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제주
    2025-08-13
    검색기록 지우기
  • 강사
    2025-08-13
    검색기록 지우기
  • 7급 공무원
    2025-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이혼
    2025-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6,497
  • 지방의대 지역인재전형 지원자 수 2.3배 늘었다

    지방 의과대학이 2025학년도 수시모집 지역인재전형에서 선발 인원을 대폭 늘리자 지원자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지역인재전형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26개 비수도권 의대 지원자 수는 1만 9423명으로 지난해(8369명)의 2.3배로 집계됐다. 의대 증원에 따라 선발 인원이 지난해 800명에서 1.9배인 1549명으로 늘었지만 응시자 증가 폭이 더 커서 경쟁률이 10.5대1에서 12.5대1로 상승했다. 충청권 6개 의대 지원자 수는 지난해(1213명)의 4.4배 수준인 5330명으로 늘었다. 경쟁률도 14.3대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권(13.8대1), 부울경(12.9대1), 호남권(10.6대1), 강원권(10.3대1), 제주권(3.6대1) 순이었다. 지원자가 줄어든 대학은 한 곳도 없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20.9대1의 충북대였다. 대구·경북은 계명대 18.3대1, 부산·울산·경남에선 부산대 17.7대1, 호남은 동아대 17.6대1, 강원은 한림대 11.4대1 등이 높았다. 지역인재전형은 의대 소재지 고등학교를 3년 내내 다녀야 지원할 수 있는데 선발 인원이 늘면 합격이 수월해질 거란 심리가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역인재를 뽑지 않는 단국대 등 지방의대 27개교는 전국 선발 전형 경쟁률이 29.6대1에서 19.8대1로 떨어졌다.
  • [단독] ‘딥페이크’ 경기 북부 3년 새 4배… 서울·세종·인천 검거율 30%대

    [단독] ‘딥페이크’ 경기 북부 3년 새 4배… 서울·세종·인천 검거율 30%대

    전국 ‘156건→297건’ 2배 늘어나서울·경기 남부 58건씩 최다 발생제주·충남·충북은 검거율 ‘70%대’“사건 규모 따라 수사팀 확충 검토” 지인을 상대로 한 딥페이크(허위 영상물) 성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피해가 우려되는 학교 명단을 모은 지도까지 온라인에 등장한 가운데 올 들어 경기 북부와 경남 등에선 딥페이크 범죄 신고가 3년 전보다 3~4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신고 건수를 바탕으로 서울신문이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선 경찰과 교육청이 딥페이크 범죄 예방과 단속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딥페이크 범죄 검거율은 지역에 따라 30~70%로 천차만별이었으며 서울과 인천·세종 등이 유독 낮았다. 18일 서울신문이 경찰청으로부터 제공받은 전국 18개 시·도경찰청별 딥페이크 범죄 현황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딥페이크 범죄 신고가 가장 많이 접수된 곳은 서울과 경기 남부로 각각 58건씩이었다. 통상 사이버 범죄는 가해자 위치를 특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피해자가 신고한 곳에서 수사가 진행된다. 따라서 이들 지역에서 피해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지역이나 학교에서 알게 된 지인을 상대로 한 딥페이크 범죄가 늘어난 터라 가해자도 같은 지역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경기 북부(37건)와 전북(21건), 경북·경남(17건), 부산(13건), 대구·인천·전남(11건) 등에서도 신고 접수가 많았다. 올 7월까지 발생한 딥페이크 범죄 건수를 3년 전인 2021년과 비교해 보면 경기 북부는 4.1배(9건→37건)나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범죄 건수가 1.9배(156건→297건) 늘어난 데 비해 증가세가 가파르다. 경남도 2.8배(6건→17건)나 늘었다. 2021년엔 1건에 그쳤던 경북·충북·광주는 올해 각각 17건·10건·4건이 접수되는 등 대다수 지역에서 범죄가 증가했다. 반면 범인 검거율은 지역에 따라 편차가 컸다. 2021년부터 올해 7월까지 3년여간 시·도청별 검거율을 비교해 보니 딥페이크 범죄 발생이 가장 많은 서울은 검거율이 30.1%로 가장 낮았다. 인천(31.1%)과 세종(33.3%)도 30%대에 머물렀다. 경북(40.6%), 전남(47.4%), 전북(47.4%)도 50%를 밑돌았다. 반면 제주(76.5%), 충남(73.1%), 충북(72.4%), 경남(67.6%) 등은 검거율이 높은 편이었다. 딥페이크 범죄는 지난달부터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고 신고도 급증하고 있어 실제 피해는 더 클 것으로 분석된다. 경찰청은 지난달 28일부터 딥페이크 특별 집중단속을 시작했으며 추석 연휴 이후 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직장 동료 등 주변 지인 24명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하고 다른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과 교환해 공유한 30대 남성을 최근 구속 송치하기도 했다. 딥페이크 범죄가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사력을 집중하는 한편 교육당국과 예방 활동 등 체계적인 공동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도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중 성폭력 범죄 전담 인력은 2021년 105명에서 올해 131명으로 26명 충원되는 데 그쳤다. 앞서 김병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은 지난 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접수되는 사건 규모를 보고 전담 수사팀 확충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뉴스분석]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징계받은 ‘갑질’ 공무원 1년 새 30% 껑충… 타격 없는 경징계 96%

    [뉴스분석]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징계받은 ‘갑질’ 공무원 1년 새 30% 껑충… 타격 없는 경징계 96%

    작년 징계자 144명 전년比 29.7%↑중앙 46.6%, 지자체 11.3% 징계 늘어 교육부 0→28명…· 경기 30명 최다파면 ‘0명’… 작년 중징계 전체 5명 끝신고해도 기관·기관장 평가에 쉬쉬“조직부적응자” 낙인… 2차 가해“징계 강화로 실효 높이고 재발 방지 필요‘괴롭힘 방지’ 개정안 처리 국회 하세월 우리 사회에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지난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징계받은 국가직·지방직 공무원이 전년보다 30%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징계 처분은 10명 중 9명 이상이 경징계로 그쳐 ‘갑질’ 행위가 재발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직장 내 괴롭힘’ 가해 공무원 중앙 58명→ 85명, 지방 53명→59명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월한 지위 등을 이용해 다른 공무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는 ‘직장 내 괴롭힘 행위’로 징계받은 국가 공무원과 지방 공무원은 지난해 총 144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2022년(111명)보다 29.7% 늘어난 수치다. 중앙부처 소속 국가 공무원은 58명에서 85명으로 46.6%, 지방자치단체 소속 지방 공무원은 53명에서 59명으로 11.3% 증가했다. 중앙부처 가운데 2022~2023년 동안 관련 징계가 가장 많았던 기관은 교육부로 28명에 달했다. 교육부는 2022년만 해도 징계 공무원이 한 명도 없었으나 지난해 28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어 해양경찰청(26명), 경찰청(24명), 법무부(18명), 소방청(9명), 해양수산부(5명), 국세청(4명), 보건복지부·외교부·식품의약품안전처(각 3명) 순이었다. 고용노동부, 국방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통일부 등은 징계자가 각 1명으로 가장 적었다.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같은 기간 경기가 3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13명), 전북(9명), 광주(8명), 대전(7명), 세종·강원(각 6명), 충북·충남·전남·경북·경남(각 5명) 등의 순이었다. 제주는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관련 징계자가 없었다. “신고해도 ‘청렴도평가’ 의식 조사 안 해”기관장 공천 경선 지장 등 이유로 덮는다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공무원들이 매년 끊이지 않고 이에 대해 정부가 개선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되레 근절되지 않고 증가한 것이다. 많은 공무원은 이런 결과에 대해 해당 기관의 조사 과정 단계의 소극성과 ‘솜방망이’ 징계를 꼽는다. 잘못된 행위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설령 조사를 해서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 해도 대부분 가해자에 대해 경징계로 그쳐 징계에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 공직사회 내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징계 수위는 96.1%가 경징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징계유형별로 보면 2년간 255명의 가해 공무원 중 208명(81.6%)이 단순 훈계 조치인 견책, 감봉 등의 경징계를 받았다. 파면은 단 한 건도 없었으며 해임은 국가·지방직 공무원 모두 합쳐 10명(각 5명, 3.9%)에 그쳤다. 공무원 징계는 공무원 연금 절반을 삭감하고 최대 5년간 재임용이 금지되는 파면과 해임 등 중징계와 견책·감봉·정직·강등 등 경징계로 나뉜다. 가해 중앙 공무원은 견책(46명), 감봉(44명), 정직(38명), 강등(10명) 등 경징계가 138명(96.5%)이었다. 해임은 지난해 2명, 재작년 3명 등 5명에 불과했다. 지방 공무원 역시 견책이 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정직(33명), 감봉(31명), 강등(6명) 등 경징계가 104명(95.4%)이었다. 국가·지방공무원법 개정안 내도 미적‘괴롭힘 금지’·피해자 보호 조항 없어21대 국회 종료 전부 폐기…22대도 요원징계를 내려도 신상에 ‘타격’이 크지 않다는 얘기다. 일선 공무원들은 신고 건이 하나도 없는 기관을 비롯해 신고해도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해 직장 내 괴롭힘 건수가 이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지자체 공무원은 “기관이 조사를 꺼리는 대표적인 이유로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으면 기관 평가와 기관장의 차후 공천 경선 때 지장이 있으니 신고해도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가해자와 피해자 간 기본적인 분리 조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기관에 대한 우호적인 평가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조직 논리 속에 피해자는 신고했다는 이유만으로 ‘조직부적응자’ ‘문제아’라는 2차 가해가 이뤄지고 다시 갑질이 반복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징계 자체가 약하다 보니 재발 방지에 도움이 안 된다며 처벌 규정 강화를 촉구하는 여론도 상당하다. 한 네티즌은 “(공직사회 내) 갑질 행위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징계·처벌이 경미하기 때문인데 이런 식이라면 절대 (갑질 행위가)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경찰 등 많은 곳에서 갑질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파렴치한들이 많은데 파면 등 중징계와 함께 형사 처벌하도록 처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에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나 피해 공무원 보호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조항이 없다. 이에 지난 21대 국회에서 민간 근로자에게 적용되는 근로기준법과 마찬가지로 공무원 조직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했을 경우 신고나 조사, 피해자 보호 조치 등을 규정한 관련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폐기됐다. 이번 22대 국회에서도 유사한 내용이 담긴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이 지난 6월 발의됐지만 처리는 여야 대치 국면 속에 후순위로 밀려 요원한 상태다. 양 의원은 “공직사회의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사회적인 문제의식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관련 피해가 증가하는 등 조직문화 변화가 더디다”면서 “공무원들이 직장 내 괴롭힘을 겪는 일을 방지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지방 의대 지역인재 지원자, 작년의 2.3배로 늘었다

    지방 의대 지역인재 지원자, 작년의 2.3배로 늘었다

    지방 의과대학이 2025학년도 수시모집 지역인재전형에서 선발 인원을 대폭 늘리자 지원자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지역인재전형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26개 비수도권 의대 지원자 수는 1만 9423명으로 지난해(8369명)의 2.3배로 집계됐다. 의대 증원에 따라 선발인원이 지난해 800명에서 1.9배인 1549명으로 늘었지만, 응시자 증가 폭이 더 커서 경쟁률이 10.5대 1에서 12.5대 1로 상승했다. 충청권 6개 의대 지원자 수는 지난해(1213명)의 4.4배 수준인 5330명으로 늘었다. 경쟁률도 14.3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권(13.8대 1), 부·울·경(12.9대 1), 호남권(10.6대 1), 강원권(10.3대 1), 제주권(3.6대 1) 순이었다. 지원자가 줄어든 대학은 한곳도 없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충북대 20.9대 1이다. 대구·경북은 계명대 18.3대 1, 부산·울산·경남에선 부산대 17.7대 1, 호남은 동아대 17.6대 1, 강원은 한림대 11.4대 1 등이 높았다. 지역인재전형은 의대 소재지 고등학교를 3년 내내 다녀야 지원할 수 있는데, 선발 인원이 늘면 합격이 수월해질 거란 심리가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역인재를 뽑지 않는 단국대 등 지방의대 27개교는 전국 선발 전형 경쟁률이 29.6대 1에서 19.8대 1로 떨어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 상위권 학생들이 모집정원이 크게 늘어난 지역인재전형에 집중 지원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역인재의 합격선이 전국 선발 합격선보다 높은 지방권 의대도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단독]경기북부 ‘딥페이크’ 3년새 4배…서울·세종·인천 검거율 30%

    [단독]경기북부 ‘딥페이크’ 3년새 4배…서울·세종·인천 검거율 30%

    지인을 상대로 한 딥페이크(허위 영상물) 성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피해가 우려되는 학교 명단을 모은 지도까지 온라인에 등장한 가운데 올 들어 경기 북부와 경남 등에선 딥페이크 범죄 신고가 3년 전보다 3~4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신고 건수를 바탕으로 서울신문이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선 경찰과 교육청이 딥페이크 범죄 예방과 단속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딥페이크 범죄 검거율은 지역에 따라 30~70%로 천차만별이었으며 서울과 인천·세종 등이 유독 낮았다. 18일 서울신문이 경찰청으로부터 제공받은 전국 18개 시·도경찰청별 딥페이크 범죄 현황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딥페이크 범죄 신고가 가장 많이 접수된 곳은 서울과 경기 남부로 각각 58건씩이었다. 통상 사이버 범죄는 가해자 위치를 특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피해자가 신고한 곳에서 수사가 진행된다. 따라서 이들 지역에서 피해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지역이나 학교에서 알게 된 지인을 상대로 한 딥페이크 범죄가 늘어난 터라 가해자도 같은 지역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경기 북부(37건)와 전북(21건), 경북·경남(17건), 부산(13건), 대구·인천·전남(11건) 등에서도 신고 접수가 많았다. 올 7월까지 발생한 딥페이크 범죄 건수를 3년 전인 2021년과 비교해 보면 경기 북부는 4.1배(9건→37건)나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범죄 건수가 1.9배(156건→297건) 늘어난 데 비해 증가세가 가파르다. 경남도 2.8배(6건→17건)나 늘었다. 2021년엔 1건에 그쳤던 경북·충북·광주는 올해 각각 17건·10건·4건이 접수되는 등 대다수 지역에서 범죄가 증가했다. 반면 범인 검거율은 지역에 따라 편차가 컸다. 2021년부터 올해 7월까지 3년여간 시·도청별 검거율을 비교해 보니 딥페이크 범죄 발생이 가장 많은 서울은 검거율이 30.1%로 가장 낮았다. 인천(31.1%)과 세종(33.3%)도 30%대에 머물렀다. 경북(40.6%), 전남(47.4%), 전북(47.4%)도 50%를 밑돌았다. 반면 제주(76.5%), 충남(73.1%), 충북(72.4%), 경남(67.6%) 등은 검거율이 높은 편이었다. 딥페이크 범죄는 지난달부터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고 신고도 급증하고 있어 실제 피해는 더 클 것으로 분석된다. 경찰청은 지난달 28일부터 딥페이크 특별 집중단속을 시작했으며 추석 연휴 이후 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직장 동료 등 주변 지인 24명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하고 다른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과 교환해 공유한 30대 남성을 최근 구속 송치하기도 했다. 딥페이크 범죄가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사력을 집중하는 한편 교육당국과 예방 활동 등 체계적인 공동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도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중 성폭력 범죄 전담 인력은 2021년 105명에서 올해 131명으로 26명 충원되는 데 그쳤다. 앞서 김병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은 지난 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접수되는 사건 규모를 보고 전담 수사팀 확충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씨름하면 이만기보다 김민재 떠올릴 수 있게” ‘괴물’ 김민재 추석 모래판까지 접수…4연속 우승으로 올해 5관왕

    “씨름하면 이만기보다 김민재 떠올릴 수 있게” ‘괴물’ 김민재 추석 모래판까지 접수…4연속 우승으로 올해 5관왕

    ‘괴물’ 김민재(22·영암군민속씨름단)가 처음으로 추석 모래판을 제패하며 4개 대회 연속 백두급(140㎏ 이하)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 통산 13번째 우승이다. 김민재는 18일 경상남도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4 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결정전(5판3승제)에서 서남근(29·수원시청)을 3-0으로 물리치고 꽃가마에 올랐다. 김민재는 4월 문경 대회를 시작으로 6~8월 단오, 보은, 삼척에 이어 추석 대회까지 4개 대회 정상을 거푸 밟으며 올해 5관왕에 올랐다. 12번째 백두장사 등극에 천하장사 타이틀까지 포함하면 개인 통산 13회 우승이다. 울산대 재학 시절인 2022년 단오와 천하 대회, 민속씨름에 입문한 지난해 설날과 단오 대회 그리고 올해 단오 대회 3연패를 일군 김민재는 마지막 퍼즐이던 추석 대회 패권까지 차지하며 민속씨름 메이저 대회를 모조리 섭렵했다. 전날 32강에서 윤성민(38·영암군민속씨름단)에 기권승을 거둔 뒤 이날 16강에서 김진(35·증평군청), 8강에서 김찬영(29·정읍시청), 4강에서 백원종(26·정읍시청)을 모두 2-0으로 물리친 김민재의 기세는 결정전도 단숨에 집어삼키며 ‘무결점 우승’을 달성했다. 들배지기와 빗장걸이를 주고받은 끝에 왼덧걸이로 첫째 판을 따낸 김민재는 들배지기로 둘째 판, 들배지기에 이은 왼덧걸이로 셋째 판을 쓸어 담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민재는 우승 뒤 “전 대회까지 연속 3번 우승해 이제는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하고 게을러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추석 대회 결승에서 만나 패배를 곱씹은 김진과의 16강전이 가장 어려웠다는 김민재는 “추석 대회 허리 부상 이후 자세가 계속 떴는데 올해 중반부터 기본기에 충실하다 보니 자세가 다시 낮아져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그러면서 “영암에서 열리는 천하장사 대회가 올해 남은 목표이고 그다음은 씨름하면 이만기보다 김민재가 떠오르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연휴를 장식한 이번 대회에서 소백장사(72㎏ 이하)는 황찬섭(27·제주도청), 태백장사(80㎏ 이하)는 최원준(25·창원시청), 금강장사(90㎏ 이하)는 정종진(24·울주군청), 한라장사(105㎏ 이하)는 김무호(21·울주군청)가 차지했다.
  • “유열 사망” 가짜뉴스 확산…‘폐섬유증’ 현재 상태는?

    “유열 사망” 가짜뉴스 확산…‘폐섬유증’ 현재 상태는?

    폐섬유증으로 투병한 가수 유열(63)씨의 사망설이 지속 확산한 가운데, 실제로는 그가 건강을 회복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유씨는 최근 폐 이식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전날 스포티비뉴스는 한때 목소리도 잘 나오지 않았던 유씨가 수술 후 불편함 없이 대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유씨와 친분이 있는 포크그룹 ‘다섯손가락’ 이두헌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유열 형이 폐 이식 수술 후 처음으로 전화를 주셨다. 목소리도 예전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유씨는 지난해 11월 유튜브 채널 ‘에덴교회 0691TV’ 영상에서 폐섬유증 진단 사실을 털어놨다. 수척해진 모습으로 마이크를 잡은 그는 “6년 전부터 건강에 이상 신호가 왔다. 성대 이상에 폐섬유증이 찾아왔고 이후에 폐렴도 겪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흡도 힘들고 기침도 나고 목이 간지러우니까 말도, 노래도 쉽지 않았다. 아내가 그만 내려놓으라고 해서 가족과 함께 제주도로 갔다. 처음으로 나를 오롯이 돌아본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가수 겸 라디오 DJ 등으로 활약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유씨는 이 영상에서 교회 전도사로 소개됐다. 폐섬유증은 폐에 염증이 생겼다 없어지기를 반복하며 폐 조직이 점차 딱딱하게 굳는 병이다. 유씨는 영상에서도 기침하며 거친 숨을 내쉬는 등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유튜브에는 그가 사망했다는 가짜뉴스가 확산했다. 이에 대해 에덴교회 측은 지난 5일 “유열 사망은 가짜 뉴스”라고 반박하며 “유열은 현재 수술 후 건강하게 회복 중이다. 거짓 허위사실 유포는 법적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멸종위기종 ‘크리스마스 트리’ 한라산 구상나무 숲, 100년간 절반 사라졌다

    멸종위기종 ‘크리스마스 트리’ 한라산 구상나무 숲, 100년간 절반 사라졌다

    ‘크리스마스트리’로 알려진 멸종위기종 한라산 구상나무 숲 면적이 100여년전과 비교해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한라산 구상나무 숲의 100여년간 분포 변화를 조사한 결과 1918년 1168.4ha에서 2021년 606ha로 48.1%(562.4ha)나 감소했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190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의 고지도와 항공사진을 분석해 한라산 구상나무 숲의 변화를 추적했다. 1910년대에 제작된 조선임야분포도는 우리나라 산림 상태를 정량적으로 파악할수 있는 가장 오래된 고지도다. 제주 지역의 경우, 1912년부터 1918년까지 진행된 조선토지조사사업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근대적 토지측량법을 이용해 제작됐으며, 24개의 토지이용 및 식생범례를 활용했다. 한라산 지역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1948년부터 1979년까지의 항공사진, 2006년과 2015년의 정사영상이 분석에 활용됐다. 이 자료는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제공받았다. 2021년 정사영상(지표면의 기복에 의해 발생하는 사진상의 왜곡을 보정해 동일 축척이 되도록 지도처럼 만드는 영상)은 구상나무 보전전략 사업의 일환으로 촬영된 것으로 연구에 포함됐다. 이들 지도, 사진, 영상을 통해 분석한 결과 성판악 등사로 중심의 동사면이 502.2㏊로 가장 큰 감소를 보였고, 영실 일대(서사면)와 큰두레왓 일대(북사면)도 각각 58.0㏊, 40.7㏊ 감소했다. 반면 방애오름 일대(남사면)는 38.5㏊ 증가했다. 한라산 구상나무 숲의 감소는 식생천이 등 자연적인 요인 뿐만 아니라 목재 이용, 가축을 키우기 위한 상산방목지 활용 등 인위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구상나무 숲의 변화는 더욱 가속화됐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기온상승, 태풍, 가뭄 등 기상 현장이 구상나무 숲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2006년 이후에는 연평균 감소율이 1.37~1.99%로 급증해 구상나무 숲의 쇠퇴가 더욱 심각해졌으며 제주 지역 기후변화의 압력이 한라산 1500m 이상 아고산 침엽수림의 생태계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강석찬 세계유산본부장은 “한라산 구상나무 숲의 감소와 지역적 변화 특성을 고려한 종합적인 보전전략을 수립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종합적인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자료를 구축하고 활용해 한라산 구상나무 숲의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성묘하다 쓰러지겠네…9월 중순에 ‘35도’ 늦더위 기승

    성묘하다 쓰러지겠네…9월 중순에 ‘35도’ 늦더위 기승

    추석 연휴에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부산과 경남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는 등 폭염이 연휴까지 이어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경남 창원과 양산 35.6도, 진주(대곡) 35.2도, 밀양 35도, 김해 34.9도 등 부산과 경남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34~35도를 웃돌았다. 대구와 경북지역 역시 폭염이 이어져 이날 오전 10시 기준 청도 33.3도, 예천 지보 33.0도, 고령 32.7, 대구(하빈) 32.7도, 울진 소곡 32.6도 등 33도를 웃돌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경남 진주·밀양·함안·창녕·합천과 충북 옥천·영동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데 이어 오후 2시를 기해 경남 고성·함양·산청, 대구와 경북 구미·경산·경주 등 14곳, 부산 서부와 중부, 동부, 전북 진안·무주에도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앞서 경남 창원·김해·양산·사천·하동·의령, 충북 청주, 경남 창원 등 11곳, 전북 전주와 고창 등 11곳에 내려진 폭염경보도 유지되고 있다. 강원 원주·횡성 등 5곳과 경북 포항 등 8곳, 울산서부·울산동부, 산지를 제외한 제주 전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을 비롯해 당분간 낮 최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가을 늦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내일 전국에 구름이 많은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 소나기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5~30㎜, 전라권 5~40㎜, 경상권 5~40㎜, 제주도 5~20㎜ 등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27~34도로 예상되는 가운데 광주와 대구의 낮 최고 기온이 34도까지 치솟고 서울도 32도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했다.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까지 올라 평년보다 3~6도가량 높은 가을 늦더위가 이어진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 “그돈이면 동남아” 다신 안간다더니…추석 연휴에 결국 이곳 찾았다

    “그돈이면 동남아” 다신 안간다더니…추석 연휴에 결국 이곳 찾았다

    물가가 높고 바가지가 심하다는 불만이 확산되면서 내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소폭 감소했던 제주도가 이번 추석 연휴 여행지로 가장 인기가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제주항공이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13일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까지 노선별 항공권 예약자 수를 집계한 결과 편도 기준으로 제주도 노선 예약자가 10만 3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5만 1600여명), 필리핀(2만 2500여명), 베트남(1만 9300여명), 중국(1만 1100여명) 등이 제주도의 뒤를 이었다. 특히 이 기간 항공권 예약자 중 50대 이상의 비중이 30%를 넘어 부모 세대에서도 추석 연휴 기간 차례를 지내는 대신 여행을 가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고 제주항공은 설명했다. 제주항공의 집계 결과 전체 예약자 25만 1000여명 중 50대 이상은 7만 8500여명으로 전체의 31%를 차지했다. 50대 이상 예약자는 제주 노선(3만 1000여명)을 가장 많이 예약했으며 일본(1만 3700여명) 노선, 중국(1만여명)이 뒤를 이었다. 앞서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전국 만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 연휴 계획’ 여론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9%는 여행을 떠나겠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74%는 국내 여행지를, 26%는 해외 여행지를 선택했는데, 국내 여행지 중 제주도(20.5%)가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꼽혔다. 이어 강원도(10.0%), 부산(7.3%) 순으로 나타났다.
  • [추석연휴 핫이슈] 광주시립미술관 ‘시천여민’전

    [추석연휴 핫이슈] 광주시립미술관 ‘시천여민’전

    광주시립미술관이 광주비엔날레 창설 30주년 기념 특별전 ‘시천여민(侍天與民)’을 오는 12월 1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본관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동학농민혁명 130주년과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상흔을 예술을 통해 치유하기 위해 창설된 광주비엔날레 30주년을 기념하고자 기획됐다. 전시 제목인 ‘시천여민’(侍天與民)은 ‘시천주조화정’(侍天主造化定)과 ‘여민주공동체’(與民主共同體)를 줄인 말이다. ‘하느님을 모시고 조화 세상을 열어나간다’는 동학의 정신과 ‘사람들과 더불어 공동체를 이뤄나간다’는 뜻으로 오월정신을 담고 있다. 이처럼 동학으로부터 오월정신을 이어 한국 근현대사에서 민주·인권·평화라는 공통된 정신적 가치가 계승돼 왔음을 재인식하기 위한 전시다. 전시에는 구본주, 김나리, 김미련, 김화순, 김상집, 서용선, 정연두, 이상호, 이준석, 하성읍, 노주일, 펑흥쯔, 하야토 마치다 등 국내외 작가 45명이 참여했다. 회화, 조각, 영상 등 100여점과 동학농민혁명, 5·18민주화운동 아카이브 자료를 선보인다. 서른일곱의 나이에 요절한 조각가 구본주(1967∼2003)가 20대 때 조각한 ‘갑오농민전쟁’과 ‘혁명은 단호하다’, ‘칼춤’ 등을 만날 수 있다. 김나리는 20여년간 신화와 전설 속 인물을 흙으로 빚은 두상 작품 99점을 선보인다. 동학농민혁명 당시 선봉장으로 참수당했던 최재호는 거칠지만, 단호한 눈빛으로 다시 살아났다. 서용선은 동학혁명을 이끈 전봉준이 한성 일본영사관에 구금되었을 때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동학부터 이어온 민초들의 역사는 신학철의 ‘한국 근대사-금강’에서 정점을 이룬다. 이름 모를 의병부터, 임시정부, 광복, 제주 4·3사건, 6·25 한국전쟁, 4··19혁명, 유신에 항거한 부마항쟁, 1987년 6월 민주항쟁 등이 전시의 변곡점을 이룬다. 동학으로부터 이어진 1980년 5월 광주는 민주·인권·평화라는 공통된 가치와 만나 빛을 발한다. 늦깎이로 미술을 공부해 80년 5월 전남도청 광장의 모습을 재현한 김상집의 작품을 비롯해, 하성읍의 신작과 김준권의 미공개 작품도 만날 수 있다. 광주시립미술관 김준기 관장은 “동학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광주민주화운동까지 계승된 과정을 살펴보는 전시”라며 “피맺힌 항쟁사에 깃든 생명과 평화공동체의 가치를 되새기는 예술 공론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포토] 한복 입고 무더위 피하기

    [포토] 한복 입고 무더위 피하기

    추석(秋夕)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여름 더위가 이어지면서 연휴 사흘째인 16일에도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강원과 경상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렸고, 체감온도는 이날도 33∼35도까지 오르겠다. 밤에 날씨가 식지 않으니 낮에도 높은 기온이 이어져 이날도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26∼35도까지 오르겠다. 지역별로는 서울·대전 33도, 광주·제주·청주 34도 등 곳곳에서 여름 더위를 방불케 하며, 전북 전주와 정읍은 이날 35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열기는 밤에도 이어져 당분간 곳곳에서 잠 못 드는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국에는 가끔 구름이 많겠고, 강원 영동과 경상권,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다. 오전 6∼9시 서울·인천·경기 북부를 시작으로 충청 남부와 남부 지방에는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리겠다. 전북에서는 해가 진 이후에도 소나기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에 따른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5㎜ 내외, 충남 남부와 충북 남부 5∼20㎜, 광주·전남과 전북, 대구·경북 내륙과 경남 내륙 5∼60㎜ 등이다. 특히 남부 지방은 남동풍에 의해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겠다. 바다에서는 서해 남부 해상과 제주도 해상, 남해상을 중심으로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다. 제주도 해안과 남해안, 동해안에는 너울이 유입되겠다. 특히 이날부터 달의 인력이 강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아지는 시기인 만큼 해안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겠다. 사진은 추석 연휴인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바닥분수대에서 한복을 입은 어린이들이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 ‘MZ 공무원’ 줄줄이 이탈… 전국 지자체 대책 마련 분주

    ‘MZ 공무원’ 줄줄이 이탈… 전국 지자체 대책 마련 분주

    “제가 꿈꿔 온 공직 생활과는 너무 다른 것 같아요.” 대구 지역 한 구청에 근무하고 있는 A(여·27)씨는 꿈에 그리던 공무원이 됐지만, 2년 만에 퇴직을 고민하고 있다. 적은 보수에 비해 많은 업무량, 딱딱한 공직사회 문화 때문이다. A씨는 “조금이라도 젊을 때 공직을 떠나 다른 일을 알아봐야 하나 싶은 생각”이라고 토로했다. 일명 ‘MZ세대’ 라고 불리는 젊은 공무원들의 공직사회 중도 이탈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전국 지자체가 저연차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장기 재직 휴가 제도를 신설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16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대구시는 이달 초 5년 이상 10년 미만 저연차 공무원에게 장기 재직 휴가를 부여하기 위해 ‘지방공무원 복무 조례 일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현행 규정은 10년 이상 재직한 공무원에게만 장기 재직 휴가를 부여했으나, 이를 5년 이상 저연차 공무원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 밖에도 대구시는 올해 초에는 ▲인사철 떡 돌리기 자제 ▲연가(휴가) 사용 눈치 주기 자제 ▲계획 없는 회식 자제 ▲개인정보 공개를 꺼리는 직원을 위한 비상 연락망 공지 자제 등을 골자로 한 ‘근무 혁신 4대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6월 재직 기간 1년 이상 5년 미만 공무원에게 3일의 ‘새내기 휴가’를 부여하기로 했다. 제주도 또한 10년 이상 근무자에게 적용하던 5일의 장기 재직 휴가를 5년 이상으로 확대했다. 저연차 공무원을 위한 휴가 제도는 전국 17개 시·도 중 울산과 전북·전남을 제외한 대부분 지자체가 시행하고 있다. 이들 지자체가 이같은 대책 마련에 나선 건 공직사회를 떠나는 저연차 공무원이 갈수록 늘어나서다.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혁신처와 전국 17개 시·도로부터 ‘20대와 30대 지방공무원 의원면직 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2020년는 3077명이었다가, 2021년에는 3854명, 2022년 4100명, 2023년 4144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MZ세대 공무원들이 공직사회를 떠나는 대표적인 이유는 적은 임금이다. 전국공무원노조는 올해 9급 1호봉 초임 공무원 임금은 기본급 187만7000원에 직급 보조비, 정액 급식비, 정근수당 가산급 등을 더하면 232만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저 임금 기준의 일반 근로자 월급인 206만740원 보다 26만원 많은 수준이다. 세금을 떼면 실수령액은 190만원 수준이라는 게 전공노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다 악성 민원으로 인한 스트레스, 경직된 공직사회 문화도 퇴직을 마음먹게 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휴가를 비롯한 단기적인 대책 외에도 장기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제는 단순히 안정적이라는 점만으로 공무원을 하려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악성 민원인들에게도 법과 규정에 따라 응대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을 실어 줘야하며, 경직된 공직 사회 문화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양수가 새고 있어요” 75곳 병원서 거절당한 임신부… ‘손가락 절단’ 남성은 90㎞ 거리로

    “양수가 새고 있어요” 75곳 병원서 거절당한 임신부… ‘손가락 절단’ 남성은 90㎞ 거리로

    충북 청주에서 “양수가 새고 있다”는 25주차 임신부가 병원 75곳에서 거절당한 일이 알려졌다. 광주에선 손가락이 절단된 환자가 응급치료를 해줄 수 있는 병원을 찾지 못해 90㎞ 넘게 떨어진 전북 전주까지 이송됐다. 15일 충북도와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25분쯤 청주에서 “25주 된 임신부의 양수가 터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119 구급대는 임신부가 하혈하는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환자를 받아줄 병원들을 찾기 시작했다. 충북을 시작으로 서울과 인천, 경기, 전라, 경상, 제주까지 대형병원 75곳에 이송을 요청했지만 “산부인과 의사가 없다”, “신생아 병실이 부족하다” 등 이유로 모두 이송을 거부했다. 도 소방본부는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운영 중인 충북도에 이날 오후 3시 39분쯤 이런 상황을 알렸고, 신고자가 119에 도움을 요청한 지 6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5시 32분에서야 임신부는 청주의 한 산부인과에서 치료받을 수 있었다. 이마저도 ‘아이가 잘못돼도 병원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취지의 서류에 보호자가 서명하고 나서야 들어갈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다행히 임신부는 안정을 되찾은 상태이며 태아도 무사하다”며 “중증이라고 판단되는 임신부의 경우 지역에서는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기가 힘든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광주 광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1분쯤 광산구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문틈에 손가락이 끼여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119 구급대는 전남대병원 등 대학병원 2곳과 종합병원 1곳, 정형외과 전문병원 1곳 등 대형 의료기관 4곳에 문의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이들 병원은 접합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없거나 휴무라는 이유로 이송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급해진 구급대는 전북지역 의료기관까지 수소문한 끝에 자동차로 약 1시간 10분, 90㎞ 거리인 전주의 한 정형외과로 남성을 이송했다. 사고 약 2시간 만인 오후 3시 37분쯤 전주 병원에 도착한 남성은 손가락 접합수술 등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소방본부 관계자는 “대기 시간 없이 가장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 광주에서 약 1시간 떨어진 전주로 환자를 이송했다”고 말했다.
  • “전기차는 차고지증명 승인도 안해줘”… 서민 울리는 ‘차고지증명제’ 들끓는 성토

    “전기차는 차고지증명 승인도 안해줘”… 서민 울리는 ‘차고지증명제’ 들끓는 성토

    “친정이 이쪽이라 육아 도움도 받을 겸 몇년째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몇년 전부터 차고지 증명제가 시행되면서 차고지 등록해야 하는 건 온 제주도민이 다 아는 사실일 겁니다. 그런데 연동에 주차장이 없는 옛날 다세대 주택이나 많은 집들은 다 어떻게 하고 있는 겁니까? 차고지 증명제의 취지는 불법 주차를 줄이고 도로의 쾌적성을 높이는 동시에 도민의 안전까지 도모하는 거 아닐까요? OOO공영주차장이 가까워서 2년간 비싼 정기권을 구입해 차고지증명을 해 법을 준수했습니다. 그런데 2년 이상은 더 이상 차고지증명도 할 수 없는 상황인데 이 법은 누가 만든 겁니까”(8월 28일 현모씨) “현재 제주도에 입도하여 거주한 지 4년 차가 다 되어가는 제주도민입니다. 며칠전 이사를 해 차고지증명을 다시 하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기차의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입주민분들과 더불어 입주민대표자분께서 차고지증명을 승인을 안해줍니다. 저희가 거주하는곳에 전기차량이 없는것도 아닐뿐더러 거주하는 분께서 개인적으로 개인충전기도 설치하셨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사오는 분들에 한해서 전기차 차량 관련해 차고지증명 승인을 안해주신다는 공지를 저희가 받았으며 차고지증명제 사이트를 들어가보니, 과반수 동의를 받아야하는 차고지 증명제 자체가 이러한 문제를 낳은거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희는 2주안으로 차고지 증명을 해야하고 하지 못할 경우에는 과태료 대상인데 전기차만 주차할 수 있는 반경 1㎞내에 주차공간을 마련해주거나, 전기차 한해서 차고지증명제를 없애주세요.”(8월 21일 이모씨) # 불법 주차 줄이고 주차환경 개선 의도 상실… 차량 증가 억제 효과도 미미제주도가 교통난과 주차난 두토끼를 잡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차고지 증명제’가 전면 확대 2년 만에 서민들 울리는 ‘반서민정책’이라는 성토와 함께 존폐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열린 제주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도 오영훈 도지사를 상대로 차고지 증명제 정책을 꼬집는 질문이 빗발쳤다. 차고지증명제는 자동차 소유자가 자기 차고지를 확보하도록 해 주거지역 도로의 기능회복 및 긴급 자동차 접근로 확보, 주차환경 개선 등을 위해 도입한 제도다. 도는 2007년 대형차량을 대상으로 제주시 동지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된데 이어 2017년부터는 제주시 동지역 중형차로 확대했다. 2019년엔 도 전역 제1종 저공해자동차(전기차 등)를 포함한 중형자동차 이상으로, 2022년부터는 전 차종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집 없는 서민들과 청년들에 대한 경제적 부담만 가중시키는 제도라는 불편과 성토가 들끓고 있다. 김기환(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원도심 지역 같은 경우에 보면 오래된 건물들은 과거의 기준에 따라서 주차장이 확보되지 않았다”면서 “주차장이 확보되지 않은 것은 불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차고지 증명제라는 나중에 추진된 정책 때문에 원도심 주민들이 피해를 많이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집 없는 서민들뿐만 아니라, 원도심의 좁은 골목길에 거주하는 주민들이나, 차고지 공간이 없는 집에 사는 주민들은 차고지가 없다는 이유로 차를 구입할 수도 없고, 매매 거래를 통한 이전 등록도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사를 가고 싶어도 차고지가 없는 곳으로는 이사는 꿈도 못꾸는 상황이 됐다. # 차고지 없어 공영주차장 1년 요금 90만원 내고 이용 ‘세금 폭탄’차고지가 없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인근 공영주차장의 1년 단위 정기주차 요금을 별도로 납부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 전부다. 그러나 그 금액이 만만치 않다. 차고지 증명용 공영주차장의 1년 요금은 동(洞) 지역은 90만원, 읍·면지역은 66만원이다. 이는 중·소형 자동차 소유자가 연간 납부하는 자동차세 금액보다도 갑절 가까이 많은 금액이다. 사실상 ‘세금 폭탄’으로 불리는 이유다. 인근에 민간주차장이나 공영주차장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차고지 증명을 하는 방법도 있지만, 공영주차장 기준으로도 1년 90만원의 임대료를 내야 한다. 이렇게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떠 안으면서 임대를 했다 하더라도 지정 주차공간을 내어주는 것 아니기 때문에 주차를 못하고 또 다른 골목길을 찾아 세워야 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상속받은 차량 명의이전도 못해 애타는 경우도 생겨났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제주도에 바란다’는 게시판을 통해 “상속문제 해결을 위해 알아보던 중 황당한 일이 있었다”며 “아버지께서 소유하셨던 자동차 한대가 저에게 상속이 될 예정인데 차량 등록지가 제주도로 되어 있어 차고지증명을 하지 않으면 명의 이전이 안된다는 것이다. 차고지 증명제 불이행 과태료 부과기준이 20일 이라서 명의 이전후 그전에 판매하면 문제가 없을줄 알았는데만 명의이전 자체가 안되니 당연히 판매도 안 된다. 한가지 방법은 명의이전 당일 중고차로 매매 하라는 것인데 서귀포시청 ‘직접방문’만 가능하다고 했다”며 황당해했다. #육지에 사는데 상속받은 차량 차고지 증명 안되면 명의 이전도 안돼김황국(국민의힘) 의원은 “차고지 증명제와 관련해서 도민들이 너무 힘들어 한다”며 “특히 주차장 면수를 확보하지 못한 지역에 사는 분들은 차고지 증명제 때문에 굉장히 재정적인 불이익을 보고 있다”고 폐지론까지 거론했다. 더불어민주당 정민구 의원도 “차량 증가 억제가 목적인지, 공영주차장 임대수입을 올리는 것이 목적인지 취지가 불분명해졌다”고 꼬집으면서 “원도심지역의 건축물은 최근 지어진 건물보다 오래된 건축물이 더 많다. 제주의 지난 세월이 담겨있는 근대 건축물도 많은 곳인데 차고지증명제로 공동화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의 이러한 지적에 대해 오영훈 지사는 “차고지증명제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제주도에서만 시행되는 정첵인데, 자동차 보유와 운행을 위해 제주도민들이 비용을 더 지출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일부 지적에 대해 수긍했다. 그러면서 “현재 70만 대의 자동차 등록 수는 점진적으로 줄여나가야 한다. (현재의 차량 대수를) 유지한 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저는 없다고 본다”고 전제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차고지 증명제 관련 용역이 끝나는대로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차고지 증명제 실태조사와 실효성 확보 방안에 대한 이 연구용역은 현재 제주연구원에 의뢰해 진행 중으로, 올해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제주 자동차 등록수 70만대… “차량증가 억제 목적인지, 공영주차장 임대수익창출인지” 비난화북동에 사는 이모씨는 “오래된 빌라이다 보니 주차구역이 8가구에 주차면 4개뿐이어서 차고지 증명이 더 이상 안된다고 한다. 저희 같이 오래된 빌라나 오래된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사람은 차를 폐차시킬 때까지만 타고 폐차시키면 차 사지 말고 걸어다니라는 말과 똑같다”며 “차고지 증명은 부자들을 위한 제도라고 생각이 되는데 저만 그렇게 생각하나요”라며 되물었다. 지난 5일 12평아파트에 산다는 오모씨는 제주도의회에 바란다는 게시를 통해 “95세대 35년된 아파트인데 24대만 차고지증명을 해 주니 매일 차고지 증명제때문에 시달린다”며 “ 차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든 차고지증명을 해야만 차를 살 수있으니 답답하다. 어떻게 1년에 백만원 이상을 내고 증명제를 하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지난 13일에 제주도의회 게시판에도 김모씨가 “제주도에서만 실행되고 있는 차고지 증명제는 무주택자나 , 차고지 확보가 어려운 도민들은 어찌 하라는 행정인지 모르겠다”며 “취지는 좋으나 실효성이 없는 제도로 결국엔 지주만 배 불리는 행정 , 임대 장소를 알선 받아도 주차를 보장 받지 못하는 행정으로 도민의 삶을 살펴보지도 못하는 대책없는 차고지 증명제 제발 폐지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차고지증명제가 처음 시행되던 2007년 제주지역 자동차 등록대수는 자가용 20만 7886대를 포함해 총 22만 8858대였다. 2017년에는 46만9392대(자가용 35만5700대)로 갑절 이상 증가했다. 전면적 확대 시행한 2022년 1월 기준으로는 66만 1977대(자가용 39만7539대)로 나타났다. 5년 새 20만대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올해 8월 기준으로는 709995대(자가용 42만 6914대)에 달하고 있다. 차량의 증가를 억제시키는 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제주 이어 김해공항에도 드론 출몰… 항공기 지연에 귀성객과 관광객 불편

    제주 이어 김해공항에도 드론 출몰… 항공기 지연에 귀성객과 관광객 불편

    추석 연휴 제주공항에 이어 김해공항에도 드론이 출현해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일이 벌어졌다. 15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5분쯤 김해공항 인근에서 드론으로 추정되는 물체로 인해 이착륙이 10여분 중단되면서 항공편 8편(출발 4편, 도착 4편)이 20~30분 지연 도착했다. 앞서 지난 13일 오후 9시 5분쯤 제주공항 외곽 순찰을 하던 경비요원에 의해 드론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비행하는 것이 발견돼 오후 9시 17분부터 오후 10시 5분까지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이 48분간 전면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이 때문에 오후 11시부터 커퓨타임(야간 이착륙 금지시간)인 김포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던 항공편 6편은 인천공항에 착륙했고, 1편은 결항하면서 귀성객과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제주공항 측은 “공항 주변 지역에서 허가받지 않은 드론 비행은 항공기 운항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과태료 대상이 된다”며 “특히 추석 명절 기간 드론 활동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공항은 국가보안 가급 시설로 반경 9.3㎞ 이내 지역은 드론 비행금지 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 봄은 6일 빨라졌고 열대야는 2일 늘었다…기후통계로 본 ‘이상기후’

    봄은 6일 빨라졌고 열대야는 2일 늘었다…기후통계로 본 ‘이상기후’

    기후변화 영향으로 새로운 기후 평년(1991~2020년)의 전국 평균 기온이 이전 평년(1981~2010)보다 0.3도 오른 가운데 봄은 6일 빨라졌고 열대야는 2일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개발원의 ‘기후평년을 통해 본 기후변화’ 보고서를 보면 새로운 기후 평년의 한국 연평균 기온은 12.8도로 이전 평년보다 0.3도 올랐다. 10년 단위로 보면 1980년대보다 2010년대가 0.9도 더 높았다. 기후 평년값은 세계기상기구(WMO)의 기준에 따라 10년 주기로 산출되는 기후의 기준값이다. 2020년까지는 1981~2010년의 기후 평년값을 사용했다. 주요 도시 기온은 전국 평균 기온의 변화 폭과 비슷하게 이전 평년보다 0.3~0.4도 올랐다. 서울의 신 평년값은 12.8도로 전국 평균과 같았다. 제주는 16.2도, 부산은 15.0도로 다른 주요 도시보다 높았다. 평균 기온이 오르면서 여름철 폭염과 열대야 현상은 각각 1.7일과 1.9일 늘었다. 반면 겨울철 한파 일수는 0.9일 줄었다. 기후변화는 ‘계절 길이’에도 영향을 줬다. 신 기후 평년 기간에 봄(91일)과 여름(118일)은 이전 평년보다 각각 4일 길어지면서 2~6일 빨라졌다. 가을(69일)과 겨울(87일)은 각각 1일과 7일 짧아졌다. 계절 길이가 변하면서 봄꽃인 매화의 개화일은 이전 평년보다 5일 빨라졌고, 겨울의 시작을 나타내는 서리와 얼음의 시작은 각각 3일씩 늦어졌다. 기후변화 추세가 이어지면 여름철이 5월 초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길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기상청 ‘기후변화 상황지도’를 보면 현재 97일 안팎인 여름철이 2050년쯤에는 117~131일까지, 2100년쯤엔 129~169일까지 늘어난다. 반면 현재 107일인 겨울철 길이는 21세기 후반에는 절반 수준인 40~82일로 짧아진다. 이에 기상청은 지난달 계절별 길이 재조정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강수량은 이전 평년과 비슷했다. 신 평년의 전국 연 강수량은 1306.3㎜로 이전 평년(1307.7㎜)과 유사했다. 다만 권역별로 보면 중부지방은 감소하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증가했다. 계절별로 보면 여름철 강수량이 710.9㎜로 이전 평년보다 12.3㎜ 줄었다. 겨울철 강수량도 0.8㎜ 줄어든 88.0㎜이었다. 반면 봄과 가을 강수량은 각 242.3㎜와 264.1㎜로 이전 평년 대비 5.7㎜와 4.4㎜ 증가했다. 이은주 기상청 국가기후데이터센터 사무관은 “이전 30년간에 비해 최근 기온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기후적 여름이 길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폭염과 열대야가 길어지는 현상은 최근 10년간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 씨름계 여진구에서 소백장사 황찬섭으로 우뚝 서기까지 6년…조회수 400만 황찬섭 생애 첫 장사 감격

    씨름계 여진구에서 소백장사 황찬섭으로 우뚝 서기까지 6년…조회수 400만 황찬섭 생애 첫 장사 감격

    조회수 수백만에 달하는 경기 동영상으로 ‘씨름돌’(씨름+아이돌)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씨름 부활의 불씨를 댕겼던 황찬섭(27·제주도청)이 마침내 방황을 끝내고 모래판 정상에 우뚝 섰다. 황찬섭은 15일 경상남도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4 추석장사씨름대회 소백장사(72㎏ 이하) 결정전(5판3승제)에서 베테랑 김성하(35·창원시청)를 3-0으로 완벽하게 제압하며 꽃가마에 올랐다. 이로써 황찬섭은 2019년 민속모래판에 입문한 뒤 6년 만에 장사에 등극했다. 황찬섭은 2018년 여름 유튜브에 올라온 제15회 학산배 전국장사씨름대회 대학 단체전 결승 영상으로 큰 인기를 누렸던 선수다. 당시 경기에선 졌는데 잘생긴 외모에 근육질 몸매, 화끈한 승부로 주목받았다. 조회수가 순식간에 100만회, 200만회(현재 418만회)를 돌파했다. 씨름의 침체기에 황찬섭을 필두로 젊은 선수들이 ‘씨름돌’로 주목받으며 이러한 바람을 타고 ‘씨름의 희열’이라는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이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황찬섭은 ‘씨름계 여진구’로 인기를 끌며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황찬섭은 2019년 민속 모래판에 정식으로 뛰어들었으나 인기만큼의 실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그간 최고 성적은 2021년 태백급(80㎏) 준우승 1번이었다. 3위는 4번. 한 팀에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하고 떠돌았다. 그러다가 올해 5번째 팀인 제주도청에 입단하며 이를 악물었다. 7월 보은 대회부터 새롭게 선보인 최경량 소백급은 그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황찬섭은 결정전에서 경남대 선배인 김성하를 맞아 첫째 판을 기습적인 안다리 걸기로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황찬섭은 거침이 없었다. 둘째 판에서는 김성하가 들배지기를 시도하자 안다리 걸기로 맞받으며 거푸 승리를 따내더니, 마지막 셋째 판은 들배지기로 마무리하며 사자후를 토했다. 한참 눈물을 쏟아낸 황찬섭은 샅바TV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황찬섭 장사로 불리고 싶었지만 다른 수식어가 붙어 속상했는데 이젠 황찬섭 장사로 불리게 되어 감사하고 기쁘다”면서 “제가 잠시 나와 있을 때도 잊지 않고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이번 장사로 조금이나마 보답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 늦더위에 에어컨 못 끈다, 9월 전력 수요 ‘한여름’ 수준

    늦더위에 에어컨 못 끈다, 9월 전력 수요 ‘한여름’ 수준

    기록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8월이 지나 9월에 접어들었지만, 늦더위가 계속되면서 전력 수요가 한여름 못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둘째 주 전력 최대 총수요는 100GW(기가와트)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15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평일인 지난 9~11일 전력 최대 총수요는 97GW(9일), 99.3GW(10일), 98.5GW(11일)로 집계됐다. 통상 더위가 물러가는 9월에는 전력 최대 총수요도 한풀 꺾이는 게 보통이지만 올해 9월은 둘째 주 한 때 최대 총수요가 99.3GW로 집계되는 등 한여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의 경우 9월 둘째 주 평일 총수요가 11일 89.1GW, 12일 88.6GW, 13일 84.4GW 등으로 올해보다 낮았다. 전력 총수요 추계는 전력거래소의 ‘전력시장 내 수요’와 함께 태양광 발전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전 직접구매계약(PPA), 소규모 자가용 태양광발전 등 ‘전력시장 외 수요’를 모두 합한 것이다. 전력시장 외에서 거래되는 자가용 태양광 발전 등의 정확한 출력량을 집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력거래소는 예측 오차를 고려해 총수요 추계치를 공개하고 있다. 9월이 절반 가까이 지났지만 밤더위조차 그치지 않은 상태라 전력 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4일과 15일 사이 밤에도 인천과 대전, 목포, 부산, 포항, 제주 등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9월 최고기온도 신기록 수립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광주(최고기온 34.8도), 경남 통영(34.4도)과 김해(36.5도) 등에서 9월 최고기온 신기록이 새로 수립됐고 9월 중순으로 범위를 좁히면 대구(34.9도)와 울산(33.3도) 등 더 많은 지역에서 신기록이 세워졌다. 전력 당국도 9월 늦더위가 추석 연휴 기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안정적인 전력 수급에 신경 쓰고 있다. 흐린 날씨와 늦더위의 영향을 받는 올해 추석 연휴에는 최저 수요가 47.5GW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 최저수요인 38.4GW보다 높다. 통상 공장 등이 가동되지 않는 추석 연휴 기간에는 전력수요가 낮다. 전력 당국은 이런 점을 고려해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9월 28일~10월 3일) 한국전력,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부발전 및 개별 발전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제주와 육지의 풍력·태양광 발전에 대한 출력제어에 나서기도 했다. 전기는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블랙아웃(대정전) 사태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최저 수요가 예상되는 기간에는 발전량을 줄이는 것이다. 다만 올해 추석에는 태양광 발전 등에 대한 출력제어를 시행하지 않는다. 날씨가 흐려 태양광 발전량이 예년에 비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늦더위로 에어컨 등 냉방 수요가 높은 만큼 발전량을 줄일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다. 전력거래소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추석 연휴 기간 평년보다 높은 수준의 기온이 지속되고 구름이 많고 흐릴 것으로 전망돼 출력제어 대책과 관련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 제주 이어 김해공항서도 드론 출몰…항공기 8편 지연

    제주 이어 김해공항서도 드론 출몰…항공기 8편 지연

    추석연휴 기간 공항 인근 상공에서 드론이 출몰하며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는 일이 잇따라 발생했다. 한국공항공사는 15일 김해공항 인근에서 드론이 포착돼 항공이 운항이 한때 중단됐다고 밝혔다. 김해공항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35분부터 10시 52분까지 17분간 항공기 이착륙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항공기 8편의 운행이 지연됐다. 공항은 국가보안 ‘가’급 시설로 공항반경 9.3㎞ 이내 지역은 드론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돼 있다. 때문에 사전 허가 없이 드론을 잘리면 안 되고, 적발시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지난 13일에도 제주공항 인근에서 드론 의심 물체가 발견돼 항공기 1편이 결항되고, 6편이 회항했다. 제주로 향하던 일부 항공기는 착륙하지 못하고 한동안 인근 상공을 맴돌아야 했고, 제주에서 지연 출발한 김포공항행 항공기는 오후 11시 이후 운행 제한 시간에 걸리면서 인천공항으로 우회 도착하는 등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공항 주변지역에서 허가받지 않은 드론비행은 항공기 운항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특히 추석 연휴 기간 드론 사용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