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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당 의원도 같은당 이상직 지적…야당 “민주당 앞뒤 안 맞아”

    여당 의원도 같은당 이상직 지적…야당 “민주당 앞뒤 안 맞아”

    신 “문 정부 모토가 노동존중사회”주 “민주당 앞뒤가 안 맞아”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최고위원이 11일 이스타항공의 대량해고 사태와 관련, “특히 우리당 (이상직) 국회의원이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였던 만큼 더 책임 있는 자세로 이 사태에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가 무산되면서 9월 7일부로 605명에게 정리해고가 통보돼 대량해고 사태가 벌어졌다”며 “정부·여당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모토 중 하나가 노동존중사회”라면서 “문 대통령도 코로나19 경제위기 속에서 일자리를 지키는 게 국난극복의 핵심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신 최고위원은 “이스타항공은 250억 임금을 체불중이고 고용보험료 5억원 체납으로 (노동자들이) 고용유지 지원금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대량해고사태만 막겠다는 의지가 있으면 모두를 100% 만족시키지 못할지라도 합리적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국민의힘도 이상직 의원이 관련된 이스타항공의 대량해고 사태를 민주당이 해결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상직 민주당 의원은 200억원 넘게 갖고 있고 자녀들도 유복하게 유학 생활을 하는데, 이스타가 고용보험료 5억원을 내지 않아 해고된 직원들이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고 한다. 심해도 너무 심하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약자, 실업자를 걱정한다면 이 문제를 해결해야 최소한의 설득력이 있는 것인데 이를 나 몰라라 하고 실업자를 위한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다”면서 “민주당은 이 상황을 조속히 해결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사설] 이스타항공 집단해고, 창업주 이상직 의원은 뭘 하나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가가 경영 부진의 책임을 직원들에게 떠밀고 경영에서 발을 빼고 있다. 딸인 이수지 이스타홀딩스 대표이사는 이스타항공의 등기이사에서 그제 물러났다. 이스타홀딩스는 이스타항공의 최대 주주(39.6%)로, 이 의원 딸과 아들이 지분 100%를 소유해 편법승계 의혹도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7일 직원의 절반가량인 605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결렬 후 재매각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주장하지만, 이스타항공 노조는 “운항 재개를 위해 8개월째 임금 한 푼 못 받은 채 고통을 감내했는데 정리해고됐다”고 반발하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저가항공사(LCC)에 산업은행을 통해 2000억원을 지원했지만 이스타항공은 대상이 아니었다.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려던 제주항공에 인수금융 성격으로 17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었지만, 인수 불발로 무산됐다. 실업대란을 막으려 한 항공업계 고용유지지원금도 이스타항공이 고용보험료 5억원을 체납한 탓에 받지 못했다.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 의원이 신고한 재산은 212억원으로 민주당 의원 중 가장 많다. 이 의원은 임금 체불이 시작된 지 4개월이 지난 6월 29일에서야 두 자녀가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갖고 있는 이스타항공 지분을 회사 측에 헌납하겠다고 나섰다. 제주항공과의 M&A 논의가 체불 임금 문제로 중단된 점을 감안하면 매우 뒤늦은 결정이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8일 이스타항공의 정리해고에 대해 “재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지원은 실질적 오너인 이 의원의 사재 출연 등이 선행될 때 가능하다고 본다. 여당 의원조차 오너로서 사회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코로나19로 인한 산업구조조정의 고통은 자칫 노동자 몫으로만 남는다.
  • 국민의힘,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의원 횡령·배임으로 고발

    국민의힘,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의원 횡령·배임으로 고발

    국민의힘 이스타 비리의혹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는 10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횡령·배임·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상직 전북 전주시을 의원은 이스타항공 창업주로, 이스타항공은 지난 7일 직원 605명에 대해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무산된 이후 이스타항공 노동조합측은 기업 회생을 위해 무급 순환휴직 등 고통분담에 따른 자구책을 마련했다. 국민의힘 측은 지난 8월부터 이 의원과 이스타항공에 대해서 조사했다며 구체적인 고발 내용으로 이 의원이 형인 이경일씨와의 횡령·배임 공모여부 혐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의 형 이씨는 2014년 횡령과 배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판결문은 이씨가 횡령·배임으로 직접적 이익을 거의 얻은 것이 없고, 동생인 이 의원이 이익을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적시하고 있다.이 의원은 새만금관광개발과 아이엠에스씨가 보유한 이스타항공 주식을 아들 이원준씨와 딸 이수지씨가 운영하는 이스타홀딩스에 헐값에 매각한 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게다가 딸 이수지씨는 이스타홀딩스의 사무실로 등재된 오피스텔과 회사 명의로 빌린 포르쉐 차량을 사적으로 사용한 배임 혐의도 제기됐다. 이스타 비리의혹 진상규명 특별위원회의 곽상도 의원은 “2017년 3월 19대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이스타항공의 민주당 출신 김유상 전무가 문재인 선거인단 경선인을 불법 모집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며 “이후 2018년 3월 문 대통령은 이 의원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했고, 2018년 7월에는 문 대통령 사위가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했으며 이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2002년부터 시작된 이상직 의원의 횡령, 배임 등 각종 비리가 아직까지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은 채 고위공직을 전전할 수 있는 것은 권력의 강력한 뒷받침이 아니고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스타항공 노조 “자포자기한 심정…이상직 의원이 책임져야”

    이스타항공 노조 “자포자기한 심정…이상직 의원이 책임져야”

    “사측 고용 유지 노력 눈곱만큼도 없어…”“정부도 책임 있게 나서야” 이스타항공 노조는 9일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전북 전주를 찾아 정리해고 철회와 정부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이스타항공은 회사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605명을 정리해고했다. 이스타항공 노조는 이날 전주시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타항공은 위기를 극복하고 고용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눈곱만큼도 하지 않은 채 정리해고를 단행했다”며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진짜 오너’ 이상직 의원이 이번 사태를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노조는 정리해고만은 막기 위해 지난 2월부터 받지 못한 체불 임금 일부를 포기하고 무급 순환휴직을 제한하는 등 회사의 고통을 분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경영진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운항직 170여명을 포함해 605명을 지난 7일 정리 해고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는 “곧 회사로 돌아갈 것이라 믿고 배달이나 택배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버텨왔던 노동자들은 희망이 사라진 현재 자포자기한 심정뿐”이라고 호소하며 “경영진은 회사가 위기라고 했지만, 노사가 함께 극복하려는 노력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그저 이상직 의원에게 매각대금을 챙겨주기 위해 이스타항공을 이윤을 남기는 기업으로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하나의 목표 뿐이었다”며 질타했다. 또 노조는 “창업주이자 진짜 오너인 이상직 의원이 노동자들의 고통 분담에 나서야 한다. 사재 출연 등을 통해 이번 사태를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를 향해서도 “이스타항공 문제가 노사 간 일이라며 묵인해 왔고, 유동성 지원 방안에도 이스타항공은 매각 중이라는 이유로 포함하지도 않았다”며 “정리해고를 중단하고 노동자들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도 즉각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지난 7일 정리해고 대상 직원에게 이런 사실을 개별적으로 통보했다. 정리해고 시점은 다음달 14일이다. 이스타항공에 남은 직원은 총 576명이다. 항공기 6대 운항에 필요한 인원과 항공운항증명(AOC) 발급에 필요한 필수 인력 등을 고려한 인원이다. 여기에 정비 부문 인력도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에는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98명이 퇴직했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과의 M&A가 무산된 뒤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셧다운’이 들어간 뒤 직원들에게 지급할 임금이 없을 정도로 회사의 재무사정은 악화한 상태다. 정리해고된 인원들은 당장 실업급여나 국가가 사업주를 대신해 체불임금의 일정 부분을 지급해주는 체당금을 받아 생계를 꾸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달 말 우선협상 인수 기업을 선정해 다음달 중 M&A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서울포토]임시주총 참석하는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

    [서울포토]임시주총 참석하는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주총은 제주항공이 계약 해지를 통보하기 전에 소집된 것이라고 이스타항공 측은 밝혔다. 2020. 9. 9 박지환 기자popocar@seoul.co.kr
  • 이상직 딸, 이스타항공 등기이사직 사임서 제출

    이상직 딸, 이스타항공 등기이사직 사임서 제출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딸인 이수지 이스타홀딩스 대표이사가 이스타항공의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수지 대표는 전날 등기이사직 사임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표는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에 차질이 빚어지자 이스타항공의 경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7월1일자로 이스타항공의 브랜드마케팅본부장(상무)직에서 사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 대표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등기이사에 김유상 경영본부장을 임명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상법상 등기이사 최소 인원이 3명이기 때문에 임시로 추가 선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초 이날 임시주총에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었던 발행 주식 총수를 1억주에서 1억5천만주로 늘리는 정관 일부 변경안과 신규 감사 선임 안건 등은 따로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이르면 이달 말 우선협상 인수 기업을 선정해 10월 중 M&A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이스타항공 측에 인수 의사를 나타낸 곳은 기업 4곳과 사모펀드 등을 포함해 10여 곳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12억 재산’ 이상직 의원…이스타항공, 고용보험료 5억도 안 내”

    “‘212억 재산’ 이상직 의원…이스타항공, 고용보험료 5억도 안 내”

    ‘경영난’ 이스타항공, 직원 600여명 정리해고 결정노조 “고용보험료 체납…고용유지지원금 못 받아…‘실소유주’ 이상직 의원, 직원 임금 책임져라”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경영난에 시달리다 제주항공과의 매각 협상도 실패한 이스타항공이 직원 600여명을 정리해고하겠다고 결정한 가운데 해고 통보를 받은 조종사 직원은 “회사가 고용보험료도 체납해 직원들이 고용지원금도 못 받았다”고 주장했다.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위원장은 8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자신도 해고 통보를 받은 박 위원장에 따르면 회사 측은 직원 1136명 중 605명에게 정리해고 통보를 했고, 항공기 대수 조정에 따라 추가 감원 계획도 갖고 있다. 박 위원장은 특히 경영난이 시작된 이후 회사가 줄곧 무책임한 대응을 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사 측이 고용보험료를 체납하면서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이 실질적인 오너로서 고용보험료 5억원만 내면 나머지 모든 직원들이 지금 3월까지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혜택을 보면서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회사 측은 잔고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아서 체납 고용보험료를 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노조에서는 이상직 의원이 실소유주의 책임을 지고 이를 부담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이상직 의원은 이스타항공 창업주로 현재 자녀들이 지분을 보유한 회사가 이스타항공을 소유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얼마 전에 보도에 나왔다시피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에서 이상직 의원이 재산 1위로 돼 있다”면서 “이스타항공 직원들은 3월부터 지금 임금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로 8개월째”라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은 경영난 이후 임금체불로 고용노동부로부터 임금 지급 명령을 받았지만 이마저도 잔고가 없다는 이유로 이행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직 의원은 이번 임기 국회의원 재산공개에서 212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 민주당 내에서 1위를 기록했다. 박 위원장은 “직원들 대부분은 일용직 알바 건설현장 드라마 보조출연 택배 알바 등 그런 일들로 전전하면서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며 회사 측은 해고 후 실업급여를 받으라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제도적으로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노동위에 제소할 계획이다. 노동자의 임금채권을 통해 기업회생 신청을 한번 해보는 것도 검토할 예정”이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또 “이상직 의원과 그 보좌관 출신 경영진의 비리를 세상에 알려야 될 것이고, 시민단체들과 연대해서 투쟁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경영진 비리’ 언급에 대해 “그 동안 들어온 직원들의 제보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 그런 내용들을 좀 구체화시켜서 세상에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스타항공, 직원 605명 정리해고(종합)

    이스타항공, 직원 605명 정리해고(종합)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이스타항공이 결국 직원 605명을 정리해고하기로 결정했다. 이스타항공은 7일 정리해고 대상 직원에게 이런 사실을 개별적으로 통보했다. 정리해고 시점은 다음달 14일이다. 이스타항공에 남은 직원은 총 576명이다. 항공기 6대 운항에 필요한 인원과 항공운항증명(AOC) 발급에 필요한 필수 인력 등을 고려한 인원이다. 여기에 정비 부문 인력도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에는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98명이 퇴직했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과의 M&A가 무산된 뒤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셧다운’이 들어간 뒤 직원들에게 지급할 임금이 없을 정도로 회사의 재무사정은 악화한 상태다. 정리해고된 인원들은 당장 실업급여나 국가가 사업주를 대신해 체불임금의 일정 부분을 지급해주는 체당금을 받아 생계를 꾸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달 말 우선협상 인수 기업을 선정해 다음달 중 M&A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겠다고 의사를 내비친 곳은 기업과 사모펀드를 포함해 총 10곳 정도다. 최근 투자 의향을 나타낸 인수후보자들에게 투자안내문을 보냈고 예비투자자들의 회신에 따라 회계 실사 결과 등을 포함한 투자의향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다만,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이달 초부터 회사의 구조조정 방침에 반대하면서 국회 앞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 바 있다. 일방적인 인력 감축 대신 순환휴직 등의 방식으로 고용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조 측은 “실질적 소유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가가 사재를 출연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M&A 노딜… 항공업계 구조조정 태풍 분다

    M&A 노딜… 항공업계 구조조정 태풍 분다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에 본격적인 구조 개편과 구조조정 태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인수합병(M&A) 협상이 ‘노딜’(인수무산)로 끝난 아시아나항공과 이스타항공 등이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6일 정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HDC현대산업개발(현산)로의 M&A가 무산되면서 채권단 관리 체제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채권단이 보유한 영구채 8000억원을 주식으로 전환해 금호산업(지분율 30.79%)을 제치고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약 37%)가 될 가능성도 있다. 채권단의 관리가 시작되면 인력 구조조정과 경영진 교체,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등 아시아나항공의 조직 긴축은 불가피한 수순이다. 이후 다른 인수자를 찾을 전망이지만 업황 회복이 요원한 상황이라 쉽지 않아 보인다. 일단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현산의 인수 의지가 없다고 보고 이번주 계약 해지를 공식 통보할 예정이다. 정부는 산업경쟁력 강화 장관회의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에 따른 경영정상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기금운용심의위원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에 2조원을 수혈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비용항공사(LCC)도 구조 개편의 칼날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분리 매각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코로나19로 항공업이 무너진 상황에서 ‘통매각’은 인수기업 입장에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합병하거나 아시아나항공이 두 LCC를 흡수하는 방식의 기업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제주항공이 인수를 거부한 이스타항공은 항공기 6대 운항에 필요한 420여명만 남기고 700여명을 감원한다. 지난달 희망퇴직으로 98명의 정규직이 떠났고, 7일 600여명의 정리해고 명단을 발표한다.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의사를 밝힌 곳은 기업 4곳과 사모펀드 등 10여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이스타항공 정규직 700여명 짐 싼다

    이스타항공 정규직 700여명 짐 싼다

    희망퇴직 신청자 체불임금 우선 지급경영 정상화 시 퇴직자 재고용 합의도운항 인원 426명 제외 남은 직원 해고 제주항공의 인수가 무산된 이스타항공이 경영 위기를 버티지 못하고 인력 감축에 나섰다. 희망퇴직과 정리해고 통해 일자리를 잃는 직원의 규모는 700여명이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날부터 31일까지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퇴직일은 이달 31일이다. 이스타항공은 희망퇴직자의 체불임금을 우선 변제하고 통상임금 1개월분의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경영이 정상화되면 희망퇴직자를 우선 재고용한다는 합의서도 작성할 예정이다. 다음달 7일에는 정리해고 대상자를 통보한다. 희망퇴직 시행으로 당초 예정(31일)보다 다소 늦춰졌다. 해고 예정일은 10월 6일이다. 이스타항공은 항공기 6대 운항에 필요한 약 426명을 제외하고 남은 인원을 모두 정리해고할 계획이다. 희망퇴직자와 정리해고자는 모두 7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조종사노조가 요청했던 순환 무급휴직은 타 직군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이스타항공 사측은 지난달 24일 무급휴직 추진을 위해 간담회를 열었으나 체당금 문제로 직원들의 반대 의견이 많아 무급휴직 추진 계획을 철회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이동걸, 정몽규에 “1조 깎아주겠다” 파격 제안

    이동걸, 정몽규에 “1조 깎아주겠다” 파격 제안

    산은·현산 1조 5000억씩 공동 투자 제시구주 인수대금 줄여주는 방안도 검토 중산은 “모든 가능성 열어놔… 답 기다릴 것”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정몽규 HDC그룹 회장과의 ‘아시아나항공 매각 담판’에서 약 1조 5000억원 정도를 공동 투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2조 5000억원인 인수대금을 1조원 이상 할인해 주겠다는 뜻이다. 이제 공은 HDC현산으로 넘어갔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은 26일 서울 모처에서 1시간가량 만나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정 회장에게 “산은 등 채권단과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에 공동 투자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과 HDC현산이 각각 1조 5000억원씩 출자해 조성한 3조원을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에 투입한다는 방안이다. 산은이 투입하는 자금만큼 HDC현산이 부담해야 할 인수가는 낮아지게 된다. 산은은 HDC현산이 당초 합의했던 유상증자 규모와 금호산업에 지급해야 할 구주 대금을 줄여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산은 지난해 12월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구주 30.77%를 3228억원에 인수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2조 1772억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하기로 계약했다. 아울러 산은은 줄어든 유상증자 규모만큼의 금액은 ‘마이너스통장’ 개념인 한도대출 방식으로 지원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기존에 지원한 영구채 8000억원에다 7000억원의 추가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산은 관계자는 “오늘 만남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의 원만한 종결을 위해 HDC현산 측과 인수 조건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했고, 이에 대한 HDC현산 측의 답변을 기다릴 것”이라면서 “이후 절차는 답변 내용에 따라 금호산업 등 매각 주체와 협의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제 HDC현산이 산은의 제안을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 산은이 그동안 HDC현산이 요구해 온 ‘인수 조건 변경’을 수용했기 때문에 이를 거절할 명분은 마땅히 없는 상태다. 그렇다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항공 수요가 회복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흔쾌히 받아들이는 것도 부담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운명은 앞으로 HDC현산이 어떤 카드를 내밀지에 달린 셈이다. HDC현산은 지난해 11월 제주항공을 보유한 애경그룹을 따돌리고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같은 해 12월 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과 주식매매계약·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종결 시한은 올해 6월 27일로 정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HDC현산은 국내 두 번째 대형 항공사를 품으며 항공산업의 새로운 강자가 될 것이란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하늘길이 폐쇄되자 이상 기류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필요한 유상증자를 비롯해 후속 절차를 밟지 않으면서 인수는 계속 지연됐다. ‘4월 30일 아시아나항공 주식 취득’, ‘6월 27일 거래 종결’이라는 약속된 일정은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실사를 요구하며 “반드시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끝까지 밝히지 않았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코로나 확산에… ‘애물단지’로 전락한 기업 M&A

    코로나 확산에… ‘애물단지’로 전락한 기업 M&A

    아시아나, 이동걸·정몽규 담판만 남아두산건설·인프라코어 새 주인 찾는 중뚜레쥬르 내놓은 CJ, 올리브영 매각설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드리운 먹구름이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다. 기업 성장에 시너지효과를 낳았던 ‘빅딜’은 이제 ‘독이 든 성배’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잘못 먹었다가 배탈 난다”, “승자의 저주 시대”라는 말도 재계에 두루 퍼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집계 결과 올해 상반기 기업결합 금액은 전년 대비 53조 2000억원(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거래 종결 시한을 넘긴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이제 ‘최후의 담판’만 남았다. 채권단 대표인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인수 주체인 정몽규 HDC그룹 회장 간의 면담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인수계약 체결 당시만 해도 “건설업에서 벗어나 모빌리티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항공업 진출에 대한 포부가 남달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아시아나항공의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결국 ‘노딜’ 위기를 맞았다. 코로나19 변수로 ‘블루칩’이 순식간에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입찰에 실패한 애경그룹은 이스타항공 인수로 패배의 아픔을 달래 보려 했으나 코로나19 속 항공사 인수는 그야말로 모험이었다. 결국 계열사인 제주항공은 인수계약 7개월 만인 지난달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했다. 이스타항공은 매각 주관사를 새로 선정하고 재매각에 나섰지만, 경영 악화로 전체 직원의 절반이 넘는 700여명을 정리해고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쌍용자동차가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하지만 1년 이내 단기 차입금이 3000억원에 달하는 등 자금난이 워낙 심해 쌍용차 지분 인수에 적극 뛰어드는 기업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두산그룹이 자구책으로 추진하는 매각 작업도 순탄하지만은 않다. 특히 두산건설 매각에서 대우산업개발이 시장 예상가보다 1000억원 적은 2000억원을 제시해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도 아직 인수 후보자를 찾는 중이다. 유통업계의 매각설은 코로나19 탓에 ‘급전 마련’ 혹은 ‘꼬리 자르기’가 배경으로 지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CJ그룹은 지난해 CJ푸드빌이 운영하던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를 처분한 데 이어 최근 국내 베이커리 2위 업체인 뚜레쥬르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앞으로 CJ가 CJ푸드빌을 통매각하거나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영화관 CGV와 올리브영까지 줄줄이 매물로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세계그룹의 신세계푸드와 제주소주 매각설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신세계 측은 “신세계푸드 매각설은 사실무근이고, 제주소주는 사업이 어려운 상황이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성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인수합병을 성공 공식으로 삼아 몸집을 키워 온 롯데그룹은 코로나19 속 인수합병은 리스크가 크다고 보고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잘못 먹으면 배탈”… ‘독이 든 성배’ 돼버린 기업 M&A

    “잘못 먹으면 배탈”… ‘독이 든 성배’ 돼버린 기업 M&A

    상반기 기업결합 1년새 53조원 감소아시아나, 이동걸·정몽규 담판만 남아두산건설·인프라코어 새 주인 찾는 중뚜레쥬르 내놓은 CJ, 올리브영 매각설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드리운 먹구름이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다. 기업 성장에 시너지효과를 낳았던 ‘빅딜’은 이제 ‘독이 든 성배’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잘못 먹었다가 배탈 난다”, “승자의 저주 시대”라는 말도 재계에 두루 퍼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집계 결과 올해 상반기 기업결합 금액은 전년 대비 53조 2000억원(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거래 종결 시한을 넘긴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이제 ‘최후의 담판’만 남았다. 채권단 대표인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인수 주체인 정몽규 HDC그룹 회장 간의 면담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인수계약 체결 당시만 해도 “건설업에서 벗어나 모빌리티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항공업 진출에 대한 포부가 남달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아시아나항공의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결국 ‘노딜’ 위기를 맞았다. 코로나19 변수로 ‘블루칩’이 순식간에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입찰에 실패한 애경그룹은 이스타항공 인수로 패배의 아픔을 달래 보려 했으나 코로나19 속 항공사 인수는 그야말로 모험이었다. 결국 계열사인 제주항공은 인수계약 7개월 만인 지난달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했다. 이스타항공은 매각 주관사를 새로 선정하고 재매각에 나섰지만, 경영 악화로 전체 직원의 절반이 넘는 700여명을 정리해고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쌍용자동차가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하지만 1년 이내 단기 차입금이 3000억원에 달하는 등 자금난이 워낙 심해 쌍용차 지분 인수에 적극 뛰어드는 기업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두산그룹이 자구책으로 추진하는 매각 작업도 순탄하지만은 않다. 특히 두산건설 매각에서 대우산업개발이 시장 예상가보다 1000억원 적은 2000억원을 제시해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도 아직 인수 후보자를 찾는 중이다. 유통업계의 매각설은 코로나19 탓에 ‘급전 마련’ 혹은 ‘꼬리 자르기’가 배경으로 지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CJ그룹은 지난해 CJ푸드빌이 운영하던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를 처분한 데 이어 최근 국내 베이커리 2위 업체인 뚜레쥬르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앞으로 CJ가 CJ푸드빌을 통매각하거나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영화관 CGV와 올리브영까지 줄줄이 매물로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세계그룹의 신세계푸드와 제주소주 매각설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신세계 측은 “신세계푸드 매각설은 사실무근이고, 제주소주는 사업이 어려운 상황이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성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인수합병을 성공 공식으로 삼아 몸집을 키워 온 롯데그룹은 코로나19 속 인수합병은 리스크가 크다고 보고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스타항공, 재매각 위한 직원 절반 구조조정 추진

    이스타항공, 재매각 위한 직원 절반 구조조정 추진

    이스타항공이 이달 말 구조조정 명단을 확정키로 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오는 31일 구조조정 명단을 발표하고 다음달 말까지 이들을 정리해고할 방침이다. 현재 남은 1300명의 절반 이상인 7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이들에게는 추후 재고용, 체불임금 지급 우선순위를 부여할 계획이다. 직원들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 협상이 결렬된 뒤 이스타항공 사측은 재매각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8일 조종사노조, 근로자대표 등에 재고용을 전제로 인력 감축 추진안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정했다. 이스타항공 측은 앞서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을 추진한 당시 대규모 구조조정을 검토한 바 있는 만큼 이번 구조조정 대상자 선정 등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조종사노조는 대상자 선정이 공정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항공·車업계 코로나 충격 컸지만… ‘대장 기업’은 회복 빨랐다

    항공·車업계 코로나 충격 컸지만… ‘대장 기업’은 회복 빨랐다

    대한·아시아나항공 올 2분기 ‘깜짝 실적’여객기→화물기 전환 등 자구 노력 성과제주항공 등 LCC 적자 행진과는 대조적 자동차업계도 7월 내수 판매 희비 엇갈려다양한 차종 보유 현대차 전년比 28%↑“업체 규모·사정에 따른 정부 지원책 필요”항공·자동차 업계 모두 예외 없이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음에도 기업별 성적표에선 희비가 엇갈렸다. ‘대장 기업’은 회복이 빠른 반면 ‘군소 기업’은 여전히 판매 감소와 적자난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적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분기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나란히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영업이익 1485억원을 올려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1015억원 적자였다. 당기순이익도 1624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아시아나항공도 2분기 영업이익 1151억원, 당기순이익 116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2018년 4분기부터 줄곧 적자를 기록하다 6분기 만에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양사 모두 ‘불황형 흑자’이긴 하지만 여객기를 화물 수송기로 전환해 운용하는 발상의 전환과 인건비 절감 등 자구 노력이 가져온 성과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저비용항공사(LCC)의 사정은 다르다. 줄줄이 적자 행진을 잇고 있다. 제주항공은 2분기 8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도 5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는 대형 항공사와 달리 여객기가 중소형이어서 화물기로 운용해도 수익이 나지 않고, 국내선도 유류비와 인건비 대비 운항거리가 짧아 수익이 나지 않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계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7월 현대차의 내수 판매량은 개별소비세 할인 혜택이 축소됐음에도 전년 대비 28.4% 늘었다. 하지만 르노삼성차는 24.2%, 쌍용차는 23.0% 급감하며 개소세 혜택 축소로 인한 충격파를 그대로 드러냈다. 기아차도 0.1% 줄었다. 한국지엠은 올해 1월 출시된 트레일블레이저 판매량이 더해져 3.5% 늘었지만 현대차의 상승세엔 미치지 못했다. 코로나19를 버티는 기업 사이에 이처럼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해지는 이유로는 사업 구조, 브랜드 가치, 넓은 영업망, 재정적 체력 등이 꼽힌다. 대한항공과·아시아나항공처럼 몸집이 큰 항공사일수록 사업 구조가 다양해 LCC보다 위기를 더 잘 버텨 낸다는 것이다. 현대차도 다양한 차종과 폭넓은 딜러망을 보유하고 있어 개소세 혜택 축소 상황에서도 내수 판매를 확대할 수 있었다. 이런 배경에서 LCC와 군소 완성차 업체에서는 “코로나19가 미치는 파문이 업체마다 다르기 때문에 업계 전체를 하나로 묶지 말고 업체 규모와 사정에 따른 정부 지원책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서핑족의 성지’ 강원도 양양… “난 하늘길로 간다!”

    ‘서핑족의 성지’ 강원도 양양… “난 하늘길로 간다!”

    양양김해·양양광주 항공편으로 서핑 여행양양공항 신규 취항 스탬프 이벤트 진행중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김승연 씨는 요즘 주말을 어느 때보다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김 씨는 금요일 저녁 칼퇴근 후엔 미리 챙겨 둔 가방을 들고 사무실에서 곧장 김포 공항으로 향한다. 저녁 7시 35분 김포공항을 떠나는 항공편을 이용해 양양에 도착해 다음 날인 토요일 온종일 서핑을 즐기기 위해서다. 예전에는 퇴근 후 금요일 밤이나 토요일 새벽에 운전해서 양양까지 가곤 했는데 항공편이 생긴 후로는 미리 저렴하게 예약하고, 마음 편히 주말을 기다리고 있다.김 씨처럼 주말을 이용해 동해안에서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장소는 강원도 양양. 양양은 벌써 7~8년 전부터 ‘서핑의 성지’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양양 죽도해변에서 시작된 서핑 문화는 근처 속초, 강릉의 해변들까지 퍼져 올해는 더욱 많은 이들이 양양 등 강원도 바다를 찾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힘들어지면서 국내 관광지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탓이다. 그 덕에 본격적인 휴가철이 오기 전부터 동해안의 바닷가는 관광객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 양양 여행의 트렌드를 꼽자면 자동차가 아닌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것이다. 서핑 등의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기 위해 양양을 찾는 젊은 관광객은 가족 단위 여행객보다는 자가용 자동차 이용을 덜 선호한다. 게다가 항공편을 이용하면 휴가철 고속도로 정체도 피할 수 있다. 성수기에 자동차를 이용해 서울에서 양양까지 갈 때 걸리는 시간은 보통 3~5시간. 하지만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이용하면 비행시간만 40분, 수속 시간까지 감안해도 1시간 내외면 충분하다. 게다가 요금도 매력적이다. 할인가로 이용한다면 편도 최저 1만원 티켓도 찾을 수 있다. 양양공항에 취항 중인 플라이강원은 최저가 7만원에 항공편과 서피비치에서 서핑 강습을 받을 수 있는 ‘에어서핑’ 상품도 내놓았다.양양행 항공편의 인기는 수치로도 나타난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달 양양공항 이용객 수는 2만 357명으로 전년 동기의 9배 가까이 늘었다. 현재 서울(김포)과 양양 간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항공사는 플라이강원으로, 운항 횟수는 매주 금·토·일 3번이다. 현재 제주항공 등 다른 국내 항공사들도 양양 노선 신규 취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운항편이 늘어난다면 이용객은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양양공항에서 서핑을 즐길 수 있는 해변이나 가까운 강릉, 속초의 관광지로 이동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렌터카나 카셰어링 서비스를 예약하는 것이다. 공항에서 시외버스터미널까지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하고 있지만 목적지에 따라 여러 번 갈아타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양양공항에는 현재 여러 렌터카 업체가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대표 카셰어링 업체 쏘카는 올해 폭증하고 있는 양양공항 이용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증차를 추진 중이다. 올해 새롭게 떠오른 양양 여행의 트렌드 중 하나는 바로 ‘서핑 트립’이다. 지난달 티웨이 항공과 제주항공이 김해·양양 노선을, 티웨이 항공이 광주·양양 노선을 취항하면서 서핑객들은 양양에만 머물지 않고 양양에서 김해공항을 통해 부산으로, 부산에서 다시 제주로 자리를 옮기며 서핑을 즐기는 것이 유행이다. 부산 송정해변과 제주 중문 색달해변은 서퍼들이 양양 죽도 해변과 함께 꼽는 국내 3대 서핑 포인트다. 항공편을 이용하면 양양·김해, 김해·제주로 손쉽게 이동하며 이 세 군데의 ‘서프 스폿’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열혈 서퍼들은 여름 서핑의 성지로 꼽히는 전남 고흥 남열 해변으로 가기 위해 양양·광주 항공편을 이용하기도 한다. 이에 한국공항공사는 양양공항 신규 노선 취항 축하와 함께 여행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주기 위해 다음달 31일까지 스탬프 이벤트를 하고 있다. 양양공항 출발이나 도착의 항공편을 이용하기 위해 공항을 도착한 후 모바일 웹페이지 ‘타고찍고.com’에 접속, 모바일 스탬프를 받으면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양양공항 신규 노선 3개를 이용한 5명을 뽑아 국제선 왕복 항공권을, 양양 신규 노선 1개 이상 이용한 50명을 뽑아 국내선 왕복 항공권을 준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9월 11일에 한다. 최병순 양양공항장은 “최근 양양이 서핑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빼놓을 수 없는 여름 휴가지로 떠올라 국내선 이용객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현재 플라이강원 외에 국내 항공사들도 취항을 준비하고 있어 양양공항의 국내 노선이 한층 다변화되고, 공항 이용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양양, 이곳만은 놓치지 말자! ●서피비치(SURFYY BEACH)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하조대해안길199) 우리나라 최초의 서핑 전용 해변. 40년 만에 개방된 사유지 해변이어서 청정함을 자랑한다. ‘서피패스’를 끊으면 입장료 1만원에 5000원 상당의 음료가 제공된다. 서핑과 롱보드, 서프요가, 스노클링 등 강습과 렌털도 할 수 있다. 직접 서핑을 즐기지 않아도 이국적인 바닷가 펍이나 빈백, 해먹 등에서 맥주와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수영은 허용되지 않으니 유의할 것.●낙산사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낙산사로 100) 휴가의 목적이 힐링과 휴식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다. 옛적부터 ‘관동팔경’의 하나로 불리는 곳으로 아름다운 주변 풍경을 뽐내는 대사찰이다. 2005년 큰 산불로 경내의 많은 문화재가 훼손되었지만, 여러 해에 걸쳐 복원됐다. 가슴이 시원해지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깎아지른 절벽 위 홍련암을 돌아 높이 25m의 거대 불상 해수관음상 아래까지 가면 절로 마음이 경건해진다.●낙산해수욕장·하조대해수욕장 (낙산해수욕장 :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해맞이길 59 / 하조대해수욕장 :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하광정리) 시원한 바다에 몸을 던지고는 싶은 여행객들에게 추천하는 강원도 대표 해수욕장.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과 깨끗한 모래, 그리고 동해안치고는 비교적 낮은 수심과 잔잔한 파도가 가족끼리 즐기기 적당하다. 하조대해수욕장이 낙산해수욕장보다 한적한 편이다. 해양수산부가 운영하는 바다여행 홈페이지를 통해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을 체크할 수 있다. 신호등이 초록색이라면 옆 사람과 거리 두기가 가능한 해수욕장이라는 뜻이다. ●멍비치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광진리 78-20) 혼자서 여행하자니 가족 같은 애견이 눈에 밟힌다면, 애견동반이 가능한 해수욕장에 방문해 보자. 애견과 견주가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방갈로에서 숙박도 가능하다. 온라인 카페를 통해 예약하고 방문할 수 있다. ●남대천 생태관찰로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조산리) 양양에 바다만 있는 건 아니다. 남대천 생태관찰로는 연어가 돌아오는 하천, 남대천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고즈넉한 산책로다. 하천가 습지에 놓인 데크길을 걷다 보면 곳곳에서 인생샷을 건질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만난다. 다만 햇살을 피할 곳이 없으므로 양산 등을 준비해가면 좋다.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양양 오일장에서 특산품 쇼핑을 하는 것도 특별한 재밋거리다. 오일장 서는 날은 4일, 9일, 14일이며 그 외의 날짜는 상설시장으로 운영된다.
  • 이스타항공 노조, 이상직 의원 고발 “딸 포르쉐 타는데…”(종합)

    이스타항공 노조, 이상직 의원 고발 “딸 포르쉐 타는데…”(종합)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과의 인수 계약 무산으로 파산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세포탈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29일 오후 민주노총 공공운수 노조와 함께 서울남부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상직 의원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박이삼 조종사노조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무책임으로 일관하는 이 의원에 대해 사법적 책임을 묻는 한편 불법적으로 사익을 편취한 부분이 있다면 내려놓게 해 이스타항공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노조는 박 위원장 명의의 고발장에서 이 의원이 페이퍼컴퍼니인 이스타홀딩스에 사모펀드를 통한 자금 대여, 선수금 지원 등으로 자금을 지원해 이스타홀딩스가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가 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스타항공의 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는 2015년 10월30일 자본금 3000만원으로 설립됐으며, 이 의원의 아들(66.7%)과 딸(33.3%)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상속세와 증여세법을 교묘히 빠져나간 조세포탈죄에 해당한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영업실적이 없는 이스타홀딩스가 설립 2개월 만에 자금 100억원을 차입해 이스타항공의 주식 524만주(당시 기준 지분율 68%)를 매입한 것을 두고 자금 출처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스타항공은 “이스타홀딩스가 사모펀드에서 80억원을 빌려 주식을 취득했다”고 해명했지만, 노조는 당시 주식평가보고서상 주식 가치가 1주에 0원인 점을 고려하면 이런 해명이 논리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박 위원장은 이와 같은 취지의 탈세제보서를 국세청에도 제출할 계획이다.노조는 이와 함께 이 의원이 21대 국회의원 후보자 등록 당시 공개한 재산에 대해 “사실상 혼인 관계에 있는 배우자의 재산, 자녀의 재산 일부를 의도적으로 누락 신고해 당선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 근거로 딸 이수지 대표가 1억원을 호가하는 ‘2018년식 포르쉐 마칸 GTS’를 타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재산 공개 당시 직계비속 재산으로는 4150만원만 신고된 점을 들었다. 또 이 의원의 전 부인이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배우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고 알려진 점 등을 근거로 사실상의 혼인 관계가 인정되는데도 재산을 신고하지 않은 점도 문제삼았다. 이 의원의 형이 대표로 있는 비디인터내셔널과 비디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이스타항공 지분도 이 의원의 차명재산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이런 가운데 이 의원이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해 도당위원장에 추대될 가능성이 커지는 데 대한 반발도 확산하고 있다. 변희영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조가 도덕적 책임에 대한 얘기를 수차례 했는데도 책임이 없는 것처럼 하는 사람이 민주당 전북도당 대표로 나오고 민주당 내에서 공공연하게 인정받는 것은 정말 말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스타노조, 이상직 의원 고발…조세포탈 등 혐의

    이스타노조, 이상직 의원 고발…조세포탈 등 혐의

    이스타홀딩스 자금 출처·재산 누락 신고 의혹 제기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과의 인수계약 무산으로 파산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가 29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조세포탈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이날 오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함께 서울남부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다. 조종사노조는 박이삼 위원장 명의의 고발장에서 이 의원이 자신의 자녀가 소유한 페이퍼컴퍼니인 이스타홀딩스에 사모펀드를 통한 자금 대여, 선수금 지원 방식 등의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해 이스타홀딩스가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가 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상속세와 증여세법을 교묘히 빠져나간 조세포탈죄에 해당한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이스타항공의 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는 2015년 10월30일 자본금 3000만원으로 설립됐으며, 이 의원의 아들(66.7%)과 딸(33.3%)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설립 당시 아들은 17세, 딸 이수지 이스타홀딩스 대표는 26세였다. 영업실적이 없는 이스타홀딩스가 설립 2개월 만에 자금 100억원을 차입해 이스타항공의 주식 524만주(당시 기준 지분율 68%)를 매입해 최대주주가 된 것을 두고 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노조는 “이스타홀딩스가 인수한 주식 524만주는 원래 이 의원 소유였던 지분이 형인 이경일 현 비디인터내셔널 대표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자녀에게 귀속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와 관련해 이스타항공은 “이스타홀딩스가 사모펀드에서 80억원을 빌려 주식을 취득했다”고 해명했지만, 노조는 당시 주식평가보고서를 토대로 주식 가치가 1주에 0원인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해명이 논리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박 위원장은 이와 같은 취지의 탈세제보서를 국세청에도 제출할 계획이다. 노조는 이와 함께 이 의원이 21대 국회의원 후보자 등록 당시 공개한 재산에 대해서도 “사실상 혼인 관계에 있는 배우자의 재산, 자녀의 재산 일부를 의도적으로 누락 신고해 당선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 근거로 이수지 대표가 1억원을 호가하는 ‘2018년식 포르쉐 마칸 GTS’를 타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재산 공개 당시 직계비속 재산으로는 4150만원만 신고된 점을 들었다. 다만 노조는 당초 이수지 대표도 함께 고발하려고 했으나 법리 검토 과정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항공업계 ‘눈물의 유상증자’… 제주항공도 흥행 성공할까

    항공업계 ‘눈물의 유상증자’… 제주항공도 흥행 성공할까

    최근 이스타항공과의 인수합병(M&A) 절차를 중단한 제주항공이 1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유상증자를 추진해 성공한 대한항공의 선례가 있긴 하지만, 단순히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다.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1584억원의 유상증자 절차를 밟고 있다. 당초 계획보다 일정을 1주 늦춰 다음달 5~6일 구주주 청약을, 다음달 18~19일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다고 지난 27일 공시하기도 했다. 지난달 4일 이미 일정을 2~3주가량 연기한 데 이어 재차 미룬 것이다. 연기 이유를 제주항공 측은 “이스타항공과의 주식매매계약(SPA) 해제로 투자설명서에 관련 계획이 변경됐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숙지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의 불확실성이 제거됐음을 널리 알리면서 더 많은 투자자가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일종의 유인책으로 보인다. 다만 유상증자 흥행 실패에 대한 제주항공의 불안감도 함께 읽힌다.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한 것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여전히 코로나19가 언제 걷힐지 모르는 상황이다. 여전히 불확실하므로 제주항공 유상증자의 흥행 가능성에는 물음표를 제기하는 시선이 많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제주항공의 2분기 실적을 매출액 777억원에 영업손실 832억원, 당기순손실 591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출액만 봐도 전년 같은 기간(3130억원)보다 2000억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코로나 여파까지 더하면 적자는 계속 늘어날 수 있다. 모기업인 AK홀딩스도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재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200%를 넘은 뒤 지난 1분기 218.2%까지 치솟았다. 지난 1분기 영업손실도 346억원으로 전 분기 적자 전환한 뒤 규모가 커졌다. 항공업계 맏형 대한항공은 코로나19 국면에서 가장 먼저 유상증자에 나섰다.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며 29일 상장된다. 실권주 299억원에 대해 일반공모를 진행한 결과 4조 8000억원가량이 몰리며 예상 외 선방을 거뒀다. 대한항공의 성공 사례가 있지만, 이를 그대로 제주항공에 대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대한항공은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는 30% 이상 실권이 발생했지만, 지주사 한진칼이 배정된 물량보다 초과한 3200억원을 투입하면서 이를 메꿨다. 여기에 “그래도 국내 최대 항공사로서 정부 등이 망하게는 두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화물 실적 선방으로 2분기 ‘깜짝 흑자’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1분기보다 사정이 더 열악해진 제주항공과 그대로 비교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이유다. 한편 잠잠하던 LCC 3위 티웨이항공도 운영자금 명목 등으로 501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까지 구주주 청약과 초과 청약을 받고 실권주에 대해서는 30일부터 일반공모 청약에 나선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한발 비껴 있어서”…이상직, 이스타항공 책임 전가 논란

    “한발 비껴 있어서”…이상직, 이스타항공 책임 전가 논란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국회의원(전주을)이 28일 이스타항공 M&A 무산·임금체불 등과 관련 “창업자로서 송구하고 도덕적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경영 일선에 비껴서 있었다”고 에둘러 책임이 없음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민의 사랑으로 2007년 창업한 이스타항공은 협력업체까지 2000여명의 직원이 있고 지역 인재들도 많다”며 “M&A 무산으로 위기에 봉착한 것에 대해 임직원과 도민들께 죄성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타항공을 둘러싸고 제기된 자금조달, 자녀 편법 증여 등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국회의원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재임하면서 경영에서 비껴서 있었다”며 즉답을 피해갔다. 그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말대로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과 인수합병을 거부한 행위는 ‘먹튀’”라고 항변하며 “지금은 회생하고 좋은 투자자를 만나는 게 중요하다. 불이 났으니 불부터 꺼야 한다. 최선을 다하면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타항공 임직원 입장에서 보면 인수합병에 나선 제주항공이 실사하고 가격 조정까지 했는데 노딜을 선언한 것에 대해 어이가 없었을 것”이라며 “전형적인 ‘먹튀’ 행위로 비친다”고 거듭 제주항공을 공격했다. 인수합병 무산 이후 ‘플랜B’에 대해선 “제가 논란을 없애기 위해 지분을 헌납했고 그간 경영자가 있어서 한발 비켜서 있었다”며 자신은 책임이 없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 의원은 다음 주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와 함께 ‘이스타항공 살리기’를 위한 청사진을 밝힐 계획이다. 한편 이 의원이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으로 단독 추대된데 대해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비난 성명을 내고 추대 중단을 촉구했다. 전북지역 30개 단체로 구성된 전북민중행동은 “과거 주가조작 등 불법과 편법 의혹에 연루된 인물에게 공기업 이사장을 맡기고 국회의원 공천, 정당 지역당 대표로 추대하는 것은 청와대와 민주당의 내로남불과 후안무치에 근본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경한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이상직 의원이 이스타항공 관련 제반 문제를 정리하지 않고 도당위원장이 될 경우 전북의 정치적 위상도 흔들릴 수 있다”면서 “이 의원의 이스타홀딩스 설립, 이스타홀딩스의 자녀 증여, 이스타항공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지분을 확보한 사실 등은 수사를 통해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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