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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로 본사 이전 유도하는… ‘빛나는 제주 상장기업 육성펀드’ 2호 탄생 눈앞

    제주로 본사 이전 유도하는… ‘빛나는 제주 상장기업 육성펀드’ 2호 탄생 눈앞

    제주에 본사를 둔 기업이나 제주로 본사 이전을 예정한 기업에 투자하는 ‘빛나는 제주 상장기업 육성펀드 2호’가 탄생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도내 중소·벤처기업을 상장 수준으로 키우고 도외 우량기업의 본사 이전까지 유도하기 위한 ‘빛나는 제주 상장기업 육성펀드 2호’를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빛나는 제주 상장기업 육성펀드’는 지역 중소·벤처기업에 전략적 자금을 공급해 자본시장 진입을 돕는 도 정책 펀드다. 기업이 성장하면서 창출하는 고용․투자․세수를 지역에 고스란히 남기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1호에 이어 올해 2호를 조성한다. 도 관계자는 “이를 위해 운용사 업무집행조합원을 16일부터 30일까지 공개 모집한다”며 “이 펀드의 핵심은 ‘제주 정착형 투자’로 출자금액의 두 배 이상을 제주에 본사를 둔 기업이나 제주로 본사 이전을 예정한 기업에 투자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자금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받은 기업이 제주에 뿌리내려 장기 성장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펀드는 2025년부터 2033년까지 8년간 존속하며, 투자기간은 4년 이내다. 투자 받은 기업이 펀드 존속기간내에 제주도 외 지역으로 본사를 이전할 경우 투자실적에서 제외되는 소위 ‘먹튀방지’ 조항이 있다. 2호 펀드는 제주도 출자와 도내 유관기관․민간자금, 공공 모펀드 매칭으로 조성되는 지역특화형 펀드다. 총 25억원 이상(도 출자분 기준) 재원을 마련하며, 도내 기관과 추가 출자 협의가 성사되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도는 투자 기업이 제주에서 장기 성장할 수 있도록 각종 유인책을 강화해 도외 우량기업 이전 유치에도 나선다. 자금·기술·인력이 제주에 머물며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공공 모펀드(모태펀드, 한국성장금융 등) 출자사업에 선정된 운용사만 응모할 수 있고, 기존 결성 완료 펀드는 참여가 제한된다. 8월 운용사 확정 후 10월 안으로 펀드를 결성하고 본격 투자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미영 도 경제활력국장은 “상장을 목표로 하는 기업에게는 초기 성장 단계 투자금이 결정적”이라며 “이번 펀드는 단순한 자금지원이 아니라 제주의 미래산업과 기업 생태계 전체를 키우는 투자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빛나는 제주 상장기업 육성펀드 1호 펀드 운용은 TS인베스트먼트가 제주 이전 예정 기업 1개사에 투자를 완료했고, 도내 기업 1개사 투자를 앞두고 있는 등 기업 육성·유치를 위한 적극적 투자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TS인베스트먼트는 16년의 업력을 지닌 회사로 약 1조 1400억의 누적 운용자산을 보유한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벤처투자회사로 알려졌다.
  • ‘하늘 위 응급실’ 닥터헬기, 제주공항내 전용 격납고 개소

    ‘하늘 위 응급실’ 닥터헬기, 제주공항내 전용 격납고 개소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하늘 위 응급실’ 제주 닥터헬기가 제주국제공항 내 전용 격납고를 확보해 골든타임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지난 16일 오영훈 지사, 이상봉 도의회 의장, 보건복지부,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제주경찰청, 제주해양경찰청, 제주한라병원, 글로리아항공, 제주소방안전본부 등 주요 기관장 및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국제공항 내 응급의료전용헬기 격납고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9개월간 총사업비 4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774.38㎡의 지상 1층 격납고와 2035.18㎡의 계류장을 준공했다. 그동안 제주 응급의료전용헬기는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계류장에서 격납시설 없이 야외에 계류되면서 기상 요인으로 인한 출동 지연과 기각 사례가 발생하는 등 헬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번 격납고 개소로 응급의료전용헬기가 공항 내에 상주하게 되면서 기상 악화에 따른 출동 지연 및 기각 사례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응급의료전용헬기 운영 병원인 제주한라병원과 공항의 위치가 가까워 촌각을 다투는 응급상황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격납고에는 운영 사무실, 탈의실, 샤워장, 휴게실 등 응급의료전용헬기의 안정적인 운영에 필요한 기반시설도 완비됐다. 오영훈 지사는 응급의료전용헬기가 격납고에 이전된 이후인 6월 5일 추자도에서 발생한 80대 폐혈증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한 사례를 공유하며 “기존에는 남원읍 수망리에서 출발해 한라병원에서 의료진을 태우고 다시 현장으로 가야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공항 내 격납고가 마련되면서 추자도 응급환자를 47분만에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다”며 “격납고가 골든타임을 단축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수 제주한라병원장은 “응급의료헬기의 운항을 위해 가장 필수적이고 기본적인 시설인 격납고가 안전과 보안성을 갖춘 최상의 장소인 제주국제공항에 만들어졌다”며 “이번 격납고 설치를 계기로 닥터헬기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해 도민과 방문객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 응급의료전용헬기는 2022년 12월 출범이후 2023년 37건, 2024년 45건, 2025년 12건 등 올해 6월 현재까지 총 94건의 중증응급환자를 이송하며 도민과 방문객들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 청년마을, 안전마을, 정원마을… 전국 ‘특색있는 마을’ 만들기 붐

    청년마을, 안전마을, 정원마을… 전국 ‘특색있는 마을’ 만들기 붐

    전국에 특색있는 마을 만들기 붐이 일고 있다. 경북 울릉군은 북면 현포를 거점으로 농가 일손 돕기와 울릉 탐험 프로그램, 예술학교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청년마을을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5년 ‘청년마을 만들기’ 공모 사업에 선정된 울릉군 청년단체 ‘노마도르’가 추진한다. 올해 청년마을 만들기 공모 사업에는 12개 지역(단체)이 선정됐다. ▲대구 중구 ▲광주 동구 ▲강원 고성군 ▲충북 음성군 ▲충남 부여군 ▲전북 장수군·무주군 ▲전남 보성군 ▲경북 울릉군 ▲경남 통영시·거창군 ▲제주 제주시 등이다. 마을엔 3년간 최대 6억원이 지원된다. 마을들은 청년에게 지역에 머물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자원을 활용한 일거리 실험, 지역주민과의 교류로 지역에 정착하게 하는 사업을 벌인다. 주요 사업을 보면 부여에는 ‘열기구 관광마을’이 조성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열기구 자유비행을 할 수 있는 지역 장점을 살렸다. 청년 파일럿 양성 교육도 한다. 장수에는 산, 계곡, 숲길을 달리며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트레일 빌리지’가 생긴다. 수려한 자연환경과 산악 지형을 기반으로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를 유치하고, 체류형 관광과 교육,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대구 중구에는 ‘북성로 공구(共求) 마을’이 조성된다. ‘북성로에서 청년들이 원하고 꿈꾸는 무엇이든 만들고 함께 구해간다’는 의미다. 강원 고성군에는 반려 문화 기반 청년마을이 들어선다. 행안부 청년 마을 만들기 사업은 2018년 시작돼 지난해까지 39곳에 청년마을이 조성됐다. 지자체들도 특색 있는 마을만들기에 나섰다. 울산시 울주군은 올해 두동면 남명마을을 대상으로 4000만원을 투입해 지역특성형 안전마을을 만든다. 재난 및 화재 안전을 포함한 5개 분야 중 범죄안전, 교통안전, 일반안전 분야를 개선한다. 제주도는 도민 참여 마을정원 만들기 사업으로 특색있는 마을 가꾸기를 한다. 공모로 선정된 단체에 850만원을 지원한다. 도는 조성 단계부터 전문 정원사 컨설팅을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제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 행원리마을회, 판포리마을회가 선정돼 주민 200여명이 마을정원 만들기에 참여했다. 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는 “정부가 청년 유출 방지와 청년인구 유입을 위해 추진 중인 청년 마을 만들기 사업이 질보다 양적인 신장에만 치중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면서 “일자리와 함께 교육·문화·의료가 어우러지는 지속 가능한 정주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 노동시장에 내몰리는 노인들… 사상 첫 ‘실버크로스’ 초읽기

    노동시장에 내몰리는 노인들… 사상 첫 ‘실버크로스’ 초읽기

    60세 이상의 경제활동참가율(전체 인구 대비 경제활동인구 비율·경활률)이 청년층(15~29세)의 경활률을 역전하는 ‘실버크로스’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노인 재취업은 주로 ‘질 나쁜 일자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이를 감안한 일자리 정책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60세 이상의 경활률은 49.4%로 집계됐다. 60세 이상 인구의 절반이 일을 하거나 구직 중이라는 뜻이다. 60세 이상 경활률은 1년 전(48.6%)보다 0.8% 포인트 상승했다. 1996년 6월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높다. 통계청 관계자는 “노인 인구의 증가 속도보다 노인들이 노동 시장에 참가하는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청년층 노동력이 부족한 비수도권에서는 이미 노인층이 추월한 곳도 있다. 1분기(1~3월) 기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0곳의 60세 이상 경활률이 청년층보다 높았다. 제주의 노인층 경활률은 청년층보다 16.0% 포인트 높았고, 전남(14.8% 포인트), 경북(12.0% 포인트), 경남(11.0% 포인트), 전북(10.6% 포인트) 등도 격차가 컸다. 고령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노인 경활률이 높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심각한 노인 빈곤율이 이들을 구직 시장으로 이끈 원인 가운데 하나라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2023년 기준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38.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게다가 노인 일자리의 상당수는 고용 안정성이 낮다. 지난해 8월 기준 60세 이상 정규직은 122만 2000명, 비정규직은 281만 2000명으로, 전 연령대 중 비정규직 수가 가장 많다. 고학력 및 숙련 기술을 가진 노인들을 받아 줄 일자리가 부족한 점도 한계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노인 일자리를 허드렛일 정도로 인식하는 것에서 벗어나 높은 수준의 직업 재훈련으로 질 좋은 일자리를 찾게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남방큰돌고래 구하기… “해수부가 못하면 제주도가 한다”

    남방큰돌고래 구하기… “해수부가 못하면 제주도가 한다”

    # 오영훈 지사 “남방큰돌고래 모든 것을 동원해서 한마리라도 구하겠다” 의지 표명 “해수부가 못하면 우리가 한다. 우리가 모든 것을 다 동원해서 남방큰돌고래 한 마리라도 다 구해내겠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6일 도청 한라홀에서 주간혁신성장회의를 열고 제주남방큰돌고래 구조를 맡은 해양수산부가 남방큰돌고래 구조에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과 관련 제주도가 직접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이같이 말했다. 제주도는 폐어구에 걸린 남방큰돌고래 구조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해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오 지사는 최근 제주 해상에서 폐어구에 걸린 남방큰돌고래 구조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며 “해양생태계 보호는 인류의 책임인 만큼 남방큰돌고래 구조를 위해 제주도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양수산부의 소극적 입장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많은 국민이 안타까워하고 있는데 ‘동물 한 마리 폐어구에 걸린 것 가지고 매번 구조 체계를 작동할 수 있느냐’는 해수부의 대응 방식은 매우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남방큰돌고래 등 구조가 필요한 해양동물보호에 대해서는 ‘해양동물 전문구조·치료기관의 관리와 지원 등에 관한 고시’에 따라 해양수산부가 구조기술위원회를 개최해 구조의 필요성과 방법 등을 종합 검토한 후 조치하고 있다. 제주도를 포함한 지방자치단체는 해양보호동물 구조의 체계와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해양수산부 고시에 따르고 있다. 오 지사는 “해수부가 못하면 우리가 한다. 우리가 모든 것을 다 동원해서 남방큰돌고래 한 마리라도 다 구해내겠다”며 해양수산부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도 차원의 자체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전담팀(TF)을 구성할 것을 지시했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 “구조 체계 이원화가 더 큰 문제… 일원화 안 되면 국민청원까지 고려” 앞서 해양환경보호단체인 핫핑크돌핀스는 “종달이가 지난 5월 14일 온몸에 낚싯줄이 얽히고설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위험한 상황을 포착한 뒤 15일부터 한달이 되도록 발견하지 못했다”며 “모성애가 강한 어미 ‘김리’만 보이고 있어 결국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구조기술위원회는 3월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종달이 구조문제를 놓고 논의를 했으나 당시에는 ‘시급하게 구조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이후 핫핑크돌핀스는 구조가 절박하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해수부에 공문까지 보낸 바 있다. 일각에선 해수부가 긴급구조에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는 사이 종달이 구조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한발 늦은 후속조치가 비극을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10일 이미 한달 가까이 종달이 생존여부가 불투명하다며 문제를 가장 먼저 제기한 바 있는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남방큰돌고래와 관련 지자체가 허가를 하고 구조는 해수부가 하는 이원화된 체계가 더 큰 문제”라며 “긴급 구조해야 할 상황에 처했을 때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제주도에 일원화해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오 감독은 “해양보호동물구조체계가 일원화가 안될 경우 국민청원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종달이처럼 또다른 남방큰돌고래 ‘행운이’도 폐어구(낚싯줄)에 걸려 구조를 해야 할 상황에 처해 있다. 3월 26일 발견 당시와 달리 지난 9일 추가로 낚싯줄이 꼬리에 걸린 것이 확인됐다.
  • 서울에도 14m 트리하우스가…서울에서 호텔급 자연휴양림을 즐길 수 있는 이 곳

    서울에도 14m 트리하우스가…서울에서 호텔급 자연휴양림을 즐길 수 있는 이 곳

    “모든 것은 숲으로부터 온다” 버스가 서울 노원구 4호선 불암산역을 지나 오르막 산길에 접어든 지 2~3분이 지나자, 자연휴양림 ‘수락휴’에 도착했다. 취재진을 처음 맞이한 것은 입구에 쓰인 글귀였다. 고개를 들어 두리번거려도 아파트 지붕 자락 하나 보이지 않는 수락산 자락 깊은 숲 동막골. 서울 첫 도심형 자연휴양림 수락휴의 시작이었다. 호텔 리셉션 같은 방문자 센터…LP·책 대여도 지난 5일 방문한 수락휴는 다음달 정식 개장을 앞두고 곳곳에서 막바지 조경 공사로 다소 분주한 모습이었다. 오솔길을 걸어 흐르는 곡선 지붕의 방문자 센터 본동이 나타났다. 숙박객이 처음 대면하는 방문자센터부터 여느 자연휴양림과는 차이가 있었다. 고급 호텔 1층 리셉션 데스크 못지 않다. 웰컴 드링크를 제공하는 카페 옆에는 울진의 금강송을 5m 길이로 깍아 만든 묵직한 테이블이 자리잡고 있다. 책장에는 대여할 수 있는 책, 보드 게임이 가득했다. 휴식을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각 방에 TV 대신 놓은 LP플레이어로 감상할 수 있는 LP판도 있었다. 본동 앞은 식당과 나무데크 마당이 통유리창 너머로 서로를 마주한 넓은 공간이었다. 홍신애 요리연구가가 사계절 제철음식을 선보이는 식당 ‘씨즌 서울’과 밤이면 모닥불을 보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불멍존 ‘휴마당’이다. 5성급 호텔에서 베껴온 침대…밤하늘 별 감상하는 천창까지 숙소는 강릉의 한 5성급 호텔의 침구를 그대로 베껴왔다는 침대와 이불까지 손님맞이가 완전히 마무리 된 상태였다. 독립동에선 지붕에 뚫린 창문 ‘천창’으로 파란 하늘과 초여름 신록이 보였다. 저녁엔 침대에 누워 수락산 밤하늘의 별을 보며 잠들고, 아침엔 서서히 밝아지는 하늘과 함께 기상할 수 있다. TV을 대신한 LP플레이어에 LP판을 올리니 마샬 스피커에서 나온 음악이 공간을 가득 메웠다. 간접등과 원목을 사용한 내부 인테리어와 함께 최고급 자재 마감한 널찍한 화장실도 눈에 띄었다. 가족 단위 숙박객의 편안함을 고려한 디자인이다. 다만 자연과 함께 하는 휴식의 취지를 살려 일회용품은 비치되지 않았다. 수건도 숙박객이 직접 가져오도록 했다. 대신 헤어드라이어, 커피포트는 브랜드와 품질까지 일일히 챙겼다고 한다. 천창을 더 가깝게 관찰 할 수 있는 벙커 침대나 이층 침대가 있는 숙소도 있었다. 객실의 이름은 ‘초록빛 오후’, ‘밤하늘을 날아서’, ‘비온 뒤 맑음’ 등 시적인 표현이었다. 안내를 맡은 김구 노원구 휴양림관리팀장은 “숲 속의 낭만적인 하루를 선사하기 위해 공들여 이름을 골랐다”고 했다. 숲속 아지트 로망 구현한 트리하우스 멀리서 봐도 높은 곳에 떠있는 트리하우스는 동화 ‘톰소여의 모험’에 나온 숲속 아지트의 로망을 구현한 듯했다. 다만 나무에 직접 못을 박아 지은 집이 아니라 철근 기둥을 설치해 공중으로 띄운 점은 달랐다. 2~3층 높이 계단을 올라 도착한 객실 베란다에선 키 큰 나무들이 한 눈에 내려다 보였다. 다락방 침대는 천창과 통창으로 둘러쌓인 숲속 침대 같았다. 취재진이 몰려들자, 내진설계가 적용된 객실이 조금씩 기우는 것도 느껴졌다. 바베큐 대신 조식·석식은 제철 음식 ‘씨즌 서울’에서객실 내 취식을 금지했다지만 배달 어플만으로 손쉽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시대에 효과가 있을까 궁금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식당 씨즌 서울에 가보니 그 의문은 해소됐다. 홍신애 요리연구가가 강남 이탈리안 레스토랑 ‘솔트’를 접고 수락휴 숙박객들에게 제철밥상을 선보이기 위해 연 곳이다. 바베큐 파티가 열리는 일반 자연휴양림과 달리 오전 7시 시작하는 조식부터, 석식, 늦은 밤 밤참까지 내부 식당에서 식사할 수 있다. 전국 각지 농장에서 직송한 신선한 제철 재료로 만든 쌈밥이 대표 메뉴다. 저녁 제주 토종돼지 제육볶음 정식이 1만 9000원이다. 자연재배한 쌈 채소와 고소한 제주 토종 돼지의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식어도 굳지 않는 돼지 기름이 주스 같지 않냐”며 경쾌하게 설명해내는 모습이 tvN 예능 ‘수요미식회’에서와 똑같았다. 홍 연구가는 “그동안 온전한 쉼을 위한 한옥스테이, 문화공간에도 제대로된 음식이 뒷받침되지 않아 못내 아쉬웠다”며 “건강한 식재료로 내 몸을 호강시켜주는 밥상을 대접하고 싶다”고 했다. 시설도 서비스도 호텔급으로…“온전한 휴식 즐기길” 전국의 자연휴양림 200여곳 가운데 서울에 위치한 도심형 자연휴양림은 처음이다. 노원구가 수락휴 구상한 것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민선7기 임기를 시작한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동막골 인근 사찰에 스님을 만나 “숲 속에서 쉴 수 있는 곳을 만들어 달라”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산림청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속도가 붙었다. 국비 43억, 시비 33억, 구비 110억 등 총 231억원이 투입됐다. 숙박 예약은 산림청 숲나들이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객실의 50%는 노원구민 우선 예약이다. 사용료는 성수기 기준 4인실이 15만원, 트리하우스 25만원이다. 호텔급 서비스를 구현했지만 면적 기준으로는 국립 자연휴양림 숙박가격의 110% 수준이다. 호텔급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전문 호텔리어도 총괄매니저로 고용했다. 자치구 차원에서 호텔급 시설과 서비스를 어떻게 운영할 수 있을까. 오 구청장은 “수락휴에서 머무는 것 자체가 하나의 감성 경험이 되도록 전국의 유명 호텔을 답사하면서 꼼꼼하게 준비했다”며 “몇 시간 차타고 떠나는 고생없이 서울의 숲에서 온전한 휴식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향후 숙박객들이 숲을 즐길 수 있도록 유아 숲 체험원이 리모델링되고 무장애 숲길, 산림치유센터가 추가될 예정이다.
  • ‘폭싹’ 아이유, 제주 당일치기로 ‘이곳’ 다녀왔다…“애순이 약속 지키러 왔주게”

    ‘폭싹’ 아이유, 제주 당일치기로 ‘이곳’ 다녀왔다…“애순이 약속 지키러 왔주게”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제주 할머니들의 ‘폭싹 속았수다’ 전시회를 방문했다. 아이유는 16일 소셜미디어(SNS)에 “제주 그림 할망 작가님들, 광례똘 애순이 약속 지키러 왔주게”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아이유가 제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폭싹 속았수다 똘도, 어멍도, 할망도’ 전시회를 방문한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아이유는 작품을 관람하고, 전시된 그림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등 전시회를 한껏 즐기는 모습이다. 할머니 작가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하며 친근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이유는 자신의 팬 소통 플랫폼에서 팬들이 전시회 관람 후기를 묻자 “제주도에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오랜만에 애순이 돼서 즐거웠다”, “전시회에선 할머님들 살아오신 얘기, 그림 시작하신 계기, 그림에 담긴 할망들의 삶, 앞으로의 목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좋은 작품이 많아서 구매도 많이 했다” 라는 등의 답변을 남겼다. 아이유가 찾은 전시회는 사단법인 소셜뮤지엄이 개최한 ‘폭싹 속았수다 똘도, 어멍도, 할망도’로, 지난달 2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의 ‘선흘그림작업장’에서 진행된다. 매주 금, 토,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전시회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영감을 받아 ‘초록할망’ 홍태옥, ‘고목낭할망’ 김인자 등 9명의 제주 할망 작가들과 예술감독 최소연 작가가 함께 작업해 내놓은 총 96점의 작품이 준비돼 있다. 한편 아이유는 ‘폭싹 속았수다’에서 애순과 그의 딸 금명 역을 맡아 1인 2역 연기를 성공적으로 소화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달 27일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셋’을 발표하며 활발한 음악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 이영재·이승우 친정 울릴까…전북, 수원FC 상대로 15경기 무패 도전 [K리그 미리보기]

    이영재·이승우 친정 울릴까…전북, 수원FC 상대로 15경기 무패 도전 [K리그 미리보기]

    이 경기를 주목하라: 전북-수원FC, 올 시즌 첫 4연승 기록 나올까프로축구 K리그1에서 가장 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린 전북 현대를 상징하는 낱말은 ‘닥공’(닥치고 공격)이다. 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닥공이란 ‘전북은 닥공이어야 하는데’ 아쉽다는 감정을 드러내는 데 쓰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닥공이 거짓말처럼 부활했다. 리그 14경기 무패에 최근 3연승. 더구나 최근 세 경기에서 무려 10골이나 넣었다. 닥공으로 돌아온 전북이 17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1 19라운드 안방경기에서 수원FC를 상대로 리그 15경기 무패행진에 도전한다. 승리하면 올 시즌 K리그1에서 처음으로 4연승 기록도 세울 수 있다. 수원FC에서 뛰다가 지금은 전북에서 활약하는 이영재와 이승우가 친정을 울릴 수 있을까. 전북은 지난 주말 18라운드에서 강원FC를 원정에서 3-0으로 이겼다. 리그 14경기 무패(10승4무), 거기다 코리아컵 두 경기 승리까지 포함하면 16경기 무패 행진이다. 대전하나시티즌을 제치고 1위(승점 38)로 올라오더니 이제는 대전과 승점 차이가 6점이나 된다. 수원FC(승점 16)가 최근 4경기 동안 2무2패로 승리 없이 11위까지 떨어진 터라 전북의 공격이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은 최근 세 경기 동안 10득점하는 동안 1실점에 그쳤다. 올 시즌 18경기 동안 30득점(경기당 평균 1.67골), 12실점(경기당 평균 0.67점)이다. 최다득점, 최소실점이다. 득점 1위 전진우(12골)에 더해 한동안 부진했던 티아고가 최근 세 경기 연속골(4득점)로 살아난 전북은 이제 이영재와 이승우의 득점포가 터지길 기대하고 있다. 이영재는 지난 16라운드에서 리그 첫 골을 터뜨렸지만 아직 전주성에선 득점이 없다. 이승우는 리그 득점이 하나도 없어 마수걸이 골이 절실히다. 전북과 수원FC는 이번 시즌 10라운드 첫 맞대결에선 전북이 2-1로 승리했다. 한편 지난 5월에 열린 K리그1 7경기에서 5승2무로 K리그를 통틀어 가장 많은 승점을 올린 거스 포엣 감독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하는 ‘5월 flex 이달의 감독상’에 뽑혔다. 명승부가 기대된다: 4연승 도전하는 제주와 분위기 다잡으려는 광주제주SK와 광주FC가 18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다. 제주는 최근 세 경기 승리하며 4연승을 노린다. 광주는 최근 4경기 2무2패로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현재 광주는 8위(승점 24), 제주는 9위(승점 22)다. 제주가 이기면 순위가 뒤바뀐다. 제주는 이번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이러다 김학범 감독이 경질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어느새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버렸다. 현재 리그 3연승과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다. 전북과 함께 리그 첫 4연승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18라운드에서 제주는 대구FC를 상대로 용병술의 승리를 보여줬다. 전반 종료 직전 실점하며 끌려가던 제주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유리 조나탄과 데닐손을 투입했고, 두 선수 모두 골을 기록하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유리 조나탄은 공중볼 경합을 이겨낸 뒤 헤더 동점골을, 데닐손은 빠른 침투로 상대 수비를 흔들고 결승 골을 터뜨렸다. 중원에선 이창민과 남태희가 돋보였다. 광주는 승리가 절실하다. 제주를 이겨야 중위권 순위 다툼에서 힘을 받을 수 있다. 지난 18라운드에서 서울에게 세 골이나 허용하며 대패를 당한 충격에서 벗어나야 한다. 무엇보다 핵심 골잡이 아사니가 알바니아 대표팀 차출로 자리를 비운 틈을 메우는 것도 시급하다. 흔들리는 수비는 최근 울산HD에서 광주로 이적한 심상민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심상민은 안정적인 수비력은 물론 저돌적인 오버래핑 능력까지 갖췄다. 최근 10경기 상대 전적은 광주가 4승 3무 3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광주가 1-0으로 승리했다. 이 팀을 주목: 공격력 다시 살아난 서울FC서울(6위, 승점 25)이 지난 주말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광주FC를 3-1로 꺾으며 발끝이 살아나고 있다. 이번 시즌 서울이 한 경기에서 세 골을 기록한 것은 지난 6라운드 대구전 3-2 승리 이후 두 달 반만이다. 서울은 이번 시즌 전북에 이어 가장 적은 실점을 기록중이다. 18경기에서 17실점에 그쳤다. 반면 득점도 17득점(리그 최소 3위)이다. 한 경기에서 한 골도 채 넣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광주를 상대로 득점의 물꼬를 튼 서울은 이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폴란드 출신 클리말라가 데뷔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하고 있다. 서울은 17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10위, 승점 21)를 불러들인다. 두 팀은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 서울이 1-0으로 승리했다. K리그1 2025 19라운드 일정▲ 17일(화) 서울-강원(서울월드컵경기장·오후 7시30분) 전북-수원FC(전주월드컵경기장·오후 7시30분) 대구-포항(대구iM뱅크파크·오후 7시30분) ▲ 18일(수) 제주-광주(제주월드컵경기장·오후 7시30분) 대전-김천(대전월드컵경기장·오후 7시30분)
  • 제주도 최초 도심형 초·중 통합운영학교… 아라월평초·중학교 첫 삽

    제주도 최초 도심형 초·중 통합운영학교… 아라월평초·중학교 첫 삽

    2027년 제주시 월평동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에 들어설 도내 최초 도심형 초·중 통합운영학교인 아라월평초·중학교의 첫 삽을 떴다. 제주도교육청은 16일 오전 제주시 월평동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에서 (가칭)아라월평초중학교 신축공사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2027년 3월 개교하는 (가칭)아라월평초·중학교는 제주도교육청이 최초로 설립하는 도심형 초·중 통합운영학교로 제주시 월평동 717-2 일대에 대지면적 2만 110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연면적은 1만 3459㎡, 총사업비는 578억여원이 투입된다. 유치원 5학급, 초등학교 18학급, 중학교 12학급, 특수학급 3학급 등 총 38학급 규모에 학생 수는 약 822명으로 계획돼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령인구 변화에 대응하고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고려한 연계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설립되며 미래형 학교 공간 구축을 위한 설계공모를 통해 학생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중심으로 한 공간 혁신을 반영했다”며 “학생 참여형 수업과 과제 중심 탐구 활동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학습공동체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광수 교육감은 “(가칭)아라월평초·중학교는 미래 제주교육의 방향을 담아낸 첫 모델학교로 창의적인 학습 공간과 지역 연계 교육이 어우러지는 학교가 될 것”이라며 “오늘의 첫 삽이 우리 아이들의 꿈과 배움이 움트는 소중한 출발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국제가사노동자의 날 기념토론회서 ‘필리핀 돌봄노동자’ 목소리 들어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국제가사노동자의 날 기념토론회서 ‘필리핀 돌봄노동자’ 목소리 들어

    서울시의회 아이수루 다문화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이 지난 12일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관련 시정질문에 이어 당일 오후에는 더불어민주당 다문화위원회 그리고 이주가사돌봄노동자 권리보장을 위한 연대회의(이하 ‘이주가사돌봄연대’)가 공동 주관한 ‘국제가사노동자의 날 기념토론회, ‘불안한 체류, 배제된 노동권: 필리핀 돌봄노동자(Caregiver)의 목소리’를 개최했다. 이날 개최한 토론회는 서울특별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이주가사돌봄연대 34개 단체 및 서울시 담당부서, 민간업체 대표를 비롯해, 취재기자와 시민 등 약 100여명 가까운 청중이 참여할만큼 성황리에 개최되었으며, 기존 계획보다 1시간 넘는 열띤 토론도 함께 이어져 모두의 관심을 나타냈다. 본 토론회는 다가오는 16일인 ’제14회 국제가사노동자의 날‘을 기념하고, 지난 6개월(2024.9~2025.2) 간 추진한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돌아보는 자리로서,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의 문제점과 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고, 이주가사돌봄연대 및 관계자 등의 다양한 대응 방안을 모색해 양질의 돌봄을 위한 제언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토론회를 주관한 다문화위원회 아이수루 위원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올해 2월 완료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의 실상을 파악하고자, 지난 4월 초부터 약 2개월간 21명의 돌봄노동자 의견과 목소리를 청취하고, 발제자인 이미애 학술연구교수 및 이주가사돌봄연대(노동건강연대,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가사돌봄유니온, 이주민센터, 공익인권법재단) 종사자 등의 질적 분석 및 결과 덕에 오늘 토론회를 개최할 수 있었다”며 토론회 의미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토론회 전 진행한 시정질문을 언급하며, “당일 토론회 개최를 통해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등 관련해 시간 관계상 시장 및 담당부서를 상대로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부분에 있어 그동안 숨겨왔던 이주노동자의 진실 어린 목소리를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토론회 개최 전에는 서울특별시의회 김인제 부의장과 더불어민주당 김성준 의원이 축사 메시지를 전했으며, 이미애 제주대학교 학술연구교수의 주제발표 및 좌장인 김현미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의 진행으로, 총 5명(▲민주노총 미조직전략조직 구철회 국장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김혜정 사무처장 ▲한국노총 가사돌봄유니온 최영미 위원장 ▲한국노동연구원 조혁진 연구위원 ▲서울시 여성가족실 가족담당관 가족정책팀 차미영 팀장)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제주대학교 이미애 학술연구교수는 이날 발제문에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실태와 양질의 돌봄을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재한 필리핀 돌봄노동자의 이주 배경과 현황 ▲주요 실태 및 시범사업의 구조적 문제 분석 ▲선주민-이주민 모두를 위한 양질의 돌봄정책 방향 제안(체류 안정성 보장과 이동권 확보, 노동권 강화 및 전문성에 기반한 공정한 처우, 실효성 있는 관리,감독 체계와 고용업체 권한 적정화, 법적 기준의 실질적 이행과 포용적 돌봄 체계 구축)에 대해서 발제를 진행했다. 특히 이 교수는 지난 4∼5월 필리핀 가사관리사 15명을 인터뷰한 결과를 공개하며 “전원이 800시간을 들여 ’케어기버(caregiver)’ 자격을 취득한 전문 인력임에도, 집안을 청소한 다음에야 아이를 돌볼 수 있는 ‘하우스키퍼(housekeeper)가 된 상황“이라고 지적했으며, 돌봄 외에 영어교육, 반려동물 돌봄, 시댁·친정 파견 등 계약 외 업무를 요구받았다고도 밝혔다. 또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한 필리핀 여성 노동자들이 업체 지시에 따라 외부 접촉을 회피하고 있었으며, 고용 불안, 고객평가와 연동된 통제 및 전문 인력 활용이 배제된 개별 가정 배치, 성희롱 피해 등 심각한 인권 침해 또한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큰 물의를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이어 진행한 토론회 자리에서 구철회 국장(민주노총 미조직전략조직)은 ‘좌절된 코리안드림, 강요된 종속을 넘어서: 노동법 준수하고 사업장변경의 자유, 체류권 보장해야’라는 제목으로 ▲고용허가제에 갇힌, 외국인 가사관리사의 상황과 ▲노동관계법령 위반사항 전면 전수조사하고 처벌해야 ▲노동권-기본권 보장을 위해서 사업장 변경의 자유, 안정적 체류권 보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부를 상대로 강제노동을 야기하는 고용허가제도 폐지 및 노동자의 자유로운 선택권을 전제로 이주노동자의 노동권, 주거권, 건강권 등이 보장될 수 있는 이주노동정책의 대안을 모색해줄 것”을 제안했다. 또한 김혜정 사무처장(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은 ‘이주여성 가사돌봄노동자의 노동과 권리’라는 제목으로 ▲체류와 고용의 불안정성, 통제를 위한 위계 구조 ▲이주여성 노동자의 젠더기반 폭력피해 ▲이주여성 노동자의 차별적인 노동 정책과 ▲이주가사돌봄노동자의 노동권과 체류 안정성을 위한 제도개선을 제안하며, “‘저임금의 이주가사돌봄노동자’라는 차별 프레임에서 벗어나 모두에게 평등한 돌봄으로서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서 최영미 위원장(한국노총 가사돌봄유니온)은 “예정된 실패, 반성과 개선 없는 고용 연장”이라는 주제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의 우려와 현실 ▲내국인 아이돌봄 노동자와의 비교 ▲노동부-서울시 누가 관리하고 감독하는가라는 부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특히 최 위원장은 “향후 한국의 인구구조의 변화 및 돌봄인력의 부족을 예상할 때, 이번 시범사업은 엄격히 평가되어야 한다”면서, 이 사업에 대한 그 어느 누구도 총체적인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입국한 관리사들에게 약속된 체류기간 연장 보장 및 관련 단체와 함께 시범사업의 엄격한 평가와 열악하고 위법적인 노동환경을 개선해나갈 것“을 촉구하며, “서울시의 열악하고 위법한 노동환경 개선해 나가기 위해 공식 상담 창구 마련과 정기 면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혁진 연구위원(한국노동연구원)은 “안전한 이주, 지속가능한 돌봄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라는 주제로 ▲외국인 고용정책 역사 상 이례적인 외국인 고용 사례 지적 ▲시범사업 평가 시, ‘고용주, 소비자,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의 명확한 구별 필요 ▲소비자의 가사서비스 및 이주노동자에 대한 인식 개선 필요를 강조했다. 특히, 돌봄노동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시급제; 방식의 문제 지적 및 거시적으로 돌봄의 공공성 강화 및 돌봄노동 일자리 질 개선을 우선 과제 등으로 제시했다. 마지막 토론자인 차미영 팀장(서울시 여성가족실 가족담당관 가족정책팀)은 공공아이돌봄 돌봄대기 소요 현실에 대한 양육자의 실질적 양육부담 완화 및 저출생 극복을 위한 대책 마련 방안으로서 추진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의 추진 과정을 소개하며, 현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이용실적 및 운영현황을 밝히고, 향후 돌봄 인력 대란은 곧 닥칠 미래로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서울시가 관리하는 민간업체 2곳(홈스토리, 휴브리스) 대표를 소개하며, 그들의 의견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서울시 관리 민간업체 ‘홈스토리’ 대표는 “이해고충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해왔다”면서, “필리핀 SNS를 통해 업무의 애로사항에 대해 고객의 필요 사항을 조정하면서 통역사 등과도 교류하고 있다”며 조사결과와는 다른 답변을 내보였다. 또한, ‘휴브리스’ 대표는 이번 가사관리사의 조사 진행에 대한 사전 고시가 없이 추진되었다는 점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2곳 민간업체 대표의 의견에 대해, 토론회 좌장을 맞은 김 교수는 “팩트체크에 대한 객관성 측면에서 당사자의 목소리를 조심스럽게 청취한 실질적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추후 후속 조치에 대한 두려움으로 당사자별 충분히 다른 답변이 나올 수 있다”면서 노동자 의견에 대한 자유와 인권존중 또한 인정해야 함을 내비췄다. 민간업체 대표의 의견을 청취한 아이수루 위원장은 “오늘 시정질의뿐만 아니라 토론회에서 나온 결과는 그동안 실제 인터뷰한 상황에서 여러 사람에게 직접 들은 목소리로서, 타국에 와서 고생하며 안전한 대우를 받고 일하도록 해야 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단순히 사실과 다르게 언급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외국인 노동자의 의견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뒤이어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이주민 인권 행정사 모임, 가사돌봄유니온, 이주노조 및 이주민센터를 비롯해, 외국인주민지원센터, 방송기자 등 다수의 질의가 이어졌다. 특히, 모 기자는 민간업체와의 팩트체크를 언급하며, 민간업체별 문의 당시 ‘홈스토리 생활’의 ‘이야기할 것 없다’는 답변과 ‘휴브리스’의 메일 두절 등의 대응으로 언론에 대한 대응의 부족함을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홈스토리 업체는 1년을 연장했으나, 휴브리스 업체는 3, 6, 9개월 등 쪼개기 계약의 문제는 물론,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고용노동부, 서울시 등의 허가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업종변경에 대한 사업장 변경을 통한 보장의 필요성과, 현재 운영하는 노동권 권익보호 시스템이 내부 관리 회사에서 단순한 통역을 통해 추진하는 것은 잘못된 방식으로서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별도의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본 토론회를 주관한 아이수루 의원은 이날 토론을 마무리하며 “국제가사노동자의 날을 기념하고자, 진행한 이번 토론회 개최로 인해, 필리핀 돌봄노동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인 문제점을 공유하고, 시민단체 등 토론자의 현실적이고 직접적 대응 방안 모색을 통해, 향후 외국인 돌봄 노동정책을 위한 정책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뜻깊은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향후 양질의 돌봄을 위한 다양한 제언을 기반으로 이주노동자의 바람직한 노동권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 마련은 물론 실질적 노동시장의 변화를 모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외국인 노동자가 지금까지 받은 고통이 최소화되고, 보다 변화된 한국, 코리아 드림을 실현할 수 있는 돌봄노동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더욱 전진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 철도 이용 해외여행 편의…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연장 운영

    철도 이용 해외여행 편의…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연장 운영

    철도를 이용한 해외여행이 더 편리해진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16일 해외여행객의 출국 편의를 위해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운영시간을 1시간 30분 연장한다고 밝혔다. 기존 도심공항터미널 운영시간을 오전 7시∼오후 4시에서, 오전 6시 30분∼오후 5시로 늘려 이른 시간 출국하는 이용객의 수속 여건을 개선하고 오후 시간대 선택폭도 확대했다.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하면 탑승수속과 수화물 위탁이 한 번에 가능하고, 인천공항 전용 출입문을 통해 빠르게 출국심사를 받을 수 있다. 더욱이 광명역에서 인천공항까지 KTX·공항버스를 연계해 서울역이나 용산역에 내려 공항철도로 이용할 때보다 30분 이상 이동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16일 재개장 후 도심공항터미널 이용객은 1만 7000여명으로 하루평균 100여명에 달한다.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티웨이항공·제주항공·이스타항공·진에어 등 6개 항공사가 입점한 가운데 항공사를 추가해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8월까지 티웨이항공을 이용하는 고객이 도심공항터미널에서 탑승수속하면 수화물 5㎏를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차성열 코레일 여객사업본부장은 “고객 편의를 위해 철도와 연계한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속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365일 플로깅하고 양돈장 냄새예측하고… 친환경 앱 개발 잇따라

    365일 플로깅하고 양돈장 냄새예측하고… 친환경 앱 개발 잇따라

    ‘청정환경도시’ 제주도가 사람과 자연의 가치를 생각하는 친환경 앱을 잇따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제주플로깅’ 모바일 앱을 정식 출시한 기념행사로 지난 14일 ‘다같이 줍자 제주한바퀴’를 열고 본격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제주도와 제주도개발공사, 제주도자원봉사센터가 업무협약을 통해 공동 개발한 ‘제주플로깅’ 모바일 앱은 누구나 1년 365일 언제든지 플로깅 활동에 참여하고 자원봉사 실적까지 인정받을 수 있는 디지털 환경운동 플랫폼이자 산발적으로 진행되는 플로깅 활동을 통합 관리하는 제주형 환경운동 플랫폼이다. 오영훈 지사는 “지난해 제주에서 플로깅에 참여한 인원이 1만 2000명에 달한다”며 “관광객들도 플로깅하러 여행오는 시대가 됐고, 20~30대에서 플로깅 정보를 알려달라는 요구가 있어 앱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것은 플로깅 앱을 사용하면 자원봉사 실적을 자동 인정받을 수 있다. 일정 기준을 달성한 참여자에게는 자원봉사 마일리지 적립, 공공시설 할인 등의 혜택도 제공된다. 앱을 통해 단체활동 등록과 참여자 모집도 가능하다. 14세 이상 누구나 원하는 일정을 선택해 단체 플로깅에 참여할 수 있고, 위치정보 기반 개인 플로깅도 지원한다. 플로깅 활동 전후 인증샷과 쓰레기 수거 내역만 입력하면 실적이 자동 저장되며, 개인·단체별 활동 실적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도는 수거된 쓰레기 양과 참여 횟수 등 정량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별 환경상황을 분석하고, 향후 쓰레기 발생 밀집지역 대응이나 교육 캠페인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도는 기상청과의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양돈장 냄새예측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해 관심이다. 이 앱은 악취 확산을 사전에 예측에 양돈농가 258곳에 실시간 알림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생활불편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돈장 냄새예측 기상정보 서비스’는 양돈장의 정보통신기술(ICT) 악취측정 데이터, 악취민원 정보, 기상정보 등을 인공지능이 종합적으로 학습해 냄새 영향을 예측하는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기상정보를 활용해 악취가 주변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과 농가에 실시간 푸시 알림을 보낸다. 농가는 악취발생이 예상되는 시간대에 사전 악취저감시설 가동, 분뇨처리, 환기·밀폐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김형은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이번 냄새예측 기상정보 서비스는 주민 생활불편을 줄이고, 농가의 자율적인 악취 관리 역량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전체 탐방객의 10.6%… 사전예약 없이 한라산 탐방했네

    전체 탐방객의 10.6%… 사전예약 없이 한라산 탐방했네

    한라산 탐방예약구간 조정 이후 5월 한 달 동안 사전예약 없이 한라산을 탐방객이 3476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5월 3일부터 6월 1일까지 ‘한라산 탐방예약제 운영개선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관음사코스 탐라계곡과 성판악코스 사라오름 등을 예약없이 찾은 도민과 관광객이 3476명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체 탐방객 3만 2742명의 10.6%에 해당한다. 수학여행단이 3%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일반 탐방객이었다. 일일 탐방객이 1500명을 넘은 날은 나흘로, 5월 4일 1646명, 17일 1517명, 31일 1515명, 6월 1일 1505명을 기록했다. 도는 5월 3일부터 탐방예약제를 백록담 정상 구간만 적용하고 있다. 성판악 입구에서 진달래밭까지 7.3㎞ 구간과 관음사 입구에서 삼각봉까지 6㎞ 구간을 예약 없이 탐방할 수 있도록 했다. 성판악 진달래밭에서 정상 2.3㎞ 구간과 관음사 삼각봉에서 정상 2.7㎞는 기존처럼 사전예약을 해야 탐방이 가능하다. 자율탐방 확대로 산정호수인 사라오름과 탐라계곡 등을 찾아 주변 경관을 감상하는 탐방객이 늘어났다. 도외 관광객 유입과 체류시간 증가는 지역 관광 및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이번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시행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우선 16일부터 정상 탐방 예약자용 손목밴드를 사용을 중단한다. 손목밴드는 자율탐방객과 정상예약탐방객을 구분하기 위해 도입했지만 환경훼손 우려가 제기됐다. 손목밴드 대신 2차 큐알(QR)코드 확인을 강화한다. 각 탐방로 입구에서 1차 큐알(QR) 스캔 확인에 이어 진달래밭과 삼각봉대피소에서 현장근무자가 2차로 육안 확인한다. 한라산 탐방예약 안내문자 발송 시에도 관련 내용을 추가 안내한다. 탐방객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안전관리 인력을 순차적으로 확충하고 중간통제소 시설도 보강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탐방예약구간 조정으로 일반 탐방객과 수학여행단 등 탐방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자체 인력 조정을 통해 2명을 추가 배치했으며 향후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관음사 탐방로 삼각봉에는 정상 탐방예약자 확인을 위한 현장 근무자 업무공간이 없어 추가 시설을 보강할 예정이다. 고종석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한라산 탐방 예약구간 조정은 환경보전과 이용 활성화 간 균형을 위한 정책”이라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탐방객 스스로 철저한 준비와 자세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 낮엔 폭염주의, 밤엔 호우주의

    낮엔 폭염주의, 밤엔 호우주의

    전국 곳곳에 폭염과 폭우가 교차하며 초여름부터 극단적인 날씨가 시작됐다. 15일 포천·파주 등 경기 내륙 지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최악의 더위’가 찾아왔던 지난해(6월 10일 경상 지역 일부)보다 닷새 늦은 기록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경기 포천·파주·안성·여주시와 가평·양평군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내려진다. 이날 경기 안성시와 여주시의 최고 체감온도는 33.8도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대구 북구 33.4도, 충남 아산·강원 횡성 33.3도, 광주 33.0도, 서울 32.2도 등 전국적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2~33도를 웃돌았다. 밤부터 더위의 기세는 꺾이겠지만 대신 시간당 3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이날 밤 경기 김포와 인천을 시작으로 제주, 경기 고양·파주·양주·연천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우산을 써도 무릎 아래가 다 젖을 정도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날 밤부터 16일까지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예상 강수량은 이틀간 부산·울산·경남 남해안과 제주 30~80㎜, 수도권, 서해5도, 광주·전남, 강원·경남 내륙 20~60㎜ 등이다. 중부지방과 제주·남해안 지역에는 늦은 밤부터 새벽 사이 시간당 30㎜ 내외로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16일 낮 최고기온은 24~31도로 예보됐다.
  • 농민엔 안정적 판로, 소비자엔 좋은 식재료… 상생의 가락시장 [유통 패러다임 바꾼 ‘가락시장 40년’]

    농민엔 안정적 판로, 소비자엔 좋은 식재료… 상생의 가락시장 [유통 패러다임 바꾼 ‘가락시장 40년’]

    리드미컬한 ‘호창’으로 흥 돋우고중도매인 30명 응찰기 눈치싸움건당 4초… 무 566t 20분 새 경매 끝 과거 개인 위탁상 일방적 가격 책정 공영도매시장 통해 공정한 값 정해1985년 6월 19일 국내 최초의 공영도매시장으로 문을 연 가락시장이 출범 40주년을 맞는다. 가락시장의 거래 규모는 연 227만t(하루 7500여t)으로 단위면적(1㎡)당 거래 기준으론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서울시 수요의 55%, 전국 33개 공영도매시장 거래량의 33%가 이곳에서 유통된다. ‘서울시민의 부엌’이자 한국 농수산물 유통의 중심인 셈이다. 온라인 쇼핑몰과 해외직구, 새벽배송 등 유통 패러다임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지만, 가락시장과 도매시장법인들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잇는 버팀목으로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산지 농민에게는 안정적 판로를 통한 수익을, 소비자에겐 품질 좋은 식재료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불혹’이 된 가락시장의 어제와 오늘을 짚어 보고 K농산물 유통의 미래를 전망해 본다. “자 이등품 2개(팰릿) 사요자, 사요자. (딩동) 8100원, 1171번.” 지난 10일 오후 10시 30분쯤, 경매사의 ‘호창’(呼唱)이 리드미컬하게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채소 2동에 울리고 있었다. “헤이요~ 헤이요~”, “바이자~ 바이자~”. 별 의미는 없지만 흥을 돋우며 입찰을 유도하는 추임새가 속사포 랩 같기도, 판소리 같기도 했다. 능숙한 호창의 주인공은 경력 20년의 김찬겸(46) 경매사. 그는 전자경매대에 올라 생산자, 품종, 수량, 등급을 외치며 부지런히 분위기를 띄웠다. 30여명의 중도매인은 웃음기 없는 표정으로 경매 낙찰 상황을 보여 주는 40인치 모니터를 뚫어지도록 응시했다. 손에 쥔 리모컨처럼 생긴 ‘응찰기’를 누를 타이밍을 놓칠 새라 긴장한 모양새였다. 잠시 뒤, 낙찰을 알리는 ‘딩동’ 소리가 울리자 탄식의 한숨과 안도의 환호가 엇갈렸다. 조금이라도 높은 가격에 팔고 싶은 출하자, 농민의 땀이 밴 물량을 남김없이 팔아 주려는 경매사, 어떻게든 싼 가격에 사 가려는 중도매인 사이의 ‘밀당’(밀고 당기기)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이날 전북 고창과 제주 등에서 온 무 566t의 경매는 20분 만에 마무리됐다. 거래액은 총 2억 7500만원으로 건당 4~5초 남짓이면 경매가 끝나기 때문에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40년 경력의 배추 중도매인인 정자환 대성농산 대표는 “채소는 공산품이 아니기 때문에 100% 완벽한 물건이란 있을 수 없고, 내가 가장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면서 “채소 경매엔 베테랑이 의미가 없고, 아무리 오래해도 ‘1학년’일 뿐”이라며 웃었다. 산지 농산물은 이처럼 ‘출하자(농민·출하단체·산지유통인)-도매시장법인-중도매인-소매상(대형마트·재래시장)-소비자’ 단계를 거쳐 식탁에 오른다. 산지에서 도매시장법인에 판매를 위탁하면, 법인은 경매를 통해 중도매인에게 물량을 넘긴다. 도매법인은 경매가 끝나면 판매 대금에서 수수료를 떼고 곧바로 출하자에게 값을 치른다. 그러면 중도매인이 재래시장과 슈퍼마켓 등 소매상과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식자재 업체와 대형 음식점에 판매한다. 가락시장을 비롯한 공영도매시장의 도매법인들은 경매를 통해 도매가격을 설정하는 역할을 한다. 과거에는 우월적 지위를 지닌 개인 위탁상이 부르는 게 값이었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투명한 상장(上場) 경매제도가 도입돼 수요와 공급 법칙에 따라 ‘공정 가격’이 형성된다. 작황이 부진해 공급량이 줄면 경매 낙찰가가 올라 소비자 가격이 오르고 공급이 늘면 가격이 저렴해진다. 품질이 뛰어난 농수산물은 낙찰 가격이 높게 형성된다. 백화점 등에서 고가에 판매되는 과일의 등급은 대체로 높은 편이다. 도매시장법인은 농민 소득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도매시장 경매 가격이 산지에서 기준가격으로 활용되면서 농민을 대상으로 한 ‘가격 후려치기 매입’이 대부분 근절됐다. 또 도매법인은 농민에게 해당 작물의 전국 작황과 시세 정보를 수시로 제공해 납품할 때 가격 손해를 입지 않도록 돕는다. 도매법인 관계자는 “도매법인은 수수료만 떼고 농어민에게 즉각 대금을 치르는 등 양측의 이익 구조가 비례하기 때문에 한배를 탄 사이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가락시장 등을 운영하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강민규 유통이사는 “가락시장은 1985년 개장 이후 농수산물 유통 중심지로서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중추적 역할을 해 왔다”면서 “유통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유통 혁신과 공익 기능을 강화해 도매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생산자·소비자·유통인이 다 함께 상생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 한낮 경기 내륙 체감 33도↑…올해 첫 폭염주의보 뒤 본격 무더위

    한낮 경기 내륙 체감 33도↑…올해 첫 폭염주의보 뒤 본격 무더위

    15일 포천·파주 등 경기 내륙 지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최악의 더위’가 찾아왔던 지난해(6월 10일 경상 지역 일부)보다 닷새 늦은 기록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경기 포천·파주·안성·여주시와 가평·양평군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내려진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를 반영해 산출하며, 습도가 55%일 때 기온과 일치하고 습도가 10% 오를 때마다 1도가량 오른다. 이날 경기 안성시와 여주시의 최고 체감온도는 33.8도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대구 북구 33.4도, 충남 아산·강원 횡성 33.3도, 광주 33.0도, 서울 32.2도 등 전국적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2~33도를 웃돌았다. 이날 늦은 오후부터 16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고온다습한 찜통더위가 찾아오겠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에 제주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에는 중부지방과 호남, 밤에는 경상 서부로 확대된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15~16일 이틀간 부산·울산·경남 남해안과 제주 30~80㎜, 수도권, 서해5도, 광주·전남, 강원·경남 내륙 20~60㎜ 등이다. 특히 중부지방과 제주·남해안 지역에는 늦은 밤부터 새벽 사이 시간당 30㎜ 내외로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16일 낮 최고기온은 24~31도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그친 이후에도 당분간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내외로 올라 무덥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 “문신 다 지웠다”…‘전 재산 사기’ 당한 이정, 속내 털어놔

    “문신 다 지웠다”…‘전 재산 사기’ 당한 이정, 속내 털어놔

    TV조선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트롯3’에 트로트 가수 천록담으로 출연하며 인기를 끈 이정이 문신 제거 시술을 받았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문신 지우는 영수쌤’에 출연한 이정은 “제 몸에 사연 있는 문신들이 많다”고 고백했다. 그는 “‘천록담’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만큼 문신을 지우면서 나쁜 생각들을 떨쳐내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처음 문신을 시작한 게 언제냐”는 질문에 이정은 “2004년”이라며 “같이 활동하던 멤버가 먼저 하늘나라로 가면서 허리 쪽에 친구의 의미를 담아 처음 문신을 새겼다”고 답했다. 그는 “연예계에 회의를 느낀 10년 전 활동을 완전히 접고 제주도로 내려가면서 문신을 늘려갔다”라고 밝혔다. 이어 “보이는 데 문신이 있으면 방송에 출연할 수 없으니까 방송에 출연하지 않을 생각으로 문신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정은 문신을 지우는 이유에 대해 “보기 싫어서 지우는 것은 아니고 문신을 새긴 당시에 안 좋았던 기억을 날려 보내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활동하고 있는 장르가 트로트다 보니까 좀 더 말끔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가고 싶어서 결심했다”라고 부연했다. “문신 때문에 방송이나 공연에서 겪는 제약이 있냐”는 질문에 이정은 “매번 토시를 끼고 방송과 공연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영상에서 이정은 양쪽 팔에 있는 문신을 제거했다. 그는 문신 제거 시술을 받던 중 통증을 느끼고 수면마취를 했다. 시술이 끝난 후 이정은 “문신 크기가 큰 왼쪽 팔이 훨씬 아팠다”라고 토로했다. 이정은 지난 1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전 재산을 사기당한 후 은퇴를 생각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몸이 너무 아프고 사기까지 당하다 보니 마음을 접고 제주도로 내려갔다”라고 밝혔다. 이정은 2021년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했으며 2023년 신장암 1기 진단을 받고 투병하기도 했다.
  • 함덕해수욕장서 물놀이 하던 10대 사망…중문서도 2명 물에 빠져 구조

    함덕해수욕장서 물놀이 하던 10대 사망…중문서도 2명 물에 빠져 구조

    제주 함덕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10대가 물에 빠져 숨졌다. 14일 제주소방안전본부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1분쯤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에서 ‘A(10대)군이 물에 떠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7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사고 지점에서 A군이 보이지 않자 수색에 나섰다. 인근 레저업체, 해경 등도 투입됐다. A군은 약 40분 만에 수중에서 발견됐다. 구조 당시 A군은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 등이 이뤄졌다. A군은 해경 헬기에 의해 제주시 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군은 이날 또래들과 물놀이를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날 제주 중문해수욕장에서도 물놀이를 하다 물에 빠진 10대 2명이 구조됐다.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6분쯤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중이던 미국 국적의 B(16)군과 C(14)군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신고 접수 8분여만에 인근에 있던 서핑객이 이들을 구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저체온증을 호소했지만, 건강에 큰 이상이 없어 숙소로 이동했다. 제주도내 해수욕장은 오는 24일과 다음달 1일에 순차 개장하며, 그 전까지는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아 물놀이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금·토·일에 특별기 띄우는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제주여행 떠나요”

    금·토·일에 특별기 띄우는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제주여행 떠나요”

    “마일리지 특별기 타고 제주여행 떠나요.” 대한항공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7월부터 3개월간 3주씩 3일동안 김포~제주 노선에 마일리지 특별기를 띄우는 ‘삼삼한 주말 마일리지 섬머 333 페스타’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예년보다 길어진 무더위에 보다 편리한 스케줄로 장기간 특별기를 운영해 마일리지 사용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마일리지 특별기는 7월부터 9월까지 김포~제주 노선 특정 시간대에 마일리지로 우선 발권이 가능하도록 마련됐다. 7월 4일부터 20일까지, 8월 8일부터 24일까지, 9월 5일부터 21일까지 총 3개월간 매달 3주씩 금·토·일 3일동안 총 54편 운영한다. 항공기 기종은 프레스티지석이 포함된 에어버스의 중형 항공기 A330-300(284석)이 투입된다. 해당 특별기의 항공편은 여행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고객 수요가 가장 높은 금·토·일 3일간 운항한다. 김포발 일정은 김포공항에서 ▲금요일 오후 4시 15분 ▲토요일 오후 4시 40분 ▲일요일 오후 4시 20분에 출발한다. 단, 8월의 경우 김포공항에서 ▲금요일 오후 4시 15분 ▲토요일 오전 10시 15분 ▲일요일 오후 4시 20분에 출발하는 일정으로 운영한다. 제주발 일정은 제주공항에서 ▲금요일 오후 2시 5분 ▲토요일 오후 2시 25분 ▲일요일 오후 6시 45분에 출발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름휴가철을 맞아 여행 계획을 세우는 고객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고자 지난해 보너스 항공권을 가장 자주 이용한 제주 노선에 편리한 주말 스케줄로 마일리지 특별기를 띄우기로 결정했다”며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고객들이 마일리지를 더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 여름 휴가철에 김포~제주 노선에 마일리지 특별기 편성을 통해 제주관광객 유치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양방향 자유롭게”… 국내 첫 섬심정류장·양문형버스 도입한 BRT 서광로 구간 개통

    “양방향 자유롭게”… 국내 첫 섬심정류장·양문형버스 도입한 BRT 서광로 구간 개통

    제주도는 국내 최초로 섬식정류장과 양문형 버스를 도입한 제주형 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이하 BRT) 서광로 구간 개통식을 13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 5월 9일부터 BRT 서광로 3.1㎞ 구간에 대한 본격 운행에 들어간 바 있다. 제주형 고급 BRT 사업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총사업비 318억원을 투입해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월산마을까지 10.6㎞ 구간에 걸쳐 조성되는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다. 특히 민선 8기 출범 후 도민 불편 해소와 보행권 보호, 보행자 중심 설계, 도시 경관 유지 등을 고려해 기존 상대식 정류장 대신 섬식 정류장과 양문형 버스를 핵심 모델로 전면 재설계했다. 기존 방식과 비교해 정류장 설치 면적이 약 40% 줄고 공사 기간은 25% 단축됐으며 사업비 또한 22% 절감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기념사에서 “도민들의 환경과 보행권 확보 해법으로 섬식정류장과 양문형 버스를 결합한 혁신 모델을 도입했다”며 “도민 목소리에서 출발해 발굴된 아이디어가 전국 최초의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2035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현재 14% 수준인 버스 수송 분담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2028년까지 고상형버스에도 양문형 버스를 도입해 진정한 대중교통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수상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본부장은 축사에서 “제주형 BRT는 정류장 면적 축소, 인도 확보, 가로수 보호, 공사비 절감 등 여러 장점을 가진 혁신 모델로 우리나라 대중교통의 혁신 사례”라며 “제주는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벤치마킹하는 교통 선도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도는 향후에도 도민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 설계를 통해 동광로, 도령로, 노형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 고급형 BRT를 지속 확충하는 등 친환경·사람 중심 교통 혁신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김태완 도 교통항공국장은 “무엇보다 버스 주행 속도가 43% 빨라져 승객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구간별로 신제주에서 광양 방면 버스 운행속도는 개통전 가로변 차로 시속 10㎞에서 개통 후 시속 13.2㎞로 32% 빨라졌으며 광양에서 신제주 방면은 개통 전 시속 11.7㎞에서 개통 후 시속 17.9㎞로 53%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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