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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대선주자 선호도 첫 40%…이재명 14.4%·홍준표 7.6%

    이낙연, 대선주자 선호도 첫 40%…이재명 14.4%·홍준표 7.6%

    이낙연, 10%p 올라 11개월 연속 1위이재명, 상승세 이어가며 첫 2위 기록홍준표, 대구 수성을 당선 후 첫 3위4·15 총선 이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에 대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가 처음으로 40%를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0~24일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성인 255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9% 포인트)한 결과 이 위원장에 대한 선호도는 40.2%로 지난달보다 10.5% 포인트 올랐다. 이 위원장은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11개월 연속 1위를 이어갔다. 이 위원장에 대한 선호도는 모든 계층에서 상승한 가운데 지역별로는 충청권(41.2%), 부산·울산·경남(35.8%), 강원(37.6%), 연령대별로는 20대(35.0%)와 40대(46.5%), 60대 이상(37.0%), 이념 성향별로 중도층(39.1%)과 진보층(60.9%), 직업별로는 학생(36.9%)과 가정주부(40.9%), 노동직(41.9%)의 선호도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4.4%로 최고치를 또 경신해 처음으로 2위로 올라섰다. 이 지사 선호도는 호남(18.1%), 60대 이상(10.5%), 진보층(18.3%), 학생(14.2%)과 노동직(15.1%)에서 주로 상승했다. 강원(8.1%), 20대(11.5%), 보수층(8.0%)과 중도층(15.0%), 자영업(15.4%)에서는 주로 하락했다.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7.6%를 기록해 처음으로 3위에 올라섰다. 홍 전 대표는 대부분의 계층에서 상승한 가운데 경기·인천(7.0%)과 서울(8.9%), 대구·경북(11.7%), 20대(10.7%)와 30대(8.2%), 60대 이상(8.1%), 보수층(18.9%), 농림어업(12.2%)과 가정주부(9.7%), 사무직(7.8%)에서 주로 상승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총선 참패 영향으로 지난달보다 13.4% 포인트 하락한 6.0%를 기록하며 4위로 내려앉았다. 황 전 대표는 모든 계층에서 하락한 가운데, 부산·울산·경남(7.4%)과 충청권(5.7%), 대구·경북(10.2%), 50대(5.7%)와 60대 이상(9.0%), 보수층(14.5%), 가정주부(7.1%)와 농림어업(6.7%), 자영업(6.2%)에서 주로 하락했다. 안철수 전 의원은 0.6% 포인트 하락한 4.9%로 5위를 기록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5% 포인트 오른 4.7%로 6위를 차지했다.이어 유승민 의원(3.3%), 추미애 법무부 장관(2.1%), 박원순 서울시장(2.0%), 원희룡 제주도지사(2.0%), 심상정 정의당 대표(1.9%), 김부겸 의원(1.7%) 순으로 나타났다. ‘없음’은 5.1%, ‘모름·무응답’은 3.1%로 집계됐다. 범진보·여권 주자군(이낙연·이재명·추미애·박원순·심상정·김부겸)의 선호도 합계는 9.1% 포인트 오른 62.2%, 범보수·야권 주자군(홍준표·황교안·안철수·오세훈·유승민·원희룡)은 8.0% 포인트 내린 28.4%로, 양 진영 간 격차는 16.7%포인트에서 33.8% 포인트로 벌어졌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제주 ‘황금연휴’ 비상…원희룡 “증상 숨기면 책임 묻겠다”

    제주 ‘황금연휴’ 비상…원희룡 “증상 숨기면 책임 묻겠다”

    “코로나 의심되면 제주 방문 자제해 달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이달 말부터 시작하는 ‘황금연휴’에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분은 제주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23일 제주도청 브리핑룸에서 “제주공항과 항만으로 입도하는 모든 분은 국경을 넘는다는 생각으로, 불편하더라도 강화된 방역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면서 “조금이라도 증상이 의심되면 제주에 오지 말아 달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또 “증상을 숨기는 경우에는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철저히 묻겠다”고 말했다. 도는 실내 관광지에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도 관광협회에 따르면 부처님오신날인 30일을 하루 앞둔 29일부터 어린이날인 다음 달 5일까지 7일 동안 17만 9000여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부고] 이규이씨 별세, 하철륜씨 모친상, 임상준씨 부친상, 남길우씨 부친상

    ●이규이(전 대구시장·전 제주도지사·전 새마을금고중앙회장)씨 별세, 이형우(동국대 행정학과 명예교수)씨 부친상, 김기욱(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명예교수)·박인춘(대한약사회 부회장)·차종범(숭실대 산학협력단 교수)·이해룡(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씨 장인상, 15일 오전 6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2호실, 발인 17일 오전 8시. 02-2227-7591 ●강점순씨 별세, 하창순·하경임·하철륜(태동공업 근무)씨 모친상, 정찬기오·강홍순씨 장모상, 이현수·윤미경씨 시모상, 하채림(연합뉴스 기자)·하이정·하태정·하태부·정세홍·정다운·강보람·강동윤씨 조모상, 15일 낮 12시, 경남 진주 센텀병원 장례식장 104호실, 발인 17일 오전 9시. 055-795-2800 ●임채성씨 별세, 임상준(전북 군산경찰서장)씨 부친상, 15일 오전 1시38분, 전주 온고을장례식장 401호실, 발인 17일 오전 10시. 063-211-7675 ●남우식 씨 별세, 남길우(경남신문 대표이사 회장)·해안(거제희망복지재단 초대 이사장)·은우(해사신문 대표이사)·민우(서울 계성초등학교 부장) 씨 부친상, 15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영락원 VIP실, 발인 18일 오전 9시, 055-292-4444
  • 원희룡 “강남 美유학생 모녀에 1억 3000만원 손배소송”

    원희룡 “강남 美유학생 모녀에 1억 3000만원 손배소송”

    소송장 제주지법 제출…원고 더 늘어날 듯제주도 방역비용·업체 영업손실 등 청구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 여행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서울 강남구 출신 미국 유학생 모녀에 대해 30일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손해배상 청구액은 원고 제주도와 업체 2곳, 자가격리자 2명 등 5명이 1억 3200여만원을 제기했다. 원 지사는 이날 코로나19 합동 브리핑 모두발언에서 “이들 모녀는 제주 여행 첫날부터 증상이 있었는데도 (제주 여행을 해) 방문 업체 20곳이 임시 폐업하고 90명에 이르는 도민이 생업을 포기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며 “앞으로 원고가 얼마나 참여하느냐에 따라 청구액 합산이 달라지지만, 현재 집계 손해 추정액만 1억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도는 이날 오후 소송장을 제주지법에 제출했다. 도는 앞으로 이번 소송에 참여하는 업체 등 원고가 더 늘 것으로 내다봤다. 도는 방역 비용 손실을 청구했으며 업체는 영업손실액을, 자가 격리자들은 소득 손실액을 각각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관련 민·형사상 손해배상 소송은 서울시가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측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소송을 낸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원 지사는 “의료진의 사투, 방역 담당자의 노력, 국민의 사회적 거리 두기 노력 등에 기반해 무임승차하는 얌체 짓은 없어야 한다”며 “이번 소송을 통해 강력한 경종을 울리고자 한다. 국민들의 안전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수많은 사람의 땀과 노력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강남구청장에 대해 “부당하게 이들 모녀에 대해 옹호한 것으로 보인다”며 “소송 진행 중에서 만날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유학생 모녀로 인해 지역사회 감염자가 나오거나 미국 유학생 모녀가 허위 진술을 했다면 형사 소송도 진행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제주도, 해외 유입 확진자와 동승 2명 자가격리 무시에 고발

    제주도, 해외 유입 확진자와 동승 2명 자가격리 무시에 고발

    제주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7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2명이 도 보건당국의 자가 격리 조치를 이행하지 않아 감염병 예방 관련 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들은 자가 격리 지침을 어기고 몰래 출국을 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는 30일 도의 자가 격리 통보를 무시하고 지난 29일 제주공항에서 항공편으로 제주를 빠져나가려던 자가 격리 대상 A씨 등 2명에 대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A씨 등 2명은 도내 7번째 확진자가 탑승한 항공편의 동승자다. 자가 격리 조치를 위반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다음달 1일부터는 자가 격리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 처벌을 받는다.제주, 증상에도 제주여행 강남 모녀에 1억 3000만원 손배제기 앞서 지난 26일 유럽 유학생 A씨(26·여)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실로 긴급 이송됐다. A씨는 지난 23일 유럽에서 출발해 두바이를 경유하는 항공편을 이용해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후 오후 8시 50분 김포공항을 출발하는 아시아나항공 OZ8997편 항공기에 탑승해 밤 10시쯤 제주공항에 도착했고, 택시를 이용해 제주시내 집으로 돌아갔다. A씨는 입국 당시 유럽 방문 이력 무증상자로 분류돼 능동감시 대상으로 통보받아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었다. 도는 택시기사 등 접촉자 3명을 자가 격리 조치시켰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지난 15일 해외에서 들어와서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됐음에도 4박 5일간(20~24일) 제주여행을 하며 20곳을 돌아다닌 미국 유학생(강남구 21번째 확진자)과 그 어머니(26번째)를 상대로 1억 3000만원의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치료를 받아야 할 모녀가 손배 청구에 정신적 패닉에 빠졌다. 코로나19 특유의 미각 이상 증상은 24일에 나타났다. 이들은 선의의 피해자”라고 모녀를 감싸 논란이 일었다.제주, 스페인 귀국 남녀 둘다 확진 등 5~9번 모두 해외 유입 확진자 제주도는 지난 24일에도 스페인에서 귀국한 남녀 2명이 연이어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제주대학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도내에서는 스페인에서 귀국한 5번째 확진자 20대 여성과 6번째 30대 남성, 27일 7번째 20대의 유럽 유학생에 이어 미국 고교 유학생 8번째 확진자, 29일 9번째 남미 유학생 확진자 등 모두 해외에서 들어온 사람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발생한 도내 전체 9명의 확진자는 대구·경북 방문자 4명 이후 최근 5일 사이 하루 한명 꼴로 5명이 확진을 받았다. 앞서 확진된 4명은 모두 완치돼 지난 23일자로 모두 퇴원해 사실상 확진자가 없었던 상황에서 해외 유입 확진자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지역 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원희룡 “강남 美유학생 모녀 손배소송”…청구액 1억 넘을 듯

    원희룡 “강남 美유학생 모녀 손배소송”…청구액 1억 넘을 듯

    제주도와 업체 6곳 소송 원고로 참여지역 감염자 나오면 ‘형사소송’도 추진“소송 통해 안전에 강력한 경종 울릴 것”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 여행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미국 유학생 모녀에 대해 30일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다. 손해배상 청구액은 1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 지사는 이날 코로나19 합동 브리핑 모두발언에서 “이들 모녀는 제주 여행 첫날부터 증상이 있었는데도 (제주 여행을 해) 방문 업체 20곳이 임시 폐업하고 90명에 이르는 도민이 생업을 포기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원고가 얼마나 참여함에 따라 청구액 합산이 달라지지만, 현재 집계 손해 추정액만 1억원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현재 원고는 제주도와 업체 6곳이다. 도는 앞으로 소송 참여 업체 등 원고가 더 늘 것으로 내다봤다. 원 지사는 “의료진의 사투, 방역 담당자의 노력, 국민의 사회적 거리 두기 노력 등에 기반해 무임승차하는 얌체 짓은 없어야 한다”며 “이번 소송을 통해 강력한 경종을 울리고자 한다. 국민들의 안전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수많은 사람의 땀과 노력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강남구청장은 부당하게 이들 모녀에 대해 옹호한 것으로 보인다”며 “소송 진행 중에서 만날 사람”이라고도 했다. 그는 미국 유학생 모녀로 인해 지역사회 감염자가 나오거나 미국 유학생 모녀가 허위 진술을 했다면 형사 소송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원 지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진짜로 (소송 제기를) 한다. 빠르면 오늘 소장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1억 원의 손해배상액과 관련해서는 “최소한으로 잡은 것”이라며 “도의 방역이나 여러 가지 행정력이 낭비된 것은 둘째 치고 방문 업소들이 폐업했고 매출이 급격히 떨어졌다. 졸지에 자가 격리를 당한 분들만 해도 지금 40명이 넘어가는 데 이분들의 손해를 다 합치면 1억 원은 너무나 적은 액수”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피해액을) 계산하는 중”이라며 손해배상액이 1억 원 이상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미국에서 입국한 유학생 A(19·여)씨와 A씨 모친 B씨는 지난 20일부터 4박 5일간 제주 관광을 했다. 모녀는 서울로 돌아온 다음날인 25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강남구청 조사에서 이들 모녀는 여행 첫날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제주 코로나 확진자 4명 모두 완치… 전국 유일 입원환자 ‘0’

    제주 코로나 확진자 4명 모두 완치… 전국 유일 입원환자 ‘0’

    이달 4일 이후 추가 확진자 없어 道, 무증상 해외 방문자 무료 검사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 4명이 모두 완치돼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 입원환자가 없는 지역이 됐다. 제주도와 제주대병원은 도내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환자(국내 139번)인 현역 군인 A씨가 완치 판정을 받아 23일 퇴원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32일 만에 쾌유해 퇴원했다. 김영리 제주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A씨가 입원 후 2주차부터 상기도 검사에서는 3회 연속 음성이 나왔지만 하기도 검사에서 음성과 양성이 번복해 나와 퇴원이 늦어졌다”며 “A씨가 군 생활을 하면서도 주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앞서 도내 두 번째 환자(222번)는 지난 7일, 세 번째 환자(4345번)는 15일, 네 번째 환자(5534번)는 21일 완치돼 퇴원했다. 이들 4인 모두 대구를 방문했거나 대구에서 온 여행객이다. 제주에서는 지난 4일 네 번째 확진환자 발생 후 19일간 추가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도는 신규 환자 발생 차단을 위해 24일부터 해외 방문 이력이 있는 경우 증상이 없어도 코로나19 검사를 무료로 받게 하는 등 방역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우선 정신병원 및 요양병원 신규 입원자는 코로나 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아야 입원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24일부터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출발 탑승객을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일제히 실시한다. 도의 건의 이후 다른 자치단체와 한국공항공사가 협조해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에서도 탑승 전 발열검사를 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중국인 무사증 입국 중단, 제주공항 국내선 도착객 발열 감시, 대구·경북 입도객 코로나19 검진 지원 등 도민과 체류객 안전을 위해 선제적인 방역을 벌여 왔다”며 “향후 보름간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 동참해 코로나19를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중국 다롄시 제주에 구호물품 지원

    중국 다롄시 제주에 구호물품 지원

    제주도는 중국 우호도시인 다롄시가 제주에 구호물품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11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 9일 다롄시는 ‘제주가 보내준 마스크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N95마스크 5000개와 일반의료용 마스크 1만개, 방호복 1500벌, 라텍스 장갑 1만개 등을 이달 중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또 펑춘타이 주제주중국총영사는 중국 유학생의 입도 편의와 자발적인 관리 등에 대한 제주도와 도내 대학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펑춘타이 총영사는 지난달 원희룡 제주지사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중국 유학생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중국 자매우호도시에 구호물품 지원 등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주신 데 대해 제주에 있는 모든 중국인을 대표해 감사를 표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중국 국적기 춘추항공 한국지사는 지난 10일 마스크 1000개를 취약계층에 전달해 달라며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에 전달했다. 앞서 도는 지난달 중순 중국 다롄시를 비롯해 하이난성, 상하이시 등 자매·우호도시 4곳에 1억 원 상당의 마스크 10만 개를 지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이인영, 미래통합당 출범에 “도로 새누리당…새 인물·비전 없다”

    이인영, 미래통합당 출범에 “도로 새누리당…새 인물·비전 없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새 대표로 내세워 출범하는 보수 통합 신당인 ‘미래통합당’을 겨냥해 “돌고 돌아 결국 도로 새누리당을 선택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며 평가절하했다. “가짜 정당 ‘미래한국당’부터 정리해라”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로운 제1야당엔 새 인물도 새 비전도 잘 보이지 않는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최근 자유한국당은 며칠 새 정당을 2개나 만드는 역대급 창당 비즈니스에만 열중했다”면서 “보수의 미래를 향한 최소한의 진정성이 있다면 반복적으로 새 정당을 만들며 국민의 시선을 끌기보다는 당원도, 강령도, 사무실도 없는 사실상 ‘3무(無)’ 가짜 정당 미래한국당부터 정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공식 출범하는 미래통합당은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을 비롯해 중도·보수 성향의 세력이 참여하는 의석 수 총 113석 규모의 보수 정당(한국당 105석, 새보수당 7석, 전진당 1석)이다. 통합당은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김재원 정책위의장과 조경태·정미경·김광림·김순례·신보라 등 8명의 한국당 최고위원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이준석 새보수당 최고위원, 김영환 전 의원과 김원성 전진당 최고위원 등 4명의 최고위원을 추가해 지도부를 구성했다.임미리 의식?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 목소리 귀 기울여야” 이 원내대표는 민생 현안 해결 등과 관련해 “(민주당에 대해)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라면서 “민심을 경청하며 민심을 챙기는 집권 여당의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근 민주당이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의 ‘민주당만 빼고’ 칼럼 고발 논란으로 당 안팎의 비난에 직면한 것을 의식한 발언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국·새보수·전진당 통합명칭 ‘미래통합당’…17일 창당

    한국·새보수·전진당 통합명칭 ‘미래통합당’…17일 창당

    황교안 “보수정당 역사에 보기 드문 통합”중도·보수통합을 표방하는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는 13일 통합신당의 공식 명칭을 ‘미래통합당’으로 확정했다. 통준위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박형준 공동위원장이 기자들에게 밝혔다. 박 위원장은 “새로운 정당이 중도·보수통합 정당인 것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통합이라는 가치, 연대라는 의미, 그런 차원에서 미래통합당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이 진행 중인 ‘신설 합당’은 미래통합당을 새 당명으로 쓰게 됐다. 정당법상 신설 합당은 기존 정당들의 명칭과 다른 새 이름을 써야 한다. 통준위 목표대로 오는 17일 미래통합당이 출범하면 통준위 참여 세력들도 차례로 입당할 전망이다. 지난 6일 출범한 통준위에는 3개 원내 정당을 비롯해 국민의당 출신 ‘옛 안철수계’ 등 중도세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60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미래통합당은 상징색을 ‘밀레니얼 핑크(분홍)’로 정했다. 한국당의 상징색인 빨간색에서 변화를 준 것이다. 미래통합당의 지도부와 공천조직은 현재의 한국당 체제를 확대 개편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현재 한국당 최고위는 8명, 공관위는 9명이다. 박 위원장은 “선거를 얼마 안 남긴 시점에 (지도부를) 전면 교체하는 전당대회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선거 끝나고 나서 이른 시일 안에 전대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전국위원회를 열어 새로운보수당, 전진당과의 합당을 박수로 의결했다. 한국당 전국위는 이날 결의문에서 “대한민국 헌법,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려는 원칙을 가진 모든 정당·정치인·시민단체 등과의 통합을 추진한다”며 새보수당·전진당과의 합당 추진을 선언했다.전국위는 합당에 필요한 정당법상 수임기관 지정 등 향후 합당 절차 진행과 관련한 모든 사항을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위임한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전국위 모두발언에서 “오늘은 보수정당 역사에서 보기 드문 성공적 통합의 역사를 다시 한번 쓴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 큰 길을 가기 위해, 오직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우리의 소중한 이름을 내려놔야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당원 동지들과 마찬가지로 (당명 변경이) 마음 아프고 아쉽다”면서도 “문재인 정권 심판과 자유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웃는 얼굴로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의원총회에선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옮기기 위해 비례대표 이종명 의원이 제명됐다. 이로써 미래한국당 이적을 위해 탈당했거나 제명된 의원은 3명으로 늘었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미래한국당 등록을 허용하면서 다른 의원들도 미래한국당으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 이찬열 의원의 입당으로 한국당은 현재 106석이다. 새보수당(8석)·전진당(1석)과 합치면 미래통합당은 115석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괸당’이 최고라는 제주, 전략공천설에 술렁

    민주당 ‘서귀포 출신’ 송재호 내정 가능성 “제주는 좁은 지역사회… 경선 필요” 지적 “우리는 여당도 야당도 아닌 괸당(혈족·친족)이 최고당!” 제주에서는 선거 때마다 ‘괸당’이 최고라는 말이 나온다. 제주는 혈연, 지연, 학연으로 얽히는 좁은 지역사회라는 의미다. 이번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주갑 선거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고려하면서 괸당 투표 성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 지역 한경면 출신인 4선의 강창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지역 연고가 없는 송재호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내정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송 전 위원장은 이곳과는 무관한 서귀포시 표선면 출신이어서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는 ‘왜 남의 동네에 와서 출마하느냐’는 식의 이야기가 없지 않다. 그는 앞서 지난 21일 국가균형발전위에 사표를 내고 제주갑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제주갑에서 오랫동안 준비해 온 지역 후보들도 전략공천을 반대하고 있다.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 등은 전략공천에 반발하며 경선을 관철하겠다는 입장이다. 불출마를 선언한 강창일 의원도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주가 좁은 지역사회라는 특성을 중앙당이 감안해 전략공천 대신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 공식 팬카페인 ‘문팬’의 김상균 제주대표도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괸당 정서를 강조한 것이다. 당은 앞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제주도지사 후보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김우남 후보가 문대림 후보 측의 당원명부 유출 등을 문제 삼아 경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으면서 민주당 지지층이 분열돼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반사이익을 거둔 뼈아픈 경험이 있다. 30일 현재 민주당에서는 문윤택 제주국제대 교수협의회장, 자유한국당은 고경실 전 제주시장, 구자헌 전 제주도당위원장, 김영진 전 제주도관광협회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고병수 정의당 제주도당 위원장과 장성철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위원장 직무대행도 선거전에 뛰어들었고, 무소속으로는 김용철 공인회계사, 임효준 전 제주매일 기자 등이 지역을 노리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서울포토] 황교안-원희룡, ‘보수통합 논의’

    [서울포토] 황교안-원희룡, ‘보수통합 논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만나 보수통합등 정치현안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했다. 2020.1.22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지역 기업·관광 홍보하러 갑니다… 지자체장들 CES행

    지역 기업·관광 홍보하러 갑니다… 지자체장들 CES행

    박원순 시장 “서울 미래 먹거리 찾겠다” ‘8년째’ 권영진 대구시장, 중소기업 지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새 기술, 행정 접목” 원희룡 제주지사, 글로벌 기업 협력 모색박원순 서울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이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CES)에 참가한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 SK 등 기업인들이나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경제 부처 장관들이 라스베이거스행 비행기에 올랐다. 올해 박 시장을 비롯해 지자체장이 4명이나 CES에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서울시는 7~1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 ‘스마트 시티 & 스마트 라이프’를 주제로 서울관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관은 박 시장과 함께 현지를 찾는 20개 기업의 부스와 서울 홍보 공간으로 290㎡ 규모로 조성된다. 20개 기업은 시가 선정하고 CES 주관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인정한 곳이다. 참가 기업 대부분은 서울창업허브 입주 기업이거나 서울산업진흥원, 서울디지털재단 등 산하 기관의 지원을 받아 창업했다. 참여 기업 부스 옆에는 전용 상담공간을 설치해 해외 바이어들과 실제 수출 계약 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 홍보 공간은 55인치 스크린 6대를 동원해 서울시장실에 있는 것과 동일한 ‘디지털 시민시장실’로 만든다. 서울 관광의 매력을 홍보하는 ‘서울 관광존’도 있다. 박 시장은 “서울의 미래를 이끌어 갈 유망 혁신기업들에 발전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서울시가 전폭적으로 지원해 서울의 미래 먹거리 발굴과 혁신성장의 선봉에 설 수 있도록 힘껏 돕겠다”고 말했다.CES와 가장 먼저 인연을 맺은 이는 권 시장이다. 2013년부터 8년 연속으로 대구 지역의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중소·벤처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CES에 참가해 왔다. 지난해 25개 기업이 525만 달러의 계약을 해내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대구시는 경북도와 함께 공동전시관에 스마트시티, 미래자동차, 스마트 헬스케어,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기업들의 기술을 전시할 예정이다. 권 시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면서 대구 산업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매년 CES에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서울 시내 25개 구청장 중 유일하게 자유한국당 소속인 조 구청장은 취임 이후 관용차로 전기차를 사용하는 등 일찍이 미래 산업에 관심을 가졌다.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전국 최초로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지역 내 공사장의 비산먼지와 어린이집 실내 공기질을 모니터링하는 등 정보통신기술을 행정의 영역으로 넓히고 있다. 조 구청장은 “미래를 열어 가는 새로운 기술의 변화를 직접 보고 행정에 접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번 방문을 통해 미래형 자동차, 5G 기술, 스마트시티 등 분야를 선도하는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의 리더와 만나 ‘글로벌 블록체인 허브도시 조성’을 비롯해 지역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김우중과 최태원의 공통점/백민경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김우중과 최태원의 공통점/백민경 산업부 차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별세가 안타까운 점은 두 가지였다. ‘노오력’ 없이 부(富)를 물려받은 일부 재벌 3·4세가, 각종 ‘오물’(마약·갑질·폭행)을 금수저에 묻히는 것을 보고 있자니, 맨손으로 기업을 일군 그의 개척정신이 새삼 대조돼 보여서. 두 번째는, 그럼에도 결국 위기관리 실패로 수많은 가장을 실업자로 만들고 국민의 혈세를 끌어다 썼던 그의 ‘남겨진 부채’가 떠올라서. 공교롭게도 김 전 회장의 별세를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재산분할 문제까지 최근 재계를 달군 두 가지 소식에는 공통점이 있다. 김 전 회장이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시작한 것은 맞다. 하지만 그는 돈이 아닌, 물려받은 ‘부친의 인연’ 덕을 봤다. 그가 500만원으로 시작해 훗날 삼성과 어깨를 견주는 기업으로 대우그룹을 성장시키는 데 그의 아버지 김용하 전 제주도지사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관계가 다리가 됐다. 박 전 대통령은 김 전 지사의 대구사범학교 제자였다. 그 끈을 바탕으로 박 전 대통령은 김 전 회장이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멘토 역할을 했다. 박 전 대통령의 아들인 박지만 EG 회장이 지난 11일 김 전 회장의 빈소를 찾아 “(김 전 회장은)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이 너무 좋아했던 기업인이라 자주 뵀다”고 말했던 것도 그런 맥락이다. 정부의 수출 진흥 정책과 중화학공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대우그룹이 외연을 확장했던 것도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한강의 기적’이라는 고속성장 속에서 김 전 회장의 공로를 말할 때, 정경유착의 고리를 그 빛에 감춰진 그림자로 꼽는 게 이런 이유다. 결은 다르지만, 최태원 회장도 비슷한 배경을 갖고 있다. 최 회장은 2017년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이혼을 청구했는데 이를 반대해 오던 노 관장이 지난 4일 맞소송과 함께 재산분할을 청구하면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두 사람은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 노 관장의 부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청와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SK그룹의 전신인 선경그룹이 정부가 선정하는 이동전화 사업자로 뽑혔다가 ‘사돈 선물’ 논란으로 사업권을 반납했던 일화도 유명하다. 그 시절 선경은 급속한 성장을 이뤘지만 동시에 ‘특혜 시비’ 꼬리표를 달고 다녀야 했다. 이를 반영하듯 노 관장은 남편의 재산 형성에 대한 자신과 친정의 기여도를 근거로 최 회장의 SK 지분 중 42.3%(1조 4000억원 상당)를 ‘재산분할 청구액’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이 SK그룹의 재산 증식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공론화했다는 얘기다. 결국 노 관장이 ‘정권의 힘’으로 대변되는 ‘아버지의 도움’을 얼마나 입증하느냐에 따라서 소송 과정 중에 정경유착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다. 당시 국가 주도의 개발 전략을 펼쳤던 정치 상황을 떠올리면 기업가에게만 책임을 물을 일은 아니지만, 한국 재벌 역사의 어두운 단면이 일정 부분 공개된다는 의미라 입맛이 쓰다. 한 전직 장관은 김 전 회장을 이렇게 회상했다. “한국경제 발전 초창기에 혜성같이 나타나 홀로 기업을 일군 개척자이지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시스템’이 아니라 ‘개인’이 끝까지 기업을 끌고나갔던 것이 문제였던 것 같다”고. 여기서 우리는 선택할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생전 김 전 회장이 강조했던 “두려워 말고 새로운 길을 찾으라”던 그 말처럼. 그의 굴곡진 삶에서 어느 입김에도 휘둘리지 않고 경영의 정도를 걷는 길을 배울지, 시스템이 아닌 관계에 의존한 ‘정경유착’이라는 지름길을 배울지. 선택은 남아 있는 우리의 몫이다. white@seoul.co.kr
  • 삼다수 vs 용암수 ‘제주 물난리’

    삼다수 vs 용암수 ‘제주 물난리’

    ‘굴러들어 온 돌이 박힌 돌을 뺄까?’ 제주도의 대표 브랜드인 생수를 둘러싸고 때아닌 물 전쟁이 치열하다. 제주도가 청정 화산암반수를 앞세운 ‘삼다수’를 위탁 판매 중인 가운데 오리온이 제주 염지하수로 만든 ‘제주용암수’를 전격 출시하며 도전장을 냈기 때문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2일 “오리온이 국내에서 제주용암수를 팔지 않겠다고 해서 물 제조를 허가해 줬는데 약속을 어겼다”며 “오리온이 국내 시판을 계속 고집하면 오리온의 제주도 물 취수원인 용암해수단지를 관리하는 제주도 출연기관을 통해 취수량을 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오리온이 지난 1일 상품을 국내에 전격 출시하자 적극적인 대응 의사를 밝힌 것이다.화산섬인 제주는 물을 공공자원으로 관리해 지하수 개발은 공기업에만 허가한다. 삼다수의 경우 생산은 제주도 산하 공기업인 제주도개발공사가 맡고 유통은 광동제약에 위탁 판매하는 게 대표적이다. 오리온이 판매하는 제주도 염지하수도 공수 개념이 적용되기에 민간기업이 제조·판매할 수 없으나 도가 2008년 기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제주도지사가 지정·고시하는 지역’에 한해 민간기업에 대한 예외적인 물 개발·판매를 허용하는 내용으로 제주특별법을 개정하면서 외지 기업의 제주 물 판매 길이 열렸다. 오리온은 2016년 제주 구좌읍 한동리에 조성된 제주용암해수단지에서 나오는 제주용암수 지분 60%를 21억원에 인수해 1년에 최대 21만 4000t까지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제주도 측도 속수무책은 아니다. 제주용암해수단지를 관리하는 도 출연기관인 제주테크노파크를 통해 오리온의 염지하수 취수량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주의 지하수 취수량 등은 제주도지하수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제주도의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제주도가 이처럼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은 막강한 유통망을 자랑하는 오리온의 물 판매로 자칫 제주 대표 브랜드인 삼다수의 아성이 흔들릴까 우려하기 때문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017년 2월 허인철 오리온그룹 부회장과의 면담 당시 국내 판매는 하지 않고 전량 해외 수출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삼다수는 한라산 중산간 교래리에서 뽑아낸 지하수(천연광천수)가 원료인 먹는 샘물이다. 제주용암수는 한동리 바닷가 화산암반층에 스며든 염지하수(용암해수)에서 소금기를 제거해 생산한 혼합음료다. 물에 녹아 있는 미네랄 성분과 함량은 다르지만 모두 제주도물로 맛은 비슷하다. 용암해수란 명칭도 제주도가 화산섬 제주의 특성을 살려 붙인 이름이다. 한진그룹 자회사인 한국공항이 제주도 먹는 샘물을 팔고 있지만 유통망으로 비교할 때 오리온은 위협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오리온은 국내 판매에 이어 자체 보유한 중국 영업망을 활용해 내년 상반기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오리온 측은 “용암해수에 투자할 당시 제주도는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애쓰던 시기였고, 투자를 결정한 오리온에 고마움까지 표시했는데 이제 와서 국내에는 판매하지 말고 해외에 수출만 하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면서 “국내에서 팔지 못하는 물을 어떻게 수출하겠느냐. 제주도와 계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미학 스캔들(진중권 지음, 천년의상상 펴냄) 2016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조영남 그림 대작 사건’에 대해 미학자 진중권이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현대미술에 대한 몰이해가 빚어낸 소극”이라며 “이미 수십년 전에 창작의 정상적인 방법으로 확립된 관행을 여전히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남아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는다. 404쪽. 1만 8900원.한국 출판계 키워드 2010-2019(기획회의 편집부 엮음,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펴냄) 출판전문지 ‘기획회의’에서 발표한 2010년대 주요 키워드를 연도별로 갈무리했다. 2010년 아이패드가 출시되고, 2010년대 중반 이후 스마트폰의 성장 등 기술 변화와 궤를 같이한 출판의 변화를 출판인, 기자, 작가 등이 선별한 키워드로 살펴본다. 548쪽. 3만원.밀레니얼, 386 시대를 전복하라(백경훈 외 10명 지음, 글통 펴냄) 민주화 운동권 세대로 상징되었지만, 어느덧 50대 기성 세대가 된 ‘386’에 대한 밀레니얼 세대의 비판을 담았다. 20세부터 39세까지 밀레니얼 세대로 불리는 필진 11명이 역사, 정치, 경제, 통일, 안보 등 각 분야에 대해 썼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해제를 맡았다. 350쪽. 1만 5000원.대리모 같은 소리(레나트 클라인 지음, 이민경 옮김, 봄알람 펴냄) 호주의 생물학자이자 페미니스트 활동가가 쓴 대리모에 관한 비판서. 여성의 장기 건강과 재생 문제에 관해 연구해 온 저자는 다수의 대리모는 가난한 국가 출신인 낮은 계층의 교육받지 못한 여성이며 안전성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지금 당장 대리모를 중단하라”고 주장한다. 248쪽. 1만 5000원.닥터 셰퍼드, 죽은 자들의 의사(리처드 셰퍼드 지음, 한진영 옮김, 갈라파고스 펴냄) 미국 9·11 테러, 영국 다이애나비 사망사건 등 굵직한 사건에 참여한 법의학자의 회고록. 30년 법의관 생활을 훑어보며 자연사와 수상한 죽음, 살인사건과 정당방위, 아동학대와 돌연사 등 다양한 사건과 사례를 통해 인간의 삶과 죽음을 증언한다. 464쪽. 1만 8500원.호기심의 탄생(마리오 리비오 지음, 이지민 옮김, 리얼부커스 펴냄) 레오나르도 다빈치부터 리처드 파인만까지 호기심을 가진 인류가 등장한 배경을 탐구한 저작. 심리학자, 신경학자 등 호기심이 많다고 생각되는 이들을 인터뷰해 자문을 구한 저자는 “중세시대에 인간을 특징짓는 지식의 독단적인 허세를 버리고 그것을 호기심으로 대체한 우리는 이제 새로운 삶의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한다. 312쪽. 1만 7000원.
  • ‘조국 82학번 동기’ 이진경 교수 “희룡아, 그렇게 살지마라”

    ‘조국 82학번 동기’ 이진경 교수 “희룡아, 그렇게 살지마라”

    최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조국아, 이제 그만하자”라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한 것과 관련해 같은 서울대 동문인 이진경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가 반박글을 남겨 화제다. 이 교수는 조 후보자, 원 지사와 서울대 82학번 동기다. 이 교수는 조 후보자, 진중권 교수 등과 ‘서울사회과학연구소’를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희룡아, 내 친구로서 욕 먹을 각오하고 한마디 하겠는데 인생 그렇게 살지 마라”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노동운동 접어치우고 고시봐서 검사가 된 것은 사회주의 붕괴 탓이려니, 또 나름 생각이 있어서려니 했다”며 “그러다 정치 좀 해보겠다고 하필이면 한국당 전신에 들어간 것도 뭔가 사정이 있으려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라면 생각이나 행동이 달라도 뭔가 이유가 있으려니 믿고 기다려줘야 한다고 나는 지금도 믿고 있다”며 “그런데 법을 전공했다는 사람이 확인된 거라곤 하나도 없는 기사와 그걸 따라가며 만들어진 여론에 편승해 친구란 이름으로 친구를 비난하는 건 정말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우정의 이름으로 친구를 궁지로 모는데 눈치보다 기어이 숟가락 얹는 꼴처럼 우정에 반하는 추태는 없는 거 같다”며 “더구나 네가 한 말은 너 아니어도 지겨울 정도로 너무 많이들 말하고 있는 말이니 특별히 새로울 것도 없고 친구의 충직한 충언이라 할 것도 없는 말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정치도 좋고 계산도 좋지만 그래도 그렇게까지 해야 되나”라며 “그런 사람이 나서서 하겠다는 정치만큼 잔혹한 게 없었음을 누차 보았기에 네가 참 무서운 사람이란 생각이 새삼 든다”고 지적했다. 지난 27일 원 지사는 자신의 개인 유튜브 방송인 ‘원더풀TV’를 통해 “대통령이 강행해서 문재인의 조국이 될지 모르겠지만, 국민의 조국으로서는 이미 국민이 심판했다”며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조국을 민심의 이반에도 밀어붙이면 형식적인 장관이야 되겠지만 그것이야말로 정권의 종말을 앞당기는 역풍”이라며 “민심 이반이 어마어마한 감당이 안 되는 수준으로 밀려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원희룡 “친구 조국아, 이제 그만하자” 자진사퇴 권유

    원희룡 “친구 조국아, 이제 그만하자” 자진사퇴 권유

    원희룡 제주지사, 조국 후보와 82학번 동기“장관 자격 없다고 이미 국민들이 심판했다”“임명 밀어붙이면 정권 종말 앞당기는 역풍”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친구 조국아, 이제 그만하자”면서 자진 사퇴를 권유했다. 원희룡 지사는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원더풀TV’에 올린 이같은 제목의 영상에서 “친구로서 조국 후보에게 권한다”면서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해서 ‘문재인의 조국’이 될지 모르겠지만, ‘국민의 조국’으로서 이미 국민들이 심판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름 순수했던 우리 동시대의 386(1960년대 태어나 80년대 대학을 다니고 90년대 30대가 된 세대)들을 더 이상 욕 보이지 말고 부끄러운 줄 알고 이쯤에서 그만둬야 한다”면서 조국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원희룡 지사와 조국 후보자는 서울대 82학번 동기이자 절친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 이 방송에서 원희룡 지사는 “‘대학 졸업장도 일반 국민에 비하면 특권’이라는 마음으로 감옥 또는 노동 현장 등으로 뛰어들었던 386세대가 자기 욕심은 욕심대로 챙기면서 위선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시대가 바뀌었는데 자기들이 진리라고 착각하는, 시차 적응을 하지 못하고 화석화된 80년대 운동권 이데올로기적 모습을 많은 386세대들이 안타깝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조국 후보가 현재까지 보여준 모습으로 법무부 장관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 같다”면서 “진영 논리에 의해 ‘편싸움에서 밀려서는 안 되기 때문에 밀고 가야 한다’는 논리 자체가 ‘꼰대’ 집권 386의 폐해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원희룡 지사는 “민심의 이반에도 불구하고 조국을 밀어붙이면 형식적으로 장관이 되겠지만 그것이야말로 정권의 종말을 앞당기는 역풍, 민심의 이반이 어마어마하게 감당이 안 되는 수준으로 밀려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동정] 최영애 인권위원장, 제주도지사·시민단체와 간담회

    △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28일 오전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만나 제주 인권헌장 제정과 인권보장 방안을 논의했다. 29일에는 제주도의회 의장과 의원, 제주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과 만나 제주도 인권 현안 등을 이야기할 계획이다.
  • 단체장들은 친환경 관용차로 출근합니다

    단체장들은 친환경 관용차로 출근합니다

    전기·수소차로 바꿔 미세먼지 저감 충남, 친환경차 비중 60% 전국 1위 일부 단체장, 말뿐인 친환경 ‘눈총’자치단체장들이 사실상 재난 수준에 이른 미세먼지 사태 해결에 앞장서기 위해 기존 관용차량인 휘발유·경유차를 친환경 전기·수소차로 잇따라 바꾸고 있다. 경북 군위군은 최근 김영만 군수의 업무용 관용차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자동차로 바꿨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이강덕 포항시장이 관용차량을 전기차로 바꾼 데 이어 도내 두 번째다. 2014년 취임한 김 군수는 그동안 전임 군수 때부터 쓰던 7년 된 대형 세단을 관용차로 이용했다. 김 군수는 “기존 관용차가 주행거리 39만㎞를 넘긴 탓에 잦은 고장 등 어려움이 있어 고민 끝에 매연이나 미세먼지 발생이 거의 없고 유지비까지 절감할 수 있는 소형 전기차로 바꿨다”고 설명했다.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은 지난해 전국 자치단체장 가운데 처음으로 수소차를 관용차로 이용하고 있다. 자타 공인 수소차 전도사인 그는 “수소차야말로 친환경차”라는 소신을 갖고 있다. 2011년 독일 BMW 공장을 방문했을 당시 친환경차인 수소차에 반했다는 박 구청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수소차 확대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014년 7월 취임 후 전국 자치단체장과 정부 기관장 통틀어 처음으로 관용차로 전기차를 도입했다. 원 지사의 과감한 시도는 제주 카본프리 아일랜드(탄소 없는 섬) 계획을 실천하고 전기차 활성화를 위한 차원에서 비롯됐다. 이어 권영진 대구시장, 이용섭 광주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일권 양산시장 등도 (수소)전기차를 타고 업무를 수행한다. 이들 단체장이 속한 지자체는 기존 관용차량을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 교체하는 데도 앞장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이 지난해 10월 전국 지자체 공용 승용차량의 친환경차 비중 정보청구 결과에 따르면 광역지자체의 전체 공용 승용차량은 746대로 집계됐다.이 중 친환경차가 268대로 35.9%였다. 친환경차 비중이 가장 높은 지자체는 충남도(60.47%)였으며 제주와 울산이 52.94%, 46.15%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김병수 경북 울릉군수 등 일부 단체장은 ‘공해 없는 청정지역’ 조성 명분 등을 앞세워 친환경차 보급에 열을 올리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관용차로 휘발유·경유차를 그대로 이용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최예지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국 활동가는 “정부가 뒤늦게나마 심각한 미세먼지 저감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공공기관 및 지자체들이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기존의 휘발유·경유 차량을 계속 이용하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장관을 비롯한 정부 기관장, 자치단체장부터 친환경차 이용에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청와대는 최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문재인 대통령이나 김정숙 여사도 평소 사용하던 관용차가 아닌 전기차나 수소차를 별도로 배차받아 이용해야 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외부 행사가 있을 때는 경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예외로 뒀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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