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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수 교육감 취임 일성은 ‘소통’… 가난한 수학선생 만난 아내에게 애정 표시도

    김광수 교육감 취임 일성은 ‘소통’… 가난한 수학선생 만난 아내에게 애정 표시도

    1일 오전 11시 도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7대 제주도교육감 취임식에서 김광수 교육감은 취임 일성으로 ‘소통’을 꼽았다. 이날 취임식에는 고창근 인수위원장 등 12명의 인수위원, 오순문 부교육감 등 교육청 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간소한 취임식을 선언한 만큼 외부 인사는 초대하지 않았다. 김 교육감은 “오늘 교육감 취임식은 단순하게 취임을 하기 위한 행사가 아니라 새로운 제주교육을 향한 첫걸음”이라며 “제주의 미래를 좌우할 우리 아이들의 올바른 교육을 위한 출발점에 선 지금 기쁜 마음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김 교육감은 “제주의 미래를 책임질 우리 학생들의 교육 방향을 다섯가지로 설정해 임기 동안 추진하겠다”며 “먼저 소통으로 행복한 제주교육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정책 추진 시 계획의 입안 단계에서부터 정보를 공개해 의견수렴의 장을 만들고, 대화를 통해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사결정에서 최종단계까지 모든 칸막이를 걷어내겠다”며 “교육감직 인수위원회가 제안한 ‘미래교육 도민소통위원회’를 구성하고 열린교육감실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두번째로 “학력신장·학력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정확한 학력진단을 위해서는 신뢰성이 떨어지는 표본조사 보다는 정밀한 학력진단 도구를 활용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며 학력진단 결과에 따라 학습 향상을 위해 개별 맞춤형 브릿지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또 “아이들에게 미래 역량을 길러주기 위한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중학교 입학생들에게 노트북을, 초등학교 3학년 학생에게 태블릿PC를 무상 제공하겠다”며 공약을 재확인했다.이외에도 예술·체육특기생과 일반학과 학생들이 같은 학교를 다니면서 다른 교과과정을 이수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불협화음을 해소하고 우리 아이들이 예술·체육 기량을 살리는 교육이 되도록 예술·체육학교의 신설 또는 전환도 시급하게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학교 부지가 확보되지 않은 오등동 지역 초등학교 신설 적극 추진, 제주시 평준화고 입학정원의 확대와 특성화고·읍면지역 고교의 창업교육, 미래산업 맞춤형 교육 강화 등도 약속했다. 김 교육감은 취임식 뒤 기자회견을 통해 ‘올바른 인성,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미래교육’이라는 교육지표를 내걸고 향후 4년간의 힘찬 출발을 알렸다. 김 교육감은 교육감직인수위원회를 통해 구체화된 공약도 발표했다. 공약은 ▲더불어 함께 쌓아가는 돌담형 제주교육 ▲미래를 선도할 학교체제 개편 ▲학력격차 해소를 위한 개인 맞춤형 교육시스템 구축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환경 조성 ▲4차 산업혁명 시대 대비 제주형 미래교육 강화 등 5개 영역과 영역별 세부과제로 50개 사업을 선정했다. 한편 김 교육감은 취임사에 앞서 “앞으로 소개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바보같은 가난한 수학선생을 만나서 지금까지 애쓴 내 아내 김순선을 소개드린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 대학교 사무·총무·관리·재무처(국)장협의회 “국가교육재정 투입해야”

    대학교 사무·총무·관리·재무처(국)장협의회 “국가교육재정 투입해야”

    전국대학교 사무·총무·관리·재무처(국)장협의회(회장 서문동)는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제주도에서 2022년도 하계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1986년 창립한 전국협의회는 전국 대학의 사무처장·총무처장·관리처장·재무처장을 회원으로 180개 전국 4년제 대학이 회원 대학교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하계세미나에서는 지난 14년간 대학 등록금 동결·인하정책에 따른 대학 재정위기 극복 방안과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위기 대응 방안 모색 등을 주제로 열렸다. 이와 함께 최근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캠퍼스 안전 전략과 에너지 절전 방안의 탄소 중립 ESG경영 실천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서문동 회장(남서울대 사무처장)은 세미나에서 “학령인구 감소에 대한 입학 지원자 감소와 반값등록금 제기 이후 재정위기를 겪는 가운데 교육의 질 저하가 지속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등록금 자율화와 고등교육기관에 대한 국가교육재정 투입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학 재정은 해마다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대학교원은 비정년 교원, 비정규직 직원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등록금 인상 및 교원확보율 등을 일률적으로 반영하는 대학 평가방식을 개선하고,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의 고등교육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참가자들은 세미나를 통해 대학 상호 간 사무행정 정보교류와 대학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헌신 등을 다짐했다.
  • 민선8기 오영훈 제주도지사 취임… “제주인의 DNA로 현재 위기도 극복하겠다”

    민선8기 오영훈 제주도지사 취임… “제주인의 DNA로 현재 위기도 극복하겠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일 오전 10시 제주시 민속자연사박물관 앞마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를 만들겠다”고 천명하고 ‘도민 중심 제주도정’의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오 지사는 이날 취임사에서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과 해녀항일운동, 4·3 해결 등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으며 “제주인의 역사는 끊임없는 위기를 극복해가는 연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역사적인 일을 함께 해낸 제주인의 강인한 DNA는 이제 제주가 한반도의 변방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 같은 제주인의 DNA로 현재의 위기도 지혜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제주의 미래도 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오 지사는 “민선 8기 제주도정 비전도 ‘위대한 도민 시대,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로 정했다”며 “대한민국의 1%가 아니라, 당당한 1%가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고, 나아가 세계에서 주목받는 중심이 되는, 위대한 제주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오늘 첫 발을 내딛은 도민 정부시대는 새로운 변화를 향해 당당하게 도전할 것”이라며 “제2공항을 비롯한 갈등 문제 해결을 위해 찬반을 뛰어넘어 집단지성을 통해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는 성숙한 민주주의의 새 지평을 열어가겠다”고 역설했다. 출마 때부터 줄곧 약속했던 권위적인 제왕적 도지사 문화를 청산하고, 제왕적 권력을 도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는 약속도 다시 강조했다.오 지사는 “주력산업인 1차산업과 관광산업에 대해서는 시대 변화에 맞게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수소경제와 생약 기반 바이오, 시스템 반도체, 에너지산업 등 새로운 미래 신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서겠다”며 “이를 통해 도민 소득이 안정되게 보장되고, 청년들이 제주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보다 강한 경제 기반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청정 환경의 지속가능성 확보 정책 시행 ▲신명나는 문화 향유 제주 실현 ▲존중과 배려가 넘쳐나는 새로운 수눌음 공동체 구현 ▲도민 모두 행복한 삶을 즐기는 복지 실현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도민의 빛나는 삶을 위해 약속을 지키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면서 진정한 도민 대통합 시대를 열어가겠다”며 “위대한 도민들과 함께 대전환 위기를 이겨내고 더 나은 행복한 미래, 빛나는 제주를 만들면서 제주의 새로운 역사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도민 정부시대’ 출범 취지를 살리기 위해 지역사회 안정을 위해 모든 일터에서 묵묵히 일하는 각계각층 도민 1000여명이 우선 초청됐다. 분야별로는 1차산업 종사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인, 청년, 4·3 유족, 해녀, 장애인,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 종사자, 환경미화원, 소방·경찰관 등으로, 도민사회를 아우르는 도민들이 자리를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한편 오 지사는 도청 현관에서 도정 슬로건 현판식을 한 뒤 곧바로 실·국별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산적한 현안 대응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재개되나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재개되나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반려’로 중단됐던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이 재개될 지 주목받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국토부는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가능성 검토 연구용역’의 최종보고회를 열고, 환경부에 의해 반려된 전략환경영향평가가 보완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7월 20일 환경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반려’ 결정을 내리자 반려 사유를 보완할 수 있는지 검토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용역을 발주했다. 당시 환경부의 반려 사유는 ▲비행안전이 확보되는 조류 및 서식지 보호 방안에 대한 검토 미흡 ▲항공기 소음 영향 재평가 시 최악 조건 고려 미흡 및 모의 예측 오류 ▲다수의 맹꽁이(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서식 확인에 따른 영향 예측 결과 미제시 ▲조사된 숨골에 대한 보전 가치 미제시 등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전문가 의견 등을 반영한 용역 최종보고서가 나오면 환경부 협의 등을 거쳐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 재작성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1일 제39대 제주도지사 취임식 후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오영훈 도지사는 “제주도가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본다”면서 “지사가 가지고 있는 권한을 어느 단계에서 행사할 수 있는지 판단해 행정 권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교통부가 만약 제2공항 건설 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보완 절차를 거쳐 환경부에 제출하게 된다면, 환경부가 이를 재검토를 하는 시점 이후가 제주도의 의견을 제시할 때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언제든지 국토부와 협의할 수 있다”면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도 일정 조율을 통해 입장을 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오 지사는 지난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제2공항 문제는 7년 넘게 도민사회에 찬반갈등이 첨예한 현안이다. 기본적으로 지금의 항공 인프라는 개선돼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국토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타당성 용역이 진행 중이니 결과를 지켜보고, 결과에 따라 법과 제도가 정한 방법을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할 것은 제주도민의 자기 결정권 보장”이라며 “아무리 국책사업이라도 해도 제주도민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수위원회도 지난달 29일 그동안의 활동을 마무리하며 현 제주도정이 각종 현안에 대한 대응력이 미흡했다고 평한 뒤 지역 최대 현안인 제2공항 문제에 대해 “민선 7기 도정의 추진 의지만을 반영한 행정 수행에만 급급, 이와 별개로 필요한 갈등 해소를 위한 정책 대안은 마련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제2공항저지비상도민회의는 지난달 30일 논평을 내고 “코로나19와 기후위기 시대에 두개의 공항은 필요없다”며 “엉터리·부실·조작용역에 근거한 제2공항을 당장 중단 취소하라”고 반발했다.
  • 13년전 제주도 20대 여성 추락사… 경찰 미제수사팀 ‘살인사건’으로 재수사

    13년전 제주도 20대 여성 추락사… 경찰 미제수사팀 ‘살인사건’으로 재수사

    13년 전 제주도 중산간 한 다리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추락 사망사고는 단순 사고가 아니라 살인사건이라는 경찰의 재수사 결과가 나왔다. 1일 제주경찰청 강력계 미제수사팀에 따르면 2009년 7월 22일 서귀포시 제3산록교에서 추락사한 20대 여성 A씨의 가족 B씨 등 2명을 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 등은 2009년 7월 22일 서귀포시 제3산록교에서 A씨를 30m 다리 난간 아래로 추락하게 해 숨지게 한 혐의다. 당시 B씨 등은 “A씨가 사진을 찍으려고 다리 난간에 앉았다가 떨어졌다”고 진술하면서 2011년 초 경찰은 단순 변사 처리로 내사 종결했다. 현장 주변에는 폐쇄회로(CC)TV나 목격자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2018년 12월부터 재수사에 착수했다. ‘다리와 하천까지 높이 30m가량으로 난간에 앉을 수 있는 구조가 아닌 점’에 주목했다. 전문가 현장 실험 결과 해당 다리가 난간에 앉을 수 없는 구조라는 일치된 의견을 받았다. 숨진 A씨 명의로 보험 가입이 많은 점 등에 비춰 타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혐의 적용 판단에도 불구하고 경찰 관계자는 “직접 증거는 현재도 전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경찰청 미제팀은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왔던 지난 2006년 발생한 ‘제주 건입동 말뚝 소주방 사건’, 2007년 발생한 ‘서귀포 길거리 여성 살인사건’도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
  • 실력 뽐내는 장애인 바리스타

    실력 뽐내는 장애인 바리스타

    ‘2022년 부산장애인 기능경기대회’가 열린 30일 부산 사하구 동주대에서 바리스타 부문 한 출전자가 실력을 뽐내고 있다. 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대회에는 22개 종목에 155명이 출전했으며, 종목별 금상 입상자에게는 오는 9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전국 대회 출전 자격을 준다. 부산 뉴시스
  • 헌재 사상 두 번째 ‘확정판결 취소’… “대법, 한정위헌 결정 따라야”

    헌재 사상 두 번째 ‘확정판결 취소’… “대법, 한정위헌 결정 따라야”

    헌법재판소가 30일 법원에서 판결이 확정된 뒤라도 헌재의 한정위헌 결정이 있다면 이를 근거로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며 대법원 재판 결과를 취소했다. 1997년에 이어 두 번째 재판 취소다. 단 대법원이 헌재의 결정을 따를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라서 향후 두 최고사법기구 간 충돌도 예상된다. 헌재는 A 전 제주대 교수가 헌법재판소법 68조 1항을 대상으로 낸 헌법소원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일부 위헌 결정을 내렸다. 해당 조항은 ‘법원의 재판’을 제외하고 기본권을 침해당했을 경우 헌재에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헌재는 법원의 재판 중 ‘법률에 대한 위헌 결정의 기속력에 반하는 재판’ 부분은 헌법소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헌재의 위헌 결정과 달리 법원이 판결을 했을 때는 헌재가 개입해 취소할 수 있다는 의미다. 헌재는 “(위헌 결정을 부인하는 재판은) 법률에 대한 위헌심사권을 헌법재판소에 부여한 헌법의 결단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헌법소원을 청구한 A 전 교수는 2003년 제주도 통합영향평가위원회 심의위원으로 위촉돼 활동하면서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돼 2011년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확정판결 전에 A씨는 뇌물수수죄를 규정한 형법 129조 1항의 적용 대상으로 명시된 ‘공무원’에 위촉위원은 포함되지 않는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헌재는 확정판결 이후에서야 A씨의 청구를 받아들여 공무원에 위촉위원이 포함된다고 해석한 것은 위헌이라고 한정위헌 결정을 내놨다. 한정위헌이란 법 조항 자체가 아니라 법 조항을 해석·적용하는 특정 방식이 위헌이라고 선언하는 결정이다. A씨는 이를 근거로 재심을 청구했지만 대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자 2014년 헌법소원을 냈고 8년 만에 결정을 받았다. 다만 대법원이 헌재의 이날 결정에 따라 재심을 반드시 시작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대법원이 헌재 결정을 존중해 재심을 개시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재심 청구를 또다시 기각할 수도 있다. 특히 대법원은 그동안 헌재의 한정위헌 결정이 법적 근거가 없고 법률의 해석·적용의 영역으로 법원의 권한을 침해하는 결정으로 봤다. 이에 최악의 경우 대법원의 재심 청구 기각과 헌재의 기각 결정 취소가 반복되는 식의 핑퐁 게임이 장기간 벌어질 수도 있다. 헌재 관계자는 “재심 기각을 취소한 것은 헌재의 권한이지만 재심을 개시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법원”이라며 “서로의 결정을 강제할 권한은 어느 쪽에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아내는 핸드백 메고, 기어는 왜 P에…실종가족 ‘파킹 미스터리’

    아내는 핸드백 메고, 기어는 왜 P에…실종가족 ‘파킹 미스터리’

    ‘완도 일가족 실종’ 가족, 부검 결과 ‘사인 불명’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집을 나선 뒤 실종된 초등학생 조양과 그의 가족들이 29일 전남 완도 앞바다에서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육안 감식에서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조양 부모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30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조양 가족으로 확인된 시신 3구에 대해 부검을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는 ‘사인 불명’이라는 구두소견을 냈다. 국과수 부검의 ‘익사 배제할 수 없어’ 덧붙여 단, 국과수 부검의는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익사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사인을 알 수 없는 이유는 시신이 오랜기간 물 속에 잠겨있던 탓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외상이나 질병 등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체내 플랑크톤 검사 및 약·독극물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체내 플랑크톤 검사를 하면 사망자가 물에 빠지기 전에 숨졌는지, 물에 빠진 다음 숨졌는지 알 수 있다. 최종 결과가 나오려면 한 달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차량 기어봉이 P에 놓여있어 ‘추락 사고’ 가능성도 제기 일각에서는 극단적 선택이 아닌 추락 사고 등 다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인양된 차량에서 조씨는 안전벨트를, 아내는 핸드백을 메고 있던 점이나 어머니 등에 업힌 채 신발을 신고 있는 조양의 모습까지 고려하면 극단적 선택을 염두에 둔 모습으로 보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의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된 차량의 변속기(기어)가 ‘P(Parking·주차)’ 상태였다고 밝혔다. 육지에 있던 자동차가 바다를 향해 이동하려면 ‘D(Driving·주행)’ 상태여야 한다. 이에 고장이나 의도치 않은 추락, 제3자 개입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게 된 것이다.그러나 범죄 전문가들은 여전히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경찰 관계자 역시 “기어봉이 P에 있는 이유는 다양한 추론이 가능하다”며 “외부 침입이나 충격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에 따르면 조양의 부모는 실종 전 ‘완도 물 때’, ‘완도 방파제 수심’, ‘익사 고통’, ‘방파제 차량 추락’ 등을 인터넷 포털에 검색했다. 실제로 사고가 일어났던 무렵은 조차가 크고 물살이 셌던 시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 바다에서 건져 올린 조씨의 차량에서 블랙박스와 휴대전화를 확보하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디지털 포렌식센터에 분석을 의뢰했다. 분석은 통상 2주 가량 걸린다. 경찰은 이외에도 조씨의 차량을 국과수로 보내 추락 사고, 교통사고, 차체 결함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 헌재, 사상 두 번째 대법원 판결 취소…최고사법기구 간 충돌 우려

    헌재, 사상 두 번째 대법원 판결 취소…최고사법기구 간 충돌 우려

    헌재 역대 두 번째 대법원 판결 취소헌재·대법 최고사법기구, 충돌 예상헌재·대법 간 사건 ‘핑퐁 게임’ 우려헌법재판소가 30일 법원의 확정판결이 나온 이후라도 헌재의 한정위헌 결정에 따라 재심 청구 사유가 될 수 있다며 대법원 재판 결과를 취소했다. 1997년에 이어 두 번째 재판 취소다. 단 대법원이 헌재의 결정을 따를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라서 향후 두 최고사법기구 간 충돌도 예상된다. 헌재는 A 전 제주대 교수가 헌법재판소법 68조 1항을 대상으로 낸 헌법소원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일부 위헌 결정을 내렸다. 해당 조항은 ‘법원의 재판’을 제외하고 기본권을 침해당했을 경우 헌재에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헌재는 법원의 재판 중 ‘법률에 대한 위헌 결정의 기속력에 반하는 재판’ 부분을 포함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봤다. 헌재의 위헌 결정과 대치되는 법원의 판결은 헌재가 개입해 취소할 수 있다는 의미다. 헌재는 “(위헌 결정을 부인하는 재판은) 법률에 대한 위헌심사권을 헌법재판소에 부여한 헌법의 결단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헌법소원 청구인 A 전 교수는 2003년 제주도 통합영향평가위원회 심의위원으로 위촉돼 활동하면서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돼 2011년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확정판결 전에 A씨는 뇌물수수죄를 규정하는 형법 129조 1항의 적용 대상으로 명시된 ‘공무원’에 위촉위원은 포함되지 않는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헌재는 확정판결 이후에서야 A씨의 청구를 받아들여 공무원에 위촉위원이 포함된다고 해석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한정위헌 결정을 내놨다. 한정위헌이란 법 조항 자체가 아니라 법 조항을 해석·적용하는 특정 방식이 위헌이라고 선언하는 결정이다. A씨는 이를 근거로 재심을 청구했지만 대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자 2014년 헌법소원을 냈다. 다만 대법원이 이번 헌재의 결정을 따라 A씨의 재심 청구를 받아들일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대법원은 그동안 헌재의 한정위헌 결정이 법적 근거가 없고 법률의 해석·적용의 영역으로 법원의 권한을 침해하는 결정으로 봤다. 대법원이 헌재 결정을 존중해 재심을 개시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재심 청구를 또다시 기각할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대법원의 재심 청구 기각과 헌재의 기각 결정 취소가 반복되는 식의 핑퐁 게임이 벌어질 수도 있다. 헌재 관계자는 “재심 기각을 취소한 것은 헌재의 권한이지만 재심을 개시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법원”이라며 “서로의 결정을 강제할 권한은 어느 쪽에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포토] 바닷가 물놀이 즐기는 피서객

    [포토] 바닷가 물놀이 즐기는 피서객

    3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제주(북부·제주지방기상청)의 폭염일수(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인 날)는 5일이다. 올해 제주의 6월 폭염일수는 1923년 제주 기상관측 시작 이래 가장 많다. 지난 23일 낮 최고기온이 33.4도로 올해 첫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6∼29일 나흘 연속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지난 26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4도로, 6월 기록으로는 역대 3위 값을 경신하기도 했다. 더위는 밤이 돼도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제주에서는 지난 25일에서 26일로 넘어가는 밤사이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난 이후 5일 연속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고산은 6월 열대야가 관측 이래 처음 나타났으며, 서귀포는 2001년 6월 29일에 첫 6월 열대야가 나타난 이후 20여 년 만이다. 6월 일 최저기온 최고치도 연일 경신됐다. 제주의 일 최저기온은 지난 28일 28.9도로 6월 기록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어 29일과 27일에 각각 27.8도로 2∼3위를 기록했다. 무더위 속 아직 개장도 하지 않은 해수욕장에는 이미 해수욕객이 몰리고 있다.  제주도 북부와 동부에는 지난 26일부터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다음 주에는 제주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며 무더위가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 오영훈 제주도지사 취임식 20년만에 야외광장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 취임식 20년만에 야외광장에서

    오영훈 제39대 제주도지사 취임식은 코로나19 위기 극복 및 도민들의 일상회복의 상징적 의미를 더해 1일 오전 10시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 야외광장에서 열린다. 야외 취임식은 2002년 우근민 전 지사 이후 20년 만이다. 30일 제주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인 ‘다함께 미래로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당선인이 강조해 온 탐라의 정신을 살려 삼성혈 인근을 낙점했다. 삼성혈은 제주의 시조이자 수호신인 삼신인(三神人)이 솟아난 탐라 건국신화의 유적지다. 당선인은 도지사 출마 선언 첫 행보로 삼성혈을 찾을 정도로 탐라 역사에 관심을 보여왔다. 탐라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제주의 역사를 아우를 수 있는 제주역사관을 건립도 공약했다. 출범식에는 청년과 소상공인, 농수축산업인, 4·3유족, 해녀, 장애인, 복지분야 종사자, 환경미화원, 소방, 경찰 등 각계 각층 도민 1000여명이 참석한다. 취임식에서는 도내 각계에서 보내온 축하 메시지와 새로운 도정에 바라는 제주도민의 바람을 현장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코로나19 방역체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제주지역의 대표적 공공 문화관광시설이다. 준비위는 “민속자연사박물관은 탐라 개벽신화를 품고 있는 삼성혈과 인접해 있고, 제주의 전통과 민속, 자연상 등을 내포하고 있어 새로운 도정의 출발과 제주의 문화와 역사를 가장 잘 표출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며 “평소 탐라시대 해상강국의 면모를 갖췄던 제주 조상들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던 오영훈 당선인의 의중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 4·3희생자 보상금 신청 접수 한달 만에 68% 청구… 4·3의 정의로운 해결 한걸음

    4·3희생자 보상금 신청 접수 한달 만에 68% 청구… 4·3의 정의로운 해결 한걸음

    이달부터 시작된 제주 4·3희생자 보상금 신청·접수 결과 한 달 만에 대상자의 68% 이상이 청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일부터 1차 보상금 신청·접수를 진행한 결과 28일까지 기준 대상자 2100명 중 1429명 희생자의 상속권자들이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 도는 앞서 보상금 지급을 위한 사실조사를 통해 1차 신청 대상자 2100명에 대한 희생자의 청구권자 가계도 조사를 완료했다. 5월 말까지 가계도 조사 결과, 2만 3057명의 청구권자가 확인됐으며, 이는 희생자 1인 평균 10.9명으로 최대 청구권자는 86명으로 나타났다. 생존희생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 안내를 통해 부득이한 경우(병원 입원 또는 의사소통 불가)를 제외한 80여명에 대한 보상금 접수를 마쳤고 거동이 불편하거나 고령 유족에게는 찾아가는 보상금 신청·접수 서비스를 진행했다. 지난 19~22일에는 일본지역 영사관, 민단, 유족회를 방문해 해외 유족들을 대상으로 보상금 신청을 홍보했으며, 해당 단체에 일본에 거주 중인 유족 대상 홍보 협조를 구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또 해외 거주 청구권자가 보상금 신청에 누락되지 않도록 일본과 미국 등의 현지 매체를 통해 보상금 신청 접수 내용을 홍보했다. 특히 일본 현지 방문을 통해 희생자 추가 신고와 직권재심, 4·3희생자 보상금에 대해 안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일본에서 신원 불명의 군법회의 수형인 유족을 만나 이명을 확인한 사례를 들여다 보면, 군사재판 수형인 ‘고○○’씨는 수형인 명부에 제주 삼양 사람으로 기록돼 있었다. 고씨는 희생자 신고가 되어 있지 않아, 호적(제적)을 찾을 수도 없어 청구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고씨의 신원을 확인하는 중에 제주에 거주하는 유족들로부터 공부(公 簿)에 “고△△”로 기록돼 있고, 일본에 그 배우자 및 직계비속이 살고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직권재심을 지원하는 사실조사단은 이번 일본 현지에서 고△△의 배우자 및 아들을 만났고, 이들에게 고△△가 당시 학교나 마을에서 고○○씨로 불렸고, 제주농업학교를 다녔다는 등의 구체적인 이야기를 채록할 수 있었다. 수형인 명부상 고○○씨는 공부상 고△△의 이명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에 따라 ‘제주4·3사건 직권재심 권고 합동수행단’의 검토를 거쳐 재심의 청구·무죄 선고, 나아가 형사보상까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배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올해부터 보상금 지급, 직권재심, 가족관계 정리 등 4·3특별법 후속조치가 본격 추진되고 있다”며 “단 한 분도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사실조사단 운영을 철저히 해 4·3의 정의로운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1월부터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4·3명예·피해회복 사실조사단’ 운영을 통해 제7차 희생자·유족 추가신고 건에 대한 피해 사실조사를 한 결과 현재까지 총 9964명(희생자 212명, 유족 9752명)의 조사를 완료했다. 이와 함께 직권재심 청구 지원을 위한 사실조사를 통해 신원이 특정되지 않았던 194명의 희생자를 추가 발견하고, 신고 당시 제적등본이 첨부되지 않은 희생자 7명의 제적등본을 발견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 숨진 채 발견된 조유나양 가족, 1차 부검결과 “사인 불명”

    숨진 채 발견된 조유나양 가족, 1차 부검결과 “사인 불명”

    전남 완도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조유나(10)양 가족의 1차 부검 결과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체내 플랑크톤 검사 및 약·독극물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30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오전 바다에서 인양한 아우디 승용차 내 숨진 채 발견된 조양과 부모 등 3명에 대한 부검 결과 ‘사인 불명’이라는 구두 소견을 냈다. 사인은 불분명하지만, 익사를 배제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시신이 오랜 기간 물속에 잠겨 있었던 탓에 명확한 사인을 밝혀낼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에게서 외상이나 질병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체내 플랑크톤 검사를 통해 이들의 사망 시점이 물에 빠지기 전인지 후인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종합검사 결과는 약 한달 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전날 바다에서 인양한 이 가족의 차량에 대해서도 국과수 정밀 감식을 통해 추락 사고나 기계 결함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앞서 광주 모 초등학교 5학년생인 조양과 부모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했다. 그러나 제주가 아닌 완도에서 1주간 머물렀다. 조양 가족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쯤 승용차로 완도군 신지면 한 펜션을 빠져나갔다가 6분 뒤 3㎞ 떨어진 송곡항 인근 방파제로 향하는 모습이 CC(폐쇄회로)TV에 찍혔다. 이후 이튿날인 지난달 31일 새벽 완도군 신지면 일대에서 일가족 휴대전화 전원이 차례로 꺼졌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지난 29일 완도 신지면 송곡항 인근 앞바다 펄에 묻혀 있던 아우디 차량을 인양, 내부에 숨져 있는 일가족을 발견했다. 경찰은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일가족의 사망 배경·경위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 별 보러 오이소… 요트·노을·불꽃과 함께

    별 보러 오이소… 요트·노을·불꽃과 함께

    부산에서 요트를 탔다. 부산을 찾는 여행객들 사이에선 진작부터 입소문 난 여행 아이템이다. 듣던 대로 부산의 밤바다를 유영하는 재미가 아주 각별했다. 한 시간이 무척 짧게 느껴졌으니 말이다. 예나 지금이나 부산은 밤 풍경이 아름다운 도시다. 이번 여정에선 늘 있었지만 덜 알려진, 달의 뒷면처럼 내밀한 부산의 야경 공간을 찾아간다. 한국관광공사 누리집(korean.visitkorea.or.kr)에서 ‘별바다부산 야간관광’을 검색하면 6개의 시리즈물이 나온다. 부산의 야경 스폿을 테마별로 분류한 것이다. 이 분류를 토대로 부산의 야경 ‘핫플’을 돌아봤다.첫 번째 코스는 ‘하트’를 뛰게 하는 ‘아트’ 여행지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바짝 말라 버린 예술적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 줄 장소들을 모았다. F1963은 부산 수영구의 ‘핫플’이다. 도시 재생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에 빗대 ‘부산의 테이트 모던’이라 불린다. 1963년부터 2008년까지 45년 동안 와이어를 생산하던 공장이었으나 2016년에 자연과 예술, 책 그리고 커피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로 태어났다. 국내 최대 규모라는 중고서점, 유명 커피숍 등이 들어차 있다. 정문 앞마당의 ‘소리길’은 맹종죽이 숲을 이룬 곳이다. 밤이면 대숲에 은은한 조명이 켜진다.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관련 사진이 이어질 만큼 인기다. 현대자동차가 조성한 미디어 아트 ‘크리에이티브 월’을 지나면 ‘달빛정원’이 나온다. 완제품을 출고하던 옛 공장의 뒷마당을 정원으로 꾸몄다. F1963 파사드에 설치된 줄리언 오피의 조형미술 작품이 달의 전면이라면, 달빛정원은 그야말로 달의 뒷면 같은 곳이다. 잔잔하게 이어지는 시설물 사이에서 사색과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달빛 쏟아지는 밤에 찾으면 더 좋다. ‘1963 브릿지’도 반전매력을 뽐내는 곳이다. 고려제강 주차장에서 F1963 스퀘어로 연결되는 다리다. F1963 건물과 어우러진 수영강의 야경이 무척 빼어나다. 아울러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사하구 감천문화마을, 영도구 흰여울문화마을 등이 이 코스에 속했다.두 번째 코스는 시티뷰와 오션뷰를 품은 산복도로 여행지다. 산복도로는 부산의 상징이다. 이름처럼 산(山)의 배(腹) 부분, 그러니까 산 중턱을 지나는 도로다. 서민들의 힘든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공간이지만, 길에서 맞는 풍경만큼은 더없이 화사하다. 고개를 돌릴 때마다 오션뷰와 시티뷰가 번갈아 펼쳐진다. 천마산산복도로도 그중 하나다. 천마산로에는 전망대가 무려 네 곳이다. 하늘산책로, 천마산하늘전망대, 누리바라기전망대, 부산항전망대 등이다. 천마산로는 무척 좁다. 차량 두 대가 교행하기도 쉽지 않다. 이번 여정을 이끈 ‘부산여행특공대’의 손민수 ‘반장’은 이 도로를 “양보를 배울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 서로 뻗대고 있어 봐야 둘 다 손해다. 그러니 양보에 인색한 사람도 이 길에선 예외일 수밖에 없다. 비좁은 길에서 만나는 풍경은 무척 넓다. 부산항전망대에선 일본 땅 대마도까지 보였다. 흔히 전망 좋은 곳에 오르면 제주도가 보입네, 일본 대마도가 보입네 하는 말들이 전설처럼 전해진다. 부산항전망대에선 이 전설 같은 풍경이 실제 눈앞에 펼쳐진다. 물론 가시거리가 긴 날에만 마주할 수 있는 ‘한정판 풍경’이긴 해도, 신기루처럼 뜬 대마도를 보는 느낌은 아주 독특하다. 천마산하늘전망대는 영화 ‘국제시장’(2014)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이 촬영된 곳이다. 이를 기념하듯, 우리 시대의 아버지 ‘덕수’(황정민)와 어머니 ‘영자’(김윤진)가 손을 맞잡은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조형물 너머로 부산 원도심의 낡은 건물과 현대적인 마천루들이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진다. 부산의 시대상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된 ‘최민식 갤러리’도 가 볼 만하다. 아울러 TV 드라마 ‘쌈, 마이웨이’ 촬영지로 유명해진 부산진구 호천문화플랫폼과 중구 영주하늘눈전망대도 이 코스에 포함됐다.세 번째는 마음을 물들이는 감성 레포츠 여행지다. 부산 야경의 상징인 마린시티, 패들보드 등 야간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광안리해수욕장, 노을 맛집인 다대포해수욕장, 야간 산행 명소인 봉래산 등이 속했다. 마린시티는 항도 부산의 욕망과 화려함이 집약된 공간이다. 하늘을 찌를 듯 솟은 마천루들과 광안대교, 검푸른 바다가 이국적인 풍경을 펼쳐 낸다. 요트 투어의 출발지도 마린시티다. 바다에서 보는 부산 야경은 뭍에서 보는 것과 사뭇 다르다. 여유롭고 낭만적이다. 비용도 ‘합리적’이다. 한 팀만 타는 ‘프라이빗 투어’와 달리 여럿이 함께 타는 ‘퍼블릭 투어’는 어른 기준 2만~5만원 선이다. 수영강을 오르내리는 리버 크루즈도 인기다. 다만 손 반장은 여름 시즌엔 강물 특유의 냄새가 날 수 있어 피하길 권했다.네 번째 코스는 ‘위치 에너지’로 충만한 곳들이다. 굽어보는 풍경이 빼어난 높은 위치의 장소들을 선별했다. 부산 야경의 고전, 황령산 전망대가 대표적이다. 부산진구, 연제구, 수영구, 남구 등 부산 중심부의 4개 구에 걸쳐 있어 사통팔달의 전망을 만끽할 수 있다. 산에서 내려다보는 야경은 입체적이다. 평면의 풍경과 달라 생동감이 넘친다. 황령산 전망대, 봉수대 전망대 등이 잘 조성돼 있다. 봉수대는 불로 외적의 침입을 알리던 조선시대 통신시설이다. 연인들이 찾는다면 호감의 신호를 주고받을는지도 모르겠다. 정상 부근의 바위에서 맞는 풍경도 훌륭하다. 황령산 전망대에서 5분이면 닿는다. 다섯 번째는 뚜벅이족을 위한 도보 여행지다. ‘수영강 산책로’, 다대포 ‘고우니 생태길’, 부산 시티투어 등이 포함됐다. 요즘 뜨고 있는 ‘명란로드’도 이 구간에 있다. 부산 동구 초량동은 1900년대 명태 집산지였다. 북한 함경도 원산 등에서 잡힌 명태가 초량을 통해 전국으로 유통됐다. ‘명란로드’는 이런 역사적 배경 위에 조성됐다. 산복도로의 명물인 ‘168계단 모노레일’ 바로 옆에 ‘이바구 충전소’, ‘명란브랜드연구소’ 등이 있다. 명란 파스타, 명란 피자 등 가격 착하고, 맛깔스러운 음식들을 만들거나 맛볼 수 있다. 풍경의 성찬은 덤이다. 특히 명란브랜드연구소의 통창에서 맞는 풍경은 어지간한 고급 음식점의 뺨을 치고도 남는다. 여섯 번째는 밤에도 펀(fun)한 곳들로 이뤄졌다. 광안리 M 드론 라이트쇼는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상설 드론쇼다. 매주 토요일 다양한 주제로 수백대의 드론이 광안리 해변의 밤하늘을 수놓는다. 공연은 2회 진행된다. 올해 3월 개장한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의 야간 퍼레이드, 옛 동해남부선 철길에 조성된 해운대 블루라인파크의 해변 열차, 온천천에서 즐기는 야간 자전거 라이딩 등이 이 코스에 포함됐다.
  • 유나 가족 결국 숨진 채… 인양 차량 속 시신 확인

    유나 가족 결국 숨진 채… 인양 차량 속 시신 확인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앞바다에서 인양한 승용차 내부에서 숨져 있던 3명 모두 실종됐던 조유나(10)양의 일가족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양 아버지 조모(36)씨의 휴대전화 위치 신호가 송곡선착장 부근에서 끊긴 지 29일 만이다. 29일 광주경찰청은 이날 낮 12시 20분쯤 인양한 아우디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3명의 지문을 대조한 결과 조양과 조양의 부모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양의 어머니와 아버지 지문이 차례로 확인됐고, 조양도 미아방지 사전 지문이 등록돼 있어 신원 확인이 가능했다. 경찰은 지문 대조 전 시신들의 옷차림이 폐쇄회로(CC)TV에 찍힌 조양 가족의 마지막 모습과 같은 점, 성별 등을 토대로 동일인으로 추정했다. 또 시신을 검시한 결과 타살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차량의 고장과 사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감정도 의뢰했다. 인양 당시 승용차의 변속기는 ‘P’(주차) 상태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앞서 시신은 운전석과 뒷좌석에서 부패한 상태로 발견됐다. 운전석에서는 조양의 아버지가, 뒷좌석에서는 조양의 어머니와 조양의 시신이 발견됐다. 조양 부모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주도로 교외 체험학습을 떠나겠다는 신청서를 냈으나 체험학습 기간 이후에도 조양이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이 지난 22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 6일 만인 지난 28일 송곡항 앞바다에서 승용차를 발견했다. 한편 경찰은 조양 부모의 포털사이트 검색 이력을 확인한 결과 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조양 부모는 송곡항 일원에서 마지막 생활반응을 보이기 전까지 암호화폐인 ‘루나 코인’을 여러 차례 인터넷에서 찾아봤다. 루나 코인은 지난달 대폭락 사태로 큰 논란을 빚었다. 암호화폐 투자 실패가 일가족을 극단적 선택으로 내몬 배경으로 추정되고 있다. 검색어 이력에는 ‘방파제’, ‘추락’, ‘물때’, ‘수면제’ 등도 포함됐다. 이들의 집에는 카드 대금 독촉장이 쌓여 있었고, 경찰은 이들이 월세를 내지 못했다는 주변 진술을 확보했다.
  • 진태현 “제주 태교여행서 몸 많이 바뀐 ♥박시은 보며…”

    진태현 “제주 태교여행서 몸 많이 바뀐 ♥박시은 보며…”

    임신 8개월 박시은에 순산 기원두 번 유산 끝에 자연 임신 성공배우 진태현이 임신 8개월째인 아내 박시은과 제주도로 태교 여행을 떠났다. 진태현은 2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여행에서 몸이 많이 바뀐 아내를 보면서 대신 해줄 수 없음이 미안하다. 앞으로 2개월 정도의 시간, 내가 해줄 수 있는 어떤 작은 일도 감사함으로 해야겠다”며 박시은과 함께 한 사진을 함께 올렸다. 진태현은 “조금만 힘내서 더 가면 그 동안 힘들었던 내 머릿속 기억들과 트라우마들이 좀 사그러질것 같다. 다 왔다. 이제 저 언덕 너머에 우리 작은 베이비가 기다릴 것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진태현은 “난 언제나 아내만 사랑할 것이고 앞으로의 나의 자녀들보다도 항상 내 아내가 앞에 있을것이다”이라며 박시은에 대한 아낌없이 애정을 드러냈다.이와 함께 박시은과 제주도를 여행하며 찍은 다정한 사진도 게재한 진태현은 “#임신8개월 #완주하자 시은아”라고 덧붙이며 아내의 순산을 기원했다. 진태현은 사흘 전 게시물에서 뭔가를 찍고 있는 박시은의 모습을 올린 뒤 “5일간 태교여행, 제주 우리집에서 너무 예뻐서 소개를 안 할 수가, 저희 부부 베이비와 마지막 태교여행 시작”이라고 올리기도 했다. 한편 박시은은 배우 진태현과 2015년에 결혼했다. 박시은은 두 번의 유산 끝에 자연 임신에 성공해 많은 축하를 받았다.
  • 뒷좌석 시신, 10살 조유나양이었다… 부모 시신도 신원 확인, 타살 혐의 없어(종합)

    뒷좌석 시신, 10살 조유나양이었다… 부모 시신도 신원 확인, 타살 혐의 없어(종합)

    완도서 인양된 차량 운전석에 조양 아버지뒷좌석에선 조양 어머니·조양 발견차밖으로 빠져나오려는 시도 정황 없어성별·옷차림 CCTV 속 조양 가족 모습 동일마지막 행적 29일 만에 전남 완도 앞바다에서 인양된 조유나(10)양 가족 승용차에서 발견된 시신 3구의 신원이 조양과 그 부모로 모두 확인됐다. 뒷좌석에서 발견된 여아 시신은 ‘제주도 한 달살이’ 체험학습을 신청한 뒤 실종된 조양으로 최종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조양 미아방지 지문 등록돼 신원 확인29일 만에 바다서 인양…사고 흔적 없어 광주경찰청은 29일 지문 대조 결과 인양한 시신 3구가 조양과 그 부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양의 어머니와 아버지 지문이 차례로 확인됐고, 조양도 미아방지 사전 지문이 등록돼 있어 신원확인이 가능했다. 경찰은 지문 대조 전 시신들의 옷차림이 폐쇄회로(CC)TV에 찍힌 조양 가족의 마지막 모습과 같은 점, 성별, 연령대 등을 토대로 동일인으로 추정했다. 또 인양한 시신을 광주로 옮겨 검시한 결과 타살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12시 20분쯤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앞바다에서 조양 아버지(36) 소유의 아우디 A6 승용차를 인양했다. 승용차는 전날 오후 송곡항 방파제에서 80여m 떨어진 물속에서 뒤집힌 상태였다. 운전석에는 조양의 아버지가, 뒷좌석에서는 조 양의 어머니와 조 양의 시신이 발견됐다. 인양 당시 차량 지붕과 앞유리가 파손됐으나 다른 차와의 사고로 추정할만한 충격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트렁크를 제외한 차 문은 모두 닫혀있었으며 탑승자가 내부에서 밖으로 빠져나가기 위해 시도한 정황도 찾을 수 없었다.‘제주 한 달 살기’ 체험학습 신청한 조양엄마등에 축 처진 채 업힌 모습 마지막 조양 부모는 지난달 17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5월 19일∼6월 15일까지 제주도로 교외 체험학습을 떠나겠다는 신청서를 냈다. 조양은 아프다는 이유로 17일 학교에 가지 않았다. 그러나 제주가 아닌 완도의 한 펜션에 5월 24일부터 묵었고 5월 30일 오후 11시쯤 승용차로 펜션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제주행 교통편이나 숙박시설을 예약한 흔적은 없었다. 당시 CCTV에는 조양이 의식이 없는 듯 어머니의 등에 축 늘어진 채로 업혀 있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조양의 아버지는 손에 비닐봉지를 든 채 함께 차를 타는 모습이 펜션 CCTV에 찍혔다. 조양이 탄 차량은 같은 날 오후 11시 6분쯤 3㎞가량 떨어진 송곡항 인근 버스정류장을 지났다.조양 가족의 휴대전화 신호는 다음날 새벽 송곡항 인근을 마지막으로 순차적으로 꺼졌다. 5월 31일 오전 1시를 전후해 20분 간격으로 조양과 조양 어머니의 휴대전화 전원이 각각 꺼졌고, 오전 4시쯤 송곡항 인근에서 조양 아버지의 휴대전화도 꺼졌다. 학교 측은 체험학습 기간이 끝난 6월 16일 이후에도 아이가 등교하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닿지 않자 지난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지난 24일 실종 경보를 발령하고 공개 수사에 나섰다. 이후 신고 6일 만인 지난 28일 경찰은 송곡항 앞바다에서 조양 가족의 승용차 부품과 차량을 잇따라 찾았으며 이날 오전 차량을 인양해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당시 탁한 물살과 짙은 틴팅 탓에 탑승자가 있는지 맨눈으로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조양 가족이 차 안에 있을 것으로 보고 유실 방지 조치를 한 뒤 이날 오전 차량을 인양했다.조양 가족 경제적 어려움 겪은 듯인터넷에 ‘루나 코인’, ‘수면제’ 검색 조양 부모는 어려운 경제적 형편에 놓였던 것으로 보인다. 2013년부터 차상위 본인 부담 경감 대상자로 복지 혜택을 받아왔으나 2016년 집을 보유하면서 혜택이 중단됐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운영하던 컴퓨터 관련 매장의 문을 닫았고 이후 월세, 신용카드 대금 등을 밀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채무는 1억원 초반대로 파악됐다.경찰이 조양 부모의 포털사이트 활동 이력을 분석한 결과 암호화폐인 ‘루나 코인’을 여러 차례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 의혹이 제기된 한국형 가상자산 루나와 테라USD(UST)의 개발사 테라폼랩스의 전직 개발자를 소환조사하며 수사를 벌이고 있다. 루나는 최근 가치 폭락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   조양 부모의 검색 이력에는 ‘수면제’도 포함됐다. 수면제가 조양에게 직접 사용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제적 어려움, 투자 실패로 가족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찰은 통신 기록·신용카드 사용 기록 등을 확인해 가족의 행적을 세부적으로 파악할 방침이다.
  • 끝내 주검으로 조유나양 엄마 시신 확인…‘수면제’ 검색, 차량서 시신 3구 발견(종합)

    끝내 주검으로 조유나양 엄마 시신 확인…‘수면제’ 검색, 차량서 시신 3구 발견(종합)

    완도서 인양된 차량 운전석에 성인 남성뒷좌석엔 부패된 성인 여성·여아 시신 발견성별·옷차림 CCTV 속 조양 가족 모습 동일금융권 채무 1억…‘수면제’ 검색 기록 나와마지막 행적 29일 만에 전남 완도 앞바다에서 인양된 조유나(10)양 가족 승용차에서 3구의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1구에서 조양 어머니의 지문이 최종 확인됐다. 뒷좌석에서 발견된 부패된 여아 시신은 ‘제주도 한 달살이’ 체험학습을 신청한 뒤 실종된 조양으로 추정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찰은 2구의 시신도 옷차림과 폐쇄회로(CC) TV에 찍힌 조양 가족의 마지막 모습이 같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동일인으로 보고 있다. 조양 부모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만에 바다서 인양…사고 흔적 없어 광주경찰청과 광주 남부경찰서는 29일 승용차에서 발견된 시신 3구의 지문 대조 결과 1구는 광주를 떠나 송곡항 일원에서 연락이 두절된 조양의 어머니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른 시신의 신원은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2시 20분쯤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앞바다에서 조양 아버지(36) 소유의 아우디 A6 승용차를 인양했다. 승용차는 전날 오후 송곡항 방파제에서 80여m 떨어진 물속에서 뒤집힌 상태로 발견됐다. 운전석에는 성인 남성이, 뒷좌석에는 성인 여성과 여자아이로 추정되는 시신이 부패해 있었다. 경찰은 시신들의 옷차림이 폐쇄회로(CC)TV에 찍힌 조양 가족의 마지막 모습과 같은 점, 성별, 연령대 등을 토대로 신원 확인에 들어갔다. 경찰은 검시와 부검을 통해 사인도 규명할 계획이다. 인양 당시 차량 지붕과 앞유리가 파손됐으나 다른 차와의 사고로 추정할만한 충격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트렁크를 제외한 차 문은 모두 닫혀있었으며 탑승자가 내부에서 밖으로 빠져나가기 위해 시도한 정황도 찾을 수 없었다.‘제주 한 달 살기’ 체험학습 신청한 조양엄마등에 축 처진 채 업힌 모습 마지막   조양 부모는 지난달 17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5월 19일∼6월 15일까지 제주도로 교외 체험학습을 떠나겠다는 신청서를 냈다. 조양은 아프다는 이유로 17일 학교에 가지 않았다. 그러나 제주가 아닌 완도의 한 펜션에 5월 24일부터 묵었고 5월 30일 오후 11시쯤 승용차로 펜션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제주행 교통편이나 숙박시설을 예약한 흔적은 없었다. 당시 CCTV에는 조양이 의식이 없는 듯 어머니의 등에 축 늘어진 채로 업혀 있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조양의 아버지는 손에 비닐봉지를 든 채 함께 차를 타는 모습이 펜션 CCTV에 찍혔다. 조양이 탄 차량은 같은 날 오후 11시 6분쯤 3㎞가량 떨어진 송곡항 인근 버스정류장을 지났다.조양 가족의 휴대전화 신호는 다음날 새벽 송곡항 인근을 마지막으로 순차적으로 꺼졌다. 5월 31일 오전 1시를 전후해 20분 간격으로 조양과 조양 어머니의 휴대전화 전원이 각각 꺼졌고, 오전 4시쯤 송곡항 인근에서 조양 아버지의 휴대전화도 꺼졌다. 학교 측은 체험학습 기간이 끝난 6월 16일 이후에도 아이가 등교하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닿지 않자 지난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지난 24일 실종 경보를 발령하고 공개 수사에 나섰다.  이후 신고 6일 만인 지난 28일 경찰은 송곡항 앞바다에서 조양 가족의 승용차 부품과 차량을 잇따라 찾았으며 이날 오전 차량을 인양해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당시 탁한 물살과 짙은 틴팅 탓에 탑승자가 있는지 맨눈으로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조양 가족이 차 안에 있을 것으로 보고 유실 방지 조치를 한 뒤 이날 오전 차량을 인양했다.조양 가족 경제적 어려움 겪은 듯인터넷에 ‘루나 코인’, ‘수면제’ 검색 조양 부모는 어려운 경제적 형편에 놓였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운영하던 컴퓨터 관련 매장의 문을 닫았고 이후 월세, 신용카드 대금 등을 밀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채무는 1억원 초반대로 파악됐다. 경찰이 조양 부모의 포털사이트 활동 이력을 분석한 결과 암호화폐인 ‘루나 코인’을 여러 차례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색 이력에는 ‘수면제’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경제적 어려움, 투자 실패로 가족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찰은 통신 기록·신용카드 사용 기록 등을 확인해 가족의 행적을 세부적으로 파악할 방침이다. 또 검시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 [속보] 인양된 차량 속 시신, 조유나양 어머니 지문 확인

    [속보] 인양된 차량 속 시신, 조유나양 어머니 지문 확인

    완도서 인양된 차량 운전석에 성인 남성뒷좌석엔 부패된 성인 여성·여아 시신 발견전남 완도 앞바다에서 인양된 조유나(10)양 가족 승용차에서 3구의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1구에서 조양 어머니의 지문이 확인됐다. 뒷좌석에서 발견된 부패된 여아 시신은 조양으로 추정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광주경찰청과 광주 남부경찰서는 29일 승용차에서 발견된 시신 3구의 지문 대조 결과 1구는 조양의 어머니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른 시신의 신원은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2시 20분쯤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앞바다에서 조양 아버지(36) 소유의 아우디 A6 승용차를 인양했다. 운전석에는 성인 남성이, 뒷좌석에는 성인 여성과 여자아이로 추정되는 시신이 부패해 있었다.경찰은 시신들의 옷차림이 폐쇄회로(CC)TV에 찍힌 조양 가족의 마지막 모습과 같은 점, 성별, 연령대 등을 토대로 신원 확인에 들어갔다. 경찰은 검시와 부검을 통해 사인도 규명할 계획이다. 조양 부모는 지난달 17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5월 19일∼6월 15일까지 제주도로 교외 체험학습을 떠나겠다는 신청서를 냈다. 그러나 제주가 아닌 완도의 한 펜션에 5월 24일부터 묵었고 5월 30일 오후 11시쯤 승용차로 펜션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조양 가족의 휴대전화 신호는 31일 새벽 송곡항 인근을 마지막으로 순차적으로 꺼졌다. 경찰은 지난 28일 송곡항 앞바다에서 조양 가족의 승용차를 찾았으며 이날 오전 차량을 인양해 시신을 발견했다.
  • 지독한 열대야 찾아왔다…서울 ‘호우주의보’ 발효

    지독한 열대야 찾아왔다…서울 ‘호우주의보’ 발효

    강원 강릉의 29일 최저기온이 30도를 넘는 등 전국적으로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장마전선 영향으로 30일 수도권과 강원 영서, 1일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를 중심으로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오겠다. 기상청은 이날 강릉의 일 최저기온이 30.7도(오전 7시 30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강릉의 6월 일 최저기온 역대 최고치다. 강릉에 유독 열대야가 심각한 것은 남서풍이 백두대간을 넘으면서 뜨거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대구도 일 최저기온이 27.8도(오전 5시 26분)로 17년 만에 6월 일 최저기온 최고치를 새로 썼다. 경북 의성군과 봉화군의 일 최저기온은 각각 26.8도와 24.3도로 6월뿐 아니라 전체 일 최저기온 중 관측을 시작(의성 1973년·봉화 1988년)한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기온이 평년보다 높겠고 폭염특보가 발효된 경북권과 제주를 중심으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올라 매우 덥겠다”면서 “일부 동해안과 제주해안, 충청권,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라고 설명했다. 공주·부여·청양 등 충남 일부 지역과 세종은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서울과 인천, 경기, 강원내륙·산지(중부산지 제외), 충청북부는 오후 7시 호우주의보가 발효된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수도권, 강원 내륙·산지, 충남권, 충북 중북부는 30일까지 예상 강수량이 50∼150㎜(많은 곳 수도권, 강원 내륙·산지 250㎜ 이상), 충북 남부, 전북, 경북 북부 내륙은 30∼80㎜(많은 곳 전북 북서부, 경북 북부 내륙 100㎜ 이상)이다. 강원 동해안, 전남권, 경북권(북부 내륙 제외), 경남권, 제주도 산지, 서해 5도, 울릉도·독도는 10∼60㎜, 제주도(산지 제외)는 5∼10㎜다. 특히 북한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 인근 임진강, 한탄강과 하천 지역은 수위가 갑자기 높아지고 유속이 급격히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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