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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기 타는 반려동물 2년 새 47% 늘었다

    ‘케이지 보관’ 규정 어겨 실랑이도 빈발 반입동물 종류·무게 등 기준 제정 필요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함께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이 늘면서 지난해 비행기에 탑승한 반려동물 수가 4만 마리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 추세에 맞춰 정부가 기내 반입 기준을 제정하는 등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17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의 기내 반입은 4만 1343건으로 집계됐다. 2015년 2만 8182건과 비교했을 때 46.7%, 2016년 3만 3437건에 비해서는 23.6% 늘어났다. 올해 들어 7월까지도 2만 6596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반려동물 탑승 현황을 자체적으로 집계하지 않고 있는 에어부산과 진에어 등까지 포함하면 이러한 수치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관련 자료를 3개월 동안 보관 후 폐기하는 제주항공의 경우 지난 4~6월에만 412건이었다. 반려동물의 기내 반입 기준은 입국하는 국가나 항공사마다 다르다. 국내 항공사들은 대부분 생후 8주가 지난 개, 고양이, 애완용 새 등을 데리고 비행기에 탈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또 탑승객 한 명당 들고 탈 수 있는 반려동물 수는 한 마리, 반려동물 무게는 운송 용기(케이지)와 합쳐 5~7㎏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안전 운항을 위해 반드시 케이지 안에 넣어 좌석 밑에 보관해야 하며 꺼내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케이지 보관’ 규정을 어겨 승무원이나 다른 승객들과 갈등을 빚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반면 항공사가 이를 제지하거나 책임을 묻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실제 지난 1월 24일 김포를 출발해 제주로 가려던 아시아나항공편은 ‘강아지를 안고 타겠다’는 승객과 승무원이 실랑이를 벌이면서 운항이 두 시간이나 지연되기도 했다. 윤 의원은 “국토부 장관이 반려동물의 종류·무게, 운송 방법, 승객 준수 사항 등을 포함한 항공기 내 반려동물 반입 기준을 정해 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먹고 마시고 즐겨라…유통계 신사옥은 무한변신 중

    먹고 마시고 즐겨라…유통계 신사옥은 무한변신 중

    조직문화 개선·기업 이미지 제고 역할계열사 인프라 통합 따른 시너지효과도용산 아모레, 백자 달항아리 영감 얻어4개 층에 카페·음식점·문화공간 개방‘홍대 시대’ 연 애경, 쇼핑몰·호텔 등 입점“고객의 경험 중시 트렌드 건물에 반영”유통기업들의 사옥이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업무를 보는 공간에서 벗어나 독특한 건축 디자인으로 볼거리를 제공하는가 하면 폐쇄적인 사무실이 아닌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쇼핑이나 문화 콘텐츠를 즐기는 지역 명소로 거듭나는 추세다. 유연한 조직문화를 강조하고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형성하는 수단으로 사옥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 최근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는 곳은 아모레퍼시픽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6월 서울 용산구에 지하 7층·지상 22층, 연면적 18만 8902m²(약 5만 7150평) 규모에 달하는 신사옥의 문을 열었다. 영국의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계를 맡은 아모레퍼시픽 사옥은 한국적인 백자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얻은 독특한 외관으로 개관 초기부터 유명세를 끌었다. 치퍼필드는 개방적이면서도 사생활을 지킬 수 있는 한옥의 중정 구조에 매료돼 이를 본뜬 ‘루프 가든’을 건물 5층과 11층, 17층에 각각 설계하기도 했다. 치퍼필드는 사옥 개관을 기념해 방한한 자리에서 “건축가 개인의 개성을 드러내기보다 독특하면서도 주위 경관에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건물을 구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영국 건축가가 설계한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사옥은 독특한 외관뿐 아니라 이례적으로 사옥 로비를 문화 공간으로 꾸며 외부에 개방한 것으로도 화제가 됐다. 이에 따라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각종 음식점, 카페, 문화시설 등이 들어섰다. 특히 5219㎡(약 1578평)에 달하는 1층 공간을 아모레퍼시픽 미술관과 전시 도록 라이브러리 등으로 구성해 누구나 예술, 전시를 자유롭게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곳에서는 시기별로 다양한 특별 전시도 진행된다. 지난 3일부터는 조선시대에 제작된 다양한 병풍을 한자리에 모은 ‘조선, 병풍의 나라’ 기획전이 진행 중이다. 12월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보물 제733-2호 ‘헌종가례진하도8폭병풍’과 보물 제1199호 ‘홍백매도8폭병풍’ 등 국내 10여개 기관과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병풍 76점과 액자 2점을 만나볼 수 있다. 또 2~3층에는 450석 규모의 아모레홀이 있어 임직원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각종 문화 프로그램, 영화 상영, 인문학 강좌 등이 진행된다. 이 밖에도 2층에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 및 계열사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에스쁘아 등의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아모레 스토어’와 함께 그룹의 지난 행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아카이브가 자리잡는 등 사옥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로 기능하게 했다. 애경그룹도 최근 42년 만에 구로를 떠나 공항철도·경의선 홍대입구역 역사에 신사옥 애경타워를 개관하고 ‘홍대시대´를 개막했다. 이곳에는 지주회사인 AK홀딩스를 비롯해 애경산업, AK켐텍, AKIS, 마포애경타운 등 5개 계열사가 들어섰다. 애경타워는 연면적 약 5만 3949㎡(약 1만 6320평)로 판매시설과 업무시설, 숙박시설 등으로 이뤄진 복합시설동과 공공업무시설동 등으로 구성됐다. 지상 1~5층에는 계열사인 AK플라자에서 운영하는 쇼핑몰 ‘AK&홍대’가 들어섰다. AK&A홍대는 인근 지역 주민들의 라이프스타일에 특화된 중소형 ‘근린형 쇼핑몰’을 표방한다. 이에 따라 인근 홍대 상권의 10~20대와 연남동 상권의 20~40대 직장인,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 등을 겨냥한 맞춤형 점포를 전략적으로 배치했다. 또 AK&홍대 2층에는 애경의 생활용품과 화장품 등 주요 제품의 역사를 담은 ‘애경 시그니처 존’도 자리잡았다. 애경산업의 대표적인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와 ‘플로우’의 플래그십 스토어도 문을 열었다.●홍대 상권·공항철도 교통 접목한 애경타워 애경타워 7~16층에는 제주항공이 운영하는 호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홍대’가 들어섰다. 모두 294개 객실로 이뤄진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홍대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이 공항철도로 바로 연결된다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외국인 자유여행객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애경 측은 유통과 관광을 아우르는 계열사를 한곳에 모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의 중심 시설이 곧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사례의 ‘원조’는 롯데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해 4월 서울 송파구 잠실에 제2롯데월드타워의 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잠실시대’를 시작했다. 이곳에는 롯데지주와 물산 등 주요 계열사가 둥지를 틀었다. 롯데월드타워는 지하 6층, 지상 123층으로 이뤄진 지상 555m 높이의 국내 최고층 건물로 착공 당시부터 관심을 모았다.●국내 최고층 건물 제2롯데월드타워 제2롯데월드타워는 사무실뿐 아니라 레지던스, 호텔, 레스토랑, 미술관 등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선 복합 시설물이다. 또 꼭대기층인 117~123층에는 전망대 ‘서울스카이’가 문을 열어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인근의 롯데월드몰, 애비뉴엘 등 쇼핑시설과도 연결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 측은 롯데월드타워 개관 이후 2021년까지 해마다 평균 500만명 이상의 해외 관광객들을 불러모으는 집객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이 밖에도 욕실전문기업 로얄앤컴퍼니는 공장식 대규모 생산단지에 가까운 기존의 인테리어업체 건물에서 탈피해 사옥 ‘로얄 화성센터’를 복합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꾸며 눈길을 끌었다. 약 3만평 규모의 대단지에 연구시설과 공장라인, 직원들을 위한 각종 복지·체육시설,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센터와 연수원 등을 두루 갖췄다. 여기에 예술가들이 거주하면서 작품 활동에 매진할 수 있는 주거 겸용 작업공간인 ‘아트하우스’, 갤러리와 공연장 등 문화 특화시설이 들어선 것이 특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특히 유통 관련 기업은 다양한 계열사의 인프라를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사옥을 랜드마크로 꾸미기 용이할 뿐 아니라 그로 인한 소비자 경험이 곧 기업의 성장과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필요성 또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고객 경험을 중시하는 최근의 시장 트렌드가 사옥에도 반영되고 있다”면서 “유통업계뿐 아니라 재계 전반적으로 딱딱한 기업 이미지를 벗어나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으로 자사 건물을 활용하는 곳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하늘길 포화에… ‘사업 다각화’ 띄운 LCC

    하늘길 포화에… ‘사업 다각화’ 띄운 LCC

    제주항공, 자유여행객 겨냥 호텔 개장 에어부산은 김해 전용 라운지 첫 개설 내년 신규 면허·중장거리 취항 안간힘내년 저비용항공사(LCC) 신규 허가 등 하늘길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LCC가 기존의 한계를 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동안 LCC 업계가 하지 않았던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거나 전례 없는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항공이 지난달 1일 홍대입구역에 문을 연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 호텔은 개장 후 한 달간 숙박점유율이 70%에 달했다. 갓 문을 연 중저가 호텔로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상 17층, 294실 규모의 호텔은 1박에 10만~20만원선으로, 지하철 홍대입구역 출구 바로 앞에 있어 국내외 자유여행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항공업과 연계한 에어텔(항공+호텔) 상품을 내놓는 등 항공여객을 넘어 여행서비스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지난달 김해공항에 국내 LCC로는 처음으로 전용 라운지를 열었다. 대형항공사(FSC)가 아닌 LCC가 전용 라운지를 개설하는 건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이다. 티웨이항공은 국적 LCC로는 처음으로 외국인 승무원을 채용했다. 지난 5월 베트남 현지에서 채용된 베트남 승무원 8명은 교육 과정을 거쳐 지난달부터 호찌민~인천 노선에 투입됐다. LCC가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은 하늘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LCC는 국내 지방공항과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러시아 등을 잇는 노선을 늘리며 성장해 왔지만 이들 단거리 노선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또 저렴한 가격으로 공세에 나서는 외국 항공사들과 경쟁해야 하는 데다 국토교통부가 내년 1분기에 신규 LCC에 면허를 내줄 계획이다. LCC 업계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중장거리 노선에 취항하는 시점을 LCC 성장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말 이스타항공을 시작으로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 등이 도입할 예정인 ‘보잉 737 맥스8’는 기존 보잉 737-800보다 항속거리가 길어 최대 8시간까지 비행할 수 있는데, 업계는 보잉 737 맥스8을 이들 중장거리 노선에 집중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가 내년 김해공항에서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오가는 노선의 운수권을 배분하는 것도 LCC에는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업계는 항속거리를 늘리기 위해 기존 단거리용 기재에서 승객 수를 줄여서라도 노선에 취항하겠다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LCC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LCC의 주요 고객인 젊은 자유여행객들에게 주목받는 지역으로, 운수권 확보를 위한 LCC 업계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한글날 맞아 마케팅 활발한 산업계

    한글날 맞아 마케팅 활발한 산업계

    제주항공 11년째 순우리말 기내 방송 네이버 새 한글 글꼴 개발 ‘마루’ 시작 스벅도 한글 MD…빙그레 따옴체 배포“자리 띠(안전벨트) 알림 불(표시등)이 꺼질 때까지 자리 띠를 매고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제주항공은 한글 반포 572돌을 맞는 9일부터 이달 말까지 모든 항공편의 기내방송을 순우리말로 바꿔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비행기는 ‘나는 기계’라는 말을 풀어 ‘날틀’이라고 표현한다. 비행기의 이륙과 착륙은 각각 ‘날아오를 때’와 ‘땅에 내릴 때’로, 우리말로 표현이 가능한 한자어와 외래어는 모두 순우리말로 바꾼다. 제주항공은 2008년부터 11년째 한글날을 전후해 우리말 기내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단순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근본적으로 우리말을 바르게 쓰고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면서 “올해는 ‘등받이 올리실게요’를 ‘등받이 올려주세요’라고 바꾸는 등 잘못된 높임말을 다듬고 임직원의 언어습관을 고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계와 식음료업계도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마케팅이 활발하다. 네이버는 명조체 중심의 새 한글 글꼴을 개발하는 ‘마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안상수 한글 타이포그래피 디자이너와 함께 글꼴 용량을 줄이고 다양한 포맷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글씨체 관련 내용은 다음달 개최되는 ‘네이버 디자인 콜로키움’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9일 한글 창제 원리가 담긴 훈민정음 해례본의 ‘용자례’ 부분을 발췌해 한글의 우수성을 표현한 머그잔, 텀블러, 스타벅스 카드 등의 MD 상품을 한정 출시한다. 한국의 전통회화 예술 기법의 하나인 ‘낙화’로 한글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것이 특징으로, 낙화란 불에 달군 인두로 종이, 섬유, 나무, 가죽 등의 표면을 지져 그림이나 문양 등을 표현하는 전통 예술이다. 이 분야에서 유일하게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김영조 장인이 제작에 참여했다. 빙그레는 한글 글꼴 ‘빙그레 따옴체’를 온라인을 통해 무료 배포한다. 자사의 대표 제품인 냉장주스 ‘따옴’ 제품 로고 디자인을 토대로 제작된 빙그레 따옴체는 빙그레가 개발 비용을 부담하고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한국글꼴개발연구원이 자문을, 윤디자인그룹이 디자인 개발을 각각 맡았다. 수제맥주업체 ‘더부스’도 대표 상품 ‘대강페일에일’ 맥주 라벨 디자인에서 착안한 서체 ‘대동강체’를 출시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초강력 태풍 ‘짜미’에 항공편 무더기 결항…간사이 공항 폐쇄까지

    초강력 태풍 ‘짜미’에 항공편 무더기 결항…간사이 공항 폐쇄까지

    초강력 태풍 ‘짜미’가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의 결항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오사카 간사이 공항이 폐쇄되면서 이곳을 연결하는 노선의 운항이 무더기로 중단됐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인천·김포공항 등에서 일본 나리타·하네다·오사카·나고야 등을 오가는 항공편 상당수가 지연되거나 결항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도쿄·오사카 비행편 상당수가 태풍의 영향으로 대부분 지연되거나 결항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인천·김포~오사카 12편, 인천~나고야 2편, 인천~나리타 1편 등 총 15편이 결항했다. 진에어는 전날 인천~오키나와, 부산~오키나와 왕복편 결항에 이어 이날 인천-오사카 왕복 3편, 부산~오사카 왕복 1편, 인천~기타큐슈 왕복 2편, 부산~기타큐슈 왕복 1편 등이 운항을 중단했다. 제주항공은 김포·인천·부산·무안·청주∼오사카 노선 총 16편, 인천∼나고야 2편 등 18편이 결항됐다. 이스타항공은 전날 오키나와 왕복편 결항에 이어 이날 인천∼오사카 2편, 부산∼오사카 1편의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 특히 태풍 짜미가 일본 열도를 종단하며 거의 대부분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항공기 결항 편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일부 항공사들도 다음달 1일 출발하는 항공편의 일부 결항을 결정하는 등 태풍 짜미의 후유증이 계속될 가능성도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주식시장에 ‘메르스 희비’

    주식시장에 ‘메르스 희비’

    전문가 “묻지마 투자는 경계해야”국내에서 3년 만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발생하면서 10일 주식시장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백신과 마스크 관련주는 강세를 보인 반면 여행과 항공 관련주는 하락세를 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제주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4.50% 떨어진 3만 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티웨이항공(-4.28%), 진에어(-2.20%) 등 항공주들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면서 롯데관광개발(-3.56%)과 호텔신라(-3.25%) 등 여행이나 면세점 관련주도 떨어졌다. 카지노 관련주인 강원랜드와 파라다이스도 각각 1.23%, 3.86% 내렸다. 여행·항공 관련주는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일본 오사카 태풍과 홋카이도 지진으로 1차 타격을 입은 데다 메르스 소식에 2차 충격까지 더해진 모습이다. 앞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여행이나 유통 등 내수 관련 업종은 치명타를 입었다. 반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마스크나 백신 관련주는 기대감에 활기를 보였다. 지난 8일부터 전국에 ‘방역 비상’이 걸리면서 마스크 관련 업체인 오공은 장 초반부터 상한가를 찍어 4290원에 마감했고, 웰크론도 전 거래일 대비 20.10% 뛰었다. 메르스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진원생명과학도 29.89% 상승해 8040원에 장을 마쳤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메르스 치료제 개발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일부 제약·바이오 업체는 가격이 급등락하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장중 한때 9.3% 올랐던 일양약품은 상승분을 반납해 이날 1.34% 오르는 데 그쳤다. 바이오니아는 장 초반 9.9% 올랐으나 하락세를 타면서 전 거래일보다 1.65% 떨어졌다. 아직 환자가 1명에 불과한 만큼 ‘묻지마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도 메르스 테마주는 6~8주 오르는 데 그쳤다”며 “보건 당국의 결과 발표에 따라 1~2주만 유행할 수 있다”고 짚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애경그룹 2세 ‘채형석 시대’ 열리나

    애경그룹 2세 ‘채형석 시대’ 열리나

    비누·세제→항공·관광·유통 다각화 주역 ‘42년 본사’ 옮겨 ‘홍대시대’ 시너지 모색애경그룹이 42년 만에 지난달 본사를 이전하며 ‘홍대시대’를 시작한 가운데 본사 이전을 주도한 채형석(58) 총괄부회장에게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채 총괄부회장이 앞서 비누, 세제 등 생활용품 전문 기업이었던 애경을 화장품, 항공사, 호텔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한 단계 끌어올린 주역으로 평가받는 만큼 본사 이전과 함께 본격적으로 ‘채형석 시대’를 열 것이라는 관측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채 총괄부회장이 조만간 그룹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채 총괄부회장은 애경의 창업주인 고 채몽인 회장의 장남이다. 현재 애경그룹은 채 창업주의 부인인 장영신(82) 회장이 이끌고 있다. 이미 채 총괄부회장은 고령인 장 회장을 대신해 2000년대 중반부터 경영 일선에서 그룹 내 주요한 사업을 주도해 왔다. 특히 2005년 제주항공을 설립해 2006년 취항에 나서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항공, 관광, 유통으로 다각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초반에는 애경의 항공업 진출을 두고 무리수라는 평이 우세했다. 실제로 제주항공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쟁사의 견제 등으로 설립 첫해부터 2010년까지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그러나 채 총괄부회장은 사업을 접는 대신 외려 2010년 AK면세점을 매각하는 등 자금을 마련해 항공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했다. 당시로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던 면세점 사업을 포기하고 항공업을 확대하는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이후 제주항공은 흑자로 돌아서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는 매출 1조 2000억원 달성이 목표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홍대 통합사옥 ‘애경타워’에는 지주회사인 AK홀딩스와 애경산업, AK켐텍, AKIS, 마포애경타운 등 5개 계열사와 제주항공 국제영업팀이 입주했다. 또 제주항공에서 운영하는 호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홍대’와 AK플라자에서 운영하는 쇼핑몰 ‘AK&홍대’가 들어서 계열사 간의 시너지 창출을 모색하고 나섰다. 이 역시 채 총괄부회장의 작품이라는 후문이다. 실제로 채 총괄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 워크숍에서 “올해 새로운 홍대 시대를 열어 젊고 트렌디한 공간에서 대도약을 할 것”이라면서 “애경그룹의 퀸텀점프를 모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애경그룹, 홍대 ‘애경타워’에서 새로운 시작

    애경그룹, 홍대 ‘애경타워’에서 새로운 시작

    애경그룹이 공항철도·경의선 홍대입구역 역사에 그룹 통합사옥을 완공하고 입주를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지주회사인 AK홀딩스를 비롯 애경산업, AK켐텍, AKIS, 마포애경타운 등 5개 계열사가 8월 말까지 새 사옥 이전을 완료한다. 제주항공 국제영업팀이 연말에 입주하게 되면 총 6개사가 함께 근무하게 된다. 애경그룹은 사내 공모전을 통해 신사옥 이름을 ‘애경타워’로 정했다. 임직원 360여명이 응모한 공모전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보여준다는 의미로 ‘애경타워’가 선정됐다. 애경타워는 연 면적 기준 약 5만 3949㎡(1만 6320평)로 복합시설동(판매시설, 업무시설, 숙박시설, 근린생활시설)과 공공업무시설동 및 자전거주차장이 있다. 업무시설(7~14층) 외에 AK플라자에서 운영하는 쇼핑몰 AK&홍대(1~5층)가 8월 31일, 제주항공에서 운영하는 호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Holiday Inn Express Seoul Hongdae, 294실, 7~16층)가 9월 1일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AK&홍대’는 영업면적 1만 3659㎡(4132평)의 공간에 홍대 상권 고객에게 특화된 MD를 선별해 집중적으로 서비스하는 신개념 유통모델이다. 주요 고객층을 홍대상권의 10~20대, 연남동 상권의 20~40대 직장인,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정하고, 이들이 선호하는 뷰티, 패션, 라이프스타일, F&B 등을 전략적으로 배치했다. AK&홍대 2층에는 ‘애경 시그니처 존’(AEKYUNG Signature Zone)을 열어 반세기동안 국민과 함께한 생활용품과 화장품의 역사와 현대사를 담은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이 공항철도로 바로 연결되고 총 294실 규모로 지었다. 특히 최근 아시아권 국가의 여행객들이 패키지여행 보다는 항공과 호텔을 개인이 예약하는 개별여행 선호현상이 빠르게 증가하는 트렌드에 따라 자유여행객을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홍대시대를 맞이한 애경그룹은 애경타워 오픈을 기념해 8월 31일 18시부터 홍대걷고싶은거리에서 ‘애경 뮤직 웨이브’를 개최한다. 홍대 문화를 대표하는 인디밴드 그룹인 ‘데이브레이크’ ‘소란’ ‘오리엔탈쇼커스’와 아이돌 그룹인 ‘에이프릴’ 등이 축하무대를 올린다. 또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과 애경산업의 화장품 브랜드 루나가 함께하는 ‘K-POP 댄스 리그’ 결승전도 펼쳐진다. 애경그룹 지주회사 AK홀딩스 안재석 사장은 “애경그룹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 만큼 젊고 활기찬 공간에서 계열사간의 시너지와 임직원들의 역량 발휘를 통해 애경그룹의 퀀텀 점프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항공 직원들이 뽑은 ‘가성비 좋은 3대 여행지’는 다낭, 방콕, 후쿠오카

    제주항공 직원들이 뽑은 ‘가성비 좋은 3대 여행지’는 다낭, 방콕, 후쿠오카

    항공사 직원들은 가성비가 가장 좋은 해외여행지로 어디를 꼽을까? 제주항공이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임직원 313명을 대상으로 근거리 국제선의 해외 주요 도시 가운데 ‘가성비가 가장 좋은 여행지’를 뽑는 설문조사(중복응답 불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베트남 다낭, 태국 방콕, 일본 후쿠오카가 1위부터 3위까지 선정됐다. 이들 3개 도시의 공통점은 하루 지출비용이 적고, 식도락을 즐기기에 편하다는 점이었다. 29.7%를 차지해 1위에 뽑힌 베트남 다낭은 가족과 함께 하기에는 가장 좋은 여행지로 뽑혔다. 3박 4일 일정으로 1인당 하루 10만원 미만의 비용으로 마사지, 미식, 관광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낭은 세계 6대 해변인 미케비치와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문화유산 호이안이 가까이에 있어 관광지로서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가성비 좋은 미식여행지로 잘 알려진 태국 방콕은 9.2%를 차지해 2위에 선정됐다. 3박 4일 일정으로 하루 10만원 미만의 비용으로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대표적인 명물거리인 ‘카오산로드’에서 친구들과 함께 자유여행을 즐기기에 적당한 여행지로 추천됐다. 방콕까지는 약 5시간 30분이 소요된다. 3위는 8.6%의 추천을 받은 일본 전통도시 후쿠오카가 뽑혔다. 가족, 커플, 친구 등 누구와 떠나도 좋은 후쿠오카는 일본 규슈의 관문도시이자 일본 4대 도시로 우리나라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 중 하나다. 2박 3일의 비교적 짧은 여행기간에 하루 10~20만원 정도로 식도락과 온천욕 등 힐링여행을 즐길 수 있어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타 추천여행지로는 최근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베트남 나트랑이 8.0%를 얻어 4위를 차지했다. 전통적 인기여행지인 필리핀 세부도 가족·친구 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7.3%의 추천을 받았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제주항공 온실가스 1885t 감축

    제주항공 조종사들이 비행기 운항 방식을 바꾸는 방법으로 연료 소비를 줄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총 1885t 감축했다. 6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제주항공 기장들은 지난해 7월 ‘연료 효율 개선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 저감’ 캠페인을 시작해 1년 동안 110명이 참여했다. 기장들은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에 진입할 때 정지하지 않고 곧바로 이륙하는 ‘활주이륙’ ▲활주로의 끝까지 가지 않고 중간에 진입해 이륙하는 ‘중간이륙’ 등의 방법으로 연료 소비를 줄이는 운항 방법을 실천했다. 착륙 후 지상에서 이동할 때는 2개의 엔진 중 1개만 사용하고, 연료 효율을 최적화할 수 있는 최적 고도를 요청하는 등의 방법도 활용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절약한 연료의 양은 총 597t으로, 이렇게 해서 줄인 온실가스의 양은 총 1885t이다. 30년 된 소나무 한 그루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이 약 6.6kg이어서, 총 28만 5000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것과 동일한 효과라는 게 제주항공의 설명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애경그룹, 42년 둥지 구로 떠나 ‘홍대 시대’ 연다

    애경그룹, 42년 둥지 구로 떠나 ‘홍대 시대’ 연다

    사옥 옆 제주항공 운영 호텔 새달 개장 “대도약 원년”… 항공사 추가 인수 검토애경그룹이 40년 동안 자리잡아 온 구로를 떠나 ‘홍대 시대’를 새롭게 연다. 항공과 유통, 숙박 등 계열사의 인프라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를 위해 항공사 추가 인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그룹은 이달 안에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서 서울 마포구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인근으로 본사를 옮기고 화학을 제외한 주요 계열사들을 불러 모을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애경그룹의 본사 이전은 1976년 구로에 처음 둥지를 튼 지 42년 만이다. 애경그룹에 따르면 신축되는 통합 사옥(조감도)은 현재 외부 구조가 완공돼 실내 인테리어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주회사인 AK홀딩스를 비롯해 애경산업, AK켐텍, AK아이에스, 마포애경타운, 제주항공 국제영업팀 등 6개 계열사가 입주할 계획이다. 이달 중순 입주를 시작해 하순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역사에 설립되는 통합 사옥은 연면적 5만 3909㎡ 규모다. 복합시설동과 공공업무시설동 등으로 구성돼 계열사 사무실뿐 아니라 AK플라자가 운영하는 쇼핑몰도 입주한다. 또 사옥 옆에는 제주항공에서 운영하는 호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홍대’도 다음달 1일 지상 17층, 연면적 5만 4000㎡, 294실 규모로 개장한다. 항공과 숙박, 쇼핑, 뷰티 등 계열사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게 애경 측의 설명이다. 즉 제주항공을 타고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공항철도를 타고 홍대입구역에 도착해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호텔에서 머물며 AK플라자의 몰에서 쇼핑을 하는 등의 ‘원스톱 콘텐츠’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번 본사 이전을 전두지휘한 채형석 총괄부회장은 지난 1월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에서 열린 신년 임원 워크숍에서 “낡은 것들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자”면서 “올해는 새로운 홍대 시대를 열어 젊고 트렌디한 공간에서 대도약을 해야 할 원년”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한편 애경그룹은 제주항공을 이 같은 청사진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관련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시장에 저가 매물이 나오면 항공사 추가 인수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애경 관계자는 “최근 저가항공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시장이 포화 상태인 만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이 나오면 가격을 따져 보고 인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신규 취항 확대…LCC업계 공격 투자 속 ‘진에어’에 촉각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고공비행’을 준비하고 있다. 차별화된 서비스 도입과 신규 노선 취항, 기업공개(IPO) 등으로 업계 판도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진에어가 면허 취소 위기에 몰리는 등 뜻밖의 난기류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2개월간 인천~괌 노선 기내에서 와이파이를 통해 승객들이 스마트폰 등으로 콘텐츠를 즐기도록 하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영화와 TV 프로그램, 게임 등 기내 콘텐츠를 의자 뒷면에 설치한 개인용 모니터가 아닌 승객이 소지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기기로 이용하는 방식으로 미국 등 세계적으로 점차 확산되는 서비스다. 제주항공은 시범운영 뒤 일부 서비스를 유료화할 계획이다. 신규 노선 취항도 줄을 잇고 있다. 제주항공은 무안에서 오사카와 다낭, 방콕, 타이베이를 오가는 노선을, 티웨이항공은 대구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롭스키를 오가는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이스타항공도 이달 부산~블라디보스토크와 인천~이바라키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중장거리 노선으로도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올 연말 이스타항공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미국 보잉사의 ‘B737맥스8’ 기종을 도입한다. ‘B737맥스8’는 기존 ‘B737-800’ 기종과 크기는 같으나 비행거리가 길어 인천에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까지 운항할 수 있다. LCC 업계의 공격적인 행보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여행 수요와 맞물려 있다. 다음달 티웨이항공을 시작으로 내년 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으로 이어질 기업공개는 LCC 업계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대형 항공사들의 ‘오너리스크’가 LCC 업계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열린 비공개 청문회 등을 거쳐 진에어의 면허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 모회사가 아시아나항공인 에어부산도 오너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진에어의 면허 취소는 전체 LCC 업계에 신뢰도와 안정성 하락을 불러올 수 있어 업계 전체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Tech&Talk] ‘시대’와 ‘인구밀도’ 기반… 양양·무안 주목

    [Tech&Talk] ‘시대’와 ‘인구밀도’ 기반… 양양·무안 주목

    “대부분의 투자자는 도심 안쪽 상가나 오피스텔을 생각합니다. 과거에 재미를 봤던 곳에 치중해서 하려고 하죠. 하지만 소액 투자자들에게 그러한 장소는 그림의 떡과도 같습니다. 도시 외곽 쪽에도 더 큰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소스들이 존재합니다.” 올해 하반기 부동산시장은 거래량이 줄어드는 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부동산 보유세 인상 등으로 하반기 주택 거래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것. 또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 금리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부동산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부동산 투자는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고 강조하는 전문가가 있다. 바로 진주 지성부동산연구소 최종인 소장. 그는 부동산의 지역별 차별화 양상이 이어질 것을 전제로 전략을 잘 세우면 충분히 수익을 남길 수 있다고 강조한다. ‘투자의 꽃 땅 투자의 패러다임을 바꿔라’ 및 ‘춤추는 땅 투자의 맥을 짚어라’의 저자로 유명한 최종인 소장은 ▲부동산학회 자문위원 ▲국제경영원 제55기 CEO 과정 이수 ▲태흥웨딩컨설팅 대표이사 ▲2014 대전광역시 동구청장 표창 ▲2014 한국경제를 빛낸 대한민국 CEO 대상 수상 ▲2014 대한민국 나눔대상 수상 등의 경력을 자랑한다.다음은 최종인 소장과의 일문일답. →최근 부동산 불황 중에도 충분히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하시는데, 그 근거는 무엇인지요. -어디에 투자를 한다고 하면, 보통 사람들은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동산도 그렇게 생각하죠. 하지만 투자의 이치를 알면 소액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또한 갈수록 부동산 보유에 대한 세금이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이렇게 되면 5~7년 뒤 서민들이 부동산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은 힘들게 됩니다. 도리어 지금이 부동산 투자의 적기라는 것이죠. 만일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할 경우 저희 지성부동산연구소가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렇다면 부동산에 투자할 때 어떠한 점을 고려해야 합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자 스스로가 기본적인 소양을 갖춰야 한다는 점입니다. 초보 투자자들은 기본을 무시하고 입소문이나 인터넷상에 떠도는 정보에 의존합니다. 그나마 좀 경험해봤다는 투자자들은 부동산중개업자의 말을 듣고 움직이죠. 하지만 그런 정보들이 모두 정답은 아닙니다. 사실 부동산 관련 떠도는 소문들 중 열에 아홉은 잘못된 것이거나 허황된 정보죠. →투자자들이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은 무엇인가요. -‘시대’와 ‘인구 밀도’에 대한 정확한 이해입니다. 최근 온난화 현상이 지속되면서 온대기후였던 우리나라는 점차 아열대기후로 바뀌고 있습니다. 예전에 남부에서 재배했던 열대 과일이 점차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서 준비하지 않고 마냥 부동산만 보유하고 있으면 나중에 큰 피해를 보게 됩니다. 또한 인구밀도에 의한 사람들의 유동성입니다. 관광 인프라를 비롯, 산업단지 인프라 형성에 따른 오락적인 요소는 투자자들의 마음을 휘어잡을 수 있는 빠뜨릴 수 없는 중요 요인으로 작용하죠. 반대로 인구밀도가 떨어지는 곳은 망해간다는 징조입니다. →소장님께서 추천하는 장소 부탁드립니다. -강원도 양양의 경우 강변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으로 생태 도시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이렇게 되면 인구 유입이 증대되죠. 교통도 편해지고 있습니다. 동해고속도로가 2016년 11월에, 동서고속도로가 2017년 6월에 개통됐습니다. 서울에서 양양까지 1시간 반 밖에 안 걸립니다. 여기에 2024년 동서고속화철도, 2025년 동해북부선 철도가 개통될 예정입니다. 친환경적인 요소에 교통에 편리함까지 더해지니 인구밀도는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입니다. 또한 기후가 변하며 각종 채소나 과일 재배까지 가능한 녹색성장이 가능합니다. ‘아시아의 스위스’로 도약하는 것이죠. →최근 양양국제공항이 부활하고 있다는데. -항공노선이 개선되고 있죠. 양양∼기타큐슈 간 노선이 생기면서 양양국제공항의 정기편은 2년여 만에 부활했습니다. 양양국제공항의 국제선 정기 노선은 지난 2015년 10월 9일 양양∼상하이 노선을 끝으로 중단됐고 침체기를 맞았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5월 16일부터 양양∼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양양∼러시아 하바롭스크 노선이, 지난 6월 7일부턴 양양∼베트남 하노이 노선이 잇따라 취항했습니다. 이렇게 최근 국제선 정기편 운항을 재개하면서 러시아와 베트남을 오가는 노선이 잇따라 취항했습니다. →이용객 수가 늘면 지역이 엄청나게 활성화되겠네요. -그렇습니다. 벌써부터 조짐은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내 첫 소형 항공사인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지난 5월 27일부터 강원 양양과 일본 기타큐슈를 오가는 정규 항공편을 운항 중입니다. 양양∼기타큐슈 간 정기편은 양국 모두 최초 노선이죠. 매주 화·목·일요일 주 3회 운항하며, 양양에선 오후 8시, 기타큐슈에선 오후 9시 10분에 각각 출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국제선 취항이 재개되고 활성화되면서 이용객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올해 들어 양양공항 국제선 이용객 수는 6월 말 현재 총 2만 492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559명)보다 약 4배가량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양양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5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됩니다. →혹시 더 추천드릴 곳이 있다면요. -전라남도 무안의 경우 아름다운 자연과 편리한 교통을 자랑합니다. 명품 관광지로 도약하고 있죠. 무안의 자랑인 갯벌과 황토를 활용한 관광명소 만들기가 한창입니다. 잠깐 머무르는 곳으로만 생각됐던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다양한 관광 인프라 구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죠. 무안군에서 추진하려는 노을길 주변 일대는 서해안 특유의 바닷가 환경을 그대로 살렸으며, 손쉽게 바다와 갯벌에 들어가 생태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안선을 따라 조성돼있습니다. 또한 무안생태갯벌센터는 황해 생태계 보전사업의 일환으로 습지환경과 갯벌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국내 최대의 자연 생태 학습장으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 특히 갯벌 생태공원은 조경수, 야생화 단지, 생태연못, 피크닉 공원으로 이루어진 생태공원과 갯벌 및 해양 생물 관찰 탐방로, 갯벌탐방로, 식물 단지로 구성된 생태 체험장, 염전체험 및 김 말리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야외학습장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 자연생태학습장으로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교통도 편리하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겠어요. -국토교통부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광주 송정~목포’ 노선을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추진키로 하고, 올해 중 기본계획을 세워 2020년 착공, 2025년 개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무안국제공항과 고속철도 연결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 공항은 이용객 급증과 맞물리면서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무안국제공항에 대해 자세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무안국제공항은 개항 이후 가장 많은 국제노선을 확보하는 등 국제공항의 위상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운항 노선이 증가하고,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이용객이 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항공사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죠. 이는 선순환 효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국제 정기노선이 확대되고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새 노선을 개설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인천, 제주 등 주요 공항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규 노선 확충에 어려움을 겪는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이 무안국제공항을 거점으로 국제 정기노선 신규 취항을 준비 중입니다. 한국교통연구원 항공교통본부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0년까지 광주공항의 제주·김포 노선을 모두 무안으로 옮길 경우, 무안국제공항은 국내선 이용객만도 237만여 명에 달할 것이라고 합니다. 관광 자원과 교통 호재를 모두 갖춘 무안 또한 강원도 양양과 마찬가지로 좋은 투자처로 추천합니다. 노승선 객원기자 nss@seoul.co.kr
  • 최태원 SK 회장 “아시아나 항공 인수 사실무근”

    최태원 SK 회장 “아시아나 항공 인수 사실무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각에서 불거진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열린 ‘하버드·북경대 초청 한·미·중 3자 콘퍼런스’에 참석한 뒤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 여부를 묻는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SK그룹은 전했다. 이날 한 인터넷 매체는 SK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최근 그룹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정식으로 제안했고, 사내 전략위원회에서 이를 공식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SK그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략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을 논의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그룹 지주회사인 ㈜SK도 이날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불과 27분 만에 “현재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이런 설이 나온 것은 SK그룹이 최근 최규남 전 제주항공 대표를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사업개발부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 부사장은 2012년 8월 제주항공 대표로 선임돼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회사를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로 키운 인물이다. SK그룹은 최 부사장 영입에 대해 “글로벌 투자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고려한 것”이라며 “항공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워라밸’‘소확행’ 바람 타고 훨훨 나는 저비용항공사

    ‘워라밸’‘소확행’ 바람 타고 훨훨 나는 저비용항공사

    양대 항공사가 ‘오너리스크’로 휘청이는 사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훨훨 날고 있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소확행(小確行)’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한 여행 수요에 LCC업계의 신규 노선 취항과 특가 이벤트 등 공격적인 행보가 맞물린 결과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CC업계 1위인 제주항공은 지난 상반기 매출 5845억원, 영업이익 652억원을 거둔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4.8%, 50.2%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진에어는 지난 상반기 매출 5068억원, 영업이익 668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 제주항공에 이어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을 여유있게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상장사인 티웨이항공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461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94%나 뛰어올랐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471억원)을 한 분기 만에 벌어들인 셈이다. 이들 LCC의 폭발적인 성장은 여행수요의 증가와 업계의 공격적인 행보가 맞물린 결과다. 1년에 한 번인 휴가철에 멀리 떠나기보다 연중 틈틈이 짬을 내 제주도나 인접 국가로 떠나는 ‘여행의 일상화’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단거리 국제 노선에 주력하는 LCC의 수요가 늘었다. LCC업계는 그동안 국내 항공사들이 취항하지 않았던 노선을 개척하는 한편 지방 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을 늘리고 있다. 제주항공은 무안에서 일본 오사카, 베트남 다낭, 태국 방콕을 오가는 노선을 취항했다. 진에어는 국적 항공사 최초로 인천에서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를 오가는 정기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조호르바루는 말레이시아 제2의 도시로, 싱가포르와 다리로 연결돼 있어 연계 관광이 가능한 곳이다.최근 러시아월드컵과 맞물려 러시아 여행이 관심을 끌면서 티웨이항공은 대구-블라디보스토크와 대구-하바롭스크, 이스타항공은 부산-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항공에서의 국제선 신규 취항은 해외여행을 위해 인천으로 이동하는 불편을 줄여 지방의 잠재된 여행 수요를 새롭게 창출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선 편도 항공권을 4만원대까지 낮추는 파격적인 특가 이벤트도 여행객들의 눈을 LCC로 돌리고 있다. 에어부산이 17일 판매를 시작하는 부산-후쿠오카, 대구-오사카 편도 노선은 4만 9800원, 티웨이항공이 이달 22일까지 판매하는 인천·대구-후쿠오카 노선은 편도 4만 7000원에 불과하다. 향후 이어질 기업공개(IPO)는 LCC업계의 고공비행에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내달 IPO를 앞두고 있는 티웨이항공은 상장 후 시가총액 기준으로 진에어를 추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은 올해 안에, 이스타항공은 내년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LCC업계가 연이어 상장하면 기업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기재 도입과 시설 확충, 서비스 강화 등 적극적인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중장거리 국제선까지 뛰어들면 LCC업계는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6m 파고·강풍에 부울경 ‘긴장’…태풍 영향 3일 밤 고비

    6m 파고·강풍에 부울경 ‘긴장’…태풍 영향 3일 밤 고비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북상으로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보된 제주, 경남, 부산, 울산 지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가장 먼저 태풍을 맞닥뜨린 제주에서는 오전 7시부터 태풍경보가 발효됐다. 또 오전 10시에는 제주도 동부 앞바다와 남부 앞바다에 내려진 태풍주의보가 태풍경보로 격상됐다. 이들 해역에서는 현재 파고가 3∼6m에 이르고, 순간풍속이 초속 21m에 달하는 강풍이 불고 있다.이날 제주공항 첫 출발편(오전 7시 20분)인 광주행 진에어LJ592편과 청주행 제주항공7C852편 등 오전 7시 55분까지 총 2편이 결항했다. 오전 10시 15분 출발 예정이었던 아시아나항공OZ8196편 등 3편(출·도착)은 연결편 문제로 결항 조처됐다. 바람으로 인해 지연 운항편이 발생하면서 순차적으로 다음 운항편도 출발 예정 시각보다 늦게 이륙하는 등 지연 운항이 잇따르고 있다. 오후 3시쯤에는 서귀포 동쪽 210㎞ 해상까지 진출하며 그 이후 제주가 서서히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에서는 오전 11시를 기해 진주·양산·남해·고성·거제·사천·통영·하동·김해·창원 등 10개 시·군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도내 일부 학교는 단축수업을 하거나 등교 시간을 늦췄다.부산은 오후 9시쯤 태풍이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오전 11시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부산에는 태풍이 근접함에 따라 시간당 20㎜가 넘는 세찬 비가 쏟아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울산도 오전부터 굵은 빗방울이 쏟아지는 등 점차 태풍 영향권으로 들고 있다. 낮 12시를 기해 울산과 울산앞바다, 동해남부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오후 2시에는 동해남부앞바다에 태풍주의보가 각각 발효됐다. 울산시와 해경 등은 소형 어선 438척을 육상으로 인양하고 401척을 결박하는 등 해안 강풍 피해에 대비했다. 오전에 김포와 울산을 오가는 항공기 2편이 결항했고, 이후로도 결항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항공, 올 여름 무안~제주 노선 한 달간 취항

    제주항공, 올 여름 무안~제주 노선 한 달간 취항

    제주항공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음달 22일부터 8월 21일까지 무안~제주 노선을 주 4회 운항한다. 이 기간 화, 수, 금, 일요일 4회 운항한다. 무안공항에서 오전 6시, 제주공항에서 오후 10시 20분에 출발하는 일정이다. 무안~제주 노선의 항공권 예매와 스케줄 확인은 제주항공 홈페이지(www.jejuair.net)와 모바일 웹에서 가능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운용 효율성과 이용객의 편의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제주~무안 노선의 정기편 전환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무안국제공항을 ‘제3의 허브공항’으로 선언하고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일본 오사카, 베트남 다낭, 태국 방콕 등 3개 노선에 3일 동안 잇달아 취항한 바 있다. 새달 27일부터는 무안~대만 타이베이 노선에 주 5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 할 예정이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자율경쟁vs규제 강화… 손발 안맞는 항공운송산업

    자율경쟁vs규제 강화… 손발 안맞는 항공운송산업

    공정위 “3개사 독과점 구조 손질…면허제 등 과도한 정부규제 완화” 일각 “한진그룹 압박수위 높이려”국토부 “면허기준 높여 안전확보…경쟁력 있는 업체가 신규 진입을”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3개사가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항공여객운송산업의 독과점 구조를 손본다. 높은 진입 장벽으로 저가 항공사 등 신규 업체가 시장에 발을 들이지 못해 업체 간 경쟁이 저하되고 소비자들만 비싼 항공료를 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항공여객운송산업을 관리·감독하는 국토교통부는 안전 확보 등을 이유로 2008년 완화된 면허 기준을 더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어서 부처 간 협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19일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국내 항공여객운송산업의 시장점유율은 대한항공 38.3%, 아시아나 29.5%, 제주항공 14.7% 등으로 3개사의 독과점 구조”라면서 “경쟁을 저해하는 각종 제도를 분석해 시장 경쟁을 촉진시킬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를 위해 최근 ‘항공여객운송산업에 대한 시장분석’을 주제로 연구 용역 입찰계획을 공고했다. 공정위는 사업 초기 거액의 자본이 투입돼야 하는 등 과도한 정부 규제가 독과점 구조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면허제와 노선 허가제, 사업계획·요금 인가제 등을 시장의 경쟁과 성장을 막는 제도로 보고 관련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오히려 면허 기준 등 규제를 더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3월 ‘항공산업 체질 개선을 위한 제도 개선안’을 발표하면서 항공여객운송산업 면허의 자본금 요건을 현행 15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현행 기준으로는 신규 항공사가 시장에 진입해도 조기 부실화가 우려된다는 이유다. 국토부는 더 경쟁력 있는 업체가 시장에 진입하도록 항공기 요건도 3대에서 5대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항공기 수가 많을수록 비용 절감 등 규모의 경제 효과가 있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항공사 간 슬롯(특정 항공편이 운항될 수 있도록 허가받은 시간대) 배분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배분 업무에서 항공사를 배제하고 국토부와 공항공사가 업무를 맡는 방식으로 제도를 바꾸기로 했다. 항공사 간 조종사 스카우트도 제한한다. 공정위는 국토부의 이 같은 규제 강화 방안도 개선 방안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항공사업법 등을 바꿔야 해서 결국 국토부가 움직여 줘야 한다”면서 “연구 용역을 토대로 개선안을 마련한 뒤 국토부와 협의해 법 규정을 고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위가 항공여객운송산업 경쟁 촉진 방안을 마련하는 데는 한진그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배경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정위가 한진그룹에 대한 단순 제재 조치를 넘어 국내 항공 시장의 독과점 구조를 깨버림으로써 한진그룹의 계속되는 갑질 논란과 일감 몰아주기 등 불법행위를 근절하겠다는 취지라는 것이다. 공정위는 지난 4월부터 한진그룹 계열사가 기내 면세품을 팔면서 총수 일가에 이른바 ‘통행세’로 일감을 몰아준 혐의를 조사 중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15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한진그룹에 대해 “총수 일가 일감 몰아주기 말고도 여러 혐의가 있다”면서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조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공정위 관계자는 “매년 2~3개씩 독과점 산업을 골라 개선 대책을 마련하는데, 올해는 항공여객운송산업을 꼽은 것”이라면서 “한진그룹 등 특정 기업을 타깃으로 삼은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팩트 체크] ‘물벼락 갑질’ 처벌 불투명… 국적기 박탈 불가능

    [팩트 체크] ‘물벼락 갑질’ 처벌 불투명… 국적기 박탈 불가능

    지난 4월 12일 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뒤 두 달 가까이 됐지만 그로 인한 후폭풍이 한진그룹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조 전 전무와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잇따라 기각되면서 총수 일가는 한숨을 돌렸지만 논란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직원 폭언·폭행은 물론 밀수, 탈세, 내부거래, 비자금 등에 대한 사정당국의 수사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양호 회장 일가를 처벌해 달라는 각종 청원이 쏟아지고 있고, ‘대한항공’ 사명과 국적항공기(국적기)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들을· 팩트체크를 통해 짚어 봤다. →‘물벼락 갑질’에 대한 처벌은. -지난달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조 전 전무에 대한 영장을 기각했다. ‘물벼락 갑질’에 적용된 폭행죄는 피해자의 의사가 있어야만 처벌할 수 있는 반의사 불벌죄인데 피해자 2명이 모두 처벌을 원치 않아 공소를 제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무방해 혐의 역시 조 전 전무가 광고주로서 업무적 판단에 따라 시사회를 중단시킨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직원 폭행·폭언 등을 한 이 전 일우재단 이사장 처벌은.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경찰이 보강 수사를 하고 있다. 특수폭행·특수상해 등 7개 혐의를 받는 이 전 이사장에 대해 법원은 지난 4일 “일부 범죄혐의의 사실관계와 법리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전 이사장은 호텔 공사 현장 직원의 빰을 때리고, 자택 경비원에게 전지 가위 등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2011년 8월부터 올 3월까지 총 24차례의 폭행으로 피해자가 11명에 이른다. →밀수, 탈세, 내부거래, 비자금 등 의혹 수사는. -경찰과 검찰, 관세청,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사정당국의 전방위 수사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이후 대한항공 본사와 총수 일가의 평창동 자택에 대한 수차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검찰과 관세청은 총수 일가 비자금 의혹 수사를 위해 지난달 25일 대한항공 기내 면세품을 공급하는 업체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4일에는 조현아 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이 밀수·탈세 혐의 등으로 인천본부세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대한항공(Korean Air) 사명과 국적기 박탈은 가능한가. -불가능하다. 상표법에 따르면 2008년 이전까지는 지리명과 업종명이 결합될 경우 허용됐다. 2008년 이후 ‘대한’, ‘한국’을 상표로 쓰는 것이 금지됐다. 대한항공은 1962년 설립된 ‘대한항공공사’를 1969년 고 조중훈 한진상사 회장이 인수해 민영항공사로 바꿨고, 대한항공이라는 이름과 영문명인 ‘Korean Air’를 이때부터 사용했다. 또한 국적기는 박탈할 수 없는 개념이다. 국적기는 국토부가 영업을 허가한 모든 항공기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대한항공뿐 아니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진에어 등이 모두 국적기에 포함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제주항공, 디지털 탑승수속으로 승객 편의 높인다

    제주항공, 디지털 탑승수속으로 승객 편의 높인다

    제주항공이 탑승수속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무인수속서비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적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항공권을 예매하면 탑승 24시간 전에 모바일로 탑승권을 자동발급해주는 ‘자동탑승수속’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자동탑승수속’을 하면 최초 좌석은 자동배정 되지만, 모바일 탑승권을 받은 후 좌석변경 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좌석으로 변경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탑승 24시간 전에 모바일로 전송되는 탑승권 발급 안내에 따라 원할 경우 자신이 직접 발급받아야 했다. 지난 4월말을 기준으로 제주항공의 월간 탑승객수는 국제선 56만명, 국내선 40만명이다. 이중 모바일 탑승권 이용비중은 국제선 4%, 국내선 16.3% 수준이다. 제주항공은 ‘자동탑승수속’ 서비스로 모바일 수속 편의를 높인데 이어 인천국제공항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활용한 ‘무인탑승수속’이 가능한 노선도 확대했다. 괌과 사이판을 제외한 31개 해외 취항도시 중 29개 도시에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졌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무인탑승수속’ 비중은 5월말 기준 35%를 차지해 올 한해 100만명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탑승수속’이나 ‘무인탑승수속’ 서비스 이용시에는 자신이 직접 수하물을 맡기는 ‘셀프 백 드롭(Self bag drop)’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이 시스템은 2016년 4월 처음 서비스를 시작해 한 해 4만 7000여명이 이용하는데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연 12만명이 이용하는 등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궁극적으로는 사람의 도움이 필요 없고 긴 줄을 설 필요가 없는 수속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며 “낮은 운임뿐만 아니라 여행자에게 긍정적인 경험요소를 늘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생체인식을 활용한 국내선 탑승수속과 전자태그(RFID) 기술을 접목해 자신의 수하물 위치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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