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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준호 서울시의원, ‘제1회 꿀벌 ESG 포럼’ 성공리 끝마쳐

    정준호 서울시의원, ‘제1회 꿀벌 ESG 포럼’ 성공리 끝마쳐

    서울시의회 정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4)이 지난 19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제1회 꿀벌 ESG 포럼을 성황리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멸종 위기가 우려되는 꿀벌의 중요성에 대해 알리고, 꿀벌 생태계 보호와 양봉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민관협력 기반을 구축하고자 마련됐다.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꿀벌 감소 문제는 생태계 파괴와 식량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정 의원은 급감하는 꿀벌 개체수를 보호하고, 도시양봉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5월 전국 최초로 ‘서울시 꿀벌 보호 및 양봉산업 육성·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정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 7월 15일 ‘서울시 꿀벌 보호 및 양봉산업 육성·지원에 관한 조례’가 본격 시행됐다고 밝히며, 동 조례의 제정 목적과 취지에 공감, 꿀벌 보호를 위한 다양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참석해 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기후변화와 살충제 사용 문제, 밀원식물의 감소 등 복합적인 문제로 꿀벌의 서식지가 위협받고 있는 현시점에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 학계, 산업계, 시민사회의 협력이 꼭 필요하다”라며 민관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첫 번째 순서로 발제를 맡은 도쿄대 Kohsaka Ryo교수는 2013년 ‘양봉진흥법’ 시행 이후 일본의 양봉산업 현황과 양봉산업 활성화 및 개선 프로젝트들을 소개했으며, 정 의원은 조례 제정 추진 경과와 조례의 주요 내용에 관해 설명했다. 제주도 화순 곶자왈 토종벌피난처 사례를 중심으로 발제를 진행한 꿀벌살리기캠페인네트워크 이순주 단장은 ESG 자연기반해법을 적용한 꿀벌 살리기 활동과 슬로베니아 및 네달란드 대사관 등과의 협력 활동을 소개하며 꿀벌 국제교류에 관해 설명했다. 마지막 발제자인 한국양봉농협 허주행 수의사는 복합 밀원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꿀벌의 공익적 가치를 홍보하며, 건강한 꿀벌 사육환경 조성을 위해 양봉농가와 함께하는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의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한국양봉농협의 활동을 소개했다. 정 의원은 “오늘 소개된 정부와 학계, 산업계, 시민사회, 현장의 다양한 활동과 실천들이 모여 멸종 위기에 놓인 꿀벌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서울형 정책이 수립되고, 도시양봉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며 서울시의원으로서 지속적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제1회 꿀벌 ESG 포럼은 꿀벌 보호와 양봉산업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 촉구를 위해 서울광장에서 양일간(8.19~20) 진행되는 ‘꿀벌의 BEE행-꿀벌아 돌아와!’ 행사와 연계해 진행됐다.
  • 2억원 주며 이혼 요구한 ‘남편’… 상간녀는 누구?

    2억원 주며 이혼 요구한 ‘남편’… 상간녀는 누구?

    직장 동료와 바람난 남편이 2억원을 대가로 이혼을 요구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대학 동기인 남편과 10년간의 교제 끝의 결혼에 성공했지만 최근 남편에게서 이혼을 요구받았다는 아내의 사연이 소개됐다. 부인 A씨는 “대학 동기로 만난 남편과 10년간 연애하다 2021년 6월 결혼했다”며 “결혼한 지 1년이 지나 남편이 이직하게 됐는데 이직 스트레스 때문인지 사소한 일로도 자주 다퉜다”고 했다. 그는 “그렇지만 남편을 이해하려 노력했고 임신 계획도 세웠다”고 했다.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이 갑작스레 이혼을 요구했다. A씨는 “제가 동의하지 않자 남편은 재산분할이라며 제게 2억원을 이체했고 협의이혼 관련 서류를 작성하라고 강요했다”고 했다. 그는 “저는 남편에게 이혼하지 말자고 설득했는데 그러던 중 지인에게 남편이 다른 여성과 만나는 것 같단 얘기를 들었다”며 “제주도행 비행기에서 애정행각을 했다는데, 지인이 말한 날은 남편의 2박 3일 지방 출장 날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날 이후 남편의 소지품을 살피다 한 여성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발견했다”며 “다름 아닌 그 여성은 남편 직장 동료였다”고 했다. A씨는 “저는 남편과 이혼하고 싶은 생각이 없고 상간녀에게 위자료를 꼭 받아야겠다는 생각도 없지만 상간녀로부터 남편과 다시 만나지 않겠다는 확답은 듣고 싶다”며 “확답받으려면 상간녀와 꼭 소송을 해야 하냐”고 물었다. 김규리 변호사는 “별도의 법적인 절차를 통하지 않고 당사자들 사이에 사적인 합의를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A씨는 상간자와 남편이 다시 만났을 때를 대비해 위약금과 위약벌을 별도의 합의 조항으로 정해 심리적으로 경고함으로써 그 의무 이행을 조금이라도 확보해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위약금은 반복적인 잘못에 대해 미리 정해두는 손해배상액으로 액수가 지나치게 높으면 법원이 감액할 수 있다”며 “위약벌은 의무 위반에 대한 제재이며 위약벌 역시 과도할 경우 무효로 판단될 수 있다”고 했다.
  • 바이오·AI·우주기술 선도… ‘100년 대학’ 미래 기틀 닦은 조선대

    바이오·AI·우주기술 선도… ‘100년 대학’ 미래 기틀 닦은 조선대

    조선대가 지역과 함께하는 ‘100년 대학’의 기반을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 올해로 개교 78주년인 조선대는 우리나라 최초의 민립대학이다. 1946년 민족국가를 건설하는 데 인재가 필요하다며 당시 7만 2000여명의 지역민이 성금을 모아 설립했다. 조선대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교육, 우수한 학문적 성과로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지역거점 사립대학으로도 자리잡았다. 특히 올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사업에 잇따라 선정돼 바이오·헬스케어 중심 대학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호남과 제주권에서 유일하게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으로 선정되고 우수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우주강국 도약을 위한 미래 우주기술을 선도한다. 19일 조선대의 미래 비전을 알아봤다. ●대학-지역 바이오산업 육성 조선대는 차세대 바이오 분야 기술 개발 선도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과기부가 공모한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에 의생명과학과 박윤경 교수팀의 ‘펩타이드 첨단신약 핵심 원천기술 개발 및 플랫폼 구축사업’이 선정됐다. 연구 기간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4년 9개월로 총 440억원을 지원받는다. 펩타이드 의약품은 비만, 당뇨치료제로 주목받는다. 펩타이드 신약 원천기술은 질환 치료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바이오 소재로도 활용할 수 있다. 조선대는 글로벌 수준의 펩타이드 첨단신약 전주기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조선대는 이 사업이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믿는다. 화순백신산업특구에 펩타이드 첨단신약연구소를 구축해 대학의 우수한 연구 역량과 지역의 바이오산업 육성전략을 결합, 지역소멸 위기 극복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조선대는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해 지·산·학 협동 연구체계를 구축해 경쟁력을 키우고 인재를 양성해 지역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대학과 지역의 상생 가치를 실현할 계획이다. ●노인성 AI닥터 세계 최초 개발 조선대는 세계 최초로 노인성 치매 위험을 조기에 예측하고 발병을 예방하는 의료 인공지능(AI)도 개발하고 있다. 올해 산업부가 공모한 바이오산업기술개발 디지털헬스케어 연구개발(R&D) 사업에 조선대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단장 의생명과학과 이건호)의 ‘퇴행성 뇌질환 중심 시니어 헬스케어 임상실증 AI 플랫폼 개발 사업’이 선정됐다. 연구 기간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총 4년 9개월이고 총사업비는 118억원이다. 조선대는 치매의 가장 흔한 형태인 알츠하이머병(퇴행성 뇌질환)을 11년 동안 추적, 연구하는 국내 유일 치매코호트연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조선대는 기존의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노인성 뇌질환 전문 AI닥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치매 극복을 위한 각종 바이오 의료 신기술의 상용화에 필수적인 실증 및 임상시험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성공률을 2배 이상 높이는 게 목표다. 의료 AI 플랫폼이 구축되면 노인성 질환의 조기진단과 예방, 지역 바이오헬스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혁신 AI·SW 전문 인재 양성대학 조선대는 과기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올해 주관한 SW 중심대학사업에도 선정됐다. SW 교육 혁신을 통해 국가·기업·학생의 경쟁력을 키우고 SW 가치 확산을 선도하는 대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조선대는 최장 6년 동안 총 132억원을 지원받는다. 2017년 호남에서 처음으로 SW 중심대학으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 다시 선정됐다. 호남·제주권에서 유일하다. 조선대는 지난 6년간 수행한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더욱 혁신해 ▲지속가능한 AI·SW 교육생태계 조성 ▲기업주도 적시적 교육모델 정착 ▲경계 없는 AI·SW 융합교육 활성화 ▲전주기적 AI·SW 전문인력 양성 ▲지역사회 AI·SW 활용 확산의 추진전략을 세워 AI·SW 인력양성 기관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미래 우주기술 선도해 우주 강국 도약 조선대는 우주기술도 뛰어나다. 2018년 호남 최초로 초소형 위성(큐브위성) 발사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모두 3차례 위성을 쏘아 올려 위성개발 기술력을 입증했다. 특히 2022년에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관측 임무 위성을 탑재해 교신하는 데 성공했다. 또 지난해 2월 우주기술연구소를 열고 국내 최초로 우주 광통신 검증 위성을 개발하고 있다. 내년에 위성을 우주 궤도에 올려 대국민 우주기술 홍보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조선대 우주기술연구소는 ‘뉴 스페이스, 우주국방, 선진 우주기술을 선도해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우주산업을 육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우주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미래 우주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꾸준히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연구기관과 관련 분야 기업과 협력하고, 전문 인재 양성과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조선대는 ‘2024년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의 항공·우주 분야에도 선정됐다.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단기 집중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인증 등 취업 연계 지원을 통해 첨단산업의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앞으로 5년간 중앙정부로부터 총 85억 5000만원을 지원받는다.
  • “대학과 지역이 하나 되는 ‘도시캠퍼스’… 일자리 늘리고 상권 살려 상생 모색”

    “대학과 지역이 하나 되는 ‘도시캠퍼스’… 일자리 늘리고 상권 살려 상생 모색”

    맞춤형 교육 통해 학생들 정착 유도지자체와 협력해 지방소멸 막을 것 “지역과 상생하는 민립대학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김춘성 조선대 총장은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교육과 산학, 경영 혁신을 통해 100년 대학의 기틀을 다지고 세계와 미래로 나아가는 대학으로 발돋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선대는 지역민의 성금으로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민립대학이다. 다음은 김 총장과의 일문일답. -신산업 분야 교육과 연구로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들었다. “조선대는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인 QS가 발표한 2024년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3년간 호남 사립대 1위를 기록하며 호남 명문대학의 전통을 이어 가고 있다. 조선대는 그동안 호남 최초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 선정, 초소형 인공위성 발사, 지능형로봇 분야 혁신공유대학 사업 선정 등 신산업 분야의 교육과 연구를 통해 미래형 인재 양성에 힘을 쏟아 왔다고 자부한다.” -바이오 의료기술과 관련한 사업이 주목받는데. “2024년 조선대는 바이오 의료기술 개발, 바이오산업기술 개발사업에 선정되며 바이오·헬스케어 중심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다. 지·산·학 협동 연구체계를 구축해 해당 분야의 경쟁력을 키우고, 인재 양성을 통한 지역 정주여건을 개선해 대학과 지역이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노인성 치매 조기진단과 예방을 위한 의료 인공지능(AI) 플랫폼 구축을 통해 지역의 바이오헬스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역과 대학의 상생협력은 어떻게 하나. “호남·제주권역에서 유일하게 2024년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으로 선정돼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소프트웨어 가치를 확산하고 혁신을 견인, 지역과 대학의 상생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소프트웨어 고급 인재를 양성할 생각이다.” -우주 인재 양성에도 매진하고 있다. “조선대의 미래 산업을 위한 도전은 우주에까지 닿아 있다. 대한민국의 우주 강국 도약을 위해 미래 우주기술을 선도하고 우주 전문 핵심 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꾀하는가. “조선대는 민립대학의 설립 가치를 실현하고, 지방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학이 보유한 역량과 자산을 지역과 공유할 것이다. 이게 바로 지역이 대학이 되고 대학이 지역이 되는 도시캠퍼스 사업이다. 지역과 상생하기 위해 캠퍼스의 경계를 허물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상권이 활성화되도록 지역 전반으로 캠퍼스를 확대하겠다. 이러한 기반을 갖추기 위해 지자체와 적극 협의하고, 지역 맞춤형 교육을 통해 지역 인재 양성과 정주인력을 늘려 지방소멸에 대응하려고 한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창학 100년을 준비하는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며 전국 최고의 지역 거점 사립대로 우뚝 서겠다.” -지자체에 바라는 것은. “대학이 캠퍼스에만 머무르는 게 아니고, 우리 소유가 아닐지라도 도시 곳곳의 공간에 들어가서 함께 공유하게 된다. 많은 학생이 이동하면서 그 지역의 상권이 살아날 것이다. 학교나 지역 모두가 상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반을 마련해 줄 지자체의 협조가 필요하다.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소멸 위기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정주하도록 하려면 지자체가 목표 설정을 분명하게 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대학이 지자체와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했을 때 지역사회가 바라는 바가 실현된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지자체와 협력하겠다.”
  • 열돔에 ‘습기’ 퍼붓는 태풍… 한반도 더 뜨거워진다

    열돔에 ‘습기’ 퍼붓는 태풍… 한반도 더 뜨거워진다

    제9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하면서 밤낮을 가리지 않는 더위가 더 심해질 전망이다.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 통상 더위가 누그러지지만, 이번 태풍은 열대 해상의 뜨겁고 습한 공기를 품은 터라 더위를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더위는 이달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오전 3시 태풍 ‘종다리’가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36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태풍은 제주도 등 남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리는 등 일시적으로 기온을 낮추겠지만 현재 우리나라 주변에 만들어진 ‘열돔 현상’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열돔 현상은 지상에서 약 5~7㎞의 높은 상공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되면서 뜨거운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태풍은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만든 열돔을 뚫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오히려 태풍이 더위를 식히기보다는 더 후텁지근한 날씨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열돔 현상을 해소하려면 강한 냉기가 유입돼야 하지만 종다리는 덥고 습한 공기를 품고 있어서다. 올해 이전까지 최악의 폭염이 찾아왔던 2018년에도 열돔이 강력한 탓에 태풍 3개의 경로가 바뀌었고 1개는 소멸했다. 이번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제주도·경상권·전라권은 20~21일 이틀간 최대 10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이외의 지역에도 소나기가 오겠지만 폭염과 열대야는 계속되겠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5.3도까지 치솟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20일에도 서울과 대전 등 전국의 최고기온이 36도, 21일은 3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지역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지겠지만 밤에는 습도까지 높아지면서 오히려 더 기온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드는 20일과 21일 전국적으로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의 경우 20일과 21일 최저기온은 27도로 예보됐다. 올여름 서울(29일 연속), 부산(25일 연속), 인천(27일 연속) 등 전국 곳곳에서 이미 역대 최장 열대야 기록이 바뀌었다.
  • 경남 해운업계 전기차 선적 제한…“마땅한 대비책 없어”

    경남 해운업계 전기차 선적 제한…“마땅한 대비책 없어”

    전기차 포비아가 선박으로 옮겨붙었다. 19일 경남 여객선사 설명을 종합하면, 도내 12개 차도선(여객과 차량을 함께 수송하는 선박) 선사·선주 대부분이 전기차 선적을 일부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영항에서 연화도·우도·욕지도를 오가는 차도선을 운항하는 A선사는 ‘전기차 배터리 충전율을 50%로 제한’하는 해양수산부 권고 기준에 맞춰 전기차를 선적하고 있다. 주말인 지난 17일과 18일에는 전기차 선적을 완전 금지하기도 했다. A선사 관계자는 “바다 한 가운데에서 불이 나면 마땅한 대비책도 없고, 침몰 등 큰 피해가 날 우려가 있다”며 “선적 권고 기준이 지켜질 수 있도록, 전기차 선적 관련 온라인 예약은 막고 있다”고 말했다. 사천~제주 항로를 운항하는 B선사와 하동·사천 차도선 등도 해수부 권고에 따라 배터리 충전율을 50%로 제한해 전기차를 선적하고 있다. 다만 이들은 선적 중단 여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아직은 제한을 두지 않는 선사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통영 가오치항과 사량도를 연결하는 차도선 2척을 운영 중인 통영 C선사는 전기차를 배 끝자리에 싣도록 했다. C선사는 “전기차가 배 중심 등에서 불이 나면 급격히 인근으로 번질 위험이 있다”며 “화재 등 유사시를 대비하고자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지난 8일 전기차를 배에 실을 때 충전율을 50%로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담아 권고 대책을 마련했다.
  • 같은 여자래서 믿었는데… ‘왁싱 전 신체 사진’ 받더니 잠적한 30대 남성

    같은 여자래서 믿었는데… ‘왁싱 전 신체 사진’ 받더니 잠적한 30대 남성

    제주에서 중고품 거래 플랫폼으로 ‘왁싱 모델을 구한다’고 속여 여성 신체 사진을 전송받은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30대 남성 A씨를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8일쯤 종고품 거래 플랫폼에 ‘브라질리언 왁싱과 비키니 왁싱 모델을 구한다’는 내용의 구인 글을 올렸다. A씨는 글을 보고 문의한 피해자에게 카카오톡으로 따로 연락해 ‘왁싱을 위해 모량을 알아야 한다’는 이유 등을 대며 모자이크 없는 신체 사진을 요구했다. 카카오톡 프로필에는 여성 사진을 올려 자신이 여성 사장인 것처럼 속였다. A씨는 사진을 받고 며칠 안 돼 해당 중고품 거래 플랫폼 등 계정을 모두 삭제하고 연락을 끊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7일 광주 모처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제주를 방문했을 때 중고품 거래 플랫폼 동네 인증을 마치고, 거주지인 광주로 돌아간 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왁싱숍 사장을 사칭했지만 실제 직업은 달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왁싱 모델을 구하고 있었고, 실제 왁싱 전 신체 사진이 필요해 달라고 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 포렌식을 통해 증거를 확보했으며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결과, 피해자 신체 사진을 유포한 정황은 없었다”며 “현재 추가 피해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고도 높아 시원해요” 차박 성지된 한라산…버너로 불까지 피워

    “고도 높아 시원해요” 차박 성지된 한라산…버너로 불까지 피워

    해수욕장이나 산림 인근 공영주차장 등에서 캠핑카 등을 활용한 차박 행위가 한라산국립공원에까지 진출했다. 불법 야영 행위이지만 온라인상에는 서늘한 기온의 한라산국립공원이 차박하기 좋은 명소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한라산국립공원 내에서 5건의 불법 야영 행위가 적발됐다. 불법 야영 행위는 자연공원법 위반으로 1차 20만원, 2차 30만원, 3차 50만원의 과태료 대상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여름 국립공원 내 캠핑카들이 여러 대 주차하고 있다는 제보가 쏟아졌다. 캠핑카들이 국립공원 내 주로 화장실과 주차장이 있는 곳에서 야간에 불을 켜고 장시간 주차해 있다는 내용이다. 온라인에는 한라산 차박 관련 경험담도 공유됐다. 한 네티즌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어리목 입구 넓은 무료 주차장이 있는데 지난해 여름 장기간 차에서 숙박하면서 출퇴근했다”며 “화장실도 있고 고도가 높아 시원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한라산국립공원이 차박 명소라고 알렸다. 실제로 관리소 단속반이 새벽녘 불시 진행한 단속에서 텐트 등 야영 물품을 가지고 와 숙박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버너 등으로 불을 피워 식사를 해결하는 행위도 적발됐다. 관리소 관계자는 “차박이 의심되면 단속에 앞서 이동 조치해달라고 한다”며 “이동 조치 권고를 받으면 캠핑카들이 이동했다가도 시간이 지난 뒤 다시 같은 장소로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 야영 행위 외에도 최근 들어서는 야간에 별자리를 보려고 다수의 사람이 돗자리를 펴고 국립공원 내 도롯가에 누워 있는 사례까지 있어 사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관리소는 향후 드론 등을 동원해 불법 야영, 야간 산행 등의 자연공원법 위반 행위를 단속할 방침이다. 강석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국립공원 내에서 불법 야영 등 불법 무질서 행위들이 증가할 것에 대비하고 있다”며 “불법·무질서 행위로 환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버너로 불 피워 식사까지… 열대야에 무개념 한라산 ‘차박’ 기승

    버너로 불 피워 식사까지… 열대야에 무개념 한라산 ‘차박’ 기승

    연일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라산국립공원이 ‘차박’을 하기 좋은 명소로 알려지면서 불법 야영 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한라산국립공원 내에서 5건의 불법 야영 행위를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한라산 차박은 여름철 어리목 입구 주차장과 1100고지 휴게소 주차장 등에서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두 곳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인데다,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있어 인터넷 등에서는 차박 ‘명소’로 알려졌다. 특히 해발 1000m 내외의 높은 고도에 위치해 있어 해안가보다 상대적으로 10도 이상 기온이 낮아 차박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실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어리목 입구 넓은 무료주차장이 있는데, 지난해 여름에 이곳에서 장기간 차박을 하면서 출퇴근을 했다”며 “화장실도 있는 주차장이고, 고도도 높아 시원한 편”이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관리소 관계자는 “차박이 의심되면 단속에 앞서 이동 조치해달라고 한다”며 “이동 조치 권고를 하면 캠핑카들이 이동했다가도 다음날 와 보면 다시 같은 장소에 있어 허탈하다”고 토로했다. 불법 야영 행위는 자연공원법 위반으로 1차 20만원, 2차 30만원, 3차 50만원의 과태료 대상이다. 버너 등으로 불을 피워 식사를 해결하는 행위도 적발됐다. 도는 한라산 입산객 증가 추세에 대응하고, 지정 탐방로를 벗어난 무단 입산과 불법 야영 등의 행위가 잇따르자 집중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다. 특히 불법행위가 증가하는 금요일과 주말, 야간 시간대에 집중 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다. 단속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감시용 드론과 단속무인감시카메라를 적극 활용해 넓은 지역과 계곡 등에 대한 입체적인 감시도 병행한다. 주요 단속 대상은 ▲공원 내 지정되지 않은 탐방로 무단출입 ▲불법 야영·취사 행위 ▲야간산행 ▲흡연 등으로 적발될 경우 자연공원법에 따라 최대 200만 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된다. 강석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국립공원 내에서 지정되지 않은 탐방로 무단출입, 불법야영 등 불법 무질서 행위들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불법·무질서 행위로 환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라산 불법행위는 2020년 149명, 2021년 122건, 2022년 155건, 2023년 59건에 이어 올해 7월말 기준 25건(무단출입 19건, 흡연 3건, 기타 3건)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 용천수 25%만 쓰이고 용출량은 반토막 나고… 제주 생명수 살려라

    용천수 25%만 쓰이고 용출량은 반토막 나고… 제주 생명수 살려라

    제주의 생명수인 용천수 4곳 가운데 1곳만 활용되고 있으며 용출량도 급감해 체계적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용천수는 646개소 가운데 상수원수 등으로 활용 중인 용천수는 162개소(25.1%)에 불과하다. 나머지 75%는 용출량이 저조하고 공유수면 등에 위치해 있어 직접 활용이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활용중인 용천수는 상수원 17개소(2.6%), 생활용 99개소(15.3%), 농업용 44개소(7%), 소화용 2개소(0.3%) 등이다. 소화용 2곳은 서귀포시 강정동 해군기지에서 이용되고 있다. 현재 1일 평균 전체 용출량은 48만㎥이며, 이 가운데 활용 중인 용천수는 27만㎥(56.3%)로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20년전 평균 용출량이 96만㎥와 비교 반토막이다. 이는 골프장 건설 등 중산간 일대의 난개발과 서부지역 농업용수 사용 급증 등에 따른 지하수 고갈로 해안가의 용천수 용출량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는 올해 2억원을 투입해 주요 용천수 100곳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보전 및 관리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2분기까지 점검 결과 시설 상태와 수질 등이 비교적 양호했다. 2분기 수질검사에서는 자연환경에 존재하는 오염(총대장균군·염소이온)을 제외한 모든 인위적 오염 항목에서 적합했다. 질산성질소 농도는 평균 4.4㏙으로 지하수 평균 농도 4.1㏙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특히 서부지역 질산성질소 농도는 5.7㏙으로 같은 지역 지하수 평균 농도 7.8㏙보다 더 낮게 나타났다. 이는 조사 대상 용천수의 대부분이 해안가에 위치해 화학비료나 가축분뇨 등 오염원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는 수질검사와 더불어 훼손된 안내판을 정비하고, 13개소에 용천수의 역사와 유래를 설명하는 새로운 안내판을 설치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도민과 관광객들이 용천수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제주도는 10년 단위로 용천수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5년 단위로 도내 용천수 전수조사가 실시하고 있다. 내년 제주도 전역의 646개 용천수에 대한 기초 및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조사를 통해 용천수의 분포 현황, 이용 관리 실태, 수질 및 용출량, 주변 오염원, 구조 형태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인 용천수 관리계획를 수립할 방침이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앞으로도 용천수의 지속적인 관리와 점검을 통해 청정하고 안전한 수자원을 보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8년만에 열리는 ‘지질 엑스포’… 제주 지질공원의 가치 세계 속으로

    8년만에 열리는 ‘지질 엑스포’… 제주 지질공원의 가치 세계 속으로

    제주도가 ‘지질 엑스포’로 불리는 세계지질과학총회에서 제주 지질공원의 가치를 알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부산광역시에서 개최되는 제37차 세계지질과학총회(IGC 2024)에 참가해 제주도 지질유산의 가치를 전세계에 알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총회는 8년 만에 전 세계 지질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대면 행사로, 동아시아에서는 28년 만에 열린다. 120개국에서 7000명 이상의 참가자가 모이고 3800개 이상의 초록이 접수된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 학술대회다. 도는 이번 총회에서 지질유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홍보부스를 운영해 다양한 활동을 모아 전시하고 공유할 예정이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과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대표 명소들을 소개하고, 이를 보존하기 위한 주민 협력 활동들을 전시해 제주의 지질유산이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지난 8년간(2016~2023년)의 한라산 지질조사 결과를 종합 정리해 올해말 발간 예정인 ‘한라산 지질도’를 선보인다. ‘한라산 지질도’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고도 500~900m 이상의 지역 약 234㎢에 대한 지표 암석분포와 형성시기를 담은 지도다. 특히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지역 연구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발간하는 지질도로, 제주의 지질유산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학술자료가 될 전망이다. 또한 도내 관련 기관들의 협력을 통해 발간된 돌문화공원과 민속자연사박물관의 지질유산 관련 자료들, 지질공원의 학술자료, 주민들과의 협력 사례가 함께 전시된다. 지질공원이 지역 주민들과 함께 개발한 지오 브랜드 상품과 미래세대를 위한 지오스쿨 교구재 등을 통해 제주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지역사회와의 협력 모델도 국제사회에 알릴 예정이다. 강석찬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홍보전시를 통해 제주도의 우수한 지질유산의 가치를 전세계에 전파하겠다”며 “지역 주민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17년간 지켜온 세계자연유산의 가치와 14년간 유지해온 세계지질공원의 위상을 확고히 다져 제주를 명실상부한 ‘세계환경중심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2022년 유네스코 제주도 세계지질공원의 세 번째 재인증이 확정돼 2026년까지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 열경련에 의식 잃은 세살배기, 경찰 덕에 ‘골든타임’ 지켰다

    열경련에 의식 잃은 세살배기, 경찰 덕에 ‘골든타임’ 지켰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열경련으로 의식을 잃은 세살배기가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위기를 넘겼다. 경찰은 유아를 ‘골든타임’ 내에 병원으로 이송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함은 물론, 병원으로 향하는 도중에도 응급처치를 멈추지 않았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다급히 뛰어가는 경찰관들과 축 늘어진 아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경북경찰청 기동순찰대의 이같은 활약이 소개됐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말 순찰대는 경북 칠곡군의 한 야외 수영장에서 불법 카메라를 단속하기 위해 주변을 순찰하던 중, 열경련으로 의식을 잃은 3세 유아의 부모로부터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경찰은 유아와 부모를 순찰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이동하는 한편, 응급실 의료진에 연락해 유아의 상태를 설명하고 도착 즉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병원으로 향하는 순찰차 안에서 경찰은 유아의 의식을 확인하면서 손발 마사지로 근육을 이완시켰다. 기동순찰대 대원들은 순찰 전 응급처치 교육을 받아 망설임 없이 조치할 수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유아는 수영장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병원 응급실에 도착해 진료를 받았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은 덕에 유아는 의식을 되찾고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이날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열사병, 열탈수 등 온열 질환자는 총 2741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2419명)보다 322명 늘었다. 사망자는 지금까지 24명으로 집계됐다. 9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하면서 20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태풍이 남쪽의 뜨거운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넣으면서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 5000원으로 미술관 여행 떠나볼까…미술여행주간 7개 권역 16개 코스 마련

    5000원으로 미술관 여행 떠나볼까…미술여행주간 7개 권역 16개 코스 마련

    5000원으로 전시 해설사와 함께 미술관·화랑·아트페어 등을 둘러보고, 미술에 대한 유익한 정보와 흥미로운 이야기를 접하는 미술여행주간이 운영된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하는 ‘대한민국 미술축제’의 일환으로 다음달 1~11일 미술여행주간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미술여행은 매년 약 1000명이 참여해 왔으며, 관람객 평점 95점 이상, 사전예매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인기 프로그램으로 꼽혀왔다. 올해는 전국 7개 권역 16개 코스가 준비돼 있으며 총 64회 운영한다. 19일 대한민국 미술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이번 미술여행은 서울 지역 9개 코스를 비롯해 부산, 광주, 대전, 대구, 인천, 제주 등 전국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중 광주 비엔날레와 부산 비엔날레 투어도 포함돼 있다. 또한 외국인 특화 코스도 운영한다. 서울지역의 한남 코스로, 한남동 대표 갤러리에서 한국 중견작가 3인과 그들의 작품세계를 외국인들에게 소개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서울지역은 한국 신진작가를 알아보는 북촌, 삼청동, 대학로 코스, 아름다운 호수 산책로를 따라 현대미술을 만나는 송파 코스, 그 외에 성수, 청담, 남산, 종로 코스가 준비된다. 부산은 대표 갤러리가 추천하는 차세대 유망작가를 살펴보고, 대구는 세월이 빚은 예술가와 문화유산을 탐방, 대전은 청년작가와 베니스 비엔날레 스타 김윤신 개인전을 연계했다. 인천은 고급리조트에서 만나는 유명 작가 컬렉션을 살펴보고, 제주는 아름다운 미술관이 품은 현대미술 투어로 구성했다. 대한민국 미술축제는 강남구와 협력해 청담나잇과 키아프 행사에 맞추어 9월 5~6일 이틀간 무료 셔틀버스(25인승) 2대를 운행한다. 셔틀버스는 삼성동 코엑스 북문에서 18시부터 출발, 압구정과 청담동 일대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 10여 곳을 밤 10시까지 30~40분 간격으로 순환해 운행한다.
  • 제9호 태풍 종다리 발생…한반도 전역에 비 내리고 무더위

    제9호 태풍 종다리 발생…한반도 전역에 비 내리고 무더위

    기상청이 제9호 태풍 ‘종다리’(Jongdari)가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36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태풍은 19~20일 한반도에 비를 뿌린 뒤 수요일인 21일쯤 소멸할 예정이다. 19일 오전 3시 기준 종다리의 중심기압은 1000h㎩, 최대풍속은 시속 65㎞이며 강풍반경은 240㎞다. 종다리는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태풍은 점차 북진해 서해 먼바다로 진입한 뒤 21일 오전 3시 서산 남서쪽 약 150㎞ 부근 해상에서 열대 저압부로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종다리 북상으로 한반도에는 19~20일 서울 등 수도권에 5~20㎜, 강원 영동·영서 남부 10~40㎜, 강원 영서 중·북부 5~20㎜, 충청 5~30㎜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전남 남해안에 20~60㎜, 그 밖의 전라권에 5~40㎜, 부산과 울산, 경남에 30~80㎜, 대구·경북 20~60㎜, 울릉도·독도 5~20㎜의 강수량이다. 제주에는 30~80㎜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며, 많은 곳에 100㎜ 이상 쏟아질 전망이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 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올라 찜통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쪽 지역과 그 밖의 해안을 중심으로는 열대야가 이어지는 곳이 많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 “한반도 기후변화 대응”… 아열대 작물 재배 늘리는 지자체들

    “한반도 기후변화 대응”… 아열대 작물 재배 늘리는 지자체들

    기후변화로 기온이 해마다 높아지자 지자체마다 아열대작물 재배가 경쟁하듯 확산되고 있다. 18일 농촌진흥청이 파악한 지난해 아열대작물 재배현황을 보면 전국 7338 농가가 4125.7㏊에서 5만1932t을 생산했다. 전남은 재배면적이 2452㏊로 전국의 59.4%를 차지,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 1091㏊, 제주 399㏊, 전북 84㏊, 경북 54㏊, 울산 22㏊, 경기 20㏊ 순이었다. 전남이 아열대작물 최대 생산지역이 된 것은 기후변화에 따른 대체작목 육성 정책을 남보다 빨리 시행했기 때문이다. 아열대로 진입하는 기후조건에 맞춰 육성전략을 세운 데다 아열대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맞물리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전남도는 최근 3년간 아열대과수 육성에 224억원을 투입했다. 해남 기후변화대응센터와 장성 아열대작물실증센터를 유치해 아열대농업 연구기반도 갖췄다. 전국 최초로 아열대농업 육성 지원조례도 제정했다. 특히 전남산 아열대작물을 유통하기 위해 브랜드도 정했다. ‘오매향’이다. 전남에서는 지난해 4160 농가가 2452㏊에서 2만 6125t의 아열대작물을 생산했다. 장성에서는 레몬을, 완도에선 애플망고와 바나나, 커피를 생산해 새로운 소득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곡성에서는 올해 처음 제주에서 재배하는 천혜향을 출하했다. 경남도도 마찬가지다. 창원에서는 의창구 동읍과 대산면 일원 28 농가가 애플망고와 만감류(천혜향·한라봉 등), 체리와 용과를 재배한다. 총재배면적은 10.1㏊다. 창원시는 아열대작물 재배를 돕기 위해 올해 ‘애플망고·파파야 묘목 도입 사업’으로 1억원(국·시비 50%씩)을 지원한다. 지난해 여름에는 몽키바나나를 시범재배해 올해 수확할 예정이다. 거제시, 산청군 등도 아열대 작물 육성에 뛰어들었다. 경북도는 지난 2017년 91 농가가 25㏊에서 아열대 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해 올해 3월 19개 시·군 206 농가가 63.4㏊에서 492.4t을 생산했다. 천혜향 같은 만감류와 애플망고, 바나나, 커피, 여주, 공심채 등이다. 대구에서는 7 농가가 레몬과 감귤, 천혜향을 재배한다. 충북에서는 10.23ha에서 아열대 채소류는 9가지(오크라, 삼채, 여주, 공심채, 강황, 얌빈, 롱빈 등), 과일은 파파야, 백향과(패션푸르트), 구아버 등 8가지를 생산한다. 전북에서는 아열대 과일 10가지(122㏊)와 채소류 8가지(11.8㏊)를 재배한다. 과일은 한라봉, 홍해향, 청해향, 백향과, 구아버, 망고, 바나나, 커피, 파파야 등이다. 전남도 정광현 농축산식품국장은 “이상기후가 이어지면서 농작물과 과일 재배지역이 이동한다”며 “정부 부처와 함께 신품종 연구·보급, 재배기술 교육 확대, 다양한 판로 개척 지원 방안을 고민하면서 농가소득 증대와 미래농업 육성,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서울 28일째 역대 최장 열대야… 습도까지 더해 매일 ‘괴로운 밤’

    서울 28일째 역대 최장 열대야… 습도까지 더해 매일 ‘괴로운 밤’

    20일 전국 곳곳에 비 ‘습한 더위’다음주 초까지 낮 기온 30~34도충남 예산 쓰러졌던 87세 女 숨져사망 23명 포함 온열질환 2704명가축 등 230만 마리 폐사 176%↑ 관측 이래 가장 긴 열대야(야간에도 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가 서울을 비롯해 전국의 밤을 덮쳤다. 특히 서울은 지난달 21일 이후 28일째 열대야가 이어지며 사상 첫 ‘한 달 열대야’를 눈앞에 뒀다. 28일 연속 열대야는 ‘21세기 최악의 더위’로 꼽히는 2018년(26일)을 넘어 1907년 서울에서 근대적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117년 만의 최장 기록이다. 기상청은 기록적인 무더위에 첫 ‘폭염백서’를 발간하기로 했다. 부산 역시 24일째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1994년과 2018년에 세워진 21일 기록을 돌파하고 역대 최장 기록을 다시 썼다. 제주도는 한 달이 훌쩍 넘은 34일째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고, 인천에서도 이날까지 26일 연속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2018년에 기록한 역대 최장 일수와 동률을 보이고 있다. 역대 최장 열대야의 주된 원인은 현재 한반도 상공에 머무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다.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뜨거워진 동풍과 낮 동안 태양이 지표면을 달구며 생성된 열이 고기압층에 부딪쳐 빠져나가지 못하고 야간에도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 추세대로면 지난 17일까지 15.9일을 기록한 전국 평균 열대야일도 역대 2위인 2018년 16.6일이나 1위인 1994년 16.8일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처서가 지나면 날이 서늘해진다는 이른바 ‘처서의 마법’도 이번엔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 19일 제주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처서인 22일까지 곳곳에 비가 오면 낮 더위가 조금 누그러지겠지만, 비가 그친 뒤 ‘습한 더위’는 여전하겠다. 서쪽 지역과 경상권 해안을 중심으로 전국에 열대야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 동쪽에서 발달한 17호 열대저압부가 북상하면서 비구름을 몰고 오겠지만, 남쪽에서 열기도 끌어올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가 크게 변동할 조짐이 보이지 않아 이번 주 내내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수 있다. 19일 최고기온은 32~36도, 최저기온은 22~27도로 예보됐다. 다음주 초까지 낮 기온은 30~34도, 아침 기온은 23~27도로 예상된다. 20일 제주에 많게는 80㎜ 이상, 부산·울산·경남·전남 남해안 등에는 20~60㎜의 비가 오겠다.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도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행안부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지난 16일까지 누적된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23명을 포함해 2704명이다. 16일 충남 예산의 주택 창고에서 87세 여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과 양식 어류는 230만 마리로 지난해 대비 176% 늘었다. 각종 피해가 잇따르자 기상청은 역사상 처음으로 ‘폭염백서’ 작성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백서에는 그간 우리나라가 겪은 폭염에 대한 기록과 폭염이 발생하는 원인·구조, 중장기 폭염 전망, 폭염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 등을 담을 예정이다.
  • [단독] “나도 형 곁으로 보내줘”… “단 하루라도 더 살아줘”[희귀질환아동 리포트: 나에게도 스무살이 올까요]

    [단독] “나도 형 곁으로 보내줘”… “단 하루라도 더 살아줘”[희귀질환아동 리포트: 나에게도 스무살이 올까요]

    5년 고통 끝에 하늘로 간 형시력·청력 잃더니 전신 마비까지동생 승우도 형과 똑같은 희소병“자식 잃었지만 둘째 생각에 버텨” 아픈 아이들의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수천 명 또는 수만 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희귀·난치병을 앓는 꼬마 천사들의 이야기입니다. ‘생명’이는 태어났을 때부터 병에 걸렸습니다. ‘승근’이는 어느 날 병마가 덮쳤습니다. 부모는 ‘내가 죄인’이라며 가슴을 칩니다. 감당할 수 없는 치료비로 몰락한 가정도, 정부 지원을 받고자 ‘위장 이혼’을 선택한 부부도 있습니다. 누군가는 아픈 아이를 버리기도 합니다. 우리 사회가 이들을 홀로 내버려두지 말고 대안을 함께 모색하자는 뜻에서 4회에 걸친 시리즈를 시작합니다.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노래를 즐겨 불렀던 승근이는 동그란 눈망울을 가진 귀여운 소년이었다. 파마머리로 멋도 부리는 ‘부산 사나이’였다. 그런 승근이에게 이상한 조짐이 보인 건 초등학교 1학년인 일곱 살 때. ‘사시’처럼 눈의 초점이 맞지 않았다. 안과에선 눈에 질환이 있는 것 같다며 특수안경을 쓰라고 권했다. 태권도 도장 사범은 승근이의 청력이 나쁜 것 같다고도 했다. ‘집합’ 구호를 외쳐도 승근이는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청각과 뇌파 검사 결과는 정상. 부산백병원의 권유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했다가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다. “아무래도 ‘부신백질이영양증’(ALD)인 것 같습니다. 극히 드문 희귀 유전질환인데요. 서울의 큰 병원으로 가는 게 좋겠습니다.”ALD는 염색체 이상으로 몸 안의 지방산이 분해되지 않고 뇌에 들어가 신경세포를 파괴하는 질환이다. 특히 5∼10세 사이에 발병하는 ‘소아형’은 보통 첫 증상이 나타난 지 6개월∼1년 만에 시력과 청력을 잃고 2∼3년 내에 전신이 마비돼 결국 사망한다. 할리우드 배우 닉 놀테와 수전 서랜던이 주연을 맡은 영화 ‘로렌조 오일’(1992년작)이 이 병을 조명해 흔히 ‘로렌조 오일 병’으로 불린다. 2019년 5월 승근이는 서울삼성병원에서 이 병이 맞다는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곱 살짜리가 죽음이 뭔지 알겠습니까. 갑자기 ‘왜 눈이 안 보이냐’고 묻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승근이 아빠 김득한(48)씨는 18일 서울신문과 만나 어렵사리 승근이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옆에 있던 엄마 심정화(46)씨는 연신 눈물만 흘렸다. ‘X염색체 이상’이 원인인 이 병이 특히 잔인한 건 엄마를 통해 아들에게만 발병하는 유전질환이라서다. 이 때문에 엄마들이 심한 죄책감에 시달린다. 절망스럽게도 승근이의 두 살 터울 남동생 승우도 일곱 살이 되던 2021년 증상이 나타났다.승근이의 증상은 점점 악화됐다. 시력 감퇴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엄마 손을 잡아야만 걸을 수 있었다. 나중엔 휠체어에 의존해야 했다. 어느 순간 말도 할 수 없게 됐다. 부산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득한씨는 언제 곁을 떠날지 모를 아들을 위해 사업을 접고 승근이와 전국 곳곳을 여행했다. “그래도 이때가 승근이한텐 행복한 시간이었나 봅니다. 언제부턴가 친척들이 찾아오면 자꾸 용돈을 달라고 조르는 거예요.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돈을 모아 엄마 아빠랑 전에 갔던 제주도에 다시 가고 싶다고, 너무 좋았다고, 이번엔 자기가 여행비용을 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영화 ‘로렌조 오일’처럼…아들의 병 알고 싶은 것은 많은데의사와 5~10분 상담도 쉽지 않아관련 의학서적 닥치는 대로 읽어 영화 ‘로렌조 오일’은 1980년대 미국 워싱턴DC에 살았던 오도네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실화다. 부부는 아들 로렌조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의학적 지식이 전무했음에도 독학으로 연구했고 올리브유와 평지씨 기름을 섞어 먹이면 증상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걸 발견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게 로렌조 오일이다. 1987년 만들어진 이 오일은 정식 의약품으로 인정받진 못했지만 지금도 전 세계 환아들이 복용하는 특수식이제품으로 널리 쓰인다. 득한씨도 “아들의 병에 대해 알고 싶은 게 많았지만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을 수 없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의사들에게 5~10분 상담받기도 쉽지 않았다. 오도네 부부처럼 득한씨도 도서관에서 의학서적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글로벌 제약사 홈페이지를 번역기로 뒤지며 효과가 있을 법한 약품을 찾아 국제배송으로 건네받았다. 득한씨 부부의 정성 때문인지 승근이도 증세를 늦출 수 있었다. 하지만 신경세포가 망가지는 것까진 막을 수 없었다. 승근이의 열한 번째 생일이 한 달가량 지난 2022년 12월 3일 새벽, 온몸이 마비돼 집에서 침상 생활을 하던 승근이는 조용히 숨을 거뒀다. 증상이 나타난 지 5년 만이었다. 전날부터 승근이의 호흡과 맥박이 크게 떨어져 마음의 준비를 했던 부부는 차갑게 식은 아들을 꼭 안아 줬다. 마지막 기회일지 모를 치료제‘로렌조 오일’은 증상 억제 효과만각종 의료품 등 매달 700만원 들어유일한 치료제는 건보 적용 ‘먼 길’ “자식 잃은 부모가 무슨 낙이 있겠습니까. 그래도 둘째 승우를 생각하며 버텨야죠. 형이 간 모습을 본 승우는 ‘어차피 죽을 거 나도 빨리 보내 달라’고 울부짖습니다. 승우가 삶의 의지를 놓지 않도록 다독이는 게 저와 아내의 마지막 역할입니다.”승우도 이제 형이 세상을 떠났던 열한 살이다. 다행히 형보단 증상 진행이 느리다. 휠체어를 타고 엄마와 가끔 외출도 한다. 다만 득한씨는 가세가 많이 기운 게 걱정이다. 그는 “모아 놓은 자산이 꽤 있어 10년은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승우네는 건강보험 산정특례를 적용받아 치료비는 10%만 부담하면 된다. 희귀질환 산정특례 대상자로 인정받으면 입원·외래비의 90%(저소득층은 100%)를 지원받을 수 있다. 하지만 병원 진료에 한해서고 약제품은 적용되지 않을 때가 많다. 거기다 욕창을 예방하는 매트부터 대소변을 받는 특수 기저귀, 인공호흡기, 맥박 측정기, 소독약 등 각종 의료품까지 많게는 한 달에 700만원이 든다.국내 로렌조 오일 병 환자는 약 50명으로 추산된다. 1923년 학계에 처음 보고돼 100년간 불치병의 영역이었지만 서서히 정복되고 있다. 미국 생명공학기업 블루버드 바이오가 최근 원샷(1회 투여) 치료제 ‘스카이소나’를 개발했다. 증상 억제 효과만 있는 로렌조 오일과 달리 근본적으로 치료 효능을 보인다. 유럽집행위원회(EC)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021년과 2022년 각각 스카이소나를 승인하고 판매를 허가했다. 하지만 승우를 비롯해 국내 환자들의 투약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투약 비용이 무려 300만 달러(약 41억원)에 달해서다.이와 별도로 보건복지부는 지난 2020년 투약비용이 20억원인 척수성근위축증 치료제 ‘졸겐스마’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등 초고가 의약품에도 문을 열고 있다. 졸겐스마 환자부담금이 600만원 수준이 되며 희귀 유전질환을 앓는 어린이 12명이 투약했다. 11명의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분석됐다. “스카이소나 소식을 듣고 졸겐스마처럼 건강보험 적용 가능성이 있는지 정부에 물어봤습니다. 전혀 계획이 없다며 승우에게 투약하려면 개인이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외국에선 효과가 있다며 승인을 했다던데…. 승우가 우리 곁을 떠나기 전 투약이 가능할까요.”
  • 117년 만에 ‘최장 열대야’ 맞은 서울 등 곳곳 ‘열대야 신기록’… 기상청 ‘폭염백서’ 만든다

    117년 만에 ‘최장 열대야’ 맞은 서울 등 곳곳 ‘열대야 신기록’… 기상청 ‘폭염백서’ 만든다

    관측 이래 가장 긴 열대야(야간에도 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가 서울을 비롯해 전국의 밤을 덮쳤다. 특히 서울은 지난달 21일 이후 28일째 열대야가 이어지며 사상 첫 ‘한 달 열대야’를 눈앞에 뒀다. 28일 연속 열대야는 ‘21세기 최악의 더위’로 꼽히는 2018년(26일)을 넘어 1907년 서울에서 근대적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117년 만의 최장 기록이다. 기상청은 기록적인 폭염에 첫 ‘폭염백서’를 발간하기로 했다. 부산 역시 24일째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1994년과 2018년에 세워진 21일 기록을 돌파하고 역대 최장 기록을 다시 썼다. 제주도는 한 달이 훌쩍 넘은 34일째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고, 인천에서도 이날까지 26일 연속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2018년에 기록한 역대 최장 일수와 동률을 보이고 있다. 역대 최장 열대야의 주된 원인은 현재 한반도 상공에 머무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다.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뜨거워진 동풍과 낮 동안 태양이 지표면을 달구며 생성된 열이 고기압층에 부딪쳐 빠져나가지 못하고 야간에도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 추세대로면 17일까지 15.9일을 기록한 전국 평균 열대야일도 역대 2위인 2018년 16.6일이나 1위인 1994년 16.8일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처서가 지나면 날이 서늘해진다는 이른바 ‘처서의 마법’도 이번엔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 19일 제주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처서인 22일까지 곳곳에 비가 오면 낮 더위가 조금 누그러지겠지만, 서쪽 지역과 경상권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서다. 대만 동쪽에서 발달한 17호 열대저압부가 북상하면서 비구름을 몰고 오겠지만, 남쪽에서 열기도 끌어올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가 크게 변동할 조짐이 보이지 않아 이번 주 내내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수 있다. 19일 최고기온은 31~36도, 최저기온은 22~26도로 예보됐다. 다음주 초까지 낮 기온은 30~34도, 아침 기온은 23~27도로 예상된다. 20일까지 제주는 많게는 100㎜ 이상, 부산·울산·경남도 많게는 80㎜의 비가 오겠다.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도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행안부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지난 16일까지 누적된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23명을 포함해 2704명이다. 16일 충남 예산의 주택 창고에서 87세 여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과 양식 어류는 230만 마리로 지난해 대비 176% 늘었다. 각종 피해가 잇따르자 기상청은 역사상 처음으로 ‘폭염백서’ 작성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백서에는 그간 우리나라가 겪은 폭염에 대한 기록과 폭염이 발생하는 원인·구조, 중장기 폭염 전망, 폭염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 등을 담을 예정이다.
  • [단독]‘로렌조 오일’ 병 덮친 승근·승우네 가족의 비극[나에게도 스무살이 올까요]

    [단독]‘로렌조 오일’ 병 덮친 승근·승우네 가족의 비극[나에게도 스무살이 올까요]

    아픈 아이들의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수천명 또는 수만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희귀·난치병을 앓는 꼬마 천사들의 이야기입니다. ‘생명’이는 태어났을 때부터 병에 걸렸습니다. ‘승근’이는 어느날 병마가 덮쳤습니다. 부모는 ‘내가 죄인’이라며 가슴을 칩니다. 감당할 수 없는 치료비로 몰락한 가정도, 정부 지원을 받고자 ‘위장이혼’을 선택한 부부도 있습니다. 누군가는 아픈 아이를 버리기도 합니다. 이들을 우리 사회가 홀로 내버려두지 말고 대안을 함께 모색하자는 뜻에서 4회에 걸친 시리즈를 시작합니다.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노래를 즐겨 불렀던 승근이는 동그란 눈망울을 가진 귀여운 소년이었다. 파마머리로 멋도 부리는 ‘부산 사나이’였다. 그런 승근이에게 이상한 조짐이 보인 건 초등학교 1학년인 일곱 살 때. ‘사시’처럼 눈의 초점이 맞지 않았다. 안과에선 눈에 질환이 있는 것 같다며 특수안경을 쓰라고 권했다. 태권도 도장 사범은 승근이의 청력이 나쁜 것 같다고도 했다. ‘집합’ 구호를 외쳐도 승근이는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청각과 뇌파 검사 결과는 정상. 부산백병원의 권유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했다가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다. “아무래도 ‘부신백질이영양증’(ALD)인 것 같습니다. 극히 드문 희귀 유전질환인데요. 서울의 큰 병원으로 가는 게 좋겠습니다.” ALD는 염색체 이상으로 몸 안의 지방산이 분해되지 않고 뇌에 들어가 신경세포를 파괴하는 질환이다. 특히 5∼10세 사이에 발병하는 ‘소아형’은 보통 첫 증상이 나타난 지 6개월∼1년 만에 시력과 청력을 잃고 2∼3년 내에 전신이 마비돼 결국 사망한다. 할리우드 배우 닉 놀테와 수전 서랜던이 주연을 맡은 영화 ‘로렌조 오일’(1992년작)이 이 병을 조명해 흔히 ‘로렌조 오일 병’으로 불린다. 2019년 5월 승근이는 서울삼성병원에서 이 병이 맞다는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곱 살짜리가 죽음이 뭔지 알겠습니까. 갑자기 ‘왜 눈이 안 보이냐’고 묻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승근이 아빠 김득한(48)씨는 18일 서울신문과 만나 어렵사리 승근이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옆에 있던 엄마 심정화(46)씨는 연신 눈물만 흘렸다. ‘X염색체 이상’이 원인인 이 병이 특히 잔인한 건 엄마를 통해 아들에게만 발병하는 유전질환이라서다. 이 때문에 엄마들이 심한 죄책감에 시달린다. 절망스럽게도 승근이의 두 살 터울 남동생 승우도 일곱 살이 되던 2021년 증상이 나타났다. 승근이의 증상은 점점 악화됐다. 시력 감퇴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엄마 손을 잡아야만 걸을 수 있었다. 나중엔 휠체어에 의존해야 했다. 어느 순간 말도 할 수 없게 됐다. 부산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득한씨는 언제 곁을 떠날지 모를 아들을 위해 사업을 접고 승근이와 전국 곳곳을 여행했다. “그래도 이때가 승근이한텐 행복한 시간이었나 봅니다. 언제부턴가 친척들이 찾아오면 자꾸 용돈을 달라고 조르는 거예요.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돈을 모아 엄마 아빠랑 전에 갔던 제주도에 다시 가고 싶다고, 너무 좋았다고, 이번엔 자기가 여행비용을 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영화 ‘로렌조 오일’은 1980년대 미국 워싱턴DC에 살았던 오도네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실화다. 부부는 아들 로렌조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의학적 지식이 전무했음에도 독학으로 연구했고 올리브유와 평지씨 기름을 섞어 먹이면 증상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걸 발견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게 로렌조 오일이다. 1987년 만들어진 이 오일은 정식 의약품으로 인정받진 못했지만 지금도 전 세계 환아들이 복용하는 특수식이제품으로 널리 쓰인다. 득한씨도 “아들의 병에 대해 알고 싶은 게 많았지만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을 수 없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의사들에게 5~10분 상담받기도 쉽지 않았다. 오도네 부부처럼 득한씨도 도서관에서 의학서적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글로벌 제약사 홈페이지를 번역기로 뒤지며 효과가 있을 법한 약품을 찾아 국제배송으로 건네받았다. 득한씨 부부의 정성 때문인지 승근이도 증세를 늦출 수 있었다. 하지만 신경세포가 망가지는 것까진 막을 수 없었다. 승근이의 열한 번째 생일이 한 달가량 지난 2022년 12월 3일 새벽, 온몸이 마비돼 집에서 침상 생활을 하던 승근이는 조용히 숨을 거뒀다. 증상이 나타난 지 5년 만이었다. 전날부터 승근이의 호흡과 맥박이 크게 떨어져 마음의 준비를 했던 부부는 차갑게 식은 아들을 꼭 안아 줬다. “자식 잃은 부모가 무슨 낙이 있겠습니까. 그래도 둘째 승우를 생각하며 버텨야죠. 형이 간 모습을 본 승우는 ‘어차피 죽을 거 나도 빨리 보내 달라’고 울부짖습니다. 승우가 삶의 의지를 놓지 않도록 다독이는 게 저와 아내의 마지막 역할입니다.” 승우도 이제 형이 세상을 떠났던 열한 살이다. 다행히 형보단 증상 진행이 느리다. 휠체어를 타고 엄마와 가끔 외출도 한다. 다만 득한씨는 가세가 많이 기운 게 걱정이다. 그는 “모아 놓은 자산이 꽤 있어 10년은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승우네는 건강보험 산정특례를 적용받아 치료비는 10%만 부담하면 된다. 희귀질환 산정특례 대상자로 인정받으면 입원·외래비의 90%(저소득층은 100%)를 지원받을 수 있다. 하지만 병원 진료에 한해서고 약제품은 적용되지 않을 때가 많다. 거기다 욕창을 예방하는 매트부터 대소변을 받는 특수 기저귀, 인공호흡기, 맥박 측정기, 소독약 등 각종 의료품까지 많게는 한 달에 700만원이 든다. 국내 로렌조 오일 병 환자는 약 50명으로 추산된다. 1923년 학계에 처음 보고돼 100년간 불치병의 영역이었지만 서서히 정복되고 있다. 미국 생명공학기업 블루버드 바이오가 최근 원샷(1회 투여) 치료제 ‘스카이소나’를 개발했다. 증상 억제 효과만 있는 로렌조 오일과 달리 근본적으로 치료 효능을 보인다. 유럽집행위원회(EC)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021년과 2022년 각각 스카이소나를 승인하고 판매를 허가했다. 하지만 승우를 비롯해 국내 환자들의 투약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투약 비용이 무려 300만 달러(약 41억원)에 달해서다. 이와 별도로 보건복지부는 지난 2020년 투약비용이 20억원인 척수성근위축증 치료제 ‘졸겐스마’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등 초고가 의약품에도 문을 열고 있다. 졸겐스마 환자부담금이 600만원 수준이 되며 희귀 유전질환을 앓는 어린이 12명이 투약했다. 11명의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분석됐다. “스카이소나 소식을 듣고 졸겐스마처럼 건강보험 적용 가능성이 있는지 정부에 물어봤습니다. 전혀 계획이 없다며 승우에게 투약하려면 개인이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외국에선 효과가 있다며 승인을 했다던데…. 승우가 우리 곁을 떠나기 전 투약이 가능할까요.”
  • “해파리 때문에 휴가 망쳤다”…독성 해파리 유입 ‘역대 최대’

    “해파리 때문에 휴가 망쳤다”…독성 해파리 유입 ‘역대 최대’

    #. 초등학생 두 딸을 둔 박세현(43·가명)씨는 지난 10일 가족들과 서핑을 배우기 위해 제주도 여행을 가 6회로 구성된 서핑 강습을 2회까지만 듣고 환불받았다. 함께 수업을 듣던 다른 수강생과 강사가 서핑하던 중 해파리에 쏘인 걸 본 직후였다. 박씨는 “아이들이 서핑을 너무 좋아해 고민이 컸다”면서도 “눈앞에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니 덜컥 겁이 났다”고 했다. 최근 동해안을 중심으로 해파리 개체수 급증과 함께 쏘임 신고 건수도 수직상승하고 있다. 18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서 국내 연안으로 들어온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바다 1㏊당 108마리로, 관찰을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많다. 통상 같은 면적당 20~40마리 수준이고 지난해에는 0.3마리에 그쳤다. 국립수산과학원의 ‘해파리 모니터링 주간 보고’에 따르면 지난 9~14일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율은 56.5%로 지난해 비슷한 기간보다 30% 포인트 이상 높다. 어업인 모니터링 요원 10명 중 6명 가까이가 바다에서 해파리를 봤다는 얘기다. 해수부는 지난달 제주도에 이어 부산·울산·경남·경북·전남·강원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단계 특보를 내리기도 했다.노무라입깃해파리는 동중국해에서 발생해 해류를 따라 남해로 들어와 동해로 올라간다. 최대 길이가 2m에 달하는 대형 어종으로, 독성이 매우 강해 한 번 쏘이면 부종과 발열, 근육 마비, 호흡 곤란, 쇼크 등을 일으킨다. 강원도에서만 해파리 쏘임 신고 건수가 지난해 7월 46건에서 올해 7월 332건으로 약 7배 늘었다. 지난해 6건의 쏘임 신고가 접수된 경북은 이달 1일까지만 벌써 562건이 집계됐다.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파리 출현까지 잦아지면서 해수욕장 이용객도 줄고 있다. 6월 말~8월 말 이용객 수는 2021년 2273만명에서 2022년 3984만명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3797만명으로 감소했다. 올해 같은 기간 이용객 수는 지난 11일 기준 3097만명에 그쳤다. 해파리 급증은 해수온 상승 등 기후변화의 영향이 크다. 해수온 상승은 플랑크톤 등 해파리 먹이가 늘어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개체 수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교수는 “지구온난화 때문에 최근 몇 년 동안 한반도 연근해 고수온이 지속되면서 해파리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임계점의 온도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석현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도 “해수온이 상승하면서 해양생물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는 환경이 만들어져 해파리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중국의 역대급 집중호우와 양쯔강 범람으로 해파리가 늘었다는 분석도 있다. 윤 연구관은 “올여름 중국의 집중호우로 양쯔강의 오염물질이 바다로 흘러들어 해파리의 먹이가 되는 플랑크톤이 증가하면서 해파리가 더 많이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집중호우로 범람한 강물에 섞인 오염물질이 바다에서는 영양분 역할을 하면서 해파리의 먹잇감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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