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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3 다랑쉬굴 유해 11구는 왜 바다에 뿌려졌나… 진상규명·성역화 필요

    4·3 다랑쉬굴 유해 11구는 왜 바다에 뿌려졌나… 진상규명·성역화 필요

    “이렇게 허망하게 섬을 떠나고자 40년 세월 참아온 건 아닌데 이렇게 억울하게 한라산을 등지자고 칠흑 어둠에서 두눈 부라리고 기다려 온 건 아닌데 허나 서러워 마라, 내 아주 떠나는 건 아니니 그 좋은 날에 억새꽃 따라, 그대들 곁으로 다시 오리니 서러워 마라, 서러워 마라.” 독립영화 ‘다랑쉬굴의 슬픈노래’에서 마지막 유해를 뿌리러 바다로 떠나는 장면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제주 4·3의 참혹함과 학살의 실체적 모습을 응축하고 있는 다랑쉬굴이 발견되고 그 유해가 공개된 지 올해 30주년을 맞아 지난 26일 제주4·3 어린이체험관 평화교육강당에서 “다랑쉬굴 발굴 30년, 성찰과 과제”를 주제로 특별세미나가 열렸다.  구좌읍 세화리 남서쪽 6㎞지점으로 해발 170m에 위치한 다랑쉬굴에서 지난 1992년, 유해 11구가 발굴됐다. 4.3 당시 진압작전을 피해 굴속으로 피신했다가 참화를 당한 구좌읍 하도리와 종달리 피란민들이었다. 아이 1명과 여성 3명이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유해는 정식·정밀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발굴 45일 만에 화장돼 바다에 뿌려져 진상규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랑쉬굴의 발굴은 그동안 말로만 듣던 4·3학살 피해의 쇠망치 같은 것이었다. 1992년 4월 2일 제주4·3연구소에서는 제주경찰서 정보과에 다랑쉬굴 발견 사실을 통보했다. 경찰, 행정기관, 언론사에서 이날 현장 검증했다. 그러나 현장 검증 후 제주도지방경찰청은 죽음의 원인을 집단자살,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 발표했다. 경찰은 또한 이들 희생자들을 세화리 습격사건 무장대로 지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역시 설득력이 없었다. 발굴 유해 중에 9세의 어린아이와 4·3 당시 굴 밖에서 희생되어 이미 수습되었던 시신 중에 7,9세의 어린이들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들은 4·3학살의 광풍을 피해 피란했던 주민들임이 명백했다.도민들과 국회의원, 도의원들도 다랑쉬굴 4·3희생자 유해를 ‘도민장’으로 하고 합동묘역을 조성해 한과 상처를 치유하여 화합의 징표로 보존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러한 4·3연구소를 비롯한 도내 각계의 염원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다른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바로 관계기관이 개입이 본격화된 것이다. 또한 4·3 당시 무장대에게 피해를 당한 유족들도 동원돼 “폭도들의 무덤을 만들 수가 있느냐, 만약 무덤을 만든다면 그냥 둘 줄 아는냐”라는 색깔론이 불거졌다. 4·3의 트라우마를 일깨워 공포의 공작을 펼친 것이다. 그리고 5월 4일 결국, 도민장으로 가져갈 것을 목표로 했던 유해의 처리는 졸속으로 처리되어 한줌의 재로 김녕리 앞바다에 뿌려지고 말았다. 박경훈 제주4·3평화재단 전시자문위원장은 “다랑쉬굴 유해 발굴은 그 자체가 역사적 사건이기도 했지만, 발굴과 유해의 처리의 전 과정이 또 다른 살아 있는 4·3이었다”며 “공안정국 하에서 은폐와 왜곡으로 재빨리 이 사안을 숨기려했던 당시 당국의 조처는 4·3이 끝난 지 40여 년이 흐른 뒤에도 사라지지 않았던 레드아일랜드의 시각으로 제주사회를 바라봤던 지배세력의 시각을 드러낸 사건이기도 하며, 그들의 공작으로 40여 년 동안 잠들어 있던 가해자와 피해자의 트라우마를 일깨워까지 이용하고자 했던 제주사회 단면을 드러낸 또 다른 사건이었던 것이다”고 설명했다. 다랑쉬 입구를 봉쇄한 지 30년, 이 사건은 마치 그 현장처럼 그 당시의 진실여부도 드러나지 못한 채 봉인돼 있다. 제주4·3평화재단 양정심 연구실장도 “당시에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발굴보다는 눈에 보이는 것만 발굴하느라 뼈 잔해와 놋그릇, 물허벅, 솥 같은 유물 같은 게 아직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더욱이 안타까운 것은, 4·3평화공원에는 다랑쉬굴 특별전시관이 조성되어 있지만, 정작 실제 현장인 구좌읍 세화리 다랑쉬굴은 여전히 토지 소유권조차 확보하지 못한 채 30년간 아무런 공적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박 위원장은 “4·3 당시 다랑쉬 피란민 상태 및 학살사건에 대한 진상조사 뿐만 아니라, 다랑쉬굴 유해발굴 및 처리과정에 대한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며 “제주특별자치도 자체 예산, 또는 국비를 활용해 현 소유주인 이화재단을 설득하여 토지를 매입하고 4·3의 비극을 상징하는 공간 중의 하나인 다크투어리즘의 현장으로 차후 주변 정비 및 성역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시도교육감 선거는 대선 판박이?

    시도교육감 선거는 대선 판박이?

    6월1일 자치단체장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시도교육감 선거가 윤석열 당선인과 안철수 인수위원장간의 단일화가 최대 관심사였던 지난 대선을 연상케 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후보단일화가 추진되고, 일부지역에선 단일화 과정이 난항을 겪고 있어서다. 단일화를 시도하는 쪽은 후보가 많은 보수중도 진영이다. 28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인천, 세종, 충남, 충북, 강원 등 전국 10여곳에서 교육감선거 출마자들간의 후보 단일화가 논의되고 있다. 충북에선 심의보·김진균·윤건영 예비후보가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보수·중도진영으로 분류되는 이들은 3선도전이 확실시되는 진보성향의 김병우 현 교육감과 각개전투로 싸울 경우 승산이 낮다고 보고 있다. 충북교육계는 이들의 후보단일화 여부를 이번 선거의 최대변수로 보고 있다. 경남교육감 선거도 상황이 비슷하다. 진보성향의 박종훈 현 교육감이 3선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보수·중도 후보 4명이 단일 후보를 선출한다. 이들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경남도민 3000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단일화 과정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지역이 적지 않다. 충북의 경우 심 후보와 윤 후보가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김 후보는 만남을 제안하기 앞서 정책부터 제시할 것을 요구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단일후보 선출 방법에 대한 논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제주도에선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 방법을 두고 후보들이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단일후보가 결정된 곳은 부산이 유일하다. 하윤수 전 교총회장은 지난해 말 경선에서 득표율 55.8%를 기록하며 부산교육감 선거 보수진영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사정이 이렇자 한국교총이 단일화를 촉구하는 성명까지 발표했다. 교총은 성명을 통해 “기초학력 저하, 이념·편향 교육, 내로남불식 교육독주 등 지금의 교육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금과 같은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들의 난립과 분열은 교육본질 회복을 바라는 교육계와 국민의 염원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먼저 단일화 기구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마련하고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며 “후보들은 양보와 타협을 통해 대승적 차원에서 단일화 결단과 실천에 나서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2018년 치러진 17개 시도교육감 선거에선 진보성향 후보들이 13곳에서 당선됐다.
  • 이병헌 옆자리에 탄 신민아 ‘포착’

    이병헌 옆자리에 탄 신민아 ‘포착’

    이병헌이 직접 찍은 신민아의 모습을 공개했다. 최근 이병헌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풍경을 찍는 선아를 찍는 우리 동석”이라면서 해시테그 ‘#우리들의블루스’. ‘#Ourblues’와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차 조수석에 앉은 신민아가 휴대전화로 밖의 풍경을 찍는 뒷모습이 담겼다. 양 손으로 휴대전화를 잡고 동영상을 찍고 있는 모습이다. 신민아도 “우와”라며 엄지 척 이모티콘과 함께 댓글을 달았다. 이병헌과 신민아는 오는 4월9일 처음 방송하는 tvN ‘우리들의 블루스’ 촬영 중이다. 극 중 이병헌은 제주 태생의 트럭 만물 장수 이동석 역을 연기하며, 신민아는 사연으로 가지고 제주도로 돌아온 민선아 역을 소화한다. 한편 ‘우리들의 블루스’는 노희경 작가가 극본, 김규태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제주도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각양각생의 인생이야기를 담았다.
  • 한라산 폭우에 엉또폭포 ‘장관’

    한라산 폭우에 엉또폭포 ‘장관’

    25일 밤부터 몰아친 강한 비바람에 전국 곳곳에서 축대가 붕괴하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에서는 최대 순간풍속 초속 41m가 넘는 강풍이 불고, 산지에 하루 만에 5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시설물 파손이 속출했다. 26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2시 27분과 3시 3분께 제주시 연동과 노형동의 주택 유리창이 잇달아 깨졌으며 오후 5시 6분께 제주시 한림읍 동명리 비닐하우스 구조물이 무너졌다. 이어 이날 0시 50분께 제주시 한림읍 대림리의 한 폐공장 지붕이 날린다는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이외에도 도로 곳곳에 가로수가 쓰러지는가 하면 간판과 중앙분리대, 신호등이 흔들리거나, 현수막이 찢어지는 등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총 83건의 강풍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엉또폭포가 전날부터 내린 폭우로 물줄기가 터져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 모습. 엉또폭포는 한라산에 많은 비가 내려야만 폭포수가 쏟아진다. 
  • 일제강점기 그린 ‘파친코’ 전세계 호평… 日 “완전 허구” “사기”

    일제강점기 그린 ‘파친코’ 전세계 호평… 日 “완전 허구” “사기”

    일제강점기에 고향을 떠나야 했던 조선인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가 25일 전세계에 동시 공개되며 호평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100%를 기록한 데 이어 해외 매체에서는 “‘파친코’는 모든 것을 갖췄다”(Collider), “강렬하게 마음을 뒤흔드는 시대를 초월한 이야기”(The Hollywood Reporter) 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파친코’는 ‘자이니치(재일동포를 이르는 말)’를 4대에 걸쳐 다루고 있다. 각본을 쓰고 총괄 제작을 맡은 수 휴, 연출을 맡은 코고나다와 저스틴 전,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테레사 강 로우 등 한국계 미국인이 제작에 참여했다. 강제징용, 일본군 ‘위안부’,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을 전면적으로 다루지는 않지만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전후에 폭력에 노출된 당시 조선인의 일상을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코고나다 감독은 “한국 역사를 다루긴 했지만 우리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라며 이민자들은 여전히 매일 생존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모두의 이야기이자 현재 진행형인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테레사 강 로우는 “파친코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여성의 시선에서 전개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라며 “젊은 여성이 한 가정의 중심이 되고, 그녀 이후 여러 세대가 이어지면서 그녀가 가정의 핵심에 올라선다. 당신이 누구든, 한국인이든 아니든 모든 이에겐 (저마다) ‘선자(윤여정 분)’가 존재한다”고 말했다.일본만 “모순이 많다” 평가절하 ‘파친코’가 한국 이민자 가족의 삶을 통해 한국의 아픈 역사와 이민자들의 고난 역사, 현재까지 이어지는 편견 등을 섬세하게 어루만져 호평을 얻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SNS를 중심으로 일본의 식민지배와 자이니치를 향한 일본 사회의 탄압을 부정하며 “완전 허구” “사기”라며 작품의 내용을 부정하는 주장이 올라왔다. 일본의 한 네티즌은 ‘파친코’의 원작 소설 저자가 일본에 살아본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작가의 소설에는 모순이 많다”라고 항의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파친코’에 출연한 미국 배우의 SNS에 “이 이야기는 완전한 허구”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 네티즌은 작품의 제목이자 소재인 ‘파친코’를 향해 “여전히 일본에서 범죄와 사기의 온상으로 여겨지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한국 불법 이민자들이 제주도에서 일어난 대학살을 피해 일본을 침략했다. 일본 정부는 이들을 보호하고 2세까지 남을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주장했다.“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최고의 시리즈.” (Slash Film) 일본의 평가가 무색하게 세계적인 유력 매체 롤링 스톤은 ‘파친코’에 대해 “예술적이고 우아한 방식으로 주제를 다룬다. 원작 소설의 촘촘함과 영상물 특유의 장점이 완벽하게 결합했다”라고 호평했고, 유력 비평 사이트 인디와이어는 “섬세하고 부드럽게 전개되지만 강렬함이 공존한다”라고 평가했다. 연출과 연기에 대한 호평도 많았다. 더플레이리스트는 “이민자들의 회복력에 대한 방대한 서사를 숨 막히는 연기력으로 그려낸 윤여정. 전 세계 이민자들에게 보내는 헌사”라고 했고, 벌쳐는 “영원히 지속되는 무언가를 소유하는 것은 헛된 바람이지만,  ‘파친코’만큼은 영원히 보고 싶다. 김민하의 놀라운 연기가 담긴 이 시리즈는 당신을 완전히 뒤흔들 것이다”라고 표현했다.
  • 편의점보다 더 많다… 제주는 카페천국?

    편의점보다 더 많다… 제주는 카페천국?

    제주 해안도로를 달리다보면 한 집 건너 커피숍일 정도로 그야말로 카페 천국을 방불한다. 제주지역 커피 음료점이 5년새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의 100대 생활업종 통계를 보면 지난해말 기준 제주지역의 커피음료점은 1835곳(제주시 1296곳, 서귀포시 539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01곳보다 22.2% 늘었으며 2017년 784곳보다는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제주지역 커피음료점은 380명당 1개꼴로 나타났는데, 전국적으로 커피음료점은 평균 647명당 1개꼴과 비교하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커피음료점 분포가 밀집돼 있다. 슈퍼마켓 396곳·편의점 1254곳 두 업종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커피음료점이 영업 중이며 패스트푸드 700여개, 중식당 470여개 등 보다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제주지역 커피음료점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광객이 제주로 몰리고 있는데다 커피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업종 진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커피 수입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서는 등 국내 소비자들에게 커피가 단순 기호식품을 넘어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 상승과 출혈 경쟁 등으로 도내 영세 커피전문점들의 설 자리는 점점 잃고 있다. 특히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제주는 바다뷰 등 전망 좋은 카페나 유명브랜드 전문점이 아니면 살아남기가 어려워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남원에서 과수원 창고를 개조해 작은 카페를 연 양창화(54) 씨는 “처음엔 신기해 하기도 하고 감귤 철에는 감귤나무에서 사진 찍느라 손님이 제법 북적북적했는데 지금은 한산하다”면서 “엎친데 덮친격으로 커피 원두가격도 최근 많이 올라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은퇴를 앞둔 친구들이 창업 상담을 해오는데 로망만으로 덤볐다가는 큰코 다친다고 뜯어 말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도내 가장 많은 식음료업종은 한식당으로 제주시 6417개, 서귀포시 3017개 등 9434개로 나타났다.
  • 제주 자생식물로 천연 사료제 개발해 광어 키운다

    제주 자생식물로 천연 사료제 개발해 광어 키운다

    제주도에서 자라는 자생식물 추출물로 만든 천연 사료 첨가제로 양식 광어를 키우는 날이 곧 온다.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사진)은 제주한의약연구원과 공동으로 도내 자생식물 추출물을 이용한 양식 광어 배합사료용 질병 예방제 개발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정부에서는 어족자원 보호 및 연안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양식 광어를 시작으로 전 어종에 대한 배합사료 사용 의무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에는 치어를 잡아 양식 광어에 먹였는데 환경오염 문제가 제기되면서 수산용 항생제를 대체할 배합사료 전용 천연 첨가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해양수산연구원은 도내 자생식물 2000여 종 중 항균활성이 있다고 알려진 46종의 항균력을 확인한 결과, 예덕나무 등 10여 종에서 광어 세균성 질병 원인세균에 대한 성장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항균력 있는 자생식물 10여종 중 적은 양으로 항균활동이 좋은 자생식물을 추출하는 게 관건이다. 양식 어종 대부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세균성 질병에는 연쇄구균병, 비브리오병 등이 있으며, 식약처에서 허가를 내준 수산용 치료제가 개발돼 있지만 경영비 부담 및 내성 등으로 지속적인 사용이 지양되고 있다. 자생식물에서 추출한 천연성분 첨가제 개발될 경우 아무래도 기존 항생제를 덜 사용해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제주한의약연구원과 공동으로 항균활성이 확인된 식물에 대한 최적 추출법 개발과 유효성분을 분석하고, 이 추출물을 이용한 원인균에 대한 항균효과와 광어에서의 안전성을 확인한 후 현장 실증시험을 추진하게 된다. 천연 성분을 추출해 광어에 직접 먹여보고 질병예방 효능이 있다고 실증되면 늦어도 올해 안에 개발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형범 해양수산연구원장은 “현재까지 식물 추출물을 이용한 다양한 질병 예방연구가 진행돼 왔으나, 현장 적용까지 이뤄진 사례는 많지 않다”며 “천연자원을 이용한 사료 첨가제를 개발하면 제주 광어 생산성 향상 및 안전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황선우, 2022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성인무대 첫 물살

    황선우, 2022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성인무대 첫 물살

    고교생 금메달리스트 황선우(강원도청)가 일반부 데뷔전에 나선다.황선우는 24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개막하는 2022 경영·다이빙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한다.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오는 6월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청두 유니버시아드대회,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설 국가대표를 뽑는 자리다. 황선우는 자유형 50m·100m·200m에 참가 신청서를 냈다. 이 대회는 또 황선우가 출전하는 2022년 첫 대회인 동시에 지난달 서울체고를 졸업하고 실업팀 강원도청에 둥지를 튼 그의 일반부 데뷔 무대다. 황선우는 대학 진학 대신 실업팀 입단으로 진로를 정했다. 올해 황선우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 시상대를 바라보고 있다. 그는 올림픽의 규격의 50m 롱코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는 2019년 광주 대회에서 단체전인 계영 800m에 딱 한 차례 출전했다. 아시안게임은 아직 뛰어본 적이 없다. 고교생이었던 지난해 황선우는 세계 수영계에 이름을 확실하게 알렸다.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신기록과 세계주니어신기록 한 차례를 포함해 한국기록을 세 차례 단축했고, 자유형 200m에서는 한국기록을 한 번, 세계주니어기록도 두 번이나 갈아치웠다. 첫 출전한 (도쿄)올림픽애서는 자유형 100m 아시아기록 및 세계주니어기록(47초56), 자유형 200m 한국기록 및 세계주니어기록(1분44초62)을 새로 썼다. 또 한국 선수로는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결승에 진출해 자유형 100m 5위, 200m 7위를 차지했다.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 월드컵 자유형 200m에서 자신의 국제대회 첫 금메달을 획득한 황선우는 두 달 뒤인 12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FINA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자유형 200m에서 1분41초60의 기록으로 메이저대회 첫 우승과 함께 2016년 3관왕에 오른 박태환 이후 한국 선수로는 5년 만에 쇼트코스 세계대회 금메달을 수확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난 1월 중 떠나려 했던 해외 전지훈련아 미뤄지고, 지난달에는 코로나19에 감염돼 1주 동안 격리 생활도 했다. 몸 상태를 끌어올리던 중 훈련을 잠시 중단해야 했던 황선우는 다시 몸을 추슬러 이번 선발전을 대비해왔다. 다이빙에서는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다이빙 사상 역대 최고 성적인 4위(남자 3m 스프링보드)에 오른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 여자 1m 스프링보드 동메달리스트 김수지(울산시청) 등이 스프링보드 1m, 3m, 플랫폼까지 전 종목에 나선다. ‘다이빙 삼형제’ 김영남, 김영택(이상 제주도청), 김영호(제주수영연맹)도 동반 태극마크에 도전한다.
  • 희귀종 한라산 구상나무, 4년 만에 1만여그루가 죽었다

    희귀종 한라산 구상나무, 4년 만에 1만여그루가 죽었다

    한반도 남부 지리산, 덕유산 등 일부지역과 제주 한라산에만 자생하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침엽수종인 구상나무가 4년만에 1만 2957그루가 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가 발간한 제21호 조사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라산 구상나무는 29만 4431그루로 2017년 30만 7388그루보다 1만 2957그루(4.2%)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 세계유산본부는 지질 및 토양분야 5편, 식물분야 12편, 동물 병해충 분야 9편 등 26편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구상나무 분포 변화 연구 결과는 김권수, 임형택, 고정군 연구사가 2017년 항공사진과 2021년 항공사진을 비교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권수 연구사는 “구상나무 개체수 분포 면적은 2021년 606㏊로 2017년 638㏊ 대비 32㏊(5%)가 감소했다”며 “태풍과 가뭄 등 기후변화로 인한 고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동쪽사면인 성판악에서 66.1%의 고사목이 나와 가장 많이 고사됐다”며 “해발고도로 따지면 1500~1600m 구간에서 30.8%, 1501~1800m까지 구간에서 전체 고사목의 75.8%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세계유산본부는 구상나무 개체수가 줄어들자 2017년부터 한라산 어리목 만세동산 등 4개 자생지에 4000그루 시험 식재를 통해 종자 복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부터는 자발적인 유도 갱신을 시험하고 장기적으로는 시험림 내에 구상나무 묘목 조림을 통한 증식 에 힘쓰기로 했다. 구상나무가 고사되어 숲이 쇠퇴한 지역에 지금까지 식재된 구상나무는 현재 90% 수준의 생존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간된 조사연구보고서중 식물분야는 구상나무 분포변화 외에도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삼나무 식생정비지역의 식물분포 특성, 제주조릿대 시험연구지 변화 모니터링 등 12편의 연구결과가 수록돼 있다. 도 세계유산본부는 제주 자연자원의 가치를 발굴하고 보호하는데 유용한 정책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변덕승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제주도의 자연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가치 규명과 연구 수행을 통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 제주가 지속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내 전기차는 햇빛으로 즉석에서 충전해 달린다

    내 전기차는 햇빛으로 즉석에서 충전해 달린다

    제주도가 햇빛으로 직접 전기차를 충전하는 서비스에 들어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시 애월읍 버스 회차지와 서귀포 월드컵경기장 주차장 2곳에 태양광 시설로 전기차를 충전하는 전기차 충전 스테이션을 구축해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기존 한전 전기가 아닌 자체 생산한 전기로 전기차를 충전하는 것”이라며 “탄소 배출이 없는 깨끗한 청정 에너지로 전기차를 충전하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도, 제주에너지공사, 민간컨소시엄 등이 협력하는 전기차 충전서비스 육성사업으로 총 사업비 30억 원(국비 10억, 도비 10억, 민간 10억원)이 투입됐다.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버스회차지에는 노선 전기버스 6대가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설비(120㎾),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665) 및 급속충전기(200㎾) 3기가 설치됐다.서귀포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는 일반 전기차 최대 16대가 동시 충전 가능한 태양광 발전설비(100㎾), ESS 설비(998)와 급속(100㎾) 충전기 6기 등 충전기 10기가 구축됐다. 코나를 50㎾ 급속 충전기로 충전시 40분 정도 걸리는데 이 급속충전기도 비슷한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전기사업법 상 신재생에너지 설비로 생산한 전력은 한국전력공사를 통하지 않고 전기차에 직접 충전(판매)하는 것은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번에 구축된 EV 충전스테이션 2개소는 지난해 9월 규제특례 승인을 받은 것으로, 태양광 발전설비로 생산한 전력을 한국전력공사 송배전망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이를 통해 전기차 충전에 바로 활용하거나 잉여전력 또는 전력이 많이 사용되는 시간대에 전력을 에너지 저장장치에 저장한 후 직접 전기차에 충전하는 서비스를 실행할 계획이다. 태양광으로 전기차를 직접 충전하는 스테이션은 서울 양재와 제주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형석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올해 2곳을 추가 설치할 예정인데 아직 부지 선정 단계에 있다”면서 “신재생에너지(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전기차 충전 융복합 사업을 실증·고도화해 신재생에너지로 달리는 전기차 실현을 앞당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제주의 스타기업 찾습니다

    제주의 스타기업 찾습니다

    제주의 스타 기업을 찾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테크노파크는 제주 기업육성사업인 제5기 지역 스타기업을 4월 1일까지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지역 스타기업은 성장 잠재력이 높고 일자리 및 부가가치 창출 등 지역사회 공헌이 큰, 우수한 중소기업을 지역의 스타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으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9개사가 선정돼 지원을 받았다. 성장잠재력이 뛰어난 지역 중소기업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해당 기업의 성공 모델을 지역산업 발전의 원동력으로 활용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현재 제주에는 39개 스타기업이 선정되어 있다. 2018년 9개 기업을 스타기업으로 선정한 데 이어 해마다 10개 기업을 선정해 최소 3년 길게는 5년간 기술혁신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전담 프로젝트 매니저(PM) 컨설팅 지원과 함께 기업 성장전략 수립, 연구개발 과제기획, 기술사업화 전략 수립 등 기업별 최대 4500만원의 지원금과 기업맞춤형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또한, 스타기업이 지역특화산업 육성과 연계해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연구개발 과제에 선정될 경우 최대 2년간 4억 원의 연구개발 지원을 받게 되므로, 스타기업에 선정된 제주기업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 제주 스타기업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제주에 본사나 주사업장이 소재한 기업 가운데 청정바이오·스마트관광·그린에너지·화장품 등 지역주력산업 업종에 해당하는 중소법인체여야 한다. 또 최근 3년 평균 매출액이 25억 원에서 400억 원 미만, 상시근로자 10인 이상, 고용 증가율 5% 이상,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중 1% 이상 등 2개 이상의 지역특성화 사항을 충족해야 한다. 올해 선정되는 스타기업 10개소를 대상으로 기술혁신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각종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신청은 제주테크노파크 제주산업정보서비스(jeis.or.kr)를 통해 할 수 있다. 윤형석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뛰어난 역량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업들이 많이 신청해 제주의 산업을 이끌어갈 동력을 확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휴럼과 ㈜한국비엠아이, 주식회사 일해 등 3개 기업이 자격요건을 초과해 ‘스타기업 졸업’ 성과를 거뒀다.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을 주로 하는 ㈜휴럼은 지난해 7월 증권시장인 코스닥에 상장됐고, 의약품을 제조하는 ㈜한국비엠아이는 최근 3년 연속 400억 원 이상 매출액 달성했으며 음료생산업체인 주식회사 일해는 스타기업보다 높은 단계인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테크노파크는 현재 성장단계별로 창업기업 → Post BI(창업기업 시장개척 재지원) → 향토강소기업 → 스타기업 → 글로벌 강소기업 → 월드클래스 300(글로벌 강소기업 300개 육성프로젝트) 등의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김창열 화백, 그리움을 그리다

    김창열 화백, 그리움을 그리다

    물방울 화가의 그림에 천자문이 왜 나올까.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에서 22일부터 열리는 소장품 기획전 ‘그리움을 그리다’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천자문은 김창열 화백이 어린 시절 할아버지에게 배운 추억이며, 오랜 타국 생활을 경험한 화백에게 정신적인 고향이자 그리움이기도 하다. 6월 12일까지 열리는 기획전은 1989년부터 시작된 ‘회귀’ 연작 시리즈에 등장하는 천자문의 의미를 살펴보고, 화백의 예술세계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된다. 같은 날 2·3전시실에서도 ‘공명하는 물방울’전이 열려 김창열 화백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김창열미술관 소장품 15점으로 구성된 ‘공명하는 물방울’전은 1970년대 초 커다란 화면에 찬란하게 빛나는 물방울을 시작으로 오랜 세월 시대와 공존하며 동서양의 미의식을 관통한 ‘물방울’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전시이다. 또한 김창열미술관 홈페이지 온라인전시관에서 15일부터 개최되고 있는 <지금 이 순간, 아로새기다>전은 물방울이라는 물리적 현상을 가상과 현실 사이에서 독자적인 작품세계로 확립한 화백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영롱하게 방울진 물방울, 화면을 가득 메운 물방울, 몇 개의 물방울이 따로 또는 서로 이웃하고 있는 물방울 등 다양한 물방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고춘화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시대와 공존하며 공명의 에너지를 준 ‘물방울 예술’이 코로나19로 지친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과 영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창열미술관은 올해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박진희(37.사진) 씨가 선정했다. 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해 제주 자연을 소재로 한 신작을 제작할 예정인 박씨는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츠에서 순수미술(2013), 영국 왕립예술대학에서 페인팅(2017)을 전공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 프로젝트팀, 뉴욕 나스 파운데이션, 라이프치히 국제예술프로그램(LIA) 레지던시에 입주한 바 있다.
  • 제주도교육청 “이번주 학생인권침해 여고 학생들 실태조사 4월초 발표”

    제주도교육청 “이번주 학생인권침해 여고 학생들 실태조사 4월초 발표”

    제주도교육청은 21일 기자실에서 지난 15일 제주 한 사립여자고등학교 학생인권침해 실태 기자회견과 관련한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이날 도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는 “해당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권침해 사례 실태조사를 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앞서 제주 한 사립여자고등학교 졸업생 A씨는 지난 15일 일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욕설, 폭언, 성추행 등 인권 침해를 저질렀다는 내용을 담은 조사보고서를 공개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이날 A씨는 제주평화인권연구소 왓, 제주학생인권조례 TF팀과 함께 학생들의 피해 사례를 폭로하고, 도교육청에 진정서를 제출해 철저한 조사와 대책 마련을 공식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학생인권교육센터는 지난 18일 학부모총회를 열었고, 진상조사 과정에서 진정인을 비롯한 학생들이 2차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협조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학생인권교육센터는 사안 처리의 객관성과 신뢰성 확보 위해 국가인권위워회 제주출장소와 도교육청 학생인권심의위원회 소위원회 등 외부전문가 포함해 실태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해당 사안에 대한 객관적인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이번주까지 졸업생 및 재학생 2~3학년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할 예정이며, 문항과 설문 방법에 대해 최종 검토 후 학생들의 교육활동에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진정서에 기재된 해당학교 2022년 1월 졸업생들은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등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현실적인 조사의 어려움이 있어 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하고, 자발적 개별참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주 설문조사에 대한 분석을 마치면 늦어도 4월초 쯤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영관 학생인권교육센터장(장학관)은 “진정인이 요구사항은 학생인권침해 재발방지와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이었다”며 “인권침해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유관기관 등과 협조 아래 권고조치는 물론 문제점 발생시 해당 교사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학교를 대상으로 인권감수성 함양을 위한 인권교육을 실시할 것이며 권고사항 이행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당학교 교장은 현재 교사들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가 피해자와 가해자를 특정 지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확인을 통해 2차 피해가 없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번 후속조치 발표에 대해 “재발방지에 대한 구체적인 명시가 없어 교사들에게 변명의 빌미만 제공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날 학생인권교육센터는 가해교사 처벌과 관련한 질문에 해당학교에 ‘권고’ 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해말 초·중·고 학생인권실태조사를 마쳤으나 이번 사태와 맞물리면서 발표를 미뤘다. 조만간 내놓을 이 조사에서도 학생과 교사간의 인권 감수성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 ‘얼음 위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 자신을 넘어섰다

    ‘얼음 위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 자신을 넘어섰다

    ‘빙하의 눈물! 탄소중립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CFI 2030 선언 10주년을 맞아 제주 탄소중립 정책 홍보 및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제주도 홍보대사로 위촉된 조 씨는 탄소중립 퍼포먼스로 세계기록 경신 도전에 나섰다. 비가 내린 뒤 다소 쌀쌀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조 씨는 기존 본인 기록을 5분 늘려 3시간 35분 세계기록 경신에 성공했다. 앞서 조 씨는 지난 1월 27일 미국(LA)에서 3시간 30분 세계기록을 세운 바 있다. 조 씨는 기록 경신 소감을 통해 “탄소중립 정책을 선도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를 응원한다”며 “전 세계에 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홍보대사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캠페인 영상은 제주특별자치도 누리집과 SNS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 제주 부동산 투자이민제, 5억에서 15억원으로 상향되나

    제주 부동산 투자이민제, 5억에서 15억원으로 상향되나

    ‘먹튀’ 논란에 휩싸인 제주도 부동산 투자이민제도가 시행 12년 만에 전면 대수술을 예고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8일 농어업인회관 대강당에서 전문가와 도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부동산투자이민제 개선방안 모색 토론회’를 개최하고 설문조사 내용을 공개했다. 제주도 투자이민제도는 관광단지와 관광단지 내 휴양목적 체류시설에 5억원 이상 투자한 외국인을 상대로 거주 비자(F2)를 발급하고 5년 후에는 영주권(F5)을 부여하는 혜택을 줘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것으로 지난 2010년 제주에 처음 도입됐다. 내년 4월 일몰을 앞두고 있다. 주제발표를 맡은 김학모 (재)한국자치경제연구원장에 따르면 도는 부동산 투자이민제도를 통해 2010년 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905건, 1조 2562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올렸다. 또한 F2를 발급받은 외국인은 5473명이며 이중 투자상태를 5년 이상 유지해 F5를 획득한 투자자는 31%(169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민과 투자기업, 전문가, 공무원 등 140명을 대상으로 한 실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3.6%가 “부동산 투자이민제도를 유지하거나 보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물가상승률과 제주 경제여건 변화에 따른 가치 등을 감안해 투자금액을 현행 5억원 보다 상향된 15억원 이상을 투자해야 거주 비자와 영주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뿐만 아니라 영주권 취득 후 10년간 부동산을 매각할 수 없도록 제한해 ‘먹튀’ 우려를 방지하고 만약 이를 어길 시 영주권을 회수하는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제도의 긍정적 효과를 묻는 질문에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한 제주 경제 활성화’(52.9%), ‘취득세·재산세 등 지방재정 수입 확충 기여’(17.1%), ‘제주관광의 국제화 기여’(16.4%), ‘개발사업에 따른 일자리 창출’(13.6%) 순으로 많았다. 반면 부정적인 효과로는 ‘특정 국가(중국) 중심의 거주자 증가’(34.6%), ‘제주 지역사회 정체성 훼손’(25.0%), ‘개발사업으로 인한 자연환경 훼손’(21.3%), ‘제주의 부동산 가격 상승’(19.1%) 순으로 나타났다. 민기 제주대학교 교수는 “개발사업의 인허가를 내주는 도가 투자를 꺼리는 지역, 낙후된 지역에 투자가 이뤄지도록 제도를 운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좌광일 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처장은 “부동산 투자이민제도는 중산간 난개발과 이로 인한 환경파괴 문제를 유발하고 있어 일몰에 맞춰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는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개선방안을 확정하고 상반기중 법무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속도내나… GS건설·금호건설 컨소시엄 입찰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속도내나… GS건설·금호건설 컨소시엄 입찰

    지난해 두 차례 무응찰로 유찰됐던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에 2개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해 사업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25일 입찰 공고한 도두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에 국내 대형건설사와 지역업체 등으로 구성된 GS건설 컨소시엄과 금호건설 컨소시엄 2곳이 입찰 참가자격 사전심사(PQ)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전입찰심사제도는 발주자가 부실공사를 방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입찰 전에 미리 공사 수행능력 등을 심사해 일정수준 이상의 능력을 갖춘 자에게만 입찰에 참가할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도는 입찰 참가자격 사전 심사를 통해 오는 31일 심사결과 적격 업체를 대상으로 현장설명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설계를 시작할 계획이다. 건설업체가 공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책임지고 다 마친 후 발주자에게 넘겨주는 턴키 방식으로 발주된 예정 공사비는 3882억원이다. 현장설명회 직후 기본설계에 착수해 8월 29일까지 입찰참가 등록과 함께 설계도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어 9월 중 한국환경공단 기술자문위원회의 기본설계 적격심의와 평가를 거쳐 설계점수 70%, 가격점수 30%를 합산해 가중치 기준방식에 따라 종합점수가 가장 높은 업체를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하게 된다. 지난해 2번의 유찰로 사업 장기화의 우려가 커지자 도는 지난달 11일 서울에서 관심기업 26개사(시공사 13개사, 설계사 13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그리고 심도 있는 검토 끝에 입찰조건 일부를 조정하고 참여사의 부담을 덜도록 신규 공고를 낸 바 있다. 하수처리시설 특성상 무중단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점과 세부시설 기준 등 조건까지 까다로운 점이 유찰 원인으로 지목됐다. 도는 한국환경공단과 협의 끝에 유량조정조와 반류수처리시설, 통합배출구, 분리막 등 세부시설에 대한 조건을 두지 않는 등 참여 업체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쪽으로 입찰 조건을 변경했다. 또한 도내 업체 참여 비율도 기존 26%에서 20%로 낮췄다.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현재 제주하수처리장의 1일 하수처리 능력을 13만t에서 22만t으로 확충하는 것으로 모든 하수처리시설은 지하에 설치되고, 지상에는 공원과 주민친화시설 등을 조성하게 된다.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입찰절차를 정상적으로 마무리해 내년 초 본 공사를 착수하고 계획기간 내에 사업이 완료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두 하수처리장은 이주인구와 관광객 증가 등으로 하수발생량이 급증함에 따라 몇 차례의 증설과 개량을 거쳤지만 시설용량 부족, 악취 발생 등으로 인해 증설과 지하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 고치글라(같이가자)… 어느 노부부의 결혼기념 전시회

    고치글라(같이가자)… 어느 노부부의 결혼기념 전시회

    “아내가 저와 결혼하기 전부터 수십 여년 꾸준히 서예 공부를 하는 것을 보고, 저도 늘 갈증은 있었는데요. 일이 바빠 포기하고 있다가, 퇴직 후 비로소 함께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하주홍 작가) “남편은 기자 시절, 밤늦게 퇴근하고 와서 제 먹을 갈아주곤 했어요. 먹을 가는 게 꽤나 노동을 필요로 하는 일이거든요. 그리고 지금은 제 옆에서 함께 붓을 들고 있는데, 부부가 취미를 함께 공유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좌영매 작가) 제주 방언으로 ‘고치글라(같이 가자)’란 의미로 ‘영매·주홍 동락전(永梅·周弘 同樂展)’이 19일부터 24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에서 열린다. 노부부가 결혼 40주년을 맞아 이벤트로 기획한 ‘부부동반 전시회’다. 두 사람이 함께 공유해온 취미 ‘서예’ 작품으로 꾸며진다. 제민일보, 미디어제주 등 지역 언론사에서 수십여년 기자 생활했던 하 작가(69)는 은퇴 후 서예가 부인의 취미를 공유하기 시작했다. 지금 하 작가의 경력은 10여년 정도 됐다. 물론 40년 베테랑 아내 앞에서 주름 잡기는 힘들지만 부부는 더 없이 행복하다. 의견 충돌? 없다고 하면 거짓말. 좌 작가는 “저는 획을 이렇게 흘렸으면 하는데, 남편은 다른 방식으로 흘려 쓰길 원하고… 부부는 일심동체라지만, 작가로서 상대의 가치관은 존중하고, 믿어줘야죠.”라며 웃는다. 이에 하 작가는 “도자기 만드는 도공들이 자기 작품을 계속 깨잖아요. 비전문가 눈에는 멋져 보여도 자신의 생각대로 작품이 나오지 않으면 가차없이 도자기를 깨 버리죠. 서예도 같은 흡사한 면이 있는 듯 합니다. 내가 생각한 선질(선의 느낌)이 나오지 않으면, 다시 쓰고 싶어져요.”라며 응수했다. 획 하나만 잘못 그어져도 작품 전체를 다시 그려야 하는 ‘서예’라는 예술. 기획부터 준비까지 무려 2년. 한 획 한 획 공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그래도 하 작가는 은근 슬쩍 귀띔한다. “짜증낼만도 한데 지금까지 기다려주고, 참아주고, 고치 가주는(같이 가주는) 아내가 너무 고맙습니다.”
  • 여행·숙박업 특별고용지원 연장… 이번엔 택시운송업도 포함

    여행·숙박업 특별고용지원 연장… 이번엔 택시운송업도 포함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종에 대한 특별고용지원이 올해 말까지 9개월 연장됐다. 여기에 경영이 악화된 택시운송업을 4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새로 지정했다. 특별고용지원 업종에 포함되면 고용유지지원금과 사회 보험료, 생활안정자금 대출 등에 대한 정부 지원이 이뤄진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여행업·관광숙박업 등 14개 특별고용지원 업종의 지정기간을 당초 2022년 3월 31일까지에서 22년 12월 31일까지로 연장하기로 고용노동부가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14개 업종은 여행업, 관광숙박업을 비롯, 관광운송업, 공연업, 항공기취급업, 면세점, 전시·국제회의업, 공항버스, 영화업, 수련시설, 유원시설, 외국인전용카지노, 항공기부품제조업, 노선버스 등이다. 이에 따라 특별고용지원 업종 사업주는 유급 휴업·휴직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수준과 지원한도 상향 등의 지원을 올해 말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 특별고용지원 업종은 유급 휴업·휴직수당의 지원수준이 3분의 2에서 10분의 9로 지원 한도는 1일 상한액이 6만 6000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된다. 고용지원금은 경영이 일시적으로 악화되어 고용위기를 겪고 있는 사업주가 근로자 해고 등 구조조정 대신 휴업, 휴직 등 고용유지조치를 실시하고 휴업·휴직 수당을 지급한 경우 근로자에게 지급한 인건비의 최대 90%까지 지원한다.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에 따른 관광객 감소 등으로 올해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도내 기업 중 관광 분야가 53.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2월말까지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342건 가운데 특별고용지원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214건으로 전체 62.6%를 차지했다.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이번 지정기간 연장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특별고용지원 업종 사업장의 고용위기 극복과 지역경기 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빽가, 제주에 5000평 카페 개업 “SNS 핫플 노린다”

    빽가, 제주에 5000평 카페 개업 “SNS 핫플 노린다”

    가수 빽가가 제주에 카페를 개업한다고 알렸다. 빽가는 18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 손해사정사(史) 코너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와 유독 더 슈퍼스타 같다는 김태균, 박성광의 말에 빽가는 "제가 일을 너무 많이 해 잠을 못 자 눈이 부었다"고 해명했다. 빽가는 "제주도 (사업)하는 것 때문에 새벽까지 외국과 메일을 주고 받았다. 한국이 새벽일 때 거긴 일하는 시간"이라며 밤새 가구 등을 알아본 사실을 전했다. 빽가는 현재 제주도에 카페 겸 와인바 겸 갤러리 오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조금만 기다리시면 오픈한다"며 사업에의 의지를 드러냈다. 빽가는 자신의 새 카페 이름에 대해 "경계가 없다는 뜻이다. 자연과 공간의 경계를 없애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에 김태균은 "제주와 너무 잘 어울린다. 제주는 담이 없잖나"라며 감탄했고, 빽가는 "저희도 마당이, 커피 하나 테이크아웃하시면 외부 공원이 있다. 5000평 정도 되는데 거기서 산책하시며 드시면 된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김태균, 박성광은 어마어마한 규모인 만큼 포토존이 많고 핫플레이스가 될 것 같다고 했고 빽가는 "그걸 노리고 있다. SNS 하기 좋은 공간을 만들고 있다"고 답했다. 빽가는 이어 셀럽 방문에 대해선 "일단 와주시면 감사하다. 제주도에 많은 분들이 사업을 하시잖나. 놀러와 주시면 감사하다. 서울 계신 분들도 제주에 놀러왔다가 와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빽가는 개업 시기를 5월 즈음으로 예상했다. 또 빽가는 40살 동생과 동업을 한다며 "동생이 맡아서 하고 저는 주말마다 왔다갔다. 동생이 붙박이로 총괄매니저를 한다. 동생이 원래 이태원에서 사업을 했는데 코로나19 시국이라 상권이 죽어 정리하고 제주도 사업에 (올인)"이라고 전했다.
  • 코로나로 막힌 해외여행길… 이국적인 제주로 몰렸다

    코로나로 막힌 해외여행길… 이국적인 제주로 몰렸다

    해외여행길이 안 열리자 제주국제공항 이용객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제주공항 항공수송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 1∼2월 473만 4792명이 제주공항 기점 출발·도착 항공편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월 제주공항 이용객 464만 4712명보다 9만 80명(1.9%) 늘어난 것이다. 국제선 항공편이 한 편도 운항하지 못했는데도 국내선 수요만으로 코로나19 이전보다 늘어난 셈이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시기인 지난해 같은 기간 277만 7393명고 비교해서는 무려 70%(195만 7399명)나 증가해 ‘위드 코로나’ 전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2월 제주공항 이용객은 1일 평균 8만 251명이며, 이 기간 전체 항공편 평균 탑승률은 87.1%에 달했다. 지난 한 달간을 보면 하루 평균 이용객이 8만931명으로 더 늘어나 증가 추세를 보인다. 제주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치명률이 낮아지고 위드 코로나로 방역이 전환되자 해외여행을 못 가는 내국인들이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나가는 것과 같은 느낌이 있는 제주로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제주공항을 이용한 여객수는 2580만 2550명이다. 1년 전 제주공항을 찾은 여객수 2105만 4696명보다 22.5%가 증가했다. 지난해 제주공항은 국내 공항 가운데 인천공항을 제치고 항공기가 가장 많이 이용한 공항 자리를 꿰차기도 했다. 국토부 ‘2021년 항공교통량 통계’를 보면 지난해 제주공항의 총 교통량은 1년 전보다 16.7%가 늘어난 16만 6056대로 집계돼 국내 공항 중에 교통량이 가장 많은 공항으로 나타났다. 2020년까지는 국내 교통량 1위였던 인천공항은 제주와 김포에 이어 3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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