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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돼지고기 日수출 재개

    농림수산식품부는 오는 28일부터 돼지고기의 일본 수출을 재개한다고 20일 밝혔다. 2000년 구제역, 돼지열병 등으로 수출이 중단된 지 9년 만이다. 다시 수출되는 제품은 돼지열병 청정화 판정을 받은 제주산 돼지고기 등이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수출 재개로 안심·뒷다리 등 국내에 남아도는 물량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면서 “대외 시장 개방으로 어려움을 겪을 양돈 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돼지고기 수출 5억달러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오는 2014년까지 내륙 지역이 돼지열병 청정화 지역이 되도록 하는 한편 2015년까지 1500t 규모의 열처리 가공시설 22곳을 지을 계획이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제주산 돼지고기 5년만에 日수출

    제주산 돼지고기가 4년10개월 만에 일본에 다시 수출된다. 1일 제주도에 따르면 일본 농림수산성은 최근 ‘소·돼지 질병소위원회’를 열고 제주도가 돼지열병 청정지역이라는 사실을 인정, 제주산 돼지고기의 수입을 재개키로 결정했다. 일본은 수입조건으로 한국에서 돼지열병(CSF) 청정지역을 제주도로 한정하고 CSF 감염지역인 본토(육지부)에서 제주로의 돼지 이동을 금지했다. 또 본토로부터 돼지고기와 돼지 정액과 수정란, 분뇨, 부산물비료, 불충분하게 열 처리된 사료 등의 반입을 금지할 뿐만 아니라 제주에서의 CSF 백신접종도 금지했다. 이에 따라 도는 이번 주부터 돼지고기의 본격적인 일본 수출을 위한 도축과 가공을 하고 이달 하순쯤 일본 수출이 본격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성근 제주도 친환경농축산국장은 “연간 2000t의 돼지고기만 수출하더라도 도내 양돈농가는 국내 판매보다 70억원에서 100억원의 추가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2004년 5월부터 국내에서 제주산 돼지고기만 수입을 허용하다 같은 해 11월 제주 종돈장의 어미돼지에서 돼지열병 백신 균주에 의한 항체 양성반응이 나오자 수입을 중단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에 아프리카 식물이 자란다

    제주에 아프리카 식물이 자란다

    2100년 8월 제주에 사는 김모(44)씨 가족의 아침식탁. 이집트가 주산지인 ‘모르헤이야’를 넣고 끓인 시금치국, 제주산 감자를 대신한 남미 원산의 ‘얌빈’과 아프리카 원산의 ‘오크라’로 만든 샐러드, 오이를 대신한 동남아 원산의 ‘차요태’ 절임 등 식탁에는 ‘고향’이 열대지역인 채소들로 만든 반찬뿐이다. 식사를 마친 김씨 가족은 감귤을 대신해 열대과일인 망고 한 조각을 후식으로 먹는다. 지구온난화로 제주산 채소들이 자취를 감추고 아프리카 원산의 열대 채소와 과일이 식탁을 완전히 점거한 90여년 뒤를 가상한 모습이다. 제주시 아라동 농촌진흥청 온난화농업연구센터. 이곳에는 요즘 사탕무, 오크라 등 10개 작물 30여종의 열대·아열대 식물의 시험재배가 한창이다. 온난화에 대응해 미래 먹거리를 대체할 열대·아열대 작물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원산지가 지중해인 ‘아티초크’는 이미 제주에서 월동이 가능하고, 동남아가 원산지인 ‘인디언시금치’는 12월까지 제주에서 노지 재배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남부지역 일부 농가에서는 이미 ‘인디언시금치’를 재배 중이다.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열대채소 ‘오크라’와 동남아가 원산지인 ‘여주(쓴오이)’의 제주 적응 시험도 진행 중이다. 인도와 동남아가 원산지인 향신채소인 강황과 원산지가 지중해인 사탕무도 선보이고 있다. 지중해가 원산지인 ‘화이트 아스파라거스’의 경우 복토재배(흙을 덮어서 재배하는 방식)가 아닌 차광비닐을 이용한 제주형 재배기술도 개발된 상태다. 1980년 후반 제주 남부지역에서 재배가 시작된 아열대 과수인 ‘망고’는 현재 55개농가 25.7㏊로 재배 면적이 확대됐다. 그동안 필리핀 등에서 수입하던 망고는 제주시내 재래시장에서 감귤이나 한라봉처럼 구하기 쉬운 흔한 과일이 된 지 오래다. 지구온난화로 제주섬이 뜨거워지면서 제주가 주산지인 난지형 작물들은 북상 중이다. 농진청 온난화농업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 100년간 제주의 평균 기온 상승폭은 섭씨 1.6도(한국 1.5도)로 세계 평균 0.74도보다 2배나 높다. 제주가 주산지인 월동배추는 전남 해남, 겨울감자는 전북 김제, 난지형 마늘은 충남 서산, 한라봉은 전남 고흥까지 재배지가 북상한 지 오래다. 하우스 감귤이나 한라봉처럼 제주에서 열대과일인 망고, 용과 등의 재배가 가능해졌다. 온난화 영향으로 제주 난지형 작물의 생산성도 떨어지고 있다. 온난화농업연구센터에 따르면 감귤류는 개화기가 5월14일에서 5월4일로 10일 이상 빨라지면서 생육기간이 30일 정도 연장됐다. 생육기간 연장으로 이듬해 개화 불안정과 해거리 발생이 심해지고 과피착색 불량, 월동 병충해 증가, 고온성 병충해 토착화 등으로 상품성 저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온난화가 계속돼 앞으로 기온이 섭씨 2도 상승시 육지로 북상한 감귤 재배면적이 30배 이상 확대돼 제주산 감귤은 상품성 저하에다 물류비 부담 등으로 경쟁력을 완전히 상실할 전망이다. 성기철 농진청 온난화농업연구센터 농업연구관은 “온난화가 지속되면 기존 난지형 작물은 제주에서 하나둘씩 사라지고 열대·아열대 작물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며 “온난화로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는 제주산 채소의 대체 작물을 재배하려는 농가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PGA챔피언십] 고개숙인 우즈… 올시즌 메이저 무관

    ‘제주산 야생마’의 포효에 ‘호랑이’가 쓸쓸히 고개를 숙였다.타이거 우즈(34·미국)는 이번 대회 전까지 선두로 출발한 메이저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4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선두로 출발한 50차례 대회 중 우승을 내준 것이 고작 3번뿐일 정도로 ‘역전불허’는 우즈의 트레이드 마크. 우즈는 최종일이면 어김없이 강렬한 붉은 셔츠를 입고 나와 큰 눈을 번뜩이며 동반플레이 하는 선수들을 지레 주눅들게 만들었다. 하지만 양용은(37)은 ‘호랑이 킬러’였다. 2006년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HSBC챔피언스에서 우즈를 제물로 우승을 차지한 양용은은 당당한 플레이로 우즈를 압도했다. 저돌적인 공세를 퍼붓는 양용은 앞에서 ‘황제’ 우즈는 3타를 잃으며, 이날만 2타를 줄인 양용은에 3타차로 역전당하는 굴욕(?)을 맛봤다. 양용은이 마지막홀 버디퍼트를 성공시킨 후 승리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는 동안 우즈는 파퍼트마저 실패, 체면을 구겼다.메이저대회 첫 역전패는 물론 최근 9년 간 2타차 선두로 나선 대회에서 단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던 대기록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다. 물론 가장 뼈아픈 건 올 시즌 ‘메이저 무관’일 터. 우즈는 “양용은은 시종일관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정말 굉장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어 “나도 홀컵에 공을 넣는 것 빼고는 할 일을 다 했다.”면서 “꼭 들어가야 할 퍼팅이 말을 듣지 않아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외신들은 양용은의 우승 소식을 주요 기사로 다뤘다. AP통신은 “양용은은 모든 갤러리가 우즈로 착각할 만큼 놀라운 샷을 날렸다.”면서 “메이저대회에서 이변을 일으킨 선수들은 종종 있었지만 그 중 가장 놀라운 선수”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양용은은 메이저대회 최종라운드에서 타이거 우즈를 상대로 역전을 거둔 최초의 골퍼”라면서 “그는 한국인 최초의 PGA메이저대회 우승자일 뿐 아니라, 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이변의 주인공”이라고 전했다. LA 타임스 역시 “우즈와 골프팬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면서 “사실 양용은은 2006년에도 우즈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다.”고 소개했다.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제주산 돼지고기 5년만에 日수출 재개

    제주도산 돼지고기가 5년여 만에 일본으로 수출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4일 일본 정부가 ‘소·돼지 등 질병소위원회’를 열어 제주도의 돼지열병 청정화를 인정함에 따라 제주도산 돼지고기 수입 재개가 성사됐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다음주에 수입위생조건 개정안을 한국 정부에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 양국의 추가 협의를 거쳐 올해 하반기 중 첫 수출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일본에 돼지고기 수출이 다시 시작되면 연간 6000억원의 수출 증대와 2400억원의 순이익 증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산 돼지고기는 지난 2004년 11월 제주도에서 돼지열병 백신항체가 발생하면서 일본 수출이 전면 중단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제주 FTA대책 나섰다

    제주도는 한·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로 2025년까지 축산분야에서 최대 210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돼 한·미 FTA 대책과 병행해 경쟁력 강화대책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양돈분야는 영세농가를 구조조정해 규모화·전업화하고, 노후화된 축사시설을 현대화하며, 무항생제 사육농가를 육성하는 등 생산성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또 제주산 축산물 유통특구를 지정 운영하는 등 우수 브랜드의 유통기반을 조성하고 고품질, 안전축산물 생산기반을 구축하며 대도시 유통망 개척 등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낙농분야는 제주산 우유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현대식 유가공 공장시설을 갖추고, 제주축협 등 도내 3개 유가공업체의 브랜드를 통합해 유통망을 일원화하기로 했다. 제주산 우유의 1등급 비율을 현재 59.8%에서 5년 안에 67%까지 끌어올려 품질 고급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낙농목장을 도시민의 휴식과 체험공간으로 개발하고, 배합사료 가격 상승에 대비한 청보리 재배 확대 등으로 생산비 절감사업 등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하드코어 맛기행⑥] 소주보다 쓴 현실 달래는 ‘제주의 맛’

    [하드코어 맛기행⑥] 소주보다 쓴 현실 달래는 ‘제주의 맛’

    쓰린 속을 부여 쥐며 깬 이튿날 아침. 해장거리도 제주다워야 한다. 포구에서 생선 조림과 국은 어떨까? 미리 주워들은 식당들 가운데 중문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모슬포를 택하기로 한다. 모슬포 포구의 식당들은 자신들의 배에서 갓 잡은 생선들로 각종 요리를 만들어 내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물론 이번 미각 기행 대상이 모두 그렇듯, 깔끔한 외관과 맛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유구한 전통의 맛이 목표다. 동네 식당 주변을 서성이다 들어선 곳이 덕승식당이다. 억척스러운 주방의 아주머니가 강권하다시피 해장 요리를 내온다. 쥐치 조림과 아나고탕(사진).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요리다. 쥐포로만 맛봤던 쥐치를 조림으로, 세코시 회로만 맛봤던 아나고를 탕으로 끓였다. 낯설고 기이한 맛에 싫은 내색만 안 했으면 하고 내심 바라면서 숟갈을 당겼다. 하지만 왠걸? 예상외의 맛이다. 쥐치의 담백한 살집에 은근히 스며든 간장과 고춧가루의 간이 조화롭고 변덕스럽다. 고급스러운 맛이다. 아나코탕의 국물 역시 간밤의 술기운을 가라앉힐 만큼 육중하고도 칼칼하다. 통으로 썰어 넣은 아나고도 날 것보다 덜 비리다. 해장을 위해 국물을 다 떠먹은 후 남긴 아나고 몸통 몇 개가 눈에 밟히는데, 역시 제주 아주머니가 뒤통수에 대고 싫지 않은 참견을 한 마디 한다. “무사, 아나고 다 먹엉 갑주게.(왜? 아나고 다 먹고 가지 않고?)” 이른 아침 후에 몇 걸음 뗀 포구의 정경이 삼삼해, 급히 미각 기행의 목적지를 바꾸기로 한다. 호텔에 들러 서둘러 체크아웃을 한 후 다시 모슬포로 돌아왔다. 모슬포에 돌아오고 나서도 배는 꺼지지가 않았다. 그래도 그렇게 간단한 음식으로 제주 미각 기행을 끝낼 수 없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혔다. 이 곳 어딘가에 현지인들이 인정할 만한 곳을 찾자. 물어물어 밀냉면과 고기국수 전문점(사진)이라는 산방식당을 찾았다. 밀면이라면 부산이 원조가 아니던가. 부산 출신인 내게는 라면만큼이나 익숙한 음식이다. 그런데 식당 내 안내판에는 고양에 2호점을 냈다는 안내와 함께, 43년 전에 제주에서 태생한 음식이라는 표현이 버젓이 적혀 있다. 처음에는 강한 부정의 유혹을 느꼈으나, 숙고해보니 그럴 듯도 하다. 밀면이라는 게 이북 사람들이 한국전쟁을 전후에 남부 지방에 뿌리내린 음식이다. 그렇다면 전후에 그들이 제주에서 만들어 먹지 말란 법도 없다. 원조를 따질 일이 아니었다. 더욱이 밀면과 고기 국수 역시 훌륭하다. 부산의 밀면과 돼지국수와 달리 더 깔끔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살렸다. 내친 김에 수육 한 접시. 제주의 수육은 돼지고기를 된장 국물에 푹 삶아내 껍질째 썬 것이다. 그 껍질에는 제주 돼지임을 입증하는 붉은 도장이 꽝 하고 찍혀 있어야 한다.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비행기 안에서야 배가 묵직한 줄을 알겠다. 24시간 동안 다섯끼를 내달렸으니. 한끼도 빼놓지 않고 소주를 곁들였으며, 마지막 한 수저까지 빼먹지 않았다. 게다가 이번 미각 기행은 모두 제주 전통 요리였다. 모두 제주산 ‘괴기’(고기에 해당하는 제주의 방언)가 주재료였다. 육고기이든 바닷고기이든. 그리고 제주의 미각은 좋은 의미로 ‘괴기’해서 좋다. 남 달라서 좋다는 말이다. 싱싱한 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 한편, 매운 맛을 빼고는 인공적이랄 맛을 첨가하지 않는다. 하긴 매운 것은 맛이 아니라 통증이라고 했으니, 인공의 맛이라고는 아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주의 재료에 제주인 특유의 인고(忍苦)를 마다하지 않는 전통 정도가 가미된 음식이라고 하겠다. 소주보다 쓴 현실을 다스리는 데 제주의 ‘괴기’ 요리 다섯끼라면 한 달은 족히 견디겠다. 지금으로선 그러고도 남겠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하드코어 맛기행⑤] 돔베 고기를 찾아…제주 미각 여행

    [하드코어 맛기행⑤] 돔베 고기를 찾아…제주 미각 여행

    일상이 지겨워질 때면, 그나마 일상의 즐거움이었던 세 끼 밥마저 넌더리가 날 때면, 이제 신호가 온 거다. 제주를 찾아가라는, 그 곳에서 온 몸의 세포 하나하나를 일깨우는 미각을 찾으라는 지상 명령이 떨어진 거다. 물론 일과 관련된 회의 몇 가지가 있어 종종 제주도를 가야하는 처지다. 그러나 그런 밥벌이 요량이 아니었더라도 매년 5월엔 분명 제주를 찾아가게 된다. 지난해도 그랬고 지지난해도 그랬다. 이제 다시 그 맘 때가 된 거다. 이번에는 이름난 밥집, 비싼 식당은 아예 제외한다. 끼니 당 몇 만원이나 되는 곳은 일단 제쳐두기로 한다.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 목표다. 우선 인터넷을 통해 다섯 곳 정도를 찾아뒀다. 그러나 주어진 시간은 금요일 오후부터 토요일 오후까지 꼭 하루. 정해진 시간 안에 예정해두었던 집들을 다 찾을 수 있을까? 제주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예기치 않은 한두 곳을 더 들를 수 있을까? 아니, 어느 한 곳 다시 찾을 만한 곳을 경험할 수 있기는 한 걸까?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심정으로 제주 공항에 내렸다. 렌터카를 타고 중문 관광단지로 달린다. 관광단지 가운데서도 일상적 관광과는 무관할 것 같은 호텔을 골랐다. 신라호텔에 얼굴을 맞대고 있는 더 스위트 호텔(The Suite Hotel). 신라호텔의 외관과 내용을 갖췄으되, 가격은 훨씬 싼 이른바 신라호텔의 세컨드 라인격 호텔이다. 게다가 손님은 없고, 눈을 마주칠 종업원도 많지 않아 훨씬 오붓한 느낌이 강하다. 유럽풍 부티크 호텔다운 사적 공간이란 느낌이 강하다. 짐을 벗어던지기가 무섭게 내려와 향하려던 곳은 서귀포의 돔베 고기 전문 식당, 천짓골(사진)이다. 그러나 호텔 주차장으로 내려와 차로 향하다 이내 좌절하고 만다. 렌터카의 앞바퀴가 펑크가 나 있다. 달려온 길을 아무리 복기해 봐도 펑크의 원인과 시점을 짐작할 수조차 없다. 누군가가 일부러 손을 댄 것이 아닐까 싶다. 자동차 펑크. 원인 불명, 시점 불명, 더더구나 범인 추정 불능. 화가 났지만 바퀴를 갈고 가기에는 너무 늦었다. 예약 시간이 다 된 데다 허기까지 최악의 상태다. 택시를 불러 타고 가기로 한다. 중문에서 서귀포까지, 한 10여분, 5천 원가량이면 가나 했던 게 착각이었다. 20여분을 달려 위치조차 가늠하기 힘든 골목길로 접어들었다. 택시 요금기는 1만원 가까이를 가리키고 있었다. 게다가 택시 기사는 자꾸 딴 집을 추천했다. 현지인들은 돼지고기라면 천짓골보다 신흥탕을 더 선호한다는 것이다. 행선지를 돌릴까 말까 잠시 고민하다, 당초 계획을 강행하기로 한다. 하지만 뭔가 불안하고 찜찜하다. 입맛에 맞지 않거나 별로 신기할 것 없는 요리라도 나오면 화가 날 것만 같았다. 그러나 이 곳 돔베 고기는 그런 불길한 전조를 모두 뒤집는 맛이었다. 돔베는 제주어로 도마. 껍데기째 썰어 도마 위에 올린 돼지고기도 기가 막혔거니와 곁들여 먹는 두 가지의 묵은 지, ‘멜젓’(제주산 멸치 젓갈), 몸국(제주산 해조류와 돼지고기를 푹 고아낸 국)이 멋들어지게 어울렸다. 4가지 조합의 맛을 직접 선보인 여사장의 제주 아낙다운 카리스마는 보너스다. 여기에 빼놓을 순 없지. 한라산 맑은 소주. 제주 미각 여행의 첫 끗발이 비행기에서 본 제주의 첫 풍광처럼 신선했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혼다클래식] 37세 ‘대기 선수’ 양용은 마침내 PGA 정상에 서다

    [혼다클래식] 37세 ‘대기 선수’ 양용은 마침내 PGA 정상에 서다

    ‘제주산 야생마’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대기 선수’의 설움을 떨쳐내며 생애 첫 미프로골프(PGA) 투어 정상을 정복했다. 양용은은 9일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내셔널 골프장 챔피언스코스(파70·7158야드)에서 벌어진 혼다클래식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번갈아 쳐 2타를 줄인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로 존 롤린스(미국·9언더파 272타)의 추격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2006년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HSBC챔피언스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를 따돌리고 우승한 이후 28개월 만에 거둔 금쪽 같은 우승. 2005년 데뷔한 PGA 투어에서는 4년 만의 생애 첫승이다. 부진으로 투어 카드를 잃은 지난해 말 퀄리파잉스쿨을 18위로 통과, 상위 25명에게 주는 풀시드를 간신히 따냈지만 그마저도 ‘반쪽짜리’였다. 보통 156명이 출전하는 일반 규모의 대회에는 나갈 수 있지만 이보다 규모가 적은 대회에서는 출전 포기 선수를 기다리는 ‘대기자’로 눈치를 살펴야 했던 처지. 그러나 양용은은 이날 우승으로 단박에 신분이 바뀌었다. 최경주(39·나이키골프)에 이어 두 번째 순수 한국인 출신의 ‘위너스 멤버’로 이름을 올린 그는 상금 100만 8000달러(약 15억 6800억원)를 챙겨 시즌 상금 순위 9위로 뛰어올랐고, 향후 2년짜리 ‘진짜’ 풀시드를 챙겨 2011년까지 마음에 맞는 대회를 골라 나갈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됐다. 다음주 열리는 CA챔피언십과 4월 마스터스대회에 우즈와 나란히 출전하게 될 양용은은 이외에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 세계 랭킹과 상금 순위 상위 선수만 나갈 수 있는 굵직한 대회에서 거액의 상금을 벌 수 있는 기회도 만들었다. 페덱스컵 포인트에서도 500점을 보태며 9위(579점)로 도약, 올 가을 플레이오프 진출의 길도 닦았다. ‘늦깎이’로 골프판에 뛰어든 양용은의 골프인생은 ‘잡초’나 다름없었다. 고교 졸업을 앞두고 우연한 기회에 연습장에서 일하면서 골프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미국 무대에 서기 위해 4년 연속 퀄리파잉스쿨의 문을 두드렸다. 2005년과 06년에는 내리 탈락했고, 2007년 ‘2전3기’로 통과했지만 지난해 성적 부진으로 1년 만에 투어 카드를 반납했다. “2006년 HSBC챔피언스 우승도 뒷걸음에 밟힌 것, 미국 진출은 언감생심”이라는 비아냥도 따라붙었다. 그러나 결국 그는 서른일곱의 늦은 나이에 생애 최고의 꽃을 피웠다. 그동안 성적 부진에 따른 부담감도 훌훌 털어버렸다. 양용은은 “타이거를 꺾었을 때보다 기쁘다. 오늘이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면서 “이제 마스터스 출전으로 내 골프 인생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게 됐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내고장 이 맛!] 제주 ‘괴기 국수’

    [내고장 이 맛!] 제주 ‘괴기 국수’

    ‘국수에 돼지고기 수육을 말아 먹는다고?’ 지난 8일 낮 제주시 일도동 제주 자연사민속박물관 앞 국수거리. 관광버스에서 내린 한 무리의 관광객들이 우르르 국숫집으로 몰려간다. 제주에서만 접할 수 있는 특유의 ‘괴기(고기)국수’를 맛보기 위해서다. 괴기국수는 고등어·갈치조림에 익숙한 제주관광객들 사이에 언제부턴가 별미로 자리잡았다. 제주 사람들은 사시사철 멸치국수 등 국수를 즐겨 먹지만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겨울철에는 단연 괴기국수를 최고로 친다. 국수하고 수육처럼 궁합이 잘 맞는 음식도 드물다고 한다. 그것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청정 제주산 돼지고기 수육이라면 더할 나위가 없다. 괴기국수는 푹 삶은 돼지고기 삼겹살이나 오겹살 수육을 국수에 넣어 함께 말아 먹는 음식이다. 국수 국물에 수육을 말아 먹는다는 것 자체가 이색적이다. 우선 제주산 청정 돼지의 사골뼈를 오랜시간 고아 깊고 진한 국물을 낸다. 수입뼈나 잡뼈를 사용하지 않아야 특유의 맑고 담백한 국물을 낼 수 있다. 국수 면가락도 육지에서는 주로 가는 소면을 사용하지만 괴기국수는 소면보다 굵은 중면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 반찬으로 같이 먹는 마늘 장아찌는 괴기국수의 다소 느끼한 맛을 싹 없애주고, 적당하게 잘 익은 배추김치와 깍두기도 국수맛을 돋운다. 제주시 연동 장수물 식당 김인정(46)씨는 “질 좋은 제주산 돼지만 재료로 써야 쫄깃쫄깃한 수육과 깊은 국물 맛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 주당들은 밤늦게 괴기국수로 속풀이를 하기도 한다. 관광객 최영대(47·대구시 중구)씨는 “진한 국물과 함께 면발에 척척 감아 먹는 제주 돼지고기 수육의 신선하고 쫄깃한 맛에 반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서 ‘馬라톤’대회 연다

    말을 타고 제주의 아름다운 오름(기생화산)지대를 달리는 승마대회가 14~15일 제주시 교래관광지구의 ‘까그레기오름’ 일원에서 열린다. 제주도승마장협의회가 승마레저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2008 제주엔컵 전국지구력승마대회’라는 이름으로 처음 치르는 행사에는 전국에서 선수 200여명이 참가해 10㎞,20㎞,30㎞ 코스에서 경기를 펼치게 된다. ‘제주엔컵’은 제주(Jeju)와 지구력(Endurance)의 영문을 조합한 것으로, 제주산 말(馬)을 활용해 다양한 지구력 승마대회를 개최하면서 ‘말의 고장’ 제주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경기장 일대에서는 먹거리장터와 감귤낚시대회, 댄스공연 등의 부대행사가 열린다. 망아지와 전자제품 등을 추첨으로 제공하는 경품이벤트도 진행된다. 유럽과 중동지역에서 인기 높은 지구력승마대회는 인내력과 속도를 측정하는 경기로, 사람과 말이 함께 호흡을 맞춰 경기 구간을 최단시간에 달리는 말이 우승을 차지하는 일종의 말(馬) 마라톤 대회이다. 그러나 경기 코스 중간에 수의사의 검진을 통해 말의 심장박동 수가 규정보다 높을 경우에는 실격 처리하는 등 말의 건강상태도 중요하게 체크된다. 대회 참가 문의 (064)512-9500.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이달에 만난사람] 달린다, 나는 살아 있다

    [이달에 만난사람] 달린다, 나는 살아 있다

    패럴림픽을 포함, 29일간의 베이징올림픽 기간 중 유일하게 육상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홍석만 선수(33세). 그에게는 사람들의 관심만큼이나 별명도 많다. 제주특급, 총알 탄 휠체어, 장애인 육상계의 우샤인 볼트…. 결승선을 여유 있게 통과해도 아무도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경기력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그는 분명 볼트와 닮은꼴이다. 귀국 후 청와대 초청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에서 서울로 올라온 그를 의정부장애인종합복지관 마당에서 만났다. 반갑게 악수를 하는 그의 손에는 손가락 마디마다 큼지막한 옹이가 박혀 있었다. 35킬로미터 안팎의 순간 시속으로 달리기 위해서는 엄지와 검지, 중지 손가락 끝으로 팽이를 치듯 바퀴를 쉴 새 없이 굴려야 하기 때문이다. 휠체어 바퀴를 굴리는 그의 팔뚝은 웬만한 사람의 허벅지보다 더 굵다. 그는 지금도 휠체어 경주를 처음 봤던 날을 잊지 못한다. 경기용 휠체어는 평지에서는 시속 26~27킬로미터, 내리막길에서 시속 60~70킬로미터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자신의 모습을 얼마나 꿈꾸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지금 그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휠체어 사나이 중 한 명이 되었다. 어릴 적 꿈은 ‘화가’ 그는 이번 베이징패럴림픽에서 세 개의 개인 종목과 두 개의 계주 종목에 참가해 금메달 한 개와 은메달 한 개, 두 개의 동메달을 획득했다. 종목이 많고 일정이 빡빡해 한두 종목에 참가하는 것이 보통인 육상에서 그가 이렇게 무리를 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동료들과 함께 메달을 목에 거는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였다. 수액주사까지 맞으며 혼신의 힘을 다한 덕분에 그는 400미터 계주에서 동료들과 함께 시상대에 오르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서울패럴림픽 이후 계주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처음이다. 우리나라의 휠체어 육상 선수는 20여 명 남짓. 여건이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업팀이 없는 상황에서 운동과 생업을 병행하며 고생해온 동료들과 함께 일군 값진 결과였다. “혼자 딴 금메달의 기쁨도 컸지만 함께 딴 동메달의 기쁨은 더욱 더 컸습니다.” 그의 어린 시절 꿈은 뜻밖에도 ‘화가’였다. 어머니가 업어서 학교에 등교시키면 데리러 올 때까지 그 자리에 꼼짝없이 앉아 있어야 했던 그때, 그림은 그가 가장 잘할 수 있고, 하고 싶은 것이었다. 고등학교 때까지 꾸준히 그림을 그렸지만 화가의 꿈은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되었다. 삼 형제 키우기도 버거운 집안 형편에 그림 공부 뒷바라지는 무리였기 때문이다. 첫 날개를 접었던 그에게 또 다른 기회가 찾아온 건 제주산업정보대 2학년 무렵이었다. 1995년 휠체어마라톤대회에 일반 휠체어를 타고 출전하면서부터 그는 달리고 싶다는 꿈을 품기 시작했고, 1996년 휠체어 육상의 세계에 뛰어들었다. “돈도 안 되고 힘들기만 한 걸 왜 하느냐”며 부모님은 그를 말렸지만 이번엔 그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2000년 시드니패럴림픽 출전이 무산되면서 그는 목표를 잃고 방황하기 시작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어요. 올림픽만을 바라보고 달려왔는데….” 운동을 그만두고, 사람들과의 연락도 끊고, 서귀포장애인복지관에서 정보화 강사로 일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질주 본능’이 되살아났다. 고민 끝에 그는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단거리로 종목을 바꾸었다. 직장―운동장―집을 오가는 생활이 2년간 계속되었다. 모자라는 잠은 점심시간에 차에서 잠시 눈을 붙이며 보충했다. 그리고 ‘중고 신인’ 홍석만은 2004년 아테네패럴림픽에 첫 출전해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다. 화가와 운동선수. 얼핏 보면 상반돼 보이는 두 가지 꿈이지만 그에게는 다르지 않은 것들이다. “그림은 어렸을 적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고, 운동은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기 때문이다. 그는 말한다. “포기하는 것이 가장 쉽다”고. 힘들어 도망치고 싶을 때도, 길이 안 보여 낙담했을 때도 그는 한 번도 쉬운 선택을 하지 않았다. 그의 선택은 늘 ‘그래도 끝까지 가보자’였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느냐고 물으니 그 답이 명쾌하다. “후회하고 싶지 않았어요. 후회할 일을 만들고 싶지도 않았고요.” ’포기하는 것이 가장 쉽다” 인터뷰가 끝난 뒤 그는 오전 운동을 위해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경기용 휠체어에 올랐다. 복지관 주변 도로를 달리는 그는 아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차분하고 따뜻했던 그에게서 생기와 야성이 느껴졌다. 배우가 무대에서 가장 빛나듯, 그는 달릴 때 가장 빛나는 사람이었다. 그의 나이 서른셋. 아직 전성기의 파워를 과시하는 그이지만 이제 조심스레 후배들에게 뭔가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새로운 꿈을 품어본다.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 설렘…. 무엇을 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나를 살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내 옆에서 날 지켜주는 가족.”(홍석만 선수의 미니홈피 중에서) 취재, 글 이미현 기자 | 사진 한영희
  • 지자체, 지재권 특허출원 러시

    지자체, 지재권 특허출원 러시

    자치단체들이 지역 특산물과 문화 등을 법적으로 보호받기 위해 지적재산권 출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역 특색을 관광산업과 농·수·축산물 판매로 연결시키려는 지자체가 늘어나면서 각종 상표, 디자인은 물론 무형의 문화자산까지도 지적재산권으로 출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치단체 간에 경쟁과 갈등도 적지 않다. 10일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광역·기초자치단체마다 지적재산권 출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각종 지역특산물을 홍보하기 위한 상표권 출원이 많다. ●상표권, 강원 370건으로 최다 최근까지 광역자치단체가 출원한 상표권의 경우 강원도가 370건으로 가장 많고 경남도 271건, 충북 270건, 경북 266건, 전남 211건, 전북 171건, 충남 86건 등이다. 시·군에서도 상표, 디자인, 특허출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북지역 경우 14개 시·군에서 850건의 상표권과 56건의 디자인,56건의 특허·실용신안을 출원했다. 완주군은 상표권 171건, 디자인 4건, 특허 4건 등을 출원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과 전통식품을 보호하고 홍보하기 위한 ‘지리적표시제’ 등록도 자치단체들의 역점 사업이다. 최근까지 전국에서 49건이 등록됐다. 지리적표시제는 특정지역의 특산품 명성이나 품질의 우수성 등이 그 지역의 지리적 특성에 기인하고 있음을 정부가 인증하고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나아가 제품의 신뢰도를 높여 부가가치 증대효과 등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케 하는 제도이다. 등록제품은 정부가 인증하는 지리적표시제 마크(KPGI)를 부착 판매 중이다. ●‘지리적 표시제´ 등록도 앞다퉈 제주도는 청정 자연환경 등을 내세워 타 지역산 돼지고기와의 차별화를 위해 2006년 ‘제주산 돼지고기’의 지리적표시제에 등록했다. 도는 제주산 돼지고기에 이어 녹차를 지리적표시제 대상 품목으로 등록을 신청해 놓고 있는 상태다. 또 제주 은갈치와 옥돔 등 수산물의 지리적표시제 등록도 추진 중이다. 전남도는 보성녹차, 영암무화과, 해남겨울배추, 무안양파, 진도홍주, 광양매실, 해남고구마, 보성삼베, 고흥유자 등 무려 9건을 등록했다. 전북도는 고창복분자주, 순창전통고추장, 군산찹쌀보리쌀 등 4건을 등록했다. 이 밖에도 횡성한우, 성주참외, 한산모시, 청양고추, 충주사과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특산품들은 대부분 지리적표시 농산물로 등록됐다. 부산은 기장군이 지난해 ‘기장미역·다시마’에 대해 지리적 표시제등록 신청했으며 이르면 올해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자치단체간 갈등 적잖아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지적재산권 획득에 나서면서 이에 따른 다툼도 적지 않다. 전북 부안군과 진안군, 충북 진천군은 살기좋은 지역 이미지를 나타내는 뜻으로 지역 이름 앞에 ‘생거’(生居)라는 단어를 붙여 사용했다. 생거부안(生居扶安) 생거진안(生居鎭安)등으로 표기해 지역홍보를 해왔다. 그러나 지난 8월14일 충북 진천군이 ‘생거’라는 단어에 대해 상표권을 출원해 등록받았다. 이 때문에 다른 자치단체들이 ‘생거’라는 단어를 쓰기 위해서는 진천군의 동의를 받거나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전남 장성군은 지역 캐릭터인 ‘홍길동’ 특허를 놓고 국내 모 방송사와 재판까지 벌여 승소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베이징 패럴림픽] 홍석만 ‘세계新’ 금빛 레이스

    결승선을 통과할 때 다른 경쟁자들은 멀찌거니 뒤쪽에 있었다.2위 리후자오(중국)와는 0초76 앞섰으나 이 정도면 휠체어레이스에선 엄청난 격차다. 그만큼 홍석만(32)이 압도한 레이스였다. 4년 전 아테네패럴림픽에서 깜짝 2관왕을 달성했던 홍석만이 11일 궈자티위창(국가체육장)에서 열린 베이징패럴림픽 육상 남자 척수장애 53등급 남자 400m 결선에서 57초67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이번 대회 한국 육상 첫 금메달을 안겼다. 세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두 다리를 쓸 수 없게 된 홍석만은 잘 생긴 외모에 걸맞게 외향적이어서 휠체어농구 등 여러 운동을 기웃거리다 제주산업정보대학 재학 중이던 1995년, 재미삼아 장애인마라톤대회에 참석했다. 매력을 느낀 그는 대구휠체어마라톤대회에서 덜컥 우승하는 바람에 휠체어레이스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아테네패럴림픽을 앞두고 잠자는 시간까지 줄이며 매진했고 그 결과는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불모지였던 장애인육상 사상 첫 2관왕의 열매로 돌아왔다.1998년 일본 오이타 대회에서 자원봉사자였던 이데 에스코(35)를 만나 아테네 2관왕을 무기(?)로 청혼해 결혼에 골인, 두 자녀를 뒀다. 닷새 뒤면 큰아들이 네 번째 생일을 맞는다며 홍석만은 “금메달로 선물을 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미소지었다. 또 이지석(34)은 베이징사격장에서 열린 혼성 10m 공기소총 입사 본선과 결선 합계 704.3점을 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지석은 지난 9일 혼성 10m 공기소총 복사 금메달에 이어 한국선수단의 첫 2관왕이 됐다. 이로써 한국은 이날 밤 10시 현재 금 5, 은 5, 동메달 8개로 메달순위 13위를 차지했다. 보치아에서는 박건우(18·인천 은광학교)와 정호원(22), 신보미(30·여·새생명의 집)가 한 조를 이룬 혼성 2인조가 BC3등급 준결승에서 태국을 11-0으로 제압,3연승을 거두고 12일 결승에 올랐다. 양궁에서는 남자 개인전 8강에 이홍구, 정영주, 안성표만 진출했을 뿐 김홍규, 이억수, 고성길, 조현관, 안태성, 권현주가 모두 탈락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일찍 온 한가위… 과수농가 적기출하 안간힘

    일찍 온 한가위… 과수농가 적기출하 안간힘

    올해 일찌감치 찾아온 추석 때문에 과일 재배농가의 손길이 바쁘다. 출시를 서두르는 손길이 아니라 설익은 과일을 익히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성수품인 사과와 배 등의 색깔과 당도를 제대로 내려고 기발한 방법이 다 동원된다. ●사과, 반사필름 이용 일조량 높여 29일 과수 농가와 농협에 따르면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보름 정도 빠르지만 전국 농가마다 밀려드는 주문량을 맞추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 사과, 배 등 성수용 과일의 전반적인 가격은 지난해보다 10∼20% 올랐다. 하지만 사과·배·단감 등이 조금 일찍 출하되는 조생종이라고 해도 아직까지 당도나 때깔이 나오지 않는다. 이에 따라 사과는 땅 바닥에 반사필름을 깔아 햇빛의 반사율을 높이는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반면 배는 햇빛을 피하기 위해 2·3중으로 감싼다. 3000㎡ 규모의 배를 재배하고 있는 전남 나주시 금천면의 김모(48)씨는 만생종인 ‘신고배’ 출하를 앞두고 있다. 그는 “올 개화기에 날씨가 좋아 예년보다 작황이 훨씬 낫다.”면서 “그러나 지금의 배 맛은 당도가 11브릭스 정도로 아주 달지는 않고 약간의 풋내가 난다.”고 말했다. ●배는 3중 포장해 햇빛 가려 김씨는 “고운 때깔을 유지하기 위해 2중으로 된 포장지를 열매에 감싸고 그 위에 신문지를 별도로 덧씌운다.”면서 “4∼5일 정도 지나면 제 맛이 나고 당도도 12브릭스 정도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주배 원예농협 이삼규(40) 경매사는 “원앙·풍수·화산 등 조생종 배는 15㎏짜리 한 상자당 경매가가 지난해보다 10∼15% 오른 5만 5000∼6만원에 이른다.”면서 “가격은 높은데 맛이 제대로 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북 무주군 안성면 덕산리 이모(58)씨는 사과 출하를 앞당기기 위해 과수 밑자락에 햇빛 반사용 필름을 깔았다. 사과는 햇빛에 더 많이 노출돼야 제 색깔과 맛을 낸다. 또 무성한 잎사귀도 솎아내 햇빛을 많이 받도록 힘을 쓰고 있다. 그래야 열매가 붉고 육질에 향이 밴다. 연간 2000여t의 사과를 생산하는 경남 거창지역 농민들도 요즘 이런 작업에 한창 매달리고 있다. ●착색 과일 보긴 좋아도 맛없어 조심 일부 농민들은 과일 색깔을 내기 위해 ‘착색 호르몬’을 살포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색깔만 좋을 뿐 맛은 좋지 못해 소비자들을 속이거나 또는 외면을 받기 십상이다. 홍로 품종의 가격은 15㎏들이 한 상자당 7만 5000∼9만원(도매가) 수준이다. 무주 적상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직원 김민배(39)씨는 “조생종 품종은 저장 기간이 7∼10일에 불과한 데다 경북 등 대규모 농가에서 물량을 쏟아내고, 제 맛도 나지 않아 가격이 소폭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막 출하를 시작한 제주산 하우스 단감은 유류비 상승 등으로 지난해보다 10% 정도 비싸다. 하우스 단감(대과 200g가량) 소매가는 3개에 9000∼1만원이다. 전국종합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Local] 돼지고기 브랜드 ‘강호豚’ 개발

    제주도는 28일 제주산 돼지고기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굿지앤을 통해 프로씨름 출신 방송인 강호동씨와 ‘강호豚(돈)’ 브랜드 신설을 합의하고 30일 협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이 브랜드는 제주산 돼지고기 홍보를 위해 대도시의 대형할인점과 백화점, 편의점, 음식점 등에 내걸린다. 제주도는 ‘강호豚’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명품 제주산 돼지 강호豚 먹고 황금돼지 1돈’‘강호豚 선물세트 행운을 잡아라’ 등의 다양한 홍보 이벤트를 전개할 계획이다. 또 강씨를 제주산 농수축산물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강씨의 건강하고 힘찬 이미지를 제주산 청정 축산물에 도입, 소비자에게 신뢰와 친근감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한우 할인판매전 시동걸었다

    한우 할인판매전 시동걸었다

    ‘맛좋고 믿을 수 있는 한우’와 ‘돼지고기보다 값싼 미국산 쇠고기’의 시장 쟁탈전이 시작됐다. 미국 쇠고기 판매업자들은 지난달 30일부터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국내 육류시장에 선전포고를 하고 나섰다. 한우도 대대적인 판촉전으로 맞불 작전을 펴고 나서 ‘수성’이냐 ‘함락’이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값싼 미국 쇠고기 상륙 여파로 돼지값이 폭락해 양돈 농가들의 걱정도 이만 저만이 아니다. 한우농가를 보호하려는 자치단체들까지 가세해 한·미 쇠고기 판매전은 서로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불사할 기세다 한우농가들은 직거래로 유통단계를 줄여 미국산 쇠고기에 맞서고 있다. 전남 장흥군은 4일 오후 6시 이후 읍내 중앙로에서 한우고기를 공짜로 나눠준다.3000명분에 해당되는 500만원짜리 큰 소 한마리(600㎏)가 제공된다. ●직거래로 비거세 쇠고기 반값에 누구나 가스레인지와 불판, 술, 음료수만 가져오면 현장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다. 양념불고기는 일회용 비닐봉지에 담겨 사람수대로 제공된다. 이날 오후 중앙로에는 차량통행이 차단되고 돗자리가 깔린다. 이번 행사는 매월 첫주 금요일마다 중앙로 상가 활성화를 위해 열리는 이벤트 가운데 하나로 마련된다. 쇠고기는 장흥읍내 상설 토요시장 안 한우 전문할인매장(6곳)에서 십시일반으로 준비한다. 장흥 한우 할인매장에서는 한우(비거세우)를 시중가보다 절반 가까이 싸게 판다.㎏에 5만원선인 갈비는 2만 8400원에 판다. 이곳 매장에서 파는 한우는 한달에 265마리이다. 장흥군은 전남에서 가장 많은 한우 4만 2500여마리를 기른다. ●암소고기로 차별화… 값 20% 낮춰 강진군은 지난 4월 군동면 호계리에 암소 한우 먹거리촌을 열었다. 암소만을 직거래로 시중가보다 20% 싸게 팔아 차별화를 꾀했다. 먹거리촌에는 한우 할인매장과 식당 등 10개가 문을 열었다. 김동균 한우암소 먹거리촌협의회 대표는 “암소 한우는 생후 2∼3년을 키운 것으로 한약재인 황금을 먹여 맛과 영양가가 높다.”고 자랑했다. 지난 주말에 이곳을 다녀간 이정호(55·광주 서구 풍암동)씨는 “값도 싸고 암소라 그런지 육질이 아주 부드러웠다.”고 만족했다. 한우 먹거리촌에서는 하루에 암소 4∼5마리를 파는 등 연간 80억원대 매출을 바라본다. 강진에서 키우는 한우는 2만여마리다. 담양군은 광주에서 10분 거리인 창평면 면소재지 시골장터에 비거세 한우 할인매장(8곳)을 열어 소비자 발길을 붙잡고 있다. 시중가보다 30%가량 싸게 팔면서 6000원만 주면 식당에서 산 고기를 조리해 준다. 전북 정읍시 산외면에는 진짜 한우고기를 시중의 반값에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이 30여개나 줄지어 들어서 있다. 이곳에서는 한우고기를 판매하는 정육점과 요리만 해 주는 음식점이 함께 붙어 있어 고객이 눈으로 직접 골라 구입한 한우고기를 즉석에서 구워 먹을 수 있다. ●수입 쇠고기 출하에 돼지고기값 급락 미국산 쇠고기가 시중에 출하되면서 돼지고기값은 급락하고 있다. 제주산 돼지고기는 타격이 더욱 크다. 여름 휴가철 돼지고기 수요가 늘어나는 성수기를 맞았으나 가격이 폭락해 양돈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3일 제주양돈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초 100㎏짜리 돼지의 산지가격이 평균 38만원으로 지난 2월 평균 20만 2350원에 비해 무려 88.8%나 올랐다. 또 양돈조합에서 출하하는 지육의 경락가도 5월부터 ㎏당 4000원대로 올라선 뒤 지난달 11일에는 ㎏당 5209원까지 치솟아 사상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달들어 미국산 쇠고기가 출하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급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돼지 지육 ㎏당 평균 가격은 4203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11일 5209원에 비해 1000원 가량이 폭락했다. 보통 돼지 1마리의 지육 무게가 80㎏인 것을 감안할 때 1마리당 8만원이 하락한 것이다. 제주양돈농협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미국산 쇠고기 물량이 쏟아지면 돼지고기 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양돈농가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유통업계, 식품 원산지 견학…식중독 우려품 금지

    유통업계, 식품 원산지 견학…식중독 우려품 금지

    유통업계가 먹거리 안전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먹거리 이미지를 개선해 매출확대로 연결시키려는 측면이 없지 않다. 조류인플루엔자(AI), 미국 쇠고기 광우병 논란 등 먹거리 불안이 이어지는 것도 마케팅을 강화하는 요인이다. ●청정 이미지 강화, 사고는 미연에 차단 롯데백화점은 산지를 아예 고객들에게 공개한다. 야채와 과일 등 친환경(저농약·무농약·유기농) 먹거리 홍보 차원이다. 고객 40여명을 뽑아 다음달 중순쯤 산지인 강원 양구를 견학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재배 현황, 관리법 등을 직접 보게 할 계획이다.6월2∼8일 신청을 받는다. 이 기간에 친환경 방식으로 포도나무를 재배하는 주말농장(경기 화성)도 분양한다.20명 안팎의 고객에게 농장을 분양해 포도나무를 관리토록 한 뒤 가을에 수확하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엔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풀무원 기술연구소와 맺었다. 식품 제조공장, 친환경 농산물 농장 등을 함께 점검하는 등 식품 안전성 강화가 주요 내용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무더위와 함께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아지면서 이달부터 9월 말까지 판매금지 품목을 지난해 4개에서 8개로 늘렸다. 추가된 금지 품목은 육회, 벌크용 양념게장, 생크림, 생크림 빵 등이다. 종전에는 초밥 등의 원료 가운데 훈제연어, 게살, 새우, 한치 등 4개가 금지 품목이었다. 현대백화점은 9월까지 식품의 유통기한을 대폭 단축시킨다. 김밥 유통기한은 2시간(식약청 권장은 7시간)으로, 샌드위치는 4시간(식약청 권장은 10시간)으로 각각 줄였다. 재료 가운데 변질 위험이 높은 계란은 쓰지 않는다. 양념게장 판매도 중지시켰다. 초밥 테이크아웃도 금지했다. 에코생활협동조합은 6월2일 유기농데이를 겨냥해 가칭 ‘광우병과 유전자변형농산물(GMO)로부터 안전한 식품지대’를 선언할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조합원이 많아질수록 친환경 먹거리를 제공하는 농가와 제조업체가 확대돼 유통이 수월해진다.”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제품을 구매하는 조합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정식품 기획행사로 승부 청정 해산물, 청정 육류, 무농약 야채 등 테마 식품 할인 행사도 잇따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31일 청정해역 수산물대전을 연다. 정상가보다 20∼30% 싸다는 게 백화점측의 설명이다. 제주산 산지직송 생물갈치 1마리를 1만원, 서산 산지직송 활꽃게 100g을 3200원, 선동 오징어 2마리를 2500원, 매운탕용 우럭 2마리를 4000원에 각각 판매한다. 신세계이마트는 6월4일까지 원양선사 직거래 수산물 대잔치 행사를 편다. 통영산업, 대륭수산 등 6개 원양선사가 참여한다. 오징어, 동태, 흑조기 등 8개 품목, 총 330t에 대해 평소보다 20∼30%가량 싸게 준다는 설명이다. 남대서양에서 조업한 오징어(1마리)가 450원, 러시아 근해에서 조업한 동태 2마리가 3480원이다. 농협하나로클럽은 6월4일까지 ‘한우 사랑 대축제´를 열고 부위별로 최고 50% 할인해 준다. 양재점에서는 100g에 1980원이던 꼬리뼈를 990원으로 할인해 준다. 사태, 우둔, 목심, 설도 등 부위는 정상가의 49%를 할인해 준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31일과 6월1일 이틀간 ‘무항생제 인증돈육 특별전’을 열고 루쏘포크 삼겹로스(100g 2500원) 등을 판매한다. 갤러리아명품관 식품관에서는 6월8일까지 ‘친환경 유기농 상품 기획전’을 열고 청과, 건식품, 야채 등 유기농 상품을 6∼46%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6월2일 각종 유기농 상품을 최고 45% 할인해 준다. 무농약 참외(4∼7개)를 45% 할인된 5980원에, 홈플러스 PB브랜드인 웰빙플러스의 무농약쌀(10㎏)을 15% 할인된 2만 5800원에, 무농약 검정쌀(2㎏)은 30% 할인된 9900원에 각각 내놓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제주, 물에서 ‘노다지’ 캔다

    제주, 물에서 ‘노다지’ 캔다

    화산섬이자 청정 물을 가진 제주가 ‘물(水)노다지 캐기’에 본격 나선다. 섬 전체가 수십겹의 다공질 화산암층으로 이뤄져 ‘천연 정수기’ 역할을 하는 이점을 활용해 물 산업을 관광산업과 더불어 제주를 먹여 살리는 ‘블루오션’으로 육성하겠다는 야심적 계획이다. 물을 각종 상품에 접목, 전국 상권을 석권할 참이다. 제주도로부터 용역을 받은 삼성경제연구소는 21일 2017년 연간 1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물산업 클러스터 2곳을 조성하고, 제주지하수 글로벌 브랜드화와 제주맥주 개발, 제주형 워터파크 조성 등 5대 핵심 사업을 제시했다. 물산업 클러스터는 일반적인 지하수인 연수와 바나듐워터, 용암해수 등의 수자원을 이용해 먹는 샘물이나 음료, 식품, 향장품, 주류 등을 생산하는 다양한 기업들을 한곳에 모아 본격 육성한다. ●삼다수, 코카콜라와 제휴 세계시장 진출 또 ‘제주 워터’,‘제주 내추럴 워터’,‘제주 아쿠아’ 등 제주 지하수의 우수성과 고유의 이미지를 대변하는 브랜드를 개발해 국내외에 등록하는 한편 제주물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에 ‘제주 인터내셔널 워터 콘퍼런스’를 창립하는 등 ‘지하수의 글로벌 브랜드화’에 나선다. 국내 먹는 샘물 브랜드 파워 1위인 ‘삼다수’는 홍콩의 RH그룹이나 LG생활건강과의 제휴를 통해 일본, 중국 등 동북아로 시장을 확대하고 코카콜라 또는 펩시콜라와의 제휴를 통해 글로벌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특히 도는 ‘최고의 물’,‘최고의 보리’를 쓰는 고품질, 고품격의 제주맥주를 개발해 2020년에 3만 1000t 규모 제주 맥주시장의 80%를 점유하기로 하고 민관 합작회사 설립을 서두르기로 했다. ●맥주 자체 개발… 수출 병행 추진 올해에는 회사 설립과 함께 주세법과 관련된 규정을 특별자치도법 특례에 신설하는 등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내년에 공장 설립에 나서 2010년부터 지역 맥주를 생산하고 수출도 추진한다. 관광산업과 결합한 제주형 워터테마파크 조성도 추진된다. 동북아 지역의 만성 질환자와 고령환자, 수술환자 등을 대상으로 ‘물을 이용한 치료, 요양, 보양 중심의 건강지향형’ 워터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치료·요양 중심 워터파크 조성 워터파크는 제주에서 생산된 온천수, 바나듐, 미네랄워터, 고염분 지하수, 해수 등을 원료로 활용하고 치료센터에서는 친환경 농수산품, 약용식물, 화산재 등이 식재료와 약재 등으로 쓰인다. 2012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물 치료 인프라를 갖추면 2018년부터 20만명을 유치해 동북아 최대 건강휴양지로 제주를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고권택 제주도 환경자원연구원장은 “현재 부가가치가 높은 제주산 기능성 워터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삼다수는 수출 확대 등으로 머지않아 세계 브랜드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는 5대 물산업 육성에 모두 850억원의 사업비가 들지만 2017년을 기준으로 한 매출액은 물 산업 클러스터 5100억원, 제주개발공사 사업 고도화 3022억원, 맥주개발 394억원, 수치료 워터테마파크 850억원 등 모두 936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경기도 봄맞이 나들이

    경기도 봄맞이 나들이

    봄방학도 끝나고 어느덧 새학기 시즌이다. 겨우내 웅크렸던 몸을 펴고 새출발을 준비하는 아이들에게 봄나들이를 선물해 주는 것은 어떨까. 가족들끼리 갈 만한 하루 나들이 코스를 소개한다. # 수도권에서 제주도 맛보기 모처럼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열 ‘각오´가 돼 있는 아빠라면 경기도 파주시 마장리의 탐라국 유일레저타운을 찾을 일이다. 그만큼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시설들이 많다는 뜻이다. 박달산휴양림을 병풍삼아 자리잡은 유일레저는 지난 20년 동안 기업체 연수공간으로 많이 알려졌던 곳. 재작년 제주 향토기업인 ‘탐라가족´ 현동훈 대표가 계열사로 흡수하면서 놀이시설과 휴식시설이 들어찬 종합휴양시설로 분위기를 확 바꿔 놓았다. ‘제주의 축소판´이라는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것이 승마체험이다. 제주마(조랑말)를 비롯, 인디언들이 타던 페인트 호스 등 60여필의 말들이 다양한 체험의 세계로 방문객들을 이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것은 단연 조랑말 타기다. 왕초보승마체험장에서 회전목마타듯 즐길 수도 있고, 포니승마장에서 아빠 손을 잡고 승마코스를 돌아볼 수도 있다. 퍼쉬론종(種)의 준마가 끄는 신데렐라 호박마차는 온가족이 함께 탈거리. 어른들의 승마체험도 가능하다. 행글라이더와 비누만들기 또한 아이들이 줄을 서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특히 행글라이더 체험은 스키장 리프트를 타듯 위로 올라갔다가 내려오는데, 제법 짜릿하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탈 수 있다. 제주의 정취가 고스란히 담긴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제주산 말고기는 조선시대 조정에 진상되던 진귀한 특산품. 최근엔 참살이 식품으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질기지 않고 담백한 맛이 일품. 출렁다리 건너 호수 한가운데 위치한 ‘탐라목장 표표´는 육회와 사시미, 샤브샤브 등 다양한 말고기를 준비해 놓고 있다.‘돔베돈가´에서도 돔베고기(흑돼지고기), 고기국수 등 제주에나 가야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이 즐비하다. 음식 재료는 모두 제주도에서 공수해 온다. 놀이를 즐긴 후 쌓인 피로는 ‘유일천´에서 풀어도 좋겠다. 감귤진피탕, 화산탄 입욕제가 함유된 노천탕 등 다양한 입욕시설을 갖추고 있다. 작은 호수 주변으로 방갈로를 조성해 숙박도 가능하다. 가족은 물론, 기업체나 단체들의 연수도 가능한 규모다. 유일레저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마장호수는 꼭 둘러봐야 할 곳. 한적하고 조용한 호수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www.youealleisure.co.kr,031)948-6161. # 톡톡 튀는 박물관 구경 과천시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 4번 출구 바로 앞에 있는 한국카메라박물관은 흑백가족사진을 촬영해 주는 곳이다. 가족사진을 촬영하고, 인화되는 과정까지 지켜볼 수 있다. 박물관 지하는 옛 인화기와 사진작품,1층은 소형카메라,2층은 카메라 변천사 등을 각각 전시하고 있다. 가장 흥미로운 곳은 1층 전시실. 구 소련에서 제작한 단추 카메라, 영화 ‘로마의 휴일´에 등장한 라이터 카메라 등이 시선을 끈다.www.kcpm.or.kr 02)502-4123. 어린 시절부터 환경에 대한 인식을 개선함으로써 환경문제 해결을 꾀하는 슬기로운 곳이 캐니빌리지다. 한국금속캔자원협회가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제고하기 위해 2005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석운동에 문을 열었다.1층은 전시관과 도서실,2층은 영상교육장이다. 특히 2층은 동화 ‘헨젤과 그레텔´의 집처럼 생겨 아이들에게 인기다.canny.can.or.kr 031)706-2915. # 카트랜드&고구려 대장간 마을 카트는 가로 140㎝, 세로 182㎝의 프레임에 가속기와 브레이크, 스티어링 휠 등 자동차의 기본 구조만을 갖춘 작은 경주용 차. 어른은 물론,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다. 파주시 통일동산에 자리한 카트랜드는 카트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카트 서킷이다. 아직 낯선 레포츠지만, 한번 경험하면 그 매력에 쏙 빠진다.kartland.co.kr 031)344-9736. 대장간 마을은 구리시가 아천동 아차산 자락에 조성한 체험마을이다.TV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촬영장으로 쓰이기도 한 대장간 마을은 너와집 등 고구려때 건축물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이국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대장간 등 건물들에 사실감을 더하기 위해 건축 자재 상당수를 중국 지안시 등에서 공수해 왔다고 구리시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1998년에는 대장간 마을이 있는 아차산에서 고구려 시대 군사 요새인 보루 4곳과 철기를 만들었던 간이 대장간터 등이 발굴된 바 있다. 대장간터의 경우 현재보다 200배 이상 컸을 것이라고 시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시는 당시 발굴된 유물들을 현재 조성 중인 박물관에 전시할 계획이다.4월25일 개관 예정. 입장료는 3000원. 구리시 문화홍보과 031)550-2546. 글 사진 파주·구리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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