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제주자치경찰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유관단체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공공데이터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현대백화점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보톡스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9
  • “길 잃었다” 영화촬영지 오름 탐방객 6명… 드론이 구조했다

    “길 잃었다” 영화촬영지 오름 탐방객 6명… 드론이 구조했다

    오름 탐방객들이 길을 잃자 드론으로 수색에 나서 신속하게 구조해 화제다. 제주자치경찰단 동부행복센터는 구좌119센터와 협업을 통해 지난 28일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동거문이 오름 주변에서 길을 잃은 관광객 6명을 드론 수색으로 신속하게 구조했다고 30일 밝혔다. 제주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시 21분쯤 119를 통해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소방은 행정안전부 중요 상황전파 메신저를 통해 유관기관에 전파했다. 구좌119센터가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으며 자치경찰단은 동부행복센터에 현장수색 지원을 지시했다. 현장에 먼저 도착한 자치경찰 동부행복센터는 곧바로 드론을 띄워 수색을 개시했다. 신고자와 전화 연락을 통해 “나무가 없는 들판으로 나와 달라”, “드론이 보이면 이야기해 달라”고 안내하면서 수색을 이어갔다. 15분가량에 걸친 드론 수색으로 신고자의 위치를 파악해 좌표를 확인하고, 뒤이어 도착한 구좌 119센터 요원에게 정확한 좌표를 전달하고 지리정보시스템(GPS)으로 추적해 신고자를 신속하게 구조했다. 관광객 A씨 일행(남1, 여1·서울 거주)은 제주를 여행하며 오름 트레킹을 즐기던 중 동거문이 오름에서 길을 잃고 말았다. 길을 찾던 A씨 일행은 헤매고 있는 B씨 일행(여 2, 경기도 거주)을 우연히 만났으며, 결국 모두 길을 찾지 못해 A씨가 119에 신고를 했다. 구조를 기다리던 A씨와 B씨 일행은 길을 잃은 C씨 일행(남1, 여1, 경기도 거주)과도 만나 총 6명이 드론에 의해 구조됐다. 동거문이 오름은 영화 촬영지로 입소문이 나면서 도민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지만, 독특한 지리적 특성으로 능선을 따라 트레킹하다 보면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워 길을 잃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으로 알려졌다. 송상근 동부행복센터장은 “유기적인 소통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구좌·조천 119센터와는 최근 고사리철을 맞아 구조 상황을 공유하는 ‘긴급 SNS Talk’방을 개설해 상호 지원과 협조를 긴밀하게 하고 있다”며 “길을 잃으면 당황하지 말고 신고한 뒤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말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그 자리에서 안전하게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 “제2 배승아 참변 안돼”… 6월까지 스쿨존내 주야 불문 음주운전 단속

    “제2 배승아 참변 안돼”… 6월까지 스쿨존내 주야 불문 음주운전 단속

    제주경찰청이 오는 17일부터 6월 4일까지 낮 시간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법규 위반 차량과 음주 운전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다. 최근 대전지역 스쿨존 내 음주 운전자로 인한 사망사고의 유사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당시 몸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비틀대며 운전대를 잡는 가해자의 폐쇄회로(CC)TV 영상이 나와 사회적 공분을 샀다. 제주경찰청은 지난 14일 밤 도내 유흥가와 주요 교차로 등 13곳에서 실시한 음주운전 일제 단속을 통해 총 9명을 적발했다. 이 중 6명은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정지 수치(0.03∼0.08%), 3명은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였다. 경찰이 사전에 대대적인 단속을 예고했음에도 음주 운전자가 잇따라 적발됐다. 한 관광객은 단속 현장을 보고 불법 유턴해 도주했으나 이내 붙잡혔으며, 외국 국적 운전자가 적발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지난 12일 제주도 자치경찰단도 유동인구가 많은 오일장과 어린이 보호구역 일대에서 불시 음주단속을 실시한 결과, 1시간여 동안 5명의 음주운전자를 적발했다. 자치경찰단은 지난주부터 6월까지 3개월 간 주·야 불문 음주단속을 추진하고 있으며, 낮 시간대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비롯해 수시 음주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로교통공단 등 교통전문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도내 어린이 보호구역 338곳에 대한 긴급 전수조사를 추진한다. 어린이보호구역 현장 전반에 대해 각종 교통시설 현황, 보행량 등 교통 현황을 세부적으로 분석해 개선이 필요한 구간은 어린이 통학로를 조성하고, 무인단속장비, 안전펜스, 볼라드 등 관련 시설을 보강할 계획이다. 도로폭 협소, 차량 진출입로 등으로 인해 안전펜스 등 안전시설물 설치가 어려운 구간에 대해서는 교육청과 도로관리부서(도로관리과, 건설과 등)의 협조를 통해 학교 부지를 활용하거나 보행자 친화 디자인을 적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형청도 제주자치경찰단 교통정보센터장은 “민식이법 시행 등 제도 강화에도 불구하고 스쿨존 음주교통 사망사고가 다시 발생해 무척 안타깝다”며 “어린이보호구역 내 지속 점검과 시설 개선으로 보다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하고 사고를 예방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꼬리물기 꼼짝마… 제주도 후면 무인단속장비 도입

    꼬리물기 꼼짝마… 제주도 후면 무인단속장비 도입

    제주도내 교차로에서 꼬리물기로 인한 교통 정체가 사라질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단장 고창경)은 도내 처음으로 ‘후면 무인단속장비’를 도입・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인공지능(AI) 영상분석 기술과 딥러닝(컴퓨터가 스스로 외부 데이터를 조합, 분석하여 학습하는 기술)을 접목한 첨단기술을 활용해 교차로 내 꼬리물기 및 이륜차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근절하기 위함이다. 현재 무인단속장비는 주로 차량의 전면 번호판을 찍는 방식으로 운영돼 번호판이 후면에 있는 이륜차의 경우 단속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로 인해 ‘꼬리물기’ 위반처럼 후면 단속이 필요한 경우 인력에 의한 단속에 의존해왔다.앞서 경찰청은 지난해부터 ‘후면 무인단속장비’ 시범운영을 통해 이륜차 단속 등의 효과가 확인되자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확대 설치를 권고하고 있다. 자치경찰단은 4월 중 제주시 광령1교차로 내에 고정식 후면단속장비를 설치해 꼬리물기 및 이륜차 교통법규 위반 단속(계도) 등 일정 기간 시범 운영하고, 이후 효과분석을 거쳐 도내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형청도 제주자치경찰단 교통정보센터장은 “후면 무인단속장비는 도내 처음으로 도입돼 시행 초기 일부 운전자들의 혼란도 예상되는 만큼 충분한 계도기간과 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 “흑돼지 돈까스” 제주 맛집?… 알고보니 ‘백돼지’

    “흑돼지 돈까스” 제주 맛집?… 알고보니 ‘백돼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맛집으로 소개된 업체가 백돼지를 흑돼지로 속인 사실이 드러났다. 제주도 자치경찰단(단장 고창경)은 설명절을 앞두고 식자재 원산지 표시와 부정식품 유통행위 특별 단속을 벌여 원산지 표시위반 7건(거짓표시 5건·미표시 2건), 식품위생법 위반 4건(유통기한 경과식품 보관·진열),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1건(원산지 거짓표시) 등 모두 12건을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SNS 유명음식점, 배달어플 모니터링을 통한 배달형 공유주방, 골프장, 출장뷔페전문점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제주자치경찰단은 특별단속에서는 온라인 유명맛집 2개소를 비롯해 배달형 공유주방 1개소, 골프장 2개소, 출장뷔페 1개소, 일반음식점 6개소를 적발했다. 주요 위반 사례를 보면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맛집으로 소개된 A업체는 ‘모든 돈까스는 제주산 흑돼지로 만듭니다’라고 안내했지만 실제로는 흑돼지가 아닌 백돼지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SNS 유명맛집이자 향토음식점인 B업체는 유통기한이 경과한 고춧가루를 식자재 보관창고에 보관하다 적발됐다. 유명 골프장 C업체는 반찬으로 사용하는 미국산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원산지 거짓표시해 판매하다 적발됐다. 한 공간에 주방설비를 갖추고 다수의 배달음식점 업체가 사용하는 배달형 공유주방 D업체는 ‘버팔로윙’ 등 음식에 사용되는 닭고기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았다. 일반음식점 E업체에서는 중국산 꽃게를 국내산으로 거짓표기해 된장찌개로 손님들에게 제공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원산지 거짓표시는 ‘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에 따라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에, 원산지 미표시는 같은 법률에 따라 10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유통(소비)기한 경과 식품 진열·보관·판매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식품표시기준 위반은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 처분을 받게 된다.
  • 자치경찰단 기마대 창설 10주년… “제주 지켜주馬”

    자치경찰단 기마대 창설 10주년… “제주 지켜주馬”

    제주도 자치경찰단 기마대가 태어난 지 올해 어느새 10세가 됐다. 올해로 창설 10주년을 맞은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 기마대가 각종 행사지원과 활발한 기마순찰로 말의 고장 제주의 이미지를 드높이고, 말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일상회복 기조에 맞춰 어린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고마로 마(馬) 축제, 제주목 관아 수문장 교대식, 아름다운 제주 국제 마라톤 등 총 19번의 행사를 지원하고, 사려니숲길, 자연사박물관 등 관광지에서의 기마순찰을 90회 이상 실시했다. 어린이와 장애인을 위한 승마체험 교실도 28회 운영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제주 말의 우수성을 알리고, 살아있는 생명체와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침체되어 있는 일상에 생기를 넣고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2012년 3월 창설된 제주 자치경찰단 기마대는 앞으로 도심지까지 기마순찰을 확장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또한 민관협력체계를 더욱 견고히 구축하기 위해 제도적 보완을 통한 명예기마대 활성화와 기마대 운영에 적합한 마필 확보 등 다방면으로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정재철 제주자치경찰단 기마대장은 “지난 10년간 자치경찰기마대가 걸어 온 발자취를 되돌아보며 나아갈 10년은 더욱 발전하는 모습으로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다가가서 사랑받는 자치경찰기마대가 되겠다”면서 “올해 마지막 행사가 될 성산일출제에도 지원 사격에 나설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 스토킹처벌법 시행 1년… 제주도 스토킹 범죄 전국 3위

    스토킹처벌법 시행 1년… 제주도 스토킹 범죄 전국 3위

    스토킹처벌법이 시행된 지 1년이 다 돼가지만 제주지역 올해 스토킹 범죄는 인구 10만명당 발생 건수가 전국 3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평균 1.3건의 스토킹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제주에서는 총 363건의 스토킹 신고가 접수돼 이 가운데 212건(58.4%)을 검거했으며 긴급응급조치 72건(19.8%), 잠정조치 164건(77.4%), 유치장 유치 35건(16.5%)을 처리했다. 인구 10만명당 제주는 54건이 신고됐지만, 전국은 1만 8784건 중 실제 신고 건수는 불과 36건 밖에 안 돼 제주지역 스토킹 범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제주경찰청(청장 이상률)은 오는 21일 스토킹처벌법 시행 1년을 맞아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제주청은 제주도, 제주자치경찰위원회, 시민단체 및 각 분야 민간 전문가 및 단체들과 협력해 범죄예방 홍보, 피해자 보호 및 가해자 교화 등 다양한 치안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스토킹이란 타인의 의사에 반해 다양한 방법으로 타인에게 공포와 불안을 반복적으로 안겨주는 행위를 말한다. 2021년 3월 국회에서 제정된 ‘스토킹 처벌법’에 따르면 ▲상대방 의사에 반해 정당한 이유 없이 상대방 또는 그 가족에 대해 접근하거나 지켜보는 행위 ▲우편·전화·정보통신망 등을 이용해 물건이나 글·영상 등을 도달하게 해 상대에게 불안감 또는 공포심을 유발하는 행위 등을 일컫는다. 처벌법이 시행되기 전에는 8만원의 범칙금에 그쳤으나 시행 이후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연인 뿐 아니라 채무관계, 직장내 괴롭힘도 이 범주에 포함될 수 있다. 실제 지난 3월 40대 가해남성은 이별통보를 받고 피해여성(40대)에게 15회 전화 시도하고 초인종을 누르고 주거에 침입하는 등 스토킹을 한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현행범 체포 후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다. 그럼에도 이 가해남성은 5월 피해여성의 주거지에 찾아가 지켜보다 돌아가는 등 잠정조치를 위반해 결국 유치장 신세를 졌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전 직장 동료인 40대 가해 남성이 50대 피해 남성에게 고소당한 것에 불만을 품고 3회에 걸쳐 피해 남성의 차량과 주거 등에 목줄과 장난감 수갑 등을 갖다 놓는 행위를 해 전국 최초 잠정조치 4호 결정으로 유치장에 갇히기도 했다. 지난달 16일에는 재산상속 문제로 50대 누나가 40대 남동생의 주거지에 허락없이 침입하고 지속적으로 찾아가 차량으로 집앞 입구를 막는 등 행위로 스토킹처벌법과 주거침입죄로 입건된 바 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스토킹은 아동학대 범죄처럼 경찰 단계에서부터 가해자 교화프로그램에 개입하는 것을 법제화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면서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도 이런 법적인 조치를 취했다면 사전에 방지할 수도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제주경찰청은 이달 11일부터 유치장에 유치된 재범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가해자 대상 ‘찾아가는 가해자 교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제주경찰청의 스토킹 신고 대비 사건 처리율은 전국 1위, 피해자 안전을 위한 접근 금지 등 긴급응급조치 결정률은 전국 2위, 고위험 피의자 유치장 유치율은 전국 1위를 기록했다.
  • 중국산 메밀을 제주산으로 둔갑… 추석대목에도 속였다간 큰코

    중국산 메밀을 제주산으로 둔갑… 추석대목에도 속였다간 큰코

    빵에 사용되는 터키산 반건조 무화과 53㎏을 국내산으로, 중국산 메밀가루 324㎏을 제주산으로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12개 업소가 적발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누리소통망(SNS)과 배달어플을 중심으로 부정식품 유통행위를 집중 단속한 결과 원산지 표시 위반 10건 등 총 12건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특별 단속에서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누리소통망 맛집 3개소, 배달어플 상위랭킹 업체 6개소, 일반음식점 2개소, 정육점 1개소가 적발됐다. 누리소통망에서 빵, 커피로 유명한 A업체는 빵에 사용되는 터키산 반건조 무화과 53㎏을 국내산으로 원산지를 거짓 표시해 판매하다 적발됐다. 배달어플에서 상위랭킹에 있는 B업체와 C업체는 중국산 메밀가루 324㎏을 제주산으로, 중국산 김치를 국내산 김치로 각각 거짓 표시했다. D업체는 유통기한이 경과한 건면, 찹쌀가루, 부침가루 등을 식자재 보관창고에 보관하다 적발됐다. 원산지 거짓표시는 ‘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에 따라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 원산지 미표시는 같은 법률에 따라 10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며 축산물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행위는 ‘축산물 위생관리법’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 처분을 받는다. 고정근 제주자치경찰단 수사과장은 “명절 연휴기간에도 누리소통망과 배달어플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원산지 표시위반 특별단속을 하는 한편, 추석명절 제수용 식자재를 판매하는 대형마트, 오일시장, 대형호텔 등에 대해서도 단속 활동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유네스코 등재 거문오름 무단 훼손…축구장 10배 크기 ‘제주의 허파’ 곶자왈 깊은 상처났다

    유네스코 등재 거문오름 무단 훼손…축구장 10배 크기 ‘제주의 허파’ 곶자왈 깊은 상처났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거문오름 일대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이 무단훼손된 것으로 드러났다. 축구장 10배가 넘는 규모의 7만 6990㎡(2만 3289평)이나 훼손됐으며 제주의 허파라 불리는 선흘 곶자왈도 포함돼 관리에 구멍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제주지방검찰청과 공조수사를 벌여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와 선흘곶자왈 일대 대규모 무단 훼손 사건을 적발해 관련 50대 부동산개발업자 등 2명을 구속하고 훼손에 가담한 중장비기사 2명과 토지 공동매입자 등 4명을 추가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특히 무단훼손된 곳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국가지정문화재인 제주시 조천읍 소재 천연기념물 ‘거문오름’, ‘벵뒤굴’ 등과 인접한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라는 명칭으로 한라산, 성산일출봉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완충구역이자,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444호 거문오름과 제490호 벵뒤굴과 직접 인접해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뛰어나고 문화재보호구역 경계와 500m 이내 지점에 위치해 보존의 필요성이 인정돼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으로 지정됐고 ‘제주의 허파’라고 불리는 선흘 곶자왈에 포함돼 있어 제주특별법에 의해서도 중점 관리되는 보전지역이다.토지소유주 A씨(남·51)과 부동산개발업자 B(남·56)씨는 지난 2021년 11월쯤부터 2022년 1월쯤까지 A씨 소유를 포함한 제주시 조천읍 일대 4필지 토지 총면적 18만 8423㎡(5만 6997평) 중 축구장 10배가 넘는 7만 6990㎡(2만 3289평)에서 각종 개발행위를 할 목적으로 굴삭기 등 중장비를 이용해 팽나무와 서어나무 등 1만 28그루 가량을 뽑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m 가량의 높고 낮은 지면을 절토·성토해 지반을 고르게 평탄화작업을 했으며, 향후 추가개발을 위해 인접도로와 연결되는 길이 27m, 폭 4∼6m 상당의 진입로를 개설하는 등 총 5억 5000만 원 상당의 피해를 발생시켰다. 이들 2명은 문화재보호법과 산지관리법, 제주특별법 위반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됐다. 특히 훼손 전 대비 훼손 후의 토지 전체 실거래가격은 평당 2만 5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승해 훼손 면적만 비교하더라도 5억 8000만원에 매입했던 토지가 현재는 23억여원에 거래될 정도로 올라 17억원 가까이 불법 시세차익이 예상되고 있다. 고정근 수사과장은 “이번 특별수사는 수사 초기부터 ‘세계유산보호 중점검찰청’인 제주지방검찰청과 긴밀한 공조수사를 통해 진행한 사안으로 앞으로도 고해상도 드론을 활용한 산림 순찰과 사이버수사 전담 순찰(Patrol)반의 추적 모니터링 등 과학적 기술을 적극 활용해 편법적 개발 행위에 대해 모니터링 할 방침”이라며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즉시 입건해 수사하고, 청정제주의 자연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자치경찰단에서는 현재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라산과 계곡, 해안가 등의 절대·상대보전지역 내에서의 각종 편의시설 건축과 불법 형질변경, 주차장 및 경사로 조성, 공유수면 매립 등의 훼손행위에 대해서도 특별수사를 펼치고 있다. 현재 7건을 적발해 수사 중이며, 지난해에도 제2공항과 중산간 일대에서 대규모로 산림을 훼손한 5명을 구속하고 75명을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 마늘 수매가 역대 최고 기록에… 밤중 몰래 20㎏ 훔친 60대

    마늘 수매가 역대 최고 기록에… 밤중 몰래 20㎏ 훔친 60대

    제주 마늘 수매가격이 재배면적 감소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서귀포의 한 밭에서 마늘 20㎏을 훔친 60대(여)가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제주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밭에서 건조 중인 마늘을 훔쳐 달아난 60대 A씨가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9시쯤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마늘밭 인근에서 건조 중인 10만원 상당 마늘 20㎏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밤사이 마늘을 자신의 승용차에 싣고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도난 신고 접수를 받은 경찰은 마늘밭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를 추적, 지난 18일 검거했다. 마늘 20㎏은 모두 회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정·안덕지역은 제주 마늘 재배면적의 74.6%를 차지할 정도로 마늘 주산지로 유명하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마늘 도난 사건은 총 5건으로 파악됐다. 피해액은 건당 20만원 이하 소액으로, 대부분 마늘 수확 직후 건조 작업 과정에서 발생했다. 서귀포 경찰은 제주자치경찰위원회로부터 지원 받은 예산을 활용, 농산물 절도 예방을 위한 블랙박스형 폐쇄회로(CC)TV를 설치한다. 또 관할 파출소를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자율방범대와 마을청년회 등과 함께 협력 방범활동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대정 마늘 수매가는 ㎏당 4400원에 형성됐다. 최근 7년간 가장 높았던 2016년 4200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 팽나무 조경수로 뜨자 20여그루 캐내 팔려다 덜미

    팽나무 조경수로 뜨자 20여그루 캐내 팔려다 덜미

    한 그루당 100만원을 호가하는 팽나무 20여 그루를 무단으로 캐내 판매하려던 50대 등 2명이 적발됐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최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와 안덕면 동광리 팽나무 군락지에서 무단 굴취 행위 2건을 적발하고, 관련자 2명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산림)’ 등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팽나무가 조경수로 각광을 받자 웃돈 매매까지 이뤄지는 가운데, 자치경찰단은 팽나무 등 인기 수종을 산림에서 무단 굴취해 반출하는 행위에 대해 탐문수사를 벌여왔다. 서귀포시청 산림부서와 공조해 주민신고 등을 바탕으로 탐문수사하고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했으며, 크레인, 수목 적재 대형화물차 등 중장비 이동 사실을 확인해 행위자 및 작업 업체 등을 특정했다. 이들은 산림에 자연적으로 서식하는 팽나무를 무단 굴취한 뒤 건설현장 등에 조경수로 판매할 목적으로 다른 장소에 가식하는 등 보전해야 할 산림을 돈을 벌기 위해 훼손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십년 된 팽나무는 원시적인 자연의 느낌 때문에 요즘 부르는게 값이다.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50대 A씨는 지난 2021년 12월쯤 표선면 가시리에서 1그루당 100만 원 이상 호가하는 팽나무 20여 그루를 무단 굴취하고 주변 산림을 훼손해 산림 면적 1120㎡와 입목가격 2400만 원 가량의 피해를 냈다. 또다른 50대 B씨는 올해 3월쯤 안덕면 동광리에서 자연적으로 서식하는 팽나무 4그루, 단풍나무 등 2그루, 참식나무 1그루, 때죽나무 1그루 등을 무단으로 굴취해 입목가격 965만 원 가량의 피해를 입혔다. 이 중 직경 100cm 이상인 팽나무 1그루의 경우 입목 가격이 450만 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으로도 자치경찰단은 행정시 산림부서와 합동으로 중산간 임야 및 곶자왈 등에서 유사 사례를 추가 점검할 예정이다. 전용식 자치경찰단 서귀포지역경찰대장은 “돈벌이를 목적으로 자연 서식하는 수목을 무단 굴취하거나 반출하는 행위에 엄정 대응하는 한편, 유관부서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산림 순찰을 강화하고 제주 환경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제주 제2공항 예정지 불법 개발행위 무더기 적발

    제주 제2공항 예정지 불법 개발행위 무더기 적발

    제주 제2공항 건설 예정지와 주변 지역에서 지가 상승을 노린 불법 개발행위가 무더기 적발됐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지난 4월 22일부터 5월 31일까지 40일간 특별수사반을 편성해 제2공항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과 인근 부동산에 대한 수사를 벌인 결과 11곳 29필지에 대한 불법 개발행위를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9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농업회사법인 대표 정모(58) 씨는 지가 상승을 목적으로 산림을 훼손한 혐의(산지관리법 위반)로 구속영장이 신청했다. 정씨는 2019년 7월 제2공항 예정지로부터 7㎞ 떨어진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1만550㎡를 매입한 뒤 산림 경사면 입목을 제거하고, 수직 절벽 암석 1만여t을 절토해 1907㎡를 훼손한 뒤 농경지로 만들고, 인접한 공유지 임야 3726㎡를 훼손하고, 타인 소유 임야 349㎡를 진입로로 조성하는 등 5982㎡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2011년부터 최근까지 세화리 임야 등 12필지 4만㎡를 허가받지 않고 상습 훼손해 농지를 조성한 혐의도 있다. 불법 개발행위로 20억여원에 매입한 토지가 97억여원으로 올라 77억여원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고 자치경찰은 설명했다. 과거 부동산 중개업자였던 손모(80) 씨는 건축행위가 제한된 상대보전지역에 근린생활시설을 건축하려 한 혐의(제주특별법 위반)를 받는다. 손씨는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상대보전지역에 휴게음식점을 지을 목적으로 건축설계도면을 건축사무소에 의뢰한 뒤 올해 1월경 경사면을 대규모 절토해 차량 진입로를 확보하고 평탄 작업하는 등 3817㎡를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런 불법 행위 전후 해당 토지 실거래가는 8억7000만원에서 52억3000여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홍모(57) 씨는 산림기술자 강모(68) 씨와 공모해 투기 목적으로 산지를 불법 개발한 혐의(산지관리법 위반)를 받는다.이들은 2014년 홍씨가 증여받은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임야 중 일부의 입목을 제거하고 경사면을 절토해 진입로를 개설하는 등 불법 개발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훼손 전후 실거래가는 6억7000만원에서 22억4000만원으로 올랐다고 자치경찰은 전했다. 지가 상승을 유도한 투기행위 7건, 공유지를 자신의 재산처럼 무단 점용한 사례 5건도 각각 확인돼 관련 부서에 조치토록 했다. 고창경 제주자치경찰단장은 “특별수사 기간을 더 연장해 부동산 투기 또는 유착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드론 수색, 항공사진 대조, 첩보 수집, 현장 수사 등 다양한 수사기법을 활용해 도 전역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을 해소하는 면밀한 조사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서울시의회 자치경찰 소위원회, 제주자치경찰단 초청 간담회 개최

    서울시의회 자치경찰 소위원회, 제주자치경찰단 초청 간담회 개최

    서울특별시의회 자치경찰제 시행 준비 소위원회(강동길 위원장, 성북구 제3선거구)는 지난 26일 제3차 회의를 개최해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 소속 공무원들과 제주도의 자치경찰제 운영 성과와 자치경찰 조례안 심사 내용 등을 함께 논의했다. 제주도는 ‘제주특별법’에 따라 2006년부터 자치경찰 제도가 도입되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그 동안의 성과를 토대로 경찰청의 자치경찰 조직을 지휘·감독하게 되는 다른 시·도와 달리 자체 자치경찰 조직을 유지하는 이원화 방식으로 자치경찰 제도를 운영하게 되었다. 강동길 위원장과 소위 위원인 이병도, 최선, 여명 의원은 이철우 경정을 비롯한 제주자치경찰단 관계 직원들과 제주 자치경찰의 운영 실태, 국가경찰과 협력 우수 사례, 제도적 보완점 등을 청취하고, 서울시가 자치경찰 시행 단계에서 참고할 사항들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강동길 위원장은 “자치분권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제주 자치경찰의 운영 사례와 성과를 공유하는 매우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하며 “오늘 논의된 내용들을 참고해 서울시 자치경찰제가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소위원회는 그 동안 자치경찰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서울시, 서울경찰청과 정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하고 있으며, 자치경찰 조례안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 청취를 위한 토론회가 4월 12일 개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 찾는 상춘관광객 급증 코로나 19 방역 비상

    제주 찾는 상춘관광객 급증 코로나 19 방역 비상

    제주 관광객이 1년 만에 2배로 늘어 코로나 19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26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달들어 제주를 찾은 누적 관광객은 66만355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만9346명과 비교해 28만명 가량 늘었다. 이달 중순 들어서는 하루 3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4000명대와 비교해 두배이상 늘었다. 주말에는 최대 3만5000명의 제주를 찾고 있다. 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표적 봄축제인 왕벚꽃축제와 가파도청보리축제를 취소하고 유채꽃축제는 4월6일부터 8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위치한 유채꽃 조성지에는 상춘객들이 몰려 현장 검역소가 운영중이다.제주자치경찰단은 4월18일까지 연인원 480명을 투입해 제주대 벚꽃길,애월 장전 벚꽃축제길, 새별오름 일원, 표선 녹산로 유채꽃길, 화순 유채꽃길, 성산일출봉, 이중섭 거리 등에서 방역수칙 위반 단속 등을 벌인다. 한편 제주지역 사찰 관계자가 코로나19에 감염돼 해당 사찰을 중심으로 긴급 차단방역을 진행중이다. 도는 지난 25일 하루 동안 총 650명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3명(618~620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이중 620번 확진자는 서귀포시 지역 한 사찰 관계자다.방역당국은 해당 사찰 내 모든 이용시설에 대한 이용 중단을 조치하고 접촉자 분류를 하고 있다.제주지역에서는 지난 21일 이후 4일 만에 신규 확진자 3명이 추가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수는 총 620명으로 늘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자치경찰委 17명 vs 3명… ‘위원회 구성’ 싸고 불협화음

    제주자치경찰委 17명 vs 3명… ‘위원회 구성’ 싸고 불협화음

    전국 유일 ‘자치·국가 경찰 이원화’ 체제경찰청 “道, 국가경찰 의견 무시 입법예고특정기관에 유리한 정책 수립 배제 못해사무 추가할 경우 제주청장 의견 들어야”도의회, 업무 범위 등 조례 수정 여부 주목경찰법(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전국에서 유일하게 자치경찰 이원화가 적용된 제주도에서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이 ‘위원회 구성’을 두고 치열한 ‘기’ 싸움 중이다. 제주도는 2006년 자치권을 가진 특별자치도로 출범하면서 제주특별법에 따라 전국에서 유일하게 자치경찰제를 운영 중이다. 지난 1월 자치경찰제 시행 등 경찰법 개정 과정에서 제주지역은 기존의 제주 자치경찰단을 존속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제주 지역은 국가경찰이 개정 경찰법에 따른 자치경찰 사무를, 제주자치경찰이 제주특별법에 따른 자치경찰 사무를 수행하게 돼 국가경찰과 제주자치경찰 간의 명확한 업무 분담 등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가 지난달 9일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사무 및 자치경찰위원회 운영 등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 예고하자 국가경찰은 발끈하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국가경찰의 의견 등을 무시한 채 제주도가 일방적으로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성토하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앞으로 주요 자치경찰 정책 등을 결정하게 될 제주도자치경찰위원회 구성 및 운영이 국가경찰은 패싱한 채 제주자치경찰단 주도로 흘러갈 우려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제주도가 입법 예고한 제주도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에 따르면 자치경찰위원회 사무기구의 전체 정원 20명 가운데 지방직은 위원장 등 정무직 2명과 행정직 7명, 제주자치경찰 8명 등 17명이고 국가경찰은 3명뿐이다. 국가경찰은 제주도자치경찰위원회를 장악한 제주자치경찰단 등이 특정기관에 유리한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하면 갈등 우려와 함께 치안 공백으로 이어져 결국 도민에게 피해가 돌아간다며 맞서고 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자치경찰사무를 수행하는 국가경찰은 생활안전 및 교통 경비 등 1000여명이며 제주자치경찰단은 150명이다. 특히 야간에는 제주경찰청이 자치경찰사무를 전담하게 된다”면서 “자치경찰위원회의 제주자치경찰 등 지방직을 축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조례안에 자치경찰위원회 실무협의회 구성 등 중요 사항을 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정하도록 하고 ‘제주경찰청장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고 규정한 것도 문제 삼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자치경찰사무는 법률과 대통령령에서 정한 기준을 벗어날 수 없어 제주도자치경찰위원회에서 자치경찰사무를 새롭게 추가하는 등 정책 결정 시 법률과 대통령령에서 정한 기준을 벗어나는지 여부를 사전에 국가경찰인 제주경찰청의 의견을 반드시 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 관계자는 “도의회가 ‘자치경찰위원회 등에서 자치경찰사무를 새롭게 추가할 경우 반드시 국가경찰인 제주경찰청장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로 조례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의 권력과 기능을 분산하기 위해 제정된 경찰법 개정안은 국가경찰사무(정보·보안·외사·경비 등) 국가수사본부(수사), 자치경찰사무(생활안전·교통·여성청소년 등)를 지정했다. 오는 7월 1일 전국에서 본격 시행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자치경찰단 존치 여부 국회서 논의될 듯… 특례·별도 입법 등 관심

    제주자치경찰단 존치 여부 국회서 논의될 듯… 특례·별도 입법 등 관심

    전국에 유일하게 운영중인 제주자치경찰단 조직 존치 필요성이 국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오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을)은 7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제주 자치경찰단을 존속하게 하거나 별도 입법을 추진하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인 오의원은 “제주 자치경찰단 15년의 성과를 계속 이어가면서 국가경찰에도 도움이 되는 방안을 고려하는 다양한 입법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자치경찰단은 2006년 고도의 자치권이 부여된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라 전국에서 유일하게 신설돼 올해로 15년째 운영중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청와대는 광역 단위 자치경찰제를 도입하되 국가경찰과 별도의 자치경찰 조직을 신설하는 이원화 모델 대신에 광역단위(시·도경찰청)와 기초단위(경찰서) 조직을 일원화하는 방식으로 자치경찰제도 운용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경찰 사무는 경찰청장이,수사 사무는 국가수사본부장이,자치경찰 사무는 시·도지사 소속 시도자치경찰위위원회가 지휘·감독하게 된다.시·도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은 시·도지사가 임명할 수 있게 해 자치권을 부여한다는 구상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국회의원은 당·정·청 논의의 후속 작업 차원에서 지난 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찰청,경찰공무원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제주자치경찰단이라는 독립조직은 사라지게 된다. 한편 원희룡 제주지사는 6일 영상회의로 진행된 제46차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 “자치경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자치경찰은 국가경찰에 편입돼 지역주민의 생활 안전과 질서유지 업무에 역행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 자치경찰은 관광 저해 및 자연환경 훼손에 대한 단속뿐만 아니라 코로나 19 관련 동선 조사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면서 “자치경찰이 국가경찰화 되면 조직 비대화와 경직화로 지역특색을 반영한 업무, 주민생활과 밀착되는 여러 사안들에 신속히 대응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원지사는 “이 같은 심각성을 시·도지사협의회에서 제대로 인식해 자치경찰제에 대한 통일된 의견을 공식 제출하고, 국회의원들을 설득해야 한다”며 타시·도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자치경찰단 사라진다,국가경찰에 흡수될듯

    제주 자치경찰단 사라진다,국가경찰에 흡수될듯

    정부가 자치경찰을 국가 경찰 조직과 일원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전국 유일의 제주도자치경찰단이 국가 경찰로 흡수될 전망이다. 제주도자치경찰단은 5일 긴급회의를 열어 당·정·청이 추진하는 ‘광역 단위 자치경찰제’ 도입으로 경찰 조직과 자치경찰 조직이 일원화돼 각 사무를 수행하게 되는 새로운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제주 자치경찰단은 2006년 제주특별법에 따라 전국에서 유일하게 설치돼 올해로 15년째 운영돼 왔다. 제주자치경찰은 그동안 교통사고 예방과 아동·장애인·치매환자 실종 예방, 관광지 치안 서비스 제공, 공항과 항만 내 관광질서 확립, 환경·산림·식품위생에서 위법행위를 단속하는 특별사법경찰을 맡아왔다. 또 가축분뇨 불법 배출 단속과 처벌, 주취자와 노숙자, 위기 청소년 관리, 대포차 단속, 지능형 교통체계 관리에 이어 2018년에는 국가경찰이 파견되면서 112신고 접수와 출동을 전담했다. 당·정·청은 제주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자치경찰단을 운영해 온 현실을 고려해 다른 지자체와 달리 별도의 특례 조치를 마련해 제주자치경찰단 기관을 경찰과 이원화해 존치하는 방안도 논의했지만 국가 경찰기관과 일원화하기로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지난달 30일 “별도의 자치경찰 조직이 신설되는 그간의 이원화 모델과 달리, 조직을 일원화해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광역 단위 자치경찰제를 도입하되 별도의 자치경찰 조직을 신설하는 이원화 모델 대신, 광역단위(시·도경찰청)와 기초단위(경찰서) 조직으로 일원화하는 방식으로 자치경찰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 1개 기관에서 국가 사무는 경찰청장이, 수사 사무는 국가수사본부장이, 자치경찰 사무는 시도지사 소속 시도자치경찰위위원회가 지휘·감독하게 된다. 당·정·청은 자치경찰은 지휘·감독 권한이 있는 시도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을 시도지사가 임명할 수 있게 해 자치권을 부여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국회의원은 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찰청, 경찰공무원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국가경찰 올해 260명 자치경찰에 파견

    제주 국가경찰 올해 260명 자치경찰에 파견

    제주에서 처음 도입해 운영 중인 자치경찰제도의 법제화가 해를 넘기면서 국가경찰이 새해 제주 자치경찰에 260명을 파견한다.국가경찰의 제주 자치경찰 파견은 3년째다. 10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자치경찰 파견 희망자를 최근 모집한 결과 전체 정원 260명을 넘어서는 280여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1월부터 3단계 파견 업무를 수행중인 현직 260명 중 88%인 230명 재지원했다. 파견 업무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자치경찰도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당초 제주경찰청은 자치경찰 전국 법제화에 대비해 2018년 4월30일 동부경찰서 소속 27명을 제주자치경찰단에 파견하는 자치경찰 확대시범 운영에 나섰다. 그해 7월18일에는 지역경찰 등 96명을 추가 보내고 2019년 1월31일에는 137명을 더해 총 260명을 자치경찰에 파견했다. 기간은 2020년 1월30일까지다. 시범운영에 따라 자치경찰은 청소년비행과 주취자, 보호조치, 경범죄, 교통불편, 교통위반, 상담문의, 분실습득, 소음, 노점, 서비스요청, 위험동물 등 12개 주민 밀착형 사무를 맡았다. 경찰법 개정안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거쳐 2019년 9월 행안위에 회부됐지만 조국 사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검찰 개혁 등 주요 의제에 밀리면서 해를 넘겼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경찰법이 개정되기 전까지는 현행대로1년 단위 인력 파견이 불가피하다”며 “파견 인력과 담당사무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기약 없는 자치경찰 법안 처리… 속타는 행안부

    기약 없는 자치경찰 법안 처리… 속타는 행안부

    “연내 시범실시 무산되나” 답답함 토로 野 다른 법안 내놔… 통과 쉽지 않을 듯검찰개혁 논의가 한창입니다. 검찰의 대표적 직접수사 부서인 특별수사부를 축소하는 개정안이 1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고, 당정청은 이달 말까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검찰개혁안을 처리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가 오히려 검찰개혁의 지렛대로 작용하는 형국입니다. 반면 권력기관 개혁의 양 날개인 경찰개혁은 어느새 잊혀지는 분위기입니다. 비대한 경찰권한을 광역지자체와 나누는 ‘자치경찰제’가 그중 하나인데요.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 관련 법안인 경찰법·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논의조차 안 되고 있습니다. 자치분권의 총괄 기구인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가 본회의 의결 시점으로 밝혔던 6월도 이미 오래전입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도 지난 7월 기자간담회를 갖고 하반기 최대 현안으로 자치경찰제 법안 통과를 뽑았는데 현재까지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관 부처 중 한 곳인 행안부는 답답함을 토로합니다. 인력·조직·업무를 나눠야 하는 자치경찰제의 특성상 법률이 통과돼야 실질적으로 ‘액션’을 취할 수 있다는 겁니다. 행안부의 한 관계자는 “경찰 기능을 나눠야 하는데 법이 안 되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올해 내로 (서울·세종·제주 등) 시도 5곳에서 시범실시를 하려고 했는데 이것조차 경찰법 부칙에 들어가 있어서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는 지자체를 상대로 홍보 업무에 집중하는 중이죠. 제도 시행 후 경찰 기능을 수행해야 하는 지자체도 무력감에 빠져 있습니다. 시범실시 지역으로 확정된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법안 내용이 아직 확정된 상태가 아니니까 앞으로 논의 과정에서 바뀔지도 모르는 것이고 어려움이 많다”면서 “(제도를 먼저 도입한) 제주자치경찰이 어떻게 하는지 현장견학을 가고 연구용역을 의뢰하는 정도의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행안부, 지자체 모두 법 통과가 지지부진하니 핵심이 아닌 주변부에서 맴돌 수밖에 없는 셈이죠. 사실 법안 논의가 시작돼도 통과가 쉽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이미 야당에서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이견 있는 경찰법을 내놓은 상태거든요. 갈 길이 먼 셈이죠. 국회는 하루빨리 1945년 미 군정 시절 경무국 신설 이후 74년 만에 국가 치안 시스템의 대전환을 위해 첫발을 떼야겠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데스크 시각] 주민이 경찰의 주인이다/김승훈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주민이 경찰의 주인이다/김승훈 사회2부 차장

    자치경찰제가 올해 시행된다. 주민 위에 군림하는 ‘칼 든 순사’에 종지부를 찍고, 주민이 경찰의 주인이 되는 시대를 맞게 됐다. 지난 14일 정부·여당은 경찰을 국가경찰과 자치경찰로 이원화하는 자치경찰제 시행안을 발표했다. 올해 서울·세종·제주 등 5개 시도에서 시범 실시하고, 2021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자치경찰관은 전체 경찰관의 36%에 해당하는 4만 3000여명이고, 단계적으로 시도지사 관할의 자치경찰관으로 신분이 바뀐다. 자치경찰제는 주민이 선거를 통해 구성한 지방정부에 경찰권을 행사하고 치안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나 권한을 부여하는 게 골자다. 한마디로 지방정부에 경찰 조직이 신설되고, 지방정부가 주민 안전을 담당한다. 시행안에 따르면 자치경찰은 여성·아동·청소년·장애인 보호와 교통법규 위반 단속, 지역 경비 활동 등을 맡는다.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교통사고 조사 등 일부 사건에 대한 수사권도 갖는다. 어린이·여성·노인 등 사회적 약자 보호가 자치경찰의 핵심 역할이다. 이는 지방정부의 존재 이유와 맥을 같이한다. 지방정부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행정을 펼쳐야 지속발전 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자치경찰제 성공은 지방정부가 주민 신뢰를 얻느냐, 못 얻느냐에 달렸다. 신뢰는 민주성과 효율성, 두 측면을 모두 갖추고 있어야 얻을 수 있다. 민주성은 ‘열린 정부’로 대변된다. 지방정부는 주민들이 언제든 감시·통제할 수 있도록 열려 있어야 한다. 효율성은 쉽게 말해 업무 능력이다. 국가경찰 때보다 일을 더 잘해야 한다는 것으로, 주민 의견에 귀 기울여 주민들이 최우선적으로 요구하는 치안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현재 지방정부는 열린 정부를 지향하고, 주민 치안 핵심인 어린이·여성·노인 등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생활밀착형 정책들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서울 성동구는 여성·청소년을 위한 ‘안심 귀가 앱’, 초등학교 통학로 안전을 책임지는 ‘빅데이터 활용 위치 기반 스마트 지도’, 전담 주치의가 75세 이상 노인 가정을 직접 찾아 건강관리를 하는 ‘효사랑 주치의’ 등 어린이·여성·노인을 위한 정책들을 전국 최초로 도입해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성동구 사례에서 보듯 서울은 민주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자치경찰제 성공 기반을 다졌다고 할 수 있다. 중앙정부 역할도 작지 않다. 문재인 정부는 자치경찰제 공약을 내건 만큼 성공 여부에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 중앙정부는 제주자치경찰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제주자치경찰은 2006년 10월 시범 운영을 거쳐 2007년 정식 시행됐다. 하지만 협소한 기능과 사무 부여, 인력 규모 축소, 재정지원 약속 불이행 등으로 자치경찰제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 중앙정부는 이런 실패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재정, 인력 등을 전향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지방정부 목소리도 귀담아듣고, 미비점을 수정·보완해 진정한 의미의 자치경찰제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주민 인식 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찰은 통치자가 만든 게 아니다. 주민들이 필요해서 만든 조직이다. 주민은 과거처럼 경찰의 단속 대상이 아니라 경찰을 감시·통제하는 자치경찰의 주인이다. 일각에선 자치경찰제 관련 시도지사와 경찰의 유착, 경찰과 지역 유지 결탁 등 비리 우려를 제기한다. 주민들이 자치경찰의 주체이자 주인이라는 의식을 가져야 이 같은 유착 비리를 막고, 자치경찰제 시행 본연의 이유인 안전한 지역 사회를 만들 수 있다. 자치경찰제 도입 근본 취지 중 하나는 국가경찰 권한 분산이다. 국가경찰의 조직 보전 논리에 휩쓸리지 말고, 자치경찰제 취지가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정착 과정을 상시 모니터링해야 한다. hunnam@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자치경찰 승진 압박 없어 업무 집중” “국가경찰 보조기관 될 것”

    [관가 인사이드] “자치경찰 승진 압박 없어 업무 집중” “국가경찰 보조기관 될 것”

    자치경찰로 갈 것인가. 국가경찰로 계속 남을 것인가. 전국 경찰 공무원들에게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2022년 자치경찰제가 전국에 도입되면 국가경찰 12만명 가운데 36%인 4만 3000여명이 자치경찰로 전환된다. 신분도 시·도 지사 소속 특정직 지방직 공무원으로 바뀐다. 제도 시행 초기에는 국가직을 유지하되 단계적으로 전환이 이뤄진다. 전면 시행에 앞서 올 하반기에는 서울·세종시, 제주도와 공모 예정인 광역시·도 2곳 등 5개 지역에서 시범 운영된다.제주도는 2006년 고도의 자치권을 가진 특별자치도로 첫발을 떼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입돼 운영 중이다. 당시 국가경찰에서 37명이 제주 자치경찰로 넘어왔다. 일부 계급엔 특별승진이라는 혜택을 주자 전국에서 지원자가 쏟아져 6대 1을 웃도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A씨도 국가경찰(경장)이던 2006년 제주 자치경찰에 지원한 뒤 지난해 2월 경감으로 승진했다. 국가경찰인 동기생들은 아직 경위다. 그는 “국가경찰은 승진에 따른 스트레스를 엄청 겪는데 승진시험을 치르지 않는 자치경찰의 경우 업무에만 열중할 수 있다. 열심히 근무하다 보면 평가는 자연스럽게 뒤따라 오는 것이여서 국가경찰처럼 승진 문제에 대한 압박감이 크게 없다는 게 매력”이라고 말했다. 예산의 유연성도 A경감이 손꼽는 자치경찰의 매력이다. 그는 “예산이 유연한 지방자치단체 소속이라 주민들을 위한 좋은 사업을 기획하고 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벌일 수 있다”면서 “국가경찰은 본청에서 지방청, 다시 일선 경찰서로 내리는 경직된 예산구조여서 일선 경찰관들의 업무 활동성을 제대로 보장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복무여건도 국가경찰보다 낫다는 게 A경감의 설명이다. 그는 “10, 20, 30년 단위로 주어지는 장기근속 휴가와 해외연수 등은 국가경찰은 꿈도 꾸지 못한다. 근무환경도 국가경찰처럼 상명하복이 아닌 수평적인 협력 분위기”라며 웃었다. B경위는 최근 3단계 제주 자치경찰 파견에 지원했다. 2차 시범파견에도 지원해 자치경찰로 근무한 바 있다. B경위는 “지자체는 주민 안전과 관련된 예산도 많고 지역여건에 따라 편성할 수도 있지만 국가경찰이면 사실상 불가능하다. 직접 각종 주민 안전 관련 사업이나 행사를 기획하고 예산을 확보해 실행할 수 있다는 건 큰 매력이어서 자치경찰로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자치경찰제가 전면 도입되더라도 국가경찰로 계속 남겠다는 경찰관도 많다. C경위는 “자치경찰은 국가경찰의 아류라는 인식과 지역 주민들도 자치경찰을 한 수 아래로 보는 터여서 승진과 근무여건을 떠나 국가경찰로서의 자존감도 중요해 계속 국가경찰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D경위는 “112에 신고된 주취자 처리가 자치경찰의 몫인 데 대해 국가경찰의 단순 보조기관에 그친다는 시각도 있다”고 지적했다. 자치경찰 전국화를 앞두고 제주에서 실시 중인 국가경찰의 자치경찰 시범 파견에 현직 경찰관들의 호응은 일단 높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최근 3단계 제주 자치경찰단 파견 경정 이하 국가경찰 인력 260명을 확정했다. 앞서 국가경찰은 자치경찰 확대 시범 운영에 맞춰 2018년 4월 제주동부경찰서 생활안전·여성청소년·교통 분야 인력 27명을 처음으로 제주자치경찰단에 파견했다. 그해 7월 2단계 범위를 서부경찰서와 서귀포경찰서로 확대해 43명을 추가 파견했다. 이관 업무도 넓혀 지방청 112상황실과 동부경찰서 지역경찰 53명도 함께 자치경찰로 넘겼다. 3단계 파견 인력 모집에 경정 1명과 경감 14명, 경위 이하 270명 등 모두 285명이 지원해 심사를 거쳐 260명을 선발했다. 앞서 1단계 파견에도 27명 선발에 43명, 2단계 파견에는 96명 선발에 140명이 지원하는 등 국가경찰의 관심은 높은 편이다. 이들은 추후 원대복귀가 가능한 데다 새로운 경험, 기존 국가경찰 보수 체계가 유지되면서 매월 30만원 상당의 파견 수당 등이 이점이다. 또 지방공무원법에 따른 제주도의 복지혜택도 덤으로 누릴수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자치단체 입장에서는 국가경찰이 혹시나 문제가 있거나 불성실한 직원을 골라 파견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자치경찰 시범 파견에 국가경찰의 지원이 넘쳐나 다행이지만 앞으로 자치경찰 대거 전환 시 지자체와 국가경찰이 이런 문제로 마찰을 빚을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3단계 파견이 이뤄지면 제주 자치경찰 인원은 151명에서 411명으로 늘어난다. 자치경찰은 171명을 지역경찰로 배치해 모두 7곳의 일선 관서(치안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제주경찰청은 자치경찰 파견으로 인한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83명을 지원받는다. 기동순찰대(33명)도 해체해 지역경찰에 재배치한다. 고기철 제주경찰청 차장은 “자치경찰 파견에 직원 호응이 높은 것은 자치경찰에 대한 인식 변화 등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제주도와 긴밀한 협력으로 인력 파견과 업무 분장 등 알찬 시범운영을 통해 자치경찰 전국화의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