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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형찬 서울시의회 부의장, ‘공항소음 피해대책 논의 위한 전국 광역의원 간담회’ 참석

    우형찬 서울시의회 부의장, ‘공항소음 피해대책 논의 위한 전국 광역의원 간담회’ 참석

    우형찬 서울시의회 부의장은 지난달 31일 경남도의회에서 개최된 공항소음 대책 광역의원 협의체에 참석해 경남·경기·제주 등 실질적 민간공항 피해지역 광역의원들과 함께 공항소음 피해 지역 현황을 공유하고 국토교통부 정책 동향에 대한 구체적 대책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서울시의회 우형찬 부의장(더불어민주당), 경남도의회 최학범 부의장(국민의힘), 경기도의회 박상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도의회 김황국 부의장(국민의힘)이 참석했다. 행사를 주관한 경남도의회 최학범 부의장은 코로나 해제 시대를 맞아 다시 피해가 늘고 있는 공항소음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문제 제기와 함께 소음 피해 지역의 관련법 개정과 실효성 있는 주민지원사업 발굴 및 주민지원 활성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최 부의장은 전기료, 냉난방기 설치 등 국가로부터 지원받는 있는 소음 피해 대책지역 외에 상대적으로 지원이 부족한 소음 피해 인근지역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며 주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요구했으며, 최근 5년간 김해공항에 징수된 소음대책사업비 529억원 중 25%인 151억원만 배정돼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고 김해공항의 소음피해에 맞게 그 비율을 대폭 상향 조정해야 함을 지적했다.우 부의장 역시 김포공항의 소음피해 인근지역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방안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이를 위해 전국 공항소음 대책 광역의원 협의체와 함께 법과 행정에 대한 개선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좌장인 김황국 제주도의회 부의장은 국회에 계류 중인 공항소음 관련 법률안에 대해 처리현황 등을 공유하고, 향후 법률안 처리를 위한 지속적 대책과 공항소음대책 광역의원 협의체를 확대 발전시켜, 공항소음문제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우 부의장은 피해 주민들에게 보다 피부에 와닿는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을 주장하면서 다음 모임은 서울에서 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 “문 전 대통령, 당분간 정치인 안 만나겠다 밝혀”

    “문 전 대통령, 당분간 정치인 안 만나겠다 밝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분간 정치인을 만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여러 언론과 통화에서 이같이 전하며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만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방침의 배경에 대해 윤 의원은 “언론에서 해석할 부분”이라며 말을 아낀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문 전 대통령을 만난 정치인들이 언론이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대화 내용을 공개하고 각자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해 전달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논란이 더 커진 데 따른 부담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달 17일 언론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난 사실을 전하며 “문 전 대통령이 ‘민주당이 단합해 잘해야 한다. 이재명 대표 외에 대안도 없다’는 얘기를 했다”고 언급했다.지난 2월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민주당 내에선 이 대표 거취를 놓고 내홍이 커졌는데, 박 전 원장의 ‘전언’이 나오자 비명(비이재명)계는 전직 대통령의 지나친 정치 관여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이상민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이 과도하게 말씀한 것이고, 전달한 분도 잘못”이라며 “우리가 문 전 대통령의 ‘꼬붕’(부하라는 뜻의 일본어)이냐”라고 말했다. 이후 박용진 의원이 지난달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을 만났다는 근황과 함께 “(문 전) 대통령도 민주당이 달라지고, 뭔가 결단하고 그걸 중심으로 화합하면 총선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하셨다”고 적은 것도 논쟁거리가 됐다. 이 발언도 이 대표 거취에 관한 내용이냐는 논란이 일자 박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동의하기 어렵다”며 “전직 대통령의 말씀은 격려와 조언 정도로 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처럼 자신을 만난 정치인들의 메시지가 당내 갈등이나 오해를 부르는 일이 되풀이되자 문 전 대통령이 당분간 정치권과 거리를 두겠다는 것 아니냐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주 4·3 75주년을 맞아 제주도를 찾는다. 다만 희생자 유족을 만나는 것 외에 공식 추념식 참석이나 정치인 등을 만나는 일정은 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 ‘예비군 주간’ 맞아 풍성한 기념행사...국방부 문화혜택도

    제55주년 예비군의 날과 예비군 주간(3∼9일)을 맞아 예비군들을 위한 문화, 여행시설 우대혜택이 제공된다. 3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 기간 예비군들은 영화관과 놀이공원 등 5개 분야 104개 문화시설에서 할인 또는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비군훈련 소집통지서(문서 또는 모바일 송달 문자)나 예비군앱에서 ‘나의 정보’로 예비군 신분을 증명하면 된다. 혜택 목록은 예비군 누리집의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비군의 날 기념식은 오는 7일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주관으로 열린다. 예비군의 날은 매년 4월 첫째 금요일로 정해져 있다. 국방부는 예비군의 날을 맞아 이기풍 중사(안산 반월동대) 등 모범예비군으로 선발된 예비군 40명과 그 가족들을 초청해 4박 5일 동안 포상 수여 행사와 격려 오찬, 제주도 안보견학 및 문화탐방 등을 실시한다. 국방부는 “예비군 주간을 통해 예비전력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모든 국민이 예비군의 헌신과 봉사를 감사하며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이삼문이 박삼문으로 살아온 사연… 살아있는 자신의 위패를 만나다

    이삼문이 박삼문으로 살아온 사연… 살아있는 자신의 위패를 만나다

    제75주년 4·3추념식이 열리는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는 3일 이른 아침부터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바리바리 싸 온 제사음식을 위령탑 옆 각명비 앞에 올려놓고 국화꽃을 헌화하며 절을 올리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그리고 오전 10시 제주 4·3평화공원 위령제단과 추념광장에서 봉행이 시작됐다. 1분간의 묵념의 시간이 지나고 예정된 순서대로 추념식이 거행됐다. 이날 4·3 생존희생자 및 유족, 제주도민, 정부 및 정당 관계자 등 총 1만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3 희생자들에게 최대한 예우를 갖췄다. 특히 이날 추념식에서는 안타까운 유족사연이 소개돼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4·3 당시 부모, 할머니, 두 형, 누나를 잃고 ‘1941년생 이삼문’이 아닌 ‘1953년생 박삼문’이라는 이름으로 팔십 평생을 살아온 기구한 사연이 소개됐다. 이삼문씨는 4·3 당시 가족을 모두 잃고 우여곡절 끝에 전남으로 가게 됐고, 거기서 박씨 집안 호적에 올라갈 수 있게 돼 이후로 ‘박삼문’으로 살아왔다. 이날 박씨의 큰아들 박상일씨는 담담하게 준비한 사연을 낭독해 내려갔다. “4·3으로 아버지가 성이 바뀌면서 저도 이씨가 아닌 박씨로 살아왔습니다. 언젠가 저에게 진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있다는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버지가 하도 불쌍해서 저는 그날 방구석에서 한없이 울기만 했습니다.” 박씨는 이어 “지난 2016년에 아버지는 제주를 66년 만에 찾았는데 가족들 발자취를 찾아 헤매다 4·3때 사망한 사람들 위패가 4·3평화공원에 모셔졌다는 이야기를 들으셨습니다”며 “그날 아버지는 지금 제 뒤에 있는 위패봉안실을 가셨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이배근 아버지 위패를 보셨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이! 삼! 문! 자신의 위패도 발견하셨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살아있지만 사망한 사람이었습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후 희생자 취소 신청으로 다시 살아 있는 사람으로는 되었지만 아버지와 저는 이배근 희생자의 유족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며 “성도 주민번호도 달랐기 때문입니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이날 낭독하는 내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행히 올해 7월부터 희생자와의 친생자 확인이 가능해진다고 합니다”면서 “오늘도 저와 저희 아버지는 이배근 할아버지의 후손으로 살아갈 수 있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념식이 ‘제주4·3, 견뎌냈으니, 75년, 딛고 섰노라’라는 슬로건인 것 처럼 75년의 슬픔을 딛고 이젠 일어서려는 유족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한편 제주4·3사건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실무위원회는 박삼문씨와 관련, 유족 인정 심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내일 밤부터 ‘단비’…서울 낮 최고 22도

    내일 밤부터 ‘단비’…서울 낮 최고 22도

    화요일인 4일에는 전국에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차차 흐려지겠다. 제주도는 늦은 오후부터, 중부지방과 전라권은 밤부터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충남권·서해5도 5∼10㎜, 강원도·충북·전라권·제주도 5㎜ 미만이다. 비가 내리면서 기온은 다소 떨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3∼12도, 낮 최고기온은 16∼23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 “尹, 야구장은 가면서 4·3 추념식은 불참” 대통령실 해명은

    “尹, 야구장은 가면서 4·3 추념식은 불참” 대통령실 해명은

    “야구장 방문할 시간은 있어도 4·3 추념식 참석할 시간은 없느냐.”더불어민주당 논평윤석열 대통령이 3일 열리는 제주 4·3 추념식에 ‘일정상 이유’로 참석하지 않기로 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위와 같이 비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은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하고 야구 경기장에서 시구를 했다”며 “대구는 괜찮고 내일 제주는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박 대변인은 “대선 후보 시절 제주도민이 실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라며 “후보 시절 제주의 아픔을 강조하던 대통령이 이제와서 제주 도민을 외면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도 했다. 박 대변인은 김기현 대표 등 여당 주요 관계자들이 모두 불참하기로 한 것을 두고 “선거 때 마르고 닳도록 제주의 아픔을 닦아드리고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해놓고 추념식 참석조차 외면하니 기가 막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역사적 평가가 끝난 제주 4·3을 ‘공산주의 세력의 반란’이라고 주장한 사람(김광동)이 진실화해위 위원장을 맡고, ‘김일성의 지시’라고 주장한 사람(태영호)은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된 점을 들어 “제주의 아픔에 소금을 뿌리는 것이 지금 윤석열 정부와 여당”이라고 지목했다. 박 대변인은 “4‧3의 아픔은 아직 끝나지 않고 있다”며 “그 아픔을 보듬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신분에도 제주를 찾을 예정이다. 전직 대통령이 보듬는 제주의 아픔을 현직 대통령은 외면하겠다는 것인지 답하라”고 촉구했다.대통령실 “총리와 국토부 장관이 참석”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대신 총리와 장관이 참석하기로 했고, 지난해 당선자 신분으로 갔는데, 매년 가는 게 적절한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번 해에는 총리가 참석하시기로 하셨고,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함께 참석할 예정”이라며 “총리가 추념사에서 내놓을 메시지는 윤석열정부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도 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이 추념식에 불참하기로 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제주 4.3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함께 치유책을 마련함으로써 ‘국민통합’이라는 숭고한 꽃을 피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같은날 김기현 당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월드엑스포 2030 실사단을 국회에서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야구 행사는 가실 수 있는데 왜 4·3은 안 가느냐는 비판이 민주당과 제주도 쪽에서 나오는데, 안 가시는 이유가 있다면 말해달라’는 기자 질의에 “지난해 당선인 신분으로 참석을 했고, 같은 행사에 매년 가는지가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늘 행사를 기획하면서 고민이 있다”며 “올해는 총리가 가시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을 내렸다”고 답했다.
  • ‘4·3 추념식’ 올해 첫 문화제 형식으로 열린다

    ‘4·3 추념식’ 올해 첫 문화제 형식으로 열린다

    2014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제주 4·3희생자 추념식이 올해 처음 문화제 형식으로 열린다. 제주도는 제75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추념광장에서 ‘제주 4·3, 견뎌 냈으니 75년, 딛고 섰노라’를 주제로 거행된다고 2일 밝혔다. 추념식은 오전 10시 1분간 제주도 전역에 묵념 사이렌이 울리며 시작된다. 올해 제주 4·3은 제주도민과 4·3유족에게 어느 때보다도 각별하다. 4·3특별법 전부 및 일부 개정으로 4·3희생자와 유족의 명예회복 및 실질적 피해 보상이 진행되고, 5년 동안 준비해 온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지난 2월 27일 문화재청에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서도 제출했다. 그래서 올해 추념식은 4·3의 명예회복과 실질적 피해 회복,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원 등의 의미를 담아낸다. 특히 올해는 도 외에 거주하는 유족의 사연이 처음 소개된다. 부모와 할머니, 두 형, 누나를 모두 잃은 이삼문(82)씨가 박삼문(1953년생)이라는 이름으로 평생을 살아온 얘기와 제주4·3평화공원에 안치된 아버지 위패 옆에 자신의 위패를 보고 가슴 아파했던 사연이 영상으로 공개된다. 또 임충구(79)씨가 직접 나와 ‘레드 콤플렉스’와 연좌제로 아픔을 겪었던 지난날을 전한다. 추념식에는 정부 대표로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하고 한창섭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추념식 당일 오후 늦게 참배하고 다음날 돌아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제주4·3범국민위원회,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 4·3 추념식이 처음 열렸다.
  • 비극은 아직 현재진행형… 4·3, 그래픽 노블·사진으로 읽다

    비극은 아직 현재진행형… 4·3, 그래픽 노블·사진으로 읽다

    ‘제주 4·3 사건’이 발생한 지 75년이 흘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4월 현직 대통령으론 처음 제주를 방문해 국가폭력에 대해 사과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4·3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수많은 사람의 희생이 있었음에도 사건의 원인을 두고 논란이 종결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 4·3을 다룬 책이 잇따라 나와 주목받고 있다. 이들 책은 사진과 그래픽을 통해 4·3에 한발 더 다가가려는 시도를 보인다는 점이 눈에 띈다. ‘4·3, 19470301-19540921 기나긴 침묵 밖으로’(혜화1177)라는 긴 제목의 책은 낯선 숫자 때문에 눈길을 끈다. 이 숫자는 ‘제주 4·3 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 회복에 관한 특별법’(4·3특별법)에서 규정한 4·3의 시작과 끝나는 날짜를 의미한다. 특별법에서는 4·3을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 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그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한 사건”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 책은 4·3을 단순히 지역사나 한국사의 관점이 아닌 세계사적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당시 미군 정보보고서, 미군 방첩대 자료, 한반도 정세에 관한 미 국무부 보고문서, 국내외 언론사 기사 등을 통해 동서 냉전의 극한 갈등이 첨예하게 부딪치던 세계사 한복판에서 벌어진 사건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 특히 생존 희생자, 유족들 100여명과 한 인터뷰로 냉전 체제가 만들어 낸 비극을 생생하게 드러내고 있다. 산으로 피신한 오빠와 내통했다는 신고로 전기 고문을 당했던 소녀나 하루아침에 온 가족을 잃은 갓난아기의 이야기를 접하면 더이상 책장을 넘길 수 없을 정도이다.‘틀낭에 진실꽃 피엄수다’(메디치미디어)는 제주 4·3 활동가와 방송작가의 글에 그래픽을 얹힌 그래픽 노블 형식으로 4·3의 진실을 전하고, 여전히 남은 문제들을 살핀다. 책은 4·3의 시작부터 국가는 유엔이 금지한 초토화 작전으로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했음을 보여 준다. 토벌대 지휘관이었던 박진경 대령이 “제주 폭동 사건을 진압하기 위해서라면 제주도민 30만명을 다 희생시켜도 괜찮다”고 한 말이나 이승만 대통령까지 나서서 “지방 토색 반도 및 절도 등 악당을 가혹한 방법으로 탄압하라”고 지시하고 이에 극우단체들의 사적 폭력까지 더해져 제주는 핏빛으로 물들게 됐다고 강조한다. 지금은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관광지인 둘레길이나 정방폭포, 성산포 터진목 등은 학살과 희생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들이다. 저자들은 책을 통해 4·3은 먼 과거에 일어난 일이 아니며 우리가 이날을 어떻게 기억하고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하는지 답을 찾는 여정의 시작이 되길 바라고 있다.
  •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서 4·3 추념행사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서 4·3 추념행사

    제주4·3 범국민위원회는 지난 1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제주4·3 추념행사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추념행사는 제주4·3 범국민위원회와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 보리아트연구소 등이 공동주최했다. 제주4·3 범국민위원회 등은 노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제주4·3에 대해 사과하고 진실을 밝혀준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추념행사를 열었다. 노 전 대통령은 2003년 10월 31일 제주도를 방문해 제주도민과 유족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써 과거 국가 공권력의 잘못에 대해 유족과 도민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2006년 58주기 추념식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으로 참석했다.추념행사에는 제주4·3 희생자 유족, 여순10·19 사건 희생자 유가족, 대전 산내 골령골 사건 희생자 유가족, 경산 코발트 광산 희생자 유가족 등 해방과 한국전쟁을 전후로 희생된 민간인 유족과 1987년 10월 항쟁 유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추념행사는 노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분향, 4·3 진실을 밝히는 책과 보고서 헌정식, 4·3 진실 규명 과정 기록 및 작품 전시·관람, 제주4·3과 여순 10·19 강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젊은 시절 경찰이 쏜 총에 턱을 잃은 한 여성의 삶을 엮은 ‘무명천 할머니’, 제주 4·3 사건 진실규명 과정을 기록한 ‘4·3의 진실을 찾아서’, 노 전 대통령 사과이후 발간된 ‘제주4·3 사건 추가진상조사 보고서’, 4·3역사를 작품화 한 ‘틀낭에 진실꽃 피엄수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노력으로 바뀐 중학교·고등학교 역사교과서 개정판 등을 노 전 대통령이 잠든 너럭바위에 바쳤다.이상언 제주4·3 희생자 유족회 상임부회장이 ‘제주 4·3’ 3만 희생자와 6만 유가족을 대표해 노무현 전 대통령께 드리는 편지를 낭독했다. 이 부회장은 “노 전 대통령 재임 때 만들어진 제주 4·3 진상조사 보고서, 위원회 건의 사항은 4·3 해결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법의 판단 기준이 됐다”며 “유족들은 노 전 대통령이 유족들 가슴에 맺혀 있던 한과 아픔을 쓸어주고 4·3 평화공원 조성, 희생자 명예 회복 추모사업, 유해 발굴 등 아낌없는 지원을 해 준 것을 기억하고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묘역 옆 깨어있는 시민문화체험전시관(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관)에서 4·3 추념행사를 했다. 추념행사에 이어 주철희 박사(여순사건위원회 소위원장)가 ‘제주 4·3사건, 여순 10·19 사건’을 주제로 강의를 했다.
  • 장동건♥고소영 아들·딸, 촬영장 방문 ‘비율부터 달라’

    장동건♥고소영 아들·딸, 촬영장 방문 ‘비율부터 달라’

    배우 고소영이 자녀들과 남편 장동건의 촬영 현장에 방문했다. 고소영은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주도에서. ‘아스달 연대기’ 시즌2. 장동건. 촬영장”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고소영은 아들, 딸과 함께 남편 장동건이 출연하는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시즌2 촬영 현장에 방문했다. 장동건 고소영 부부의 아들과 딸이 너른 초원에 서 있는 모습과 말이 신기한 듯 조심스럽게 쓰다듬는 모습도 공개 됐다. 특히 부모님의 장점만을 물려받은 듯 남다른 비율을 자랑하는 두 아이들의 모습이 감탄을 자아낸다. 한편 고소영은 장동건과 지난 2010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 김현철 아내 “기내서 속옷 벗고 난동 피워”

    김현철 아내 “기내서 속옷 벗고 난동 피워”

    개그맨 김현철의 아내 최은경이 폐소공포증 괴로움을 토로한다. 오늘(31일) 방송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김현철·최은경 부부가 출연한다. 상담에 앞서 MC 정형돈은 특유의 어눌 캐릭터로 빅 재미를 선사하던 김현철의 등장에 그가 말을 더듬는 게 웃기기 위한 설정인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김현철 말더듬증 논란’을 파헤친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즉석에서 말더듬증 파악을 위한 문진을 실시하고 김현철이 실제 말더듬증이 있음을 밝혀낸다. 데뷔 30년 만에 오은영이 밝혀낸 김현철의 말을 더듬는 원인은 무엇일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이어 본격 상담에 나선 김현철은 4년째 제주도에 거주하게 된 이유로 아내 최은경의 ‘폐소공포증’을 언급하며 고민의 운을 띄운다. 오은영 박사는 폐소공포증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질문을 던졌고, 최은경은 5년 전 남편 없이 4살 아이를 데리고 해외여행에서 돌아오던 비행길을 떠올린다. 그녀는 갑작스레 발현된 폐소공포에 정신 나간 사람처럼 속옷과 양말, 신발까지 벗어 던지며 난동을 피웠다고 고백했다. 또한 최은경은 폐소공포에 대해 “몸에 갑옷이 씌워져 있는 것 같다”고 비유하며 힘겨운 증상을 토로한다. 심지어 터널 안에서 증상을 이기지 못해 차에서 뛰어내린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현철은 아내가 병원에서 MRI 촬영을 할 때도 이성을 잃고 뛰쳐나왔다며 최은경의 폐소공포가 심각한 상태임을 설명한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김현철 가족이 폐소공포증을 어떻게 대처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사전에 진행한 심층 인터뷰를 확인한다. 이때 김현철은 대화 중 만 8세인 딸에게 수차례 엄마를 챙길 것을 강조하고 “너를 챙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너는 너 스스로 챙겨야 한다”고 당부의 말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야기를 유심히 듣던 오은영 박사는 ‘봄봄이는 공감 능력이 뛰어난 훌륭한 아이’라며 칭찬했지만, 이내 김현철 가족의 대화는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꼬집는다. 이어 “아이의 어른스러움이라는 보자기로 모든 것을 포장하면 안 된다”고 뼛골 조언을 때리며 봄봄이가 부모를 돌보는 역할을 자처하는, 일명 ‘부모화 된 아이’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전한다. 또한 ‘부모화 된 아이’는 부모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부모에게 의지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 [단독] 한 총리·원희룡 예정대로 4·3 제주 온다…文 전 대통령은 당일 오후 별도 참배

    [단독] 한 총리·원희룡 예정대로 4·3 제주 온다…文 전 대통령은 당일 오후 별도 참배

    제75주년 4·3추념식에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 등이 예정대로 모두 참석할 전망이다. 또한 문재인 전대통령도 추념식 당일 오후 늦게 별도 참배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한 총리는 4·3 추념일에 제주에 도착해 추념식이 끝나자마자 돌아갈 예정이며, 원 장관과 이 대표는 4·3 추념식 전날 제주에 도착한다. 특히 관심을 끌었던 문 전 대통령은 4·3 추념식 당일 오후에 도착해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다음날 4일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민사회는 그러나 무엇보다 원 장관이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별도 만남을 가지느냐에 온통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29일 시작된 제2공항 도민경청회를 계기로 또한번 제2공항은 제주의 최대현안이자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오 지사는 제주도청 소통회의실에서 열린 중국 출장의 소회를 밝히는 소통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추념식에 참석하는 원 장관이 제2공항 사업과 관련, 별도 만남을 원한다면 빡빡한 일정에서도 짬을 내서라도 만날 용의가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무위원으로서 원 장관의 참석은 좋은 일”이라며 “내일부터 김진표 국회의장, 문 전 대통령, 이 대표, 유족회 등과 빈틈없는 일정을 이어가야 하지만, 원한다면 짬을 내서라도 만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어찌됐든 두사람의 만남은 피할 수 없다. 한번 쯤은 지역 최대현안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 해야할 때가 됐다는 지적이다. 찬반으로 분열하는 도민사회를 봉합할 첫 걸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과연 누가 손을 먼저 내미느냐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오 지사는 또한 제주 제2공항을 둘러싼 ‘주민투표 요구’와 관련해서는 “법률에서 정한 일정에 따라 정리할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오 지사는 극우단체가 추념식 당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회를 한다는 소식과 관련 “크게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지만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이 제주에 상처를 주는 것임은 분명하다”면서 “직권재심 무죄판결과 국가보상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된다”며 화해와 상생을 위한 결단을 촉구했다.
  • 섬맛의공방 제주이야기, 제주 먹거리로 차별성...무료 창업 컨설팅 진행

    섬맛의공방 제주이야기, 제주 먹거리로 차별성...무료 창업 컨설팅 진행

    섬맛의공방 제주이야기는 제주도 먹거리를 컨셉과 차별성 있는 아이템으로 선착순 20명과 매월 말일에 사업설명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섬맛의공방 제주이야기의 김기완 대표는 제주도에서 첫 가게를 열며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특히 제주 특산물인 제주 돼지고기와 제주도 해산물을 이용한 말 그대로 제주의 먹거리를 그대로 옮겨 담았다. 또한 사업설명회에서는 국내 창업 전문가의 영입을 통해 업종과 브랜드에 상관없이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시키는 창업 강의 형태로 진행하며 프랜차이즈 업계 안전창업전문가인 김형민 소장이 직접 창업 강의와 무료 창업 컨설팅을 제공한다. 가맹본부를 선택하는 다섯 가지의 팁, 가맹점 성공과 실패 사례, 실전 상권 분석, 창업 트렌드 외 다수의 교육을 진행한다. 섬맛의공방 제주이야기측 관계자는 “2023년 진짜 제주도 브랜드라 자신하는 섬맛의공방 제주이야기와 특별한 창업을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 “세계문화유산 등재 한라산 지속 가능한 보전 힘써야”

    “세계문화유산 등재 한라산 지속 가능한 보전 힘써야”

    “신선의 거처이자 산 숭배의 대상인 한라산은 제주공동체의 구심점이자 근거지로서 명산문화를 대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자연과학분야 연구가 많았는데 산의 인문학적인 연구 관점에서 다양하고 깊이 있는 접근과 함께 연구결과의 교류와 확산, 공유 활동이 필요합니다.” 자칭 한라산을 너무나 사랑해 한라산 관련 논문을 써서 박사학위까지 받은 임재영(59) 동아일보 기자가 30일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열린 제주학회 주최 ‘제1차 제주학 연구자 발표회’ 강단에 서 이렇게 말했다. 기자생활 도중 한때 병마와 싸우면서 산과 친해진 그는 세계10대 울트라 트레일러닝대회 중 7개 대회를 완주하며 건강을 다시 회복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는 과정을 ‘어쩌다 100㎞’(한그루 출판) 수필로 펴내기도 했다. (사)제주학회(회장 오상학)는 제주의 역사, 문화, 생태 등 제주학 관련 연구자 발표회를 활성화하여 제주학 연구의 인적자원을 발굴하고, 학제 간 네트워크 구성과 학술정보 교류를 통해 학문발전 및 제주도의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마련했다. 발표 후 한라산의 인문학적 가치와 활용방안에 관한 다양한 논의와 토론이 이어졌다. 오상학 제주학회 회장은 “ 앞으로 한라산의 인문학적 연구의 다양화·구체화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 한라산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려 지속가능한 보전과 관리를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우선 제주도민의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제주학회는 1978년 3월에 ‘제주도연구회’의 이름으로 출범했다가 1997년 11월 (사)제주학회로 명칭을 변경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자연환경과 인문환경, 역사와 사회구조, 도민의 생활양식과 의식구조 등 제주도에 대한 다각적이고도 종합적인 이해를 위해 관련 학문분야 전공자 간의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및 상호협력 촉진, 나아가 지역연구의 표본으로서 제주도 연구의 발전과 국제사회의 연결을 도모하고 있다. 올해 현재 전국에 300여명의 회원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 내연차에서 미래차로 사업전환 사업체 14.6%

    내연차에서 미래차로 사업전환 사업체 14.6%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 100곳 중 15곳이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스마트자동차로 사업을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전환 인력은 약 5만명에 달했다. 31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계간지 ‘지역 산업과 고용’에 실린 자동차제조업의 산업·일자리 전환 실태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8∼10월 자동차 제조업체 2011곳을 조사한 결과 2021년 기준 미래형 자동차로 사업전환을 진행 중인 업체는 14.6%(249곳)로 집계됐다. 26.2%는 향후 사업을 전환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고, 59.2%는 전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종사자(34만 3229명)의 일자리 전환율은 14.5%(4만 9764명)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직무별로는 시험평가·검증직(24.2%)과 설계·디자인직(21.1%)이 다른 직무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인 반면 사무직(10.8%), 생산기술직(10.6%), 생산기능직(9.0%) 등은 전환률이 낮았다. 2021년 기준 전환 기업에서 6237명의 기술 인력을 신규 채용했고, 기존 인력을 직무 전환해 재배치한 인원은 1329명에 불과했다. 부족한 인력 규모는 3734명으로, 약 7.0% 수준이며 업종별로는 새시(16.5%), 전동화(9.6%) 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일자리 전환을 위해 필요한 직업훈련으로 전자개발(39.9%), 바디(26.5%), 전동화(16.7%) 등이 우선 꼽혔다. 또 전기차 보급률이 가장 높은 제주도의 자동차 수리업의 노동시장 분석 결과 2016~2022년 폐업한 자동차 수리업체 근로자 대부분이 자동차 관련 업종으로 이직했다. 보고서는 업체 및 근로자의 경쟁력 향상과 산업전환에 대비해 직무 전환 훈련 및 전직 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전주용 연구위원은 “미래차 전환에 맞춰 산업기술 인력 공급 확대 및 직무 전환 프로그램 활성화 등 정책적 지원이 요구된다”며 “인력부족 해결을 위해 직업훈련 확대 등 훈련정책도 동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반기문 “이대로면 세계가 약속한 2050년 탄소중립 달성 어려워”

    반기문 “이대로면 세계가 약속한 2050년 탄소중립 달성 어려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현 추세면 전 세계가 약속한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탄소중립은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를 배출한 양만큼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으로 감축·흡수해 실질적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계획이다. 30일 보아오포럼 사무국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전날 기조연설에서 “최근 몇 년간 전 세계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인플레이션, 경기 둔화 등에 치중하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주목이 떨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아오포럼 이사장인 그는 유엔 사무총장 재직 중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한 파리기후변화협정(2015년) 체결을 주도했다. 반 전 총장은 “우리는 파리협정에 따라 목표한 시기에 탄소중립에 도달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 과연 그럴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우리 지도자들이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행동한다면 2050년에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것은 비교적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소멸 위협에 처한 태평양 섬나라를 언급하며 “이것은 아주 심각한 문제다. 이미 일부 섬나라는 멸망 위기에 빠졌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세계 각국의 정책도 근시안적”이라고 짚었다. 이어 “(파리협정에 따르면) 2020~ 2030년 화석연료 생산을 매년 6%씩 줄여야 하지만 실제로는 2% 감소에 그쳤다. 선진국들은 해마다 1000억 달러씩 개발도상국 기후 융자에 지원하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우리는 이러한 약속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기후변화는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미중 패권 경쟁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전 세계를 향해 꾸준한 개혁·개방 노력을 재차 약속했다. 리 총리는 이날 공식 개막 연설에서 “세계가 어떻게 변화하든 우리는 시종일관 개혁·개방과 혁신 드라이브에 전념할 것”이라며 “세계 경제 발전의 동력을 주입해 세계 각국과 함께 중국의 발전 기회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에 대해서도 “3월 경제 상황이 1~2월보다 좋아졌으며 소비와 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취업과 물가도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유명 휴양지 보아오에서 28~31일 열리는 보아오포럼은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정치·경제 행사다. 미중 갈등이 본격화한 뒤 중국 정부가 자국의 입장을 전 세계에 알리는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추세다. 코로나19 대유행 원년인 2020년 취소됐고, 2021~2022년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회의를 결합해 진행됐다. 올해 포럼에는 반 전 총장을 비롯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존 리 홍콩 행정장관 등이 참석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오영훈 제주도지사도 나섰다.
  • 6번 심정지에도 살아난 아버지…4명에 생명 주고 떠나

    6번 심정지에도 살아난 아버지…4명에 생명 주고 떠나

    사고로 6차례나 심정지가 왔음에도 다시 살아난 50대 가장이 4명에게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30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부산에 살던 고민수(54)씨는 지난 20일 안산에서 일하던 중 낙상사고로 고려대안산병원으로 이송됐다. 고씨는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뇌사 상태가 됐다. 그는 지난 23일 심장, 간장, 신장(좌·우)을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고씨는 병원으로 이송된 후 6차례 심정지가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심정지가 6차례나 왔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살아난 것은 다른 생명을 살리라는 뜻인 것 같다”며 기증을 결심했다. 고씨의 아내 방영미씨는 “남편이 일하고 있는 안산 지역 병원에서 급히 와달라는 연락이 왔다. 병원에 도착해 남편의 몸을 만져보니 따뜻했는데, 의료진이 머리 촬영 사진을 보여주며 뇌사 상태라고 설명해줬다”면서 “너무 놀라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이어 “뇌사 상태에서 다른 이의 생명을 살리는 장기기증이 가능하다는 말에 자녀들이 먼저 기증을 하자고 했다”면서 “평생을 남을 위해 베푸신 아버지였다며 기증을 원할 거라는 아이들의 말에 기증을 결심했다”고 했다. 제주도에서 8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난 고인은 사람 사귀는 것을 좋아하고 항상 남을 배려했다. 젊은 시절 제과점을 10년 정도 운영하면서 고아원에 빵을 선물하고, 어려운 사람에게는 빵을 무료로 나눠줄 정도로 정이 많았다. 방씨는 “늘 가족을 위해 고생만 한 당신에게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면서 “내가 올 줄 알고 6번이나 그 힘든 순간을 견디고 다시 살아 숨 쉬어줘서 고맙다.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마음 편히 쉬길 바라고, 사랑한다”며 남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고인의 기증자 예우를 담당한 이호정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사회복지사는 “남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생명을 나눠주신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께 감사드린다”며 “선하고 따뜻한 마음을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6·25전쟁 참전했다 18세에 전사했던 허창식 하사 유해 발굴

    6·25전쟁 참전했다 18세에 전사했던 허창식 하사 유해 발굴

    6·25전쟁 당시 설악산 부근에서 전사한 18세 어린 군인이 72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2011년 5월 강원 인제군 설악산 저항령에서 발굴했던 전사자 유해 신원을 고(故) 허창식 하사(현 계급 상병)로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허 하사에 대한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이날 제주 서귀포시 유가족 자택에서 열렸다. 허 하사는 1933년 서귀포시에서 태어났다. 1950년 9월 제주도 훈련소를 거쳐 국군 11사단 소속으로 1951년 5월 벌어진 ‘설악산 전투’에 참전했다가 18세 나이로 산화했다. 신원 확인은 고인의 남동생인 허창화(87)씨 아들이 유해 발굴 사업을 알게 돼 부친을 모시고 서귀포시 서부보건소를 방문해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하면서 가능했다. 국유단은 바위 틈새에서 넙다리뼈와 발가락뼈, 발목뼈를 어렵게 발굴했고 M1 카빈총 실탄과 철모도 함께 발견했다. 국유단에 따르면 고인의 친형인 허창호 하사 역시 11사단 소속으로 전북 순창군에서 1951년 1월 전사했다. 6·25 전사자 유가족은 전사자의 8촌까지 유전자 시료 채취로 신원 확인에 참여할 수 있다. 제공한 유전자 정보로 전사자 신원이 확인되면 포상금 1000만원을 지급한다. 관련 내용은 국유단 대표 전화(1577-5625)로 문의할 수 있다.
  • 유니베라, KLPGA 김지현·박결·허다빈 프로 공식 후원

    유니베라, KLPGA 김지현·박결·허다빈 프로 공식 후원

    유니베라가 2023시즌 KLPGA 김지현(대보건설)·박결(두산건설)·허다빈(한화큐셀) 프로를 공식 후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후원계약으로 각 선수는 유니베라 로고가 들어간 의류를 착용하고 올 시즌 활동을 한다. 또한 ▲유니베라 고객을 대상으로 골프 레슨 이벤트 및 프로모션 ▲알로에 면역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아임뮨’과 웰니스 뷰티 콘셉트의 화장품 브랜드 ‘보타니티’의 마케팅 활동 등에 참여한다. 유니베라는 세 선수의 올해 참가 대회 버디 개수에 따라 ‘유니베라 포인트’를 신설·운영해 시즌 종료 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기부한다는 계획이다. 유니베라 관계자는 “골프에 대한 진정성 있는 태도와 열정을 가진 세 프로의 이미지가 유니베라와 잘 맞는다고 판단했다”면서 “실력과 인성 등이 브랜드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규투어 11년차인 김지현은 KLPGA 통산 5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KLPGA에 K-10에 이름을 올렸다. 박결은 KLPGA 8년차로 통산 1승을 거뒀으며 최근 3년만에 KLPGA 홍보모델로 발탁됐다. 허다빈 프로는 정규투어 6년차로 실력과 미모를 겸비해 KLPGA 투어 내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 세 선수는 이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 무어파크CC에서 훈련을 마치고 다음달 제주도에서 열리는 KLPGA 개막전에 나선다.
  • 충돌 직전까지 갔던 제2공항 개발사업 첫 도민경청회

    충돌 직전까지 갔던 제2공항 개발사업 첫 도민경청회

    “무사 환경환경햄신디 다들 자전거 탕댕겸찌예(왜 환경환경하나요. 다들 자전거만 타고다니나요)” “다른지방은 공항세워달라고 아우성인데 제주가 반대하는건 뭐지” “제주공항은 국민 모두의 것. 제주도민만의 세금으로 공항 짓는거 아니잖아요.” “일자리 창출되겠지만 환경이 문제지.” “공항 들어서면 자연히 환경파괴되고 시끄러워 못살아요. 공항근처 살다가 보상받고 이사가버렸습니다. 어떻게 살았나몰라 스트레스가 심했거든요.” 29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 도민경청회’가 열리는 가운데 ‘빛나는제주TV’ 유튜브에서는 실시간 찬반 댓글들이 올라와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300여명 정도 참석한 이날 경청회는 포스코건설 컨소시엄 관계자가 나와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에 대해 설명으로 시작했다. 제주공항은 단일 활주로로 운영되는 전 세계공항 중 4번째로 혼잡하며 김포~제주 노선은 지난해 1725만명이 이용한 전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노선이라고 소개했다.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은 제주시에 있는 기존 제주국제공항과 별도로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일대 545만여㎡에 길이 3200m 활주로 1개를 갖추는 총 사업비 6조 6674억원이 소요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되던 도민경청회는 찬반 양측의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고성과 인신공격이 오가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제2공항 반대측 대표로 나선 박찬식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정책위원이 제2공항 건설 시 조류 충돌 위험성과 항공소음 심각성을 강조하며 다소 격앙되면서 고성과 인신공격이 시작됐다. 특히 한 찬성주민이 박 위원을 두고 ‘(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던)정치꾼’이라면서 “주민투표는 이해 당사자와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물리적인 충돌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강원보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공동대표는 “오늘 이 자리는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다. 찬반의견에 서로 야유하지 말자. 이렇게 해선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다”며 “8년간 갈등에 저도 많이 힘들다. 갈등을 종식하기 위해 고심 끝에 주민투표를 하자는 것”이라고 달랬다. 찬성측 대표로 나선 오병관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사적으로도 박 위원과 가끔 만난다. 생각은 다르지만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며 “토지 수용과 소음 피해를 받게 되는 주민들이 제2공항을 반대하는 심정은 이해한다”고 분위기를 달랬다. 이어 “정작 주민들은 토지거래 제한으로 개발행위 제한 등으로 수년째 고통을 받고 있다”며 “환경문제 등 조건부 협의 사항을 철저하게 이행해 친환경적인 제2공항이 건설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경청회는 다시 제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 이날 첫 도민경청회는 송창윤 제주도 소통담당관의 차분한 진행으로 1시간 40여분의 시간을 큰 무리없이 마무리됐다. 이어 4월 6일에는 서귀포시 청소년수련관과 4월 24일 제주시 농어업인회관에서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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