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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사위’ 호건 美주지사 경제사절단과 방한

    ‘한국 사위’ 호건 美주지사 경제사절단과 방한

    ‘한국 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13일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했다. 호건 주지사는 아내 유미 호건 여사와 함께 21일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정부와 재계 지도자와 만나 한국과 메릴랜드주 정부 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예방할 계획이다. 공화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 꼽히는 호건 주지사는 15일 제주도와 국제평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제주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박진 외교부 장관과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16일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호건 주지사와의 만남에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한국산 전기차가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된 상황 관련 대응을 협의할 전망이다. 호건 주지사는 지난 9일(현지시간) 현지 특파원단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친구들의 요청을 받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정부와 접촉하기는 했다”고 했다. 또 호건 주지사는 방한 기간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하고 현대차그룹 관계자와 만나는 등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메릴랜드주 투자 유치 행사를 열 계획이다. 또 서울에 메릴랜드주 무역사무소 개설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 폭력에 저항하는 부드럽지만 강력한 힘… 그 이름은

    폭력에 저항하는 부드럽지만 강력한 힘… 그 이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일반 시민이 무차별 폭력의 대상이 되고 인간 존엄성마저 말살당하고 있다. 이에 문화예술계는 가장 비폭력적인 방식으로 전쟁을 규탄하고 평화를 호소한다. 실제 폭격 당하는 전쟁터의 지하실에서 숨어 그리고 기록한 그림에세이에서 어쩌면 전쟁의 아픔과 눈물, 그 이상을 만나보게 될 지 모른다. 제주특별자치도가 15일 오후 3시 20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한라홀에서 여는 제17회 제주포럼 ‘폭력에 저항하는 부드럽지만 강력한 힘-문화예술’을 주제로 한 문화세션이 그것이다. 올해 제주포럼 문화세션에는 국내외 문학·미술·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참가해 국가, 사회, 개인 등 다양한 주체에 의한 폭력을 규탄하고 문화예술로 평화를 호소하는 장을 마련한다. 특히 우크라이나 작가 올가 그레벤니크, 한국에서 활동하는 우크라이나 방송인 올레나 시둘축, 소설가 김숨, 소프라노 강혜명 씨가 연사로 참여한다. 문학평론가이자 제주민예총 이사장인 김동현 씨가 좌장을 맡는다. 메인 연사인 그레벤니크 씨는 우크라이나에서 그림책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중 전쟁으로 삶의 터전을 잃게 됐다. 지하벙커에 숨어 기록한 다큐멘터리 그림에세이 ‘전쟁일기, 우크라이나의 눈물’은 뉴스가 다 전하지 못한 전쟁의 아픔을 담아내고 있다. 당일 문화세션 참관자 선착순 100명은 저자의 책을 받을 수 있다. 또 다른 우크라이나 연사 시둘축 씨는 TV 프로그램 ‘이웃집 찰스’ 등에 출연한 방송인 겸 모델이며 최근 영화배우로도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에서 우크라이나 상황을 알리고 난민 구호를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숨 작가는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로 인간 존엄의 역사를 문학으로 복원하는 탁월한 힘을 가진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세션에서 각종 폭력에 희생된 선량하고 귀한 생명들에 대해 깊이 사색하게 하는 메시지를 제시한다. 제주 출신 소프라노 강혜명 씨는 여순사건을 다룬 창작오페라 ‘침묵’과 제주4·3을 주제로 한 창작오페라 ‘순이삼촌’ 총감독으로도 활동하며 국가폭력의 아픔을 음악으로 알리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성율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2015년부터 해마다 마련된 문화세션은 국제적인 문화 이슈와 세계 평화 구축을 위한 문화예술계의 역할을 논의하는 담론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며 “올해는 가장 비폭력적인 방식으로 폭력에 맞서는 문화예술의 역할에 대해 다함께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국제교류 꽃 피우는 제주포럼… 제주도-메릴랜드 교류 협약

    국제교류 꽃 피우는 제주포럼… 제주도-메릴랜드 교류 협약

    제주도가 오는 14일부터 3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주포럼 기간에 미국 메릴랜드 주와 실무교류 협약을 체결한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오영훈 지사와 제주포럼에 참석하는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지사가 제주-메릴랜드 간 실무교류 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제주와 메릴랜드는 문화, 교육, 통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활동을 펼칠 예정이며 협약식에는 도내 경제, 관광, 대학, 문화계 대표들도 참석해 주지사 일행과 교감을 나눌 예정이다. 한국 사위(아내 유미 호건·한국명 김유미)로 잘 알려진 래리 호건 주지사는 민주당 세가 강한 메릴랜드주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었고 2018년 재선에 승리했다. 그는 2016년 대선정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소신발언을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제주포럼에서는 교류 업무협약 외에도 국제교류 활동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도시간 연대와 협력을 주제로 하는 글로벌 평화도시 연대와 환태평양평화소공원 도시협의 세션도 운영된다. 글로벌 평화도시 연대는 제주 주도로 유럽의 평화도시 독일 오스나브뤼크, 프랑스 베르댕과 연대 협력하는 국제협의체로 오 지사는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평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제주포럼 참석차 방문하는 주한 해외대사 대상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의 교류 다변화를 위한 포석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제주 웰니스 관광산업의 잠재력을 선보이고, 제주 경제, 관광, 문화계 대표들과의 만남으로 향후 대중동 교류의 기반을 마련한다. 이 외에도 글로벌평화도시연대 공동사업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 평화기원 사진전이 포럼기간 ICC 갤러리에서 전시된다. 평화도시 오스나브뤼크 시립합창단원과 도내 음악인들과의 평화를 염원하는 협연이 포럼기간 진행되고 연이어 17일 제주문예회관에서는 제주-오스나브뤼크 평화음악 교류전 공연이 개최된다. 오성율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올해 제주포럼은 대면 중심으로 재개되는 만큼, 다양한 교류활동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교류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제주포럼은 국제교류의 장이자 매개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 “우크라 사태 분열 넘어 평화로”… 제주서 공존 협력 길 찾는다

    “우크라 사태 분열 넘어 평화로”… 제주서 공존 협력 길 찾는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평화와 공존을 모색하기 위해 50여개국 외교 인사들이 ‘세계 평화의 섬’ 제주를 방문한다. 제주도는 제17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오는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포럼의 대주제는 ‘갈등을 넘어 평화로: 공존과 협력’으로 우크라이나 사태, 미중 경쟁, 북한의 핵 위기 등 전 세계적으로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평화를 모색하는 논의의 장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199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 등 50여개국에서 전현직 고위급 저명인사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참여한다. 또한 유엔세계식량계획(WFP·2020년 노벨평화상 수상 기관), 한중일 3국협력사무국, 국립외교원 등 국내외 30여개 기관이 60여개의 세션을 열어 공존과 협력을 위한 혜안을 모은다. 개막 첫날인 14일 ‘우크라이나 사태의 교훈과 한국 외교’ 세션에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정에 정통한 고위 외교관 출신 전문가들이 현장 경험으로 체득한 전문적 식견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사태와 한국 외교에 미치는 함의를 논의한다. 15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질서 변화와 한반도’ 세션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동북아 지역 및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북한 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노벨평화상 수상 비영리단체(NGO) 특별세션에는 1997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지뢰금지국제운동(ICBL)의 헥토르 게라 대표와 2017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의 마리아 비야레알 운영위원이 참여해 비인도적 무기 이슈를 중심으로 국제사회의 평화를 증진하는 NGO의 역할과 영향력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을 진행할 계획이다. 16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강대국 정치: 국제 평화를 위한 유엔의 역할과 다자주의의 미래’에선 유엔 메커니즘이 여전히 세계 평화와 안보에 연관성을 갖는지 살펴본다. 폐막 이벤트로는 제주 4·3사건 희생자를 상징하는 동백꽃이 개화하는 장면을 모티브로 내외빈 모두가 동백꽃 우산을 펴는 퍼포먼스를 한다. 오성율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세계 정상급 인사와 저명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이번 제주포럼은 평화에 대한 글로벌 석학들의 혜안을 앞서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우크라이나 사태의 갈등을 넘어 평화로… 제주포럼 9월 14일 개막

    우크라이나 사태의 갈등을 넘어 평화로… 제주포럼 9월 14일 개막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평화와 공존을 모색하기 위해 50여개국 외교 인사들이 ‘세계평화의 섬’ 제주를 방문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17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오는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포럼의 대주제는 ‘갈등을 넘어 평화로: 공존과 협력’으로 우크라이나 사태, 미·중 경쟁, 북한의 핵 위기 등 전 세계적으로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평화를 모색하는 논의의 장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199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 등 50여 개국에서 전·현직 고위급 저명인사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참여한다. 또한 유엔세계식량계획(WFP·2020년 노벨평화상 수상기관), 한·중·일3국 협력사무국, 국립외교원 등 국내·외 30여개 기관이 60여 개의 세션을 열어 공존과 협력을 위한 혜안을 모은다. 개막 첫날인 14일 ‘우크라이나 사태의 교훈과 한국외교’ 세션에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정에 정통한 고위 외교관 출신 전문가들이 현장 경험으로 체득한 전문적 식견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사태와 한국 외교에 미치는 함의를 논의한다. 15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질서 변화와 한반도’ 세션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동북아 지역 및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북한 핵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노벨평화상 수상 비영리단체(NGO) 특별세션에는 1997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헥토르 게라 지뢰금지국제운동(ICBL) 대표와 2017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의 마리아 비야레알 운영위원이 참여해 비인도적 무기 이슈를 중심으로 국제사회의 평화를 증진하는 비영리단체(NGO)의 역할과 영향력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을 진행할 계획이다. 16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강대국 정치: 국제평화를 위한 유엔의 역할과 다자주의의 미래’에선 유엔 메커니즘이 여전히 세계평화와 안보에 연관성을 갖는지 살펴본다.폐막 이벤트로는 제주 4·3사건 희생자를 상징하는 동백꽃이 개화하는 장면을 모티브로 내외빈 모두 동백꽃 우산을 펴는 퍼포먼스가 대미를 장식한다. 오성율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세계 정상급 인사와 저명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이번 제주포럼은 평화에 대한 글로벌 석학들의 혜안을 앞서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우디 잡아라”… 재계 드림팀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

    “사우디 잡아라”… 재계 드림팀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

    최태원, 美 출장길 유치활동 병행11월 파리 재방문 3차 PT 연사로 대한상의, 브뤼셀로 지원단 파견SK그룹, 피지 ‘도서국 포럼’으로삼성, 캄보디아·라오스서 홍보전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재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재계는 61조원 규모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되는 엑스포 유치를 위해 최태원(SK그룹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중심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드림팀’을 꾸려 각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 가동에 시동을 걸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2030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공동 위원장을 맡은 최 회장은 이달 말 미국 출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장의 주된 목적은 수소와 배터리, 소형모듈원전(SMR) 등 SK그룹이 최근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그린 비즈니스 관련 미국 파트너사 방문이지만, 최 회장은 이번 출장을 활용해 엑스포 유치활동도 병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유치 외교전을 펼쳤던 최 회장은 오는 11월 다시 파리를 찾아 BIE 3차 경쟁 발표회(PT) 연사로 나설 전망이다. 최 회장은 지난 13일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부터 따라잡으면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라고 본다”고 엑스포 유치전 분위기를 전한 바 있다. 최 회장이 언급한 ‘따라잡아야 할’ 경쟁지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현재 유치전은 리야드와 부산 2파전 양상이다. 대한상의는 지난 18일 벨기에 브뤼셀로 유치 지원단을 파견해 이날까지 사흘간 BIE 회원국 대사를 상대로 유치전을 펼쳤다. 이번 지원단에는 우태희 상의 상근부회장과 염성진 SK텔레콤 부사장, 황은주 삼성전자 벨기에지부장 등이 참여했고 부산시에서는 이성권 경제부시장이 힘을 보탰다. 벨기에는 파리 다음으로 많은 BIE 대표가 상주하는 도시로, 7개 회원국 공관이 주재하고 있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엑스포 유치 전담 조직 수장을 맡은 SK그룹은 지난 8일 태평양 도서국가 중 하나인 피지로 향했다. SK와 삼성, 동원산업, 대한상의 등으로 구성된 지원단은 지난 14일까지 ‘태평양 도서국 포럼’이 열린 피지에 머무르며 각국 총리와 외교 장관, 대통령 특사 등을 만나며 부산 유치 지지를 부탁했다.삼성전자는 공동 지원단 활동과 별개로 최근 캄보디아 프놈펜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각각 열린 한국대사관 주최 태권도 대회 현장에 ‘삼성 체험존’을 운영하며 부산엑스포 홍보 영상을 상영하는 등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진행했다.
  • “오일머니 뒤집어라!”…파리·피지·브뤼셀·, 부산엑스포 유치 분주한 재계

    “오일머니 뒤집어라!”…파리·피지·브뤼셀·, 부산엑스포 유치 분주한 재계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재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재계는 61조원 규모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되는 엑스포 유치를 위해 최태원(SK그룹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중심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드림팀’을 꾸려 각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 가동에 시동을 걸었다.20일 재계에 따르면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2030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공동 위원장을 맡은 최 회장은 이달 말 미국 출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장의 주된 목적은 수소와 배터리, 소형모듈원전(SMR) 등 SK그룹이 최근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그린 비즈니스 관련 미국 파트너사 방문이지만, 최 회장은 이번 출장을 활용해 엑스포 유치활동도 병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유치 외교전을 펼쳤던 최 회장은 오는 11월 다시 파리를 찾아 BIE 3차 경쟁 발표회(PT) 연사로 나설 전망이다. 최 회장은 지난 13일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부터 따라잡으면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라고 본다”고 엑스포 유치전 분위기를 전한 바 있다. 최 회장이 언급한 ‘따라잡아야 할’ 경쟁지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현재 유치전은 리야드와 부산 2파전 양상이다. 대한상의는 지난 18일 벨기에 브뤼셀로 유치 지원단을 파견해 이날까지 사흘간 BIE 회원국 대사를 상대로 유치전을 펼쳤다. 이번 지원단에는 우태희 상의 상근부회장과 염성진 SK텔레콤 부사장, 황은주 삼성전자 벨기에지부장 등이 참여했고 부산시에서는 이성권 경제부시장이 힘을 보탰다. 벨기에는 파리 다음으로 많은 BIE 대표가 상주하는 도시로, 7개 회원국 공관이 주재하고 있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엑스포 유치 전담 조직 수장을 맡은 SK그룹은 지난 8일 태평양 도서국가 중 하나인 피지로 향했다. SK와 삼성, 동원산업, 대한상의 등으로 구성된 지원단은 지난 14일까지 ‘태평양 도서국 포럼’이 열린 피지에 머무르며 각국 총리와 외교 장관, 대통령 특사 등을 만나며 부산 유치 지지를 부탁했다.삼성전자는 공동 지원단 활동과 별개로 최근 캄보디아 프놈펜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각각 열린 한국대사관 주최 태권도 대회 현장에 ‘삼성 체험존’을 운영하며 부산엑스포 홍보 영상을 상영하는 등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진행했다.
  • SK하이닉스도 청주 공장 증설 보류… 침체 공포 현실화

    SK하이닉스도 청주 공장 증설 보류… 침체 공포 현실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2위 기업 SK하이닉스의 국내 반도체 공장 증설 계획이 전면 보류됐다. 미국 배터리 공장 신설 계획 재검토에 들어간 전기차 배터리 세계 2위 LG에너지솔루션에 이은 투자전략 수정 사례다.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1위 대만 TSMC와 메모리 반도체 3위 미국 마이크론도 하반기 설비투자 규모 축소에 나섰다. 전 세계에 불어닥친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글로벌 기업에도 현실화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 이사회에서 충북 청주 신규 반도체 공장(M17) 증설 안건을 격론 끝에 보류했다. 애초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비해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43만 3000㎡ 부지에 4조 3000억원을 들여 생산 시설을 신설할 방침이었다. 2023년 초 착공해 2025년 완공이 원안이지만 이사회가 제동을 걸면서 증설 일정도 지연될 전망이다. 이사회에서는 어느 때보다 커진 경영 불확실성과 반도체 업황이 부정적인 상황에 투자는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하반기 경영환경 악화와 관련해 ‘전술적 투자 지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지난 13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제주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작년에 세웠던 투자계획은 당연히 바뀔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원재료 부분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원래 투자대로 하기에는 계획이 잘 안 맞는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던 LG에너지솔루션도 고물가·고환율에 발목이 잡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리크에 1조 7000억원을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었지만, 원부자재 가격과 환율 급등 여파로 투자비가 당초 계획을 훌쩍 뛰어넘자 투자계획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해외 경쟁 기업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올해 설비 투자액을 440억 달러(약 57조 7700억원) 규모로 잡았던 TSMC는 최근 400억 달러로 낮췄고, 마이크론은 2분기 실적발표에서 “향후 수개 분기에 걸쳐 공급 증가를 조절하기 위해 신규 공장·설비투자를 줄여 공급과잉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 1위에 이어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 추격에 나선 삼성전자는 ‘위기에 더욱 투자한다’는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시장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 현실화한 R의공포…SK하이닉스·LG엔솔·美마이크론 ‘투자 STOP’

    현실화한 R의공포…SK하이닉스·LG엔솔·美마이크론 ‘투자 STOP’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2위 기업 SK하이닉스의 국내 반도체 공장 증설 계획이 전면 보류됐다. 미국 배터리 공장 신설 계획 재검토에 들어간 전기차 배터리 세계 2위 LG에너지솔루션에 이은 투자전략 수정 사례다.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1위 대만 TSMC와 메모리 반도체 3위 미국 마이크론도 하반기 설비투자 규모 축소에 나섰다. 전 세계에 불어닥친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글로벌 기업에도 현실화하고 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 이사회에서 충북 청주 신규 반도체 공장(M17) 증설 안건을 격론 끝에 보류했다. 애초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비해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43만 3000㎡ 부지에 4조 3000억원을 들여 생산 시설을 신설할 방침이었다. 2023년 초 착공해 2025년 완공이 원안이지만 이사회가 제동을 걸면서 증설 일정도 지연될 전망이다. 이사회에서는 어느 때보다 커진 경영 불확실성과 반도체 업황이 부정적인 상황에 투자는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하반기 경영환경 악화와 관련해 ‘전술적 투자 지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지난 13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제주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작년에 세웠던 투자계획은 당연히 바뀔 가능성이 존재한다”라면서 “원재료 부분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원래 투자대로 하기에는 계획이 잘 안 맞는다”고 말했다.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던 LG에너지솔루션도 고물가·고환율에 발목이 잡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리크에 1조 7000억원을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었지만, 원부자재 가격과 환율 급등 여파로 투자비가 당초 계획을 훌쩍 뛰어넘자 투자계획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해외 경쟁 기업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올해 설비 투자액을 440억 달러(약 57조 7700억원) 규모로 잡았던 TSMC는 최근 400억 달러로 낮췄고, 마이크론은 2분기 실적발표에서 “향후 수개 분기에 걸쳐 공급 증가를 조절하기 위해 조처하고 있다”며 “신규 공장·설비투자를 줄여 공급과잉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 1위에 이어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 추격에 나선 삼성전자는 ‘위기에 더욱 투자한다’는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시장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 SK하이닉스, 4조원 규모 청주공장 증설 보류...최태원 “투자계획 바뀔 가능성”

    SK하이닉스, 4조원 규모 청주공장 증설 보류...최태원 “투자계획 바뀔 가능성”

    SK하이닉스가 4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충북 청주공장 증설 계획이 잠정 보류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투자계획 변경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SK하이닉스 이사회가 공장증설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어 청주공장 증설 안건을 의결하려고 했으나, 격론 끝에 이를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43만 3000여㎡ 부지에 약 4조 3000억원을 들여 신규 반도체 공장(M17)을 증설할 계획이었다. 향후 2~3년 내 글로벌 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서 늘 것에 대비해 클린룸(먼지·세균이 없는 생산시설)을 미리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원안은 내년 초 착공해 2025년 완공 일정이었지만, 이사회의 보류 결정에 따라 전체 일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사회가 공장 증설 계획을 보류한 배경으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D램 반도체 업황 둔화 전망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인한 투자 비용 증가도 투자 집행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3일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작년에 세웠던 투자계획은 당연히 바뀔 가능성이 존재한다”라면서 “원재료 부분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원래 투자대로 하기에는 계획이 잘 안 맞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내년 설비투자 계획도 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SK하이닉스가 내년 자본지출을 25%가량 줄여 16조원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스마트폰부터 서버까지 모든 분야에 들어가는 반도체 수요 감소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애초 세웠던 내년도 생산능력 확장을 재검토한다는 게 블룸버그의 분석이다.
  • 이창양 장관 “기업 지원, 일자리 창출 능력 순으로 하겠다”

    이창양 장관 “기업 지원, 일자리 창출 능력 순으로 하겠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앞으로는 기업 규모별로 이뤄졌던 지원 격차를 줄이고 일자리 창출 능력을 기준으로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15일 오전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45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의 3일차 첫 강연자로 나선 ‘새 정부 산업 정책 방향’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딱 잘라 지원 양이나 수단을 차단하면 중소기업에는 많은 지원과 규제 완화가 이뤄지지만 그걸 넘어서면 격차가 있다. 기업간 엄청난 정책적 단절이 있다”면서 “단절이 사실 우리 경제 정책의 기업 성장을 저해하고 있어 이 차등을 앞으로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장관은 “경제 성장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인 생산가능인구와 투자 및 생산성 증가율이 계속 줄어들고 있어 2030년 이후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0%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우리 경제에 대해 “성장 잠재력과 역동성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과 불확실성 확대로 대외 경제여건도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성장 지향형 산업 전략을 통한 산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자를 계속 증대시키고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이 장관은 “새 정부 산업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기업의 투자 촉진을 통한 투자 주도형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투자는 빠른 경기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설비에 체화된 신기술 습득, 생산성 향상을 통한 고비용 극복 등 1석 4조의 효과를 가진다는 설명이다. 특히 오는 8월 4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별법 시행과 함께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은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인데 이달 중 반도체 산업전략을 발표하면서 업종별 대책을 순차적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세제지원 확대와 전력·용수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첨단산업 특화단지를 국가산단으로 우선 조성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지난 문재인 정부의 산업 정책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지난 정부에서 보면 민간 성장 혁신을 뒷받침하는 전략적 지원이 부족했다”며 “경제를 이끌어나가는 기조가 많이 약했고 상당히 높은 수준의 규제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강연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이 장관은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이 장기화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사태에 대한 질문에 “산업 피해가 커 노사 당사자가 당장 협상을 해야 한다”며 “노사간 협상을 지켜보는 중이고 어떤 주장들이 엇갈리는지, 도와줄 방법은 뭔지, 협상 분위기를 형성하는 방법은 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사자간 합의가 중요하고 당사자들끼리 주변 기관들이 뭘 할지 좋겠다고 합의가 되면 합의 요구 내용을 받고 검토할 수 있다”며 “당사자간 합의가 안 되면 제3자나 정부가 직접 개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 최태원 “내년까지 침체… 기업들, 이 쇼크 넘을 수 있어”

    최태원 “내년까지 침체… 기업들, 이 쇼크 넘을 수 있어”

    “기업가는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고 계속 전진해 나가는 준비와 태세가 필요합니다. 골이 깊어지면 힘들겠지만 이 정도 쇼크(충격)쯤은 넘어갈 수 있다 생각합니다.” 최근 치솟는 물가에 각국의 긴축 행보가 가속화되며 커지는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전 세계 많은 기업 중에서 우리 기업의 체질이 위기에 강한 형태로 짜여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13일 오후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45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경기침체는 내년까지 갈 것 같다”고 예상하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복합 위기로 하반기 투자 계획이 축소되거나 철회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투자가 지연되기는 하겠지만 안 할 계획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작년에 세웠던 계획은 어느 정도 바뀔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이자가 계속 올라가는 만큼 전략·전술적인 형태로 투자를 미루는 정도쯤은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지난 5월 2026년까지 반도체, 바이오 등 핵심 성장 동력에 247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은 새 정부의 민관 협력 강화 기조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최 회장은 “정부와 민간이 무엇을 어떤 방식으로 협력할지 논의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빠른 속도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만날 때 건의한 내용에 대해서는 “민간의 활력과 이야기, 아이디어를 가미하면 새 정책 방향을 잡을 때 도움이 될 거란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오는 8월 광복절을 앞두고 거론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기업인 사면·복권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최 회장은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항상 ‘기업인을 많이 선처해 주십시오’라고 청해 왔다. 경제가 어렵다 보니 이런 상황을 좀더 풀어 주면 (총수들의) 활동 범위가 넓어지고 우리 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공급망 교란 위기에 대해서는 ‘글로벌 얼라이언스’(동맹)를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한국 혼자 할 수 있는 게 한정적이라 우리가 먼저 유리한 쪽과 손잡고 동맹을 맺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틀을 잘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게 새 정부의 과제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우리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중국, 어렵네요”라고 운을 떼며 “중국은 좋든 싫든 상당히 큰 시장인 만큼 포기하는 것은 선택지가 아니다. 가능한 한 경제적으로 계속 협력하고 진전을 이뤄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 최태원 회장 “우리 기업, 위기에 강해...이 정도 쇼크 넘어갈 수 있다”

    최태원 회장 “우리 기업, 위기에 강해...이 정도 쇼크 넘어갈 수 있다”

    “기업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고 계속 전진해 나가는 준비와 태세가 필요합니다. 골이 깊어지면 힘들겠지만 이 정도 쇼크(충격)쯤은 넘어갈 수 있다 생각합니다.” 최근 치솟는 물가에 각국 긴축 행보가 가속화되며 커지는 경기 침체 우려에 대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전 세계 많은 기업들 중에서 우리 기업의 체질이 위기에 강한 형태로 짜여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13일 오후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45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경기 침체는 내년까지 갈 것 같다”고 예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복합위기로 하반기 투자 계획이 축소되거나 중단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투자가 밀려 지연되기는 하겠지만 안 할 계획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작년에 세웠던 계획은 어느 정도 바뀔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이자가 계속 올라가는 만큼 전략·전술적인 형태로 투자를 지연하는 정도쯤은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지난 5월 오는 2026년까지 반도체, 바이오 등 핵심 성장동력에 247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은 새 정부의 민관 협력 강화 기조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최 회장은 “정부와 민간이 무엇을 어떤 방식으로 협력할지 논의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빠른 속도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대통령이) 민관 협력에 대해 상당히 비중을 많이 두는 말씀들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잘 이뤄지리라 생각하고 현재까지 잘 되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윤석열 대통령과 만날 때 건의한 내용을 묻자 “민간의 활력과 이야기, 아이디어를 가미하면 새 정책 방향을 잡을 때 도움이 될 거란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오는 8월 광복절을 앞두고 거론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기업인에 대한 사면 복권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최 회장은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항상 ‘기업인을 많이 선처해 주십시오’라고 청해 왔다. 경제가 어렵다 보니 이런 상황을 좀 더 풀어주면 (총수들의) 활동 범위가 더 넓어지고 우리 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공급망 교란 위기에 대해서는 ‘글로벌 얼라이언스’(동맹)를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한국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한정돼 있어 유리한 쪽과 우리가 먼저 손을 잡고 동맹을 맺는 형태가 중요하다”며 “그 틀을 잘 만들어나가야 하는 게 새 정부의 과제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중국, 어렵네요”라고 운을 떼며 “중국은 좋든 싫든 상당히 큰 시장인 만큼 포기하는 것은 선택지가 아니며 가능한 한 경제적으로 계속해서 협력하고 발전과 진전을 이뤄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 추경호 부총리, 기업인들에 “종부세 완화 법안 통과, 여론 만들어달라”

    추경호 부총리, 기업인들에 “종부세 완화 법안 통과, 여론 만들어달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종부세 완화 법안 통과와 관련, 기업인들에게 “민심이 움직여야 법안이 통과가 되니 여론을 만드는 데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 13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가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개최한 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인 하계포럼 ‘제45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개회식에서다. 이날 개회식에서 ‘새 정부 경제 정책 방향’이라는 주제로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강연에 나선 추 부총리는 “주택 관련 종부세 세수가 2018년 4400억원이었다가 올해 8조원이 넘는다. 20배 정도 폭증하니 민심이 어떻게 안 돌아서겠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그 세금을 집값만 올려서 내는 게 아니라 공시가격도 높이고 종부세율까지 올리는 등 3~4단계를 한꺼번에 올리니 종부세가 폭등하고 내시는 분이 40만명에서 150만명을 넘겼다”고 지적했다. 추 부총리는 “이에 민주당에서 지난번 선거 과정에서 민심이 워낙 돌아서니 선거 막판에는 ‘부동산 정책 잘못됐다’, ‘종부세 낮추겠다’고 얘기했는데 이번에 저희가 종부세를 대폭 완화한 법안을 가지고 나간다”며 “국회에서 전향적으로 대폭 찬성할지 아니면 옛날과 같은 논리로 이 법안에 관해 반대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뜻을 같이 하는 분이 있으면 여론을 만들어 주셔야 법안이 통과가 된다”며 기업인들을 독려했다. 추 부총리는 또 “밥상, 장바구니 물가를 10월 정도면 안정시킬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정부도 물가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육류의 경우 해외에서 물량을 이달부터 더 들여오고 있고 최근 장마로 비가 많이 오지만 일기가 안정되면 채소 작황도 정상적으로 이뤄지며 물가가 3~4분기, 10월 정도 가면 조금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에는 추석이 9월 10일경이기 때문에 예년보다 빨라 추석 물가 (안정)은 조금 힘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한 데 대해서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수습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참석한 기업인들에게 원자재 상승 요인을 감내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물가가 오르니 가격을 올려야겠다는 내부적인 수요도 있을 텐데 그렇게 하면 전체적으로 악순환이 되기 때문에 기업 현장에서 조금 힘드시지만 투자를 통해 생산성을 올려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한상의 제주포럼은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이날 3년 만에 재개됐다.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전국상의 회장단과 기업인, 정부 관계자, 국내외 석학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 “평화는 공기와 같다”… 평화 메시지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전달

    “평화는 공기와 같다”… 평화 메시지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전달

    “평화는 공기와 같다.” “진정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하루속히 평화가 찾아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인류가 추구해야 할 가장 이상적인 가치는 평화다.” 지난 4월 4일부터 24일까지 제주국제평화센터 기획전시관에서 개최된 글로벌평화도시연대 제주-베르? 공동 평화사진전 ‘어느 하루의 기록: 세계 평화의 섬 제주와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관람한 도민들과 방문객의 자필 글을 스크랩북으로 재구성한 것을 모아 놓은 또 하나의 기록이다. 우크라이나 평화염원 메시지 모음집에는 조속한 종전과 평화를 기원하는 도민들의 바람이 담겨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우크라이나 평화 염원을 위한 메시지 모음집을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측에 전달하고, 관계자와 면담했다고 21일 밝혔다. 또한 도내 학생들이 제주도청을 직접 방문해 작성한 서한문도 같이 전달했다. 면담에서는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제주포럼 글로벌평화도시연대 세션의 특별토론자로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다.지난 17일 평화염원 메시지를 전달받은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유리아 캐플란 서기관은 “제주도민들의 따뜻한 마음과 지원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제주포럼 초청장을 대사에게 전달해 9월 포럼에서 도민들과 함께 평화와 인권을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화답했다. 고춘화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글로벌평화도시연대 프랑스 베르?과 첫 공동사업으로 추진된 우크라이나 사진전을 계기로 평화도시연대를 확대하고,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우크라이나와의 협력관계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9월 14~16일 3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2022년 제주포럼’에서는 3차 우크라이나 평화기원 사진전이 열릴 예정이다. ‘어느하루의 기록’ 사진전은 제주국제평화센터에 이어 6월 2일부터 15일까지 제주도청 1청사 1별관과 2청사 본관 로비에서 연이어 개최돼 도민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 제주 ‘비타민C 외교’ 다시 기지개 켜나

    제주 ‘비타민C 외교’ 다시 기지개 켜나

    2010년 이후 사실상 중단된 북한 감귤 보내기 사업을 재개하는 등 제주형 남북교류협력 사업 추진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는 남북관계 개선을 대비해 남북교류협력기금의 지속적 조성과 함께 2014~2015년 북측에 제시한 제주형 5+1 사업을 구체화하는 등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남북 관련 도민공감대 형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제주형 5+1 사업은 ▲감귤 보내기 사업 ▲제주-북한 평화 크루즈라인 항로개설 ▲한라에서 백두까지 남북한 교차관광 ▲한라산과 백두산 생태·환경보존 공동협력 ▲제주포럼 북측 대표단 참석 ▲남북 에너지 평화협력 사업을 말한다. 도는 지난 1999년부터 2010년까지 12년 동안 감귤·당근 북한 보내기 등 ‘비타민C 외교’를 통해 교류협력을 선도해 왔으나, 지난 2010년 천안함 사태로 인한 5·24 대북조치와 UN 및 미국의 대북 제재로 인해 중단됐다. 2018년 11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당도 12브릭스(Brix)이상으로 엄선한 제주산 감귤 200톤이 북으로 보내졌지만 남북교류 사업은 아니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송이버섯을 보내 온 것에 대한 답례의 의미로 10kg짜리 제주 감귤 상자 2만개를 북한으로 보냈다. 현재 제주형 사업의 분야별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남북교류협력위원회에 분야별 실무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전체 회의를 2월말쯤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남북 관련 도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사업으로 상반기에 ▲남북소통감 아카데미 ▲통일교육주간(5월 넷째주) 평화통일교육 포럼 ▲한라·백두 청년지도자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하반기 10월쯤에는 ▲통일부와 공동으로 평화공감대 형성을 위한 도민 토론회 ▲제주·경기 지방자치단체 워크숍(경기주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춘화 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올해는 그간 남북관련 세미나, 워크숍에서 제안된 여러 사항에 대해 구체적 사업 실행방안을 마련하는 등 제주형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세계평화의 섬 제주 지정 17주년 메시지…“청정과 공존의 가치로 인간·자연이 상생”

    세계평화의 섬 제주 지정 17주년 메시지…“청정과 공존의 가치로 인간·자연이 상생”

    “제주는 항상 오고 싶고 한번 오면 오래 머무르고 싶은 곳입니다. 그것은 제주가 ‘청정과 공존’의 가치로 인간과 자연이 상생하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섬이기 때문입니다.” 구만섭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권한대행이 지난 2005년 1월 27일 선포된 ‘세계평화의 섬 제주’ 지정 17주년을 맞아 기념메시지를 발표했다. 구 권한대행은 메시지를 통해 “세계평화의 섬 제주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다양한 평화실천사업을 펼쳐 왔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평화연구원 설립과 제주국제평화센터를 건립했고, 매년 정부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주포럼을 통해 평화의 담론장이자, 동북아 평화의 발신지로서 제주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면서 “남북 장관급 회담과 평화 관련 국제회의를 개최하며, 세계인들에게 ‘세계평화의 섬’ 제주를 알려 왔고 이제는 제주의 미래비전인 청정과 공존을 바탕으로 하는 ‘제주형 평화’를 꿈꾸고 있다”고 피력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9일 희생자에 대한 보상 내용 등을 담은 4·3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는 제주도민과 우리 국민의 노력”이었다고 전하며 “4·3특별법 개정은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시작이라는 각오로 전담조직을 운영해 올해 1차년도 보상금이 차질 없이 지급되도록 준비하고, 후속 조치에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상생협력선언을 한 강정마을의 공동체 회복을 지원하고,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흔적이 남아 있는 알뜨르비행장 부지 일대의 제주평화대공원 조성사업 정상화에도 적극 나설 것”을 약속했다. 구 도지사 권한대행은 “올해는 도민사회의 의견수렴을 거쳐 확정된 제3차 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이 시행되는 첫 해”라며 “제주를 국제자유도시에 걸맞은 글로벌 평화·통상·교류 거점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의 평화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제주형 평화ODA 사업을 확대하고, 국제기구 유치와 국제회의 개최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굵직한 행사 몰린 7월...北中 ‘밀월’에 경고음 커진다

    굵직한 행사 몰린 7월...北中 ‘밀월’에 경고음 커진다

    북중 우호조약 60주년 앞두고 외무성 글“두 나라 인민의 운명은 뗄 수 없는 관계”美와 대화 배제하는 ‘통중배미’ 수순 밟나7월 4일 독립기념일 등 주요 기념일 주시저강도 이상 도발 시, 美 강경선회 가능성다음달 1일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시작으로 굵직한 행사가 연이어 열리면서 북중 ‘밀월’ 관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미중 전략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북한이 중국과의 밀착을 가속화하는 것은 이 구도를 활용하는 것이 유용한 대미 협상 카드가 될 것이란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이 지나치게 중국으로 기울면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북미 양자 간 조기 대화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시킨다는 우리 정부의 구상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북한 외무성은 다음달 11일 북중우호조약 체결 60주년을 보름 앞둔 26일,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중국과의 특수한 친선 관계를 과시했다. 외무성은 “조중(북중)친선·협조 관계는 김정은 동지와 시진핑 동지에 의해 앞으로 더욱 공고·발전될 것”이라며 “복잡다단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단결하고 협력하고 지지 성원하는 조중친선의 역사적 전통은 보다 줄기차게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중우호조약 체결 60주년을 거론하며 “세월은 흐르고 많은 것이 변했지만 조중 두 나라 인민의 운명이 서로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진리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조약은 1961년 7월 김일성 주석(당시 내각 수상)과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가 체결한 조약으로 한 국가가 군사적 공격을 받으면 다른 한 국가도 전쟁에 자동 개입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북한은 최근 미국의 대화 제안을 단호히 거절하는 담화를 연달아 내면서도 우방국인 중국과의 소통은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27일 리용남 주중 북한 대사와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만나는가 하면, 리 대사와 리진쥔 북한주재 중국대사가 동시에 기고문을 싣기도 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중 우호 분위기가 앞으로 더 고조될 것”이라면서 “중국과 먼저 대화하고 미국과 대화는 그 다음에 하는 ‘선중후미’(先中後美) 전략에서 중국과 협력하고 미국과 대화는 배제하는 ‘통중배미’(通中排美) 전략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다음달 4일 미국 독립기념일, 8일 김일성 주석 사망일,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예정), 27일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도 주목해야 할 변수다. 기념일을 중시하는 북한이 어떤 행보를 취하는지는 향후 국면을 예측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북한은 미국 독립기념일 전후로 미사일을 쏜 적이 몇 차례 있다. 지난해에는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2017년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됐을 때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저강도 이상의 도발을 하면 미국은 북한을 강하게 압박하는 쪽으로 태세 전환에 나설 수 있다. 도쿄올림픽을 남북·북미 간 대화의 기회로 삼고자 한 우리 정부의 구상도 북한의 불참으로 실현이 어렵게 된 가운데 미국마저 북한에 ‘강경’ 대응으로 선회하면 8월 한미 연합훈련 축소·중단 카드도 힘을 잃게 된다. 임기 말 대화 계기를 제대로 만들어보지도 못한 상황에서 대선 국면에 들어가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 셈이다. 다만 7~8월 북미 양측이 상황 관리를 통해 고비를 넘긴다면 9월에는 남북 유엔 동시가입 30주년, 남북대화 50주년 등 또 다른 빅이벤트를 계기로 마지막 대화 재개를 시도해볼 수 있다.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은 지난 25일 제주포럼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부가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제안한다고 해도 북한에서 화답을 안 하면 말짱 소용이 없는 것”이라면서 남북간 교착 상태를 풀려면 남북 정상이 비공개라도 만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UAE는 ‘경제’ 이스라엘은 ‘反이란’… 주한대사가 밝힌 평화협정 이유

    UAE는 ‘경제’ 이스라엘은 ‘反이란’… 주한대사가 밝힌 평화협정 이유

    72년간 대립하다 지난해 아브라함 협정을 체결, 관계의 극적인 반전을 이룬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스라엘의 주한 대사들이 25일 제주에서 한자리에 모여 협정 체결의 이유와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25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에서 열린 제16회 제주포럼의 ‘중동의 평화조약과 한반도에서의 함의’ 라운드테이블에는 압둘라 사이프 알 누아이미 주한 UAE 대사와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 하잠 파미 주한 이집트 대사가 참석했다. 김종용 전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사회를 맡았다. 1948년 이스라엘이 건국하고 팔레스타인과 분쟁을 벌이자 UAE 등 걸프 지역의 아랍 국가들은 이스라엘과 적대해왔다. 이후 이스라엘은 1979년 이집트, 1994년 요르단에 이어 지난해 아브라함 협정을 통해 UAE, 바레인와 수교하게 됐다. 알 누아이미 대사는 아브라함 협정에 대해 “평화를 촉진하고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무역, 과학, 혁신, 보건, 관광 등 양자 협력을 촉진하는 것이 명시됐다”며 “역사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알 누아이미 대사는 협정 체결의 배경으로 경제적 효과와 관용 정책을 꼽았다. 그는 “협정은 일자리 창출, 전체 인구의 65%를 차지하는 청년 일자리 창출에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중동 지역에 일자리가 없고 경제성장의 기회가 없다면 젊은이들은 당연히 극단주의에 이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UAE는 관용을 계속해서 추구하고 있다. 2019년 관용의 해로 선언하고 중동에서 관용을 구축하고자 하는 이니셔티브를 진행했다”며 “중동 지역을 위해 평화 구축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토르 대사는 주한 UAE·이스라엘·이집트 대사가 한자리에 모인 데 대해 “1년 전만 해도 세 대사가 한꺼번에 출연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며 “아랍 대사 동료들과 평화를 만들어내는 현장에 함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토르 대사는 협정이 체결된 시점이 지난해인 이유에 대해선 이란의 행보를 들었다. 그는 “(이란의) 시아파가 대량살상무기를 활용하고 스스로를 제국으로 보고 있고 폭력에 의존하며 왕조적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른 민족을 힘들게 하고 있다”며 “아랍반도는 이란의 위협을 늘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에서 대선이 있었는데 민주적이라고 하지만 극단주의자가 선출됐다”며 “이란의 공격 앞에서 우리는 혼자 서 있을 수 없고 단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알 누아이미 대사와 토르 대사는 중동 국가와 이스라엘 간 근본적인 입장 차이도 드러내면서도, 결국 각자가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의견을 같이했다. 알 누아이미 대사는 “우리는 아직도 팔레스타인을 지원하고 있고 동예루살렘이 팔레스타인의 수도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러한 입장에는 변화가 없지만 우리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과 저희가 노력을 기울여 평화협정을 체결했기에 앞으로 진척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연히 갈 길이 멀지만 번영과 안정, 중동의 미래를 위해 꼭 해야 하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토르 대사는 “팔레스타인과 완전히 평화롭게만 지낼 수는 없을 것이다. 이스라엘과 유대인의 역사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란 국민과는 내일 당장도 평화를 구축할 수 있지만 이란 정부와의 깊은 이데올로기 차이 때문에 정부와 평화 구축은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는 계속 노력할 것이고 진지한 태도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는 라운드테이블 종료 후 세 대사, 김종용 전 대사와 함께 중동 평화 기원 기념식수 행사를 개최했다. 원 지사와 이들은 올리브나무와 감귤나무를 직접 심고 물을 주며 중동 평화를 기원했다. 올리브나무는 중동에서 평화를 상징하며, 감귤나무는 제주도에서 번영을 상징한다. 원 지사는 “이번 기념 행사가 세계 평화의 섬 제주에서 진행되어 중동지역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번영과 평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 “북한, 전 주민 코로나19 백신 접종할 수 있어”

    “북한, 전 주민 코로나19 백신 접종할 수 있어”

    북한이 전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박기범 하버드의대 한국보건정책프로젝트 국장은 25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에서 열린 제16회 제주포럼에서 “북한이 전체 주민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가 의심이 있는 데 제 생각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백신 공급의 기술적인 문제는 개선돼야 할 측면은 남아있다”면서도 유니세프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은 북한에 아스트라제네카(AZ) 등 코로나19 백신을 저온 유통·보관하는 체계인 콜드체인이 마련돼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GAVI 관계자들은 북한이 4~6개월 동안 전 주민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제공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는 지난달까지 북한에 AZ 백신 170만 4000회분을 북한에 전달하기로 했으나, 전달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북한이 코백스의 접종 모니터링을 꺼려하고 콜드체인을 갖추지 못해 북한의 백신 도입이 늦어지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박 국장은 “북한은 세계보건기구(WHO) 등과의 협력을 통해 백신 접종 정책을 (코백스에) 제출하고 승인을 받은 바 있다”며 “북한이 코백스와 비협력적이라는 건 정확하지 않은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WHO가 중국의 시노팜, 시노백 백신을 승인한 것과 관련, 박 국장은 “북한이 백신 접근권을 (북중 간) 양자적 측면에서 가질 수 있다”고 봤다. 박 국장은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사실일 수 있다는 것이 개인적인 소견”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코로나19 대응을 국가의 생존으로 바라봤기 때문에 고위급 수준에서 대응했고 정부 부처가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바이러스가 애초에 전파되는 것을 막고자 했고, 처음부터 국경을 닫아버렸다”며 “북한 보건성은 강력한 대책으로 대응해 북한으로 바이러스가 들어오는 걸 차단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자신감 있게 굉장히 큰 규모의 집회를 시행하고 마스크도 쓰지 않은 모습을 보인 건 북한 내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았다는 방증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북한이 국경 봉쇄 등 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정책으로 빈곤이 확대되고 필수적인 보건의료 서비스가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북한이 고립된 국가로 남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백신 확보를 위한 노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따라서 북한의 백신 확보 노력과 요구가 북한이 대외에 문을 열도록 하는 방식으로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고 박 국장은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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