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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화재신고장치 미작동… 드림타워 화재 119신고 늦어졌나

    자동화재신고장치 미작동… 드림타워 화재 119신고 늦어졌나

    주말 제주 38층 최고층 건물 드림타워복합리조트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이 6층 여성사우나의 건조히터 과열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선 드림타워복합리조트 측에서 자동화재경보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자체 진화를 시도하다가 119에 신고가 늦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0일 오전 회의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여자 건식사우나 건조시설이 있는 구역에 스프링클러 설치 및 작동 여부 등에 대해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도에 따르면 드림타워 정도의 대형건물의 경우 화재 발생시 자동적으로 119 상황실로 연동되도록 돼있다. 그러나 드림타워 자동화재속보 설비는 화재 당일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드림타워 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하자 진화를 시도하면서 동시에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스프링클러도 2대 설치돼 있고 1개는 작동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드림타워는 성능위주설계 대상 적용받는 빌딩이어서 소방시설을 완벽하게 갖춰야만 준공허가가 나는 건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자동화재 속보 설비(자동경보시스템)가 작동하지 않은 원인과 대형건물 자체 소방대의 대처가 미흡했던 부분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유관기관 합동 특별점검을 하기로 했다. 자동화재속보 설비는 감지기 오작동 등으로 소방력이 낭비되자 2022년 소방시설법을 개정해 바닥면적 1500㎡이상인 층이 있는 건물이거나 30층 이상 고층 건축물은 의무설치 규정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일정규모 이상 대형 건물의 경우 기존에 설치한 설비를 철거할 때 관할 소방서에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소방서에서 내부 검토후 철거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7시 12분쯤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6층 여성 건식사우나에서 불이 났다. 불은 화재발생 15분 만인 오후 7시 27분쯤 완전 진화됐지만 투숙객 200여명이 긴급 대피하고 사태를 수습하던 직원 16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2차 조사를 진행중이며 자세한 사고 원인 파악은 2~3주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드림타워복합리조트는 38층, 169m 규모의 제주지역 최고층 쌍둥이빌딩으로 1600객실의 ‘그랜드 하얏트 제주’가 들어서 있다. 건물에는 호텔 외에도 외국인전용카지노, 식당, 실내외 수영장과 스파 등의 시설이 갖춰졌다. 한편 드림타워는 지난 2022년 3월 14일에도 타워 2 건물 옥상 냉각탑에서 불이 나 가슴 철렁하게 하기도 했다.
  • 드림타워 6층 여자사우나실서 화재… 투숙객 200여명 긴급 대피

    드림타워 6층 여자사우나실서 화재… 투숙객 200여명 긴급 대피

    제주 38층 최고층 건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이하 드림타워) 6층 사우나실에서 불이 나 투수객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12분쯤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6층 여성 건식사우나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인원 47명과 장비 17대를 동원, 화재발생 15분 만인 오후 7시27분쯤 완전히 진화했다. 이 화재로 9.91㎡ 크기의 여자 사우나실이 불에 타 200여명이 밖으로 긴급 대피했다. 손님들을 대피시키고 사우나에 남아있는 사람들을 확인하는 등 사태를 수습하던 직원 16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 실내 연기를 빼며 내부를 수습하고 있으며, 연기가 빠지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총 객실 1600실 규모의 드림타워는 최근 들어 1000실 가량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제주 최고층 건물서 불…직원 10여명 ‘연기흡입’

    제주 최고층 건물서 불…직원 10여명 ‘연기흡입’

    제주 최고층 건물인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이하 드림타워)에서 불이 나 관광객 등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9일 오후 7시 12분쯤 제주시 노형동 38층 건물인 드림타워 6층 여자 건식사우나실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은 화재 발생 약 15분 만인 오후 7시 27분쯤 진화작업을 완료했다. 화재로 인해 9.91㎡ 크기의 사우나실이 불에 탔고, 사우나 이용객과 객실 투숙객 등 2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또 드림타워 직원 16명이 연기흡입으로 치료받았다. 손님을 먼저 긴급 대피시키고, 사우나실 등에 남아있는 사람이 확인하는 과정에 연기를 흡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 실내 연기를 빼며 내부를 수습하고 있으며, 연기가 빠지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총 객실 1600실 규모의 드림타워는 최근 들어 1000실가량이 판매되고 있으나 이날 화재가 발생할 당시 저녁 시간대여서 객실에 관광객이 비교적 적었다는 평가다.
  • 한국지역경영원 “국내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는 세종”

    한국지역경영원 “국내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는 세종”

    세종특별자치시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9일 세종시에 따르면 ㈔한국지역경영원이 ‘2024년 대한민국 지속 가능한 도시 순위발표 공동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대한민국 기초 시군구 총 228개 행정구역을 대상으로 인구, 경제·고용, 교육, 건강·의료, 안전 등 5개 영역을 평가한 결과다. 2위는 경기 수원시, 3위는 전북 남원시, 4위는 대전 유성구, 5위는 서울 송파구가 차지했다. 평가 결과를 부문별로 보면 세종시는 인구 규모, 인구성장률, 출생률, 평균연령 등을 토대로 평가한 인구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인구 규모는 2022년 말 기준 38만 8927명으로 50위에 그쳤으나 인구성장률 부문과 평균연령은각각 전국 4위와 전국 1위다. 세종시 평균연령은 37.7세다. 재정자립도, 상용직 비중, 고용률, 1인당 평균 소득, 주택 소유율을 고려해 도출한 경제·고용 부문은 4위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상용직 근로자 비율인 상용직 비중(86.7%)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 수치가 높다는 것은 해당 지자체의 고용시장 안정성이 높다는 의미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제주시와 함께 공동 27위, 1인당 소득 지표는 4308만 5000원으로 전국 5위를 차지했다.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급당 학생 수, 교원 1인당 학생 수, 인구 1000명당 사설학원 수 등을 토대로 평가한 교육 부문은 97위다. 건강·의료 부문은 45위다. 최민호 시장은 “세종시가 지방소멸 극복 모델로 커다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게 확인된 평가 결과”라며 “앞으로 미래전략수도 세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세종형 균형발전 모델의 전국 확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역경영원은 산업부 인가 사단법인으로 국회의원과 전직 장관 등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 제주 국제대학교 기숙사에서 화재… 학생·직원 20여명 대피

    제주 국제대학교 기숙사에서 화재… 학생·직원 20여명 대피

    제주시 영평동 인근 국제대학교 기숙사에서 불이 나 학생들이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8일 오전 10시 30분쯤 제주시 영평동 제주국제대 1층 기숙사 내 샤워실 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20여 분만인 오전 10시 53분쯤 꺼졌다. 이날 화재로 기숙사 건물 내 학생과 직원 등 22명이 밖으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숙사 거주인원은 62명으로 나머지 40명은 외출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중이다. 제주국제대학교는 2011년 탐라대학교와 제주산업정보대학이 통합한 사립 대학으로, 캠퍼스에는 약 10동의 건축물이 위치하고 있다.
  • “제주 역사는 해녀 역사다”… 이 시대 ‘마지막 인어’ 앵글에 담은 뉴욕 사진작가

    “제주 역사는 해녀 역사다”… 이 시대 ‘마지막 인어’ 앵글에 담은 뉴욕 사진작가

    “해녀들의 독특한 생활방식, 지혜, 전통이 사라져서는 안된다. 미래 세대를 위한 중요한 발자취로 남아야 한다.” 사진작가 피터 애시 리(42)가 지난 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해녀박물관에서 ‘마지막 인어(The Last Mermaid)’ 사진전을 개최하며 6일 이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제주의 역사는 해녀의 역사”라며 “마지막 해녀를 통해 모든 해녀를 기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해녀박물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작가가 지난 4월 인사동에서 사진집 ‘마지막 인어’를 출간한 기념으로 전시하는 와중에 해녀박물관에서도 꼭 전시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면서 “퀄리티가 높고 해녀의 모습을 잘 포착한 작품들을 보고 흔쾌히 사진전을 준비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문화갤러리 네 번째 전시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구좌읍 평대리 해녀들을 촬영한 사진작품 20여점을 선보여 해녀들의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살펴볼 수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캐나다 토론토에서 생활한 작가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포토그래퍼이자 디렉터. 2018년 12월 제주도를 여행하며 제주의 특별한 여성 공동체인 해녀들을 촬영하면서 해녀문화를 접했다. 당시 그는 비교적 젊은 해녀인 고려진(39) 해녀와 오랜시간 대화를 나눴고 제주도에서 할머니, 어머니에 이어 3대째 물질하며 자신을 ‘마지막 인어’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가는 사라져가는 해녀문화를 조명하게 됐다.특히 지난해부터 보그 매거진, CNN 방송, 뉴욕타임즈 등에서 작가의 사진작품과 함께 제주의 해녀문화가 소개되면서 제주해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제주해녀문화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지만, 매년 해녀의 수는 감소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내에는 제주시 1954명, 서귀포시 1272명 등 3226명의 해녀가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70~80세가 41.2%로 가장 많고 60~69세 27%, 80세 이상 23.6% 순이다. 30~39세는 24명으로 0.7%, 30세 미만은 4명으로 0.1%에 그치고 있다. ‘ᄌᆞᆷ녀 아니 댕기믄 바당 엇어져 갈거(해녀 안 다니면 바다 사라져요)’라는 해녀들의 일생을 조사한 생애사 조사보고서에서 물질 경력 50년된 고춘옥(84)씨는 “물질이 제일 돈 버는 거다”라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딸이나 손녀에게는 시키고 싶지 않다”고 고백한다. 그만큼 물질하는 해녀의 삶이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어 고씨는 “해녀학교 나온 사람들이 해녀하겠다면 각 마을에서 조건없이 받아들여야 한다. 바다가 있어야 다시 태어나도 물질할 수 있을 것 아니냐”면서 “바다를 지켜야 해녀가 있고 해녀가 있어야 바다가 있다”고 전해 해녀의 명맥이 끊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희망했다. 정재철 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제주도의 소중한 해녀문화유산을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일본뇌염 백신 오염에 돼지열병 항체 나와… ‘청정’ 제주, 백신 긴급회수 ‘화들짝’

    일본뇌염 백신 오염에 돼지열병 항체 나와… ‘청정’ 제주, 백신 긴급회수 ‘화들짝’

    청정지역 제주도가 일본뇌염백신의 오염으로 인해 돼지열병 항체가 검출돼 해당 백신을 긴급 회수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종돈장 1개소에서 돼지열병 항체가 검출됨에 따라 관련 백신을 긴급회수하고 5일 0시부터 해당 업체 생산 양돈질병 예방백신(생독)에 대한 전면 반입금지 조치를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도는 2분기 도내 종돈장 등에 대한 일제 정기검사 중 돼지열병 항체를 확인했다. 70마리 검사중 7마리에서 항체가 양성인 것으로 파악돼 해당 종돈장에 대한 추가 시료채취(혈액, 분변, 약품 등)등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사용 중인 일본뇌염 백신에 돼지열병 항원(유전자 검사)이 오염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도는 돼지열병 항체가 검출됐지만, 이 항체로 인한 전염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해당 종돈장에 대한 긴급 임상예찰 결과 사육하는 돼지 및 환경검사결과 항원 등은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정밀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가축 등(종돈 등)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는 지속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육지는 가축전염병예방법상 1종 전염병인 돼지열병은 백신 접종이 의무화돼 있지만 제주는 돼지열병 청정지역이어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있다”며 “백신을 접종한다는 건 돼지열병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백신 제품에 대한 유통상황을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일본뇌염백신’은 서귀포시 관내 양돈농가에서는 공급되지 않았으나 제주시 관내 양돈농가 162가구에 9055병이 공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해당 제품에 대해 판매중지와 회수조치를 시행 중이다. 해당 백신 공급농가에 대해서는 사용금지 및 회수조치와 함께 긴급예찰도 병행 중이다. 현재까지 농가에서 보관중인 백신 245병이 수거됐다. 오염이 확인된 일본뇌염 백신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의뢰해 유전자검사(PCR) 결과 양성으로 최종 확인됐으며, 항원함량과 병원성 유무 등에 대해서는 현재 정밀검사 중이다. 결과는 이달말까지 나올 예정이다. 강재섭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해당 백신을 제조한 녹십자수의약품에서 생산하는 양돈질병 백신에 대한 반입금지 조치로 도내 양돈장의 돼지질병 안전성을 확보하고 관련 피해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라며 “녹십자수의약품 일본뇌염백신을 보유하고 있는 농가에서는 백신을 회수하고 도의 역학조사 등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도는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전국 유일 지역단위 구제역(백신접종) 청정지역 인증 신청을 연내 추진해 내년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반면 돼지의 경우 일부 농가에선 돼지열병 전염병 우려로 인해 사독백신을 내년까지 1년 더 사용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돼지 청정지역 인증은 2026년에야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이건희컬렉션 제주 순회전, 개막 한달만에 2만명 관람 흥행질주

    이건희컬렉션 제주 순회전, 개막 한달만에 2만명 관람 흥행질주

    이건희컬렉션 제주 순회전이 개막한 지 한달 만에 누적 관람객 2만명을 돌파했다. 4일 제주도립미술관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 기준(관람일 31일) 이건희컬렉션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 ‘시대유감(時代有感)’ 누적 관람객이 2만 1673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제주도립미술관의 전체 관람객수 7만여명의 30%에 해당하는 수치로 불과 한달 만에 ‘이건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종후 도립미술관장은 “개막 첫날 1000명에 근접한 948명이 방문해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등 하루평균 699명꼴로 이건희 컬렉션을 다녀갔다”면서 “지난해말부터 4개월간 열린 앙리 마티스&라울뒤피 명화전이 총 3만 2000명이 관람한 것과 비교해도 2배 넘는 관람객”이라고 밝혔다. 도립미술관에 따르면 노년층 관람객 수가 많은 게 흥행 비결로 꼽고 있다. 한달간 2만 1673명 관람객 가운데 유료 입장객(도민 입장료 1000원·일반인 2000원)은 1만 3400여명에 달하며 무료 입장은 8000명이다. 공무원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달 31일에 이어 오는 7일 직원들의 업무 스트레스 완화와 문화예술 소양 함양을 위해 이건희컬렉션을 관람한다. 2021년 4월 28일 고 이건희 회장 유족은 그의 수집품 2만 3000여점을 국가에 기증했다. 지역순회전을 통해 기증과 나눔의 가치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켰다. ‘시대유감(時代有感)’이라는 타이틀로 한 제주 순회전은 근대~현대미술이 망라돼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건희컬렉션 50점을 중심으로 해 한국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40명의 작품 80여점을 4개의 섹션-‘시대의 풍경, 전통과 혁신, 사유 그리고 확장, 시대와의 조우’로 구성했다. 지난 4월 23일 개막한 이번 순회전은 오는 7월 21일까지 90일 동안 계속된다. 한편 국립제주박물관에서는 4일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국립제주박물관 특별전’이 개막됐다. 오는 8월 18일까지 이어지는 ‘어느 수집가의 초대’는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대표 문화유산 국보, 보물 16건 26점을 포함해 360여점이 전시된다. 제주도립미술관 이건희컬렉션이 근·현대 미술 중심의 회화작품 위주의 전시라면 국립제주박물관 특별전은 고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국보, 보물, 서화 등 문화유산 등으로 꾸며졌다. 이중 국보 지정 문화유산인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비롯해 고려불화 등은 도내 최초 공개된다.
  • 아흔두 살 해녀의 굿바이… “죽어도 물질허멍 살젠”

    아흔두 살 해녀의 굿바이… “죽어도 물질허멍 살젠”

    “죽어서도, 다시 태어나도 물질허멍 살젠.”(죽어서도, 다시 태어나도 물질하면서 살고 싶어.) 따사로운 봄 햇살이 푸른 바다 위에서 출렁이던 지난달 25일 오후 제주시 한림읍 귀덕2리 포구. 최고령 해녀인 김유생(92) ‘삼춘’이 강두교(91) 삼춘과 바다에서 마지막 ‘물질’을 한 뒤 이렇게 말했다. 삼춘은 제주에서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윗사람을 친근하게 부를 때 쓰는 표현이다. 김 할머니는 열다섯 살 때부터 지금까지 77년간 물질 인생을 살았다. 남편과 일찍 사별하고 홀로 5명의 자식을 키워 낸 그는 이날 베테랑 해녀답게 10여초 만에 전복과 소라를 건져 올렸다. 이를 지켜보던 해녀학교 학생들과 동네 주민들은 경탄을 하며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삼춘들의 마지막 물질을 지켜보던 주민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김 할머니는 물질 뒤 “지금도 바다에 가면 어떤 돌에 뭐가 있는지 만지기만 해도 다 아는데…. 나이가 들어 소라 전복 잡은 테왁(두렁박)을 더는 들어올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나 죽걸랑 소랑 바당에 뿌려도라. 죽어서도 물질허멍 살켜 고라수다”라고 말했다. ‘죽은 뒤 화장해서 바다에 뿌려주면 저승에서도 물질하며 살겠다’라는 뜻이다. 정영애(72) 귀덕2리해녀회장은 “지난해까지 삼춘들과 늘 물질했는데 이젠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귀덕2리 어촌회관에서는 해녀들의 은퇴식 행사가 치러졌다. 70년 넘게 물질을 한 김유생, 강두교, 김신생(83), 김조자(89), 박정자(86), 부창우(83), 이금순(89), 홍순화(79), 홍희성(86) 해녀 등 9명은 하얀 저고리에 검정 치마를 입고 참석했다. 해녀들의 공식 은퇴식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김성근(한수풀 해녀학교장) 귀덕2리 어촌계장은 “올해와 내년 물질을 그만두는 해녀분들이 많아 양종훈 제주해녀문화예술연구협회 이사장과 함께 은퇴식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녀들의 삶을 앵글에 담아 온 사진작가이기도 한 양 이사장은 이날 잠수복을 입고 마지막 물질의 순간을 찍기 위해 해녀 삼춘들과 여러 차례 바다로 뛰어들었다. 양 이사장은 “평생을 바다에서 살아온 제주 해녀 삼춘들이 한국의 보물로 대접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로 제주 해녀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에 등재됐지만 나이가 들면 조용히 뒤안길로 사라졌다. 양영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은 이날 은퇴하는 해녀들에게 스카프를 전달하며 “현역 해녀들이 자신의 손녀들에게도 ‘해녀를 해 보라’고 권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 용눈이오름 화장실 바닥 붕괴…제주도, 임시화장실 신규설치

    용눈이오름 화장실 바닥 붕괴…제주도, 임시화장실 신규설치

    용눈이오름 공중화장실 바닥 붕괴로 10대 남성이 갇히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제주도가 재발방지를 위해 기존 화장실을 철거하고 새롭게 설치할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9일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용눈이오름 공중화장실 바닥 붕괴 사고와 관련해 관계부서 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도는 사고 원인에 대해 2018년 설치된 해당 화장실이 탐방객 사용 증가로 인한 급속한 노후화와 화장실 구조물인 경량철골 부식으로 인해 바닥이 내려앉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지난 29일 오후 3시11분쯤 용눈이오름 입구 공중화장실 바닥이 꺼져 사람이 갇혀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당시 화장실에 있던 5명 중 4명은 자력 탈출했으며, 1명은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바닥 붕괴 깊이는 약 70㎝ 정도로 사고 당시 화장실에 있던 학생들은 심각한 부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해당 화장실은 폐쇄했으며, 현수막을 설치해 인근 사업장 화장실 이용을 안내하고 있다. 도는 탐방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기존 화장실을 즉시 철거하고 6월 4일 임시화장실을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7월까지 예비비를 활용해 신규화장실을 설치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제주도가 관리하는 오름 보전이용시설(화장실, 탐방로 등)에 대해 6월 내 전수조사를 실시해 동일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해 나갈 계획이다. 강애숙 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탐방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자연환경보전 이용시설의 모든 공공시설물에 대해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정기적인 안전점검과 보수를 통해 시설물의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JDC “제주시 원도심에 글로벌 교류허브 구축땐 본사 이전”

    JDC “제주시 원도심에 글로벌 교류허브 구축땐 본사 이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 교류 허브에 본사를 이전하는 방안이 거론돼 관심이다. JDC는 2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9회 제주포럼 중 ‘글로벌 도시재생 트렌드를 통한 제주 원도심 발전방향 모색’ 세션에서 제주 원도심의 활성화 방안으로 본사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 인구는 2022년 12월 기준 69만 7000명이며 이 가운데 제주시 인구가 약 72.5%를 차지한다. 제주시 원도심 지역의 인구는 2017년 대비 일도1동 25.2% 감소, 삼도2동 -9.7%, 용담1동 -12.6%, 건입동 -9.8%로 감소해 제주시 동권역의 평균이상의 쇠퇴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제주시는 약 50.4%가 노후주택으로 원도심 중 용담1동이 82.2%를 차지해 가장 높으며 건입동이 72.4%로 가장 낮았다. 이처럼 제주시 원도심 지역의 인구와 사업체 등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노후 건축물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기초생활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공개된 JDC 제3차 시행계획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31년까지 제주시내 3만㎡에 총사업비 3098억원을 투입해 국제기구 업무·국제문화시설·복합상업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국제기구를 유치하는 것과 동시에 국제업무를 볼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아울러 국제적인 공연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은 물론 해외 유명 미술관의 분관도 설치한다. 이는 제주도 제3차 종합계획과 함께 조화롭게 반영해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원도심 유휴공간(2만 9000㎡)에 코워킹 스페이스 및 휴양형 공유오피스, 창업·캠퍼스·리빙랩 제주혁신공간 등 제주형 실리콘밸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민선8기 제주도정이 적극 추진하는 도심항공교통(UAM)의 이착륙을 위한 버티포트 등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국제교류허브 조성에 따른 경제적 기대효과는 국제업무지구 및 국제기구 유치와 연계된 관광과 마이스(MICE) 산업의 성장기반을 제공해 국제위상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전세계의 디지털 노마드 및 워케이션족들이 모이는 공간으로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두한 JDC 미래투자본부장 직무대행은 “원도심 활성화 및 국제도시 인프라 구축을 위한 복합 랜드마크형 건물이 될 것”이라며 “지역 활성화를 이끌 수 있는 앵커 시설(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만한 핵심 자족 시설)로의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글로벌 교류 허브의 실체가 들어나게 되면 우선적으로 JDC의 본사가 이전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아울러 국제 무역 사무실 등이 들어서고, 청년들의 창업 공간 등도 따라오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교류 허부가 명실상부한 국제자유도시를 이끄는 역할과 기능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두 바퀴에 실린 풍경… 제주바다 바람에 실린 힐링

    두 바퀴에 실린 풍경… 제주바다 바람에 실린 힐링

    지친 일상을 잠시 접고 두바퀴 페달을 밟으며 제주의 마을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마을여행브랜드 ‘카름스테이’ 마을 주민들과 선정한 ‘제주 자전거 투어 맞춤 마을 명소 5선’을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첫 번째로 소개할 곳은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에 위치해 있는 ‘노을해안 1014’이다. 수월봉 입구에 위치한 이 카페는 전기바이크를 빌려주는 이색 체험 카페로, 방문객은 다양한 색상의 전기바이크를 1인용과 2인용으로 나눠 이용할 수 있다. 전기바이크는 자동차 면허증을 소지하고 있다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카페의 모든 전기바이크는 한국 국가 인증 제품으로써 번호판 등록과 책임 보험 가입이 완료돼 있다. 인근에 돌고래 출몰 지역이 있어 자전거와 전기바이크를 타다가 운이 좋으면 돌고래를 만나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두 번째 장소는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에 위치한 ‘카페 파람’. 신창풍차해안도로 길가에 위치해 있어 자전거를 타다 들르기에 최적인 카페다. 산토리니가 생각나는 하얀색과 파란색의 외관을 자랑하는 카페에서 잠시 자전거를 멈추고 맛있는 커피와 멋있는 바다 풍경을 즐기는 건 어떨까? 바다와 맞닿은 해안도로를 달리다가 바람과 함께 쉬어가는 시간을 통해 제주에서 자전거를 타는 기쁨을 만끽해보자. 신창풍차해안도로에 접한 ‘보롬제주’은 100년 된 제주 돌집을 전통 방식으로 개축한 숙소로 별도의 정원과 데크 공간을 갖추고 있어 오롯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인근에는 판포포구와 협재해수욕장 외에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지질공원인 수월봉도 있다. 노을이 질 무렵 수월봉 아래 엉알길을 걸으면 화산재로 그린 그림 같은 화산 절벽과 차귀도의 절경을 즐길 수 있다.네 번째는 서귀포시 하효동에 위치한 ‘게우지코지 커피하우스’다. 탁트인 해안도로 옆에 있어 바다 뷰를 즐길 수 있는 이 카페는 동명의 숙소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인근 쇠소깍부터 남쪽 해안도로로 이어지는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하효 마을의 바다와 오름까지 다양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화학적 첨가물을 넣지 않은 베이커리 메뉴를 선보이며, 아침에 나오는 갓 구운 크로아상은 올레꾼 사이에서도 조식 맛집으로 유명하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바다 바로 옆 해안도로를 달리는 제주도 환상 자전거길 인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소재 숙소인 ‘제주소요’. 위미항·공천포 바다가 5분 거리에 있어 아침 산책을 하기에도 적합하고, 휴애리·쇠소깍·정방폭포·세연교 등 주요 관광지로 이동하기도 편리하다. 특히 숙소 1층에는 도자기 공방과 카페가 있어 도자기체험이 가능하고, 겨울철엔 귤 따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도 환상 자전거길은 234㎞로 예상시간은 약 16시간 10분으로 제주해안도로를 따라 여행하다 보면 바람과 푸른 바다와 하나되는 기분이 든다”며 “특히 아름다운 제주의 해변과 송악산, 쇠소깍, 성산일출봉 등 제주의 멋진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이 길은 모든 라이더들의 마음속에 있는 길”이라고 추천했다. 이어 “남원에서 김녕 해변까지 이어지는 약 60㎞의 해안도로는 바로 바다 옆을 달리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며 색다른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며 “라이딩 중에 만나는 한담해안도로, 신창풍차해안도로, 월령선인장군락지, 법환바당 등 제주의 숨은 명소들은 자전거를 타는 재미를 더해준다”고 강조했다.
  • 애월주민들 “불놓기 부활해야”… 제주들불축제 주민발의 조례안 제출

    애월주민들 “불놓기 부활해야”… 제주들불축제 주민발의 조례안 제출

    제주시 들불축제가 오름 불놓기 폐지가 결정된 가운데 제주시 애월읍 주민들이 제주 들불축제 지속 추진을 위한 주민발의 조례를 청구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시 애월읍 주민들은 27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제주 들불축제 지속 추진을 위한 ‘제주특별자치도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지원에 관한 조례안’ 을 발의하기 위한 청구인명부를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27년동안 제주 지역에서 24회에 걸쳐 추진돼온 제주 들불축제는 2024년 중단되면서 제주 고유의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이에 애월읍 주민들은 제주 들불축제를 지속 추진할 수 있도록 지난 3월부터 ‘제주특별자치도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하기 위한 청구인명부 서명을 추진했다. 주민청구 조례 제정을 위한 청구 기준인 1035명(18세 이상 청구권자 총수 550분의 1)이 서명해야 가능한데 서명 추진한 결과 청구인 요건보다 전자서명 250명 포함 875명이나 더 많은 도민 1910명의 서명을 받았다.‘제주특별자치도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들불축제 개최 기간을 음력 1월 15일 정월 대보름 전후로 전국 산불경보 발령기간을 제외한 기간으로 하고, 들불축제 장소는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소재 새별오름 일원에서 개최한다. 들불축제 주요 행사로 달집 태우기, 목초기 불놓기, 듬돌들기, 풍년 및 무사안녕 기원제 등을 실시하도록 했다. 또한 제주시 행정시장, 읍·면·동 직능단체장, 기타 민속예술축제 주최가 가능한 단체의 장으로 하여금 들불축제를 주최하도록 하고, 예산의 범위 안에서 재정지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김성진 봉성리장은 “2023년도 숙의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주민참여 조례에 의거 추진한 원탁회의시 실시한 도민여론조사 결과는 총 1500명 중 56.7%가 들불축제 유지의 의견이 있었다”면서 “원탁회의 도민 참여단 187명 중 50.8%는 유지의 의사를 표시한 부분을 청구인명부 서명기간 동안 도민들에게 적극 설명했다. 서명에 참여한 도민들도 제주 들불축제는 지속 추진되어야 한다는데 크게 공감했다”고 전했다. 고태민 도의원(국민의힘·애월읍갑)은 “일본은 제주도 초지면적만큼 한달여간 태우기도 한다. 새별오름은 임야가 아니고 목장용지로 초지를 태우기 때문에 지금까지 산불위험은 없었다”면서 “진드기도 박멸하고 좋은 풀만 잘 자라게 하기 위해 불놓는 세시풍속을 살려 제주의 대표적인 축제다운 축제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의회는 서명받은 청구인 명부의 유효 가부를 따진 뒤 확정되면 7~8월쯤 상임위에 부의될 것으로 보인다”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제주시, 기초수급자 1만여명 전수조사… 연락 두절 2명 경찰수사 의뢰

    제주시, 기초수급자 1만여명 전수조사… 연락 두절 2명 경찰수사 의뢰

    제주시가 최근 홀로사는 기초생활수급자 1만여명을 대상으로 거주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2명과 연락이 안 닿아 실종신고와 함께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제주시는 지난 5월 24일 기초생활수급자 1인 가구 1만 1077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완료했고 27일 밝혔다. 기초생활수급자 1인 가구 전수조사는 생계, 의료, 주거급여 수급자 1인 가구를 대상으로 거주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24일까지 40일간 실시했다. 이번 전수조사는 최근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으며 홀로 생활해 온 노인이 폐업한 모텔 안에서 숨진 지 2년여 만에 백골상태로 발견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면서 처음 실시됐다. 전수조사는 읍·면·동 복지부서와 연계해 기초생활수급자 가구를 전화 또는 현장 방문해 거주실태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1만 1075명에 대해 안부와 소재를 파악했고, 거주지 부재 등 연락이 닿지 않는 2명에 대해서는 지난 24일 실종신고 및 경찰 수사를 의뢰해 현재 수사 진행 중에 있다. 전수 조사 중 확인된 고위험 가구에 대해서는 가구의 복지 욕구에 맞는 복지서비스 147건을 추가 연계해 안부 확인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한혜정 기초생활보장과장은 “앞으로도 기초생활수급자 1인가구 등 취약가구를 대상으로 연 2회 전수조사를 실시해 주기적인 거주여부 확인 및 수급자 보호 체계 강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시는 보건복지부가 위기 상황을 인지할 수 있는 예방 시스템과 위기상황 대응 매뉴얼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건의한 바 있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기초생활수급자 1인 가구에 대한 전수조사를 상·하반기 각 1회씩 실시할 수 있도록 제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제주여행, 민박에서 쉬세요’…제주도 민박협회 출범

    ‘제주여행, 민박에서 쉬세요’…제주도 민박협회 출범

    제주지역 농어촌 민박펜션업의 권익 보호와 소득 증대에 나설 ‘제주도 농어촌민박협회’가 공식 출범했다. 제주도 농어촌민박협회 추진위원회 지난 24일 제주시 용담다목적생활문화센터에서 총회를 열고 초대 회장과 제주시지회장 및 서귀포시지회장, 감사, 이사 등을 선출했다. 이날 고봉수 추진위원장이 초대 제주도 농어촌민박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또 각 행정시 지회장으로는 이상헌 제주시지회장, 강민우 서귀포시지회장이 선출됐다. 제주도 농어촌민박협회는 ㈔한국농어촌민박협회 제주도지부를 겸한다. 한국농어촌민박협회는 ‘농어촌정비법’에 따라 농어촌 지역에서 민박펜션업을 운영하는 회원들의 권익 보호와 소득 증대를 위해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 운영되는 사단법인이다. 제주지역에는 6000여개의 농어촌 민박펜션업이 운영되고 있다. 현재 관련 종사자는 2만명 이상이며, 한달 살기, 1년 살기 등 제주관광 발전을 위한 다양한 숙박 문화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특히 제주의 특색과 각 마을 고유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숙박 플랫폼을 활성화하면서 제주관광의 경쟁력 강화와 질적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 제주지역의 인구 증가 및 유지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고봉수 제주도 농어촌민박협회 회장 겸 한국농어촌민박협회 제주도지부장은 “도내 민박펜션업이 제주관광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에도 그동안 지리적인 문제로 제주도지부는 구성되지 않았었다”면서 “ 이제 공식적으로 출범한 만큼 도내 숙박시설의 질 제고를 토대로 마이스(MICE) 등으로 시장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어쩌면… 모든 날 중 완전히 잃어버린 날은 한 번도 웃지 않은 날이다[강동삼의 벅차오름]

    어쩌면… 모든 날 중 완전히 잃어버린 날은 한 번도 웃지 않은 날이다[강동삼의 벅차오름]

    #삶은 참 잔인하거나 지독할 수도, 풍성할 수도 있다…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결국 우리는 육신의 껍데기를 벗고 거대한 흐름 속에서 사라져 티끌로 돌아갈 것이다. 원래부터 우리는 잠시 스치는 존재, 우리를 초월하는 전체의 한 파편이었다. 그동안 잘 버텨왔고 아직도 세상에 호의를 느낄 수 있음을 기뼈하자. 행복한 인생이었든 고통스러운 인생이었든, 어느덧 땅거미가 내려 앉으니 우리에게 주어진 행운의 크기가 가늠된다. 우리는 상처 받았지만 충만함을 얻었다. 이루어지지 않은 기도가 참 많다. 그러나 우리가 올리지 않았던 기도가 백배로 성취되기도 했다. 우리는 악몽을 관통했고 보물을 받았다. 삶은 참 잔인하거나 지독할 수도 있고 풍성할 수도 있었다. 당연히 받았어야 했던 것은 하나도 없었다. 이 터무니 없는 은총이 감사하다.”(파스칼 브뤼크네르의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중에서) # 사람들이 떠나고 남은 곳은 숲이 됐다… 치유란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여권같은 것 ‘늙는다는 것은 서서히 보이지 않게 물러나는 것’. 삶이 삭막해져 간다. 점점 더 삶이 황폐해져 간다. 의지할 곳이 없을 만큼, 기댈 곳이 없어질 만큼, 고단한 삶이다. 몸도 무겁도 마음도 무겁다. 누군가가 손으로 쿡 찌르면 마치 물 먹은 스펀지마냥 물기가 배어나오듯,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다. 사람에 부대껴 살며 참고 산 인생들이 지친 삶을 위로 받기 위해 ‘사람’이 아닌 ‘숲’으로 치유받으러 떠난다. ‘치유’의 사전적 의미를 되새겨본다. 치료하여 병을 낫게 함이란다. 영어로는 healing. 인간의 정신적·신체적 상태가 회복되는 것으로서 치유(治癒)라고 한다고 정의가 내려져 있다. 그래서 치유란 우리가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필요한 여권은 아닐까. 치유라는 이름의 숲이 서귀포에 있다. 한국관광의 별 본상을 수상하고 제주도 주관 최우수 공영관광지로 선정됐으며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된 ‘서귀포 치유의 숲’이다. 제주공항에서 평화로를 타고 서귀포로 향하다가 산록도로를 탄다. 메밀국수로 유명한 한라산 첫 마을 광평리를 지나고 핀크스골프장을 거쳐 중문을 지나 호근동쯤에 이르면 조그만 로터리가 나오면 한바퀴 돌고 북쪽으로 접어들면 된다. 공항에서 약 50분 정도 소요되지만, 한적한 산록도로에서 만나는 평범한 풍광들이 시시한 여행을 구한다. 사전에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하면 좋지만, 당일 아침 예약이 거의 가능하다. 시간대별로 예약이 이뤄지지만 좀 일찍 도착해도 좀 늦게 도착해도 받아준다. 팍팍하게 시간을 엄수하지 않아도 되니 무계획적인 발걸음을 또 구한다. 음식물은 최대한 가방 속에 넣어야 한다. 입장료는 1000원. 서귀포시민은 무료다. 난, 무료로 입장한다. 서귀포시민이 제주시 절물휴양림에 가면 입장료를 내야 하고 제주시민이 서귀포 자연휴양림에 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이해하기 힘든 제도지만, 제주사람들은 그냥 쿨하게 받아들인다. 입장하기 전에 해설사가 아주 간단히 입장할 때 주의점과 숲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있다. 해설사는 이곳은 100년 전만 해도 숲이 아닌, 호근동 마을처럼 사람들이 살던 곳이었단다. 삼나무숲 조림사업이 이뤄지면서 집들이 사라졌단다. 그래도 흔적은 남아 있다고 한다. 산책로 곳곳에 돌담들이 있는데 바로 동네 올레길이었단다. 물론 마을목장의 울타리 역할도 했다고 전한다. 해설사의 한 마디때문인지 산책하는 내내 돌담들만 보인다. # 쉬엄쉬엄 산책하다 지치면 숲멍… ‘가베또롱’ 쉼표가 되는 곳치유의 숲엔 산책로가 너무 많다. 노고록 무장애나눔길(1㎞), 가멍오멍 숲길(1.9㎞), 가베또롱 치유숲길(1.2㎞), 벤조롱 치유숲길(0.9㎞), 숨비소리 치유숲길(0.7㎞), 오고생이 치유숲길(0.8㎞), 쉬멍 치유숲길(1.0㎞), 엄부랑 치유숲길(0.7㎞), 산도록 치유숲길(0.6㎞), 놀멍 치유숲길(2.1㎞), 하늘바라기 치유숲길(1.1㎞) 등이다. 어디로 접어들어도 ‘가멍오멍 숲길’ 큰 길로 통한다. 입구에서 오른쪽 나무데크인 노고록무장애나눔길은 호젓해서 좋다. 노고록은 ‘여유있는’ 이라는 제주어다. 보행약자도 길을 따라 심림욕을 즐기며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게 조성된 경사가 완만한 숲길이다. 마치 곶자왈 같은 밀림 숲으로 들어선 느낌이다. 벤치들도 군데군데 있고 누워서 피톤치드를 마시며 삼림욕할 수 있는 1인용 나무베드가 있어 사람들이 조용이 멍 때리고 있는 모습을 자주 만난다. 워싱턴포스트지에도 소개된 이곳 ‘멍때리기 대회’는 유명하다. 그만큼 상념을 잊고 오롯이 내 자신과 만나는 시간을 마주할 수 있다. 쉬엄쉬엄 산책하다가 지치면 잠시 벤치에 누워 편백나무 숲 끝자락의 푸른 하늘을 만나면 말 그대로 ‘쉼표’가 된다. 5분만 쉬었다가 다시 걸어도 한결 몸도 마음도 충전되는 느낌이다. 왜 치유의숲인지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홀로 산책하다가 우연히 만난 해설사를 동반한 탐방객과 어울린다. 해설사가 ‘가베또롱 치유숲길’ 앞에서 서어나무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가베또롱은 ‘가뿐한’, ‘가벼운’이라는 제주어다. 서어나무는 참나무가 많지 않은 제주에서 참나무 같은 역할을 한단다. 버섯 재배할 때도 쓴단다. 나무가 근육질이다. 늙어갈수록 사람들의 신체와 달리 근육질 나무로 변한단다. 그 옆엔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촬영한 조록나무숲도 만난다. 조록나무는 제주인들이 초가집을 지을때 기둥으로 많이 썼던 목재였단다. 못을 박아도 안 박힐 정도로 단단하단다. 연북정과 제주향교의 기둥 일부로 쓰이기도 했다. 해설사를 잠깐 만나 숲 이야기에 빠지니 탐방이 풍요로워지는 느낌이다. 23일 숲해설사들을 교육했던 한상봉 한라산 인문학연구가는 “이곳 엄부랑숲에서 만나는 키 큰 나무들 중 두갈래로 쭉쭉 뻗어오른 나무들은 일제강점기에 심은 나무들”이라며 “4·3때 피해를 입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남은 이유는 당시에는 못생기고 쓸모없는 나무들이었기 때문”이라고 사석에서 전했다. 일평균 최대 600명까지만 입장을 통제하는 이 치유의 숲은 한해 20만명이 찾는 명소가 됐지만, 홀로 탐방할 땐 조심해야 한다. 경고문구도 써 있다. 야생동물 멧돼지와 들개가 출몰할 수 있어 주의하라는 안내판들이 곳곳에 설치돼 있다. #‘아름다운 생명상’ 대상을 받은 엄부랑숲에서 들개를 만나다오전 일찍 방문해서인지 2017년 산림청이 주관한 제17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아름다운 생명상(대상)을 받은 엄부랑숲이 시작되는 곳에서 정말 들개를 만난다. 등산용 스틱이 하나 있어 안심됐지만, 은근히 경계심을 늦출 수 없었다. 갑자기 몰골이 송연해지는 느낌이었다. 털이 너저분하게 자라고 군데군데 빠지기 까지한 검은 개(안타깝게도 누군가가 버려 들개가 됐을 것이다)가 나를 보더니만 큰길에서 숲길로 빠지는 모습이다. 근데 웬걸. 숲에 앉아 멀뚱히 내가 지나가는 모습을 응시한다. 나도 응시한다. 인근엔 데크 보강공사를 하느라 인부들이 기계음 소리를 내고 있다. 들개는 내가 지나가기를 바라는 모양이다. 나는 지나친다. 경고문에는 혹시라도 들개를 만날땐 먹이를 주러 다가가지 말라고 한다. 시각적·청각적으로 들개를 자극하지도 말고 최대한 움직이면 안된다. 시선을 주지 않고 천천히 그자리를 벗어나야 한다고 쓰여있다. #안개가 피어오른 시오름… 분화구 없는 수컷오름에서 無를 만나다힐링센터에 도착하니 스멀스멀 안개가 밀려오며 숲에 자욱하게 깔리고 있었다. 시야가 흐려지니 들개출몰할까 시오름까지 갈때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 시오름으로 향하는 탐방객들 일행들과 만나 함께 보폭을 맞췄다. 탐방객들이 서서히 불어나기 시작하니 들개 걱정이 머릿속에서 사라진다. 힐링센터 옆엔 치유샘 물소리를 만날 수 있어 반갑다. 올라오면서 비운 삼다수 물병에 지하 암반수 물을 가득 받아 시오름으로 향한다. 오르막 계단을 약 15분쯤 오르니 시오름 정상이다. 시오름에는 분화구가 없다. 시오름의 한자명은 웅악(雄岳)으로 수컷오름 또는 숫오름(수오름)이라고 부르던 것이 시오름으로 와전됐다. 산정이나 산허리에 움푹 팬 화구가 없어 여물고 도드라진 생김새를 수컷으로 상징한 이름었다. 그래서인지 정상 전망대 역시 협소했다. 안타까운 건 우거진 나무사이로 펼쳐져야 할 한라산은 안개에 묻혀 산 능선, 그 윤곽조차 보이지 않았다. 사라진 한라산의 모습이 더 궁금해졌다. 무엇을 만나길 기대해 올라온걸까. 이처럼 없음을, 무(無)를 원한 것일까. 아니면 ‘시시한 일상이 우리를 구할’ 거라 생각했을까. 텅빈 마음. 비움. 숲멍하는 시간의 숲이 나의 무료함을 구했다. #잠깐, 여기서 쉬었다 갈래…포도뮤지엄 ‘어쩌면 아름다운 날’ ‘모든 날 중 완전히 잃어버린 날은 한 번도 웃지 않은 날이다.’(니콜라스 세바스티안 드 샹포르) 제주 포도뮤지엄이 개관 3주년을 맞아 지난 4월말 전시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을 무료로 개방했다. 평소 한번 방문하고 싶었던 이곳은 핀크스골프장 인근 한 호텔 옆에 있다. 아포리즘으로 유명한 16세기 프랑스 작가 니콜라스 세바스티안 드 샹포르가 남긴 말이 쉐릴 세인트 온지(2018-2020) 작가가 치매를 앓는 어머니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흑백 작품과 함께 강렬한 문구로 다가온다. 노인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기록하는 온지의 어머니는 2015년 혈관성 치매를 진단받았다. 나른한 햇살이 창에 스며드는 어느 오후에 문득 작가는 어머니를 바라보게 되고 어머니의 삶 속에서 가볍고도 명랑한 순간들을 포착해낸다. 부모님과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이 전시회를 둘러보는 것도 의미가 깊을 듯 하다. 노화와 인지저하를 주제로 한 전시다. 루이스 부르주아, 로버트 테리엔, 시오타 치하루, 정연두, 민예은 등 국내외 작가 10인의 작품을 통해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는 오늘날, 노년의 삶을 대하는 우리의 시선에 온기를 더하고 세대간의 공감을 모색한다. 늙어간다는 것. 그것은 우리의 정체성과 기억의 연속성을 해체하고 사물과 감각의 지층을 서서히 허물어뜨리는 과정으로 마침내 우리를 완전히 고립시켜 내면의 무한한 공간 앞에 홀로 서게 한다. 캐나다 태생의 알란 벨처는 사진과 조각의 촉각적 접목을 시도해 새로운 시각적 언어를 창조하는 미술가. 수년간 방치되었던 노트북을 다시 켠 것처럼 깨진 이미지 파일들이 벽면에 즐비하다. JPEG(.jpg) 파일의 디지털 아이콘들은 클릭할 수 없게 단단히 굳어버린 듯. 이 전시의 백미는 20세기 최고의 페미니즘 작가인 루이스 부르주아(1911~2010)의 ‘밀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불륜으로 정신적인 충격을 받기도 한 그는 60년 가까이 무명 시절을 보내고 뒤늦게 1982년 70세의 나이에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회고전을 열며 큰 명성을 얻었고, 1999년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에서는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40억원선에 거래된다. 페인트가 벗겨진 낡은 문짝들이 벽처럼 둘러서 있고 문틈 사이로 보이는 앙상한 철제 침대, 어지럽게 놓인 유리병과 의료도구들은 누군가의 고립된 세월과 심리적 경계를 유추하게 한다. 낡은 매트리스처럼 놓인 우편 자루에는 ‘나에겐 기억이 필요해. 그것은 나의 기록들이다(I need my memories, they are my documents)’ 등이 의미심장한 글귀들이 붉은 실로 수놓아져 있다. 유년시절 장기간 병상에 누워있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다루고 있는 ‘밀실1’은 1991년작으로 불행과 슬픔을 극복하고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듯 하다. 이 작품은 무려 470억원에 달한다고 큐레이터가 얘기해 깜짝 놀란다. 전시회 끝에선 100년을 살다가 생을 마감한 6m의 거대한 배롱나무로 조성한 몰입형 설치미술 ‘Forget Me Not’ 포도뮤지엄과 수무의 공동작업을 마지막으로 만난다. 전시장 안에서 다시 태어난 배롱나무의 이야기를 앉아 듣고 있노라면 각자의 어린시절을 회상하게 되는 듯 하다. 내년 3월까지 진행되는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의 전시는 ‘기억이 소멸해도, 사랑은 더 근원적인 형태로 남아 우리와 함께한다’는 메시지는 큰 울림을 전해준다. (프롤로그에 발췌한 글은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 전시회 벽에 나붙은 파스칼 브뤼크네르의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문장으로 시작했음을 밝혀둔다.)
  • 제주시장 후보에 김완근, 서귀포시장 후보에 오순문 선정

    제주시장 후보에 김완근, 서귀포시장 후보에 오순문 선정

    제주도 행정시장 임용후보자가 최종 선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민선8기 후반기 개방형직위 행정시장 임용후보자로 제주시장에 김완근 전 도의원, 서귀포시장에 오순문 전 부교육감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완근 제주시장 후보자는 농업현장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1차산업 분야 전문가이며, 오순문 서귀포시장 후보자는 교육부 고위공무원과 도 교육청 부교육감을 지낸 교육 분야 전문가로 각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정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제주시장 후보자는 제8대 제주도의회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으며,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 부회장 및 제주도연합회 회장, 도의회 FTA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아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쳤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 외무부회장, 제주4·3평화재단 이사로 4·3의 정의로운 해결에도 기여했다. 또한 행정체제 개편에도 강한 의지를 피력한 만큼 연계된 시정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역량을 두루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 오 서귀포시장 후보자는 34년간 교육부에서 국립국제교육원 기획관리부장, 강원대학교 사무국장, 제주도 교육청 부교육감 등을 지냈다.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노무현 정부의 ‘교육비전 2030’의 고등교육 분야를 집필했다. 이와 함께 중앙부처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교육과 문화의 중심도시로 서귀포시의 발전을 이끌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현 강병삼 제주시장과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하반기 정기인사와 2025년도 예산안 편성 등 민선 8기 후반기 정책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6월 말 사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지난달 30일부터 5월 7일까지 개방형 직위 행정시장 공개모집에 9명(제주시장 4명, 서귀포시장 5명)이 응모했으며, 선발시험위원회 심사와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도는 행정시장 후보자에 대한 도의회 인사청문을 요청하고, 그 결과에 따라 임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 [포토] 제주 바다 뒤덮은 농무

    [포토] 제주 바다 뒤덮은 농무

    24일 대체로 맑고 더운 가운데 남부 내륙지역 곳곳은 오후 들어 소나기가 오고 강원 영동에도 적은 양의 비가 내릴 예정이다.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면서 인천·경기 서해안과 경기 남서 내륙, 충남, 호남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꼈다. 일부 지역은 가시거리가 200m가 채 안 되는 만큼 운전 시 조심해야 한다. 안개는 기온이 오르면서 점차 사라진다. 낮 최고기온은 18∼30도로 예상된다. 대부분 지역 낮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오르는 가운데 동해안은 동한만 쪽에 형성된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동풍이 불면서 낮 기온이 20도 안팎에 머물겠다. 강원 산지와 강원 동해안에 동풍에 의해 비가 내릴 수 있으나 그 양은 5㎜ 미만으로 적을 것으로 예보됐다. 강원 영서 남부와 충북 남부, 전북 북동 내륙, 경상 내륙에는 늦은 오후와 저녁 사이 5∼20㎜의 소나기가 온다. 강한 햇볕에 공기가 달궈지고 동해와 서해 쪽에 자리한 고기압에서 부는 바람이 이 지역에서 만나 대기가 불안정해지기 때문이다. 충북 남부와 전북 북동 내륙, 경상 내륙 등은 소나기가 내릴 때 천둥과 번개가 치고 덕유산이나 가야산 등 높은 산지에는 싸락우박이 떨어질 수도 있다. 경기 남부, 충북, 충남, 호남, 부산, 대구, 울산, 경남의 오존 농도는 ‘나쁨’ 수준으로 짙으니 주의해야 한다. 사진은 24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에서 바라본 서쪽 바다에 짙은 바다안개가 끼어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도 해상에 가시거리가 200m 미만으로 매우 짧아지는 곳이 있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 제주 건축계획심의 대상 구역 11년 만에 완화

    제주 건축계획심의 대상 구역 11년 만에 완화

    제주에서 건축계획심의 대상 구역이 2013년 이후 11년 만에 완화될 전망이다. 제주도가 건축계획심의 대상구역 축소를 골자로 한 ‘건축계획심의 대상구역 변경에 따른 주민 열람’을 공고했다고 21일 밝혔다. 건축계획심의는 ‘제주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407조에 따라 자연 및 도시경관 유지를 위해 지정한 구역에서 건축물을 짓기 전에 심사받는 제도다. 도 관계자는 “관계 전문가들과의 사전 협의를 거쳐 경관 유지에 비교적 영향이 적은 지역을 심의대상에서 제외한다”며 “건축 허가 때 시간과 비용이 훨씬 절감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도시지역 내의 경관·미관지구 및 보전녹지지역 ▲경관 및 생태계 보전지구 1~3등급 지역 ▲관광단지, 공원, 유원지 지역 ▲지방도 및 폭 20m 이상 등 주요 도로 주변지역 ▲절대·상대 보전지역, 공유수면 및 해안 인근 지역 ▲자연환경보적지역 및 생태·경관보전지역 ▲개발진흥지구, 택지개발사업, 도시개발사업 구역이다. 다만 이번 건축계획 심의대상구역 지정 변경안은 지방도(국가지원)와 폭 20m(왕복 4차선 규모) 이상 도로의 경계에서 도로의 양측 심의구역을 기존 100m에서 50m 이내로 축소하고, 건축계획 세부지침이 수립된 지구단위계획 구역은 심의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한다. 이에 따라 제주시에서는 시민복지타운, 첨단과학기술단지, 삼화지구, 이도2지구, 아라지구, 노형2지구, 하귀지구, 함덕지구가 서귀포시에서는 혁신도시, 강정지구, 영어교육도시에 변경안이 적용될 예정이다. 도는 다음달 5일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하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 도로 폭 100→50m로… 건축심의 대상구역 11년 만에 완화

    도로 폭 100→50m로… 건축심의 대상구역 11년 만에 완화

    제주에서 건축을 위해 사전에 심의를 받는 건축계획심의 대상 구역이 11년만에 완화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가 건축계획심의 대상구역 축소를 골자로 한 ‘건축계획심의 대상구역 변경에 따른 주민 열람’을 공고했다고 21일 밝혔다. 건축계획 심의 대상구역 변경은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관계전문가들과의 사전 협의를 거쳐 경관 유지에 비교적 영향이 적은 지역을 심의대상에서 제외해 도민 부담을 낮추고자 마련됐다. 건축계획심의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407조에 따라 자연 및 도시경관 유지를 위해 지정한 구역에서 건축물을 짓기 전에 심사를 받는 제도다. 구체적으로 ▲도시지역 내의 경관·미관지구 및 보전녹지지역 ▲경관 및 생태계 보전지구 1~3등급 지역 ▲관광단지, 공원, 유원지 지역 ▲지방도 및 폭 20m 이상 등 주요 도로 주변지역 ▲절·상대 보전지역, 공유수면 및 해안 인근 지역 ▲자연환경보적지역 및 생태·경관보전지역 ▲개발진흥지구, 택지개발사업, 도시개발사업 구역이 해당된다. 다만 이번 건축계획 심의대상구역 지정 변경안은 지방도(국가지원)와 폭 20m(왕복 4차선 규모) 이상 도로의 경계에서 도로의 양측 심의구역을 기존 100m에서 50m 이내로 축소하고, 건축계획 세부지침이 수립된 지구단위계획 구역은 심의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하고 있다. 건축 심의를 받지 않고 허가만 받으면 되는 구역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제주시에서는 시민복지타운, 첨단과학기술단지, 삼화지구, 이도2지구, 아라지구, 노형2지구, 하귀지구, 함덕지구가, 서귀포시에서는 혁신도시, 강정지구, 영어교육도시에 변경안이 적용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당초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면서 마련된 색채, 높이 등 기준에 맞춰 설계를 하면 된다”면서 “예를 들면 시민복지타운은 3층 이하로 집을 짓거나 한국은행은 10층 이하로 짓게 세부계획이 정해져 있는데 그 기준만 맞춰 설계를 하면 건축심의를 받지 않고 허가가 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로 양측 50m 밖에서 3층 1000㎡미만 주택을 지을 땐 사전 심의 없이 허가만 받으면 되기 때문에 시간과 경제적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도는 현재 매주 100건이 넘는 건축사전 심의로 인해 업무가 마비될 지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오는 6월 5일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한 뒤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양창훤 도 건설주택국장은 “건축계획심의 대상구역을 완화해 도민 부담을 경감하면서 더욱 발전적으로 건축계획심의 제도가 운영되도록 힘써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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