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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여행객 안 태우고 빈 비행기로 제주 왔다… 필리핀 전세기 첫 취항의 낭패

    [종합]여행객 안 태우고 빈 비행기로 제주 왔다… 필리핀 전세기 첫 취항의 낭패

    올해 외국인 관광객 전세기가 지난달 28일 첫 취항한 가운데 지난 3일 필리핀 마닐라발 제주행 항공편이 탑승객 없이 빈 비행기인 채로 제주로 오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결국 필리핀 현지에 발이 묶였던 체류객 173명은 일정보다 이틀 늦어진 5일 낮 12시 30분쯤(현지시간) 마닐라공항에서 출발해 오후 5시쯤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당초 이들은 지난달 28일부터 3박 4일간 여행 후 연휴 마지막날인 3일 오후 4시 30분쯤 마닐라에서 출발하는 필리핀 로얄에어 전세기를 타고 귀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항공사가 탑승객을 태우지 않고 제주로 출발한 사실을 알게 된 여행사 측이 고객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전했고, 의도하지 않게 발 묶인 체류객들은 “이런 황당한 경우가 다 있나 싶어 처음엔 믿기지 않아 했다”고 전했다. 가족 여행객이 많아 입학식과 개학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노형동에 사는 김모(53)씨는 “대부분 회사원, 자영업자 등 생업이 있는데 믿기지 않는 상황을 겪어 모두들 황당해 했다”며 “여행사측은 처음엔 기상악화라고 말했다가 저녁쯤 비행기 시간을 항공사측이 잘못 안 것 같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이들 여행객들은 결국 여행사가 제공하는 추가관광(마사지, 시내쇼핑 등)을 하며 뜻하지 않게 이틀 더 체류할 수 밖에 없었다. 도 관계자는 “항공사는 낮 12시 30분(현지시간) 출발로 알았으며 여행사는 오후 5시(현지시간) 출발로 착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해당 항공편이 어떤 이유로 승객을 태우지 않고 운항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은 현지 여행사와 제주지역 여행사, 항공사 간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여행사 측은 항공사 측으로부터 받은 항공기 운항 일정표에 따라 움직였다고 주장하며 인쇄물을 증거로 보여줬으며 반면 항공사 측은 전세기 일정 변경은 없었으며 여행사 측이 시간을 잘못 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항공업계 관계자는 “승객없이 빈 비행기로 출발한 것 자체가 항공사측의 무책임한 실수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여행사와 항공사측 모두 다시한번 크로스체크를 했어야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필리핀 로얄에어가 운영하는 A320 항공기가 마닐라에서 제주로 첫 취항하면서 전세기 운항이 본격 추진됐다. 올해 제주~필리핀 노선은 총 19편이 운항될 예정으로, 지난해 11편 대비 73%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제주를 찾은 필리핀 관광객은 1만 8854명으로 전년(9,257명)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도와 제주관광공사는 항공 접근성 확대를 통한 해외시장 다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2025년 제주 직항 국제노선 전세기 인센티브 지원 사업을 펼친다. 편당 200만원씩 총 400만원 확대되면서 총 지원금은 1000만원에서 최대 1400만원으로 상향 지원된다.
  • 이주열풍 다시한번?… 제주 한달살이하는 청년에 숙박비 최대 70만원 지원

    이주열풍 다시한번?… 제주 한달살이하는 청년에 숙박비 최대 70만원 지원

    제주도가 한달살이를 하는 청년에게 숙박비를 지원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도는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최대 2인실(1객실) 71개 팀에 한 달 기준 숙박비를 지원하는 ‘청년드림, 제주애(愛) 올레(Olle)?’를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대상은 제주 읍면지역에서 한달살이를 하려는 타지역 청년(19∼34세)이며 각 팀당 숙박비는 최대 70만원으로 최대 140여명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사업 신청자는 지원동기 등의 활동계획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하며 올레길 완주나 전통시장 투어, 체류 마을 활성화 방안 제안서 작성, SNS 홍보, 만족도 조사 참여 등의 지원 조건을 달성해야 한다. 도는 4월 중 도의회 의결을 거쳐 5월부터 고향사랑 지정기부사업(5000만원)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모금이 완료된 시점부터 희망자의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협약을 맺은 세화리, 수산리 등 농어촌체험휴양마을 6곳의 숙박업소를 이용하게 되며 향후 농어촌민박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정주 인구의 유출은 물론 내국인 청년층 방문객 수도 감소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청년 유입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청년층 대상 체류비용 지원을 통한 생활인구 유입 및 지역경제 활성화차원에서 ‘청년드림, 제주애(愛) 올레(Olle)?’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이 지난 1월 발표한 ‘2024년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에서 순유출된 인구가 3361명으로 전년(1687명)보다 2배 규모로 늘어났다. 청년층 ‘탈제주’ 현상이 빨라지며 38년 만에 가장 많은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순유출 인구는 1986년(3565명)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제주는 2010년부터 제주살이 열풍을 타고 전국에서 인구 유입이 이어지며 2015~2017년까지 3년간 한 해 1만 4000명이 넘는 인구가 순유입됐다. 하지만 적은 일자리와 높은 물가 등으로 제주살이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지고, 코로나19와 경기 침체 등을 겪으면서 인구 유입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지난해 전체 순유출에서 20대(2166명)가 차지하는 비중은 64.4%에 달해 탈제주 행렬은 20대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에 부심하는 상황이다. 한편 도는 지난해부터 고향사랑기부금으로 남방큰돌고래 보호 해양 캠페인 사업, 댕댕이 힐링 쉼팡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고향사랑기부금 36억원을 모금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모금액 순위 1위를 기록했다.
  • 들뜨고 파인 잔디, 선수 뛰기 겁나고, 팬 볼 맛 안나고… ‘굴욕’ K리그

    들뜨고 파인 잔디, 선수 뛰기 겁나고, 팬 볼 맛 안나고… ‘굴욕’ K리그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2025 3라운드. 김천 상무를 상대하던 FC서울 주장 제시 린가드가 발목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김천 선수와 공을 다투거나 충돌한 게 아니라 깊게 파인 잔디에 발목이 접질렸다. 린가드 주위에 삼삼오오 모인 선수들과 심판은 열심히 잔디를 꾹꾹 눌렀다. 린가드가 잔디를 걷어차며 화를 내는 모습 역시 고스란히 중계 화면에 잡혔다. K리그 감독과 선수들이 잔디 때문에 폭발 일보 직전이다. 가뜩이나 때늦은 추위로 잔디가 얼어붙어 미끄러운 데다 곳곳에 깊게 파여 울퉁불퉁한 잔디 때문에 부상 위험도 높아지고 제대로 된 패스를 하는 데 애를 먹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김천 공격수 이동경이 결정적 기회에 패스하려다 잔디에 미끄러지거나, 서울 공격수 문선민이 슈팅 직전 공이 잔디 위에 뜨면서 헛발질하기도 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뿌리 내리지 않은 상황에서 뛰다 보니 잔디가 더 빨리 파인다”고 안타까워했다. 정정용 김천 감독 역시 “이런 잔디에서는 실수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각 구단에선 부상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포항 스틸러스 안재준과 제주 SK 박동진은 각각 1라운드에서 전반 3분과 전반 37분 햄스트링을 다쳤다. 2라운드에선 대전하나시티즌 이순민이 쇄골 골절로 장기 부상을 당했고 전북에선 전진우가 교체 출전했다가 팔꿈치 부상으로 다시 교체됐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K리그 잔디 문제는 국제적으로도 망신을 사고 있다. 전북은 6일 시드니FC(호주)와 맞붙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 8강 1차전을 안방인 전주월드컵경기장이 아닌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치러야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3월 예정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7, 8차전을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닌 경기 고양종합운동장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기로 했다. 잔디 문제가 거론된 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K리그는 잔디 문제로 몸살을 앓았고, 올해도 개막전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후덥지근한 여름 더위와 건조한 겨울 추위 때문에 애초에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데다, 올해는 역대 가장 빨리 K리그를 개막하면서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 이 때문에 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경기장을 관리하는 지방자치단체 시설관리공단 등을 아우르는 상설협의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축구계 관계자는 “서울과 김천 경기에서 홈팀 서울은 유효 슈팅이 전반에 한 번, 후반에 한 번이었다. 김천은 유효 슈팅 자체가 없었다”며 “선수들보다 더 괴롭고 속 터지는 건 추운 날씨에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 2만 4889명”이라고 꼬집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시민의소리’에는 잔디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이 이틀 동안 170여건 올라왔다.
  • 텅 빈 의대… 교육부 “올해 동맹 휴학 승인 없다”

    텅 빈 의대… 교육부 “올해 동맹 휴학 승인 없다”

    전국 대학이 개강한 4일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해 휴학한 의대생들이 학교로 돌아오지 않자 교육부가 “올해는 동맹 휴학을 승인하지 않겠다”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의대 5곳이 개강을 연기한 가운데 의대 학장들은 ‘2026년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 수준(3058명)으로 돌리도록 정부를 설득하겠다’며 학생들에게 복귀를 호소했다. 김홍순 교육부 의대교육지원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의대 2025학번은 증원을 알고 입학했기 때문에 증원을 이유로 수업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며 “수업을 거부하는 25학번에게는 대학이 반드시 학칙을 엄격히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동맹휴학 중인 24학번도 올해는 집단 휴학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교육부가 ‘학사 유연화’를 통해 예외적으로 집단 휴학을 승인했지만, 올해 수업 거부를 이어 갈 경우 유급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신입생의 수업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압박성 메시지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대학들이 휴학 처분을 학칙대로 적용하는지도 지켜볼 계획이다. 교육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5개 의대(가톨릭대·고신대·제주대·강원대·울산대)가 1학기 개강을 미뤘다. 의대 교육 파행이 우려되는 가운데 전국 40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이날 발표한 ‘학생들에게 보내는 서신’에서 “1년간의 의사 양성 중지는 향후 우리 의료계에 많은 부작용으로 드러날 것”이라며 “모두 학교로 돌아오라”고 복귀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간의 여러분의 희생이 절대 헛되지 않도록 정부를 설득하겠다”고 했다. 의료계는 2026학년도 정원을 ‘증원 이전’으로 되돌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한국의학교육협의회는 소속 8개 단체와 함께 지난달 28일 교육부에 공문을 보내 ▲2026년 의대 정원은 3058명으로 재설정 ▲2027년 이후 의대 정원은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와 향상을 위한 교육부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를 요구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돌리는 방안에 대해 일부 대학의 의견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 “감세 경쟁 대신 조세 확충… 복지 늘리고, ‘개천의 용’ 키워야”[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감세 경쟁 대신 조세 확충… 복지 늘리고, ‘개천의 용’ 키워야”[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미완에 그친 경제민주화OECD 평균보다 낮은 조세부담률재정건전성 악화가 복지 확대 막아양극화 극복의 열쇠 ‘교육’교육 격차, 진학·취업 성패로 이어져“공교육 강화·대학 서열 없애 나가야” 87년 헌법에 명시된 경제민주화는 미완에 그쳤다. 1970~80년대 압축 성장 과정에서 빚어진 경제적 불평등을 국가가 오롯이 해소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아무리 노력해도 계층 상승이 어렵다면 가뜩이나 1%대 저성장의 터널에 들어서는 상황에서 국가 역동성은 떨어지고 미래를 기약하기 어려워진다. 청년들 사이에서는 ‘3포세대’(연애·결혼·출산 포기)나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이란 자조가 나온 지 오래다. 그렇다 보니 사회 갈등은 커지고 국민 통합도 요원해졌다.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국면에 극단으로 치닫긴 했지만, 최근 수년간 정치가 보수와 진보의 양극단으로 치닫고 대화와 타협이 실종된 상황 또한 이런 계층 고착화와 무관치 않다는 의미다. 다수 경제, 사회학자들은 역대 정부가 성장에 치중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재분배에 소홀했다고 입을 모은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범람한 신자유주의와도 맞물려 있다. 이를 입증하는 지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대비 낮은 조세부담률과 복지 지출이 꼽힌다. 4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경제주체의 세 부담 수준을 보여 주는 한국의 조세부담률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수의 비율로 지난해 17.8%(추정치)를 기록, 2017년 17.9% 이후 7년 만에 18% 아래로 떨어졌다. OECD 회원국의 평균 조세부담률은 2022년 기준 25.2%로 한국보다 3.1% 포인트가량 높다. 과세 기반을 넓혀 이를 어떻게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활용할지를 논의하기보다 여야 할 것 없이 감세 경쟁에 뛰어들었던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감세 드라이브와 맞물린 재정건전성 악화는 복지 지출 확대를 가로막는 요인이다. 한국의 GDP 대비 복지 지출은 2022년 기준 14.8%로 OECD 평균 21.1%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가가 기회균등을 보장하기 위해 충분한 재원을 마련해야 했음에도 불로소득을 제대로 환수하지 못하면서 자산 불평등이 커졌다”면서 “OECD 회원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복지 지출도 불평등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멀게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가까이는 2020년 본격화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계기로 한국 사회의 양극화는 깊어졌다. 경제 위기 때마다 자본력을 가진 계층이 강한 생명력을 발휘해 더 많은 자본을 축적한 결과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1990년대부터 세계화와 기술 혁신에만 몰두하다가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경제 민주화가 주목받았지만 이후 경제 위기 극복에 치중하면서 양극화를 완화해야 한다는 87년 헌법 정신이 구현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코로나19 기간 초저금리 기조 속에서 ‘빚을 내서라도 버텨라’라는 생각이 확산하면서 가계 부채와 자영업 부채가 심각해졌다. 이것이 자산시장을 부풀리는 부작용을 일으켰는데 이걸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양극화 해결의 열쇠는 상당 부분 국가 재정의 역할에 달려 있다. 정 교수는 “양극화를 해결하려면 가계 소득을 보전하고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첫 번째”라면서 “어느 때보다 국가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재원을 확보하려면 세수 확충이 뒤따라야 한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사회복지 지출을 확대하려면 부유층에 대해 실효세율을 높여야 할 뿐만 아니라 저소득층에도 합리적인 세금을 부과해 세원을 넓혀야 한다”고 제언했다. 납세 의무를 규정한 헌법 38조 정신을 이어 가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조세를 통한 재분배 강화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는 게 학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소득이나 재산이 많을수록 세 부담이 커지는 ‘누진세’가 적용되는 세목의 세수를 넓히면 재분배가 강화된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복지를 통한 양극화 해결에 한계가 있으므로 조세를 통한 재분배도 필요하다”고 했다. ‘경제정책방향’에 양극화를 극복할 사회 이동성 방안을 담아내려 했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계층 사다리 복원의 열쇠로 ‘교육’을 꼽았다. 소득 양극화의 뿌리를 교육 격차로 본 것이다. 부의 크기에 따른 교육 기회 불평등이 진학과 취업의 성패로 이어져 소득 양극화를 심화시켰다는 의미다. 김희삼 광주과학기술원(GIST) 기초교육학부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재분배 정책이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교육의 격차를 줄여 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라면서 “교사 1인당 학생수를 줄이고 개인별 기초 학력을 튼실하게 하면 교육 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도 “공교육 시스템을 강화해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좋은 대학과 직장에 진입하는 사례가 늘면 교육 격차로 인한 양극화가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위계화된 대학이 양극화를 초래한다”면서 “학령인구 감소세를 고려해 서울대와 지방 국립대를 통합·평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대학 서열을 없애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 유정복 회장 개헌안 발표에… 오영훈 “12·3 비상계엄 선포 연상시킬 만큼 비상식적”

    유정복 회장 개헌안 발표에… 오영훈 “12·3 비상계엄 선포 연상시킬 만큼 비상식적”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유정복(인천시장) 시도지사협의회장이 발표한 헌법 개헌안에 대해 “마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한밤중에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을 연상시킬 만큼 일방적이고 비상식적”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유 회장은 4일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임기 전 발생 사건에 대한 형사 불소추 제외’, ‘선관위에 대한 감사원 피감’ 등의 내용을 담은 개헌안을 공개했다. 기자회견문에는 ‘대한민국 지방정부가 뜻을 함께한 개헌(안)임을 말씀드리며’, ‘17개 시도, 226개 시군구로 구성된 전국 243개 지방정부가 공감하고 있습니다’라는 표현을 썼다. 이에 대해 오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 기자회견은 물론 개헌안 내용에도 동의한 바 없다”며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며 “사실을 왜곡·호도한 점에 대해서는 분명한 책임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도지사협의회에서는 2월 말 11가지 내용의 헌법 개정안에 대해 의견 조회를 요청해 도청 실무 부서에서 내용 검토도 마치지 못한 상태였다”며 “그런데 오늘(4일) 오전 회의 등 일정으로 바쁜 와중에 유정복 시도지사협의회장이 갑자기 전화를 걸어 ‘대통령 형사 불소추 및 선관위 피감’ 등과 같은 개헌안을 추가로 갑자기 얘기하길래 동의하지 않고 ‘문서로 보내줄 것’을 요구하고 끊었다”고 설명했다. 유 시장은 시도지사협의회 명의를 사용한 것도 모자라 모든 시·도지사들의 동의한 것처럼 왜곡하여 갑자기 발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욱이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인용 여부가 결론나지도 않았고, 조기대선 가능성을 앞두고 국민의 정치적 분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민감한 시기임에도 유 시장은 야당 출신 자치단체장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갑자기 개헌안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회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방분권 헌법정신 명문화 ▲수도 규정 명시(수도 이전 논의 토대) ▲양원제 도입 ▲대통령 중임제 및 부통령 도입 ▲중앙지방협력회의 헌법 명문화 등이 담긴 개헌안을 공개했다.
  • “제주 해녀, 미안합니다” 日후쿠시마 할머니들 ‘원전오염수’ 사과

    “제주 해녀, 미안합니다” 日후쿠시마 할머니들 ‘원전오염수’ 사과

    일본 후쿠시마에 사는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시민단체 회원들이 제주를 방문해 해녀들에게 국가를 대신해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4일 오후 제주시 한경면 종합복지회관에서는 ‘바다를 잇는 마음, 제주 해녀와 후쿠시마 할머니의 만남’이 민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헌법소원 변호단, 탈핵법률가모임 해바라기 주최로 열렸다. 이날 제주에는 후쿠시마현 할머니 활동가 스즈키 마리, 오가와라 사키 등이 방문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 도쿄전력 원전에서 45㎞ 떨어진 미하루마치에 사는 오가와라는 “1986년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고 당시에 아들에게 모유 수유를 했다. 사고 지점과 8000㎞ 이상 떨어진 일본의 수유 여성들의 모유에서 방사능이 검출됐고, 이때 방사능의 오염성에 눈을 떠 지금까지 반핵운동을 하고 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마지막 해녀’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한국의 해녀들에게 사과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제주에 오게 됐다”며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에 반대하며 운동을 전개했지만 이를 막지 못해 굉장히 분한 마음을 억누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 해녀들의 생활 터전이자 일터인 바다를 더럽히게 돼 정말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일본 정부 등을 대신해 사과했다. 고산리 어촌계 현인홍 해녀는 “분하고 억울하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가 틀림없는 바다 환경오염의 주범이라 생각한다”며 “힘을 합쳐 오염수 방류를 제발 막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인성 그린피스 기후에너지팀장은 “바다는 언제나 같은 자리에 있지만, 끊임없이 움직이며 모든 것을 연결한다”며 “개인이 국가의 잘못에 대해 대신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서로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기억을 나누는 것은 변화를 만드는 시작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민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헌법소원 변호단은 각계의 시민 4만여명을 대신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방기한 한국 정부에 책임을 묻는 헌법소원을 진행 중이다.
  • 새별오름 들불축제 백미 ‘오름 불놓기’ 알고보니… 수년간 산림법 위반

    새별오름 들불축제 백미 ‘오름 불놓기’ 알고보니… 수년간 산림법 위반

    새별오름에서 진행되는 제주의 대표적인 축제인 들불축제 ‘오름불놓기’가 감사결과 그동안 산림보호법을 위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4일 제주들불축제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제주시장과 애월읍장 등에게 3건의 행정상 주의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감사위가 제주도의회와 정의당제주도당 및 제주녹색당에서 ‘제주 들불축제와 관련하여 조사를 청구’한 사항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지난 2013년부터 2023년까지 개최돼 온 제주들불축제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오름불놓기가 산림보호법에 따라 허가를 받고 진행해야 하는데 이를 수년간 어긴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들불축제의 오름불놓기 행사가 실시되는 부지는 2012년 4월 10일 ‘초지’에서 제외됨에 따라 오름불놓기 구역 중 일부분이 ‘산림보호법’ 에 따른 ‘산림인접지역(산림으로 100m 이내)’에 해당되면서 위 구역에서는 ‘산림병해충 방제 등의 사유’ 등에 해당한 때만 불놓기를 할 수 있게 돼 있다. 그런데 제주시에서는 제주들불축제를 추진하면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허가를 받지 않고 산림인접지역이 포함된 지역에서 오름불놓기 행사를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애월읍에서는 제주시에서 2020년과 2023년에 제주들불축제에 따른 불놓기 허가 신청 건에 대해 산림보호법령 상 불놓기 허가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데도 허가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제주시장과 애월읍장에게 각각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도록 주의 요구했다. 더욱이 감사위는 ‘숙의형 정책개발청구심의회’에서 숙의형 정책개발의 방법은 ‘원탁회의로 한다’라고 결정한 사항과 다르게 ‘공론조사’ 방법으로 설계해 추진한 것에 대해 제주숙의민주주의 조례 시행규칙 제9조 제2항을 따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제주시에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도록 주의 요구했다. 다만 숙의형 정책개발을 하면서 운영위원회의 심의·결정 절차나 결과 도출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보이는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2023년 10월 11일 ‘오름 불놓기를 폐지하고 생태적 가치에 부합한 축제로 기획하겠다’라는 제주시의 결정은 원탁회의 결과와 다르지 않으며 왜곡하거나 도출된 결과를 존중하지 않았다고 보이는 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무전결처리규칙과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조례 시행규칙에 따르면 ‘지역축제 및 관광축제에 관한 사항’은 제주시 분장사무로 되어 있는 점, 제주시에서 2023년 10월 11일 들불축제 정책방향을 발표하기 이전에 같은 해 10월 6일 도지사에게 사전 서면보고한 것이 확인됐다. 도지사는 2024년 4월 17일 도정질문에서 제주시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고 한 점을 봤을 때 제주시의 들불축제 정책방향 결정은 제주시장의 권한 범위에서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올해 들불축제는 기존 불의 축제에서 미디어아트로 대체하는 빛의 축제로 탈바꿈한다. 다만 당초 달집태우기와 횃불대행진, 불꽃쇼 등은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제주시의 브리핑을 통해 불을 이용한 행사는 전면 취소한다는 입장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 의대 교수들 “의대생은 의사와 달라…의협이 대변 못 해 ”

    의대 교수들 “의대생은 의사와 달라…의협이 대변 못 해 ”

    전국 대학이 개강한 4일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해 휴학한 의대생들이 수업에 돌아오지 않자 교육부가 “올해는 동맹 휴학을 승인하지 않겠다”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의대 5곳이 개강을 연기한 가운데 의대 학장들은 ‘2026년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 수준(3058명)으로 돌리도록 정부를 설득하겠다’며 학생들에게 복귀를 호소했다. 김홍순 교육부 의대교육지원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의대 2025학번은 증원을 알고 입학했기 때문에 증원을 이유로 수업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며 “수업을 거부하는 24·25학번에게는 대학이 반드시 학칙을 엄격히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교육부가 ‘학사 유연화’를 통해 예외적으로 집단 휴학을 승인했지만, 올해는 수업 거부를 이어갈 경우 유급될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신입생의 수업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압박성 메시지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대학들이 휴학 처분을 학칙대로 적용하는지도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대학들이 1학기 학사일정을 시작했지만 대부분 의대 캠퍼스는 텅 빈 모습이었다. 서울 주요 의과대학에서는 100여명이 듣는 대단위 강의실에 10여명 남짓의 학생만 남아 있었다. 교육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5개 의대(가톨릭대·고신대·제주대·강원대·울산대)가 개강일을 미뤘다. 의대 교육 파행이 우려되는 가운데 교육부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돌리는 방안에 대해 대학 의견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에 따르면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지난 3일 의대를 운영하는 대학 총장 일부와 만나 의대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정원 원상 복구’ 관련 내용도 나왔지만 대학들의 의견이 일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의과대학 학장들은 의대생 설득에 나섰다.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이날 ‘학생들에게 보내는 서신’에서 “모두 함께 학교로 돌아오라”며 전국 40개 의대생에게 복귀를 호소했다. 이들은 “1년간의 의사 양성 중지는 향후 우리 의료계에 많은 부작용으로 드러날 것”이라며 “이를 1년 더 반복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와 여러분이 치러야 할 대가가 너무 크다”고 밝혔다. 해당 서신엔 김정은 서울대 의대 학장 등 전국 40개 의대 학장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KAMC는 정부에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동결 ▲2027년 이후 의대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행·재정적 지원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KAMC는 또 현재 대한의사협회(의협) 중심의 논의 구조로는 의대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학생들은 아직 면허를 가진 의사가 아니므로 의협에 속한 전공의, 기성 의사들과는 다르다. 의대를 의협이 대변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1년간의 여러분의 희생이 절대 헛되지 않도록 (KAMC가) 정부를 설득하겠다”고 했다.
  • “당신이 일하는 곳이 사무실”… 제주, 전국 최초 도입 ‘어나더 오피스’ 호평

    “당신이 일하는 곳이 사무실”… 제주, 전국 최초 도입 ‘어나더 오피스’ 호평

    “서귀포에서 제주시까지 1시간 가까이 출퇴근하느라 힘들었는데 시간도 절약되고 잡무에서 벗어나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만족해요.” 제주도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공간혁신시책인 ‘어나더 오피스’가 호응을 얻자 도 소속 5급 이하 공무원에서 행정시 소속 6급 이하 공무원과 중앙부처 공무원으로 확대된다. 제주도는 ‘어나더 오피스(Another Office)’를 중앙부처와 행정시 공무원까지 참여하는 ‘어나더플러스(Another+)’로 확대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어떤 장소에서 일해도 그곳이 사무실’이라는 ‘어나더 오피스’ 제도는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 재택근무의 업무형태가 자리잡으면서 공직자들이 기존 사무실이 아닌 도내 공공시설에서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2024년 3월 도입됐다. 지난해 총 223명이 이용한 결과 응답자의 99%가 ‘만족’ 또는 ‘매우 만족했다’고 답했다. 업무효율성 증대(45%), 심리적 안정(26%), 출퇴근 편의(24%) 등이 주된 만족 이유로 나타났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어나더플러스’는 기존 ‘어나더 오피스’를 발전시켜 출퇴근 시간 단축, 업무 집중도 향상, 부서 간 협업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참여 대상은 기존 도 소속 5급 이하 공무원에서 행정시 소속 6급 이하 공무원과 중앙부처 공무원까지 전면 확대했다. 앞서 도는 지난해 11월 산림청 공무원 6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실시한 결과 참여한 공무원들은 “제주의 특색있는 환경에서 업무 집중도가 높았고 지역체험을 통해 새활력을 얻었다”며 “현장 점검과 지역 주민 의견 청취가 용이해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운영 장소는 제주시 제주소통협력센터 등 12개소, 서귀포시 4개소 등 총 16개소이며,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예를 들면 도립미술관에서는 점심시간을 이용한 전시 관람이 가능하고, 서귀포 월드컵경기장 인근 서귀포시청 내 어나더플러스 공간에서는 근무 후 제주SK FC 경기 관람도 할 수 있다. 도는 원활한 운영을 위해 클라우드 컴퓨터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해 개인 노트북으로도 행정망 접속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또한 개인 노트북이 없는 직원을 위해 전자결재 및 각종 관련 프로그램이 탑재된 행정업무용 노트북도 지원한다. 최명동 도 기획조정실장은 “어나더플러스는 공무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함과 동시에, 제주를 찾는 생활인구 증가로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제주에서 현장정책회의 개최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제주에서 현장정책회의 개최

    ○ 카카오 본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방문- 디지털 기술의 발전 방향 및 최신 트렌드 교육- 지속가능한 개발 사례 벤치마킹 및 경기도에 도입 여부 논의○ 지방재정 문제와 해결방안 모색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위원장 조성환, 더불어민주당, 파주2)가 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제주도를 찾아 현장정책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신 기술 트렌드와 지속가능한 개발 방안을 논의하였으며, 현장에서 직접 정책 사례를 확인하고, 도정 운영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며 심도 있는 토론을 이어갔다. 먼저, 위원회는 카카오 본사를 방문해 디지털 기술의 발전 방향과 최신 트렌드를 살펴봤다. 특히, 경기도의 스마트 행정 도입과 디지털 혁신을 주제로 논의하며, 첨단 기술이 도민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위원회는 카카오의 기술력을 행정 서비스 혁신에 접목할 방법을 모색하며, 향후 협력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방문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는 제주도의 지속가능한 개발 사례를 살펴보고, 이를 경기도에 적용할 방안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관계자는 “제주는 자연과 환경을 고려한 친환경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고 설명하며, 다양한 사례를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조성환 위원장은 “제주도의 지속가능한 도시 개발 정책 중 경기도에 가장 적합한 모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제주의 자연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개발 방식을 참고해 경기도의 균형 발전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스마트 도시 인프라 확대가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경기도의 도시 개발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친환경 정책이 필요할 것입니다.”라고 답변하며, 경기도와 제주 간의 정책 교류를 확대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지방재정 문제와 해결방안을 주제로 한 교육도 진행되었다. 지방정부의 재정 자립과 효율적인 예산 운영을 위한 다양한 전략이 논의되었으며, 건전한 재정 운용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들이 공유됐다. 교육을 통해 위원들은 지역 재정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며, 지방재정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깊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지방채 활용 방안, 재정 투명성 강화, 효율적인 예산 집행 등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되었다.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번 현장정책회의를 통해 도정 운영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정책을 설계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연구와 논의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향후 경기도 행정 및 개발 정책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 제주의 삶과 닮은… 정상기 작가의 ‘한라산 붉은겨우살이’ 도청서 만난다

    제주의 삶과 닮은… 정상기 작가의 ‘한라산 붉은겨우살이’ 도청서 만난다

    “이 작품은 그린 게 아닌가요?” 한라산 붉은 겨우살이를 천착해온 정상기(57) 작가가 제주도청 본관 1층 로비 갤러리에서 지난달 22일부터 오는 5월 30일까지 ‘한라산 붉은겨우살이 제주의 삶’ 전을 열고 있다. 로비를 지키던 자치경찰이 “꼭 그림 같다”며 방긋 웃었다. 진짜 한발짝 뒤로 물러서 작품을 보면 수묵화로 보일 정도다. 겨울날 벌거벗은 나무에서 비로소 최고의 순간과 맞닥뜨릴 수 있는 붉은 겨우살이. 겨우살이는 신비롭고 영험한 식물로 알려져 있으며 북유럽 신화에도 자주 등장한다. 신화에서 겨우살이는 평화와 사랑의 상징으로 묘사되고 있다. 정 작가는 2년 전 이맘때쯤 서울신문에서 “흐린 날 겨우살이 열매를 카메라로 찍으면 햇빛을 안 받아 화이트홀이 안 생겨요. 파란하늘이 배경인데 하늘이 푸르면 열매가 검정색으로 나오죠. 하늘이 흐려야 화이트홀이 안 생겨 뷹은 열매도 그대로 찍힌다”며 “추운 1~2월에 열매가 맺히기 때문에 그것을 찾아 하얀 설국을 헤매는 일은 고행이자 수행의 시간”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전시하는 한편에선 한라산의 하얀 눈 속을 헤매며 겨우살이를 찾는 작가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독특한 문화예술을 널리 알리는 기회”라며 “특히 한라산붉은겨우살이라는 특별한 주제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전시에서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 제주도를 자연스럽게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예술의 나라 프랑스 파리까지 진출해 아름다운 제주를 세계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는 한라산 붉은겨우살이 작품이 제주도청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 작가는 “척박한 환경에서 삶을 일구고 자손을 이어온 제주도 원주민들과 한라산 붉은겨우살이의 삶이 서로 닮았다”며 “작품 속 흰색은 평화의 섬 제주를, 나무의 검은 색은 제주 화산석 현무암을, 붉은 겨우살이의 열매는 제주도 원주민들의 삶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겨우살이와 용천수 전시 협의차 프랑스 파리에 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술 취해 5살 딸 데리고 무단횡단 한 아빠... 오은영 “끔찍”

    술 취해 5살 딸 데리고 무단횡단 한 아빠... 오은영 “끔찍”

    술에 취해 상습적으로 이혼을 요구하는 남편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가족이 방송에 소개됐다. 3일 방송된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오은영 리포트)에서는 만남과 결별을 반복한 ‘돌돌이 부부’의 사연이 소개됐다. 돌돌이 부부는 ‘돌’고 ‘돌’아 결국 이혼을 생각하는 남편의 모습에서 따온 말이다. 이들 부부는 8년 동안의 긴 연애 때부터 여러 번 재결합했다. 결혼 후에도 남편은 상습적으로 이혼을 언급했다. 아내에 따르면 남편이 이혼을 요구할 땐 늘 술에 취해 있었다. 남편은 식사 때마다 습관적으로 반주를 곁들였다. 한 달에 29번까지도 술을 마셨다. 2년 전에는 다섯 살 딸을 데리고 술집을 찾기도 했다. 아내는 “그 어린 애를 데리고 술집과 볼링장을 갔다”며 “(두 사람을 찾으려고 나가보니까) 아이를 데리고 비틀거리며 무단횡단을 하면서 집으로 뛰어왔다”고 울분을 토했다. 아내는 남편 없이 살아보고자 딸과 함께 제주도 한달살이도 시도했다. 딸이 잦은 부부싸움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지내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아내는 “아이가 (한달살이를) 좋아했다”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달살이 마지막 날 남편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아내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그 후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남편은 다시 이혼을 요구했다. 이때도 남편이 만취 상태였다는 게 아내의 전언이다. 이혼 요구에 대해 남편은 “(딸이) 엄마와 아빠가 매일 싸우는 모습을 안 보는게 더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라며 속마음을 밝혔다. 남편은 “결혼 초 아내의 사직 이후 ‘이 사람을 먹여 살리려고 결혼했나’라는 회의감이 들었다”며 “(경제적) 부담 없이 혼자 살고 싶었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이에 아내는 결국엔 양육비 등 돈 때문이 아니냐며 반박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어려움이 무겁고 깊다”며 “결국 (남편) 자신에게 의미 있는 대상은 배우자와 자녀”라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라 (가족 간) 갈등을 풀어가는 게 힘든 것”이라면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오은영 리포트’는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가 갈등을 겪는 부부들에게 조언을 건네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밤 10시 45분에 MBC 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 3월인데 눈 ‘펑펑’… 서울 동남·동북권 대설주의보 발효

    3월인데 눈 ‘펑펑’… 서울 동남·동북권 대설주의보 발효

    기상청은 4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동남·동북권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 강동구(동남권), 노원구, 성북구, 중랑구, 광진구, 동대문구, 도봉구, 강북구, 성동구(동북권)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눈길 운전이나 보행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경기 지역에도 동부권을 중심으로 대설주의보가 확대 발령됐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포천, 구리, 남양주, 가평, 하남, 용인, 인천, 안성, 여주, 광주, 양평, 파주, 의정부, 양주, 동두천, 연천 등 경기 16개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도내 적설량은 양평 4㎝, 가평 1.9㎝, 동두천 1.6㎝, 용인 0.9㎝, 수원 0.5㎝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기 지역의 경우 오늘 3~8㎝의 눈이 내리다가 오후 6시 이전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연휴 대설이 쏟아진 강원과 경북, 충북, 경기동부엔 제법 많은 눈이 더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 5일까지 예상되는 추가 적설량은 강원산지·동해안 10~30㎝(강원산지 최대 40㎝ 이상), 경북북동산지와 경북북부동해안 10~30㎝, 경북북부내륙·경북남서내륙·경북남부동해안 5~10㎝, 충북 3~10㎝, 경기남부와 경기북동부 3~8㎝, 서울·인천·경기북서부·충남권(충남남부서해안 제외)·전북동부·대구·경북중남부내륙·울산·경남서부내륙·울릉도·독도 1~5㎝, 서해5도·전남동부내륙·제주산지 1㎝ 안팎이다.
  • “수학여행은 제주로 옵서예”… 국내외 수학여행단 유치 나선 제주

    “수학여행은 제주로 옵서예”… 국내외 수학여행단 유치 나선 제주

    # 3·1절 연휴 관광특수 기대 못미쳐… 도, 국내외 수학여행단 유치 맞춤형 마케팅으로 반등 꾀해관광특수를 기대했던 3·1절 연휴(2월 28일부터 3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13만명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 3794명보다 9.6% 줄어든 수치다. 항공편 국내선 방문객 수도 10만 3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1만 6854명보다 11.9% 감소했으며 국제선도 9600명으로 지난해보다 3.6% 감소했다. 이처럼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지역경제에 먹구름이 끼자 제주도는 국내·외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한 시장별 맞춤형 마케팅에 사활을 걸어 반등을 꾀하고 있다. #싱가포르 남녀공학 공립고 수학여행단 5월 방문 확정… 필리핀 교수진·홍콩 초중고 교장단 팸투어도제주도는 오는 5월 24일부터 28일까지 싱가포르 남녀공학 공립고등학교인 프레스비테리언고등학교 수학여행단의 제주 방문이 확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8월 제주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참가한 싱가포르 나타스박람회를 통해 추진됐으며, 싱가포르 학생들과 교사 총 3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국립제주박물관과 관덕정 방문, 한복 체험 등 제주의 역사·문화를 탐방하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과 천지연폭포 등 제주의 대표적인 자연경관을 둘러본다. 또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해녀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세화리 해녀마을투어와 테왁 만들기 체험을 특별 지원하며 애월 소재 학교를 방문해 제주 학생들과 교류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중국시장은 청소년 대상 해녀, 서핑 등 체험 콘텐츠 발굴을 통해 교육상품을 개발한다. 4월에는 한국관광공사 마닐라지사와 공동으로 교수진 팸투어를 통해 필리핀 대학생 수학여행단을 제주로 유치한다. 5월에는 홍콩 초·중·고 교장단과 언론사 초청 팸투어를 통해 수요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하반기에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 지난해 제주 수학여행객 28만명 돌파… 전국 교육청에 안전요원 동행 수학여행 지원 제도 홍보지난해 제주를 찾은 수학여행객은 28만명을 돌파하면서 국내 수학여행단 유치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약 27만명과 비교해 약 4%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28일에는 오영훈 도지사가 서울시교육청을 방문해 올해부터 도입하는 ‘안전요원 동행 수학여행 지원’ 제도 홍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시 학생들이 안전하게 수학여행을 즐기도록 숙박시설, 음식점, 체험시설 등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안전요원 고용비, 차량임차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학교별로 안전요원 고용 지원을 연 1회 신청할 수 있으며, 학생 수에 따라 40만원에서 70만원까지 차등 지원되는 내용이다. 오 지사는 “지난해 28만 명의 학생이 수학여행으로 제주를 방문했다”면서 “안전한 수학여행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는 만큼 올해도 이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서울시교육청의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시 소재 수학여행 참여 학교 577개교·1098개팀 가운데 255개교·444개팀이 제주도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와 도교육청, 관광협회는 2025년 제주 수학여행 유치 홍보를 위해 지난달 11일과 12일 인천과 세종 및 충청권 교육청을 방문해 제주 수학여행을 홍보한데 이어 지난달 19일과 20일에는 호남권 교육청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진행했다. 김희찬 도 관광교류국장은 “제주만의 독특한 자연환경과 문화 체험을 통해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안전한 수학여행 지원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이와 함께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글로벌 교육 관광지로 제주의 입지를 확립하기 위해 아시아 주요 교육여행 시장을 적극 개척해 제주 관광의 활로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식을줄 모르는 인기… 한강 작가 도서 17종, 연중 순회 전시

    식을줄 모르는 인기… 한강 작가 도서 17종, 연중 순회 전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작품에 대한 인기가 식지 않는 가운데 제주도 한라도서관이 한강 작가 도서 전시를 이달부터 연중 개최한다. 제주도 한라도서관은 문학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더 많은 지역사회 구성원과 나누기 위해 ‘한강 작가 도서 전시’를 3월부터 연중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라도서관이 소장한 한강 작가의 도서 중 일부를 활용해 도내 7개 순회문고에서 진행된다. 한라도서관 관계자는 “거동이 불편해 외부 출입이 힘든 환자들이나 평소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도민들에게 책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이주해온 외국인 등 소외계층들에게 문화적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고 말했다. 전시 장소는 제주도립노인요양원, 주야간보호센터, 오라참꽃도서관, 화북청풍작은도서관, 반딧불이작은도서관, 제주작은예수의집, 연강참병원이며, 3월에는 제주도립노인요양원과 주야간보호센터에서 17종 34권을 전시할 예정이다. 양애옥 한라도서관장은 “지난해 10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독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기인 만큼 다양한 지역 주민들이 한강 작품을 통해 독서의 즐거움을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라도서관에서 지난 10월 22일부터 12월말까지 약 2개월동안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특별 독서전을 연 결과 한강 작가의 작품을 대출한 회원은 362명이며 대출권수는 654권인 것으로 파악됐다.
  • 개강인데 안 돌아오는 의대생… 의대 40곳 중 10곳 수강신청 ‘0명’

    개강인데 안 돌아오는 의대생… 의대 40곳 중 10곳 수강신청 ‘0명’

    신학기 개강을 앞둔 가운데 의과대 학생들의 복귀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40개 의대 중 10곳은 모든 학년에서 수강신청 인원이 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의대생들이 신입생을 대상으로 ‘동맹휴학’ 회유에 나서면서 의료 공백 해소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경찰은 일부 의대 학생들의 수업 방해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3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2025학년도 1학기 의과대학 수강신청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전국 40개 의대의 수강신청 인원은 4219명에 그쳤다. 특히 신입생부터 본과 4학년까지 모든 학년에서 단 1명도 수강신청을 하지 않은 의대도 전체의 4분의1인 10곳이나 됐다. 이달 중 추가로 수강신청을 받는다고는 하지만 이미 의대생들이 신학기 시작 전부터 ‘의료정책 길라잡이’ 등을 신입생에게 배포하면서 휴학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터라 올해도 의대생의 학교 복귀는 요원한 상황이다. 일부 대학에서는 신입생 대상 오리엔테이션(OT)에서 재학생들이 동맹휴학을 설명하고 투표를 진행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10일 기준 전국 의대 40곳의 재학생 113명이 자퇴 신청서를 냈다. 또 올해 복학을 신청한 경우는 전체 의대 휴학생 1만 8343명 중 1495명으로 8% 수준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수강신청마저 미미한 만큼 개강 이후에도 수업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전국 국립대 의대 9곳(서울대 제외)의 수강신청 현황을 보면 제주대와 전북대는 24학번 중 단 1명도 수강신청을 하지 않았다. 진 의원은 “낮은 수강 및 복학 신청률은 의대 교육의 무방비 상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달 중순 교육부의 수사 의뢰를 받아 연세대 의대 학생들의 수업 방해 의혹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들어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한양대 의대 신입생 OT에서도 휴학 강요가 이뤄졌다는 교육부의 수사 의뢰를 받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 강원 50㎝ 폭설… 곳곳서 교통사고

    강원 50㎝ 폭설… 곳곳서 교통사고

    3·1절 연휴 기간 강원을 중심으로 중부지방에 많은 눈이 내려 피해가 잇달았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지난 2일부터 3일 오후 2시까지 향로봉에 50㎝의 쌓였다고 밝혔다. 미시령은 44.1㎝, 진부령은 35.0㎝, 삼척 도계는 34.0㎝, 구룡령과 삽당령은 각 31.3㎝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경북 울진(29.5㎝), 문경(19.0㎝), 충북 제천(14.7㎝), 경기 가평(10.2㎝) 등에도 폭설이 내렸다. 이로 인해 곳곳에서는 차량이 눈길이 미끄러지는 교통사고가 속출했다. 2일 영동고속도로 둔내IC 인근에서 승합차와 1t 트럭이 충돌해 승합차에 타고 있던 2명이 경상을 입었고, 같은 날 태백 황지동에서는 제설용 17t 트럭과 승용차가 맞부딪쳐 승용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가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3일 양구 동면에서는 트랙터가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릉 안반데기길과 속초 목우재·떡밭재로, 고성 거진 뒷장해안도로 등 일부 산간, 해안도로는 통제됐다. 정선에서는 시내버스 7개 노선이 단축 운행에 들어갔고, 원주공항에서 제주로 향하는 항공편 1편은 결항했다. 설악산, 치악산, 태백산, 오대산 국립공원사무소는 탐방로 출입을 제한했다. 목포~홍도, 녹동, 제주를 포함한 8개 항로 여객선 77척 운항도 멈췄다. 강원, 경북, 충북, 경기 등에 내려진 대설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강원 산지에는 오는 5일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긴 시간 내린 눈에 의한 축사,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붕괴와 빙판길 보행자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자동차 문이 안 닫힐 정도”… 제주 강풍피해만 30건 넘어

    “자동차 문이 안 닫힐 정도”… 제주 강풍피해만 30건 넘어

    3·1절 연휴 마지막날이자 개학을 하루 앞둔 3일 제주전역에 강풍특보가 발효돼 가로등이 쓰러지고 선박이 전복되는 등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6시 기준 추자도, 제주도 북부·동부·서부·남부에 강풍경보, 산지·중산간에 강풍주의보가 각각 발효됐다. 특히 저기압에 동반된 띠 형태의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돼 시간당 90㎞로 동북동진하고 있으며 제주도남쪽 해상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고 있다.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오후 4시 기준)은 마라도 초속 31.5m, 가파도 31.2m, 강정 28.3m, 상예 24.1m, 애월 23.5m, 제주공항 22.5m, 김녕 22m, 성산 20.4m, 제주 17.8m, 서귀포 16.7m 등을 기록했다. 강한 바람이 몰아치면서 곳곳에서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는 강풍 관련 신고 총 31건이 접수됐다. 오전 10시 8분쯤 서귀포시 색달동에서는 가로등이 쓰러졌고 오전 9시 10분쯤 서귀포시 법환동, 오전 10시 21분쯤 제주시 구좌읍에서는 각각 가로수가 쓰러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신호등이나 중앙분리대 등 도로 시설물 파손도 잇따랐다. 오후 2시 25분쯤 제주시 구좌읍 한 포구에서 선박이 전복돼 선체 대부분이 물에 잠겼고, 앞서 낮 12시 25분쯤 서귀포시 대정읍에서도 선박이 침수되는 등 선박 피해도 있었다. 기상청은 오는 4일 늦은 오후(오후 6시)까지 제주에 바람이 초속 25m 이상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보행자 안전 등에 유의하길 당부했다. 더욱이 자동차 문을 열었다가 닫기 힘들 정도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외출을 자제하고 많은 비로 인해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있어 안전운전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너울에 의한 높은 파도가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 방파제,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풍으로 인한 간판, 비닐하우스 등 실외설치 시설물 점검 및 농작물 관리를 철저히하고 현수막, 나뭇가지 등 낙하물과 부러진 나무에 의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보행자와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전했다.
  • 새학기에도 텅 빈 의대 캠퍼스…의대 40곳 중 10곳 수강신청자 ‘0명’

    새학기에도 텅 빈 의대 캠퍼스…의대 40곳 중 10곳 수강신청자 ‘0명’

    신학기 개강을 앞둔 가운데 의과대 학생들의 복귀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40개 의대 중 10곳은 모든 학년에서 수강신청 인원이 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의대생들이 신입생을 대상으로 ‘동맹휴학’ 회유에 나서면서 의료 공백 해소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3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2025학년도 1학기 의과대학 수강신청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전국 40개 의대의 수강신청 인원은 4219명에 그쳤다. 특히 단 1명도 수강신청을 하지 않은 의대도 전체의 4분의1인 10곳이나 됐다. 이들 학교에선 올해 입학하는 신입생부터 본과 4학년까지 모든 학년에서 수업을 듣겠다고 신청한 학생이 단 1명도 없었다는 얘기다. 이달 중 추가로 수강신청을 받는다고는 하지만 이미 의대생들이 신학기 시작 전부터 ‘의료정책 길라잡이’ 등을 신입생에게 배포하면서 휴학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터라 올해도 의대생의 학교 복귀는 요원한 상황이다. 일부 대학에서는 신입생 대상 OT에서 재학생들이 동맹휴학을 설명하고 투표를 진행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10일 기준 전국 의대 40곳의 재학생 113명이 자퇴 신청서를 냈다. 또 올해 복학을 신청한 경우는 전체 의대 휴학생 1만 8343명 중 1495명으로 8% 수준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수강신청마저 미미한 만큼 개강 이후에도 수업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전국 국립대 의대 9곳(서울대 제외)의 수강신청 현황을 보면 지난해 입학한 24학번 의대생들이 수강신청을 한 경우는 드물었다. 제주대와 전북대는 24학번 중 단 1명도 수강신청을 하지 않았다. 올해 입학하는 25학번의 경우에도 학교에서 일괄신청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수업을 거부하거나 휴학할 가능성이 크다. 진 의원은 “낮은 수강 및 복학 신청률은 의대 교육의 무방비 상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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