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앞바다에 폐유 버리고 도주/국적 불명 화물선 추적
◎폭 1백m 기름띠 5.5㎞/어장피해 우려… 해경,유막확산 방지 나서
【제주=김영주기자】 국적을 알수 없는 2만여t급 외국화물선이 제주앞바다에 많은 양의 폐유를 버리고 그대로 달아나 제주앞바다가 크게 오염되고 있다.
16일 상오 8시50분쯤 제주시 건입동 사라봉 북쪽 7·5마일 해상(북위 33도38분,동경 1백26도29분)에서 국적과 선명을 알수 없는 2만여t급 외국화물선이 많은 양의 폐유를 버리고 항해하는 것을 제주항으로 입항중이던 제주선적 모래운반선 서진호 선장 나장옥씨(46)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제주해양경찰서는 이날 상오 사고해역에 경비정 1척과 방제선 1척등 2척을 급파,문제의 외국화물선을 추적했으나 잡지 못했다.
경찰은 이 해역에 버려진 폐유의 기름띠는 길이5.5㎞ 너비 1백여m에 무지개색깔을 띠고있는 점으로 미뤄 휘발성이 강한 벙커A유가 아닌가 보고 오염지역의 해수를 시료로 채취,분석중이다.
해경은 폐유로 인해 연안을 오염시켜 어류폐사등 피해가 우려될 것에 대비,기름띠의 확산을 막는 작업을 펴는 한편 폐유를 버리고 달아난 화물선을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