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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면식도 없는 여중생 성폭행·감금에 12년형… 검찰도 피의자도 모두 불복

    일면식도 없는 여중생 성폭행·감금에 12년형… 검찰도 피의자도 모두 불복

    일면식도 없는 여중생을 쫓아가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A(39)씨와 관련해 검찰이 형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장을 제출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구속기소된 A(39)씨에게 징역 12년 및 5년간 보호관찰명령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대해 항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강도강간) 및 살인예비 혐의로 구속 기소된 A(39)씨는 지난 9일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진재경) 심리로 열린 선고 공판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제주지검은 “이 사건은 혼자 있는 미성년자의 집에 흉기를 들고 침입해 피해자를 성폭행한 뒤 자신의 집까지 데려가 또다시 성폭행하고 감금상태에서 택시비를 강취한 사건”이라며 “불특정 피해자를 물색해 범행한 점, 피해자가 15세에 불과하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할 때 피고인을 더 무겁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A씨는 원심의 형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양측 모두 불복해 항소하면서 조만간 광주지방법원 제주 제1형사부에 배당될 예정이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징역형 집행유예 기간이었던 지난 5월 15일 밤 11시 17분쯤 제주에 있는 자신의 주거지 앞에서 흉기를 품은 채 담배를 피우던 중 같은 건물에 사는 중학생 B양이 집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그대로 따라 들어갔다. A씨는 B양을 바닥에 넘어뜨린 뒤 현금을 요구했으나 거절 당하자 B양을 성폭행했다. 이튿날 새벽에는 흉기를 든 손으로 B양을 자신의 주거지까지 끌고 가 또다시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같은 날 오전 10시 51분쯤 B양의 어머니를 통해 4만원을 송금받고 나서야 B양을 풀어 줬고, 오전 11시36분쯤 흉기를 품은 채 택시를 타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재판부는 A씨가 과거에도 전 여자친구를 수 차례 감금해 폭력 행위를 한 점, 관련 범행을 B양에게 얘기한 점 등에 비춰 살인예비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A씨)은 피해자 집에 침입해서 돈을 강취하고 12시간 넘게 감금했다. 이 과정에서 성폭행까지 저질렀다”며 “피해자는 평생 잊히기 어려운 중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 용인 이동읍에 1만6000가구 규모 ‘반도체 신도시’ 조성한다

    용인 이동읍에 1만6000가구 규모 ‘반도체 신도시’ 조성한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일원 228만m² (약69만평)에 1만6000 가구 규모 신도시가 조성된다. 정부는 15일 세종시 국토교통부 청사에서 김오진 국토교통부 1차관, 이상일 용인시장, 백경현 구리시장, 이권재 오산시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활성화 대책으로, 용인시를 비롯해 구리, 오산, 청주, 제주 등 5개 지역을 신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발표했다. 김오진 국토부차관은 용인시 이동읍 일원의 신도시 조성과 관련해 “반도체 특화도시로 육성한다”며 “생활·환경·안전·교통 분야 등에 첨단 스마트시티 기술을 대폭 도입해서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용인시 이동읍에 조성될 ‘반도체 특화도시’ 성격의 공공주택지구는 지난 3월 15일 발표된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부지인 이동·남사읍 215만평에 인접한 곳으로, 앞으로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그곳에서 일할 근로자 등의 배후 주거도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가 300조원을 투자할 이동·남사읍 국가산업단지와는 별도로 용인 원삼면에 조성 중인 SK하이닉스 용인반도체 클러스터(126만평)에서 일할 근로자도 많을 것인 만큼 이동읍의 신도시는 이들 근로자의 주거지로서도 기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차관은 이동읍 신규택지와 관련해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 SK하이닉스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용인테크노밸리(1,2차) 등 다수의 첨단산단이 있는 만큼 첨단IT 인재들의 정주 지원을 위해 양질의 생활인프라를 갖춘 배후도시 조성이 필요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용인이동지구는 거주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인프라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첨단 스마트시티 기술을 적용하여 ‘직·주·락(Work-Live-Play) 하이테크 시티’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용덕저수지-송전천으로 이어지는 수변공간을 중심으로 주변체육시설 등과 연계해서 친여가특화단지로 조성하고 상업·문화·교육기능을 강화하여 청년들이 근거리에서 일하고 즐기며 생활하는 ‘직주락 자족도시’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이동읍 신규택지와 동탄역(SRT·GTX-A)~첨단반도체 국가산업단지~용인반도체클러스터를 연결하는 동서간 도로교통망, 용인 도심~첨단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하는 남북간 도로교통망을 확충하고,세종~포천 고속도로와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등 주요 거점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정부가 용인시 처인구 이동ㆍ남사읍에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이곳과 인접한 지역에 공공주택지구를 지정, 신도시를 만들겠다는 결정을 한 데 대해 110만 용인시민과 함께 환영한다”면서 “이동읍에 첨단 스마트시티 기술이 적용되고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교통·교육·문화·체육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훌륭한 ‘직·주·락 반도체 하이테크 도시’가 탄생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이 시장은 “이번에 발표된 5곳의 신규택지에 대해 정부는 교통이 편리한 도시가 되도록 교통 여건을 대폭 개선하고, 선(先)교통-후(後)입주를 실현하겠다고 했는데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시가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의해 광역교통대책이 잘 수립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정부가 자연과 공존하는 자연친화도시를 조성하겠다고 한 만큼 이동읍 신규택지 지구면적의 30%안팎을 공원녹지로 조성하고, 친수공간과 녹지가 도보로 연결되는 선형 공원녹지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신도시 지구에 보육시설, 도서관 등 문화시설, 학교, 병원, 학원 등 교육 및 지원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해서 아이들을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계획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 마시는 차로 포장… 40만명 동시 투약가능한 마약 들여오던 외국인 덜미

    마시는 차로 포장… 40만명 동시 투약가능한 마약 들여오던 외국인 덜미

    40만면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마약을 제주공항으로 들여오던 외국인 2명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윤원일)는 지난 1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향정) 혐의로 말레이시아발 항공기로 국내에 필로폰 12㎏을 밀수한 말레이시아 국적 외국인 2명을 구속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압수한 필로폰 12㎏은 시가 400억원 상당으로 40만명이 동시 투약이 가능한 수량으로 알려졌다. 이는 제주공항을 통해 반입하려다 적발된 마약류 중 최대 규모다. 제주지검은 제주세관과 협력해 필로폰 밀수범에 대한 첩보를 확보한 직후 지난달 27일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출발해 제주공항에 도착한 항공편에 탑승했던 A씨 등을 붙잡아 필로폰 전부를 압수했다. 이들은 필로폰을 마시는 차(茶)인 것처럼 선물 포장한 뒤 위탁 수하물 가방 등에 넣어 들여오다가 덜미를 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지검은 “지난 4월부터 유관기관과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 제주지역 마약수사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마약범죄에 대해 엄정히 대처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공항, 항만을 통한 마약류 유입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구리·오산·용인 등 5곳에 8만호 신규택지…27년 사전청약

    구리·오산·용인 등 5곳에 8만호 신규택지…27년 사전청약

    경기 구리시와 오산시, 용인시에 6만 5000호 규모의 신규택지가 조성된다. 비수도권인 청주시와 제주시에는 1만 4500호 규모의 신규택지에 공공주택이 공급될 전망이다. 내후년 지구지정이 완료되면 2027년 상반기에 최초 사전청약이 추진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수도권 3개 지구와 비수도권 2개 지구를 합쳐 8만호 규모의 신규택지 후보지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윤석열 정부의 세 번째 신규택지 후보지다. 1차 김포한강2(4만 6000호), 2차 평택지제역세권(3만 3000호), 진주문산(6000호) 물량을 더하면 전체 공급 물량은 16만 5000호 규모다. 수도권 신규택지엔 경기 구리토평2(1만 8500호)·오산세교3(3만 1000호)·용인이동(1만 6000호) 등 6만 5000호를 공급한다. 구리토평2 지구는 교문동, 수택종, 아천동, 토평동 일대 292만㎡(88만평)다. 서울 동부지역과 가깝고 북측엔 기존 도심과 인접해 있으며 남측에 한강이 지나는 우수한 입지다. 이 지역엔 한강변 입지를 살려 한강조망 특화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오산세교3 지구는 가수동, 가장동 등 일원으로 433만㎡(131만평) 규모다. 화성·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 중심부이며, 기존의 오산세교1·2지구와 인접해 3개 지구가 모두 완성되면 자족 기능을 갖춘 신도시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 개통되는 KTX와 함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가 연장되면 철도교통 요충지로 자리잡게 된다. 용인이동 지구는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와 천리 등에 228만㎡(69만평) 규모로 조성되며,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에 접해 정보통신(IT) 업계 종사자들의 주거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생활인프라와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첨단 스마트시티 기술을 적용해 ‘직·주·락(Work·Live·Play) 도시’로 만든다.비수도권 신규택지는 청주분평2(9000호)과 제주화북2(5500호) 등 2개 지구에 1만 4500호 규모다. 청주분평2 지구는 서원구 분평동, 장성동, 장암동 일대 130만㎡(39만평)다. 산업단지가 들어서고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공장이 증설되면서 주거공간 확충이 요구돼 원도심과 상생하는 복합생활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제주화북2 지구는 제주시 도련일동, 화북이동, 영평동 일대 92만㎡(28만평)다. 제주시에선 공항 남쪽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이 집중돼 이 지역엔 상대적으로 공공주택 공급이 없었기 때문에 지역 불균형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택지가 조성되며 발생하는 ‘교통지옥’을 막기 위해 정부는 ‘선(先)교통-후(後)입주’를 기반으로 신규택지 발표 직후에 광역교통 개선대책에 착수한다. 기존보다 최대 1년 앞당겨 지구지정 후 1년 내에 대책을 확정할 계획이다. 신규택지는 2025년 상반기까지 지구지정을 완료하고 2026년 하반기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2027년 상반기 최초 사전청약 및 주택 사업계획 승인을 추진한다. 4~5년 후 주택 공급 여력이 확충될 전망이란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김오진 국토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는 중장기적인 공급 기반을 확충하고자 하는 차원”이라면서 “앞으로도 수요가 있는 곳에 양질의 주택이 충분히 공급되도록 국민 주거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신규택지 선정엔 ▲주택 수요 ▲광역교통망 ▲통합 개발 ▲지역 여론 등이 기준이 됐다. 당초 신규택지 후보로 거론됐던 김포고촌, 고양대곡, 하남감북 등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제외됐다는 게 국토부 측 설명이다. 다만 국토부는 내년 중에 신규택지 후보지로 1~2개 지구를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신규택지 선정 과정에서 투기 근절을 위해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 직원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국토부 직원의 토지 소유는 없었고, LH 직원 2명이 후보지 내 토지를 갖고 있었지만 모두 상속으로 취득해 투기 개연성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투기성 토지거래를 막기 위해 신규택지와 인근지역은 토지 거래 시에 지자체 허가가 필요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다. 주민 공람공고 즉시 지구 내 건축, 토지 형질변경 등 개발행위는 제한된다.
  • 제주 유명음식점 대표 살인청부 주범, 항소심서도 무기징역

    제주 유명음식점 대표 살인청부 주범, 항소심서도 무기징역

    제주 유명 음식점 대표 살해를 청부한 주범에게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광주고법 제주형사1부(이재신 부장판사)는 15일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주범 박모(55)씨에게 1심과 같은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공범 김모(50)씨에게는 징역 35년, 김씨의 아내 이모(34)씨에게는 징역 5년을 각각 선고했다. 박씨와 김씨는 1심과 형량이 같고, 이씨는 1심 징역 10년에서 5년이 감형됐다. 재판부는 강도살인 혐의 공소사실은 범죄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보고 원심을 파기하고 살인과 절도 등 혐의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유죄로 인정되는 부분의 법적 평가에 있어서 원심 판결과 일부 결론을 달리 했으며 양형은 범행 내용과 경위, 피해 결과의 중대성, 범행에서 역할 가담 정도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채무 관계로 얽혀 있던 도내 한 유명 음식점 대표 50대 여성 A씨를 살해해 달라고 김씨 부부에게 시킨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가 운영하던 식당의 전 관리이사인 박씨로부터 사주 받은 김씨는 지난해 12월 16일 오후 3시 2분에서 10분 사이 제주시 오라동 피해자 주거지에 몰래 숨어 들어가 3시간 넘게 기다렸다가 귀가한 피해자를 둔기로 살해하고 고가의 가방과 현금 등 1800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피해자 모르게 피해자 주거지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죄 실행 당일에는 피고인 박씨가 직접 피해자의 동정을 확인하고 김씨 아내 이씨가 피해자를 미행해 동선을 미리 파악하기도 했다. 박씨는 강도살인 범행을 위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에 있던 김씨부부에게 수천만원을 지급하고 “서울의 고가아파트 재건축 분양권을 주겠다” “식당 2호점의 공사권과 운영권을 주겠다”며 현혹해 범행에 가담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범행에 필요한 자금을 대주며 김씨에게 ‘오랜 시간 병원에 있으면 좋다’, ‘못 일어나면 못 일어날수록 좋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이 사건 전에도 여성들에게 접근해 돈을 편취하는 등 사기 행각을 일삼아 징역형 등 수차례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박씨와 김씨에 대해 각각 사형, 김씨의 아내 이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각각 구형했다.
  • 이웃집 여중생 성폭행하고 부모에 돈까지 뜯어낸 30대…판결은?

    이웃집 여중생 성폭행하고 부모에 돈까지 뜯어낸 30대…판결은?

    이웃집 여중생을 강간하고 부모를 협박해 돈까지 뜯어낸 남성에 1심 재판부가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형량이 적다며 항소했다. 제주지검은 특수강도강간과 살인예비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30대 A씨 사건 1심 재판부에 양형 부당 등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이 사건은 미성년자인 피해자가 혼자 있는 집에 피고인이 흉기를 들고 침입해 피해자를 성폭행하고 감금 상태에서 택시비까지 강탈한 것으로 범행이 중대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가 15세에 불과하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한 점 등을 고려할 때 더 무겁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검찰은 A씨에 대해 징역 25년에 10년간 보호관찰명령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징역 12년과 보호관찰 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5월 15일 오후 11시쯤 본인이 거주하는 제주시 다가구주택에서 같은 건물에 사는 10대 B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A씨는 귀가하는 B양을 따라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으며, 다음 날 새벽 B양을 위협해 자신의 주거지로 데려가 또다시 강간했다. B양 부모를 협박해 현금 4만원을 송금받을 때까지 12시간가량 B양을 감금했다. A씨는 B양 가족에게 뜯은 현금을 들고 택시를 탔다. 흉기를 품고 옛 연인을 찾아가다가 검거됐다.
  • 섬이라는 이유로 붙는 택배 추가배송비 지원한다는데… 왜 신청 저조한가요

    섬이라는 이유로 붙는 택배 추가배송비 지원한다는데… 왜 신청 저조한가요

    국비 예산 수십억원이 투입된 택배 추가 배송비 지원정책이 신청이 저조해 정부에 도로 반납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온라인 쇼핑몰 등 이용 시 기본배송비 외 별도로 부과되는 추가배송비 지원을 위한 ‘섬 지역 생활물류 운임 지원사업’을 오는 30일까지 기간을 연장하고 1인 6만원 한도액도 폐지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분부터 11월까지 지불한 택배 추가배송비 지원이 가능하고, 소상공인 사업체까지 대상도 확대된다. 앞서 해수부는 65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섬이 있는 광역자치단체 8곳에 전액 국비로 사업비를 지급했다. 섬 지역 인구 비례 택배물량을 고려해 제주는 총 예산의 절반인 32억 5000만원(50%)을 배분했다. 실제 연간 택배 물량 2500만 상자 가운데 90%가 제주도 택배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지난 9월 한 달동안 제주도민의 택배 추가배송비 지원을 위한 섬 지역 생활물류 운임지원 사업을 시범 운영해 왔다. 올해 택배서비스 이용분에 한해 1인 최대 6만원 한도 내에서 1건당 3000원씩 지원한다는 내용으로 신청 접수를 받았다. 그러나 택배비 지원 신청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신청 기한을 이달 15일까지 연장했다가 또 다시 이달말까지 연장하게 됐다. 지난 13일 기준 추가배송비 지원 신청 건수는 10만 3924건이며, 신청 액수는 3억 1177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비 예산을 무려 32억 5000만원이나 퍼부었는데 소진율이 10% 밖에 안 되는 예상치 못한 저조한 실적이 나온 셈이다. 도 관계자는 “남은 금액을 내년으로 이월하면 좋은데 국비의 경우 남은 예산은 전액 반납해야 한다”면서 “접수된 신청자에게는 12월까지 추가배송비를 실제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이달 말이 최종 신청 시한”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홍보 부족과 신청 절차가 까다로워 저조한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도는 방송, 학교, 아파트, 버스정류장까지 홍보 안내를 꾸준히 해왔으며 신청 절차도 간소화한 후에도 평소 접수 건수 1일 2000여건 안팎에 머물고 있다. 도 관계자는 “소액이어서 몇푼 더 받으려고 번거롭게 신청하는 것을 귀찮아 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며 “쿠팡 회원의 경우 로켓 배송비를 이용하면 추가 배송비를 안받는 것도 저조한 실적으로 이어지는데 한몫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설상가상 해수부는 지자체와 논의없이 내년에도 ‘섬 지역 생활물류 운임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이미 총 130억원(국비 65억, 지방비 65억원)의 관련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바다를 건너면 추가배송비가 발생하는 건 당연한데 배송비가 들쑥날쑥한 게 문제”라며 “정부가 추가배송비를 지원해주기 보다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에 따라 품목별로 가격 적정요금이 어느정도인지 실태조사를 해서 고시를 해주는 제도개선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26년 만에… 올해 제주 노지감귤 역대 최고가 찍었다

    26년 만에… 올해 제주 노지감귤 역대 최고가 찍었다

    올해 노지감귤 가격이 1997년 노지감귤 가격조사 이래 11월 최고가를 기록했다. 14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최근 조생감귤이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연일 좋은 날씨로 품질이 좋아지고 규격 외 감귤의 철저한 선별로 상품성이 확보되면서 2023년산 노지감귤 가격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현재 출하량은 올해 노지감귤 생산 예상량 45만 2100t 중 8만 761t이 출하되어 17.9%의 출하율을 보이고 있다. 누계 평균 가격은 5kg당 1만 58원으로 전년 8313원보다 21% 높은 가격에 형성됐다. 더욱이 이달 들어 조생감귤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가격이 5kg에 지난 7일 9200원을 시작으로 9일 1만 1700원, 13일 1만 2500원을 기록, 연일 급격한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1997년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출하연합회 출범 후 노지감귤 가격조사 이래 11월 동기 평균가격 대비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노지감귤 가격이 급격한 상승세를 타는 주요 원인으로 봄철 저온피해와 긴 장마로 사과, 배, 단감 등 다른 과일 생산량이 19~30% 이상 급감하면서 지난해 비해 두배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노지감귤 생산량이 45만 2100t으로 평년 47만 700t보다 4%이상 감소할 것으로 8월 초에 관측이 되었으나, 8월 중순 이후 잦은 폭우성 소낙비로 지역별로 7.6~17.4%의 열과가 발생해 40만여t 내외로 생산량이 급감할 거라는 입소문이 번지면서 물량 부족 예상에 따른 구매력이 급상승한 것도 한 이유로 분석됐다. 이에 실제 9대 도매시장 거래량은 이달초 970t대에서 지난 9일 558t으로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감귤농가 및 유통관계자에게 출하 감귤의 상품성 확보를 위해 잘 익은 감귤부터 수확하고, 중결점과, 부피과 등 철저하게 선별을 잘하여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 이번엔 ‘K비건’…세계를 홀린다

    이번엔 ‘K비건’…세계를 홀린다

    한국의 채식 문화가 세계인의 입맛에 도전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6일 서울 마포 문화비축기지에서 ‘한국의 비건’(K비건)을 주제로 ‘비건 투어 투 코리아 2023’(포스터) 행사를 개최한다. 세계적인 비건 관광객 확대 트렌드에 발맞춰 한국을 비건 친화 관광지로 알리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비건(vegan)은 채식주의를 뜻하는 영어다. 이번 행사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채식 식당 안내 플랫폼인 ‘해피카우’, 캐나다 최대 비건 협회인 ‘토론토베지테리언협회’(VegTO) 등 구미주 지역 업계 관계자와 풀무원 등 국내 업계 관계자 총 80여명이 모여 비즈니스 상담회를 진행한다. 한국의 비건 문화·산업·여행을 조명하는 콘퍼런스도 개최된다. 조계종 사찰음식 명장 1호인 선재 스님이 ‘한국의 사찰음식과 비건 문화’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방송인이자 비건 인플루언서 줄리안 퀸타르트, 풀무원 지구식단의 박종희 상무 등이 주요 연사로 나선다. 행사에 참석한 해외 관계자 대상으로는 오는 17~21일 서울, 전남, 제주 지역의 비건 맞춤형 팸 투어도 진행한다. 한국의 다양한 비건 요리를 맛보고 사찰음식으로 유명한 정관 스님과 함께 김장 담그기도 체험해 볼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레이츠 리서치가 지난 6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비건 시장은 8년 동안 연평균 9.1% 성장률을 보였다. 규모 역시 지난해 165억 달러(약 22조원)에서 2031년 360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은 “다른 국가들과 차별화된 K비건만의 독특한 매력을 찾아 적극 홍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강 “앞으로 생명에 관한 이야기 쓰고 싶어”

    한강 “앞으로 생명에 관한 이야기 쓰고 싶어”

    “작품을 쓰면서 너무 추웠어요. 겨울에서 이제는 봄으로 가고 싶습니다.” 작가 한강(53)은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하며 웃었다. 14일 서울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장에서다. 제주 4·3 사건을 소재로 2021년 펴낸 장편 ‘작별하지 않는다’(문학동네)가 최근 프랑스 4대 문학상인 ‘메디치 외국문학상’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기자들 앞에 선 한강 작가는 시종 차분한 목소리로 소설에 형상화한 ‘고통의 감각’을 이야기했다. “(프랑스와 한국은) 물론 다른 언어를 쓰고, 문화와 역사적 맥락도 다릅니다. 하지만 우리가 긴 시간 경험한 폭력과 잔혹한 경험은 모두 공유하는 것이니까요. 자연스럽게 가닿을 수 있는 이유죠.” 소설은 눈이 내리는 벌판 위에 선 주인공 ‘경하’의 꿈을 묘사한다. 수천 그루의 나무가 널브러진 벌판을 경하는 묘지라고 생각하는데, 일순간 발밑으로 물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경하는 무덤들이 물에 쓸려 가기 전 뼈들을 옮기고자 하지만 결국 실패한다. 책의 첫 두 페이지를 차지하는 이 꿈은 한강 작가가 실제로 2014년 여름에 꾼 것이기도 하다. 총 3부(새·밤·불꽃)로 구성된 작품의 시선은 경하에서 인선으로, 마지막에는 작가가 “진정한 주인공”이라고 강조한 정심으로 이어진다. 그는 “인간성의 밤 아래로 내려가 촛불을 밝히는 이야기”라고 했다. “한국어에선 주어를 생략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유럽어에서는 주어를 정해야 하잖아요. 한국어 제목에선 ‘작별하지 않는’ 행위의 주체가 열려 있었지만, 주어를 정하면 행위자가 특정되니까 고민이 많았죠. 그러다가 번역자께서 ‘불가능한 작별’이라는 절묘한 제목을 붙여 줬어요. 지금 영어로도 번역 중인데, 비슷하게 갈 것 같아요.” 한 작가가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삼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14년 ‘소년이 온다’를 통해서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이야기를 그린 적이 있다. 앞으로도 이런 소설을 쓸 것인지 묻자 그는 단호하게 “그만 쓰겠습니다”라고 답했다. “2011년 ‘희랍어 시간’을 쓴 다음 더 밝은 이야기를 쓰고 싶었는데 잘 안됐어요. 왜 그럴까 하고 깊이 파고들었더니, 제가 만 아홉살에 간접적으로 경험했던 광주의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란 걸 알았어요. 그렇게 ‘소년이 온다’를 썼고, 밀고 나아갔더니 제주 4·3 사건까지 간 것이지요. 의도적으로 기획한 건 아니었어요. 앞으로는 생명에 관한 이야기를 써 보려고 해요. 물론 써지는 대로 쓰겠지만, 제 마음은 겨울에서 봄으로 가고 싶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인요한의 거침없는 통합 행보… 與 내부 “사실상 비대위원장”

    인요한의 거침없는 통합 행보… 與 내부 “사실상 비대위원장”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4일 제주를 방문해 4·3평화공원을 참배하고 제주도당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광주 5·18민주묘지 방문에 이어 광폭 행보를 보이는 인 위원장을 두고 사실상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말이 나온다. 인 위원장은 이날 김경진·박우진·송희·이젬마·정선화·최안나 혁신위원 등과 함께 4·3평화공원에서 유족들과 만나 참배를 진행했다. 방명록에는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평화의 제주를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는데, 삐뚤어진 글씨체와 서툰 맞춤법(안겄슴니다) 등이 눈길을 끌었다. 인 위원장은 ‘통합’ 메시지를 내놓는 데 그치지 않고 희생자 유가족들에 대한 지원 확대 요구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전달하겠다며 위로를 건넸다. 윤석열 대통령이 4·3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기회가 되면 (참석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했고,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도 꼭 참석하겠다”는 인사도 남겼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 출범 후 첫 외부 공개 일정으로 5·18민주묘지를 찾았다. 지난 8일에는 대구를 찾아 경북대생들과의 간담회를 열었고, 조만간 대전 대덕연구단지도 방문한다.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에 이어 김영록 전남지사, 강기정 광주시장을 연달아 만나는 등 통합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인 위원장은 다음 일정으로 제주도당 당원 및 지지자 30여명이 참석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제주지사를 지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내년 총선 때 제주에서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도당 인사들끼리 설전이 벌어졌다. 인 위원장은 싸움을 말리면서 “서울 가서 (원희룡) 장관에게도 전달하겠다고 약속한다”고 했다. 이어 “서울과 수도권 의원 수가 많아 거기에 집중하고 말을 많이 한 것을 후회한다”며 “제주도 중요하다. 챙기겠다”고 밝혔다. 일정을 모두 마친 인 위원장은 제주공항으로 이동해 서울행 항공기를 기다리면서 이용객들이 알아보자 눈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인 위원장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한 중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너무 나가는 측면이 있다. 사실상 당대표나 비대위원장의 행보”라며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위기에 빠진 당의 체질 개선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점을 높게 살 필요는 있지만 혁신위원장의 정치 문법에서 벗어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 위원장이 1호 혁신안 이후 내놓은 후속 혁신안의 방향성에 물음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대사면, 중진 불출마, 석패율제 등 혁신과 무관한 의제를 던진다는 것이다. 지난해 활동한 ‘최재형 혁신위’는 온라인 당원 투표제, 국회의원 정기평가제 등을 내놨다. 한 초선 의원은 “혁신위의 본질적 역할은 당헌·당규나 정강·정책을 손봐 당의 체질 개선을 꾀하는 것인데 지금 모습은 동떨어져 있다”고 했다. 상대적으로 김기현 대표의 존재감은 희미해지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이날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박정희 대통령 탄신 106돌 기념식’에 참석했는데, 동행 취재한 기자가 10명이 안 됐다. 반면 인 위원장의 제주 방문에는 20여명의 기자가 함께했다. 김 대표는 김포시 서울 편입, 공매도 금지 등 정책 드라이브를 주도하고 있지만 혁신위 활동에 가려진 모습이다. 한편 인 위원장은 내년 총선 출마설에 대해 부인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열흘쯤 전 제게 (인 위원장이) 전화해 본인은 서대문구갑에 안 온다고, 내가 와도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 혁신위의 최후통첩… 與 ‘공천개혁’ 분수령[뉴스 분석]

    혁신위의 최후통첩… 與 ‘공천개혁’ 분수령[뉴스 분석]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조기 해산 가능성’을 시사하며 당 지도부와 중진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김기현 대표는 “매우 유감스럽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영남 중진·지도부 간 ‘강대강’ 대치 전선이 형성된 모습이다. 당 지도부가 ‘십자가’를 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중진 불출마와 험지 출마 수용 여부가 국민의힘 공천 개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 위원장은 14일 제주 4·3 평화공원 참배 후 기자들에게 “저는 100% 확신한다. (중진·친윤의)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이 빨리 발전하는 것은 ‘빨리빨리’ 문화 때문이지만 좀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는 여론이고, 여론은 국민이다. 그 매는 (총선 때) 국민의 투표로 이어진다. 그렇게 복잡한 뜻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혁신위는 ‘혁신위 조기 해산’, ‘중진 불출마 리스트’ 보도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중진 불출마 요구에 대한 응답이 없는 현재 상황에서 조기 종료설이 흘러나오는 것 자체가 ‘압박성 메시지’라는 게 중론이다. 중진들의 무응답에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다는 것이다. 앞서 인 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유를 마실래, 아니면 매를 좀 맞고 우유를 마실래”, “정말 안 되겠다 싶으면 이제 특단(대책)이 나온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박정희 대통령 탄신 106돌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부 혁신위원의 급발진으로 당의 리더십을 흔들거나 당의 기강을 흐트러뜨리는 것은 하지 않아야 한다”며 “정제되지 않은 이야기가 언론에 보도되는 것에 대해 당 대표로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사실상 인 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불출마를 발표하기에는 시기가 너무 이르다”며 “아직 선거가 많이 남았는데 혁신위가 너무 압박하는 모양새는 좋지 않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인 위원장이 수능이 끝난 이후에 김 대표의 이름을 직접 호명하면서 나가라고 할 것”이라며 “김 대표가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한 만큼 수용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김 대표가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 선언을 하지 않으면 인 위원장이 진짜로 혁신위를 해체해 버릴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혁신 분위기는 사라지고 비상대책위원회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 5선 주호영 의원에 이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도 혁신위의 요구를 거부했다. 3선 장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외곽조직인 여원산악회 15주년 창립 기념식에서 “알량한 정치 인생 연장하면서 서울에 가지 않겠다”고 말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지난 6월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 수사로 당을 탈당한 황보승희 무소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다른 사람들의 정치 인생은 조리돌림하며 흔들어대고 당에서 찍어내더니, 당이 죽든 말든 총선에 지든 말든 내 지역구는 소중하니 포기 못 한다는 인사가 참으로 가증스럽다”며 “그렇게 알량한 정치 혼자만 살아남아서 대대손손 계속하시라”고 비꼬았다. 인 위원장의 행보와 혁신위 권고안 등을 두고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이 관여하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혁신위가 혁신안으로 내놓은 영남 중진, 당 지도부, 친윤석열계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나 수도권 험지 출마 권고를 당에서는 ‘대통령의 메시지’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장 의원의 수도권 험지 출마 거부 때문에 윤 대통령의 머리가 아플 것”이라고 했다. 당 관계자는 “무조건 윤심이 반영돼 있다”며 “영남 중진을 정리해 대통령실이나 검사들이 출마할 공간을 마련해 주고 당 혁신 분위기도 조성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 알뜰 김장은 양천구 직거래 장터에서…마트 안 부러운 서비스는 덤

    알뜰 김장은 양천구 직거래 장터에서…마트 안 부러운 서비스는 덤

    치솟는 식재료 물가가 부담스러운 요즘, 서울 한복판에서 신선한 채소와 수산물 등 김장재료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서울 양천구는 김장에 필요한 재료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김장철 직거래 장터’를 오는 23일부터 이틀간 양천공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장터에는 양천구와 자매결연을 한 충남 부여군, 전남 순천시, 전남 완도군을 비롯해 전남 고흥군, 전북 순창군, 전남 여수시 등 총 27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올라온 45개 업체가 참여한다. 올해 새롭게 장터에 참여한 제주도는 갈치, 옥돔, 고등어 등 산지에서 직송한 신선한 수산물을 할인 가격에 판매한다. 이 외에도 각종 장류, 젓갈, 절임 배추, 고춧가루 등 김장부속재료와 갓김치, 갓·오이 절임, 천년초 추출액, 함초매실소금, 반건조민어, 축산물 등 이색 특산품도 선보인다. 구는 주민들의 쇼핑 편의를 위해 구매 고객에게 관내 당일 무료배송 서비스, 자율포장 부스 운영, 구청 앞 노상공영주차장 1시간 무료 주차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안전 전담요원 6명을 투입해 장터 내 보행 동선을 확보하고 밀집 인파를 분산하는 등 관리할 예정이다. 올해 김장 장터에는 판매수익금 5% 이내에 자율 기부제가 처음 도입된다. 지난 설과 추석 명절 장터에서도 기부제를 통해 약 350만원의 성금을 관내 그룹홈 등 어려운 이웃에 전달한 바 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자 주요 김장재료 14개 품목을 대상으로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올해 김장비용이 21만 8425원(배추 20포기 기준)으로 전년보다 9.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김장철 직거래장터는 양질의 지역 특산물을 알뜰하게 구매할 기회를 주고 농가 매출증대와 도농 경제교류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 인요한 “몇천명 버스 동원” 장제원 저격…불출마·험지출마 재차 압박

    인요한 “몇천명 버스 동원” 장제원 저격…불출마·험지출마 재차 압박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4일 친윤(친윤석열) 핵심 인사들이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거나 험지 출마하라’는 권고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 불만을 드러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제주로 출발하기 전 언론매체와 만나 “(험지 출마 요구 등) 지금까지 후회는 하나도 없다”며 “몇천명을 버스로 동원한 사람도 있고 여러 가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의 언급은 장 의원이 지난 11일 경남 함양에서 ‘여원산악회’ 창립 1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세를 과시하며 험지 출마 요청에 거부 의사를 보인 것에 대한 반응이다. 기념행사에는 버스 92대, 회원 4200여명이 운집했다. 당시 장 의원은 기념행사에서 지역구 현안 사업과 예산 확보 성과 등을 소개한 뒤 “(인 위원장이) 저보고 서울에 가란다. 제 알량한 정치 인생을 연장하려고 서울로 가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앞서 혁신위는 당 지도부와 중진·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불출마나 수도권 출마를 권고했다. 그러나 이들은 열흘이 지나도록 침묵을 지키거나 “서울에 가지 않겠다” 등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에 인 위원장은 같은 날 제주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중진들에게) 시간을 주면 100% 확신한다. 움직임이 있을 것이고 이름을 거명을 안 했지만 (그 의원들이) 움직일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날 그는 라디오 방송에서 중진들을 겨냥해 “우유를 마실래 아니면 매를 좀 맞고 우유를 마실래”라고 발언하는 등 연일 윤핵관들의 용퇴를 압박하고 있다.
  • 제주도서 전기차 충전중 화재…“배터리 팩 탔다”

    제주도서 전기차 충전중 화재…“배터리 팩 탔다”

    충전 중인 전기차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6분쯤 제주시 함덕읍 한 주택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아이오닉 전기차에서 불이나 3시간 28분 만인 오전 7시 14분쯤 완전히 꺼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배터리 팩이 타 소방서 추산 2420만원 상당의 피해가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이동식 소화 수조 등을 설치해 불을 껐다.사고 차량 소유자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전기차를 충전했으며, 오후 10시쯤 완전히 충전됐다는 알림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배터리 발열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제조사와 합동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그때 그시절… 극장에서 상영하던 ‘대한 뉴~우스’ 본 적 있나요

    그때 그시절… 극장에서 상영하던 ‘대한 뉴~우스’ 본 적 있나요

    #지난 9월 15일 제주도 동쪽 소섬에 비행기와 더불어 소희언(邵希彦), 고우종(顧佑宗) 두 중공 비행사가 자유를 찾아 악천후를 무릅쓰고 결사적으로 귀순해 왔습니다. 소희언 조종사는 지난 날 중공군 소위로서 근무 중 당시 중공의 정풍운동과 농민생활의 참상에 대해서 불평을 말한 것이 원인이 되어 사상 불순자로 인정받아 오던 중 지난 15일 평소의 반감이 폭발해서 자유진영으로 귀순할 것을 결심하고 시험비행을 구실로 중공권토를 탈출했던 것입니다. 그는 바로 서울로 향하려 했으나 서울이 휴전선에 접근해 있기때문에 동남방으로 비행해서 이날 7시경 제주도 소섬에 내리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1961년 9월 22일 제작) #제주도 해안에서 ‘물소작전’이라고 이름 지은 새로운 규모의 기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우리 해병대에서는 지난 3월 7일을 기해서 가상 적진에 대한 상륙작전을 감행했습니다. 이날에는 마침 제주도를 방문 중인 장면 국무총리도 작전을 참관했는데, 지금 적진을 기습하려고 해변에 다다른 해병 돌격대들은 적의 총탄을 무릅쓰고 전진을 계속, 이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갔습니다. 한편, 지난 3월 5일에 민정시찰 차 제주도에 도착한 장면 국무총리는 제주도 도민들로부터 많은 환영을 받았습니다. 소라를 따러 가는 해녀들과 더불어 여다(女多), 석다(石多), 풍다(風多)로 유명한 제주도에는 큰 목장이 있는데, 여기에는 수백 마리의 종축(種畜)이 자라고 있습니다. (1961년 3월 10일 제작) 1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한국정책방송원(KTV)에서 관리하는 대한뉴스 중 제주 관련 사건(1950~1970년 생산자료)에 대한 해설자료 9편을 도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기록 콘텐츠는 제주를 찾아온 학술조사단이 애월 해변에 끼친 영향(제226호), 우도에 불시착한 비행기 조종사의 뒷 이야기(제332호), 탐라미녀대회의 사회․문화적 영향과 도지사의 대회 개최 의도(제384호), 해녀 잠수대회가 끼친 영향과 학자들의 해석(제582호), 대통령이 제주로 보낸 기차의 행방(제1184호) 등이다. 아울러, 중앙 인사의 제주방문 목적 및 영향(제84호, 제304호, 제331호)과 5·16도로 기공식에서의 생생한 도지사 연설문(제358호)에 관한 자료도 있다. 대한뉴스는 과거 공보처 산하 국립영상제작소에서 제작한 국정홍보 동영상으로, 오늘날처럼 텔레비전(TV)이나 인터넷 뉴스가 보편화되지 않던 시절 현대사의 중요 사건에 대한 영상기록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극장에 가면 지금처럼 예고편을 해주기 전에 대한뉴스를 상영했다. 다만, 국정홍보 목적으로 만든 뉴스이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점이 특징이다. 조상범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대한뉴스를 ‘제주의 관점’으로 재해석해 사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던 중 뉴스에서 다뤄지지 않은 도지사의 역할과 보도 이면의 숨은 이야기를 자체 인력을 활용해 기록콘텐츠로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다”면서 “많은 기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과 함께 기존 자료를 활용하는 작업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수집 민간기록물을 활용해 제1회 전도체육대회(1952년 11월 15~16일 개최) 사진 54장으로 1950년대 행정 역사를 스토리텔링한 자료도 공개했다.
  • K-비건, 세계를 홀린다…16일부터 ‘비건 투어 투 코리아 2023’ 개막

    K-비건, 세계를 홀린다…16일부터 ‘비건 투어 투 코리아 2023’ 개막

    한국의 채식 문화가 세계인의 입맛에 도전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6일 서울 마포 문화비축기지에서 ‘한국의 비건(K-비건)’을 주제로 ‘비건 투어 투 코리아 2023’ 행사를 개최한다. 세계적인 비건 관광객 확대 트렌드에 발맞춰 한국을 비건 친화 관광 목적지로 알리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비건은 채식주의를 뜻하는 영어다. 이번 행사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채식 식당 안내 플랫폼 ‘해피카우’, 캐나다 최대 비건 협회 ‘토론토베지테리언협회’(VegTO) 등 구미주지역 업계 관계자와 풀무원 등 국내 업계 관계자 총 80여 명이 모여 비즈니스 상담회를 진행한다.한국의 비건 문화·산업·여행을 조명하는 컨퍼런스도 개최된다. 조계종 사찰음식 명장 1호인 선재 스님이 ‘한국의 사찰음식과 비건 문화’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방송인이자 비건 인플루언서 줄리안 퀸타르트, 풀무원 지구식단의 박종희 상무 등이 주요 연사로 나선다. 행사에 참석한 해외 관계자를 대상으로는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전남, 제주 지역의 비건 맞춤형 팸투어도 진행한다. 한국의 다양한 비건 요리를 맛보고, 사찰음식으로 유명한 정관 스님과 함께 김장도 경험해 볼 예정이다. 올해 6월 시장조사기관 스트레이츠 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비건 시장은 지난해 165억 달러(약 22조 원)에서 8년 동안 연평균 9.1% 성장률을 보이며, 오는 2031년 360억 달러(약 48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제주도 민폐 촬영 논란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제주도 민폐 촬영 논란

    배우 박은빈 주연의 ‘무인도의 디바’ 제작진이 촬영용으로 사용한 돌을 무더기로 방치하고 갔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제작진이 사과했다. 13일 인터넷 매체 ‘제주의 소리’는 ‘제주 해변서 허가 없는 촬영에 돌 무더기까지 방치한 민폐 드라마 논란’의 제목의 기사에서 제주 황우치 해변에 수천개의 돌무더기가 군데군데 쌓여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매체는 “이는 지난달 28일 방영된 tvN ‘무인도의 디바’에서 주인공 목하가 15년 동안 외딴 무인도에 홀로 살며 돌맹이로 ‘SOS’ 신호를 보내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때 사용된 돌과 모양이 딱 맞아떨어진다”며 “실제 해당 드라마가 황우치해변에서 촬영됐다는 소식은 이미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제보자의 말을 인용해 “제주에서 드라마 촬영하는 모습을 종종 봤으나 이렇게 뒷정리를 안한 무책임한 모습은 처음 본다”며 “최근 도심에서 촬영하는 드라마 현장에서도 소음이나 통행 제한 등으로 민원 제기가 잇따른다곤 하지만, 이번 경우엔 자연훼손이라는 점에서 사안이 더 심각한 것 같다”고 일침했다. 매체는 해당 드라마의 무허가 촬영 의혹도 제기했다. 촬영을 위한 공유수면 점·사용을 위해서는 행정시의 협조, 허가가 필수적이지만 이번 드라마의 경우 그러한 과정 없이 촬영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올해 여름 촬영 후 추가 촬영 가능성이 있어 마을 관계자와 협의 후 돌을 한 곳에 모아두고 갔다”며 “마을이장에게는 촬영 협조를 받았으나 행정 절차를 잘 알지 못해 행정시 협조는 받지는 못했다. 빠른 시일 내에 원상 복구하겠다”고 해명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현장 점검을 통해 무단점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원상복구 명령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된다… 제돌이 상처 나면 후견인이 소송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된다… 제돌이 상처 나면 후견인이 소송

    제주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태법인’ 도입을 추진한다. 생태법인 첫번째 대상은 멸종위기에 놓인 남방큰돌고래다. 제주도는 13일 남방큰돌고래를 보호하는 법적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생태법인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뒷받침할 방안으로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을 개정해 생태법인 제도를 도입하고, 제주 해역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를 첫 생태법인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생태법인은 사람 이외에 생태적 가치가 중요한 자연환경이나 동식물에 법적 권리를 주는 제도다. 기업에 법인격을 부여하는 것처럼 생태적 가치가 중요한 자연물에 법인격을 부여한다. 법인격을 갖추면 동식물도 후견인 또는 대리인을 통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법적 주체가 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돌이, 춘삼이 등 제주 남방큰돌고래는 제주인과 오랜 기간 교감을 나눠온 동물 친구들”이라며 “해녀들이 ‘배알로, 배알로’라고 외치면 돌고래들이 해녀들 밑으로 지나간다는 사실을 알게 돼 법적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 남방큰돌고래는 해녀들이 물질할 때 곁을 지키주며 상어들이 가까이 오지 못하게 막아주는 존재로 여겨진다. 남방큰돌고래는 인도양과 서태평양의 열대, 아열대 해역에 분포하는 중형 돌고래로 우리나라에는 현재 제주도 연안에만 약 120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여름엔 죽은 새끼 돌고래를 등에 업고 다니는 어미로 추정되는 남방큰돌고래 모습이 포착되는가 하면 선박에 의해 주둥이와 지느러미가 잘려 나간 남방큰돌고래가 포착되기도 했다. 최재천 생태법인 제도화 워킹그룹 위원장은 “자연을 바라보는 인식과 태도를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에서는 2010년대를 전후해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헌법, 법률, 조례, 판례 등을 통해 동물 등 자연에 법인격을 주고 있다. 에콰도르는 2008년 헌법에 ‘자연의 권리’를 명문화했고 볼리비아는 ‘어머니의 대지법’을 2010년 제정했다. 아르헨티나 오랑우탄 ‘산드라’(2014년), 콜롬비아 ‘아트라토강’(2016년), 아마존 전체(2018년),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터전인 환가누이강 등이 법인격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
  •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경북문화관광공사 행정사무감사 실시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경북문화관광공사 행정사무감사 실시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위원장 김대일)는 지난 8일 경북도문화관광공사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2023년 주요업무 추진상황과 2024년 주요업무계획을 보고받았으며, 경영과 조직관리 전반에 관한 사항과 관광단지 활성화 등에 대해 강도 높게 지적했다. 김용현 의원(구미)은 지난해 경주시가 추진해온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 사업을 언급, 국내외 관광객들이 경주는 물론 경북도를 더 편리하게 관광할 수 있도록 스마트 관광진흥을 위한 정책 마련을 공사에 주문했으며, 경북의 새마을 정신을 모르고 성장하고 있는 세대들에게 새마을 정신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교육방법을 찾아낼 것을 요청했다. 김경숙 의원(비례)은 경주엑스포대공원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조경시설 관리용역을 시행하고 있음에도 각종 쓰레기와 병든 수목 등 전반적인 시설물 관리 부실로 흉측하게 변하고 있다고 지적, 예산 투입이 적지 않은 만큼 인력부족의 문제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엑스포는 경주의 얼굴이므로 철저하게 관리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지난 8월 25일에 보문호에 설치된 조형물이 직찰 방식으로 계약됐으며 특정 사업자를 염두에 두는 계약방식은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형물 제작이 과업지시서 규정에 맞지 않는 것은 물론 경주와 관련성도 떨어진다고 질타했다. 정경민 의원(비례)은 “경주를 모르는 사람들이 경주를 그리고 있다”라며 대한민국 1호 관광단지인 보문단지를 망치고 있다며 직원들이 방관하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말하며 경주를 위한 공사 직원들의 노력이 너무 없다고 질타했다. 또한 한국관광공사의 부지매각 당시 계약규정을 공개하며 경주 보문단지상가는 물론 안동문화관광 단지 또한 매각 당시 규정을 명시하지 않아 수년 동안 방치하고 있어도 아무런 조치를 할 수가 없음을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소유주와의 협의를 끊임없이 해야 하며 보문 상가 활성화 대책의 즉각적인 마련은 물론 해결이 될 때까지 계속 추진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아울러 지난 2021년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제주 조각공원의 조형물을 임대해 보문단지 산책로에 설치 후 제주조각공원의 홍보 협약서를 작성한 것에 대해 강력하게 질타, 철거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공사에서 운영하는 경북의 공적인 SNS를 통해 사장 홍보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해시테그를 비롯한 영상주제를 변경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임병하 의원(영주)은 짚라인 조성사업이 사업기간이 연장되고 짚라인 규모, 설치장소, 사업비, 사업기간, 출자금액 등 거의 모든 항목이 변경되었음을 지적, 전체 사업비가 440억원이나 되는 큰 사업이므로 모든 절차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치밀하게 사업을 추진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문화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골프장에 대한 고객만족도 결과가 최근 3년간 지속해 하락했다고 질타하며, 이는 고객들의 불만이 심각한 수준으로 이에 대한 개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아울러, 영주 소백산 등 경북 북부지역의 우수한 산림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힐링관광상품 개발에도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규식 의원(포항)은 ESG와 관련하여 전년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선된 것으로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고 지적, 공공기관이 먼저 앞장을 서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으며, 이러한 것들이 내부적인 평가를 통해 수치화되고 정량화되어야 ESG 실천이 좀 더 이뤄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동업 의원(포항)은 엑스포가 문화관광공사와 통합되면서 41명에서 25명으로 인원이 축소되며 재배치 되었다며, 기관 통합 후의 인력 운용은 개개인의 전문성을 고려해야 하며 새로운 업무를 위한 교육도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공사의 청렴도 평가결과를 보면 외부 평가가 3등급, 내부평가가 4등급으로 나왔다며 내막을 잘 모르는 외부의 청렴도보다 내부의 청렴김도가 더 낮은 것은 문제가 있다며, 청렴도 개선을 위해서는 임원들과 간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주엑스포대공원의 솔거미술관과 관련해 매년 지적하고 있음에도 특정 화백에게 특혜를 주는 듯한 방법의 운영에 대해 강하게 지적하며, 전시관이 아닌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엑스포의 미술관으로 만들어나갈 것을 주문했다. 도기욱 의원(예천)은 공사의 장애인 고용률이 정부의 의무 고용률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 의무적으로 총구매액의 1%를 사게 되어있는 중증장애인생산품의 적극적인 사용 등을 통해 장애인의 고용과 직업재활에 앞장서 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공사에서 신청한 8건의 국비 사업 중 2건만 국비 확보가 이뤄졌다며, 지속 가능한 공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비 보조금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므로 국비 확보에 총력을 다해줄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행정사무감사에 지적된 부분은 잊어버리지 말고 개선하고, 그 결과나 성과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단점을 버리고 장점을 부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규탁 의원(비례)은 문화관광공사 수의계약 내역을 살펴보면 매년 반복적으로 특정업체와 계약이 이뤄지며, 지난해 문제점으로 지적이 된 것에 대해 명칭만 바꾸어 다시 사업을 계약하는 것에 대한 강한 의문점을 시사하며 계약은 검증을 통해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관광진흥기금사업 추진과 관련하여 업체 선정 후 사업 추진만 공사에서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철저한 사업 실적이나 성과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최근 구조조정이 이뤄진 경북도문화관광공사와 경북문화재단은 업무의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며, 업무 영역 중첩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향을 잘 설정해 서로 건전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김대일 위원장(안동)은 “공사가 청렴도에 낮은 등급을 받은 것을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청렴도에 대한 개선이 결국은 사업과 경영과 연계가 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청렴도가 결국은 경영평가 결과로 이어지므로, 문제가 있는 부분을 여러모로 검토해 혁명적 사고를 통해 쇄신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안동문화관광단지의 개발을 위해 공격적인 경영으로 난제를 풀어 달라”라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강조고 융통성 있는 경영을 주문했다. 또한 정경민 의원이 자료로 제시한 한국관광공사의 계약내역을 언급하며, 지금부터라도 부동산 매매 당시에 규정을 명시 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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