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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삼다수 노사, 밤샘 협상도 최종 결렬…9시부터 총파업

    제주삼다수 노사, 밤샘 협상도 최종 결렬…9시부터 총파업

    가공용 감귤 처리 차질 빚어져삼다수 공급은 비축 물량 충분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와 노조 간 단체협약 협상이 결렬되면서 노조가 27일 오전 9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창립 24년 만에 첫 파업을 맞게 됐다. 27일 제주도개발공사 노조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단체협약 체결을 두고 노사 간 최종 담판을 벌였지만 결국 성과장려금 지급과 공장 24시간 가동에 따른 야간근로수당 확대 등 근로자 처우개선과 노동이사제 도입 등의 쟁점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노조 측 관계자는 “회사가 제시한 최종제시안에 최대한 양보하고 수용하는 의사를 표명했지만, 회사 측이 협상 도중 본인들의 안을 뒤집으면서 노사 최종교섭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늘부터 조합원 612명 중 법정필수요원과 수습사원을 제외하고 출근하지 않는다”면서 “오경수 사장과 이경호 상임이사, 실무교섭단 등이 퇴진할 때까지 파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상 첫 제주도개발공사 총파업이 현실화하면서 당장 제주지역 가공용 감귤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가공용 감귤 처리 추산 물량 약 9만t 가운데 제주도개발공사가 처리 예정인 물량은 5만t이다. 나머지 물량은 롯데칠성과 일해가 2만t씩 처리한다. 제주도개발공사는 2001년부터 감귤가공공장을 운영하며 비상품 감귤을 수매해 감귤 농축액을 생산하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감귤 수확기에 접어들면서 지난달부터 감귤가공 1·2 공장을 24시간 가동해 하루 690t에 이르는 물량을 처리, 지난 19일 기준 1만 5312t을 처리했다. 제주도개발공사 감귤가공공장 운영이 멈추면 하루 평균 1500t 수준인 가공 처리 물량이 절반 가까이 감소하게 되면서 앞으로 유통센터와 선과장에 들어오는 가공용 감귤 처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다만 삼다수 공급은 당장에는 차질 없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경우 삼다수 생산에 차질이 우려되지만, 이미 생산한 삼다수 비축 물량이 많아 앞으로 두 달간은 공급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삼다수 생산 라인은 겨울철 정비 기간으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 생산 라인은 내년 1월 초부터 재가동될 예정이다. 도개발공사는 겨울철 정비에 대비해 삼다수 11만 2000t을 미리 비축해뒀다. 삼다수 유통판매사인 광동제약도 이 중 절반 이상을 확보해 당분간 육지부 물량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삼다수 비축물량을 수요에 맞게 제주도 내 각 물류센터로 보내는 물류관리팀 직원 상당수도 노조에 포함돼 항만과 삼다수 공장 내 저장된 물량 유통은 일부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회사 측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 관련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앞서 지난 20∼21일 총 조합원 605명을 대상으로 단체협약 노동쟁의행위 찬반 투표(투표율 96.5%)를 진행해 쟁의행위 찬성 97.3%(568명)의 결과를 얻어냈다. 제주도개발공사 노조는 지난 2월 설립됐으며 민주노총 및 한국노총 등의 상급 단체를 두고 있지 않다. 노조는 30일 오전 9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 공장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진행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위암도, 장애도 패럴림픽 향한 목표 꺾을 수 없죠”

    “위암도, 장애도 패럴림픽 향한 목표 꺾을 수 없죠”

    항암치료 받으며 창단 첫 우승 이끌어 “일반인에게 장애인 스포츠 알리고파”“올림픽에 나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다른 목표가 또 하나 있는데 휠체어농구를 많이 알리고 싶어요.” 지난 22일 끝난 휠체어농구 리그에선 서울시청팀이 지난 4년간 왕좌를 지켜온 제주도청을 꺾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시청 소속 선수로 3경기에서 16점을 넣으며 우승에 일조한 김태옥(32)씨는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울컥하는 마음뿐이었다”는 말로 우승 당시를 회상했다. 김씨는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는 실력자였지만 2020 도쿄패럴림픽 예선을 앞둔 지난 10월 위암 2기 진단을 받았다. 팀이 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며 잘나갈 때 김씨는 어쩔 수 없이 코트를 떠나야 했다. 국가대표 유니폼도 반납했다. 김씨는 “꿈에도 몰랐다. 아니겠지란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면서 “오진이라고 믿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결승전은 김씨가 총 8차례의 항암 치료 중 2차 치료를 한 바로 다음날 열렸다. 완전치 않은 몸이었지만 김씨는 1차전부터 31분 29초를 뛰며 풀타임(40분)에 가까운 시간을 소화하는 강인함으로 모든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비록 1차전은 제주가 이겼지만 김씨의 투혼과 동료들의 호흡이 맞아떨어지며 서울시청은 남은 2경기를 내리 이겼고 첫 우승을 일궈냈다. 김씨는 “올해 마지막 대회고 팀에 기여를 하고 싶어 복귀했다”면서 “암 수술 후 공백 기간에 팀에 보탬이 안 됐는데 마지막 대회에서 팀원들이 함께 맞춰주며 경기를 뛸 수 있어서 너무 미안하고 고마웠다”고 말했다. 키 180㎝, 몸무게 69㎏의 건장한 몸을 자랑했던 김씨는 10년 전 사고로 몸을 다쳐 하반신의 감각을 잃었다. 사고는 김씨를 나락으로 떨어트렸고 반시체처럼 세월을 보내게 만들었다. 김씨를 세상 밖으로 이끌어준 건 운동이었다. 그는 “재활 치료 중에 휠체어럭비를 시작했었는데 2014년 인천에서 열린 휠체어농구 세계선수권대회에 구경 갔다 서울시청 한사현 감독님을 만나 휠체어농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입문 계기를 설명했다. 농구의 ‘농’자도 모르던 그였지만 휠체어농구는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김씨는 “휠체어농구를 통해 옆에서 응원해주는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삶의 질도 많이 향상됐다”면서 “무엇보다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다 보니 올림픽이라는 목표가 생겼고,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불편한 몸으로 움직이기도 쉽지 않았지만 뚜렷한 목표는 모든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게 만드는 힘이 됐다. 한국 휠체어농구는 2020 도쿄 패럴림픽 진출권을 획득한 상태다. 김씨는 “내년에 올림픽 선수를 뽑을 텐데 거기에 최대한 초점 맞춰서 열심히 몸을 회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사람들이 장애인스포츠 쪽은 많이 모르고 있어서 선수로든 지도자로든 휠체어농구를 많이 알리고 싶다”면서 “장애인들도 몸 상태에 맞게 운동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으니 집에만 있기보단 밖으로 나와 변화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부산 앞바다에 멸종위기종인 큰바다사자 출현.

    부산 앞바다에 멸종위기종인 큰바다사자 출현.

    부산 강서구 진우도 앞바다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큰 바다사자가 김 채취선에 올라가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부산수산자원 연구소는 전날 오후 김양식장에서 조업중인던 한 어민이 큰바다사자가 김 채취선에 타고 있는 모습을 발견, 사진을 찍어 보내왔다고 26일 밝혔다. 큰바다사자는 시베리아 연안, 캄차카반도, 베링해 등 북태평양 한대(寒帶) 해역에 서식한다. 우리나라에는 집단 서식지가 없지만 동해, 울릉도 주변 해역, 제주도 등지에서 가끔 발견된다. 국제자연보존연맹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부산수산자원 연구소 관계자는 “한류에 주로 서식하는 큰 바다사자가 난류지역인 부산앞바다에 출현한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아마 먹이를 찾아 다니다가 부산앞바다가까지 온것으로 추정된다 ”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이웃의 ‘안녕’을 책임진다… 살맛 나는 세상 만드는 작은 영웅들

    이웃의 ‘안녕’을 책임진다… 살맛 나는 세상 만드는 작은 영웅들

    ‘자원봉사’라는 단어에 붙는 수식어는 다양하다. ‘세상을 밝히는 작은 등불’, ‘이웃과 지역사회를 지키는 힘’, ‘작은 기적을 일으키는 행동’ 등이 있지만 이를 행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는 바로 ‘영웅’이다. 일상 속 작은 실천들로 이웃과 지역사회, 나아가 국가와 지구촌을 ‘안녕’하게 하는 이들이야말로 바로 ‘일상 속 영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활약 중인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행정안전부 주최 ‘안녕 캠페인 우수사례 경진대회’에 46개 지역 뽑혀  ‘안녕 캠페인’은 주민 주도성과 네트워크의 확장, 사회문제 해결을 주요 기제로 삼아 ‘안녕한 사회’로 나가기 위해 전 국민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자원봉사센터·단체, 기업 등 다양한 파트너 참여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지난 10월 행정안전부는 ‘안녕 캠페인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해 총 46개 지역(대상 7건·최우수상 13건·우수상 26건)을 우수 사례로 뽑았다.  먼저 서울 관악구의 ‘마마식당‘은 맞벌이 등으로 바쁜 부모를 대신해 지역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식사와 놀이, 돌봄을 지원하는 주민주도의 어린이 식당이다. 지역주민 30명으로 구성된 마마봉사단은 식단 구성부터 장보기, 조리, 귀가 봉사까지 주도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민·관·학 협력체계를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평가와 함께 한국형 어린이 식당의 모범사례로 인식되고 있다.  강원도 강릉시는 학교와 군부대, 기업 등과 연계해 고지대에 사는 사회취약계층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 안전시설물(안전바·폴딩체어)과 야광 이동방향지시등 설치, 혐오시설물 제거와 같은 활동을 전개해 자원봉사를 통한 삶의 질을 변화시킬 예정이다.  충청남도 서천군에서 실시한 ‘안녕한 우리 마을 서천’은 지역사회 문제 발굴부터 해결에 이르기까지 주민의 주도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천군은 읍면별로 설치된 자원봉사거점을 활용, 지역별로 특화된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자원봉사거점 상담가 및 지역주민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전라북도 김제시의 안부 묻는 발걸음 ‘실버벨 딩동’은 김제시의 인구 고령화, 관계 단절로 인한 독거노인 우울증, 자살 및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해 추진하고 있다. 핵심 인력인 ‘안녕 지킴이(한국야쿠르트 프레쉬매니저·전문봉사팀)’는 지속적인 방문과 안부 묻는 활동을 통해 전문적인 서비스 제공과 정서적 교감 형성을 통해 고독사 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성과를 냈다.  경상북도 경산시의 ‘마주 여는 이웃, 마주 여는 마을’은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발생한 개인주의의 극복과 공동체성 회복을 위해 민·관이 결합한 주민주도형 사업이다. 마을 내 문제 발굴과 해결을 위해 정기적 주민협의체를 운영하고, 청소년 및 아파트 봉사단과 연계한 프로그램 기획·진행, 기업 사회공헌으로 추진한 ‘안전공원 조성’ 등 지역별 특성에 맞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제14회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 훈·포장과 표창 272점 선정  자원봉사자의 날(매년 12월 5일)은 자원봉사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자원봉사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1985년 국제연합(UN)이 지정한 기념일이다. 우리나라도 2005년 ‘자원봉사활동 기본법’ 상 기념일로 지정해 올해로 14회째를 맞았다. 지난 5일 서울 건국대 새천년관에서는 ‘제14회 전국자원봉사자대회’가 열렸다. 대회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오랜 기간 헌신적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해온 개인과 단체·기업·지방자치단체에 훈·포장과 표창 275점이 수여됐다.  (사)국제가족제주도연합회 송인호(58) 회장은 22년간 장애인 행사지원, 인권상담, 활동 보조 등 중증장애인 지원 봉사활동과 심야 배회 청소년 귀가 조치, 소년가장 가정 연탄배달 등 청소년 선도보호 활동을 펼치는 등 불우 소외계층의 복지와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사랑실은교통봉사대 김형주(65) 정읍 지대장은 1988년 전북 정읍에 사랑실은교통봉사대 지대를 발족한 후부터 모금 활동을 해 관내 심장병 어린이 186명의 수술비를 지원했다. 또 무연고자 장례를 지원하고 자장면을 직접 만들어 나누어주는 등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친 노고를 인정받아 역시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국민포장을 받은 삼성청소년선도119 김병기(51) 사무국장은 33년 10개월 동안 봉사활동을 해왔다. 청소년기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한 그는 10대가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에 청소년을 위한 선도 활동을 오랜 기간 해왔다고 알려졌다. 그는 지금도 청소년을 위한 심리상담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관한 특강, 사람책 도서관 활동, 지역 환경 정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참사랑나눔봉사회 김남복(65) 회장도 국민포장을 받았다. 시각장애인인 그는 1999년부터 의용소방대 청학지대 방호부장으로 활동하며 산불 진압, 주택 화재 진압, 봉사자 운송 등에 활발하게 참여했으며, 자신이 운영하는 목욕탕에 관내 중증 장애인과 고령의 노인 등을 초대해 목욕 봉사 등을 했다. 또한 2012년 참사랑나눔회를 설립해 이동지원, 활동 보조, 행사지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이그나이트 대회’… 지역사회 바꾼 자원봉사자들 이야기  이그나이트는 ‘불을 붙이다’는 뜻이다. 5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직접 자신의 삶과 이웃, 그리고 지역사회를 바꿔낸 자원봉사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이 자원봉사 ‘이그나이트 대회’다.  대회에 선정된 주요 사례 중 경남의 ‘신가네 가족 봉사단’은 김해에서 유명한 가족 봉사단이다. 신영만(40대) 씨와 그의 아들 현빈(10대) 군, 동생 영복(30대) 씨가 구성원이다. 거실 한쪽에 월별 봉사 달력이 걸려 있고, 가훈이 ‘숨 쉬듯 봉사하라’일 정도로 자원봉사에 관심이 많다. 2012년부터 김해시 지역행사, 축제는 물론 소외이웃 돕기, 마을 환경 정화 활동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장소와 내용을 불문하고 참여하고 있다.  대전의 ‘호국철도동상지킴이’ 김영철(50대) 씨는 한국 사회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주위로부터 받았던 도움에 대한 감사를 탈북민으로 구성된 가족봉사단과 함께 되갚고 있다. 매주 토요일 호국철도 동상을 닦고 환경을 정화하는 활동은 물론, 매월 탈북민 가족을 지원하는 생필품을 구매해 전달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5살 어린 딸을 소아암으로 잃어버린 전북 ‘아빠봉사단’의 회장 오승옥(40대) 씨는 자녀 세대의 행복을 위해, 공동체의 행복을 이루기 위해 나눔과 봉사라는 두 단어를 실천하는 멋진 아빠로 살아가고 있다. 그는 교통안전, 지역축제, 다문화가정, 생활환경개선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늦더라도 올곧은 길’을 가기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고 공유하는 삶을 살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亞 톱3’ 北여자축구, 올림픽 포기

    ‘아시아 톱3’로 꼽힐 만큼 강자로 평가되는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내년 2월 제주도에서 열릴 예정인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A조 최종예선 참가를 돌연 포기했다. 불참 이유는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의 여파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지난 10월 평양에서 남북한 남자축구 대표팀이 맞붙은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도 이례적으로 무관중 게임으로 치러져 남북관계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25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북한축구협회는 최근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을 주관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최종예선 불참을 통보했다. 북한은 지난 10월 말레이시아 AFC하우스에서 열린 조 추첨에서 한국, 베트남, 미얀마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북한이 빠지면서 A조는 3개국이 최종 예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B조는 호주, 중국, 태국, 대만으로 편성됐다. 아시아에 배정된 여자축구 올림픽 티켓은 개최국 일본을 포함해 모두 3장이다. 최종예선 각 조 1, 2위 팀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플레이오프를 벌여 최종 두 팀이 올림픽 본선에 나선다. 최종예선 A조 경기는 내년 2월 3~9일 제주도에서, B조 경기는 같은 기간 중국 우한에서 펼쳐진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로 호주(7위)와 일본(10위)에 이어 아시아 3위인 북한이 갑작스럽게 최종예선에 불참하면서 베트남(32위), 미얀마(44위)보다 전력이 앞서는 한국(20위)이 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B조에서는 호주의 전력이 가장 강해 한국이 A조 1위를 하면 중국(15위)과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보다 한 수 위이기는 하지만 최근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0-0으로 비기며 4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며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에 넘지 못할 벽은 아니다. 북한의 불참으로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한국 여자 축구로서는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의 희망을 품게 된 셈이다. 베트남도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 매체인 VN익스프레스는 “북한이 참가를 포기하면서 베트남 대표팀이 플레이오프에 나갈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 여자 축구는 2017년 EAFF E1 챔피언십 우승국으로 올해 부산 대회에 출전해야 했으나 불참 의사를 밝혀 대만이 대신 출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골목식당’ 백종원, 홍탁집 급습 “나태해진 것 같다” 쓴소리

    ‘골목식당’ 백종원, 홍탁집 급습 “나태해진 것 같다” 쓴소리

    ‘골목식당’ 백종원이 포방터시장 ‘홍탁집’의 근황을 전하고, 방송 이후 10개월 만에 찾은 거제도 ‘지세포항’의 가게를 기습 점검한다. 25일 방송되는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겨울특집 두 번째 편으로 꾸며진다. 지난해 포방터시장 편에 출연한 홍탁집은 당시 백종원과 앞으로 장사하는데에 있어 나태해지지 않을 것을 다짐하는 각서를 직접 작성했다. 이후 1년이 지난 현재, 백종원은 예고 없이 홍탁집을 기습 방문해 “나태해진 것 같다”는 쓴소리와 함께 약속한 각서 유효기간 1년이 만료됐다고 말해 홍탁집 사장님을 잔뜩 긴장하게 만들었다. 또한 백종원은 최근 홍탁집을 둘러싼 ‘수입차 구입설’부터 ‘열애설’까지 항간에 떠돌고 있는 소문에 대해서도 물었다고 한다. 이번 겨울특집의 기습 점검 골목으로는 방송 이후 10개월 만에 찾은 거제도 ‘지세포항’이다. 방송 당시 3인 3색의 매력으로 화제를 모은 ‘도시락집’ ‘거제김밥집’ ‘보리밥&코다리찜집’ 사장님들은 방송 이후에도 초심을 잃지 않았을지 주목된다. 이날 기습 점검 전, 백종원은 세 가게에 대한 SNS 후기를 접하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예상하지 못한 혹평에 백종원은 “믿었던 가게인데”라며 씁쓸한 기색을 드러냈다고 한다. 더불어 지난주 포방터시장에서 마지막 영업을 마친 돈가스집은 본격 이사준비에도 들어갔다. 이에 MC 김성주와 정인선이 이사를 돕기 위해 사장님 집을 방문했는데, 두 사람 모두 깜짝 놀랐다. 가파른 언덕 위에 위치한 작은 집이 사장님 부부의 보금자리였는데 여사장님은 “방송 이후 돈 욕심 버리고 돈가스에만 집중했다”며 돈 보다 더 중요하게 여긴 ‘장사 소신’을 밝혔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작진은 “돈가스집은 제주도에서의 새 출발에 앞서 돈가스 비법을 배울 수제자 모집에 나섰다. 이에 백종원은 돈가스를 배우기 위한 특별한 조건을 제시했다”고 귀띔했다. 한편,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25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문대림 JDC이사장 제주도민 사랑받는 공기업되겠다

    문대림 JDC이사장 제주도민 사랑받는 공기업되겠다

    서귀포 예래 휴양형주거단지 소송 문제, 외국자본에 대한 정서적 반감과 개발이익의 지역환원 확대 필요성 제기 등 주요 현안이 산적한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문대림 이사장은 24일 서울신문과 송년인터뷰를 갖고 “국제자유도시 제주를 견인하고 진솔한 지역공헌 사업 등으로 제주도민의 사랑을 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예래 휴양형 주거단지 영리병원 문제 등 산적한 현안이 많다.한해를 돌아본다면? 예래 휴양형 주거단지의 재개와 헬스케어타운의 안착, 신화역사공원 상하수도 협의 등 사업정상화를 위해 전담조직 신설과 그에 따른 인원 배정 등을 위한 조직개편을 지난 4월 완료했고 5월에는 ‘다시 그리고 함께 JDC’라는 슬로건을 통해 제주도민의 신뢰를 받는 공기업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신경영방침을 선포했다. 헬스케어타운은 4월 중국 상해에서 녹지그룹 장옥량 총재와 만났고 이후 8월 녹지그룹이 2년 동안 중단됐던 헬스케어타운 1단계사업의 미지급 공사비 전액 납입했다.사업추진 방안에 대한 진정성 있는 노력과 공감대를 형성해 2단계사업 재개의 실마리를 풀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예래 휴양형주거단지는 대법원 판결로 원상 복구 또는 새로운 사업으로 추진 등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여러 가지 대안을 마련해 협의과정을 갖고 버자야그룹과도 그동안 단절되었던 소통체계를 회복해 가고 있는 중이다. -JDC는 제주도민과 거리감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제주국제도시의 새로운 방향과 미래상에 대한 도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3주간 공개모집을 통해 모집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지역, 연령 등을 고려해 약 100명의 도민참여단을 구성해 총 3차례의 워크숍을 진행, 성공리에 마쳤다. 4개의 분과로 나누어 진행된 워크숍을 통해 도민참여단은 환경 보전, 일자리 확대, 산업 경쟁력 강화, 도민복지 증대 등의 공통된 핵심 키워드를 도출하였으며, 이 밖에도 소통 확대, 인재양성, 각종 도시문제 해결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도민참여단 활동을 통해 도출된 결과물을 JDC는 2020년 상반기 중 수립되는 미래전략에 최대한 반영할 예정이다.앞으로도 도민참여단의 지속적인 의견 수렴을 위해 온라인 소통 채널 운영, 각종 보고회, 세미나 및 토론회 등 도민 참여 활동을 이어나가겠다. JDC 미래전략 용역을 통해 도민 모두가 공감하는 제주국제도시의 미래 방향과 목표, 그리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기본구상과 실행방안 등을 마련해 제주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열쇠를 만들어 나가겠다. -제주혁신성장센터를 개관해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제주의 산업구조 체질 개선 및 신산업 혁신을 이끌 구상은? 청년 실업률 개선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공공 창업공간 모델로 산업단지 혁신 및 일자리 창출 거점 조성을 위하여 JDC 소유 빌딩을 활용해 지난해 12월 제주혁신성장센터를 개소했다.제주혁신성장센터는 산업 분야에는 친환경 산업(전기·자율주행차), 문화기반 ICT산업(VR, AR 등)을 일반분야에는 사회적경제 소셜벤처와 청년 취·창업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제주혁신성장센터 내 분야별 전문 인큐베이팅센터의 운영으로 체계적인 멘토링 시행과 지원으로 지역의 취·창업 생태계를 조성중이다. 전문기관으로 카이스트, 한국예술종합학교 등과 협력해 전기·자율주행차 연구·개발 및 관련기업 대상 기술이전 프로그램, 문화·예술 산업 콘텐츠 개발 및 창업기업 멘토링·육성 프로그램, 소셜벤처 활성화를 통한 제주지역의 교통·환경·일자리 등의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 육성사업도 추진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와 협력하고 있는 ICT 융합창업하브는 ICT 문화예술지역산업 특화 맞춤형 성장을 지원하고 해외기관 연계 글로벌 마켓 진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음, 금융보증 지원 및 투자자 매칭 프로그램을 운영해 스타트업의 초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현재 12개 스타트업 유치?육성 중으로 46명의 일자리 창출 및 ㈜ 블로코 기업 등 총 114억여원의 직접 투자유치를 확정한 상태다. 카이스트와 협력하고 있는 친환경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는 카이스트 창업원의 체계적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최근 (사)제주산학융합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전기·자율 자동차 관련 사업 발굴 및 산학 지원 활동을 협력하여 협업하고 있다.현재 13개 스타트업 유치?교육 중으로 39명의 일자리 창출 및 ㈜ 소프트베리 TIPS 7억원 등 총 9억원의 투자유치를 확정했다. 소셜벤처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창업 자금 및 교육, 홍보 및 판로 지원 등 제주 사회적경제 소셜벤처 지원사업 ‘낭그늘’을 통해 제주 사회적 경제활성화 플랫폼 구현에도 앞장서 현재 4개사 14명을 대상으로 투자?금융지원, 판로확대 등 소셜벤처 육성 촉진을 위한 기반을 구축을 강화하고 있다. 제주혁신성장센터를 통해 우수 스타트업 발굴 및 유치, 역량을 강화해 앞으로 3년간 112개사, 660명의 고용 창출을 목표하고 있으며 최근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프로그램 운영을 시작으로 AI 혁신기반 조성 등 미래먹거리 산업 육성을 통해 제주의 산업과 경제 지형을 변화시켜 나가는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것이다. -사회적 경제와 지역 공헌사업은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회적경제 지원사업으로 소셜벤처지원사업 ‘낭그늘’을 추진하고 ‘사회적경제조직지원사업’, ‘마을공동체지원사업’도 강화해 추진중이다.소셜벤처지원사업은 제주지역 소셜벤처 허브로 조성해 사회적경제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하고 있고 사회적경제조직지원사업은 총11개사를 선정해 금융 지원 및 경영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이러한 사회적경제 활성화 사업을 확대하고 질적으로 수준을 높여 제주형 사회적경제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JDC는 도민소득 향상과 국제화를 위해 설립이후 현재까지 약 837억 원을 투입해 지속적으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중이다. 지역상생·인재양성·복지나눔·문화진흥·환경보존 5대 유형별로 사회공헌사업을 체계화해 도민지원과 사회적 역할 수행하고 있다.향후 도민지원과 더불어 제주가치 증진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고 JDC의 공공기능 확대와 함께 지역 사회와 공감대를 이루는 국가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 특히 올해는 농어촌진흥기금 출연 예산을 10억에서 5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제주도내 사회적 경제조직 지원 강화와 함께 중장년층 대상 이음일자리 지원 사업을 확대 방안을 마련중에 있다.제주도민들께서 더욱 체감할 수 있는 지역 환원 사업을 발굴하기위해 노력중이다. 2020년은 도민 공감이라는 가치를 담은 미래성장 동력 산업을 발굴하는데 주력하고, 제주의 가치를 증진하고 도민 행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해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를 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JDC에 대한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포방터 돈가스집, 제주서 수제자 모집 “기술+노하우 아낌없이 나눌 것”

    포방터 돈가스집, 제주서 수제자 모집 “기술+노하우 아낌없이 나눌 것”

    포방터 돈가스집이 수제자 모집에 나섰다. 23일 포방터 돈가스집 부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제자 모집 공고문을 올렸다. 이들 부부는 “많은 분의 격려와 사랑으로 제주도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다. 제주도의 특산물 흑돼지를 이용한 돈가스를 선보여 제주도를 돈가스의 성지로 만들고 싶은 큰 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와 함께 꿈을 실현할 수제자를 모집해 기술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눌 계획이다. 기술을 익힌 분은 추후 창업을 하게 되더라도 최소 5년간 제주도에서 저희와 함께 제주도를 돈가스의 성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지원을 희망하는 사람은 제주도 돈가스집 주소로 이력서를 우편 접수할 수 있으며, 면접 대상자는 추후 개별 통지된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26일 오후 2시 12분 부분일식…올해 마지막 우주쇼 펼쳐진다

    26일 오후 2시 12분 부분일식…올해 마지막 우주쇼 펼쳐진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오는 26일에 올해 마지막 우주쇼인 부분일식이 일어나겠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서울 기준으로 오는 26일 오후 2시 12분부터 약 2시간가량 달이 태양의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 현상이 나타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부분일식 현상은 오후 2시 12분에 시작해 4시 11분에 끝날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도 지역에서는 태양면적이 19.9%가 가려지는 모습으로 관측되겠지만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가려지는 비율이 작아져 서울에서는 13.8%가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날씨가 좋으면 한반도 전 지역에서 육안으로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26일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 영서지역은 하루 종일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으며 그 밖의 지역은 오전에는 눈이나 비가 내리고 오후에 개겠지만 구름이 많아 육안 관측은 쉽지 않겠다. 한편 이날 아프리카 서쪽 끝, 중동,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에서는 달이 태양 가장자리만 남겨 둔 채 가리는 금환일식 현상이 일어나겠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눈 대신 초미세먼지 펑펑…7년째 화이트 크리스마스 없다

    눈 대신 초미세먼지 펑펑…7년째 화이트 크리스마스 없다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눈 대신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됐다. 성탄절 전야인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초미세먼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나쁨’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2012년 이후 7년째 서울 등 주요 도시에서는 눈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볼 수 없게 됐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23일 크리스마스 연휴에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와 전날 유입된 국외 미세먼지가 축적돼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광주·전북·대구는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다. 민간기상기업 케이웨더는 24~25일 모두 국내외에서 발생한 대기오염물질의 영향을 받아 초미세먼지 농도가 강원 영동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나쁨’ 단계를 나타내고, 강원 영동과 제주도는 ‘보통’ 단계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4일은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4도 이상 떨어져 춥겠으나 낮부터는 기온을 회복하겠다. 중부지방은 중국 북동지방에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겠고, 남부지방은 그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이 많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9∼3도(평년 -9∼1도), 낮 최고기온은 5∼13도(평년 3∼10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2∼3도가량 높겠다. 성탄절인 25일은 동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지만 전남과 경남, 제주도는 제주도 남쪽해상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차차 받아 전국이 구름이 많아진다고 예보했다. 일부 지역에는 비가 내린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돼 오후 3시에는 남해안으로 확대된다.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의 비는 26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탄절 당일은 큰 일교차 때문에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아침 최저기온은 –7~6도로 평년(-9~1도)보다 2~5도 가량 높다. 하지만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복사냉각에 의해 아침 기온이 내려가고 낮 기온은 오르면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15도로 크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크리스마스 다음날 오후 2시 12분 부분일식…올해 마지막 우주쇼 펼쳐진다

    크리스마스 다음날 오후 2시 12분 부분일식…올해 마지막 우주쇼 펼쳐진다

    육안으로나 망원경으로 일식 관측시에는 반드시 특수필터 사용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오는 26일에 올해 마지막 우주쇼인 부분일식이 일어나겠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서울 기준으로 오는 26일 오후 2시 12분부터 약 2시간 가량 달이 태양의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 현상이 나타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부분일식 현상은 오후 2시 12분에 시작해 오후 3시 15분에 가장 많이 가려지고 다시 서서히 복원되기 시작해 4시 11분에 끝날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도 지역에서는 태양면적이 19.9%가 가려지는 모습으로 관측되겠지만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가려지는 비율이 작아져 서울에서는 13.8%가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날씨가 좋으면 한반도 전 지역에서 육안으로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26일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 영서지역은 하루 종일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으며 그 밖의 지역은 오전에는 눈이나 비가 내리고 오후에 개겠지만 구름이 많아 육안 관측은 쉽지 않겠다.한편 이날 아프리카 서쪽 끝, 중동, 아시아, 오세아니 지역에서는 달이 태양 가장자리만 남겨둔 채 가리는 금환일식 현상이 일어나겠다.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다음 부분일식은 내년 6월 21일에 나타나겠다. 일식은 태양과 달, 지구가 일직선으로 놓일 때 달에 의해 태양의 일부나 전부가 가려지는 현상이다.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면 개기일식, 달이 태양의 가장자리만 남겨둔 채 가려 반지모양 형태로 나타나는 것을 금환일식, 태양의 일부분만 가릴 때를 부분일식이라고 한다.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가 상대적으로 멀어지고 태양까지의 거리가 다소 가까워지면 달의 시지름이 태양의 시지름보다 상대적으로 작아지는데, 이때 달이 태양의 광구를 완전히 가리지 못하므로 본그림자가 지표까지 닿지 못하여 일식현상이 생긴다.천문연구원 관계자는 “일식 관측을 위해 태양을 장시간 맨 눈으로 보면 눈이 상할 수 있기 때문에 태양필터나 여러 겹의 짙은색 셀로판지 등을 활용해야 한다. 특히 특수 필터를 사용하지 않은 망원경으로 태양을 보면 실명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링카, 글로벌 바우처 서비스 출시…해외 고객과 기업 간 가교 역할

    링카, 글로벌 바우처 서비스 출시…해외 고객과 기업 간 가교 역할

    링카는 ‘글로벌 바우처 서비스’를 출시하고 우리은행베트남과 함께 베트남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링카 글로벌 바우처 서비스는 최근 확대되는 ‘국경 간(크로스보더)’ 거래를 겨냥해 해외 고객들을 대상으로 면세점, 유통점, 온라인 쇼핑몰, 레스토랑 등 현지 주요 가맹점에서 실질적인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품권, 쿠폰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낯선 해외 여행지를 찾는 방문객 입장에선 방문 국가의 ‘핫 플레이스’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 등을 제공받을 수 있고, 기업이나 가맹점 입장에서도 평소 마케팅하기 어려운 해외 고객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만날 수 있다. 높은 비용 탓에 해외 마케팅을 주저하는 기업들에게 이번 서비스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내년부터 제주도를 방문하는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단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무비자 내륙 관광을 허용하면서 이들 국가 관광객들의 발길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바우처 제휴처는 신세계면세점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G마켓 등으로 확대되며 고객들이 선호하는 각국의 유명 브랜드들과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플랫폼들이 추가될 계획이다. 링카 관계자는 “링카의 글로벌바우처를 도입하면 가맹점이나 고객을 일일이 확보할 필요 없이 글로벌 마케팅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업에게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편리하고 스마트한 크로스보더 거래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링카는 실생활에 널리 쓰이는 가치 연결 플랫폼을 목표로 금융권 출신들이 설립한 블록체인 전문기업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동정] 김경수 경남지사, 한일해협회의 참석하려 일본 방문

    △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1일부터 이틀간 한일해협해안 8개 시·도·현 교류 지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 나가사키현을 방문한다. 김 지사 등 한일 시·도·현 시장과 지사들은 ‘고용 창출과 청년고용대책’ 등을 주제로 발표·토론하고 공동성명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한일해협해안 8개 시·도·현 회의에는 우리나라에서 경남도·부산시·전남도·제주도 등 4곳이, 일본에서는 나가사키현·후쿠오카현·사가현·야마구치현 등 4곳이 각각 참여하고 있다.
  • ‘도시어부 시즌2’ 박병은 “내가 공유 낚시계로 이끈 스승”

    ‘도시어부 시즌2’ 박병은 “내가 공유 낚시계로 이끈 스승”

    배우 박병은(42)이 방송에서 동료 공유(40)의 낚시 스승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19일 방송된 종합편성 채널 채널A의 예능 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 대항해 시대’에는 박병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들은 배우 이덕화, 방송인 이경규 등과 함께 ‘낚시 성지’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로 떠났다. 낚시광으로 알려진 박병은은 방송에서 “내일은 제주도에 낚시를 하러 간다”며 “공유와 같이 간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공유에게 낚시를 알려줬다”며 “(공유는) 별다른 취미가 없었는데 낚시 좋아하더라”고 덧붙였다. 이덕화는 “공유도 낚시를 좋아하나. 안 좋아하게 생겼는데…”라고 말했다. 이에 이경규는 “배우들이 작품 안 하면 할 일이 없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박병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박병은은 ‘낚시 부심’을 가감 없이 드러내 온 낚시광으로, 그동안 ‘도시어부’ 출연 성사 여부에 큰 관심이 쏠렸었다. 특히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지금까지 낚시로 져본 적 없다”며 낚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펼쳤다. 이경규는 박병은이 게스트로 등장하자 “낚시하는 걸 몇 번 봤는데 출중하다”며 “베스트5 안에 들어간다”고 극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제19회 송은미술대상은 누구에게…후보 작가 4인 4색전

    제19회 송은미술대상은 누구에게…후보 작가 4인 4색전

    곽이브, 권혜원, 이은실, 차지량 등 제19회 송은미술대상 후보 작가 4인의 전시가 21일부터 내년 2월 15일까지 서울 강남구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송은미술대상은 송은문화재단이 재능있는 젊은 미술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고자 2001년에 제정했다. 예선과 본선에서 4명을 선정한 후 최종 심사를 위한 전시를 통해 대상 수상자를 결정한다. 올해 공모에는 260명이 지원했다.도시환경과 건축을 주제로 작업해온 곽이브는 전시장 내 벽과 창문의 위치, 가벽과 천장 등을 활용해 환경과 건축에 따른 삶의 방식과 시간성을 탐구한 7가지 작업을 한데 묶어 ‘스몰과 라지 사이’라는 제목의 신작을 선보인다. 특정 공간에 담긴 서사를 재구성하는 영상작업에 천착해온 권혜원은 제주도 용암동굴을 촬영한 ‘유령과 괴물들의 풍경’, 아크릴 등 다양한 반사재질의 재료를 활용한 ‘다정하게, 더 다정하게’ 등 신작 2편을 내놨다.동양화 전공인 이은실은 전통 한국화의 재료와 기법을 활용해 원초적인 욕망, 억압과 혼돈 등을 대담하고 도발적으로 표현한 ‘사라진 음경골’ 등 5점을 공개한다. 차지량은 태어나고 자란 곳을 떠나 낯선 곳으로 향하는 자신의 여정을 담은 영상설치 ‘떠나려는 사람만이 모든 것을 본다’와 공간 설치 작품 ‘개인의 장벽, 개인의 날개’를 선보인다. 대상 수상자는 1월 중 발표된다. 관람은 무료.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날씨]올 성탄절은 포근한 ‘그린 크리스마스’... 동지 끼어있는 주말 ‘추워요’

    [날씨]올 성탄절은 포근한 ‘그린 크리스마스’... 동지 끼어있는 주말 ‘추워요’

    22일은 1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짧다는 ‘작은 설’ 동지(冬至)이다. 평소 팥으로 만든 음식을 좋아하지 않던 사람들도 왠지 팥죽 한 그릇은 먹어줘야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동지가 있는 이번 주말은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등 평년보다 추운 날씨가 되겠다. 기상청은 “21일은 서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지리에 들어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겠으며 동지인 22일 역시 전국이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일 것”이라고 20일 예보했다. 21일에는 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오후에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 지역에 빗방울이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으며, 22일에는 밤 늦게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에 눈이나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21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도~영상 1도 분포로 평년(영하 8도~영상 2도)보다 낮아 춥겠지만 낮에는 3~11도로 평년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춘천 영하 8도, 세종 영하 6도, 서울 영하 5도, 대전 영하 4도, 대구 영하 3도, 광주 영하 2도, 부산 1도, 제주 6도 등이다. 동지인 22일 아침 기온은 영하 4도~영상 6도로 평년보다 높겠지만 추울 것으로 보이며 낮 기온은 평년보다 높은 6~13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기상청 관계자는 “중부 내륙과 일부 남부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올해 크리스마스 기상 전망’을 통해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아닌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그린 크리스마스’가 되겠다고 20일 밝혔다. 케이웨더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은 북동쪽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에 영향을 받으면서 전국이 구름이 많은 흐린 날씨를 보이며 강원 영동과 제주도는 낮부터 일부 산간 지역에서는 눈, 그 밖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비가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25일 역시 전국이 구름이 많고 흐린 날씨를 보이면서 동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다가 그칠 것으로 보인다. 기온도 평년보다 3~5도 높은 분포를 보여 포근한 크리스마스가 될 것이라고 케이웨더는 전망했다.케이웨더는 1981년부터 2010년까지 30년간 주요 12개 도시 크리스마스 날씨를 분석한 결과 서울과 인천, 광주가 성탄절에 눈이 내린 날이 10일로 가장 많았으며 최근 10년(2009~2018년)에는 인천과 수원이 5번이나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의 경우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가끔 구름만 다소 지나는 날씨를 보였고 25일에는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구름대가 서풍을 타고 유입돼 일부 경기 서해안과 경기 남부지역에 눈발이 흩날리는 수준에 그쳤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1948년 여순의 비극 담은 98장

    [그 책속 이미지] 1948년 여순의 비극 담은 98장

    총부리를 바라보며 죽음을 기다리는 이들. 피 흘린 채 죽은 아버지를 보고 우는 딸들. 짐짝처럼 아무렇게나 던져 쌓아 놓은 시신들. 1948년 10월 여순사건을 기록한 사진은 ‘한 장의 사진이 백 마디 문장을 능가한다’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전남 여수 신월동에 주둔한 국군 14연대가 제주도 파병 명령을 거부하고 봉기해 하루 만에 여수와 순천을 점령한 사건을 가리킨다. 이들의 봉기는 분단 정권 수립과 친일 경찰에 대해 불만을 품은 지역 시민이 참여하면서 빠르게 확산했다. 정부는 7개 연대를 동원해 진압했지만 산악지대 소규모 전투는 다음해까지 이어졌다. 여수·순천 진압과 지리산 토벌 과정에서 무고한 민간인 피해가 잇따랐다. 진압군과 경찰은 지방 우익들과 합세해 민간인을 반란자로 지목하고 즉석에서 사살하거나 군법회의에 넘겼다. 미국 시사 사진잡지 라이프의 기자이자 사진작가인 칼 마이던스는 현장에서 329장을 찍었고, 120장을 라이프가 저해상도로 인터넷에 공개했다. 시민사회단체인 여수지역사회연구소는 미공개 사진 25장을 포함해 98장을 사들여 사진집으로 재구성했다. 책은 진압군 이동과 전투, 협력자 색출과 학살, 여수 대화재 등 5개 주제로 구성했는데, 눈 뜨고 보기 어려운 충격적인 사진이 많다. 이영일 연구소장은 “여순사건은 군대 반란이라고 오명을 씌우고 빨갱이 색출을 명분으로 자행한 국가폭력”이라며 “사건이 발생한 지 71년이 지났지만 구체적인 실태 파악이 여전히 미흡해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사진집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5개 여순사건 특별법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이다.이 소장은 “여순사건은 14연대 일부가 제주 파병을 거부하면서 촉발됐기 때문에 제주4·3사건과 연장선에 있다”고 강조했다. 여순사건 이후 학교에 학도호국단이 생기고 반정부적 교사를 축출했다. 국가보안법도 이때 생겨났다. 이 소장은 “여순사건 뒤 한국 사회가 반공 사회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반드시 특별법으로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안정적 일자리·현지 네트워크 없어…“제주살이 실패했어요”

    안정적 일자리·현지 네트워크 없어…“제주살이 실패했어요”

    ‘제주여 안녕~~~.’ 최근 7~8년간 불어닥친 제주 이주바람이 잦아들었다. 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새로운 인생을 꿈꿔 왔던 이주민들은 하나둘 제주를 떠났다. 더러는 직장마저 내던지고 자연과 함께하는 여유로운 삶을 찾아 제주로 몰려왔던 이들은 왜 제주를 떠났을까. 이들의 사연을 들어 봤다.●우린 제주살이 접고 떠나요 제주 이주민 최경식(48·가명)씨는 내년 초 제주를 떠난다. 초·중학교에 다니던 아이들이 학기를 마치면 고향으로 돌아간다. 대구에서 회사에 다니던 최씨는 제주 이주바람이 한창이던 5년 전 회사를 그만두고 가족과 함께 제주로 이주했다. 이주하기 전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제주에 먼저 온 이주민들과 관계를 맺는 등 꼼꼼하게 준비했다. 최씨는 SNS로 알게 된 제주 이주민들과 협동조합을 만들고 이주민들의 권익 보호와 공동 사업 등을 추진했다.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실시간 보여 주는 유튜브 개인 방송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주의 벽은 높았다. 제주에 학연, 지연, 혈연이라는 네트워크가 전혀 없는 최씨는 조합원들과 이런저런 사업을 구상했지만 실현되지 못했다. 해변과 숲속을 달리는 시내버스에 카메라를 달아 인터넷으로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세계에 실시간으로 보여 주는 아이디어를 구상했지만 역시 사업화하지 못했다. 최씨는 19일 “난개발로 망가졌지만 제주는 여전히 아름답고 계속 살고 싶은 곳이지만 외지인이 이주해 새로운 일을 하기에는 네트워크 부족이라는 현실의 벽이 높았다”면서 “제주에 집이라도 없으면 영영 제주와는 인연이 없을 것 같아 언제 다시 올지 모르지만 살던 집은 팔지 않고 임대하고 떠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동의 건설현장에서 안전관리자로 일하던 임정수(52·가명)씨는 2년 전 중국자본이 투자한 제주의 한 대형 복합리조트에 안전책임자로 취업해 이주했다. 하지만 투자자가 금융비리 혐의 등으로 중국당국 조사를 받으면서 카지노에는 중국인 고객이 뚝 끊어져 경영난에 시달리자 몇 달 전 회사를 그만뒀다. 제주살이가 맘에 쏙 든 임씨는 제주에서 일자리를 알아봤지만 자신의 전문분야 일자리를 찾지 못해 육지에서 인척이 하는 일을 돕기로 하고 이달 말 제주를 떠난다. 임씨는 “제주에 중국인이 넘쳐나고 중국 자본이 수조원을 투자해 안정적인 회사로 알고 인생 2막을 제주에서 펼치려고 했는데 회사가 갑자기 어려워질지는 상상도 못했다”면서 “관광산업에 의존하는 제주는 외부요인에 따라 일자리와 경기가 불안정한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중국 유학을 하는 등 중국통인 이상철(50·가명)씨는 2016년 제주의 한 분양형호텔을 통째로 임대해 제주로 이주했다. 당시 제주에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이 넘쳐났다. 이씨는 중국 유학 당시 구축한 중국 현지 네크워크를 통해 모객활동을 벌이기도 하는 등 중국인 대상 숙박사업은 순탄했다. 하지만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중국 당국이 한국 관광을 금지하면서 사업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씨는 중국 포털 등에서 직접 싼커(중국인 개별관광객)를 모객하고, 직원을 감원하는 등 버텼지만 투자 자금을 모두 날리고 지난 9월 쓸쓸하게 제주를 떠났다. 이씨는 “이주 당시만 해도 제주시 호텔에 빈방이 없을 정도로 유커들이 몰려와 사업이 번창할 줄 알았는데 사드 한 방에 제주 이주는 실패로 끝났다”고 말했다. 대기업 연구소를 그만두고 2008년 애월 바닷가에서 혼자 카페를 운영했던 송영수(53)씨는 10년간 제주살이를 끝내고 지난해 제주를 떠났다. 제주올레길이 생기고 저비용항공사가 취항하면서 관광객이 급증하고 덩달아 부동산 가격이 오르자 카페 건물주가 건물을 팔아 버려 카페를 접어야만 했다. 송씨는 근처에 다른 카페를 냈지만 얼마 버티지 못했다. 주변에 갑자기 유명 연예인이 운영하는 대규모 카페가 등장하더니 블랙홀처럼 손님을 뺏어가 버렸다. 송씨는 “제주 관광객이 폭증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대규모 자본이 앞다퉈 카페업종에도 밀물처럼 밀려왔고 제주로 이주해 소규모 자영업을 하는 소시민은 종잣돈을 모두 날리는 등 한순간에 설 자리가 사라졌다”면서 “소시민들의 생업이 걸린 소규모 자영업종에 유명 연예인이 자금력을 앞세워 시장을 독점하는 게 너무 원망스러웠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제주 이주바람이 불기 전인 2007년 제주에 귀농해 5년간 감귤 농사를 짓다 고향으로 되돌아간 김현식(56·가명)씨는 요즘 제주만 생각하면 머리가 복잡하다. 김씨는 제주에 작은 감귤과수원을 구입, 나 홀로 유기농 감귤농사에 매달렸지만 수확도 시원찮고 판로도 막막했다. 김씨는 “혼자 귤 농사를 짓는, 말투도 다른 낯선 외지인에게 이웃 농가들이 살갑게 대하지 않았고 귀농이란 것도 나 혼자 농사만 열심히 짓는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수입도 변변찮아 힘들었다”고 말했다. 제주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김씨 감귤밭 땅값도 크게 올랐다. 김씨는 “감귤밭을 팔려고 해도 양도소득세 고민에 제주토박이에게 장기 임대했다”면서 “언젠가는 제주로 다시 이주해 농사를 짓는 꿈을 꾸지만 이뤄질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좌광일 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처장은 “도시에서의 치열한 경쟁에 내몰렸던 사람들이 보다 일상이 여유로운 삶을 찾아 제주로 이주했지만 사람 사는 제주 역시 나름의 생존경쟁이 있는 데다 관광객이 폭증하면서 대규모 자본 진출 등 급변한 제주의 경제환경에 이주한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실패한 경우가 많다”면서 “결국 제주 이주도 안정적인 일자리와 자영업은 나만의 경쟁력 등 생업유지가 우선돼야 한다는 걸 보여 준다”고 말했다.●우린 여전히 제주이주를 꿈꾼다. 내년 봄 문을 여는 롯데관광개발의 초대형 복합리조트인 드림타워는 최근 경력사원 270여명 모집에 전국에서 8000여명이 몰려들었다. 김병주 홍보이사는 “취업난도 있지만 지원자의 60% 이상이 서울 등 육지 사람들이어서 안정적인 좋은 일자리가 있으면 아름다운 제주에서 살고 싶다는 제주이주 바람은 여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드림타워는 내년 초에도 신입사원 2500여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대구에서 직장을 다니던 박영수(42·가명))씨는 한 달 전 제주로 이주했다. 회사에서 서울 또는 제주지역 근무를 제안하자 단 1초도 고민하지 않고 제주를 선택했다. 박씨는 “집 나서면 푸른 바다고 오름인 아름다운 자연과 도시보다는 느긋한 일상이 마음에 쏙 들어 지금 당장 가족들도 모두 데리고 오고 싶다”면서 “아는 사람이라곤 없지만 제주 역시 사람 사는 곳이어서 서두르지 않고 제주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인구(외국인 제외 주민등록인구)는 67만 895명이다. 제주 이주 열풍이 불기 시작한 2012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해서 한 달 평균 최고 1400여명이 제주로 몰려왔다. 2011년 57만 6156명으로 전년도보다 1099명이 감소했으나, 이듬해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2012년 58만 3713명으로 7557명이 늘어나는 등 한 해 1만명 이상씩 급증했다. 하지만 2016년 1만 7202명을 정점으로 줄기 시작해 2017년에는 1만 5486명으로 전년보다 증가 폭이 줄었고 지난해에는 1만 108명으로 증가 폭이 더 감소했다. 올해는 증가 폭이 4000명을 넘어서지 않을 전망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단독] “부모 없는 아이 성범죄자 돼” 성교육 강사의 막나간 강연

    [단독] “부모 없는 아이 성범죄자 돼” 성교육 강사의 막나간 강연

    교육청·학교 “섭외 관여 안 해” 책임 회피 강사 “일부만 발췌해 취지 왜곡된 것”“부모 없는 아이들이 성범죄자가 된다.” “성교육을 일찍 하면 문란한 성생활을 하게 된다.” “항문 성교로 인한 성적인 자극이 동성애의 원인이다.”(지난 13일 제주 B초등학교 학부모 교육 中) 제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성교육을 진행한 강사가 조손 가정 아동을 비하하고 동성애를 혐오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제주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성교육 강사 A씨의 강의 내용을 조사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가 접수됐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진정서를 보면 개인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 13일 도내 초등학교에서 ‘자녀를 위한 부모 성교육’을 주제로 강의했다. A씨는 성폭력 가해·피해 상담 경험을 언급하면서 “대부분 부모가 기르지 않은 조손가정 아이들”이라면서 “유아기에 엄마와의 애착이 안정적으로 형성되지 않으면 성범죄자가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또 “일찍 성교육을 하면 아이들이 오히려 문란한 성생활을 한다”면서 “모든 피임은 부작용이 따르며 학생 대상 피임 교육도 부작용이 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강의에서 A씨는 낙태의 부정적 측면을 강조하면서 “낙태를 하면 여성은 죄책감을 느끼고 여성성에 손상을 입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제주도 내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의 출산 사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골반이 작아 낙태가 불가능하고 출산하는 게 좋기 때문에 아이를 낳았다”고 발언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 밖에도 A씨는 “동성애자는 평생 기저귀를 차야 한다”는 등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주장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교육청과 학교는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 교육 예산을 지원하긴 했지만 강사 섭외는 학교가 직접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학교 측은 “교육청 진행 프로그램에 장소를 제공했을 뿐”이라며 “강의록을 사전에 받지 못했고 학교는 강의를 참관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에도 제주 시민단체가 주최한 강연에서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여자아이는 문란해지거나 남성에 대해 아예 무감각해질 수 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강의 전체 내용을 보지 않고 일부만 발췌해 발언의 취지가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손 가정을 헐뜯는 게 아니라 부모의 역할이 모두 중요하다는 뜻”이라며 “낙태에 따른 책임감을 강조하고 피임에 대해서도 100% 안전한 피임이 없다는 것을 알리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단독]제주 성교육 강사 “조손가정 아이가 성범죄자 된다” 발언 논란

    [단독]제주 성교육 강사 “조손가정 아이가 성범죄자 된다” 발언 논란

    초등 부모 대상 성교육 강의서제주교육청에 진정서 접수돼낙태·동성애 혐오 발언도 물의강사 “발언 취지 왜곡됐다” 반박 “부모 없는 아이들이 성범죄자가 된다. 성교육을 일찍 하면 문란한 성생활을 하게 된다. 항문 성교로 인한 성적인 자극이 동성애의 원인이다.” 제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성교육을 진행한 강사가 조손 가정 아동을 비하하고 동성애를 혐오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제주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성교육 강사 A씨의 강의 내용을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진정서가 접수됐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진정서를 보면 개인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 13일 도내 초등학교에서 ‘자녀를 위한 부모 성교육’을 주제로 강의했다. A씨는 성폭력 가해·피해 상담 경험을 언급하면서 “대부분 부모가 기르지 않은 조손가정 아이들”이라며 “유아기에 엄마와 애착이 안정적으로 형성되지 않으면 성범죄자가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또 “일찍 성교육을 하면 아이들이 오히려 문란한 성생활을 한다”면서 “모든 피임은 부작용이 따르며 학생 대상 피임 교육도 부작용이 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강의에서 A씨는 낙태의 부정적 측면을 강조하면서 “낙태를 하면 여성은 죄책감을 느끼고 여성성에 손상을 입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제주도 내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의 출산 사례를 언급하며 “골반이 작아 낙태가 불가능하고 출산하는 게 좋기 때문에 아이를 낳았다”고 발언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 밖에도 A씨는 “동성애자는 평생 기저귀를 차야 한다”는 등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주장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교육청과 학교는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 교육 예산을 지원하긴 했지만 강사 섭외는 학교가 직접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학교 측은 “교육청 진행 프로그램에 장소를 제공했을 뿐”이라며 “강의록을 사전에 받지 못했고, 강의를 참관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에도 제주 시민단체가 주최한 강연에서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여자아이는 문란해지거나 남성에 대해 아예 무감각해질 수 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강의 전체 내용을 보지 않고 일부만 발췌해 발언의 취지가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손 가정을 폄하하는 게 아니라 부모의 역할이 모두 중요하다는 뜻”이라며 “낙태에 따른 책임감을 강조하고 피임에 대해서도 100% 안전한 피임이 없다는 것을 알리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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