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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곳곳 호우·강풍주의보 발효… 서울·경기·인천 등

    전국 곳곳 호우·강풍주의보 발효… 서울·경기·인천 등

    전국 곳곳에 호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5일 23시를 기준으로 경기도(파주·김포·양주·포천·동두천·연천)와 인천 강화와 서해5도·제주도산지 등에서도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우산을 써도 제대로 비를 피하기 어려운 정도로 하천 범람 등 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6일 0시를 기해 경기도와 서해5도를 포함해 강원도, 충청남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제주도, 서울특별시(동남권, 동북권, 서남권, 서북권), 인천, 울릉도·독도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제주도와 흑산도·홍도, 목포·무안·해남·영암·영광·신안·함평·진도·거문도·초도 등도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유지되고 있다. 강풍주의보는 풍속이 초속 14m 또는 순간풍속이 초속 20m를 넘을 때 발효된다. 기상청은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니 돌풍으로 인한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및 교통안전 등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계곡이나 하천의 상류에 내리는 비로 인해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 등을 자제하고, 강가 산책로 또는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될 수 있으니 출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 어깨 부상 복귀 ‘장타자’ 정찬민, 연장 대역전극으로 시즌 2승…우승 퍼트 2번 놓친 강경남 통한의 준우승

    어깨 부상 복귀 ‘장타자’ 정찬민, 연장 대역전극으로 시즌 2승…우승 퍼트 2번 놓친 강경남 통한의 준우승

    ‘장타왕’ 정찬민(CJ)이 대역전극을 펼치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2승이자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정찬민은 경북 구미 골프존 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파72·7139야드)에서 열린 2023 코리안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일 2차 연장에서 버디를 낚으며 파에 그친 강경남(대선주조)을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투어에 데뷔한 정찬민은 올해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한 뒤 6개월 만에 다시 정상을 밟으며 고군택(대보건설·3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다승자가 됐다. 350야드를 넘나드는 무시무시한 장타를 뽐내던 정찬민은 어깨 부상으로 두 달간 쉬다가 9월 복귀한 뒤 이번 우승으로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정찬민은 이글 1개, 바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치며 6타를 줄인 강경남과 나란히 최종 4라운드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 연장전을 벌였다. 정찬민은 “한타 한타 집중하먄 선두를 잡을 수도 있겠다고 캐디와 이야기를 나눴지만 정말 우승하게 될지는 몰랐다”면서 “다음주 최종전에서도 우승하고 싶다. 적어도 톱10에는 들고 싶다”고 말했다. 18번 홀(파5) 1.8m 버디 퍼트와 1차 연장 2m 버디 퍼트를 거푸 놓친 강경남은 통산 12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717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에서는 최종 4라운드가 폭우로 두 차례 중단됐다가 끝내 취소되며 3라운드 선두 성유진(한화큐셀)이 행운의 우승을 차지했다. 성유진은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이후 시즌 두 번째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12언더파 204타를 치며 1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성유진은 전반에만 보기 4개와 더블 보기 1개, 버디 1개로 5타를 잃으며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했으나 경기 시작부터 내리던 비가 폭우로 바뀌며 4라운드가 취소되는 바람에 우승 상금 1억 6200만원을 챙겼다. 이날 전반까지 3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 데뷔 첫 승을 꿈꿨던 김재희(메디힐)는 이예원(KB금융그룹)과 공동 2위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상금 2위(9억 7247만 9385원) 박지영(한국토지신탁)이 2라운드에서 무릎 부상으로 기권해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우승 상금 2억원) 결과에 관계없이 상금왕을 조기 확정했던 이예원(14억 1218만 4197원)은 이날 대상 포인트 42점을 더하며 651점을 쌓아 2위 임진희(안강건설·558점)와의 간격을 70점 이상 벌리며 대상 수상도 확정했다.
  • 자존심 대결된 ‘동해안 더비’, 우승팀끼리 맞붙는다

    자존심 대결된 ‘동해안 더비’, 우승팀끼리 맞붙는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가 프로축구 K리그1 우승을 놓쳤지만 10년 만에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포항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오는 12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와의 올 시즌 마지막 ‘동해안 더비’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포항은 전날 포항 스틸야드 홈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2023 FA컵 결승전에서 4-2로 승리를 거두면서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당초 결승전은 11월 1일과 4일 홈, 어웨이 방식으로 두 차례 열릴 예정이었지만 새만금 잼버리 여파와 태풍 ‘카눈’ 영향 등으로 지난 8월 열릴 예정이었던 준결승이 연기되면서 결승이 단판 승부로 바뀌었다. 추첨을 통해 4강전 포항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승자 홈에서 결승을 치르기로 했는데 포항이 제주를 극적으로 꺾고 올라오면서 결승전 장소는 포항 홈으로 결정됐다.김 감독의 설명대로 모든 게 맞아떨어진 것이다. 결승 상대인 전북을 상대로 올 시즌 한 번도 지지 않았던 것(3승 1무)도 선수들의 자신감이 올라온 배경이다. 10년 전 포항이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을 때도 상대는 바로 전북이었다. 포항은 정규 리그 우승을 놓쳤지만 FA컵 우승으로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을 사실상 거머쥐었다. 리그 2위(승점 60)를 달리고 있지만 막판까지 안심할 수 없었던 순위 경쟁에서 다소 부담을 덜게 된 것이다. 올 시즌 ACL에서도 조별리그 3전 3승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포항은 오는 8일 ‘디펜딩 챔피언’ 우라와 레즈를 홈으로 불러들여 4차전을 치른다. 여기서도 승리를 거두면 승점 12로 사실상 조 선두를 확정짓는다. 포항은 지난달 24일 우라와 원정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12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과의 ‘동해안 더비’는 울산이 리그 조기우승을 확정지으면서 다소 김이 빠지는 듯 했으나 포항이 FA컵 우승을 차지해 우승팀끼리의 ‘자존심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포항은 올 시즌 울산과 상대전적에서 1무 2패로 열세다. 득점왕 경쟁에 나선 울산 주민규(15골·득점 2위)가 포항을 상대로 또 한 번 득점포를 가동할 지도 관전 포인트다.
  • 아득히 먼 우주에서 보낸 엽서같은, ‘섬의 산물’에 빠진다

    아득히 먼 우주에서 보낸 엽서같은, ‘섬의 산물’에 빠진다

    한라산 붉은겨우살이 작품으로 유명한 정상기(55) 작가가 ‘제주 생명의 젖줄’ 용천수를 색다른 질감으로 앵글에 담는 시도를 해 또 한번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4일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30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3층 전시실에서 정상기 특별초대전을 연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섬의 샘물, 한라산붉은겨우살이’이다. 제주의 생명수인 산물과 그 품 속에서 산물을 먹고 자란 한라산붉은겨우살이의 서사를 포착해냈다. 제13회 특별초대전인 이번 전시에서 정 작가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 선별한 제주 용천수 작품 15점과 한라산붉은겨우살이 20점 등 총 35점을 선보인다. 정 작가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예전부터 용천수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면서 “올 여름 중국에 있던 아들이랑 아내가 와서 삼양 해수욕장에 자주 놀러 갔는데 우연히 용천수를 발견해서 여름 한철 내내 새벽부터 저녁까지 촬영에 몰두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주학총서 고병련의 ‘섬의 산물’에 보면 “물은 생명의 근원으로 자신을 스며들게 해 만물을 길러 주고 키워주지만 절대로 자신의 공(功)을 자랑하지 않고 만물을 이롭게 한다고 나온다”면서 “제주 섬의 산물도 마찬가지다. 예부터 제주 산물이 당 신앙 등 제사의식 등과 관계되고 신성시된 이유는 물에는 생명의 원천이자 낡고 묵은 것을 없애고 새것으로 바꾸는 재생력과 정화력, 성스러움이 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제주 섬의 산물은 수심(水心), 암심(岩心), 지심(地心)을 품고 있으며 만지면 산도록(시원)하고 마시면 오도록(차가움)한 청심청수(淸心淸水)”이라며 “제주 섬의 산물, 그 의미와 가치는 재화적 가치인 ‘돈’으로만 말할 수 없다. 왜냐하면 1000여개 이상의 산물(샘)이 존재하는 섬은 전 세계적으로 제주 섬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물은 다투거나 경쟁하지 않는다”면서 “물은 가장 낮은 곳으로 흘러서 은혜를 베푼다. 물은 깨끗함도 더러움도 모두 받아들여 스스로를 정화하는 점에서 나를 사로잡았다”고 고백했다. ‘샘(spring)’을 제주어로 ‘산물(生의 의미)’이라 한다. ‘살아 있는 물’이다. 학술적으로는 용천(湧泉) 또는 용출수(湧出水)라 한다. 산물은 또 ‘산(한라산)에서 내린 물’이라고도 하고, 바닷물과 비교해 짜지 않다는 의미에서 ‘단물’이라고도 한다. 산물은 마을을 만들고 존재하게 해준 설촌의 원동력이었다.정 작가는 “산물 문화를 기억하는 세대가 점점 사라져가고, 근거 없이 개발되는 도시화의 풍경 속에서 섬의 물, 산물의 존엄성과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었다”면서 “ 제주인 뿐만 아니라 제주 섬을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사람과 제주의 삶·생명을 품은 ‘산물’, ‘한라산붉은겨우살이’의 가치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11년째 찍는 한라산 붉은 겨우살이가 수묵화를 연상시킨다면, 제주 용천수 ‘섬의 산물’ 작품은 판화같기도 하고 아득히 먼 우주에서 보낸 사진 엽서를 받아보는 느낌이다. 정 작가는 ‘고요함 속에 깊이’가 묻어나는 정적인 작품에서 벗어나 살아 숨쉬듯 꿈틀대는 입체적이고도 동적인 예술감성으로 스펙트럼을 넓혀나가고 있다.
  • 진도군·씨월드고속훼리·진도교육청 ‘일자리 창출’ 맞손

    진도군·씨월드고속훼리·진도교육청 ‘일자리 창출’ 맞손

    전남 진도군은 관내 유관기관들과 함께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 인재 채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진도군-씨월드고속훼리㈜-진도교육지원청 등 3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들 기관은 전문 인재 양성, 지역 내 일자리 창출, 지역 인재 채용 등을 약속했다. 각 기관은 진도 출신 청년 취업을 위해 지역인재 채용 정보·방안 공유와 양질의 일자리 조성에도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2026년 상반기 진도항과 제주 애월항 간 노선에 취항할 예정이다. 신규카페리는 승객 600명과 화물차 40대, 승용차 100대를 실을 수 있는 대형 여객선으로 취항에 따른 현장 인력 등 지역인재 채용에 앞장설 예정이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지난해 진도-제주 구간 쾌속카페리 취항에 따라 진도 출신 지역 인재를 채용했다. 김희수 진도군수는 “기업에는 맞춤형 우수 인재를, 청년에게는 양질의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해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데 각 기관과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소상공인 돕는다”…최대 행사 ‘소상공인대회’ 개막

    “소상공인 돕는다”…최대 행사 ‘소상공인대회’ 개막

    소상공인 최대 축제의 장인 ‘2023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가 3일 킨텍스에서 열렸다. 소상공인대회는 소상공인의 사회·경제적 인식을 제고하고 소상공인 간 소통과 화합을 위해 열리는 행사로 올해 18회째를 맞았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개막식에서 “중기부는 소상공인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스마트·디지털 기반의 경영혁신, 글로컬 소상공인 육성, 전통시장·상권 성장 기반 확충, 규제 혁파 등을 4대 핵심과제로 설정해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국민 속의 소상공인, 대한민국 경제주역’이라는 슬로건 아래 정부 포상과 소상공인 응원 퍼포먼스, 소상공인과 플랫폼 대기업 간 상생협약식 등으로 진행됐다. 올해 정부포상에서는 모범 소상공인, 육성공로자, 지원우수단체에게 산업훈장 2점, 산업포장 2점, 대통령 표창 8점, 국무총리 표창 10점 등 총 144점의 포상이 수여됐다. 철탑산업훈장은 원자력 산업에 31년간 종사하며 산업 발전에 기여한 김동명 범성정밀 대표에게 돌아갔다. 석탑산업훈장은 볼트, 너트 등 금속부품의 국산화에 일조한 강충호 신흥화스너 대표가 수여했다. 상생협약식에서는 소상공인 업종별 협·단체와 플랫폼 대기업이 디지털 전환에 따른 소상공인의 플랫폼 입점·활용을 지원하기 위한 ‘함께 성장’ 협약을 체결했다. 소상공인연합회와 11번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카카오, 한국외식업중앙회와 우아한형제들, 대한미용사회중앙회와 네이버가 각각 협약을 맺었다. 소상공인대회는 오는 4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행사 기간 동안 맞춤양복협회의 패션쇼, 지역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발굴하기 위한 우수상품 품평회, 소상공인을 위한 소통콘서트와 법률 토크콘서트, 기능경진대회 등이 열린다.
  • 제주서 우주발사체 수직 이착륙 시험 성공… 제주형 스페이스X시대 눈앞

    제주서 우주발사체 수직 이착륙 시험 성공… 제주형 스페이스X시대 눈앞

    제주형 ‘스페이스X(일론 머스크 설립 우주탐사기업)’시대가 눈앞의 현실이 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민간 우주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2일 (가칭)하원 테크노 캠퍼스(옛 탐라대학교)내에서 진행한 기체 수직 이착륙 시험이 성공했다고 밝혔다. 도는 민선 8기 핵심 정책으로 민간우주산업 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선도적인 우주 스타트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와 협력해 나가고 있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시험기체인 ‘블루웨일 0.3’은 고도 100m까지 수직으로 올라가 호버링(정지비행) 후 정해진 위치로 수직 착륙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가칭) 하원 테크노 캠퍼스 투자에 대한 협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고권우 도심항공우주산업팀장은 “미국의 경우 우주발사체 기체 중 1단부는 발사되면서 바다에 떨어져 나가는데 이 부분을 재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며 “한번 쏘아올린 로켓은 우주공간으로 버려지는데 수십번 재활용이 가능해지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발사된 추진체를 해상에서 회수해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로켓을 의미한다. 스페이스X도 로켓 재활용을 통해 비용절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도는 이번 수직이착륙 기술 시험 성공으로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우주 발사체 재사용 기술 확보의 첫 단추를 끼운 것으로 보고 있다. 재사용 우주 발사체 기술은 글로벌 우주산업의 중추로 현재 스페이스X가 발사체 시장을 주도하게 만든 핵심기술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번 시험은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민간 발사체 제조 조립 시설 투자와 관련해 제주도와 협의 중인 (가칭)하원 테크노 캠퍼스 부지에서 이뤄졌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도와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우주발사체 관련 협력은 이번이 두 번째로, 2021년 12월~2022년 3월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에서 세 차례 발사한 블루웨일 0.1에 이어 긴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도는 인근 지역의 전파 간섭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 위성데이터를 수신 처리하는데 유리한 입지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김창세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이번 수직 이착륙 시험 성공은 대한민국 우주 발사체 기업이 재사용 발사체를 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제주도는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민간 우주기업 투자 유치 성과도 가시화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돼지 잡고, 전통혼례 보고… 성읍민속마을 잔치가 시작됐다

    돼지 잡고, 전통혼례 보고… 성읍민속마을 잔치가 시작됐다

    제주의 옛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마을하면 떠오르는 곳이 표선면 성읍리에 위치한 성읍민속마을이다.조선 태종 16년 성산읍 고성리에 설치된 정의현청이 잦은 태풍과 왜구의 침입으로 인해 세종 5년 이곳으로 옮겨진 후, 500여년간 현청 소재지였던 유서 깊은 마을이다. 정의현성 안에는 110호에 달하는 가옥이 있고 성 밖으로도 많은 가옥들이 존재한다. 성곽을 비롯해 동헌으로 쓴 근민헌과 명륜당, 대성전이 남아있다. 그런 정의현성이 위치한 성읍민속마을 사람들은 오랜 역사와 전통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정의골한마당축제를 매년 이맘때쯤 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정의현청 이전 600주년을 맞아 재연·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제주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해 주목을 끈다. 성읍1리마을회와 성읍민속마을 보존회가 주최·주관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하는 ‘정의현성 이전 600주년 기념행사’가 3일부터 5일일까지 제주 성읍마을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첫째 날인 3일에는 도축문화를 재현한다. 1년 내내 정성스럽게 길러온 도새기(돼지)를 잡아 고루 나눌 음식을 장만한다. 마치 2박3일 제주 결혼잔치하듯 존통혼례를 재현하는 셈이다. 특히 개막식이 열리는 4일에는 1702년 제주목사로 부임한 이형상 목사가 제주의 각 고을을 순력하는 장면을 그린 탐라순력도를 재현하고자 제주목사가 정의현을 시찰하기 위해 행차하는 모습을 선보인다.200여명이 순력행차단을 재현해 눈길을 끌 전망이다. 이어 5일에는 ▲잘해사주(잘해야지 방언) 아직은 청춘이여 경연대회 ▲요망진(똘똘한 방언) 아이돌 경연대회 ▲성읍 정의현성 600주년 기념 컨퍼런스 ▲폐막식 등이 운영된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성읍리가 지켜온 제주 전통문화를 함께 선보이는 3일간의 여정에 도민과 관광객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11월인데도 땀이…비 내린 이후엔 좀 나아질까

    11월인데도 땀이…비 내린 이후엔 좀 나아질까

    지난 2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25~29도까지 올랐고, 금요일인 3일에도 아침 최저기온이 11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곳이 나타나면서 ‘가을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전국의 최저기온은 7~18도를 기록했다. 간밤에 흐린 날씨가 이어지면서 복사냉각이 덜했던 중부지방은 이날 아침에도 ‘11월 최저기온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원 강릉은 이날 오전 8시 45분까지 최저기온이 21.1도로 이 지역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한 1911년 이후 11월 최저기온으로는 가장 높았다. 강릉의 11월 최저기온 최고치 기록은 1일부터 3일 연속 경신됐다. 서울의 경우 이날 최저기온이 18.3도를 기록해 역대 2위에 올랐다. 서울 11월 최저기온 역대 1위와 3위는 2일(18.7도)과 1일(17.2도)이다. 속초, 철원, 동두천, 파주, 백령도, 인천, 울릉도, 서산, 홍성 등도 강릉이나 서울과 마찬가지로 최근 사흘간 최저기온이 11월 최저기온 상위 1~3위에 올랐다. 기상청은 11월 초 더위가 찾아온 이유에 대해 “한반도 남쪽에 고기압이 자리 잡으면서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따뜻하고 습윤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가을비가 내리겠다. 비는 서울과 경기 북부에서는 늦은 오후, 다른 중부지방에선 저녁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과 제주는 오후부터, 강원 영동 북부는 늦은 밤부터 비가 오겠다. 비가 내리면서 전날과 비교해 낮 최고기온은 낮아지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19~26도로 예보됐다. 4일은 15~24도, 5일은 17~24도로 예상된다. 주말인 4~5일에도 전국 곳곳에 비가 오겠다. 4일은 강원 영동과 충청, 남부 지방, 제주에 비가 내리겠고, 강원 영동과 남해안, 제주는 5일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다만 충청권과 남부 지방은 오후에 비가 대부분 그치겠다. 일요일인 5일에는 비가 다시 전국으로 확대되겠고, 월요일인 6일까지 이어지겠다. 3~4일 예상 강수량은 부산·울산·경남 남해안·제주 10~50㎜, 강원·대구·경북 남부·경남내륙 5~40㎜, 전남 남해안 10~40㎜, 수도권·충청·전북·광주·전남(남해안 제외)·경북 북부·울릉도·독도 5~20㎜, 서해5도 5㎜ 내외다.
  • 제주항공, 다음달 20일부터 베트남 달랏 신규취항

    제주항공, 다음달 20일부터 베트남 달랏 신규취항

    제주항공은 다음달 20일부터 인천~베트남 달랏 노선에 주7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달랏 노선 신규 취항으로 인천~다낭∙나트랑(냐짱)∙푸꾸옥∙하노이∙호찌민, 부산~다낭 등 총 6개 도시 7개의 한~베트남 노선을 운항해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많은 베트남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가 됐다.인천~달랏 노선은 매일 오후 10시20분에 출발해 다음날 새벽 01시30분(현지시간)에 베트남 달랏 공항에 도착하고 달랏에서는 새벽 2시30분에 출발해 다음날 아침 9시30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베트남 중부 고원에 있는 달랏은 연간 온난한 기후가 이어져 ‘영원한 봄의 도시’, ‘꽃의 도시’로 불리운다. 아름다운 경치와 쾌적한 날씨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관광지다. 최근 글로벌 항공권 검색 플랫폼 업체인 스카이스캐너가 조사한 설문에서 2024년 가장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측되는 여행지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제주항공은 7일 오전 10시부터 11월21일 오후 5시까지 2주간 항공권을 할인 판매 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적 항공사중 가장 많은 한~베트남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로써 베트남 여행을 고려하는 여행객에게 보다 편리하고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만추… 더 특별해지는 한라산의 가을을 만나다

    만추… 더 특별해지는 한라산의 가을을 만나다

    만추(晩秋).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3일부터 ‘특별한 가을, 더 특별한 한라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특별한 가을, 더 특별한 한라산’은 자연환경해설사와 한라산을 걸으며 깊어가는 가을에 단풍절정기인 한라산의 모습과 겨울을 준비하는 숲의 모습을 만끽하는 프로그램이다. 3일 어리목탐방안내소에서는 ‘어리목의 가을, 마음 꽃으로 피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어리목탐방로를 자연환경해설사와 동행하며 깊이 있는 한라산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성판악지소에서는 오는 17일 ‘사라에 온(ON)-쉼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명승 제84호 사라오름까지 산행을 통해 힐링과 쉼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참가 대상과 접수방법은 어리목과 동일하며 접수기간은 1일부터 10일까지다. 관음사지소에서는 ‘한라산 관음사 탐방로에서 만나는 가을’이라는 주제로 한라산의 생물다양성을 이해하고, 자연체험활동으로 생태적 감수성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매주 화요일 4회에 걸쳐 1회차당 25명 내외로 진행된다. 참가신청은 3일까지 산악박물관으로 전화 접수(064-710-4632,4634) 하면 된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한라산국립공원에서 특별한 가을, 더 특별한 한라산프로그램을 통해 한라산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가을과 겨울 사이 한라산의 두 계절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동절기인 지난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한라산 탐방시간을 단축했다. 동절기 탐방로 입산시간은 오전 5시 30분에서 오전 6시로 단축됐으며, 코스별 입산 가능한 시간은 최저 30분에서 최장 2시간까지 단축 운영한다. 어리목·영실코스(탐방로 입구) 오후 2시에서 낮 12시로, 윗세오름대피소는 오후 1시 30분에서 오후 1시로 앞당겼다. 성판악코스(진달래밭 대피소)와 관음사코스(삼각봉 대피소)는 낮 12시 30분에서 낮 12시로, 돈내코코스(안내소)는 오전 10시 30분에서 오전 10시로 앞당겼다.
  • [마감 후] 존재감 각인 ‘노사 법치주의’ 조급증 경계해야/박승기 세종취재본부 부장급

    [마감 후] 존재감 각인 ‘노사 법치주의’ 조급증 경계해야/박승기 세종취재본부 부장급

    지난달 23일과 24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정부의 회계공시제도를 수용했다. 그동안 회계 공시를 ‘노조 망신 주기, 옥죄기’라며 거세게 반발한 것을 고려할 때 전격적인 결정으로 해석됐다. 양대 노총의 회계 공시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노사 법치에 기반한 노사관계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동개혁의 성과”라고 밝혔다. 조합원의 84%가 가입한 노총의 회계 공시 참여로 노조운동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는 기대도 감추지 않았다. 노조와 사용자가 법과 원칙 위에서 대화와 타협을 이뤄 내는 노사 법치주의를 각인시킨 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는 인정받을 만하다. 다만 노동개혁 성과를 거론하는 것은 ‘견강부회’다. 노조의 회계 공시는 조합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는, 불이익을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 성격이 짙다. 미공시에 따른 경제적 부담으로 조합원이 이탈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거부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냈다. 노동개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양대 노총의 회계 공시가 자칫 고용부의 ‘조급증’으로 이어질까 우려된다. 고용부는 지난 3월 주당 최대 69시간, 주 4일 근무가 가능한 선택근로제 확대 등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두고 ‘제주도 한 달 살기’ 등을 거론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근로시간 유연화로 일할 때 몰아서 일하고 충분히 쉴 수 있다는 취지였지만 연차 휴가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냉소적 반응이 이어졌다. 결국 노동개혁의 한 축인 근로시간 제도 개편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달 18일 산하 위원회의 양대 노총이 독점하고 있는 근로자위원 추천권을 없애는 방안에 대해 “실무검토 단계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전날 산업재해보상보험 및 예방심의위원회의 구성을 변경하는 내용의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가 취소한 뒤 긴급 진화에 나선 것이다. 근로자위원 추천권을 ‘총연합단체인 노동조합’에서 ‘근로자단체’로 확대하는 내용이 골자로 양대 노총의 권한 축소가 불가피하다. 고용부는 “실무자 실수”라고 밝혔지만 속내를 드러내며 노정 갈등만 부추기게 됐다. 정부 위원회에 참여하는 근로자위원 교체는 진행 중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9월 22일 ‘노동의 미래 포럼’과 ‘노사관계 제도·관행 개선 자문단’ 합동간담회에서 “청년·플랫폼 종사자·미조직 근로자 등이 참가할 수 있도록 정부위원회를 개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예정된 일정이나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다. 고용부의 근로자위원 구조 개편은 후폭풍이 거셀 수밖에 없다. 근로자의 생존권과 연계된 최저임금위원회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고용부만 바라보던 각 부처의 근로자위원 교체도 급물살을 탈 것이다. 노동계의 강한 반발이 명약관화하다. 노동계가 회계 공시를 수용했지만 근로시간 제도 개편 등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면서 노동개혁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정부가 노동계를 대화와 논의의 장으로 끌어들이지 못한다면 갈등과 대결이 계속되면서 사회적 혼란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노동계의 태도 변화가 요구되지만 정부도 ‘갈등 유발자’의 행보를 견지하는 듯하다. 사회적 대화의 가치를 중시하며 노동계에 대한 이해가 높은 노동계 출신 장차관이 형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시점이다. 정치적 판단이나 일정은 고려할 사안이 아니다.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현대모비스-KCC(울산동천체육관) 한국가스공사-DB(대구체육관·이상 오후 7시) ●프로배구=OK금융그룹-우리카드(안산상록수체육관) GS칼텍스-현대건설(서울장충체육관·이상 오후 7시) ●골프=코리안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골프존카운티 선산) 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엘리시안 제주) ●테니스=하나증권 제78회 한국선수권대회(김천종합스포츠타운) ITF 영월국제주니어대회(영월스포츠파크) ●스피드스케이팅=제54회 회장배 전국남녀대회(오전 9시·서울태릉빙상장)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목포 등 전남 일원)
  • 계곡이 빚은 옥빛 절경… 비극도 비껴가다

    계곡이 빚은 옥빛 절경… 비극도 비껴가다

    일본 세토 내해를 사이로 에히메현과 마주 보고 있는 곳이 히로시마현이다. 원폭의 그늘만 지우면 바다와 산으로 둘러싸여 어느 지역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 자연경관을 가진 곳이다. 일본에서도 종전의 여행 패턴에서 벗어나 다양한 매력이 있는 소도시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 늘었다고 한다. 우리 식으로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이른바 ‘소확행’이 인기라는 말로 대신해도 될 듯하다. 히로시마는 그 단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여행지 중 하나다.일본 특별 명승(1925년 10월 8일), 일본 100경, 삼림욕의 숲 100선, 일본 단풍명소 100선, 가이드 블루(프랑스어 여행 안내서)의 별점 3개. 모두 한 장소를 상찬하는 표현이다. 히로시마현 서북부의 산단쿄(三段狹·삼단협)가 그곳이다. 한데 히로시마 여행 안내서에선 산단쿄의 이름을 찾기 어렵다. 등장하는 책자가 있다 해도 끝자락에 한 줄 걸치는 정도가 전부다. 산단쿄를 알게 된 과정이 ‘웃프’다. 히로시마 공항에 도착해 짐을 기다리는 동안 벽면의 TV를 통해 히로시마 홍보 영상이 잠깐 나왔다. 마침 그 영상에 산단쿄가 포함돼 있었다. 한데 영상에선 명소라 해 놓고 정작 가이드북에선 찾아볼 수 없었다. 이 이해 불가의 현실이 꼭 눈에 담아야겠다는 욕망에 불을 지폈다.●16㎞ 이어지는 절경 ‘산단쿄 협곡’ 결론부터 말해 산단쿄는 가벼운 트레킹을 즐기면서 깊은 휴양림에 온 듯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코스의 높낮이 차가 덜한 편이어서 오가기가 쉽고, 단풍나무 등 활엽수가 많아 성하의 초록과 만추의 붉은빛을 만날 수 있다. 선 굵은 암릉과 깊은 소가 어우러지는 풍경도 흔하다. 히로시마 도심에서 렌터카로 불과 40~50분 거리에 있다는 것도 놀랍다. 산이 높으면 계곡도 깊은 법. 산단쿄는 해발 1200m를 넘나드는 산자락 사이로 시바키강이 흐르며 빚어낸 협곡이다. 소수력발전 시설을 조성할 만큼 맑고 풍성한 계곡물이 협곡을 따라 흐르며 곳곳에 절경을 빚어 놓았다. 그 길이가 무려 16㎞에 달한다. 오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덕에 내밀한 느낌이 더하다. 관광객이라면 산단쿄 입구에서 구로부치(黑淵)까지만 다녀오길 권한다. 왕복 2시간 정도 거리인데 어지간한 볼거리는 죄다 눈에 담을 수 있다. 구로부치는 직벽으로 둘러싸인 에메랄드빛의 못이다. 깊은 곳의 물색이 검다 해서 ‘검을 흑’(黑) 자를 쓴다. 구로부치에선 줄배를 띄워 풍경을 감상하는 게 별미인데, 아쉽게도 이번 여정에선 경험할 수 없었다. 사공이 비 오는 날 술추렴이라도 하는지, 선착장 문을 닫아걸었기 때문이다.●갯벌에 세워진 ‘이쓰쿠시마 신사’ 산단쿄가 자연경관에서 가장 앞줄에 선다면 인문 경관으로는 미야지마섬의 이쓰쿠시마(嚴島) 신사가 단연 으뜸이다. ‘일본 3경(景)’ 중의 하나로, 산단쿄와 달리 어느 안내서에건 빠지는 경우가 없다. 이쓰쿠시마 신사는 바다에 인접한 갯벌에 세워졌다. 들물 때면 절집 회랑 하단이 물에 잠긴다. 가장 인상적인 건 바다에 뜬 붉은 도리이(鳥居)다. 높이가 얼추 17m에 달한다. 녹나무 노거수의 둥치를 베 그대로 기둥으로 썼다고 한다. 이쓰쿠시마 신사는 199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먹거리로 히로시마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것도 재밌다. 우선 오코노미야키. 히로시마의 솔 푸드다. 이른바 ‘원조’를 주장하는 오사카의 오코노미야키와 쌍벽을 이룬다. 일본 사람들은 히로시마풍의 오코노미야키를 간단하게 ‘히로시마야키’라 부르기도 한다. 오사카로 대표되는 간사이 스타일이 모든 재료를 반죽처럼 버무려 지져 낸다면 히로시마풍은 햄버거처럼 하나하나 식재료 층을 만든다는 게 다르다. 우리 식으로는 ‘달고 짠 부침개’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 오코노미야키는 패전 후 히로시마가 다시 일어서는 데 큰 도움을 준 음식이다. 그러니 히로시마에서 오코노미야키를 먹는다는 건 역사를 엿본다는 것과 의미가 통한다. 히로시마풍의 오코노미야키는 밀가루 반죽을 넓게 편 다음 양배추를 수북하게 쌓고 그 위에 숙주와 돼지고기, 소바(혹은 우동) 등을 넣고 지진다. 부침개나 피자 등이 얄팍한 것에 견줘 히로시마야키는 풍성한 볼륨을 자랑한다. 이는 당시 굶주림에 지졌던 히로시마 사람들의 애환을 함께 담았기 때문일 것이다.우리 부침개처럼 식재료에 따라 다양한 변주가 가능한 이 요리는 히로시마 전역에서 만나 볼 수 있다. 그중 잘 알려진 몇몇 식당은 줄 서서 기다려도 맛보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인기다. 관광객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은 ‘오코노미무라’다. 4층 건물을 통틀어 오코노미야키 식당만 운영되고 있는 곳으로, 히로시마 필수 방문 코스라 할 만하다. 히로시마에는 두 가지 스타일의 라멘이 있다. ‘오노미치(尾道) 라멘’과 ‘히로시마 라멘’이다. 각각의 도시 이름을 딴 두 라멘 모두 소유(간장) 계열로 분류된다. ‘히로시마 라멘’도 고정 팬이 많지만 현을 대표하는 라멘을 꼽으라면 역시 ‘오노미치 라멘’이다. 2차 대전 중 조선소에 동원된 화교들이 먹기 시작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국물은 맑은데 세아부라(지방) 등이 떠 있어 진한 느낌을 준다. 그렇다고 무겁거나 느끼하지는 않고 짜면서 가볍다. 미슐랭 가이드에 이름을 올린 쓰타후지, 슈카엔(朱華園) 등이 맛집으로 꼽힌다. 두 집 모두 30~40분 대기가 기본일 정도로 인기다.●다크투어리즘 명소 원폭돔·평화공원 자, 이제 불편해 미뤄 뒀던 단어와 마주할 순간이다. ‘원폭’ 말이다. 히로시마는 원자폭탄이 투하되는 인류 최악의 비극을 경험한 도시다. 역사적 재난의 공간도 시간이 흐르면 명소로 변한다. 히로시마는 곳곳이 다크투어리즘 명소다.핵심은 시내 중심부의 평화기념공원이다. 이 일대를 정의하는 키워드는 ‘평화’다. 방문객이 접근하는 도로와 다리부터, 탑, 종 등 온갖 조형물들에 ‘평화’의 이름을 붙였다. 한국인 관광객이 불편해하는 건 바로 이 대목이다. 히로시마에서의 평화는 원인에 대한 반응으로 나온 일종의 결과물이다. 그런데 평화공원 어디를 돌아봐도 원인에 대한 서사는 빈약하다. 결과로서의 피해만 있고, 책임의식이 수반되는 원인은 증발된 거다. 원인 없이 아프기만 하다는 건데, 이를 세계 어느 누가 받아들일 수 있을까. 평화공원은 면적이 12만 2100㎡(약 3만 7000평) 정도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원폭돔, 평화기념관과 자료관, 희생자위령비(한국인 희생자 위령비는 공원 한편에 따로 조성돼 있다) 등으로 구성됐다. 공원 외부로는 노면전차가 오가는데 이 중 3대는 실제 원폭 피해를 입은 피폭 전차라고 한다. 원폭돔 맞은편은 오리즈루(종이학) 타워다. 원폭돔과 평화공원, 그 너머 히로시마 시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야경을 보기 위해 찾는 이들이 많다. ■취재협조 히로시마공항진흥협의회 ●여행수첩 -히로시마 시내 원폭돔 앞에서 미야지마까지 유람선이 운항한다. 아침 8시 30분부터 한 시간에 두 대꼴이다. 마지막 배는 오후 5시 35분. 미야지마까지 45분 소요된다. 어른 4000엔, 어린이 2000엔(이상 왕복). -히로시마 특산품인 굴 구이, 붕장어를 얹은 덮밥(아나고메시), 단풍 모양의 달달한 간식인 모미지 만주 등은 미야지마섬 입구의 상점가(오모테산도)에서 맛볼 수 있다. -인천∼히로시마 직항 항공편은 제주항공이 유일하다. 화, 목, 토요일 주 3회 운항한다. 오전 출발이라 시간대도 좋다.
  • 세계 첫 식물 기반 돼지열병 백신 개발… 부작용 줄이고 경제성 높이고

    세계 첫 식물 기반 돼지열병 백신 개발… 부작용 줄이고 경제성 높이고

    “원래부터 동물들의 먹이인 식물 기반 백신을 접종하면 부작용이 적고 면역 효과도 좋습니다.” 세계 최초로 식물에서 나오는 항원단백질을 재조합해 만든 돼지열병 백신 ‘허바백’을 생산하는 바이오앱이 위치한 포항테크노파크를 찾은 지난달 21일 이 회사 최보화 본부장은 밀폐형 식물공장을 안내하며 이렇게 말했다. 의약품 연구실답게 세균을 차단하는 ‘전실’을 거쳐 들어간 무균실 내부 재배대에선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를 만들었던 식물 원료인 ‘니코티아나 벤타미아나’가 자라고 있었다. 24시간 항온·항습기가 돌아가는 이 무균실은 연구 착수 10년 만인 2019년 허바백을 탄생시킨 장소다. 허바백은 그린바이오 산업의 성과물로 꼽힌다. 농업생명자원에 생명공학기술을 더하는 그린바이오 산업은 식품, 사료, 친환경 소재뿐 아니라 각종 의약품으로 개발되고 있다. 허바백은 탄생 2년 뒤 캐나다 수출길에 올랐다. 허바백 백신을 맞혀야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로부터 돼지열병 청정국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고, 그래야 돼지 수출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수요국이 더 적극적으로 원한다. 그린바이오 기술이 축산 수출 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셈이다. 물론 한국 역시 돼지열병 청정지역 복귀를 위해 바이오앱 허바백을 제주에 보급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박민희 바이오앱 식물배양팀장은 “연구하는 질병의 유전자를 아그로박테리아균에 넣어 식물에 주입(감염)하고 나흘이 지나면 식물이 항체를 만들면서 단백질을 채집할 수 있다”며 “같은 원리로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백신 등 6~7종의 제품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물 백신에 비해 윤리적으로 비판 가능성이 적을 뿐 아니라 개발 과정에서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식물 백신의 장점이다. 동물 백신 개발에 약 석 달이 걸리는 데 비해 식물 백신 개발 기간은 한 달 전후로 짧다. 사육 면적 3.3㎡당 동물 백신 생산량이 2200도스로 1회 접종분에 그치는 데 반해 식물 백신이라면 같은 면적에서 5만~30만 도스를 생산할 수 있다. 대량생산 체계에 힘입어 지난해 1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이오앱은 올해 매출 목표를 2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허바백 개발 원년인 2019년 식물공장형 그린백신은 바이오 미래유망기술로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북 포항의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와 전북 익산의 동물용의약품 효능·안전성 평가지원센터를 거점으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중 포항에선 동물의약품 개발의 본거지가 될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를 350억원을 투입해 만들고 있다. 배기범 포항테크노파크 그린바이오확산팀 선임연구원은 “담뱃잎을 이용한 돼지열병 백신, 당근 세포를 이용한 고세병 치료제, 딸기 성분을 이용한 반려견 치은염 치료제 등의 제품화에 이어 단백질 소재들을 공급해 배양육을 만들거나 인공 장기를 만드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 외항사가 인수 땐 국부·노하우 유출 논란… ‘제2 한진해운’ 우려

    운송량·매출 등 현격한 체급 차에어인천 등 LCC 참여 불투명페덱스·UPS·DHL 등 후보 거론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2일 화물부문 분리 매각에 동의하면서 이를 누가 인수할지 관심이다. 국내 저비용(LCC) 항공사가 인수하지 않을 경우 외국 항공사가 가져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렇게 될 경우 과거 한진해운처럼 국부 및 노하우 유출 논란 가능성도 있다. 저비용 항공사 1위인 제주항공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인천, 에어프레미아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특히 에어인천은 LCC로는 드물게 화물항공사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다만 아시아나와 이들 LCC의 체급 차가 너무 난다는 것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연간 화물 매출은 2017∼2019년 1조 3000억∼1조 4000억원 규모였다가 코로나19 기간이던 2020∼2022년 2조 1000억∼3조 1000억원 수준까지 올랐다. 그러다가 올 상반기에는 7795억원으로 줄어들면서 매출 비중도 전체의 21.7%로 작아졌다. 반면 에어인천의 지난 1∼6월 순화물(우편물·수하물 제외) 운송량은 2만 243t으로 아시아나항공(27만 9097t)의 7.2% 수준이다. 연간 매출도 2020년 약 245억원에서 지난해 약 1079억원으로 4.5배가량 성장했지만 여전히 체급 차는 상당하다. 티웨이와 에어프레미아 역시 비교 불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LCC의 화물사업 진출은 실익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화물운임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수송량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는 만큼 화물사업의 수익성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들 LCC가 인수전에 불참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외국 항공사에 매각될 가능성도 있다. 화물운송에만 집중하는 페덱스나 UPS, DHL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이유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느 항공사가 관심을 보이는지 알려진 바 없다. 외국 항공사에 매각될 경우 국부 및 노하우 유출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2017년 한진해운 파산 당시에도 수십년간 쌓아 온 노하우와 물류 네트워크가 머스크 등 해외 경쟁 선사로 넘어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물류 자회사를 거느린 현대차, SK, 롯데, CJ, LX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이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절차가 남았고 구체적인 가격 산정도 어려운 상황에서 대기업의 인수전 참여 가능성은 너무 먼 얘기”라고 말했다.
  • [르포]만약 140명이 탄 비행기가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난다면…

    [르포]만약 140명이 탄 비행기가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난다면…

    2일 제주국제공항 활주로. 가을 답지 않은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오후 2시쯤 이 활주로 앞에선 2023년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사고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 개시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제주지방항공청, 제주소방서, 제주도청, 항공사, 지상조업사, 협정병원 등 총 20개 기관과 업체에서 370여명이 참여한 민관 합동으로 펼쳐지는 첫 긴급구조 종합실전훈련이어서 이목이 쏠렸다. 나웅진 제주지방항공청장은 “이번 훈련은 제주도청과 제주시청, 제주보건소, 제주응급의료센터, 서부경찰서, 자치경찰단, 공항경찰대 등이 처음 참여해 공항내 항공기 사고 발생시 지자체와 정부 유관기관, 공항관계기관의 실질적인 협력체계를 구축·점검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 소방차, 구급차, 헬기 등 차량·장비 50점이 훈련에 참가하고, 아시아나항공에서 A321 항공기를 지원받아서인지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자체적으로 하던 예년 훈련과는 스케일부터 달랐다.오후 2시 정각, 마치 실전을 방불케하듯 재난사고 안내방송이 터져 나왔다. 제주국제공항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32회 급변풍 경보가 발령될 정도로 위험이 도사리는 곳이다. 이날 훈련 시나리오상에도 급변풍 경보가 오후 1시 30분 기준으로 발령됐다. 오후 1시 57분쯤 알파항공 소속 A1102편이 착륙을 위해 제주공항 활주로를 접근하던 중 급작스런 기상이변으로 비상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를 이탈했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항공기 주날개에 화재 발생 및 착륙시 충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상황으로 신속한 항공기 사고 재난에 대응하기 바란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무엇보다 실전에 대응한 훈련에서 눈에 띄는 것은 비행기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차가 출동해 실제 엄청난 물을 방사하기 시작했다. 눈깜짝할 새 활주로는 소방차가 뿌린 물에 흠뻑 젖어들었다. 긴급상황과는 달리 치솟은 물에 무지개가 피어올라 아이러니한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리고 화재가 어느정도 안정되자, 거동이 가능한 탑승객들이 항공기 밖으로 대피하기 시작했다. 기내에 140여명이 타고 있다는 가정 아래 승객들이 탈출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내부에는 아직 탈출하지 못한 상당수 부상자들이 고립돼 있는 상황이라는 안내가 나왔다. 이미 사고현장에 진입해 있던 항공구급대가 대피자들의 부상 정도를 확인하고 응급조치를 취했다. 같은 시각 도 재난상황실에 활주로 이탈사고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들어가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으며 도지사에게 상황보고가 들어갔다. 대전 출장중으로 설정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무선교신을 통해 김성중 행정부지사와 강동원 도민안전건강실장 등에게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사고 수습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교신을 했다. 이런 와중에도 구급대원들은 끊임없이 환자를 이송해 현장에 마련된 응급의료소로 이동시켰다. 부상당한 환자들은 실제 부상당한 듯, 얼굴에 피가 묻고 화상을 입은 분장까지 실감나게 하는 바람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구경하던 한 공무원은 “실제 사고가 나면 지금보다 더 아수라장이 될 거라 짐작하지만, 환자 분장을 한 사람들을 보며 잠깐 현실로 착각해 순간 기겁을 했다”며 “가상훈련이어서 천만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오후 2시 33분쯤. 소방본부 긴급구조통제단장 주재로 1차통합지휘회의를 열고 상황을 논의했다. 오후 2시 36분쯤 140명 탑승객 중 70명이 자력으로 탈출했으며 63명이 구조됐는데 이 가운데 부상자는 25명이고 3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언론브리핑도 실감나게 이어졌다. 모두가 하나가 돼 일사분란하게 구조활동을 하는 모습이 믿음직스런 순간이기도 했다. 지휘 통솔도 시간대별로 시시각각 변했지만 인수인계가 척척 돌아가 안심됐다. 그리고 마침내 오후 2시 40분쯤 어느 정도 사고현장이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번 훈련을 주관한 손종하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장은 “앞으로도 제주도청, 제주보건소, 제주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지속 훈련함으로써, 재난발생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으로 제주공항 이용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수환 제주도소방안전본부장은 “이번 훈련을 바탕으로 항공기 사고와 같은 복합재난 대응체계의 내실을 다지고 유관기관간 긴밀한 공조와 조직적 대응으로 다변화되는 재난양상에 대비해 도민이 안심할 수 있는 촘촘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갈등의 골만 깊어지는 제주도·4·3평화재단… 봉합은 언제쯤?

    갈등의 골만 깊어지는 제주도·4·3평화재단… 봉합은 언제쯤?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임명권 조례 개정을 놓고 제주도와 재단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고희범 전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이 2일 오전 도청기자실에서 제주도지사가 재단 이사장을 임명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조례개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재단 장악 시도”라면서 “제주4·3은 제주도지사가 독점할 수 없는 제주도민의 피의 역사”라며 조례개정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그동안 재단은 설립 초기부터 이사장이 상근을 하면서 재단을 법적으로 대표하고 재단경영의 책임을 맡아왔다”면서 “이는 고액의 연봉을 받으면서 이사장직을 수행하는 것은 4·3영령과 유족들을 위로하고 4·3 교훈의 후대전승, 4·3의 남은 과제를 해결하는 일에 맞지 않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헌신과 봉사에 기초하는 것이 도리에 맞는 일이라는 판단에 따라 무보수 봉사직으로 이사장직을 수행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상임 이사장이 아니어서 마치 책임경영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 감사위원회의 감사, 공기업 경영평가 등에 충실히 임해왔고, 경영평가에서도 최근 5년동안 나급 또는 다급에 해당하는 평가를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사장이 비상임이어서 책임경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헌신적으로 무보수로 일해온 역대 이사장의 노고를 근거없이 폄하하는 것일 뿐”이라고 맞섰다. 특히 그는 “도의회와 재단 실무자들의 조례 개정 등 재단발전 방안에 대한 협의를 요청해 지난달 31일 회의를 열었으며 이 자리에서 재단은 조례 개정안에 대해 분명한 반대입장을 피력했다”면서 “양측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자 제주도의회 전문위원이 중재해 조례 개정안에 대한 재단 이사회의 의견을 오는 9일까지 제출하고 다시 이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는데 도가 이마저 팽개친 채 2일 입법예고를 전격 발표했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고 이사장의 해명에 대해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조상범 특별자치행정국장의 브리핑을 통해 “‘도지사의 재단 장악 시도’라는 주장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지난달 25일 고 이사장을 만나 제주도의 계획을 설명한데 이어 지난달 31일 도지사와의 면담을 통해 조례 입법예고 사실을 논의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이사장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도지사의 승인으로 선임되기 때문에 도지사 임명과 다름없는 권리가 있는게 아니냐는 재단측 주장에 대해 조 국장은 “이사회 의결을 거친 결과를 반대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만약 승인하지 않으면 그 후폭풍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느냐”면서 “이사회 선임과정부터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4·3의 정의로운 해결 과정에서 대의가 아무리 옳다고 해도 조직 운영의 투명성과 집행 과정의 정의로움이 담보되지 않으면 대의가 무너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조례 개정은 4·3평화재단의 책임경영 강화와 미래지향적인 역할 확대를 위해 상근 이사장 체제로 전환하는 내용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조례 개정이 ‘4.3의 정치화’와 연결되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시각에 대해 “막대한 재단 출연금을 지원하는 상황에서 잘못하면 책임 소재가 분명히 있어야 한다”며 “감사위 감사 결과에서도 장학기금을 이사회 의결없이 보험상품 가입에 사용하고, 이를 도에 허위로 보고해 기관경고를 받은 적이 있으며 수년동안 이를 지적했다”고 토로했다. 도는 전임도정에서 바로 잡지 못한 것을 이번에도 방치·방임한다면 영영 바로잡을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제주4·3평화재단은 국가와 제주도로부터 100억원 상당의 출연금을 지원받고 있다. 국비 53억원, 도비 66억 7000만원(공기관 대행사업 25억원 포함)에 달한다. 일각에선 4·3의 역사성과 특수성을 감안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조 국장은 “도민(혈세) 앞에선 성역이 있어선 안된다”면서 “4·3도 예외일 순 없다”고 피력했다. 한편 고 전 이사장은 제주도의 조례개정에 반발, 지난달 31일 임기를 2개월 여 앞두고 사퇴했다. 재단측은 사태 수습을 위해 늦어도 주말 또는 다음주내 이사회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 “제사상에 치킨·피자? 고인 최애음식이면 OK”…성균관의 파격

    “제사상에 치킨·피자? 고인 최애음식이면 OK”…성균관의 파격

    국내 유교의 중앙본부 역할을 하는 성균관은 고인이 생전에 좋아하던 음식으로 간소화된 제사상을 올려도 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2일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이하 위원회)는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사 음식을 줄이고 제사를 지내는 이들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전통제례 보존 및 현대화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번 권고안은 일반 가정이 각자의 형편에 맞게 제사를 지내던 방식을 대부분 수용했다. 위원회는 “이번 권고안 발표는 제사가 너무 번거롭고 힘들어서 지내지 못하겠다는 분들을 위해서 마음의 짐을 덜어드리고자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명문 종가의 진설을 참고해 조상이 돌아가신 날에 지내는 ‘기제’(忌祭)와 3월 상순 고조(高祖) 이하 조상의 묘에서 지내는 ‘묘제’(墓祭)의 제사상 진설 방식을 제안했다. 기제의 경우 과일 3종과 밥·국·술에 떡, 나물, 나박김치, 젓갈(식해), 식혜, 포, 탕, 간장 등을 곁들이는 것을 예시로 내놓았다. 묘제 진설로는 술, 떡, 포, 적(생선이나 고기 따위를 양념하여 대꼬챙이에 꿰어 불에 굽거나 지진 음식), 과일, 간장을 올린 더 간략한 모델을 보여줬다. 또한 가정의 문화, 지역의 특성, 제사의 형식, 형편에 따라 달리 지낼 수 있다. 위원회는 “평상시의 간소한 반상 음식으로 자연스럽게 차리고 돌아가신 분께서 좋아하시던 음식을 올려도 좋다”며 “밥 한 그릇, 국 한 그릇이라도 정성을 다하면 된다”고 전했다.제사 절차에 대해서는 제주가 향을 피우고 모사기에 술을 세 번 나눠 부으면 참가자가 다 함께 두 차례 절을 하라고 안내했다. 이후 술을 한번 올린 후 축문을 읽고 묵념한다. 그다음에는 참가자들이 두 번 절하고 상을 정리하며 축문을 태우고 마친다. 제사 시간은 돌아가신 날의 첫새벽(자시(子時), 23시~01시)에 지내야 하지만 가족과 합의해 돌아가신 날의 초저녁(18~20시)에 지내도 좋다. 특히 여성이나 며느리의 부담을 키운다는 지적을 받아 온 제사음식 준비에 관해서는 “고인을 추모하는 가족 모두가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제사의 핵심은 사랑과 공경으로 정성을 다함에 있다”며 “돌아가신 분을 그리워하는 가족이 모여 안부를 묻고 화합하는 시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통제례 보존 및 현대화 권고안은 최근 설문조사 결과 등을 반영한 결과다. 지난달 30일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가 조사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제례 문화 관련 국민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5.9%는 앞으로 제사를 지낼 계획이 없다고 반응했다. 제사를 지낼 계획이 있다는 답변은 44.1%로 나타났다. 현재 제사를 지내고 있다고 답한 이들이 62.2%인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제사를 계속하는 이들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한 리플릿과 카드뉴스는 필요로 하는 기관이나 일반인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성균관유도회총본부 웹사이트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 또 만났네? FA컵 우승 놓고 포항·전북 격돌…“역사는 우리가 쓴다”

    또 만났네? FA컵 우승 놓고 포항·전북 격돌…“역사는 우리가 쓴다”

    “단판으로 승부내는 결승에서는 상대전적이 무의미하다. 현 시점에서 중요한 건 선수들이 잘 회복하는 것이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4일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 중 어느 팀이 까다로웠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단판 승부인 만큼 선수들의 몸 상태, 집중력이 더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페트레스쿠 감독이 지난 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FA컵 준결승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을 당시에는 아직 결승 상대가 정해지지 않았다. 전북-인천 경기보다 30분 늦게 시작한 제주-포항전은 연장에서도 승부를 내지 못해 결국 승부차기까지 갔다. 결과는 포항의 승리. 포항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제주를 꺾었는데 이 점수는 10년 전 포항과 전북이 FA컵 결승에서 만났을 당시의 점수와 똑같다.2013년 전북-포항 결승서 만나최강희호와 황선홍호의 맞대결포항, 승부차기 끝에 대회 2연패 2013년 10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최강희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전북과 결승에서 만났다. 이때도 결승전은 단판 승부였다. 2012년 FA컵 우승팀인 포항은 전북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에도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포항 골키퍼는 두 차례 선방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포항은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그리고 포항은 10년 동안 FA컵에서는 정상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한 번도 포항을 이기지 못한 전북(1무 3패)은 FA컵 결승에서 포항을 꺾고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이번에 ‘우승 별’ 하나를 추가하면 수원 삼성을 제치고 단일 최다 우승팀(6회) 타이틀을 갖게 된다.당초 올해 결승전은 11월 1일과 4일 홈, 어웨이 방식으로 두 차례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새만금 잼버리 여파, 태풍 ‘카눈’ 등 경기 외적 변수로 지난 8월 예정됐던 준결승이 연기되면서 11월 1일 준결승, 4일 결승전으로 일정이 변경됐다. 이에 따라 결승전 장소는 4강에 진출한 팀 구장 중 추첨으로 정하기로 했다. 제주-포항 승자의 홈구장에서 열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결승 진출 확정지어서 행복하다”면서도 “사흘 뒤에 원정 경기를 하러 간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며 대회 진행 방식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편함을 드러냈다.전북 우승하면 단일 최다 우승팀포항 이기면 전북·수원과 나란히 FA컵 우승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포항과 전북 모두 4일 오후 2시 15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결승에 모든 걸 쏟아붓는다는 계획이다. 그만큼 선수들 부담감도 클 법한데 양팀 선수들은 서로 “역사를 만들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제주와 준결승에서 동점골을 넣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건진 포항 김인성은 경기 후 “무조건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 어떻게든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0년 전처럼 전북과 경기에서 포항이 홈에서 우승한다면 그것도 또 하나의 역사가 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인천 상대로 결승골을 넣어 팀을 결승 진출로 이끈 전북 백승호는 “우승도 해본 사람이 한다고 하는데 전북에는 결승 무대 뛰었던 선수가 많다”면서 “올해 초반부터 FA컵 우승을 목표로 잡고 있었다. 준비를 잘 해서 역사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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