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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 최북단 주민 생활여건 개선 위해 백령공항 건설 필요” 접경지역 좌담회

    “서해 최북단 주민 생활여건 개선 위해 백령공항 건설 필요” 접경지역 좌담회

    최근 백령공항이 세 번째 도전 끝에 기획재정부 제6차 국가재정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됐다. 2027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 중인 백령공항 사업이 첫 관문을 통과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1740억원에 달하는 국비 사업이 최종 승인되려면 여전히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다. 백령도는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 섬이자 천혜 자연과 비경을 간직한 섬이다. 백령공항은 접경지역 섬 주민의 정주여건 향상과 지역 균형발전, 국내외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다. 백령도. 과연 제2의 제주도가 될 수 있을까. 전문가들로부터 서해 최북단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백령공항 건설 사업의 예타 선정에 따른 향후 발전적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번 좌담회는 접경지역시장군수협회의 주최로 오는 20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접경지역 발전 정책 엑스포’를 앞두고 강원, 경기, 인천 접경지역 10개 시·군의 현안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좌담회에는 최정철 인천항만공사 부사장, 김웅이 한서대 항공물류학과 교수, 석종수 인천연구원 교통물류 연구부장 등이 참석했다. 진행은 서울신문사 사내벤처 투어링위키 조현석 부장이 맡았다.  - 백령공항 건설 사업에 대한 의견은 김웅이 교수 : 백령도는 도서지역이다. 도서 지역의 교통 서비스는 필수적인 공공서비스라 할 수 있다. 백령도는 기존에 배편를 이용해서 서비스 제공 했지만 완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백령도의 유출입 통행량을 봤을 때 연간 40만명 정도 된다. 2019년 기준으로 그 중에 거주인구가 30%, 나머지 70%가 관광 및 방문객이다. 이런 수준으로 본다면 앞으로 방문객들이 점차 늘어 날 텐데 방문객들을 위한 교통 서비스는 필수적인 요소인 것 같다. 2017년에 공항 건설을 위해 사전타당성 조사를 했는데 경제성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사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경제적 편익은 돈을 번다는 개념보다는 이용자들의 접근성 개선이라든지 편리성 증진이 목적이라고 본다. 백령공항이 갖는 의미를 단순하게 경제적 편익보다는 도서 지역 주민들의 생활 여건의 개선이라든지, 도서 지역과 내륙 지역과 연결 통해서 생활, 안전, 보건 등 여러 가지를 끝까지 고려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백령공항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정성적인 평가 관점에서도 국방이나 서해수호와 관련된 관점에서도 필요한 시설이다. 최정철 부사장: 백령도에는 주민 5000여명, 군인 5000여명 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해양 경찰의 전진기지가 있다. 그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항이 필요하다. 공항이 생기면 국내 공항들과의 다양한 항공 노선이 생기는 측면에서 관광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가 가능하다. 국내 항공노선 뿐만 아니라 백령도는 중국과도 가깝다. 우리의 서해안이자 중국의 동해안에는 섬이 거의 없다. 백령도는 중국인에게는 선물과 같은 상당한 희망적인 부분이 될 것이다. 평화가 정착돼 북한 사람들이 백령도를 방문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 포석도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오지에 대한 필수적인 공공 교통서비스로써, 중장기적으론 국내, 중국, 북한의 항공 수요를 충족시켜서 차별화된 관광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 백령도에는 분명히 그들이 원하는 좋은 천연 관광자원들이 많이 있다. 백령공항의 필요성은 그렇게 본다. 석종수 연구부장 : 앞에 두 분께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을 거의 다 했다. 제가 조금 더 강조를 하자면 백령도는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좋은 관광지이지만 사실 그 동안은 수도권 정도의 관광 수요 정도만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오로지 배편으로만 가야하기 때문에 남쪽 지방에 사는 국민들은 아침 배를 타기 위해서는 수도권에 와서 하루를 지내야 하는 그런 문제가 있었다. 공항이 생기게 되면 전국이 관광 권역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백령도가 관광지로서의 역할을 좀 더 잘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우리 국민들 입장에서 백령도라는 가고 싶어도 못가는 분들이 많았는데 백령공항 건설은 이제 백령도에 대한 홍보도 된다. 또 백령도가 가지고 있는 그 안보관광지로서의 중요성도 있다. 그런 부분에서서 앞으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도 좋은 안보관광 서비스를 할 수 있다. 또 하나는 백령도는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많은 관광객을 유입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자원들이 많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곶해변이라든지 두무진 등이 있다. 다른 지역은 관광지를 개발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해야 되는데 백령도는 이미 갖추어진 자원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교통 수단만 잘 활용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도 백령공항은 필요하다고 본다. 최정철 부사장: 백령도는 안개가 많이 끼거나 풍랑이 일면 선박이 안 뜰 때도 많이 있다. 백령도 주민들에게도 일일 생활권을 제공해 줘야 한다. 항공기만 뜨면 아침에 육지에 와서 일 보고 들어갈 수도 있다. 그런 공공 서비스가 가능한 측면에서 대환영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백령도는 예로부터 유명 관광지였다. 그런 부분을 다시 활성화하는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 세 번째 도전 끝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되었는데, 향후 있을 기획재정부 본 조사 통과 가능성은 석종수 연구부장 : 기재부에서 실시하는 예비타당성 조사의 가장 큰 부분은 경제성을 보는 것이다. 백령공항이 지난해 5월과 12월 두차례 심의에서 잇따라 탈락했지만 그 당시에도 경계성 자체가 없어서 탈락 한 것은 아니고 다른 이유들 때문이었다. 앞서 국토부에서 시행했던 사전타당성 조사 보고서를 보면 백령공항의 경제성이 굉장히 높게 나온다. 공항건설 경제성을 따지는 부분에 있어서 지금 추진되고 있는 울릉공항이나 흑산공항보다 더 훨씬 경제성이 높게 나오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분만 가지고 이야기 한다면 예타 통과는 어렵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다만 앞서 두차례 기재부에서 예타 대상으로 선정하지 않을 때 사유들을 보면 수요추정 있어서의 정확성이라든가, 또는 백령도 내의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느냐 이런 부분들에 대한 것이 이유였다. 앞으로 그런 부분에 대한 논리를 개발하고 준비를 하면 예타 통과는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최정철 부사장: 조금 전에도 울릉공항, 흑산공항, 백령공항 등 3개 공항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저는 이 세 개 공항이 모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각각 동해안, 서해안, 남해안의 주요 거점 공항으로서 우리 영토의 방어와 확장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울릉공항은 약 6000억원 쯤 들 것으로 예측된다. 이어 흑산공항은 당초 2000억원을 예상했지만 3000억원까지 들 것 같다. 그런데 백령공항은 1745억원 정도 밖에 들지 않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 이유는 1950년대 후반에 백령도에 피난민들이 2만~3만명이 몰렸었다. 그들의 생활을 위해 1960년대까지 대규모 간척사업이 이뤄졌다. 현재 간척지 농지들은 일반 주민들에게 분할이 되었다. 지금 백령 공항이 들어설 자리는 옹진군 소유의 부지이다. 그러니까 굳이 공항 건설을 위해 토지를 매입하거나 보상해야 할 문제가 없기 때문에 투입 비용이 적게 든다. 반면 여러 가지 천연 자원들, 역사·문화자원들, 관광 자원 등을 고려하면 비용 편익적인 측면에서는 크게 문제가 안될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국력이 계속 상승되고 있다. 이 정도의 공항 건설은 얼마든지 꾸려 나갈 수 있다. 지방 정부도 관심이 있기 때문에 함께 해나가면 된다. 백령도에 관광인프라가 좀 부족하지 않느냐는 생각도 있는데 그것은 공항이 확정되기만 하면은 추후 충분히 개발할 수 있다. 간척지 주변에 담수호는 물론 주변에 여러 추가적인 관광 시설을 만들 수 있는 부지 또한 갖추고 있다. 김웅이 교수 : 세 번째 도전이라고 했는데 사실 첫 번째, 두 번째 도전 실패의 원인을 좀 따져보면 수요도 있고 배후 시설에 대한 문제도 있었다. 수요 예측은 공항을 건설하는데 가장 어려운 문제다. 너무 과한 수요를 예측할 경우 적자공항이 될 것이라는 이유 때문에 개발을 주저하고 있다. 사실 이번 백령공항도 수요적인 측면에서의 문제가 이슈였다. 2020년 심의에서 탈락한 사유 중에 국토부의 사전 타당성 조사가 너무 과하게 수요를 예측했다는 지적이다. 해수부에서도 똑같이 항만을 대상으로 중장기계획에서 수요를 예측하는데 그 수요와 너무 큰 차이를 보였다. 국토부는 2030년 기준 57만 6000명이 오가는 여객선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해수부는 같은 기간 40만명으로 예측하면서 차이가 발생했다. 하지만 수요예측을 다시 한번 꼼꼼히 분석했을 때 그것은 관점의 차이지, 어떤 추정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해수부에서 추정한 것은 해상 교통망을 가지고 수요의 증가를 계산한 것이다. 그것도 백령도 용기포항만 갖고 한 것이 아니라 전체 우리 국내 도서 지역에 있는 수요를 예측하고 그것에 대한 수요를 계산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크기 수요가 증가하지 않게 나온 것이다. 그런데 백령 자체에 대한 수요만 가지고 보면 굉장히 증가 폭이 크다. 이번에 선정됐다는 것은 그런 수요에 대한 논리적 근거를 정확하게 제시했고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나라는 생각이다. 그 정도 수요 예측이라고 하면 기존에 있는 국토부에서 했던 사전타당성 수요와 현재 제가 산정한 수요가 거의 비슷하다. 국토부 사전타당성 조사도 경제성 분석이 ‘2’가 나왔다는 것은 비용보다 편익이 두 배가 크다는 얘기다. 그런 결과가 있기 때문에 아마도 기재부 본 조사 가서도 유사하게 수요를 인정한다면 충분히 통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석종수 연구부장 : 예타가 통과됐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이제 기재부의 예타가 통과되고 나면 이제 인천시를 중심으로 해서 옹진군이 그 배후지를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 우리가 그것을 개발하는 주목적 중에 하나가 관광객을 어떻게 유치 할 것인가 하기 때문에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충분한 전략들을 구상해야 한다. 또 관광객들이 들어와서 쉬고 돈 쓸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줘야 한다. 그런 어떤 관광인프라들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전략을 짜야 한다. 관광객들이 많이 오면 백령도 자원들이 훼손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전략도 잘 짜야 한다. 최정철 부사장: 2023년에 기재부 예타가 통과되면 기본 및 실시 설계를 한다. 그것이 한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2024년에 승인을 받으면 대게 2025년 정도는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공항을 착공하게 되면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미 공항 부지도 확보했고, 추가 매립도 필요없다. 그래서 한 2년 정도면 활주로와 공항 터미널을 만들 수 있다. 제가 보기에는 2027년 정도는 충분히 공항 문을 열 수 있을 것 같다. 공항 건설 기간과 병행해서 백령도 내부의 관광 인프라를 갖추면 충분하다. 그렇게 투트랙으로 아마 가야 될 것 같다. 김웅이 교수 : 예타는 기재부에서 하는 것이다. 인천시는 아까 말한 전략을 준비하는 것도 있지만 계속해서 공항건설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생성해 내고 분석을 해야 한다. 예타에 들어가는 항목에 대한 자료뿐만 아니라 더불어서 추가적으로 백령공항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여러가지 활동을 추가적으로 해야 한다고 본다. 기재부 예타 분석이 사실 문서나 서류 분석을 주로 하지만 여론이나 분위기도 중요하게 영향을 미친다.-백령공항 건설로 백령도가 제2의 제주도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최정철 부사장: 제주도는 역사적으로 남해에서 중심적 역할을 했다. 백령도는 원래 역사적으로 서해에서 주요 거점으로 역할을 했다. 그런데 지금 분단 이후에 백령도가 그 역할을 잠시 못 하고 있는 거니까 백령공항 건설은 그것을 회복 의미가 있다.백령도는 두무진, 콩돌해변 등 그 어디에서도 갖지 못한 천연 관광 자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것만 있는 게 아니라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 역사 관광자원도 많다. 백령도는 효녀 심청이의 스토리가 있는 곳이다. 또 여기가 중국 원나라의 유배지 없다고 하지만 사실은 원나라 황실에 휴양지였다는 것이 맞다. 중국 관광객을 끌어들이는데에도 충분히 스토리가 있다. 그 다음에는 문화·예술관광 자원인데 사실은 한 10여년 전에 백령도에 레지던스 프로그램들을 시도를 했었다. 평화미술관 등을 만들기 위해 문화예술인들이 일본 나오시마를 벤치마킹했었다. 그런 부분에서 관광 자원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북한과 인접해 있어 평화 관광자원도 많이 있다. 백령도 주변 먹거리인 해삼, 멍게, 홍어 등 냉면이나 여러 가지 먹거리들이 많이 있다. 걱정하는 부분은 항공노선을 충분히 놀 수 있느냐는 부분인데 항공노선은 인천, 김포 등 수도권 뿐만아니라 청주, 대구, 부산, 무안 등과의 노선은 필수적이다. 모두 1시간 거리다. 아울러 중국 베이징이나 요령성의 심양, 산둥 성의 제남 등과의 항공노선도 놀 수 있다고 본다. 담수호에 수상레저시설, 골프장, 리조트호텔, 면세점 등도 당연히 확보가 돼야 한다.백령도가 제주도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울릉도는 동해에서의 역할, 백령도는 서해에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각각 중심적 역할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석종수 연구부장 : 저는 조금 견해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주도와는 성격이 좀 다르게 갈 필요가 있다. 제주도 만큼 관광이 활성화가 될 것이냐라는 부분에서는 우리가 장기적으로는 충분히 그럴 가능성은 있지만 지금 당장에는 여러 가지 제약 요소들이 있기 때문이다. 백령도가 접경지역에 있기 때문에 현재 통행이 그렇게 자유롭진 않다. 항공교통의 들어가더라도 야간 시간대에는 비행이 안된다. 주간에만 비행이 된다면 사실은 항공기로 실어 나를 수 있는 관광객이 그리 많지 않다. 중국 등 외국에서 온다고 하지만 실제로 이게 주간 시간에만 가능하다. 50인승 비행기가 실어나를 수 있는 승객의 한계도 있다. 이를 고려하면 생각하는 만큼 많은 관광객이 들어오지 않을 수 있다. 그러면 백령도가 관광지로서의 역할은 하겠지만 제주도처럼 많은 관광객이 왔다가 가기에는 부족하다. 그렇다면 한정된 관광객이 와서 이렇게 소비하고, 관광을 하는데 있어 면세점이 됐던 레저시설을 수요에 문제가 당장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제가 지금 말씀 드린 것은 이런 시설이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니라 이것은 중장기적으로 충분히 그렇게 방향을 잡아 가지만 단기적으론 그런 어떤 제주도의 모형이 아니라 백령도가 가지고 있는 자연 환경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그런 인프라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단기적으로는 백령도 내부의 교통망을 좀 정리할 필요가 있다. 현재는 주민들만 이동 위한 생활도로 수준인데 이런 것들을 정비해야 한다. 또 백령도만 볼 순 없으니까 주변에 있는 대청도, 소청도들이 연계가 돼야 한다. 여기를 순환하는 해상교통도 마련해야 한다. 당장 우리가 제주도를 벤치마킹 제주도를 모델로 삼기보다는 백령도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가지고 백령도만의 관광자원을 활용하는 쪽으로 가고, 중장기적으로 제주도를 모델로 봐야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  김웅이 교수 : 제주도라고 하면 휴가 때 마다 자주 가는 관광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 번 가고 일회성으로 끝나고 관광지보다는 재방문이 이뤄지는 곳이다. 백령도도 재방문이 가능한 서해의 대표 관광지가 돼야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이게 백령도가 관광지로서 어떤 특성을 가져야 하는 가가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백령도 갖고 있는 어떤 관광의 테마를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게 단순한 ‘방문형’보다는 ‘체류형’으로서의 관광지가 돼야 한다. 백령도는 계절적인 차이는 좀 있겠지만 적어도 체류할 수 있는 그런 좋은 리조트들이 들어온다면 관광객들도 한 번이 아닌 여러 번 재방문 더 할 수 있다. 그런 테마들을 계속해서 만들어 내다보면 아마 제주도 만큼의 관광지가 되지 않을 까 생각한다.-백령공항 내국인 면세점 유치는 김웅이 교수 : 내국인 면세점이 도입되면 관광객 유치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소규모 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한다는 게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대형 공항에 만 면세점이 있고, 지방공항은 아직 면세점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그런 면에서 유치한다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석종수 연구부장 : 저도 비슷한 생각이다. 내국인 면세점을 넣으려면 특별법으로 해야 되는 부분이 있다. 관광객 유치이라는 측면, 관광객들이 백령도에 와서 어떤 특산품들을 구입할 수도 있지만 면세품을 구입한다는 재미가 있어야 되니까 필요성은 충분하다. 다만 면세점이 민간 사업자들이 사업을 해야 되는데 사업성이 나와야 되는데 당분간은 관광객들이 폭증하지 않을 수 있으니 수요 부분에서 볼 때 장기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소형공항에서 사업성을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측면에서 전략적으로 잘 가져가지 않으면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정철 부사장: 두 가지 측면에서 면세점을 봐야 한다. 지금 공항만 이야기하는데 항만과 같이 봐야 한다. 2013년 백령항에 중국을 연결하는 초쾌속 여객선을 놓는 것을 논의했었다. 웨이하이하고 하려고 했다. 그렇게 되면 용기포항에 면세점이 필요했다. 그 다음에 어쨌든 백령공항이 국내공항이라는 것보다 국제공항이 될 것이라 본다. 백령공항과 성격이 비슷한 접경지역 외국 사례가 있다. 타이완의 진 먼다오(금문도)는 타이완하고는 200km 떨어져 있고, 중국 푸젠 성 샤먼 시와는 바로 옆에 접경돼 있다. 우리 백령도하고 장연하고 거리만큼 된다. 항로가 있어 30분 간격으로 하루 18차례 중국 본토 사람들이 들어간다. 관광객이 항상 바글바글하다. 또 공항도 있다. 2018년 기준으로 약 250만명이 항공기를 이용했다. 중국하고는 항공 노선이 없고, 타이완과 5개 노선을 가지고 있다. 한쪽에서는 공항으로 들어오고, 한쪽에서는 항만으로 왔다 갔다 하는데 그곳에 면세점이 있다. 그런 관광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 평화다. 평화는 그냥 군인들만 갖고 있는 게 아니라 거기에 내 외국인들이 구별 없이 같이 있을 때 거기에는 포격이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평화가 오는 것이다. 특히 내년은 한중 수교 30주년이다. 북한과의 접경이라고만 보지 말고, 백령도는 중국과의 접경이기도 하다. 과거에 중국인들이 여기 와서 물물교환 하고 그랬던 곳이다. 1930~1940년대, 일제 강점기에도 그런 거 그대로 녹아져 있는 곳이다. 그냥 일반적인 지역으로 보는 것보다는 좀 전향적으로 보는 시각으로 면세점은 당연히 소박하게 들어오는 것이라는 관점으로 보면 된다. -용기포항 국제항과 어항시설 확충에 대한 생각은 김웅이 교수 : 항만과 공항에 같이 있으면 수요 증가에 도움이 된다. 별개의 수요라고 생각도 하는데 사실은 보완적 관계에 있어서 수요 증가에는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한다. 유사한 사례로 서산의 서산공항하고 대상항에 있는 국제 터미널이다. 항만터미널이 시너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용기포항 개발도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다만 현재 있는 항만 인프라가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좀 더 많은 승객을 실어 나르기 위해서는 카페리 수준의 현재 어항을 좀 더 규모가 큰 국제항 수준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석종수 연구부장 : 어차피 관광지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접근 교통수단이 다양화돼야 한다. 지금까지 백령도는 배편 밖에 없기 때문에 한계가 있어 공항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이다. 공항 있다고 해서 배가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다. 배와 비행기는 성격이 다르고, 비용도 다르다. 그래서 선박을 이용하는 수요가 있고, 같은 관광객 이어도 백령도에 들어올 때는 비행기를 타고 나갈 때는 배를 탈 수 있다. 이런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당연히 해상교통에 대한 편리성도 이제 높여줘야 한다. 우리가 중국 관광객 유치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사실은 항공기로 유치하는 방법도 있지만 특히 저는 중국과 백령도, 인천, 부산을 거쳐 일본으로 이어지는 크루즈 선박 등도 충분히 유치할 수 있다. 그래서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크루즈가 북한에도 잠깐 들릴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대형 크루즈선박 들어오려면 용기포항이 이런 큰 선박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시설을 해야 된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용기포항은 충분히 개발할 여지도 있다. 최정철 부사장: 용기포항은 지금 가지고 있는 미완의 과제가 있다. 이미 중국과 회담에서 항로를 넣는 것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가 있었다. 그런데 2013년 하이난섬의 한중해운회담에서 이것을 평화적인 측면에서 조금 유보하자는 중국 측의 요구사항이 있었다. 그때 당시에 용기포항하고 추진했던 게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시의 룽옌항이라는 작은 항만이었다. 그래서 지금 그 이후에 옹진군에서 논의했던 거는 웨이하이항을 계속 협의를 했습니다만 아직 그 지금 완료를 못했다.지금 현재 인천에서 백령도 가는 그 선박은 오전과 오후에 출발한다. 하나는 2000t급 하모니플라워 하고, 다른 하나는 500t급 선박이다. 그것을 수용할 수 있는 건 용기포항으로 충분하다. 그런데 중국하고 연결할 때 두 개 정도를 생각할 수 있는데 하나는 웨이하이항하고, 랴오닝성에 있는 다롄(大連)이다. 인천에서 백령도가 3시간에서 4시간 걸린 것처럼 웨이하이하고 용기포항도 3~4시간 걸린다. 다롄도 한 3~4시간 걸린다. 그러면 인천에서 중국 상인과 서로 연락해서 물건을 들고 백령도에서 만난다. 서로의 국가를 출발해 백령도에서 점심 때 만난다. 여기에서 물건을 주고받고 난 뒤에 각자 배 타고 돌아가는 것이다. 그럼 각자 저녁때는 집에 가서 뭐 같이 가족들과 식사를 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웨이하이에서 오는 선박을 수용하고, 다롄에서 오는 선박을 수용하기에는 지금 3000t급이 접안할 수 있는 2개 선석 정도가 추가 돼야 한다. 그리고 용기 포항에 일부 배후물류단지를 지금 이제 조성 하다가 중단 돼 있다. 그러한 시설들이 2013년의 추진했고 설계까지 끝났다. 그래서 그 부분이 다시 추진돼야 한다. 여기에 국제여객터미널,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 증설이 필요하다. 어쨌든 국제항로가 만들어지면 백령공항과는 상호보완적 관계가 될 수 있다. 오늘 좌담회는 여기까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K리그1 첫 5연패 신화… 챔피언은 전북, 이젠 ‘상식’

    K리그1 첫 5연패 신화… 챔피언은 전북, 이젠 ‘상식’

    전북 현대가 5년 연속 왕좌의 자리를 지켜내며 최강의 면모를 뽐냈다. 전북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시즌 K리그1 최종 38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통산 9번째 우승으로 전북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챔피언에 등극했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하던 울산 현대는 아쉽게도 우승컵 탈환에 실패하며 3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마지막 라운드까지 우승팀 향방은 안갯속이었다. 선두 전북은 이날 경기 전까지 2위 울산에 승점이 2점 앞서 있었다. 전북이 패하고, 울산이 승리를 거둔다면 우승팀이 바뀔 수 있었다. 전북은 이날 구스타보를 최전방으로 내세운 4-3-2-1전형으로 우승 사냥에 나섰다. 제주도 득점왕 주민규를 필두로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경기는 전북이 주도했다. 전북은 수 차례 제주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전반 25분 구스타보의 수비 뒤쪽을 파고드는 패스를 받은 한교원이 골키퍼를 제치며 득점 기회를 맞이했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또 후반 2분 한교원이 다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지만 자세가 흐트러지면서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승부는 후반에서야 결정됐다. 수 차례 선방 쇼를 펼치던 이창근이 후반 9분 전북 최철순의 헤더를 잡아내지 못하면서 튕겨 나온 공을 한교원이 침착하게 골대 안으로 넣었다. 공격이 풀리지 않던 제주는 라인을 끌어올리며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남기일 감독은 후반 18분 장신 공격수 오스카 자와다와 이정문을 투입하고 높이에 승부를 걸었다. 후반 26분 자와다의 터닝슛이 아깝게 빗겨나가면서 전북은 한숨을 돌렸다. 후반 28분 쿠니모토 다카히로가 수비 뒷공간을 가로지르는 킬패스로 송민규에게 기회를 만들었다. 송민규가 먼 쪽 포스트로 침착하게 골을 결정지으면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제주도 주민규와 제르소가 계속 전북의 골문을 노렸지만, 24년 만에 수비수 최우수선수(MVP)를 노리는 홍정호가 버틴 전북 수비진에 막히며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승장 김상식 감독은 ‘화공’(화려한 공격)과 ‘형님 리더십’으로 데뷔 시즌부터 우승을 일궈냈다. 김 감독은 “욕도 많이 먹어 흰머리가 많이 났다”며 “결국 많은 팬분들 앞에서 리그 5연속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써서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울산도 대구 FC를 2-0으로 누르고 마지막까지 우승컵을 포기하지 않았다. 울산은 전반에만 2골을 몰아넣으며 일찌감치 승리를 굳혔다. 하지만 전북이 승리를 거두며 자력으로 우승하면서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최종 라운드가 끝나면서 각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광주 FC는 최하위인 12위를 확정해 내년 시즌엔 K리그2에서 출발하게 됐다. 강등 위기에 놓인 11위 강원 FC는 오는 8일과 12일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대전 하나시티즌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 이준석 “파리떼 많이 사라졌다… 민주당 찢으러 간다” 與 “땜질 미봉” 혹평 속 경계 왜 [이슈픽]

    이준석 “파리떼 많이 사라졌다… 민주당 찢으러 간다” 與 “땜질 미봉” 혹평 속 경계 왜 [이슈픽]

    이준석 “매머드서 면도한 코끼리 선대위”“검증된 코끼리 운전수는 김종인”“삐딱한 민주, 국민은 尹 정치력 높이 평가”“울산 회동, 치열한 정치적 소통의 결과”깎아내린 민주 “반창고 땜방 선대위 출범”與 일각선 “김종인 합류, 경계해야할 시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갈등을 마무리 지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매머드에서 업그레이드된, 면도 잘 된 코끼리 선거대책위원회가 이제 민주당을 찢으러 간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윤 후보에게 ‘이준석 대표부터 만나라’고 조언했던 윤 후보의 경선 라이벌이었던 홍준표 의원에게 “적재적소에서 필요한 조정을 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윤 후보 역시 “단합된 힘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을 실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은 “땜질 미봉이며 윤 후보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전권을 줘 조연으로 밀려났다”고 혹평하면서도 ‘원팀’ 국민의힘 선대위에 긴장감이 맴도는 분위기다.  “필요한 조정해준 홍준표 의원 감사”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전 ‘누구나 역할이 있는 매머드 선대위’라는 후보 구상을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매머드의 털을 좀 깎아내자고 제안했던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면도해놓고 보니 그 털 때문에 지금까지 있었던 불필요한 악취나 파리떼가 많이 사라졌다”면서 “거기에 검증된 코끼리 운전수인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까지 합류했다”고 비유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아무리 삐딱하게 보려고 해도, 국민은 이런 어려운 정치적 조정을 해낸 윤석열 후보의 정치력을 높게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위 ‘울산 합의’라고 부르는 지난 금요일의 후보와 원내대표, 저의 회동은 선거를 앞두고 우리 당이 지금까지 가졌던 여러 이견을 허심탄회한 대화로 조율해낸 치열한 정치적 소통의 결과물”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물밑에서 노력해주신 김기현 원내대표와 적재적소에서 필요한 조정을 해주신 홍준표 의원, 그리고 항상 원로 입장에서 조언해주시는 정의화 김형오 전 국회의장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홍준표 “이준석 있는 제주로 내려가라”윤석열 “이 대표 직접 찾아가겠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2일 라이벌로 맞붙었던 홍 의원과 3시간 40분의 비공개 만찬 회동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인선 난맥상과 이 대표와의 갈등 등을 거론하며 홍 의원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홍 의원은 “우선 이준석 대표가 있는 제주도로 가서 이 대표와의 갈등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 대표와의 꼬인 실타래를 먼저 푼 뒤, 홍 의원과도 추후 공식적인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 대표를 직접 찾아가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도울 수는 없다. 그러나 윤 후보를 도와주려면 명분이 있어야 한다”면서 “그러니 (선대위 합류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고, 우선 이 대표와 푸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자신의 SNS에도 “윤 후보께서 검사 출신 선배와 식사하는 자리에 와서 세 시간 정도 듣기만 했다”면서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내일 제주를 간다고 한다”면서 “아직은 시간이 많으니 이 대표가 하는대로 선대위 구성을 새롭게 다시 해보라고 조언만 했다”고 전했다. 윤 후보와 홍 의원이 전격 만나면서 경선 과정에서 치열하게 맞붙었던 맞수가 ‘깐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윤석열 “김종인·이준석·김병준,단합된 힘 보여드리겠다” 이 대표와 갈등 조정을 끝낸 윤 후보는 이날 “내일 선대위 출범식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김병준·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 그리고 우리의 동지들과 함께 단합된 힘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많은 진통이 있었고, 당원과 국민께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렸다. 송구스러운 마음에 고민을 거듭한 시간이었다”면서 “자만하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선거운동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저는 첫 출마 선언에서도 밝혔듯이 아홉 가지가 다르더라도 나머지 한 개, 즉 정권교체에 대한 뜻만 같다면 함께 간다는 믿음으로 지금까지 왔다”면서 “사람들이 모두 안 될 것 같다고 하는 일을 대화를 통해 해내는 것이 정치이고, 그것이 정치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가끔은 시간도 일을 한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바른 길을 위해 기다리고 인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정권 교체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더 큰 어려움도 감내할 수 있다. 과감하게 추진해야 할 때는 추진하지만, 기다려야 할 때는 기다리는 것, 그것이 저의 리더십”이라고 했다. 전날 이 대표와 함께 부산에서 선거운동을 한 윤 후보는 “부산 시민의 정권 교체 열망을 확인한 하루였다”면서 “부산부터 시작해서 국민 뜻을 타고 북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권 교체를 위해 하나가 돼 다시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민주당 “尹 혼자선 아무것도 할 수 없어”“尹, 폭탄주로 해결? 명백한 정치 퇴행” 민주당은 울산 담판으로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합류를 이끌어낸 윤석열 선대위를 “땜질 미봉”이라며 깎아내렸다. 윤 후보에 대해서도 김 전 위원장에게 ‘전권’을 줌으로써 조연으로 밀려났다며 리더십 문제를 거듭 공격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반창고 땜방 선대위 출범을 앞둔 윤 후보는 오히려 리더십의 위기에 봉착했다”면서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에게 선대위 전권을 주겠다고 호언했고 김 전 위원장도 (사실상) 전권을 준다는 조건으로 총괄 선대위원장에 인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권이 몇 개인지는 모르겠으나 윤 후보 자신은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봉합 과정에서부터 윤 후보는 조연이었고, 김 전 위원장에게 주도권을 뺏긴 모양새”라고 했다. 이어 “윤 후보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자인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민주당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도 서면 브리핑에서 “전권을 쥔 김종인 전 위원장과 공을 탐하는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과의 충돌은 시간문제”라면서 “땜질 형 미봉 선대위가 원만히 가동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후보를 향해 “신기루 같은 성과를 자랑만 하지 말고, 이재명 후보와 함께 국민 앞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 당당히 토론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선대위 최지은 대변인은 “당내 갈등을 치열한 공개 논쟁이 아니라 폭탄주 몇 잔 마시고 포옹하는 모습으로 해결하는 것은 명백한 정치의 퇴행”이라고 비판했다.與 일각 “김종인·이준석 잘 모르면서당내 ‘근거 없는 자신감’ 있다” 경계령 그러나 당 내부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원팀이 된 국민의힘 선대위를 경계해야 한다는 긴장론도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은 2012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대선 승리, 2016년 민주당의 총선 승리에 이어 올해 4월 국민의힘의 재보선 압승을 견인하며 존재감을 확인했었다. 민주당의 한 인사는 언론에 “김종인, 이준석을 잘 모르면서 당내에는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면서 “우리가 굉장히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인사는 이준석 대표가 윤 후보와 이른바 ‘비단 주머니’의 일환으로 전날 앞 뒷면에 노란색 글씨로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 주세요’, ‘셀카 모드가 편합니다’라고 적힌 빨간색 후드티를 입고 부산에서 유세를 펼친 데 대해서도 “젊은 층이 딱 좋아하는 것인데 얼마나 아이디어가 있는 거냐”고 평가했다. 갈등을 끝낸 이 대표가 윤 후보에 자신의 지지층인 2030세대의 지지를 끌어낼 비책을 경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셀카 모드가 편해요’ 이준석“尹 가는 곳에 빨간 후드티 입고 와달라”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지난 3일 밤 부산 서면 시내 거리에 나란히 등장해 유세를 함께 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앞 뒷면에 노란색 글씨로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 주세요’, ‘셀카 모드가 편합니다’라고 적힌 빨간색 후드티를 입고 나왔다. 이 대표는 5일 페이스북에 “어제(4일) 윤 후보와 울산에서 부산 방문을 확정한 후 어떤 비단 주머니를 풀어볼까 고민했다”면서 “윤석열 후보가 가는 곳마다 붉은 색상의 옷에 노란 글씨로 자신만의 의상을 만들어 입고 오시는 분들은 제가 현장에서 모시고 그 메시지의 의미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인터넷에 이런 후드티를 제작해주는 곳들이 있다. 세상에 던지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달라. 주문하면 한 5일쯤 걸릴 것”이라면서 “선거법상 후보의 이름, 정당명, 기호, 지지 호소 등이 들어간 내용은 안 된다. 세상에 대한 여러분의 분노, 기대, 다짐, 희망 등을 자유롭게 표현해서 입고 와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입은 후드티는) 한 달 전에 만들어 둔 옷인데 서울에서 긴급히 수송해왔다”면서 “선명한 붉은 색상은 군중 속에서 바로 눈에 띌 수 있게 하기 위한 선택이고 노란색 궁서체 문구는 말 그대로 글자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 尹 “만나고 싶다” vs 李 “의제 조율해 만날 계획 없다”

    尹 “만나고 싶다” vs 李 “의제 조율해 만날 계획 없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의 인선과 운영과 관련해 갈등을 빚고 있는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3일 만남 여부를 두고도 기싸움을 벌이는 모습이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선거대책위원회의 직후 이 대표를 만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는 만나고 싶다”며 “본인이 아침에 인터뷰한 것도 제가 봤는데 하여튼 좀 만나고 싶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부터 사실상 당무를 거부하고 지역을 순회하고 있으며, 이날 제주에서 울산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윤 후보는 “저에 대해서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며 “제가 오늘도 일정을 정리하고 제주도를 가려고 했는데 (이 대표가) 다시 또 장소를 옮긴다고 그러고 그리고 안 만나겠다고 선언을 해놨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윤 후보는 이 대표가 전날 “후보가 배석한 자리에서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먹으려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핵심 관계자에 대한 인사 조치가 있어야 될 것으로 본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그런 얘기를 들은 사실이 없다. 누가 그런 얘기를 저한테 한 사람도 없다”고 밝혔다.반면 이 대표는 제주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후보와 얘기할 의사가 있다”면서도 ‘사전 의제 조율을 통한 만남은 절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후보 측에서 저희 관계자에게 만나자는 제안을 하면서, 의제를 사전 조율해야지만 만날 수 있다고 해야 한다고 했다”며 “이에 대해서 굉장한 당혹감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누군가에게 왜 사전에 (의제를) 제출해서 사전 검열을 받아야 하느냐에 대한 강한 문제의식이 있다“며 ”당 대표와 만나는 자리에 후보가 직접 나오지 못하고 핵심 관계자 검열을 거치려는 의도라면 절대 만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가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먹으려 한다’는 취지의 발언과 관련, “그런 얘기를 들은 사실이 없다”고 한 데 대해 “그렇다면 ‘핵심 관계자’는 더 큰 책임져야 한다. 이간 행위였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 이준석·윤석열 제주담판 관측에…권성동 “의견조율없이 안간다”

    이준석·윤석열 제주담판 관측에…권성동 “의견조율없이 안간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측 권성동 사무총장은 3일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회동 여부와 관련, “의견조율 과정을 거치지 않고 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권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전했다. ‘윤 후보가 제주에 가느냐’는 질문에는 “안 간다”라며 “만나면 뭔가 해결이 돼야 하는데 그러려면 의견 조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선대위 인선 갈등, ‘당대표 패싱’ 논란 등으로 사실상 당부를 거부하고 제주도에 머무는 이준석 대표를 무작정 찾아가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 이준석 작심 발언 “파리떼가 이겼다”…윤석열, 오늘 제주로(종합)

    이준석 작심 발언 “파리떼가 이겼다”…윤석열, 오늘 제주로(종합)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무 거부 사흘 만인 2일 자신에게 모욕을 가한 당내 인물을 인사 조치할 것을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실패한 대통령 후보, 실패한 대통령을 만드는데 일조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후보의 과거 발언을 여러 차례 빗대 “당 대표는 대통령 후보의 부하가 아니다”라며 뼈있는 말을 던졌다. 이준석 자신이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을 맡은 것과 관련 “후보가 배석한 자리에서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 먹으려고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핵심 관계자에 대한 인사 조치가 있어야 될 것으로 본다”라며, 이른바 윤석열 후보의 핵심 관계자 ‘윤핵관’들이 역대 선거마다 수십억원이 소요되는 홍보비와 관련해 자신을 음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대표는 “익명이란 가장 비열하고 유치한 행태를 벌여 퇴행에 가까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라며 “홍보비야말로 국민의 세금이다. 전당대회 선거를 치를 때도 후원금 받은 걸 다 쓰지 않았다. 불필요한 문자 보내지 않고 아껴서 당에 후원금을 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잠행 직전 SNS에 이모티콘 ‘^_^p’ 이준석 대표는 잠행 직전 SNS에 남긴 이모티콘 ‘^_^p’에 대해 “웃는 표정과 p자 올린 것은 백기를 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은 로마 시대 때 (상대방을) 살리고 죽이고 (를 상징하는 표현으로) 이걸 썼다고 하는데 p는 백기의 의미다. 제가 그 안에서 더 이상 윤핵관들과 익명으로 다투면서까지 제 의견을 개진할 의사가 없다는 걸 백기로 쓴 것이다. 파리떼 당신들이 이겼다고 (표현한 것)”이라고 JTBC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 대표는 자신의 보이콧이 즉흥적 돌발 행동이라는 지적을 의식한 듯 “선거에서 제 역할에 많은 고민을 했고 지금 저는 계획된 대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당무 거부에 대해서는 “후보가 선출된 이후에 저는 당무를 한 적이 없다”며 “후보의 의중에 따라 사무총장 등이 교체된 이후 저에게 당무에 대해 어떤 의사를 물어본 적이 없다”고 비꼬았다.윤석열, 홍준표와 만찬 이후 “제주 간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경선에서 맞붙었던 홍준표 의원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지난달 5일 경선 후 27일만이다. 이날 만찬은 홍 의원의 검찰 선배가 동석한 자리에서 오후 7시 10분부터 오후 10시 50분까지 장장 3시간 40분간 이어졌다. 윤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인선 난맥상과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등을 거론하며 홍 의원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우선 이준석 대표가 있는 제주도로 가서 이 대표와의 갈등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 대표와의 꼬인 실타래를 먼저 푼 뒤, 홍 의원과도 추후 공식적인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 대표를 직접 찾아가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후보는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3일 오전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갈 예정이다. 전날 윤 후보와 만난 홍준표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후보가)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내일 제주를 간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 케케묵은 칩거 대신… 이준석은 노마드 잠행

    케케묵은 칩거 대신… 이준석은 노마드 잠행

    지난달 30일부터 사실상 당무 거부에 들어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행보가 과거 정치인들의 경우와 사뭇 달라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 정치인들이 자택 등 한 곳에 틀어박혀 두문불출하는 ‘붙박이 칩거 정치’를 했다면, 이 대표는 지역을 유랑하듯 순회하며 비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노마드식 칩거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칩거 정치의 대표 격인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0~1992년 여당인 민주자유당 최고위원 재임 시 총재인 노태우 전 대통령 측과 충돌할 때마다 당무를 거부한 채 경남 마산에서 칩거해 노 전 대통령의 ‘항복’을 받아낸 바 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2016년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아 자신을 비례대표 2번으로 ‘셀프 공천’해 당내 비판에 직면하자 당무를 거부하고 자택에 칩거했고, 문재인 당시 대표가 직접 자택을 찾아가 설득했었다. 이 때문에 이 대표가 지난달 30일 공식 일정을 돌연 취소하고 연락을 끊었을 때만 해도 서울 상계동 자택에 칩거하거나 서울 내 모처에 있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대표는 그날 오후 비행기를 타고 부산으로 가서 당 원로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만난 것으로 전해져 여의도를 놀라게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 대표가 부산에 머물며 칩거 정치를 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튿날 이 대표는 자신과 불편한 관계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부산 지역구 사무실에 들른 뒤 여의도의 예측을 비웃듯 전남으로 넘어갔다. 그는 순천과 여수를 찾아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인 천하람 변호사를 만나고 여순사건 유족들과 간담회를 했다. 그러고는 2일 배편으로 제주도로 이동하는 ‘광폭 잠행’을 선보였다. 그는 제주에서 제주4·3유족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표의 휴대전화는 지난달 30일 이후 꺼져 있다. 그는 동행하고 있는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 박유하 수행팀장, 박종원 보좌역 등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일정을 잡고 외부와 소통하고 있으며 숙소는 지역의 호텔이나 모텔 등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특이한 유랑식 칩거 정치를 놓고 30대 중반인 이 대표의 신세대 마인드가 반영된 행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어차피 당무 거부 제스처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에 압박하는 효과만 거두면 되는 만큼 굳이 답답하게 한곳에 머물 필요는 없다는 실용적 생각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했다.
  • 이준석 “난 윤석열 부하 아니다… 尹 측근은 파리떼” 선전포고

    이준석 “난 윤석열 부하 아니다… 尹 측근은 파리떼” 선전포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무 거부 사흘 만인 2일 “당대표는 후보의 부하가 아니다”라며 윤석열 대선후보를 정조준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자신에게 모욕을 가한 윤 후보의 측근 정리와 인선 철회 등을 사실상 복귀 조건으로 요구하며 정면 대결을 선포한 셈이다. 이 대표는 이날 제주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을 맡은 것과 관련해 “후보가 배석한 자리에서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먹으려고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핵심 관계자에 대한 인사 조치가 있어야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JTBC 인터뷰에서도 “홍보비 해먹으려 한다고 당대표를 깎아내리는, 그런 인식을 가진 사람이 후보 옆에 있다는 것은 선거 필패 의미”라며 “실패한 대통령 후보, 실패한 대통령을 만드는 데 일조하지 않겠다”고 했다. ‘핵심 관계자’로 통칭되는 윤 후보 측근 그룹을 향해선 “선의로 일해 보려는 사람에게 악의를 씌우고, 익명으로 장난치고, 후보 권위를 빌려 호가호위하는 것”이라며 “한 사람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전반적인 ‘파리떼’의 문제”라고 말했다. ‘파리떼’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 후보의 측근을 겨냥해 쓴 표현이다. 윤 후보의 ‘이준석 패싱’ 논란에 대해 이 대표는 “저에게 상의를 요청하거나 의견을 물어본 바 없고, 결정 사항을 갖고 설득하려는 시도만 있었다”며 “이수정 교수 영입이라든지, 결론을 정한 상황에서 통보했다”고 말했다. 여의도 복귀 시점에 대해선 “날짜를 특정해 서울에서 집무할 일정을 말하긴 어렵다”고 했고,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남긴 ‘^_^p’ 모양의 이모티콘에 대해선 “백기를 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이 대표는 작심한 듯 윤 후보의 과거 발언을 빗댄 표현도 여러 차례 쏟아냈다. 윤 후보가 자신의 보이콧을 ‘리프레시’(재충전)로 평가절하하자 “그런 발언 자체가 후보의 정치 신인으로서의 이미지에 흠이 가는 발언”이라고 했다. 이어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는 그 울림이 지금의 후보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당대표와 후보도 협력해야 하는 관계”라고 했다. 제주도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사람을 위해 충성하는 행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 수사 당시 국회 국정감사에서 윤 후보가 했던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그대로 가져왔다. 이 대표가 전면전에 나서면서 사실상 무시 전략을 구사해 온 윤 후보 측의 대응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본인도 어느 정도 리프레시를 했으면…”이라며 “(이 대표를) 무리하게 압박하듯이 할 생각은 사실 없다”고 했다. 윤 후보 측은 지난달 30일 권성동 사무총장이 이 대표의 지역구 사무실을 방문한 것 외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다만 윤 후보가 3일 공식 일정을 비워둔 만큼 이 대표가 있는 제주도를 찾아 사태 수습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윤 후보는 이날 경선에서 맞붙었던 홍준표 의원과 서울 모처에서 3시간 40분가량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윤 후보가 홍 의원을 따로 만난 것은 지난달 5일 경선 후 27일만이다. 윤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인선 난맥상과 이 대표와의 갈등 등을 거론하며 홍 의원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우선 제주도로 가서 이 대표와의 갈등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 대표를 직접 찾아가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 윤석열, 홍준표와 3시간 40분 만찬서 “이준석 직접 만나겠다”

    윤석열, 홍준표와 3시간 40분 만찬서 “이준석 직접 만나겠다”

    尹, 홍준표에 “도와달라” 洪 “이준석부터 만나”洪 “이재명 도울 순 없다” 윤석열 지원 시사윤석열-이준석 만난 뒤 다시 재회할 듯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맞붙었던 홍준표 의원과 서울 모처에서 3시간 40분의 긴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윤 후보는 홍 의원에게 “도와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홍 의원은 갈등이 일고 있는 “이준석 대표부터 만나라”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윤 후보는 여의도를 떠나 제주에 간 “이 대표를 직접 찾아가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이준석 있는 제주로 내려가라”윤석열 “이 대표 직접 찾아가겠다” 이날 만찬은 홍 의원의 검찰 선배가 동석한 자리에서 오후 7시 10분부터 오후 10시 50분까지 장장 3시간 40분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가 홍 의원을 따로 만난 것은 지난달 5일 경선 후 27일만이다. 선거대책위원회 출범(6일)을 나흘 앞두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합류 보류,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등으로 총체적 난국에 처한 와중에 이뤄진 회동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윤 후보는 후보 선출 직후부터 ‘원팀’ 기조를 강조하며 홍 의원을 만나 조력을 구하겠다고 구애했지만, 홍 의원 측이 별다른 응답을 하지 않으면서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주로 윤 후보가 이야기하고 홍 의원이 듣는 분위기였다고 한다.윤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인선 난맥상과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등을 거론하며 홍 의원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우선 이준석 대표가 있는 제주도로 가서 이 대표와의 갈등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 대표와의 꼬인 실타래를 먼저 푼 뒤, 홍 의원과도 추후 공식적인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 대표를 직접 찾아가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도울 수는 없다. 그러나 윤 후보를 도와주려면 명분이 있어야 한다”면서 “그러니 (선대위 합류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고, 우선 이 대표와 푸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윤 후보의 이야기를 들으니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洪 “尹에 선대위 구성 다시 해보라 조언” 홍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에서 “윤 후보께서 검사 출신 선배와 식사하는 자리에 와서 세 시간 정도 듣기만 했다”면서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내일 제주를 간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은 시간이 많으니 이 대표가 하는대로 선대위 구성을 새롭게 다시 해보라고 조언만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윤 후보와 홍 의원이 전격 만나면서 경선 과정에서 치열하게 맞붙었던 맞수가 ‘깐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컨벤션 효과가 사라지면서 이 후보와 여론조사에서 접전 양상을 보이는 윤 후보로서는 홍 의원과의 원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홍 의원도 정권교체 과정에 손을 거들면서 정치적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날 모욕한 측근부터 정리하라”… 이준석, 윤석열에 선전포고

    “날 모욕한 측근부터 정리하라”… 이준석, 윤석열에 선전포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무 거부 사흘 만인 2일 자신에게 모욕을 가한 당내 인물을 인사 조치할 것을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자신의 당무 복귀 조건으로 사실상 윤 후보의 측근 정리 등 굴복을 요구한 것으로 윤 후보에게 정면 대결을 선포한 셈이다. 이 대표는 이날 제주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을 맡은 것과 관련해 “후보가 배석한 자리에서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 먹으려고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핵심 관계자에 대한 인사 조치가 있어야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역대 선거마다 수십억원이 소요되는 홍보비와 관련해 자신을 음해했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자신의 보이콧이 즉흥적 돌발 행동이라는 지적을 의식한 듯 “선거에서 제 역할에 많은 고민을 했고 지금 저는 계획된 대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당무 거부에 대해서는 “후보가 선출된 이후에 저는 당무를 한 적이 없다”며 “후보의 의중에 따라 사무총장 등이 교체된 이후 저에게 당무에 대해 어떤 의사를 물어본 적이 없다”고 비꼬았다. 이어 권성동 사무총장을 겨냥해 “김석기·성일종 의원을 교체해 달라는 요청 외에는 어떤 협의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당무 공백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윤 후보는 앞서 이 대표가 임명한 한기호 전 사무총장을 측근인 권 사무총장으로 교체했고, 권 총장은 성일종 전략기획부총장을 윤한홍 의원으로, 김석기 조직부총장을 박성민 의원으로 교체했다. 이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무총장 교체 안건의 최고위 상정 권한과 선대위 불참 카드 등을 언급하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이 대표가 이날 윤 후보의 과거 발언을 여러 차례 빗댄 것도 작심 표현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전날 윤 후보의 “일사불란한 지휘명령체계가 민주 정당이겠는가”라는 발언을 겨냥해 “그분(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일사불란한 지휘체계를 확보하도록 저는 홍보에 국한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또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적어도 입법부의 일원이고 우리 당의 국회의원이고, 당에 대한 진지한 걱정이 있는 분들은 사람을 위해 충성하는 행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도 경고했다.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 수사 당시 국회 국정감사에서 윤 후보가 했던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반면 윤 후보는 이날도 직접 대응을 자제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이 대표를) 무리하게 압박하듯이 할 생각은 사실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 측은 이 대표의 ‘모욕적 언사’ 주장에 대해 “이 대표가 언급한 보도들은 모두 오보”라며 “진짜 핵심 관계자들은 이 대표의 열정과 후보를 도우려는 마음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전혀 모욕하거나 패싱할 생각이 없다. 모두 캠프와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당 상임고문들과 전격 회동해 조언을 구했다. 원로들은 포용론 대 응징론으로 의견이 갈렸다.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진행된 오찬에서 신경식 상임고문은 “김종인씨와 이 대표를 윤 후보가 끌어안고 같이 가지 못할 때는 마치 포용력 없는 (모습으로 비쳐) 잃어버리는 표가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권해옥 상임고문은 “뭘 찾아가느냐. 이 대표의 행동은 명백한 해당 행위로 제명해 응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40대 이상 커플 예약 불가”…노키즈존 이어 노중년존 등장[이슈픽]

    “40대 이상 커플 예약 불가”…노키즈존 이어 노중년존 등장[이슈픽]

    “40대 이상 커플은 예약 불가” 논란네티즌 “나이로 차별”vs“운영자 마음” ‘노키즈존’(No Kids Zone)에 이어 ‘노중년존’이 등장했다. 서울의 한 캠핑장이 40대 이상 중년의 출입을 제한해 논란이다. 네티즌은 “나이 든 사람에 대한 차별”이라거나 “캠핑장 운영자의 마음”이라는 입장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벌였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캠핑장에 예약을 하려다가 ‘40대 이상 이용 불가’라는 조건으로 인해 기분이 상했다는 내용이 글이 화제를 모았다. 캠핑장이 일종의 ‘노중년존’을 만들어 40대 이상 중년의 출입을 거부했다는 것. 글을 올린 네티즌은 “나이 때문에 빈정이 상했다”면서 “캠핑장을 알아보는데 한곳에서 40대 이상 커플은 예약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젊은 분들이 오는 분위기라 안 맞다는 이유”라고 말했다.캠핑장 “영업손실 감수…40대 연인 예약 제한” 해당 캠핑장은 공지사항을 통해 “카라반은 일반 텐트와 다르게 차랑용 시설이므로 커플, 여성 그리고 정해진 가족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며 “조용하고 쾌적한 캠핑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단체팀, 남녀 혼성팀, 여성 5인 이상 팀, 남성팀 등 정해진 이용객 외의 예약을 받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득이 영업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바람직한 캠핑문화를 위해 취하는 예약제한”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캠핑장은 다중이용시설로 방음에 취약한 데다 숙박을 조건으로 하는 곳이라 고성방가, 과음으로 인한 문제 등 주변에 엄청난 피해 우려가 있는 경우를 사전 차단함과 동시에 커플, 여성 전용 캠핑장으로 전체 콘셉트를 꾸몄다”라고 설명했다. 또 “커플일지라도 가족 외에는 40대 이상 연인 등에게 적합하지 않아 예약을 제한하고 있다”며 “캠핑장은 전부 카라반으로 교체하여 2030 고객 취향에 맞췄으므로 40대 이상 고객에게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캠핑장은 40대 이상 분들은 자녀를 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예약 자제를 부탁한다고 알렸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캠프장도 갈라치기”, “40대 커플도 많습니다”, “차별이 일상화”, “캠핑장의 조치가 과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유가 있을 것”, “불륜 때문에 그러는 것 아니냐”, “운영자 마음”라며 캠핑장 측의 입장이 이해가 간다는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있었다.“합리적 이유 없이 차별대우를 하는 것은 ‘평등권 침해’” 최근 노키즈존, 노중년존 뿐만 아니라 노스터디존, 노유튜버존, 노시니어존 등 특정 집단 출입을 막는 각종 업소가 만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흡연 금지’, ‘밤 10시 이후 스피커 사용 금지’ 등 구체적 행위가 아닌 나이를 기준으로 이용 제한을 두는 곳이 늘어나게 된다면 집단 간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016년 11월 제주도에서 노키즈존 식당을 운영한 A씨의 사건과 관련, 노키즈존 영업은 국가인권위원회법 제2조 제3호 위반이라고 봤다. 국가인권위원회는 노키즈존에 대해 나이를 기준으로 한 이용 제한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아동 차별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조항은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이나 종교, 나이, 외모 등을 이유로 차별대우를 하는 것을 ‘평등권 침해’로 규정하고 있다. 인권위는 합리적 이유 없이 나이에 따라 차별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헌법 제11조는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해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 차별 받지 않는다’고 규정한다”며 “영업의 자유가 무제한적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고 봤다. 차별금지법은 지난 2006년 인권위 권고에 따라 정부가 국회에 법안을 제출한 이후 15년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실정이다. 차별금지법이 시행된다면 ‘노중년존’, ‘노키즈존’등이 차별로 분류돼 운영자는 시정명령을 부과받고 불이행 시 이행강제금을 물 수 있다. 또 피해자는 법률구조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국내 곳곳 탐방하며 견문 넓힌다… 서울시립대, 국내 탐방 프로그램 발대식

    국내 곳곳 탐방하며 견문 넓힌다… 서울시립대, 국내 탐방 프로그램 발대식

    서울시립대학교는 지난 1일 100주년 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2021년 단기 국내탐방 프로그램(2차) 발대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탐방 프로그램에는 학생으로 구성된 팀뿐만 아니라 교수와 학생으로 구성된 팀까지 총 77개팀, 303명이 참가한다. 77개 팀은 겨울방학 기간 중 3박 4일, 또는 5박 6일 동안 국내 곳곳을 탐방하며 견문을 넓히는 자기주도형 자율 배낭여행을 떠난다. 서울시립대학교의 이념인 ‘진리, 창조, 봉사’ 각 주제에 맞게 ‘제주도 통행량 분석과 회전교차로 지역 탐방’, ‘여수 국가산업단지 석유 화학공장에서 단위공정견학을 교수님과 함께 탐방’,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평창의 글로벌 홍보대사 도전기’ 등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학생처에서는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안전 매뉴얼을 배부하고 단체 대화방을 개설하는 등 여행 기간 중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안전한 여행을 지원한다. 서울시립대는 2017년부터 해외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올여름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탐방지역을 국내로 변경했으며, 여름방학 때 학생들의 높은 반응에 힘입어 2차 탐방단은 인원을 확대해 모집했다. 발대식에는 서순탁 총장을 비롯한 한만희 대외협력부총장, 구자용 학생처장 등 주요 보직자와 국내 단기 탐방단 48개팀 125명이 참석한 가운데 탐방단 정봉석(환경공학부 17학번) 학생대표, 김영서(중국어문화학과 20학번) 학생대표가 탐방단의 사기 진작과 안전을 약속하는 선서와 각 팀 소개, 구호를 외치는 시간을 가졌다.
  • 이준석 호남에서 제주로…“4·3 유족회 간담회 통보”

    이준석 호남에서 제주로…“4·3 유족회 간담회 통보”

    공식 일정을 전면 취소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제주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국민의힘 제주도당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인 1일 여수에서 출발해 배편으로 이날 오전 제주에 도착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제주4·3 희생자 유족회 관계자들과 만나 지역 행보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4·3 유족회 관계자는 “이 대표 측에서 유족회 방문 사실을 알려왔지만 시간 등 정확한 일정은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부산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 1일 전남 순천을 연달아 찾았다. 이날 제주를 찾으면서 사흘째 비공개 지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그림에 빠지다… 그림 같은 제주

    그림에 빠지다… 그림 같은 제주

    제주에 몰입형 미디어 아트가 유행이다. 빛으로 재현한 해외 거장들의 미술 작품을 배경으로 휴대전화만 들이대도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곳곳에 후발 전시장이 들어서고 공공미술관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는 등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 공간도 늘었다. 해녀 공연을 보며 식사를 하거나 중력을 이용해 카트 레이싱을 즐기기도 한다. 이번 여정은 이처럼 새롭고 이색적인 제주의 문화예술 지대를 찾아간다. 아, 미처 알지 못했던 공간도 새로운 것의 범주에 넣고 돌아보기로 한다. 좀 민망하긴 하지만, 뒤늦은 앎에도 가치는 있는 거니까. 또 하나 기억해 두자. 방문하는 예술 공간 대부분이 제주건축문화대상 등의 상을 탄 곳들이다. 그림 같은 곳에서 그림을 감상한달까. 건물 스스로 빛을 낸다고 할 만큼 멋지다.‘몰입형’은 이머시브(immersive)라는 영어 단어를 우리 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직역하면 ‘에워싼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영상이나 소리로 관객을 에워싸는 전시 기법이 ‘몰입형 미디어 아트’다. 작품을 앞에 두고 몰입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만, 전문가들이 분류한 장르이니 군소리 없이 따르기로 한다. 몰입형 미디어 아트가 표출하는 방식은 대체로 비슷하다. 미술 작품을 전시장 내부의 벽과 바닥, 기둥 등에 프로젝션 매핑(대상물 표면에 영상을 투사하는 기술) 방식으로 표출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빛으로 재현한 명화’를 감상한다고 보면 틀림없겠다. 화가들이 포착했던 순간들이 3차원으로 되살아나는 동안 관객들은 그저 첨단의 전시 기법이 선사하는 감동을 몸 전체로 느끼기만 하면 된다. ●거장들의 명화 영상 흐르는 서귀포 ‘빛의 벙커’ 서귀포 ‘빛의 벙커’는 제주도 최초의 몰입형 아트 전시공간으로 꼽힌다.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할 만큼 몰입형 미디어 아트의 국내 정착에 큰 영향을 준 곳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빔 프로젝터에서 투사하는 거장들의 명화 영상이 벽과 바닥, 기둥 등에 흐르는 독특한 장면과 마주하게 된다. 전시는 1, 2부로 나뉜다. 파트Ⅰ은 ‘지중해로의 여행’이 테마다. 르누아르의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 모네의 ‘수련’과 ‘양산을 쓰고 오른쪽으로 몸을 돌린 여인’ 등 약 20명에 달하는 거장들의 작품이 모두 9개의 시퀀스(챕터)를 통해 35분 동안 빛으로 구현된다. 시퀀스마다 작품과 어울리는 음악계 거장들의 음악이 어우러진다. 파트Ⅱ는 파울 클레의 ‘음악을 그리다’이다. 10분가량 클레의 작품이 표출되는 동안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주제곡이 흘러나온다. 전시를 즐기는 방식은 ‘각자 원하는 대로’다. 가장자리의 의자에 앉아서 볼 수도, 설렁설렁 돌아다니며 작품 속 주인공들과 하나가 될 수도 있다. 바닥에 앉거나, 심지어 비스듬히 누워 감상할 수도 있다. 거울로 이뤄진 작은 미러룸, ‘ㄷ 자형’ 갤러리룸 등을 기웃대는 재미도 쏠쏠하다. ‘빛의 벙커’ 누리집 등에서 소설가 김영하, 뮤지컬 배우 카이 등의 오디오 도슨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작품 해설이 필요한 이들에게 유용할 듯하다. ‘빛의 벙커’에 높은 점수를 주는 건 첫 번째라는 상징성도 있지만, 버려진 공간을 새로이 활용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빛의 벙커’는 이름에서 보듯, 한때 국가 기간통신망 운용시설이던 비밀 벙커를 리모델링한 곳이다. 1990년 완공 이후 주민들에게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을 정도로 극도의 보안이 유지됐다. 그러다 2000년 쓰임새를 잃었고, 한동안 공연장 등으로 활용되다 2018년 ‘빛의 벙커’로 문을 열었다. 벙커는 겹겹이 다중 구조로 건설돼 요새처럼 튼튼하다. 외부로 빛 한 줌 새어 나가지 못하는 폐쇄성이 오히려 작품 감상에 최고의 조연이 됐으니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국내 최대 몰입형 미디어 아트 공간 ‘아르떼뮤지엄 제주’ ‘아르떼뮤지엄 제주’는 ‘국내 최대’를 강조하는 몰입형 미디어 아트 공간이다. 옛 스피커 제조공장을 개조해 빛과 소리로 만든 작품들을 전시했다. 애월에 있다. 노형동의 ‘노형수퍼마’도 요즘 ‘뜨고 있는’ 미디어 아트 전시장이다. 다만 ‘가성비’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저지리의 문화예술인마을은 이름 그대로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이 머물고 있는 마을이다. 곳곳에 공공과 개인의 전시 공간이 많다. 제주에선 한라산 중산간 마을을 ‘웃뜨르’라 부른다. 저지리는 그 웃뜨르 중의 하나다. 거주공간들의 경계 역할을 하는 숲 사이로 자박자박 걷는 맛이 일품이다.마을의 중심 공간은 제주현대미술관이다. 진입로에 배치한 여러 조형미술 작품들이 관람객의 기대를 한껏 높인다. 무엇보다 특별전시실의 김흥수 화백 작품들이 인상적이다. 음양 철학에 기반한 여성의 누드, 구상과 추상이라는 이질적 화면의 공존 등을 통해 음양조형주의라는 새로운 미술 사조를 이끌어 낸 화가다. 무려 43세 연하 화가와의 결혼으로 세간을 놀라게 한 기억도 있다. ‘7월 7석의 기다림’, ‘사랑을 온 세상에’ 등 강렬한 인상의 작품들과 마주할 수 있다. 미술관 외부는 조각공원이다.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곁에 두고 차분히 쉬기 좋다.●AR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유혹 ‘문화예술 공공수장고’ 현대미술관 맞은편은 작품을 보관하는 문화예술 공공수장고다. 올해 처음 개방된 이곳에도 몰입형 미디어 아트 열풍이 불어닥쳤다. 현대미술관 입주 작가들의 작품과 김흥수 화백의 작품 등을 미디어 아트 형태로 전시하고 있다. ‘빛의 벙커’ 등에 견줘 규모는 작지만 증강현실(AR)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관람객을 끌어들이고 있다.길 건너는 김창열미술관이다. ‘물방울 화가’로 불리는 김창열 화백의 작품이 망라됐다. 6·25전쟁 당시 제주에 머물렀던 김 화백이 제주도에 ‘물방울’ 등 자신의 대표작을 기증한 것을 계기로 2016년 건립됐다. 올 초 세상을 뜬 ‘물방울 화가’의 대표작들과 그의 은사였던 김환기, 이응노 등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압도적 층고의 전시 공간이 안겨 주는 개방감도 일품이다. ■여행수첩 제주 전시 공간 가운데 예약제로 운영되는 곳이 상당수다. 섬 전체가 관광지나 다름없어 코로나19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듯하다. 가장 까다로운 곳은 서귀포 이중섭 미술관이다. 예약제에 입장 정원까지 통제한다. 일반적으로는 예약제라 해도 현장 매표를 병행하는데 이 미술관은 온라인 예약자만 입장할 수 있다. 현재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컬렉션 중 이중섭 작품 일부가 전시되고 있다. 미디어 아트 전시장 중에서도 현대미술관 공공미술수장고처럼 입장 시간을 엄격히 제한하는 곳이 있다. 오전 10시부터 30분 단위로 전시가 진행되는데,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입장할 수 없다. 상업 시설인 ‘해녀의 부엌’ 역시 예약자라 하더라도 공연이 시작되면 입장할 수 없다. 공연 1막이 끝난 뒤 후문으로 들어가야 한다. 기당미술관처럼 예약제와 현장 발권을 병행하는 곳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전시장의 누리집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 소주병으로 동료 폭행에 “짭새××” 욕설까지...제주해경 줄줄이 검거

    소주병으로 동료 폭행에 “짭새××” 욕설까지...제주해경 줄줄이 검거

    제주 현직 해양경찰 공무원들이 소주병으로 동료의 머리를 내려 치고, 다른 사람의 차를 발로 부수는 등 심각한 기강 해이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제주동부경찰서는 동료 직원을 소주병으로 내려쳐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일반직 공무원 5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7시쯤 제주시 일도2동의 한 음식점에서 술을 마시던 중 동료 직원과 말다툼을 벌이다 이 직원의 머리를 소주병으로 내려쳐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직원은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제주해경서 소속 20대 B 경장은 새벽 시간대에 다른 사람의 차 문을 열어보다 폐쇄회로(CCTV) 관제요원에게 덜미를 잡혔다. B 경장은 같은달 20일 오전 2시쯤 제주시 도남동 아파트 단지 일대에 주차된 차량 여러 대의 문을 열려고 시도하다가 잠겨있어 미수에 그친 혐의(절도미수)로 입건됐다. 제주도 CCTV 관제센터 요원이 신고를 받은 육경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했지만, B 경장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또 제주해경서 소속 30대 C 경사는 앞서 같은 달 5일 오전 1시께 제주시 화북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의 사이드미러를 발로 차 부순 혐의(재물손괴)로 입건됐다. 경찰은 이들 3명을 이른 시일 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는 제주해경서 소속의 20대 경장이 제주시 용담동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해 일행과 실랑이를 벌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향해 “짭새××”라고 욕을 하고 뺨을 때린 혐의(공무집행방해)로 기소됐다. 또 제주해경청 소속의 경사 한 명은 지난 2월 여성 직원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성적 불쾌감을 일으키는 발언을 해 강등당하기도 했다.
  • 상속세 10년 분납… 미술품으로도 낸다

    내년부터 상속세를 나눠 낼 수 있는 기간이 최장 10년으로 늘어난다. 2023년부턴 미술품으로 상속세를 내는 게 가능해진다.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의결한 상속세 및 증여세법 등 세법 개정안에 따르면 일반 상속재산의 상속세 연부연납 기간이 현행 최대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된다. 연부연납이란 상속세 납부 세액이 2000만원을 초과하면 유가증권 등 납세 담보를 제공하고 일정 기간 세금을 나눠 낼 수 있는 제도다. 이 조치는 내년 1월 1일 이후 상속 개시분부터 적용된다. 상속세를 미술품이나 문화재로 대신 납부하는 물납 특례도 신설된다. 현재는 부동산과 유가증권의 물납만을 허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역사적·학술적·문화적 가치가 있는 문화재와 미술품에 한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요청이 있으면 물납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부자 감세’라는 지적에 따라 상속세 납부 세액이 상속재산의 금융재산 가액을 넘을 경우에만 물납이 가능하도록 제한을 뒀다. 물납 특례는 2023년 1월 1일 이후 상속 개시분부터 적용된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일가의 경우 이미 상속이 개시돼 상속세를 신고하고 납부 절차도 시작했기 때문에 이번에 도입된 연부연납 기한 연장이나 물납 특례를 적용받을 수 없다. 가업상속공제를 받을 수 있는 중견기업 대상은 매출액 3000억원 미만에서 4000억원 미만으로 늘어난다. 영농상속공제 한도도 현행 15억원에서 20억원으로 확대된다. 개인 투자용 국채에 대한 세제 혜택 도입은 일단 보류됐다. 당초 정부는 개인 투자용 국채를 10년 또는 20년 만기까지 보유했을 때 발생하는 이자소득에 9% 세율로 분리과세 혜택을 줄 방침이었다. 하지만 국채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됨에 따라 세법 개정 작업도 함께 중단됐다. 관세사 시험을 고의로 방해하거나 부당한 영향을 줄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벌칙이 신설됐다. 제주도와 위기 지역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은 일괄 종료된다.
  • 출근길 돌풍·벼락 동반한 요란한 비… 퇴근길엔 눈소식

    30일 전국 곳곳에 비나 눈이 내리고 오후부터는 기온이 뚝 떨어진다고 기상청이 29일 예보했다. 비는 새벽 서쪽 지역에서 시작해 출근 시간대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채 내리겠다. 기상청은 또 오후 들어 비가 눈으로 바뀌는 곳이 있겠다고 전했다. 남해안과 지리산 일대, 제주도에선 10~50㎜의 비가 내리고 그 밖의 지역에선 5~30㎜ 강우가 예상된다. 눈은 강원내륙·산지에 1~3㎝, 경기 동부와 제주 산지에 1㎝ 안팎으로 쌓일 예정이다. 돌풍을 동반한 비가 지나간 뒤 오후엔 전날보다 더한 추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30일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7도, 춘천 2도, 대전 6도, 광주 9도, 대구 4도, 부산 11도로 전날과 비슷하겠다고 예보했다. 반면 낮 최고기온은 서울 10도, 춘천 9도, 대전 11도, 광주·대구 12도, 부산 15도로 전날보다 추워지겠다. 기온은 계속 떨어져 다음달 1일엔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3도로 떨어지는가 하면 인천 영하 2도, 춘천 영하 5도, 강릉 영하 1도 등 중부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에 돌입할 전망이다.
  • 李 ‘원팀’ 보여 줄 ‘이낙연계’ 오영훈, 尹 경선서 검증된 ‘PK·초선’ 서일준

    李 ‘원팀’ 보여 줄 ‘이낙연계’ 오영훈, 尹 경선서 검증된 ‘PK·초선’ 서일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비서실장에 각각 이낙연계 오영훈(왼쪽·52) 의원과 부산·경남(PK) 출신의 서일준(오른쪽·56) 의원이 인선됐다. 비서실장은 후보의 일정과 메시지를 관리하는 동시에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문고리’ 역할을 하는 자리다. 후보에게 정무적 조언을 하는 한편 국민과의 가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후보의 분신으로 평가받는 양 후보의 비서실장을 비교해 봤다. 제주에서 재선을 한 오 의원은 29일 비서실 실무진의 보고를 받고 업무를 시작했다. 선대위는 지난 27일 새 비서실장으로 오 의원을 임명했다. 오 의원은 제주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제주도의원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했고, 이낙연 전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이 전 대표의 최측근이다. 차분하고 충직한 스타일로 이 전 대표의 신임을 받았고, 이낙연 캠프에서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오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중요한 시기인 만큼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며 “후보의 생각을 소개하는 가교 역할을 통해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경선 캠프 당시 이 후보를 공격하는 논평을 내는 등 이 후보와의 접점은 없다. 그러나 경선 캠프와 선대위에서 비서실장을 맡았던 박홍근 의원이 자진사퇴하면서 ‘통합과 원팀’ 기조에 따라 비서실장을 맡게 됐다. 당대표 비서실장 시절 대표와 ‘한 몸’처럼 일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민주당 관계자는 “위아래 모두의 의견을 경청하고 화합하는 스타일”이라며 “홍보, 정책 파트와도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와 달리 경선부터 자신을 지원했던 서 의원을 비서실장에 임명했다. 경남 거제시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거제시 부시장을 지내고, 거제를 지역구로 둔 서 의원은 윤석열 캠프의 경남선대위원장을 맡아 PK 지역에서 윤 후보의 경선 승리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선 과정에서 능력이 검증된 인사를 본선에서도 기용해 선거 활동을 안정적으로 이어 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서 의원은 공직을 거치며 능력을 인정받고 입이 무겁다는 평가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통상 재선 이상 의원이 맡는 대선후보 비서실장에 초선인 서 의원을 임명한 것은 윤 후보가 초선 의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라고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전했다.
  • [집중조명] 후보의 ‘손발’ 비서실장 비교…이낙연계 오영훈 vs PK 출신 서일준

    [집중조명] 후보의 ‘손발’ 비서실장 비교…이낙연계 오영훈 vs PK 출신 서일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비서실장에 각각 이낙연계 오영훈(52) 의원과 부산·경남(PK) 출신의 서일준(56) 의원이 인선됐다. 비서실장은 후보의 일정과 메시지를 관리하는 동시에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문고리’ 역할을 하는 자리다. 후보에게 정무적 조언을 하는 한편 국민과의 가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후보의 분신으로 평가받는 양 후보의 비서실장을 비교해 봤다. 제주에서 재선을 한 오 의원은 29일 비서실 실무진의 보고를 받고 업무를 시작했다. 선대위는 지난 27일 새 비서실장으로 오 의원을 임명했다. 오 의원은 제주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제주도의원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했고, 이낙연 전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이 전 대표의 최측근이다. 차분하고 충직한 스타일로 이 전 대표의 신임을 받았고, 이낙연 캠프에서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오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중요한 시기인 만큼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며 “후보의 생각을 소개하는 가교 역할을 통해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경선 캠프 당시 이 후보를 공격하는 논평을 내는 등 이 후보와의 접점은 없다. 그러나 경선 캠프와 선대위에서 비서실장을 맡았던 박홍근 의원이 자진사퇴하면서 ‘통합과 원팀’ 기조에 따라 비서실장을 맡게 됐다. 당대표 비서실장 시절 대표와 ‘한 몸’처럼 일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민주당 관계자는 “위아래 모두의 의견을 경청하고 화합하는 스타일”이라며 “홍보, 정책 파트와도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윤 후보는 이 후보와 달리 경선부터 자신을 지원했던 서 의원을 비서실장에 임명했다. 경남 거제시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거제시 부시장을 지내고, 거제를 지역구로 둔 서 의원은 윤석열 캠프의 경남선대위원장을 맡아 PK 지역에서 윤 후보의 경선 승리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선 과정에서 능력이 검증된 인사를 본선에서도 기용해 선거 활동을 안정적으로 이어 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서 의원은 공직을 거치며 능력을 인정받고 입이 무겁다는 평가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통상 재선 이상 의원이 맡는 대선후보 비서실장에 초선인 서 의원을 임명한 것은 윤 후보가 초선 의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라고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전했다. 당초 윤 후보 비서실장에는 장제원, 윤한홍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그러나 윤 후보가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장 의원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장 의원은 2선 후퇴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당 전략기획부총장에 임명됐다. 서 의원과 윤 의원은 경남 마산고 동문으로, PK 친윤석열계의 핵심 인물로 분류된다. 이민영·박기석 기자 min@seoul.co.kr
  • WP “혼자 멍하니 있고 싶어서 공간을 사는 한국인들”

    WP “혼자 멍하니 있고 싶어서 공간을 사는 한국인들”

    한국인들은 스트레스를 심하게 느껴 그저 바깥을 바라보며 아무 것도 안한 채 카페에 앉아 있기 위해 지갑을 연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멍 문화’가 미국인들의 눈에는 여전히 낯설고 흥미로운 트렌드로 읽히겠다 싶었는지 세릴 테 기자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근처 카페 ‘그린 랩’(사진)을 찾았다. 이 카페는 예약제로 운영하며 이곳을 찾는 이들은 대화를 삼가고 휴대전화를 진동 모드로 해야 한다. ‘멍 때린다’는 표현을 ‘Mung hit’로 옮겼다. 한 종업원은 “한국사회에서 절대적으로 아무것도 안할 수 있는 공간을 찾기 어렵다”면서 “이런 공간이 더욱 인기를 끌기 위해선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나 자신은 생각하지만 사람들은 점점 이곳에 흥미를 갖기 시작하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서울의 한 극장에서도 아무런 자극도 주어지지 않는 경험을 하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메가박스는 이달에 7000원만 내면 40분 동안 비행기를 조종하는 시뮬레이션 영화 ‘비행’을 관람하는 상품을 판매했다. 여객기의 작은 창문을 통해 바라보던 뭉게구름들을 마치 조종석에 앉아 지켜보게 하는 필름이었다. 앞서 31분 동안 장작불이 타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는 ‘불멍’의 후속편이었다. 영자 신문 코리아 헤럴드에 따르면 101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0%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는데 20대 응답자의 46.5%는 우울감을 느끼곤 한다고 답했다. 제주도에도 ‘고요세’란 카페가 나만의 시간을 사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예약을 통해서만 공간을 제공하며, 강화도 바닷가에 ‘Mung Hit’ 카페가 들어선 것도 이런 비슷한 컨셉에서 만들어졌다. 매니저 지옥정 씨는 ‘멍 때린다’는 것은 새로운 생각이 들어설 여지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스스로를 치유하는 공간이다. 다른 누군가가 당신을 위해 뭔가를 하는 곳이 아니라 스스로를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현대생활이 요구하는 것들 때문에 지칠 대로 지친 모든 이들을 편하게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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