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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 3만원만 내면… 신혼부부,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다

    월 3만원만 내면… 신혼부부,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다

    월 평균 임대료 26만원 하는 공공임대주택에 신혼부부가 입주할 경우 월 3만원만 내면 거주할 수 있다. 제주도는 저출생과 청년 인구 유출에 대응하기 위해 신혼부부 및 청년층을 위한 맞춤형 주거복지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주거분야 인구정책은 지난해 9월 발표한 인구정책 신(新)전략의 후속 조치로, 보건복지부와의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 및 예산 확보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7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특히 신혼부부와 자녀출산 가구의 주거비 부담을 덜기 위한 신규 사업 2건이 추진된다. 우선 ‘신혼부부 유형 월 3만원 공공임대주택 지원’ 사업을 통해 공공임대주택 중 신혼부부 유형으로 입주한 가구를 대상으로 임대료를 지원해 실제 부담액을 월 3만원으로 경감한다. 매입임대, 전세임대, 통합공공임대, 행복주택 등에 입주한 가구가 대상이며, 월 임대료 중 3만원을 제외한 금액을 전액 지원받는다. 다만 소득 기준은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00% 이하(맞벌이의 경우 120% 이하)이며, 신청 기간은 7월 1일부터 25일까지다. 신청은 정부24(www.gov.kr)를 통해 가능하다. 이와 함께 ‘하영드림 주택마련 지원’ 사업을 통해 도내 전용면적 85㎡ 이하, 매매가 6억원 이하의 주택을 구입한 신혼부부 또는 자녀출산 가구에 대해 주택 구입자금 대출이자의 일부를 지원한다. 지원 이율은 신혼부부 0.2%, 1자녀 가구 0.8%, 2자녀 이상 가구 0.5%이며, 최대 3억원의 대출금에 대해 연 1.5% 이내로 지원한다. 정부 지원 대출을 받은 경우 부부 합산 연소득 1억원 이하, 민간 대출은 1억 3000만원 이하까지 가능하며, 신청은 7월 1일부터 31일까지 정부24를 통해 진행된다. 양창훤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이번 사업은 신혼부부와 자녀출산 가구의 주거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정책”이라며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거복지 체계 마련을 통해 저출생과 인구 유출 문제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올해 1월부터 만 35~39세 무주택 청년 세대주를 대상으로 월 20만원씩 최대 12개월간 임차료를 지원하는 ‘제주청년 희망충전 월세 지원’ 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청년·신혼부부 맞춤형 주거지원 사업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자세한 내용은 제주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제주120만덕콜센터, 제주도 주택토지과(710-4251~4)로 문의하면 된다.
  • “김포~제주 무료 항공권 잡아라”… 제주여행 여름시즌2 개막

    “김포~제주 무료 항공권 잡아라”… 제주여행 여름시즌2 개막

    # 27일부터 7월 6일까지 10일간 진행… 한림, 한경, 대정, 안덕 4곳 34개업체 참여스탬프투어에 참가해 무료 항공권 행운 잡아볼까. 제주도가 지역 마을을 살리는 ‘2025 지금, 제주여행–여름시즌’을 오는 27일부터 7월 6일까지 10일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다시 만나는 여름, 다시 찾은 제주’를 부제로 한 이번 행사는 서카름(한림, 한경, 대정, 안덕) 일대에서 주민참여형 ‘지역데이’ 콘텐츠, 할인 프로모션, 스탬프 투어 등으로 꾸며진다. 제주관광공사가 브랜드 관리와 마케팅 지원을 하는 카름스테이는 제주 방언 단어 ‘카름(작은 마을이나 동네를 의미)’과 ‘스테이(머물다)’를 결합한 합성어다. 도는 지난 3월에 이어 올해 두번째 ‘제주여행주간’을 시즌제 프로모션으로 추진해 향후 정례화와 브랜드화를 도모한다. 특히 관광수요 촉진을 넘어 지역마을이 무대가 되고 주민이 중심이 되는 구조로 지역의 관광 자생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이번 여행주간의 중심은 마을주민과 관광객이다. 서카름 지역 4개 마을(34개 사업체 참여)에서 각각 마을 고유 콘텐츠를 활용한 이벤트를 열어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는 장을 마련한다. 또한 현재 운영중인 지역 도슨트 프로그램 참여자 240명에게는 할인 혜택이나 참가비를 지원한다. # 디지털 스탬프 투어 참여해 3개마을 방문 인증땐 김포~제주 왕복항공권 80매 추첨 제공MZ세대와 가족단위 관광객을 겨냥한 디지털 스탬프 투어도 눈길을 끈다. 인기 캐릭터 ‘쿠키런’을 지역별 관광지에 접목해 디지털 스탬프 투어로 만들었다. 참가자가 지정 장소 3곳 이상을 방문해 현장에서 QR코드를 찍고 본인 인증하면 자동적으로 응모되며, 추첨을 통해 김포~제주 왕복 항공권 80매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쿠키런’ 협업으로 서카름 마을별 특화 캐릭터도 개발·보급할 예정이다. 디지털 기술과 캐릭터를 결합한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인지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행비용 부담은 낮추고, 만족도는 높이는 제주여행 체감 비용을 낮추는 할인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공공플랫폼 ‘탐나오’에서 기본 20% 할인에 서카름 지역은 추가로 10% 할인을 제공해 총 3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카름 지역 숙소 할인과 항공사(티웨이·이스타·제주항공) 1만원권 릴레이 할인, 시티투어버스 무료 운영도 실시한다.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도 제주공항 캠페인존 등에서 이어진다. 디지털 관광증을 신청하고 친환경 서약을 하면 ‘탐나는전’ 여행지원금(1만원·3만원·5만원)을 받을 수 있다. 하루 500명씩 총 5000명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이번 제주여행주간은 마을 이야기로 관광을 구성하고, 지역민 손길로 경험을 만들어내며, 여행자가 참여와 약속을 통해 ‘가치 있는 여행’을 완성하는 구조“라며 ”단체여행 인센티브와 지역업계의 자발적 할인 참여가 관광수요 촉진과 제주관광 이미지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해녀포차에 해녀학교 게임까지… 해외에서 더 주목받는 제주해녀문화

    해녀포차에 해녀학교 게임까지… 해외에서 더 주목받는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해녀문화가 해외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별 자유여행객(FIT)을 대상으로 열린 ‘제주 해녀포차 in 베이징 설명회’에서 현지 MZ세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고 24일 밝혔다. 제주 고유문화인 ‘해녀’와 ‘향토음식’, 그리고 K콘텐츠를 접목한 체험형 행사에서 230명 사전 모집에 무려 682명이 몰리는 등 조기 마감이 이뤄지면서 중국 MZ세대의 감성을 사로잡았다. 해녀의 삶과 제주 향토 음식을 포차 형식으로 재현한 이번 행사에서 제주 금능리 어촌계의 홍준희 계장과 함께 부정숙 제주 향토 음식 명인이 직접 참여, 해녀의 삶을 소개하고 향토 요리를 시연해 제주 고유문화의 매력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또한 참가자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며 미니 테왁을 만들어 보고, ‘고기산적’과 ‘톳감태김밥’ 등 제주 향토 음식을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지며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가한 중국인 직장인 A씨는 “제주 해녀분이 직접 들려주는 해녀의 삶이 매우 흥미로웠다”며 “이번 여름 휴가를 통해 제주에서 다양한 향토 음식을 직접 접하고 해녀 체험도 꼭 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대만 가오슝에서 3만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룬 K관광 로드쇼에서도 해녀 문화와 미식을 테마로 제주 관광을 홍보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로드쇼에선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와 연계한 제주 관광 홍보에 이어 대만에서 제주만의 독창적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에선 제주해녀문화를 주제로 한 가상현실 게임 개발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소프트웨어 개발사 ‘올드 하라 스튜디오’ 카렌 스트리징거(Karen Stritzinger) 대표는 해녀문화를 주제로 한 가상현실 게임 ‘제주의 파도: 해녀 학교’ 게임을 개발 중이다. 현재 데모 버전 단계로, 스트라징거 대표는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직접 제주 해녀의 삶을 체험하며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스트라징거 대표는 “게임의 핵심은 해녀문화의 진정성을 살리는 것”이라며 “올해 5월부터 한수풀 해녀학교에 직접 입학해 물질 기술과 해녀 공동체의 문화를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8월까지 제주에 머물며 해녀 입문 양성과정을 이수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직장을 그만둔 주인공 ‘은지’가 제주에서 해녀가 되기 위해 훈련하는 과정을 담은 어드벤처 시뮬레이션이다. 특히 게임 주인공의 반려견 ‘올레’는 제주의 유기견에서 영감을 받은 캐릭터다. 그는 2020년 제주 출신 유기견 두 마리를 입양한 경험을 통해 제주 문화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적 경험이 게임 캐릭터 설정에도 반영됐다. 그는 “최근 해녀들이 해조류와 조개류 감소로 생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게임 개발을 통해 얻는 수익의 일부를 해녀 의료 서비스와 생태계 복원 등 해녀문화를 보전하는 일에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제주해녀문화는 제1호 국가중요어업유산(2015),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2016), 국가무형유산(2017), 세계중요농업어유산(2023) 등 국내외 유산 등재 4관왕을 달성했다.
  • 제주더큰내일센터, 탐나는인재 11기 모집 진행

    제주더큰내일센터, 탐나는인재 11기 모집 진행

    - 18개월간, 청년 취ㆍ창업 및 매월 150만원 지원 혜택 제주더큰내일센터(센터장 이승우, 이하 ‘더큰내일센터’)는 ‘지금 너의 가능성이 탐난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6월 23일부터 탐나는인재 11기 모집에 나섰다. 이번 11기는 센터 프로그램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월 최대 150만 원 상당의 수당 지원과 더불어 취·창업 과정 분리 선발, 패스트트랙 도입, 밀착 매니징 및 엑셀러레이팅, 투자지원 등 다양한 개선사항이 적용된다. 선발 대상은 만 15세부터 34세 이하의 청년(공고일 기준)으로, 학력이나 경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다만 선발된 참여자는 최대 18개월 동안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09:00~18:00) 센터가 운영하는 교육에 전일제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모집인원은 총 50명 내외로, 도내 지원자 75%, 도외 지원자 25%의 비율로 선발한다. 선발과정은 서류 전형과 인성 검사를 거쳐, 2박 3일간 해커톤 형식의‘넥스톤’ 면접전형을 통해 지원자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8월 18일 발표될 예정이며, 최종 선발된 탐나는인재는 2025년 9월 1일부터 본격적인 교육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접수기간은 7월 1일부터 7월 18일까지이며, 참여 희망자는 온라인 지원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해당 페이지는 6월 23일부터 접속 가능하며, 참여 지원뿐만 아니라 전형절차 및 세부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탐나는인재 11기 모집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와 제주더큰내일센터 대표 번호로 문의하면 확인 가능하다. 또한, 개별 대면 상담을 희망하는 경우 사전 전화 예약 후 센터를 방문하면 1:1 맞춤 상담도 받을 수 있다. 한편, 제주더큰내일센터는 2025년부터 한국능률협회가 제주도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연 2회 정기 모집을 통해 매년 3월과 9월에 교육과정을 시작한다.
  • 발리에서 생긴 일… 해녀와 함께 한 제주 ‘웰니스 관광’ 깊은 인상

    발리에서 생긴 일… 해녀와 함께 한 제주 ‘웰니스 관광’ 깊은 인상

    제주도의 ‘웰니스 관광’이 섬 관광국가들에게 반향을 일으켰다. 제주도는 제주관광공사 ITOP 사무국과 함께 20일부터 22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26회 섬관광정책포럼(ITOP, Inter-islands Tourism Policy Forum)에 참가해 청정 자연환경과 전통문화를 활용한 웰니스 관광정책 사례를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제주도를 비롯해 중국 하이난, 일본 오키나와, 태국 푸켓, 인도네시아 발리, 탄자니아 잔지바르, 스리랑카 남부주 등 7개국 150여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에서 선보인 한수풀 해녀노래보존회의해녀의 삶을 주제로 한 예술 공연은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참가국들이 웰니스 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발리 주지사와 회원국 대표단은 공동성명서를 통해 “웰니스 관광이 지속가능성, 지역사회 참여, 사람과 환경을 최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관광 모델이 돼야 한다”고 선언했다. 공동성명서에는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아우르는 지속가능 관광 우선시 ▲지역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며, 주민 참여와 역량 강화를 중심에 둔 웰니스 관광 추진 ▲미래 세대를 위해 생태와 문화유산의 본래 가치와 형태가 훼손되지 않도록 보전하고 보호 ▲다양한 요구와 특성을 수용하는 포용적 웰니스 관광 지향 ▲이해관계자와의 협력과 지식 공유를 통해 웰니스 관광의 지속가능성 확산 등의 실천 방안이 담겼다.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기조연설에서 “섬만이 가진 공동체 정신과 청정 자연을 바탕으로 코로나19와 기후위기라는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해왔다”면서 “사람중심의 가치있는 여행을 지향하는 ‘웰니스’는 이제 회복과 지속가능성을 연결하는 관광의 새로운 핵심가치”라고 강조했다 특히 2021년부터 웰니스 관광 인증제를 도입해 ▲자연·숲·치유 ▲힐링·명상 ▲뷰티·스파 ▲웰니스 커뮤니티 등 4개 분야 총 12곳에서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체류형 관광 모델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한편 도는 2026년 제27회 섬관광정책포럼을 제주에서 개최해 사람 중심의 지속가능한 관광 비전을 공유하고 확산시킬 계획이다.
  • 여름 휴가 떠난 제주에서 목뼈 “쿵”…10명 중 6명 ‘이곳’에서 다쳤다

    여름 휴가 떠난 제주에서 목뼈 “쿵”…10명 중 6명 ‘이곳’에서 다쳤다

    매년 여름마다 제주도의 포구에 ‘다이빙 인생샷’을 찍으려는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가운데, 제주에서 목뼈를 다친 환자의 절반 이상이 이른바 ‘다이빙 명소’로 떠오른 포구 등에서 부상을 입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대한신경손상학회가 발간하는 한국신경손상저널에 따르면 제주한라병원 연구팀은 최근 제주한라병원 외상센터에서 목뼈를 다쳐 치료받은 경추 외상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연구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이 지난 2018년 8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9년간 목뼈를 다친 경추 외상 환자 35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 중 34명(9.63%)가 수심 1.5미터 이하의 얕은 물에서 다이빙을 하다 목뼈를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환자의 월별 발생률은 7월 28.6%, 8월 31.4%로, 전체 환자의 60%가 여름 휴가철인 7~8월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변이나 항, 포구 등 실외(64.7%)에서 주로 환자가 발생했으며, 그외에 목욕탕, 실내수영장 등 실내(35.3%)에서도 환자가 발생했다. 모두 수심 1~2미터의 얕은 물에서 부상을 입었다. 환자의 97.1%가 남성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으며, 환자의 평균 나이는 30.6세(15~54세)로 집계됐다. 환자를 대상으로 삼투압 차를 통해 알코올 섭취 여부를 측정한 결과 14.7%가 술을 마시고 다이빙을 한 것으로 추정됐다. 환자 97%가 남성…15% “술 마시고 다이빙”실제 판포포구, 월령포구, 용담포구, 신촌포구 등이 소셜미디어(SNS)에서 다이빙 ‘명소’로 떠오르면서 관광객들의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 인근 갯바위에서 20대 남성이 술을 마시고 수심이 1미터에 불과한 바닷물에 뛰어들었다가 구조됐지만 치료를 받던 도중 숨졌다. 연구팀은 “역학적 관점에서 볼 때 다이빙으로 인한 척수 손상 환자의 75% 이상이 30세 미만이고, 6~9월 사이에 발생 빈도가 상당히 증가한다”며 “사고 발생 전까지 부상 가능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등 부주의한 행동 때문에 사고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이빙으로 인한 부상은 척추에 심각한 외상을 입히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면서 “일부 사망자는 사후 조사 없이 익사 사망으로 보고되기 때문에 다이빙과 관련된 척추 부상의 실제 발생률은 과소평가 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일반인에 안 열리던 비공개 ‘스팟’ 공개… ‘세계유산축전’ 7월 4일 개막

    일반인에 안 열리던 비공개 ‘스팟’ 공개… ‘세계유산축전’ 7월 4일 개막

    국가유산방문의 해를 맞아 일반인들에게 문이 열리지 않았던 비공개 스팟이 공개된다. 제주도는 국가유산청과 함께 제주 국가유산방문의 해를 기념해 오는 7월 4일부터 22일까지 ‘2025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개최한다며 23일 이같이 밝혔다. 지난 2일 진행된 축전 프로그램 한라산 특별산행 사전 예약(6월 2일 오전 10시)에서 예약 오픈과 동시에 수많은 참가 희망자가 몰리며 서버가 10분 만에 다운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특히 한라산 윗세오름과 남벽분기점 해발 1655m에 위치한 국내 최고 높이 샘인 한라산 ‘백록샘’을 민간에 공개하는 가운데 100명 모집에 2600명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주최 측은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추가로 늘리기로 했다. 당초 오는 7월 12일과 19일 이틀간만 진행할 예정이었던 백록샘 프로그램을 7월 7일부터 24일까지 확대해 진행한다. 당초 2회분 50명씩 100명 신청 접수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사전 신청 쇄도로 2630명 가운데 약 60%인 1560명이 사전 신청 예약이 확정됐다. 아울러 백록담 탐방프로그램에서는 백록샘뿐 아니라 구상나무 대표목도 함께 볼 수 있다. 대표목은 높이 6.5m로, 수령은 72년으로 추정된다. 축전 전 행사로 7월 3일 한라컨벤션센터에서 ‘2025 세계유산 글로벌 포럼’이 열린다. 해외 자매결연지역 등 7개국 세계유산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국제보호지역’, ‘지속가능한 세계유산 활용’ 세션으로 진행된다. 축전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식과 실경공연은 7월 4일 오후 7시 30분 성산일출봉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촐람생이’가 등장하는 마당극 형식으로 문을 열고, 제주의 탄생과 자연유산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성산일출봉을 무대로 미디어아트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올해 세계유산축전은 제주 자연유산의 신비를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특히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를 맞아 선보이는 한라산 특별산행 ‘가장 높은 비밀’이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화제가 됐다. 한라산 구상나무 대표목 공개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샘인 ‘백록샘’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평소 허용되지 않는 시간에 한라산의 장엄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별빛산행 일출투어도 하이라이트다. 성판악에서 백록담까지 이어지는 신비로운 야간산행과 일출 관람은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세계자연유산 특별탐험대는 김녕굴, 벵뒤굴 등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미지의 공간을 전문가 안내를 받아 탐험하는 프로그램으로, 탐험을 마친 참가자에게는 특별한 인증서가 수여된다. 축제 기간 동안 다양한 상설 및 부대 프로그램들도 운영된다. ‘자연유산 수호 캠페인- 업사이클링 아트웍’ 프로그램은 제주 전역에서 모은 폐페트(PET)병을 지역 아티스트들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을 담았다. 또한 성산일출봉 홍보관에서는 쉼터제공, 버스킹 공연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고종석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축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제주 세계자연유산의 소중함을 도민을 비롯한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평소 경험하기 어려운 특별한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 자연유산의 진정한 가치를 느끼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이재명 대통령 공약 모델 ‘제주형 건강주치의제도’ 시범사업 탄력

    이재명 대통령 공약 모델 ‘제주형 건강주치의제도’ 시범사업 탄력

    이재명 대통령이 추진하는 맟춤형 주치의 제도의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첫 시도하는 제주형 건강주치의 제도는 65세 이상 노인,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지역 동네의원 의사를 주치의로 지정해 지역주민의 건강을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의료혁신 정책이다.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의료서비스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도민 중심의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제주도는 지난 3월부터 보건복지부와 6차례 협의 끝에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을 위한 정부와의 사회보장제도 신설 조건부 협의가 완료됐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6일 완료된 ‘조건부 협의’는 2년간의 시범사업 기간 종료 후 등록환자의 진료비 증감 및 입·내원일수, 서비스 질 등의 제도 성과를 평가한 후 사업 수정·보완 등을 포함해 사업 지속 여부를 협의하게 된다는 의미다. 시범지역은 제주시 삼도1·2동, 애월읍, 구좌읍, 서귀포시 성산읍, 대정읍, 안덕면, 표선면 등 7곳이며 추경예산이 확보되면 늦어도 9~10월쯤 운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도는 사업 추진을 위한 근거 조례 정비와 관련 예산 확보, 운영기반 구축 등 후속 절차에 착수했다. 현재 주치의제의 구체성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제주특별자치도 건강주치의제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제정에 대한 입안(강성의 의원) 절차가 진행 중이다. 앞으로 사업 시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확보, 주치의 의료기관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주치의 지원센터 구축, 주치의 담당인력 역량강화 교육 등을 착실히 진행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주치의 자격은 전문과목 상관없이 의사면허를 가진 누구에게나 개방되나, 일정 실무교육을 이수해야 활동할 수 있다”면서 “건강주치의 1인의 등록 주민·환자 수는 1000명을 적정 기준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협의과정에서 주치의 의료기관 선정 기준 및 성과 평가 기반의 지불방식 마련, 의료기관 역량에 따른 등록환자 규모 차등 설정, 기존 국가 유사사업과의 중복방지 및 연계방안 등 권고한 사항들도 제도 설계에 반영해 실효성 있는 사업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제21대 대선(민주당) 중앙 공약에 ‘노인·소아 질환 중심 단계별 주치의 등록 활성화로 전국민 주치의제 추진’에 대한 내용이 반영돼 있어 일차의료 강화를 위한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 도입에 추진 동력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제21대 대선공약에는 주치의 중심 맞춤형 일차 의료체계 구축, 주치의제 운영 및 방문·재택 진료에 대한 보상체계 강화, 등록환자 수와 성과지표 등에 따른 합리적 보상과 인센티브 부여 등이 담겼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사회보장제도 협의 완료는 제주도의 새로운 제도 도입에 정부 협력을 이끌어 냈다는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조례 정비, 예산 확보, 지원체계 구축 등 후속 절차를 꼼꼼히 진행해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이 도민 건강을 지키는 새로운 의료체계 혁신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제7광구

    [씨줄날줄] 제7광구

    1977년 가수 정남이의 노래 ‘제7광구’가 공전의 히트를 쳤다. 제7광구는 제주도 남쪽과 일본 규슈 서쪽 사이에 위치한 대륙붕. 면적은 서울의 124배. 1968년 미국 해양연구소의 ‘에머리 보고서’는 7광구를 포함한 동중국해에 석유·가스 매장량이 72억t에 이른다고 전망했다. 온 국민은 ‘제7광구 검은 진주~’라고 반복되는 유행가의 후렴 부분을 신나게 따라 불렀고 산유국의 꿈도 부풀었다. 한국과 일본은 1978년 6월 22일 7광구를 각각 50% 지분으로 50년간 공동개발하는 한일 대륙붕 공동개발 협정(JDZ 협정)을 맺었다. 협정 31조 3항은 ‘일방 당사국은 다른 당사국에 3년 전 서면 통고함으로써 최초 50년 기간의 종료 시 혹은 그후 언제든 본 협정을 종료시킬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3년 전 시점이 어제였다. 일본은 2000년대 초반 두 차례 공동탐사에서 경제성을 갖춘 유정이 발견되지 않자 사실상 공동개발에서 발을 뺐다. 문제는 일본이 JDZ 협정 중단을 선언하면 대륙붕 관할권이 일본으로 유리하게 재설정될 수 있다는 점이다. 협정 체결 때는 국제법적으로 ‘대륙붕 연장론’이 널리 인정됐다. JDZ 대부분을 차지하는 7광구는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멀고 일본 오키나와 해구 앞에 위치했음에도 ‘우리 땅이 바닷속으로 이어졌다’는 ‘대륙붕 연장론’에 따라 한국이 관할권을 강하게 주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1980년대 국제사법재판소(ICJ)의 ‘리비아·몰타 판결’ 등을 계기로 ‘거리 기준’이 보편화하면서 7광구와 가까운 일본 측 입지가 강화됐다. 우리 측은 수교 60년을 맞아 훈풍을 타고 있는 한일 관계를 고려할 때 일본이 당장 종료를 통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어제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최종적으로는 이재명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충분히 확인하면서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검은 진주’인 석유개발로 관심을 끌던 7광구가 한일 간 영토문제의 새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 “경계에 서면 양쪽 다 잘 보이는 법… 음악으로 한일 닫힌 문 열게 할 것” [월요인터뷰]

    “경계에 서면 양쪽 다 잘 보이는 법… 음악으로 한일 닫힌 문 열게 할 것” [월요인터뷰]

    한일 양국 경계에 선 음악가한국인이지만 일본서 자라며 생활 이방인이자 내부자 시선 간직해 와아버지 권유로 의사의 길 택했지만스스로 가운 벗고 음악의 길 45년말 없는 음악 통해 서로 마음 열어경계 너머 희망의 징검다리 처음 찾은 한국서 아픈 기억 들어 과거 부정적 기억에만 머물면 안 돼 양국 젊은이들 음악적 교류 필요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장 조성내년이 30주년… 새로운 도전 시도“뉴스를 보면 아프고 화날 때도 있어요. 하지만 그 감정을 쌓아 두면 병이 되잖아요. 저는 그걸 음악으로 바꿔요. 마지막엔 꼭 희망으로 끝을 내야 하죠.” 1965년 단절됐던 외교 관계가 복원된 이후 한일은 정치·경제·문화의 격랑을 오가며 길고 복잡한 시간을 지나왔다.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뮤지션 양방언(65)은 그 시간을 가장 가까이에서 때로는 이방인의 눈으로, 또 때로는 내부자의 마음으로 지켜봐 왔다. 북한 국적의 제주도 출신 아버지와 남한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재일교포 2세다. ‘기술이 있어야 산다’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의대를 졸업하고 도내 대학병원에서 마취과 의사로 일했지만 끝내 음악을 좇아 스스로 가운을 벗었다.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22일 일본 도쿄 인근 가루이자와에서 양방언을 만났다. 지난 60년간 한일의 경계를 넘나들며 살아온 그는 “양국 사이 경계에 선다는 건 외로운 일이다. 하지만 그곳은 동시에 가장 많은 풍경을 볼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그 감정의 풍경을 음악으로 ‘승화’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며 ‘경계 너머의 희망’을 이야기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늘 경계를 넘나들며 살아왔다. “한국인이지만 일본에서 자라며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결국 나는 양국의 경계에 서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 거리감이 오히려 객관적인 시선을 가지게 했다. 양국 관계가 안 좋을 땐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지점도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일종의 축복이었는지도 모른다.” -한일 국교가 정상화된 이후 60년이 지났다. “올해 내가 65세인데, 다섯 살 때 한일 국교가 정상화됐다는 사실이 참 신기하다. 과거와 비교하면 서로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한국에서 함께 연주하는 친구들도 요즘은 일본 얘기를 정말 많이 한다. 과거에는 일본 얘기는 터부시됐었으니까.” -일본의 온도는 어떤가. “코로나19 전에는 한국에서 일본 뮤지션들과 자주 공연하곤 했다. 그때마다 ‘(그동안 머리로) 알고 있던 한국과 (실제 경험한 한국이) 다르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국 관객들은 반응도 좋지 않으냐. 정치와 일반 국민들의 인식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는 걸 그때 알았다.” 그는 “일반 시민들이 자유롭게 오가며 교류하는 일 자체가 양국 관계를 단단히 잇는 실마리”라고 했다. 한일 관계가 앞으로 어때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지금까지 쌓아 온 관계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일은 다시는 없었으면 한다”며 “한일 관계는 특히 갑작스럽게 출렁이는 경향이 있어 혼란스럽다. 관계를 지속하는 데 필요한 건 균형과 신뢰”라고 강조했다. -출렁임 속에서도 늘 음악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 왔는데. “정치적인 상황은 자주 출렁인다. 언론도 때로는 긴장을 과장되게 보도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사실 그런 틈새에서도 연결을 원한다. 언어가 다르고 배경이 달라도 음악은 마음을 열게 한다. 말이 없다는 건 경계를 넘기 쉽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의 음악 속에는 경계와 통로, 고통과 회복이 공존한다. 백두산과 비무장지대(DMZ), 제주와 오키나와 등 물리적 경계의 공간도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한다. 그는 자신의 음악에 ‘콘셉트’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들으라’는 방식을 싫다고 했다. 그는 “내 음악은 말이 없어 더 자유롭다”며 “듣는 사람이 자기 식으로 상상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계에 서는 일엔 늘 용기가 필요하다. “초기엔 마음도 많이 다쳤다. 한국에 가면 일본 사람, 일본에선 한국 사람이라고 불렸다. 지금은 괜찮다. 지나고 나니 보이는 것도 있다.” 그는 “경계에 선다는 건 양쪽을 모두 보는 일이자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할 수 있다는 걸 받아들이는 일”이라며 “하지만 그 틈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있다. 음악은 그 경계 너머를 상상하게 한다”고 부연했다. -앞으로 한일은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처음 한국을 찾았을 땐 조선 국적이었다. 그땐 일본으로부터 얼마나 어떤 차별을 받았느냐는 이야기만 들었다. 이제는 그런 이야기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 (차별이) 없었던 일도 아니고 잊자는 말도 아니다. 중요한 건 ‘승화’다.” 그는 양국 관계를 언급한 주제로는 오랜만에 인터뷰에 응한다며 “과거의 이야기만 똑같이 반복하면 의식이 퇴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부정적인 경험, 기억을 좋은 방향으로 승화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아픈 기억이나 차별의 경험도 좋은 방향으로 승화하고 싶다. 음악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은 (양국 사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한일의 젊은 세대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나. “희망을 전하고 싶다. 양국의 젊은이들이 서로 몰랐던 사실을 나눌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게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일본 친구가 한국에서 음악을 해 보고 싶었는데, 양국 관계가 나빠져 그 문이 닫히면 안 되지 않느냐. 그 희망을 지키는 게 기성세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일 양국을 문화로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 왔다. “머릿속에 늘 콘셉트가 자리잡고 있다. 중요한 건 인위적이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자연스러워야 흥미를 끌 수 있다. 정부 주최 교류 행사도 좋지만 더 자연스럽고 편안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젊은 세대는 의욕도 많고 감수성도 예민하다. 그런데 만약 그들에게 ‘너 일본 사람이야’, ‘너 한국 사람이야’ 하는 식의 경계가 생긴다면 그 열기가 사라질 수 있다.” 그는 클래식, 록, 재즈, 국악, 게임 음악 등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을 해 온 자신이 ‘서로 다른 영역의 사람들을 잇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각자의 길을 걷던 사람들이 함께할 때 진짜 교류가 일어나고, 경험 있는 이가 함께하면 다음 세대는 더 멀리 갈 수 있다”며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고 교류하는 장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사회와 관계를 맺는 방식에도 관심이 깊은 듯하다. “6년 주기로 일본 패럴림픽 다큐멘터리 음악을 맡아 왔다.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다. 초반엔 장애인 음악가를 쓰자는 내 주장에 ‘왜’라는 얘기부터 나왔는데, 지금은 정부가 먼저 나서서 권장하지 않느냐. 그런 변화를 보면 참 기쁘다. 진심 어린 교류,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움직임들.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건 결국 그런 마음에서 시작된다.” -늘 새로운 음악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궁금하다. “그래서 이곳(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도쿄에선 시선도 많고 속도도 빠르다. 여긴 조용해서 마음을 곧게 세우기에 좋다. 자연이 주는 영감도 크고 새로운 공기를 마시며 리셋하는 느낌이 좋다.” -내년에 솔로 데뷔 30년을 맞는다. 뮤지션 양방언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30주년이라는 하나의 마감선이 생긴 만큼 요즘은 여러 관심사를 하나의 음악으로 녹여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에너지를 흩트리지 않으려 한다. 내게는 하나의 공연이 끝나면 그게 꼭대기이고, 또 다른 꼭대기가 그 너머에 보인다. 계속해서 다른 풍경을 찾아가는 기분이랄까….” ■뮤지션 양방언은 1960년 일본 도쿄 출생. 재일한국인 2세로 1999년 북한 국적을 버리고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6세부터 클래식 피아노를 배우고 중학교 시절 밴드 활동을 시작한 후 의학부에 진학하지만 결국 음악을 택했다. 클래식, 재즈, 국악부터 각종 영화, 게임, 다큐멘터리 음악을 작곡하며 자신만의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 왔다. 크로스오버 음악 혹은 네오클래식 장르의 거장으로 불린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공식 음악 ‘프런티어’를 작곡했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음악감독을 맡았다.
  • 이번주 내내 ‘사우나 더위’… 주말엔 또 전국 장맛비

    이번주 내내 ‘사우나 더위’… 주말엔 또 전국 장맛비

    좁은 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졌다 다시 그치기를 반복하는 ‘도깨비’ 장마가 이번 주도 이어지겠다. 평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지 않아 후텁지근한 더위가 예보됐고, 주말엔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겠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월요일인 23일은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올라 덥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6~22도, 낮 최고기온은 25~32도로 예보됐다. 습도가 높아 ‘습식 사우나’ 같은 무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제주도는 23일 밤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24~26일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흐린 가운데 가끔 비가 내리겠다. 24일 예상 강수량은 부산·울산·경남 5~40㎜, 전라권 5~30㎜, 충청권·대구·경북 5~20㎜, 제주도는 10~40㎜다. 이번 주 내내 흐리다가 해가 나는 날씨가 반복될 전망이다. 낮 기온은 30도를 웃돌고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금요일인 27일부터는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장맛비는 28일부터 30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의 위치에 따라 비가 내리는 지역과 시점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예보를 보고 폭우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평일은 무더위, 주말엔 또 장맛비…다음 주도 반복되나

    평일은 무더위, 주말엔 또 장맛비…다음 주도 반복되나

    월요일인 23일 낮 기온 30도 안팎토요일인 28일 중부지방 다시 비 예보 좁은 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졌다 다시 그치기를 반복하는 ‘도깨비’ 장마가 이번 주도 이어지겠다. 평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지 않아 후텁지근한 더위가 예보됐고, 주말엔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겠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월요일인 23일은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올라 덥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6~22도, 낮 최고기온은 25~32도로 예보됐다. 습도가 높아 ‘습식 사우나’ 같은 무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제주도는 23일 밤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24~26일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흐린 가운데 가끔 비가 내리겠다. 24일 예상 강수량은 부산·울산·경남 5~40㎜, 전라권 5~30㎜, 충청권·대구·경북 5~20㎜, 제주도는 10~40㎜다. 이번 주 내내 흐리다가 해가 나는 날씨가 반복될 전망이다. 낮 기온은 30도를 웃돌고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금요일인 27일부터는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장맛비는 28일부터 30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의 위치에 따라 비가 내리는 지역과 시점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예보를 보고 폭우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무등록 여행업·택시기사 불법호객… 제주관광 먹칠하는 불법행위 집중단속

    무등록 여행업·택시기사 불법호객… 제주관광 먹칠하는 불법행위 집중단속

    제주도가 최근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라 무자격 안내사, 불법유상운송, 무등록여행업 등 관광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에 나선다. 제주도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6개 기관 합동단속반을 통해 도내 전 지역을 대상으로 관광 불법행위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주요 단속 대상은 무자격 관광안내사를 고용한 여행사, 무등록 여행업,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 미패용 행위, 유상운송행위 등이다. 단속 지역은 주요 항만과 관광객 유입이 많은 관광지 등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최근 중화권 관광객 대상으로 자가용을 이용한 불법 영업행위가 적발되거나 여행업 등록 없이 영업행위를 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런 불법행위는 제주의 관광질서를 훼손하고 관광객들은 환불이나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할 위험에 노출된다. 도는 합동단속을 위해 도(관광산업과, 교통정책과), 자치경찰단, 행정시, 제주도관광협회, 제주출입국·외국인청 등 6개 기관으로 구성된 합동단속반(TF) 20명을 지난 4월부터 연중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2회 단속을 실시해 불법유상운송 1건을 적발했다. 주요 관광지 82개소를 대상으로 70회에 걸쳐 관광불법행위 근절 계도 활동도 병행했다. 관광진흥법에 따르면 무등록 여행업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무자격 안내사를 고용한 여행업체는 등록취소 등의 행정처분을, 무자격 관광통역안내활동을 한 자는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또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라 고객을 유치할 목적으로 노선을 정해 자가용 자동차를 운행 및 알선하거나 자가용 자동차를 유상으로 운송용으로 제공 또는 임대해 이를 알선하는 등 유상운송 위반행위를 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특히 제주 크루즈항과 주요 관광지에서 택시기사들이 영어로 표기된 가격표를 들고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호객행위와 부당요금을 징수하는 불법 영업행위가 발생하고 있어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택시운수종사자가 일정한 장소에 오랜시간 정차해 여객을 유치하는 행위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라 5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부당한 운임이나 요금을 받는 행위는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김희찬 도 관광교류국장은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일부에서 이를 악용한 불법행위로 제주관광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강력히 단속해 건전한 관광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 “시험관은 NO” 발언 논란 이효리, SNS 올린 사진 ‘의미심장’

    “시험관은 NO” 발언 논란 이효리, SNS 올린 사진 ‘의미심장’

    가수 이효리의 “아기는 원하지만 시험관 시술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발언이 뒤늦게 조명되며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효리 아이가 자연스럽게 온다면’이라는 글이 화제를 모았다. 해당 글에는 이효리가 2022년 5월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떡볶이집 그 오빠’에 출연해 밝힌 2세 계획이 담겼다. 당시 방송에서 이효리는 “시험관까지 하고 싶진 않다. 의학의 힘을 빌리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자연스럽게 생기면 너무 감사하게 키우고 싶다. 내 주변에 58세에 첫 아이를 낳은 분이 있어 용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엄마들이 가진 사랑과 헌신을 느껴보고 싶어 아이를 원하지만 꼭 아기가 있어야만 진정한 사랑을 경험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내 아이가 아니더라도 모두의 어머니처럼 살아가고 싶다”고 가치관의 변화를 전하기도 했다. 해당 발언이 온라인상에서 다시 언급되며 네티즌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네티즌은 “시험관으로 힘겹게 노력 중인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말 함부로 하지 았았으면 좋겠다”, “고통을 감내하고 자식을 바라는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등을 지적했다. 이효리를 향한 무분별한 악성 댓글도 이어졌다. 반면 “이효리는 시험관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한 적이 없는데 긁힌 거다”, “이효리는 자신의 선택을 말한 것 뿐” 등 옹호하는 발언도 뒤따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0일 이효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술관에서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특히 이효리가 클로즈업 한 작품 속엔 아기를 품에 안은 여성의 따스한 모습이 담겨 있다. 이효리는 해당 작품에 “So beautiful(너무 아름답다)”이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이에 이효리가 직접 자신의 과거 발언을 해명하진 않았지만 여전히 아이를 갈망하고 있으며 모성에 대한 존경을 보였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이효리는 2013년 가수 이상순과 결혼했다. 신접 살림을 제주도에 차리고 11년간 생활하다 지난해 서울 평창동으로 이사했다.
  • 제주도청 공무원 사칭 공문서 위조사건 발생… 소상공인 주의보

    제주도청 공무원 사칭 공문서 위조사건 발생… 소상공인 주의보

    “모르는 사람이 업체에 물품 구매 공문서를 보내오면 일단 한번 의심해보세요.” 제주도는 제주도청 공무원을 사칭한 공문서 위조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며 도내 소상공인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20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한 업체에 견적서를 요청하고 물품 구매 공문서를 보내왔다. 업체가 문서 진위를 의심해 19일 도에 사실여부를 확인한 결과 공무원 명의와 공무서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조 공문서에는 허위 문서번호와 실존 공무원 이름, 부서 전화번호가 포함돼 있었다. 존재하지 않는 ‘제주특별자치도청’으로 새겨진 공인도 날인돼 있었다. 도는 유사 수법에 의한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공인 위조 사실을 알리고, 전 부서에 해당 내용을 공유해 업체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김인영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이번 사례는 거래처와 소상공인을 노려 폐해가 크다”며 “공문의 진위가 의심스러운 경우 즉시 경찰이나 해당 기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3년간 ‘꺾이지 않는’ 건의… 제주 ‘성읍리 초가장’ 보유자, 국가유산청이 인정하다

    3년간 ‘꺾이지 않는’ 건의… 제주 ‘성읍리 초가장’ 보유자, 국가유산청이 인정하다

    제주도세계유산본부는 제주 ‘성읍리 초가장’ 보유자와 전승교육사가 지난 12일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국가유산수리기능자 자격을 인정받아 국가유산수리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성읍리 초가장’은 제주 전통 초가의 독특한 건축 기법을 보존하기 위해 2008년 4월 제주도 무형유산(단체종목)으로 지정됐으며, 목공, 토공, 석공, 초가지붕이엉잇기 보유자 4명, 전승교육사 1명 등 12명이 활동하고 있다. 도는 2008년 토공, 석공 보유자와 초가지붕잇기 보유자를 도지정 무형유산으로 인정했으며 목공은 2019년 인정한 바 있다. 그동안 국가유산수리기능자 자격이 없어 전통 기법을 제대로 아는 성읍리 초가장들이 직접 수리에 참여하지 못하고, 제주 초가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일반 기능자들이 수리 작업을 담당하면서 전통 방식 구현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지속돼 왔다. 도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2년부터 국가유산청에 성읍리 초가장의 국가유산수리기능자 자격 인정을 여러 차례 건의했다. 국가유산수리법 개정 후 2024년 3월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검토자료 보완 요청을 받았고, 2025년 4월까지 전승활동 현황과 추가 자료를 제출하며 자격 인정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시한 결과 최종 승인을 받게 됐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그동안 이들은 초가수리를 할 경우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이 없고 보조역할을 하는데 머물렀다”면서 “그러나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국가유산수리기능자 자격을 인정받게 되면서 올해말이나 내년초 관련 교육을 받은 후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초가지붕잇기 보유자의 경우 국가유산청에 해당 종목이 없어 기능자 자격이 주어지지 않고 있지만 매년 390동의 초가지붕이엉잇기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도내에서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초가는 총 949동이며, 이 중 성읍마을에만 934동이 집중돼 있으며 성읍민속마을과 성읍리초가장 보유단체인 성읍민속마을보존회도 이번 결정을 적극 환영하고 있다. 고종석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자격 인정으로 성읍리 초가장 보유자와 전승교육사들이 직접 설계와 시공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제주 초가 수리의 전문성과 정확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과로에 번아웃… 중2아들 키우는 워킹맘, 제주 ‘멍때리기 대회’ 우승

    과로에 번아웃… 중2아들 키우는 워킹맘, 제주 ‘멍때리기 대회’ 우승

    “과로와 번아웃, 심지어 불면증, 이명까지 있는 워킹맘 아줌마예요. 남편 실직에 중2아들까지 키우고 있지만, 남탓하지 않고 힘내서 살아볼게요. 멍아줌마에게 용기를 주세요.” 워킹맘 신유진(50대)씨가 지난 17일 서귀포치유의숲에서 열린 ‘서귀포치유의숲 멍때리기 대회’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참가하게 된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번아웃된 상태라 그냥 쉬고 싶은 마음에 참가했는데 이렇게 상을 받을 줄은 몰랐다”며 울먹였고 참가자들도 다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열린 ‘제5회 웰니스 숲 힐링 축제’의 마지막 날 진행된 이번 행사는 ‘숲에서는 뛰지 마세요’라는 주제로 운영됐다. 장마로 인해 비가 내린 후 여서 밝은 햇살이 있었지만 여전히 축축한 숲바닥 위에는 각양각색 모습의 남녀노소 73명·60개 팀이 숲속 야자매트 위에 하나둘 열을 맞춰 앉았다. 이들의 뜨거운 열기는 숲바닥 위를 날고 기어다니는 곤충들도 방해하지 못했다. 코로나19부터 시작된 ‘숲멍때리기 대회’는 숲에서도 바쁜 사람들이 진정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90분 동안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는 ‘멍한’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평가는 기술점수(심박수 측정)와 예술점수(현장 시민투표)를 종합해 우승자를 가린다. 시민들은 심박수가 일정하고 참가자들의 사연에 감동하고 멍때리는 표정과 퍼포먼스를 눈여겨 본 뒤 점수를 매긴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헤어디자이너, 공중보건의사, 작곡가, 운동부 코치, 요리사, 장의사, 주부, 프리랜서, 초등학생, 도시에서 잠시 한달살이 온 백수, 택배기사, 해양경찰 등 다양한 직업군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참가했다. 이날 2등은 해녀학교 학생 임주희, 김문주, 고민영씨가, 3등은 해양경찰 박귀도씨가 선정됐다. 대회 특별상인 ‘치유의숲 플로깅’상은 평소 자연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며 지키고 있는 문화기획자 이한길이 차지했다. 이 씨는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한 상태에서도 참가하는 열정을 보였다. 숲멍때리기 대회와 함께 진행된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위한 ‘지구별가게’에서는 숲에서 플로깅을 마친 선수들에게 리워드(오가닉손수건)를 제공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웰니스 숲힐링 축제는 웰니스(웰빙, 건강, 행복)를 추구하고 산림자원을 활용하는 제주도를 대표 축제로 자리 잡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싣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숲을 통해 시민 일상에 더 참신한 휴식과 에너지를 주는 산림복지 운영에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서귀포 치유의숲 멍때리기 대회는 미국워싱턴포스트, CNN 다큐멘터리, 요리우리TV 등 해외매체와 외신기자들이 앞다퉈 소개하며 전국 멍때리기대회 확산에 촉매제 역할을 했다. 한편 축제 기간동안에는 생애주기별 산림복지서비스 프로그램과 주요 강연, 향기·건강·문학의 방, 차롱데이 등에 2000여명이 참여했다.
  •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재개… 동식물상 조사범위 300m→ 2㎞로 확대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재개… 동식물상 조사범위 300m→ 2㎞로 확대

    #숨골·맹꽁이 서식지 2곳 방문계획에서 철새도래지 등 주요쟁점 현장도 추가 방문한차례 무산됐던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협의회가 한달여 만에 재개된 가운데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에서 동식물상 조사범위를 기존 300m에서 2㎞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조류 위치추적장치도 50대 미만에서 50대 이상으로 늘리는 등 환경조사 범위를 전반적으로 확대했다. 제주도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지난 19일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협의회는 주민대표 2명을 포함한 전문가 등 총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에 앞서 고성리 및 온평리 일원 대수산봉, 철새도래지, 동굴, 숨골 분포지에 대한 현장확인을 실시했다. 현장확인 후 시작된 환경영향평가협의회에서는 평가대상지역, 환경보전목표, 대안설정, 평가항목, 항목별 조사방법, 주민의견 수렴계획과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확인 등 6개 분야 21항목에 대해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4시간에 걸쳐 논의했다. # 조류 위치추적장치도 50대 미만서 50대 이상으로… 대기질 조사범위도 2㎞ 이상으로이날 주요 결정 사항은 동식물상 조사범위를 300m에서 2㎞로 확대하고, 조류 위치추적장치를 기존 4종에서 다양화하고 50대 미만에서 50대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한 해양생태계 조사지점은 3개 정점에서 6개 정점으로 확대하고, 대기질 조사범위도 다른 공항 사례 등을 참고해 2㎞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인구·주거 항목은 일반항목에서 중점항목으로 조정해 더욱 세밀하고 집중적인 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환경영향평가협의회는 실질적인 환경영향평가에 돌입하기에 앞서 평가 항목이나 범위, 방법 등을 결정하는 절차다. 앞서 지난 5월 16일 제주 제2공항 건설 예정부지에서 열린 첫 번째 협의회는 반대측 반발로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당시 협의부서, 승인부서, 검토부서 관계자와 주민대표 2명, 전문가 등 총 12명이 참석했으나 회의가 중단된 바 있다. 협의회는 이날 용역 수행업체 관계자로부터 사업 개요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현장 답사에 나섰다. 제2공항 예정부지를 조망할 수 있는 성산읍 대수산봉을 비롯해 환경영향평가 조사 항목 중 주요 쟁점인 ▲조류 충돌 위험성과 법정보호종 보호 방안 ▲항공수요 예측 적정성 ▲조류 등 서식지 보전 ▲제2공항 부지 내 숨골 보전가치 ▲용암동굴 분포 가능성 등 사안에 대한 현장을 직접 방문해 평가 항목과 범위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협의회는 애초 숨골과 맹꽁이 서식지 등 2곳 정도를 찾을 예정이었으나, “현재 제2공항 사업부지가 165만평으로 상당히 넓은데, 이 현장을 맹꽁이 서식지와 숨골만 둘러보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환경단체측의 의견을 도가 수용해 방문지를 늘렸다. 특히 협의회는 하도리 철새도래지를 방문했다. 최근 무안공항 조류충돌로 추정되는 항공기 사고가 나면서 제2공항 부지가 하도리,종달리 등 철새도래지와 가깝다는 점이 다시 쟁점으로 부상했고 이날도 제2공항 주변의 조류충돌 위험성이 지적됐다. #평가항목·범위 결정, 평가준비서 제출일로부터 25일내 제춣해야… 사계절조사 최소 1년 소요 전망환경영향평가협의회는 평가대상지역, 환경보전목표 설정, 대안 설정 등을 결정하게 된다. 또한 평가항목 선정, 항목별 조사방법 결정, 주민의견 수렴계획 등 평가서 작성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반영 여부도 함께 확인한다.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영향평가 조례’ 제4조에 따라 평가항목과 범위 등을 결정해 평가준비서 제출일로부터 25일 이내(보완기간 및 공휴일 제외)에 통보해야 한다. 협의회에서 결정된 사항은 23일까지 승인기관에 통보할 계획이다. 평가항목 결정내용도 승인기관 정보통신망과 제주도 환경영향평가사이트(www.jeju.go.kr/jejuenv/index.htm)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사계절 조사가 이뤄지는 만큼 초안 작성까지는 최소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 장맛비 예고, 전국에 ‘산사태 위기 경보’ 발령

    장맛비 예고, 전국에 ‘산사태 위기 경보’ 발령

    전국에 장맛비가 예고된 가운데 전국에 산사태 위기 경보가 내려졌다. 산림청은 20일 오전 8시를 기해 전국 17개 시도에 산사태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로 상향 발령한다고 밝혔다. 산사태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이뤄져 있다. 기상청은 오늘부터 22일까지 전국적으로 2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비는 중부 지방과 전라권,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된다. 강원 중·남부 내륙과 세종·충청 북부에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린다. 내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북부와 강원 중·북부 내륙, 대전·충남 남부, 전북은 최대 150㎜ 이상,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 세종·충남 북부, 충북, 광주·전남 북부는 최대 120㎜ 이상이다. 산림청은 상황판단 회의를 개최하고 전국 강우 전망 등을 종합해 산사태 위기 경보를 상향 발령키로 했다. 최현수 산림청 산사태방지과장은 “산사태 위기 경보가 상향 발령되면서 산지 인접 주민들은 안전안내문자, 재난방송, 마을 방송 등에 귀를 기울여 달라”며 “지방자치단체는 대피 명령 시 마을 회관 등 지정된 대피소로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출근길 도로·청계천 등 통제… 최대 150㎜ 폭우 예보

    출근길 도로·청계천 등 통제… 최대 150㎜ 폭우 예보

    강한 호우에 동부간선도로 곳곳 한때 통제청계천·도림천·안양천 등 서울 29개 하천도 20일 오전 서울 전역에 강한 강우로 인해 출근길 도로 곳곳이 한때 통제됐다. 서울교통정보센터 토피스(TOPIS)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때 동부간선도로 성동 JC에서 군자교 분기점, 성수분기점에서 의정부 방향 수락지하차도 교량별 진입부 램프구간이 전면 통제됐다. 동부간선도로 의정부 방향 중랑교·군자교·장안교·월릉교 진입램프, 북부간선도로 월릉 IC(나들목)에서 동부간선도로 진입램프 구간도 한때 통제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으로 동부간선도로와 북부간선도로는 통제 구간 없이 차량 소통이 모두 재개된 상태다.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시는 20일 오전 6시 비상근무 1단계를 발령했다. 서울에는 시간당 5㎜ 이하의 비가 내리고 있으며 이날 오후부터 밤 사이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천 통제는 청계천·도림천·안양천·성북천·정릉천 등 총 29개소에서 이뤄지고 있다. 빗물펌프장 5개소는 부분 가동 중이다. 시는 기상 상황과 하천 수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서울·인천과 일부 경기·강원 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돼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고, 수도권·강원을 중심으로 시간당 10~40㎜의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2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서해5도 50~100㎜ ▲강원내륙·산지 50~100㎜ ▲강원동해안 10~50㎜ ▲대전·세종·충남, 충북 50~100㎜ ▲전북 50~100㎜ ▲광주·전남 30~80㎜ ▲대구·경북, 경남서부내륙 30~80㎜ ▲부산·울산·경남(경남서부내륙 제외), 울릉도·독도 20~60㎜ ▲제주도 20~80㎜ 등이다. 오후부터 수도권서부와 충남서해안, 전라서해안, 강원산지, 제주도에는 바람이 순간풍속 70㎞/h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면서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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