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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슨 황·이재용·정의선 깐부 됐다… “한국 AI·로봇 좋은 소식 있어”

    젠슨 황·이재용·정의선 깐부 됐다… “한국 AI·로봇 좋은 소식 있어”

    황 “한국에 훌륭한 파트너들 있어”황·이·정, 두 달 만에 만나 ‘러브샷’치킨집 앞엔 취재진·시민들 ‘북적’황, 이 회장과 함께 코엑스로 이동“30년전 이건희 편지가 방한 계기한국식 PC방 덕에 엔비디아 있어” 깐부(딱지치기 등 전통 놀이에서 서로 편을 먹고 자원을 나누는 특별한 동반자). 인기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등장해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단어가 다시 한번 세간의 화제가 됐다. 2010년 스타크래프트2 출시 행사 이후 15년 만에 한국을 공식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깐부치킨’에서 전격 회동했다. 세 사람이 한자리에 모인 건 지난 8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이후 두 달 만이다. 30일 방한한 황 CEO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지포스 페스티벌’ 무대 인사에 앞서 이 회장, 정 회장과 함께 삼성역에서 도보로 10분가량 떨어진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만났다.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움직이는 슈퍼스타와 한국을 대표하는 재계 총수들이 강남 한복판에 있는 치킨집에서 회동한다는 소식에 가게 앞 일방통행로에는 시민과 취재진이 몰려 시끌벅적했다. 세 사람은 이날 오후 7시 25분쯤 인파를 뚫고 가게에 도착했다. 황 CEO는 가게에 들어서기 전 기자들에게 “엔비디아와 한국은 발표할 내용이 많고, 이곳에는 훌륭한 파트너들이 있다”면서 “내일 우리가 함께 진행 중인 훌륭한 소식과 여러 프로젝트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에일 맥주와 크리스피 치킨 안주 이날 여러 장소들을 제치고 해당 치킨집이 회동 장소로 선택되자 황 CEO가 이번 회동에서 마치 깐부처럼 공고한 협력 관계를 만들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깐부’ 뜻을 아는지 묻자 황 CEO는 “저는 친구들과 치킨과 맥주를 함께 즐기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깐부’는 그런 자리에 딱 맞는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창가에 자리 잡은 이들은 제주에일 맥주부터 차례로 들이켰다. 안주로는 ‘바삭한 식스팩’과 순살크리스피, 치즈볼과 치즈스틱이 테이블에 올랐다. 세 사람은 서로 팔을 건 채 ‘러브샷’을 하며 친근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황 CEO는 딸 매디슨 황이 준비한 일본산 하쿠슈 싱글몰트 25년산 위스키에 직접 사인한 뒤 이 회장과 정 회장에게 전달했다. 또 엔비디아의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 신제품도 1개씩 선물했다. 황 CEO가 옆 테이블의 ‘소맥’(맥주에 소주를 섞은 술) 타워에 관심을 보이자 이 회장이 ‘소맥’에 대해 설명했다. 정 회장이 ‘소맥’을 제의하자 황 CEO는 옆 테이블 시민들과 ‘치얼스’를 외치며 ‘원샷’으로 잔을 비우고는 ‘쏘 굿’(So good)을 연발했다. 황 CEO는 이 회장, 정 회장에게 “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날”이라고 했다. 황 CEO가 시민들에게 이 회장, 정 회장이 같이 치킨을 먹는 것을 본 적이 있냐고 묻자, 정 회장은 “우리 둘이 치킨 먹는 건 처음이다. 황 CEO 덕분에 이렇게 먹는다”고 답했다. 황 CEO는 가게 밖으로 나가 환호하는 시민들과 사진을 찍기도 하고, 직접 큰 박스를 들고 핫팩으로 보이는 선물을 나눠주기도 했다. 세 사람은 1시간 20분가량 가게에서 머물다 8시 43분쯤 자리에서 일어났다. 황 CEO와 이 회장은 같은 밴을 타고 코엑스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그래픽카드(GPU) ‘지포스’의 한국 출시 25주년 행사장으로 향했다. 이 회장은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제는 미국 관세도 타결되고, 살다 보니 행복이 이렇게 맛있는 거 먹고 그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식사비로 283만 6000원이 나왔다. 식당에 있던 손님들의 몫까지 모두 계산한 결과다. 황 CEO는 “이 친구들, 돈 많다”라고 했고, 이 회장은 “많이 드세요”, 정 회장은 “2차 살게요”라고 말했다. ●황 “저의 좋은 친구 J와 ES” 지포스 행사 무대에 오른 황 CEO는 “한국식 PC방의 e게임이 없었다면 지금의 엔비디아는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회장과 정 회장을 각각 “저의 좋은 친구 제이(J)와 이에스(ES)”라고 소개했다. 무대에 오른 이 회장은 “제가 여기 온 것은 젠슨이 제 친구이기 때문”이라며 “그는 이 시대 최고의 경영인으로 인간적이고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좀처럼 대중 앞에 나서지 않는 이 회장이 이 같은 대중 무대에 오른 건 이례적이다. 정 회장도 “미래에는 엔비디아 칩이 차로 들어오고 로보틱스로도 들어와서 저희가 더 많이 협력할 것 같다”고 밝혔다. 황 CEO는 30년 전 이 회장의 부친인 고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으로부터 받은 편지 이야기도 소개했다. 1996년 이 회장이 보낸 편지에는 ‘모든 한국인을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결하고 싶다, 그러한 기술을 가져올 애플리케이션은 비디오 게임이라고 믿는다, 세계 최초의 비디오 게임 올림픽을 만드는 데 지원받고 싶다’는 세 가지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한다. 황 CEO는 “한국에 처음 온 이유가 그 편지 때문”이라며 엔비디아와 한국의 오랜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황 CEO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SK, 현대차그룹,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에 AI 반도체를 공급하는 신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앞서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한국에 대한 아주 좋은 소식을 갖고 있고, 힌트를 드리자면 그 소식은 AI, 그리고 로보틱스와 관련된 것일 것”이라고 했다.
  • 최가빈, 생존경쟁 혈투 벌어진 에쓰오일 챔피언십 첫날 선두…‘가을여왕’ 김수지 한타차 추격

    최가빈, 생존경쟁 혈투 벌어진 에쓰오일 챔피언십 첫날 선두…‘가을여왕’ 김수지 한타차 추격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2개 대회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상금랭킹 43위로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 최가빈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첫날 버디만 7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이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최가빈은 30일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파72·6816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 첫날 7언더파 65타로 김수지를 한 타차(6언더파 66타)로 제치고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29개 대회에 출전해 22번 컷 통과하고 톱10에 3번 진입한 최가빈은 2억5375만3199원을 벌어들여 상금랭킹 43위로 시드 전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지난 9월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채 중위권을 맴돌았다. 2021년부터 정규투어에 출전한 최가빈은 아직 우승이 없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데뷔 4년 만에 우승하는 감격을 맛본다. 10번 홀(파4)부터 시작한 최가빈은 기분 좋은 버디로 경기를 시작한 뒤 11번 홀(파4) 버디, 14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기록했다. 17번,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에만 5타를 줄인 최가빈은 3번 홀(파3)과 9번 홀(파4)에서도 버디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가빈은 “지난주 샷이 안 좋아서 마음을 내려놓고 샷을 차분히 했더니 좋은 성적이 나왔다”면서 “전반에 버디 5개로 좋은 스코어 냈고 후반에는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살짝 흔들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내가 집중할 부분에 집중하면서 보기 없이 2타를 줄여냈다. 퍼트도 좋아지고 전체적으로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그는 “라운드를 돌면서 스윙이 조금 빨라져 있는 상태라고 생각해서 다시 스윙을 천천히 하면서 밸런스를 잡고 내일을 준비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가을 여왕’이라는 별명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 노장 김수지도 버디 7개, 보기 1개로 한 타차로 최가빈을 추격했다. 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고생했다고 밝힌 김수지는 “연습하다가 담과 비슷하게 통증이 왔는데 오래갔다. 시간이 지나도 낫지 않아서 조급했는데 지금은 90% 정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 시즌 우승이 없다고 하자 “잘 될 때도 있고 조금 덜 될 때도 있다고 생각한다. 대신 올해는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상 순위 1위인 유현조는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로 공동 14위에 올랐다. 치열한 상금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홍정민은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2개로 2타만을 줄인 채 2언더파 70타로 공동 24위에 올랐으며 디펜딩 챔피언 마다솜도 홍정민과 같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중국인으로는 처음으로 KLPGA 광남일보·해피니스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리슈잉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 67위에 그쳐 부진했다.
  • 오영훈 지사 “제주 도시정책, 건물·도로가 아닌 사람·자연이 주인돼야”

    오영훈 지사 “제주 도시정책, 건물·도로가 아닌 사람·자연이 주인돼야”

    “제주의 도시정책은 더 이상 건물이나 도로가 주인이 아니라, 사람과 자연이 함께 주인이 되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합니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30일 제주혼디누림터에서 전문가, 유관기관, 도민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주도시포럼 2025’에서 기술과 자연, 인간이 공존하는 제주형 미래도시 비전을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오 지사는 이날 2035 탄소중립과 15분 도시를 핵심으로 하는 미래도시 비전을 선보이며, 기술과 자연,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제주형 지속가능 도시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제주, 미래도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자리에서 오 지사는 ‘제주의 미래도시: 기술과 자연, 인간의 공존을 그리다’란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가 꿈꾸는 도시는 대도시 확장이 아닌, 생활권 단위의 자족적 도시 네트워크”라고 밝혔다. 이어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70%까지 끌어올리고, 운행 차량의 절반을 전기차로 전환하며, 수소트램 도입과 RE100 농업 확산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겠다”며 “디지털과 인공지능(AI) 기술, 재생에너지를 결합한 ‘제주형 에너지 대전환’으로 대한민국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는 지난 24일 대한민국 최초의 탄소중립 섬을 향한 ‘2035 제주 탄소중립 협의체’를 출범했다. 협의체는 ‘2035 제주 탄소중립 섬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입법과제 발굴·제도 개선·예산 반영 등 실행 기반을 단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도는 2012년 ‘탄소 없는 섬(Carbon Free Island Jeju by 2030)’ 비전 선포 이후, 지난해 ‘2035 탄소중립 비전’을 발표하며 재생에너지와 청정수소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 전체 전력 생산의 약 2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고, 전기차 보급률은 올해 8월 말 기준 도내 운행 차량 41만 3911대 중 전기차는 4만 2381대로, 보급률 10.24%를 기록하며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도는 그린수소트램 도입을 ‘2035 탄소중립’비전 달성의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사전절차를 진행 중이며, 국토교통부 승인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관련 협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오 지사는 이날 “보행, 자전거,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 15분 생활권 기반의 도시재생 정책을 통해 도민이 가까운 곳에서 일과 여가,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행복도시를 만들겠다”며 “표선, 남원, 안덕 등에 수영장과 도서관, 체육시설을 갖춘 복합커뮤니티센터가 속속 개관하며 15분 도시의 모습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1~2년 내에 기초 인프라 구축이 완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청소년 무료버스 정책으로 학생들이 통학뿐 아니라 주말에도 자유롭게 제주 전역을 이동할 수 있게 된 것은 도민의 이동권 보장과 탄소 감축을 동시에 실현하는 사례로 꼽았다. 이어진 대담에서 오 지사는 “도시재생은 물리적 변화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젊은 세대가 정주할 수 있는 주거 여건과 일자리, 생활 인프라를 함께 개선해야 한다”며 “원도심에 토지임대부 분양주택과 도시재생 혁신지구를 조성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또한 “탄소중립은 행정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며, 도민의 행동 변화와 참여가 핵심”이라며 “최근 제주를 찾는 20~30대 관광객들이 친환경·탄소저감 소비를 선호하면서 RE100 캠핑․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처럼, 일상 속 실천과 친환경 소비, 전기차 보급 확대, 재생에너지 활용이 제주의 미래를 앞당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 기사는 제주도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 경기도의회,경기도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26년 본예산 심사 대비 사전설명회 개최

    경기도의회,경기도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26년 본예산 심사 대비 사전설명회 개최

    경기도의회 경기도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부위원장 김선영, 비례/부위원장 김정영, 의정부1)는 10월 30일 제주특별자치도 노동자종합복지관에서 2026년도 경기도 본예산(안)과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집행부로부터 주요 예산 현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사전설명회를 개최했다. 김선영 부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제387회 정례회에서는 2026년도 본예산(안) 총 39조 9,046억원 규모에 대한 심도 있는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도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지역 현안 해결과 미래 성장 기반을 함께 마련할 수 있는 예산이 편성되도록 꼼꼼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복지·경제·안전 등 생활밀착형 분야의 재정 운용을 균형 있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쓰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예산 편성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영 부위원장은 “이번 본예산 심사는 제4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1년 활동의 정점이자, 내년 한 해 도정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예산을 다루는 시기로, 위원 모두가 도민의 눈높이에서 경기도 재정을 꼼꼼히 점검하고 건전하게 운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387회 정례회 경기도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은 11월 28일부터 12월 11일까지 10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사전설명회에는 김선영·김정영 부위원장, 박재용, 신미숙, 이병숙, 이진형, 전석훈, 윤태길, 안계일, 김영기, 김영민, 문병근, 유형진, 최승용, 홍원길 위원 등 총 15명이 참석했다.
  • 교육청마다 다른 5급 승진 규정, 고액 사교육까지 받는다

    전국 시도교육청의 5급 사무관 승진 규정을 ‘승진후보자명부 순위’ 위주로 일원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승진 규정이 시도별로 다를 뿐 아니라 수시로 바뀌는 ‘역량평가’ 점수를 많이 받기 위해 고액 과외를 받는 등 역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2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충남, 제주를 제외한 15개 교육청이 5급 승진 대상자를 선발할 때 승진서열과 역량평가 점수를 합산해 인사위원회에서 의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권자의 영향력을 최소화하고 실무 실적과 정책 기획력, 리더십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중견 관리자를 선발하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승진후보자명부 반영 비율, 역량평가의 세부 항목별 평가 내용·점수가 인사권자의 의지에 따라 다르고 해마다 바뀌는 사례도 많아 교육청 공무원들의 불만 요인이 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의 경우 5급 승진대상자 선발은 승진후보자명부 순위 40%와 역량평가 60%를 반영한다. 역량평가는 보고서 작성(15%), 업무실적(15%), 개별면접(20%), 현장평가(10%)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장평가는 상사와 동료, 부하들이 다면평가하는 것이다. 광주광역시교육청은 승진후보자명부 50%와 역량평가 50%를 합산한다. 역량평가는 업무 실적 기술서(15%), 보고서(15%), 인터뷰(20%)로 구성된다. 전남교육청은 승진후보자명부 30%, 서류함기법과 1대2 역할연기를 통한 역량평가(40%), 6급 또는 7급 재직기간 추진 업무에 대한 업무실적평가(20%), 6개월 이상 근무한 동료들의 다면평가(10%)를 합산해 선발한다. 경북교육청은 승진후보자명부(60%), 역량평가(30%), 인성 평가(10%)로 승진대상자를 선발한다. 특히, 역량평가는 준비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려 업무 집중도가 떨어져 근무 태만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한다. 더구나 전북 등 일부 지역은 사무관 승진 심사에서 3번 낙방하면 퇴직할 때까지 기회를 박탈당하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역량평가를 준비한다. 승진을 앞둔 6급 공무원들이 500만~600만원을 들여 인터넷 강의를 듣는 등 사교육까지 받는 이유다. 사무관 자질을 평가하는 제도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시험을 위한 시험공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충남과 제주는 이런 사무관 승진 규정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승진서열명부만 100% 적용한다. 교육계 관계자는 “아무리 역량평가를 강화해도 결국 5급 승진은 인사권자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일반 지자체와 같이 교육청 사무관도 승진서열명부 위주로 평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아까 했던 말이잖아!”…중복되는 재난문자, 이제 자동으로 거른다

    “아까 했던 말이잖아!”…중복되는 재난문자, 이제 자동으로 거른다

    정부가 효율적인 재난정보 전달을 위해 재난문자 운영방식을 단계적으로 개선한다. 30일 행정안전부는 재난문자가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도록 길이를 확대하고, 중복·과다 송출을 막는 기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재난문자의 길이는 기존 90자 이내에서 157자 이내로 확대된다. 그간 재난문자는 한정된 분량 탓에 간단한 수준의 안내만 가능했는데, 글자수를 늘려 더 구체적이고 상황에 적합한 정보를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157자로의 분량 확대는 오는 31일부터 ▲충북 진천군 ▲경남 창원시 ▲경남 통영시 ▲제주 제주시 등 4개 지역에서 시범운영을 거친 뒤 전국에 적용할 방침이다. 다만 대피명령 등 긴급재난문자는 기존 90자 체계를 유지한다. 2019년 이전 출시된 구형 휴대전화는 157자 길이의 재난문자를 수신할 수 없어서다. 재난문자 발송 시스템에 ‘송출 전 중복 검토 기능’도 도입된다. 유사한 내용의 재난문자가 반복돼 피로감을 유발하거나 경각심이 무뎌질 수 있다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앞으로는 같은 지역에 동일한 내용의 문자가 24시간 이내에 반복 송출될 경우, 시스템이 중복 여부를 자동 감지해 발송자에게 알린다. 이 기능은 31일부터 부산과 세종에서 시범 운영한 뒤 내년 하반기부터 전국으로 확대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개선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재난문자의 실효성을 한층 높이는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 소아암 환자 돕는 ‘9.5㎞의 따뜻한 질주’… 제주의 바다도 활짝 웃었다

    소아암 환자 돕는 ‘9.5㎞의 따뜻한 질주’… 제주의 바다도 활짝 웃었다

    푸른 바다 위로 햇살이 부서지는 30일 아침, 제주시 용담해안도로에는 가을햇살보다 더 따뜻한 사람들의 질주가 이어지고 있었다. “건강도 챙기고 나눔의 기쁨도 느끼고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어요.” 마라톤을 마친 아라동 홍모(38)씨는 30일 한국공항공사가 주최하는 소아암 환자를 후원하기 위한 기부 마라톤 캠페인에 참가한 뒤 이마의 땀을 닦으며 이렇게 말했다. 그의 발끝엔 9.5㎞ 해안길의 여운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이번 마라톤은 전국 14개 공항의 안전을 기원하며 소아암 환자를 돕기 위한 나눔 행사였다. 이날 제주 용담공원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장세환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장, 가수 션, MC프라임, 그리고 항공사·조업사 종사자 등 200여 명이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용담공원에서 도두봉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 9.5㎞를 기록 없이 완주하며, 그 자체로 ‘희망의 릴레이’를 이어갔다. 오라동에 사는 고모(44)씨는“제주에서 살면서 용담해안도로를 달릴 기회가 많지 않은데, 아침 바다를 보며 달리니까 너무 상쾌했어요”라며 완주 후 환한 얼굴로 말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참가비 1인당 5만원 전액은 제주대학교병원 소아암 환아 치료비로 전달됐다. 행사에 함께한 가수 션은 “이런 나눔의 발걸음이 전국으로 퍼져나가길 바란다”며 “내년 10월 16일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와 장애인체육대회도 성공적으로 치러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항공 안전과 나눔의 가치를 함께 전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제주도의 후원과 자치경찰단의 협조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 티셔츠, 완주 메달, 러닝 양말과 함께 소정의 경품이 주어졌다.
  • 마운틴TV 다큐, ‘침묵의 숲’… 인간의 귀로 들리지 않는 ‘생명의 SOS’를 듣다

    마운틴TV 다큐, ‘침묵의 숲’… 인간의 귀로 들리지 않는 ‘생명의 SOS’를 듣다

    UHD 다큐멘터리 ‘침묵의 숲’ 제작 비화 공개… 2년간 멸종 위기종의 ‘초음파 언어’ 채집 마운틴TV가 2년에 걸쳐 제작한 UHD 특집 다큐멘터리 ‘침묵의 숲’이 연말 방송을 앞두고 제작 비화를 30일 공개했다. 이 작품은 인간의 가청 범위를 넘어선 ‘자연의 소리’(Soundscape)를 통해 우리가 놓치고 있는 생명의 위기와 회복의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멸종 위기에 처한 생물들이 보내는 ‘보이지 않는 신호’(초음파)를 채집하고 데이터 시각화를 통해 영상으로 번역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출을 맡은 구태훈·나수정 PD는 “소리는 생명들이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가장 정직하고 본능적인 언어”라며 “이 다큐멘터리는 그 언어를 번역해 내려는 시도였다. 우리가 무관심했던 침묵 속에 사라져가는 생명의 이야기가 있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1000마리 남은 신종 개구리의 ‘절규’제작진은 사라진 소리를 찾기 위해 지리산, 오대산, 제주 곶자왈 등 전국 30여곳의 생태 현장을 2년간 누볐다. 그 여정에서 만난 첫 생명은 2020년 신종으로 밝혀진 노랑배청개구리였다. 우리나라 익산을 주 서식지로 하는 이 희귀종은 현재 10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았지만, 멸종위기종 등재조차 되지 못한 채 서식지가 실시간으로 파괴되는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 제작진은 한때 ‘노랑배청개구리’의 울음소리가 가득했던 논에서, 더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게 되자 이들이 처한 현실을 뼈저리게 실감했다고 회상한다. 또한,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취재 중 로드킬로 죽은 어미 너구리를 마주한 장면은 제작진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유선이 부푼 어미의 죽음은 곧 새끼들의 생존 위협으로 이어지는 절망적 순간이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 순간이 이 다큐멘터리가 꼭 만들어져야 한다는 확신을 준 계기였다”고 전했다. ‘사운드스케이프’ 기반… 세계적 석학들 대거 동참침묵의 숲은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 생태학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소리(Sound)와 풍경(Landscape)의 합성어인 사운드스케이프는 자연, 생물, 인위적 소리가 만들어내는 총체적 소리 환경을 의미한다. 작품의 취지에 공감한 관련 분야 세계 석학들의 동참도 눈에 띈다. ‘동물의 의사소통’ 전문가인 장이권 이화여대 교수, UN IPBES(생물다양성 과학기구) 공동의장을 역임한 독일 헬름홀츠 연구소 요제프 제텔레 박사(Josef Settele) 등이 인터뷰어로 참여했다. 특히, 베를린 자연사박물관 ‘동물소리 아카이브’ 관리자 칼 하인츠 프롬몰트 박사(Karl-Heinz Frommolt)는 1951년부터 녹음을 시작한 세계 최고(最古)의 자연음 기록을 이 다큐멘터리에 제공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인간의 귀로는 포착할 수 없는 초음파 영역까지 담아내는 특수 장비를 활용해 생물들의 ‘보이지 않는 신호’를 채집하고 영상으로 시각화하는 데 성공했다. “애도가 아닌 공존의 대화”… 희망의 교향곡을 울리다침묵의 숲은 절망보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진다. ‘우리가 그들의 존재를 알게 된다면, 사랑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다. 나 PD는 “아직도 인간 이외 생물의 삶을 고려하지 않는 현실 속에서 이 작품이 생명과의 연결을 회복하는 작은 시작이 되길 바랐다”며 “경고보다 공감과 사랑의 초대로 다가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이 작품은 자연을 위한 애도가 아니라, 공존을 위한 대화”라며 “모든 장면의 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채집한 소리만으로 구성하고 시네마틱한 영상미를 더해 시청자에게 숲이 들려주는 진짜 소리를 전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침묵의 숲은 2025년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방송프로그램제작지원사업 공공 공익 다큐멘터리 부문 선정작으로, 올해 연말 마운틴TV를 통해 첫 방송된다.
  • 오영훈 지사 “기초자치단체 출범, 차기 도정으로 넘겨 송구”

    오영훈 지사 “기초자치단체 출범, 차기 도정으로 넘겨 송구”

    “기초자치단체의 출범은 민선9기 도정으로 넘기게 되었습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30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법 제정 후 1년 정도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행정안전부의 입장 등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지사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민선8기 내에서 마무리하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도민 여러분께 깊은 유감과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말했다. 민선8기 제주도는 그동안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조례에 따라 행정체제개편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공론화 절차를 거쳐, 도민이 직접 행정체제 개편 대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도민의 대의기관인 도의회와 협력해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를 행정안전부에 공동으로 건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불법계엄에 따른 내란사태와 행정안전부 장관의 공백 등 정치적 요인으로 인해 주민투표와 후속 논의는 중단됐다. 하지만 이재명정부는 이 불씨를 다시 살려냈다.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가 국정과제로 공식 반영되어 명문화되면서, 제주도민에게 드린 약속을 지킬 확실한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오 지사는 “기초자치단체 설치가 필요하다는 도민의 기대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제주형 기초자치단체에 대한 도민의 목소리를 더욱 세심하게 경청하겠다”며 “도내 균형성장을 담보할 제주형 재정조정제도를 비롯해 제주형 사무 배분, 청사 준비, 정보화 시스템 마련 등 제주형 기초자치단체가 출범 후 도민의 삶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도록 행정 기반을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초자치단체 설치는 차기 도정으로 넘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초자치단체설치준비단은 11월부터 국정과제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수준으로 축소하고, 나머지 인력은 시급성이 높은 도정 주요 현안 업무에 배치해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도는 내년 1월 정기 인사에 맞춰 특별자치분권추진단을 출범할 예정이다. 특별자치분권추진단은 특별자치도의 ‘포괄적 권한이양’에 관한 업무를 주로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도는 2006년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총 7차례의 특별법 제·개정을 통해 5321건의 국가 권한을 이양받아 왔다. 하지만 일일이 이양받을 사무를 하나하나 지정하고 법을 바꾸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도민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 이에 도는 네거티브 방식의 포괄적 권한이양 입법화를 추진함으로써 국민주권정부의 자치분권 강화 정책을 선도하고 ‘특별자치도’의 완결성을 높인다. 오 지사는 그동안 도지사에게 집중된 권한을 기초자치단체장에게 배분해 분권 실천의지를 강력히 드러냈다. 행정시에 법인격과 자치권이 없어 민주성과 주민참여 약화, 지역간 불균형, 행정서비스의 질 저하 및 행정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응에 한계가 나타난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행정체제개편추진단은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대안으로 선정된 동제주시, 서제주시, 서귀포시 3개 기초자치단체가 자율과 경쟁 속에 균형발전을 이뤄 지역소멸에 대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재정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현행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2개 행정시가 동제주시, 서제주시, 서귀포시 등 3개 기초자치단체로 개편하는 것에 대해 제주시민들의 찬반이 엇갈렸다. 특히 김한규 의원(민주·제주시 을)이 동·서제주시 간 갈등, 행정기관 신설비 부담, 제주시 경쟁력 약화 등을 우려하며 이른바 ‘제주시 쪼개기 방지법’을 발의하면서 진통을 겪었다. 오 지사는 “특별자치도 20년을 맞는 2026년은 제주가 대한민국 자치분권의 혁신모델을 창출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우선 특별자치분권추진단이 출범하기 전까지 TF를 구성해 신속히 권한이양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행정체제 개편을 위해 참여해 주신 행정체제개편위원회 위원 여러분, 공론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도민 여러분, 기초자치단체 도입 도민운동본부, 도의회, 지역 국회의원들께 감사와 함께 송구한 마음을 다시 전한다”고 덧붙였다.
  • ‘공실은 문화로, 골목은 활기로’…전국 원도심 리메이크 열풍

    ‘공실은 문화로, 골목은 활기로’…전국 원도심 리메이크 열풍

    지방자치단체들이 노후화되고 공동화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경북 구미시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일간 구미역 앞 문화로 자율상권구역 일대에서 ‘2025 구미 문화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원도심 상권 활성화와 청년 창업 지원이 목적이다. 이번 ‘문화로 페스티벌’의 핵심은 상권 내 빈 점포를 임시 문화공간으로 바꾸는 팝업 프로젝트이다. 이를 위해 시는 빈 점포 4곳을 ▲DIY 원데이 클래스 ▲문화로 역사박물관 ▲문화로 낭만미술관 ▲청년 창업가 팝업스토어로 꾸며 단순 전시를 넘어 체험과 판매가 결합된 공간으로 선보인다. 또 문화로 일대에는 마켓로드, 펀펀로드, 푸드로드 등 3개 테마거리가 조성되고, 소상공인 20여팀이 참여하는 마켓존과 푸드트럭존, 각종 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아울러 축제 기간 중 상권 내 매장에서 구매한 영수증으로 참여하는 경품 이벤트와 ‘구미사랑상품권’·‘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도 진행돼 시민 참여를 유도한다. 대전시는 원도심 일대 주차난 해소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원도심 소상공인 상생주차장’ 조성에 나선다. 오는 2027년까지 중구 대흥동에 들어서는 주차장은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8627㎡ 규모로 237면의 주차 공간을 확보한다. 총사업비는 290억원이며 국비 60억과 시비 230억이 투입된다. 올해 지장물 철거공사를 시작한 뒤 내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제주도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로컬 크리에이터와 연계한 둘레상권 코스’를 개발한다. 도는 로컬 크리에이터가 일으킨 변화와 골목길 이야기, 인근 상권과의 조화를 담아 제주시 원도심의 특색을 살린 코스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코스를 만들어 관광상품화하는 것은 물론 외부 기관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지역상권 교육 현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경남 진주시는 내년 말 준공 목표로 최근 중앙동 논개시장 주차장에서 ‘진주 상상 리메이크 센터’ 착공식을 가졌다. ‘상상 리메이크 센터’는 진주시가 추진 중인 중앙지구 도시재생 및 상권 활성화 사업의 핵심 거점시설이다. 총사업비 260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건립된다.
  • 전국 첫 크리에이터 전담부서 신설한 제주… ‘로컬 크리에이터 성지’로 뜬다

    전국 첫 크리에이터 전담부서 신설한 제주… ‘로컬 크리에이터 성지’로 뜬다

    # ‘제주도시포럼 2025’서 제주크리에이터 경제모델 제시제주도가 전국 최초로 ‘크리에이터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로컬 콘텐츠 산업을 중심으로 한 ‘크리에이터 성지 제주’ 조성에 나선다. 제주도는 지난 29일 제주혼디누림터에서 열린 ‘제주도시포럼 2025’에서 제주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될 ‘제주크리에이터 경제모델’을 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도시재생과 로컬크리에이터’란 주제로 발제에 나선 장철원 제주도 새정부경제정책추진과장은 “지난 8월, 정부·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크리에이터 산업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며 “행정이 직접 크리에이터들의 성장 생태계를 설계·운영하며, 정책을 위에서 만들지 않고, 현장의 창작자들이 주도하는 구조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 정부 정책펀드+민간투자 연계 연 50억 원 규모 ‘크리에이터 전용펀드’ 조성도는 크리에이터 전담 조직을 통해 단순한 관광 도시를 넘어, 창의적 개인이 지역의 자원과 문화를 결합해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창의 기반 지역혁신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로컬 크리에이터는 지역을 뜻하는 로컬(local)과 콘텐츠 제작하는 사람을 뜻하는 크리에이터(Creator)로 ‘지역가치 창업가’라 할 수 있다. ‘지역가치 창업가’는 지역의 자연과 문화 특성을 소재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결합해 사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스타트업을 의미한다. 특히 도는 정부 정책펀드와 민간투자를 연계해 연 50억 원 규모의 ‘크리에이터 전용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초기 창업부터 성장 단계까지 프로젝트 단위 투자·클라우드 펀딩을 병행하며, 기업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 모델을 마련한다. 올해 예산안이 반영 확정되면 내년 상반기에 모(母)펀드 운용사를 선정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콘텐츠 기반 앵커기업 육성… 크리에이터 타운 조성 투어코스로 개발도또한 제주 원도심과 서귀포 구도심 등 지역의 골목상권을 거점으로, 콘텐츠 기반의 앵커기업을 육성한다. 앵커기업은 특정 산업이나 지역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며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기업이라 할 수 있다. 이들 기업은 로컬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하며 ‘성장기업-앵커기업-크리에이터 타운’이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지역의 빈 공간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워케이션·도시재생 프로젝트와 연계한 ‘크리에이터 타운’도 조성된다. 이를 위해 도는 오는 11월 ‘제주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 이 조례에는 실태조사, 지원사업 추진위원회 운영, 포상, 협력체계 구축 등 크리에이터 산업 육성의 제도적 기반이 담긴다. 현재 도의회 상임위를 통과해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 도는 전국 단위 공개 오디션을 통해 ‘스타 크리에이터’를 발굴하고, 브랜드 개발·제품 고도화·마케팅 등 기업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전국의 크리에이터와 로컬 브랜드가 참여하는 ‘제주 크리에이터 페스타’를 열어 제주가 ‘창의산업의 메카’임을 알릴 예정이다. 특히 탑동 산지천, 구좌 세화리, 안덕 사계 등을 서울 성수동 골목길 같은 투어 코스를 만들어 향후 타 지역 교육공무원들이 성지순례를 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젊음을 불어넣어 제주의 원도심을 살리는 상생의 길이기도 하다. 도에 따르면 지난 2023~2024년 전국 단위 초기창업 크리에이터는 972개사 가운데 제주는 50개사가 선정됐으며 2022년 기준 1만 7000명 규모의 크리에이터 잠재군이 도내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평범한 감귤 농가에서 착즙 음료를 개발해 성공한 서귀포 남원읍 ‘귤메달’과 구좌읍 ‘해녀부엌’의 예를 들면서 ‘로컬이 곧 콘텐츠’가 되는 성공 사례를 예로 들었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투자기업인 귤메달(대표 양제현)은 2023년 전국 최우수 로컬크리에이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장 과장은 “크리에이터 산업은 거창한 담론보다, 골목의 작은 가게에서 시작되는 창의적 변화의 흐름”이라며 “제주만의 자연·문화·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창작 생태계를 만들어 세계적인 크리에이터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용준 제주도 15분도시과장은 제2차 제주도 도시재생전략 주제 발표를 통해 “15분 도시는 생활 필수 기능을 보완으로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라며 “도시재생과 15분 도시는 도시 공간 체계를 사람 중심으로 전환하는. 정책적 철학”이라고 밝혔다. 도는 향후 10년을 내다본 새로운 도시재생전략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기존의 쇠퇴지역 정비 중심에서 벗어나, ‘15분 도시)’ 개념과 ‘로컬 크리에이터 경제’를 결합한 사람 중심의 도시공간 재편이 핵심이다. (※이 기사는 제주도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 롯데마트·슈퍼, 기후 위기 ‘직격탄’ 제주 광어 살린다… IoT ‘스마트 수조’ 지원

    롯데마트·슈퍼, 기후 위기 ‘직격탄’ 제주 광어 살린다… IoT ‘스마트 수조’ 지원

    롯데마트와 슈퍼가 기후 위기로 양식 어가들이 어려움을 겪는 제주 광어 살리기에 나섰다. 역대급 고수온 특보로 집단 폐사가 발생했던 제주 양식장에 ‘스마트 수조’ 첨단 설비를 지원, 생산 안정화와 지역 상생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제주에서는 역대 최장인 85일간 고수온 특보가 이어지며 광어 양식 어가들의 피해가 심각했다. 국내 광어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제주 지역 어가들은 기후 변화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으며 경영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롯데마트·슈퍼는 지난 23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에 있는 ‘보해영어조합법인’ 등 광어 양식 어가에 ‘지속가능한 스마트 수조’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2년째 진행 중인 ESG 캠페인 ‘바다愛(애)진심’의 일환으로, 지난해 전복 양식 어가에 이어 두 번째 수산물 지원이다. 폐사율 4.6%포인트 개선 기대… 항생제 사용 줄여 지속가능 양식 환경 구축이번에 지원된 스마트 수조는 IoT(사물인터넷) 기반 첨단 설비다. 수온, 용존산소 등 광어 양식의 핵심 지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즉시 알람을 전달한다. 이를 통해 양식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되며, 기존 대비 4.6%포인트 수준의 폐사율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나아가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 항생제 사용을 줄이는 등 지속가능한 양식 시스템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다. 롯데마트·슈퍼는 이런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광어 수급 및 가격 안정화에 기여하고, 지역 어가와의 상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안정적인 양식 환경을 기반으로 고품질 수산물을 확보해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을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진주태 롯데마트·슈퍼 준법지원부문장은 “국민 먹거리를 책임지는 대형 유통사로, 이번 스마트 수조 지원은 기후 위기 리스크에 어가와 함께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바다애진심 캠페인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수산업과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ASC 인증 수산물 소비 확산 등 ESG 활동 지속 전개한편, 롯데마트와 슈퍼는 바다애진심 캠페인을 통해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다양한 ESG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전남 여수시에서 전문 스쿠버들과 함께 수중 폐기물 정화를 진행했으며, 6월부터 8월까지는 수도권 문화센터에서 ASC(지속가능한 양식 국제 표준 인증) 인증 수산물을 활용한 쿠킹클래스를 운영해 지속가능한 수산물 소비 인식 확산에 앞장섰다.
  • “연간 2만회 이상 수질 검사… 27년간 기후부 점검서 한 번도 지적 안 받아”

    “연간 2만회 이상 수질 검사… 27년간 기후부 점검서 한 번도 지적 안 받아”

    “연간 2만회 이상의 수질 검사를 실시하지만 27년 동안 기후에너지환경부 정기 점검에서 단 한 번도 지적받은 적이 없어 좋아마심(좋아요).” 제주개발공사가 국내 생수업계 가운데 유일하게 운영하는 먹는물연구소의 전시범(48) 선임연구원은 지난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주삼다수는 국내 생수 가운데서도 가장 엄격한 수질 관리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먹는물연구소는 제주삼다수의 품질과 안전을 과학적으로 보증하고, 지하수 자원 보호 및 물 산업 연구 개발을 수행한다. 제주 지하수 보호와 프리미엄 생수 산업을 선도하는 연구소이다. 전 선임연구원은 “삼다수는 법적 기준보다 훨씬 높은 자체 기준을 적용한다”며 “1998년 이후 매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일본 후생노동성의 품질 검사를 통과해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주삼다수는 출시 이후로 단 한 번도 수질 문제로 행정 처분을 받은 적이 없다. 단일 수원지와 직접 생산 체계를 고수해 온 결과다. 특히 제주도 지층은 천연 필터 역할을 한다. 그는 “제주도는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화산섬인 만큼 평균 2~3m 두께의 용암층과 퇴적층이 시루떡처럼 겹겹이 쌓인 지층 구조를 이뤄 섬 자체가 거대한 천연 정수기 역할을 한다”면서 “땅 위와 지하에는 오염물질을 걸러 내는 화산송이와 클링커, 다공질 현무암층이 풍부하게 분포돼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의 유통 과정도 철저하게 추적할 수 있게 설계됐다. 공장에서 물류, 배송까지 모든 과정에 팰릿별 바코드가 부착돼 실시간으로 품질 추적을 한다. 생수 시장이 커짐에 따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기후부는 내년에 시범사업을 거쳐 2027년부터 국제표준화기구 식품안전경영시스템 수준의 생수 품질·안전 인증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1995년 먹는물관리법 제정으로 생수 시장이 열린 지 30년 만이다. 전 선임연구원은 “인증제도를 통해 취수·제조·유통 모든 과정에서 안전 위해 요소와 예방 관리 체계를 평가한다”면서 “인증제가 시행되면 국내는 물론 국제 생수 시장에서도 ‘K생수’의 신뢰도와 경쟁력이 더욱 강화돼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미 제주삼다수는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품질관리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했다. 국제 인증 기반의 선진 품질·안전관리 경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위생협회(NSF) 인증을 비롯해 식품안전경영시스템(FSSC) 22000, 품질경영시스템(ISO) 9001 등을 도입했다. 기후변화와 이상기후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첨단 수자원 관리 시스템도 가동한다. 수원지 및 주변 지역의 지하수 수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래 지하수 변화를 예측하고 지하수의 지속가능한 사용을 위해 엄격하게 취수량을 제한한다. 일각에서 제기된 지하수 고갈 우려에 대해 전 선임연구원은 “제주도의 연간 지하수 함양량은 약 17억 580만t인데 제주삼다수의 연간 취수 허가량은 0.09%인 166만t에 불과하다”면서 “실제 사용량은 100만t 수준에 그친다”고 반박했다.
  • KLPGA 대회 2개만 남긴 채… 상금왕 경쟁 ‘살벌’

    KLPGA 대회 2개만 남긴 채… 상금왕 경쟁 ‘살벌’

    2개 대회만 남은 202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상금왕을 비롯한 막판 개인 타이틀 경쟁을 이어간다. 치열한 혈투의 서막은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엘리시안 제주(파72·6816야드)에서 열리는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이 연다. 올 시즌은 이 대회 외에 다음 달 7~9일 경기 파주 서원힐스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만을 남겨뒀다. 현재 정규투어 2년 차인 유현조(가운데)의 대상 수상이 유력하다. 대상포인트 658점으로 2위 홍정민(위·524점), 3위 방신실(510점)을 100점 넘게 앞서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포인트 70점, 상금 60위까지 출전이 가능한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 우승자에게는 100점을 준다. 대상포인트는 상위 10위까지만 받을 수 있는데 1, 2위의 격차가 134점에 달해 이번에 홍정민이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하면 유현조가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해도 대상이 확정된다. 홍정민이 2위를 하고 유현조가 10위 안에 들어도 유현조의 대상이 확정된다. 다만 홍정민이 챔피언에 오르면 승부는 최종전까지 이어진다. 유현조는 “지난주에는 컨디션이 다소 떨어졌다. 단기간에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하기보다 체력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샷에 초점을 맞춰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상과 달리 상금왕 경쟁은 치열하다. 홍정민이 13억 1787만원으로 1위, 노승희(가운데)가 13억 405만원으로 2위, 유현조가 12억 5316만원으로 3위다. 이번 대회 우승, 준우승 상금은 각각 1억 8000만원과 1억 1000만원이고 메이저 대회에 준하는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은 각각 2억 5000만원, 9600만원이다. 언제든 순위 변동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다승왕도 안갯속이다. 홍정민과 방신실, 이예원이 나란히 3승씩 거둬 여전히 ‘단독 선두’가 나올 가능성이 충분하고 2승의 김민솔도 역전 희망이 살아 있다.
  • 한라산이 만든 천연 필터… 부드럽고 깔끔한 ‘제주삼다수’

    한라산이 만든 천연 필터… 부드럽고 깔끔한 ‘제주삼다수’

    27년 넘게 생수 시장 1위단일 취수원·단일 브랜드ITI서 8년째 ‘3스타 등급’수원 주변 특별관리 지정축구장 100개 토지 매입외부 개발 등 원천 차단제주 한라산 동쪽 자락 해발 1450m 고지대. 이곳에 스며든 빗물이 30여년 동안 현무암층과 화산송이층을 천천히 통과하며 불순물을 걸러 낸다. 그 과정에서 인체에 유익한 칼슘과 마그네슘, 실리카, 바나듐 등 천연 미네랄이 균형 있게 녹아들어 맑고 단단한 물로 다시 태어난다. 한라산 단일 수원지에서 맺은 청정의 결실이 제주의 땅속에서 길고 긴 세월을 지나면서 자연정화된 화산암반수인 제주삼다수다.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야외 활동 확대로 생수 소비가 급증하면서 국내 먹는샘물 시장 규모는 3조 1700억원을 넘어섰다. 생수 브랜드만 400개가 넘고, 같은 수원지에서 취수한 물이 서로 다른 이름으로 팔릴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개발공사가 생산 판매하는 제주삼다수가 먹는샘물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지키며 부동의 1위를 달리는 비결을 29일 들여다봤다. ●한라산이 만든 천연 정수 시스템 제주삼다수가 27년 넘게 정상을 지키는 핵심 비결은 ‘단일 취수원, 단일 브랜드’ 원칙이다. 이같이 단일 수원지 취수 시스템을 유지하고 주문자위탁생산(OEM) 방식이 아닌 직접 생산 체계를 고수해 제주삼다수는 출시 이후 단 한 번도 수질 문제로 행정 처분을 받은 적이 없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국내 생수 제조업체는 60여곳이지만 브랜드는 400개가 넘는다”며 “같은 수원지에서 취수한 물을 서로 다른 이름으로 판매하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삼다수는 단일 수원지에서 오로지 하나의 브랜드만 생산한다”고 강조했다. 백 사장은 이어 “삼다수의 물은 한라산이 만든 자연 정수 시스템의 결과물”이라며 “실제로 한라산 중산간 지대의 현무암층은 스펀지처럼 빗물을 머금고, 그 아래로 수십m씩 이어지는 화산송이층이 천연 필터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겉으로는 평범한 생수지만 그 안에는 제주의 시간과 땅의 결이 녹아 있다는 얘기다. 실제 조천읍 교래리 제주삼다수 공장(L5 스마트팩토리)이 위치한 제주물 홍보관을 가 보면 제주삼다수 원수가 얼마나 청정한지 알 수 있는 폭포가 흐른다. 2012년 6월부터 가동을 시작해 단 한 번도 폭포수를 교체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도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 바닥에 깔린 화산송이라 불리는 화산석의 놀라운 정화 능력 때문이다. 특히 제주삼다수는 화산암반수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연수’다. 경수보다 부드럽고 깔끔한 물맛이 특징이다. 국제식음료품평회(ITI)에서는 업계 최초로 8년 연속 ‘3스타’ 등급을 획득했다. 평가단은 “향과 맛의 균형이 뛰어나며, 가볍고 부드러운 마무리로 식사에 잘 어울리는 물”이라며 극찬했다. 삼다수의 품질은 철저한 수원지 관리에서 비롯된다. 일반 생수업체가 수원 반경 5㎞만 관리하는 데 비해 제주개발공사는 표선 유역 전체 면적(207.3㎢)을 모니터링한다. 관리 면적이 제주도 전체 면적의 약 11%에 해당한다. ● 스마트팩토리서 실시간 모니터링 또 백 사장은 “취수원 주변 축구장 100개 규모의 토지를 매입해 외부 개발을 원천 차단하고, 이 지역을 ‘지하수자원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해 청정 수질을 지킨다”고 말했다. 아울러 113개 수자원 관측망을 통해 수위·수온·수소이온농도(pH) 등을 24시간 감시하며, 법정 기준을 훌쩍 넘는 약 370개 항목의 수질 검사를 자체 수행하고 검사 결과는 홈페이지에 투명하게 공개된다. 그는 “외부 오염이 끼어들 틈도 없이 한라산에서 나온 물이 그대로 병 속으로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제주삼다수 공장에서는 스마트팩토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1분 1초까지 영상으로 기록을 남긴다. 제주삼다수는 청정한 물을 지키는 데 그치지 않고, 환경보전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JPDC 환경가치 사회공헌사업’의 하나로 2019년부터 추진하는 투명 페트병 수거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2023년 국제 친환경 인증기구인 컨트롤유니온으로부터 국내 식음료업계 최초로 ‘해양유출 방지(OBP)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폐페트병 537만개 재활용 환경 지키기 지난해 폐페트병 86t을 수거해 2023년 74.4t에 비해 15.4%나 더 많이 수거했다. 수거한 폐페트병 약 537만개를 재활용해 322t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소나무 15년생 한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탄소량이 약 3㎏임에 비춰 볼 때 소나무 10만 7000그루에 해당하는 탄소 감축 효과를 거둔 것과 마찬가지다. 올해는 지난달 기준 56.7t을 수거했다. 이 밖에 해안가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제주 리사이클 에디션’ 티셔츠와 ‘춘식이 패딩’ 같은 업사이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활동도 이어 가고 있다. 해당 수익금은 제주 지역 아동복지기관에 기부됐다. 백 사장은 “공사는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제주도의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 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정 제주 환경을 지키려는 지역공동체의 결속을 더욱 단단히 해 나가겠다 ”고 강조했다.
  • 中 “한·중은 진시황 때부터 인연, 임진왜란도 함께”…분위기 띄우기 시작

    中 “한·중은 진시황 때부터 인연, 임진왜란도 함께”…분위기 띄우기 시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1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시 주석의 방한이 임박하자 중국은 관영 매체를 중심으로 한·중 관계의 긴밀한 협력과 우호적인 분위기를 위한 여론 조성을 시작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28일(현지시간) ‘중국과 한국은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시 주석의 과거 발언을 인용해 “양국 관계는 현재 개선과 발전의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과 한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 통하며, 심적으로 가깝고, 경제가 서로 융합돼 있다”며 “중한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뗄 수 없는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양국의 경제 협력 규모도 재차 강조했다. 통신은 “양국은 1992년 수교 이래 무역 규모가 60배 이상 증가했고 중국은 21년 연속 한국의 최대 교역국, 한국은 중국의 두 번째로 큰 교역국”이라며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첨단 제조, 바이오 의약, 인공지능(AI) 등의 신흥 분야에서 상호 이익과 공동 번영의 새로운 장을 함께 써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신화통신은 이번 보도에서 양국이 얽힌 오랜 역사까지 되새기며 우호적 분위기 조성에 애썼다. 신화통신은 “임진왜란 시기 양국 군·민이 함께 싸웠으며 항일전쟁 시절 양국 인민이 생사를 함께했다”면서 “앞서 시 주석이 방한했을 때, 서울대에서 연 강연에서 이러한 (역사적) 미담을 세세하게 나열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2014년 당시 시 주석의 서울대 강연을 계기로 서울대 중앙도서관 내에 시진핑 자료실이 만들어졌다. 다만 이를 둘러싸고 폐쇄 요구가 제기되는 가운데 해당 강연이 언급돼 눈길을 끈다. 이 밖에도 중국 진나라 때 진시황의 불로장생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불로초를 찾아 제주도로 왔다고 전해지는 ‘서복’(徐福)과 통일신라시대에 중국으로 건너가 오랜 기간 승려로 활동한 ‘김교각’(金喬覺)을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과 밀착하는 한국에 경계 메시지 낼까시 주석은 제32차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차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 시 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과 잇따라 회담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올해 초부터 이어진 관세·무역 협상과 관련해 AI 반도체 수출 규제, 희토류 수출 규제, 추가 관세 등 양국의 핵심 쟁점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중국은 한국이 트럼프 대통령 재취임 이후 대규모 대미 투자, 조선업 협력 등 미국과의 접점을 늘리는 부분에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 왔던 만큼, 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중국과의 더욱 강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 중국의 ‘어필’ 시작…“한·중은 진시황 때에도 인연, 임진왜란도 함께” [핫이슈]

    중국의 ‘어필’ 시작…“한·중은 진시황 때에도 인연, 임진왜란도 함께” [핫이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1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시 주석의 방한이 임박하자 중국은 관영 매체를 중심으로 한·중 관계의 긴밀한 협력과 우호적인 분위기를 위한 여론 조성을 시작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28일(현지시간) ‘중국과 한국은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시 주석의 과거 발언을 인용해 “양국 관계는 현재 개선과 발전의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과 한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 통하며, 심적으로 가깝고, 경제가 서로 융합돼 있다”며 “중한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뗄 수 없는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양국의 경제 협력 규모도 재차 강조했다. 통신은 “양국은 1992년 수교 이래 무역 규모가 60배 이상 증가했고 중국은 21년 연속 한국의 최대 교역국, 한국은 중국의 두 번째로 큰 교역국”이라며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첨단 제조, 바이오 의약, 인공지능(AI) 등의 신흥 분야에서 상호 이익과 공동 번영의 새로운 장을 함께 써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신화통신은 이번 보도에서 양국이 얽힌 오랜 역사까지 되새기며 우호적 분위기 조성에 애썼다. 신화통신은 “임진왜란 시기 양국 군·민이 함께 싸웠으며 항일전쟁 시절 양국 인민이 생사를 함께했다”면서 “앞서 시 주석이 방한했을 때, 서울대에서 연 강연에서 이러한 (역사적) 미담을 세세하게 나열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2014년 당시 시 주석의 서울대 강연을 계기로 서울대 중앙도서관 내에 시진핑 자료실이 만들어졌다. 다만 이를 둘러싸고 폐쇄 요구가 제기되는 가운데 해당 강연이 언급돼 눈길을 끈다. 이 밖에도 중국 진나라 때 진시황의 불로장생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불로초를 찾아 제주도로 왔다고 전해지는 ‘서복’(徐福)과 통일신라시대에 중국으로 건너가 오랜 기간 승려로 활동한 ‘김교각’(金喬覺)을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과 밀착하는 한국에 경계 메시지 낼까시 주석은 제32차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차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 시 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과 잇따라 회담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올해 초부터 이어진 관세·무역 협상과 관련해 AI 반도체 수출 규제, 희토류 수출 규제, 추가 관세 등 양국의 핵심 쟁점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중국은 한국이 트럼프 대통령 재취임 이후 대규모 대미 투자, 조선업 협력 등 미국과의 접점을 늘리는 부분에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 왔던 만큼, 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중국과의 더욱 강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 폭발물 의심 신고했더니 4만명 투약 가능한 필로폰… 중국인 30대 붙잡았다

    폭발물 의심 신고했더니 4만명 투약 가능한 필로폰… 중국인 30대 붙잡았다

    제주에서 4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1.2㎏)을 몰래 들여와 국내 유통하려 한 30대 중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지난 10월 24일쯤 필로폰 1.2kg을 차(茶)봉지 등으로 위장한후 캐리어를 수화물로 기탁, 제주국제공항으로 입국 밀수한 30대 중국인 A씨를 검거해 수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특히 A씨는 제주에 입국한 뒤 사회관계망(SNS)에 일당 30만원이라는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글을 올려 서울까지 물건을 옮겨줄 한국인 전달자를 물색해 국내 운반책에게 전달하려 했다. 이 글을 본 20대 한국인 남성 B씨가 전달받은 가방이 폭발물로 의심된다며 27일 오후 3시쯤 함덕파출소에 신고하면서 검거에 나섰다. A씨는 3시간여 뒤 결국 제주시 함덕호텔 객실에서 긴급체포됐다. 피의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마약류 메스암페타민 1.2㎏ (8억 4000만원 상당)을 압수했다 A씨는 지난 23일 태국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를 거쳐 이튿날 제주에 입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등을 통해 마약류 유통이 증가하면서 국민 생활속으로 급속도로 빠르게 확산될 우려가 있다”면서 “단 한 번의 호기심이나 주변의 유혹으로 마약류에 손을 대는 순간 본인뿐만 아니라 가정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해 공범 등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 내년 PGA진출 불곰 이승택, “내년 시즌 25~30개 PGA 투어 참가할 것”…옥태훈, 제네시스 대상 확정 도전

    내년 PGA진출 불곰 이승택, “내년 시즌 25~30개 PGA 투어 참가할 것”…옥태훈, 제네시스 대상 확정 도전

    내년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카드를 획득한 이승택은 “내년 시즌 PGA 투어에 컨디션 관리를 잘 해서 마지막 대회까지 전 대회에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택은 29일 경기 여주의 페럼클럽(파72·7273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PGA 투어 측에서 알려오길 시그니처 대회를 제외하고 25~30개 대회 정도 참가가 가능하다고 알려왔는데 가능하면 모든 대회에 참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는 박성현과 전가람, 함정우, 옥태훈, 최승빈, 이승택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무려 112번째 대회 출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승택은 “오랜만에 국내 대회 시합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와 감회가 새로운데 꼭 타이틀을 방어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까지 KPGA 투어에서 활동한 이승택은 제네시스포인트 5위 이내에 들어 PGA 2부인 콘페리 투어 5위에 들었고 2~5위까지 주어지는 PGA투어 Q스쿨 2차전 응시 자격을 획득했다. 이후 콘페리 투어 포인트 13위로 상위 20명에게 주는 PGA 투어 내년 시드를 얻었다. 그는 내년 1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에서 PGA 투어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최승빈도 “이승택 선수의 PGA 진출은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면서 “한국에서 활동하다가 미국으로 간 선수가 없었는데 처음으로 이를 이뤄내면서 저도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미국에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KPGA 투어 통산 2승의 최승빈은 12월 Q스쿨 2차전을 앞두고 있다. 그는 지난주 제네시스 챔피언십 공동 7위에 올라 PGA·DP월드 투어 공동 주관의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내년 출전권도 얻었다.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는 모두 102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우승자에게는 KPGA 투어 시드 2년(2026~2027년), 제네시스 포인트 1000포인트가 주어진다. 특히 올 시즌 남은 대회는 이번 대회와 11월 제주에서 열리는 투어 챔피언십 등 2개 대회만 남는데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는 옥태훈이 6771.20점으로 1위, 김백준이 4914.29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김백준이 남은 2개 대회에서 다 우승하면 2000점을 보탤 수 있기 때문에 옥태훈이 이번 대회에서 143.09점을 추가하면 대상 1위를 확정하게 된다. 옥태훈은 “다른 대회보다 전략적으로 경기에 임해야 할 거 같다. 지난주 경기를 치르며 등 쪽에 담이 오는 바람에 일단 몸이 좋지 않아서 컷 통과를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도 “올 시즌을 돌아보면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옥태훈은 이번 대회에서 공동 27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대상을 확보하게 된다.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에게는 2억원의 보너스 상금과 제네시스 차량, 2026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 출전권,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 KPGA 투어 시드 5년, DP 월드투어 시드 1년이 주어진다. 옥태훈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면 1992년 최상호 이후 33년 만에 KPGA 투어 시즌 4승을 달성한다. 시즌 4승은 KPGA 투어 한 시즌 최다승 기록에 해당된다. 뿐만 아니라 상금순위 역시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이번 대회 우승과 함께 상금왕 자리도 예약하게 된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를 지정해 달라는 질문에 선수들은 이승택과 박상현을 지목했다. 이승택은 “박상현 선수는 언제나 감동적인 우승을 잘 한다”라면서 “박상현 선수가 우승할 거 같다”고 전망했다. 함정우는 “모든 선수가 다 우승후보이긴 한데 연습라운드에서 계속 투덜거리는 옥태훈 선수가 내일부터 버디를 엄청 많이 기록할 것 같다”며 “박상현 선수는 물론이고 옥태훈 선수가 좋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16번 홀(파3)에 선수와 팬을 잇는 마스터즈 라운지를 조성했다. KPGA 투어 최초로 아일랜드 그린과 관람석을 연결하는 어메이징 브릿지가 설치돼 새로운 형태의 몰입형 관전 경험을 제공한다. 라운지에서는 선수가 직접 선정한 배경 음악이 흘러나와 관람객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음료를 즐기며 경기를 감상할 수 있다. 또 현장에서는 응원 타월 증정과 16번 홀 핀 위치를 갤러리가 직접 투표로 결정하는 참여형 이벤트가 함께 진행되어 현장 분위기를 한층 높일 예정이다.
  • RISE 사업 원활하게 하기 위해… 제주도 ‘런케이션’ 상표권 출원 신청

    RISE 사업 원활하게 하기 위해… 제주도 ‘런케이션’ 상표권 출원 신청

    제주도가 교육(Learning)과 휴양(Vacation)을 결합한 체류형 교육모델 ‘런케이션(Learncation)’의 상표권을 특허청에 출원 신청했다. 도는 29일 “제주형 미래교육 모델의 공공성과 정책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런케이션’을 공식 브랜드화했다”고 밝혔다. ‘런케이션’은 학습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제주형 체류교육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7월부터 본격 추진돼 왔다. 현재 한글 런케이션 등 관련 상표권을 가장 먼저 특허 출원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상표권 출원에 앞서 지난 9월 도민과 대학생 778명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6.2%가 선택한 디자인을 최종 선정해 출원을 진행했다. 이번 상표권 출원을 통해 제주도는 ‘런케이션’ 브랜드의 독창성을 법적으로 보호하고, 타 지역이나 기관의 유사 명칭 사용을 방지함으로써 차별화된 교육관광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타 시도에서 사용 못하게 하는 차원보다 개인이 등록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막기 위한 선제 조치 차원이다. 도 관계자는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을 하는데 있어 상표권 등록이 안될 경우 사업을 추진할 때 최소한의 권리를 행사할 수 없는 등 피해를 볼 수도 있어 선제적 대응을 하게 됐다”면서 “빠르면 내년 2월쯤 등록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도는 확보된 상표권과 이미지 디자인을 ‘런케이션’ 관련 사업 전반에 폭넓게 활용할 계획이다. 교육·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런케이션’ 브랜드를 통합적으로 사용하고, 도민·기업·학교가 함께 참여하는 체류형 교육 프로그램을 확산시킬 방침이다. 또한 공식 브랜드 이미지를 각종 홍보물과 프로그램 운영에 적용해 ‘배우며 쉬는 새로운 제주형 교육문화’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도는 오는 2025년부터 5년간 총 2500억원을 투입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의 일환으로 ‘글로벌 K-교육·연구 런케이션 플랫폼 조성사업’을 대표 과제로 추진 중이다. 런케이션 용어를 처음 사용한 제주도는 현재 한글 런케이션 뿐 아니라 영문 도안, 이미지 등도 함께 출원 신청을 했다. 도내 3개 대학(제주대학교·제주관광대학교·제주한라대학교)이 주도한 런케이션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28건이 운영됐으며, 국내외 122개 기관과 100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평균 체류 기간이 5.2일로, 일반 관광객보다 길게 나타나 지역 체류형 관광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런케이션은 제주의 자연 속에서 배움과 휴식이 공존하는 세계적 교육도시 모델”이라며 “상표권 출원을 계기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다양한 인증 프로그램과 콘텐츠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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