통제됐으며, 해운대구 우동에서는 강풍에 교회 철탑이 부러지기도 했다. 또 오후 7시 쯤 울산시 달동에서는 행인 김모(62)씨가 강풍에 떨어진 간판에 맞아 크게 다쳤고, 시가지 가로수 수십 그루가 쓰러졌다. 유영규기자·전국 whoami@seoul.co.kr
  • [이현세 만화경] 하늘에서 외치다

    [이현세 만화경] 하늘에서 외치다

    비행기는 빠르다. 빠르기도 하지만 막힐 일이 없어서 제 시간에 도착한다. 그래서 바쁘거나 명절이면 사람들은 기차나 자동차 대신 비행기를 탄다. 그러나 비행기 사고는 터졌다 하면 제로게임이 된다. 그래서 비행기가 하늘에서 헤매고 다니면 정말 무섭다. 내가 아는 유명인사 한 분은 평생 비행기나 배를 타지 않는다. 배는 깊은 곳으로 임할까봐 두렵고, 비행기는 낮은 곳으로 임할까 무서워하는 것인데, 당연히 해외여행은커녕 그 흔한 제주도 여행 한번 해보지 못했다. 그뿐이 아니다. 이 분은 장거리 자동차 여행도 노생큐다. 부산 출장을 갈 때면 이 분은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시고 운전기사는 혼자 날듯이 고속도로를 달려서 부산역에서 이 분을 모셔야 한다.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가끔은 이분의 마음이 정말 이해될 때가 있다. 얼마 전에 경주에 갈 일이 있었다. 일요일 당일 오전 급한 약속. 금요일에 일요일 당일 8시25분 K항공 김포발 울산도착 비행기를 예약했다. 그런데 금요일 밤에 시작된 비는 월요일 아침까지 전국을 공습할 것이라고 방송 3사 일기예보는 호들갑을 떨며 겁을 팍팍 주고 있었다.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아파트 밖을 보니 과연 가는 빗줄기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걱정이 되어서 KTX를 탈까 하고 공항에 예약취소 전화를 하니 비행기는 걱정 없이 잘만 뜨고 내린다니 할 수 없다.6시30분. 공항으로 가는 택시를 탔다. 7시20분. 공항도착. 택시요금은 2만 8000원. 가볍게 식사를 하고 다시 확인했지만 비행기의 출발과 도착은 이상 무! 모처럼 만나는 경주 친구는 새벽잠도 마다하고 1시간이나 걸리는 울산공항까지 마중을 나온다 하니 모든 것이 너무도 행복했다.8시30분. 비행기는 하늘을 차고 올랐다. 안전벨트 매고 커피 한잔 얻어먹고 설친 잠에 몇 번 기지개를 펴니 15분후 울산공항도착이라는 기내방송이 있었다. 역시 비행기는 빠르다. 창밖을 보니 맑은 하늘 아래 짙은 구름이 두꺼운 솜이불처럼 깔려있다. 드디어 비행기는 하강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시작부터 좋지 않다. 이상기류 탓인지 계단에서 헛발 딛는 곰처럼 비행기가 뚝뚝 뛰어내리더니 곧 기체가 와드드드… 정신없이 흔들린다. 창밖을 보니 쏟아지는 비와 안개로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다시 하늘로 살기 위해 숨 가쁘게 온 몸을 경련하며 솟구친 비행기는 상공을 허우적대며 몇 바퀴 돌더니 결국 기장의 뚱한 기내방송이 나왔다. 본 비행기는 울산공항의 갑작스러운 이상기류와 폭우로 부득불 대체 공항인 김해 공항으로 향하고 있으니 승객 여러분들의 이해를 바란다는 것이었다. 승객여러분의 안전을 위해서라는 친절한 해설과 함께. 갑작스러운 이상기류라니? 금요일부터 일기예보를 했는데. 승객의 안전을 위해서라니? 누가 강제로 뜨라고 했나. 눈을 감고 겨우겨우 열을 식히고 있는데 다시 기체가 투둑툭 떨어지더니 “와드드드… 덜컹 덜컹!” 시골 소달구지처럼 기체가 인정사정없이 흔들리고 빨간 비상등이 급하게 번쩍이며 죽는다고 울부짖는다. 어이쿠, 결국 예서 죽는구나! 급히 창밖을 보니 역시 폭우 속에 구름인지 안개인지 비행기 날개를 허연 귀신들이 사정없이 휘감는다. 승객들은 완전히 쫄아서 하얗게 질린 얼굴에 누구하나 말이 없다. 이때 구원처럼 다시 기장의 기내방송이다.“김해 공항 역시 착륙이 불가능해서 이 비행기는 다시 서울 김포 공항으로 갑니다. 아울러 이 조치는 오로지 승객의 안전을 위해서…” 미안한 기색은 별로 없다. K항공도 여기까지 기름값 날린 것 아니냔 말이다. 새벽 6시30분에 집을 나와서 구만리 하늘을 헤매다 다시 김포에 도착하니 시간은 10시30분이 넘었다. 퉁퉁 불어서 비행기문을 나서는데 스튜디어스는 안녕히 가시란다. 미안합니다라고 무릎을 꿇어도 시원찮을 판에… 죽다 살아난 승객들은 완전히 기가 죽어서 가방 챙겨 내리기 바쁘다.15번 매표창구였던가? 환불하러 가니 이번엔 잔돈이 없으니 1번에서 10번 창구에 가서 바꾸란다. 이번엔 그래도 미안하다는 말은 덧붙였다.10번 창구까지 걸어가는 길은 10리나 되었다. 다시 집까지 돌아오는데 또 택시비 2만 9000원. 부랴부랴 내차에 올라타고 시동을 거니 오후 1시였다. 미친놈처럼 차를 몰아 경주에 도착하니 오후 4시가 약간 넘었다. 한마디로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지 항공기 회사는 무법자다. 그날 K항공은 이렇게 얘기해 주었어야 정상이다. 타기 전 공항에서는 “ 오늘 악천후가 예상되어 비행기가 결항될 수도 있으니 손님께서는 다른 교통편을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물론 페널티는 없습니다.” “지금은 괜찮지만 일기예보상 비행기가 많이 흔들릴 수도 있으니 노약자와 심약자는 탑승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라고 얘기해야 하고 또 회항했을 때는 “저희 불찰로 기내에서 많은 불편을 드려서 죄송하고 목적지까지 모셔다 드리지 못해서 참으로 더욱더 죄송합니다.” 정도는 해야 한다. 그리고 날아간 시간까지는 그렇다 치더라고 최소한 왕복 택시비는 지불해야 하지 않느냐 말이다. 앞으로 비바람 일기예보가 있으면 가능한 한 비행기를 타지 않을 셈이다. 안개 낀 날이나 눈보라치는 날에도 가능하면 기차를 탈 생각이다. 그러나 제주도를 갈 때는 어떡하나 걱정이다. 배는 괜찮을까요, 여러분. 해외를 갈 때면 또 어떡하나. 혹시 나도 이것저것 다 피하다 보면 그 유명 인사처럼 되지나 않을까 정말 걱정이다. 만화가
  • 태풍 ‘우쿵’ 북상 전국 폭우 비상

    태풍 ‘우쿵’ 북상 전국 폭우 비상

    제10호 태풍 ‘우쿵’이 북상하면서 18일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강풍을 동반한 이번 비는 20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7일 “태풍 ‘우쿵’의 간접 영향으로 18일 경상·전라·제주 지역에는 10∼60㎜ 많은 곳은 80㎜ 이상, 강원 영동 지역에는 40∼80㎜ 많은 곳은 12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경기 동부·충청·강원 영서 지역에는 5∼2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더위는 일시적으로 꺾일 것으로 보인다.18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5도, 낮 최고기온은 27∼35도 분포를 보이겠다. 기상청은 당초 ‘우쿵’이 우리나라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우쿵’은 서쪽으로 방향을 튼 뒤 다시 북서진하고 있으며 오는 20일쯤에는 대한해협을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8일 오전에는 남해 먼바다를 시작으로 남해와 동해 남부해상으로 태풍주의보가 점차 확대 발표될 예정이다. 육상에서도 이날 밤부터 19일 새벽 사이에 동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태풍주의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우쿵’은 20일 오후 부산 동쪽 해상 60㎞까지 진출한 뒤 동해안을 따라 북진할 전망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민선4기 한달’ 광역단체장 빛과 그림자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민선4기 체제가 출범한 지 한달을 맞이했다. 대부분의 단체장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화두로 삼아 열심히 뛰었다. 하지만 일부 자치단체는 뜻도 펼쳐보기 전에 폭우로 지역이 큰 피해나 복구작업에 매달려야 하는 등 희비가 교차하기도 했다. ●허남식 부산시장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책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허 시장은 30년 이상 모범적인 경영을 해온 46개 기업을 ‘향토기업’으로 선정했고, 동부산 테마마크 유치를 위해 지난 22일 미국 영화제작사인 MGM사를 다녀 오기도 했다. 그러나 주요 공약인 KTX부산역의 지하화와 동남권 신공항 건설 등이 난관에 봉착한 데다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도 높아 이를 어떻게 풀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 ‘경제살리기’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대구경제 회복 및 활성화를 위한 ‘싱크탱크’ 역할을 맡을 ‘희망경제 비상 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고, 대구경북경제통합추진위도 발족시켰다. 특히 경제국의 국·과장들을 모두 40대의 실력파들로 교체하는 ‘초강수’를 두어 화제가 됐다. ●박광태 광주시장 과학기술교류센터·디지털융합 부품센터 기공식, 삼성화재 콜센터투자 유치협약, 광가입자망 서비스 개통식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매달렸다. 취임 보름여 만에 투자 유치를 위한 미주 출장도 다녀왔다. 그러나 지역국회의원들이나 민주당 중앙당과의 불협화음 등은 앞으로 시정을 펼치는 데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박성효 대전시장 선거 후유증과 조직을 추스르는데 힘을 쏟았다.5개 구와 엑스포과학공원 등 산하 사업소 순방을 마쳤다.5일간 세계과학도시연합(WTA)이 열린 호주를 방문,2008년 대전에서의 개최를 약속받았다. 중앙부처를 방문, 지하철 건설부채 국고지원 등을 요청하고 10월 대덕특구 외국인 투자지정을 약속받았다. 당초 우려했던 보복성 인사는 없었다. ●박맹우 울산시장 초선 단체장 못지않게 바쁘게 보냈다. 취임초부터 공장용지 조성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다 사업비 부담 때문에 벽에 부딪쳐 있던 1300억원 규모의 북구 모듈화단지 조성사업의 착공을 앞두고 있다. 민선 3기 때부터 경제분야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온 경제정책과 통상교류담당(계장), 농수산과 축산담당과 수산행정담당 등을 과장으로 승진시키고, 경제정책과장을 총무과장으로 영전시키는 등 인사를 통한 사기에도 신경을 썼다. ●김진선 강원도지사 전국에서 유일하게 3선 고지에 올랐지만 폭우로 1조 5000억원 이상의 수해가 나 부담을 안게 됐다. 주민 부담을 최소화하며 도정 목표를 추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2014 동계올림픽 유치 공식 후보도시인 평창지역이 폭우 피해를 입어 당장 내년 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현지 실사도 부담이다.‘강원도 세상’을 구현하면서 강원경제를 활성화 하겠다는 약속이 시작부터 수해로 난관에 봉착했다. 중앙정부의 지원을 어떻게 이끌어 낼지 주목된다. ●김관용 경북지사 ‘새 경북 건설’을 위한 ▲부자 경북 ▲행복 경북 ▲새로운 차원의 지방외교 ▲일 중심의 도정 혁신 ▲경제 활성과 도청 이전 등 5대 성장엔진 가동을 위해 뛰었다. 이를 위해 조직과 인사, 재정 등 행정의 틀을 개편하고 혁신하는 작업을 착실히 진행 중이다. 폭우로 한 때 긴장했지만 비교적 잘 대처했다는 평가다. ●김태호 경남지사 지난 2년간 준비했던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 한달을 보냈다. 최대 역점시책인 남해안시대 특별법 제정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2008람사총회’ 개최 준비 및 공공기관 개별이전 작업에도 시동을 걸었다. 인사와 관련 일부 직원들의 불만에 아랑곳하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 느슨한 공직분위기를 다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완구 충남지사 토론문화가 활성화됐다.17년째 표류 중인 장항국가산업단지 착수를 정부에 촉구하고 아산에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의 합작회사 S-LCD가 19억달러를 투자하는 협정서를 체결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선거법에 걸렸던 혐의도 허위사실 유포부분이 제외돼 처벌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비확보에 전력하고 있다. ●정우택 충북지사 격식파괴가 돋보인다. 실·국장들에게 불필요한 회의에 참석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자신의 대외행사 참석도 줄여 부지사나 실·국장들을 대신 참석토록 하고 실질적 업무추진에 힘을 쏟고 있다. 전 지사가 중용했던 인물을 핵심 참모로 써 조직의 안정을 다졌다. 경제통상국 기능을 키우고 노화욱 전 하이닉스반도체 상무를 정무부지사로 영입하는 등 경제살리기에 올인하고 있다. 단양 등의 폭우피해를 입어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완주 전북지사 지역경제를 활성화를 위해 바쁜 한달이었다. 취임식 현장에서 ‘대 중국 시장개척단’을 출범시켰고, 취임식이 끝나자 마자 전북의 해상 관문인 군산항으로 달려가 자동차 수출 선박에 승선, 군산항 살리기와 대 중국 시장 개척에 대한 강한 의지와 비전을 선포했다.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전북의 새 성장동력으로 ‘첨단부품소재 산업단지’와 ‘식품산업 클러스터’를 정부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냈다. 대대적인 조직개편안도 마련했다. ●박준영 전남지사 전남 전지역을 1시간대 접근이 가능한 고속교통망 구축, 친환경생명산업 육성, 노인복지정책인 ‘9988행복프로젝트’,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기반 조성, 서남해안관관레저도시 등 4대 신도시건설, 섬 관광개발,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의 동북아 불류중심지 육성 등 7대 핵심사업 추스르기에 올인했다. 이들 사업을 위해 취임 초부터 중앙정부를 수차례 방문하고 조직개편을 추진 중이다. ●김태환 제주도지사 도민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 기초자치단체가 폐지로 도민 사회에 잠재돼 있는 갈등과 지방선거 후유증 해소에 주력했다. 제주컨벤션센터에서 가진 ‘국제자유도시를 향한 도민통합 대토론회’ 등 모두 3차례의 도민 토론회를 갖고 다양한 여론을 수렴했다. 내부적으로는 특별자치의 성패를 책임진 공무원의 역량강화를 강력히 주문했다.1박2일의 워크숍을 통해 도민 욕구에 부응하는 시책 발굴 등을 주문했다. 전국종합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이재민 힘내세요”

    제3호 태풍 ‘에위니아’가 몰고 온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전남과 경남·북 등에서 11일 수해복구 활동이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일선 지방자치단체와 관계 당국에 따르면 공무원과 군병력 등 공공부문의 대규모 인력과 중장비가 피해지역에 투입되고, 주민들도 주택보수에 나서는 등 복구에 안간힘을 쏟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에위니아’로 전진권(54·경남 창녕군)씨 등 4명이 숨지고, 권영주(62·경북 상주시)씨 등 3명이 실종되는 등 모두 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122가구가 물에 침수되고 15동의 주택이 부서졌다. 농경지 1만 4790㏊가 물에 잠기고, 도로 44곳, 교량 2곳도 파손됐다. 특히 전남 여수지역은 상가와 주택 등 51개동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고, 경남 진주에서는 남강댐의 방류량이 늘면서 농경지 318㏊와 주택 171가구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아울러 창녕군, 사천시, 함안군, 여수시, 장흥군, 제주 등에서 모두 317가구 86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217가구 647명만 귀가했고 나머지는 마을회관 등 수용시설에 대피해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이용섭 행자부 장관은 이날 피해가 많은 경남 진주시와 산청군 등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한편 소방방재청은 지금까지는 자연재해에 대한 피해복구조사를 시·군·면 등에서 실시했으나 이번부터는 피해현장에서 직접 이재민을 대상으로 ‘자연재해지원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자연재해지원센터에는 전기·가스·농촌지도업무 등과 관련된 전문가들이 참여해 안전점검 지원과 함께 각종 상담 활동을 벌이게 된다. 진주시는 필수요원을 제외한 전 공무원 1190명과 군병력 230명, 민방위대원 1756명 등 모두 3200명의 인력과 중장비 등을 투입해 피해주민들의 생계를 위한 복구작업을 벌였다. 진주에는 200㎜ 이상의 폭우로 문산지역 삼곡, 남서, 오곡 등 7개 마을과 농경지 1000여㏊가 침수됐다. 육군도 피해복구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서 경남과 부산·울산지역에 육군 39사단과 53사단 예하의 14개 부대 400여명과 차량 24대를 긴급 투입했다. 하지만 전남지역은 전남 해상에서 활성화된 장마전선이 서서히 북상하면서 평균 30∼60㎜, 많은 곳은 80㎜의 폭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도는 전날부터 시·군 공무원과 소방대원 등을 투입해 피해 복구작업에 나섰지만 또다시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경우 복구작업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된다.한편 노동부는 11일 태풍 ‘에위니아’의 피해를 입은 업체에 고용·산재보험료를 연말까지 연장해주기로 했다. 체납액이 있어도 압류된 재산의 체납처분 집행을 연말까지 유예한다. 납기연장을 받고자 하는 업체는 근로복지공단(전화 1588-0075)에 신청하면 된다.전국종합 남기창 이동구기자 kcnam@seoul.co.kr
  • 고성·사천 하천범람 100여명 긴급대피

    고성·사천 하천범람 100여명 긴급대피

    태풍이 훑고 지나간 10일 호남과 전국의 길목에서는 불어난 물에 휩쓸려 농민과 등산객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또한 산사태로 인한 교통두절과 가옥 및 농경지 침수, 휴교 등 엄청난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경북서만 이틀간 사망 5명 실종 2명 이날 오전 7시10분쯤 경남 진주시 상대동 남강 강변도로를 달리던 S교통 시내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4m 아래 강으로 추락, 고교생 정모(16·2년)군이 실종되고, 운전사 정우기(52)씨와 승객 등 9명이 다쳤다. 다행히 운전사 정씨가 정신을 잃은 승객들을 탈출시키는 등 기지와 용기를 발휘, 대형 인명피해를 막았다. 함양군 병곡면 마평리에서는 양모(68·여)씨가 논물을 보러 나간 뒤 쓰러져 숨졌고, 부산시 북구 만덕동 디지털도서관 앞 도로에서는 박모(36·여)씨가 야산에서 쏟아지는 토사에 휩쓸려 숨졌다. 경남에서는 이날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칠곡군 가산면 중앙고속도로에서는 고속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20여m 아래 하천으로 떨어져 운전기사 이모(51)씨 등 탑승객 10명이 부상을 입고 1명이 실종되는 등 경북에서는 이틀동안 사망 5명, 실종 2명, 부상 14명 등 21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이날 제주시 모 중학교에서는 강풍으로 교실 유리창이 깨지면서 수업 중이던 신모(16·2년)군 등 2명이 찰과상을 입었다. 충남 공주시 태봉동에서는 강풍에 부러진 나뭇가지가 운행 중이던 시내버스를 덮쳐 버스가 도로 옆 논으로 전복돼 승각 5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김포공항 항공편 200여편 발묶여 이날 김포공항에서 제주, 울산, 포항, 목포 등을 잇는 국내선 항공편 193편과 일부 국제선을 포함해 모두 200여편이 발이 묶였다. 제주항에서는 부산·목포항 등을 잇는 6개 항로 정기여객선이 통제됐다. 또 서울 청량리와 경북 경주를 잇는 중앙선 영천 신녕역 구간의 옹벽이 무너지면서 이 구간 열차운행이 전면 통제됐고, 경전선 마산∼순천간도 노반이 폭우에 유실돼 불통됐다. 함안군 군북역 인근 봉림건널목 부근 노반 25m와 전남 광양시 옥곡역∼광양역 사이 선로 70m가 유실됐다. 경남 고성군 대가면 중부고속도로 하행선 고성 3터널 인근 야산에서 수백t의 흙이 무너져 내리면서 도로를 막아 고속도로가 통제됐다. 대구시는 신천 좌·우안도로 등 시내 15개, 경북도는 영천시 신령면 부산교를 잇는 도로의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호남고속도로 순천 승주 나들목과 국도 2호선인 전남 장흥군 부산면 호계터널도 인근 공사장과 야산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려 통행이 금지됐다. ●곳곳 농경지 침수… 전국 297개교 휴교 제주시 조천읍 함덕파출소 맞은편과 북촌리 해동마을 등 저지대 주택과 상가, 농경지 200여㏊가 물에 잠겼다. 경남 고성군 고성읍에서는 하천 물이 넘쳐 마을 일부가 잠기면서 주민 60여명이 고성여중으로 대피했고 사천군 곤양면에서도 40여명이 마을회관으로 피했다. 또 삼천포에서는 50여가구, 의령군 전곡읍에서는 30여가구가 침수됐다. 경남 진주시 문산읍 하천도 범람해 이 일대 농경지 500여㏊, 부산 강서구 녹산동 일대 180여㏊도 물에 잠겼다. 경남 창녕군 등 인근 8개 시·군 776㏊와 비닐하우스 22동, 양산시 물금읍 낙동강변 배추밭 등도 이틀째 침수됐다. 전남 여수시 서교동 연등천 범람 위기로 서시장 일대 주민들이 일시 대피했고 안산동 도원 4거리, 율촌면사무소 일대 등도 일부 침수됐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리와 삼달리 등 4500여 가구, 경남 통영시 인평동, 평림동 일대 1900여가구도 일시 정전됐다. 또 경북 구미시 공단 2동, 대구 달성군 논공읍 논공공단, 동구 도학동, 경산시 사동과 괴전동 일대 등 수백여 가구도 전기가 끊겼다가 복구됐다. 특히 제주 130개, 전남 99개, 경남 68개 등 전국의 297개 초·중·고교가 하루동안 학교 문을 닫았다. 또 전남 여수시 남면 소리도와 제주 서귀포시 앞 해상에서 1만∼3만t급 대형 화물선 3척에 싣고 있던 컨테이너 135개가 강풍에 날려 바다에 떨어졌으나 선원 50여명은 모두 무사했다. 전국종합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태풍 ‘에위니아’ 북상…정전·침수피해 속출

    태풍 ‘에위니아’ 북상…정전·침수피해 속출

    제3호 태풍 에위니아의 북상하면서 10일 밤 자정을 기해 서해 남부 전 해상과 전남, 경남 지방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이에 앞서 9일 밤 10시에는 제주도와 제주도 전 해상의 태풍주의보가 태풍경보로 강화됐다. 또 기상청은 태풍 ‘에위니아’의 이동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밝히고 10일 새벽에는 남부 지방이, 그리고 이날 오전에는 중부 지방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태풍경보가 내려진 제주에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정전과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도 전면 금지됐다. 9일밤 10시를 기해 태풍경보가 내려진 제주에는 강풍과 폭우가 쉴새없이 몰아치고 있다. 10일 새벽 국토최남단 마라도에는 순간 최대풍속 41m의 강풍이 부는 등 제주도 전 지역에서 초속 20m의 안팎의 강한 바람이 계속되고 있다. 또 이날 자정부터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374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제주시에 124mm, 서귀포 87.5mm 등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었음을 실감할 수 있는 강우량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제주도내 곳곳에서는 정전과 침수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새벽 0시와 1시 사이 서귀포시 대정읍과 성산읍, 표선면 일부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해 1,100여가구에 전기가 공급되지 못하다가 30여분만에 복구됐다. 이와 함께 제주시 삼도1동과 조천읍 함덕리 등 4군데 주택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태풍으로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도 전면 금지됐다. 제주기점 항공기는 이날 오후 2시까지 출도착 93편이 결항처리됐고 제주를 오가는 대소형 여객선은 이틀째 발이 묶여 있다. 태풍 에위니아는 이 시각 현재 서귀포 부근 해상에서 시속 30km의 속도로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에는 전남 목포시 북서쪽 40km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에위니아는 중심기압이 970헥토파스칼에 반경 330km까지 영향을 주며 여전히 중형급 태풍의 위력을 보이고 있다. 한편 10일 오전 6시를 기해 태풍경보가 내려진 광주.전남지역은 약한 비와 함께 초속 1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해상과 항공교통이 전면 통제됐다. 태풍경보가 발효되면서 목포와 여수, 완도 등 전남지역 섬과 육지를 오가는 47개 노선의 뱃길은 전면 통제됐다. 광주공항의 경우 오전 7시30분에 출발할 예정이었던 서울행 아시아나항공 OZ8700편의 운항이 취소되는 등 이날 오전 10시까지 모두 6편의 항공편 운항이 금지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은 현재 강한 중형급 위력을 유지한 채 서해쪽으로 북상중이다”며 “호우와 강풍피해를 입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 태풍 9일 제주 직접영향

    태풍 9일 제주 직접영향

    9일 제3호 태풍 ‘에위니아’(EWINIAR)가 제주도 남쪽까지 북상하면서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예상된다.10∼11일에는 전국이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7일 “제3호 태풍 에위니아는 일본 오키나와 남쪽 먼바다에서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북상,9일 밤 제주도 남쪽 25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9일부터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면서 제주와 남해안에는 시속 100㎞의 강풍과 7∼8m의 파도가 치며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태풍의 진로는 아직 유동적이지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남해안에 상륙한 뒤 내륙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 10∼11일에는 전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태풍의 북상과 함께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뿌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소방방재청 등 재해대책 기관들이 7일 일제히 특별경계태세에 돌입했다.8일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이 차차 흐려져 충청 이남지방부터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20∼50㎜, 호남·경남·충청·강원 영동 5∼20㎜ 등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제주항 터미널 비만오면 ‘줄줄’

    제주의 바닷길 관문인 제주항 국내여객터미널이 비만 오면 천장 군데군데에서 비가 줄줄 새는 등 제주 관광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뱃길을 이용해 제주를 오가는 관광객들은 천장에서 비가 떨어지는 여객터미널을 보고는 기막힌다는 표정들이다. 제주항이 운영 중인 여객터미널은 제주∼부산, 제주∼인천 등을 오가는 여객선이 이용하는 연안여객터미널과 제주∼목포, 제주∼완도 여객선이 이용하는 국내여객터미널 등 두 곳. 이 가운데 지난 1989년 들어선 국내여객터미널은 비만 오면 천장에서 비가 새 불편을 겪는 관광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관광객 최모(44·전남 목포시)씨는 “관광으로 먹고사는 제주가 관문인 여객터미널이 비가 줄줄 새도록 방치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관광객 이모(37)씨는 는 “뱃삯에 1인당 1100원씩 항만 이용료를 받고 있는데 그 돈을 어디다 쓰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그러나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주해양관리단은 여객터미널의 경우 한국해양고속이 시설관리를 맡고 있다며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한국해양고속 관계자는 “장마철을 맞아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문제가 생겼다.”며 “현재 보수 공사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2일까지 전국 장맛비

    30일 오전부터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에 큰 장맛비가 내렸다. 특히 제주도에서는 낙뢰를 맞은 해녀가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번 비는 2일 오전까지 전국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호우경보가 내려진 제주지방에는 한라산 성판악 202㎜를 최고로 제주시 161.5㎜, 남제주군 성산포 152.5㎜, 북제주군 고산 38㎜, 서귀포시 31㎜ 등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졌다. 오후 2시20분쯤에는 제주도 북제주군 애월읍 속칭 ‘구렁머리’ 해안에서 해녀 3명이 낙뢰를 맞아 이 가운데 고모(54)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최고 100㎜의 집중호우가 내린 철원 일부지역에서는 주택 8채와 비닐하우스 30동, 축사 6동의 지붕이 바람에 날아가는 돌풍 피해가 발생했다.기상청은 이날 오후를 기해 속초, 고성, 양양, 철원, 화천, 양구, 인제 등 영서 중북부 지방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30일 오후부터 1일 자정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남·북, 경남 40∼80㎜(많은 곳 120㎜ 이상), 충남·북, 경북 30∼60㎜(80㎜), 서울·경기·강원 20∼50㎜”라고 예상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14일 전국 최고 100㎜ 비

    14일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는 15일 오전까지 내린 뒤 점차 개겠다. 그러나 이번 주말 다시 전국에 비가 내린 뒤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장마권에 접어들어 궂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3일 “제주에는 장마전선이 북상하고 내륙지방에는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14일부터 이틀간 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예상되며 서해상에서는 조수간만의 차가 높은 기간으로 해안 저지대에서는 밀물 때 침수 가능성 등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제주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곳에 따라 100㎜ 이상의 폭우가 예상되며, 경남과 전남 해안지방도 8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 강원, 충청, 경북, 울릉도·독도, 서해5도 20∼50㎜, 호남·경남 30∼60㎜(많은 곳 80㎜ 이상), 제주 40∼80㎜(많은 곳 100㎜ 이상) 등이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남부지방에 폭우

    1호 태풍 ‘짠쯔’의 영향으로 19일 오전 남부지방에 호우특보가 발령된다.기상청은 “18일 ‘짠쯔’가 온대성 저기압으로 변하면서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면서 “특히 제주에는 최고 200㎜,전남ㆍ경남지방에도 최고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처럼 남부지방에 비가 많이 내리는 것은 태풍 짠쯔가 온대성 저기압으로 변질되면서 다량의 수증기를 남부지방에 내뿜고 있기 때문이다. 19일은 전국적으로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태풍에서 변질된 저기압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전국이 흐리고 비가 온 뒤 밤에 북서쪽 지방부터 차차 개겠다.서울을 비롯한 중서부 지방은 강수량이 5∼10㎜ 안팎으로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강수확률은 40∼100%.아침 최저기온은 13∼16도,낮 최고기온은 17∼24도가 되겠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혁신 공기업탐방] 이우재 한국마사회 회장

    [혁신 공기업탐방] 이우재 한국마사회 회장

    한국마사회(KRA) 이우재 회장은 요즘 승마에 재미를 붙였다. 경마란 말만 들어도 승마와 같은 고급 레저 스포츠가 연상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승마를 전국에 보급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최고경영자(CEO)인 자신부터 승마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21일 “아직도 경마하면 도박·중독 등과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른다.”면서 “KRA가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경마를 고급 레저 스포츠로 승격시켜 모든 가족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승마를 대중화하기 위해 경마에서 은퇴한 말을 승마용으로 적극 투입하도록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이 회장을 만나 경마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혁신 방안을 들어봤다. 취임 초부터 특히 윤리경영을 강조했는데. -경마에 대한 부정적인 2가지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다. 하나는 경마 순위를 조작하는 경마부정에 대한 이미지와 다른 하나는 경마 수익금을 마사회가 마음대로 쓴다는 점이다. 이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철저히 없애겠다. 특히 경마 수익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내 의지로도 바꿀 수 있다고 생각된다.KRA 운영도 그동안 정치생활처럼 깨끗하게 하겠다. 철저한 도덕성을 요구하는 시대에 적극적으로 부응하지 못하면 어느 조직이나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점을 직원들에게 늘상 깨우치게 하고 있다. ●비실명 부정비리신고센터 운영 지금까지 시행한 윤리경영 내용은 어떤 것들이 있나. -윤리경영의 실천을 위해 비상임이사 수를 늘려 외부 감시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투명계약 시스템을 정착하기 위해 일부 특수 분야를 제외한 모든 계약에 ‘전자입찰제’를 실시하고 ‘청렴계약제’를 적용토록 했다. 또 부조리 예방 등 감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부패방지팀’을 신설했다.‘내부공익신고자 보호 프로그램’ 및 ‘부조리 신고보상제도’ 마련과 ‘부정비리신고센터 운영 활성화’를 통해 신고자 자격을 외부인까지 확대하고 비실명 신고도 접수토록 했다. 윤리경영 성과는 나타나고 있나. -이제 윤리경영이 KRA의 핵심 경영이념으로 뿌리내렸다고 자부한다. 이러한 노력이 외부로부터 인정받게 돼 지난달 19일 ‘2005년 대한민국 사회책임경영대상 공기업부문 윤리경영대상’을 수상했다. 경마를 고급 레저 스포츠로 발전시킨다는 장기플랜을 세웠다고 들었다. -경마가 선진경마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경마상품의 품질이 우선 높아져야 한다. 그리고 건전한 경마문화 조성, 경마시행의 공정성 강화, 서비스 향상을 통한 고객만족도 제고 등이 뒤따라야 한다. ●경마정보 공개 확대 추진 그렇다면 구체적인 복안이 있나. -외부의 경주마도 경기에 참여토록 하는 ‘외마사 제도’를 활성화해 경기의 질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또 경주의 박진감을 높이고 향후 외국산마와 직접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경주편성체계도 바꿔야 한다.KRA가 공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경마팬을 위한 재단도 설립할 계획이다. 건전한 흐름을 유도해 부정경마 개연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경마정보 공개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최근 경마매출이 하락하고 있다. -경마매출액은 외환위기 이후 2002년까지 매년 평균 27% 내외의 고성장을 했다. 하지만 2003년부터 급격한 하락세로 반전, 현재까지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7조 6000억원까지 갔던 매출액이 5조 3000억원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내수침체 장기화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경마팬이 그만큼 마권을 덜 샀기 때문이다. 또 과거처럼 경마가 독점적인 시장 점유를 하지 못하고 로또, 카지노, 경륜 등의 경쟁산업이 확대되면서 시장점유율이 잠식됐다. 사설경마, 마권구매대행업, 경마게임오락장 등 불법·유사산업도 계속 번지고 있다. 매출감소를 막을 대책은 있나. -서울경마일수를 확대하고 제주교차경주를 1회 추가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회사의 업무추진비를 20% 줄이는 등 경상경비를 줄이고 관람대 리모델링 사업 등 자본투자 계획도 축소·연기하는 것을 고려중이다. 장외발매소 리모델링 또는 이전 등을 통해 접근 및 쾌적성을 강화하고, 모바일 베팅 및 PC 베팅 추진 등 베팅방식도 다양화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1조 1944억원 사회환원 경마이익금은 얼마나 사회에 환원하고 있나. -KRA는 한국마사회법과 시행령에 따라 전체 이익금의 60%를 특별적립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레저세와 교육세 등의 세금으로 1조 400억원을 납부했다. 또 축산발전기금과 농어촌복지사업으로 1447억원을 출연했으며, 독거노인·불우청소년 등 사회복지 증진을 위해 97억원을 지원하는 등 모두 1조 1944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KRA는 경마가 열리는 하루 동안 16만여명이 500억원의 마권을 사 다른 공기업보다는 상대적으로 쉽게 돈을 벌고 있다. 예전에 대통령이 주재한 공기업 및 산하기관 혁신대회에서 수익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공기업 사장을 보니까 정말 애국자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국회의원을 해봤지만 최근 돈을 벌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공기업 사장을 보면서 그동안 뭐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최근 지방교육세 환원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 어떤 입장인가. -현재 레저세액의 60%로 부과되는 레저세분 지방교육세가 내년부터는 20%로 환원토록 돼 있었다. 그렇게 되면 그만큼 경마팬들에게 많은 상금을 돌려줄 수 있어 경마상품의 선진화를 이룰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5일 국무조정회의를 통해 현행 60%의 세율로 3년 동안 연장하고,2009년부터는 40%로 영구세화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만약 레저세분 지방교육세가 정상적으로 환원되지 않을 경우에는 2003년 이후의 경마 매출액 감소로 한때 1834억원까지 달했던 축산발전기금 출연금은 370억원으로 대폭 축소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대담 오풍연 공공정책부장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KRA Angels 봉사단 ‘한국마사회(KRA)의 천사들’ KRA 전 임직원이 천사로 활동하고 있다. 전직원 900여명이 단원으로 있는 ‘KRA 에인절(Angels) 봉사단’을 통해서다. 봉사단은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공익기업’이라는 KRA 기업이념에 따라 지난해 1월 창립됐다. 봉사단의 첫 활동은 지난해 3월 충청도 지역에 내린 폭설 피해 농가 복구작업. 지난 8월에는 전북지역을 강타한 폭우 피해 농민들의 복구작업에도 동참했다. 이밖에도 정신지체아 보호시설 봉사활동, 해양환경 정화,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장 도시락배달 운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KRA는 에인절 펀드도 운영하고 있다.1계좌에 1000원씩 직원들이 월급에서 원하는 만큼의 성금을 내고 있다. 현재까지 6000만원을 적립했다. KRA는 농촌봉사활동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충북 청원군의 한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지속적인 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또 부서별로 1부서 1시설 돕기운동도 펼치기로 했다. 경로원, 고아원 등의 시설을 골라 부서원들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난 18일에는 KRA 에인절 봉사단장을 맡고 있는 이우재 회장과 직원 등 250명이 김장 1만 4500포기를 담가 서울과 과천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했다. 최원일 KRA 사회공헌팀장은 “경마수익금을 금전적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것 외에도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에 이바지하는 것이 KRA 에인절 봉사단의 목적”이라면서 “봉사단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KRA에 남아있는 부정적인 이미지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농업전문가’ 이우재 회장 이우재 회장은 운동권 출신의 전문경영인이다. 이 회장은 4·19혁명 주도, 크리스찬아카데미 사건으로 지난 1979년부터 3년여 동안 수감생활을 했다. 이후에도 전민련 중앙위원, 민중당 상임대표 등을 지낼 만큼 영향력있는 ‘재야정치인’이었다. 15·16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부터는 ‘농업전문가’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지역구가 서울이면서도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며 농촌발전을 주도했다.‘한국농민운동사’ 등 10여권이 넘는 농업관련 서적도 저술했다. 지난 4월 KRA 회장에 취임하자마자 개최된 아시아경마회의(ARC)와 부산경남경마공원 개장 등 굵직한 행사를 무난히 치러 전문경영인으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 회장은 최근 승마의 매력에 푹 빠졌다. 승마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이 회장은 “마사회장이 말(馬)을 못 탄다는 것은 말(言)이 안 된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충남 예산(68) ▲예산농고·서울대 수의과 ▲민중당 상임대표 ▲15·16대 국회의원 ▲대한수의사회장 ▲한나라당 부총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영남·동해안 곳곳 산사태·침수

    6일 최고 500㎜가 넘는 폭우를 동반한 태풍 ‘나비’가 제주도와 동해안, 남해안을 강타, 열차가 탈선하고 산사태와 도로침수가 속출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태풍특보와 함께 형산강 포항 경주 유역엔 호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하천이 범람한 곳곳에선 주민들이 대피했다. 그러나 태풍 ‘매미’ 때와 같은 대형 피해없이 고비를 넘겼다.●임시휴교·단축수업 잇따라 울산에서는 지난 1991년 태풍 ‘글래디스’ 이후 14년 만에 최대인 평균 323㎜의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바닷가인 북구 정자동 지역은 570.5㎜의 기록적인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11시16분쯤 울산 율동천을 지나던 70대 노인이 폭우로 불어난 하천에 휩쓸려 실종됐다. 오후 7시쯤 울주군 언양읍 남창리 동해남부선 남창역∼덕하역 사이 부산기점 59.3㎞ 지점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토사가 철로에 유입되면서 온산을 떠나 영주로 가던 화물열차 2량이 탈선했다. 이 사고로 부전∼울산간 열차운행이 중단됐다. 오전 10시20분쯤에는 경북 포항 영일만 앞에 정박해 있던 베트남 선적 화물선(5470t급)이 밧줄이 끊어지면서 1㎞ 떨어진 동해면 발산리 해안까지 밀려가 좌초됐다. 선장과 선원 등 22명은 구조됐다. 부산에서는 초등학교 34개교와 유치원 90곳이 하루 임시 휴교했고 경북 포항에서도 초·중·고 34개교가 휴교하는 등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임시휴교나 단축수업이 잇따랐다.●하천 범람, 주민대피 일부지역의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30m를 넘은 부산에서는 곳곳에서 담장과 간판이 날아가는 등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오후 1시쯤 올림픽 교차로 앞에 설치돼 있던 높이 10m짜리 아·태경제협력체(APEC) 회의 홍보탑이 강풍에 넘어져 인근 차량운행이 통제됐다. 기장군에서는 하천 범람으로 장안읍 일대 농지 수십㏊가 침수되고 좌광천 인근 마을 주민 15가구 40명이 읍사무소 등으로 대피했다. 울산 남구 야음 2동 주민 30가구,60여명도 여천천이 범람, 인근 야음성당에 대피했다.●항공 130여편 결항… 연안여객선 올스톱 이날 오전 7시 출발 예정이던 김포발 여수행 아시아나항공의 결항을 시작으로 국제선·국내선 등 130여편이 결항됐다. 전남지역은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으며 부산과 남해안을 오가는 연안 여객선의 운항도 이틀째 전면 통제됐다. 포항∼울릉도 정기 여객선은 3일째 운항이 중단돼 포항과 울릉도 주민과 관광객 등 200여명의 발이 묶였다. 부산항에는 500t급 미만 중·소형 화물선 700여척이 대피했고 어선을 비롯한 2000여척의 소형선박은 인근 항·포구로 긴급 피항했다. 기상청은 “태풍 ‘나비’는 7일 오전 중 빠른 속도로 일본열도 서쪽 해상을 통해 빠져나가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예보했다.유지혜 강원식기자 wisepen@seoul.co.kr
  • 올 장마 ‘기습폭우’ 잦다

    올해 장마가 최고 400㎜가량의 많은 비를 뿌리며 거칠게 시작됐다. 이런 집중호우는 이번 한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다음달 말 장마 소멸 때까지 몇 차례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7일 “이번 집중호우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승배 공보관은 “올해 장마가 과거와 달리 초기 집중호우의 양상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장마전선이 담고 있는 에너지가 점차 강해지고 있어 이번 집중호우는 장마기간에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중부지방에서는 장마기간 한 달여 동안 평균 238∼398㎜ 정도의 누적 강수량을 보였다. 하지만 26일 오후부터 27일 오후 11시까지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에는 375.5㎜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렸다. 장마기간 전체 강우량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밖에 대관령 164.5㎜, 서울 133㎜, 원주 133㎜ 등도 장마의 첫 비로는 엄청난 강수량을 보였다. 기상청은 “발달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제주도 남쪽해상에 머물던 장마전선을 중부지역까지 한번에 밀어 올려 중부지방에 비가 집중됐다.”면서 “특히 장마 직전 계속됐던 무더위로 많은 수증기를 머금은 비구름이 형성되면서 빗줄기가 더욱 굵어졌다.”고 분석했다. 중부지방에 집중호우를 퍼부은 장마전선은 남부지방으로 서서히 내려가 28일까지 남부지역에 많은 비를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특히 장마전선이 활성화되는 7월 초에 전국적으로 다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또 7월 중순부터 장마가 전체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7월 말 마무리되겠지만 이 기간에 한반도의 대기가 불안정해 국지적으로 큰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여름장마의 특성은 예상이 힘든 국지성 호우를 동반하는 것이니만큼 안전을 위해 상습침수지역과 노후가옥·축대와 담장·배수로 등을 철저히 관리하고 수시로 발표되는 기상속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더워지는 한반도] 철모르는 꽃들… 기상 대재앙 전주곡

    [더워지는 한반도] 철모르는 꽃들… 기상 대재앙 전주곡

    등산로 길섶에 개나리가 꽃망울을 조심스럽게 틔웠다. 그런가 하면 아파트 화단의 장미도 덩달아 꽃봉오리를 탐스럽게 피워올렸다. 개나리가 봄마중을 나온 것도, 온실 속의 장미가 개화한 모습도 아니다. 동지(冬至)가 코 앞으로 다가온 12월 중순, 서울 근교의 야외 풍경이다. ●헷갈리는 四季… 개나리·장미 활짝 “허…참, 이상하네.” “벌써 봄인 줄 알고 피었나봐.”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고봉산 자락의 등산로. 길가를 노랑으로 듬성듬성 물들인 개나리꽃을 보며 등산객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던졌다.“작년 이맘 때는 살포시 피었는데 올해는 더 활짝 폈네요.” 이 지역 토박이로 고봉산을 즐겨 찾는 정진기(63)씨는 “하루종일 햇볕이 드는 곳이어서 그런지 개나리가 헷갈린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일산동 후곡마을엔 또다른 진풍경이 벌어졌다. 아파트 단지 곳곳에 빨간 덩굴장미가 만개하거나 시들어가는 중이다. 경비원 김영성(63)씨는 “보름 전부터 한두 송이씩 피더니 지금은 꽤 많아졌다. 전엔 이러지 않았는데, 살다 보니 이런 광경도 다 본다.”고 전했다. 따뜻한 겨울이 개나리와 장미의 계절감각을 빼앗았다. 이상난동(異常暖冬)으로 인해 ‘철 모르게’ 꽃을 피운 것이다. 지구온난화에서 비롯된 기후변동과 생태계의 비정상적인 반응은 이뿐이 아니다. 서울 동대문구의 홍릉수목원. 동백나무를 비롯한 구골나무·황칠나무·아왜나무·팔손이나무 등이 활엽수림 정원 한쪽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예전 같으면 제주도나 남부 해안지대 등 이른바 난대림 지역에서나 볼 수 있는 상록활엽수들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신준환 산림환경부장은 “온실 공간이 비좁아 어쩔 수 없이 한데로 옮겨 심었는데 예상 외로 잘 자란다. 서울의 열섬현상(Heat Island) 영향도 있겠지만 지구온난화로 한반도의 기후가 변해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파괴적 얼굴의 지구온난화 지구온난화는 인류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등)가 지구로부터 방출되는 적외선을 흡수, 지구의 체온을 높여가는 전 세계적인 현상을 일컫는다. 대기 중의 온실가스가 딱히 해로운 건 아니다. 오히려 “온실가스가 없으면 지구대기의 기온은 영하 18도로 내려가 생물체가 살 수 없는 환경이 되고만다.”(환경부 김형섭 지구환경담당관)고 한다. 문제는 온실가스의 농도가 인류의 활동으로 인해 빠른 속도로, 점점 짙어져 가고 있다는 점이다. 산림과학원 임종환 박사는 “화석연료의 과도한 사용과 산림훼손 등 인위적 요인에 의한 기후변화 속도가 산업혁명 이전의 자연적 기후변화 속도보다 100배 이상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구온난화란 어감은 ‘온건’하지만 그 여파는 심각하다. 지구 곳곳의 기상이변과 생태계 교란이 이를 웅변한다. 지난해 여름 유럽의 이상폭염은 2만여명의 사망자를 냈고, 사상 최다인 10개의 대형 태풍이 올해 일본 본토를 휩쓸고 지나갔다. 올 여름 아프리카에서 시작해 이스라엘, 유럽 일부까지 습격한 수십억 마리의 메뚜기떼도 사하라 사막 남쪽에 쏟아진 이상폭우로 번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래의 전망도 우울하다. 이달 초 미국·캐나다 등 북극 주변 8개국 과학자들이 발표한 ‘북극 기후영향평가’ 보고서에선 “21세기가 끝날 무렵엔 북극 바다의 얼음이 거의 사라져 북극곰이 멸종할 것”이란 경고도 나왔다. 임종환 박사는 “지구가 더워진다는 것은 결국 에너지가 높아지는 것인데, 이렇게 강해진 에너지가 다시 바람과 강수, 해빙과 해수이동 등으로 분배되는 과정에서 기상재해가 일어나게 된다. 각각의 재해는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산불·산사태 등이 점점 대형화하거나 잦아지고 각종 병해충이 창궐하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평균기온 상승 ‘지구촌 최고’ 지난 100년간 지구촌의 평균 기온은 0.4∼0.8도 가량 상승한 반면 우리나라는 1.5도 높아졌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구촌 어느 지역보다도 상승폭이 컸다.”고 한다. 지난달엔 서울의 기온이 매일 영상(零上)을 기록했는데, 기상관측 시작 100년 이래 처음 빚어진 현상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2년 기준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9위,1990년 대비 배출증가율 세계 1위를 기록한 상태다. 단기간에 이룬 압축적 경제성장·산업고도화가 주 원인임은 물론이다. 특히 동해안 대형산불(2000년)과 극심한 봄가뭄(2001년), 태풍 루사(2002년)로 인한 기록적인 산사태와 초속 60m의 순간최대풍속을 몰고 온 태풍 매미(2003년),3월의 폭설(2004년) 등 최근 수년째 기상이변이 잇따르면서 당국의 긴장감도 더욱 높아가고 있다. 온난화에 따른 병해충의 창궐도 주목 대상이다. 리기다소나무를 고사시키는 푸사리움가지마름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중이고, 소나무 재선충병을 매개하는 솔수염하늘소의 분포도 점차 북상하며 활동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올 가을 첫 발견돼 아직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참나무 시들음병 역시 온난화와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임종환 박사는 “기후변화의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면 생태계 먹이사슬의 변화와 함께 일부 종은 멸종할 수도 있다. 기후변화에 취약한 종을 찾아내 보전하는 일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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