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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멸한 줄 알았던 희귀식물 ‘물석송’, 81년 만에 발견

    점멸한 줄 알았던 희귀식물 ‘물석송’, 81년 만에 발견

    희귀식물 물석송이 81년 만에 실체가 확인됐다. 그동안 점멸된 줄만 알았던 물석송의 자생지가 약 81년 만에 확인된 것이다.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제3기(2017∼2018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자연자원 조사 과정에서 전남 완도군 일대에서 물석송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물석송 자생지 면적은 400㎡ 내외다. 개체 수는 500여 개로 안정적인 개체군을 형성하고 있었다. 전 세계 열대·난대 지역에 두루 분포하는 물석송은 지난 1936년 제주도에서 채집된 표본을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실체를 확인할 수 없었다. 물석송은 석송과(Lycopodiaceae)의 양치식물로, 키가 작고 땅에 누워서 자란다. 잎과 뿌리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육상으로 처음 올라온 관속식물로 여겨지고 있다.물석송은 주로 습지 가장자리에서 서식한다. 자생지가 매우 한정적이고 생장조건이 까다로워 보전 가치가 매우 높은 식물이다. 공단은 발견 장소인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완도군 일대를 국내 유일의 물석송 자생지로 기록했다. 공단은 양질의 물석송 표본 자료를 확보하고 생태적 특징과 서식 정보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나공주 국립공원연구원장은 “과거 기록으로만 존재했던 생물의 발견은 우리나라 생물 다양성을 확대하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물석송 자생지는 난개발로 쉽게 사라질 수 있는 만큼 서식지 보전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풍 ‘란’ 북상으로 제주해상에 풍랑

    태풍 ‘란’ 북상으로 제주해상에 풍랑

    22일 전국은 맑은 날씨 오후부터 구름 많을 것 제21호 태풍 ‘란’이 북상함에 따라 제주 해상에 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물결이 높게 일고 있다.기상청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풍랑경보, 제주 앞바다와 남해 서부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고 21일 밝혔다. 22일 새벽부터는 태풍의 영향이 제주 내륙에까지 영향을 미쳐 바람이 강하게 불 것이라고 예상해 강풍 예비특보를 내렸다. 태풍 ‘란’은 21일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2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51m로 매우 강한 대형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660km 해상에서 시속 14km 속도로 북동진 중이다.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은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23일 일본에 상륙하면서 온대저기압으로 바뀌어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대륙고기압이 남하하고 태풍이 일본 열도쪽으로 북상하면서 기압차가 커지면서 바람이 강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요일인 22일은 중국 북동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 강원 영동은 새벽부터 23일까지 10~40mm, 경북과 경남 동해안은 낮부터 5~20mm가량의 비가 내리겠다. 22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7~18도, 낮 최고기온은 16~23도 분포를 보이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조무환(전 의정부시의회 부의장)씨 별세 규범(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연구관)규용(자영업)씨 부친상 20일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10-5230-4600●변만근(전 제주도농업기술원 지도국장)씨 별세 기범(한림고 교사)씨 부친상 함성중(제주신보 논설위원)씨 장인상 20일 제주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64)717-2900
  • 박문각, 제28회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완성 풀서비스’ 실시

    박문각, 제28회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완성 풀서비스’ 실시

    수험교육 전문 기업 박문각은 제28회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생을 대상으로 ‘합격완성 풀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합격완성 풀서비스’는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생들에게 시험 전후로 꼭 필요한 정보들을 제공해 주는 박문각의 무료 수험 서비스 패키지로, ▲최종 마무리 무료특강 ▲시험 당일 필수 체크사항 안내 ▲가답안 알림 무료 문자 서비스 ▲빠른 채점 및 가답안 서비스 ▲100%당첨 이벤트 ▲시험 해설특강 등을 제공한다. 수험생들은 박문각 홈페이지를 통해 시험 준비물 및 입실 시간 등 시험 전 필수 체크사항과 박문각 공인중개사 강사진이 전하는 응원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시험 전 꼭 챙겨봐야 하는 과목 별 최종 마무리 특강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사전 예약 시 시험 당일 가답안 오픈 즉시 문자로 알려주는 ‘가답안 알림문자 서비스’를 무료로 받아볼 수 있으며, 시험 당일에는 가답안 확인과 빠른 자동채점, 해설 특강까지 다양한 사후 서비스의 이용도 가능하다. 박문각은 수험 준비로 고생한 수험생들을 위해 시험 이후 100% 당첨 이벤트를 실시, ▲제주도 왕복항공권 1인2매(2명) ▲BHC치킨+콜라(50명) ▲스타벅스 아메리카노(200명) ▲3만원 수강할인권(전원) 등 푸짐한 선물을 제공할 예정이다.이벤트는 빠른 채점 서비스 이용자에 한해 진행되며, 참여를 원하는 수험생은 박문각 공인중개사 홈페이지를 통해 제28회 공인중개사 시험 수험표와 수험 번호만 인증하면 된다. 박문각 관계자는 “15년, 16년에 이어 올해도 가장 빠르고 정확한 가답안 서비스를 제공해 드릴 예정”이라며 “제1회 공인중개사 시험서부터 현재까지 수많은 합격생을 배출해 온 박문각과 함께 보다 많은 수험생들이 합격의 기쁨을 누리게 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문각 공인중개사의 ‘합격완성 풀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박문각 공인중개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꼬마 선비들

    꼬마 선비들

    19일 제주시 관덕정에서 열린 ‘꼬마선비 120인의 과거시험 재현 마당’에 참가한 제주북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이 선비복에 갓을 쓰고 과거시험을 보고 있다. 학생들은 저마다 제주목사(도지사)가 돼 동네 문제 해결책을 제시하는 글을 썼다. 이날 행사는 북초등학교와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마련했다. 제주 연합뉴스
  • 횡성 신라타운, 레지던스 개발 및 운영관리 전문회사 코업씨앤씨㈜와 브랜드계약 체결

    횡성 신라타운, 레지던스 개발 및 운영관리 전문회사 코업씨앤씨㈜와 브랜드계약 체결

    최근 KTX역 개통과 산업단지 활성화 및 대규모 복합리조트 사업승인으로, 속초와 더불어 강원도 내에서도 특히 재조명 받고 있는 횡성이 이목을 끌고 있다. 횡성군내 단일 최대 규모의 상업시설로서 약 30년간 횡성대로 중심에서 랜드마크의 자리를 지켜온 신라타운(회장 서인범)이 국내 대표 호텔, 레지던스 개발 및 운영관리 전문회사인 코업씨앤씨㈜ 와 브랜드 협약을 맺고 총 96실 규모의 복층형 레지던스로 신축된다. 코업씨앤씨㈜는 코업레지던스, 코업호텔, 코업시티호텔, 코업캐빈 등의 브랜드로 수도권과 제주도, 둔산, 대부도를 비롯한 전국 각지 31개 현장, 총 7,700여실의 호텔 및 레지던스를 공급해 온 공신력과 노하우를 모두 갖춘 대표 호텔, 레지던스 개발 및 운영관리 전문회사다. 이번에 공급되는 코업레지던스 프리미어 횡성은 코업씨앤씨㈜의 32번째 현장이자, 다양한 개발호재들로 지역적, 입지적 가치를 재조명 받고 있는 횡성군 내 최초로 공급되는 오피스텔형 대규모 상품이자, 복층형 거주공간이다. 1~2인 가구를 위한 소형상품으로 복층이면서도 인근 원주 등의 동일상품 시세보다 최대 30% 이상 저렴한 7천만원대의 가격으로 공급되는 만큼 소자본 부동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금번 8.2 부동산대책으로 직격탄을 맞은 아파트, 오피스텔과는 달리, 1가구 2주택, 중과세, 전매제한 등의 각종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레지던스 및 호텔상품이 대체투자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어 그 상품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코업레지던스 프리미어 횡성의 견본주택은 현장이 위치한 횡성군 횡성읍 읍하리에 오는 11월 4일 공개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악동탐정스’ 유선호 안형섭, 제주도 포상휴가...조회수 1000만 돌파 기념

    ‘악동탐정스’ 유선호 안형섭, 제주도 포상휴가...조회수 1000만 돌파 기념

    에이핑크 남주와 ‘프로듀스 101’ 출신 안형섭, 유선호가 출연하며 화제를 모은 웹드라마 ‘악동탐정스’가 19일 제주도로 포상휴가를 떠난다.‘악동탐정스(극본/연출 박선재, 제작지원 미래엔, 제작 컨버전스티비)’는 지난달 30일 1,000만뷰 감사 브이앱에서 드라마 마지막 에피소드인 “황제지보 도난사건”의 특별한 숫자인 1118만 조회수 공약을 발표하고, 달성 시 ‘악동탐정스’팀 제주도 포상휴가를 약속했다. ‘악동탐정스’는 어릴 적 부모를 잃은 천방지축 고교탐정 오성(안형섭 분)과 한음(유선호 분)과 그 둘의 실질적인 보호자 여형사(김남주 분)가 부모님의 실종과 관련된 어둠의 재단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해결하는 학원탐정물 웹드라마다. 안형섭, 김남주, 유선호의 완벽 케미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드라마는 조회수 공약 발표 5일 만에 목표를 달성했다. 이에 출연진들이 포상휴가를 떠나게 됐다. ‘악동탐정스’ 관계자는 “드라마에 끊임없는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시청자와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소길댁 이효리와 소금빌레…구엄리 돌염전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소길댁 이효리와 소금빌레…구엄리 돌염전

    “친애하는 제주 관광객 여러분들, 죄송하지만 저희 집은 관광코스가 아닙니다.” 제주도 애월읍 소길리에 내려온 이효리는 어지간히도 괴로웠을 터. 그 옛날 혼례 갓 치른 신혼방을 동네 아낙들이 손가락에 침발라 창호지 문 뚫어 보듯 하루 수십 명의 관광객들이 초인종을 눌러댔다. 멘탈 강하다고 소문난 ‘센 언니’ 이효리도 넋이 나갈 지경이었음이 짐작된다. 2014년 6월 28일 트위터에 올린, 새 신부가 흘린 눈물(?)의 호소였다. 여하튼 ‘소길댁’으로 거듭난 이효리 덕에 애월은 서울 이태원 부럽지 않은 제주의 명소가 되었다. 애초에 애월은 바다로 터전을 닦은 동네였지만, 이제는 누구도 애월에서는 바다를 말하지 않는다. 대신 땅을 이야기하고, 땅값을 묻고, 땅을 구한다. 불과 5년 전만 하여도 제주도 서쪽 조용한 시골마을인 애월의 땅값은 3.3㎡(1평) 당 10만원이 채 되지 않았지만, 현재 시세는 10배가 훌쩍 넘어서고 있다. 땅값 오른 사연에 배 아픈 사촌들만 서성이고 있을 제주도 애월 바다의 구엄리 돌염전으로 가 보자. 제주 서쪽 애월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구엄리 해안 바닷가 너른 돌바닥 위에 그물코 같은 돌염전을 볼 수 있다. 바로 ‘소금빌레’라고 불리우는 국내 유일의 돌밭(빌레) 염전이다. 1950년대까지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소금의 양이 1년에 17톤에 이를 정도였지만, 이후 육지에서 들어온 값싼 소금에 소금빌레의 역사는 소멸되었다. 소금빌레의 역사는 조선 명종 14년(1559년) 강려(姜麗) 목사가 부임하면서 시작되었다. 바닷물로 햇볕을 이용하여 소금을 제조하는 방법을 구엄마을 주민들에게 가르쳐 주었고, 이에 해수로 농사를 짓지 못하던 구엄마을 주민들은 생업의 터전으로 소금을 생산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당시 소금밭의 길이는 해안을 따라 300미터 정도였고 폭은 50미터, 넓이는 4845㎡(약 1500평)에 이를 정도의 큰 규모였다. 제주 소금빌레에서 생산된 소금은 품질이 뛰어난 천일염으로 중산간 지역 주민들과 농산물을 교환하는 물물교환의 주요한 대상이어서 구엄마을 주민들에게는 생계의 중요한 수단이었다. 또한 소금빌레는 지적도 상에 존재하지 않는 공유수면상에 위치하지만 전통적으로 개인소유가 인정되어 매매가 이뤄지기도 하였고 그 값은 육지 땅값에 비해 훨씬 높았다. 당시 한 가구당 20~30평 내외로 소유하였는데, 소금빌레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집안의 장녀, 즉 큰 딸에게 상속하는 재산이었다는 점이다. 현재 제주시는 구엄포구 너럭바위 위에 소금빌레 150㎡가량을 복원하여 다시금 예전 소금빌레 천일염을 관광자원으로 만들고자 관광안내센터와 주차장을 설치하여 노력하고 있다. ‘소길댁’ 이효리 집 대문 바깥에서 한동안 서성이는 것보다 애월 구엄리 돌염전의 검푸른 바닷가 소금빌레를 거니는 것은 어떨까? <소금빌레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제주 서쪽 해안도로를 따라 애월에 간다면. 2. 누구와 함께? -달달한 연인과 함께. 3. 가는 방법은? -애월해안도로를 따라 가다 나오는 구엄마을. 제주공항에서 316번 간선 버스를 타고 번대동정류장에서 하차. 4. 감탄하는 점은? -애월의 땅값. 제주도의 푸른 바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조만간 애월의 핫 플레이스가 될 확률 1순위. 6. 꼭 봐야할 장소는? -소금빌레 너럭바위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연잎밥 ‘물메골’(713-5486), 문어라면 ‘놀맨닷컴’(799-3332), 문어 ‘곽지박사장네’(010-7546-9920), 한라산 볶음밥(799-7765)/ 지역번호 064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s://www.seantour.com/village/gueom/main/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새별오름의 푸른 초원, 애월 한담 산책로 10. 총평 및 당부사항 -자연인이 되고픈 소길댁 이효리 이상순 집을 굳이 찾아 들어가는 무례는 범하지 마시길.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양진건의 유배의 뒤안길] 집중과 허송세월

    [양진건의 유배의 뒤안길] 집중과 허송세월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즈오 이시구로는 그의 대표작 ‘남아 있는 나날’을 쓰기 위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4주간 집중했다고 영국 신문 가디언에 발표한 적이 있다. 점심 1시간과 저녁 2시간을 제외하고는 전화 근처에도 가지 않았고 아무도 집에 오지 못하게 집중했다는 것이다. 가즈오 이시구로보다 노벨문학상 후보자로 더 강력하게 회자되던 무라카미 하루키 역시 하루에 3~4시간 아침나절에 집중해서 글을 쓴다고 했다. 책상에 앉아서 자기가 쓰고 있는 일에만 의식을 집중하고 다른 일은 생각하지도, 보지도 않는다고 했다. 그렇게 1년이나 2년간 집중해 장편소설을 쓴다는 것이다. 사실 이런 작가들은 적지 않다. 아마 그 대표자로 프랑스 문학의 거장인 오노레 드 발자크를 들어도 무방할 것이다. 츠바이크가 쓴 발자크 평전을 읽다 보면 기이하다 못해 다소 괴기스럽기조차 하다. 그도 그럴 것이 매일 집에 틀어박혀 수도사들이 입는 긴 옷을 입고 하루에 50잔가량의 커피를 마시며 15시간씩 글을 쓰다가 빚쟁이가 들이닥치면 그대로 도망치곤 하면서 20년 동안 97권이라는 방대한 작품을 남겼기 때문이다. 사회과학자로서는 특이하게 소설 ‘강화도’를 발표해 최근 제10회 이병주국제문학상을 수상한 송호근 서울대 교수도 대통령 탄핵 표결 직후 농가에 칩거해 가슴속에 답답한 것을 응어리로 남겨 놓는 대신 글을 쓰기로 마음먹고 하루에 10시간씩 집중해 두 달 만에 장편소설의 초고를 탈고하기도 했다. 이러한 집중력에 대해 하루키는 훈련에 의해 후천적으로 획득할 수 있고, 그 자질을 향상시켜 나갈 수도 있다고 했다. 이 말은 맞는 것 같으나 문제는 집중력을 획득, 향상시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더 중요치 않은가 하는 생각이다. 대통령 탄핵으로 정국이 어지럽지 않았다면 송 교수는 사회과학 논문이나 쓰지 결코 소설 쓰기에 집중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1801년부터 6년간 기장에서 유배 생활을 했던 심노숭은 아내가 병사하자 너무도 슬퍼 극심한 불면증에 시달렸다. 그러다가 밤낮으로 시문을 쓰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슬픔 때문에 잠은 들지 못했지만, 시문 쓰기에 집중하다 보니 조금씩 잠이 많아지고 슬픔은 적어져 어느덧 슬픔을 잊은 채 잠들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렇게 해서 2년여 동안 쓴 작품이 시 26편, 문 23편이었다. 심노숭에게는 아내의 죽음으로 인한 불면증이 집중적으로 글을 쓰게 하는 계기가 됐던 것이다. 아마도 ‘벼루 열 개를 밑창 내고 붓 1000자루를 몽당붓으로 만들었다’는 추사 김정희의 말만큼이나 집중력을 잘 드러낸 표현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김정희가 이렇게 집중해 추사체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것도 전적으로 제주도 유배 덕분이었다. 제주도 유배가 계기가 되지 않았다면 그렇듯 집중할 수도 없었고 추사체도 완성할 수 없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집중한다는 것은 무시해도 될 일이 무엇인지를 판별할 줄 안다는 말이다. 이는 곧 중요하지 않은 일로 방해받아서는 안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참으로 인생은 짧고 세상사는 혼란스럽다. 하고 싶은 일은 많지만 막상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개인도 정부도 마찬가지다. 그러기에 촛불 민심을 계기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그 계기를 명심해 지엽적인 것에 휘둘리거나 우왕좌왕하지 말고 본질적인 민생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 개인이든 정부든 계기가 주어졌음에도 집중하지 못한 채 허송세월한다면 그것은 분명 또 다른 죄악이다.
  • 현영, 만삭 촬영 공개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행 중”

    현영, 만삭 촬영 공개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행 중”

    방송인 현영이 만삭 자태를 공개했다. 현영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주도 만삭 촬영. 이제 정말 얼마 안 남았네~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행 중”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제주도의 바다를 배경으로 만삭 화보를 촬영 중인 현영의 모습이 담겨있다. 현영은 어깨를 드러낸 화이트 롱 드레스를 입고 여신 같은 분위기를 뽐냈다. 현영은 지난 2012년 3월 금융업 종사자 남편과 결혼해 슬하에 6세 딸을 두고 있다. 지난 5월 둘째 소식을 전했으며 내년 초 출산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컨하우스로 시작하는 휴(休)테크…‘중문 코아루 더테라스’ 주목

    세컨하우스로 시작하는 휴(休)테크…‘중문 코아루 더테라스’ 주목

    휴양지 인근 부동산을 활용해 재테크하는 ‘휴(休)테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휴테크 상품은 3040세대는 휴양용으로, 5060세대는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노후 대비로 이용할 수 있어 투자 공백 없이 활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휴테크 상품은 세컨하우스다. 세컨하우스는 제2의 주거지로 쾌적한 여건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과 힐링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최근 분양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반적으로 세컨하우스는 주로 주거 편의시설이나 임대를 통한 수익형으로 활용돼 도심과의 접근성이 중요하다. 여기에 더해 유명관광지나 스키장, 골프장 등의 여가 시설이 인접하면 활용성은 더욱 높아진다. 평소 가족들과 여가를 즐기다가 성수기에는 단기임대를 주는 것도 투자 수익을 높이는 방법이다. 투자자의 경우 자연스럽게 관리가 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수요자는 콘도나 펜션 보다 편리하고 쾌적한 곳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아파트와 호텔의 장점만을 접목한 테라스하우스 ‘중문 코아루 더테라스’가 눈길을끈다.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동 1538번지에 들어서는 단지는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동에 들어서는 A단지와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동 1538번지 외 6필지에 조성되는 2개 단지로 구성된다. A단지는 지하 1층~지상 4층, 총 40세대, 전용면적 62~84㎡ B단지는 지하 1층~지상 4픙, 총 48세대, 전용면적 84㎡의 단일평형으로 구성된다. 단지는 세컨하우스 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주도에 들어선다. 풍부한 자연을 갖춰 관광객은 물론 실거주를 원하는 수요자들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인 제주도는 각종 개발사업도 예정돼 미래가치가 높아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중문 코아루 더테라스는 제주 관광산업의 핵심 ‘중문관광단지’가 단지 가까이에 위치해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관광수요의 단-장기적인 인구유입으로 인근 아파트들의 안정적인 임대 수익도 기대된다. 최대 규모인 특급 관광호텔 ‘부영복합리조트’의 추가 건립도 예정돼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향후 시세 상승도 전망된다. 단지는 차량 15분 거리에 서귀포 신도심이 위치하며, 쾌속 교통망으로 제주 전 지역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단지 가까이에 중문CC, 천제연 폭포, 색달해변 등이 있어 제주만의 천혜의 자연환경을 토대로 쾌적한 주거 환경에서 생활이 가능하다. 여기에 직선거리 1km 내로 중문초, 중문중이 위치해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인근에 제주영어교육도시가 조성되어 있어 교육 인프라를 누리기에도 용이하다. 제주 내 교통접근성도 우수하다. 1132도로, 1136도로, 1139도로 등을 이용해 제주도 전 지역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코아루만의 특화설계도 갖췄다. 먼저 자연친화적 열린 단지배치로 중문천을 비롯한 중문 앞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파노라마 조망권을 확보했다. 여기에 더해 각각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이용 가능한 독립된 넓은 테라스와 세대별 발코니 확장, 최상층 세대를 위한 복층까지 제공해 보다 넓은 서비스 면적으로 만족도를 높였다. 한편 중문 코아루 더테라스는 주택임대사업자(4년 단기 임대) 등록이 가능하며 취득 보유, 처분 시 다양한 세제혜택이 적용된다. 또한, 중도금 60% 무이자와 발코니 확장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견본주택은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빗속에 떠난 이영숙씨

    빗속에 떠난 이영숙씨

    세월호 선체 안에서 3년 만에 수습된 이영숙(54·여)씨 장례식과 봉안식이 15일 부산 부산진구 시민장례식장과 인천 세월호일반인희생자추모관에서 열렸다.장례식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간소하게 진행됐다. 이씨 유가족은 이날 빈소에서 친지, 4·16가족협의회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인식을 가졌다. 외아들 박경태(31)씨가 어머니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 뒤 영정을 들고 나오자 운구 행렬이 뒤를 따랐다. 박씨는 어머니를 모신 관이 운구차에 오르자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뒤를 따르던 친지 등 참석자들도 눈시울이 붉어졌다. 운구 차량이 빗속으로 떠나자 장례식 참석자들은 “하늘도 슬퍼 눈물을 흘리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이씨 유해는 부산 금정구 부산영락공원에서 화장된 뒤 세월호일반인희생자추모관에 봉안됐다. 박씨는 이씨 유해를 추모관에 안치하고 제단에 헌화한 뒤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박씨는 “뒤늦게나마 어머니 유해를 찾아서 다행”이라면서 “마음을 추스른 뒤 목포에 가서 아직 유해를 수습하지 못한 유족들을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씨 유족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지난 13일 목포신항에서 이씨 영결식을 한 뒤 친인척이 있는 부산에서 장례를 치르기 위해 시민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했다. 부산진구가 지역구인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14일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인천에서 홀로 살던 이씨는 제주도에서 직장을 구해 일하던 아들과 함께 살기 위해 2014년 제주로 이사하는 날 세월호에 승선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이씨는 인천 집을 정리하고 제주도에서 아들과 함께 사는 행복한 삶을 꿈꾸며 제주도로 갔으나 돌아오지 못했다. 이씨 유해는 세월호 침몰사고 3년여 만인 지난 5월 22일 세월호 3층 선미 좌현 객실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채 흩어지지 않은 상태로 발견됐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도로 위 무법자 ‘대포차’ 자진신고만 4만 6000대

    도로 위 무법자 ‘대포차’ 자진신고만 4만 6000대

    김성태 “범죄악용 소지 커 지자체 대포차 자진신고 적극 유도해야” 일명 ‘대포차’로 불리는 불법명의 자동차가 자진신고된 건수만 4만 6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뺑소니 등 불법을 저지르거나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시·도별 대포차 자진신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자진신고된 대포차 수는 모두 4만 5791대로 집계됐다. 2013년까지 7333대에 불과했던 자진신고 대포차 수는 지난해 1만 4987대로 3년 만에 두배 이상 급증했다. 2014년 1만 3130대, 2015년 1만 341대 등 해마다 1만건이 이상 신고됐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만 844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7302대), 인천(3731대), 대구(3370대), 부산(3168대)가 뒤를 이었다. 자진신고된 대포차 수가 가장 적은 곳은 세종(116대)였으며 제주(583대), 울산(790대)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신도시인 세종은 자진신고건수율이 3년 만에 11.9배로 가장 크게 늘었다. 광주는 10.2배, 국내외 유입인구가 급증한 제주도 9.6%로 신고건수가 많았다. 반면 울산(3.9배), 강원(4.2배), 부산(5.1배)는 상대적으로 자진신고가 늘지 않았다. 불법명의 자동차는 자동차 소유자와 운전자가 서로 달라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거나 자동차 세금이나 과태료 등 법적 의무를 다하지 않은 차다. 과속, 신호 위반, 위협 운전 등 교통질서를 문란하게 해 교통사고를 유발시키고, 절도나 납치 등 강력 범죄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2월 개정된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불법명의 자동차를 운행하다 적발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또 지방자치단체장은 대포차 의심차량에 대해 운행정지 명령을 내릴 수 있고 이를 위반할 경우 1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김 의원은 “교통범칙금을 피할 요량 등으로 모는 대포차야말로 도심을 내달리는 무법자”라면서 “각 지자체가 집중단속을 강화하고 자진신고를 유도해 범죄에 악용될 소지를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주상욱♥차예련, 제주도에서 달달한 신혼 ‘미소가 닮은 부부’

    주상욱♥차예련, 제주도에서 달달한 신혼 ‘미소가 닮은 부부’

    배우 주상욱-차예련 부부가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배우 진재영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엄훠. 저 신혼부부 연예인 처음 보나봥 ㅎㅎ”이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진재영의 사진을 찍어주고 있는 주상욱-차예련 부부의 모습이 담겼다. 서로의 옆에 꼭 붙어 해맑게 미소 짓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한편, 주상욱과 차예련은 지난해 방송된 MBC 드라마 ‘화려한 유혹’을 통해 인연을 맺었으며, 종영 이후 공식 연인임을 인정했다. 이들은 1년 여 열애 끝에 지난 5월 25일 결혼식을 올렸다. 사진=진재영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文 “당 당합 든든… 당청 일체감 확대 노력”

    文 “당 당합 든든… 당청 일체감 확대 노력”

    “여야 협치틀 만들어 새 나라 만들자”‘동지들의 눈동자에’ 건배사도 눈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만찬을 갖고 당·청 단합과 소통 의지를 다졌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에서 추미애 대표와 이춘석 사무총장, 김태년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는 물론 시도당위원장과 여성·쳥년 최고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예정된 90분을 훌쩍 넘겨 2시간 가까이 만찬을 이어 갔다.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취임 이후 정신없이 달려오느라 늦었지만 뜨겁게 환영한다”면서 “당의 단합을 넘어 당·청 간 일체감과 유대감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어 “여소야대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집권당의 책임감과 진정성으로 여야 협치의 틀을 만들어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과제들을 풀어가도록 하자”면서 “때로 부족함이 있더라도 보듬고 뒷받침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김우남 제주도당위원장이 내년 제주 4·3항쟁 70주년 기념식에 꼭 참석해 달라고 요청하자 문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과 4·3항쟁, 부마항쟁 등에는 매년 참석하도록 노력하겠지만 안 되면 격년이라도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회동은 지난 6월 이후 4개월여 만이다. 8월에는 민주당 의원 전원을 초청해 오찬 회동을 갖기도 했다. 회동에서는 화합을 강조하는 제스처가 두드러졌다. 대선 당시 사무총장으로 공을 세웠지만, 선거 뒤 당직개편에서 물러난 탓에 추 대표와 껄끄러웠던 안규백(서울시당위원장) 의원은 추 대표의 제의로 만찬이 끝난 뒤 문 대통령과 함께 셋이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지방선거 경선룰을 둘러싸고 추 대표와 각을 세웠던 전해철(경기도당위원장) 의원은 “추 대표를 중심으로 물적·인적 토대가 단단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추 대표의 인사말이 끝난 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한반도 안보위기 상황을 브리핑했다. 정 안보실장은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 남북 문제의 주도적 해결, 압박과 대화의 병행, 북 도발에 단호한 대응 등 5가지 기본입장을 놓고 주변 4개국과의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미국과는 초강경 대북기조를 유지하면서 대화 가능성을 모색한다”고 설명했다. 만찬에는 단호박죽과 은대구 양념구이, 등심구이와 흑미영양밥, 배추된장국이 제공됐으며 와인도 1잔씩 곁들여졌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이런 날은, 흔치 않아’ ‘동지들의 눈동자에, 당신의 눈동자에’ 같은 건배사도 등장했다고 김현 대변인이 전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제주 소방관 음주 응급차 운전 적발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소속 119구급대원이 술에 취한 채 환자를 태우고 응급차를 몰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서귀포소방서 소속 소방장 A(49)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 조사중이라고 13일 밝혔다. A씨는 이날 0시쯤 술을 마신 뒤 서귀포시 회수사거리 인근에서 복통 환자를 응급차에 태우고 서귀포의료원까지 20㎞가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66%로 나타났다. A씨는 응급차량에 환자와 함께 탄 동승자가 차가 비틀거리고 안에서 술 냄새가 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하면서 음주 사실이 드러났다. A씨는 당시 야간 근무 중이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산 뒤 혼자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동료 근무자들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세금 낼 만큼 잘사는 종교인들 반성해야”

    “세금 낼 만큼 잘사는 종교인들 반성해야”

    가난하고 국민 섬기는 삶 바람직 수입이 있다면 납세 의무 당연“종교인들이 국민들한테 ‘당신들 잘 먹고 잘사니까 세금 좀 내시오’라는 요구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종교인으로서 성찰하고 반성할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종교인이라면 국민들 평균치보다 더 가난하게 살며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강우일(72) 가톨릭 주교가 종교인 과세에 반대하는 일부 종교계 지도자에게 일침을 가했다. 강 주교는 11일 전화인터뷰에서 “종교인도 국민의 한 사람인데 정기적인 수입이 있다면 세금을 내는 건 당연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수익사업을 하는 곳이 아닌 종교법인에 과세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종교인 과세는 종교법인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강 주교는 일본 조치대 철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73년 교황청 우르바노 신학대학에서 수학했다. 1974년 사제품을 받은 뒤 1986년 주교로 서품됐고 1995년 가톨릭대 초대 총장, 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 등을 지냈다. 2002년부터 제주교구장으로 일하고 있다. 강 주교는 제주도 해군기지와 4대강 반대운동에 참여하고 원자력발전소 원점 재검토를 촉구하는 등 활발한 사회참여 활동으로도 유명하다. 종교인 과세와 관련해 가톨릭은 일찌감치 선구적인 태도를 견지해 왔다. 1994년 주교회의를 통해 국내 16개 교구 중 과세표준에 미달하는 영세한 교구 세 곳과 월급에 대한 소득세를 납부하는 군종교구를 제외한 12개 교구가 성직자 급여에 대한 소득세를 내기로 결의했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강 주교는 “작고하신 김수환 추기경이 주도적으로 세금을 내자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회상했다. 강 주교는 “그전까지만 해도 다들 어려웠지만 이제 생활수준도 어느 정도 되고 정기적인 수입도 있으니 국민으로서 당연한 납세의무를 다하자는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특별한 반대 의견도 없었다”며 “다만 교구마다 상황이 제각각이니 교구별로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어 “막상 세금을 내려고 하니까 오히려 세무서 공무원들이 선례도 없고 마땅한 지침도 없다면서 난감해했던 게 기억난다”고 털어놓았다. 우리나라는 내년 1월부터 종교인 과세를 시작할 예정이지만 선진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행하고 있다. 강 주교는 “선진국에선 신부나 수녀들이 당연히 세금을 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령 독일에선 성직자들이 국가로부터 월급을 받기 때문에 원천징수 방식으로 소득세를 납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톨릭은 하느님 교리와 충돌하지 않는 한 해당 국가의 법률 준수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바티칸에서도 종교인 과세에 대해 특별히 가이드라인을 만든 건 없다”고 덧붙였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제주서 영구임대 입주하려면 ‘6년 대기’

    수요 분석 제대로 안 하고 공급 탓 올 공공 공급 중 영구 6.8% 불과 제주에서 ‘영구임대주택’에 입주하려면 무려 6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반면 충북에서는 5개월밖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구임대주택은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저소득층에게 평생토록 싼 임대료로 공급하는 집이다. 하지만 지역별 수요 분석을 제대로 하지 않고 공급이 이뤄지는 바람에 ‘대기 편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실이 LH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전국 영구임대주택의 입주 희망 대기자는 모두 2만 4574명으로, 평균 15개월을 기다려야 입주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평균 대기 기간은 제주도가 70개월로 가장 길었고, 인천 30개월, 충남 19개월, 경기 15개월 등의 순이었다. 반면 충북은 5개월로 빠른 입주가 가능했고, 대구와 경남은 6개월, 전북 7개월, 울산과 대전 9개월 순으로 평균 입주 대기 기간이 짧았다. 주택 단지별로는 인천 갈산2단지가 평균 91.3개월로 대기 기간이 가장 길었다. 8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경기 부천 중동 한라 1단지(83개월), 제주 서귀포 동홍3단지(77개월), 경기 부천 춘의 단지(70개월) 등도 6~7년씩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정부가 올해 공급할 예정인 공공주택 2만 7624가구 가운데 국민임대주택(7552가구)과 행복주택(1만 8188가구)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영구임대주택은 1884가구로 전체 계획의 6.8%에 불과해 지역 간 불균형과 대기 기간 장기화 문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15년 만에… 제주에 ‘육지 돼지’ 들어왐수다

    살아있는 돼지는 여전히 금지 저렴한 고기 선택 가능해져 비백신 청정지역은 그대로 유지 이제부터는 제주도에서도 국내 육지산(産) 돼지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1급 전염병인 돼지열병 유입 방지를 위해 2002년 4월 18일부터 시행했던 다른 시·도산 돼지고기 반입금지 조치를 10일 0시부로 전면 해제했다고 밝혔다. 단 도축되지 않은 살아 있는 돼지의 반입은 여전히 금지된다. 그동안 제주 지역에 다른 지역 돼지고기 반입이 금지되면서 비싼 가격 등으로 도민과 관광객 등 소비자들의 불만이 쌓여 왔다. 제주산 돼지고기 가격은 ㎏당 2만원대이며 국내산 다른 지역 돼지고기는 1만 2000~1만 3000원 선이다. 제주에서는 하루에 제주산 돼지 3300~3400마리가 도축되며 이 중 70%는 다른 지역으로 유통되고 30%만 제주 지역에서 소비된다. 제주 지역에 유통되는 돼지고기 물량의 60%는 제주산이며 나머지 40%는 캐나다와 독일, 스페인 등 수입산 돼지고기다. 이번 조치로 도민과 관광객 등은 돼지고기 전문 식당 등에서 기호에 따라 제주산보다 저렴한 다른 지역 돼지고기 등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제주에 다른 지역 돼지고기를 반입하려면 3일 전까지 도 동물위생시험소에 반입할 품목과 물량, 반입하는 지역 등을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도는 반입되는 돼지고기의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뒤 돼지열병이 확인되면 전량 폐기 조치하고 다른 시·도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하면 해당 질병이 종식될 때까지 다시 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는 차량으로 반입하는 돼지고기는 물론 택배나 화물로 반입하는 경우에도 적용한다. 따라서 택배나 화물로 반입할 경우에도 반드시 동물위생시험소에 사전 신고해야 한다. 사전 신고를 하지 않은 채 반입하다가 적발되면 반송 또는 폐기 조치하고 제주특별법에 따라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도는 이번 조치로 다른 시·도산 돼지고기를 제주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행위 등이 불거질 것으로 보고 원산지 표시 위반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제주산 돼지고기 사용 식당 인증제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우철 도 농축산국장은 “양돈협회, 전문가 등과 협의해 반입금지를 해제하기로 했으나 돼지열병 비백신 청정지역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라며 “반입금지를 해제해도 제주산 돼지고기 가격은 품질이 우수해 폭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꽃이 아프다, 아이들이 아프다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꽃이 아프다, 아이들이 아프다

    하늘나라 화산(花山)에는 꽃을 기르는 여신이 있다고 했다. 아득한 옛날 황무지 한가운데 거대한 꽃 한 송이가 피어났고, 그 꽃 속에서 머리가 검고 긴 거인 여신이 나타났다. 최초의 세상에 나타난 그 여신은 하늘과 땅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인간도 만들었다.여신은 하늘나라 꽃밭에 붉은색과 하얀색의 꽃을 피웠다. 곱게 피워 낸 그 꽃들을 인간 세상에 가져다주면 세상에는 어여쁜 아기가 탄생했다. 붉은 꽃을 가져다주면 여자아이가, 하얀 꽃을 가져다주면 남자아이가 태어났다. 아기들은 하늘나라 꽃밭의 기억을 그대로 갖고 태어났기에 그 꽃밭에서 노니는 꿈을 꾸었다. 갓난아기들이 잠을 자다가 배시시 웃는 것은 꽃밭에서 신나게 놀고 있기 때문이고, 자다가 갑자기 우는 것은 꽃밭에서 놀다 길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기들의 영혼은 그렇게 천상의 꽃과 연결돼 있었다. 그래서 딸이 혼인을 하여 아기를 낳으면 어머니(아기의 외할머니)는 딸이 낳은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고운 천에 꽃을 가득 수놓아 딸에게 전해 주었다. 꽃무늬가 수놓인 띠는 여신의 상징물이 되고, 그런 띠로 아이를 업으면 여신이 돌보아 주어 아이가 건강하게 자란다고 생각했다. 또한 어머니는 아기를 낳고 누워 있는 딸을 위해 들판에 곱게 핀 꽃을 따다가 매달아 주었다. 그 꽃이 역시 여신의 상징물이 돼 딸과 아기를 지켜 준다 믿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영혼의 꽃밭의 기억을 지닌 채 자라났다. 신화에서는 여신이 천상의 꽃밭에 있는 하얀 꽃과 붉은 꽃을 한데 옮겨 심으면 꽃의 주인들이 사랑에 빠져 혼인하게 된다고 했다. 이것은 중국의 가장 남쪽 광시좡족자치구에 거주하는 좡족(壯族)에게 전해지는 꽃의 여신에 관한 신화다. 이 신화에서는 또한 아기들이 아픈 이유가 하늘에 있는 아기의 영혼 꽃이 아프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신이 꽃에 물 주는 것을 잊었거나 벌레가 생기면 지상의 아기도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 지혜로운 사제들은 영혼 여행을 통해 천상 꽃밭에 가서 아이의 영혼 꽃을 찾아 물을 주거나 벌레를 잡아 주었다. 그러면 아이는 다시 건강하게 자란다고 했다. 꽃이 아프면 사람도 아프다. 자연이 아프면 인간도 아플 수밖에 없다는, 인간과 자연의 생명이 연결돼 있다는 진리를 그들은 이야기 형태로 아주 쉽게 풀어 전하고 있다. 비슷한 신화는 제주도에도 있다. 머나먼 서쪽 이승도 저승도 아닌 공간인 서천꽃밭에 이팔청춘 고운 나이의 삼승할망이 꽃을 기른다고 했다. 동해용왕따님애기와 ‘꽃피우기 내기’를 해서 4만 5600가지에 송이송이 번성꽃을 피워 낸 명진국따님애기가 삼승할망이 돼 서천꽃밭에 알록달록한 꽃씨를 뿌린다. 그리고 그 꽃씨에서 오색 빛깔의 꽃들이 피어나고, 삼승할망이 그 꽃을 전해 주면 인간 세상에는 아기가 태어난다. 좡족의 꽃의 여신에 관한 신화처럼 제주도의 삼승할망 신화에서도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한 송이 꽃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 아이들이 많이 아프다. 신문에 보도되는 무시무시한 사건들에 아이들이 많이 등장한다. 청소년법을 강화하자는 의견도 있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아이들이 단번에 나을 수 있을까. 고통받는 아이들이 순식간에 사라질까. 아이들이 아프면 지혜로운 사제들은 영혼 여행을 하여 아이들을 아프게 만드는 벌레를 잡아 주고 아이들이 목마르지 않게 물을 주었다. 원인을 정확하게 알아내고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을 다시 살아나게 만들었던 것이다. 우리 아이들을 목마르게 하고 아프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야 한다. 아이들이 웃으며 뛰놀 수 있는 영혼의 꽃밭이 이미 사라져 버렸는데, 아이들이 울지 않을 수 있을까. 자연과 인간이 하나로 연결되던 길이 끊어져 버렸는데, 아이들이 아프지 않을 수 있을까. 아픈 아이들의 영혼의 꽃을 잘라 버릴 것이 아니라 치유의 약초와 영혼의 꽃을 길러 내던 여신의 꽃밭을 되살리는 것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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