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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16) 서귀포 보목항의 자리잡이배 테우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16) 서귀포 보목항의 자리잡이배 테우

    1985년 10월4일,제주도 화북의 해신당에서는 도항제(渡航祭)가 열렸다.‘고대 제주항로 테우 조사단’이 화북을 출발했다.원초적인 고기잡이 배 테우를 복원하여 옛 뱃길에 도전함으로써 ‘한반도~제주도’의 고대 항로를 규명해보려는 시도였다.탐라와 육지부의 교류경로,해로 변천사와 유배길 조사도 이루어졌으니,배이름도 격에 맞게 ‘물마루’로 명명되었다.노르웨이 탐험가 T 헤위에르달이 남미에서 폴리네시아군도를 향하여 전통배를 타고 떠난 콘티키(Kontiki)호의 대탐험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테우를 활용한 최초의 모험이리라.물마루호는 서귀포시 보목동에 남아 있던 여섯척 중에서 선발되었다. ●테우와 자리잡이의 원조, 보목동 8월 중순 제주도를 찾아,‘서귀포칠십리 바다사랑회’를 이끌면서 수중탐사와 환경보존에 애쓰는 이원석 회장에게 테우와 자리 조사 안내를 부탁하였더니 약속이나 한 듯 보목동으로 이끈다.보목동이야말로 테우와 자리잡이의 원조이기 때문.대부분의 제주도 포구에서 테우로 자리를 잡아왔겠지만 보목만큼 그 전통을 이어가려는 곳은 보지 못하였다. 보목에서는 매년 테우로 자리를 잡는 ‘자리돔큰잔치’를 열어왔다.보목의 자리돔큰잔치는 관광객은 물론이고 인근 주민들도 사라져간 테우가 그리워서라도 몰려든단다.청년들의 보존 움직임도 활발해서 ‘보목섶섬 수중환경보호지킴이’(회장 강대환)를 조직하여 테우도 복원하고 전통어법 재현에도 힘쓰고 있다.덕분에 보목동에 가면 언제든지 테우를 볼 수 있다.그러나 한라산의 귀한 구상나무로 만들던 테우는 사라졌고 일본산 삼나무 테우들로 대체되어 조금은 안타깝다. 몇년 전의 일.제주도민들이 감귤을 들고서 북한을 집단방문한 적이 있었다.일찍이 북에 정착하게 된 제주 출신 노인 한 분을 만나게 되어 말문을 트다가 제일 먹고 싶은 것이 무언가를 물었다고 한다.그런데 노인은 허다한 먹을거리를 제치고 ‘자리젓이 그립다.’고 하였다.초년의 입맛은 일생을 간다고 하였으니 자리젓의 아른한 향취가 50년 넘게 이어진 셈이다. 사실 ‘자리강회’,‘자리물회’,‘자리구이’ ‘자리젓갈’ 등 자리 없는 제주도 식단은 왠지 빈자리 같다.활기 넘치는 강진국 마을회장은 우리 일행에게 “자리를 좋아한다니 절반은 제주사람으로 인정해 줍세.”라고 너스레를 놓았다.자리를 모르고서 제주도 먹을거리를 논하지 말지어다! ●고향을 지키는 고기, 그래서 이름도 ‘자리’ 오키나와에서 한반도 남해안 일부에까지 여기저기서 발견되는 아열대성 자리는 붙박이로 한군데서 일생을 마친다.서귀포 외돌개에서 보목 앞의 섶섬에 이르는 난류대를 특히 좋아한다.보목에서는 ‘겨울에 눈이 오면 개가 죽는다.’는 속담도 있다.모든 물고기가 자유롭게 먼바다를 나돌고,모든 새가 먼하늘을 나돌 것 같지만 그런 상상은 시나 노래에서나 가능하다.자리에게도 엄연히 따스한 집이 있고 그리운 고향이 있다.자리는 자신이 태어난 따스한 곳에서 가능한 한 떠나질 않는다.그래서 이름도 ‘자리’다. 보목에서는 앞의 섶섬 동쪽에 동군자리,서쪽에 서군자리,서쪽 해변에 리알자리,지귀섬의 자귀자리,쇠소각 냇물이 흘러나오는 쇠소각자리 등의 ‘자리밭’이 유명하다.어민들은 이들 자리밭을 정확하게 포착하여 테우를 들이밀어 자리를 낚는다.경계없는 바다같지만 엄연히 바다밭이 경계를 가른다.섶섬 주변에서는 섬그늘에 모여든다면,민물이 흘러들어 기수대를 형성하는 쇠소각에서는 감미로운 민물을 마시려고 몰려든다.그래서 똑같은 바다이지만 매양 동일한 바다는 없다.문전옥답만 강조하는 육지중심 사고와 다르게 기름진 바다밭의 해양중심 사고로 바라본다면 바다마다 전혀 다른 색깔을 연출하며 다가올 수밖에 없다. 밭이 다르면 같은 배추종자도 맛이 다르기 마련.보목과 우도의 자리가 같을 수 없으며,고산의 자리는 성산의 자리와 다르다.같은 보목 내에서도 여(암초)의 상태에 따라 자리의 색감과 생김새,심지어 맛까지 다르다.절기에 따라서도 알이 찬 알찬자리,자잘한 쉬자리,산란하고 난 다음에 잡히는 거죽자리 등등 이름도 다르고 맛도 다르다.조류가 센 곳에서 노는 가파도자리는 뼈가 굵어 물회용에는 어울리지 않아 구이용에 적합하다.뼈가 부드럽고 맛이 고소한 보목의 자리는 구이보다도 물회나 강회에 어울리니 같은 제주도 내에서도 제각각인 셈이다. ●더위 푸는 덴 물회, 술안주엔 구이 얼마전 경남 삼천포에서 자리구이를 맛보았다.횟집 주인 왈,“수온이 높아지니 여기까지 자리가 찾아드네요.”라고 했다.이제 자리는 차츰 북상을 하여 남해 해안가에서도 자신들의 자리를 마련한 것 같은데 남해안의 자리가 어떤 격식을 갖추고 있는가는 아직 감이 덜 잡힌다. 자리는 먹는 취향과 장소,시간에 따라서 맛도 다르다.복중의 더위풀이에는 시원한 자리물회가 그만인데 자리구이는 술안주로도 맞춤이다.자리젓국은 멸치젓과 더불어 제주민이 가장 보편적으로 먹는 젓갈.그런데 제주도 바깥에서는 똑같은 자리물회라도 당최 제맛이 나지 않는다.독특한 향을 내는 제피잎을 잘게 썰어넣어야 국물이 한결 시원해지는데 싱싱한 제피잎을 구할 재간이 없기 때문이다.독특한 맛을 내는 제피잎 없는 자리물회는 사실 정통식이 못된다. 한때 구두미포구,서래포구,큰개머리,배개포구 등 전통적인 포구에서 25척에 이르는 테우들이 국자같이 생긴 국자사둘로 자리를 잡았다.자리만으로도 충분히 생계가 유지되었다.1명이 수경으로 물밑을 감시하면 2명이 그물을 드리워 조류에 떠들어오는 자리를 낚았다.배를 타지 않고 갯바다밭의 ‘덕’에서 자리를 잡는 덕자리사둘,동그란 모양의 사둘을 도르래의 힘으로 드리우거나 올리며 낚아가는 가장 보편적인 어법이었던 동고락사둘도 행해졌다. ●자리잡이·해초 채취… 전천후 다목적 배 그러나 GPS로 바뀌면서 배도 발동선으로 바뀌었으니 전통 테우 자리잡이도 한폭의 사진으로만 남은 셈이다.‘자리 삽서(사세요).’라고 외치며 마을길을 나다니던 아낙들의 외침소리도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되었다.전통어법은 사라졌으나 자리잡이의 경제적 이득은 여전히 높아서 지금도 보목의 살림살이를 살찌우게 한다. 테우는 자리잡이에만 쓰였던 배가 아니다.전천후,다목적이었으니 해초 채취에도 요긴했다.바다마을 사람들은 기름진 해초 없이는 푸석푸석한 화산토에서 농사를 지을 수가 없었다.해초 채취에 테우가 더할나위 없이 요긴했으니 해초를 그득 싣고 돌아오는 풍경 역시 화학비료에 떠밀려서 저 멀리 사라지고 말았다. 테우는 물마루호의 실험에서도 확인되었듯이 제주민의 해상교통에 절대적인 수단이었다.탐라의 고대 대외교류도 테우에 의존하였다.삼국지동이전에 이르길,“배를 타고 왕래하면서 물건을 사고판다.”고 하였으니,테우를 이용한 교역이 일찍부터 이루어졌다.독일인 겐테(S.Genthe)는 ‘제주도탐험과 동해 중국에서의 표류’란 표류기에서,테우의 위력을 이렇게 묘사하였다. ●어떤 파도에도 끄떡없는 이음새 영접하기 위해 보낸 배는 이상한 배였다.보트도 아니고,카누나 속을 파낸 통나무도 아니었다.뱃전이나 배의 구조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는 거대한 뗏목이었다.거센 파도라는 어쩔 도리 없는 조건 때문에 적응법칙에 따라,예컨대 동인도의 마드라스 해안의 파도 때문에 불가피하게 만들었던 것과 비슷하게,기상천외의 물건이 만들어졌음이 이내 밝혀졌다.거칠고 격렬하게 출렁이며 크고 육중하게 굴러오는 사나운 파도가 끊임없이 그 선박을 덮쳤다.막힌 보트라면 금방 물이 가득 차서 뒤집힐 것 같았다. 그러나 튼튼한 이음매의 큼직한 틈새가 있어서 부딪치는 파도의 위력을 무력하게 만드는 큼직한 통나무들로 엮어 만든 듬성듬성한 이 선대(船臺)는 어떤 경우에도 물이 차서 뒤집힐 리가 없었다. 제주도는 두말할 것도 없이 섬이다.중요 물자는 배로 움직였다.전통시대에 일주도로·관통도로가 없었음은 당연한 일.‘한국전쟁의 기원’을 쓴 미국의 브루스 커밍스도 광복 당시의 빈약한 교통로를 이렇게 말했다.“ 섬을 둘러싼 좁은 도로가 있었을 뿐이다.1940년대 당시 제주시에서 섬을 횡단하여 서귀포로 가는 도로는 부설되지 않았다.” 조선시대의 사정은 더욱 어려웠으리라. ●맥 잇는 마을 있어 그나마 위안 테우는 사라졌어도 테우를 복원해서 끝내 이어가겠다는 마을이 있음은 일말의 위안이 된다.신혼여행객도 태우고,문화관광특구도 만들어 당찬 마을로 가꾸겠다는 결의에 가득찬 것을 보니,법고창신(法古創新)의 의연한 길을 모색하는 듯하여 감개무량이다.비록 배는 낡고 덜 효율적이지만 전통을 살려서 미래의 바다로 가꾸어 나간다는 바다살림의 의지는 바로 문화적 종다원성을 지키려는 안간힘이기도 하다. 해변가로 유별나게 솟구친 가파른 ‘제지기오름’에 오르니 보목포구가 한눈에 들어온다.절대보호구역인 섶섬의 자연경관적 가치에 관해서는 무엇을 더 논하랴.관광객에게는 눈요기에 불과한 섶섬이지만 자리돔에게는 대를 이어 살아가고 있는 ‘붙박이 자리’임을 애써 기록하고 돌아온다.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하고 동분서주하면서 유목민의 삶을 살아가는 도시민에게 섶섬의 자리들은 제 자리를 찾아갈 것을 가르치는 것만 같다.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13)물마루의 세계, 바다미륵의 세계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13)물마루의 세계, 바다미륵의 세계

    비행기에서 내려서자 후끈 습한 열기가 숨을 막는다.무더위 속에 박제된 듯한 육지와 달리 선들거리는 해풍이 불긴 불었으나 여름이 제주도라고 피해가지는 않는 모양이다.덥다.그러나 제주의 신화 속에 발을 담그면 어느새 더위를 잊게 된다.우선 구전되는 신화에 귀를 열자. 오래 전,북제주 김녕에서의 일이다.이곳에 사는 어부 윤동지가 고기를 낚으려고 물 깊이 천근수를 내렸더니 커다란 돌덩이가 걸려 올라왔다.이상하다싶어 돌을 내던지고 다시 그물을 내렸지만 똑같이 돌덩이가 걸려 올라왔다.장소를 바꿔서 그물을 내려도 마찬가지였다.사흘째도 돌이 올라오더니 드디어 그날 밤 꿈에 현몽하였다.“나를 곱게 모셔주면 자식 귀한 사람들이 자식을 얻도록 해주겠다.” 윤동지는 ‘조상이 내게 오셨구나.’싶어 그 돌을 가져다 미륵으로 모셨다.그러나 애기가 울어대고,강아지가 짖어대는 바람에 미륵을 편히 모실 수가 없게 되자 지금의 미륵당으로 옮겨 따로 모셨다고 한다.말하자면 ‘바다에서 온 미륵’인 셈이다. 이렇듯 ‘바다 미륵’에 관한 전설은 북제주군 곳곳에 남아있다.김녕의 미륵당은 서문 하르방당,윤동지 하르방,미륵보살 하르방으로도 불린다.옛날 김녕에 동·서문이 따로 있었는데,서문 밖으로 미륵당을 옮기면서 서문하르방당이 되었다.윤씨하르방이란 윤씨가 바다에서 건졌다 하여 붙여진 이름. ●북제주군 곳곳에 하르방 남아 있어 김녕미륵은 일주도로변 아름다운 해변에 좌정하고 있다.바닷가로 흘러내린 용암과 백색의 모래사장이 바닥이 들여다 보이는 파란 바닷물과 조화를 이룬 곳.바람막이 돌담을 거느린 미륵이 바다를 향해 정좌해 있고,작은 나무 두어 그루가 해풍을 막아서 있다.제주도에는 널린 용암 자연석이지만 이곳 사람들은 이를 굳게 미륵이라고 믿고 신봉한다.이 서문하르방은 기자와 미륵신앙이 하나로 결부된 산육신(産育神)인 셈이다. 북제주 삼양에도 비슷한 전설이 남아 있다.김첨지라는 이가 어느날 잠자리에 들었다가 화들짝 잠을 깼다.미륵먹돌이 선몽한 꿈을 꾼 것.이상하다고 여긴 그는 서둘러 꿈에 보인 곳을 찾아가 낚싯줄을 던지니 먹돌 하나가 걸려 올라왔다.김첨지는 먹돌을 품고 집으로 돌아와 알가름의 팽나무 아래에다 미륵으로 모시고 서물날(음력 11일과 26일)마다 제를 올렸다. 그 후 첨지 집안은 우환이 사라지고 복이 넘쳤는데,이를 전해들은 동민들도 그를 따라 미륵먹돌을 모셨다.서물날 이 미륵돌을 건져 서물당이 되었으며,이 때문에 서물 물때에 맞춰 제례를 올렸다.지금도 나무가 우거진 돌담 안에는 제단이 놓여져 있고,미륵먹돌은 제단 밑에 묻혀 있다. 북제주 화북의 미륵 역시 바다에서 태어났으나 약간 다른 점이 있다.바다에서 건져 ‘나에게 태인 조상’이라고 믿고 조상신으로 모셨더니 동지벼슬도 얻고 부자가 된 것까지는 같다.그러나 마을 청년들이 소용없는 짓이라며 미륵을 당 밖에 내버리고 불을 지르려고 했다.그러자 돌미륵이 제 발로 걸어 나왔으며,이 와중에 미륵의 몸 곳곳에 상처가 났다.이 상처는 동민들에게 피부병으로 나타나 엄청난 고통을 주었다.뛰늦게 이를 깨달은 동민들이 다시 미륵을 정중하게 모시자 피부병이 씻은 듯 나았다고 전한다.피부병을 다스리는 미륵불인 셈이다. 필자는 10여년 전,작은 책 한권을 준비하면서 민중의 삶에 유전되는 미륵을 ‘마을미륵’으로,특히 제주도 마을미륵을 ‘바다미륵’으로 규정했었다.바다미륵의 출현은 확실히 ‘제주도적’이어서,육지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육지미륵의 원조는 역시 백제 무왕이 건설한 익산 미륵사.미륵사 미륵은 삼존불이 솟구치면서 현현하였다.이렇듯 육지의 미륵은 거개가 땅에서 솟구쳤다.미륵출현의 기이(奇異)는 대단히 비의(秘儀)적이라 꿈에 현몽하여 당신의 존재를 알린다.그런데 제주 미륵은 땅이 아닌 바다에서 올라왔다. 알다시피 미륵은 ‘미래불’이다.석가모니 불타가 2500년 전에 중생을 제도하면서 미래의 희망을 열어두는 것도 잊지 않았다.도솔천 용화수 아래에서 중생제도를 행할 삼회를 기다리는 ‘마스터 플랜’이 그것이다.불교가 개창된 이래 미륵신앙은 하나의 운동,즉 미래불을 향한 기다림이었다.그 미륵이 천년의 세월을 넘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미래불은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이 땅의 민중이 미륵신앙을 대하는 모습은 포괄적이었다.목잘린 불상,목만 남은 불상,내력도 모른 채 밭을 갈다가 얻은 불상,더 나아가 단순한 돌덩이일 뿐인 바위,그것을 민중은 미륵이라고 믿어 왔다.미륵불의 현신이 이처럼 다양한 나라가 또 있을까.제주도 미륵은 이 다양성에다 ‘바다’를 보탰다. 땅과 달리 바다에서 미륵이 출현하는 방식은 해양문화사나 불교문화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녀 가히 ‘물마루의 세계관’이라 이름할 만하다.물마루는 수평선을 뜻한다.수평과 수직의 세계관은 다르다.한국문화의 기본 신앙 격인 산신신앙의 산은 수직적이다.단군 할아버지가 신단수로 ‘내려온다.’고 했을 때,당수나무에 빌면서 ‘설설이 내리소서.’ 했을 때도 수직적 강신은 금방 확인된다.제주도에도 한라산에 오르면 이런 산신이 있다. ●바다에서 올라온 제주미륵 신화 그러나 바닷가는 다르다.바다의 민중은 물마루를 보며 산다.물마루는 희망이자 절망이다.외지 물화를 가득 실은 배도 물마루에 오를 때는 돛대 끝자락부터 모습을 드러낸다.벌떼처럼 들이닥치는 왜구의 선단이 이 물마루에 돛대를 들이밀면 이곳 사람들은 서둘러 산으로 숨어들어야 했다. 이번 여행에서도 느낀 점이지만,바다 위에 뜬 섬은 물마루에 홀연 나타났다가 홀연히 사라져 이내 망망대해로 변하곤 한다.거기에 섬 사람들의 희망과 절망이 뒤섞여 있다.이처럼 제주도의 바다미륵에는 평생동안 물마루를 지켜보면서 일상을 시작하고 마감하는 섬 사람들의 수평적 세계관이 층층이 잠복해 있다. 이번 여행에서 확인한 재미있는 점은 제주도의 바다미륵이 모두 북제주 쪽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생각컨대,이는 육지로부터 전래된 불교가 북쪽에 먼저 선을 보인 결과이리라.바닷가에 흔한 해수관음 신앙보다 바다미륵을 받아들임으로써 독자적인 민중적 신앙체계를 구축한 제주사람들의 면모가 새삼 돋보인다.당래하생(當來下生)을 서원했던 제주사람들의 꿈이 바다미륵으로 구현된 셈이다. 살펴 보면,제주 불교는 민간적 토속신앙과 결탁하는 경향이 특히 강하다.‘절 가듯 당(堂)에 가고,당 가듯 절에 가는’ 식이었으니 가히 비승비속(非僧非俗)이요,무불융합(巫佛融合)의 전형인 것이다.수많은 불교신앙 중 미륵만이 유일무이하게 신당(神堂)과 결부돼 전승되고 있는 것이다. 물마루의 수평적 질서는 우리나라만의 내림이 아니다.음력 7월14일,올해로 따져 8월29일 일본 오키나와의 하테루마지마(波照間島) 주민들도 어김없이 미륵제를 지낼 것이다.이들은 해마다 풍년을 기원하며 미륵보살을 앞세워 축제를 벌인다.미륵신앙이 멀리 바다를 건너 머나먼 섬까지 파급된 것이다.일본 본토의 이토(伊豆)반도 같은 해안가에도 미륵신앙이 전래돼 풍요와 다산의 주술을 담당한다.오키나와의 수많은 불교신앙 중 미륵이 차지하는 위상은 단연 돋보인다.그 미륵은 엄숙하게 사찰에 모셔지지 않고 마을민의 축제에 불려다니고 있는 중이다.이런 마당에 해상교류 강국이었던 옛 유구국 사람들의 물마루적 세계관을 새삼 강조할 필요가 있을까. ●일본 오끼나와까지 파급된 제주 미륵신앙 이런 바다미륵을 말하자면 제주읍성의 동·서문 밖에 1기씩 남아 있는 미륵을 빼놓을 수 없다.바로 지금의 제주시 동편 건입동과 용담동 한두기(大甕浦口)가 그곳이다.마을에서는 이 미륵을 일러 미륵돌미륵,미륵부처,혹은 서자복미륵,동자복미륵 등으로 부른다.‘신증동국여지승람’에 해륜사(海輪寺)를 일명 서자복사,만수사(萬壽寺)를 일명 동자복사라고 부르고 있는데,여기에서 미륵명칭이 유래됐음직하다.지금은 민가에 둘러싸여 있지만 제주시 한두기포구와 제주항이 굽어보이는 건입동 쪽에 위치해 지금까지 거친 제주 바다를 지키고 있는 중이다. 망망대해를 오가면서 배를 기다리다 보면 사람들의 시선은 한결같이 물마루에 모인다.물마루에 배가 떠올라야 그 지루한 기다림이 끝나기 때문이다.누구나 미술시간에 수직과 수평의 구도를 배웠으리라.바다에서는 물마루의 수평선 하나가 다른 모든 구도를 압도한다.그 수평은 평온한 것 같지만,태풍이라도 거느리면 노도로,해일로 거칠 게 없는 ‘파문’을 일구기도 한다. 이런 ‘물마루의 철학’을 이해하는 일이야말로 바다를 이해하는 첩경이다.세계의 수많은 모험가와 항해자들이 목을 매면서 지켜보았을 그 물마루를 바라보면서 제주민중은 바다미륵을 건지고 있었던 셈이다.
  • 서울탱고-떠나가는 배

    “저 푸른 물결 외치는/거센 바다로 오 떠나가는 배/내 영원히 잊지 못할/임 실은 저 배야 야속해라/날 바닷가에 홀로 남겨두고/기어이 가고야 마느냐.” 가곡 ‘떠나가는 배’는 제주출신 시인 양중해의 글에 6·25 당시 제주에 피란왔던 풍운의 작곡가 변훈이 곡을 붙인 노래다.이 노래는 섬이 안고 있는 숙명을,전쟁의 아픔과 상처를,인간이면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별리의 정서를 담은 곡으로 ‘한국적 리얼리즘 가곡’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노래가 지어질 당시인 50년대만 해도 제주와 육지를 잇는 교통수단은 뱃길뿐이었다.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린 황영호·유명호·남신호·이리호·제천호·평택호·광성호 등 목선 기선들이 부산이나 목포에서 제주를 오고 갔다.그래서 당시의 제주부두는 오는 이들을 맞는 환희와 해후의 장소였을 뿐 아니라,떠나는 이를 보내는 작별과 통한의 나눔터였다. 1957년 2월 서울~제주간 대한항공공사 소속 KNA기가 운항을 개시하고,이어 1962년 12월 제주~서울간에 DC13기종의 30석짜리 KAL기가 취항했어도 제주부두는 여전히 육지와의 연결고리였다.10시간 가까이 배멀미와의 싸움은 60년대 말까지 계속됐다. 출항을 알리는 남일해의 ‘잘있거라 항구야’는 어찌해서 손수건을 적시게 만드는지,닻을 올리는 순간부터 울리는 굵은 뱃고동 소리는 왜 그리도 가고 보내는 이들의 가슴을 후벼대는지…,선창에 남은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여객선 화통의 검은 연기가 수평선 너머 사라질 즈음에야 붉은 눈으로 돌아서곤 했다. ‘떠나가는 배’ 역시 제주부두가 고향이다.어느 노래든 배경과 사연이 있게 마련이지만 이 노래 역시 기구한 사연을 안고 태어났다. 노랫말을 쓴 양중해(77·전국문화원연합 제주도지회장) 시인은 “시든 소설이든 사람 사는 방식을 유언처럼 남기는 문학작품”이라며 “1953년 시인 박목월이 젊은 여자와 피란 겸 사랑의 도피처로 제주를 택했고,둘의 사랑은 끝내 이별로 마감하게 됐으며,제주부두에서 여자가 탄 배가 수평선 너머 한 점으로 사라질 때까지 묵묵히 서 있던 목월의 심사를 담은 것이 바로 ‘떠나가는 배’”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놨다.(서울신문 4월21일자 9면 보도) 양 시인의 말을 듣고 목월의 제주거주 당시를 추적한 끝에 목월이 1년동안 묵었다던 제주시 관덕정 인근 동화여관집 아들 이창주(64)씨를 만날 수 있었다.그때 중학교 2학년생이었다는 이씨는 “여자는 대학생으로 성은 한씨이며 무척 예뻤고 말수가 적고 다소곳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그의 말을 빌리면 둘의 동거는 6∼7개월 계속됐으며,그녀는 목월이 제주대학으로 출근할 때나 귀가할 때 언제나 웃는 낯으로 보내고 맞았다.그러던 어느날 목사인 여자의 아버지가 서울에서 딸을 데리러 내려왔다.가지 않겠노라는 딸을 이틀 낮밤에 걸쳐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사흘째 되는 날 서울로 가기 위해 부두로 갔다.이씨도 양중해·박목월 선생과 함께 부두까지 배웅나갔다.배에 오른 여자는 어깨만 들썩거릴 뿐,한 번도 뒤 돌아보지 않았고,셋은 배가 수평선 너머 사라질 때까지 마냥 서 있다가 돌아왔단다. “아마도 여자 분은 연인에게 우는 모습을 보이기 싫었겠지요.그때 저는 굉장히 울었어요.여관에 있는 동안 무척 정이 들었거든요.처연히 고개를 떨구며 돌아서던 목월선생의 표정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당시 제주제일중학교 국어교사로 있던 양중해는 집으로 돌아온 즉시 ‘부두의 이별’을 시로 옮겨 같은 학교 음악교사인 변훈에게 음을 붙이도록 했고 가곡 ‘떠나가는 배’는 탄생한다. 이제 제주항 여객선 가운데 목선은 없다.위풍 당당한 코지아일랜드·오하마나·레인보우·컨티넨탈·페가서스·온바다훼리·뉴씨월드 등 3000∼9000t급 페리와 초고속선들이 부산·목포·여수·인천·완도·녹동 등을 오가며 연간 100만명이 넘는 손님들을 실어나르고 있다.암스테르담·퍼시픽비너스·클리퍼오디세이·크라운·닛폰마루 등 외국의 초대형 크루즈유람선들도 수시로 찾아온다.대합실 하나 없이 초라하던 여객선 부두에는 면세점 등 갖출 것 다 갖춘 대형 터미널이 들어앉았고,양곡·유류·비료·시멘트·목재·철재·잡화 등 연간 600만t에 이르는 연안화물이 입·출하되고 있다. 목월이 여자를 떠나 보내던 자리는 전체 일곱개 부두 가운데 여객부두인 제2부두가 됐다.그러나 제주항은 부두길이가 2582m로 길어졌음에도 선석이 포화를 이뤄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제주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2001년 시작한 1374억원 규모의 제주외항 1단계 공사에 이어 1203억원 규모의 2단계공사를 추진,8만t급 크루즈선 부두와 2만t급 부두안벽 축조공사를 벌일 계획이지만 예산문제가 따라주지 않아 전전긍긍하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레저단신/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外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제주공항 및 제주항 국내선대합실에 국내 첫 내국인면세점을 지난 24일 개점했다. 제주도에서 제주도 외의 국내지역으로 항공기·선박을 이용해 출항하는 19세 이상의 내·외국인(제주도민 포함)이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면세품 구입 한도는 1회 35만원(300달러)이며,주류는 12만원(100달러),담배는 10갑 이하로연간 4회까지 이용 가능하다.명품 브랜드 4000여 품목도 시중가보다 20∼50% 싸게 구입할 수 있다.(064-740-9911). ◆SK텔레콤 이동통신 회원들을 대상으로 심야 무료스키 및 스키장 이용요금 할인 등 ‘011·017 화이트 페스티벌’행사를 연다.심야스키는 홍천 대명비발디파크 스키장 중급 슬로프에서 밤 12시부터 새벽 5시까지 이루어지는데 011·017 회원이면 누구나 무료로 스키를 즐길 수 있다.상세한 정보는 스피드011 웹사이트(www.speed011.co.kr)에 있다. ◆롯데월드 연말연시를 맞아 특집 콘서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한다.29일 오후 8시가든스테이지에서 권인하·윤영규·일렉쿠키가 출연하는 송년특집 콘서트가,28일 오후 8시엔 이기찬·미나·디바·강성연·박광현이 나오는 ‘CBS 공개방송’이 열린다.29일 오후 4시30분엔 가든스테이지에서 20명이 팀을 이뤄화려한 농구묘기를 선보이는 ‘스포츠 치어 아크로바틱쇼’가,31일 밤 8시30분부터는 송년 특집 불꽃축제와 인기가수들의 버라이어티쇼가 이어진다.(02)411-2000.
  • 제주 내국인면세점 오늘 오픈

    제주 내국인면세점이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오전 10시 문을 연다. 23일 제주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 따르면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에 의해 전국 최초로 도입된 제주 내국인면세점은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대합실(1600㎡)과 제주항 국제 및 국내여객터미널(200㎡),2호 연안여객터미널(185㎡) 등 3개 장소에 각각 설치됐다. 제주공항이나 제주항을 통해 제주도외 지역으로 나가는 19세 이상 내·외국인들은 이 면세점에서 시중가보다 20∼50% 정도 저렴하게 세계 유명 브랜드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1인당 구입한도는 1회 35만원(미화 300달러) 이내,연간 4차례 이내이며 주류의 경우 12만원 한도에서 1병 이내,담배는 10갑 이내만 구입이 가능하다. 판매 물품은 주류,담배,손목시계,화장품,핸드백·지갑·벨트,향수,선글라스,과자류,인삼제품,넥타이,스카프,액세서리,문구류,완구류,라이터 등 15개 품목 168개 브랜드다. 내국인면세점은 초기 투자비로 약 300억원이 소요됐으며 연간 1000억원 정도로 예상되는 수익금은 전액 제주국제자유도시 7대 선도프로젝트 개발사업 기초재원으로 활용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 내국인면세점은 여행객들의 제주도 접근비용 인하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지난 4월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 발효 이후 도입된 제주도내 골프장 입장료 인하 조치와 더불어 연간 700만명에 달하는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 일부를 제주도 관광으로 전환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대마도서 4·3 수장위령제 봉행

    제주4·3유족회(회장 이성찬) 등 제주4·3관련 단체는 26일 일본 나가사키현(長崎縣) 쓰시마섬(對馬島)에서 4·3사건과 관련해 수장된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는 ‘제주4·3 수장 위령제’를 봉행한다. 이성찬 회장을 비롯,김영훈 제주도의회 의장,강원철 도의회 4·3특위 위원장,임기옥 도의회 4·3특위 위원,김창후 4·3연구소 부소장 등 30여명은 위령제에 참석하기 위해 25일 오전 일본으로 떠났다. 이들은 위령제를 전후해 당시 쓰시마지역 신문 기자들과 시신 인양자들을 만나 증언을 듣는 한편 조선 역사관 조난비 등을 견학하고 일본 해상보안청과 군청,경찰 등을 방문,관련 자료를 수집해 자료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제주도민 수장 사건은 지난 50년 당시 예비검속을 전후해 4·3과 관련됐다는 이유로 군·경에 끌려간 도민들이 제주항 앞바다 등에 수장,학살된 사건으로,4·3관련 단체들은 이들의 사체 가운데 상당수가 대마도로 표류해 간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제주시와 서귀포시 국제선박 등록 유치경쟁

    제주도내 무역항 소재지인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국제선박 등록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선주협회와 선박 소유 회사에 협조공문을 띄우는가 하면시장이 직접 대표를 면담하는 등 한척이라도 더 유치하기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21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1일의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 공포에 따라 선박등록 특구인 제주로 선적지를 등록하는 외항선에 대해서는 등록세를 제외한 취득·재산·농특·지방교육·공동시설세 등 각종 세금을 면제해 주고있다. 그러나 두 도시가 선박등록 유치전을 펴는 것은 세금 탓이 아니라 도시홍보 때문이다. 선적지로 지정될 경우 관련법상 선박 선미에 ‘JEJU KOREA’ 또는 ‘SEOGWIPO KOREA’라는 선적지명을 표기하도록돼 있어 국제적으로 대단한 도시 홍보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제주시는 이에 따라 지난달 하순 한국선주협회와 외항선사 등에 국내·외 다른 곳에 등록된 외항선 선적을 제주항으로 이전토록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 그동안 선우상선㈜의 선 글로리호(1만 5000t급)와 대한해운㈜의 실버벨호(11만t급)·골든벨호(〃),범양상선㈜ 보유 39척 등 144척의 국제선박을 등록 유치했다. 서귀포시도 지난달 23일 강상주 시장이 직접 현대상선과한진해운 사장을 면담하는 등 유치 노력을 편 결과 현재현대유니버셜호(10만t급),현대자이언트호(13만t급) 등 현대상선㈜ 소속 9척과 한진해운 소속 2척 등 11척을 등록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기고] 제주 국제도시와 해양안보

    해군은 16∼17일 제주항에 정박한 비로봉 함상에서 각계전문가들을 초청,‘제주 국제도시 개발과 해양안보’라는주제로 함상토론회를 가졌다.토론회 참석자인 한양대 김경민(金慶敏·국제정치학) 교수의 ‘제주 국제자유도시의 안보적 과제와 해군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간추렸다.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로 변모하기 위해 2010년까지 중·단기 전략과 2011년 이후의 장기 전략을 짜서 이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본격적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개발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지난 99년 한 해 370만명이었던 관광객수가 2010년에는 940만명으로 늘어난다.연간 수입도 1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로서의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하기위해서는 안전하고 평화적인 도시라는 보장이 중요하다. 다음은 미국 태평양사령부의 한 정보간부가 한 말이다.“태평양 방어전략은 하와이를 중심으로 서쪽으로 샌프란시스코,동쪽으로 일본의 요코스카항을 거점으로 하늘의 위성 네트워크를 종합해서 감시하는 것이다.그런데 태평양을지키는데가장 곤혹스러운 일은 함대의 이동이나 전략 항공기를 추적하는 일보다 해양에서 일어나는 해적행위나 마약밀매,테러감시 등이 더 부담된다.”이런 일들은 워낙 순식간에,은밀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추적이 용이하지 않아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바다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정보수집 능력을 갖춘 해군력과 해양경비단,해양경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특히 먼바다로부터 침투하는 불순세력을 물리치고 검색하기 위해서는 첨단 장비를 갖춘 해군력이 절실하다. 1982년 4월 포클랜드 전쟁에서 영국의 원자력 잠수함이아르헨티나 순양함을 단 두 발의 어뢰로 격침시켰는데,아르헨티나는 그 당시 미국의 정찰위성이 영국에 순양함의위치를 알려줘 격침당했다고 발표했다.반대로 영국 구축함이 아르헨티나 공군기에서 발사된 엑조세 대함 미사일에격침된 것도 소련이 위성정보를 아르헨티나에 제공했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해군 정보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첫째,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이지스함 구비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돼야한다.해양방어를 충실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정보획득 능력이 탁월한이지스 체계를 갖춘 함정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둘째,해양방어뿐만 아니라 해저방어도 중요한 만큼 잠수함 추적이탁월한 대잠 초계기 P-3C의 확충도 병행할 일이다.해군은현재 10기 미만의 대잠 초계기를 보유하고 있는 형편이다. 셋째,우리는 아직 정보수집 능력이 부족한 만큼 미국과 일본 등을 상대로 정보공유 노력과 네트워크 구축을 좀 더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외교가 필요하다.우리가 독자적인 능력을 갖추려면 시간과 경비가 상당히 소요되기 때문이다. 넷째,이지스 체계를 구축하더라도 제대로 된 위성정보 없이는 제대로 된 정보 수집이 불가능하다.민간위성을 통한정보 수집이 필요하다는 얘기다.2004년 우리는 군사위성에 버금가는 인공위성을 보유하게 되는데 위성만 보유해서되는 게 아니라 사진을 판독하고 목표물을 해석하는 감식전문가들을 시급히 양성하는 일도 중요하다. 김경민 한양대 교수·국제정치학
  • 제주산 돼지고기 필리핀 수출

    구제역으로 전국이 비상 방역체제에 들어간 가운데 제주산 돼지고기와 껍질 등 83t이 오는 17일 필리핀으로 수출된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육가공업체인 탐라유통은 돼지 뒷다리와 등심 등 20t을 ㎏당 1.7달러에 수출하고 양돈축협도 같은 값에 같은 부위 23t을 수출한다. 정록 육가공은 돼지껍질 20t(㎏당 0.6달러)과 간 20t(㎏당 0.5달러)을 각각 수출한다.탐라유통 등 3개 육가공업체는 이 수출로 총 9만 5100달러를 벌어들일 계획이다. 이번 수출은 필리핀 농업부가 제주도의 경우 지난 2001년 5월 국제수역사무국으로부터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인증을 받았으며 다른 지방의 구제역 발생에도 불구하고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수입을 허용해 이뤄지게 됐다. 수출 돼지고기는 도축 후 예냉 등 작업공정을 거쳐 17일제주항에서 선적,부산항을 거쳐 필리핀으로 수송될 예정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인천항 선적 외항선박들 제주로 등록지 잇단 변경

    인천항 선적 외항선들이 선적항(선박등록지)을 제주지역항구로 바꾸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지난달 1일부터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이 발효됨에 따라 제주도(제주항또는 서귀포항)에 등록하는 선박에 대해 농어촌특별세와 재산세 등을 감면해주는 ‘선박등록 특구제도’가 시행됐기때문이다. 9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선우상선㈜이 일본에서 새로 도입한 화물선 선글로리호(1만 5000t급)의 선적항을 바꾼 것을 시작으로 이날 현재까지 모두 23척의 선박이 선적항을 인천에서 제주로 변경했다. 인천항이 선적항인 선박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한진해운㈜과 범양상선㈜ 역시 다음주중 각각 16척과 10척의선적항을 인천에서 제주로 바꿀 예정이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선박 1척당 연간 수천만원의 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제주로 선적항 변경이 잇따르고 있는 것 같다.”며 “기항지 자체를 바꾸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항만 운영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 제주산 돼지고기 구제역 ‘불똥’

    “국제수역사무국으로부터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인정받은 제주산 돼지고기를 일반 한국산과 동일시하는 것은 논리상 맞지 않습니다.” 25개월만에 모처럼 뚫어놓은 돼지고기의 일본 수출길이다른 지방 구제역으로 닷새만에 다시 막히자 제주지역 양돈농가들은 “이럴 수가 있느냐.”며 허탈해 하고 있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경기도 안성·충북 진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진성으로 판명되면서 일본 농림수산성은 우리정부에 수출검역증명서 발급 중지를 요청했고,이에따라 4일있을 예정이던 제주항에서의 2차 대일 수출용 돼지고기 선적작업은 자동 취소됐다. 지난달 29일 만 25개월만에 일본 수출길에 오른 40t의 제주산 돼지고기도 3일 요코하마(橫濱)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통관 불허로 내려보지도 못하고 되돌아오게 됐다. 제주도는 행정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특별대책본부를설치,공항·항만 등지에서의 구제역 방역활동에 들어가고양축농가와 양돈조합관계자,수의사 등이 참여하는 긴급 방역대책회의까지 열었으나 수출은 현재로서 막막한 상태다. 도는 그러나 정부가 국제수역사무국에 구제역 발생사실을 통보할때 ‘제주지역은 제외’라는 단서를 달아줄 것과일본 총영사관에 대해 ‘제주도는 지역단위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인정받은 점을 감안,제주산 돼지고기에 한해 수입을 계속 허용해 주도록 절충해 나가기로 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2000-9595)
  • 월드컵 소식

    ◆오는 14일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를 한국 축구대표팀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강도높은 훈련을 계속했다. 대표팀은 7일 오전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샌디에이고 분교에서 2시간 가량 헤딩과 슈팅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오후에는 숙소인 로에스 코로나도 베이 리조트의 웨이트장에서 체력훈련을 실시했다. 한편 대표팀이 차출하기로 한 해외파 설기현(안더레흐트) 유상철(가시와) 심재원(프랑크푸르트) 중 현재까지 합류가 확실시 되는 선수는 심재원뿐이며 나머지 선수들은 부상 등으로 합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미국도 오는 5월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갖는다. 미국축구협회 인터넷사이트(www.ussoccer.com)에 따르면미국은 5월13일 워싱턴 D.C의 RFK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갖기로 했다.이어 5월17일에는 자메이카,20일에는 네덜란드와 각각 평가전을 치른 뒤 한국으로 이동,미사리에 준비캠프를 차릴 예정이다.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는 설 연휴때 귀성객을 대상으로 퀴즈 이벤트를 실시한다. 교통방송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이벤트에서 KOWOC은8일부터 궁내동,서서울,동서울 등 3개 톨게이트와 옥산·천안휴게소 등지에서 퀴즈가 동봉된 엽서 30만장을 배포할 예정이며 접수는 행사 현장에서 직접 받거나 우편으로 받는다. 이번 행사에는 승용차,월드컵입장권,제주항공권 등이 경품으로 걸려 있으며 당첨자는 월드컵 D-100일인 오는 20일 오후 3시 교통방송에서 공개추첨을 통해 발표된다.
  • 아시아나機 또 ‘아찔’

    7일 오후 6시20분쯤 제주공항에 착륙하던 서울발 아시아나항공 8933편(B767기종) 항공기의 꼬리부분이 활주로에닿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돼 승객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제주항공관리사무소는 착륙시 뒷바퀴가 먼저 활주로에 닿아야 하지만 이 항공기는 꼬리밑에 붙어 있는 알루미늄으로 된 동체파손 경고장치의 하나인 ‘테일스키드(Tail-skid)’ 부분이 먼저 활주로에 닿으면서 약간의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항공기에 타고 있던 225명의 승객들은 순간적이지만 큰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후 연결편인 6시50분 제주발 서울행 8936편을 결항처리했으며 서울로 가려던 승객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1일에도 승객 244명을 태운 서울발아시아나항공 8941편이 제주공항에서 이같은 상황이 발생해 승객들이 크게 불안해 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80년대 ‘간첩’ 재심청구 잇따라

    80년대 간첩사건 연루자들에 대한 재심청구가 활기를 띨전망이다. 천주교인권위원회는 30일 제주시 삼도동 천주교제주교구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업차 일본을 오가다 84년 제주항에서 불법 연행된 뒤 이근안에게 고문을 받아 간첩이 된 이장형씨(70)와 86년 조총련계 간첩으로 몰린 강희철씨(42)에 대해 다음달 서울지법과 제주지법에 각각 재심을 청구할계획”이라고 밝혔다.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들은 지난 98년 8·15특사로 가석방됐다. 인권위원회는 또 지난 99년 옷로비 사건 특별검사였던 최병모 변호사를 소송대리인으로 서울지법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이씨 사건을 수사한 이근안(구속기소)과 지휘검사였던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 이사철씨에 대해서는 국가보안법 제12조(증거날조죄) 위반혐의로 대검에 고소할 예정이다.간첩 사건에 대한 재심은 지난 95년 부산지법과 고법이 간첩죄로 복역한 신귀영씨(65)의 청구를 받아들였지만 이후 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으로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인권위원회는 “당시의 진술은 고문으로 인한 거짓진술이었다”는 연루자들의 진술과 당시 수사기록,강씨 사건의 경우 물증이 부족했다는 전 대법관 박우동씨(67)의 자서전 등을 증거자료로 제출할 계획이다. 인권위원회 정은성(鄭銀星)간사는 “자체 조사한 17명의 ‘조작간첩’ 사건도 재심청구를 통해 진상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제주 ‘無비자·無관세’ 지역으로

    민주당 제주 국제자유도시 정책기획단은 23일 제주도 전역을 비자(입국사증)없이 출입국이 자유로운 무비자 지역으로 하고 제주공항과 제주항을 중심으로 일정지역을 수출입에 따른 관세를 매기지 않는 무관세 지역으로 지정하는것을 골자로 한 제주국제자유도시 계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기획단은 이번주중 이같은 안을 당 지도부에 보고한 뒤조만간 관련부처 장관급을 위원으로 구성될 정부의 실행기획단에 넘길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당정은 세부검토 작업을 거쳐 오는 9월 정기국회에 관세법과 출입국관리법 등 관련 특례법안을 제출,빠르면 내년 1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논란을 빚어온 영어공용화 지역지정 문제와 내국인 출입 카지노 허가문제는 논란이 많아 결론을 유보키로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제주 세계섬문화축제 팡파르

    2001년 제주 세계 섬축제가 18일 개막됐다.이날 오후 2시축제참가 공연단 550여명과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관람객등 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주항 제4부두에서 열렸다. 개막식은 참가기수와 공연단 등이 소개되고,고교연합악대가연주하는 가운데 참가 대표단 입항쇼로 시작됐다. 이어 큰북과 백파이프 연주, 선상 축하폭죽, 조명탄 발사,참가팀 대표하선쇼 등이 펼쳐졌다. 참가팀과 시민들은 개막식을 마친 뒤 경찰 기마대의 선도로제주항-산지로-탑동로-신흥로-중앙로터리-해변공연장까지 퍼래이드를 벌였다.브라질 공연단은 거리에서 삼바춤을,하와이는 훌라춤을,제주팀은 오돌또기를 각각 자랑했다. 참가팀 등이 퍼레이드를 펼칠 때는 건물 옥상에서 꽃가루가날리고 탑동으로 들어설 때는 100발의 축포가 쏘아졌다. 세계 섬축제는 19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한편 세계 각 섬의 참가단들이 속속 도착해 리허설을 가지면서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이번 축제를 취재하기 위해 중국과 일본,대만의 언론인들이 대거 도착해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의 신화사통신을 비롯해 경제일보,국제방송, 법제일보,대만의 중앙통신사기자들이 지난 16일 제주에 도착해 취재활동을 벌이고 있고 일본의 홋카이도신문을 비롯해 21개 지방 언론사 취재진 21명도 같은날 도착,축제장과 각 섬의 공연을 취재하고 있다. 이들 외국 언론들인은 축제 진행 내용과 비용,수익성 등에도 관심을 보였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세계 섬문화축제 19일 개막

    지구상 바다에 점으로 떠 있는 섬들.그 섬들이 한반도 남쪽의 섬 제주에 다 모인다. 다양한 인종과 가지각색의 문화 등 섬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세계섬문화축제가 오는 19일 제주 오라관광지구에서 막을 올린다.5대양 6대주의 27개국 35개섬이 참가하는 축제는 ‘섬에서 세계로’라는 주제 아래 새달 17일까지 계속된다.개막에서 앞서 18일 저녁 제주항 제4부두에서는 제주도민 등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바다와 하늘,육지를 배경으로 연막쇼와 연날리기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세계섬문화축제조직위는 높이 21m,무게 60t의 대형 ‘하르방’을 설치했다.또 축제 마스코트 ‘왕돌이’를 비롯해 공룡,토끼,사슴.말,코끼리,돌고래 등 동물들의 모습을 꽃으로 가꾼 400여평의 플라워가든도 조성했다.공연도 구경하고플라워가든에서 사진도 찍으면서 축제를 마음껏 즐기라는것.행사장을 가로지르는 하천과 숲을 따라 난 ‘사랑의 오솔길’도 추억을 만들기에는 그만이다. 문호영기자
  • 제주여행의 모든것 클릭하세요

    아직 아침 저녁으로 찬 바람의 기세가 꺾이지 않았지만,햇살은 한결 부드러워졌다.우리나라 최대 관광지인 제주도도봄맞이가 한창이다. 인터넷에도 제주여행 정보를 다루는 사이트들이 많다.우선한국관광공사(www.knto.or.kr)는 100여개가 넘는 여행사 사이트를 비롯,풍성한 제주관광 정보를 제공한다.또 제주도(www.cheju.go.kr)는 ‘사이버관광타운’을 오픈해 제주여행의관문 노릇을 하고 있다. 또 ‘아이러브제주’(www.ilovecheju.co.kr),제주의 도로별 관광 코스와 낚시 정보,한라산 등반 정보 등을 알차게 꾸며놓은 ‘제주114’(www.jeju114.com),제주지역정보 포털사이트 ‘제주넷’(www.jejunet.com) 등도 제주의 봄소식을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사이버 공간이다.특히 제주의 토종 야생란을 사진과 함께 설명해주는 ‘제주의 야생란’(www.cisec. or.kr/floweres/index.asp),택시관광을 소개하는 ‘제주택시가이드’(www.taxiguide.co.kr),오는 5월19일 열리는 ‘2001 세계섬문화축제’(www.wofic.or.kr)도 제주를 이해하는 남다른 사이버 여행이 된다.또 제주에서 들를 만한 곳중에는 북제주군 조천읍의 제주항일기념관(064-783-2008),천재화가 이중섭이 머물렀던 서귀포시의 이중섭 거주지(064-735-3544),빽빽하게 들어선 30∼34년생 삼나무가 울창한 총 300ha 면적의 자연휴양림 지대인제주절물자연휴양림(064-750-7421) 등이 특징적인 곳으로 손꼽힌다. 한편 대한매일 뉴스넷(kdaily.com)은 지난 1월부터 렛츠고(letsgo.co.kr)와 함께 저렴한 비용으로 알찬 여행을 할 수있는 선택형 자유 여행상품을 서비스하고 있다.‘화목한 가정만들기'와 ‘로맨스 만들기' ‘뛰뛰 빵빵 버스여행'으로 구성돼 있는 이번 제주여행은 왕복항공권과 렌터카,관광호텔 2박이 기본으로 제공되면서,주말 여행 경비 14만4,000원 등 할인율이 최고 70%에 이르는 상품이다. 문의 (02)733-0401(코넷피아 여행사업부). 대한매일 뉴스넷 뉴스기획팀
  • 제주감귤 북한 간다

    북한동포돕기 제주도민운동본부(운동본부)와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는 감귤지원사업 등 민간 교류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지역 민간단체가 북측과 교류사업을 펼치기로 합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3일 운동본부에 따르면 강영석 대표(제주상공회의소 회장) 등은 지난 1일 중국 베이징에서 아태위 량정모 참사 등을 만나 “운동본부는제주산 감귤 3,000t을 오는 20∼30일 3차례에 걸쳐 북한에 지원하고,아태위는 운동본부의 지원실무 사업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교환했다. 양측은 합의서에서 ▲감귤은 제주항에서 남포항으로 해상 수송하고▲매회 인도시 운동본부 관계자 2명이 수송선에 승선하며 ▲아태위는감귤 분배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12월과 1월 각 10명씩 운동본부관계자들을 평양으로 초청키로 했다. 양측은 또 운동본부 관계자들의 평양방문시 제주산 돼지고기 지원문제,한라·백두산 교차등반 등 교류협력사업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구제역 파동후 돼지고기 첫 수출

    구제역 파동 이후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주산 돼지고기가 홍콩과 필리핀으로 수출된다. 제주도는 구제역으로 3월28일부터 전면 중단된 돼지고기 수출을 전국 최초로 재개,19일 뼈있는 등심 16t(3,200만원 어치)을 홍콩으로수출하고 이어 필리핀으로도 수출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홍콩 수출물량은 2,000마리분 16t으로 수출가격은 ㎏당 1.7달러다. 홍콩 수출은 제주도와 돼지고기 전문 가공업체인 북제주군 ㈜정록육가공이 지난 8월 홍콩정부에 수출허가를 신청,수입허가를 받은 뒤 농림부가 수출검역을 허가해 이뤄지게 됐다. ㈜정록육가공측은 일반 농가로부터 사들인 돼지를 제주축협 공판장에서 도축한 뒤 제주항에서 선적해 부산항을 거쳐 홍콩으로 보낼 예정이며,도는 올 연말까지 320t의 돼지고기를 홍콩으로 추가 수출할방침이다. 필리핀 수출은 도와 필리핀 정부와의 수출협상 결과 필리핀 농림부가 제주산 돼지고기 반입을 허용함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수출지역에대한 현지조사 이전에 수입국에서 수입을 승인하기는 극히 드문 일이다. 올 연말까지의 필리핀 수출 예상물량은 돼지고기와 부산물 등 500t정도로,도는 지난해에도 필리핀에 종돈 150마리와 내장·기름 등 돼지고기 부산물 30t을 수출했다. 필리핀의 경우 연간 10만t 정도의 돼지고기를 수입하고 있어 가격경쟁력만 확보되면 제주산 돼지고기 수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이번 수출은 국제수역사무국(OIE) 등으로부터 제주산돼지고기의 청정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홍콩과 필리핀 수출을계기로 일본지역에 대한 수출도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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