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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낮에 음주운전 교통사고 김태환 前 제주지사 입건

    제주동부경찰서는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교통사고를 낸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로 김태환(70) 전 제주도지사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전 지사는 지난 27일 오후 3시 34분쯤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가다 제주시 오라1동 종합경기장 인근에서 길가에 주차된 고모(27)씨의 트럭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김 전 지사는 음주면허 취소인 혈중알코올 농도 0.168% 상태로 차를 몰았으며, 사고 뒤 신고하지 않고 그대로 차를 몰고 가다 피해자 고씨의 신고로 붙잡혔다. 경찰은 김 전 지사가 이날 제주대동문회 행사에서 술을 마시고 집으로 가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음주운전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전 지사를 불러 뺑소니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작년 전통시장 매출 증가세

    제주도는 지난해 지역 전통시장 매출 동향을 조사한 결과 한곳당 하루 평균 매출액이 전년도보다 9.4% 증가한 1억 943만원으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하루 평균 고객 수는 3546명으로 전년도 2908명보다 2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과 고객 수가 증가한 전통시장은 특성화 시장인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취급 품목이 특화된 제주시민속오일시장, 동문수산시장(해산물), 서문공설시장(축산물) 등 13개 시장이다. 하지만 시장 규모가 작은 고성오일시장, 함덕오일시장 등은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 1회 방문 시 소비자들의 평균 지출 비용은 2만~4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용객들은 주차 문제, 신용카드 사용 불가 등을 불편사항으로 꼽았다. 한편 이번 제주 지역 전통시장 매출 동향 조사는 제주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지난 2월 20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25개 전통시장 상점가와 이용객 92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해수관상생물 産團·테마파크 조성

    제주도는 해수관상생물 양식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100억원을 들여 3만여㎡의 부지에 해수관상생물 산업단지와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달 안에 제주대 산학협력단에 ‘해수관상생물 산업화 용역’을 맡겨 오는 9월까지 사업 타당성과 경제성을 비롯해 투자 및 시설 계획, 입지 예정지, 운영 주체 등 기본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해수관상생물 산업단지에는 현재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 있는 한국해수관상어종묘센터 등 해수관상생물 생산 기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2005년 8월 사업을 시작한 이 업체는 연간 최대 15만 마리의 해수관상어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테마파크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다양한 해수관상생물을 수집해 전시하고, 새끼가 태어나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먹이주기 체험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관상생물 시장 규모는 세계 시장(23조원대)의 1.3% 정도인 3000억원대이고, 이 가운데 해수관상생물이 20% 정도를 차지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흑우 개체수 늘리기 본격화

    제주 흑우 개체수 늘리기 본격화

    올해 처음으로 제주 흑우 사육농가에 수정란이 보급되는 등 흑우 개체 수 늘리기 작업이 본격화된다. 농촌진흥청 난지축산시험장은 제주 흑우의 증식을 위해 올해 제주도축산진흥원을 통해 제주흑우 사육농가에 수정란과 정액 등을 무상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난지축산시험장은 현재 3마리뿐인 씨수소를 내년까지 7마리 이상 확보해 정액 보급량을 늘릴 방침이다. 또 한우와 비교해 평균체중과 체중 증가량이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올해부터 사양관리 및 번식기술 개발 연구도 진행한다. 제주흑우의 사육 마릿수는 87농가를 포함해 현재 1200여 마리이고, 이 가운데 400여 마리만이 순수 제주흑우로 등록돼 있다. 일반 한우와 달리 검은색을 띠는 제주흑우는 예부터 고기 맛이 좋아 고려시대부터 임금 진상품으로 올려졌다는 기록이 있다. 축산과학원이 2004년 제주흑우 고기의 지방산 성분을 분석한 결과 올레인산, 리놀산, 불포화지방산 함량은 일반 한우보다 많고 포화지방산은 낮아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대 박세필 교수 연구팀은 2009년 3월과 9월에는 제주흑우 씨수소, 지난해 6월에는 제주흑우 씨암소 복원에 성공한 바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지방시대] 지방의회의 발전 방안 모색/양덕순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지방의회의 발전 방안 모색/양덕순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

    제주지역은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도의회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가지 조치가 이루어졌다. 시·군 기초자치단체의 폐지로 우려되는 민주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의회 의원 정수와 선거구 획정을 도 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하였다. 도지사의 인사권 견제를 위해 감사위원회의 장과 정무직 부지사 임명에 대한 인사청문회제도도 도입하였다. 도의회 상임위원회별로 3인 이내의 정책자문위원도 둘 수 있게 했다. 이런 제도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도민들은 도의회의 의정활동에 대해서 그리 높은 평가를 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의원들의 과거지향적 행태 등도 있지만 앞선 제도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강 자치단체장-약 지방의회’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방의회가 진정한 입법기관, 의결기관, 주민대표기관, 행정감시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려면 자치단체장과의 기존 관성적 접근에서 벗어난 새로운 혁신적 관계 설정이 요구된다. 첫째, 의회직 신설과 인사권 부여이다. 현재 의회 사무처 직원은 지방의회 의장의 추천에 의해 자치단체장이 임명하고 있다. 하지만 인사권이 자치단체장에게 있는 관계로 사무처 직원들이 소신있게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사무처 직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자치단체장에 대한 진정한 견제를 수행하려면 의회직렬 신설과 더불어 인사권을 도의회에 주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 둘째, 인사청문회 대상 확대와 내실화이다. 현재 도의회는 정무 관련 부지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장만을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감사위원회 위원장에 대해서는 임명동의권이 있지만 부지사에 대한 임명동의권은 없어 도지사의 인사권에 대한 견제 역할에 한계가 있다. 인사청문회 대상을 행정시장을 포함한 정무직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 그리고 임명동의권뿐만 아니라 엄격한 기준하의 해임의결권도 부여함으로써 실질적인 균형성을 확보해야 한다. 셋째, 의정활동 지원체제도 갖춰야 한다. 국회처럼 각 의원이 특화된 의정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채용과 운영에 대한 권한을 의원들에게 주는 개인별 보좌관 제도 도입도 고민할 필요성이 있다. 넷째, 도의원 정수 및 교육위원회 선출 방식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현재 도의원 정수가 41명인데, 이는 시·군 기초자치단체 폐지에 따른 일시적인 정수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의원 적정 수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고 더불어 교육위원회 위원을 별도로 두기보다는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섯째, 의정자문단을 구성할 필요성이 있다. 지역의 각 분야 전문가들로 의정자문단을 구성하여 전문적 정책결정 자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제도적 개선은 지방의회 활성화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되지 않는다. 제도적 개선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지방의회 의원들의 행태가 변해야 한다. 민감한 지역현안에 대해 침묵함으로써 스스로 정책결정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 지방의회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다.
  • 최익현선생 유배길 12일 개장

    최익현선생 유배길 12일 개장

    조선 말기를 대표하는 학자이자 의병장인 면암 최익현(1833~1907) 선생의 선비정신과 애국정신을 기리는 ‘면암 유배길’이 열린다. 제주관광공사와 제주대 스토리텔링연구개발센터는 12일 오전 10시 제주웰컴센터에서 이 행사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제주시 오라동 연미마을회관에서 출발해 방선문계곡까지 이르는 5㎞ 구간의 면암 유배길은 최 선생의 발자취와 항일정신이 깃들어 있다. 이 길에는 제주의 대표적 유학자 이기온 선생과 최 선생의 만남을 기리기 위해 만들었다는 문연사, 한·일강제 합방 이후 선생의 애국정신을 이어받은 유생들이 비밀 모임을 조직해 일본의 만행을 규탄하는 내용을 새겼다는 조설대 등이 있다. 면암 유배길은 오라 올레길과 연결돼 한천을 따라 숲길과 명소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열림행사에 참가하는 관광객 등에게는 제주 유배길 안내책자인 ‘제주 유배길에서 나를 찾다’와 기념품 등이 제공된다. 최 선생은 1873년 당시 흥선대원군을 탄핵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제주에 유배와 1년 4개월 동안 머물렀다. 1906년에는 의병운동을 벌이다 일제에 의해 대마도로 압송됐으며, 단식 끝에 1907년 75세의 일기로 옥사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옛 제주대학병원 창업보육센터로

    방치된 옛 제주대병원 건물이 창업보육센터로의 전환이 추진된다. 민주통합당 강창일(제주시 갑) 의원이 예산 15억원을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창업보육센터는 제주도와 제주대가 10억원씩 내놔 모두 35억원을 들여 옛 제주대병원 신관과 구관 일부를 확장, 창업보육실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곳에 창업보육실이 들어서면 보육센터의 상주인원 및 유동인구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제주 옛 도심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 의원은 “전국 7개 지자체가 창업보육센터 건립 예산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제주는 옛 도심권의 공동화 해소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적극 알려 예산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주지역 창업보육센터 보육실수는 제주대 24실, 제주국제대 17실, 제주 관광대 23실, 한라대 17실 등 모두 81실이며 이번에 신규로 옛 제주대병원에 60여개의 보육실이 추가로 늘어나게 된다. 제주 옛 도심에 있는 옛 제주대병원 본관건물은 2009년 3월 제주대병원이 아라동 신축부지로 이전하면서 3년째 방치돼 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해군기지 반대시위 문정현신부 방파제서 추락… 중상

    해군기지 반대시위 문정현신부 방파제서 추락… 중상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제주해군기지 반대 운동을 하던 천주교 문정현 신부(72)가 추락사고로 허리뼈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었다. 제주도소방방재본부 등에 따르면 문 신부는 6일 오후 1시 18분쯤 강정항 서방파제 끝 지점의 테트라포드(일명 삼발이)에 올라갔다가 5m 아래로 추락했다. 문 신부는 긴급 출동한 119에 의해 구조돼 제주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장에 있던 평화활동가 박모씨는 “문 신부가 강정항에서 서방파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해경 10여명과 몸싸움하다가 추락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귀포해양경찰서는 “바다에 뛰어들려는 활동가들을 저지하는 해양 경찰관을 문 신부가 수차례 밀다가 경찰관이 떨어지지 않으려고 몸을 약간 숙이는 순간 스스로 중심을 잃고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당시 현장에는 해군기지 반대 활동가들이 해군기지내 구럼비 바위로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해경 30여명이 배치돼 있었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조사관을 서귀포해양경찰서로 파견, 문 신부 추락 경위 등을 명확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문 신부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요추(허리뼈)일부가 골절되고 팔과 다리도 다치는 중상을 입어 상당기간 입원 치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문 신부는 지난해 6월부터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머물며 해군기지 반대활동을 벌여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유토피아의 탄생’ 주강현 교수

    [저자와 차 한 잔] ‘유토피아의 탄생’ 주강현 교수

    유토피아는 존재하지 않지만 좋은 곳, 다시 말해 이상향(理想鄕)을 말한다. 동서를 막론하고 유토피아를 꿈꾼 이상향, 파라다이스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우리의 경우에도 대망(大望)을 간구하다 아쉽게도 비명에 간 아기장수 설화 등에 미완의 유토피아가 담겨져 있으며 중국풍 몽유도원도 원류의 유토피아 이야기도 산재한다. 그렇다면 구체적인 공간이 주어진 한국판 본격 유토피아로 ‘섬-이상향’을 능가한 공간이 있을까. “대개의 경우 유토피아 세계에서 섬이 주목되고 결정적 무대로 등장하고 있음을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섬은 인류 문명의 그 무엇인가를 함의하는, 이상향적 DNA로 각인돼 있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섬-이상향’은 동서를 막론하고 고대적·중세적 기원을 지니는 장기 지속적 담론입니다.” 신간 ‘유토피아의 탄생, 섬-이상향/이어도 심성사’(돌베개 펴냄)의 저자 주강현(57·제주대 석좌교수)씨는 “이 책을 통해 우리식 ‘섬-이상향’의 특질과 그 속에 담겨진 민중의 대망체계를 탐구하려고 했다.”고 저술동기를 밝혔다. 또한 “유토피아 세계의 기본 축은 섬을 중심으로 움직여 왔고 그러한 세계사적 전통에서 예외가 아니다.”라면서 “고통스러운 현실속에서 희망의 출구를 찾고자 했던 민중들의 심성구조가 ‘섬-이상향’ 담론을 지속시켜 온 동력이었고 ‘이어도-이상향’ 담론의 형성과정에서도 그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동서고금의 ‘섬-이상향’ 담론의 궤적을 살피는 것과 오늘날 우리의 대표적인 ‘섬-이상향’으로 자리매김한 ‘이어도-이상향’에 관한 것이다. 특히 ‘이어도-이상향’ 담론은 용암으로 치자면 바로 엊그제 화산이 폭발해 흘러내리기는 했으나 아직 굳지 않은 현대적 서사(敍事)라는 점에 방점을 찍는다. 그는 또 실체가 없었던 전설 속 이어도가 어떻게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섬-이상향’ 아이콘으로 부상했는지, ‘섬-이상향’ 서사가 탄생되는 과정을 흥미롭게 기술하고 있다. “이어도 전설이 오랜 구전의 습득물인가 아닌가 하는 진실게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해도(海圖)에도 존재하지 않는 이어도라는 섬을 자신들의 심성지도에 등재시킨 제주도민의 망탈리테(심성구조)가 중요합니다. 이어도 연구는 민중의 심성사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사례이기 때문이지요.” 그는 ‘이어도-이상향’을 20세기 한국에서 펼쳐진 ‘섬-이상향’ 담론의 대표적 사례로 평가하면서 고대 아틀란티스를 꿈꿨던 인류의 ‘섬-이상향’의 DNA가 그대로 흐르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제주는 한때 독립왕국이었으나 육지 복속 이후 오랫 동안 소외를 겪었고 권좌에서 밀려난 정치인들의 유배지, 대규모 민중반란 등 20세기까지 이어진 제주민의 고난으로 점철된 삶과 역사적 트라우마가 ‘이어도-이상향’ 담론의 증폭과 확산에 일조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섬-이상향 담론은 바다가 있는 한 끝나지 않을 것이며, 또한 섬이 존재하는 한 새로운 이상향 담론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글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로스쿨의 그늘] “로스쿨도 대학서열대로…학력차별 서러워”

    “학부 시절에는 학벌 차별 문제를 체감하지 못했는데 지방에서 로스쿨을 다니다보니 서러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더라고요.” 고려대를 졸업한 뒤 제주대 로스쿨에 진학한 이모(28)씨는 학벌의 벽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6일 이같이 고백했다. 이씨는 “학부 때는 좋은 학교 나온 사람이 그 전에 더 열심히 공부를 했기 때문에 입사 등에서 유리한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입장이 바뀌어 보니 대학원 기간 동안 내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 하는 것 같아 아쉽기만 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씨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로스쿨에 진학한 입학생의 출신학교를 분석한 결과 2092명 중 1754명이 서울 등 수도권 대학 출신이었다. 11개 지방 로스쿨도 합격자 945명 중 690명(73%)이 수도권 대학을 나왔다. 이들은 “예전에는 학벌이 경쟁력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학벌차별의 피해자가 됐다.”고 말한다. 지난해 부산대 로스쿨에 입학한 김모(26·여)씨는 “학부를 서울에서 나왔는데 고향이 부산이고 해서 부산대 로스쿨에 진학했다.”면서 “처음에는 거점 국립대 로스쿨이라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상황이 전혀 다르더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대학 서열을 그대로 로스쿨에 적용하는 것 같다.”면서 “교육환경도, 같이 공부하는 동기들도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사회적 인식 때문에 서울에 있는 명문 로스쿨로 다시 옮길까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지방 로스쿨 학생들은 “정부와 대학이 로스쿨별로 특화시켜 학벌 차별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형주 법학전문대학원 학생협의회 회장은 “대학서열화를 깨기 위해 정부가 각 대학별로 특화 발전을 지원하는 것처럼 로스쿨도 기업, 공익, 금융 등 대학별로 특화해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로스쿨의 그늘] 부실해지는 로스쿨

    비싼 학비에 힘겨워하는 로스쿨 학생들이 늘어나는 반면 전임교원의 비율도 점점 떨어져 로스쿨의 부실화 우려를 낳고 있다. 국립대 로스쿨의 한 학기 등록금은 430만~670만원, 사립대는 750만~1000여만원 가량이다. 대학정보 공시사이트인 ‘대학알리미’를 통해 살펴본 결과, 전국 25개 로스쿨 중 아주대와 연세대, 인하대를 제외한 22곳의 학자금 대출 학생이 크게 늘었다. ●영남대 10명중 3명 융자 받아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영남대 로스쿨로, 20.9%(2009년 2학기~2010년 1학기)에서 33.1%(2010년 2학기~2011년 1학기)로 1년 새 12.2%포인트나 올랐다. 이어 제주대는 같은 기간 27.4%에서 39.5%로 12.1%포인트, 중앙대는 3.4%에서 13.9%로 10.5%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경희대(10.4%포인트), 경북대(9.7%〃), 건국대(9.6%〃), 한국외대(8.7%〃), 강원대(8.4%〃), 전북대(8.3%〃) 등의 순이었다. 전임교원의 비율도 계속 낮아져 로스쿨의 부실화를 드러내 보였다. 2009~2011년 교원 형태별 강의담당 비율에 따르면 대부분의 로스쿨에서 전임교원의 강의 비율은 점점 줄어드는 반면 비전임교원, 특히 시간강사의 강의 비율이 늘었다. 경비 절감 차원의 시간강사 강의 비율 증가는 강의의 질적 하락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전임교원 강의 비율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한국외대로 2009년 97.8%에서 2011년 76.3%로 무려 21.5%포인트나 떨어졌다. 인하대(-21.1%〃), 서강대(-19.4%〃), 한양대(-18.5%〃), 중앙대(-18.0%〃) 등이 뒤를 이었다. ●시간강사 늘어 질 저하 우려도 인하대의 지난해 전임교원 강의 비율이 72.7%로 전국 최하위에 머물렀고, 아주대는 2010년 61.9%까지 낮아지기도 했다. 전임교원 강의 비율이 줄어들지 않은 곳은 원광대(0.3%〃)가 유일했다. 반면 시간강사의 강의 비율은 높아졌다. 시간강사 강의 비율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도 한국외대로, 2009년 0%에서 지난해 16.4%에 달했다. 서울대도 2009년 0%이던 것이 지난해 16.2%로 증가했다. 강원대(11.4%〃), 건국대(11.2%〃), 인하대(9.9%〃) 등의 순이다. 김진아·신진호기자 jin@seoul.co.kr
  • 한국 최초 원자로 ‘트리가 마크-2’ 50년

    한국 최초 원자로 ‘트리가 마크-2’ 50년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지진후해일(쓰나미)로 멈춰 선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는 체르노빌과 스리마일 사고 이후 수십년 만에 원자력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됐다. 발전 단가가 낮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극히 적다는 장점 속에서 원전의 무서움은 한동안 잊혀져 왔다. 1년이 지난 지금도 후쿠시마는 여전히 죽음의 땅이고, 주변국들은 바다와 대기로 새어나온 방사성물질에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후쿠시마 사고가 수습되기까지는 최소한 10년에서 최대 40년 가까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후쿠시마 사건 이후 원전을 사용하는 수많은 나라들이 앞다퉈 안전 대책을 발표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수천억원을 들여 안전장치와 대책을 보완하겠다며 계획을 발표하고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런 와중에 국내 원자력계에 악재가 터졌다. 지난 2월 고리 1호기에서 벌어졌던 정전사고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한국 역시 원전 안전성과 폐쇄 논란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세계 5위 원전대국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과 터키 등으로의 수출을 앞두고 있고, 전력량의 3분의1 이상을 원전에서 공급받고 있는 한국이 당분간 원전 운영을 줄이거나 건설 계획을 축소하지는 않을 것이 확실해 보인다. 원전 업계가 시끄러운 가운데 지난달 30일 대전 원자력연구원에서는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오늘날 원전 강국의 기틀을 쌓은 국내 최초 원자로 ‘트리가 마크-2’(TRIGA Mark-Ⅱ) 가동 5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원전과 관련된 대부분의 기술은 각 나라의 핵심 국방기술로 분류된다. 원자력 발전에서 얻어진 부산물은 핵무기의 원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과 마주한 휴전 상황에서 한국의 원자력 기술은 미국을 비롯한 각국에 의해 철저히 통제되는 것이 당연시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원전 기술 자립을 이루기까지 최초 원자로 트리가 마크-2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는 점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트리가 마크-2가 한국에 건너온 것은 1958년이다. 미국 제너럴 아토믹사에서 원자로 도입이 가능했던 것은 전기 생산이 아닌 과학연구를 위한 목적이었기 때문이다. 트리가 마크-2는 1959년 7월 서울 노원구 공릉동 현 한국전력 중앙연수원 부지에서 착공됐다. 본격적인 가동은 1962년 3월 19일에 시작됐다. 준공 당시에는 출력 100㎾로 설계됐지만, 동위원소 사용 수요가 늘고 기초과학 연구를 위한 사용이 늘면서 1969년 250㎾로 출력을 높였다. 트리가 마크-2는 1995년 1월 가동이 정지될 때까지 33년간 총 출력량 3735㎿h, 총 운전시간 3만 6535시간을 기록했다. 1972년 인근에 준공된 연구용 원자로 ‘트리가-3’와 함께 국내 원자로 연구와 원자력 전문인력 양성, 동위원소 생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트리가 마크-2는 국내에서 생산된 연구용 원자로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1995년 원자력연에서 가동을 시작해 현재도 운영 중인 하나로를 비롯해 2009년 수출된 요르단연구용원자로(JRTR) 역시 트리가 마크-2에서 확보된 원자로 설계 기술과 원자로 재료, 운영 연구 결과를 통해 얻어진 것이다. 특히 한국전력에서 원전 운영을 맡을 산업종사자 1339명, 서울대·한양대·제주대·조선대 등 원자력공학 전공 학생 1719명이 트리가 마크-2를 통해 실습 경력을 쌓았다. 이 밖에 질환 진단용 방사성 동위원소 ‘I-131’, ‘Au-198’, ‘Fe-55’를 비롯해 산업용 방사성 추적자 ‘Na-24’, ‘Br-82’, 생명과학 연구용 방사선 동위원소 ‘P-32’, ‘S-35’ 등 10여개 핵종이 트리가 마크-2에서 생산되면서 암 치료와 질병 진단 연구에도 기여했다. 이와 함께 중성자빔 실험장치를 이용한 각종 물질의 성질 연구, 라디오그래피 기술 개발, 중성자 방사화 분석 등 중성자 연구개발에도 이바지했다. 트리가 마크-2는 1995년 가동을 멈추면서도 한국 원전 산업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1996년부터 폐로 과정과 제염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방사성 폐기물 처리 등 제염 관련 기술 실증과 함께 각종 데이터도 얻었다. 이는 향후 고리1호기나 월성1호기 등 국내 노후 원전 처리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황금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해외 원자로 폐로사업 진출에도 밑거름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당초 원자력연은 국내 첫 원자로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원자로 본체 원형을 보존하려 했지만, 지속적인 방사선 안전 관리의 어려움에 따라 내부 구조물을 제거한 후 모형을 제작해 전시할 계획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총선 격전지를 가다] (2)제주갑

    [총선 격전지를 가다] (2)제주갑

    새누리 현경대 “해군기지 대책 없었다…다선의원이 중앙서 힘써” 제주에서 현경대를 모른다면 외국인이라는 소리가 있을 정도로 그는 오랜 기간 제주를 대표해 온 정치인이다. 제주에서 5번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번이 6선 도전이자 9번째 출마다. 그는 이번이 진짜 마지막 출마라고 강조한다. 국회의원은 선수가 쌓일수록 힘을 갖게 되고 그 힘으로 강한 제주를 만들겠다는 게 그의 마지막 출마의 변이다. 하지만 고미정(23)씨는 “9번 출마는 차세대 젊은이를 키우지 않는 제주 정치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며 “도지사도 70대인데 현 후보가 다시 나서면서 제주 정치를 20~30년 전으로 되돌려 버렸다.”고 말했다. 고교(오현고)와 대학(서울대) 후배이자 자신의 비서관 출신인 민주통합당 강창일 후보와는 이번이 세 번째 대결이다. 17, 18대 선거에서 강 후보에게 완패했다. 제주의 반(反)새누리당 정서에 그는 ‘현역 심판론’을 강조한다. 지난 8년간 제주를 싹쓸이한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 3명이 해군기지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도 당시에는 아무말 하지 못하다가 선거 때가 되니 무책임하게 반대 목소리만 높인다고 비난한다. 그는 “그동안 수수방관하다가 정략적 여론몰이로 도민 분열만을 획책하려는 세력이 있다.”며 “정치적 입장, 당리당략에 따라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꾸는 무책임한 세력에 제주를 맡길 수 없다.”고 야권 후보에게 각을 세웠다. 최대 이슈인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서는 크루즈선 민·군 복합항 건설 기본 협약에 충실하고 강정마을 주민들의 의구심을 없애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민주통합 강창일 “민·군 복합항 약속 어겨…MB정권 제주 홀대 정권” 제주는 지난 8년간 민주통합당의 텃밭이었다. 지역 국회의원 3자리를 모두 민주당이 싹쓸이했다. 지방의회도 민주당이 장악 중이며 무소속 우근민 도지사의 정치적 고향도 민주당이다. 제주에서는 민주당이 여당이며 그 중심에 재선의 강창일 후보가 있다. 주변에서는 그를 3선만 시켜주면 국회 상임위원장도 할 수 있고 정권이 교체되면 장관도 할 인물이라고들 한다. 강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한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다. 제주갑 선거구의 선거 구도도 그에게 유리한 국면이다. 새누리당 탈당 후보 2명이 무소속으로 가세하면서 보수진영은 분열된 상태다. 이렇다 보니 다른 후보들의 집중 견제에 시달리지만 그는 이명박 정부의 ‘제주 홀대론’을 강조하며 정권 심판론을 내세운다. 이 대통령이 제주 신공항 건설을 약속해놓고 1년도 안 돼 백지화했으며 민·군 복합항 건설 약속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이번에 제주를 홀대한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의 40년지기인 고충석 전 제주대총장은 “의정 활동 최우수(우수) 의원에 여섯번이나 선정된 것은 초심을 잃지 않은 그의 일관된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3선이 되면 상임위원장도 좋지만 그는 원내 활동을 총괄하는 원내대표로 진출할 꿈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새누리당 현경대 후보를 겨냥해 “원로 정치인으로 남아서 후배는 키우지 않고 9번 출마한 것은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자신은 이번에 당선되면 좋은 후배를 양성해 정치에 내보낸 후 박수칠 때 멋지게 떠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국립대 81% 총장직선제 폐지

    총장직선제 폐지 및 공모제 도입 등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 중인 ‘국립대 선진화 방안’에 80%가 넘는 국립대가 동참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과부가 재정지원사업 인센티브 조항을 내걸어 자칫 재정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데다 공약 남발과 파벌 다툼 등 직선제의 폐단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교과부는 29일 공주대·순천대·제주대·한밭대·한경대·한국교통대 등 6개 국립대와 총장직선제 폐지 등을 담은 ‘국립대 선진화 방안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30일에는 경남과기대 등 4개 대학과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총장직선제를 시행해 온 38개 국립대 중 31곳(81.6%)이 MOU를 통해 이를 폐지했거나 폐지 방침을 확정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지방시대] ‘지역경쟁력의 원천’ 공동체의식 회복/양덕순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지역경쟁력의 원천’ 공동체의식 회복/양덕순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

    글로벌 시대에 있어 지방은 국가의 보호 울타리에서 벗어나 세계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지역민 스스로가 자신들의 욕구를 해결하고 꿈을 실천해 나갈 수 있는 자립적이고 경쟁력 있는 지역발전 체제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한 중앙정부 차원의 제도적 협력 지원이 절실하다. 반면에 지역적 차원에서도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제반 조건을 갖추려는 필사적인 노력이 전개되어야 하며, 그중의 하나가 지역의 사회자본을 형성하는 일이다. 정치·경제·사회의 어떤 영역이든 협동적이고 집합적인 문제 해결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사회자본의 존재는 구성원 간의 협력행위를 촉진시켜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 이러한 사회자본의 형성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지역공동체 의식이다. 그리고 주민 참여는 시민들에게 공동체 의식을 배양케 한다. 시민들은 연습을 통해 ‘좋은 시민’이 되는 것을 배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독불장군식 일방주의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러한 이타적이고 양보적인 태도가 확산되면 사회구성원들 간의 단결과 협력이 촉진되고, 상호이익이 되는 공동선의 발견이 용이해지며, 이렇게 발견된 공동선을 함께 추구하는 과정에서 공동체의 유대가 강화되는 것이다. 공동체 의식이 발달한 사회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사익만을 추구하는 개인주의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존재가 아니라 사회집단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 연대감 그리고 책임감이 강하여 공동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는 집단주의적인 성향이 강하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공동체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인식하기 때문에 공공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내가 없더라도 누군가가 그 문제를 해결해 주겠지.’라는 생각에서 공동 노력에 불참하려는 무임승차의 욕구는 자리를 잡기 어렵다. 이에 반해 공동체 의식이 강하지 못한 사회에서의 사람들은 원자화·파편화되어 개별적으로 행동하며, 공동의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려는 성향이 약화되어 집단행동의 딜레마를 유발하고 무임승차의 욕구를 유발하여 공공재의 원활한 공급을 방해한다. 많은 시민들은 자신들과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진 사안을 제외하고는 미래에 자신에게 영향을 줄 정책에 대한 참여가 매우 낮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권리는 향유하되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하며, 선거 참여를 제외하고는 공공영역에 참여하지 않으려 하는 시민들의 의식을 ‘가족개인화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사회자본이 발달한 사회에서는 공동체 의식이 발전하여 공동체 형성이 촉진된다. 그리고 사회자본이 축적된 사회에서는 ‘수준 높은 지방민주주의’(high- quality local democracy)가 또한 가능하다. 사회자본은 사회구성원들로 하여금 공동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의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만들며, 또한 상대방을 존중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조장하며 사회적 갈등을 평화롭고 건설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배양하기 때문이다. 이제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 그리고 그 출발은 주민 참여이고 사회자본 형성이다. 이를 위한 우리 모두의 각고의 노력이 요구된다.
  • 국립대 총장직선제 존폐 갈등 증폭

    교육과학기술부가 국립대 선진화 방안의 핵심으로 내세운 총장직선제 개선 시한이 이달 말로 다가오면서 직선제 존폐를 두고 국립대 내부의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총장직선제 폐지는 대학의 민주주의를 저해한다는 일부 교수들의 주장과 교과부 방침을 따르지 않을 경우 구조 개혁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대학 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갈등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게다가 전국 국공립대교수연합회(국교련)는 지난 19~23일 진행된 이주호 교과부 장관에 대한 불신임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장관 퇴진 운동까지 벌일 방침이다. 25일 국립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국 38개 4년제 국립대는 최근 총장직선제 존폐를 두고 투표를 마쳤거나 진행하고 있다. 강원대, 충북대, 제주대 등 23개교는 이미 총장직선제 폐지에 합의했지만 나머지 대학은 찬반이 엇갈려 진통을 겪고 있다. 앞서 교과부는 지난 1월 발표한 ‘2단계 국립대 선진화 방안’에서 직접·간접 선거에 의한 총장 선출 방식을 배제하는 대신 역량 있는 내외 인사가 총장으로 선출되도록 공모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개선하라는 방침을 내놨다. 문제는 총장직선제 폐지가 각 대학 구성원들의 자율이 아니라 교과부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국립대는 내부에서 강력히 반발하는데도 구조 개혁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위해 일단 직선제 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 총장직선제를 없애지 않을 경우 자칫 부실 대학이라는 오명을 쓸 수도 있다는 현실적인 우려 때문이다. 교과부는 국립대들이 이달 말까지 총장직선제 개선안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면 4점, 학칙 개정까지 완료할 경우 만점인 5점을 부여하는 반면 개선하지 못할 때에는 0점을 주기로 하는 등 제도 개선을 구조 개혁 관련 평가 자료로 삼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1~2점 차이로 구조개혁 대상이 결정되는 상황인 탓에 직선제 개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구조 개혁 대상에 들면 정부 재정 지원이 끊기는 것은 물론 입학 정원을 감축해야 하고 교원 추가 정원 배정에서 제외되는 등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방 국립대의 한 교수는 “지금도 신입생 충원 등이 어려운 지방 국립대의 경우 구조 개혁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위해 직선제 폐지를 차악이라고 여기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총장직선제를 폐지할 경우 다음 달 ‘국공립대 교육역량강화사업’과 오는 9월 ‘구조 개혁 중점 추진 국립대 지정’ 평가에 각각 5%의 점수를 반영할 계획이다. 국교련은 28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장관 불신임 투표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국교련은 “잠정적으로 80% 이상이 불신임안에 찬성했다.”면서 “차기 19대 국회에 이 장관 해임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4·11 총선 후보 새누리당 공천자 명단(3월 20일 현재)

     [서울]  강남갑 심윤조(57) · 前 외교통상부 차관보  강남을 김종훈(59) · 前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강동을 정옥임(52) · 現 국회의원  강북갑 정양석(54) · 現 국회의원  강북을 안홍렬(54) · 前 새누리당 강북을 당협위원장  강서갑 구상찬(55) · 現 국회의원  강서을 김성태(54) · 現 국회의원  관악을 오신환(41) · 前 서울시의회 의원  광진갑 정송학(59) · 前 광진구청장  광진을 정준길(45) · 前 대검 중수부 검사  구로갑 이범래(53) · 現 국회의원  구로을 강요식(50) ․ 現 서울희망포럼 SNS소통위원회 위원장  금천구 김정훈(61) ·現 조선대학교 교수  노원갑 이노근(58) · 前 노원구청장  노원병 허준영(60) · 前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노원을 권 영 진(49) · 現 국회의원  도봉갑 유경희(46) · 現 유한콘크리트산업㈜ 대표이사  도봉을 김 선 동(48) · 現 국회의원  동대문갑 허용범(48) · 前 국회 대변인  동대문을 홍준표(57) · 現 국회의원  동작갑 서장은(47) · 前 서울시 정무부시장  동작을 정몽준(61) · 現 국회의원  마포갑 신영섭(57) · 前 마포구청장  마포을 김성동(58) · 現 국회의원  서대문갑 이성헌(54) · 現 국회의원  서대문을 정두언(55) · 現 국회의원  서초갑 김회선(56) · 前 국가정보원 제2차장  서초을 강석훈(47) · 現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  성동갑 김태기(56) · 現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성동을 김동성(41) · 現 국회의원  성북을 서찬교(69) · 前 성북구청장  송파갑 박인숙(63) · 現 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과 교수  송파병 김을동(66) · 現 국회의원  송파을 유일호(57) · 現 국회의원  양천갑 길정우(57) · 前 중앙일보 논설위원  양천을 김용태(42) · 現 국회의원  영등포갑 박선규(51) · 前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영등포을 권영세(53) · 現 국회의원  용산 진 영(62) · 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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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안양 동안을 심재철(54) · 現 국회의원  안양 만안 정용대(55) · 前 새누리당 안양만안 당협위원장  양주·동두천 이세종(51) · 現 양주미래발전연구소 이사장  여주·양평·가평 정병국(54) · 現 국회의원  오산 공형식(56) · 前 국민건강보험공단 기획상임이사  용인갑 (처인) 이우현(55) · 前 용인시의회 의장  용인병 (수지) 한선교(53) · 現 국회의원  용인을 정찬민(54) · 現 한나라당 경기도당 대변인  의왕과천 박요찬(51) · 前 조세심판원 비상임심판관  의정부갑 김상도(54) · 前 의정부지검 차장검사  의정부을 홍문종(57) · 現 경민대학 총장  이천 유승우(64) · 前 경기도 이천시장  파주갑 정성근(57) · 前 SBS 나이트라인 뉴스 앵커  파주을 황진하(66) · 現 국회의원  평택갑 원유철(49) · 現 국회의원  평택을 이재영(56) · 前 경기도의회 의원  포천·연천 김영우(45) · 現 국회의원  하남 이현재(62) · 前 중소기업청장  화성갑 고희선(63) · 前 (주)농우바이오 대표이사 회장  화성을 리출선(60) ․ 現 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 겸임교수    [인천]  계양갑 조갑진(59) · 現 건국대 겸임교수(경제학 박사)  계양을 이 상 권(57) · 現 국회의원  남구갑 홍 일 표(56) · 現 국회의원  남구을 윤 상 현(49) · 現 국회의원  남동갑 윤태진(64) · 前 남동구청장  남동을 김석진(55) ․ 前 MBC기자  부평갑 정유섭(58) · 前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부평을 김연광(50) · 前 청와대 정무1비서관  서구·강화갑 이 학 재(47) · 現 국회의원  서구·강화을 안덕수(66) · 前 강화군수  연수구 황우여(65) · 現 국회의원    [부산]  금정구 김 세 연(39) · 現 국회의원  남구갑 김정훈(54) · 現 국회의원  남구을 서용교(43) ․ 現 중앙당 수석부대변인  동래구 이진복(54) · 現 국회의원  북·강서을 김도읍(48) · 前 부산지방검찰청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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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어도 역사·영유권 규명한 책 ‘…바로알기’ 뒤늦게 주목

    이어도 역사·영유권 규명한 책 ‘…바로알기’ 뒤늦게 주목

    중국의 이어도 관할권 주장 파문과 관련, 이어도의 역사와 영유권 문제를 규명한 ‘이어도 바로 알기’(선인 펴냄)가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2007년 이어도연구회를 설립해 이끌고 있는 고충석(62) 전 제주대 총장이 지난해 11월 펴낸 것이다. 고 전 총장은 발간사에서 “독도는 국민들이 잘 알고 있는데 이어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정부의 너무 조용한 외교로 인해 국민의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 뒤 제주의 역사와 생활문화 등에 스며든 이어도의 상징과 이미지 등을 두루 살폈다. 책에는 “‘제주 바다’, ‘제주 먼바다’로 통칭되는 동아지중해역 안에 이어도가 존재했다는 것을 제주 도민들은 오랜 역사적 체험으로 이미 알고 있었고, 여러 역사서와 고문헌들은 이를 강력하게 증거하고 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역사적 체험으로 이어도 존재 인지 중국 ‘원사’(元史) 같은 역사적 기록물은 물론 제주에서 내려오는 민요 등을 살펴보면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의 해로는 제주섬을 기점으로 제주 도민에 의해 개척됐고, 이를 주변 국가에서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17세기 중엽 폭풍우를 만나 제주도에 떠내려왔다가 13년간 조선에 살았던 헨드릭 하멜이 남긴 ‘하멜표류기’ 내용이 눈길을 끈다. 타이완 해역에서 풍랑을 만난 이들이 조그만 암초 위에서 닻을 내렸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당시 기록들을 종합하면 이 암초가 바로 이어도였다는 것이다. ●‘中, 이어도’ 근거는 산해경이 유일 중국의 이어도 관할권 주장도 반박한다. 중국의 고대 지리서 ‘산해경’에는 “동해 밖 태황 가운데 산이 있으니 이름하여 의천소산이라 한다.”라는 구절이 있는데, 중국은 이것이 이어도를 뜻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연구회는 “옛날 중국인들이 암초를 산으로 생각하고 표현했다는 주장은 억지로 끼워 맞춘 논리일 뿐”이라면서 “중국의 근거는 산해경이 유일한 반면 한국은 다수의 문헌, 지도, 설화 등에서 이어도의 존재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이어도연구회는 9월 타이완에서 국제학술대회도 연다. 한국은 물론 타이완·필리핀·베트남 등 중국과 해역을 접하고 있는 국가들의 학자들도 대거 참석한다. 고 전 총장은 “중국과 바다를 맞대고 있는 국가들은 한국을 포함, 모두 14개국에 이르는데 중국은 이들 국가와 크건 작건 간에 모두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이들 국가와 연대해 해양 영토 분쟁 해결에 대한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군위에 친환경 농업연구센터…경북대 국비 등 100억 투입

    경북 군위에 친환경 농업연구센터가 들어선다. 8일 군위군에 따르면 올해 농림수산식품부의 친환경농업연구센터 사업 대상자로 경북대가 선정됐다. 이에 따라 경북대는 내년까지 2년 동안 국비 등 100억원을 지원받아 군위군 효령면 화계리 일대 5280여㎡에 친환경농업 연구시설과 첨단장비 등을 갖출 계획이다. 친환경농업연구센터는 앞으로 대학의 전문 인력과 기술을 활용해 친환경농업 기술 개발 및 기술이전, 컨설팅 지원 업무 등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 최첨단 친환경 산업화와 농자재, 농산물 안전성, 농업교육 등 친환경 관련 연구와 교육을 통해 환경농업 확산의 전초기지 역할도 기대된다. 장욱 군위군수는 “친환경농업연구센터 유치로 관·학 협력 강화는 물론 친환경농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의 친환경농업연구센터 사업은 대학이나 지자체의 연구 인력과 장비 등을 활용, 지역 특성에 맞는 친환경 농업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한 지역 밀착형 친환경 농업 전문 연구시설이다. 전국에는 경북대와 제주대 등 올해 신규 선정된 2개 대학, 전남대, 강원대, 고성군 등 다섯 곳으로 늘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부고]

    ●김종성(동원산업 부사장)씨 장모상 24일 한양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2290-9462 ●김회경(한국일보 정치부 기자)씨 모친상 24일 안양 한림대성심병원, 발인 26일 오전 10시 (031)386-2345 ●서철수(한국투자신탁운용 실물자산운용본부장 상무)씨 부친상 24일 대구 영남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53)620-4241 ●김재기(GS건설 의정부경전철현장 부장)씨 부친상 24일 부산 인창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30분 (051)464-5829 ●신현수(한화케미칼 고문)씨 별세 용식(삼성전자 사원)씨 부친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410-6915 ●서용석(현대증권 서부지역본부장)호석(마블세미컨덕터코리아 부장)씨 부친상 김용범(하쿠호도 부장)씨 장인상 24일 수원 연화장, 발인 26일 오전 9시 (031)218-8782 ●권혁조(소니픽처스 고문)혁재(사업)씨 모친상 김윤실(대외경제정책연구원 실장)씨 시모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30분 (02)3410-6901 ●정채균(전 외환은행 본부장)택균(사업)원균(영진유아학교 이사장)미균(교사)씨 모친상 최정근(제주대 교수)씨 장모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92 ●신용호(KT렌탈 부사장)씨 부친상 23일 청주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43)224-2898●이강협(삼성전자 상무)강일(세무사)씨 부친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410-6916 ●황호근(건설업)해근(사업)정근(언론중재위원회 심리본부장)미숙(유치원 교사)씨 부친상 이강복(철원김화공고 교감)정기현(장애인이동센터장)씨 장인상 24일 강원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33)258-9402 ●김상우(KBS 다큐멘터리부 PD)진우(코라오 부장)씨 모친상 이미란(KLK 대표이사)씨 시모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5시 30분 (02)3010-2237 ●진헌수(전 양평산업 대표)영호(비엔지증권 대표이사)영래(삼익HDS 전무)씨 모친상 안윤기(세평 세무법인 대표)씨 장모상 24일 경북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53)200-6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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