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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 국내선 승객 몸무게 잰다…“원치 않으면 거부하세요”

    아시아나, 국내선 승객 몸무게 잰다…“원치 않으면 거부하세요”

    아시아나항공은 운항 안전성을 높이는 목적으로 12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열흘간 국내선 항공기에 탑승하는 승객들의 몸무게를 측정한다. 이는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른 승객 표준 중량 측정으로, 아시아나항공뿐만 아니라 국내 항공사들은 휴대 수하물을 포함한 탑승객 중량을 정기적으로 측정해 운항에 반영하고 있다. 중량 측정은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출발 게이트에서 진행되며, 승객들은 기내에 들고 타는 짐과 함께 측정대에 올라 몸무게를 측정하게 된다. 측정 자료는 익명으로 수집되며, 승객 평균 중량 산출 외 어떤 목적으로도 사용되지 않는다. 측정을 원하지 않으며 거부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의 ‘항공기 중량 및 평형 관리기준’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최소 5년마다 승객 표준중량을 측정해 평균값을 내야 한다. 이 수치는 정확한 운항 중량을 예측하고, 항공기 자세 균형 유지를 위한 중량 배분을 산정할 때 적용된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필요 이상의 연료를 싣지 않아도 돼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올해 8월, 티웨이항공은 올해 1월,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에 각각 승객 표준 중량 측정을 진행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안전 운항을 위해 측정에 협조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측정을 원치 않는다면 직원에게 얘기하면 된다”고 전했다.
  • 尹 “네덜란드 국빈 방문 계기로 ‘반도체 동맹’ 관계 격상”

    尹 “네덜란드 국빈 방문 계기로 ‘반도체 동맹’ 관계 격상”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동포들과 만나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협력은, 이제 반도체 동맹으로 관계가 격상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윤 대통령은 이날 네덜란드 국빈 방문 첫 일정으로 암스테르담의 한 호텔에서 동포 간담회를 열고 양국 간 협력의 비전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국과 네덜란드는 국방 안보, 경제, 문화, 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교류까지 다양한 분야에 (협력) 지평이 확대되고 있고, 이번 방문을 통해서 많은 협정과 양해각서(MOU)들이 체결되면서 한-네덜란드 관계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의 정상인 마르크 뤼터 총리에 친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지난 1년 반 동안 뤼터 총리와 많은 다자회의에서 만났고, 또 세 차례 정상회담도 가졌다. 모레 정상회담을 하면 네 번째 정상회담”이라고 설명했다. 또 “취임 후 처음으로 나토 다자회의를 갔을 때도 뤼터 총리가 제 손을 잡고 유럽 정상들 한 분 한 분 소개해줬다. 그 이후에 다자회의에서 뤼터 총리가 왔나 제가 먼저 보게 되고 네덜란드에 대한 마음이 더 각별해졌다”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17세기 조선에 귀화한 네덜란드인 벨테브레이(박연)과 제주도에 표류했다가 귀국한 헨드릭 하멜 등을 언급하면서 “한국과 네덜란드의 교류 역사는 저희가 학교 때 배운 것처럼 매우 오래되고, 아주 깊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동포들을 향해 “양국 관계가 긴밀해진 것은 동포들의 역할이 매우 크고 중요했다. 양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주고 계신 데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1950년대 이래 신학과 공학 분야의 유학생들로 시작된 우리 네덜란드 동포 사회가 지금 벌써 1만 명에 가까운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는 네덜란드의 한인회가 설립된 지 벌써 50년이나 되는 뜻깊은 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기고] 전통 조경도 K컬처에 한몫할 수 있다/이상석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 위원장

    [기고] 전통 조경도 K컬처에 한몫할 수 있다/이상석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 위원장

    자연유산에 얽힌 나의 가장 이른 기억은 초등학생 시절 창경궁과 경복궁, 중학생 시절 동구릉, 헌인릉으로 간 소풍이었다. 고등학생 땐 당시 각광받던 경주 불국사를 찾았다. 이는 같은 시대를 산 사람들이 공유하는 소중한 기억이다. 우리 문화의 핵심인 궁능과 명승은 소풍과 수학여행의 주요한 대상지였다. 당시는 친구들과 일상을 벗어나는 설렘이 더 컸지만 되돌아보면 우리 전통 조경을 이해할 수 있게 된 시발점이었다. 우리나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는 종묘, 창덕궁, 조선왕릉 등 14개 문화유산과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갯벌 등 2개의 자연유산이 등재돼 있다. 이 유산들에 담겨 있는 전통 조경의 역할은 근래 들어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인들이 오랜 시간 자연과 공존하는 삶 속에서 자연을 존중하는 사고의 틀을 형성해 왔으며 이 철학이 전통 조경에 배어 있기 때문이다. 각 나라의 전통 조경은 그들의 정신적, 문화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나아가 나라마다 자국의 전통 조경을 계승하면서 산업 자원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예컨대 영국은 ‘첼시플라워쇼’에서 매년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고 중국은 쑤저우 지역의 250여개 고전원림을 활용하고 있다. 일본은 외국에 400여개의 일본 정원을 조성하고 교토 일대에는 연간 50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정원 테마 관광 코스를 운영하는 등 자국의 전통 조경을 적극 활용하면서 문화국가로서의 국가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베를린, 샌프란시스코, 런던, 에든버러 등 세계 유수의 도시에는 일본이나 중국의 전통 정원이 잘 조성돼 있어 각 나라의 문화 브랜드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반해 해외에서 한국 정원에 대한 이해도는 매우 낮다. 동양 정원의 한 부분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살았던 한국의 고유한 전통 문화와 조경을 알리는 데 정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의 전통 조경이 정원 문화의 정체성을 나타내고 국가적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하도록 하는 데 정책적 배려와 체계적 접근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화재청은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전통 조경 정책 업무를 시작했다. 공원이 조경 공간이자 도시와 국토의 근간이 되는 녹색 기반 시설로 중요성을 인정받고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되고 있는 것에 비해 뒤늦은 감이 있다. 문화경관으로서 전통 조경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지금보다 더 체계적인 지원과 노력을 통해 전통 조경이 국가유산으로서 역사적 맥락이 흐르는 ‘K컬처’의 중심적 역할을 하도록 지원해야 할 때다. 영국,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처럼 국민들이 일상의 삶에서 전통 조경 공간에서 문화적 여유로움을 누릴 시점이다. 전통 조경의 세계화와 산업화를 통해 외국인들도 우리의 아름답고 역사 깊은 전통 조경 문화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예산 삭감에… 제주 축제는 끝났다?

    예산 삭감에… 제주 축제는 끝났다?

    새해 예산 삭감 여파로 제주도의 대표축제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11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내년 제주시 들불축제 관련 준비사업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K팝 공연이 중심되는 서귀포글로컬페스타(SGF)는 사실상 무산됐다. 제주시는 대표 문화관광축제로 꼽히는 제주들불축제의 경우 오름 불놓기가 폐지되면서 ‘불 없는 축제’의 대안 마련을 위해 내년을 축제 준비의 해로 정했다. 새로운 콘텐츠 개발과 마스터플랜수립 용역을 통해 축제를 새롭게 탈바꿈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일부 도의원들이 제주들불축제에서 오름 불놓기를 폐지하고 내년에 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한 결정이 성급했다며 내년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대안 마련을 위한 기획과 용역 준비 등을 위해 예산 2억 2000만원을 올렸으나 반영이 안 됐다”면서 “내부적으로 비예산으로 준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의 내년 예산이 511억원 감액되면서 읍·면·동에서 진행하는 마을축제·행사들의 군살 빼기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실제 제주시는 읍·면·동 단위에서 개최해 온 작은 음악회 대안으로 제시했던 ‘찾아가는 문화예술공연’ 예산도 도의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4억원 전액 삭감돼 난감해하고 있다. 서귀포시도 마찬가지다. 이종우 서귀포시장이 SGF를 서귀포의 대표적인 축제로 키우려던 계획이 물거품 됐다. 문화도시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 10월 야심 차게 출발했던 SGF가 성공적이라는 자평에도 내년 예산 10억원이 전액 삭감돼 단발성 행사로 끝나는 모양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예산 형편이 안 좋은 상황에서 민생 예산 분배가 우선시되면서 사실상 행사가 무산돼 안타깝다”면서 “대신 칠십리축제와 웰니스페스타 등은 그나마 반영돼 안도한다”고 했다.
  • 박선주 “남편 강레오와 따로 사는 중”

    박선주 “남편 강레오와 따로 사는 중”

    가수 박선주가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했다. 오는 12일 방송되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국내 최초 보컬 트레이너이자 가수인 박선주와 그의 딸 강솔에이미가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 이날 방송에서 박선주는 제주도에서 독박 육아 중임을 밝힌다. 그는 남편 강레오 셰프가 충남 천안을 거점으로 생활 중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딸의 라이프 매니저로 생활하고 있다고 전한다. 거침없는 독설로 ‘호랑이 심사위원’이라 불리는 박선주는 본인의 이미지와 달리 자신이 “딸의 호구”라며 딸의 의견을 100% 수용해 주는 엄마라고 밝힌다. 그는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출연도 딸이 결정한 것이며, 심지어 현재 제주도에 사는 것 또한 딸의 결정이었다고 전한다. 또 박선주는 “딸이 직접 성장 환경을 결정할 수 있도록 10개국을 돌아다니기도 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만든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박선주가 아이 의견을 존중해 주는 엄마임을 확인하면서도 “아이에게 모든 결정권을 주면 아이에게 부담감이 쌓여 결정하는 것을 두려워할 수 있다”고 일침을 날린다. 이어 “아이에게 만족스러운 상태만 제공하다 보면 나중에는 본인이 선택할 수 없는 불편한 상황을 견디지 못하는 아이로 자랄 수 있다”고 지적한다.박선주는 이에 공감하며 딸이 이전에 등교를 거부했던 일화를 전하며 “친구들 사이에 갈등이 있었는데 내면의 힘이 부족한 탓에 학교에 가지 않았던 것 같다”며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는다. 이어 강솔에이미는 아빠 강레오와 떨어져 사는 것에 대한 생각을 밝힌다. 그는 “꼭 (부모님과) 셋이서 살아야 할 필요는 없으니까 떨어져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한다. 이어 “오히려 셋이 있으면 어색해서 눈치 보게 된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든다. 또 잠시 머뭇거리던 강솔에이미는 “아빠가 좋아하는 걸 보거나 아빠 닮은 걸 보면 아빠 생각이 나기도 한다”며 속마음을 고백한다. 그러면서도 “아빠가 꼭 필요한 상황은 아니기에 엄마에게 얘기하지는 않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박선주가 딸에게 “‘누구나 속상한 마음이 들 수도 있다’는 걸 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오은영 박사는 “부모의 교육관은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과 생각이 반영되는 것”이라며 박선주가 모든 걸 수용해 주는 건 그녀의 어린 시절과 연관이 있을 거라고 분석하고 그의 어린 시절을 파헤쳐 딸을 수용할 수밖에 없던 이유를 밝혀낸다. 박선주 강솔에이미 모녀의 고민에 대한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은 오는 12일 저녁 8시10분 방송되는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 4·3희생자 1111명 무죄 받아낸 변진환 검사, 우수 인권공무원 선정

    4·3희생자 1111명 무죄 받아낸 변진환 검사, 우수 인권공무원 선정

    제주 4·3 직권재심을 담당하며 억울한 누명을 쓴 희생자와 유족들의 한을 풀어주는데 힘쓴 변진환 검사(50·사법연수원 38기)가 법무부 ‘우수 인권 공무원’에 선정됐다. 법무부는 ‘세계 인권의 날(12월10일)’을 기념해 올해 법무행정 일선에서 인권보호를 위해 노력한 검사 3명, 검찰수사관 2명, 교정공무원 5명, 보호직공무원 2명, 출입국관리공무원 2명 등 총 14명을 우수 인권공무원으로 선정해 표창했다고 11일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변 검사는 제주 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에서 직권재심 청구 업무를 담당하면서 1241명을 직권재심 청구해 1111명이 무죄선고 받는데 기여했다. 특히 4·3 피해자라는 사실을 숨기며 살아온 생존 수형인 박화춘(여·95) 할머니의 경우 희생자 신고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변 검사가 면담 조사를 통해 제주 4·3사건 당시 경찰에서 불법 수사를 받은 사실을 확인해 재심을 도왔다. 최초로 희생자 결정 없는 생존 수형인에 대해 4·3 특별법이 아닌 형사소송법에 따른 직권재심을 청구하고 무죄를 선고받아 희생자의 억울함을 풀어준 공로를 인정받았다. 재심청구서에 피고인들의 특정, 희생 경위, 군법회의 진행 경과, 재심 사유 등에 대해 상세하게 기술하고, 희생자 신고·심사 자료, 제적등본, 수감 자료 등을 충실히 첨부해 직권재심을 청구하고, 청구 후 1개월 이내에 법원의 신속한 재심 개시 결정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앞서 그는 9월 12일 마지막 직권재심 재판에서 “난 4·3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재심사건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검사들은 유죄를 입증해서 처벌하는 일만 해봤지, 누구의 무죄를, 유죄판결 난 재판을, 재심을 통해 무죄받도록 하는 일을 해본 적이 없다”면서 “4·3을 너무 몰랐던 게 부끄러웠다”고 술회한 바 있다. 변 검사의 마지막 직권재심에서 진솔한 진술이 끝나자 재판정은 지난 2년여간 희생자와 유족들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려고 애썼다는 것을 잘 안다는 듯 수고와 격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한편 이번 우수 인권공무원 14명 가운데 제주 출신은 변 검사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 검사는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사대부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2021년 11월 4·3합동수행단에 파견된 뒤 지난해 2월 정식 발령을 받고 4·3사건 희생자의 직권재심에 매달리다가 올해 9월 정기인사때 부부장으로 승진해 현재 안산지청으로 자리를 옮겼다.
  • ‘한국판 엘 시스테마’ 서대문 윈드 오케스트라 보러 오세요

    ‘한국판 엘 시스테마’ 서대문 윈드 오케스트라 보러 오세요

    이달 16일 오후 5시 서울 서대문구 홍제3동 서울홍성교회(포방터길 28) 크라운홀에서 ‘서대문구 주니어 윈드 오케스트라’ 제1회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윈드 오케스트라’란 관악기와 타악기로 꾸며진 합주단을 뜻한다. ‘꿈을 향해 도전하는 기적의 오케스트라’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보기 대령 행진곡, 라틴 플루트, 레 미제라블, 가브리엘의 오보에, 캐리비안의 해적, 잇츠 크리스마스 다양한 장르의 연주를 펼친다. 또 ‘다이너마이트’와 ‘비바 라 비다’는 단원들의 신나는 율동과 함께 선보인다. 미래 세대의 공동체 인성 및 재능 계발과 지역사회의 문화 감수성 함양을 위해 이성헌 구청장 취임 이후 만들어진 이 오케스트라는 ‘한국판 엘 시스테마’로 부를 만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는 음악교육을 통해 빈민가의 아이들이 마약과 범죄에 빠지지 않게 막고, 새로운 미래를 설계 할 수 있게 만든 프로그램이다. 연초 모집 공고를 거쳐 3월에 출범했으며 다양한 사회 문화 환경을 지난 8∼16세의 서대문구 어린이와 청소년 60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이자 지휘자인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관현악과 이철웅 교수를 비롯해 악기별 강사들과 코디네이터가 이들을 지도한다. 구는 개인별 재능과 선호를 고려해 플루트, 클라리넷, 알토 색소폰, 테너 색소폰, 호른, 트럼펫, 유포니움, 트롬본, 튜바, 퍼커션 등 10개 악기 가운데 하나씩을 배정했다.개인별 연주 악기는 구가 전문 업체에서 장기 대여해 무상 지원하고 있다. 처음 접하는 악기였지만 단원들은 매주 ‘기초 연주 교육’과 ‘합주 교육’을 각각 90분씩 받으며 실력을 쌓았고 음악을 매개로 서로 간의 친밀함도 높였다. 8월에는 ‘제주국제관악제’에, 9월에는 ‘신촌글로벌대학문화축제’에 출연해 아름다운 선율로 관객들에게 흥겨움을 선사했다. 단원들의 변화도 눈에 띈다. 구에 따르면 평소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던 한 단원은 오케스트라에 참여하면서 친구와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게 됐고 장래 계획이 없던 또 다른 단원은 악기 연주자의 꿈을 갖게 됐다. 구 관계자는 “이처럼 많은 단원이 음악을 통해 하나가 되는 기쁨을 느끼며 미래를 향해 힘차게 도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이번 연주회가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실력과 연주 경험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정성과 노력으로 준비한 무대인 만큼 연말을 보내는 많은 관객들에게 따뜻함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주회에는 예약 없이 당일 선착순으로 누구나 무료 입장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서대문구청 아동청소년과(02-330-1261)로 문의하면 된다.
  • ‘색채의 마술사’ 제주 오다… 마티스 ‘재즈’ 원본 만나다

    ‘색채의 마술사’ 제주 오다… 마티스 ‘재즈’ 원본 만나다

    파블로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화가로 꼽히는 ‘색채의 마술사’ 앙리 마티스의 대표작 ‘재즈’ 원본을 제주에서 만난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종후)은 ‘앙리 마티스와 라울 뒤피: 색채의 여행자들’ 전시를 오는 12일부터 내년 4월 7일까지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앙리 마티스(1869.12.31~ 1954.11.3)와 라울 뒤피(1877.6.3 ~ 1953.3.23)의 삶과 작품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 장소에서 관람하는 고품격 명화전으로 제주도립미술관이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대표이사 김대성)와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아트북 작품이자 앙리 마티스의 대표작인 ‘재즈(JAZZ)’ 원본을 비롯한 80여 점의 작품과 라울 뒤피의 유화, 수채화, 드로잉, 판화, 아트북 등 18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재즈(JAZZ)’는 앙리 마티스의 종이 오리기 기법(Découpage·데쿠파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아트북 형태의 작품으로 스텐실 판화 20점이 수록돼 있다. 야수주의의 창시자로 강렬한 색채와 형태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각 스텐실 판화가 수록된 페이지 전체를 공개해 원작의 느낌과 감동을 관람객들에게 전달한다. 또한 화가의 영역을 넘어 일러스트와 패션, 장식미술에까지 큰 영향을 미친 색채주의자이자 장식미술가 라울 뒤피의 가로 60m, 높이 10m, 250개의 패널로 구성된 초대형 작품 ‘전기의 요정’과 라울 뒤피가 제작한 패턴을 활용해 제작된 드레스 17벌을 비롯해 유화와 과슈 수채화, 드로잉 및 판화 등 원작을 함께 선보인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프랑스 거장 앙리 마티스와 라울 뒤피의 작품을 한 장소에서 관람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전시라는 점과 더불어 민관이 업무협약을 통해 추진한 고품격 명화전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도민들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특별전들을 지속 발굴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립미술관은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도민 관람료 50% 할인 및 초·중·고 학생 단체 특별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 제주에서 전국 13개 ‘국가중요어업유산’ 한자리 모인다

    제주에서 전국 13개 ‘국가중요어업유산’ 한자리 모인다

    지난달 10일 ‘제주해녀어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등재된 기념으로 전국 13개 국가중요어업유산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가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15~1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1회 제주해녀 국가중요어업유산 축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2015년 제1호 국가중요업유산으로 지정된 제주해녀어업을 중심으로 전국 13개 국가중요어업유산이 한데 모이는 만남의 장으로 꾸려진다. 해양수산부는 어촌주민들이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자연생태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만들어낸 전통어업시스템 가운데 전승 및 보전의 가치가 있는 것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하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국가중요어업유산을 보유한 지방자치단체를 초청해 홍보관을 운영하는 한편, 제주해녀가 주체가 돼 문화공연, 플리마켓, 불턱(해녀들이 옷갈아입고 쉬는 공간)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축제 첫날인 15일에는 개회식에 앞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세미나실에서 지자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국가중요어업유산 가치 확산 및 활용방안 합동 워크숍’이 진행된다. 순수 해녀로 구성된 하도해녀합창단이 식전 공연을 선보이며 개회식에서는 올해 11월 제13호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된 신안 돌미역 맨손채취어업에 대한 지정서를 수여한다. 축제 둘째날에는 해녀협회의 전유경 해녀의 진행으로 ‘해녀불턱토크’와 할망래퍼, 홍조밴드 등 버스킹 공연과 강경진 셰프의 해녀요리 시연이 어우러지는 풍성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전복, 소라꼬치 등 해녀음식 무료 시식부스를 운영해 수산물 소비 촉진에 나서고, 해녀들이 만든 다양한 용품을 홍보할 수 있는 플리마켓도 마련된다. 정재철 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제1회 제주해녀 국가중요어업유산 축제를 통해 지역의 소중한 보물인 전통어업을 다시 되돌아보고 지속가능한 관리로 후세에 보전․전승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올해 세계중요농어업유산으로도 등재된 제주해녀어업의 가치 확산을 위해 다양한 활용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는 2015년 12월 21일 제1호로 지정된 제주해녀어업을 비롯해 보성뻘배어업, 남해 죽방렴, 신안 갯벌 천일염업, 완도 지주식 김양식, 무안·신안 갯벌낙지 맨손어업, 하동·광양 재첩잡이 손틀어업, 통영 거제 견내량 돌미역 트릿대 채취어업, 울진·울릉 돌미역 떼배 채취어업, 부안 곰소 천일염업, 신안 흑산 홍어잡이어업, 거제 숭어 망쟁이 들망어업, 신안·진도 돌미역 맨손채취 등 13개가 있다. 한편 제주해녀 문화는 제주해녀만의 가치와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 2015년 제1호 국가중요어업유산에 지정됐고, 2016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어 2017년 문화재청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에 이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됨으로써 국내외 유산 등재 4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에서는 하동과 광양이 공동으로 신청한 ‘섬진강 재첩어업’이 지난 7월 등재된데 이어 2014년 제주밭담 농업과 청산도 구들장 논 농업, 하동 전통차 농업(2017년), 금산 전통인삼 농업(2018년), 담양 대나무밭 농업시스템(2020년) 등 6건이 세계중요농어업유산에 등재돼 있다.
  • “조용히 될 줄 알았다”…이상순·이효리 ‘제주 카페 논란’ 심경

    “조용히 될 줄 알았다”…이상순·이효리 ‘제주 카페 논란’ 심경

    기타리스트 겸 싱어송라이터 이상순이 제주도에서 운영 중인 카페의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지난 10일 가수 정재형의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오늘은 안테나가 부러진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게스트로는 이효리-이상순 부부, 루시드폴, 페퍼톤스 신재평-이장원이 출연했다. 이상순은 카페를 운영한 계기에 대해 “워낙에 커피를 예전부터 좋아했다. 맛있는 커피를 마시러 가보자고 하면 차 타고 한 시간씩 가야 했다. 집 가까운 데에 만들어서 맛있는 스페셜티 커피를 소개하자는 의미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정재형은 “너 혼자 조용하게 운영이 될 줄 알았던 것이냐”고 묻자 이상순은 “사실은 그랬다. 오픈하기 전에 네이버, 다음, 구글에 연락해서 정보를 다 내렸다. 우리는 인스타그램을 생각 못 했다”고 덧붙였다. 정재형은 “얘네 막 이슈가 너무 많이 됐다. 이걸 차린 이유가 뭔지 우리는 너무 이해한다. 커피 덕후처럼 기계를 하나 놓고”라면서 “이슈가 너무 많이 됐는데, 우리는 (이상순이 커피숍을) 차린 이유가 너무 이해된다”고 강조했다.앞서 이상순은 지난해 제주 구좌읍 동복리에 카페를 열었다. 이상순이 직접 커피를 내리고, 이효리는 손님들에게 사진 촬영을 해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100m가 넘는 대기 줄이 생겨 카페 일대가 마비되는 등 혼란이 일었다. 이에 마을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했고 이상순은 사과문까지 올리며 예약제로 카페 운영 방식을 바꿨다.
  • 구속영장 기각되자마자…훔친 차로 경찰관 들이받은 ‘겁 없는 10대들’

    구속영장 기각되자마자…훔친 차로 경찰관 들이받은 ‘겁 없는 10대들’

    훔친 차를 무면허로 운전하고 다니던 고등학생이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풀려나자마자 또다시 같은 범죄를 저질러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도주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차로 경찰관들을 들이받기도 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절도 등 혐의로 고등학교 1학년 A(16)군과 중학교 2학년 B(14)군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11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0월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총 20차례에 걸쳐 차량 4대와 오토바이 9대를 훔쳐 무면허로 몰고 다닌 혐의를 받는다. A군과 B군은 지난 9일 오후 6시쯤 제주시 도련동 한 주택가에 주차된 차를 훔쳐 3시간가량 몰고 다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퇴로를 막고 하차를 요구하자 이들은 문을 잠근 채 차량 후진을 하며 도주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을 차로 치기도 했는데, 다행히 경찰관들은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현장에서 긴급 체포됐으며, 도주한 B군은 이튿날 제주 시내에서 검거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0일 차량 털이 등의 혐의로 A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같은 날 기각된바 있다. A군은 풀려난 지 일주일여 만에 또다시 같은 범죄로 경찰에 붙잡힌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의 추가 범행 등을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상습적이고 악의적인 범죄 소년들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 ‘제주 농민들의 수호천사’ 故 임피제 신부 기념관 세운다

    ‘제주 농민들의 수호천사’ 故 임피제 신부 기념관 세운다

    ‘돼지신부님’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한국명 임피제)신부의 기념관이 세워진다. 195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제주시 한림지역의 농촌 산업 부흥 운동을 이끌고, 사회 복지, 교육 시설을 개척한 선구자 고(故) 임피제 신부를 기념하기 위한 공간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등록문화재 한림성당 종탑 임피제 신부 기념관조성 타당성 조사용역’ 최종보고서를 공개했다. 용역을 수행한 ㈔제주역사문화진흥원은 임피제 신부 기념관은 한림지역뿐만 아니라 제주를 위한 그의 희생, 헌신, 열정을 배우는 역사문화교육의 장이며, 종교와 지역민과의 유대 강화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형을 배우는 공동체 의식 함양의 장, 복합문화 향유의 장으로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내년 1월 착공하는 기념관은 전쟁 직후 임피제 신부가 부임했던 한림성당에 마련된다. 특히 지난해 6월 한림성당의 옛 건물 중 유일하게 남아 있어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옛 한림성당의 종탑을 중심으로 들어설 전망이다. 종탑 인근에 있는 한림성당 수녀기숙사동을 활용해 기념관 건물을 만들고, 외부공간까지 기념관 시설로 활용한다. 이를 위해 임피제 신부의 활동모습 등을 담은 사진과 유품 등을 목록화 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전시실을 조성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이와 동시에 임피제 신부의 활동과 정신을 홍보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교육프로그램도 구축해 시행한다. 특히 용역진은 성이시돌센터에서부터 새미은총의 동산-금악성당-글라라수녀원-월대 옛터(4·3유적, 비석거리)–문수동 4·3성–명월대-명월성지–한림성당을 잇는 약 13.5㎞의 ‘임피제길’ 조성안도 제안했다.한편 임피제 신부는 1928년 6월6일 아일랜드 도니골 주 래포에서 태어난 그는 1951년 성골롬반 외방 선교회 소속 사제로 서품을 받았고, 1953년 전쟁으로 패허가 된 우리나라로 파견됐다. 임 신부가 제주에 온 것은 그로부터 1년여가 지난 시점이었다. 1954년 4월 한림공소가 한림본당으로 승격되면서 초대 주임신부로 임명돼 내려왔다. 특히 금악리 황무지를 목초지로 개간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고향에서 테시폰 건축기법을 익혀와 1980년대초 이시돌목장 주변에 보급하는데 힘쓰는 등 평생 제주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현재 제주에 남아 있는 테시폰 2동은 국가등록문화제로 등록되기도 했다. 또한 1962년에는 제주 최초로 ‘한림신용협동조합’을 창립해 제주도민들의 경제적 자립의 토대를 만들었고, 같은해 재단법인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를 설립해 제주축산업의 기초를 마련하는 등 64년간 제주근대화 및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1970년에는 ‘성이시돌복지병원’을 개원, 제주시 서부권 지역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무료 진료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2014년에는 이전까지의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과 아일랜드 양국 정부로부터 각각 국민훈장 모란장과 대통령상을 수여받기도 한 그는 2018년 4월23일 89세 일기로 선종한 뒤 같은해 6월5일 대한민국 명예국민증이 헌정됐다.
  • 축제는 끝났다?… 예산 삭감에 제주 대표축제들 줄줄이 직격탄

    축제는 끝났다?… 예산 삭감에 제주 대표축제들 줄줄이 직격탄

    새해 예산 삭감 여파로 제주도의 대표축제 개최가 불투명해져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1일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양 행정시에 따르면 사업비가 전액 삭감되면서 내년 제주시 들불축제 관련 준비사업의 차질이 예상되고 서귀포글로컬페스타(SGF)는 사실상 무산됐다. 제주시는 대표 문화관광축제로 꼽히는 제주들불축제의 경우 오름 불놓기가 전면 폐지되면서 대신 ‘불 없는 축제’의 대안 마련을 위해 내년을 축제준비의 해로 정하고 새로운 콘텐츠 개발과 마스터플랜수립 용역을 통해 새롭게 탈바꿈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도의회 일부 의원들이 오름 불놓기 폐지와 내년 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한 결정이 성급했다는 지적과 함께 내년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위기에 처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대안 마련을 위한 기획과 용역 준비 등을 위해 예산 2억 2000만원을 올렸으나 반영이 안됐다”면서 “내부적으로 비예산으로 준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설상가상 내년 제주도 예산 511억원이 감액되면서 읍·면·동에서 진행되던 마을축제·행사들의 군살빼기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실제 제주시는 읍·면·동 단위에서 개최돼 온 작은 음악회가 중단되면서 그 행사 대안으로 제시됐던 ‘찾아가는 문화예술공연’ 예산도 도의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4억원 전액 삭감돼 난처한 분위기다. 서귀포시는 더욱 초상집 분위기다. 이종우 서귀포시장이 서귀포글로컬페스타(SGF)를 서귀포의 대표적인 축제로 키우려던 계획이 물거품됐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야심차게 출발했던 SGF가 문화도시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지역관광 활성화를 K팝 페스티벌을 열었으나 성공적이라는 자평에도 결국 예산 10억원이 전액 삭감돼 단발성 행사로 끝나는 모양새다. 일각에선 105개 마을의 다양한 노지문화를 바탕으로 서귀포 시민과 함께 미래세대를 위한 세계 생태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한 지원보다 K팝을 밀어붙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예산 형편이 안 좋은 상황에서 민생 예산 분배가 우선시되면서 사실상 행사가 무산돼 안타깝다”면서 “대신 칠십리축제와 웰니스페스타 등은 그나마 반영돼 안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제주도의 읍면동 행사는 제주시 55개 사업과 서귀포시 55개 사업 등 총 110개 사업에 달한다. 관 주도 ‘행사운영비’의 경우 서귀포시는 55건 중 13건(23.6%)에 불과하지만 제주시는 무려 38건 69%에 달해 선심성 퍼주기 행사가 많은데다 주최측을 위한 그들만의 잔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제주시 A동 지역의 경우 무려 7개 행사가 모두 행정기관의 지원금으로 열리고 있다. 읍·면·동 예산 투입이 많은 셈이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그동안 읍·면·동 소관의 행사운영비로 편성해 온 지역행사들에 대한 예산과목을 ‘민간행사사업보조’로 전환할 전망이다. 읍·면·동에서 직접 집행했던 사업 38건이 민간단체에 떠넘겨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서귀포시는 민간행사사업보조가 42건 76%에 달해 읍·면·동 행사 예산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 음주·폭력 전과 해수장관 후보자 “청문회서 판단 받겠다”

    음주·폭력 전과 해수장관 후보자 “청문회서 판단 받겠다”

    “국민께 죄송하고 송구하다”경위 구체적으로 안 밝혀 강도형(53)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음주운전 및 폭력 전과에 대해 11일 “청문회에서 판단 받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이날 인사 청문 준비 사무실이 있는 서울 마포구 수산물품질관리원 서울지원에 출근하면서, 과거 이력이 장관 결격 사유라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웃음기를 띄었던 지난 7일 첫 출근길과 달리, 이날은 시종 굳은 표정이었으며 거듭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 강 후보자는 “젊은 시절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며, 그 뒤로는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선을 다해 청문회를 준비하고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국민께 죄송하고 송구하다는 말씀을 재차 올린다”고 말했다.해양과학 전문 연구원 출신인 강 후보자는 지난 2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에 취임했으며 지난 4일 해수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그는 34세였던 2004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으로 제주지방법원으로부터 벌금 150만원 처분을 받았다. 음주운전 5년 전인 1999년에는 같은 법원에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벌금 30만원 처분을 받았다. 당시는 강 후보자가 제주대 대학원 석사 과정과 박사 과정 중일 때다. 강 후보자는 음주운전과 폭행 사건 경위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음주운전 당시 만취 상태였느냐는 질문에 “그렇진 않고 청문회에서 밝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폭행의 구체적인 정황에 대해서도 “청문회에서 밝히는 게 맞는 거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후 박순애 전 교육부 장관과 김영호 통일부 장관도 후보자 지명 후 과거 음주운전 이력이 문제가 된 바 있다.
  • 여름 같은 겨울 바다

    여름 같은 겨울 바다

    제주의 낮 최고기온이 23.1도까지 오른 10일 제주 이호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이 맨발로 해변을 걸어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11일까지 제주도에 많게는 1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뉴시스
  • 내일부터 전국 ‘겨울비’…강원산지는 많은 눈

    내일부터 전국 ‘겨울비’…강원산지는 많은 눈

    내일부터 이틀 동안 겨울비치고는 많은 비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주말부터는 평년보다 기온이 낮은 추위가 다시 찾아오겠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제주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밤에는 전남 해안까지 비가 내리는 지역이 넓어지겠다. 월요일인 11일 새벽 전국으로 비가 확대되겠고, 기온이 낮은 강원 산지에는 많은 눈이 쏟아지겠다. 비는 12일 오전에 대부분 그치겠다. 다만 제주와 강원 영동은 12일 낮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12일까지 제주·강원 영동·전남 남해안·경북 동해안·부산·울산·경남 남해안·지리산 부근 30~80㎜, 수도권·강원 영서·경북 북부 내륙·경남 내륙 20~60㎜, 충청·광주·전남(남해안 제외)·전북 10~50㎜, 서해5도·대구·경북 남부 내륙·울릉도·독도 10~40㎜다. 제주 산지와 제주 중산간·강원 영동·경북 북부 동해안은 각각 150㎜와 100㎜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비가 많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호우특보도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 북부 산지는 많게는 30㎝ 이상, 강원 중부 산지는 많게는 10㎝ 이상, 강원 북부 동해안 1~3㎝으로 예보됐다. 강원 북·중부 산지에는 대설특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크다. 목요일인 14일부터 이틀간 저기압이 다시 한번 우리나라를 지나면서 전국이 비가 오고 강원산지에 많은 눈이 내릴 수 있다.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주말인 16일부터는 한파가 시작되겠다. 17일부터는 전국이 영햐권으로 떨어지고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햐 10도 안팎으로 매우 춥겠다.
  • 제주해녀가 살던 빈집, 레트로감성 숙소로 변신 시선집중

    제주해녀가 살던 빈집, 레트로감성 숙소로 변신 시선집중

    “새옷, 새책, 새신발, 새것을 좋아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오래된 것들에 더 마음이 갑니다. 세월이 담긴 것에는 누군가의 삶의 이야기와 소중함이 느껴지기 때문이죠. 저에게 다자요의 숙소가 주는 매력이 그랬습니다. 오래전 증조할아버지가 손수 쌓은 돌담과 아버지가 심은 귤나무아래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의 감촉들이요. 화려한 새 건물에서 느낄 수 없는 아늑하고 친근한 제주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영화 ‘극한직업’으로 유명한 배우 류승룡이 ‘다자요’의 빈집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만든 홍보영상에서 이렇게 서귀포시 표선면 ‘하천보롬(바람)집’을 소개했다. 지난 9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방문한 빈집 재생 스타트업 ‘다자요’가 리모델링해 운영하는 제주시 조천읍 북촌포구집도 이와 비슷하다. 제주해녀가 살았던 빈집을 리모델링해 레트로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고급감성 숙소로 변신시켰다. 먼지가 쌓이고 녹슬고 오랜시간 손길이 닿지않은 본채와 별채를 환골탈태시켰다. 특히 창고였던 별채에는 스파시설까지 갖춰 고급펜션도 안부럽다. 다자요는 제주에 방치된 빈집을 무상으로 임대받아 숙소 등으로 새롭게 리모델링한 뒤 10여년간 운영하다가 다시 집 소유자에게 되돌려 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 다자요는 잇단 투자 유치와 빈집 활용 시 실거주자가 없어도 농어촌 민박업을 할 수 있도록 한 규제특례 지정 등을 토대로 현재 제주 농어촌에서 총 10채의 빈집 활용 숙박업소를 운영하고 있다.이 장관은 이날 현장 방문에서 “전국적으로 빈집이 무려 13만 2000채가 넘었다”며 “빈집은 경관을 해치고 안전·환경·위생문제 뿐 아니라 우범지역으로 방치되고 있다”면서 “북촌포구집처럼 빈집을 잘 활용할 경우 경관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우수한 모범 사례”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0월 행안부는 적극적으로 방치된 빈집을 줄이기 위해 빈집 철거 시 재산세를 일부 감면하는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빈집 철거로 생긴 토지에 대한 세액을 빈집 철거 전 납부하던 주택세액으로 인정하는 기간을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늘린다. 또한 빈집 철거 후 생긴 토지세액 부과 기준이 되는 기존 주택세액의 1년 증가 비율을 현행 30%에서 5%로 인하하는 등 혜택이 확대될 예정이다. 오영훈 도지사는 “행안부와 중앙지방정책협의회가 한 지역을 함께 찾아 현안을 살피는 첫 사례가 제주에서 열려 지방정부와의 소통과 화합의 새로운 시작점으로 그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제주는 대한민국 균형발전과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성준 다자요 대표는 이날 오래돼 해안 경관을 망치고 있는 각 시도 경찰 해안 초소를 리모델링해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일명 ‘워케이션’(workation) 장소로 활용할 것을 이 장관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최우수 공영관광지 선정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최우수 공영관광지 선정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이 올해 최우수 공영관광지로 선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4~11월 관광지 운영평가를 통해 우수 공영관광지 7개소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평가에는 도 공영관광지평가위원회 11명 위원이 참여했으며, 관광지 32개소를 대상으로 암행평가(40%), 서면평가(20%), 방문객 만족도 조사(40%)를 실시했다. 특히 만족도 조사는 전문 리서치 기관에 의뢰해 공영관광지별 방문객 50명씩 총 1600명을 대상으로 1대1 대면조사를 통해 관광지 매력도, 편의성, 친절도 등을 조사했다. 우수 관광지로는 제주도립미술관과 서귀포 치유의숲이 선정됐으며 장려 관광지는 제주4·3평화공원과 돌문화공원이 뽑혔다. 특히 올해 우수관광지 선정 시 도내 공영관광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발전상 2개소를 추가해 감귤박물관과 제주목관아를 선정했다. 최우수 관광지에는 100만원, 우수 관광지 각 70만원, 장려와 발전상 관광지는 각 5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변덕승 도 관광교류국장은 “공영관광지 운영평가를 통해 우수 관광지에 인센티브를 제공하였으며,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적극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수능 만점자에게 지방대 권유, 인생 망치는 건가요?”

    “수능 만점자에게 지방대 권유, 인생 망치는 건가요?”

    수능 만점자에게 지방대를 추천했다가 곤혹스러운 상황을 겪었다는 글이 화제다. 9일 소셜미디어(SNS) 등에서는 ‘수능 만점자에게 지방대학을 권했다가 벌어진 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회자했다. 이 글은 지난해 한 지역신문에 기고된 글이다. 글을 쓴 A씨는 “수능 만점을 받은 어느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과 점심을 먹을 기회가 있었다”며 “서울대 경영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과 부모에게 ‘그러지 말고 부산대학교에 입학원서를 넣어보는 게 어떻겠냐?’고 말했다”고 했다. A씨의 말을 들은 일행들은 “무책임한 말”이라며 A씨를 타박했고, 학생도 당황스러운 기색을 지우지 못했다고 한다. A씨는 “수능 만점자가 지방대학에 가는 것이 과연 인생을 망치는 일인지는 지금도 이해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는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속담은 서울을 향한 우리의 열등의식이 얼마나 뿌리 깊은지를 보여준다”며 “서울 이외를 뭉뚱그려 ‘지방’이라 부르는 데서도 깊은 차별이 배어 있다. 서울은 늘 세련되고 앞서가며 지방은 늘 어리숙하고 투박하다는 식의 이분법이 우리 사회를 지배해왔다”고 했다. A씨는 지방대를 권한 이유에 대해 “학생의 재능이 평범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며 “수능 만점자에게 지방대 진학을 권유한 본질은 경계를 뛰어넘는 지도자가 돼 서울과 지방의 벽을 허물어 달라는 당부를 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대학교에 진학해 서울에 뿌리내려 개인의 꿈을 이루는 것도 소중하지만, 수능 만점이라는 그 특별한 재능을 우리 사회를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데 활용해달라는 뜻이었다”며 “서울 대신 지방을 선택하라는 조언은 단순히 서울이냐? 지방이냐의 문제에 얽매이지 말고, 그 너머에 펼쳐질 장대한 비전을 봐달라는 의미”라고 했다. 이 글에 대해 누리꾼들은 ‘무책임한 발언’이란 지적과 반면, ‘충분히 고민할 부분’ 등의 상반된 반응을 내비쳤다.
  • 단절된 섬 특수성 이유로… “제주에 감염병전문병원 설치돼야”

    단절된 섬 특수성 이유로… “제주에 감염병전문병원 설치돼야”

    제주지역에 단절된 섬 특수성을 감안해 권역 감염병전문병원의 조속한 설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코로나19 이후 미지의 신종 감염병(Disease-X) 발생에 대비하기 위한 제5차 감염병 위기대응 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감염병 위기대응 협의체 위원 19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개선방안, 미래의 신종 감염병 대비를 위해 필요한 사항 등을 중점 논의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사회적·경제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일으켰으며, 이와 같은 신종 감염병 대유행 발생주기가 2002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2020년 코로나19 등으로 계속 짧아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감염병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에 의료인력·병상 등 자원관리를 강화하고, 교육 등을 통한 대응인력 양성, 격리치료병상 확충 등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제주지역은 다른 지역과 지리적으로 단절된 섬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해 감염병 전문병원의 조속한 설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감염병전문병원은 감염병 위기 발생 시 지역 내 컨트롤타워가 되며, 평시에는 교육·연구기관으로서 대응인력 양성 등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감염병 위기대응 협의체는 지난 9월 26일 코로나19 위기상황 발생에 따른 선제적 대응 및 도내 한정된 의료자원의 한계 극복을 위한 유관기관 간 협력 체계 강화를 위해 구성됐다. 그동안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네 차례의 회의를 통해 ▲격리병상 등 의료자원 확보 ▲유행상황 및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른 대응체계 마련 ▲응급 이송환자 발생 시 신속한 환자 이송·전원 협력체계 구축 ▲방역정책 자문 등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강동원 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감염병 위기대응 협의체의 적극적인 협조와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감염병 대응 협의체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감염병 대응 정책을 수립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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