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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흰불나방 전국 확산’…지자체 방제 비상

    ‘미국 흰불나방 전국 확산’…지자체 방제 비상

    활엽수 잎을 갉아 먹어 고사에 이르게 하는 미국 흰불나방 피해가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긴급 방제에 나서고 있다. 18일 경북 영천시에 따르면 최근 개체수를 급격히 불린 미국 흰불나방이 금호읍 원제리, 청통면 송천·원촌·신덕·호당리, 신녕면 화성·완전·왕산리 일원을 중심으로 도로변 가로수와 조경수, 주택가 감나무 등에 집중 피해를 입히고 있다. 특히 나무에 붙어 있던 미국 흰불나방 애벌레떼가 떨어져 산책로 벤치 등을 점령하거나 집안으로 들어와 이를 잡아달라는 민원이 하루 평균 10건 이상 들어오고 있다. 이에 시는 가용 자원과 인원을 모두 투입해 긴급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영천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올해는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는 등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유충의 생존과 활동량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번식력이 워낙 왕성해 독성이 강한 살충제를 뿌려도 개체수가 잘 줄어들지 않는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같은 현상은 경북 뿐만 아니라 경기, 충북, 전북, 강원 등 전국 곳곳에서 속출하면서 지자체들은 가로수와 주택가를 돌며 긴급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피해 상황은 집계되지 않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 8월 흰불나방 확산으로 인해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내려진 산림병해충 발생 예보를 ‘관심’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하고 유충 활동시기인 9월까지 집중 방제했지만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경계 단계는 외래·돌발 병해충이 2개 이상 시군으로 확산하거나 50㏊ 이상의 피해 발생시 발령된다. 미국 흰불나방은 도심의 가로수·조경수와 농경지 과수목 등에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1958년 북미에서 한국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1년에 2회 정도 발생하며 성충은 한마리가 600~700개의 알을 잎 뒷면에 낳는다. 주로 여름철 벚나무·포플러 등 다양한 활엽수의 잎을 갉아 먹는다. 특히 이상기온 탓에 요즘에는 10월까지 출몰하면서 방역 민원이 크게 몰리고 있다.
  • [마감 후] 강서구의 매운 민심이 의미하는 것/오달란 전국부 기자

    [마감 후] 강서구의 매운 민심이 의미하는 것/오달란 전국부 기자

    민심은 무섭다. 지난 11일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 정치판은 충격과 혼란에 빠졌다. 과연 선거 전 여의도 안팎에서 떠돈 말 그대로 내년 4월 총선의 풍향계 역할을 톡톡히 한 듯하다. 강서구에는 20개의 행정동이 있다.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20개 동 전역에서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를 압도했다. 전체 득표율 차이는 17.15% 포인트였는데, 등촌2동, 방화2·3동, 가양2동 등 4곳을 뺀 16개 동에서 두 자릿수로 경쟁 후보를 앞질렀다.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여겨지는 화곡동 일대를 논외로 하더라도 지난해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태우 전 구청장에게 더 많은 표를 줬던 동의 민심도 일제히 돌아섰다. 윤 대통령은 강서구 20개 동 가운데 13곳, 김 전 구청장은 15곳에서 각각 득표율 우위를 점했었다. 오 시장은 전체 20개 동에서 승리하면서 송영길 당시 민주당 후보를 13.99% 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강서 내에서도 집값이 상대적으로 높고 40대 화이트칼라가 주로 거주해 보수세가 강한 것으로 분석되는 신도심인 마곡지구 4개 동(가양1동, 공항동, 발산1동, 방화1동)의 이번 보궐선거 득표율 차이는 평균 21.58% 포인트로 더 벌어진다. 지난 지방선거 결과 이 지역에서 오 시장은 14.65% 포인트, 김 전 구청장은 2.35% 포인트 앞섰다. 불과 16개월 만에 민심이 뒤집혔다. 평소 정치 성향에 따라, 혹은 지역 현안을 해결할 힘 있는 여당 후보를 찍었던 사람들도 법의 심판으로 직을 잃은 후보를 또다시 링 위에 올리는 오만함에는 등 돌릴 수 있다는 사실이 냉엄한 숫자로 확인됐다. 투표율이 낮은 보궐선거이고, 전국 단 한 곳의 선거 결과를 확대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매서운 민심이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책임 있는 자세로 겸손한 정치를 하라는 옐로카드인 것이다. 민심은 절묘하다. 민주당이라고 안심할 수 있는 결과는 아니다. 2020년 총선에서 163석의 과반 의석을 민주당에 몰아준 민심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선 독주하는 거대 야당을 혹독히 심판했다. 17개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경기, 전남북, 광주, 제주 등 5곳만 건져 지방권력을 뺏겼다. 기초자치단체장 역시 226석 가운데 63석을 얻는 데 그쳤다. 서울 25개 자치구만 따져 봐도 민선 7기 때 24개 구청장을 휩쓴 민주당은 8기 선거에서는 8곳을 지키는 데 그쳤다. 대선 패배 이후 지도부 분열,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당대표 공천 논란에 성 비위 의혹까지 잇달아 터지면서 자멸한 탓이 컸다. 민심은 현명하다. 그래서 앞으로가 중요하다. 중앙 정치를 잘 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바닥 민심에 귀를 기울이고 지역 문제를 풀어 줄 쓸모 있는 리더들이 나와야 한다. 건널목마다 줄지어 늘어선 정치 현수막을 보는 유권자 시선이 얼마나 날카로운지 잊지 말아야 한다. 군주민수(君舟民水). ‘순자’의 왕제 편에 나오는 사자성어다. 백성은 물이고 왕은 배라는 뜻이 담겨 있다. 민심이라는 도도한 물결은 배를 뜨게도 하지만 성이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
  • 지방 교육교부금 10조 ‘구멍’… 허리띠 졸라매는 교육청

    역대 최대 규모의 세수 결손으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시도교육청마다 재정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전국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교육교부금 감소 규모가 총 10조 554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획재정부의 2023 세수 재추계 결과 자산시장 침체와 기업실적 둔화로 내국세가 54조 8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다. 시도교육청별로는 경기교육청 교부금 결손액이 2조 3885억원으로 가장 많고 서울시교육청이 9131억원, 경남 8626억원, 경북 7405억원, 전남 6239억원, 충북 5968억원, 전북 5824억원 순이다. 광주시교육청도 3385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런 예상 재정결손액은 학생 1인당 평균 1800만원이다. 강원교육청과 충북교육청은 각각 3300만원, 전남교육청 3200만원, 전북은 2900만원으로 더욱 영향이 크다. 특히,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규모로 교부금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교육청마다 교육과정 및 교육활동 지원, 교육환경 개선 사업 추진에 막대한 차질이 우려된다. 더구나 시도교육청은 교부금 결손액을 통합교육재정 안정화 기금에서 끌어다 쓸 예정이나 6개 교육청은 기금으로도 예상 결손액을 메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은 예상 결손액보다 안정화 기금(지난해 기준)이 6302억원 적었고, 서울시교육청도 4481억원 모자란다. 경북(4034억원), 전남(2011억원), 울산(1142억원), 제주(1207억원)도 안정화 기금 규모가 예산 결손액보다 적다. 전북도교육청은 대처 방안으로 긴요하지 않은 재정수요는 최대한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또 성과가 미흡한 사업은 축소 또는 폐지하는 등 사업 타당성을 면밀하게 분석해 가혹한 예산 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법정·의무지출을 제외한 사업비 집행에 대해서도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정부의 긴축재정으로 3000억원가량의 교부금을 지원받지 못해 어렵게 회계를 운용하는 실정”이라며 “내년에도 예산 감축 기조가 이어지면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유·초·중·고교에 활용되는 예산으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제3조에 따라 내국세의 20.79%와 교육세 일부로 조성된다.
  • 전국체전 해외동포선수단 장학금 기부 잇따라

    전국체전 해외동포선수단 장학금 기부 잇따라

    제104회 전국체전에 참가한 해외동포선수단이 전남 체육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을 잇따라 기부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6일 전남도가 남악 스카이웨딩컨벤션에서 개최한 해외동포선수단 환영행사에서 정현주 세계한인체육회 총연합회장이 사이클 전남체고 강소은과 전남체중 오유라, 김예찬 선수 등 3명에게 장학금 각 100만 원을 전달했고 재독일선수단도 전남체고 송수하 선수에게 1천 유로를 전달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재미국선수단은 ‘재미국선수단 환영의 밤’에서 목포공고 볼링 이준서와 목포과학대학교 테니스 서지현 등 유망선수 2명에게 각각 100만 원을 기탁했다. 재필리핀선수단도 지난 12일 목포시청에서 다문화가정 자녀 36명에게 각 50만 원씩 망고장학금 1800만 원을 전달했다. 또 재호주선수단은 18일 코알라 후원금 100만 원을 순천시청 유도 양서우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체전에는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스페인,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18개국 1308명의 해외동포선수단이 다양한 장학금 기부 행사를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이번 전국체전은 최근 10년간 참가 규모 면에서 2019년 서울대회의 18개국 1868명과 2014년 제주대회의 17개국 1614명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규모다. 강인중 전남도 전국체전기획단장은 “전남지역 체육 발전과 체육 인재 양성을 위한 해외동포선수단의 장학금 기부행렬에 매우 감사드린다”며 “장학금을 지원받은 선수가 앞으로 더욱 훈련에 매진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체육인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104회 전국체전은 19일까지 7일간 주 개최지인 목포를 비롯한 도내 22개 시군 70개 경기장에서 49개 종목으로 분산 개최된다.
  • [포토] 가을 익은 녹차밭

    [포토] 가을 익은 녹차밭

    맑은 날씨를 보인 17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오설록 녹차밭에서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강원 내륙 산지에 영하로 기온이 뚝 떨어 지면서 올 가을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17일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보다 2~5도 낮은 기온 분포를 보여 올 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또한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주요지점 일최저기온 현황은 대관령 -1.7도, 강릉왕산 -1.3도, 삽당령 -0.6도, 진부(평창) 0.2도, 하장(삼척) 0.6도를 기록했다. 또 안흥(횡성) -0.7도, 사내(화천) -0.1도, 마현(철원) 0.2도, 면온(평창) 0.5도, 신림(원주) 1.1도, 주문진(강릉) 5.1도 등 대부분 5도 내외로 보이고 있다. 이날 낮 기온은 17~22도로 평년과 같은 기온을 보이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내일까지 일부 강원내륙과 산지에는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으니 농작물 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흥행 성공할까… 이종우 서귀포시장이 밝히는 서귀포글로컬페스타

    흥행 성공할까… 이종우 서귀포시장이 밝히는 서귀포글로컬페스타

    “서귀포시가 주관하는 행사는 우리 집안의 일인데 공무원을 동원하다고 비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는 동원이 아니다. 예를 들어 사촌 결혼하는 대소사만 해도 우리 집안의 일이라고 하지, 남의 일이라고 하지 않는다. 다른 단체가 주관하는 행사에서 공무원들 참여하라고 독려해본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이종우 서귀포시장이 1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서귀포글로컬페스타(SGF) 현장브리핑에서 “집안 일을 하는데 직원이 당연히 관심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귀포글로컬페스타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이곳 제주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서귀포답게 햇살이 따사롭게 내리쬐던 이날 이 시장은 “축제때도 이렇게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다”면서 “가급적 직원들의 시간을 빼지 않기 위해 서귀포경찰서, 소방서, 모범운전자회, 자원봉사자 등 500명을 활용해 주차안내·안전관리 등 협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주차난 해소를 위해 부영 소유와 캠코 소유 땅을 정비해 주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행사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현재 사전 예매율이 69%에 불과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 시장은 “솔직히 성공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선방하고 있다”며 “왜냐하면 직원들이 기관·단체를 동원해서라도 표를 강매해야 하는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일체 강매하지 않고 있다. 만족하진 않지만 매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전자예매를 하기 때문에 암표가 시중에 떠돌 수 없는 구조다. 또한 현장서 놀이공원에 갈 때처럼 팔띠로 나눠 줄 예정”이라며 “표가 매진돼서 암표가 나돌았으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현재 도외에서 3000여표와 외국에서 900표를 예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축제를 할 즈음에는 중국 등 단체관광이 완전히 풀려 전세기라도 뜰 것으로 예상했지만 안타깝게도 빗나갔다”면서 “광저우에서 오기로 했는데 전세기가 확정 안돼 못오는 경우도 생겨나 앞으로는 공항공사, 관광공사와 미리미리 협조를 구해 만반의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원래 이 축제는 수능이 끝난 후 제주의 청소년들에게 멀리 서울이나 부산을 가지 않더라도 제주에서 K팝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성년이 되는 청년들에게 위안과 힐링을 선물하려고 기획했다”며 “그러나 아시다시피 수능 전후로 날씨가 너무 추워져서 축제하기엔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에 부득이하게 10월로 행사를 옮기게 됐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이 시장은 “이 축제는 기획사가 통폐합되고 코로나19 이후 연예인 공연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에서 행사를 준비하며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출연하는 가수들이 적은 금액이지만 배려를 해줘서 공연이 가능하게 됐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시는 올해 예산으로 12억원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노쇼 예방을 위해 1만 7000여석 좌석을 유료화했지만 사실상 티켓값은 무료에 가까운 유료”라고 덧붙였다. 2023 SGF 전야제 공연티켓은 지난 9월 27일부터 서귀포시 17개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해 배부하고 있으며, 지난 16일부터는 제주시 3개 배부처와 서귀포시 1개 배부처가 추가됐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사무본부(제주시 서광로 124), 제주웰컴센터 1층 안내데스크(제주시 선덕로 23), 제주문화예술재단 제주 예술인 복지센터 2층(제주시 동광로 51), 서귀포시는 제주월드컵경기장 내 서귀포시 생활문화플랫폼(서귀포시 월드컵로 33)에서 1인 2매에 한해 도민 및 관광객 누구나 주소지에 관계 없이 배부받을 수 있게 했다. 이 시장은 이날 마지막으로 “서귀포의 대표적인 축제를 만들고 싶다”면서 “물론 실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실패를 두려워 도전을 안하는 건 비겁하다고 생각한다”며 기자들에게 협조를 구했다. 한편 이번 페스타는 26일 야호페스티벌을 시작으로 27일 전야제 행사와 28일 본행사인 K팝 콘서트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치러진다. 야호페스티벌에선 가수 이정을 비롯, 경서예지와 정주형이 출연하는 소규모 콘서트로 진행되며 사전행사로 전국 초중고 학생들이 참여하는 K팝 댄스경연대회 결선도 함께 치러진다.특히 28일 K팝 콘서트에는 인피니트, 오마이걸, 하이키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총 7개팀 K팝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오른다. 또한 행사장 내에는 노지문화 서귀포라이프 스타일의 감귤따기, 전통음식 만들기 등 문화도시 라운지 운영은 물론, 메타버스 운동체험관, 페이스페인팅, 굿즈판매, 아이돌메이크업 등 SGF체험관, 제주한우시식회, 힐링아로마제품만들기, 심폐소생술 배우기 등 홍보관, 푸드코트 등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될 예정이다.
  • 역대급 세수 펑크에 교육도 비상…17개 시도 교부금 10조 5544억 감소

    역대급 세수 펑크에 교육도 비상…17개 시도 교부금 10조 5544억 감소

    역대 최대 규모의 세수 결손으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시도교육청 마다 재정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전국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교육교부금 감소 규모가 총 10조 554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재부의 2023 세수 재추계 결과 자산시장 침체와 기업실적 둔화로 내국세가 54조 8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다.시도교육청별로는 경기교육청 교부금 결손액이 2조 3885억원으로 가장 많고 서울시교육청이 9131억원, 경남 8626억원, 경북 7405억원, 전남 6239억원, 충북 5968억원, 전북 5824억원 순이다. 광주시교육청도 3385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런 예상재정결손액은 학생 1인당 평균 1800만원이다. 강원교육청과 충북교육청은 각각 3300만원, 전남교육청 3200만원, 전북은 2900만원으로 더욱 영향이 크다. 특히,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규모의 교부금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교육청 마다 교육과정 및 교육활동 지원, 교육환경 개선 사업 추진에 막대한 차질이 우려된다. 더구나 시도 교육청은 교부금 결손액을 통합교육재정 안정화 기금에서 끌어다 쓸 예정이나 전국 6개 교육청은 기금으로도 예상 결손액을 메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은 예상 결손액보다 안정화 기금(지난해 기준)이 6302억원 적었고, 서울시교육청도 4481억원 모자란다. 경북(4034억원), 전남(2011억원), 울산(1142억원), 제주(1207억원)도 안정화 기금 규모가 예산 결손액보다 적다. 전북도교육청은 대처 방안으로 긴요하지 않은 재정수요는 최대한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또 성과가 미흡한 사업은 축소 또는 폐지하는 등 사업 타당성을 면밀하게 분석해 가혹한 예산 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법정·의무지출을 제외한 사업비 집행에 대해서도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광주시 교육청 관계자는 “정부의 긴축재정으로 3000억원 가량의 교부금을 지원받지 못해 어렵게 회계를 운용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내년에도 예산 감축 기조가 이어지면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유·초·중·고교에 활용되는 예산으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제3조에 따라 내국세의 20.79%와 교육세 일부로 조성된다.
  • 충북지역 도시농부들 제주도 농촌지원 나선다

    충북지역 도시농부들 제주도 농촌지원 나선다

    충북지역 도시농부들이 제주도 농촌지원에 나선다. 충북도 자체사업인 도시농부는 도시의 남는 인력을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 투입하는 시책이다. 충북도는 도시농부의 제주 농촌인력 지원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제주지역 농협과 오는 12월 중에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도는 농작업 실적 30회 이상인 도시농부 가운데 30명 정도를 선발해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제주지역 농촌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도시농부들은 1일 8시간 정도 근무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들에 대한 항공료와 숙박비 지원 방안, 수당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도 관계자는 “충북지역은 겨울철에 농촌일손이 필요없지만 제주도는 겨울에도 일할 사람이 부족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시에 거주하는 20세~75세 사이의 유휴노동자, 은퇴자, 주부 가운데 신청을 받아 농가에 투입하는 충북 도시농부 사업은 지난해 10월 시작됐다. 지난 12일 기준 도내 1만 5549농가에 4만 9901명이 일손지원을 나갔다. 도시농부 수당은 4시간 기준 6만원이다. 2만4000원은 도가 지원하고 나머지는 농가가 부담한다. 도시농부는 사전에 농촌이해 이론교육, 작물수확방법,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법 등을 중심으로 3일간 교육을 받는다.
  • ‘문화예술의 1번지’ 탄생 20주년…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예술제 20일 개막

    ‘문화예술의 1번지’ 탄생 20주년…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예술제 20일 개막

    저지문화예술인마을이 생긴 지 20주년 기념 예술제 개막을 앞두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서부지역 문화예술 특화공간으로 조성 운영하는 저지 문화예술인마을 설촌 20주년을 맞아 ‘아트 & 저지(ART & JEOJI) 2023’ 문화예술 행사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2003년부터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등 유명 예술가들이 하나 둘 둥지를 틀면서 현재 회화, 조각, 서예, 공예,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인들이 입주해 있는 이곳은 2007년 제주현대미술관이 저지예술인마을에 건립되면서 저지리는 ‘문화·예술의 1번지’로 거듭났다. 얼마전 작고한 박서보 화백을 비롯, 한국 화단의 거목 김흥수 화백, 김창열미술관, 최근엔 유동룡(이타미 준)미술관까지 개관해 문화예술에 목마른 사람들의 갈증을 달래주고 있다. 저지 문화예술인마을 입주 예술인인 주민협의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2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9일까지 다채로운 프로 그램을 선보인다.20일 오후 3시 현대미술관 분관 야외광장에서 입주 예술인,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개막식이 열린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현대미술관 분관에서 입주 예술인들의 대표 창작작품 20점을 선정해 합동 전시를 개최하고, 입주 예술인 갤러리 15곳에서 한국화, 서양화, 서예, 수묵화 등 다양한 작품을 개별 전시한다. 또한, 입주 예술인들이 운영하는 갤러리에서 한국화, 문인화, 돌 조각 등 문화예술 체험, 김연수 소설가의 문화예술 강연, 아틀리에 전시 투어가 이뤄지며, 김창열미술관에서는 가수 하림과 장들레가 함께 하는 토크콘서트도 마련된다. 특히 지역주민들과 입주 예술인들이 함께 참여해 농산물, 식물, 음식, 아트상품 등을 판매하는 플리마켓을 열어 서로 공감하고 소통하는 교류의 장을 펼친다. 김창열 화백과 건축가 유동룡의 일생을 각각 영화로 제작한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이타미준의 바다’ 등 문화예술 영화를 지역주민, 입주 예술인, 방문객들이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마을극장도 운영한다. 오성율 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저지 문화예술인마을이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함께 서부지역 특화 문화예술 공간으로 도민과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출근길 ‘깜짝 추위’… 내륙 아침기온 5도 안팎

    출근길 ‘깜짝 추위’… 내륙 아침기온 5도 안팎

    화요일인 17일 출근길 ‘깜짝 추위’가 온다. 내륙 대부분 지역에선 아침 기온이 5도 내외로 떨어지고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 기상청은 이날 중국 산둥반도 남쪽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고 예보했다.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중부 지방은 낮부터, 남부 지방은 밤부터 차차 구름이 많아지겠다. 전국 내륙 대부분 지역에 서리가 내리겠다. 강원 내륙·산지와 그 밖의 높은 산지에는 아침 기온이 0도 내외로 낮아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으니 농작물 관리에 유의해야겠다. 오전 9시까지 강원 내륙·산지의 일부 도로에서는 지면의 안개나 이슬이 얼어 도로에 살얼음이 끼기도 하겠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주요 지역의 기온은 ▲서울 8.5도 ▲인천 10.9도 ▲수원 5.0도 ▲춘천 7.1도 ▲강릉 12.5도 ▲청주 8.8도 ▲대전 7.0도 ▲전주 8.5도 ▲광주 10.1도 ▲제주 16.5도 ▲대구 9.8도 ▲부산 13.1도 ▲울산 10.7도 ▲창원 12.7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19∼24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동해안에는 너울에 의해 물결이 방파제나 해안 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접근을 자제하는 등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 난임 시술비, 소득 상관없이 전국서 지원

    난임 시술비, 소득 상관없이 전국서 지원

    내년부터 난임 부부(사실혼 포함)는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전국 어디서나 난임 시술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16일 “지방자치단체와 협의가 끝나 내년 1월 난임 시술비 지원 소득 제한을 일괄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7월 소득기준 폐지 방침을 발표하고 지자체들과 시행 시기를 조율해 왔다. 현재 난임 시술비 지원에 소득 제한 기준을 둔 곳은 17개 시도 중 8곳(충북·제주·광주·대전·울산·충남·전북·강원)이다. 서울 등 나머지 지자체는 이미 폐지했다. 소득 제한이 있는 지자체는 중위소득의 180% 이하(2인 가구 기준 월소득 622만원)인 부부에게만 난임 시술비를 지원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초혼 신혼부부의 54.9%가 맞벌이 부부이고 이들의 평균소득이 월 670만원이니, 외벌이를 하지 않는 이상 지원 기준에 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원 규모도 제각각이다. 재정이 넉넉한 지자체는 기본 지원 횟수(신선배아 9회·동결배아 7회, 인공수정 5회)에 더해 추가 지원을 해 주는 곳도 있다. 다만 복지부 관계자는 “형평성 문제가 있지만 시술 횟수가 잦으면 여성의 건강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건강권 보호 차원에서 난임 시술 지원 횟수 확대에 관해선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은퇴 선언한 대구FC 이근호 “웃으며 마무리하겠다”

    은퇴 선언한 대구FC 이근호 “웃으며 마무리하겠다”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의 베테랑 이근호(38)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한다고 대구 구단이 16일 밝혔다. 이근호는 2004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데뷔해 K리그 통산 385경기 80골 35도움을 기록했다. 국가대표로 A매치 84경기 19골을 터뜨렸다. 2007∼2008년 대구에서 뛴 그는 두 시즌 동안 리그 59경기 23골 9도움을 올려 2년 연속 K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8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FA)가 돼 2009년 일본 J리그로 진출한 이근호는 주빌로 이와타와 감바 오사카에서 뛰었고, 2012년 울산 현대를 통해 K리그에 복귀했다. 이후 상주 상무, 카타르 엘 자이시, 전북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강원FC를 거친 그는 2018년부터 다시 울산에서 세 시즌을 뛰며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21년 대구로 복귀해서는 팀의 역대 최고 성적(K리그1 3위·ACL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이번 시즌에는 부주장을 맡아 팀을 파이널A(리그 1~6위 팀)에 올려놓았다. 대구는 이번 시즌 마지막 홈 경기인 12월 3일 인천과의 38라운드에 이근호의 은퇴 행사를 진행한다. 이근호는 구단을 통해 “대구에서 은퇴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프로 무대에 입성해 20년이라는 긴 시간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대구 가족과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아직 5경기가 남은 만큼 최선을 다해 뛰고 웃으며 마무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제2의 인생 설계하는 전기차 폐배터리… “제주 재사용실증사업 전국 모범될 것”

    제2의 인생 설계하는 전기차 폐배터리… “제주 재사용실증사업 전국 모범될 것”

    “제주가 하고 있는 폐배터리 실증사업들이 전국의 모범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가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제주 주요 산업현장 시찰에 나선 가운데 이재정 위원장이 제주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의 현황보고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산자중기위 국정감사 현장 시찰에는 이 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 17명과 산업통상자원부 관계관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오전 처음 방문한 제주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에서 문용석 제주테크노파크 원장은 전국 선도모델인 사용 후 배터리 전주기 생태계 추진사업 현황을 보고하면서 “2030년이면 약 2만여 개 이상의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가 제주에서 발생하는데 사용 후 배터리가 제주에서 친환경 순환자원으로 활용되고 다양한 배터리산업 실증과 제품화 연구개발을 지속할 수 있게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배려”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제주의 실증사업들이 전국의 범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다른 지자체로의 제주사례 활용가능성과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화답했다. 제주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는 2019년 대한민국 최초로 개소되어 제주테크노파크에서 운영 중이다. 제주지역에서 발생하는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회수하고 잔존가치를 평가하여 재사용이 가능한 배터리는 등급분류 후 공공에서 활용하거나 민간에 매각하고 있다. 현재 400여 대의 전기차 배터리가 회수된 가운데 제주테크노파크는 기업들과 협력하여 농업용 운반고소차, 지게차, 축산시설용 전동운반차 등 1차산업용 제품을 비롯해 가정용·사무용 에너지저장장치, 전기차 충전스테이션과 연계된 에너지저장장치, 가로등 연계모델 등 14건의 제품 모델을 개발해 활용산업을 확산해나가고 있다. 배터리 재사용은 고성능의 전기차 배터리를 비교적 저성능 배터리를 요구하는 산업현장에 적용하여 자원순환과 환경보전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산업이다. 전기차에서 수명을 다한 전기차 배터리는 대표적으로 에너지저장장치나 무정전전원장치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테크노파크는 오는 19일 제주에서 사용 후 배터리 제품에 대한 본격적인 안전성 검사 시행을 앞두고 있다.
  • 직원이 마약류 빼돌리고… 정직 중에 약 주문하고… 서귀포의료원 의약품관리 구멍

    직원이 마약류 빼돌리고… 정직 중에 약 주문하고… 서귀포의료원 의약품관리 구멍

    제주 서귀포의료원이 의약품관리에 허점을 드러내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질타를 받고 있다. 제주도의회 현지홍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16일 열린 제42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귀포의료원의 의약품 관리 실태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서귀포의료원을 대상으로 한 제주도 감사위원회의 감사 결과에 따르면 서귀포의료원은 2021년부터 지난해 11월에 걸쳐 14종의 의약품을 약제심의위원회 심의 및 의결을 거치지 않고 전산시스템에 등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의약품의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검증이 안된 상태로 의약품이 사용된 것. 현 의원은 “감사위원회에서 지적한 이 14종의 의약품은 처방된 의약품만 나온 것”이라며 “처방되지 않은 것까지 39개 약품이 약제심의위를 거치지 않고 등록이 됐다. 제약사들이 이익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직(3개월) 중이던 약제과장이 불법적으로 약을 주문한 사실도 드러났다. 현 의원은 “정직이 9월 초에 이뤄졌는데, 9월 27일에 약을 주문했다. 더구나 약을 주문한 제약사는 정식 입찰 과정을 거친 제약사도 아니었다”고 했다. 설상가상 서귀포의료원에서 각종 약품이 사라졌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제주도에서는 법이나 조례에 따라 서귀포의료원을 지도감독해야 한다. 하지만 한 차례도 지도감독이 이뤄지지 않고 손을 놓고 있다. 직무유기를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제 서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서귀포의료원 측은 수면내시경 검사나 수술 전 진정 목적으로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인 미다졸람 2개 바이알(병)이 사라졌다며 지난달 25일 오후 6시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귀포의료원 측은 재고량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주말이던 23∼24일 미다졸람이 사라진 사실을 파악하고 매뉴얼에 따라 경찰에 신고하고 상급기관인 서귀포보건소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의료원, 보건소 측은 신고 접수 당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미다졸람 관련 처방이 한 건도 없었던 날 병원 약제과 직원 50대 A씨가 의약품 보관 창고에서 미다졸람 2병을 빼간 사실을 파악했다. 현재 A씨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면서도 모발과 소변 등 채취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 초기단계라 확인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 전남도, 아열대 작물 최대 생산지 우뚝

    전남도, 아열대 작물 최대 생산지 우뚝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아열대 농업을 중점 육성해 온 전라남도가 아열대 작물 전국 최대 생산지로 발돋움했다. 농촌진흥청의 ‘2023 아열대작물 재배현황’에 따르면 전남의 아열대작물 재배면적은 전국 재배면적 4126ha의 59%에 달하는 2453ha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시·도별로는 경남 1천91ha, 제주 399ha, 전북 84ha, 울산 22ha, 경기 20ha 등이다. 주요 작물은 약 24개 품목으로 채소·특작은 오크라와 삼채, 여주, 공심채, 강황, 얌빈, 롱빈, 인디언시금치, 커피 등이며 과수는 망고와 패션프루트, 올리브, 파파야, 바나나, 키위, 무화과, 파인애플, 비파 등이다. 이처럼 전남이 아열대작물 최대 생산지로 급부상한 것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 4월 전국 최초로 ‘아열대농업 육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아열대 작물을 집중 육성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전남도는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아열대 농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후변화 대응 아열대과수 육성사업과 신소득 원예특화단지 조성사업으로 생산 및 유통시설 구축비 224억 원을 투입했다. 여기에 정부 공모사업인 해남 기후변화대응센터와 장성 아열대 작물 실증센터를 유치해 아열대 농업 연구기반을 갖췄다. 강효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기후변화에 맞춰 지역에 적합한 아열대 작물을 개발, 보급해 브랜드화하는 한편, 이를 생산에서부터 가공, 유통, 체험관광까지 아우르는 친환경 중심의 농촌융복합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비봉이 1년째 실종… 동물단체 “정부가 방류 실패 책임져야”

    비봉이 1년째 실종… 동물단체 “정부가 방류 실패 책임져야”

    20년 가까이 수족관에 갇혀 있다 지난해 바다에 방류된 남방큰돌고래 ‘비봉이’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 동물단체가 정부에 방류 실패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동물자유연대,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등 8개 시민단체는 비봉이 방류 1년을 맞은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방류 전 과정을 공개하고 실패 원인을 규명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는 “남방큰돌고래 특성상 방류 1년이 지나도록 발견되지 않은 비봉이는 죽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동물에게 나은 삶을 찾아준다는 방류의 목적을 고려했을 때 개체의 생존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은 그 자체로 사업의 실패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봉이) 방류 사업의 전반적 진행 과정이 외부에 제대로 공개되지 않고 실패에 따른 분석 또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특히 방류 시점까지 인간에 대한 의존성이 남아있고 체중이 20㎏가량이나 줄어든 상태에서도 방류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던 근거에 대해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비봉이의 해양 방사는 1년 전 당시에도 방류만이 답은 아니라는 신중론이 나온 바 있다. 야생 적응이 확인된 제돌이, 복순이 등 다른 남방큰돌고래보다 어린 나이인 5~6살 때 제주 해상에서 어업용 그물에 혼획됐고 수족관 생활도 17년으로 3~4배 길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비봉이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제주도 연안 500m 떨어진 해역과 작은 섬까지 수색하고, 대정읍과 애월읍 등 제주도 전 연안 약 285㎞ 거리를 항해하며 해상조사를 실시했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다만 정부는 아직까지 비봉이 방류를 실패로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비봉이의 사체가 발견된 것은 아니고, 비봉이가 먼바다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비봉이를 추적하는 모니터링은 지난 6월 종료됐고 현재는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가 분기별로 벌이는 정기 모니터링만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美기업들도 손내밀었다… 국내 1호 관광형 J-UAM ‘이륙 준비 이상 무’

    美기업들도 손내밀었다… 국내 1호 관광형 J-UAM ‘이륙 준비 이상 무’

    국내 1호 관광형 도심항공교통(J-UAM) 상용화 비전에 미국 관련 기업들도 손을 내밀며 참여의사를 밝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도심항공교통(UAM) 글로벌 선도기업인 미국의 조비(Joby), 오버에어(Overair)사(社)와 잇따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도는 지난 12일 오전(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아나 오버에어 본사에서 제주도-오버에어-한화시스템 3자 간 제주 UAM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제주도와 오버에어, 한화시스템은 제주 UAM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UAM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하는 등 국내 첫 관광형 UAM 운용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오버에어는 한화시스템과 UAM 기체 ‘버터플라이(수직이착륙기)’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기업으로, UAM 기체 국산화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관광형 J-UAM은 제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성산일출봉과 우도, 송악산-가파도-마라도를 관광하는 에어택시를 말한다. 중장기적으로 한라산 백록담까지 관광할 수 있도록 확대하고, 접근이 어려운 도서·산간 지역의 물류배송 서비스와 응급환자 긴급 운송까지 다양한 공공분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공·의료용 UAM 운용에 필요한 협력 방안 마련과 UAM 제조, 교육시설 등 산업기반시설 구축, 전문 인력 양성 등에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도는 UAM 시범운영구역 지정과 주민 수용성 확보, 지상 이동수단과의 연계 등 제주형 UAM 운용과 육성을 위한 정책 환경을 조성한다. 오버에어와 한화시스템은 제주에 UAM 인프라를 구축하고 교육 기반 시설을 조성하는 등 J-UAM 서비스 운영을 위한 사업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특히 한화 그룹은 오버에어의 대주주로, 공동 개발 중인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버터플라이’에 국내 부품을 사용하는 등 기체 국산화까지 내다보고 있다. 이날 벤 티그너 오버에어 대표이사는 “버터플라이는 다른 UAM 기체보다 내부 공간이 넓어 탑승 인원이 많고 화물도 적재할 수 있다”며 “높은 고도까지 비행할 수 있고 악천후에도 운항할 수 있다”고 기체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어 “한화시스템이 제주 환경에 적합한 기체 운영방식을 잘 알고 있어 제주의 관광형 UAM 상용화 계획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UAM은 헬기 관광을 넘어서는 관광상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앞서 도는 지난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조비 생산공장에서 조비 에비에이션-SK텔레콤과도 대한민국 UAM 서비스 시작을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제주도와 두 회사는 대한민국 최초 관광형 UAM 서비스와 관련해 협력의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조비에비에이션은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를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9월 25일 세계 최초로 완성된 기체를 미국 공군에 납품했다. 또, 조비사가 개발한 기체는 세계 최초로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UAM 기체 인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는 UAM 시장을 선도할 지리적, 행정적 장점을 갖고 있다”며 “관광형 UAM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해 산업 초기 수용성 문제를 풀어내고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11월 1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릴 ‘제주 국제 UAM·드론 컨페스타’에 조비와 오버에어 임직원을 초청했으며, 두 기업과 함께 제주에서 향후 협력전략을 보다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 8차례나 음주운전… 결국 운전자 승용차 압수당했다

    8차례나 음주운전… 결국 운전자 승용차 압수당했다

    제주에서 무려 7차례 음주운전하다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50대 음주 운전자가 또 한번 음주운전하다가 적발돼 운전자 소유의 승용차가 압수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상습 음주운전자 처벌강화 방침에 따라 지난 12일 상습 음주운전자가 소유한 승용차량 1대를 압수하고 운전자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재범우려가 높은 운전자에 대해 차량을 압수해 음주운전자의 재범 차단 및 상습 음주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사회적 인식을 전환해 주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취한 조치다. 지난 6월 경찰청 ‘상습 음주운전자 등 악성 위반자 재범 근절대책’ 발표 이후 제주경찰의 첫 압수사례이다. 상습 음주운전자의 차량 압수요건은 ▲중대 음주운전 사망사고(사상자 다수, 사고후 도주, 음주운전 전력자의 재범 등) ▲5년 내 음주운전 2회 이상 전력자의 음주운전 중상해 사고 ▲5년 내 3회이상 전력자의 음주운전 ▲기타 피해정도와 재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차량의 압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등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저녁 제주시 도남동에서 술을 마시고 차량을 운전해 귀가중이던 50대 A(남)씨를 음주운전으로 적발했다. A씨는 현장에서 음주측정을 거부했으며 도로교통법위반(음주측정거부) 혐의로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또한 A씨는 조사과정에 이미 음주운전 등으로 수차례 처벌받은 사실이 확인되는 등 재범의 위험성이 매우 높아 차량을 임의제출 받아 압수했으며 A씨는 도로교통법위반(음주측정거부)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상습 음주운전자의 차량을 적극 압수하는 등 처벌을 강화하고, 주민의 안전을 위해 보다 더 강력한 조치로 음주운전 재범의지를 차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벚나무 품은 치마폭 닮은 공간…마당집 계보 잇는 ‘한옥 같은 집’[건축 오디세이]

    벚나무 품은 치마폭 닮은 공간…마당집 계보 잇는 ‘한옥 같은 집’[건축 오디세이]

    고즈넉한 고택을 방문하거나 서울 북촌의 한옥 마을을 산책할 때 ‘한옥에 살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하게 된다. 그런데 한옥을 지어서 살겠느냐고 묻는다면 망설이게 될 것 같다. 아무래도 불편함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건축가 조정구(구가도시건축 대표 건축사)는 한옥적 요소를 새로운 언어로 만들어 낸 ‘한옥 같은 집’을 제안한다. 한옥의 유전자가 녹아 있어 한옥스러운 집은 기둥과 보가 있는 중목(重木) 구조에 전통적인 구조미가 드러나며 안팎으로 마당과 집이 개방적인 관계를 이루고 있다. 한지와 창호로 마감된 방이 있으며 마당으로 처마가 드리운다. 조 대표가 경기도 파주 교하지구(동패동)에 작업한 ‘한옥 같은 집’ 세 채 중 가장 최근에 완성한 ‘S주택’을 찾았다.#붉은 벽돌 외관의 이층 목구조 집 “나지막한 뒷동산을 배경으로 좌우로 널찍하게 펼쳐진 교하 주택단지 한가운데로 선을 그었을 때 위에서 아래로 세 채가 자리하는데 이들 집의 건축주 이름 머리글자가 우연히도 공영방송 이름과 같은 K, B, S였어요. S주택은 건축주의 아내를 위해 지은 집이라 부인의 성을 딴 것이지만 마치 삼 형제 같은 이 작업을 해 놓고 보니 원래부터 하기로 정해진 인연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세 채 모두 한옥 같은 집이고 K, B, S라고 하니 부르기도 쉬웠다. 이 집에는 ‘서소헌’이라는 옥호가 있지만 ‘S주택’이라 부른다. 디자인적으로 볼 때 K주택에서 파생된 것이 S주택이고, B주택은 도시 한옥의 유전자를 가지고 2층으로 새롭게 구성한 집이다.S주택은 부지를 사들인 지는 꽤 오래됐는데 그동안 사업을 하느라 여유가 없다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서 그동안 고생한 아내를 위해 땅을 산 지 17년 만에 지었다. 양지바르고 균형 잡힌 터에 단정하게 자리잡은 붉은 벽돌 외관의 이층 목구조 집은 작은 숲과 두 그루의 벚나무에 둘러싸여 있다. “처음 대지에 갔을 때 인상 깊었던 것은 대지 남쪽의 작은 숲이었습니다. 차량 소음을 줄이고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단지 전체에 만든 공개녹지인데 어떤 집은 앙상한 나무들만 남아 있었던 반면 이 집의 대지 앞에는 우거진 숲이 짙은 음영을 드리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옆으로 지나는 길에 벚나무 두 그루가 서 있었습니다. 화창한 봄날에 벚꽃이 만개하면 얼마나 대단할지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벅찼습니다.”작은 숲은 마당의 일부가 됐고 벚나무 두 그루는 안팎으로 집과 하나의 풍경을 이루고 있다. 봄날 벚꽃이 만발한 집은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조 대표는 이 집을 설계할 때 ‘치마폭 같은 공간’을 상상했다고 한다. 남편은 큰 공간에 주방과 아궁이, 굴뚝이 있어서 여럿이 같이 불도 때고 밥도 해 먹으면 좋겠다고 하고, 아내는 제주의 물부엌(물 쓰는 일을 편하게 할 수 있는 바깥 공간) 같은 공간이 마음에 든다고 해서 떠올린 생각이었다. S주택 1층에는 거실, 식당, 주방, 작업실, 한실 등 공적인 공간을 배치했다. 2층과 다락에는 부부 침실과 자녀 방을 두었다. 1층은 마당을 향해 열려 있어 넓고 시원한 느낌이 들고 2층은 아기자기한 구성을 가졌다. 한옥에서 가져온 요소들이 곳곳에서 보이는데 하나같이 창의적으로 해석해 ‘한옥스럽다’는 표현이 딱 맞다. 마당 향해 열린 1층, 시원한 느낌2층·다락엔 부부 침실·자녀 방 둬기둥 세 개에 세 칸 대청마루 닮아한지 미닫이문, 한옥 분위기 물씬 한실 바닥엔 구들장… 아궁이 갖춰“현대 건축에 들어온 전통의 미학”움집 모양 비정형물 ‘짓다’ 선보여‘마당집’ 상상 점점 현실로 만들다 #마당·숲, 벚나무 풍경… 독특한 매력 현관에서 중문을 열고 들어가면 거실과 주방이 있고, 그 너머로 마당이 펼쳐져 보인다. 사이를 넓게 두어 세 개의 기둥을 세워 놓은 모양새가 마치 세 칸 대청마루에서 탁 트인 마당을 보는 것 같다. 공간이 크고 시원한 느낌이 드는 것은 한옥처럼 대들보와 기둥을 둔 결과다. 한지를 바른 미닫이문들을 설치해 한옥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민화 그리는 솜씨가 프로급인 안주인을 위해 특별히 만든 작업실에는 한지를 바른 미닫이문을 달았다. 열면 개방된 공간이 되고, 닫으면 편안하게 집중해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닫힌 공간이 된다. 1층 작업실에는 벚나무가 보이도록 큰 창을 냈다. 마당을 향해 앞면과 옆면의 처마를 드리우고 서까래가 길게 보이는 것이 제대로 치마폭을 연상하게 하는 집은 여유롭고 푸근하다. 조 대표는 “한쪽으로는 처마 아래로 마당과 숲이 보이고 다른 한쪽으로는 작업실 큰 창으로 벚나무가 눈에 들어오는 자연스러운 풍경의 흐름이 이 집의 독특한 매력”이라고 말했다. #45㎝ 높이차 한실, 툇마루 앉은 듯해 앞서 지은 K주택에서는 한실을 안쪽에 배치해 서재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면 S주택에서는 아예 거실 한쪽의 방 하나를 온돌 한실로 만들어 마당 쪽으로 배치했다. 걸터앉기 좋게 거실 바닥과 45㎝ 높이차를 둔 한실에는 벽장이 있고 창살무늬 패턴을 한 창문과 한지를 바른 덧창이 있다. 한실 바닥에는 전통 구들장을 깔았고 바깥의 아궁이에서 불을 땔 수 있도록 했다. 한실과 거실 사이의 문은 ‘들어열개문’으로 만들어 필요에 따라 문을 들어 올려 천장의 들쇠에 고정하면 또 다른 분위기가 난다. 한실에 걸터앉아 거실 쪽을 보니 툇마루에 앉아 마당을 보는 것 같다. 조 대표는 “건축가로서 스스로의 역할은 한옥과 같은 우리 전통의 보편적인 집들을 지금, 그리고 미래에 우리의 삶을 담는 집으로 만드는 일”이라면서 “일본의 현대 주거에 있는 다다미방처럼 현대의 우리 주거에 맞는 한실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하나의 집에서 전통과 현대가 만나면서 현대건축의 작업 공정에 전통 건축의 공정과 사람이 자연스럽게 섞이게 됩니다. 한지 장인, 대목수, 창호 목수 등 한옥 공간을 만들었던 여러 주체가 들어와서 작업을 하지요. 이것은 ‘전통 한옥의 작업과 미학, 기술이 현대 건축 속에 들어옴’을 의미합니다.”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보편적 창의’를 지속해 나가는 그의 작업은 한마디로 ‘마당집의 계보를 잇는 집’으로 압축된다. 한옥의 바탕에 있는 마당을 삶의 중심에 놓은 ‘마당집’은 서울 서대문의 오래된 한옥에 살면서, 그리고 20여년간의 답사를 통해서 찾은 개념이다. “우리 건축의 대표적인 특징이자 공간을 꼽는다면 그건 마당입니다. 한옥의 바탕에 마당을 중심으로 사는 삶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마당집’이라고 하고 개념을 살려 나가는 작업을 해 왔습니다.”#‘익숙한 새로움’ 만들어 내는 작업 서대문의 한옥에 살면서 그는 한옥이 무척 아름답고 화려하면서도 티 나지 않고 평온한 건축임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무엇보다 집으로 들여온 자연의 조각을 마당 삼아 그 위로 지붕을 덮으면 밝은 마루가 생기고 이를 벽으로 감싸면 포근한 방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다양한 도시주택을 답사하면서 우리 주거의 원형이 마당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확신이 더 굳어졌다. 운중동 주택(2012)은 ‘마당집’을 생각하며 지은 최초의 주택이다. 마당을 중심으로 디자인한 ‘마당집’ 작업은 자연스레 ‘한옥 같은 집’으로 발전했다. 한옥은 좋지만 한옥에 사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건축주를 위해 지은 파주 K주택은 마당으로 열린 3칸 대청을 떠오르게 한다. 조 대표는 “한옥을 확장한 개념을 정의할 때 마당을 중심으로 돌, 나무, 흙, 종이로 지은 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을 현대건축으로, 우리의 언어로 재해석할 때 한옥스러운 집이 탄생한다”고 설명했다.넓고 편안한 1층과는 대조적으로 S주택의 2층은 독립된 개인 방들로 이뤄져 마치 골목 안 풍경을 보는 것 같다. 오른쪽으로 부부 침실, 그 위로 가끔 와서 지내는 아들을 위한 다락방이 있고 왼쪽에는 딸의 방이 있다. 딸 방에는 높낮이 차를 두어 한옥처럼 누마루 공간을 만들었다. 여기서 다른 벚나무가 보인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위에 둔 천창에서 떨어지는 햇살은 해시계처럼 시간에 따라 다른 그림자를 드리운다. 조 대표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면서 이제껏 본 적 없는 ‘익숙한 새로움’을 만들어 내는 것이 건축가로서 자신의 작업”이라고 말했다. 현재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4회 도시건축비엔날레에서 그가 선보인 나무 파빌리온 ‘짓다’는 마당집의 개념을 담은 움집 모양의 비정형 구조물이다. 구들을 깐 마당을 중심으로 기둥들과 처마를 목재로 만든 ‘짓다’에는 박이 주렁주렁 달려 익어 가고 있다. 그의 ‘마당집’들을 보면서 깨닫는다.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것을.함혜리 건축 칼럼니스트
  • “작업할 게 많다” 끝까지 붓 든 단색화 거장

    “작업할 게 많다” 끝까지 붓 든 단색화 거장

    폐암 3기 진단에도 “한 줄이라도 더 긋고 싶다”고 했던 ‘지칠 줄 모르는 수행자’ 박서보(본명 박재홍) 화백이 지난 14일 오전 9시 34분 영면에 들었다. 92세. 고인은 수도승처럼 끊임없이 반복하는 ‘묘법’ 작업으로 한국 추상미술의 위상을 세계 미술계에 뚜렷이 새겼다. 지금은 한국 현대미술의 핵심 사조로 자리매김한 단색화이지만 그는 “(초기에는) ‘저것도 그림이냐’라는 소리를 들으며 많은 멸시를 당했다”며 “구도와 비움의 자세로 도 닦듯 그림에 매달려 온 세월이었다”고 회고한 바 있다. 1931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한 박 화백은 1950년대 ‘반(反)국전 선언’으로 기존 화단의 가치와 형식을 부정하며 ‘앵포르멜(비정형) 추상주의’를 이끌었다. 고인은 수행하듯 무수히 많은 선을 긋는 ‘묘법’ 연작을 통해 지칠 줄 모르는 실험에 나서며 ‘단색화 거장’으로 우뚝 섰다. 그는 캔버스에 밝은 회색이나 미색의 물감을 바르고 연필로 끝없이 선을 그어 나가는 방식으로 전기 묘법 시대(1967~1989년)를 열었다. 이어 한지를 여러 장 덧바르고 문지르거나 긁어 불연속의 선을 보여 준 중기를 거쳐 한지를 풀어 물감에 갠 것을 화폭에 올린 뒤 도구로 긋거나 밀어내는 후기 묘법을 펼쳤다. 2000년대 들어서는 벚꽃색, 공기색 등 자연의 색을 작품에 품은 유채색 작업으로 ‘진화’를 꾀했다. 고인이 제자들에게 늘 건넨 당부도 “변화하지 않으면 추락한다”였다. 거장은 구순이 넘어서도 작업 의지를 놓지 않았다. 올 2월 소셜미디어(SNS)에 폐암 3기 진단 사실을 스스로 밝히면서도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캔버스에 한 줄이라도 더 긋고 싶다”고 했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이 마지막 남긴 말도 “배접(褙接)해라. 나가면 작업할 게 너무 많다”였다. 1962~1997년 홍익대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홍익대 미대 학장(1986~ 1990년)을 지냈다. 한국미술협회 이사장(1977~1980년)으로 활동했고 국민훈장 석류장(1984), 옥관문화훈장(1994), 은관문화훈장(2011), 대한민국 예술원상(2019), 금관문화훈장(2021) 등을 받았다.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개인전을 열며 주목받은 고인의 작품은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 구겐하임 미술관,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일본 도쿄도 현대미술관 등 해외 저명 미술관에서 두루 소장하고 있다. 내년 7월엔 제주에 박서보 미술관이 완공된다. 고인은 올 3월 서귀포에서 열린 기공식에 참석해 “이곳을 찾는 모든 이가 제주의 자연과 예술로 호흡하며 스스로를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윤명숙씨를 비롯해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7일 오전 7시,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파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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