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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북아지역 식물 다양성 첫 입증…구상나무·분비나무 “유전체가 닮았네”

    동북아지역 식물 다양성 첫 입증…구상나무·분비나무 “유전체가 닮았네”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가 비슷한 기후의 북미에 비해 식물 종이 다양한 이유는 복잡한 지형과 기후 변화의 영향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11일 한국·일본·중국·러시아·미국 등 5개국 10개 기관이 참여한 구상나무와 근연종(분비나무·사할린전나무·베이치전나무)의 유전체 변이 분석 공동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크리스마스 트리’로 알려진 구상나무는 제주 한라산과 지리산·덕유산 등 남부지방 아고산대에 서식하는 고유종이자 기후변화로 인한 서식지 감소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이다. 연구진은 유전·계통적으로 매우 밀접한 근연종에 대한 유전체 변이 분석에 나섰는데 구상나무와 분비나무는 구과(솔방울) 비늘 방향을 제외하고는 거의 유사해 전문가도 식별이 쉽지 않다. 한반도와 일본, 중국 동북부, 러시아 동아시아지역에 서식하는 구상나무와 근연종 38개 집단 728개체 유전체 분석 결과 ‘유전적 연결성’이 확인됐다. 설악산·소백산·월악산·일월산 등에 서식하는 구상나무와 분비나무는 모습을 포함해 유전적 요소를 일정 비율 이상을 가졌다. 약 2만년 전 마지막 빙하기를 거치며 한반도 기온이 오르면서 구상나무는 북서쪽 저지대로 서식지를 넓히고 분비나무는 남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만나게 됐다. 구상나무 근연종 모계 유전자에서 북미 쪽 나무 유전자도 발견됐다. 빙하기 해수면이 낮을 때 아시아와 북미를 연결한 ‘베링육교’로 북미 쪽 나무가 유입돼 구상나무 일부 집단에도 영향을 주면서 근연종 다양성을 촉진한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반면 북미는 지형이 상대적으로 단순해 ‘잡종화’가 덜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연구로 지난 2000년 미국 일리노이주 주립박물관 홍첸 연구사와 미주리대 생물학과 로버트 리클레프스 교수가 과학 저널 ‘네이처’를 통해 제기한 가설이 증명됐다. 두 연구자는 동아시아의 복잡한 지형과 지리가 북미에 비해 동북아지역 식물 종 다양성이 높은 이유로 동북아시아 지형의 복잡성과 신생대 기후변동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를 하반기 국제학술지 ‘생물지리학회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그동안 증명되지 않았던 동북아시아의 식물 종 다양성 원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종의 번성과 쇠퇴 등의 역사를 추정할 수 있는 유전체 연구를 지속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제주 크루즈관광객 30만명 돌파… 경제파급효과는 얼마나?

    제주 크루즈관광객 30만명 돌파… 경제파급효과는 얼마나?

    중국발 크루즈 입항으로 제주크루즈관광이 활성화되는 가운데 올해 제주 크루즈 관광객수가 30만명을 돌파했다. 11일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6월 30일 기준 제주항과 강정항에 입항(126항차)한 크루즈관광객수가 34만 6000명에 달했다. 1년 전만 해도 크루즈 관광객수가 16개 선사 20척 76회 기항으로 16만 7214명에 그쳤던 것과 비교 괄목할 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불과 6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 크루즈관광객수의 두배를 뛰어넘는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크루즈관광의 활성화로 지역경제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 크루즈 트라이앵글의 중앙에… 톱기항지로 도약 가능성 올리비에로 모렐리 MSC 벨리시마 크루즈 일본&한국 사장은 “제주는 크루즈 트라이앵글의 중앙에 있다. 중국, 일본, 한국의 중앙으로 지정학적으로 좋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톱 기항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강정항은 무빙워크따라 인도어커버가 돼 있어 비와 바람에 강해서 좋다는 평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4000명이 오면 60%가 기항관광상품으로 운영된다”면서 “이분들이 크루즈 타지 않았으면 제주에 오지 않았겠지만 짧게나마 제주를 경험하고 재방문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당장의 효과보다 장기적인 효과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제주크루즈관광이 활성화됐던 2014년부터 2017년 크루즈관광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연도별로 보면 2014년 관광객 59만 400명 방문에 경제파급효과는 3084억 1300만원에 달했다. 이어 2015년 3315억 7300만원(62만 2068명 방문), 2016년 6502억 1100만원(120만 9106명 방문), 2017년 1039억 3100만원(18만 9732명 방문)으로 나타났다. 올해 70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62만여명이 찾은 2015년때의 3315억원을 뛰어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출입국 절차가 간소화되면 지역경제 창출이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승객 출입국 절차와 관련 해외의 경우 싱가포르, 유럽, 호주 등에선 승객이 하선하면 대면 심사가 없어 10~15분 소요되는 절차가 제주에서는 2시간 30분~3시간 소요되고 있다. 승객이 8~12시간 머문다고 가정했을 때 3시간을 절차에 허비하는 셈이다.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데 이같은 절차를 진행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는 얘기다. #무비자입국 가능한 제주 출입국 심사 이해안돼… 크루즈관광객들 기본 3시간 수속에 실망 강은정 제주대학교 박사는 11일 제주국제크루즈포럼 세션 제주크루주관광세미나에서 “지역경제가 더욱 살아나려면 출입국 절차가 간소화돼야 한다”면서 “15만t급 이상의 크루즈선박이 서귀포 강정항에 접안했을 경우 항차당 평균 2724명 탑승에 CIQ 통과에 약 1시간 30분~3시간 소요됐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강정항에 크루즈 2척이 동시 접안했을 경우 1만명 승객의 입국절차로 인한 혼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8시간 체류할 경우 강정항에서 제주시 면세점까지 거리 최소 왕복 2시간, 면세점 체류시간 1시간 이상이 되면 사실상 제주 관광지 방문시간은 거의 없게 된다. 이로 인해 제주시내 전세버스 주차시설이 잘 돼 있는 한라수목원과 이호해변 등 해안도로의 겉핥기 관광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CIQ와 면세점까지 이동시간으로 인해 임팩트 있는 제주여행상품 기획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같은 짧은 체류시간과 면세점 방문 등으로 전통시장과 관광지 방문이 어려워져 크루즈관광으로 인한 지역낙수효과가 미비하다. 또한 환전 등 제주지역 상권 결제에 따른 불편도 잇따르고 있다. # 크루즈담당자 순환보직제로 인해 연속성 결여… 개별관광에 맞는 시스템 전환도 시급 김나영 로열 캐리비안 인터내셔널 호텔 오퍼레이션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니저는 “2016년 황금기라고 불렸던 한국 크루즈가 아시아의 48%를 차지하던 때에 크루즈 담당 전문가들이 사드이후 다른 곳으로 발령났다”면서 “반면 싱가포르 관광청은 크루즈 담당자의 기본 임기가 5~8년 정도여서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하는 것과 대조적이어서 안타깝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세션에선 “크루즈관광 컨트롤타워의 부재와 국내최대 크루즈관광객이 방문하는 제주도에 크루즈담당자는 고작 2명 뿐”이라며 “그마저도 담당자 순한 보직으로 인한 연속성마저 결여된다”고 꼬집었다. 앞서 도는 제주국제크루즈포럼 개막일인 지난 10일 크루즈관광객들의 입국심사 절차를 획기적으로 단축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강정민군복합형관광미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에 내년부터 무인자동심사대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현재 법무부와 실무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하반기에는 강정항 크루즈관광객 편의 개선을 위해 강정항에서 서귀포올레시장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디지털 지갑인 큐알(QR)간편결제시스템 사용처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300만명 유치땐 50만원씩만 써도 1조 5000억… 제주 탐라해상왕국 부활 첫 단계는 바로 크루즈 김의근 제주관광학회장은 “크루즈관광객들도 50%가 개별 관광객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패키지로 오던 과거와 달리 MZ중심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70~80%가 개별관광객”이라며 “단체관광으로 왔을때 그룹버스투어는 한계가 있어 개별 관광이 용이할 수 있도록 시스템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는 크루즈산업을 1조산업으로 만들어보자는 목표를 삼고 있다. 그러려면 예산·인력도 이에 걸맞게 대응해야 한다”며 “우린 항만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다. 크루즈 관광객이 300만명은 유치할 수 있다. 이들이 10만원씩 쓰면 3000억원이고 50만원씩 쓰면 1조 50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가 탐라해상왕국으로 부활하는 첫 단계가 바로 크루즈”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 크루즈 입항은 올해 314항차, 2015년 132항차, 2026년 154항차가 예정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부르면 달려오는… 수요응답형 옵서버스 15일부터 확대 운영

    부르면 달려오는… 수요응답형 옵서버스 15일부터 확대 운영

    부르면 달려오는 수요응답형 옵서버스 운영이 대폭 확대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대중교통 소외지역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기존 제주시 애월읍과 서귀포시 남원읍 권역에서 운영되던 수요응답형 옵서버스를 15일부터 제주시 한림읍, 한경면, 서귀포시 성산읍, 표선면 권역까지 확대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확대 지역은 공영버스 노선 중 배차간격이 1시간 이상이고 1일 평균 이용객 수가 80명 이하인 노선을 대상으로 노선 형태, 시간대별 이용객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선정됐다. 도는 4개 읍·면의 8개 노선을 통합해 효율적인 옵서버스 운영권역을 설정했다. 이를 통해 수요가 없는 구간의 불필요한 운행을 줄이고, 실제 버스를 필요로 하는 지역주민들의 이동 편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7일부터 올해 6월말까지 시범운영한 결과, 배차간격은 애월읍 수산권역의 경우 평균 60분에서 16분, 남원읍 태흥권역은 43분에서 11분으로 크게 단축됐다. 또한 노선버스 일평균 운행거리는 옵서버스 도입 전 2290㎞에서 도입 후 1954㎞로 336㎞ 감소됐다. 아울러 읍면지역의 고령층 승객을 배려해 오전에는 기존 노선버스를 그대로 운행하고, 고령층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낮은 오후 2시 이후부터는 옵서버스를 운영한다. 옵서버스의 이용 방식은 기존과 동일하게 전화나 스마트기기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호출 방식이다. 승객이 호출하면 배차가 이뤄져 승객을 태우고 최단 거리로 이동하게 된다. 다만 한림읍 권역의 경우 한림에서 동광까지 남북 약 17㎞를 이동하는 긴 경로를 고려해 사전 예약방식을 도입한다. 사전 예약방식은 승객이 버스 이용을 원하는 시간 최소 30분 전에 30분 단위로 이용 가능한 시간을 선택하면 탑승 30분 전에 정확한 탑승시간과 정류장을 안내받는 방식이다. 옵서버스 예약형 서비스는 기존 호출형 서비스의 동시 호출로 인한 정시성 문제를 보완하고 30분 단위로 호출을 모아 동승률을 높일 수 있다. 옵서버스의 확대 운영에 따라 고령층 이용 편의를 위해 콜센터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도민으로 구성된 상담원들이 대중교통 이동 안내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김태완 도 교통항공국장은 “대중교통 소외지역에 옵서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옵서버스 확대 운영에 따른 주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30개 마을을 순회하며 주민설명회를 열어 이용방법을 안내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 516도로서 교통사고 내고 도주한 40대… “눈 떠보니 숲속에 누워 있었다”

    516도로서 교통사고 내고 도주한 40대… “눈 떠보니 숲속에 누워 있었다”

    “현재 516도로 제주시 방향 성판악 인근에 교통사고 발생으로 인해 차량통행이 정체중. 516도로 운행차량은 우회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10일 오후 7시 17분쯤 제주도민들에게 이같은 안전안내문자가 발송됐을 만큼 교통정체를 일으키는 사고를 낸 주범이 도주했다가 다음날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1분쯤 한라산 성판악 탐방안내소 인근 516 도로(조천읍 교래리)에서 서귀포 방면으로 주행하던 쏘나타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해 승용차 3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60대 남성 등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쏘나타 차량 운전자 A씨는 사고 뒤 잠시 멈췄다가 이내 파손된 차를 몰고 달아나다가 또다시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 오던 간선버스와 충돌했다.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확인한 결과 운전자 A씨는 하차했다가 어수선한 상황을 틈타 경찰과 소방 당국이 출동하기 전 차량을 놔둔 채 수풀 속으로 도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운전자는 40대 남성으로 무면허 운전자였으며 승용차 소유주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공교롭게도 사고현장에서 가해운전자의 인상착의를 기억하고 있던 목격자가 다음날인 11일 오전 8시쯤 신고하면서 경찰이 긴급체포했다. 가해 운전자 A씨는 “사고에 대한 기억이 없다. 아침에 눈 떠 보니 풀 숲에 누워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해운전자는 병원에 입원 중이며 신체에 안전띠를 맨 자국이 남아 있을 정도로 충격이 큰 상태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오늘 비 잠시 그치고 폭염 속 곳곳 소나기

    오늘 비 잠시 그치고 폭염 속 곳곳 소나기

    10일 새벽까지 충청·전북·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졌던 장맛비가 잠시 그치고 ‘찜통더위’가 이어지겠다. 제주도 남쪽 해상까지 물러난 정체전선은 다음주 초쯤 다시 북상하면서 장맛비를 뿌릴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장마가 잠시 주춤하겠지만 대기가 불안정한 내륙 곳곳에는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11일부터 장맛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겠다고 전망했다. 장맛비가 그친 지역에서는 습기를 머금은 더위가 이어지겠다. 11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25~32도로 예보됐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1도, 대전·대구 30도, 광주 29도로 예상된다. 특히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수도권과 강원 내륙은 체감온도가 최고 33도까지 치솟겠다.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더위를 식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1일 서울·경기 내륙,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전북 내륙, 경북 내륙·북동 산지, 울산, 경남 내륙에 5~40㎜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소나기구름이 발달하면 좁은 지역에 비가 일시적으로 강하게 쏟아질 수 있다.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는 제주도는 11일까지 20~60㎜, 12일에도 30~80㎜의 장맛비가 내리겠다. 전남 남해안과 부산·울산·경남 남해안 등에는 12일 예상 강수량이 5~30㎜로 예보됐다. 정체전선이 북상하는 16~19일에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20일에는 호남과 중부지방에 장맛비가 예상된다.
  • “해리스 ‘트럼프에 대항 가능’ 여론조사 땐 바이든 하차할 수도”[황성기의 오쿨루스]

    “해리스 ‘트럼프에 대항 가능’ 여론조사 땐 바이든 하차할 수도”[황성기의 오쿨루스]

    美대선 관전 포인트는민주당 해리스로 단일화할지 관건뉴섬 지사 부통령 후보 되면 해볼 만트럼프 당선 땐 미사일 국한한 협상대북 제재 일부만 해제할 가능성도 美대선 이후 미중 관계바이든, 마라톤처럼 충돌 않고 협력트럼프는 레슬링처럼 경제 옥죌 것中, 대만 침공 가능성 현재론 낮지만시진핑 생각 몰라, 억지력 유지해야 美대선 4년 뒤가 더 걱정미국 내 정치·경제·사회문제 분출로공화 보수 vs 민주 좌파 후보 가능성 둘 다 국제 문제 개입 않는 고립주의 한국·일본 등 동맹에 미칠 영향 우려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보다 4년 뒤인 2028년 대선이 더 걱정이다.” 미국 정치 전문가인 모리 사토루 일본 게이오대학 법학부 교수는 “4년 뒤 정치·경제·사회 문제로 미 공화당 보수파와 민주당 좌파 진영에서 대선 후보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들 세력 모두 동맹국과 거리를 두는 고립주의 성향이 강하다”면서 미국과 동맹을 맺고 있는 한국과 일본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모리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미사일에 한정해 북한과 협상을 벌여 대북 제재를 부분 해제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바이든과 트럼프의 첫 TV토론에서 트럼프가 압승한 뒤 바이든 교체론이 거세다. 미 대선 상황을 어떻게 보나. “민주당 내 바이든 교체론이 멈추지 않으면서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대망론’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연설하게 될 해리스 출마 목소리가 높아지고 트럼프에 대항할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 바이든이 해리스를 후계자로 지명할 수도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 때 해리스로 후보를 단일화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같은 유력 후보와 경합하면 당내 결속이 흐트러진다. 해리스가 대통령 후보, 뉴섬이 부통령 후보가 되면 트럼프에 대항 가능하다. 그렇게 되면 민주당은 상당한 열기를 갖고 대선에 임할 수 있다. 다만 해리스(전 캘리포니아주 민주당 상원 의원), 뉴섬 모두 캘리포니아와 관계가 깊다. 미국 전역의 유권자가 볼 때는 부정적 조합인 측면도 있다. 바이든이 하차할 경우 후임 대통령·부통령 후보를 정하고 바이든이 그 두 후보들을 보증하는 형태라면 혼란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최종심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피선거권이 박탈되는데, 미국은 어떤가. “미 대통령 선거는 그대로 진행될 것이다. 과거 옥중에서 대통령 선거에 나왔던 사람도 있다. 미국의 헌법, 법체계에는 유죄라고 해서 피선거권을 잃는 명문 규정이 없다.” -트럼프의 유죄가 확정돼도 4년 임기를 채울 수 있나. “경험하지 못한 상황이라 어떤 법적인 수단이 있고 제대로 통치할 수 있는지는 예측 불가다. 감옥에서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비서가 왔다갔다할 수도 있다. 유죄가 확정되더라도 ‘셀프 특사’라는 수단을 쓰는 방법이 모색될 것이다. 교도소에 투옥되는 게 아니라 자택 연금 가능성도 있다. 그 자택이 백악관이라는 설도 있다.” -트럼프가 재집권할 경우 북한 김정은과의 대화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국은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면서 핵 억지력을 증강하고 있다. 지난 5월에 한일중 정상회의가 있었지만 중국도 한일과의 협력을 안보 이외의 면에서 증강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 북한이 러시아와 군사 협력을 하고 있다면 미국은 한일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도 한일과 의 협력을 심화시키는 환경이다. 북한 입장에선 불리한 상황이다. 미국에서 정권 교체가 일어나고 미국이 북한과 교섭하려는 자세를 보이면 북한도 이를 현 상황을 타개하는 기회로 보고 협상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탐색할 것이다. 트럼프 본인이 미북 대화를 얼마나 깊이 생각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1차 정권기(2016~2020년) 때 봤듯이 북한이 미국에 도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멈추면 제재 일부 해제 등 보상을 주는 거래를 할 공산이 있다. 중국에 대한 억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측근 입장에선 북한을 최대한 안정시켜 놓고 중국에 집중하려 할 것이다. 대만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북한이 움직이지 않도록 북한과의 관계 안정화를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북한 미사일만 다루고 핵은 그 뒤의 교섭에 맡긴다든가 하는 형태로 갈 수도 있다.” -북한의 핵을 현 수준에서 동결한 뒤 대북 제재를 풀어 준다는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한국의 핵무장 얘기가 나온다. 일본은 어떻게 보나. “여러 가지 반응이 있을 것이다. 한국 핵무장이 미국의 승인 아래 이뤄진다면 일본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올 것이다. 오히려 중국과 대항해야 하는 일본에 핵무장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나올 것이다. 그렇지만 핵무장으로 인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하면 핵연료를 입수하지 못하게 된다. 그런 불이익을 생각한다면 일본으로서는 핵을 갖지 않는 게 현명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일본 국민은 핵 공격을 받은 나가사키·히로시마의 경험이 있다. 핵보유, 독자 핵무장에 대한 정치적·사회적 장벽이 대단히 높기 때문에 한국이 핵을 가진다고 해서 우리도 가지자는 분위기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트럼프가 북한의 핵미사일 동결을 원할까. “북한이 핵 동결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미국에 도달하는 미사일 개발은 멈출 수 있겠지만 핵 개발은 계속할 것으로 본다. 미국에서 북한 핵보유를 인정하는 공식 성명이 나오면 비핵화의 전환점을 맞는다. 다만 그걸 트럼프가 용인할까. 외교안보 측근이나 미국 의회를 생각하면 거의 불가능한 일로 여겨진다. 트럼프가 미국에 도달하는 미사일 동결을 말하고 있지만 트럼프 혼자만의 방침으로 결정될 문제는 아니다. 미국 내에서 반발이 있을 것이다.” -미 대선 이후 미중 관계는. “먼저 바이든부터. 그는 충돌하지 않고 경쟁하되 가능한 분야에선 중국과 협력한다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 하마스 분쟁에 상당한 에너지를 쏟아야 하기 때문에 중국과의 긴장 관계는 바람직하지 않다. 군비 경쟁도 꺼린다. 바이든은 국내 정책에 돈을 투입하고 싶어 한다. 대중 관계의 안정화, 안정된 경쟁을 하려고 할 것이다. 반면 트럼프는 중국 문제를 안전보장 면에서 보는 게 아니라 경제 면에서 본다. 미국 여론조사를 보면 대중 관계에서 가장 큰 문제는 경제다. 트럼프는 경제라는 렌즈로 중국을 보고 있다. 관세를 60% 인상하는 형태로 경제 교섭에 전념할 것이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무역대표부 대표가 경제 각료가 된다면 중국의 산업보조금 폐지 등에 집중해서 관세를 올려 보조금을 중지시키든가 하는 교섭이 치열해질 것이다. 다만 트럼프 외교안보팀은 대만 사태를 염두에 두고 방위력을 강화하면서 군비 증강을 하고 싶어 할 것이다. 즉 대통령과 외교안보팀은 각각 다른 렌즈로 중국을 보는 것이다. 의회는 의회대로 인권 문제를 거론할 것이다. 군비 경쟁, 가짜뉴스 등 폭넓은 쟁점으로 비판적인 대중 관계를 형성해 나갈 것이다. 공화당 정권이 되면 굉장히 까칠한 대중 관계가 예상된다. 비유를 하자면 바이든 정권은 마라톤이다. 국력 경쟁 면에서 누가 발전해 세계를 리드할 수 있는가 생각한다. 반면 트럼프 정권은 레슬링이다. 상대방을 옥죄서 양보를 받아 내는 타입이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 이후 중국의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이 커졌다.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행동을 결정짓는 요소는 무엇인가. “두 가지다. 첫째, 대만이 독립을 선언하는 것이다. 중국은 평화적인 통일이 안 된다고 보고 무력을 쓸 것이다. 둘째, 미국의 대중국 억지력이 극적으로 줄어들면 대만 침공이 일어날 것이다. 하지만 극단적인 조건이 되지 않는 한 중국이 서둘러 통일을 해야만 하는 이유는 없다는 견해가 많다. 인민해방군이 대만 전부를 제압할 수 있는 군사태세인 것도 아니다. 게다가 중국 경제도 침체돼 있고 상황이 여의치 않다. 중국에 불리한 환경에서 공세적으로 나올 가능성은 낮다. 그렇지만 준비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여러 국가의 역사를 보면 합리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지점에서 군사행동을 일으키는 사례가 꽤 있다. 러시아가 그렇다. 시진핑이나 측근의 생각을 완전히 파악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서프라이즈가 일어나지 않도록 억지력을 유지해야 한다.” -대만 사태가 나면 일본 자위대를 파견하나. “절대 아니라고 본다. 미군의 대만 방위 작전을 지원하는 게 일본 최대의 목적이다. 지금까지의 일본 방위를 역할 분담 측면으로 보면 미국은 창, 일본은 방패다. 이번에 반격 능력을 얻게 됨으로써 일본은 부분적으로 창을 갖게 됐다. 일본이 방패와 창을 갖추게 됨으로써 달라지는 점은 창 역할의 미국이 대만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대중 억지력을 높이는 셈이다.” -중국이 한일에 대해서 유화적인 태도로 변했는데. “그 첫 번째 이유는 경제다. 지금까지 중국은 위압적이었다. 하지만 경제가 침체하는데도 똑같은 태도라면 투자는 빠져나가고 중국 리스크가 커진다. 태도를 유연하게 바꿔서 불안을 줄이는 것이다. 두 번째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 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미일, 미일, 미일·필리핀, 미일·호주가 그렇다. 그런 점이 동기가 돼 전략적으로 대화 공세에 나서는 것이다.” -포스트 바이든·트럼프 시대의 미국 정치 전망은. “공화당엔 온건파(국제주의)와 보수파(고립주의)가, 민주당엔 중도파(국제주의)와 좌파(고립주의)가 있다. 2025~2028년 미국 내에서 분출하는 정치·사회·경제 문제로 민주당 좌파가 세력을 키우고 공화당도 민주당 좌파에 대항하는 보수파에서 대통령 후보가 나올 수 있다. 양쪽 모두 고립주의다. 프랑스 등 유럽이 미국으로부터의 전략적 자립을 얘기한다. 하지만 미국의 고립주의를 수용해 유럽이 자립하게 되면 힘들어지는 쪽은 유럽이다. 유럽이 미국으로부터 자립하게 되면 동맹국에 등을 돌리는 미국의 고립주의는 가속화할 것이다. 유럽의 자립 전략은 비판받아야 한다.” ●모리 사토루 교수는 교토대를 나와 일본 외무성 관료로 들어갔다가 5년 반 만에 퇴직하고 더 공부해 교토대 석사, 도쿄대 박사를 거쳤다. 미중 관계를 포함한 미국의 아시아 전략, 국방 이노베이션 등이 전문 분야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의 향방’ ‘강국 중국과 대치하는 인도태평양 제국’ 등의 저서가 있다. 호세이대 교수를 거쳐 2022년부터 게이오대에 재직 중이다. 51세.
  • MB “성장 여건 마련돼… 기업 스스로 기회 만들어야”

    MB “성장 여건 마련돼… 기업 스스로 기회 만들어야”

    “우리 기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국내외적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기업 스스로 그 여건을 만들어 나가고 활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여건만 좋다고 손을 놓고 있으면 안 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0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개막한 한국경제인협회 최고경영자(CEO) 제주하계포럼 기조 강연자로 나서 기업인들에게 혁신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현대건설 사장 출신으로 서울시장에 이어 대통령직에 올랐던 이 전 대통령은 ‘대전환 시대, 초일류기업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후배 기업인들에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기업과 기업인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올해 포럼에는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을 비롯해 50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경협 회장 취임 후 한국 경제의 G7 도약에 앞장서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시대전환이라는 역사의 변곡점에서 정부와 기업, 국민이 하나로 뭉쳐서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이어 “기업이 대전환 시대의 파고에 맞서는 것도 벅찬데 근거 없는 반기업 정서, 낡고 불합리한 규제들이 아직도 발목을 잡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최근 ‘이사 충실 의무 확대’ 논의에 대한 경제계의 걱정이 크다”고 했다. 또 “시대가 우리 기업인들에게 선도적인 역할을 요구하는 만큼 경영자들은 시대전환에 과감히 맞서는 도전과 혁신을 맨 앞에서 이끌어야 한다”고 밝히면서 “한경협도 정부·기업·국민 간의 믿음직한 가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오는 13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하계포럼은 산업별 기술과 국제 정세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혁신하고 있는 기업 사례를 찾고 공유하는 데 중점을 뒀다. 함 회장은 11일 ‘금융혁신’ 분야의 연사로 올라 ‘대전환 시대에 하나금융그룹이 준비하고 있는 변화와 혁신’을 주제로 발표하고, 배 원장은 LG AI연구원의 기술 개발 현황을 소개하며 AI가 바꿀 가까운 미래의 변화를 제시한다. 아울러 신창환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교수가 ‘반도체 패권전쟁 방향과 우리 기업의 전략’ 주제 발표를 통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유통망과 국제 통상질서를 진단하고, 세계적인 로펌 퀸 이매뉴얼의 창업자 존 퀸 대표가 한국 기업이 알아야 할 국제분쟁 대처 방법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전략 등을 안내한다. 올해로 37회째를 맞은 한경협 하계포럼은 경제계 최고 지식교류의 장으로 꼽힌다. 주요 분야 전문가와 경영인들이 각 기업 CEO들에게 기업의 성장전략과 신사업에 대한 비전과 통찰을 제시하고,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친교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 제주도, 강정항에 빠르면 내년부터 국내 첫 무인자동심사대 도입

    제주도, 강정항에 빠르면 내년부터 국내 첫 무인자동심사대 도입

    항만 출입국 검사대 전담인력 부족 여파입국절차 밟는데만 3~4시간 이상 소요실제 관광객 체류시간 8시간 중 4시간 줄어 제주도, CIQ 출입국심사 간소화 절차지난 3월 정부에 건의…실무협의 진행하반기쯤 강정항~서귀포올레시장 셔틀버스 운영‘디지털 지갑’인 큐알(QR) 간편 결제 시스템 확대도 제주도가 크루즈관광객들의 입국 심사 절차를 획기적으로 단축시키기 위해 대한민국 최초로 강정민군복합형관광미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에 빠르면 내년부터 무인 자동 심사대를 도입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3월부터 크루즈단체관광이 본격화되면서 CIQ 출입국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무인자동심사대를 도입하기 위해 정부와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10일 오전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개막한 제11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서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제주항과 강정민군복합항에는 모두 24개의 출입국 검사대가 갖춰져 있지만, 전담인력 부족으로 인해 입국절차를 밟는데 3~4시간 소요되자 여행업 등 관광업계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선박기항 실제 체류시간이 8시간 중 4시간에 그치는 등 크루즈관광객들의 관광·쇼핑이 지역관광과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법무부를 통해 예산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기계 제작·프로그램 제직에도 시간이 소요되는데다 국회 예산에 반영되면 내년 도입되지 않을까 전망된다”고 전했다. 또한 도는 올해 하반기쯤 강정 크루즈 관광객 편의 개선을 위해 강정항에서 서귀포올레시장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현재 관련기관 등으로 부터 의견수렴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강정 무빙워크 보수, 편의점.환전 시설 도입, 크루즈터미널 운영인력 추가, 안전한 강정 크루즈 접안을 위한 예인선 추가 배치 등 크루즈산업과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고, 크루즈 승객들의 관광 편의를 증대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개막식 환영사를 통해 “제주의 지정학적 위치를 활용해 아시아 국가와의 교류협력의 장으로 만드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대한민국 최고, 아시아 최고의 기항지가 될 것”이라며 크루즈 관광객의 편의 증진을 위한 입국 무인 심사대 도입, 큐알(QR) 간편결제시스템의 단계적 확대, 다양한 기항 관광 콘텐츠 발굴 등을 제시했다. 크루즈 관광객들이 환전 없이 제주지역에서 간편하게 소비활동을 할 수 있도록 ‘디지털 지갑’인 큐알(QR) 간편 결제 시스템 사용처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성은 제주관광공사 관광기획팀장은 ‘크루즈 코리아, 선사가 바라본 한국 크루즈 산업 활성화와 도전과제’ 세션에서 제주 크루즈기항과 관련 “올해 2017년 120만명(507항차)이 입항한 이후 두번째로 많은 연말까지 70만명(300항차)이 입항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연간 13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제주가 지금까지는 항공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나, 크루즈라는 해상 교통수단을 통해 해외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영상축사를 통해 “전 세계 크루즈산업의 이목이 다시금 아시아 시장을 주목하는 가운데 이번 포럼의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논의들이 아시아 크루즈산업의 성장과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해양수산부도 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 라까사호텔 광명, 키즈풀 ‘리틀 제주’ 오픈

    라까사호텔 광명, 키즈풀 ‘리틀 제주’ 오픈

    라까사호텔 광명의 여름 시즌 프로모션 키즈풀이 오픈했다. 라까사호텔 광명 키즈풀은 유아를 대상으로 10개월 아기부터 5세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넓은 앞마당에서 물놀이와 키즈파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키즈풀은 유아들만 있어 안전하고, 부모들은 풀장 바로 옆에서 식사와 맥주를 즐길 수 있어 인기만점이다. 더욱이 매년 다양한 콘셉트로 변신하고 콘셉트에 따른 메인 포토존을 마련해 여름이면 반드시 가야 할 물놀이장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특정 도시 콘셉트로 꾸며지는 라까사호텔 키즈풀은 지난해 ‘리틀 하와이’와 ‘리틀 멕시코’에 이어 올해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섬 제주도를 콘셉트로 한 ‘리틀 제주’로 꾸며졌다. 제주도를 상징하는 감귤나무와 돌하르방은 물론 아기 해녀가 되어보는 해녀복 코스튬까지 마련돼 물놀이와 함께 예쁜 사진도 남길 수 있다. 제주도 콘셉트에 맞는 메뉴도 선보인다. 한라봉이 통째로 들어간 한라봉 에이드와 제주 땅콩 아이스크림, 제주 특산 흑돼지와 멜젓으로 맛을 낸 스페셜 파스타를 선보인다.지난 6월 말에 오픈한 키즈풀은 오는 9월 1일까지 운영한다. 어린이는 입장료가 있으며, 보호자는 1인당 1메뉴를 주문하는 것으로 이용할 수 있다. 키즈풀과 객실이 결합된 패키지를 이용하면 키즈풀 좌석을 예약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지며, 제주 감귤 모자와 키즈 거품 목욕제가 선물로 증정된다.
  • KMA한국능률협회-월드비전, 제주에 14번째 ‘큰마음 어린이 도서관’ 개관

    KMA한국능률협회-월드비전, 제주에 14번째 ‘큰마음 어린이 도서관’ 개관

    KMA 한국능률협회(상근부회장 최권석)가 월드비전과 협력해 지난 9일 제주시 구좌읍에 ‘큰마음 어린이 도서관’을 개관했다. ‘큰마음 어린이 도서관’은 KMA가 월드비전과 함께 소외지역의 어린이에게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과 독서 문화 환경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아이들이 큰마음으로 큰 꿈을 키우도록 전국 각지에 건립하고 있다. 이날 개관식에는 한국능률협회 최권석 부회장,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을 비롯해 도서관 건립에 힘쓴 관계자와 지역 아동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개관식에서 지역 아동들은 직접 우쿨렐레 연주 공연을 통해 개관을 축하했다. KMA 최권석 상근부회장은 “큰마음 어린이 도서관을 통해 지역의 어린이들이 책을 가까이하고 책을 벗 삼아 미래의 큰 꿈을 키울 수 있는 장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2011년 군산을 시작으로 지난해 고창에 이어 올해 14번째로 제주에 개관한 큰마음 어린이 도서관은 KMA 임직원 급여의 1%와 협회 교육 및 강연 사업 수익 일부로 조성한 사회공헌기금으로 건립됐다. KMA는 큰마음 어린이 도서관 개관 외에 사랑의 연탄 나눔, 새터민 청소년 멘토링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 ‘저염분수 유입’ 어패류 폐사되나… 중국 양쯔강 집중호우에 제주 촉각

    ‘저염분수 유입’ 어패류 폐사되나… 중국 양쯔강 집중호우에 제주 촉각

    제주바다에 중국발 저염분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져 사전 감시체계 강화에 나섰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중국 양쯔강의 유출량이 평년보다 53% 증가한 초당 7만 2000t을 초과해 사전 감시체계를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해양수산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 양쯔강 하구 다퉁(大通) 지역의 유출량 모니터링 결과 평년 초당 4만 7000t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중국 남부지방의 집중호우로 양쯔강 하구 유출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해류나 바람을 타고 저염분수가 제주 연안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저염분수가 고수온과 함께 제주 연안에 유입될 경우 전복·소라 같은 정착성 저서생물의 삼투압 조절 능력에 악영향을 줘 폐사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에 해양수산연구원은 제주도 남서부 50~80마일(80~128㎞) 해역에서 시험조사선(뉴제주호)을 이용해 월 1회 수온·염분을 관측하는 광역 예찰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또 고수온·저염분수가 제주 연안 30마일(48㎞) 이내로 유입할 경우엔 2주 간격으로 조사하고 10마일(16㎞) 이내 유입시엔 매주 조사하는 등 예찰조사를 강화해 유관기관 및 어업인에게 관측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연구원은 제주 서남방 해역에 해양관측 부이를 띄워 제주 마을 어장 인근의 수온과 염분을 실시간으로 관측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민 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고수온·저염분수 유입 감시와 신속한 정보 전파로 어업인들의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연구원은 여름철 수온이 28도 이상 상승하는 이달부터 고수온기 피해 예방과 양식 현장의 어려움을 덜기 위한 민관 협력 현장 이동병원을 운영한다. 올해는 엘리뇨 현상의 소멸에 따른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 등의 영향으로 평년에 비해 1도 내외 높은 수온이 전망되며, 고수온 특보가 1개월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해양수산연구원은 고수온기 양식어류의 피해를 예방하고 검사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이달부터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어류양식수협과 협력해 현장 이동병원을 운영한다. 현장 이동병원은 고수온 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피해가 주로 발생하는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월 2회 강화 운영될 예정이다. 현장 이동병원 이용을 희망하는 양식 어가는 해양수산연구원 수산물안전과(064-710-8513) 또는 제주어류양식수협 양식지원팀(064-766-7231)으로 신청하면 된다.
  • 치유농장에서 ‘잠시 내려놓기, 휴~’… 소득 창출하고 건강 챙기고 ‘두토끼’ 잡네

    치유농장에서 ‘잠시 내려놓기, 휴~’… 소득 창출하고 건강 챙기고 ‘두토끼’ 잡네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고 건강도 챙겨 두마리 토끼를 잡는 치유농업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심신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치유농업은 농업·농촌자원과 관련된 활동을 통해 국민의 건강 회복, 유지, 증진을 도모하고 사회적·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농촌의 새로운 활로와 소득원 창출을 통한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한다. 최근 정신 건강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치유농업이 지친 현대인들에게 위로와 쉼을 제공하는 하나의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자연 친화적인 삶과 건강, 휴식 공간으로서 농촌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제주농업기술센터는 2022년부터 치유농장을 조성하고, 각 농장의 특성을 살린 치유프로그램을 개발해왔다. 이번 행사는 치유농업과 농장, 프로그램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10일부터 20일까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제원하늘농원과 파파빌레 치유농장에서 각각 2회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농장의 치유자원을 활용해 다양하게 구성됐다. 푸드아트 테라피와 싱잉볼 소리 치유, 눈꽃아이스 월병 만들기와 핸드팬 소리 치유, 현무암 숲길 산책과 숨골 공기 체험, 편백숲길 산책과 허브 활용 명상 등이 진행된다. 또한 프로그램의 효과를 측정하고 개선사항을 도출하기 위해 사전·사후 스트레스 척도 검사 및 설문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고은숙 농촌지도사는 “지역 내 다양한 분야의 사회구성원을 대상으로 수요자 맞춤형 치유농업 서비스를 확대 보급하고, 농촌치유를 통한 쉼으로 건강한 삶을 지속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에서는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참여자들이 98%의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초록이 주는 위로, 치유농장에서 만나는 힐링프로그램’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관내 치매안심센터, 청소년 문화의 집, 장애인복지관 3곳과 센터에서 육성한 치유농장 3개소를 연계해 운영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외부활동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치매어르신과 가족들이 꽃과 식물을 보며 함께 웃는 시간을 통해 삶의 활력이 생겼을 것”이라며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느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 1년치 비 10%가 1시간만에…“200년에 한번 나타날 수준”

    1년치 비 10%가 1시간만에…“200년에 한번 나타날 수준”

    간밤 전국에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군산에서는 1시간 강수량이 기상관측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오전 1시 42분부터 오전 2시 42분까지 1시간 동안 전북 군산(내흥동)에 131.7㎜의 비가 내렸다. 이는 군산 연 강수량(1246㎜)의 10%가 넘는 강수량이다. 1시간동안 131.7㎜의 강수량은 전국 97개 기후관측지점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기상관측은 1904년 인천에서부터 시작됐으며, 군산에서는 1968년부터 시작됐다. 기상청은 “200년에 한 번 나타날 수준의 강수 강도였다”고 설명했다. 군산 어청도에는 9일 오후 11시 51분부터 1시간 동안 146.0㎜가 내린 것으로 자동기상관측장비(AWS)를 통해 집계됐다. 이는 기상청 관측자료가 확인되는 범위 내에서 1시간 강수량 역대 최고치로 추정된다. AWS 관측값은 유인(有人) 관측소에 비해 관측 환경이 나쁜 경우가 있고, 누적된 자료도 부족해 기상기록 순위나 전국 평균치를 산출할 때 전부 포함하지는 않는다. 1시간에 140㎜가 넘는 강수량은 1998년 7월 31일 전남 순천(주암면·145㎜)의 사례가 유일하다.지난 밤 사이 전북 익산(함라면·125.5㎜), 충남 서천(111.5㎜), 부여(106.0㎜) 등 총 5개 지역에서 일 최대 1시간 강수량이 100㎜를 넘었다. 지난 8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익산(함라면) 309.0㎜, 충남 서천 287.0㎜, 군산 268.3㎜, 대구 253.8㎜, 경북 영천 245.8㎜, 전북 장수 238.0㎜, 충남 금산 227.2㎜ 등에서 이틀도 채 되지 않는 시간에 200㎜ 넘는 비가 쏟아졌다. 10일 오전 8시 현재 비구름대는 남해안과 제주 사이까지 남하한 상태로,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대부분의 지역에 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11일까지)·대구·경북남부·경북북동산지·경북북부동해안 20~80㎜(대구·경북중남부내륙·경북남부동해안 최대 100㎜ 이상), 전북북동부 10~60㎜, 경북북부내륙·울릉도·독도 10~40㎜, 충청 5~30㎜, 수도권·강원·전북 5~20㎜ 등이 내릴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측했다.
  • 그림자배심원 해보니… 증인 “피고인 퇴정·가림막 해달라” 비공개 요청에 긴장감

    그림자배심원 해보니… 증인 “피고인 퇴정·가림막 해달라” 비공개 요청에 긴장감

    # 9일 제주지방법원 201호 법정에서 열린 국민참여재판 그림자배심원이 직접 돼보니 “우리나라 헌법과 형사소송법의 원칙에 의하면 피고인은 유죄가 확정되기 전까지는무죄로 추정됩니다. 피고인은 무죄로 추정되므로, 검사가 피고인이 유죄를 입증해야 하고 피고인이 자신의 무죄를 입증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난 9일 오전 11시 제주지방법원 201호 법정에서 국민참여재판이 열렸다. 이곳에는 배심원석에 앉은 8명(예비 배심원 포함)의 정식 배심원 뿐 아니라 ‘그림자 배심원(Shadow Jury)’ 17명(기자 9명·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로스쿨)도 방청석에서 함께 재판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날 직접 재판장으로 나선 김수일 제주지방법원장은 나직하고 감정을 최대한 배제한 목소리로 피고인 무죄추정의 원칙을 이렇게 다시한번 강조했다. 지난 2008년부터 도입한 국민참여재판과 그림자배심원 제도는 공정하고 투명한 사법 체계 구축을 위해 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는 일반 국민들이 직접 사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림자 배심원은 국민참여재판의 정식 배심원과 별도로 구성돼 형사 재판의 모든 과정을 참관한 후 유·무죄에 관한 평의·평결과 양형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법적 판단 능력 함양을 돕는 것이 취지다. 다만 정식 배심원과 달리 그림자배심원의 평결 내용은 재판부의 결정에 반영되지 않는다. 물론 법관이 배심원 의견대로 판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동성 강제추행과 아동청소년 성보호 법률위반 강제추행 등 2가지 핵심쟁점으로 이날 제주지법 제5형사부(재판장 김수일 제주지방법원장) 심리로 열린 재판은 정모(55세 남성)씨의 동성 강제추행과 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인 강제추행 등 2가지가 사건의 핵심 쟁점이었다. 피고인 정모씨는 지난 3월 6일 오후 5시 50분쯤 제주시 일도일동 동문시장 분수대앞 탐라문화광장에서 길거리(버스킹) 공연을 하며 노래를 부르고 있던 남성 A(19)씨에게 다가가 별다른 이유없이 마이크를 뺏으려고 하고 피해자 A씨가 이를 제지했다. 그러자 A씨에게 “XXX”, “X놈”이라고 욕설을 하며 갑자기 손으로 A씨의 엉덩이를 수차례 쓰다듬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이날 버스킹 공연을 함께하던 또다른 10대 피해 여학생 B(16)씨가 이같은 강제추행을 목격하고 이를 제지하자, 정씨가 다가와 어깨를 쓰다듬고 갑자기 피해자의 엉덩이 쪽으로 손을 뻗어 만지려고 한 혐의다. 피고인 정모 씨는 앞서 2019년 8월 14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죄)등으로 징역 2년 6월 선고받아 형을 살았지만 나오자마자 2023년 7월 7일 제주지방법원에서 경찰 공무집행방해죄로 징역 8월을 또 선고받았다. 제주교도소 생활을 마치고 출소한 지 불과 2개월도 안돼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셈이다. # 코끼리 퍼즐에 비유해 합리적 의심의 정도 설명 배심원의 평결 주문 재판부는 이날 배심원단과 그림지 배심원을 위해 법률 용어부터 재판절차까지 상세하느 설명하는 배려를 했다. 특히 검사 측에선 흔히 국민참여재판에서 합리적 의심의 정도를 설명하는 수단으로 ‘코끼리 퍼즐’ 영상을 보여주며 배심원들에게 합리적 판단을 주문했다. 이날 재판의 쟁점은 정모(55세 남성)씨의 동성 강제추행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인 강제추행 등 2가지로 특히 강제추행의 ‘고의성’을 놓고 9시간 넘게 검사와 변호사측이 팽팽한 대립각을 세웠다. 이날 검사 측은 정씨가 전과 18범에 성폭력 전력만 4차례나 있다는 과거 범죄전력을 상기시키면서 “강제추행죄는 상대방에 대해 폭행·협박을 가해 항거를 곤란하게 한 뒤에 추행행위를 하는 경우 뿐만 아니라 폭행행위 자체가 추행행위라고 인정되는 경우도 포함되며 이 경우의 폭행은 반드시 상대방의 의사를 억압할 정도의 것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추행이란 객관적으로 일반인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게 하고 선량한 성적 도덕관념에 반하는 행위로서 피해자의 성적 자유를 침해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변호인 측은 술에 취해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으나 피해자들에게 공소사실에 적힌 행위를 했다는 사실관계를 인정했다. 다만 피고인 정씨가 성적 의도를 가지고 접근한 것이 아니라 만취상태에서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벌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강제추행에 대한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무죄라고 주장했다. #증인측 방청석에 가림막 요청과 피고인 퇴정 등 비공개 심문 요청 오후 재판은 사실상 판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유·무죄 여부를 판단할 증거와 증인심문을 통한 증거조사절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증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판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긴장감이 나돌았다. 더욱이 증인으로 나온 피해자 A씨와 B씨가 피고인은 잠시 퇴정하고 방청석에 가림막을 설치해 비공개로 심문해줄 것을 요청해 법정이 한순간 긴장감이 더욱 팽팽해졌다. 증인보호 요청과 함께 사생활 침해 우려 때문이었다. 결국 증인석과 방청석 사이엔 가림막이 설치돼 심문을 이어갔다. 이에 재판장은 증인 녹음을 통해 퇴정해 있는 피고인이 들을 수 있도록 균형을 맞췄다. 반면 피고인 정씨는 만취해 자신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며 증거의 하나인 폐쇄회로(CC)TV 영상을 편집한 영상이 아닌 풀영상을 요청해 1시간 이상 재생하는데 시간을 소요했다. 이날 재판장은 배심원들을 향해 증인심문 중간중간 궁금한 점이 있다면 메모지에 질문내용을 전달해줄 것을 요청하는 배려도 이어갔다. 배심원들은 피고인 정씨가 엉덩이 말고 다른 부위도 접촉했는지 질문했다. 또한 피해자 B씨가 추행을 당할 때 A씨는 뭐하고 있었는지 허점을 파고드는 송곳질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변호인측은 “피고인 정씨는 자연동굴에서 20년 살다가 나와 다리 밑에서 7년 넘게 산 사회 부적응자이고 범죄전력도 많다”면서 “하지만 피고인이 하지 않은 행동에 대해서는 피고인이 책임을 지지 않는다.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서만 법적 책임을 지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전과 18범에 대한 차가운 시선이 연민의 시선으로 바뀌면서 법정이 돌연 숙연해졌다. 이날 검사측 최종 진술과 변호인 최종 진술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피고인 정씨의 진술이 끝나자 법정의 시계는 오후 6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림자배심원 평결과 배심원·법원 판결 거의 일치…형량에만 약간 차이 보여 감탄 그림자 배심원들은 제주지법 강란주 판사의 도움으로 실제 배심원들이 하는 평의절차를 그대로 재현했다. 기자출신 그림자 배심원들은 정씨의 동성 강제추행에 대해서는 ‘유죄’, 아동청소년 강제추행에 대해서는 ‘무죄’라는 결론을 내렸다. 양형은 1년 6개월 확정했다. 로스쿨 그림자배심원들도 거의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다만 양형만 1년으로 나와 다소 차이를 보였다. 이날 그림자배심원으로 참여한 김근영씨는 “법조인이 되는게 꿈인데 학교에서 한번 신청해보라고 해서 하게 됐다”며 “그림자 배심원은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림자 배심원들이 이날 유무죄 결론과 양형을 결정하기 까지 1시간여 만에 끝났지만 실제 배심원과 법원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결을 위해 숙고의 시간을 거듭했다. 오후 8시 30분쯤 돼서야 국민참여재판의 판결이 확정됐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림자배심원의 결과와 실제 국민참여재판에 참여한 배심원·법원의 판결이 거의 일치했다. 법원은 이날 피고인 정모씨에 대해 동성 강제추행은 ‘유죄’, 아청법 강제추행은 ‘무죄’ 판결과 함께 징역 1년형을 선고했다. 한편 제주지역에서 국민참여재판은 약 40여차례, 그림자 배심원제도는 7차례 열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김보름의 콘텐츠로 보는 세상] 스타벅스 똑똑하게 이용하는 법

    [김보름의 콘텐츠로 보는 세상] 스타벅스 똑똑하게 이용하는 법

    아샷추. 발음하기도 어려운 이 단어는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는 커스텀 음료 이름이다. 커스텀 음료란 취향에 따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료를 조합해 만드는 음료를 말한다. 아샷추라고 하면 아이스아메리카노에 커피 샷 추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아이스티에 커피 샷을 추가한 음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주문 실패담이 공유되면서 여름철 꿀조합 음료로 인기를 얻고 있다. 들리는 실패담들이 재미있다. 아샷추를 주문했는데 샷 추가로 쓴맛이 더해진 아메리카노를 받았다는 해프닝에, 아메리카노에 샷 추가로 생각하고 주문했다가 복숭아향이 나는 커피가 나와 낭패를 봤다는 사람도 있다. 아이스티에 커피를 섞다니 무슨 조합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달콤한 아이스티에 쌉쌀한 커피의 맛이 섞여 식후 입가심으로 이만 한 음료가 없다는 사람도 주변에 많아지고 있다. 이 외에도 레모네이드에 커피 샷을 추가한 ‘레샷추’, 바나나맛 우유에 헤이즐넛 커피를 섞은 편의점 버전의 커스텀 음료 ‘바샷추’도 있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해외로까지 입소문이 난 덕분에 바샷추는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편의점에서 맛봐야 하는 필수 음료가 됐다. 주류 버전의 커스텀 레시피도 있다. 과일맛 얼음 빙과인 고드름에 소주 3분의1 컵과 박카스 2분의1을 섞는 ‘고드름 하이볼’, 토마토 주스와 맥주를 반반 섞는 ‘토맥’, 맥주와 막걸리를 반반 섞는 ‘삐탁주’도 있다. 토맥과 삐탁주의 핵심 비결은 시원하고 탄산감 있는 라거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 맞춤형 커스터마이징 음료의 시작이 기본 음료에 커피 샷을 추가하거나 생크림, 시럽, 토핑 등을 기호에 따라 가감하는 단순한 형태였다면 이제는 메뉴판에 없는 음료를 취향에 따라 새롭게 만드는 단계로 발전했다. 스타벅스의 커스텀 음료 ‘말차 초코 컵빙수’가 대표적. 우선 제주 말차 크림 프라푸치노를 그란데 사이즈로 주문하고 퍼스널 옵션으로 클래식 시럽 4번에 캐러멜 시럽 1번 추가, 자바칩&토핑(반반) 5번 추가, 휘핑크림은 제외하고 캐러멜 드리즐과 초콜릿 드리즐은 ‘많이’, 기타 옵션에서는 유기농 말차를 5번까지 추가하면 원하는 빙수가 완성된다. 앱을 능숙하게 다루지 못하는 세대는 주문할 수도, 맛볼 수도 없는 음료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보다 아는 만큼 맛본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세태가 됐다. 폴란드 출신의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은 저서 ‘유행의 시대’에서 “사람은 소속되기를 꿈꾸며 독립을 꿈꾸고, 사회적 지지를 바라며 자율성을 원하고, 남들과 같아지기를 바라며 유일무이함을 추구한다”고 했다. 우리에게는 남을 따라 하고 싶으면서도 돋보이고 싶은 심리가 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취향이 있는지 단번에 알아내는 것은 쉽지 않다. 소셜미디어에서 소개하는 레시피들을 저장해 시도해 보고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반복해 보자. 유일무이한 나만의 레시피에 도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김보름 한성대 문학문화콘텐츠학과 교수
  • “기를 꺾어놔야” 1세 아들, 주걱이 부러지도록 때렸다…친모·공범 감형

    “기를 꺾어놔야” 1세 아들, 주걱이 부러지도록 때렸다…친모·공범 감형

    ‘기를 꺾어놓겠다’며 한 살배기 아들을 상습 폭행해 숨지게 한 친모와 지인들이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대전고법 제3형사부(부장 김병식)는 9일 친모 A(28)씨와 지인 B(29·여)씨에게 징역 15년을, 또다른 지인 C(26·여)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1심에서 A씨와 B씨는 징역 20년, C씨는 15년을 받았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 혐의가 아동학대살해죄 아닌 아동학대 치사죄로 결정돼 권고 범위가 징역 7~15년”이라며 “친모 A씨는 출산 후 필수 예방 접종 등 정상적인 훈육을 넘어선 학대 행위를 저지르지 않다가 B·C씨 집에서 동거하며 범행을 시작했고 육아법 검색, 휴대전화 배경 및 SNS 프로필 사진을 아들로 설정하는 등 피붙이를 보호하고 양육할 최소한의 의지나 모성애는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씨 등 3명은 지난해 10월 A씨의 한 살배기 아들을 상습 폭행하고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은 A씨가 동거남의 ‘가정폭력’을 피해 평소 알고 지내던 B·C씨의 거주지로 아기를 데리고 옮기면서 일어났다. 이들 셋은 별다른 직업 없이 매달 150만원이 나오는 A씨의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했다. 범행은 지난해 9월 초부터 10월 4일까지 이뤄졌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1살 된 아기에게 ‘기를 죽여 놔야 한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1달 동안 폭행을 일삼았다”고 했다. 범행 도구는 태블릿 PC, 철제 집게, 휴대전화 충전기 줄 등을 가리지 않았다. 나무 구둣주걱을 많이 휘둘렀다. 여행지 호텔에서 가져와 갓 돌 지난 아기를 때린 뒤 “효과가 좋다”고 부러질 정도로 자주 썼다. 폭행은 아기의 머리, 허벅지, 발바닥 등을 가리지 않았고, 하루 수십차례 폭행할 때도 있었다. 기초생활비를 받아 제주도 등 전국 각지를 수시로 여행하면서도 아기를 학대하고 폭행하는 짓을 멈추지 않았다. 이유도 없었다. B씨가 기르는 강아지 수염을 잡았다고 때렸고, 목욕 중 장난을 쳤다고 눈가에 멍이 들도록 걷어찼다. B씨는 지난해 9월 27일 오후 3시쯤 자신의 차 안에서 “징징대야 하는데 왜 징징대지 않느냐”고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어 나무 구둣주걱으로 11차례 폭행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B씨는 멀티탭 전선을 채찍처럼 휘둘렀다”며 “친모 A씨는 B씨와 C씨의 폭행을 방관하고 직접 학대 행위를 저지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C씨가 “기를 죽여놔야 편하다. ‘무서운 이모나 삼촌’ 하나쯤은 필요하다”고 하자 “알겠다”면서 어른 셋이 한 살배기를 공동 학대 살해하는 짓을 벌였다. 특히 A씨는 지난해 10월 4일 오후 1시쯤 아기가 “새벽에 잠 깨 보챈다”는 이유로 B씨에게 기저귀가 터지고 구둣주걱이 부러지도록 맞아 숨이 멎어갈 때 마냥 지켜보다 C씨와 담배 피우러 자리를 뜨는 비정함을 보였다. 아기는 방치 속에 거친 숨을 몰아쉬다 이날 오후 3시 31분쯤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들의 범행은 병원 의료진이 아이의 얼굴과 멍 자국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밝혀졌다. A씨는 1심 재판에서 “엄마로서 자식을 지켰어야 했는데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몰랐다. 가슴이 찢어지고 고통스럽다”고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B씨·C씨와 함께 “1심 형이 무겁다”고 항소했다.
  • 검찰, ‘간첩 누명’ 납북어부 103명 2차 명예회복 추진

    검찰, ‘간첩 누명’ 납북어부 103명 2차 명예회복 추진

    검찰이 과거 간첩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납북귀환 어부 103명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직권재심 등의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해 다른 납북귀환 어부 100명에 대해 직권재심 절차를 진행한 데 이어 두 번째 조치다. 직권재심은 형사판결에서 재심 사유가 있을 경우, 검찰이 피고인을 대신해 청구하는 제도다. 대검찰청은 9일 승운호·고흥호·탁성호 등 7척에 탑승했던 납북·귀환 어부 97명에 대해 직권재심을 청구하라고 이날 춘천지검·강릉지청·순천지청에 지시했다. 이들은 1971년 8∼10월 동해에서 어업 중 북한 경비정에 의해 강제 납북됐다가 이듬해 9월 귀환했다. 집단 수용 상태로 합동신문을 받은 뒤 관할 경찰서로 인계돼 절반 이상이 구속 상태로 수사받았다. 이후 반공법·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선장·기관장은 대부분 실형, 선원들은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검은 또 당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던 6명에 대해선 불기소로 처분을 변경하도록 지시했다. 대검 관계자는 “사건부와 판결문 등을 검토한 결과 구속영장 집행 전까지 법률 근거나 영장 없이 불법 구금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해 5월 대검 차장(총장 직무대리)으로 부임한 이후 과거 사법 절차에서 피해를 본 이들의 명예 회복에 애쓰고 있다. 2022년 5월에는 5·18 민주화운동 관련자들에 대해, 같은 해 8월에는 제주 4·3 사건 관련자들에 대해 직권 재심 청구를 지시했다.
  • [포토] 폭염경보 속 제주엔 나무수국 ‘활짝’

    [포토] 폭염경보 속 제주엔 나무수국 ‘활짝’

    제주도 북부와 동부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9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동화마을에 새하얀 나무수국이 활짝 피어 탐방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 에어부산 운수권 5개 받을 때 경쟁사는 32개…“몰아주기 도 넘어”

    에어부산 운수권 5개 받을 때 경쟁사는 32개…“몰아주기 도 넘어”

    부산 지역 거점 항공사인 에어부산이 최근 10년간 확보한 운수권이 5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정부가 운수권 배분 과정에서 에어부산을 홀대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국민의힘 소속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곽규택 의원(부산 서·동구)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운수권 배분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항공사에 신규 배분된 운수권은 134개다. 티웨이 항공과 제주항공이 이 기간에 운수권을 32개씩 배분받았다. 다음은 대한항공 19개, 아시아나 항공 12개, 이스타항공 10개, 진에어 8개, 에어인천 6개, 에어부산·플라이강원 5개 순이다. 운수권은 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는 권리다. 항공사의 대표적인 무형 자산이며,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다. 정부가 외국 정부와 항공회담을 통해 항공기 운항 횟수를 정하고, 그 횟수 내에서 항공사에 운수권을 배분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티웨이가 보유한 운수권은 22개로, 2014년의 5개에 비교하면 340% 증가했다. 제주항공 운수권도 같은 기간 8개에서 34개로 325% 증가했다. 반면 에어부산은 3개에서 7개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항공사별 보유 여객기 대비 운수권 수를 보면 이스타 항공은 1대당 운수권 1개, 제주항공은 0.87이다. 에어부산은 0.32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간 합병 추진 과정에서 아시아나의 자회사로 피인수 기업인 에어부산이 운수권 배분 과정에 배제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곽 의원은 “항공사 합병과정에서 티웨이, 제주항공은 특혜를 받고 피인수 기업인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운수권 배분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이번 조사에서 사실로 확인된 것”이라며 “부산지역 거점 항공사인 에어부산 분리매각 요구가 계속되는 중이고, 기업결합이 완료되지도 않았는데 불공정한 운수권 배분이 지속되는 것은 공정 경쟁에 어긋나며, 사실상 에어부산 죽이기”라고 밝혔다. 이런 영향으로 에어부산이 거점 공항으로 사용하는 김해공항의 입지도 약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의 ‘공항별 여객기 등록현황’을 보면 김해공항 등록 여객기는 2021년 31대였는데, 2022년 28대, 지난해 26대로 줄었다. 반면 제주공항 등록 여객기는 2021년 70대, 2022년 75대, 지난해 94대로 늘었다. 등록 여객기가 2021년 13대였던 청주공항도 지난해 26대로 늘어났다. 곽규택 의원은 “모회사 합병 과정에서 에어부산의 몸집을 줄이기 위해 항공기 수를 줄인 여파가 김해공항 입지 약화에도 직접적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평가했다.
  • 3분 30초면 비양도 ‘드론 배송’… “치킨 시키셨죠?”

    3분 30초면 비양도 ‘드론 배송’… “치킨 시키셨죠?”

    “양념 반 후라이드 반 치킨 시키신 분?” 지난 3일 제주도 비양도 주민들이 드론으로 치긴 8마리와 수제햄버거 8개를 주문해 먹었다. 주민들은 “오래 살다 보니 이런 신기한 일을 겪는다. 좋은 세상 오래 살아야겠다”면서 “다음에 손주들 오면 치킨을 꼭 시켜 먹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배편으로 한림항에서 비양도까지 가는 소요시간은 15분 정도. 반면 드론은 3분 30초여서 따끈따끈한 치킨을 먹을 수 있다. 드론 이용료는 건당 3000원이다. 제주도가 국토교통부의 ‘2024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의 하나로 전국 최초로 섬을 대상으로 한 드론 운송사업 상용화를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도와 국토부는 지난해 9~11월 서귀포 상모리에서 가파도까지 생필품 드론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바 있다. 비양도는 매주 목·금요일에 저중량(3kg) 드론 배송을 한다. 중순부터는 가파도(고중량 15㎏)와 마라도(3㎏)에서 매주 수~금요일 서비스를 제공한다. 역배송도 할 수 있다. 비양도의 경우 성게알, 뿔소라 등을 배송할 예정인데 3㎏에 1만원이다. 역배송료는 한국어촌어항공단에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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