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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이 사들인 ‘제주 송악산’…390억 ‘더’ 주고 다시 산다 [김유민의 돋보기]

    중국이 사들인 ‘제주 송악산’…390억 ‘더’ 주고 다시 산다 [김유민의 돋보기]

    경관 사유화와 환경 훼손 논란을 빚었던 제주 송악산 유원지 내 사유지 매입 작업이 내년까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 송악산 일대를 사들인 중국 회사는 약 390억원의 차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매입 토지는 마라도해양도립공원 부지 72필지 22만여㎡와 종전 유원지였던 공원 외 지역 98필지 18만여㎡ 등 총 170필지, 40만여㎡ 규모로, 토지 매입비는 583억원에 달한다. 모두 지방비로 충당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송악산 주변 역사·문화 공간과 연계하고 난개발 방지와 보전·관리를 위해 송악산 내 사유지를 매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유지 매입은 공원 부지와 공원 외 부지로 나눠서 진행되고 있다. 도립공원 부지는 72필지, 22만523㎡로 매입 가격은 200억원이다.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매입 절차를 시작했고, 올해 191억원을 투입해 공원부지 매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기존 유원지 부지는 98필지, 18만216㎡로, 총 매입비는 383억원 규모다. 제주도는 지난해 계약금 등 125억원을 지급했고, 올해는 중도금으로 14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내년에 추가로 114억원을 투입해 공원 외 부지 매입 절차도 완료할 방침이다. 손꼽히는 절경 ‘송악산’ 中 회사 매입190억원 주고 산 中에 583억원 준다 제주 서부 지역에 위치한 송악산은 바닷속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수성화산으로, 이중 분화구로 이뤄져 있어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 송악산 둘레길을 걷다보면 형제섬과 가파도, 마라도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등 제주에서도 손에 꼽히는 해안 경관을 자랑한다. 인근에는 국가등록문화재인 일제 동굴 진지 등 역사문화자원도 다수 분포하고 있다. 송악산 일대는 1995년 유원지로 지정됐고, 중국 자본이 투자한 신해원유한회사가 송악산 일대를 사들여 호텔, 캠핑 시설 등을 조성하는 뉴오션타운 개발 사업 계획을 추진했다. 신해원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유원지 개발사업을 위해 해당 토지를 계속 사들였는데 매입 금액이 190억원에 달한다. 지역사회에서 환경훼손과 경관의 사유화 등 난개발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2020년 10월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개발사업을 제한하겠다는 ‘송악선언’을 발표하면서 사실상 사업이 중단됐다. 여기에 2022년 7월에는 개발행위 허가 제한지역 지정, 8월에는 유원지 지정 해제(도시계획시설 실효)까지 이뤄졌다.사업이 무산되자 신해원 측은 제주도를 상대로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지정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제주도가 신해원이 매입한 땅을 모두 사들이기로 하면서 일단락됐다. 제주도는 송악산 사유지 매입을 위해 583억원의 예산을 들인다. 신해원이 애초 매입한 금액(190억원)의 3배가 넘는 금액이다. 이를 두고 부지 매입비가 사업자가 부지를 매입할 당시보다 3배 가량 오르고, 전액 지방비로 부담해야 하면서 제주도의회에서 한때 제동이 걸렸다. 제주도는 송악산 일원 사유지를 매입해 도립공원을 확대하고, 인근 알뜨르비행장 일대 제주평화대공원과 연결해 전체적인 보전 관리계획을 수립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세계환경중심도시 제주를 조성하기 위해 생태계서비스제불제 사업(4억 5000만원), 아시아기후변화교육센터 그린리모델링 사업(23억 5000만원), 곶자왈 보호지역 내 사유지 매입(20억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 제주도의회, 일회용컵 보증금제 ‘전국시행 촉구 결의안’ 만장일치 통과

    제주도의회, 일회용컵 보증금제 ‘전국시행 촉구 결의안’ 만장일치 통과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형평성 해소를 위해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령 개정과 전국 시행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12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제42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미래환경특별위원회가 채택한 ‘일회용품 보증금제 형평성 해소를 위한 시행령 개정 및 전국 시행 촉구 결의안’을 의결해 재석 의원 42명 중 찬성 42명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란 일회용컵에 담아 파는 음료 가격에 300원의 자원순환보증금을 포함하고, 소비자가 사용한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제도이다. 탈플라스틱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나아갈 방향으로 정한 제주도는 환경부와 2022년 9월 ‘플라스틱 없는 섬 제주’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환경부 요청에 따라 지난해 12월 2일부터 일회용 컵 보증금제 선도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으로 인해 착실하게 제도에 참여한 제주 참여업주들만 피해를 보고 있으며, 불안감과 부담만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도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시행 초기 형평성 논란과 보이콧 선언 등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난 3월 형평성 해소를 위한 시행령 개정 입법예고를 계기로 참여 매장이 빠르게 늘어나고 도민들도 익숙한 생활 습관이 되어 컵 회수율도 80% 가까이 유지되면서 제도가 정착되어 가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최근 제도 폐지, 전국 시행 철회 등의 논란이 발생함에 따라 일부 매장에서 제도를 포기하는 등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정부의 120대 국정과제이며 관련 법령에 따라 2025년 전국 시행이 의무화되어 있음에도 환경부가 지난 9월 지자체별로 보증금제 시행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내용의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불분명한 태도를 보이면서 사실상 제도 폐지 수순이라는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종이컵을 포함한 일회용품 규제 완화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보증금제 대상·비대상 매장 간 형평성 차이는 더욱 벌어지고 정책에 대한 매장과 소비자의 신뢰가 저하되어 선도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놓여 있다. 또한 현행법상 보증금제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해야 하는데 이 또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는 등 진퇴양난이다. 이에 도의회는 “일회용품 보증금제의 형평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지자체 조례로 대상 사업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자원재활용법 시행령’ 개정을 신속히 추진하라”고 한 뒤 “2025년 예정돼 있는 일회용컵 보증금제 전국 시행을 명확히 하고 사업자와 지방정부가 혼란 없이 제도를 준비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시행 계획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결의안은 대통령을 비롯해 국회의장, 국무총리, 국회 각 정당 대표, 환경부 장관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 제주서 창고 화재 진압 중 20대 소방관 순직… 숭고한 희생 잊지않겠습니다

    제주서 창고 화재 진압 중 20대 소방관 순직… 숭고한 희생 잊지않겠습니다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창고화재를 진압하던 20대 소방대원이 건물 외벽 콘크리트 처마가 붕괴되면서 목숨을 잃었다.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각종 사고현장을 누비며 활약했던 5년 차 젊은 소방관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9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내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즉시 인명검색을 실시하고 인근에 있던 주민을 대피시킨 후 화재진압에 나섰다. 그러나 거세진 불길로 인해 창고 건물 외벽 콘크리트 처마가 붕괴돼 떨어지면서 임성철(29) 소방장이 안타깝게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건물에는 80대 노부부가 거주하고 있었지만 다행히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소방장은 사람을 살리는 소방관이 되겠다는 포부를 다지며 지난 2019년 5월 경남 창원에서 소방에 입문했으며, 지난 2021년 10월부터는 고향인 제주에서 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에서 활약해왔다. 이날 화재현장에 선착대로 가장 먼저 도착한 임 소방장은 평소 각종 사고현장에서 늘 남보다 앞서서 활동하는 적극적인 직원이었던 만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오영훈 도지사는 고인의 안타까운 순직에 대한 명복을 빌고 “도민 안전을 위해 거대한 화마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임무를 소화하고자 나섰던 고인의 용기와 헌신,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며 “최대한 예우를 갖춰 장례절차를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김경학 제주도의회의장도 애도 메시지를 통해 “29세의 꽃다운 청년은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소망으로 소방관에 임관한 지 5년여 만에 가슴 속 꿈을 마음껏 피워보지도 못한 채 하늘의 별이 됐다”면서 “고인과 작별하지만, 그 아름다운 희생만은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공무원 재해보상법에 따라 임 소방장에 대한 순직 소방공무원 보상 및 예우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한편 도는 순직한 임 소방장에 대한 합동분향소를 소방안전본부 1층 회의실에 마련했으며 오는 7일까지 순직 소방공무원 애도기간을 운영한다. 애도기간동안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전 공직자들은 근조리본을 패용하며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할 예정이다. 빈소는 부민장례식장 2층 제2분향실에 마련됐으며 조문은 2일부터 가능하다. 영결식은 오는 5일 오전 10시 한라체육관에서 제주특별자치도청장(葬)으로 엄수할 계획이다. 안장식(봉안식)은 오는 5일 오후 3시 국립제주호국원에서 진행된다.
  • 제주도지사가 4·3평화재단 이사장 임명… 경영성과땐 1년 연임 가능

    제주도지사가 4·3평화재단 이사장 임명… 경영성과땐 1년 연임 가능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을 도지사가 최종 임명하는 ‘상근 이사장’ 체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이 제주도의회에 제출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4·3평화재단 설립 및 출연 등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4·3평화재단 조례안)’을 30일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4·3평화재단 조례안에는 재단의 책임경영체계를 마련하고 도민과 유족들의 보편적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이사회 구성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도는 지난 2일부터 22일까지 20일 동안 입법예고 기간에 수렴된 다양한 의견을 이번 4·3평화재단 조례안에 수정 반영했다. 도지사가 이사장 임명시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사람에 대해 이사회에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사 임명권자를 도지사에서 이사장으로 수정해 전부개정안을 마련했다. 기존 비상근 이사장을 상근으로 전환하고, 기관장 평가를 실시해 연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임기 2년 후 경영성과를 고려해 1회 연임이 가능하다. 또한 당연직 이사 중 제주도 행정부지사를 ‘제주도 재단 관련 업무 담당 실·국장’으로 전환하고, 도민의 보편적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제주도의회 사무처장’, ‘제주도교육청 4·3 평화·인권교육 업무 담당 실·국장’을 당연직 이사에 포함키로 했다. 도는 지난 29일 도청 본관 2층 삼다홀에서 오영훈 도지사 주재로 제21회 조례규칙심의회를 열고 실·국장들과 토론을 거쳐 4·3평화재단 조례안을 심의 가결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번 조례 개정은 4·3평화재단이 제주4·3의 정의로운 해결과 전국화·세계화·미래화의 중심축 역할을 원활히 수행하는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제주도의회, 4·3평화재단, 4·3유족회 등과 협의하면서 조례를 개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4·3평화재단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지방출자출연법에 따른 출연기관의 체계를 지금이라도 구축하고 4·3특별법상 고유 목적사업을 충실히 추진할 수 있도록 바로잡아 가는 것이 도정의 역할”이라며 “앞으로 4·3평화재단이 도민과 유족들에게 책임있는 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정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례개정안을 놓고 고희범 전 재단 이사장이 사퇴한데 이어 오임종 이사장 직무대행까지 사퇴하며 내홍을 겪었다.
  • 제주도가 꺼내 든 처방전… 4·3평화재단 내홍 잠재우나

    제주도가 꺼내 든 처방전… 4·3평화재단 내홍 잠재우나

    제주도가 제주4·3평화재단(이하 재단) 이사장 선임 방식을 둘러싼 조례 개정을 앞두고 한발 양보하는 타협안을 내놓아 주목받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7일 오영훈 도지사 주재 도정현안 공유 티타임에서 재단 이사장을 임명하기 이전에 이사진의 의견을 수렴하도록 하고 이사진 임명권을 이사장에 주는 내용의 변경안을 추진키로 했다. 오 지사는 이날 “제주4·3평화재단 설립 및 출연 등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 입법예고’와 관련한 최근 논의의 배경은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려는 것”이라며 “의도한 바와는 다르게 논쟁이 지속되는 상황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입법예고된 조례는 현재 비상근 이사장을 상근으로 전환하고 이사회를 개편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오 지사는 “비상근 이사장 체제에서는 기관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온전히 책임을 질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감사위원회의 기관 경고에도 후속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업무분장상 4·3평화재단에 대한 감독 권한은 4·3지원과에 있고, 해당 부서를 총괄하는 특별자치행정국장에게 감독의 책임이 있으므로 기관 경고에 따른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해당 부서 직원들과 담당국장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또한 4·3평화재단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서도 조례로 명확하게 규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 지사는 또한 “재단 운영의 독립성과 관련한 걱정을 잘 알고 있고, 재단 운영에 깊게 관여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단언하며 “지금까지 4·3운동을 하며 국회의원 시절 4·3특별법 전부개정안을 이끌어낸 것으로 역할을 다했으며, 이제는 공적 시스템 내에서 문제를 마무리하고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저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최근 조례개정안을 놓고 고희범 전 재단 이사장이 사퇴한데 이어 오임종 이사장 직무대행까지 사퇴하며 내홍을 겪고 있으며 김창범 4·3유족회장이 이사에서 물러났다. 한편 도는 해당 조례와 관련해 입법예고 기간동안 수렴한 의견을 반영해 수정한 뒤 29일쯤 조례규칙심의위원회를 거쳐 30일쯤 제주도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 “MZ정치인도 다를 것 없네” 성매매·음주운전 잇단 물의

    “MZ정치인도 다를 것 없네” 성매매·음주운전 잇단 물의

    정치권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청년 정치인들이 잇따른 일달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충청남도의회 의원 가운데 최연소인 지민규(30) 의원(국민의힘)은 6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측정거부·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검찰로 넘겨졌다. 지 의원은 지난달 24일 천안 불당동의 한 도로에서 운전하다 난간을 들이받고 역주행을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경찰 음주 측정을 거부했고 지구대로 임의동행한 뒤에도 음주 측정과 모든 진술을 거부했다. 심지어 이같은 사실이 기사화되자 “대리운전 기사가 운전했다”며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했다. 논란이 커지자 닷새 만에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음주운전도 모자라 음주 측정 거부, 거짓말로 범죄 은폐를 시도한 지 의원의 파렴치한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조길연 도의회 의장은 지 의원을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지난 8월에는 제주도의회 의원 중 최연소였던 강경흠(30) 의원(더불어민주당)도 성매매 의혹이 제기돼 사퇴했다. 강 의원은 제주 지역 모 유흥업소로 여러 차례 계좌이체를 한 사실이 경찰 조사로 드러났다. 경찰은 강 의원을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그는 올해 2월에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벌금 8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제주녹색당은 강 전 의원과 관련해 “권력을 ‘힘’으로 인식하고 사용했기 때문에 의원으로서 최소한의 윤리성조차 저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 갈등의 골만 깊어지는 제주도·4·3평화재단… 봉합은 언제쯤?

    갈등의 골만 깊어지는 제주도·4·3평화재단… 봉합은 언제쯤?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임명권 조례 개정을 놓고 제주도와 재단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고희범 전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이 2일 오전 도청기자실에서 제주도지사가 재단 이사장을 임명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조례개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재단 장악 시도”라면서 “제주4·3은 제주도지사가 독점할 수 없는 제주도민의 피의 역사”라며 조례개정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그동안 재단은 설립 초기부터 이사장이 상근을 하면서 재단을 법적으로 대표하고 재단경영의 책임을 맡아왔다”면서 “이는 고액의 연봉을 받으면서 이사장직을 수행하는 것은 4·3영령과 유족들을 위로하고 4·3 교훈의 후대전승, 4·3의 남은 과제를 해결하는 일에 맞지 않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헌신과 봉사에 기초하는 것이 도리에 맞는 일이라는 판단에 따라 무보수 봉사직으로 이사장직을 수행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상임 이사장이 아니어서 마치 책임경영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 감사위원회의 감사, 공기업 경영평가 등에 충실히 임해왔고, 경영평가에서도 최근 5년동안 나급 또는 다급에 해당하는 평가를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사장이 비상임이어서 책임경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헌신적으로 무보수로 일해온 역대 이사장의 노고를 근거없이 폄하하는 것일 뿐”이라고 맞섰다. 특히 그는 “도의회와 재단 실무자들의 조례 개정 등 재단발전 방안에 대한 협의를 요청해 지난달 31일 회의를 열었으며 이 자리에서 재단은 조례 개정안에 대해 분명한 반대입장을 피력했다”면서 “양측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자 제주도의회 전문위원이 중재해 조례 개정안에 대한 재단 이사회의 의견을 오는 9일까지 제출하고 다시 이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는데 도가 이마저 팽개친 채 2일 입법예고를 전격 발표했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고 이사장의 해명에 대해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조상범 특별자치행정국장의 브리핑을 통해 “‘도지사의 재단 장악 시도’라는 주장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지난달 25일 고 이사장을 만나 제주도의 계획을 설명한데 이어 지난달 31일 도지사와의 면담을 통해 조례 입법예고 사실을 논의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이사장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도지사의 승인으로 선임되기 때문에 도지사 임명과 다름없는 권리가 있는게 아니냐는 재단측 주장에 대해 조 국장은 “이사회 의결을 거친 결과를 반대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만약 승인하지 않으면 그 후폭풍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느냐”면서 “이사회 선임과정부터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4·3의 정의로운 해결 과정에서 대의가 아무리 옳다고 해도 조직 운영의 투명성과 집행 과정의 정의로움이 담보되지 않으면 대의가 무너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조례 개정은 4·3평화재단의 책임경영 강화와 미래지향적인 역할 확대를 위해 상근 이사장 체제로 전환하는 내용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조례 개정이 ‘4.3의 정치화’와 연결되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시각에 대해 “막대한 재단 출연금을 지원하는 상황에서 잘못하면 책임 소재가 분명히 있어야 한다”며 “감사위 감사 결과에서도 장학기금을 이사회 의결없이 보험상품 가입에 사용하고, 이를 도에 허위로 보고해 기관경고를 받은 적이 있으며 수년동안 이를 지적했다”고 토로했다. 도는 전임도정에서 바로 잡지 못한 것을 이번에도 방치·방임한다면 영영 바로잡을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제주4·3평화재단은 국가와 제주도로부터 100억원 상당의 출연금을 지원받고 있다. 국비 53억원, 도비 66억 7000만원(공기관 대행사업 25억원 포함)에 달한다. 일각에선 4·3의 역사성과 특수성을 감안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조 국장은 “도민(혈세) 앞에선 성역이 있어선 안된다”면서 “4·3도 예외일 순 없다”고 피력했다. 한편 고 전 이사장은 제주도의 조례개정에 반발, 지난달 31일 임기를 2개월 여 앞두고 사퇴했다. 재단측은 사태 수습을 위해 늦어도 주말 또는 다음주내 이사회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 “사업가와 술자리 부적절, 나가달라”… 제주도의원·민간업자 몸싸움에 경찰 출동

    “사업가와 술자리 부적절, 나가달라”… 제주도의원·민간업자 몸싸움에 경찰 출동

    제주도의원과 도 공무원, 민간업자가 함께 한 술자리에서 고성과 몸싸움이 오간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해보면 제주도의회 제421회 임시회가 폐회한 지난 31일 오후 11시쯤 제주시내 한 유흥주점에서 A의원이 민간업자 B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실제 인근의 폐쇄회로(CC) TV에는 지난 31일 오후 10시52분쯤 B씨가 A의원을 잡고 두 차례 발로 걷어차는 듯한 장면이 찍혔다. A의원은 참다못해 112에 전화를 걸었고 약 10분 뒤 경찰이 출동했다. 당시 유흥주점에는 A의원을 비롯해 의원 3명과 제주도청·시청 공무원 등 1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중간에 합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도 소속 공무원 C씨의 친구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B씨가 이 자리에 어떻게 합류했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술자리에서 B씨는 A의원에게 명함을 건넸으며, 이 명함을 확인한 A의원이 “민간 사업자와 함께 술을 마시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B씨에게 술자리에서 빠져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서로 감정이 격해지면서 언성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의원들과 공무원들이 술자리를 마무리하고 술집 밖으로 나오자 B씨가 술집 밖에 있었고, 여기서 다시 서로 언쟁을 벌이다가 경찰까지 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A의원과 B씨는한동안 다투다가 뒤늦게 화해했고, A의원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일단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 유치원·어린이집 통합 추진단 첫 회의… 머리 맞댔지만 교육부 자료 공유수준

    유치원·어린이집 통합 추진단 첫 회의… 머리 맞댔지만 교육부 자료 공유수준

    2025년부터 시행되는 유보통합(유치원·어린이집 통합) 관련 추진단 첫 회의가 열렸지만 자료 공유 수준에 머물렀다. 제주도교육청은 23일 제주유·보통합추진단 첫 회의를 열어 도내 유·보 기관 현황 및 정책 분석, 보육업무 분석, 기능·정원 이관 협의, 조례 및 규칙 제·개정 추진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제주도교육청 부교육감을 추진단장으로 해 22명(제주도교육청 12명, 제주도청 10명)으로 구성됐고, 간사는 도교육청과 도청에서 1명씩 맡는다. 운영 기간은 2025년 2월까지. 교육부는 최근 유보통합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과 관련 자료를 통해 유보통합 관련 중앙정부 차원의 관리체계 일원화를 위해 복지부 영유아보육 업무를 교육부로 통합이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영·유아 보육을 복지부에서 교육부 관장 사무로 변경되고 법률 소관 부처 변경 및 영유아보육 업무의 주체를 복지부 장관에서 교육부 장관으로 변경하는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는 “유치원의 경우 교육기본법 제9조에 의거, 학교로서의 지위를 갖고 있으며 정부조직법상에도 학교교육에 포함되어 있다”면서 “개정안과 같이 영유아 보육이 이관되더라도 이미 학교교육에 포함되어 있는 유치원의 지위와 성격에는 변화가 없다”해 학교로서의 지위를 잃는 게 아니냐는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최근 제주도의회 교육행정질문에서 김광수 교육감은 “유보통합과 관련해 TF를 준비하고 있다”며 “TF가 구성되면 제주도와 유보통합 인력 예산 등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만 3~5세 대상의 유치원은 초·중등교육법에 설립 근거를 둔 교육기관이고, 0~5세 영·유아 보육을 담당하는 어린이집은 영유아보육법에 의해 설치된 보육시설이다. 즉 유치원은 교육부와 제주도교육청이,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와 제주도 관할하던 업무가 2025년부터는 교육부(교육청)로 일원화된다는 얘기다. 그러나 교사 자격·양성 체계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유치원 교사와 달리 어린이집 교사는 학점은행제를 통해서도 자격을 딸 수 있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한편 제주도내에는 유치원이 118곳, 어린이집은 425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직원이 마약류 빼돌리고… 정직 중에 약 주문하고… 서귀포의료원 의약품관리 구멍

    직원이 마약류 빼돌리고… 정직 중에 약 주문하고… 서귀포의료원 의약품관리 구멍

    제주 서귀포의료원이 의약품관리에 허점을 드러내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질타를 받고 있다. 제주도의회 현지홍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16일 열린 제42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귀포의료원의 의약품 관리 실태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서귀포의료원을 대상으로 한 제주도 감사위원회의 감사 결과에 따르면 서귀포의료원은 2021년부터 지난해 11월에 걸쳐 14종의 의약품을 약제심의위원회 심의 및 의결을 거치지 않고 전산시스템에 등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의약품의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검증이 안된 상태로 의약품이 사용된 것. 현 의원은 “감사위원회에서 지적한 이 14종의 의약품은 처방된 의약품만 나온 것”이라며 “처방되지 않은 것까지 39개 약품이 약제심의위를 거치지 않고 등록이 됐다. 제약사들이 이익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직(3개월) 중이던 약제과장이 불법적으로 약을 주문한 사실도 드러났다. 현 의원은 “정직이 9월 초에 이뤄졌는데, 9월 27일에 약을 주문했다. 더구나 약을 주문한 제약사는 정식 입찰 과정을 거친 제약사도 아니었다”고 했다. 설상가상 서귀포의료원에서 각종 약품이 사라졌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제주도에서는 법이나 조례에 따라 서귀포의료원을 지도감독해야 한다. 하지만 한 차례도 지도감독이 이뤄지지 않고 손을 놓고 있다. 직무유기를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제 서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서귀포의료원 측은 수면내시경 검사나 수술 전 진정 목적으로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인 미다졸람 2개 바이알(병)이 사라졌다며 지난달 25일 오후 6시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귀포의료원 측은 재고량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주말이던 23∼24일 미다졸람이 사라진 사실을 파악하고 매뉴얼에 따라 경찰에 신고하고 상급기관인 서귀포보건소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의료원, 보건소 측은 신고 접수 당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미다졸람 관련 처방이 한 건도 없었던 날 병원 약제과 직원 50대 A씨가 의약품 보관 창고에서 미다졸람 2병을 빼간 사실을 파악했다. 현재 A씨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면서도 모발과 소변 등 채취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 초기단계라 확인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 전국 해녀들 모여라… 해녀축제에 이틀동안 3만명이 빠진다

    전국 해녀들 모여라… 해녀축제에 이틀동안 3만명이 빠진다

    전국의 해녀들이 제주에 모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3~24일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 일대에서 ‘제16회 제주해녀축제 및 제6회 해녀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해녀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해녀문화를 보전·전승하기 위한 제주해녀축제가 올해는 전국 해녀들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특히 이번 해녀축제에는 강원, 경북, 울산·부산, 경남 등 한반도 해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동·남해 해녀 60여 명과 각 지역 관계 공무원이 참석해 전국 해녀 교류, 해녀축제 거리 퍼레이드, 개막식 등 다양한 축제를 즐기며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이날 개막식에는 전현직 해녀, 주민 등 약 3000여명이 참석하며 연이틀 동안 3만여명이 축제를 즐길 것으로 전망했다. 도는 축제 전야제 행사로 제주출향해녀 300명과 전국해녀를 초청해 전국해녀 네트워크 구축방안과 제주해녀 울릉도·독도 출어 연구 토론회, 한반도 해녀 교류 행사를 통해 해녀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1만 2000명의 해녀가 활동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현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제주해녀는 3226명으로 알려졌다. 특히 23일 개막식에 앞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해녀의 안전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주유치 기원굿도 봉행된다. 또한 해녀굿, 거리 퍼레이드, 구좌합창단, 김녕해녀&마로 공연, 지역문화공연, 해녀노래자랑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됐다. 경연으로 해녀물질대회, 해녀 명랑운동회, 수산물 자선경매도 있다. 숨비소리 플로깅, 해녀물질, 소라바릇잡이, 폐그물 활용 소원글 달기, 맨손 고등어잡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여성 영상영화제, 해녀 책방, 해녀 디지털 화보, 해녀 스튜디오 등 다채로운 전시도 선보일 계획이다. 정재철 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해녀축제를 통해 대한민국 해녀문화의 전국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부 차원의 해녀 보전정책이 마련되는 원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전야제 행사로 ‘한반도 해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제주토론회’를 22일 오후 성산 휘닉스제주 아일랜드볼룸에서 열린다. 도는 해녀정책 추진의 지역적 한계를 넘어 정부 차원의 해녀보전 정책 수립을 이끌어 내고자 제주도의회와 협력해 전국 순회 토론회를 열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달 부산광역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부산권역 순회 토론회를 처음으로 개최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토론회에는 강원 8명, 경북 출향해녀 27명, 울산·부산 각 5명, 경남 7명, 제주 40명 등 전국 6개 지역 90여 명 해녀들이 초청돼 열띤 토론과 함께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제주 토론회 이후에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서해․남해 해녀들의 토론회를 개최하고, 권역별 순회 후에는 11월쯤 정부정책 발굴을 위한 국회토론회를 개최해 전국해녀들이 참가하는 ‘한반도 해녀포럼(가칭)’ 발족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한편, 해녀축제는 지난 2019년에서 2021년까지 3년간 태풍 등 기상 악재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유행으로 개최되지 못했으며, 지난해 제15회 해녀축제에는 약 3만 2000명의 도내외 관람객이 방문했다.
  • 광복절 맞아 제주서 핵오염수 반대시위

    8·15 광복절을 맞아 제주도 해수욕장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피켓 시위와 도보 일주가 잇따라 열려 주목받고 있다.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도민행동’은 15일 중문색달·협재·이호·함덕해수욕장에서 핵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피켓 시위를 펼쳤다. 참가자들은 핵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인 위성곤 의원은 주제주일본총영사관 앞에서 ‘제주도 푸른바당 우리가 지킵시다’ 출정식을 갖고 도보일주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출정식 결의문에서 “오염수 해양투기는 유일한 해법도 아니고, 피할 수 없는 일도 아니다”며 “도민과 함께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제주도 푸른바다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8일간 진행되는 도보일주는 14일 애월을 시작으로 한림·한경(15일), 대정·안덕·중문(16일), 서귀포·남원(17일), 표선·성산(18일), 성산·구좌(19일), 구좌·조천(20일)을 거쳐 21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간담회 겸 해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14일 도청 제2청사에서 열린 제주도·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2차 간담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 “수산물 소비 심리 위축으로 제주 수산물 소비가 이뤄지지 않는 문제가 이미 일어나는 만큼 제주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오염 진단을 통해 안전을 확인하는 역할과 제주 수산물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면서 소비심리를 회복시키는 게 제주도정의 역할”이라며 “만약 막을 수 없다면 제주도민이 입을 피해를 고려해야 해서 투 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광복절 맞아… 해수욕장서 日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피켓 들고 도보 일주하고

    광복절 맞아… 해수욕장서 日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피켓 들고 도보 일주하고

    8·15 광복절을 맞아 제주도내 해수욕장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피켓 시위와 도보 일주가 잇따라 열려 주목받고 있다.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도민행동’은 15일 오후 중문색달·협재·이호·함덕해수욕장에서 핵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피켓 시위를 벌인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해수욕장 일대에서 핵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피켓을 들고 ▲핵오염수방류반대 ▲일본핵오염수N0 ▲제주바다 지켜내자 ▲지켜내자 제주바다 등 구호를 외칠 계획이다. 현애자 공동대표는 “일본의 일방적이면서도 폭력적인 핵 오염수 해양투기는 단기적인 자국만의 이익을 위해 지구생태계를 교란하는 것은 물론 인류애를 말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번 도민행동을 통해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의 위험성을 알려내고, 지속적이며 장기적인 결사반대 운동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이에 앞서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인 위성곤 의원은 주제주일본총영사관 앞에서 ‘제주도 푸른바당 우리가 지킵시다’ 출정식을 갖고 도보일주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출정식 결의문을 통해 “오염수 해양투기는 유일한 해법도 아니고 , 피할 수 없는 일도 아니다”며 “도민과 함께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제주도 푸른바다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8일간 진행되는 도보일주는 14일 애월을 시작으로 한림·한경(15일), 대정·안덕·중문(16일), 서귀포·남원(17일), 표선·성산(18일), 성산·구좌(19일), 구좌·조천(20일)을 거쳐 21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간담회 겸 해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 14일 오후 제주도청 제2청사 자유실에서 열린 제주도-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 2차 간담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대입장을 개진하는 것도 맞지만, 수산물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제주도민이 입을 피해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시민단체 측은 일본내 핵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는 전국어협, 지방정부, 시민사회, 정당과의 연대활동을 도내 시민사회 및 농어민단체와 협력해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주제주 일본국 총영사를 초치해 제주도가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음을 알리고 강력히 항의할 것을 요청했으며 연안 5개 광역시도가 정부에 요구하려 했던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일본 정부를 제소하라는 요구를 즉각 이행할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 지사는 “원전 오염수 관련 도민들의 걱정은 충분히 알고 있지만 딜레마가 있다. 원전 오염수 문제를 막아낼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냐는 인식 차이”라며 “만약 막을 수 없다면 제주도민이 입을 피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그래서 투 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역설했다. 또한 “수산물 소비 심리 위축으로 제주 수산물 소비가 이뤄지지 않는 문제가 이미 일어나는 만큼 제주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오염 진단을 통해 안전을 확인하는 역할과 제주수산물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소비심리를 회복시키는 것이 제주도정의 역할”이라며 “제주도정이 베트남 등을 포함한 아세안 지역으로 수산물 판로 개척에 집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오염수 방류가 일시적인 게 아닌 30년간 방류되는 것인만큼 제주도가 지속적으로 방류를 막아내는 활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최연소 당선자였는데…‘성매매 연루’ 의혹 강경흠 제주도의원 결국 자진 사퇴

    최연소 당선자였는데…‘성매매 연루’ 의혹 강경흠 제주도의원 결국 자진 사퇴

    불법 유흥업소 방문 논란이 일고 있는 제주도의회의원 강경흠(아라동을·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결국 스스로 도의원직을 내려놨다. 사실상 최연소 도의원 당선 이후 392일 만에 불명예 퇴진이다. 강 의원은 27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먼저, 제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던 아라동 도민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한다.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가족, 친지분들, 김경학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께 너무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며 도의원직을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연이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 저 스스로를 돌아보며 고통의 시간을 보내다 보니 입장 표명이 늦어졌다”면서 “제주도민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해 스스로 참담한 심정이며, 오롯이 저의 불찰이고 모든 비난, 온전히 저 혼자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모든걸 내려놓고 앞으로 저는 도민 한 사람으로서 공인이 아닌 위치에서 저에 대한 어떠한 수사에 대해 진심으로 임하며, 이 일에 대해 진실을 밝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관계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회의규칙 제81조(사직)에 따라 도의원이 사직하려면 본인이 서명 날인한 사직서를 도의회 의장에게 제출한다. 이날 도의회 관계자는 “사실은 내일(28일) 사직서를 내고 입장문을 밝히려고 했는데 이같은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는 바람에 서둘러 입장문을 내게 된 것으로 안다”면서 “28일 공식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도의원이 제출한 사직서는 의장이 허가하면 곧바로 효력이 발생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강 의원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제주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의 징계 절차는 모두 중단된다. 강 의원은 현재 외국인 감금까지 하며 성매매 한 불법 유흥업소 방문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 경찰은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혐의로 강 의원을 검찰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4월 성매매를 알선한 제주지역 모 유흥업소를 단속해 추가 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지난해 말 해당 업소에 몇 차례 계좌이체 한 내용을 확인하고 강 의원을 입건했다. 그러나 강 의원 측은 유흥업소에 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지인과 술을 마시러 간 것일 뿐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강 의원은 1993년생으로 지난해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주 역대 최연소 도의원으로 당선되며 주목받았지만 의정활동 8개월 만인 지난 2월 25일 제주시 영평동에서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경찰에 적발돼 물의를 빚었다. 한편 강 의원이 사퇴하면 아라동을 선거구는 내년 4월10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 “성매매 업소 갔지만 술값만 냈다” 93년생 도의원의 몰락

    “성매매 업소 갔지만 술값만 냈다” 93년생 도의원의 몰락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현직 도의원이 이번엔 성매매 업소 이용 정황이 확인돼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24일 제주경찰청은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혐의로 입건된 강경흠 제주도의원을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월 성매매를 알선한 도내 불법 유흥업소 수사 과정에서 강 의원을 입건했다. 경찰은 성매수자 수사 중 강 의원이 지난해 말 해당 업소에서 몇 차례 계좌이체 한 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소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외국인 여성 4명을 고용한 뒤 손님과의 성매매를 강요했다. 업주 3명은 구속됐고,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강 의원 변호인은 “술값을 결제한 사실은 있지만 성매매는 없었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 2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벌금 8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아 제주도의회 의정 사상 처음으로 윤리특위에 회부됐으며, 30일 출석정지와 공개회의에서의 사과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적발 당시 강 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인 0.183%로 확인됐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지 불과 5개월 만에 성매매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윤리심판원은 12일 강 의원을 제명했다. 제주도의회도 19일 강 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하는 등 두 번째 징계절차에 돌입했다. 1993년생인 강 의원은 지난해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도내 최연소로 도의원에 당선됐다.
  • 신비의도로 등 난개발 심각… 30세대 이상 분양때 개인오수처리시설로 건축 허용

    신비의도로 등 난개발 심각… 30세대 이상 분양때 개인오수처리시설로 건축 허용

    제주도가 표고 300m 이상 중산간 지역 건축규제를 하려던 계획이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리자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 다시 손질해 28일 도민설명회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시계획 관련 전문가와 공무원으로 구성된 전담조직(TF)의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 새롭게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당초 조례안에는 개인하수처리시설을 허용하는 대신 표고 300m 이상 지역과 녹지·관리지역의 건축용도 및 규모를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됐으며, 지난 3월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에서 부결된 바 있다. 네 차례의 회의를 거쳐 마련한 개정안의 핵심은 표고 기준에 의한 건축제한 대신 해당 토지 여건에 따라 보전이 필요한 지역의 개발행위 허가기준을 강화하고, 개인하수처리시설의 설치 및 관리기준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됐다. 하수도의 시설에 관해 ‘하수도법’ 및 하수도조례에 따라 동 지역의 경우 공공하수처리구역 외 지역에서 30세대 이상 건축때 개인오수처리시설로 건축허가를 해줄 예정이다. 반면 공공하수처리구역내 지역인 주거지역, 상업지역, 취락지역 등은 건축제한은 별로 없지만 땅값이 비싸 건축이 점점 외곽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다. 홍경효 도시계획팀장은 “결국 사람들이 땅값이 싼 자연녹지지역으로 가서 집을 짓게 되면서 19세대, 20세대 등을 쪼개기 분양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 위해 30세대 이상일 경우만 허용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제주시 해안동이나 신비의도로 인근의 경우처럼 제주시 곳곳에서 쪼개기 개발 분양이 늘고 있어 제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30세대 이상 건축할 경우에는 주택건설 사업 승인 대상으로 도시계획 심의, 건축 심의 등을 거치게 돼 있으며 보행로 확보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해야 할 의무가 있다. 반면 25세대 미만의 주택을 건설할땐 오수 관리인을 두지 않아도 돼 난개발과 환경 파괴가 우려된다. 결국 동 지역의 경우는 임대주택은 세대수 구분않고 개인오수처리시설로 허가가 가능하고, 분양형 주택의 경우 공공하수처리구역 외 지역에서 건축할 때 30세대 이상일 경우에만 개인하수처리시설로 허가해 줄 예정이다. 30세대 미만은 불허할 방침이다. 왜냐하면 개인하수처리시설 기술관리인 선임기준이 50톤에서 20톤(대략 25세대)으로 더욱 강화됐기 때문이다. 또한 기술관리인을 선임해야 개인하수처리시설 점검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번에 마련된 도시계획조례 개정안과 개인하수처리시설 설치 및 관리방안에 대해 오는 28일 농어업인회관에서 도민 설명회를 열어 사전 의견을 수렴하고 8월부터 입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 [르포]빗속 서이초 교사 추모 발길… “참으니까 세상은 바뀌지 않고 끝내…”

    [르포]빗속 서이초 교사 추모 발길… “참으니까 세상은 바뀌지 않고 끝내…”

    “가만히 있으니까 안 바뀐다. 교사는 법적으로 모든 걸 잃어서 그냥 있으면 안되는 것 같다. 과거에 저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교감이 ‘그러지마라. 시끄럽게 하지 말라’고 해 참았는데, 참으니까 하나도 안 바뀌는 거다.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장맛비가 계속되고 있는 23일 제주도교육청 앞마당 천막에 마련된 서울 한 초등학교 교사 분향소에 고인을 애도하는 도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몸이 안 좋아 휴양차 숲길을 걸으려고 왔다가 소식을 듣고 추모한다는 경기도 오산의 한 초등학교 교사 공모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말하는 내내 가슴이 목 메어 떨리는 목소리로 “과거에 저 또한 학부모 갑질에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었다”면서 “세상은 달라진 게 없다. 참았더니 안 바뀐다. 참으면 안되는 거였다”고 후회했다. 이어 “교직에 있어 한 목소리를 내려고 하면 ‘쟤네들은 뭐야’ 이렇게 얘기한다”면서 “법적으로 신분이 보장 안되고 모든 것이 막혀있기 때문에 목소리를 낼 수 없다”면서 “교권을 보장하고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권리를 줘야 한다. 순수한 목적 마저 막고 있다. (세상을 떠난) 선생님처럼 손 내밀 수 없는 상황에서 또 누군가가, 후배들이 고통을 다시 겪지 않기를 바란다”고 울먹였다. 사실 교사들에겐 정치 기본권도 없다. 투표만 하고 정당 가입도, 후원도 금지된다. 정치인들조차 투표권 없는 교사들에겐 관심이 없다. 노동3권도 보장이 안 되고 쟁의도 할 수 없다. 모든 권한은 박탈되고 ‘학폭(학교폭력)’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만 지는 상황에서 교사들은 하나 둘 교단을 떠나고 있는 현실이다.이날 오전 10시부터 교사들과 학생들의 발길은 계속됐고 추모공간 한 켠에는 그를 추모하는 글(포스트잇)들이 가득 채워지면서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동료교사로서 계속 눈물이 납니다. 선생님의 힘든 마음을 어루만져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저희가 더 나은 교육환경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곳에서는 마음고생 하시지 마시고 행복하게 지내세요”(동료교사). “선배교사로서 교육현장의 이런 문제들을 관심 갖지 못해 어려움을 겪게 하여 너무 미안합니다. 하늘에서는 편히 쉬기 바랍니다”(선배교사) 포스트잇 메모에 적힌 글들에는 교권침해로 무너진 교육 현장의 아픔이 고스란히 비춰지고 있었다. 한 제주 동료교사는 “교사의 뜻을 품고 시작했으나 상처만 받고 힘드셨을 선생님,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곳에서는 아이들과 행복하시길... 편히 쉴 수 있길 바랍니다”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또 다른 교사는 “선생님, 마지막 순간 교실을 살피실 때 얼마나 마음 아팠을지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동료로서 선배로서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던 것이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선생님은 교직에서 열정으로 빛나던 분임을 기억하겠습니다”고 애도했다. 도내 각계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 21일 오후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오 지사는 메모지에 ‘선생님!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고 적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간담회 등으로 인해 22일 오전 분향소를 찾은 김광수 교육감은 “모두가 행복한 교실, 학교를 위해 공부하고 노력하고 돕도록 하겠습니다”란 문구를 쓴 메모지를 추모 공간 한쪽에 붙이며 애도했다. 김경학 제주도의회의장도 분향소를 찾아 “다시는 안타까운 죽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주도의회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는 추모의 글을 남겼다.이번 추모 공간은 제주교사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 제주실천교육교사모임 등 도내 3개 교원단체가 “교사의 존엄을 지키는 길에 함께하겠다”며 지난 21일 공동으로 설치해 3일간 애도하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들꽃 한송이 허공에 놓으며 나는 다시 울 수 밖에 없네 눈물만이 작게나마 기도가 되네’ 라며 이해인 시인의 싯구와 함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선생을 추도했다. 분향소를 지키고 있던 한정우 제주교사노조 위원장은 “내가 원래 느꼈던, 학급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라 감정이입돼서 눈물을 흘리고 우는 교사들이 너무 많다”면서 “나도 그때 극단선택을 하고 싶고, 그만 두고 싶을 때가 많았는데 실제 돌아가시니까 가슴 아파하는 것”이라고 슬픔을 대신 전했다. 전국 교육청마다 3일동안 분향소를 지내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교육청 분향소에는 이틀동안 300여명의 추모 발길에 이어졌으며 마지막날에도 추모의 행렬은 계속됐다. 수백명이 남긴 애도의 글들은 한 예비교사가 남긴 추모의 글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선생님의 아픔에 귀기울여 듣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아이들을 예뻐하시던 선생님의 모습이 그립습니다. 저는 교사가 되어도 선생님을 잊지 않겠습니다. 부디 평안히 쉬세요.”
  • 제주 ‘위기 임산부·영아 보호’ 긴급 지원… 베이비박스 대안 될까

    제주 ‘위기 임산부·영아 보호’ 긴급 지원… 베이비박스 대안 될까

    베이비박스 설치 논란을 촉발시킨 ‘제주도 위기임산부 및 위기영아 보호·상담 지원 조례안’이 통과됐다. 제주도의회는 지난 19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창권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조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20일 밝혔다. 도의회는 지난해 8월 베이비박스 설치 및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을 추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엔 베이비박스 명칭을 빼고 발의했으며, 통과 과정에서 베이비박스 논란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민간위탁’ 내용도 삭제됐다. 송 의원은 서울신문과 전화통화에서 “민간 특정단체가 운영하는 베이비박스 용어를 뺀 건 민간단체 지원으로 비칠 수 있어서다”고 말했다. 이 조례안은 제주지사가 도내 위기임산부 및 위기영아의 안전과 권익을 보호하고 위기영아가 원래의 가정에서 안전하게 양육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지사의 책무로 규정한다. 일각에선 모자보건법 등 근거 법령이나 비슷한 조례가 있어 중복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현재는 법적으로 출생 신고한 사람에게만 서비스가 제공된다”면서 “이 조례안은 제도권 밖에 있는 출생 신고하지 못하는 딱한 사정의 산모들을 위한 긴급지원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국회에서도 익명출산제(보호출산제)를 발의한 상태다. 제주도에는 베이비박스가 없어 산모가 출생 미신고 아동을 보내려면 서울 등지로 가야 한다. 하지만 항공편이 아닌 배편을 이용해야 해 16시간이나 걸리는 탓에 제2의 고통을 겪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출생 미신고 아동(투명아동) 2123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제주에서는 투명아동이 19명 나왔다. 이 중 8명은 생존이 확인됐으며 4명은 사망했고, 7명은 수사 의뢰했다.
  • 16시간 원정 가며 아기 안 맡겨도 되나요… ‘베이비박스’ 대안 조례안 통과

    16시간 원정 가며 아기 안 맡겨도 되나요… ‘베이비박스’ 대안 조례안 통과

    #제주도 위기임산부 및 위기영아 보호상담지원 조례안 통과…민간위탁 부분은 빠져 베이비박스 설치 논란을 촉발시킨 ‘제주특별자치도 위기임산부 및 위기영아 보호·상담 지원 조례안’이 제주도의회에서 통과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지난 19일 오후 제41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창권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제주도 위기임산부 및 위기영아 보호·상담 지원 조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20일 밝혔다. #복지부 전수조사 결과 제주 투명아동 19명 가운데 8명 생존·4명 사망·7명 수사의뢰 앞서 지난 18일 보건복지부가 출생 미신고 아동(투명아동) 2123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제주는 투명아동 19명으로 이 가운데 8명은 생존이 확인됐으며 4명은 사망· 7명은 수사의뢰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의회는 지난해 8월 베이비박스 설치 및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을 추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엔 ‘베이비박스’란 명칭을 아예 빼고 발의했으며, 필요시 센터를 설치하고 공공기관 또는 민간기관 등에 위탁 운영을 맡길 수 있도록 한 조항이 들어 있었으나 통과 과정에서 ‘베이비박스’ 논란을 불러 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민간위탁’ 내용이 삭제됐다.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송창권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민간 특정단체가 운영하는 베이비박스 용어를 뺀 건 민간단체 지원으로 비춰질 수 있어 이 조항을 삭제해 발의했다”고 말했다. #도지사 책무로 규정… 중복 지원 지적에 “제도권 밖 투명아동까지 긴급 지원하는 서비스 될 것” 이 조례안은 제주도지사가 제주도내 위기임산부 및 위기영아의 안전과 권익을 보호하고 위기영아가 원래의 가정에서 안전하게 양육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도지사의 책무로 규정하고 있다. 일각에선 모자보건법 등 근거 법령이나 비슷한 조례가 만들어져 기존 미혼모 시설 등에서 이같은 서비스를 하고 있어 중복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현재는 법적으로 출생 신고한 사람에게만 한해 서비스가 제공된다”면서 “이 조례안은 제도권 밖에 처해 있는 출생 신고하지 못하는 딱한 사정의 산모들을 위한 긴급지원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떻게 태어났든지 아이의 생명은 우리 사회가 보듬어 줘야 한다”며 “그 아이들을 생사의 기로에 놓여있게 하지 말자는 것이 이 조례를 만들게 된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국회에서도 익명출산제(보호출산제)를 발의한 상태다. 출생 신고를 했든 안했든 현재 태어난 아이들, 위기 임산부, 영아들에게 긴급서비스를 제공하고, 상담하는 보호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편 제주도는 출생 미신고 아동을 베이비박스가 있는 서울 등지로 가기 위해 항공편이 아닌 배편을 이용해 16시간이 걸리는 원정을 가야 하는 고통을 겪고 있다. 현재 베이비박스는 서울 관악구의 주사랑공동체, 경기 군포시의 새가나안교회 등 2곳에서 운영 중이다. 베이비박스는 가로 70㎝, 높이 60㎝, 깊이 45㎝의 공간으로 아기를 두고 가면 건물 전체에 벨이 울려 즉시 아기를 데리고 보호하도록 돼 있다.
  • 9월부터 음주운전 신고땐 3만원 포상… 술 취해 중앙선·인도 오락가락 20대 입건

    9월부터 음주운전 신고땐 3만원 포상… 술 취해 중앙선·인도 오락가락 20대 입건

    9월부터 음주운전을 신고하면 3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한 가운데 술에 취한 상태로 제주시청 인근에서 중앙선을 침범하거나 인도를 오락가락하면서 위험한 질주를 한 20대 음주운전자가 붙잡혔다. 19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 30분쯤 술에 취한 상태로 제주시청 인근에서부터 오등동 한 도로까지 약 5㎞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음주운전 의심 차량이 있다”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에게 여러 차례 정차 요구를 했지만, A씨는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차량을 몰아 인도에 올라타거나 중앙선을 넘나드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을 이어갔다. 결국 순찰차 1대가 A씨 차량 앞을 막았고, A씨는 순찰차 뒷 범퍼를 2차례나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도주로가 막히자 차량에서 내려 도망치려던 A씨는 곧바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적발 당시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제주도는 오는 9월부터 음주운전 신고 포상제를 11년 만에 부활한다. 제주경찰청은 ‘음주운전 신고포상제 운영 계획’을 제주도 자치경찰위원회에 보고한다. 이번 보고는 지난 4월 제주도의회가 음주운전을 신고하면 포상금을 주는 ‘제주 자치경찰사무 및 자치경찰위원회 운영 등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가결하면서 이뤄졌다. 도는 앞서 지난 2012년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음주운전 신고포상제를 시행한 바 있다. 당시 포상금은 1건당 30만원이었지만, 포상금 재원 부족과 경찰 업무 가중 등의 이유로 6개월만에 중단된 바 있다. 제주경찰청은 이같은 부작용을 고려해 신고 1건당 3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동일 신고자에 대해서는 한 해 최대 5회까지만 음주운전 신고 포상금을 지급하도록 횟수를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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