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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향토음식 몸국 재료 모자반, 추자도 억대 소득원으로

    제주 향토음식 몸국 재료 모자반, 추자도 억대 소득원으로

    제주도의 향토음식 몸국은 해조류인 몸(모자반의 제주방언)을 이용해 만든다. 육지의 뼈해장국과 비슷하지만, 잔칫날 고기 삶은 육수에 피, 내장, 메밀가루, 모자반을 추가해서 먹어 제주 고유음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이 추자도수협과 공동으로 참모자반 양식실증 사업을 추진한 결과, 1억 원의 판매소득을 거두며 새로운 소득원의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추자도는 물살이 세서 뻘 등의 이물질이 잘 끼지 않아 최상품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참모자반 양식을 하는데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선 식용으로 쓰이지 않아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갱생이모자반과 달리, 수심 10m 이내에 서식하는 참모자반은 항산화제, 항암제, 항염증제 및 면역조절제 등의 생물학적 활성 특성을 갖고 있어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품종이다. 추자지역은 그동안 국내 최대 모자반류 자연 서식지로 소라와 전복, 톳과 함께 참모자반이 가장 큰 소득원을 차지하고 있지만 태풍 등의 영향으로 해조양식에 대한 정책과 연구가 쉽지 않던 상황이다. 왜냐하면 태풍이 불고 나면 해양 쓰레기들이 밀려와 구조물을 망가뜨리거나 씨종자를 해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해양수산연구원은 해조류의 다양성이 뛰어나고 육상 오염원의 영향이 없는 우리나라 대표 청정해역 추자도의 서식환경을 활용해 지난 2020년부터 추자수협과 공동으로 참모자반 대량양식 실증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앞서 해양수산연구원은 참모자반 인공종자 대량생산 기술 확립에 이어 오조, 조천, 종달 마을어장에서 참모자반 시험양식에 성공한 바도 있다. 추자도 참모자반 대량양식 실증연구는 추자도 횡간도 해역에 4ha의 양식실증 어장을 조성하고, 시설 안전성 등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번에 수확한 참모자반은 지난해 9~10월에 종자를 이식해 올해 1월 수확한 것이다. 참모자반의 크기는 최대 4m까지 성장해 자연산에 비해 성장 속도나 크기가 월등히 높았으며, 조류의 소통이 아주 원활하고 청정한 해역에서 성장해 이물질이 거의 없어 상품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연구원은 30톤을 수확해 1억원의 판매소득을 올렸으며, 1번의 종자이식으로 3번의 수확이 가능한 참모자반의 특성상 앞으로 총 3억 3000만원의 수입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참모자반은 2~3월이 최대 성숙기이자 수확기로 1㎏당 가격은 습중량(수분을 포함한 무게)은 3000~4000원선, 건조중량은 3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고형범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이번에 생산된 참모자반이 추자지역의 새로운 소득품목으로 자리잡아 추자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노홍철 오토바이 사고…시퍼렇게 멍든 얼굴 ‘붕대’

    노홍철 오토바이 사고…시퍼렇게 멍든 얼굴 ‘붕대’

    방송인 노홍철이 오토바이 사고 후 근황을 전했다. 노홍철은 19일 자신의 SNS에 “감사하고 죄송스럽게 아직도 여전히 너무 매우 무척 많이 뵙는 분마다 사고 걱정을... 정말 괜찮습니다”라며 근황을 담은 글을 올렸다. 이어 “지금도 제주도에서 촬영 잘 마치고 신나게 당 때리고 있어요. 종합검진 결과도 비만 말고는 전혀 이상이... 눈 옆 코 옆 흉터도 좋아졌어요. 급히 찾아간 그곳이 명의, 역시 인생이 럭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늘 조심 또 조심하시길. 차 조심 사람 조심 항상 조심”이라고 당부했다. 노홍철이 글과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사고 후 심각했던 얼굴 상태부터 현재 회복된 근황까지 담겨 있다. 사고 당시 노홍철의 얼굴은 상처 부위를 붕대로 감싸고 눈가는 시퍼렇게 멍들어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앞서 노홍철은 지난 6일,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과 베트남을 여행하던 중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사고 당시 함께 있던 빠니보틀은 ‘아스팔트에 피가 흥건했다’ ‘생각보다 심각한 상처’ 등의 자막으로 심각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한 바 있다.
  • 고향사랑기부금 어디 쓸까… 고민 깊은 지자체

    고향사랑기부금 어디 쓸까… 고민 깊은 지자체

    고향사랑기부제 기금 사용처를 찾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추진 사업에 따라 기부가 특정 지역에 몰릴 수 있어 앞으로는 지역이 답례품 경쟁보다 사업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9일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지자체 간 협약과 상호 기부, 유명인 기부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향사랑기부제가 흥행을 이어 가고 있다. 전북에서도 40여일간 모금된 고향사랑기부금이 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군 단위 소규모 지자체에서도 1억원 이상의 기금이 모금됐다. 기금이 쌓이면서 각 지역에선 기금 운용 방안을 찾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전북도는 현재 내부적으로 아이디어를 신청받고 있다. 상반기 안으로 고향사랑기금운용심의위원회를 열어 운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세부 사업과 운용 방안을 기금운용심의위원회에서 정할 것”이라며 “각 분야 전문가들과 도민 삶의 질 제고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사용처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색 답례품으로 관심을 끌었던 지자체들 역시 기금 사용처 결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제주도는 기부금을 곶자왈 공유화 사업이나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충북도는 기부금을 ‘의료비 후불제’로 사용한다는 입장이다. 기부금을 의료비 후불제 예산에 투입해 도 투입 예산을 줄이고 도민들의 복지 혜택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전남 영암군 역시 지역사회 공헌에 중점을 두고 시급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될 수 있도록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예상 모금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워 기금 사용처 결정에 애를 먹는 지자체가 많다. 기금 규모에 따라 사업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신속하게 사용처를 정하지 못해 기금이 제때 쓰이지 않는다면 기금을 쌓아 둘 수밖에 없고, 결국 기부 의지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이에 일부 지역에선 기부금 사용처, 규모, 방식을 우선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기부받는 일명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제도를 변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마라도 고양이 반출 결정… 천연기념물 보호 조치

    마라도 고양이 반출 결정… 천연기념물 보호 조치

    천연기념물인 뿔쇠오리 등 야생조류를 위협해 갈등이 발생했던 마라도 길고양들이 섬 밖으로 반출된다. 문화재청은 17일 “‘천연보호구역 생물 피해저감 대처방안 마련’ 협의체 2차 회의 결과 뿔쇠오리들이 마라도에 이미 도래하기 시작했으므로 마라도 내 길고양이는 일괄 반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대상이 ‘길고양이’인 만큼 주민들이 입양해 키우는 고양이는 반출 대상에서 제외된다. 뿔쇠오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세계적으로 5000∼6000마리 정도만 남은 희귀한 새다. 2월 중순을 전후해 마라도에 오는데 최근 뿔쇠오리 2마리가 관찰됐다. 마라도의 고양이들이 뿔쇠오리를 공격해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뿔쇠오리 도래가 임박해 결국 반출이 결정됐다. 회의에 참석한 문화재청 관계자는 “뿔쇠오리가 목숨을 잃는 상황이라 고양이를 반출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날짜는 안 정해졌지만 다음주에 준비해서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먼저 반출을 시행하고 관계기관과 협의해 고양이들의 안전 관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마을에 남는 고양이의 개체수와 관리 방법에 대한 별도 지침도 마련하기로 했다. 마라도의 고양이는 주민들이 쥐를 잡기 위해 데려왔다가 개체수가 급격히 늘고 뿔쇠오리를 죽여 문제가 됐다. 많을 땐 200마리 가까이 됐지만 현재는 80마리 선으로 추정된다. ‘마라도의 뿔쇠오리 개체군 보전을 위한 고양이의 서식 현황과 행동권 및 생존능력분석’(김유진, 2019) 논문에 따르면 고양이 80마리는 20년 안에 뿔쇠오리를 절멸시킬 수 있는 수준이다. 이번 반출 결정에 앞서 아픈 고양이 4마리가 제주도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일부에서 협의체 패싱 문제를 지적했지만 문화재청은 “마라도에서 치료가 불가능함에 따라 마라도 마을주민자치위원회(마을이장)의 동의하에 이송했다. 현지 치료가 불가능해 부득이 제주도로 긴급 치료차 나오게 된 아픈 고양이들의 반출까지 협의체에서 논의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수의사가 간이키트를 이용해 검사하고 혈액을 채취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긴급히 치료가 필요한 고양이들을 선별했다.반출이 결정됐지만 반대 의견도 있어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괄 반출 대신 10% 정도씩 단계적으로 추진하자는 의견과 반출 반대 의견도 나왔다. 반대 의견을 낸 김란영 제주비건 대표는 “우리는 비건 단체이기 때문에 어느 생명이든 소중하게 삶의 방식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고양이를 마치 박멸 대상처럼 이야기하니 고양이의 입장을 대변할 수밖에 없다. 반대 상황이었으면 뿔쇠오리를 대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비건 측은 뿔쇠오리 보호라는 대전제엔 공감하면서도 영역 동물인 고양이에 대한 보호 대책도 시급히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고양이들의 활동성이 보장될 수 있는 보금자리가 필요한데 관심을 안 두고 있는 것 같다”면서 “고양이들에 대해서도 뿔쇠오리의 3분의1만 애정을 가지고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반대 측에서 요구한 노루망, 기피제 등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노루망은 고양이가 뛰어넘고 기피제는 바람이 많이 부는 마라도에서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 경남 통영에서 폐교 시설을 활용해 고양이학교를 만든 사례도 있지만 마라도 분교는 폐교가 아니고 주민들이 언젠가 다닐 학생을 기다리고 있어 학교가 아닌 다른 시설로의 활용은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중국발 입국자 방역완화 결정… 제주 관광산업에 봄은 오는가

    중국발 입국자 방역완화 결정… 제주 관광산업에 봄은 오는가

    제주특별자치도는 17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정부의 방역조치 완화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침체된 제주 관광산업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중국에 대한 코로나19 위험도 평가 결과 ▲확진자 및 사망자 감소 ▲중국발 입국자의 양성률 감소 ▲우려할 만한 신규 변이가 발생하지 않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방역조치를 완화하기로 했다. 최근 중국에서 확진자 발생은 정점 이후 95% 이상 감소했고 사망자도 약 70%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발 국내 입국자의 양성률도 5주간 지속적으로 감소해 2월 2주에는 0.7%로 나타났으며, 우려할 만한 신규 변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정점을 지나 안정화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비자 제한 이외의 방역 조치에 대해서도 단계적 완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조만간 중국발 항공기의 인천공항 일원화 조치가 해제될 전망이어서 그동안 중단됐던 제주-중국 시안 노선과 홍콩 직항노선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11일부터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했으며, 중국 정부도 18일자로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중지한다. 또한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하는 입국 전후 유전자 증폭(PCR) 검사 의무화 조치도 다음 달부터 해제될 전망이다. 그동안 도는 중국 관광객 감소로 도내 관광산업에 심각한 타격이 이어짐에 따라 정부에 방역조치 완화를 지속적으로 건의했으며 주한중국대사와 면담을 통해 제주와 중국 간 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오영훈 도지사는 “이번 방역조치 완화를 계기로 청정제주의 관광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며 “제주관광의 경쟁력을 확보해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아시아 최대축제로 3년만에 귀환… 제주국제합창축제 21일 팡파르

    아시아 최대축제로 3년만에 귀환… 제주국제합창축제 21일 팡파르

    2023 제주국제합창축제&심포지엄이 아시아최대 국제합창축제에 걸맞는 규모로 3년만에 돌아온다. 제주국제합창축제앤심포지엄 조직위원회는 2023 제주국제합창축제&심포지엄이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제주아트센터 및 서귀포예술의전당, 제주오리엔탈호텔 등 제주도내에서 개최된다고 18일 밝혔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합창인들의 방문이 제한되었던 지난 몇 년 간의 축제와는 달리 해외에서 참가하는 합창단과 지휘자들이 직접 참가해 더욱 풍성한 축제로 개최된다.제주국제합창축제앤심포지엄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전문합창단 및 아마추어 합창단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음악 예술축제의 ‘새로운 길’이 펼쳐 가기를 원하는 우리 모두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2023년 제7회 제주국제합창축제의 주제를 ‘새로운 길(NOVA VIA)’로 정했다. 이번 축제와 더불어 열리는 심포지엄에는 세계적인 지휘자 마이클 베렛(남아프리카공화국)과 본 축제의 협력감독인 티제이 하퍼(미국), 토미얀토 칸디사푸트라(인도네시아), 피델 G. 칼라랑 주니어(필리핀), 존 변(미국), 박창훈, 박신화를 초청해 합창 강의와 다양한 주제들을 통한 세미나와 워크숍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지난해 2022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초청될 예정이었던 우즈베키스탄의 문화부차관 일행과 국립 예술단체장들을 비롯해 국가공훈 성악가들로 구성된 앙상블팀과 카자흐스탄에서도 카자흐합창단을 보내 우리가 익히 체험할 수 없었던 대륙의 음악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2년간 영상으로만 만나던 해외합창단들의 직접 느낄 수 있으며, 총 7개국에서 모이는 다양한 합창단과 지휘자들의 참여로 평화의 섬 제주에서 풍성하고 아름다운 합창축제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노루인 듯, 노루 아닌… 한라산 생태계 위협하는 외래 사슴

    노루인 듯, 노루 아닌… 한라산 생태계 위협하는 외래 사슴

    제주 한라산 일대에 외부에서 유입된 사슴들이 무리를 지어 서식하면서 희귀식물과 나무들을 먹어 치워 제주 산림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 17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제주 산간에서 외래종인 꽃사슴과 붉은사슴류의 사슴 10여마리 정도가 가족 군 이상의 무리를 이뤄 서식하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지난해 3월 발간된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21호 조사연구보고서에서도 제주 산간의 사슴 서식 사례가 나온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에서 사슴류 21마리가 발견됐으며 이 중 5마리가 일본 규슈 야쿠시마꽃사슴이고, 4마리는 대만꽃사슴이다. 나머지 12마리는 붉은사슴으로, 중국 쓰촨성 서부와 티베트 남동부에 분포하는 붉은사슴과 가장 가까운 종으로 분석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10년 전에는 사슴 한두 마리가 어쩌다 출몰하는 정도였지만, 현재 사슴들이 제주 산간에 완전히 정착해 개체 수를 점차 늘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 사슴은 1990년대부터 축산농가가 사슴뿔과 고기 등을 판매하기 위해 사육했는데, 사육 과정에서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 산간에 정착한 사슴은 제주 노루와 비교할 때 덩치가 커 노루의 서식지를 잠식할 수 있으며 오소리나 족제비, 도롱뇽 등 고유한 생태계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과 임업연구관은 “제주도는 섬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고유 생태계를 간직하고 있는데, 외래종 사슴이 야생화되면서 고유 생태계를 교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혼디쉼팡 3호 센터 오픈… 쉴 곳 없는 이동노동자들의 쉼터

    혼디쉼팡 3호 센터 오픈… 쉴 곳 없는 이동노동자들의 쉼터

    한밤 중에도 콜하면 달려가야 하는 대리운전 기사나 배달업을 하는 이동노동자들의 쉼터가 제주공항 인근 연동에도 둥지를 틀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6일 오전 누웨마루거리 ‘혼디쉼팡 연동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혼디쉼팡은 대리운전, 퀵서비스, 배달업, 보험설계사, 방과후교사 등 고정사업장 없이 일을 하는 이동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과 휴식권 보장을 위한 휴게공간으로, 2019년 제주시청 후문 맞은 편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날씨, 화장실 사용 문제 등 근로환경이 취약한 이동노동자들의 인권 보호 쉼터인 셈이다. 지난해 8월에는 서귀포시에 도내 두 번째 혼디쉼팡을 조성한데 이어 이번에 세 번째 쉼터다. 24시간 언제든 이용이 가능하며, 상주하는 직원은 4명으로 3교대로 운영된다. 현재 도내 이동노동자는 2만여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개소식에서 “제주지역은 서비스업 비중이 높아 이동노동자가 늘어날 전망이므로 혼디쉼팡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면서 “제주가 보다 발전하고 도민 삶의 질을 높이려면 산업구조가 개편돼야 한다. 도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빛날 수 있도록 제주도정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혼디쉼팡 연동센터는 240.12㎡ 규모로 50여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교육·회의실과 휴게·상담실을 비롯해 충전기, 컴퓨터, 텔레비전, 안마의자, 발마사지기, 혈압측정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특히 도보 3분 거리에 공영주차장이 있어 자동차를 이용하는 이동노동자들의 주차 편의를 제공했으며, 대리기사 운송수단인 전동휠 충전거치대를 맞춤형으로 설계해 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여성노동자가 많은 학습지교사, 보험설계사, 방문판매사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여성전용 휴게실도 설치했다. 도는 이동노동자들의 권리 증진을 위해 노무, 금융, 법률, 건강 등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상담・교육・교양 프로그램 운영과 안전운행교실 등을 개설해 이동노동자들의 안전사고를 대비하는 한편, 도내 이동노동자 대상 홍보를 강화해 쉼터 운용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 제주 공공시설물 5.0지진에도 끄덕없게… 내진 보강 추진

    제주 공공시설물 5.0지진에도 끄덕없게… 내진 보강 추진

    튀르키예 강진 10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제주도가 지진에 대비한 지진방재 종합대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도내 공공시설물에 대한 내진성능 확보율 100%를 목표로 내진 보강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현재까지 도내 공공시설물 1132곳 중 771곳(68.1%)이 규모 5.0 안팎의 지진에 견딜 수 있을 정도의 내진성능을 갖췄다. 도는 나머지 361곳 중 올해 17곳에 대해내진성능 보강 공사를 할 계획이다. 또 민간건축물에 대한 내진보강 활성화를 위해 내진보강 비용을 지원한다. 사업대상 건축물은 연면적 1000㎡의 문화 및 집회시설, 종교시설, 판매시설 등 (준)다중이용건축물에 대해 내진 보강공사 비용의 20%를 지원한다. 건축 당시 내진설계 대상이 아닌 건축물의 내진보강 공사를 실시한 경우 건축법 시행령에 따라 건축물의 연면적 합계 10%이내에서 건축물 용적률 완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신축 건축물이 지진안전 시설물 인증을 받은 경우에는 2024년까지 취득세 5% 감면 혜택도 주어진다. 이와 함께 도는 지진 발생 대비 옥외대피장소 157곳을 운영 중이며 향후 대피장소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제주에서는 현재 지상 3.0, 해상 3.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자동 음성통보시스템으로 음성방송이 송출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에서는 해마다 최소 3차례 이상, 최대 10차례 이상 지진이 발생한다. 2013년 이후 제주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는 4.9(2021년 12월 14일)로 관측됐다. 연도별 규모 2 이상의 지진은 올해 1차례, 지난해 6차례, 2021년 3차례 등이다. 규모별로는 4.0 이상 1차례, 3.0 이상이 3차례(2021년 12월 17일, 2015년 8월 3일, 2014년 5월 15일) 발생했고, 나머지 64차례는 규모가 2∼2.9 수준으로 파악됐다.
  • ‘더 글로리’보다 잔혹…남녀 중고생 14명, 여중생 1명 집단폭행

    ‘더 글로리’보다 잔혹…남녀 중고생 14명, 여중생 1명 집단폭행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는 남녀 고등학생 5명이 여학생 1명을 괴롭히는 학교폭력을 그렸다. 현실은 이보다 더 잔혹했다. 제주에서 남녀 중·고등학생 14명이 여중생 1명을 집단폭행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KBS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8월 제주시 노형동 일대에서 일어났다. 중·고등학교 학생 14명은 여중생 A양을 공원, 아파트 주차장 등으로 끌고 다니며 30분 넘게 폭행했다. 가해자 중 절반은 남성이었다. A양은 다른 학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다녔다는 이유로 폭행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A양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노래를 틀어놓은 채 폭행을 이어갔고, 피가 묻은 A양의 교복 셔츠를 벗겨 주변에 버리며 조롱하기도 했다. A양의 얼굴과 손은 피투성이가 됐고, 온 몸에 멍이 들었다. 사건을 목격하고 이를 112에 신고한 주민은 “막 밟고 때려서 얼굴이 말이 아니었다”며 “사람 이렇게 해 놓고 자기네는 전부 안 때렸다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제주지방검찰청은 이달 초 가해 학생 12명을 공동상해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가해 학생들은 8개 중·고등학교 학생들로 일부는 다른 범죄에 연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교육청은 가해 학생들에게 이달 말까지 피해 학생 등과의 접촉을 금지하고 4명에 대해서는 전학 처분을 내렸다. A양 아버지는 “가해 학생들은 경찰관이 출동했을 때도 당당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며 사건 발생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해자 측으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2, 제3의 폭행이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며 가해자들의 엄벌을 촉구했다.
  • 유아인, 마약검사 직후 제주행…상상초월 행보

    유아인, 마약검사 직후 제주행…상상초월 행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마약 검사를 받은 당일 광고 촬영을 진행한 사실이 알려졌다. 16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유아인은 지난 6일 제주도 사려니숲길과 인근에서 아웃도어 브랜드 N사 광고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은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유아인이 지인들과 미국 여행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바로 다음날이다. 또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마약 조사를 받은 당일이다. 유아인은 6일 오전까지 경찰 조사를 받고, 광고 촬영을 위해 제주도로 떠났다. 이와 관련 유아인 소속사 관계자는 “현재 어떤 확인도 해드릴 수가 없다”고 밝혔다. 해당 아웃도어 브랜드 측은 “유아인 관련 이슈가 최초 보도 되기 전에 광고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5일 유아인이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소변과 모발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고 약식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유아인을 추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유아인이 병원 여러 곳에서 일명 ‘우유 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을 의료 외 목적으로 상습 처방받은 정황이 있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8∼9일 유아인이 프로포폴을 처방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 일대 성형외과 등 병·의원 여러 곳을 압수수색해 관련 의료기록을 확보한 바 있다.
  • 태영호 의원 처럼 4·3 비방땐 처벌… “특별법 개정할 것”

    태영호 의원 처럼 4·3 비방땐 처벌… “특별법 개정할 것”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국회의원 (제주시갑)은 제주 4·3 사건과 희생자, 유족, 관련 단체를 모욕 비방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제주 4·3 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하 제주 4·3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현행 제주 4·3 특별법에서는 누구든지 공공연하게 희생자나 유족을 비방할 목적으로 제주 4·3 사건의 진상조사 결과 및 제주 4·3 사건에 관한 허위의 사실을 유포해 희생자, 유족 또는 유족회 등 제주 4·3 사건 관련 단체의 명예를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벌칙 조항과 연계돼 있지 않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현행 제31조 벌칙 조항에서는 허위로 보상금을 받거나 영리를 목적으로 한 단체구성, 직무집행 방해, 비밀엄수와 관련한 내용에 대해서만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는 상황이다. 송 의원은 “지난 13일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제주 4·3 사건을 ‘공산폭동’으로 규정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4·3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제주도민들의 공분을 샀다”면서 “태 의원은 ‘역사적 사실’ 운운하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지난 15일 오전에는 위성곤·송재호·김한규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이 태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위원회 징계안을 제출했다. 송 의원은 “잊을만하면 제주 4·3을 정쟁의 소재로 삼거나, 편향적인 역사관과 결부시키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에 명시된 허위사실 처벌조항 등을 참조해 ‘4·3특별법’을 일부 개정하는 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제주, 소 사육농가에 지자체 최초로 저메탄사료 보급

    제주, 소 사육농가에 지자체 최초로 저메탄사료 보급

    제주도가 축산분야 탄소중립을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소에 저메탄사료를 공급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30년까지 도내 소 사육두수의 30%에 메탄저감사료 보급과 장내발효 온실가스 생산량의 10% 저감을 목표로 하는 ‘친환경 메탄저감 가축사육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을 통해 도비 4억 원을 투자해 올해 2월부터 소 사육농가 및 우유가공업체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시범사업 참여 농가를 선정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소 사육농가에 저메탄 사료를 공급하는 사례로, 시범사업을 통해 저메탄 사료를 급여한 소의 사양성적, 도체(우유품질)성적, 품질변화 등 메탄저감 효과를 분석하고 탄소중립 사양관리 기반을 마련한다.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사육두수의 30%인 1만 2800마리까지 지원을 늘릴 예정이다. 도내 소 사육 농가 711곳으로 인한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총 5만 6834톤CO₂eq(한우 4만 4356, 육우 1348, 젖소 1만 1130)이다. 소, 양, 염소 등 되새김질을 하는 반추가축은 셀룰로오스나 탄수화물 중합체들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가 없어 장내 미생물들을 통해 섬유질을 분해한다. 이 장내 미생물은 반추가축이 섭취한 섬유질 사료를 분해하고 소화하는 과정에서 장내 발효로 인해 휘발성지방산(VFA), 암모니아, 이산화탄소와 수소 등을 발생시킨다. 장내 미생물인 메탄생성균이 이산화탄소와 수소를 이용하여 메탄을 생성하게 되고 트림이나 방귀를 통해 내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소 4 마리가 방출하는 메탄의 온난화 효과는 자동차 한 대 배기가스와 맞먹을 정도다. 친환경 메탄 저감 사료는 친환경 사료로 소의 트림·방귀 속 메탄 발생을 최대 40%가까이 줄이는 효과가 있다. 문경삼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친환경 메탄저감 가축사육 시범사업을 통해 저메탄 한우고기 및 우유생산 인증과 연계해 안전한 축산물 생산·공급은 물론, 축산분야 온실가스 감축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제주 ‘노키즈존’ 금지법 움직임…“허용해야” VS “명백 차별”

    제주 ‘노키즈존’ 금지법 움직임…“허용해야” VS “명백 차별”

    제주에서 영유아나 어린이를 동반하는 손님을 금지하는 이른바 ‘노키즈존(No Kids Zone)’에 대한 운영금지 조례 제정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제주도의회는 15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송창권 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주최로 ‘노키즈존 운영금지 조례 제정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우선 노키즈존에 대한 여론은 긍정적이다. 국내에 노키즈존을 도입하는 업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국민 여론도 노키즈존 도입에 우호적이다. 한국리서치가 2021년 11월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노키즈존을 ‘허용할 수 있다’는 응답은 71%로 조사됐다. 반면 ‘허용할 수 없다’는 응답은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이하 자녀가 있는 응답자 중에서도 70%가 ‘노키즈존을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 우세했다. 이 같은 결정에는 ‘배려’가 이유로 꼽혔다. 노키즈존 지정에 호의적인 사람들은 부모들이 잘 돌보지 못한 아이 때문에 다른 손님이 피해를 보고, 어린이 안전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노키즈존 지정에 부정적인 사람들은 어린이와 어린이 동반 손님의 입장을 완전히 제한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며, 이러한 분위기가 출산률이나 육아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용자·소상공인 배려” VS “아동 당사자 권리 간과” 이날 주제 발표에 나선 김정득 제주연구원 사회복지연구센터장은 “우리 사회가 아동 당사자의 권리를 간과하고 있다”면서 “아동의 문제에 대해 아동의 입장과 시각이 배제된 것은 아닌지 이제까지 노키즈 존 관련 설문조사는 모두 ‘성인대상’이다”고 지적했다. 신경근 제주종합사회복지관장은 “영업장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쪽은 아동보다는 성인이 더 많다”며 “아동에 대한 필요이상의 제제는 아동이 시민으로서 성장하는데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했다. 그는 “제주도는 관광도시인 만큼 사람들이 다시 찾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어렸을 때 차별받은 아이들이 제주도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 자명한만큼 제주만이라도 반드시 노키즈존이 없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제주 노키즈존은 78곳으로 전국의 14.4%를 차지한다. 10만명당 노키즈존 업소수는 11.56곳이다. 경북(1.89), 강원도(1.88), 부산(1.86)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그러나 업계는 무작정 노키즈존 지정을 막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강동우 제주도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은 “제주도 전체 외식업 1만 4000여 영업장 가운데 78군데가 노키즈존을 적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노키즈존 설정 업장은 대부분 장사가 잘 되는 곳이고, 이용자들이 그런 곳을 선호한다”고 했다. 그는 “제주에서도 한 업주가 어린이 관련 사고로 4600만원을 배상한 사례도 있다”면서 “일년벌이에 해당하는 금액을 배상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 영세한 소상공인들에게 법률지원을 하는 등 정책적 배려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조례 제정 위한 공론화 과정 필요” 안효철 국가인권위원회 제주출장소장은 “노키즈존 자체는 아동권리 협약이나 인권위원회 법에 따라 아동에 대한 차별 행위에 해당한다”면서 “조례 제정을 위한 명확한 실태조사나 문제점 파악,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날 김 센터장은 노키즈존 대안으로 ▲아동 통제가 아닌 보호, ▲공공장소 사회적 예절 합의 도출, ▲공공장소 예절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이수가족 인센티브 제공, ▲갑질 진상 부모와 고객 규제 합법화, ▲업주 영업을 방해할 수 있는 특정행위 및 행동 제재 등을 제시했다. 송 위원장은 ”제주지역은 남녀노소 누구나 찾는 관광도시이기 때문에 더더욱 아이들이 차별받고 상처받아서는 안된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긍정적인 조례제정의 방향성이 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는 2017년 11월 제주의 한 식당이 아동 손님의 출입을 금지한 것은 ‘합리적 이유가 없는 차별행위’라며 시정을 권고한 바 있다. 이는 노키즈존 논란과 관련한 국가기관의 첫 기준점 제시라는 의의는 달성했으나, 강제성이 없어 영업장의 기존 방침을 바꾸는데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 “국내 첫 영리병원 내국인 진료제한 적법”…1심 깨고 제주도 손 들어줬다

    “국내 첫 영리병원 내국인 진료제한 적법”…1심 깨고 제주도 손 들어줬다

    제주도가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에 ‘내국인 진료 제한’ 조건을 달아 개원을 허가한 것이 적법하다는 항소심 판결이 나왔다. 결국 1심을 파기하고 제주도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광주고법 제주행정1부(이경훈 부장판사)는 15일 중국 녹지그룹의 자회사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이하 녹지제주)가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외국의료기관 개설 허가조건 취소 청구 소송’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원고 승소판결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취소하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 앞서 지난해 4월 1심 재판부는 외국의료기관 개설 허가의 경우 제주특별법에 따라 의료기관 개설 주체 등에 대한 특례를 정한 것 외에는 의료법을 준용해야 한다고 판단하면서 녹지제주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현행 의료법에 따라 내국인 진료 제한은 위법하기 때문에 제주도가 녹지국제병원 개원에 내세운 내국인 진료 제한 조건은 부당하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제주도지사의 경우 현행 제주특별법에 따라 재량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국내 첫 영리병원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대비와 형평성 존중으로 볼 수 있다”고 판결했다. 이어 “영리병원에 대해 내국인 진료를 허용하는 경우 보건의료체계의 주축을 이루는 요양기관 당연지정제와 건강보험 의무가입제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원고에 대한 내국인 진료의 허용 여부는 국민의 보건의료라는 중요한 공익과 관련된 문제에 해당된다”면서 “ 이 사건의 허가조건은 비례원칙 등에도 위배되지 아니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논평을 내고 “1심 판결을 뒤집은 재판부의 판결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들 시민사회단체들은 “그동안 제주도민들과 대한민국 시민들이 그토록 우려했던, 영리병원 설립이 공공의료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법원이 확인시켜줬다”면서 “오늘 재판부의 판결은 전무후무했던 영리병원 관련 재판 논란을 종식하는 기준점이 돼야 하며, 이제 더는 영리병원 논란을 반복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추진되고 있는 강원 영리병원 관련 법안은 국회에서 폐기돼야 한다”면서 “제주특별법의 모태가 된 경제자유구역법상 영리병원 허용법안까지 폐기돼야 영리병원 논란은 완전히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항소심 승소와 관련, 도 관계자는 “이후 판결문 내용 확인 후 소송대리인 및 법무 부서와 협의해 향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외국의료기관개설 허가 취소처분(2차) 취소 소송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태영호 “북한에서 배웠다” 4.3사건 ‘김일성 지시’ 주장

    태영호 “북한에서 배웠다” 4.3사건 ‘김일성 지시’ 주장

    제가 북한에서 와서 잘 안다. 나는 북한 대학생 시절부터 4·3 사건을 유발한 장본인은 김일성이라고 배워왔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전날에 이어 부산 합동연설회에서도 “제주 4.3 사건이 북한 김일성 지시로 촉발됐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태영호 후보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제가 어제 제주도 합동연설회에서 제주 4.3 사건과 관련한 팩트 하나를 터뜨렸다”며 4.3 김일성 지시 촉발론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태영호 후보는 “이 팩트를 터뜨리니 더불어민주당이 저를 보고 최고위원 후보 경선에서 사퇴해라. 그리고 민주당은 오늘 저를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저를 보고 사과하라 한다”며 “아니 사과해야 할 사람은 김일성의 손자 김정은인데 김정은한테는 입 한번 뻥끗 못 하고 저보고 사과하라고 하니 이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태 후보는 “제가 북한에서 와서 잘 안다. 제주 4.3 사건에서 우리가 지금 해야할 일은 좌우 무력 충돌 과정에 억울하게 희생되신 분들의 넋을 기리고 또 희생되신 분들과 유가족들의 마음의 상처를 잘 치유하고 그들을 잘 보듬는 것”이라고 말했다. 태 후보는 이어 “종북 좌파 위에서 잘못 쓰여진 이 현대사 바로 잡아야 한다”라고도 했다. 그는 “제가 나서서 종북 좌파들에 의해서 잘못 왜곡 편향된 이 현대사 바로잡아서 우리 자라나는 새 세대들에게 우리 이 대한민국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알리는 데 제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사과는커녕 희생자와 국민 모독”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제주 4·3 사건이 김일성 지시로 촉발됐다’고 말한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위성곤 원내정책수석은 제주 4.3 진상보고서를 보면 군경 등의 진압으로 양민이 희생된 사건으로 결론 내려졌는데, 태 의원이 사과는커녕 4·3 희생자와 국민을 모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태 의원의 역사인식에 큰 문제가 있다고 봤다며, 사과와 함께 국회의원직도 사퇴하고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에 대한 입장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4·3희생자유족회 등 6개 단체는 태 후보의 4·3사건 발언에 대해 “왜곡과 망언을 규탄한다”는 성명을 내고 최고위원직 후보에서 스스로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태 후보의 발언에 대해 “색깔론에 기댄 거짓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주4·3의 역사적 비극을 정치적으로 악용한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4·3희생자와 유족, 제주도민에게 사과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진중권 “북한 색깔 빼야지…한심” 진중권 작가는 태 의원의 발언과 관련 1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북한에서 배운 걸 왜 믿느냐, 북한에서 넘어왔으면 색깔을 빼야지 그걸 지금 들이대면 어떡하냐”며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진 작가는 “북한에서는 3·1운동도 김일성이, (1866년 평양 군민들이 태운) 셔먼호를 김일성 할아버지가 태운 것이라고 한다”며 “이분 상당히 합리적인 분인데 이번에 굉장히 큰 실수 하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사과까지 했던 사건인데 북한에서 배운 교과서를 들이대면서 이따위 얘기를 한다는 건 용납이 안 된다”며 “사과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오영훈 지사 “국민의힘은 태영호 의원을 제명하라”

    오영훈 지사 “국민의힘은 태영호 의원을 제명하라”

    국민의힘 태영호(서울 강남갑) 의원이 “제주4·3사건은 명백히 北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된 것”이라는 발언이 사흘째 이어지자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결국 제동을 걸었다. 오 지사는 15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제주4·3 망언으로 대한민국의 역사를 왜곡하고 제주4·3을 폄훼하고 있는 태영호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태 의원이 제주에 이어 경남 연설회에서도 ‘제주4·3이 북한 김일성의 지시로 촉발됐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사과는커녕 재차 오늘도 SNS를 통해 망언을 이어가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정부가 정의하고, 여야 합의로 국회가 인정한 제주4·3의 진실을 부정하는 태 의원을 제명하고 제주도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지사는 전날인 14일에도 입장문을 내고 “태 의원이 색깔론에 기댄 거짓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이는 대한민국 정부가 발간한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를 부정하고, 여야 합의로 제정된 4·3특별법의 취지에도 정면 배치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도 오 지사는 “우리 제주도민은 제주4·3이 공산 폭동이었다는 색깔론에 70여 년을 피눈물로 살았다”며 “통곡의 세월을 이겨내고 화해와 상생을 기치로 과거사 해결의 모범사례로 거듭나고 있는 4·3을 흔들고,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철 지난 색깔론이 또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정부 차원의 제주4·3 진상규명은 2000년 4·3특별법이 제정된 이후부터 본격 시작됐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이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고 4·3희생자와 유족 앞에 사과했으며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제주4·3 추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4·3희생자에 대한 보상을 약속하고 이행했다. 오 지사는 “이번 정부 들어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4·3 추념식에 참석해 치유를 약속하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일반재판에 대한 직권재심 확대를 지시하는 등 4·3은 정의로운 해결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이렇게 늦었지만 아물어가는 상처를, 갈등을 넘어서 평화로 나아가고 있는 제주를, 태 의원이 다시 갈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지사는 “특히 태 의원은 지난 2021년 두 차례나 4·3특별법 개정안이 의결되는 과정에서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며 “국회의원으로서 입법 과정에서는 의견을 표명하지 않고, 왜 이제야 철 지난 색깔론을 꺼내 드는 것인지 최고위원에 당선되기 위해 정치적 목적으로 제주4·3을 이용하려는 것인지 입장을 명확하게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송재호, 김한규 의원 등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이 이날 오전 국회에 태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 봄방학 시즌 맞아 제주 항공권 매진… 매진… 매진

    봄방학 시즌 맞아 제주 항공권 매진… 매진… 매진

    제주노선 항공권이 매진돼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15~17일 항공권 티켓을 구하지 못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5일 항공사들에 따르면 해외노선 확충으로 국내 노선에 투입되는 항공편수가 매달 감소하고 있다. 특히 봄 방학 시즌을 맞아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티켓이 동 났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항공 예매 사이트를 살펴본 결과 15일부터 17일까지 김포에서 제주로 향하는 항공편은 모두 마감된 상태다. 부산·광주~제주 노선 등 역시 항공권도 매진사태다. 해외여행이 본격화되면서 항공사들이 해외노선을 확대한 것도 제주 노선 항공권 매진에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1만 3260편(도착 6614, 출발 6646편)으로 전년 1만 4452편(도착 7227, 출발 7225편)에 비해 1192편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항공사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국내선 편수가 줄어들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기간 국제선이 뜨지 못하면서 국제선 슬롯(시간당 이착륙 횟수)을 국내선으로 임시로 돌렸던 것인데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일 뿐”이라며 “국내선 편수 자체가 줄어들었다기 보다 국제선 운항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 입장에선 국제선은 늘고 국내선은 줄어드는 착시현상을 느끼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제선의 경우 코로나19 이전과 비교, 70% 수준까지 항공편이 회복됐으며 국내선 항공편은 줄어들지 않았다”면서 “다만 최근 김포공항 대기자가 너무 밀리면서 소형항공기를 대형항공기로 바꿔 대기자를 처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17일까지 전좌석이 매진됐다. 이같은 현상은 제주항공도 마찬가지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제선 편수가 2019년 코로나19 이전과 비교, 65% 수준까지 회복단계”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주 제주노선 전편이 매진된 것은 3월 개학을 앞두고 가족 나들이 여행계획이 잡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수요가 늘면서 티켓 값도 부담이다. 기존 4만~8만원대 특별 할인권들이 일찌감치 동나면서 10만원을 웃도는 정상운임가격을 고스란히 내고 이마저도 구할 수 없어 발을 동동 굴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포발 제주 항공권의 경우 성인 1명 일반석 편도 기준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19만원까지 달하고 있다. 4인 가족(성인 2명, 아동 2명) 기준 왕복 티켓이 최소 80만원 이상 최대 130만원이 드는 셈이다. 서울 방화동 거주 제주 출신 이모(22)씨는 “대학 개강하기 전에 잠깐 제주 고향집에 갔다 오려고 했는데 표가 없어 다음주로 변경했다”고 토로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달 초부터 산방산, 성산일출봉 등 관광지 곳곳에 유채꽃이 만발해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 여야, 보훈부·재외동포청 합의… 여가부는 결론 못 내

    여야, 보훈부·재외동포청 합의… 여가부는 결론 못 내

    여야가 14일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격상하고 외교부 산하의 재외동포청을 신설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편에 합의했다. 다만 윤석열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 핵심인 여성가족부 폐지는 합의하지 못하고, 여야 원내대표 간 협의로 결정하기로 했다. 여야 ‘3+3 정책 협의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보훈 가족에 대한 예우와 지원에 대해서 보훈처를 보훈부로 격상해서 하는 게 좋겠다는 데 양당 간 이의가 없었다”며 “750만명에 이르는 재외 국민의 편익을 위해 양당이 재외동포청을 신설하는 데도 이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여야가 합의한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를 거쳐, 16일 국회 행안위 전체 회의에서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여가부 폐지는 합의하지 못했다. 성 의장은 “국민의힘은 대선 공약이었기에 폐지 방침에는 변함이 없는데, 민주당은 이 부분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았다”며 “향후 항공우주청 신설과 함께 원내대표 간 협의 사항으로 넘기는 걸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여야는 대통령과 공공기관장 임기를 일치하는 문제도 합의하지 못했다. 한편 제주도를 지역구로 둔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현재 제주에 재외동포재단이 있는데, 재외동포청이 되면 세종이나 서울로 오게 된다. 그래서 그에 상응하는 공공기관을 제주도로 이전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여야, 국가보훈부·재외동포청 합의…여성가족부 폐지는 합의 못해

    여야, 국가보훈부·재외동포청 합의…여성가족부 폐지는 합의 못해

    여야 3+3 정책 협의체 결과…24일 국회 본회이 처리 전망與 “여가부 폐지 방침 변함 없어…원내대표 협의 사항으로 넘겨” 여야가 14일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격상하고 외교부 산하의 재외동포청을 신설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편에 합의했다. 다만 윤석열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 핵심인 여성가족부 폐지는 합의하지 못하고, 여야 원내대표간 협의로 결정하기로 했다. 여야 ‘3+3 정책 협의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보훈 가족에 대한 예우와 지원에 대해서 보훈처를 보훈부로 격상해서 하는 게 좋겠다는데 양당 간 이의가 없었다”며 “750만명에 이르는 재외 국민의 편익을 위해 양당이 재외동포청을 신설하는데 이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여야가 이날 합의한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를 거쳐, 16일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는 합의하지 못했다. 성 의장은 “국민의힘은 대선 공약이었기에 폐지 방침에는 변함이 없는데, 민주당은 이 부분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았다”며 “향후 항공우주청 신설과 함께 원내대표들간 협의 사항으로 넘기는 걸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여야는 대통령과 공공기관장 임기를 일치하는 문제도 합의하지 못했다. 한편 제주도를 지역구로 둔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현재 제주에 재외동포재단이 있는데, 재외동포청이 되면 세종이나 서울로 오게 된다. 그래서 그에 상응하는 공공기관을 제주도로 이전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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