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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안공항 사고] 70대 부부동반 모임 여행 갔다가 참변… 제주도 애도의 물결

    [무안공항 사고] 70대 부부동반 모임 여행 갔다가 참변… 제주도 애도의 물결

    무안국제공항 항공기 사고로 인해 제주도민 70대 부부도 희생된 가운데 제주도가 유가족 지원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30일 오전 오영훈 지사 주재로 전남 무안국제공항 항공기 사고와 관련해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사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번 사고로 희생된 제주도민으로 애월읍에 거주하던 부부 A씨(71)와 B씨(69)를 29일 확인했다. 이들 부부는 부부동반 모임으로 갔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공항확충지원과와 사회재난과 직원을 무안에 파견해 현장에서 유가족을 지원하기로 했다. 유가족이 현재 제주에서 장례를 치르길 희망하고 있어 필요한 행정절차를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도의회 의원회관 1층 대회의실과 서귀포시민문화체육복합센터 2층 제1학습실에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한다.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2024년 직원 송년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시무식 등 내부행사도 간소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오영훈 지사는 “이번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신속한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계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제주도민 2명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큰 아픔으로 다가오고 있다. 항공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국가의 제1책무이다. 상황이 엄중한 만큼 정부 당국이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최대한 신속하게 수습하고 지원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 역시 “무안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희생된 희생자들을 마음 깊이 애도하고, 명복을 빈다”며 “제주도민에게 항공안전은 뗄래야 뗄수 없는 생명줄이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국토교통부 및 제주도는 제주공항 시설 안전과 항공기 이착륙 관련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위험 요소 개선에 필요한 조치를 즉각적으로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도 성명을 통해 “정부와 관계기관, 제주항공이 무한 책임으로 철저한 진상규명과 사고 수습, 유가족에 대한 빈틈없는 지원과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나갈 것”을 촉구했다. 한편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모두 181명이 탑승해 있었지만 승무원 2명을 제외하곤 179명이 숨을 거뒀다.
  • 국토부 “8시 59분 조종사 조류충돌로 비상선언…처음이자 유일”

    국토부 “8시 59분 조종사 조류충돌로 비상선언…처음이자 유일”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의 사망자가 나온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의 조종사가 사고 4분 전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로 인한 메이데이(조난) 신호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 안전을 총괄하는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주재로 진행한 브리핑에서 “사고기 조종사가 8시 59분에 조류 충돌에 따른 메이데이를 선언하고 복행(고 어라운드·착지하지 않고 고도를 높이는 것)을 했다”며 “당시 보낸 신호가 처음이자 유일한 조류 충돌 신호”라고 설명했다. 무안공항 관제탑은 이보다 2분 전인 오전 8시 57분 조류 활동(충돌) 경고를 했고, 2분 뒤 조종사는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를 외쳐 조난 신호를 보낸 뒤 ‘버드 스트라이크, 버드 스트라이크, 고잉 어라운드’라고 통보했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사고기는 이후 오전 9시 당초 착륙하려던 활주로 방향(01활주로)의 반대쪽에서 진입하는 19활주로를 통해 착륙을 시도했고, 9시 3분쯤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착륙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국토부는 “복항하는 과정에서 어느 순간 관제사와 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착지하게 된 것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 민주당 “‘특별재난지역’ 광주·전남으로 확대 검토”

    민주당 “‘특별재난지역’ 광주·전남으로 확대 검토”

    더불어민주당이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특별재난 지역을 현재의 무안군에서 광주·전남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30일 밝혔다. 민주당 항공사고 대책위원회 사고 수습 지원단장인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전남도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서 “특별재난지역을 광주·전남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면서 재난 재해대책비와 재난 특별교부세 등을 적극 활용, 유가족과 지역민들에게 피해 대책이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민주당이 사고의 당사자라는 생각으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포항 지진 피해 특별법과 같은 새로운 유형의 현대적 사회재난에 대한 복구 기준 마련과 특별법 제정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전날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전남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응급대책과 재해구호, 복구에 필요한 재정, 금융 지원 등을 받을 수 있고 피해복구비의 50%가 국가 예산으로 지원된다. 민주당도 전날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 직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항공참사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주철현 최고위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맹성규 의원과 행안위원장 신 의원, 무안군 출신 서삼석 의원도 참여했다.
  • 권영세 “비상계엄·대통령 탄핵으로 걱정 끼친 점 깊이 사과”

    권영세 “비상계엄·대통령 탄핵으로 걱정 끼친 점 깊이 사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와 관련해 사과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며 “정치를 복원하는 것이 지금 국회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서면 취임사를 통해 “우리 국민들은 지금 하루하루가 너무 힘드신데 우리 당, 우리 국회, 우리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 너무나 송구스럽다”며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조속히 다시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정치를 복원하는 것이 지금 국회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민생을 논의한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하기도 어려울 지경”이라며 “이제 사법이 할 일은 사법에 맡겨놓고 국회는 국회의 역할을 할 때다. ‘줄 탄핵’으로 국정을 마비시키면 그 피해는 모두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국민들은 물론이고 국제사회까지 대한민국 정치를 걱정하고 있다”며 민주당에 “정중히 요청드린다. 입법 폭거를 멈춰달라”고 말했다. 이어 “여야정 국정협의체는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으로 시작도 해보지 못하고 좌초됐다”며 “여야정 협의체를 통해 어려운 민생을 챙기는 일에, 급박한 국제 정세에 대응하는 일에, 혼란스러운 정국을 안정시키는 일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앞에 높인 현실이 무척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정치의 위기가 경제와 안보의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루속히 혼란을 안정시키고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에 대해서도 “여객기 추락 사고로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께 마음 깊이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힘은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신속한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당내 일부 갈등을 두고선 ‘천막 당사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은 어려울 때 더 힘을 내는 정당이었다”며 “삭풍의 천막당사에서도 우리는 다시 일어섰고, 8년 전 탄핵의 모진 바람도 이겨내고 당을 재건하여 정권 재창출을 이뤄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의 생각이 조금 다르더라도 지금의 위기 앞에서는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추락할 일 생기면 알바 구하게 미리 연락해” 카페 관리자 망언…결국 사과

    “추락할 일 생기면 알바 구하게 미리 연락해” 카페 관리자 망언…결국 사과

    “추락할 일 생기면 아빠, 엄마보다 나한테 먼저 카톡보내라.” 대구의 한 백화점에 입점한 프랜차이즈 카페 관리자가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두고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30일 공차코리아 등에 따르면 전날(29일) 오후 엑스(옛 트위터) 이용자 A씨는 “여러분 대구신세계백화점 내 공차 소비하지 말자. 이게 지금 아르바이트생한테 할 소리냐”며 “어른이 부끄럽지도 않나. 인류에 떨어진다”며 매장 관리자가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메시지에는 “오늘 비행기 터진거 봤지? 방학 때 해외 가는 놈들 있던데, 추락할 일 생기면 아빠, 엄마보다 나한테 먼저 알바 구하세요하면서 카톡 보내라. 결근 안 생기게”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밝힌 A씨는 “몸 터치는 일상이었고 아르바이트생들한테 개돼지 발언하더니 3개월 지나서는 ‘일부러 말 심하게 한 거다. 버틴 너희는 테스트 통과’ 이러면서 어물쩍 넘어갔다”며 “6개월 꽉 채우고 퇴사했는데 아직도 저런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게시물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자 누리꾼들은 “정신 나간 사람이 파는 음료를 어떻게 믿고 사 먹냐”, “사람이길 포기했느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공차코리아 홈페이지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공차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공차코리아는 “조사 결과, 해당 사건은 가맹점 관리자의 부적절한 개인행동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공차 신세계 대구 가맹점에서 발생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불편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차코리아의 기본 가치와 윤리에 반하는 일이었고, 책임을 통감한다. 또한 이 사안을 엄중히 검토하고 있으며, 관련 직원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홈페이지에는 해당 매장 점주의 자필 사과문도 함께 올라왔다. 점주는 “이번에 저희 직원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많은 분께 큰 심려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 모든 일은 점주인 저의 관리 소홀에서 비롯된 것으로 깊이 반성한다. 앞으로 매장운영과 직원 교육을 철저히 개선해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 광주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1대1 전담’ 지원

    광주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1대1 전담’ 지원

    광주시가 제주공항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과장급으로 전담공무원을 지정, ‘1대 1 전담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광주시는 3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고광완 행정부시장 주재로 제4차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지대본) 회의를 열고 ‘장례지원반을 구성, 피해자 장례 절차 및 시설 이용’ 등을 지원키로 했다. 특히 유가족 지원을 위해 과장급으로 1대 1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편의 제공 및 민원 해소, 장례 지원 등에 나서기로 했다. 전담공무원은 우선 희생자 장례지원에 힘쓸 예정이다. 장례시설 및 광주 5개 자치구와 협력해 유가족이 광주지역 장례시설 이용을 원하면 즉각 연결해 지원한다. 또 유가족을 위한 별도 공간을 마련하고, 물·담요·임시주거시설 등 생필품 지원한다. 유가족에게 재난 상황에 대한 실시간 정보도 제공한다. 광주시는 또 지역사회 차원에서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기 동구 5·18민주광장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피해자‧유가족의 심리회복 지원과 긴급 생활안정 지원에도 나선다. 재해로 인한 심리적 안정과 사회적응 지원이 필요한 유가족이나 동행인 등 간접 피해자들의 정신적·심리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전문가 상담을 지원한다. 고광완 행정부시장은 “희생자 유가족과 신속‧정확한 의사소통 채널을 구축,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1대 1 전담공무원을 지정‧운영키로 했다”며 “유가족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편의 제공 및 민원 해소에 전력하겠다”고 밝혔다.
  • 평택시, ‘제주항공 참사’ 합동분향소 운영·해맞이 행사 취소

    평택시, ‘제주항공 참사’ 합동분향소 운영·해맞이 행사 취소

    평택시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따른 국가 애도 기간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1일 평택호에서 개최 예정인 ‘2025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고 올해 종무식 등 각종 행사는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또 31일부터 오전 8시부터 정부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한 내년 1월 4일 저녁 8시까지 소사벌레포츠타운 청소년체육관 내에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를 설치, 운영하고 국가 애도 기간에 조기 게양과 공직자 애도 리본을 달도록 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며 “희생된 가족분들에게도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평택시는 분향소 내에 1일 3교대로 직원을 배치한다.
  • 광주·전남과 시군에 합동분향소 설치, 애도 잇따라

    광주·전남과 시군에 합동분향소 설치, 애도 잇따라

    제주 항공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30일 오전 9시 반부터 문을 연 전남 무안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의 합동분양소에는 이른 시간부터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각계각층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권 대표 권한대행은 방명록에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사고수습 및 진상규명,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이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다수 역시 합동분향소에 방문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고 이 대표는 ‘참사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작성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이날 스포츠파크 합동분향소를 찾아 “안타깝게 돌아가신 179분을 기억하고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무안 합동분양소를 찾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및 부총리를 만나 사고수습책을 논의하고 참사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본격적인 조문이 시작되면서 참사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시민들도 헌화로 희생자를 추모했다. 목포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합동분향소를 찾은 최재문(45)씨는 “너무나 안타까운 대참사고 너무 마음이 무겁고 아파서 희생자들을 위해 분향이라도 해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아 왔다”며 “정부가 나서서 최선을 다해 사태 수습과 향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근 무안군 삼향면에서 온 백용석(75)씨는 “너무 안타까워 잠을 설치고 분향소를 찾았다”며 “무안공항이 막 활성화되려고 하는데 이런 일이 생겨 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 스포츠파크 합동분양소에는 희생자 179명 중 신원이 확인된 인원에 대해 계속 위패가 마련되고 있다. 분향소 밖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유족과 분향객을 위해 차와 음식을 제공하는 등 봉사 활동을 펼쳤다. 희생자가 가장 많은 광주 5·18민주광장에도 합동분향소가 차려졌다. 분향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시민들이 이어졌고 방명록에는 희생자들을 기리고 원인 규명을 촉구하는 애도의 글이 잇따랐다. 희생자 대부분이 광주 전남에서 발생하면서 전남 22개 시군 역시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애도문을 내고 “유가족들께서 애타게 기다리는 피해자 신원이 마지막 한 명까지 신속히 확인되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내년 1월 4일까지 1주일간 ‘사고 희생자 애도 기간’으로 정해 전남 전역에 조기를 게양하고 공직자들은 애도를 표하는 검은색 리본을 달기로 했다.
  • 밤샘 작업으로 179명 희생자 중 141명 신원 확인…남은 사망자 신원확인 얼마나 걸릴까

    밤샘 작업으로 179명 희생자 중 141명 신원 확인…남은 사망자 신원확인 얼마나 걸릴까

    179명의 생명을 앗아간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지 이틀째에 접어든 가운데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들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다만 일부 사망자들은 시신의 훼손 상태가 매우 심해 DNA 확보와 유족들과의 비교 분석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0일 오후 7시 기준 사망자 179명 중 141명에 대한 신원 확인 절차가 마무리됐다. 지문 대조 등 밤샘 작업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 그러나 일부 사망자들 시신의 훼손 상태가 매우 심하고 미성년자의 경우 지문 감식이 불가능한 상태다. 가족들의 DNA 비교 분석이 필요하다. 다만 DNA 채취가 쉽지 않고 가족 단위 희생자들의 경우 DNA를 대조할 유족을 찾기도 어려울 수 있어 시신이 인도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난 여객기에 탑승했던 60대 부부의 경우 아내의 신원은 확인됐지만 남편의 시신 확인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원오 전남경찰청 수사부장은 이날 오전 3시20분쯤 무안국제공항 2층 대합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사망자 179명의 중 151명의 지문을 채취했다”며 “나머지 28명은 지문 감식을 할 수 없는 상태였고 시신의 훼손이 심하거나 어린이 등 지문 등록이 되지 않은 경우 신원 확인에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검안의가 5명에 불과해 희생자 시신 인도가 지연될 수 있다는 유가족들의 우려와 관련해 경찰은 국과수에 추가 검안의를 요청했다. 국과수는 이날 5명의 검안의를 사고 현장에 추가로 파견했다. 사체 검안을 도울 보조 인력 16명도 동행했다. 당국에서도 DNA 신속 판독기 3대를 투입하고 검안의와 보조 인력 등을 추가 투입해 신속한 신원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검시를 지원하는 광주지검·목포지청도 검안과 검시를 동시 진행해 조속히 시신 인도 절차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전북대 법의학자 이호 교수는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하면 현장에서 확인이 어렵고 유전자 DNA 확인이 필요한데 불이 나고 폭발이 있어서 DNA 확보가 쉽지 않을 수 있다”며 “DNA만 검출되면 다른 가족들과 대조해 빠르게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가족 단위로 탑승한 경우 DNA를 대조할 생존자 가족을 찾기가 어렵다는 변수가 있고 가족 관계도를 그려가는 것도 하나의 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보통 DNA 결과가 나오려면 1~2주 정도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번 사고는 국과수가 총력 대응해 집중하고 있어 예상보다 빠르게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항공 전문가 “활주로 끝 둔덕만 없었다면…피해 줄었을 것”

    항공 전문가 “활주로 끝 둔덕만 없었다면…피해 줄었을 것”

    179명의 사망자를 낸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활주로 끝의 콘크리트 재질 둔덕이 사고 규모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국토교통부는 해당 둔덕은 다른 국내 공항에도 설치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인규 항공대 비행교육원 원장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무안공항 활주로 길이(2800m)가 짧지 않았냐는 물음에 대해 “만약 400m 등 여유가 더 있었다면 피해를 줄였을 수도 있었겠지만, 활주로는 규정에 맞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활주로 끝에 있는 그 둔덕이 없었다면 이런 사고나 폭발도 덜 했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김 원장은 로컬라이저(착륙 유도 안전시설)가 외벽 앞 둔덕에 설치된 데 대해서는 영국 공군 출신 항공 전문가의 인터뷰를 언급하며 “어디 국내 어느 공항에도 사실 이런 데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왜 이런 것을(로컬라이저를 둔덕에) 설치해 놨을까 고민이 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동체가 둔덕에 부딪혀 아주 큰 충돌이 일어났고 그걸 넘어서면서 동강이 나 바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정이지만 저 둔덕이 없었다면 항공기가 계속 밀고 나가서 벽까지 뚫고 넘어섰다면 항공기는 지금보다 좀 더 온전한 상태로 남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앞서 항공 전문가인 데이비드 리어마운트는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무안 공항 둔덕 설치는 범죄 행위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토부는 “다른 국내 공항에도 설치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무안 공항은 활주로 종단 안전구역 외곽의 활주로 끝단에서 약 251m에 로컬라이저가 설치돼 있다”며 “여수공항과 청주공항 등에도 콘크리트 구조물 형태로 방위각 시설이 있다”고 했다. 주 실장은 “방위각 시설은 임의로 설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설치 규정이 있다”며 “사고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자세히 파악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원장은 사고 원인 규명과 관련해 “조류 충돌, 항공기 바퀴, 공항의 설계라든가 아니면 둔덕에 대한 부분들에 대해 단계적으로 조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애도… 울산 해맞이 행사 취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애도… 울산 해맞이 행사 취소

    전남 무안공항의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의 여파로 울산지역 해맞이 행사가 잇달아 취소됐다. 울산 울주군은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에 따른 전국적인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2025 간절곶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30일 밝혔다. 군은 이날 자체 회의를 열어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을 애도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애초 예정됐던 송년 콘서트 가수공연과 드론라이트쇼, 불꽃쇼 등 신년행사, 부대행사를 비롯한 간절곶 해맞이 행사의 모든 일정이 취소된다. 외부 임시주차장과 셔틀버스 운영도 중단된다. 다만, 군은 해맞이객들의 사고 예방을 위해 간절곶 일대의 안전과 원활한 차량 흐름을 위해 안전·교통관리 요원을 예정대로 배치할 예정이다. 울산 동구도 내년 1월 1일 오전 5시 30분부터 대왕암공원 해맞이 광장에서 열기로 했던 ‘2025년 대왕암 해맞이 축제’를 취소했다. 동구는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와 관련, 국가적인 추모 분위기에 동참해 고통을 나누기 위해 해맞이 축제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동구는 길놀이와 마술공연, 성악 등 식전 축하공연과 기원제 등의 모든 행사를 열지 않는다. 다만, 새해 해맞이를 위해 대왕암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이 안전하게 일출을 볼 수 있도록 애초 계획대로 전문 안전요원을 배치한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새해에는 다시 예전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국가적인 위기 극복에 힘을 모으자”라고 말했다. 남구도 ‘2025년 새해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남구는 새해 첫날인 내년 1월 1일 오전 6시 30분부터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고래광장에서 해맞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남구 관계자는 “국가적인 애도기간 분위기에 맞춰서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중구도 새해 첫날 계획했던 ‘2025년 병영성 해맞이 행사’를 이날 취소했다. 중구는 해맞이 행사 대신 병영성에 길이 10m 규모의 추모벽을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해맞이객과 추모객들의 안전을 위해 병영성 일원에 안전요원은 배치한다.
  • [무안공항참사] 지자체·지역경제계 연말행사 취소 잇따라

    [무안공항참사] 지자체·지역경제계 연말행사 취소 잇따라

    광주·전남 지방자치단체들과 경제계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애도하며 해넘이, 해맞이 행사를 잇달아 취소했다. 광주시는 30일 지역재난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내년 1월 4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오는 31일 제야의 종 타종식과 내년 1월 1일 무등산 해돋이 행사를 취소했다. 광주 동구도 시무식과 해돋이 행사를 취소하고 희생자 애도에 동참하기로 했다. 전남 장흥군은 이날 비상 회의를 열고 1월 1일 정남진전망대에서 열 예정인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이 행사를 위해 준비한 떡국과 김치 등을 지역 복지시설에 전달하고 혹시 모를 방문객들을 위해 1일 새벽 안전요원들을 현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완도군은 1월 1일 신지면 명사십리 해수욕장에서 하려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해남군도 오는 31일과 1월 1일 예정된 땅끝 해넘이&해맞이 행사와 화원 오시아노 노을 페스타, 북일 해맞이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그러나 1월 1일 땅끝마을과 오소재를 찾는 해맞이 관광객들을 위해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하고, 교통안내를 할 방침이다. 화순군은 내년 1월4일까지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1월1일 화순읍 개미산전망대에서 갖기로 한 을사년 해맞이 행사도 취소했다. 지역 경제계도 애도기간에 일부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광주상공회의소와 광주경영자협회는 내년 1월 3일 열리는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취소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기로 했다. 신년인사회는 매년 초 지역 경제계와 정·관계, 노동계 등 각계 인사가 모여 덕담과 인사를 나누는 경제계 최대 행사다.
  • 英 전문가 “활주로 끝 콘크리트 벽, 무안참사 만든 결정적 순간”

    英 전문가 “활주로 끝 콘크리트 벽, 무안참사 만든 결정적 순간”

    탑승객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전남 무안항공 참사의 결정적 순간을 만든 건 활주로 끝에 설치된 단단한 콘크리트 둔덕, 즉,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이었다는 영국 항공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영국 항공전문가 데이비드 리어마운트는 영국 매체 스카이뉴스에 “활주로 끝에 있는 로컬라이저와의 충돌이 재난의 결정적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비행기가 비행장 끝에 도달해 벽에 부딪치자 비행기는 거의 즉시 파괴됐다”면서 “거기에 콘크리트 벽이 있는 건 범죄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기 오버런 지점에서 200m 또는 그 이하 지점에 단단한 물체가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리어마운트는 “조종사가 비행기를 고속으로 비행하고 있음에도 비행기를 땅에 착륙시킨 후에는 탑승객들이 생존할 확률이 높았을 것으로 믿고 있었을 것”이라며 “조종사가 처한 최악의 상황을 고려할 때 그는 아름답게 추락시켰다. 항공기는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비행기는 지면을 따라 미끄러지면서 여전히 온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행기가 벽에 부딪히지 않았다면 경계 울타리를 뚫고 도로를 넘어 인접한 들판에 정차했을 것”이라며 “항공기가 속도를 줄이고 정지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모두가 살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종사들은 보안 펜스를 통과하거나 그런 것에 약간의 피해를 입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저는 그들이 살아남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남 무안 국제공항은 2007년에 개항한뒤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해왔다. 위성 지도를 보면 콘크리트 구조물은 수년간 활주로 남쪽 끝, 경계 울타리 근처에 서 있다. 지난 29일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주항공 여객기 7C2216편이 추락하기 불과 약 6시간 전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여객기와 동일한 보잉사 737-800 기종인 KL1204편도 기체에 이상이 생겨 불시착했으나 탑승객 182명 모두 생존했다. 항공전문매체 애비에이션헤럴드에 따르면 네덜란드 왕립항공(KLM)의 KL1204편은 현지시간 기준 지난 28일 16시 57분쯤 오슬로 가르데르모엔 공항에서 이륙해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19번 활주로에서 항공기를 이륙하던 도중 큰 폭발음을 들은 승무원들이 유압장치에 이상이 생겼음을 인식했고, 5000피트(1524m) 상공까지 올라가는 것을 멈추고 오슬로에서 남쪽으로 150㎞ 떨어진 도시 토르프의 산데피요르드 공항으로 우회했다. 이후 50분쯤 뒤인 오후 7시 5분쯤 산데피요르드 공항 18번 활주로에 착륙했고, 활주로 오른쪽에 있던 인근 풀밭으로 방향을 틀면서 기체는 서서히 멈췄다. 승무원 6명과 승객 176명이 전원 생존한 건 한국 시간으로 오전 3시 5분쯤이었고, 전남 무안에서 여객기 참사가 발생하기 불과 약 6시간 전쯤이었다. 해당 공항은 폐쇄됐고, 노르웨이 경찰은 항공기가 유압 장치 고장으로 비상 착륙했다고 보고했다. 해당 항공기를 운항한 조종사는 노르웨이 현지매체 VG 인터뷰에서 “착륙 후에 우리는 비행기를 통제할 수가 없었다. 비행기가 오른쪽으로 휘었고 우리는 그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 여객기는 생산된 지 24년이 됐으며, 2000년 11월에 KLM에 인도됐다. 조류 충돌로 랜딩 기어가 내려오지 않을 경우 화재나 폭발에 대비해 항공유를 상공에 버리거나, 착륙 전 인근 상공에서 최대한 선회하면서 연료를 소진하는 것이 정석적인 사고 대처법이다. 이 때문에 KL1204편도 오슬로 공항에 바로 착륙하지 않고 오슬로에서 150㎞ 떨어진 산데피요르드 공항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사고 항공기인 제주항공 7C2216편 조종사가 이를 시도하지 못 할 만큼 긴박한 상황에 처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해당 항공기가 두 번째로 착륙을 시도한 오전 9시 3분쯤 비행기를 속도를 줄일 수 있는 랜딩 기어 3개는 모두 펼쳐지지 않았다. 하지만 랜딩기어 3개가 모두 펼쳐지지 않았다 해도 보잉 737-800 항공기가 이토록 무력하게 파괴되는 비극적인 사고 사례가 발생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제주항공과 같은 결함이 있던 항공기 모두 비상 착륙하거나 우회했지만, 폭파되는 사망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 소속 보잉 737-800 기종 여객기가 이륙 직후 랜딩기어 문제로 이륙 후 2시간 반 만에 회항했다. 이 여객기는 승객 150명 이상을 태우고 인도 티루치라팔리 공항을 출발해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공항으로 향했으나 유압 시스템 고장으로 랜딩기어를 접을 수 없었다. 이후 4000피트(약 1219m) 상공에서 머물면서 문제 해결을 시도하다 티루치라팔리 공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지난 7월 19일에도 TUI 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도 랜딩기어가 접히지 않자 상공에서 대기하다가 맨체스터 공항으로 복귀했다. 즉, 랜딩기어 이상, 엔진 폭파 같은 기체 결함이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수는 있으나 사고의 결정적 원인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것이 항공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 참사 당일 김해 콘서트 연 이승환, 이번 주말 천안 공연은 “취소 요청”

    참사 당일 김해 콘서트 연 이승환, 이번 주말 천안 공연은 “취소 요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일 김해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한 가수 이승환(59)이 이번 주말 예정된 천안 공연에는 “취소 의견을 공연기획사에 전달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승환은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주항공 참사로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헤아릴 수 없는 슬픔과 아픔 속에 계실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1월 4일 천안 콘서트의 취소 의견을 공연기획사에 전달했다. 답이 오는 대로 알려 드리겠다”고 알렸다. 이승환은 이같은 공지와 함께 2장의 사진을 올렸다. 한 장은 참사 희생자의 명복을 비는 국화 이미지였고, 다른 한 장은 ‘제주항공 참사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무대 뒤 전광판에 떠올라 있는 사진이었다. 해당 사진은 참사 당일인 전날(29일) 경남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이승환의 데뷔 35주년 콘서트 ‘헤븐’ 현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데뷔 30주년을 맞아 전국 투어를 돌고 있는 이승환은 앞서 지난 25일 경북 구미 공연을 열 예정이었으나, 구미시가 ‘안전’을 문제 삼으며 취소 통보해 공연이 무산됐다. 이승환은 “이 사건은 표현의 자유 문제”라며 구미시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뒤이은 김해 공연을 둘러싸고도 일부 네티즌들이 김해시 홈페이지에 공연 취소 요구를 하고 나섰으나, 김해문화관광재단 측은 “만석인 팬들의 입장과 공연 진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그대로 간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공연은 1350석이 모두 매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공연 후 온라인상에 공유된 영상을 보면 이승환과 이승환 밴드 멤버들은 환호하는 관객들에게 웃음과 박수로 화답하면서 공연을 마무리했다. 이들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무대 뒤로 사라지면서 관객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이승환은 지난달 2일 경기 고양 공연을 시작으로 제주, 대구, 경기 수원 등에서 ‘헤븐’ 콘서트를 이어왔다. 취소 요청 의사를 전한 다음달 4일 충남 천안 공연 이후엔 경남 진주, 충북 청주, 경기 성남과 용인, 경남 창원, 전북 전주 공연이 예정돼 있다. 데뷔 30주년 콘서트의 대미는 내년 3월 15~16일 서울에서 마무리한다. 한편 소방청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태국 방콕공항을 출발해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착륙하려던 제주항공 7C2216편이 랜딩기어(비행기 바퀴) 미작동으로 동체착륙 후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이 휩싸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81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다.
  • 체육회장 후보들, 참사 애도 행렬에 동참

    체육회장 후보들, 참사 애도 행렬에 동참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애도 행렬에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들도 동참했다. 체육회 현 회장으로 3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후보는 30일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추모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국가 애도 기간인 내년 1월 4일까지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승민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항공기 사고로 안타깝게 많은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면서 “한순간에 너무나 많은 귀한 생명을 잃은 비통한 사고 앞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전남 무안군에 합동분향소가 차려지면 직접 찾아가 추모할 예정이다. 김용주 후보도 “무안공항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하얀 국화가 새겨진 애도문을 선거 관련 메시지를 보낼 때 함께 전송했다.
  • [무안공항 참사] 광주 시민사회·노동계 “희생자 애도”

    [무안공항 참사] 광주 시민사회·노동계 “희생자 애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이튿날인 30일 오전 참사 희생자 분향소가 마련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튿날인 30일 광주 지역 시민사회와 노동단체가 일제히 애도의 뜻을 전했다. 175개 시민·사회 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 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우리가 건네는 연대의 손길이 희생자 가족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애도 성명을 냈다. 그러면서 “관계 당국과 항공사는 희생자들에 대한 예의를 다하고 희생자 가족에 대한 지원책 마련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투명하게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비상행동은 “더 이상 이런 비극적인 참사가 없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도 우리는 앞장서겠다”며 “다시 한번 비극적 참사 희생자들과 비통한 마음 가눌 길 없으실 희생자 가족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추모했다.
  • 제주항공 참사로 방송 3사 시상식 모두 취소…연예계 애도 물결

    제주항공 참사로 방송 3사 시상식 모두 취소…연예계 애도 물결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로 연말 예정됐던 방송 3사 시상식, 공연 등이 잇달아 취소되고 있다. MBC는 지난 29일 연예 대상 시상식을 취소한 데 이어 30일 예정된 연기대상 시상식 생방송을 취소하기로 했다. MBC 측은 “이번 사고로 큰 슬픔에 잠긴 국민들과 함께 애도의 뜻을 나누고자 오늘 오후 8시 40분에 예정되어 있던 ‘2024 MBC 연기대상’ 생방송을 취소하고 녹화방송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녹화 방송 편성 일정과 수상자 발표 방식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오는 31일 연기대상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었던 KBS도 “2024 KBS 연기대상은 포토월 행사와 생방송 편성을 취소하고 녹화 방송으로 전환해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SBS가 1일 진행하기로 했던 ‘2024 SBS 연예대상’도 결방된다. 생방송은 물론 녹화 방송도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제주항공 참사로 인한 추모 분위기 속 행사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날 예정된 도경수·원진아 주연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제작보고회에 이어, 3일 오전 진행 예정이었던 디즈니+ 시리즈 ‘트리거’ 언론시사회도 취소됐다. 디즈니+ 측은 “항공기 사고로 인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가수 테이는 31일 강원도 원주에서 예정된 송년 콘서트 ‘올해도 고마웠어’ 취소를 공지했다. 이 콘서트에는 테이 외에도 가수 강산에와 박지현 등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가수 이승환도 내년 1월 4일 천안에서 진행하는 콘서트를 취소한다. 그는 SNS에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헤아릴 수 없는 슬픔과 아픔 속에 계실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콘서트 취소 의견을 공연기획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걸그룹 아이브는 내년 2월 3일 세 번째 미니앨범 ‘아이브 엠파시’(IVE EMPATHY) 발매를 앞두고 프로모션 콘텐츠 공개 일정을 당분간 연기하기로 했다. 그룹 세븐틴의 부석순도 두 번째 싱글 텔레파티(TELEPARTY) 공식 사진을 등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미뤘다. 세븐틴의 멤버 조슈아의 생일인 이날 축하 콘텐츠 등을 게재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연예계에서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가수 지드래곤은 자신의 SNS에 검은 바탕에 흰 꽃 이미지를 올려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했다. 배우 고소영도 국화꽃 사진을 올리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뮤지컬 배우 겸 가수 옥주현은 “제주 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분들을 마음 깊이 추모한다. 마음 다해 기도해요”라는 글을 남겼다.
  • HD현대삼호,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성금 3억원 기탁

    HD현대삼호,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성금 3억원 기탁

    HD현대삼호는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의 피해자와 유가족 지원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3억원을 낸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김재을 HD현대삼호 사장과 임원들은 전남 무안군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직접 방문해 사고 피해자들에 대해 조의를 표했다. HD현대삼호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큰 충격과 상실감을 겪고 계실 유가족들에게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번 성금이 피해자분들께 작은 위로와 도움이라도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지자체들 애도 동참 연말연시 행사 잇따라 취소

    지자체들 애도 동참 연말연시 행사 잇따라 취소

    지방자치단체들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희생된 179명을 애도하기 위해 연말연시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충북도는 오는 31일 오후 11시 청주 예술의 전당 천년각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새해맞이 희망 축제를 취소한다고 30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해마다 5000여명이 모일 정도로 도민 참여도가 높은 행사지만 애도 분위기 동참을 위해 취소를 결정했다”며 “행사를 위해 준비한 1500개의 핫팩은 취약계층들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는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행사 취소 사실을 알리고 있다. 충북지역 일선 시군도 관련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제천시는 내년 1월 1일 오전 7시 청풍면 비봉산 청풍호반 케이블카 전망대에서 열기로 했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시 관계자는 “사망자와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하기 위해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날 예정된 케이블카 1시간 무료 운행, 떡국 나눔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했다. 음성군은 음성 예총 주관으로 음성읍 설성각에서 개최하려던 제야의 타종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증평군, 충주시도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괴산군은 제야의 타종 행사와 해맞이 행사의 축소 진행을 검토하고 있다. 희생자가 많은 광주·전남 지자체들은 연말연시 계획됐던 행사 20여건을 모두 취소키로 했다. 광주시의 경우 오는 31일 제야의 종 타종 행사와 1월1일 무등산 해돋이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경북 포항시는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호미곶면 해맞이공원 일대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27회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의 공식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대신 호미곶을 찾는 관광객들이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도록 추모의 벽을 설치하기로 했다. 관광객들은 추모의 벽에 애도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 충남 태안군은 오는 31일 안면읍 꽃지해수욕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해넘이 해맞이 행사와 ‘2025 태안 방문의 해 선포식’을 모두 취소했다. 민간 단체들도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세종시 빛축제 시민추진단은 오는 31일 오후 10시 30분부터 예정됐던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드론·불꽃쇼를 하지 않기로 했다. 시민추진단은 지난 13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열리는 빛축제 기간에 진행되는 버스킹 행사를 전면 중단하고 축제장에 애도 현수막을 걸기로 했다.
  • 경남도, 제주항공 참사 애도…도청 광장에 합동분향소 설치

    경남도, 제주항공 참사 애도…도청 광장에 합동분향소 설치

    경남도가 지난 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 경남도청 광장에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시민 조문을 받는다. 도는 국가 애도 기간인 내년 1월 4일까지 분향소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오전 도는 간부회의를 개최해 사고 후속 조치, 지원방안 등도 논의했다. 도는 제주항공 희생자 중 경남에 주소를 둔 1명이 탑승자 명단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장례식장과 화장장 이용 등 신속한 장례 절차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구급 차량과 구조인력 등을 긴급 지원했다. 사고 즉시 구급차·구조인력 등 가용자원을 즉시 동원한 도는 구급차 6대, 조연차 1대 등 차량 7대, 사체낭 101개 등 구급장비를 비롯해 구급대와 현장 지원 인력 총 21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30일에도 구급차 5대, 조연차 1대, 현장 지원인력 14명을 추가 투입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국가애도기간임을 감안해 불필요한 행사를 자제하고 꼭 필요한 행사는 차분히 진행해 달라”며 “도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내 공항 항공기 사고 예방 방안 등을 점검하고 중앙정부 요청에 따른 추가 지원 등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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