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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지노 법·제도 정비 없이 신규 허가 없다”

    “카지노 법·제도 정비 없이 신규 허가 없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4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중국 자본의 제주 카지노 진출 시도와 관련, “더는 비정상적 카지노산업 관행을 방치할 수 없다”며 “제도를 정비하고 감독 기능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카지노 산업의 건전성을 위해 ▲감독기구 설치 ▲허가, 양도·양수, 갱신제도 정비와 행정 처분 기준 정립 ▲종사원 및 전문 모집인 등록제 도입 ▲매출 수익 도민 환원 위한 조세납부와 지역경제 기여 방안 등을 제시했다. 원 지사는 “제도의 정비는 법률 및 제주특별자치도 조례 제·개정을 통해 추진하고, 법률 정비가 필요한 사항은 중앙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도 산하에 설치되는 카지노 감독기구는 부작용 해소 대책, 허가, 양도·양도, 갱신제도, 카지노 종사자 면허발급 및 교육 등을 수행한다. 카지노 허가권의 유효 기간을 3년으로 정하고, 관광산업 기여도, 행정처분과 위반 횟수 등을 고려해 갱신하도록 제도화한다. 현재 지역 카지노에 관광진흥기금 외에 일부 세금이 부과되지만 국제 수준보다 낮다고 보고, 매출액을 엄정하게 관리해 지역 세수를 투명하게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외국인 카지노 산업은 고객을 모집 알선하는 정킷영업이나 고객에게 신용을 제공하는 크레딧 등에 관한 제도가 모호해 매출 누락과 탈세 등이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 또 블랙게임 등으로 인한 고객의 피해와 분쟁 등으로 한국 관광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 원 지사는 “이미 제주에는 8개의 카지노가 있고 싱가포르·일본 등이 복합리조트의 구성 요소로 카지노 산업을 정비하는 국제 흐름 속에서 더 방치할 수 없다”며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 카지노의 실태 조사, 국제 기준 검토,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의, 도의회 심의, 지역사회 공론화 과정 등을 거치겠다”고 약속했다. 도는 카지노 제도가 정비되면 국제 신뢰도가 높아지고 고객 보호가 강화돼 고객 유치와 매출 증가로 투자자 이익도 확대된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카지노 법과 제도가 완료될 때까지 카지노의 신규 허가는 없다”고 못 박았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해군기지 갈등 해소 시동건다

    제주 해군기지가 들어서는 강정마을 주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최초 입지선정 등 절차적 정당성 논란에 대한 진상조사가 실시된다. 서귀포시 강정마을회 조경철 회장과 고권일 제주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임원진은 2일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면담을 갖고 제주해군기지 최초 입지선정 과정 등에 대해 진상조사하기로 합의했다. 강정마을회는 ▲진정성 있는 진상조사 지원 ▲강정마을 주변지역 발전계획 사업 중지 및 2015년도 예산편성 유보 ▲강정주민과 대화의 시간 마련 등을 건의했다. 조경철 회장은 “진상조사는 강정마을의 명예회복을 위해 필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지금 진행되고 있는 지역발전계획은 중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진상조사를 하고 제주도는 진정성을 갖고 진상조사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지역발전계획은 향후 마을총회의 결정에 따를 수 있도록 유보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및 방법, 대상내용 등에 대한 세부적 실무협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원 지사는 6·4 지방선거에서 해군기지 최초 입지선정 과정 등에 대한 진상조사를 하고 결과에 따 제주도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공개적인 사과와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정마을회는 그동안 최초 해군기지 입지 선정 당시 마을 전체 주민들의 의견이 아닌 일부 찬성 주민들만의 합의로 해군기지가 강정마을로 결정됐다며 반발해왔다. 한편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7월 청와대를 방문,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정에서 사법처리된 강정마을 주민 등에 대한 특별사면을 건의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적법 절차 어긴 증거 수집 방지해 인권보장 기여…증거 능력 배제가 사법 정의 반할 땐 예외적 인정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적법 절차 어긴 증거 수집 방지해 인권보장 기여…증거 능력 배제가 사법 정의 반할 땐 예외적 인정

    피의자를 처벌하기 위해서 수사기관은 증거를 수집하고, 때로는 압수·수색·체포·구속과 같은 강제수사를 한다. 강제수사는 피의자의 신체나 재산에 제약을 가하고 가족과 직장에서 격리하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 오·남용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이로 인해 헌법과 형사소송법은 강제수사는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에서 일정한 절차를 거쳐 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범죄를 저질렀다는 상당한 혐의가 있어야 하고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제시하는 등 적법 절차를 거쳐야 한다. 미국은 1886년부터, 독일·일본 등을 비롯한 선진국도 이미 1900년대 중반부터 적법 절차에 반해 위법하게 수집한 증거는 증거 능력을 부정하고, 법정과 형사절차에서 퇴출해 버렸다. 이와 달리 우리나라 대법원은 민주화가 진행되던 1990년대 초 이후 수사기관이 고문·협박·폭행하는 등의 부당한 방법으로 피의자의 자백을 얻어낸 경우에는 그 자백의 증거 능력을 부정하면서도 흉기·문서와 같은 증거물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의 절차가 위법해도 증거물 자체의 성질은 변화가 없다는 이유로 증거 능력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불법·위법 수사가 끊이지 않았고 인권침해가 수시로 발생했다. 학계는 위법 수집 증거를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판례는 좀처럼 변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2007년 6월 사법개혁의 일환으로 형사소송법이 개정돼 위법한 증거의 증거 능력을 부정하는 조문이 신설됐다(동법 제308조의2). 개정 형사소송법의 시행을 한 달여 앞둔 2007년 11월 대법원은 ‘제주도지사실 압수수색 사건’에서 기존의 판례를 변경할 것인지 심리하게 됐다. 당시 제주도지사는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법선거운동을 기획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수사를 받았다. 검사는 법관에게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도지사 정책특별보좌관이 사용하던 사무실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그곳을 방문한 도지사 비서관이 들고 있던 각종 문서(도지사의 업무일지 포함)를 압수했고, 이는 공소사실을 입증하는 가장 중요한 증거물로 제출됐다. 피고인 측은 검사가 실시한 압수수색은 영장에 기재된 압수 장소도 벗어났고 영장도 제시하지 않았으며 압수 목록도 교부하지 않는 등 위법한 것으로서 압수물은 유죄 인정의 증거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지만 제1심과 항소심 법원은 이런 주장을 배척하고 유죄를 인정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종전의 판례를 변경하면서, 헌법과 형사소송법이 정한 절차에 따르지 아니하고 수집한 증거는 기본적 인권 보장을 위해 마련된 적법한 절차에 따르지 않은 것으로서 원칙적으로 유죄 인정의 증거로 삼을 수 없다고 판시했다. 수사기관의 위법한 압수수색을 억제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확실한 대응책은 바로 그러한 증거의 증거 능력 배제라는 미국 판례와 우리나라 학계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접근법에 대한 비판도 있다. 수사기관의 잘못으로 인해 죄를 범한 피고인이 무죄로 석방된다면 결국 그 범죄의 피해자가 다시 정신적 피해를 입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도 수사기관의 불법 정도와 증거확보의 관련성 사이에 균형과 조화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고, 예외적으로 증거 능력을 인정하기도 한다. 이 사건에서 대법원 다수 의견의 요지는 ‘원칙적으로’ 증거 능력을 부정하면서도 “수사기관의 증거 수집 과정에서 이루어진 절차 위반 행위와 관련된 모든 사정을 전체적·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수사기관의 절차 위반 행위가 적법 절차의 실질적인 내용을 침해하는 경우에 해당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그 증거의 증거 능력을 배제하는 것이 형사 사법 정의를 실현하려 한 헌법과 형사소송법의 취지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예외적인 경우라면, 법원은 그 증거를 유죄 인정의 증거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외적으로 증거 능력을 인정받으려면 수사기관의 위반 행위가 ‘적법 절차의 실질적 내용’을 침해해서는 안 되고, 증거 능력의 배제가 오히려 형사 사법 정의에 반해야 한다. 이 판결 이후 많은 후속 판례를 통해 ‘실질적 내용’이 무엇인지는 점차로 구체화되고 있으며 예외적 사정의 입증은 검사가 해야 한다. 한편 위법하게 수집한 1차 증거를 통해 다른 증거(2차 증거)를 수집한 경우, 그러한 2차 증거의 증거 능력도 부정해야 한다는 이론이 ‘독수독과이론’이다. 독이 든 나무의 과실도 독이 들었으므로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대법원은 위법한 2차 증거에 대해서도 증거 능력을 부정하되 예외적인 경우에는 증거 능력을 인정하도록 했다. 이 사건의 다수 의견은 원칙적으로 증거 능력을 부정하되 예외적으로 인정하고 예외적 사정은 검사가 입증의 부담을 가진다. 2차 증거의 증거 능력도 동일하게 원칙적 부정이라는 점에서 별개 의견과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사건의 피고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파기환송심은 적법 절차의 위반을 이유로 증거 능력을 부정해 무죄를 선고했고 이는 2009년 대법원 판결(2008도763)에서 확정됐다. 위법 수집 증거 배제의 원칙과 예외의 구체적 내용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 판결로 큰 방향에서 수사기관의 위법 수사를 예방하고 인권국가로 나아가는 역사적 이정표가 세워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한상훈 교수는 ▲서울대 법학사·박사 ▲한국형사법학회 감사 ▲한국형사정책학회 상임이사 ▲경찰청 인권위원회 위원 ▲서울고등검찰청 항고심사위원
  •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위법 증거 수집 배제 원칙

    판례의 재구성 13회에서는 ‘수사기관이 위법하게 수집한 증거물이 유죄 입증의 증거 능력이 있는가’와 관련해 2007년 11월 15일 선고된 대법원 판례(2007도3061)를 소개한다. 대법원 판결의 의미와 해설을 형법 분야의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부터 듣는다. 수사기관이 위법하게 수집한 증거에 대해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는 형사소송법상 ‘위법증거 수집 배제 원칙’은 2008년에야 형소법 개정으로 법에 명시됐다. 미국, 독일, 일본 등이 1900년대 중반 이전부터 위법 수집된 증거를 법정에서 퇴출시켜 버린 것에 비해 50년 이상 늦은 것이다. 개정된 형소법 시행을 한 달 앞두고 있던 2007년 11월 대법원은 당시 김태환 제주도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에서 “수사기관이 위법하게 수집한 압수물의 증거능력은 인정할 수 없는데 원심은 검찰의 압수수색이 적법했는지 심리하지 않았다”며 벌금 6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제주지검은 2006년 4월 당시 김 지사가 공무원을 선거에 동원했다는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의 수사 의뢰에 따라 제주도청과 도지사 공관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한모 비서관으로부터 김 지사의 업무일지와 선거 관련 메모지 등을 압수했고, 이는 유죄 입증의 결정적 증거가 됐다. 결국 6개월에 걸친 검찰 수사로 2006년 10월 김 지사를 비롯한 공무원 8명과 민간인 1명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 과정에서 검찰은 “김 지사가 선거에 공무원을 동원한 사실을 압수물이 증명하고 있다”며 “죄를 묻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변호인단은 “검찰이 김 지사의 측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던 중 영장 허가 범위를 벗어난 곳에서 서류를 압수했다”며 “헌법과 형소법이 정한 압수수색 절차를 위반했으므로 증거능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1, 2심 재판부는 “절차상 잘못이 있어도 검찰 압수물 자체에 변경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이는 1968년부터 40년 동안 이어진 대법원의 견해”라며 김 지사에게 벌금 60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판결문에서 “기본적 인권 보장을 위해 압수수색에 관한 적법절차와 영장주의의 근간을 선언한 헌법과 구체적 기준을 마련하고 있는 형사소송법의 규범력은 확고히 유지돼야 한다”며 “헌법과 형소법이 정한 절차에 따르지 않고 수집된 증거는 원칙적으로 유죄 인정의 증거로 삼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기관의 위법한 압수수색을 억제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확실한 대응책은 이를 통해 수집한 증거는 물론 이를 기초로 획득한 2차적 증거를 유죄 인정의 증거로 삼을 수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판시했다. 이전까지 수집 과정이 위법한 진술 증거는 그 증거 능력을 부정하고, 증거물 등 비진술 증거는 수집 과정이 위법해도 형상·내용에 변화가 없다면 증거로 채택해 증거 능력을 인정했던 기존 대법원 판례가 변경된 것이다. 다만 “위법 수집된 증거라는 이유만을 내세워 획일적으로 증거 능력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며 “모든 사정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증거 능력을 배제하는 것이 사법정의를 실현하려는 취지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으로 평가되면 예외적으로 유죄 인정의 증거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양승태·김능환·안대희 대법관은 “모든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수집 과정에서의 위법 사유가 중대한 것이라고 인정될 경우에만 증거 능력이 부정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 2008년 1월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압수수색 절차에 중대한 위법이 있었다”며 김 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대법원은 2009년 3월 검찰이 낸 재상고를 기각하고 무죄 판결을 확정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투리 뉴스] 토지경매 통허영 헐값에 낙찰받은 두에 건물 신축허멍 특혜 받앗덴…

    민선 6기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첫 행정시장 인사인 이지훈 제주시장을 둘러쌍 특혜의혹 시비가 터져 나오고 잇다.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4일 이 시장이 지녁 건물을 신축허멍 특혜받은 의혹이 있덴 허멍 진상을 밝힐 걸 요구헜다. 경실련은 “이 시장은 사실 개발이 에려운 토지를 경매 통허영 헐값에 낙찰받은 두에 건물 신축허멍 행정기관의 특혜 지원을 받앗덴 허는 의혹을 사고 있덴”허멍 여기에 대헹 해명허곡 책임질 부분이 시민 책임지렌 촉구헷다. 경실련은 이 시장의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 일대 땅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췄지만 상수도 공급이 좋지 아녕 사실상 개발이 불가능헌디 비자림 관광지 운영을 허젠 설치헌 상수도관을 연결헹 사용헴덴 주장헷다. 이는 인근 다른 토지주들이 이 상수도관을 이용허지 못허는 거영 대조된덴 허는 거다. 경 허곡 이 시장이 단독주택이영 제2종 근린시설 건축신고헐 때 기본 서류인 상수도 이용계획을 제출허지 안헤신디도 건축이 일사천리로 처리뒛덴 허멍 행정기관의 특혜 의혹도 제기헷다. 경실련은 “공공의 책무를 마튼 사름은 사소한 부주의나 과실에서 나온 잘못이옌 헤도 철저히 책임져사 헌덴” 허멍 제주도 감사위원회에 이 시장 의혹을 철저히 조사허렌 요구헷다. 이에 대해 제주시는 “건축 인허가받을 때 상수도공급계획서를 꼭 내야 헌덴 허는 규정은 엇곡, 당시 상수도 공급에 대헌 민원이 시난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거쳥 비자림 인근 공공 상수도를 공급해줬덴”라고 골았다. 또 “공공 상수도는 수량이 여유시민 누게나 사용헐 수 잇곡 조례에 따라 상수도 사용료를 받암덴”라고 골았다. 이 시장은 2010년 10월 문화재지구인 비자림 도에 3필지(1만 265㎡)를 법원 경매를 통허영 2억 8000여만원에 취득허곡, 2012년 6월 건축신고를 거쳥 지난해 3월 96.87㎡ 규모의 단독주택광 51.34㎡ 규모의 제2종 근린생활시설 등 건물 2동을 준공허영, 부인이 그디서 카페 등을 운영허고 잇다. 지역 부동산 업계도 “비자림 일대는 상수도 공급 문제로 건물 짓는 게 사실상 불가능헌 지역”이렌 허멍 “주택이나 음식점 신축이 가능헷덴 허민 해당 토지가 두 차례나 경매가 유찰뒈지도 아녓을 거”라며 의혹을 제기허고 잇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사투리 해설  지녁/자신  사름/사람  골았다/말했다. 설명했다.
  • 자가 출근… 관사 도민 품에… 反부패 칼날

    자가 출근… 관사 도민 품에… 反부패 칼날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단체장과 교육감의 예산 절감 노력과 부패 척결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경차를 직접 몰고 출근하고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관사를 사용하지 않고 관사운영비도 지원받지 않기로 했다. 사상 처음 진보성향으로 부산시교육청에 입성한 김석준 교육감은 부패 척결을 위해 가장 먼저 칼을 빼들었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남 지사는 배기량 1000㏄의 모닝을 최근 사비로 샀다. 남 지사는 “혁신 도지사로서 혁신은 나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자가 출근을 하기로 했다”며 “경차는 연비도 좋고 주차하기도 편하다. 앞으로 출퇴근은 계속 이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또 도지사 관용차인 체어맨(배기량 3600㏄)을 카니발(배기량 2200㏄)로 바꿔 오는 15일부터 사용하기로 했다. 체어맨 구입비는 7050만원, 카니발은 3920만원이다. 체어맨은 외부인사 의전용으로 돌려 쓰기로 했다. 기존 의전용 체어맨은 사용연한이 다해 매각하기로 했다. 남 지사는 이와 함께 47년간 사용한 관사를 도민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다음달 중순 용인 흥덕지구에 아파트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지사 관사는 다문화가족, 저소득층, 소외계층 등의 결혼식장과 외국 내빈용 게스트하우스로 개방하기로 했다. 도청사 인근 팔달산 자락에 있는 관사는 1967년 3850㎡의 부지에 건축면적 796㎡로 지어진 2층짜리 단독주택이다. 원 지사도 제주시 연동에 있는 관사를 도민의 문화공간으로 돌려주기 위해 자비 7억 5000여만원을 들여 제주시 아라동에 사택을 구입했다. 예산을 아끼기 위해 사택의 전화나 TV, 인터넷 등도 모두 자신의 명의로 신청했다. 제주도지사 관사는 부지면적 1만 5025㎡에 건물 연면적만 1314㎡에 달한다. 민선 4기 김태환 지사는 ‘탐라게스트하우스’로 개방했지만 민선 5기 우근민 지사는 관사에 입주했었다. 취임 첫 일성으로 ‘반부패 청렴 실천’을 선언한 김 교육감은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시작했다. 우선 고위공직자 등을 대상으로 부패위험성을 진단한다. 이 진단은 개인 평가뿐만 아니라 교육청 조직과 업무에 대한 부패위험성을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분석하는 프로그램이다. 대상은 4급 이상 간부와 공·사립학교장 등 683명이다. 김 교육감은 취임과 동시에 고질적인 부산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인사 등 업무 관련 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 ‘명절 떡값 및 출장 시 차비 지원 등 관행 중단’과 같은 반부패 청렴 실천 지침을 공개했다. 김 교육감은 “비리 연루자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며 “임기 안에 전국 꼴찌 수준인 부산교육청의 청렴도를 최상위 클래스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주간집계 사상 첫 부정>긍정…문창극 사태 묵묵부답 여파? 하락 또 하락

    박근혜 지지율, 주간집계 사상 첫 부정>긍정…문창극 사태 묵묵부답 여파? 하락 또 하락

    ‘박근혜 지지율’ 박근혜 지지율 리얼미터 주간집계 조사에서 처음으로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2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014년 6월 셋째주 주간 집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69주차 지지율은 1주일 전 대비 4.7%포인트 하락한 44.0%로 집계됐다. 박근혜 지지율에서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0%포인트 상승한 49.3%로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주간지표 상으로는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리얼미터 측은 문창극 새 국무총리 후보 지명 이후 13일 일간조사부터 계속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박근혜 지지율 동향을 분석하고 있다. 정당지지율 역시 문창극 총리 후보자 논란 등의 여파로 여야 격차가 급격하게 줄었다. 새누리당은 1주일 전 대비 4.5%포인트 하락한 39.1%, 새정치민주연합은 0.2%포인트 상승한 35.0%였다. 양당 격차는 4.1%포인트로 1주일 전 8.8%p 대비 4.7%포인트나 좁혀졌다. 뒤이어 정의당 4.6%, 통합진보당 2.0%, 무당파는 17.7% 등이었다. 여권 차기주자 선호도 문항에서는 정몽준 전 의원이 11.0%로 1위에 올랐고 김문수 전 경기지사(9.1%), 김무성 의원(8.7%),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자(7.6%), 홍준표 경남지사(7.1%), 오세훈 전 서울시장(6.3%),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자(4.5%),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2.0%) 순이었다. 모름·무응답은 43.7%다. 야권 차기주자 선호도 문항에서는 문재인 의원이 18.9%로 다시 1위를 거머쥐었고 박원순 서울시장(17.7%)은 간발의 차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계속해서 안철수 대표(13.2%), 손학규 고문(8.1%), 김부겸 전 의원(5.8%), 안희정 충남지사(5.5%), 정동영 전 장관(3.8%), 송영길 인천시장(2.1%) 등이 포진했다. 모름·무응답은 24.8%였다. 여야를 합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주간 집계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17.5%로 1위를 지켰고 문재인 의원(16.7%)이 오차범위 내인 0.8%포인트 차로 접전 양상이었다. 3위는 안철수 대표(11.6%)였고 정몽준 전 의원은 4위(10.9%)에 올랐다. 이밖에 김무성 의원(7.2%),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인(6.6%), 김문수 지사(6.4%), 안희정 지사(4.4%), 손학규 고문(3.6%)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간 집계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임의전화걸기)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한성순(전 서울신탁은행 상무)씨 별세 상경(미국 미시간대 교수)씨 부친상 변종립(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씨 장인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5시 (02)3410-6901 ●황철홍(사업)주홍(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필홍(단국대 교수)씨 모친상 장명환(사업)오송근(사업)씨 장모상 17일 전남 강진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061)432-4004 ●권승세(한국마사회 말산업인력개발원장)씨 부친상 방호주(사업)씨 장인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30분 (02)3410-3151 ●김태주(플랜티넷 대표이사)씨 장인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4 ●이민수(한국통신인터넷기술 대표이사)은실(전주시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선임상담사)현실(전 수협 전산정보실 과장)영실(아워홈 과장)씨 부친상 이계성(진형D&C 대표이사)유진명(LKMS 이사)씨 장인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5시 30분 (02)3010-2292 ●권영광(법무법인 이담 변호사)씨 부친상 김영관(방송통신위원회 국장)최명주(LG디스플레이 부장)황원철(플루오르테크 부장)씨 장인상 17일 김천의료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54)429-8283 ●김태환(전 제주도지사)씨 부인상 은석(광주과학기술원 교수)희석(부산지방법원 판사)연정(경북 안평중 교사)씨 모친상 17일 제주 부민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7시 (064)744-4444
  • 신구범 “원희룡 당선 축하” 패배 인정…원희룡 향해 남긴 덕담은?

    신구범 “원희룡 당선 축하” 패배 인정…원희룡 향해 남긴 덕담은?

    신구범 “원희룡 당선 축하” 패배 인정…원희룡 향해 남긴 덕담은? 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지사 후보가 “원희룡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선거 패배를 인정했다. 신구범 후보는 4일 밤 10시쯤 원희룡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지자 보도자료를 통해 “도민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 “지지자와 모든 도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신구범 후보는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제주사회의 시대적 요구인 ‘제주자존시대’를 여는 도지사가 되기를 원했다”며 “비록 선택을 받지는 못했으나 언젠가 제 꿈이 이뤄진다는 소망을 간직하고 도민 여러분과 함께 하는 일상의 삶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원희룡 후보에게 “당선을 축하하고 변화의 새 도정을 기대한다”는 덕담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후보 62% 정치자금 공개 안해 ‘깜깜이 선거’

    후보 62% 정치자금 공개 안해 ‘깜깜이 선거’

    6·4 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지만 후보 3명 중 2명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선거비용을 한 푼도 공개하지 않는 ‘깜깜이 선거’를 치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선거비용 공개가 불투명할 경우 선거 후 부당한 선거비용 보전 청구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유권자의 알 권리도 제한하게 된다. 이 때문에 선진 선거 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후보들이 투명성 확보에 더 신경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중앙선관위의 정치자금 공개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시도지사 후보 61명 중 한 차례 이상 선거비용 정보를 공개한 후보는 23명에 불과했다. 이날까지 가장 많은 비용을 썼다고 공개한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안희정 충남지사 후보였다. 안 후보는 사무실 비용 2000만원, 문자메시지 업체 계약 비용 1500만원 등 총 6억 5462만원을 썼다고 공개했다. 안 후보는 은행 이체수수료 500원까지도 공개하는 꼼꼼함을 보였다.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는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일인 지난 2월 4일부터 이날까지 총 5억 7500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전역에 있는 50여개 선거연락사무소 임대료가 각 200만원씩, 선거차량 54대를 빌리는 데 4000만원 등이 들었다. 김 후보는 이를 김진표 펀드’ 자금 등으로 충당했다. 김 후보와 경쟁하고 있는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는 4억 9690만원을 썼다고 공개했다. 경기는 선거구가 넓은 만큼 여야를 막론하고 큰돈이 들어가는 것이다. 남 후보도 선거연락사무소 운영, 차량 대여에 대부분 비용을 썼다. 이어 새정치연합 권선택 대전시장 후보 3억 5245만원, 같은 지역 새누리당 박성효 후보 1억 9027만원, 전남도지사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이중효 후보 1억 8954만원 순으로 많은 돈을 썼다. 눈에 띄는 이색적인 선거비용 지출도 많았다. 새누리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는 선거 홍보에 쓰는 문자 서비스를 매주 500만원꼴로 충전했고, 같은 당 홍준표 경남도지사 후보는 ‘알기 쉬운 선거법 해석’ 책을 225만원어치 구입했다. 홍 후보는 선거 로고송 저작권료로 100만원을 쓰기도 했다. 전기자전거를 타고 유세를 다니는 새누리당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는 자전거 대여 비용으로 150만원을 썼다. 그러나 상당수 후보는 비용 정보를 한 건도 공개하지 않았다. 최악의 네거티브 공방을 연출하고 있는 서울시장 선거의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 새정치연합 박원순 후보를 비롯해 대구·세종·강원·충남에서는 여야 시도지사 후보 모두 선거비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공개를 했지만 내용이 부실한 경우도 있었다. 새정치연합 이시종 충북도지사 후보는 지난 7일 낸 예비후보 기탁금 1000만원만 공개했다. 같은 당 이상범 울산시장 후보는 지난달 회계 책임자 수당 105만원 등 총 367만원을 썼다고 공개한 게 전부다. 중앙선관위는 선거 투명성 강화를 위해 이번 선거부터 실시간 선거비용 공개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존에 선거일 후 30일부터 3개월간 비용 정보를 공개하는 방식은 유권자들의 관심을 얻기가 힘들고, 또 회계 담당자가 장부를 조작해 허위로 선거비용 보전을 청구하는 등 부작용이 컸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실시간 비용 공개는 권고 사항에 그쳐 강제성이 없다. 중앙선관위는 이를 의무화하는 정치자금법 개정 의견을 지난해 6월 국회에 냈지만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이를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후보들이 자금을 어떻게 조달하고 어디에 쓰는지에 대한 정보는 유권자가 후보를 선택하는 데 유용한 자료임에도 후보자들이 이를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제주도지사] 원희룡 vs 신구범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제주도지사] 원희룡 vs 신구범

    ■ 원희룡 후보, ‘島心’ 택한 중앙통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지사 후보는 16대 총선에서 서울 양천갑에 출마해 당선된 이후 내리 3선을 했다. 2007년 대선과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번번이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들었다. 그런 그가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수도권이 아닌 고향 제주에 출마하자 대권을 향한 우회로를 택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원 후보는 “중앙 정치에서 쌓은 정치적 자산을 제주를 먼저 변화시키는 데 활용한 뒤 나중에 국가 발전에 매진해 달라는 도민들의 염원에 따른 것”이라는 논리로 응수했다. 원 후보는 1964년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쌀밥 구경을 하기 힘들 정도로 가정 형편이 어려웠다. 그의 부모는 고무신 장사, 잡화상, 농약방, 서점 등을 운영하다 망하기를 반복하며 빚 독촉에 시달리기 일쑤였다. 원 후보는 어릴 적 리어카 바퀴에 오른쪽 발가락이 끼어 거의 잘릴 뻔한 사고를 당하고도 돈이 없어 수술을 받지 못했다고 말한다. 이때 발가락 2개가 뒤틀리는 장애를 얻어 ‘군 면제’를 받았다는 것이다. 원 후보는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한 유일한 길이 ‘공부’라고 믿었다. 변변찮은 책상 하나 없어 사과 상자를 책상 삼아 공부했다. 여건은 열악했지만 그의 학업 성적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학창 시절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었다. 1982년 제주제일고를 졸업한 원 후보는 학력고사 전국 수석으로 서울대 법대에 입학해 화제가 됐다. 그는 대학 시절 학생운동에 참가하면서 6개월간 유기정학을 당하는 등 잠시 학업에 소홀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스타일의 원 후보는 1992년 사법시험에서 수석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금도 정치권에서는 원 후보의 학창 시절 공부 실력 얘기가 나올 때마다 “시험 성적으로 대통령을 뽑는다면 원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우스개가 따라붙을 정도다. 원 후보는 거대한 사회악과 싸워 보겠다는 각오로 법원이 아닌 검찰행을 택했다고 한다. 1995년부터 4년간 서울지검·수원지검·부산지검 검사로, 이후 2년간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 시점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에서 동시에 영입 제의가 들어왔다. 선택을 놓고 고민하던 그에게 운동권 출신으로 한나라당에 몸담고 있던 김부겸 전 의원(현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후보)이 “민주화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넘치는 민주당에 한 방울 더 보태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한나라당행을 권유했고 원 후보도 “보수 정당을 개혁하는 게 한국 사회에 던지는 파장이 더 크겠다”는 판단 아래 제의에 응했다고 한다. ‘우등생 중의 우등생’ 출신이었던 원 의원은 초선 때부터 정치권의 기대를 모으면서 ‘잘나가는’ 정치인 반열에 올랐다. 이회창 당시 총재로부터 “당의 개혁을 주도해 달라”는 주문을 받기도 했다. 재선 의원이었던 2004년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시 3선 의원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40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최고위원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이어 당 사무총장 등의 주요 요직을 거쳤으며 2007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당시 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 대통령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2011년 6월 전당대회에서는 2012년 19대 총선 불출마라는 배수진을 쳤고 4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된다. 그러나 그해 10월 재·보선 때 일어난 디도스(DDoS)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유승민, 남경필 의원과 함께 최고위원 자리에서 물러났다. 원 후보가 고향인 제주로 ‘정치적 회귀’를 감행한 것은 ‘첫 제주도 출신 대통령’이라는 정치적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기 위한 결단이라는 게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해석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신구범 후보, ‘安心’ 품은 제주통 “신구범은 제주의 자존심을 대표하는 선한 싸움꾼입니다.” 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 제주지사 후보는 늘 자신을 이렇게 소개한다. 신 후보는 1942년 제주 북제주군(현 제주시) 조천읍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찢어지게 가난했던 그는 학비를 벌기 위해 무작정 상경해 서울 용산역에서 손님을 끄는 호객꾼(삐끼) 노릇을 하기도 했다. 제주 오현고를 나와 육사에 진학했으나 4학년 때 결혼하기 위해 중퇴했다. 육사 생도는 재학 중에 결혼을 할 수 없다. 신 후보는 낙향해 농사를 짓다가 1967년 독학으로 행정고시에 합격해 제주도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제주도 기획관, 지역계획과장으로 재직하면서 중문관광단지 개발 계획, 한라산국립공원 지정 등의 지역 숙원 사업들을 해결했다. 1974년에는 6년간 제주도청 근무를 끝내고 중앙 부처인 농림부로 전근한다. 축산국장, 농업정책국장 등의 요직을 거쳐 기획관리실장에까지 올랐지만 공직 생활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친·인척 가운데 일본 조총련에서 활동했던 사람이 있던 탓에 공직 생활 초기에는 ‘신원 특이자’로 분류돼 승진에서 계속 누락되는 쓴맛을 봤다. 그는 이 같은 연좌제의 굴레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로 유학을 떠났다. 미국 유학을 통해 역량을 강화한 그는 이후 주이탈리아 대사관 농무관으로 발령받았다. 이탈리아에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있어 농무관 겸 FAO 한국 측 교체수석대표로 활동하는 기회를 잡는다. 이는 농림부 축산국장에 오른 배경이 됐다. 축산국장 때인 1989년 말 한·미 소고기 협상 한국 측 수석대표를 맡은 그는 ‘전국구 스타’로 떠오른다. 당시 미국은 자국산 소고기 수입을 밀어붙였지만 그는 끈질긴 협상력을 발휘해 저지시켰고 축산농가와 축산업자들의 열렬한 환영과 지지를 받았다. 이 덕분에 그는 뒷날 축협중앙회장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1993년 그는 관선 제주도지사로 금의환향했다. 1995년 첫 지방선거 때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임기 3년이던 첫 민선 제주도지사에도 올랐다. 그는 관선과 민선 도지사 4년 3개월간 제주도지사로 재임하면서 제주삼다수, 관광 복권,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 교역, 제주세계섬문화축제 등의 업적을 남겼다. 199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이던 국민회의(새정치연합의 전신) 경선에서 패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도지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2002년에는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역시 낙선했다. 축협중앙회장 때인 1999년 농·축협 강제 통합 입법에 반대하며 국회에서 할복하기도 했다. 친환경 농축산물 매장 ㈜삼무(三無)를 설립하기도 했으나 ‘30억원 뇌물 수수’ 혐의로 그가 2년여를 감옥에서 보내는 사이 도산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 전 제주도 내에 퍼져 있는 ‘제주도지사 세대교체론’의 퇴진 대상 인물로 꼽혔다. 그러나 “도지사선거를 겨냥한 신종 공작 음모”라며 출마를 단행했다. 국민회의를 탈당했던 전력과 보수 정당인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이력들이 야권 후보로서의 대표성에 흠이 된다는 지적을 받는다. 신 후보는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 정치’를 표방하고 있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 측 인사로 분류되는 그는 “낡은 정치판에 뛰어들어 원칙과 정의의 싸움을 불사하고, 밟히고 상처받으며 패배의 길을 감내한 정치적 경험을 가질 때 비로소 새 정치는 가능하다”는 논리로 호소하고 있다. 신 후보는 외교, 국방, 사법을 제외한 국가의 모든 권한을 제주지사가 중앙정부로부터 이양받는 완전 분권과 읍·면·동장은 주민자치의회를 구성해 자치의회에서 선출하는 완전 자치 시대를 열어 특별자치도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제주, ‘중국 자본’ 56층 빌딩 허가할 듯

    중국 자본이 투자한 지상 218m(56층) 초고층 빌딩 ‘드림타워’ 건설계획이 제주도의 사전재난영향성검토를 통과하자 지역 시민단체와 제주도지사 후보들이 반발하고 있다. 제주도는 사전재난영향성검토위원회가 제주드림타워 신축공사에 따른 재난 영향성 보완계획서를 심의, 일조권 침해와 바람 환경 영향을 보완하는 조건으로 수용했다고 20일 밝혔다. 위원회는 일조권 침해가 우려되는 건축물의 주민과 협의를 거쳐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했다. 바람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 일부 평가 지점(16개 포인트)에 제주시 공원녹지과와 협의해 나무를 추가로 심도록 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조만간 건축 허가를 내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공정하고 투명하지 못한 가운데 열린 위원회의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앞으로 드림타워주민소송인단을 구성해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제주도민과의 연대를 통해 사업 중지를 요구하고 우근민 제주도지사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는 그동안 “드림타워 건축허가 여부 결정을 차기 도정으로 넘겨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고,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제주도지사 후보도 “선보전 후개발 원칙을 결단해야 한다”며 드림타워 행정 절차 중단을 요구해 왔다. 우 지사는 “다음 도정에서 중국 자본이 다시 투자한다는 보장이 없다”며 이들의 요구를 일축했다. 드림타워는 중국 녹지그룹과 동화투자개발이 공동으로 제주시 노형동 상업지역 2만 3301㎡에 지하 5층, 지상 56층, 전체 면적 30만 6517㎡ 규모의 숙박시설과 위락시설을 짓는 건설계획으로 지난 2월 조건부로 건축·교통통합심의를 통과했다. 대규모 카지노시설과 호텔 908실, 콘도미니엄 1206실이 들어선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원희룡,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큰절” 野 강력비판

    “원희룡,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큰절” 野 강력비판

    ”원희룡,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큰절” 野 강력비판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은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과거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큰 절을 올린 것을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새정치연합 제주도당은 18일 ‘5·18 광주 민주화 운동 34주년’ 성명을 통해 “광주학살의 주범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큰 절 올린 새누리당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는 5·18 민주영령과 제주도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제주도당은 원희룡 후보가 지난 2007년 군사 쿠테타로 헌정을 파괴하고 수많은 광주시민을 학살했던 역사적 범죄의 주범이면서도 이에 대한 참회와 반성을 거부하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찾아가 큰 절을 올렸다고 비판했다. 이는 광주의 아픔을 바라보는 국민적 정서에 역행하는 원 후보의 역사 인식을 보여줬던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또 원희룡 후보가 4.3위원회 폐지 법안에 서명하고 국회 임기 12년 동안 단 한차례도 4.3위령제에 참석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4.3희생자 재심사 발언을 번복하는 과정에서 도민사회와 동떨어진 4·3에 대한 역사인식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 제주도당은 “양민학살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4·3위령제는 참석하지 않으면서 광주학살의 주범인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는 세배까지 했던 이유는 무엇인가”라면서 “5·18 광주 민주화 운동 34주기를 맞은 오늘 제주도민과 국민에 큰 상처를 안겼던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 교육의원 무투표 당선자 나오나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교육의원 선거는 제주에서 유일하게 실시된다. 다른 시·도의 경우 2010년 개정된 지방교육자치법에 따라 올해 지방선거부터 교육의원 선거는 폐지됐다. 하지만 제주도는 이 법 규정에도 제주특별법에 교육의원 선거를 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교육의원을 선출한다. 제주도의회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도의원 선거구 획정안을 마련하면서 ‘제주특별법이 개정되지 않은 만큼 제도를 현행대로 유지한다’는 의견을 제주도에 제출, 교육의원 존치가 결정됐다. 하지만 교육의원 선거는 제주도지사와 교육감, 도의원 등 정치선거에 비해 관심도가 크게 떨어진 상태다. 28일 현재 교육의원 5개 선거구의 예비후보 등록자는 7명뿐이다. 선거구별로는 제1선거구(제주시 일도2, 화북, 삼양, 봉개, 아라동, 조천·구좌읍, 우도면)에서 2명, 제2선거구(제주시 건입동, 일도1동, 이도1·2동, 삼도1·2동, 용담1·2, 오라동)에서 1명, 제3선거구(제주시 연동·노형·이호·도두·외도동, 애월·한림읍, 추자·한경면)에서 1명, 제4선거구(서귀포시 성산·남원읍, 표선면, 송산·영천·효돈·동홍동)에서 1명, 제5선거구(서귀포시 대정읍, 안덕면, 정방·중앙·천지·서홍·대륜·대천·중문·예래동)에서 2명이 등록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는 교육의원 무투표 당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제1선거구에서는 부공남(60) 전 제주서중 교장과 부광훈(63) 전 오현고 교장의 맞대결이 예상되고, 제2선거구 김광수(61) 전 탐라교육원장만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제3선거구 강덕부(61) 전 제주고 교장이, 제4선거구 오대익(67) 교육의원이 나 홀로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제5선거구 강시백(63) 전 서호초 교장과 지하식(71) 전 교육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드림타워 中자본만 배불릴 것” 제주도 카지노빌딩 반대 확산

    “드림타워 中자본만 배불릴 것” 제주도 카지노빌딩 반대 확산

    ‘카지노 빌딩’ 논란을 빚고 있는 제주시 노형동 218m 초고층 ‘드림타워’ 조성 사업에 대해 제주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전면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참여환경연대, 곶자왈사람들 및 서귀포시민연대, 서귀포여성회,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경실련, 제주장애인인권포럼, 제주YWCA, 탐라자치연대, 제주평화인권센터 등은 25일 제주시에 ‘드림타워’ 사업에 대한 행정 절차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도민 의견 수렴 없는 드림타워 조성 사업의 행정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제주도를 도박의 섬으로 만드는 카지노 계획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드림타워 조성 사업은 사실상 ‘도박타워’ 조성 사업”이라며 “중국 자본의 투자에 외국인 카지노의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게 될 경우 결국 내국인 카지노 요구가 터져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카지노 계획을 원천적으로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제주도지사 예비 후보들도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새누리당 김경택·김방훈·원희룡, 새정치민주연합 고희범·김우남 예비 후보가 “고도 완화 특혜 및 경관 파괴 논란이 있는 만큼 사업 자체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차기 도정으로 넘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화투자개발㈜과 중국 녹지그룹은 노형동 2만 3301㎡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56층, 전체 면적 30만 6517㎡ 규모의 숙박시설과 위락시설, 판매시설을 갖춘 드림타워를 건설하겠다며 최근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여기에는 상가 1층과 3층, 관광호텔 45∼46층에 전용면적이 총 2만 2069㎡에 달하는 대규모 카지노시설이 포함됐다. 이 사업은 지난달 제주도 건축·교통통합심의위를 통과해 현재 제주시의 최종 건축허가 결정만 남겨두고 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드림타워가 중국 자본에는 최대의 이익을 안겨 줄 ‘꿈’의 빌딩이 될지 모르지만 제주도민과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교통 체증과 도박 폐해, 경관 파괴 등을 불러오는 ‘지옥’의 빌딩이 될 것”이라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영종도 이어 제주에도 외국계 카지노 허용되나

    영종도 이어 제주에도 외국계 카지노 허용되나

    제주에도 외국계 자본 카지노가 허용될까? 정부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인천 영종도에 외국계 자본의 카지노 설치를 허용하자 중국 자본이 제주에 추진 중인 외국인 전용 카지노 허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제주시에 따르면 동화투자개발㈜과 중국 녹지그룹은 제주시 노형동 2만 3301㎡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56층, 전체 면적 30만 6517㎡ 규모의 숙박시설과 위락시설, 판매시설을 갖춘 ‘드림타워’를 건설하겠다며 최근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여기에는 상가 1층과 3층, 관광호텔 45∼46층에 전용 면적이 총 2만 2069㎡에 달하는 대규모 카지노 시설이 포함됐다. 또 홍콩의 란딩그룹과 싱가포르의 겐팅그룹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협약을 맺고 제주신화역사공원에 2조 3000억원을 들여 복합 리조트 건설을 추진한다. 란딩그룹은 모두 800개의 게임 테이블을 설치하는 대규모 카지노 건설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분마이호랜드도 지난해 초대형 카지노가 포함된 사업시행 변경계획서를 제주시에 제출했다. 2006년부터 시작한 이호유원지 개발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중국 분마그룹이 투자에 나서 대형 카지노와 쇼핑몰, 컨벤션 시설 등을 건설키로 하고 사업변경계획서를 제출했다. 제주의 장기 미착공 건물인 옛 르네상스호텔도 마카오 자본 등을 끌여들여 카지노 전용 호텔로 리모델링해 중국 카지노 고객을 유치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올 하반기 취항을 추진 중인 한·중·일 카페리 선사도 선상 카지노 설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제주가 중국 등 외국인 무사증 입국 허용 등으로 인천 등 타 지역보다 카지노 사업에 있어 적지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중국인 관광객이 영종도 카지노로 몰려갈 것을 우려한다. 제주의 외국인 카지노 허가권은 제주특별법에 따라 제주도지사에게 있다. 허가를 받으려면 특1급 이상 호텔 등 시설 기준을 충족해야 하고 우선 3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허가를 받아야 영업을 개시할 수 있고 2년 이내에 추가로 2억 달러를 투자해야 한다. 이에 대해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제주가 ‘도박의 섬’으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며 반발한다.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는 “복합 리조트를 만들고 그 안에 카지노를 만들어 제주를 거대한 도박의 섬으로 만들면 기존의 산업 구조를 붕괴시킬 수 있고 무분별한 관광 개발로 제주 고유의 자연 환경과 문화가 파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 관계자는 “대규모 복합 리조트의 안정적인 운영 등을 위해 중국 자본이 카지노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며 “외국 자본의 카지노 허가는 앞으로 지역 여건을 살피고 공론화 과정 등을 거쳐 정책적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새누리, 제주 ‘100% 여론조사 경선’ 도입 안 한다

    새누리, 제주 ‘100% 여론조사 경선’ 도입 안 한다

    새누리당이 10일 6·4 지방선거에서 논란이 된 제주도지사 후보 선출에 ‘100% 여론조사 경선’을 도입하지 않기로 하면서 유력 후보인 원희룡 전 의원의 선택에 시선이 쏠린다. 당 공천관리위 부위원장인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국회 브리핑에서 “당헌·당규 정신에 따라 원칙적으로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에 의한 경선이 진행돼야 한다”면서 “제주도 지역도 전혀 예외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황우여 대표, 공천위원장인 홍문종 사무총장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제주지사 후보 여론조사 경선설을 일축했다. 공천위는 당초 제주를 비롯한 취약지역(당규상 소속 국회의원이 30% 미만인 시·도)에 한해 국민참여선거인단(대의원:당원:국민선거인단:여론조사를 2:3:3:2 비율로 실시) 대신 100% 여론조사로 경선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당 일각의 반발에 부딪히자 이날 이런 방침을 공식적으로 거둬들였다. 현행 당헌·당규상 취약지역은 여론조사 경선이 가능토록 예외 규정을 두고 있지만 원칙론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이면에서는 비주류인 원 전 의원의 제주지사 후보 차출에 대한 반대론이 반영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원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경선 규칙 문제제기에 대해 “경선 방식에 따른 유불리를 따지자는 게 아니라 (우근민 지사의) 당원 기획 입당설이 불거진 마당에 비정상적인 상황에 대한 이의제기를 한 것”이라면서 “제도의 허점을 악용하는 데 대해 당이 아무런 대책 없이 용인하는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재선 의지를 보이는 우 지사가 지난해 말 1만 7000여명의 당원을 이끌고 입당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원 전 의원은 “만약 여러 사정으로 당에서의 몫을 다 못 한다면 저 역시 없었던 일로 하고 아무 망설임이나 원망 없이 원래 자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론조사 경선이 불발되면 불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공천위는 오는 31일 시작되는 후보 경선을 다음 달 20일까지 마치고 25일 모든 공천 작업을 끝낼 계획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새누리 쇄신파, 당 구원투수로 화려한 부활 할까

    새누리 쇄신파, 당 구원투수로 화려한 부활 할까

    새누리당에서 한때 사라졌다는 비판을 받았던 쇄신파 정치인들이 이번 6·4 지방선거의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로 대거 등판하면서 당의 구원투수로 화려하게 부활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소장 성향의 젊은 전·현직 의원들은 16·17·18대 국회에서 미래연대, 새정치수요모임, 민본21 등 당내 개혁 모임의 계보를 이어 왔고 18대 국회 말기엔 옛 한나라당이 ‘재창당 수준의 쇄신’을 통해 새누리당으로 거듭나는 데 일조했다. 하지만 19대 국회 들어선 친박(친박근혜) 주류에 밀렸다. 주요 현안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면서 “존재감이 실종됐다”는 쓴소리를 듣기에 이르렀다. 이들이 지방선거를 디딤돌로 주류 친박계를 넘어 ‘당내 대안 세력’에서 ‘주류 세력’으로 발돋움할지가 관건이다. 일부 쇄신파들은 당 지도부의 강력한 출마 요청이 있었던 만큼 이들의 지방선거 성적표에 따라 선거 이후 진행될 당내 합종연횡의 구심점이 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대표적인 쇄신·소장파 인물은 경기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남경필 의원과 정병국 의원이다. 두 사람은 한때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트리오’로 불릴 만큼 막역한 사이였지만 이번엔 당내 경선이라는 외나무다리에서 마주 서게 됐다. 대구시장에 일찌감치 출마한 권영진 전 의원은 2011년 말 박근혜 당시 의원에게 당 구원을 위한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제안했던 주인공이다. 쇄신파의 일원인 박민식 의원은 부산시장 후보로 뛰고 있다. ‘남·원·정’의 한 축인 원희룡 전 의원은 최근 유력한 제주도지사 후보군으로 부상했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안철수 의원 진영에서 활동했던 김성식 전 의원은 6일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직을 사퇴하면서 여권 재입성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동안 이들이 당내 주류로 자리 잡지 못한 데 대해서는 “비판은 있지만 대안은 없다”, “결정적인 순간 자신을 포기하는 희생이 부족했다” 등의 지적이 나왔다. 18대 대선을 거치는 동안 친이명박계, 친박근혜계 양강 구도 속에서 ‘제3의 정치 세력’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쇄신파들은 이번 지방선거에 자천타천으로 승부를 걸었다. 원내대표 경선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남 의원은 당 지도부의 강한 설득에 정치 행로를 변경했다. 정 의원도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경기지사 도전을 감행했다. 박 의원은 친박계 핵심인 서병수 의원과 경쟁하고 있다. 원 전 의원도 ‘선당후사’ 요구 앞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주류 친박계가 당내 의사결정을 독식하고 소신 있는 초·재선들이 부재한 상황에서 쇄신파의 정치적 도전은 지방선거 이후 당내 기류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도박의 섬 되나… 제주 카지노 건설 ‘바람’

    중국 등 외국 자본의 제주 카지노 건설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제주가 도박의 섬으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최근 제주신화역사공원 내에 홍콩의 란딩그룹과 싱가포르 겐팅그룹이 2조 3000억원을 들여 건설하는 복합리조트 건설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란딩그룹은 800개의 게임테이블을 설치하는 대규모 카지노 건설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환경연대는 “란딩그룹과 겐팅그룹은 아시아의 대표적 도박 기업”이라면서 “이미 국내 외국인 카지노 16곳 중 8개가 제주에 집중됐는데 대규모 카지노가 들어서면 제주는 도박의 섬으로 덧칠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제주시 이호 앞바다를 매립한 이호유원지에도 중국 자본이 1조원 이상을 투자해 카지노 시설을 추진 중이다. 제주분마이호랜드는 지난해 카지노가 포함된 사업시행 변경계획서를 제주시에 제출했다. 이호유원지 개발 사업은 2006년부터 27만 6218㎡에 해양수족관과 해양생태관, 워터파크, 호텔, 콘도미니엄 등 유원지를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지지부진하자 중국 분마그룹이 투자에 나서 카지노와 쇼핑몰, 컨벤션 시설 등을 건설하기로 하고 사업변경 계획서를 제출했다. 제주의 장기 미착공 건물인 옛 르네상스호텔도 마찬가지다.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 평화로변에 있는 이 건물은 대지 면적 1만 8900㎡에 연면적 4만 7000㎡ 101실 규모의 중대형급 호텔인데 사업 부도 등으로 20년째 공사가 중단됐다. 카지노 업체인 제이비어뮤즈먼트는 마카오 자본 등과 합작해 카지노 전용 호텔로 리모델링해 중국 카지노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하반기 취항 예정인 한·중·일 카페리에 선상 카지노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제주의 외국인 카지노 허가권은 제주특별법에 의해 제주도지사에게 권한이 이양돼 있다. 김의근 제주 국제대 교수(관광학)는 “정부의 카지노 산업 규제 완화와 맞물려 대대적인 도박산업의 제주 상륙이 예상된다”며 “자칫 제주가 도박의 섬이란 부정적인 이미지로 덧칠될 수도 있어 카지노 허가권을 신중하게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계파 갈등’ 새누리 친박 중앙잔류설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내 계파 갈등이 복잡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당 지도부가 광역지방자치단체장에 비박근혜계·원외 비주류 인사들을 천거하는 대신 원내는 친박계 위주로 결집하려는 양상이 감지되고 있다. 앞서 서울시장 후보군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정몽준 의원이 각각 주류 친박계와 비주류 친이명박계의 지원을 받는다는 관측이 나온 데 이어, ‘중진 총동원령’이 비박계 인사들에게 집중되며 이들 사이에서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9일 울산시장 불출마를 선언한 4선 정갑윤 의원의 전격적인 행보는 원내대표 선거 구도에 변수로 떠올랐다. 원조 친박인 정 의원은 최근 여권 핵심부 및 청와대와 조율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장에 출마한 친박 핵심 서병수 의원의 지원을 위한 친박계의 ‘교통정리’ 차원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여권에선 “집권 2년 차 원내대표는 비주류에게 넘겨줄 수 없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원내대표 후보군은 이주영(부산·경남), 이완구(충청권), 남경필(수도권) 의원이 각각 중도·범친박계와 친박계 주류, 비주류의 지원을 받으며 차기를 노리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 의원이 친박계 주류의 지원을 등에 업고 뛰어든다면 선거 구도는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원내대표 출마를 노렸던 중도 성향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울산시장 선거 쪽으로 전환하는 방향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남경필 의원, 원희룡 전 의원 등 비주류들은 당 지도부의 전방위 설득에 각각 경기도·제주도지사 출마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원 전 의원은 10일 인터뷰와 전화통화에서 “제주지사에 대해 전혀 생각을 안 하고 있었다”고 전제한 뒤 “‘당이 위기에 처했으니 가능성을 닫지 말고 대화를 계속하자’고 해서 논의가 오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재선 비주류 의원은 “지방선거에 이들을 차출해 총알받이로 쓰고 중앙정치는 친박계가 점령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의구심을 내비쳤다. 한편 당 지도부는 친박계 현역들의 출마로 7월 재·보궐선거의 판이 커지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대구·울산 등 여권 텃밭에선 현역 동원보다 당 외부인사 차출을 무게 있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7선 서청원, 4선 이한구·서병수 의원, 비주류 친박계 5선 김무성 의원 등을 제외하면 친박계 중진이 전무하다는 점도 이들의 지방선거 출마를 꺼리는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 그러나 재선 비주류 의원들은 ‘3월 조기 전대론’을 고리로 대항하고 나서는 모양새다. 김성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최경환 원내대표에게 당헌·당규 개정 관련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이후 8월 전대론으로 당 주도권을 이어 가겠다는 친박계 구상에 맞서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방선거 패배 시 책임론을 새 지도부가 져야 한다는 점에서 현실화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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