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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의원 폐지 여부 결국 대선 이후로

    교육의원 폐지 여부 결국 대선 이후로

    6·1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사흘 앞두고 선거구획정과 교육의원 폐지안을 담은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대선이후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14일까지 결론을 내리기로 했던 교육의원 폐지 관련 법률 개정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이후에나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현행 공직선거법 제60조의2(예비후보자등록)에 따라 지방의원은 90일 전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할 수 있다. 교육의원은 해당 법령에 따라 2월18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가능하다. 후보 등록 이후 법령이 개정되면 또 한번 혼란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교육의원 후보들은 18일 예비후보 등록후 반대 입장을 관철하겠다는 뜻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국회의원(제주시 갑)에 따르면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상정된 공직선거법 및 제주특별법 개정안 등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여야 간사단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다른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쟁점이 되면서 도의원 정수 증원 및 교육의원 폐지를 담은 제주특별법 개정안은 논의조차 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11일 민주당 이해식 의원이 교육의원제를 폐지하는 내용의 제주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으며, 민주당 내부에서도 교육의원제 폐지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대선 선거운동 시작일인 15일 이전에 결론을 내리기로 했었다. 지방교육자치법 개정 일몰제 적용에 따라 2014년 전국적으로 교육의원제가 폐지됐지만, 제주특별법에 따라 도의회를 구성한 제주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교육의원 제도가 남아 있다. 한편 제주도의원의 정수를 43명에서 46명으로 늘리기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안의 처리도 역시 결국 논의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 보훈병원 없는 제주에 국가유공자 위탁병원 늘린다

    보훈병원이 없는 제주도에 국가유공자 위탁병원을 늘린다. 제주특별자치도 보훈청은 제주지역 보훈대상자가 신속·근접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위탁병원을 기존 10개소에서 12개소로 확대 지정한다고 15일 밝혔다. 위탁병원이란 국가유공자 등 보훈대상자가 전국 6개 광역시에 있는 보훈병원에 직접 가지 않고 위탁 지정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제도로 그동안 제주에는 10개 병·의원이 지정·운영돼 왔다. 이번에 제주시 지역에서는 동산내과의원, 연세차내과의원이 신규로 추가 지정됐으며, 대정읍 지역은 아산본정형외과의원으로 교체 지정됐다. 국가유공자 등 보훈대상자는 확대 지정된 12개의 위탁병원에서 상이를 입은 국가유공자, 고엽제후유증환자 등은 국비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에 가입한 자로서 75세 이상 참전유공자 본인은 본인 부담 진료비의 90%, 무공수훈자 본인 또는 독립유공자 유?가족, 국가유공자 유족은 본인부담금의 6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동희 보훈청장은 “위탁병원 확대로 보훈대상자들이 양질의 근접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보훈가족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동화나라가 된 제주 곶자왈

    동화나라가 된 제주 곶자왈

    “원래는 1935년부터 마을 공동목장이었어요. 고향에 내려와 보니 곶자왈(제주 천연 원시림)이 방치되고 있어 마을에 건의해서 3년 전부터 하나하나 정비해 문을 열게 됐어요.” 지난 11일 정식 개장한 제주도 한경면 산양리 곶자왈 ‘산양큰엉곶’의 첫날 방문객은 2000명을 넘었다. 반응이 너무 좋아 얼떨떨하다는 관리책임자 김행진(39)씨는 “주민들이 똘똘 뭉쳐 만든 생태숲길이어서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사실 산양리는 행정구역상 없는 마을이다. 청수리와 낙천리에 속해 있는 400여 주민들이 한마음이 돼 이 곶자왈을 복원시켰다. 귀농 청년인 김씨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고향사랑이 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 힘이 이젠 살고 싶은 마을로 바뀌고 있다. 제주도의 지원을 받아 꾸민 3.5㎞에 달하는 생태숲길엔 박공지붕의 통나무집, 조릿대로 엮은 집채만 한 새 둥지, 다람쥐바퀴 모양의 그네 등 마치 동화나라로 초대받은 기분이 든다. 꾸민 듯 안 꾸민 듯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과 하나 된 포토존에 눈을 뗄 수 없다. 무엇보다 이 숲길은 유모차와 휠체어도 다닐 수 있는 무장애길이다. 산책길 중간중간은 오롯이 혼자 걸을 수 있는 호젓한 숲길로도 통한다. 4·3 당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생계용으로 숯을 생산했던 숯가마터와 마을 사람들이 피신했던 궤(동굴)도 볼 수 있어 제주의 아픈 역사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사라져 버린 소달구지와 말달구지와의 조우는 산양큰엉곶의 백미다. 달구지 재현도 김씨 아이디어다. 52년 만에 다시 말달구지를 끈다는 강병호(66)씨는 “땔감이 없던 10대 때 한라산까지 끌고 가서 땔감을 구해 오곤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며 “달구지가 산양큰엉곶만의 자랑거리로 입소문을 타는 것 같아 감개무량하다”고 흐뭇해했다.
  • 제주지역 면세점에서도 미술품을 산다?

    제주지역 면세점에서도 미술품을 산다?

    앞으로 제주지역 면세점에서 미술품 구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14일 제402회 임시회 제2차회의를 열어 문종태 의원이 발의한 ‘제주도 지정면세점 면세 물품 범위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 조례안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제주관광공사(JTO)의 지정면세점 면세 물품의 범위를 미술품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회화, 데생, 파스텔, 판화, 조각상 등이 면세물품에 포함된다. 코로나 19로 인해 문화예술 생태계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미술품 유통활성화 방안들이 속속 제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세계면세점 서울 명동점이 아트 스페이스 공간을 조성해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홍보하고 있는데 JDC 면세점과 JTO 면세점도 ‘제주 아트 스페이스’를 구축한다. 공항이나 중문 면세점 이용객들이 제주작가 미술품을 감상하고 실제 구매로 이어지게 할 계획이다. 조례안이 통과되면 앞으로 도내 지정면세점에서도 관광객 대상으로 제주작가의 작품들을 감상하거나 판매할 수 있게 돼 지역 미술작가들의 작품 창작 고취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볼 것으로 보인다. 진정한 제주문화예술의 섬으로 제주관광 이미지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례안은 오는 17일 제주도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 소와 말달구지가 다니는 곶자왈 생태숲길 ‘산양큰엉곶’의 변신

    소와 말달구지가 다니는 곶자왈 생태숲길 ‘산양큰엉곶’의 변신

    “원래는 1935년부터 마을공동목장이었어요. 고향에 내려와 보니 곶자왈이 너무 방치되고 있어 마을에 건의해서 3년 전부터 하나하나 정비해 문을 열게 되었어요.” 지난 11일 정식 개장한 제주도 한경면 산양리(행정구역상 청수리) 곶자왈 ‘산양큰엉곶’ 첫날 방문객만 2000명을 넘었다. 반응이 너무 좋아 어떨떨하다는 관리책임자 김행진(39)씨가 “마을 주민들이 하나되어 만든 생태숲길이어서 더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사실 산양리는 행정구역상에는 없는 마을이다. 한경면 청수리와 낙천리에 속해 있는 400여 주민들이 더 똘똘 뭉쳐 이 곶자왈을 복원시킨 것도 마을 이름을 되찾고 싶은 간절함에서 비롯됐다. 귀농한 젊은 청년의 반짝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고향사랑이 마을 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 힘이 이젠 마을을 살고 싶은 곳으로 변신시켰다. 그리고 그 중심엔 이 곶자왈이 있다.산양큰엉곶은 그래서 여느 곶자왈과는 다른 테마가 있다. 제주도의 지원을 받아 꾸민 3.5km에 달하는 생태숲길을 걷다보면 마치 동화나라로 초대받은 기분이 든다. 숲길 양옆으로 노루모양의 나무조각과 백설공주에나 나올법한 박공지붕의 통나무집들이 즐비하다. 초승달 모양에 앉아있는 토끼, 조릿대로 엮은 집채만한 새들의 둥지, 다람쥐바퀴 모양의 그네,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는 마귀 할멈까지 산책길이 지루할 틈이 없다. 꾸민 듯 안 꾸민 듯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과 어울리는, 어린아이들과 가족들을 위한 동화테마파크 속 포토존에 눈을 뗄 수 없다. 무엇보다 이 숲길의 장점은 유모차와 휠체어도 다닐 수 있는, 누구나 다 편하게 걷는 무장애길이라는 점이다. 메인 산책길 중간중간에는 오롯이 나와 마주하는 호젓한 숲길로도 통한다. ‘자연과 가까울수록 병은 없어지고 자연과 멀수록 병은 가까워진다’는 탐방로 입구 괴테의 팻말처럼 치유의 숲이다. 숲길 바닥은 야자수 멍석이 깔려 있어 걷기도 편하다. 소들과 말들이 먹던 봉천수 ‘엉알물’은 물론, 4.3사건 당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생계용 수단으로 생산했던 숯가마터와 마을주민들이 피신했던 궤(동굴)도 볼 수 있어 산양리 마을과 제주의 아픈 역사도 엿볼 수 있다. 특히 지금은 사라져버린 소달구지와 말달구지와의 조우는 산양큰엉곶의 백미다. 달구지 재현도 김씨의 아이디어. 지금은 볼 수 없는 옛 것을 복원시켜 과거로의 여행을 떠날 수 있게 한다. 3살 된 미니말 ‘다랭이’를 끌고 있는 이경은(62)씨와 52년 만에 다시 말달구지를 끈다는 강병호(66)씨 등 동네 어르신들이 연신 아이들과 함께 사진찍느라 여념이 없다. 갈옷을 입고 말을 끌던 강씨는 “땔감이 없던 10대때 한라산까지 끌고 가서 땔감을 구하고 오곤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며 “이제 달구지가 산양큰엉곶만의 자랑거리로 입소문을 타는 것 같아 더 감개무량하다”고 흐뭇해했다.
  • 제주, 17억원 들여 6차산업 농촌융복합산업 활성화 나선다

    제주, 17억원 들여 6차산업 농촌융복합산업 활성화 나선다

    제주도는 올해 17억원을 투입해 6차산업 농촌융복합산업 활성화에 본격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농촌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올해 6차산업 경영체 신규 인증 20개소, 온라인 유통 플랫폼 확대, 경영체 현장코칭 고도화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6차산업이란 농촌의 유무형 자원을 바탕으로 제조, 가공제품을 만드는 2차산업과 체험, 관광 서비스 등의 3차산업을 복합적으로 연계해 새로운 고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는 활동을 말한다. 주요사업으로는 ▲6차산업 제품의 지속적인 수요 확보와 창의적인 체험활동 제공을 위한 ‘교육기관 체험키트·프로그램’개발·지원 ▲농업경영체 맞춤형·성장단계별 전문상담 ▲신상품 개발 등 경영혁신을 위한 13개 분야·120명의 현장코칭단 운영 등을 진행한다. 또한 ▲농촌지역 체험관광 활성화를 위한 체험·편의시설 확충 ▲6차산업 제품 해외 수출증대를 위한 국제박람회 및 우수제품 한마당 ▲미창업자 및 초기 창업자 대상 스타트업 교육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 대전환 시기에 6차산업 제품 홍보와 판로 확대를 위해 도내 대형매장과 연계한 6차산업 팝업스토어 운영, 비대면 경제 활동에 대응한 라이브 커머스 및 온라인 기획·판촉전 참가를 지원하고, 유통전문가의 제품 품평회를 통해 시장에서 유통될 수 있도록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한다. 특히 소비자 선호도나 반응을 파악하여 상품개발·판매를 촉진하고 시장트렌드에 대응하는 오프라인 매장인 안테나숍 6개소(도내4, 도외2)를 대상으로 매장 인테리어 리뉴얼, 소비자 만족도 조사를 통한 상품기획 등 마케팅을 강화한다. 지난해 안테나숍에서는 매출 21억원을 달성했다. 도는 지난해 전국 6차산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농업회사법인 유진팡’이 우수상(전국 3위)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유진팡은 코로나19 여파 속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열대과일과 발효기술을 이용한 제품 개발 및 생산, 열대농장생태체험 등 농장의 부가가치를 알려 방문객이 2020년 1980명에서 2021년 1만 7301명으로 약 700%가 증가하는 성과를 이뤘다. 지난해 말 기준 6차산업 인증경영체는 농촌지역 인구 대비 전국에서 높은 수준인 135개소로 늘었다. 한인수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농업·농촌의 고부가가치 창출과 공동체 회복을 위해 6차산업을 필두로 한 새로운 성장 모델이 필수적”이라며 “6차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李, 盧 비극 언급하며 진보 결집 “尹, 대놓고 보복·민주궤멸 표명”

    李, 盧 비극 언급하며 진보 결집 “尹, 대놓고 보복·민주궤멸 표명”

    서귀포 시장, 4·3 위령탑 참배“정치 보복으로 그분 떠나보내”신천지·건희씨 주가의혹도 겨냥우상호 “지지율 상승세로 반등”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3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이른바 ‘집권 시 전 정권 적폐수사’ 발언에 대해 “조그마한 것이라도 침소봉대해서 민주당을 완전히 궤멸시켜 버리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정치 집단이 우리 미래를 과연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윤 후보의 발언에 강력한 분노와 함께 사과를 요구한 것을 계기로 이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 트라우마’를 공유하는 진보진영 결집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제주도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에서 약 45분 동안 즉석연설을 하면서 “국민의힘의 전신 정권이 우리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치 보복해서 그분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일을 기억하는가. 그런 일이 다시 벌어질 것이라고 공언하는 후보가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어떤 독재자도, 어떤 폭력적인 정치인도 대놓고 ‘정치보복을 하겠다’, ‘엄단하겠다’, ‘문을 닫게 하겠다’고 이렇게 폭력을 공언하는 후보를 본 적이 없다”면서 “이제 촛불집회도 처벌을 당하고, 한때 그랬던 것처럼 우리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하기 위해서 건물 옥상에 숨어들어 유인물을 만들어 뿌려야 하는 비민주적인 국가, 폭압 정치의 나라, 공안 정치의 나라로 되돌아가고 싶은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제주 4·3 평화공원 위령탑 참배 뒤에도 “이 참혹한 보복의 현장에서 다시 보복을 생각하는 상황이 됐다”면서 “다시는 이 나라에서 정치적 욕망 때문에, 사적 이익 때문에 누군가가 죽어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치보복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한 매일올레시장 즉석연설에서 “‘건진법사’ 얘기를 듣고. ‘이만희(신천지 교주), 그 사람도 영매이기 때문에 해코지하면 당신 미래가 좋지 않다’는 말을 듣고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다는 유력 일간지 보도들이 있다”며 “사적 이익을 위해서 국민을 위해 행사하라고 한 권력을 행사하지 않는 것을 넘어서서 방임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침해한 사람이 국가 지도자 자격이 있는가”라며 ‘신천지 압수수색 논란’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공정해야 할 주식시장에 주가조작, ‘통정거래’, 이러면 누가 투자하겠나”며 “엄정하게 수사해서 처벌해도 부족할 판에 사정권력자의 가족들이 주가조작을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의혹을 겨냥했다. 한편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의 합류, 윤 후보의 정치보복 발언을 기점으로 하락세에 있던 이 후보 지지율이 상승세로 반전되고 있다”며 “다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변화됐다”고 밝혔다.
  • 이재명 “지금은 민생 챙길 때” 말 아껴

    이재명 “지금은 민생 챙길 때” 말 아껴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전격 제안한 것과 관련해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재명 후보도 즉답을 피하는 모습이었다. 이 후보는 이날 제주도 유세 중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지금은 위기 상황이고,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을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치의 과제”라며 “국민을 중심에 놓고 미래로 나아갈 때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거듭된 질문에도 이 후보는 “아까 드린 말씀으로 대신하겠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론이 정권재창출론보다 높다는 점에서 민주당은 야권 단일화를 악재로 받아들일 만하다. 그럼에도 민주당이 야권 단일화에 대해 대놓고 야합이라고 비판하지 못하는 것은 민주당 역시 안 후보를 향해 단일화를 제안해 놓고 있기 때문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는 이미 예상했던 터라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단일화 논의 자체가 모든 이슈를 압도할 수 있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안타깝고 실망스럽다”며 안 후보를 비판했다. 심 후보는 “양당 간 정권교체는 기득권 교대일 뿐이라던 (안 후보의) 공언은 어디로 갔냐”며 “단일화는 국민의 신임을 잃은 무능한 양당체제의 연장 수단으로 악용돼 왔다”고 밝혔다.
  • 한국예총, ‘디지털 갤러리’ 상설 전시장 시범사업 실시

    한국예총, ‘디지털 갤러리’ 상설 전시장 시범사업 실시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연합회(회장 이범헌, 이하 한국예총)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예술가 창작활동 및 국민 문화향유권 확대를 지원하는 ‘디지털 갤러리’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예총은 이를 위해 서울 양천구 목동 소재 대한민국예술인센터 1층 로비에 ‘예술가 창작 지원을 위한 일상 속의 디지털 갤러리’를 개설하고 이범헌 한국예총 회장 등 작가 36명의 작품 133점을 디지털로 전환해 스마트액자 LCD패널을 통한 전시에 들어갔다. 관람객은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디지털 갤러리는 최근 예술계에 불고 있는 디지털 바람과도 궤를 같이한다. 기존 작품을 가장 최신 기술인 디지털을 활용해 새로운 형태로 변주함으로써 제2, 제3의 창작물로 확장하는 기법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에서 인기몰이 중인 ‘빛의 벙커’도 세계 유명 작가의 작품을 다양한 변주로 재해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예총 산하 한국디지털산업연구원 우상하 원장은 “이번 전시는 디지털 변환 및 트리밍 등에 따른 작품 의도를 훼손시키지 않도록 충분히 작가의 의견을 반영했다”면서 “원작의 단순한 디지털화가 아닌 ‘원화와 디지털’이 융합된 ‘제2 창작물’로 감상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예총은 이번 디지털 갤러리 사업이 전업 작가 창작활동 지원 및 디지털 융합 모델 제시, NFT 등 다양한 저작권료 개발로 이어져 작가들에게 새로운 창작활동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향후 디지털 갤러리 확대를 통한 국민의 문화향유권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디지털 갤러리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시범사업임을 감안해 향후 1년간 전시에 따른 저작권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한국예총은 밝혔다. 디지털 갤러리 사업이 호응을 얻게 돼 본격화되면 앞으로 참여 작가들은 새로운 저작권료 수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전시되고 있는 패널은 7개인데 49인치와 26.5인치 등 2종을 가로로 눕히거나 세로로 세워 다양하게 연출했다. 작품들이 일정한 규격이 있는 게 아니라 작가 의도에 따라 크기가 달라진다는 점을 반영했다. 작품당 전시 시간은 LCD패널을 통해 감상하는 점을 고려해 10~20초로 조정했다.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작품이 나타난다.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시선이 머물 수 있는 시간을 고려했다고 한국예총은 설명했다. 한국예총은 이번 디지털 갤러리 사업이 신진 작가 발굴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객관적인 제3의 기관이 지역 공모전을 통해 디지털 갤러리에 전시될 작품을 선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실에 치우치지 않고 누구든 응모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신진 작가를 발굴하겠다는 의도이다. 디지털 갤러리는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머무는 일상의 공간에 갤러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전시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예총은 이번 시범사업 성과를 분석한 뒤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갤러리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시들시들해져가는 반려식물도 살려드립니다

    시들시들해져가는 반려식물도 살려드립니다

    “죽어가는 식물을 기증하면 저희가 살려내 재분양해드립니다.”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생태숲이 반려식물 새활용(upcycling)을 통한 나눔봉사를 위해 반려식물 장터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겨울에도 가족나들이하기에 좋은 한라생태숲은 가정에서 관리가 어려워 방치되는 반려식물을 무료로 기증받아 분갈이, 영양제 주입, 가지치기 등을 통해 시들시들해져가는 식물에 생기를 불어넣어 도민들에게 분양한다. 쓰다 버리는 화분이나 폐화분도 새롭게 탄생해서 장터에 내놓는다. 반려식물 장터운영은 오는 14일부터 무료기증, 새활용, 등록, 분양신청 순으로 진행되며, 반려식물 장터는 한라생태숲에서 분기별(3월, 5월, 8월, 10월)로 2일간 열린다. 가정에서 관리가 어렵거나 부실하게 자라는 반려식물을 2월부터 한라생태숲 안내소에서 상시 기증받고 무료 기증자에 대해서는 장려혜택을 제공(분양교환권 1매)할 계획이다. 다시 재생시킨 반려식물 물량의 70%는 도민을 대상으로 1인당 1개를 원칙으로 제공되며, 30%는 취약계층 심리회복 지원을 위해 사회복지시설에 분양된다. 허문정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반려식물 장터 운영사업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나눔사업으로 반려식물 및 폐화분 새활용을 통한 ‘쓰레기 걱정 없는 제주’ 자원순환 정책에 기여하고, 제주인의 ‘조냥·수눌음’ 정신으로 코로나19 위기를 함께 극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개한라생태숲은 개원 13주년 기념으로 산수국, 참꽃나무 등 2,600본을 분양할 계획이다.
  • 제주 가로수 아래 서면 생태관광의 길이 열린다

    제주 가로수 아래 서면 생태관광의 길이 열린다

    열대 휴양지 섬에서나 볼 수 있는 워싱턴야자수는 제주 가로수의 대명사다. 하지만 제주 해안도로를 누비다 보면 먼나무, 겹벚나무, 협죽도, 돈나무, 후박나무 등 제주섬만의 독특하고 다양한 가로수와 만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생태탐방의 멋을 더해 줄 제주도 생태관광 지도 ‘가로수 아래 설 지도, 숲길을 걷게 될 지도’를 제작해 배포한다고 10일 밝혔다. 가로수도 생태자원이란 측면에서 생태관광으로 연결해주는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지도가 제작됐다고 덧붙였다. 제주시 중앙로 구실잣밤나무길이나 전농로 벚꽃나무길은 학창시절의 추억이 서린 곳이지만, 이제는 그 가로수들이 생태관광의 중요한 자원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서귀포 치유의 숲길은 때죽나무·서어나무가, 한라생태숲은 야생목련·풍게나무가 많이 서식하는 곳으로 표시돼 도움을 준다. 미로숲과 사려니숲길에선 영화 ‘판의 미로’에나 나올법한 원시림 삼나무 숲과 만날 수 있다. 특히 눈길이 가는 것은 지난해 시범사업이 된 생태관광 인증숙박시설과 마을이 나온다. 자전거테마독채민박 바이백, 태양광으로 운영되는 이을락 민박집 등 알토란 같은 정보가 담겨있으며 선흘1리, 하례리, 저지리 등 생태관광 인증지역과 프로그램도 안내하고 있다. 생태관광 지도답게 물에 쉽게 젖지 않는 돌종이(스톤페이퍼, 미네랄페이퍼) 재질로 제작된 지도 뒷면에는 가로수 나무형상 아이콘과 나무 이야기, 자연을 여행하는 생태관광 안내를 수록했다. 가로수 관련 정보는 ‘우리 동네 가로수 알리기 캠페인’을 통해 도민이 참여하고 식물전문가가 동행한 현장조사 및 문헌자료를 바탕으로 제작했다. 지도 제작을 주관한 ㈔제주생태관광협회 고제량 대표는 “제주의 자연뿐만 아니라 도심 속 품격을 느낄 수 있는 나무와 가로수의 가치를 알리고, 제주만의 독특한 생태관광을 즐길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생태관광지원센터는 생태관광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해 향후 온라인 웹지도를 제작해 공개할 예정이다. 허문정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생태관광 지도가 도민과 관광객에게 큰 사랑을 받아 자연을 지키고 지역경제를 살리며, 도심 속 탄소를 줄이는 생태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라산 설경여행? 난 ‘앉아서’ 한다

    한라산 설경여행? 난 ‘앉아서’ 한다

    한라산 사전예약도 귀찮고 눈길운행이 위험해서 5·16도로를 달리며 한라산 설경마저 보기 어렵다면 서귀포시 인스타그램을 방문하면 한방에 ‘맛집’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가 제주도 여행을 그리워하는 이들을 위해 SNS 라이브 방송으로 지역의 명소와 이야기를 소개하는 랜선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요즘 핫플레이스인 한라산 영실코스편은 마치 진경산수화와도 같은 한폭의 그림과 마주한다. ‘차안에서 바라보는 한라산 여행’ 편은 잔잔한 배경음악과 함께 무아지경의 매력에 빠진다. 하얀 겨울왕국으로 초대받아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앉아서 제주여행’이라는 프로그램으로 구독자들에게 서귀포의 동쪽 성산에서 서쪽 대정까지 서귀포 구석구석으로 난 길을 걸으며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다. 지난 1월 21일에는 말미오름 정상에서 조각보 같은 제주의 돌담 밭을 소개한 첫방송을 시작으로 알오름, 시인 이생진시비 공원, 터진목과 광치기 해변의 슬픈 과거 등을 소개하며 라이브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하루 15km를 걸으며 중간중간 지명의 유래와 역사, 지역에 담긴 이야기를 하는 방식으로 현재까지 이틀간 8편이 제작되어 조회 수 7000회를 기록했다. 앞으로 8번의 기행을 통해 서귀포시 곳곳의 아름다움과 함께 걷는 즐거움을 구독자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한 구독자든 ‘여기는 가본다고 해 놓고 못 가보지 못했는데 너무 가보고 싶게 만드는 곳이네요’‘와 너무 좋아요. 자세히 설명해주시니 다음에 오름에 오르면 더 잘 보이겠어요’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달부터는 서귀포의 야생화와 계절에 맞는 꽃과 나무를 소개하는 ‘서귀포 어디路’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다. 서귀포를 식물과 꽃으로 탐사해보는 이 프로그램은 오름 해설사 주성해(닉네임:윤슬)씨가 참여한다. 서귀포의 봄을 알리는 걸매생태공원의 매화원, 유채꽃이 활짝핀 성읍마을등을 찾아가 계절에 피는 다양한 식물들로 서귀포의 자연을 소개할 예정이다. 랜선 여행 ‘앉아서 제주여행’, ‘서귀포 어디路’는 서귀포시 공식 인스타그램(@seogwipo_official)을 통해 시청 할 수 있다.
  • 인천 노포와 손잡은 40대 유학파… 멋 내고 맛 살려 도심재생 총지휘

    인천 노포와 손잡은 40대 유학파… 멋 내고 맛 살려 도심재생 총지휘

    인천 중구 일대는 1883년 개항과 함께 한국 최초의 교회, 초등학교 등 여러 신문물이 처음 도입된 곳이다. 송도, 영종, 검단 등 신도심이 발전하면서 사람 발길이 드문 곳이 돼 버린 오래된 항구도시 인천을 미국 뉴욕이나 영국 리버풀, 일본 요코하마처럼 되살리겠다며 나선 청년이 있다. ‘개항로 프로젝트’라 이름 붙인 구도심 재생 사업을 이끈 이창길씨를 만났다. 수십 년 된 노포와 젊은 감성의 공간을 잇는 ‘개항로 프로젝트’에는 해외에서 박사 학위까지 받은 이창길(44)씨의 경험과 사유가 담겼다. 영국에서 관광을 전공한 이씨는 유학 생활 당시 침대에서 벽에 붙여 놓은 영국 지도를 보다가 대한민국 지도와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도시가 발달하는 과정은 어디나 똑같아요. 인천처럼 항구도시인 뉴욕을 보면 옛날 공장들이 지금은 갤러리, 카페 등으로 다 바뀌었잖아요. 런던에서 화력발전소가 테이트 모던 미술관으로 바뀌고, 요코하마도 변하는 걸 보니까 다음은 인천 차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천 개항로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바다에 닿지만, 국가시설이다 보니 철조망이 쳐지고 컨테이너가 쌓여 있어 바다라는 느낌을 받기 어렵다. 이씨는 한국 경제의 고도화에 따른 구조 변화로 인천항의 국가 산업시설이 조만간 시민에게 개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천시도 인천내항의 1부두와 8부두 재개발 사업으로 해양문화 공간을 조성해 철책에 가로막혔던 바다를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계획을 밝혔다. 학계에 자리잡는 것보다 사업에 재미를 느낀 이씨는 전공을 살려 제주도에 독채 펜션을 설립해 인기를 끄는 등 전국서 경영자문, 숙박업과 같은 다양한 일을 했다. 인천 토박이인 그가 고향으로 눈을 돌려 ‘개항로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17년이다. 시작은 40년 이상 오로지 한길을 파 온 노포를 소개하는 일이었다. 개항로 프로젝트 사무실 건물에서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는 노포만도 60곳이 넘었다. 노포는 박제된 공간이 아니라 현재진행형 역사이자 문화유산이라고 생각한 이씨는 노포를 분석하고 직접 어르신들을 찾아 인터뷰했다. 도가니탕, 냉면, 우동 등을 파는 식당부터 목간판 가게, 헌책방, 술집, 재즈 카페까지 노포의 업종은 다양했다. 노포 어르신들과의 협업에 어려움은 없었느냐고 묻자 “처음에는 젊은 애가 찾아와서 가게를 알리고 경쟁력을 높인다는 등의 뜬금없는 말을 하니 사기꾼 취급에 문전박대를 당했다”면서 “노포 어르신들과의 신뢰는 매출 향상으로 쌓았다”고 털어놓았다. 그가 노포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수십 년 세월이 쌓인 공간과 대대로 내려오는 단골손님, 50년이 넘은 레시피, 주인장과 손님의 추억 등은 대체 불가능하고 흉내 낼 수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개항로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15개 공간의 매력도 노포와 함께라면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당, 카페, 술집, 갤러리 등 다양하고도 개성적인 공간이 이씨와 동료들의 협업으로 개항로에 둥지를 틀었다. 임대료가 상승하면 다른 지역으로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막으려고 건물을 직접 사들였다. 인천시가 계속 매립으로 신도시를 만들어 구도심의 땅값이 쌌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서울시가 부러워할 부분이라고 이씨는 강조했다. 개항로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장소로는 폐업한 산부인과를 카페로 개조한 ‘라이트하우스’와 옛날 방식으로 조리한 통닭을 파는 ‘개항로 통닭’ 등이 있다. 개항로 프로젝트 가운데 최고의 인기와 매출을 자랑하는 곳은 ‘인천맥주’다. 원래 ‘칼리가리’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인천 최초의 수제 맥주는 이름을 인천맥주로 바꾼 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맛의 ‘개항로 맥주’를 만들고 있다. 수제 맥주는 향이 진한 에일이 대부분이지만 개항로 맥주는 한국인에게 친숙한 라거다. 또 공급과 유통망 확대를 위해 고군분투했던 그동안의 수제 맥주와 달리 판매를 제한해 인천에서만 살 수 있다. 인천 슈퍼마켓에서는 500㎖ 한 병에 5000원이지만 인천 특급호텔에서는 병당 1만 5000원에 팔린다.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있는 자유공원으로 오르는 길 초입에 위치한 인천맥주에서는 여름이면 하루 수백 병의 맥주가 나간다. 주말에는 제조시설 바로 위층에서 맥주를 마실 수도 있다. 이씨는 “독일에는 수제 맥주 종류만 8000개가 넘기 때문에 인천맥주를 정의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았다”면서 “수제 맥주를 하는 분들은 최고로 멋진 술을 만들려고 하는데, 역발상으로 ‘보편적인 술’을 만들어 지역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맥주의 지역성은 노포 어르신들이 살렸다. 개항로 맥주 상표의 글씨는 60년간 목간판을 만든 장인이 쓰고, 광고 포스터 사진 속 모델은 극장 간판을 그리다 은퇴한 화가가 맡았다. 처음에는 이씨를 경계했던 노포 어르신들은 이제 길거리에서 만나면 사업 고민과 계획을 털어놓고 자연스럽게 자문을 구하는 사이가 됐다. 개항로 프로젝트가 진행된 지난 5년 동안 그가 모르는 사이 새롭게 문을 연 가게도 50곳 이상이다. 이 가운데는 식당뿐 아니라 공방이나 지역색을 담은 카페, 갤러리, 문화예술 공간도 많아 개항로를 찾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유동 인구가 거의 없던 우범 지역이 장사하기 좋은 곳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 설경 때문에… 한라산 1100고지 주정차 금지구역 생긴다

    설경 때문에… 한라산 1100고지 주정차 금지구역 생긴다

    올해 제주도 관광객의 키워드는 한라산 설경이었다. 너도나도 한라산에 빠졌다. 한라산 생태계 보호와 등반객 안전을 위해 탐방 제한을 하면서 그 희소 가치 때문에 더욱 더 탐방 갈증은 심해졌고 급기야 한라산 탐방 사전 예약 시스템 서버가 다운되는 기현상까지 낳았다. 9일 한라산국립공원에 따르면 탐방객 수를 성판악 코스 1000명, 관음사 코스 500명으로 제한했음에도 지난해 12월 6만 3195명이 탐방한데 이어 올 1월 10만 765명이 한라산을 찾았다. 설상가상 아름다운 한라산 설경이 핫이슈가 되면서 1100도로 일대에 도민과 관광객들이 밀려들면서 갓길·도로 불법주차와 교통체증을 극에 달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한라산 1100고지 인근에서 발생하고 있는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겨울철 눈구경 뿐만 아니라 봄철 꽃구경, 가을철 단풍나들이 등으로 한라산 1100고지 인근에 많은 탐방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교통난 해소의 필요성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도는 지난 1월 7개 관련부서가 모인 가운데 교통난 해소를 위한 대책회의를 2회에 걸쳐 가졌으며 1100도로를 비롯, 어리목·영실 주변도로를 주정차금지구역으로 지정해 불법 주정차를 상시 단속하기로 했다. 또한 자치경찰단 인력을 투입해 1100고지 인근 주정차 및 교통 혼잡을 통제하기 위한 교통관리에도 힘쓰기로 했다. 특히 1100고지 인근으로 차량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오는 27일까지 토·공휴일 기간에 1100도로를 운행하는 노선버스를 기존 4대에서 6대로 증차해 운행횟수를 18회에서 30회로 늘리고, 버스 이용객이 일시적으로 늘어날 경우에는 비상 수송버스를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100고지 휴게소 주변에 횡단보도 2개소 설치를 계획 중이며, 어리목 주변 및 영실입구부터 내부주차장까지 교통관리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겨울철 한라산 1100고지 인근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배수로까지 폭넓게 제설작업을 실시해 주차공간을 최대한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구만섭 권한대행은 “도민과 관광객이 한라산 1100고지 주변도로의 교통관리가 원활하게 이뤄진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상황에 맞춰 유기적으로 대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사람 발길 끊겼던 인천 구도심, 장사 잘되는 곳으로 되살리다

    사람 발길 끊겼던 인천 구도심, 장사 잘되는 곳으로 되살리다

    인천 중구 일대는 1883년 개항과 함께 한국 최초의 교회, 초등학교 등 여러 신문물이 처음 도입된 곳이다. 송도, 영종, 검단 등 신도심이 발전하면서 사람 발길이 드문 곳이 되어버린 오래된 항구도시 인천을 미국 뉴욕이나 영국 리버풀, 일본 요코하마처럼 되살리겠다며 나선 청년이 있다. ‘개항로 프로젝트’라 이름 붙인 구도심 재생 사업을 이끈 이창길씨를 만났다.수십 년 된 노포와 젊은 감성의 공간을 잇는 ‘개항로 프로젝트’에는 해외에서 박사학위까지 받은 이창길(44)씨의 경험과 사유가 담겼다. 영국에서 관광을 전공한 이씨는 유학 생활 당시 침대에서 벽에 붙여놓은 영국 지도를 보다가 대한민국 지도와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도시가 발달하는 과정은 어디나 똑같아요. 인천처럼 항구도시인 뉴욕을 보면 옛날 공장들이 지금은 갤러리, 카페 등으로 다 바뀌었잖아요. 런던도 화력발전소가 테이트모던 미술관으로 바뀌고, 요코하마도 변하는 걸 보니까 다음은 인천 차례란 생각이 들었어요.” 인천 개항로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바다에 닿지만, 국가시설이다 보니 철조망이 쳐져 있고 컨테이너가 쌓여 있어 바다란 느낌을 받기 어렵다. 이씨는 인천항의 국가 산업시설이 한국 경제의 고도화에 따른 구조 변화로 조만간 시민에게 개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천시도 인천내항의 1부두와 8부두 재개발 사업을 통해 해양문화 공간을 조성하여 철책에 가로막혔던 바다를 시민에 돌려준다는 계획이다. 학계에 자리 잡는 것보다 사업에 재미를 느낀 이씨는 전공을 살려 제주도에 독채 팬션을 설립해 인기를 끄는 등 전국서 경영자문, 숙박업과 같은 다양한 일을 했다. 인천 토박이인 그가 고향인 인천에 눈을 돌려 ‘개항로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17년이다.시작은 40년 이상 오로지 한 길을 파온 노포를 소개하는 것이었다. 개항로 프로젝트 사무실 건물에서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는 노포만도 60군데가 넘었다. 노포는 박제된 공간이 아니라 현재진행형 역사이자 문화유산이라고 생각한 이씨는 노포를 분석하고 직접 어르신들을 찾아 인터뷰했다. 도가니탕, 냉면, 우동 등을 파는 식당부터 목간판가게, 헌책방, 술집, 재즈카페까지 노포의 업종은 다양했다. 노포 어른신들과의 협업에 어려움은 없었느냐고 묻자 “처음에는 젊은 애가 찾아와서 가게를 알리고 경쟁력을 높인다는 등의 뜬금없는 말을 하니 사기꾼 취급에 문전박대를 당했다”면서 “노포 어르신들과의 신뢰는 매출 향상으로 쌓았다”고 털어놓았다. 그가 노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수십 년 세월이 쌓인 공간과 대대로 내려오는 단골손님, 50년이 넘은 레시피, 주인장과 손님의 추억 등은 대체 불가능하고 흉내 낼 수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개항로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15개 공간의 매력도 노포와 함께라면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당, 카페, 술집, 갤러리 등 다양하고도 개성적인 공간이 이씨와 동료들의 협업으로 개항로에 둥지를 틀었다. 임대료가 상승하면 다른 지역으로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막으려고 건물은 직접 사들였다. 인천이 계속 매립으로 신도시를 만들어 구도심의 땅값이 쌌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서울시가 부러워할 부분이라고 이씨는 강조했다. 개항로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곳은 폐업한 산부인과를 카페로 개조한 ‘라이트하우스’와 옛날 방식으로 조리한 통닭을 파는 ‘개항로 통닭’ 등이 있다. 개항로 프로젝트 가운데 최고의 인기와 매출을 자랑하는 곳은 인천맥주다.원래 ‘칼리가리’란 이름으로 시작한 인천 최초의 수제 맥주는 이름을 인천맥주로 바꾼 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맛의 ‘개항로 맥주’를 만들고 있다. 수제 맥주는 향이 진한 에일이 대부분이지만, 개항로 맥주는 한국인에게 친숙한 라거다. 또 공급과 유통망 확대를 위해 고군분투했던 그동안의 수제 맥주와 달리 판매를 제한해 인천에서만 살 수 있다. 인천 슈퍼마켓에서는 500㎖ 한 병에 5000원이지만, 인천 특급호텔에서는 병당 1만 5000원에 팔린다.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있는 자유공원으로 오르는 길 초입에 위치한 인천맥주에서는 여름이면 하루 수백 병의 맥주가 나간다. 주말에는 제조시설 바로 위층에서 맥주를 마실 수도 있다. 이씨는 “독일에는 수제 맥주 종류만 8000개가 넘기 때문에 인천맥주의 정의를 정하는 데 제일 많은 시간을 쏟았다”면서 “수제 맥주를 하는 분들은 최고의 멋진 술을 만들려고 하는 데, 오히려 역발상으로 ‘보편적인 술’을 만들어 지역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맥주의 지역성은 노포 어르신들로 살렸다. 개항로 맥주 상표의 글씨는 60년간 목간판을 만든 장인이 썼고, 광고 포스터 사진 속 모델은 극장 간판을 그리다 은퇴한 화가다. 처음에는 이씨를 경계했던 노포의 어르신들은 이제 길거리에서 만나면 사업 고민과 계획을 털어놓고 자연스럽게 상담을 구하는 사이가 됐다. 개항로 프로젝트가 진행된 지난 5년 동안 그가 모르는 사이 새롭게 문을 연 가게도 50곳 이상이다. 이 가운데는 식당뿐 아니라 공방이나 지역색을 담은 카페, 갤러리, 문화예술 공간도 많아 개항로를 찾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거의 없던 우범 지역이 장사하기 좋은 곳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 이어도·제7광구 문제 中·日과 다자간 분쟁 대비해야

    제주도는 열강들에게 ‘파트’(Quelpart)로 불렸다. 1648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보고서에 등장한 이름이었다. 러일전쟁(1904~1905년)과 중일전쟁(1937~1945년) 전후, 열강들은 이 섬을 한반도와 태평양 세력 확장을 위한 1급 전략지로 인식했다. 일본은 중국과 러시아 공격의 거점으로 활용했고, 1951년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제2조에도 이 낯선 섬 이름이 일본이 포기해야 할 대한민국 영토로 등장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오랫동안 해양은 자원 경쟁의 장이었다. 한국과 일본의 경합지였던 제7광구가 석유가스 공동개발의 틀 속에 묶인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시대는 변한다. 21세기 해양패권 경쟁은 자원뿐 아니라 가장 유력한 세력 운용의 전략지로 바다를 변화시켰다. 이어도와 제7광구가 주변국의 관심을 받는 이유다. 이어도는 동중국해와 황해를 잇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 최남단인 마라도 서남쪽으로 약 149㎞ 떨어져 있다. 이어도 정봉으로부터 남쪽 700m에 종합해양과학기지가 있다. 2003년 설치된 이어도 기지는 수중 40m, 해면 위 36m 등 총 높이 76m에 면적 1322㎡의 사각 철제구조물로 44종의 108개 관측 장비를 갖추고 있다. 2018년 유엔 산하 국제 장기해양관측망인 ‘대양관측망 네트워크’에 등록됐다. 중국의 군사 활동과 대양 진출에 장애물이 생긴 셈이다. 중국 관공선과 어선이 수시로 나타나고 2013년 이어도를 포함한 제주 남방수역이 중국 방공식별구역에 포함된 이유다. 제7광구는 더 복잡하다. 한국과 일본은 1974년 약 8만 2557㎢의 대륙붕을 공동개발구역으로 설정하는 협정을 1978년 발효했다. 2028년까지 50년이 기본 약정이다. 물론 합의하면 협정은 연장된다. 그러나 제7광구는 한일 대륙붕 분쟁의 일부일 뿐이다. 공동개발구역은 우리가 주장하는 광구(제6-2광구·제5광구·제7광구)와 일본이 주장하는 광구(J-Ⅲ·J-Ⅳ)가 함께 포함돼 있다. 우리 남쪽 해역의 절반에 해당된다. 문제는 지난 40여년 특별한 자원개발 성과 없이 협정 종료시기가 다가온다는 점이다. 일본은 적극적이지 않다. 최근 국제해양경계획정 판례가 일본에 불리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공동개발 협정을 종료시키고 중간선 중심으로 일본의 일방적 활동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2020년과 지난해 일본 해상보안청 조사선이 진출한 것이 신호일지 모른다. 제주도와 그 해역을 거점화하려는 세력들의 경쟁은 21세기 신해양패권 경쟁과 맞물려 이미 우리 깊숙이 들어와 있다. 양자 문제였던 이어도와 제7광구는 다자간 분쟁으로 전환될 수 있어 해양경찰이 직면한 또 다른 숙제다. 시간이 많지 않다. 중국은 함정, 어선, 군용기 등을 입체적으로 동원해 이어도 근처에 출현한다. 의도적으로 세력을 확대하는 것이라면, 중국의 회색지대 국가전략의 시작일 수 있다. 일본이 2028년 대륙붕협정을 종료시키면 이 지역은 울타리 없는 공간이 된다. 중국의 진출은 예정돼 있고, 동중국해 분쟁은 이미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 해양경찰은 대비해야 한다.
  • 한국 해양물류 99% 지나는 수역 총괄… 바다 패권 경쟁의 중심

    한국 해양물류 99% 지나는 수역 총괄… 바다 패권 경쟁의 중심

    군사 활동·대양 진출의 핵심 길목한국 해양의 36% 약 16만㎢ 관할中·日과 어업·석유가스 갈등 상존 경비함정 등 28척, 헬기 3대 활약中·日 관공선 출현 늘어 경비 강화대륙붕 350해리 감시 임무 넓혀야“제주청은 99%의 수출입 물동량, 해양세력 충돌, 제7광구, 이어도, 태풍, 해상활동 지원 등 전천후 기능을 담당하는 21세기 해양전략의 요충지로 독자성과 고유성을 반영한 세력·함정·정보 고도화 조직으로 전환 필요.” 제주지방해양경찰청(김인창 청장)은 제주도를 근거로 대한민국 남방의 모든 수역을 관장한다. 1953년 해양경찰청 제주기지대를 전신으로 제주해양경찰서와 서귀포해양경찰서를 차례로 신설한 후 2012년 제주 남방해역 관리를 총괄하는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을 개청했다. 제주청이 관할하는 해역은 9만 20㎢로 전체 관할의 약 20%에 이른다. 이는 배타적경제수역(EEZ)에 국한된 수치이고, 육지의 자연적 연장에 따라 확보 가능한 대륙붕도 당연히 산입해야 한다. 오키나와 해구의 중간선까지다. 대륙붕까지 합치면 제주청이 관할하는 면적은 약 15만 9000㎢. 대한민국 해양의 36%를 차지한다. 제주청에는 약 1300명의 인력이 2개의 경찰서와 6개의 파출소에서 일하고 있다. 경비함정 15척과 연안구조정 7척, 특수정 6척 등 28척의 함정과 회전익 항공기 3대가 활약하고 있다. 제주 남방해역은 중국, 일본과의 외교적 갈등이 상존하는 곳이다. 한중 및 한일 어업협정수역이 있고 한일 석유가스 공동개발협정구역도 있다. 각국이 주장하는 해양경계선도 모두 달라 다양한 현안이 복합적으로 발생한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와 제7광구를 포함한 우리의 대륙붕도 빠뜨릴 수 없다. 이어도를 둘러싸고 새까맣게 자리하고 있는 수천 척의 중국 어선, 매년 북한 동해로 진출하려는 1000여척의 중국 어선이 지나가는 곳이다.우리나라 주요 항구에서 인도양과 태평양으로 왕래하는 물류의 99%, 석유가스 94%를 중개하는 핵심 지역이다. 군사 활동과 대양 진출의 핵심 길목일 뿐만 아니라 2028년이면 새로운 분쟁이 시작될 수 있는 제7광구의 여건 변화에도 대비해야 하는 수역이다. 세력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중국은 지난해 해경법 제정을 통해 강력한 법 집행 근거를 확보했다. 해경을 무경(武警)에 편제하면서 사실상 준군사조직으로 바꿨다. 언제든 적극적인 해상통제와 무기사용, 세력 간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2020년과 지난해 한일 공동개발구역의 북쪽, 한일 간 EEZ가 중첩되는 지역을 2000t급과 4000t급 조사선을 동원해 정밀 탐사했다. 일본 관공선의 공세적 조사는 처음 있는 일로 이 수역이 남중국해와 태평양을 잇는 국제 분쟁해역의 한 축으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제주청의 경비 수요도 급변하고 있다. 2015년부터 5000t급 대형경비함정(이청호함, 5002함)을 배치하는 등 전략적 경비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주변국 관공선과 항공기 동원에 맞서서는 국제법에 따른 강온 대응책을 병행하고 있다. 2019년에는 중국 해경선이 이어도 반경 4해리를 세 차례 선회하자, 이청호함이 근접 대응기동으로 우발 사태를 차단했다. 중국 관공선의 이어도 수역 진출은 지난 10년 동안 지속됐고, 연간 최대 62회까지 늘어났다. 안전 수요도 늘고 있다. 제주도의 유도선과 여객선 이용객은 380만명에 이른다. 지난 6년 동안 국내에 영향을 미친 태풍 24개 중 18개가 제주해역을 통과했다. 태풍이 대만 북쪽의 북위 25도선에 근접하면 제주청이 긴급 구조본부 체제로 전환되는 이유다. 2020년에는 서귀포 남서쪽 440㎞ 해상에서 기관 고장을 일으킨 어선을 제주해경과 서귀포해경이 33시간 릴레이 구조한 일도 있다. 해역의 특성 때문에 수백㎞ 떨어진 해상사고를 지원하느라 세력 운용의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 제주수역은 안전, 안보, 환경, 세력 간 충돌이 병존하는 곳으로 해경 함정도 그 임무 범위를 확장해야 할 시기에 들어섰다. 대형함정과 함께 대형무인헬기, 무인감시기의 조기 도입이 필요하다. 해양경찰청은 미래 발전전략을 통해 지난해부터 광역 해양상황통제(MDA)를 가동하고 있다. 늦었지만 고무적이다. 조사정보함과 유·무인 감시자산의 진단과 재정비를 통해 대륙붕의 최남단인 350해리를 감시할 수 있어야 한다. 해양패권 경쟁의 중심에 선 제주청은 다음 단계의 소용돌이를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
  • 가혹한 섬, 제주… 서민은 새차 뽑지 말라?

    가혹한 섬, 제주… 서민은 새차 뽑지 말라?

    “지난해 말 제주로 이주해 전입신고를 했는데 차고지 증명 미이행 시 과태료를 물린다는 우편물이 날아왔어요. 1차 위반 40만원, 2차는 50만원, 3차는 60만원이라네요. 이제는 주차장이 없으면 새 차도 못 뽑게 생겼어요.”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에서 시행되는 차고지 증명제가 올해부터 전 차종으로 확대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주민들은 주차난 해소와 차량 보유 억제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대중교통을 확대하지 않고 차고지 증명제를 전면 시행, 주차장이 없는 작은 주택 등에 사는 서민들에게 더 큰 부담을 준다고 반발하고 있다. 제주는 등록만 돼 있고 타 지역에서 운행하는 역외차량을 제외한 1명당 차량보유 대수가 0.596대로, 전국 평균 0.484대를 넘는다. 가구당 보유 대수도 1.311대로 역시 전국 평균 1.063대보다 크게 높다. 이에 따라 제주 구도심은 다른 지역보다 더 심한 주차전쟁에 시달린다. 도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2007년 2월부터 제주시 동 지역 대형차를 대상으로 처음 도입한 차고지 증명제를 올해 1월부터 전 차종으로 확대했다고 8일 밝혔다 이 때문에 차고가 없는 주택에 사는 주민들은 직선거리로 1㎞ 이내에 차고지를 확보해야 해 주차비 폭탄을 맞거나 차를 새차로 바꾸지 못하고 있다. 2016년 12월 31일 이전에 등록된 차량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공영주차장이나 민간 주차장을 임대해야 하는데 공영주차장 연간 임대료가 동 지역은 90만원선이다. 이주민들의 모임인 제주를 사랑하는 모임(제사모) 한 회원은 “제주살이를 하려고 이사 왔는데 차고지 증명제 때문에 2015년산 싼타페를 구입했다”고 토로했다. 주소를 이전하지 않고 차를 육지 밖에서 들여오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차고지 증명 신청 건수는 2932대로 전년 동기 2033대보다 629대나 늘어 지난달 현재 8만 3749대다. 차고지 증명제에도 차량은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현재 등록된 자동차는 66만 1977대로 7개월 만에 2만 3831대 증가했다. 렌터카와 역외차량, 택시 등을 제외한 도내 운행 차량은 40만 3423대다. 과태료는 2020년 4월 13일부터 지난해까지 339대에 2억 2500만원을 부과했다. 제주도 교통항공국의 한 관계자는 “주차난을 해소하고 차량 증가폭을 줄이는 데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이름도 기억이 안나”… 제주항에서 한 노인이 떨고 있었다

    “이름도 기억이 안나”… 제주항에서 한 노인이 떨고 있었다

    지난 7일 오후 7시쯤 제주항 국제여객선터미널에서 한 80대 남성 노인이 영하 1도의 추위에 덜덜 떨며 부두 근처를 서성이고 있었다. 검정 패딩에 모자를 쓴 함모(82) 할아버지는 야외 돗자리용 매트 하나만 달랑 들고 있었을 뿐이었다. 아무 것도 기억 못하는 상태였다. 이름도 모르고 어디 사는지, 어떻게 여기에 왔는지도 알지 못했다. 칼바람이 부는 날씨에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내 잎을 모두 잃고 있는 것 같아. 나무 가지와 바람과 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불현듯 얼마전 우연히 본 영화 앤소니 홉킨스 주연의 ‘더 파더’속 대사가 떠올랐다. 치매 환자로 나온 앤소니(배역 이름)가 꺼억꺼억 울다가 사시나무 떨듯 요양원 간호사에 기대는 장면과 오버랩됐다. 치매는 더 이상 남의 얘기가 아니다. 도내 65세 이상 노인 10만 1813명 중 치매환자는 1만 1474명으로 치매환자 유병율이 전국 평균(10.33%)보다 높은 11.27%에 달할 정도다. 이날 함모 할아버지는 이도일동에서 오전 7시 반에 집을 나섰다. 가족들은 평소처럼 시니어클럽에 간 줄 알았다. 하지만 저녁이 다 돼도 돌아오지 않자 부리나케 실종신고를 했다. 할아버지는 제주항까지 버스를 타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제주도 자치경찰단 관광경찰과팀이 오후 7시쯤 긴급 재난문자로 치매노인 실종자를 찾는다는 알림을 보고 적극적인 수색과 탐문을 시작했다. 오후 8시 12분쯤 실종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사람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제주항 터미널 인근을 수색한 끝에 할아버지를 발견했다. 자치경찰단은 실종수사팀이 있는 동부경찰서로 할아버지를 인계했고 다행히 기다리고 있던 아들을 만나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려보냈다. 고창경 자치경찰단장은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되는 치매노인의 위험한 외출이 종종 있어 안타깝다”며 “애태우는 가족 곁으로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실종자를 돌려보낼 수 있어 무척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 차보다 주차장 먼저 사란 말?…서민들에겐 갈 길 먼 제주 차고지 증명제

    차보다 주차장 먼저 사란 말?…서민들에겐 갈 길 먼 제주 차고지 증명제

    “지난해 말 제주로 이주해 전입신고를 했는데 차고지 증명 미이행 시 과태료를 물린다는 우편물이 날아왔어요. 1차 위반 40만원, 2차는 50만원, 3차는 60만원이라네요. 이제는 주차장이 없으면 새 차도 못 뽑게 생겼어요.”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에서 시행되는 차고지 증명제가 올해부터 전 차종으로 확대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주민들은 주차난 해소와 차량 보유 억제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대중교통을 확대하지 않고 차고지 증명제를 전면 시행, 주차장이 없는 작은 주택 등에 사는 서민들에게 더 큰 부담을 준다고 반발하고 있다.  제주는 등록만 돼 있고 타 지역에서 운행하는 역외차량을 제외한 1명당 차량보유 대수가 0.596대로, 전국 평균 0.484대를 넘는다. 가구당 보유 대수도 1.311대로 역시 전국 평균 1.063대보다 크게 높다. 이에 따라 제주 구도심은 다른 지역보다 더 심한 주차전쟁에 시달린다.  도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2007년 2월부터 제주시 동 지역 대형차를 대상으로 처음 도입한 차고지 증명제를 올해 1월부터 전 차종으로 확대했다고 8일 밝혔다  이 때문에 차고가 없는 주택에 사는 주민들은 직선거리로 1㎞ 이내에 차고지를 확보해야 해 주차비 폭탄을 맞거나 차를 새차로 바꾸지 못하고 있다. 2016년 12월 31일 이전에 등록된 차량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공영주차장이나 민간 주차장을 임대해야 하는데 공영주차장 연간 임대료가 동 지역은 90만원선이다. 이주민들의 모임인 제주를 사랑하는 모임(제사모) 한 회원은 “제주살이를 하려고 이사 왔는데 차고지 증명제 때문에 2015년산 싼타페를 구입했다”고 토로했다. 주소를 이전하지 않고 차를 육지 밖에서 들여오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차고지 증명 신청 건수는 2932대로 전년 동기 2033대보다 629대나 늘어 지난달 현재 8만 3749대다. 차고지 증명제에도 차량은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현재 등록된 자동차는 66만 1977대로 7개월 만에 2만 3831대 증가했다. 렌터카와 역외차량, 택시 등을 제외한 도내 운행 차량은 40만 3423대다. 과태료는 2020년 4월 13일부터 지난해까지 339대에 2억 2500만원을 부과했다.  제주도 교통항공국의 한 관계자는 “과태료 부과에 두 달가량 걸려 전 차종으로 확대된 올해부터 과태료를 내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교통량 증가를 완전히 막을 순 없지만 길게 보면 주차난을 해소하고 차량 증가폭을 줄이는 데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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