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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제주포럼’서 만난 반기문-황교안

    [서울포토] ‘제주포럼’서 만난 반기문-황교안

    26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에서 반기문 UN사무총장과 황교안 국무총리가 면담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대권 의지’ 드러낸 반기문

    ‘대권 의지’ 드러낸 반기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5일 내년 19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사무총장 임기가 끝나는) 내년 1월 1일이 오면 한국 사람이 되니까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할지 임기가 끝나면 고민해 결심하겠다”고 말했다. 여권의 유력한 잠룡으로 거론돼 왔지만 여태껏 한번도 명확하게 입장 표명을 한 적이 없었던 반 총장이 대선에 대한 의지를 구체화해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주포럼 참석을 위해 이날 제주공항을 통해 귀국한 반 총장은 중견언론인모임인 관훈클럽 초청 비공개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반 총장은 대선 출마 여부에 관한 질문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제가 어떤 대통령을 한다 이런 것은 예전에 생각해 본 일도 없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중학교 때부터 꿈을 꿨다는데 저는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면서 “사무총장 되고 나서 1기 때부터도 그런 얘기가 많았고 2기 때도 그런 얘기가 나왔다. 제가 그런 말을 안 했는데 자생적으로 (대선 출마) 얘기가 나오는 데 대해 제가 인생을 열심히 살았다, 헛되게 살지는 않았구나란 자부심을 느끼고 자랑스럽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가서 고민을 결심하고 필요하면 제가 여러분께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고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자신에 대한 업적 평가에 대해 “역대 어떤 사무총장도 저보다 열심히 한 사람은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10년간 마라톤을 100미터 뛰듯 했다”면서 “1년간 정상을 몇 명 만나고 여행을 몇십만 마일 하고 사람을 얼마나 만나고, 이런 일정 개수를 보면 안다. 제가 1년에 하루도 아파서 결근했거나 감기에 걸려 쉰 적이 없다”고 소개했다.  그는 남북 관계에 대해 “북한과 대화채널을 열고 있다. 남북 간 대화채널을 유지해 온 것은 제가 유일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공개하면서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남북관계 회복에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반 사무총장은 여야 간, 계파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국내 정치권에 대해 강경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한국사회가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해 “남북 분단도 큰 문제인데 내부에서 여러 가지 분열된 모습을 보여 주고 해외에 가끔 보도되는 모습을 보면서 창피하게 느낄 때가 많다”며 “정치 지도자들이 국가통합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도 일갈했다.  제주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반기문 25일부터 5박 6일간 ‘광폭행보’…누구 만나는지 ‘주목’

    반기문 25일부터 5박 6일간 ‘광폭행보’…누구 만나는지 ‘주목’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5일부터 5박 6일간 한국을 방문한다. 반 총장에 대한 정치적인 역할론이 부각되는 시점에 방한하는 것이어서 정치적인 입장을 언급할 것인지, 어떤 일정으로 누구를 만날지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반 총장은 25일 정오쯤 제주공항을 통해 입국해 제주포럼, 유엔 NGO 콘퍼런스, 국제로타리 세계대회, 안동 하회마을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잠시 일본에 다녀오는 것 외에 총 5박 6일간 한국에 머문다. 반 총장의 첫 일정은 제주 중문 롯테호텔에서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임원진 면담이다. 이 자리에서 올해 임기를 마친 뒤 내년 대선 출마 여부를 비롯해 정치적인 질문이 집중적으로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방한을 앞두고 지난 18일 반 총장은 뉴욕에서 한국 특파원들에게 “(사무총장 임기가) 아직 7개월 남았다”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면 고맙겠다”고 말해 이번 방한에서도 출마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명확한 입장 표명은 유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반 총장은 25일 오후 6시 30분부터 홍용표 통일부 장관 주최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주포럼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26일 오전에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면담하고, 오전 10시 20분부터 열리는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갖는다. 이에 앞서 제주포럼에 참석하는 전직 외교장관들과 조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에는 26~27일 미에(三重)현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 27일 밤 서울로 돌아온다. 28일에는 서울에 머물며 고향에서 상경하는 모친 신현순(91) 여사를 비롯한 가족들과 조촐한 가족모임을 갖고 건강검진을 받는 등 개인적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다만 당일 가족모임이나 건강검진 등 개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지만, 반 총장 측은 이들 일정 외에 다른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함구하고 있어 정치인이나 기업인 면담 등 다른 일정이 잡힐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이어 반 총장은 29일 오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경북 안동으로 이동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을 방문한다. 이후 경주로 이동한다. 반 총장은 체류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당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일정으로 경주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유엔 NGO 콘퍼런스’에 참석, 기조연설과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콘퍼런스 부대행사인 ‘유스 코커스(Youth Caucus)’ 행사에도 참석해 국내외 청년 대표들을 격려한다. 이 행사를 마친 뒤 반 총장은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도, ‘경관 사유화 논란’ 부영호텔 건축 허가

    제주도, ‘경관 사유화 논란’ 부영호텔 건축 허가

    경관사유화 논란을 빚은 서귀포 부영호텔에 대해 제주도가 건축허가를 내주기로 했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2단계 지역 부영호텔 4건(호텔2, 3, 4,5)의 건축허가 신청에 대해 주상절리대 관람 이동로를 중심으로 경관 개선을 한 후 허가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부영은 서귀포 중문단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 동쪽으로 아프리카박물관 앞까지 1㎞ 구간에 총 1380실 규모의 호텔 4개(2, 3, 4, 5)를 짓겠다고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부영호텔 부지는 개발지구로 지정된 유원지이나 주상절리대와 해안 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부영호텔 4개는 건물 1동의 길이가 약 200m로, 4개의 건물이 줄지어 들어섰을 경우 ICC제주에서 아프리카 박물관까지 1㎞의 해안 경관을 조망하는데 장벽이 생기게 된다. 도는 건축·교통통합심의위원회를 통해 호텔 건축물 길이를 100m 내외로 분동 또는 분절시키고 호텔2와 호텔3 사이 주상절리대 진입도로를 당초 왕복 2차선(15m)에서 왕복 4차선(27m)로 확장, 교통불편 해소와 안전을 확보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관위원회는 경관사유화 논란에 따라 부영호텔 부지 전체 면적 29만 3897㎡의 28%인 8만 3240㎡를 공공구역으로 설정해 호텔이용객은 물론 지역주민과 탐방객에게 수시 개방토록 했다. 부영은 9179억원을 투자해 2, 3, 4, 5호텔을 지을 예정이다. 각각의 건물은 지하 5층에서 지상 9층 규모로 객실 규모는 모두 1380실이다. 강창석 제주도 디자인건축지적과장은 “경관위원회 등의 자문 결과 호텔2는 컨벤션센터와의 조화 및 주상절리대 관람이동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해 Y자 형태의 건축물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고 호텔3, 4, 5 등 3건은 우선 건축허가 절차를 이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반기문 총장 25일 제주포럼 참석

    반기문 총장 25일 제주포럼 참석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5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11회 제주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25일부터 27일까지 ‘아시아의 새로운 질서와 협력적 리더십’을 주제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열리는 제주포럼에 반 총장이 참석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11주년을 맞은 제주포럼의 외연 확대 차원에서 유엔 공식일정으로 반 총장의 포럼 참석을 요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25일 제주포럼 온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5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11회 제주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25일부터 27일까지 ‘아시아의 새로운 질서와 협력적 리더십’을 주제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열리는 제주포럼에 반 총장이 참석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11주년을 맞은 제주포럼의 외연 확대 차원에서 유엔 공식일정으로 반 총장의 포럼 참석을 요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여러 외교 채널 등을 통해 반 총장의 제주포럼 참석과 함께 기조강연을 공식적으로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0회 제주포럼에는 62개국에서 3788명이 참여하는 등 각국 전·현직 정상 및 지도급 인사가 참석하는 국내 대표 국제종합포럼으로 발전했다. 이번 제11회 제주포럼에는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가 개회식 기조연설을 하고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 짐 볼저 전 뉴질랜드 총리, 고촉통 전 싱가포르 총리, 엔리코 레타 전 이탈리아 총리 등과 세계지도자 세션에 참여한다. 당초 참석 예정이었던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건강상의 이유로 행사 불참을 통보해 왔다. 또 27일 특별 세션에는 조 케저 독일 지멘스 회장이 ‘통일 한국, 기업에서 미래를 찾다’, J B 스트라우벨 테슬라모터스 공동창업자가 ‘전기차가 몰고 올 생활혁명’을 주제로 강연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고르바초프, 5월 제주서 평화 메시지 전한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제주를 방문한다. 제주도는 오는 5월 25~2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1회 제주포럼에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참석한다고 22일 밝혔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제주포럼에 특별 대담자로 참석해 ‘신냉전의 위협과 공동 번영의 길’을 주제로 특별대담한 뒤 개회식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고르바초프는 새롭게 대두된 국제 안보 대결 구도와 극복 방안, 인류 공동 번영에 관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게 된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1985년 소련 당서기장에 오른 뒤 ‘페레스트로이카’(개혁)를 주창하며 1990년 소련 최초의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고르바초프는 동유럽의 민주화 등 세계 정치에 큰 변혁을 불러일으켰으며 소련 개혁·개방 등의 공로로 1990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로백 3초·최고시속 225㎞… 번개차 같은 전기차

    제로백 3초·최고시속 225㎞… 번개차 같은 전기차

    전 세계 전기차 업체들이 ‘탄소 제로(0) 섬’을 꿈꾸는 제주도에 모였다. 제3회 국제전기차엑스포(IEVE)가 18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다. IEVE는 산업통상자원부, 제주특별자치도 등이 주최하는 세계 유일의 순수 전기차 축제다. ‘탄소 없는 섬, 스마트 그린도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엑스포에는 현대·기아차, BMW, 르노그룹, 한국GM, 닛산, 상하이자동차, BYD 등 145개사가 참여했다. 70여개 업체가 참가한 예년보다 볼거리는 물론 부대 행사도 풍성해졌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도내 자동차 100%(약 37만 7000대)를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개막에 앞서 17일 제주 도심 속에서 진행된 ‘르노 포뮬러e 로드쇼’에는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려 흥행몰이를 했다. 르노삼성은 이날 IEVE 사전행사 격으로 열린 로드쇼에서 실제 포뮬러e 경기 머신인 ‘스파크르노 SRT01E’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포뮬러e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순수 전기차 레이싱 대회다. 박동훈 르노삼성 대표는 이날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전기차가 일반 내연기관차와 동등하거나 월등한 주행 성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 주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포뮬러e) 머신에 탑재된 최신 기술을 일반 전기차에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그룹을 상징하는 노란색을 입힌 머신은 제주 메종글래드 호텔 사거리에서 삼무공원 사거리까지 약 440m 구간을 20여분간 왕복하며 최신 전기차 기술을 뽐냈다. 머신은 정지 상태에서 100㎞ 속도에 이르는 데 3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최고 속도는 시속 225㎞다. 바퀴가 외부로 튀어나온 오픈휠 디자인의 포뮬러e 머신은 F1 머신과 외관이 비슷하지만 전기모터로 달리는 만큼 F1 머신 같은 폭발적인 엔진 소음은 없었다. 그러나 포뮬러 e머신의 움직임은 전기차에 대한 해묵은 편견을 완전히 뒤집어 놓을 정도로 파격적이었다. 르노삼성은 엑스포에서 현재 시판 중인 ‘SM3 ZE’ 외에 ‘스파크르노 SRT01E’와 ‘트위지’ 등 3종의 전기차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트위지’는 경차보다 작은 2인승 전기차다. 유럽에서 이미 1만 7000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 올해 IEVE 최대 관심사는 현대자동차가 내놓는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다. 지난해 전기차 라인업이 없는 이유로 홍보관만 운영했던 현대차는 올 초 국내 첫 친환경차 브랜드 아이오닉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전기차 판매에 나선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개막 당일 엑스포를 찾아 아이오닉에 힘을 보탠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169㎞ 이상으로 국내 시판 중인 전기차 중 최대 거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은 올해 안에 국내 출시 예정인 주행거리연장전기차(EREV) ‘볼트’로 맞불을 놓는다. 이 밖도 LG화학과 삼성SDI가 전기차 기술의 핵심 격인 배터리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전시한다. 또 이번 엑스포에서는 전기차 충전 방식의 표준화를 논의하는 ‘전기차국제표준포럼’도 열린다. 현재 전기차 충전 방식은 차데모(현대차, 기아차, 닛산), DC콤보(BMW, GM, 포드, 크라이슬러,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AC3상(르노) 등 업체마다 달라 보급 확산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엑스포를 통해 충전 방식에 대한 ‘표준화’가 이루어지면 전기차 대중화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IEVE에는 국제행사임에도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대표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한 미국의 테슬라 등이 참여하지 않고 있다. 국내 전기차 시장 규모가 크지 않고 시장 성숙도가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대세가 된 전기차 개발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관련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주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서울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국토부 국토지리정보원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국토부 국토지리정보원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 이야기’ 22회에서는 국토교통부 소속 기관인 국토지리정보원 공무원을 소개한다. 국토 측량부터 국토 위치기준 체계 설정, 국토 현상에 관한 기록·보존 등의 업무를 하는 국토지리정보원의 업무를 살펴보고, 2014년 11월 경력경쟁채용으로 임용된 8급 주무관의 업무, 채용 과정, 공직에 입문한 소회 등을 들어 봤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이 막을 내렸다. 미국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구글은 자사가 제작한 알파고의 활약을 보며 “달에 착륙했다”고 자평했다. 역사에 새로운 장이 쓰여졌다고 할 만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큰 기술적 진보가 이뤄졌다는 의미였다. 글로벌 IT 기업들은 오래전부터 AI 기술 개발에 힘썼다. 그 결과 AI 기술은 이미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서 발견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무인(자율주행) 자동차다.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는 2020년까지 무인 자동차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로 AI 연구소 ‘도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를 설립, 연구하고 있다. 영국, 미국 등은 이미 무인 자동차 시험·연구 공간을 만들어 시험 운영에 들어갔다. 국내에서 무인 자동차가 화두로 떠오른 것은 지난해 5월이다. 국토교통부는 무인 자동차 상용화에 앞서 선행돼야 할 고정밀도로지도(대축척지도)를 제작하기 위해 ‘자율주행차 지원 등을 위해 정밀도로지도 구축 방안 연구’ 사업을 발주했다. 이 연구를 도맡은 곳이 국토지리정보원이다. 1958년 국방부 지리연구소로 출범한 국토지리정보원은 건설부 국립지리원(1974년)을 거쳐 국토부 소속 책임운영기관으로 자리잡았다. 국내 지도에 적용되는 국가 기준점, 표준 등은 모두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제공하고 있다. 국토 측량, 항공사진 촬영 등은 물론 공간정보에 관한 기록·보존 연구, 국토 조사나 지명 정비, 공간정보 관련 국제협력 등의 업무를 한다. 행정자치부에서 지정하는 책임운영기관이란 공공성을 유지하면서도 전문성을 강화해야 할 기관에 인사·예산상의 자율성을 부여하고 성과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현대미술관 등 49개가 지정됐다.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일하는 공무원은 일반직(행정, 측지), 관리·운영직, 연구직으로 나뉜다. 직렬에 따라 입직 경로도 다르다. 행정직은 인사혁신처 주관 공개경쟁채용, 지역인재채용 시험 등을 거친다. 측지직, 관리 운영직, 연구직 등은 전문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직무 관련 응시 자격을 지정하는 경력경쟁채용 방식으로 선발한다. 2014년 11월 경채를 거쳐 입직한 박서희(25) 주무관(8급)은 2년째 기획정책과 국제협력표준팀에 몸담고 있다. 서울시립대에서 공간정보공학을 전공한 박 주무관은 입직 당시 소지하고 있던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지적기사, 정보처리기사 자격증과 학부에서 이수한 직무 관련 과목, 영어 구사 능력 등을 인정받아 채용됐다. 주로 담당하는 업무는 국제협력 분야다. 박 주무관이 속한 국제협력표준팀은 해마다 열리는 ‘유엔 세계 공간정보 관리 국제회의’(UNGGIM)를 준비한다. UNGGIM은 공간정보를 활용해 지진해일, 기후변화 등 전지구적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는 유엔 산하 협의체다. 우리나라는 UNGGIM의 부의장을 맡고 있다. 의장국인 일본, 사무국 임원인 중국 등과 일정 조율 등을 위해 소통할 일이 잦다. 박 주무관은 회의 일정 한 달 전쯤 유엔에서 안건이 나오면 국토지리정보원 관련 보고서를 작성한다. 그는 “아무래도 영어로 이메일을 작성하거나 전화를 할 일이 많다”며 “공무원을 준비하더라도 국제협력 분야 일을 맡아 보고 싶다면 비즈니스 영어를 구사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외빈이 국토지리정보원에 방문하거나 국내에서 국제회의가 열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6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유엔 공간정보 아태 지역 총회’가 열렸다. 56개 아태 지역 회원국, 유엔 및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 국내 민간기업 등에서 300여명의 공간정보 대표와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기후변화, 재해·재난, 빈곤, 질병 등의 해결을 위한 공간정보 협력·발전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박 주무관은 “유엔 관련 회의였기 때문에 국제 의전 방식을 따라야 했다”며 “국가별 좌석 배치, 국제회의에서 사용되는 국가별 명칭, 문화적 차이 등 세세한 점들을 고려하는 게 가장 어려운 점”이라고 말했다. 박 주무관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을 통해 국내에 초청된 개발도상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공간정보 관련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해에만 8개국에서 16명의 공무원이 참여했다. 박 주무관은 “공간정보 관련 강의를 맡을 강사진이나 기업 탐방 섭외가 까다로운 데다 문화가 전부 다른 공무원들이 한 달간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쉽지가 않다”며 “그래도 고국에 돌아가면서 ‘덕분에 잘 배우고 돌아간다’며 감사의 뜻을 전해 올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제주에 세계 전기차 모여 경쟁 ‘전기차 엑스포’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카본프리아일랜드&스마트 그린시티’라는 주제로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전기차엑스포에는 완성차 업체, 전기차 부품 업체 등 각국에서 120여개 사가 참여해 경쟁을 벌인다. 현대차는 친환경 전기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현대·기아차, 르노, 닛산, BMW 등은 자사의 대표적인 전기차를 선보인다. 중국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BYD, FDG는 국내 판매 예정인 전기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처음으로 전기차 충전 방식 통합을 논의하는 ‘전기차 국제 표준 포럼’도 열린다. 엑스포 기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리더들이 모여 각사의 비전을 공유하는 ‘전기차 프리뷰’, 중소기업들의 제품 설명회인 ‘전기차 PR쇼’가 잇따라 열린다. 올해 처음 개최하는 EV(전기차)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세계 전기차 선도 도시의 지방정부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기차 정책을 소개하고 발전 방안에 대해 토론한다. 세계 전기차 선도 도시는 이번 엑스포에서 ‘EV 발전 공동협력을 위한 제주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제주에는 전기차 4000대가 추가 보급된다. 보급 대상자로 선정된 제주 도민에게는 1900만원의 구매보조금을, 충전기 설치를 원하는 도민에게는 보조금 400만원(이동형충전기 80만원)을 지원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전기차 타고 둘러 본 제주의 봄

    전기차 타고 둘러 본 제주의 봄

    제주가 ‘탄소 없는 섬’이 된다. 목표는 2030년께. 가파도에선 벌써 자동차 등 ‘내연기관’이 사라졌다. 제주 본섬에도 전기차 시대가 문을 열었다. 아직 여러 관련 인프라가 부족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매우 불편한 것도 아니다. 자연에 상처 입히지 않기 위해 그저 조금 더 신경 써야 하는 정도다. 지금 제주는 초봄이다. 흰 눈과 연둣빛 새순이 공존하는 풍경을 만끽하기 딱 좋은 때다. 그래서 간다, 제주로. 전기차 타고 봄 캐러. 전기차는 뭐가 좋은가. 우선 냄새가 없다. 나도, 남도 내 차 때문에 매연 맡을 일은 없다. 그리고 조용하다. 최고급 승용차 홍보 문구처럼 ‘시동이 걸렸는지 안 걸렸는지’ 알 수 없을 정도다. 가속 페달을 밟아도 마찬가지다. 소리 없이 미끈하게 치고 나간다. 구렁이 담 넘어가는 느낌이 바로 이런 것이지 싶다. 출력도 나쁘지는 않은 편. 주인의 뜻을 아는지, 페달 밟는 대로 쭉쭉 달려 준다. 무엇보다 좋은 건 자연에 끼치는 영향이 적다는 것. 아직 일반 연료를 쓰는 차량보다 불편한 건 사실이지만,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려면 그쯤의 불편은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 차량 충전은 급속과 완속으로 나뉜다. 완속은 100% 충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한데 소요시간이 너무 긴 게 문제다. 전기 잔류량에 따라 최소 4시간, 최대 6시간 정도 충전해야 한다. 갈 길 바쁜 여행자로선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 급속 충전은 소요시간이 짧다. 잔류량에 따라 달라지지만 얼추 30분 안팎이다. 대개 30~40% 남았을 때 충전한다고 보면 20분 남짓 소요되는 게 일반적이다. 단점은 80%밖에 충전할 수 없다는 것. 안전상의 이유 때문이다. 100% 충전의 경우 140여㎞를 달릴 수 있는 것에 견줘 80% 충전 시 110㎞를 조금 넘게 운행할 수 있다. 여름에 에어컨을 켜거나, 겨울에 히터를 트는 등 전기 소모가 늘면 잔류량도 급격히 줄어든다. 따라서 늘 충전을 염두에 두고 운행해야 한다. 알뜨르 비행장으로 먼저 간다. 봄처럼 포근한 날씨에 아지랑이 이는 들녘을 볼 수 있을까 싶어서다. ‘알’은 아래, ‘뜨르’는 들녘을 뜻하는 사투리다. 1930년대 일제가 중국 본토 공습을 위해 ‘아래 들녘’에 건설한 전진기지다. 1937년 중일전쟁 당시, 알뜨르 비행장에서 발진한 비행기들이 중국 난징(南京)까지 날아가 폭격했다고 한다. 현재 활주로는 사라졌고, 당시 조성한 항공기 격납고 20기 가운데 19기가 원형 그대로 남아 있다. 1기는 부서져 잔재만 남은 상태다. 주차장 옆 격납고 안엔 비행기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전시돼 있다. 당시 일제가 사용했던 ‘제로센’(零戰)을 실물 크기로 재현한 것이다. 제로센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해군의 주력 전투기로, 자살공격조인 ‘가미카제’에 이용됐다. 알뜨르 비행장 인근의 도순다원은 한겨울에도 초록빛 제주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초봄 풍경이 특히 예쁘다. 초록빛 녹차밭과 눈 덮인 한라산이 멋들어지게 조화를 이룬다. 물론 날씨가 좋아야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안개 잔뜩 낀 날도 나쁠 건 없다. 촉촉하게 젖은 차밭 사이를 걷다 보면 봄이 멀지 않았음을 단박에 느끼게 된다. 바다 쪽 풍경도 곱다. 가지런하게 정돈된 차밭 너머로 물비늘 반짝이는 서귀포 앞바다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규모나 명성으로는 오설록녹차박물관을 품은 서광다원이 앞서지만, 서정적인 풍경이라면 도순다원에 한 수 양보해야 한다. 서귀포 바닷길을 휘휘 돌아 동쪽으로 간다. 목적지는 지미오름. 제주 동부의 특급 전망대다. 봄이 먼바다 어디쯤 왔는지 살피기에 이만 한 곳 찾기도 쉽지 않다. 야트막한 오름에 올라 발아래 펼쳐진 풍경들을 두 눈으로 하나하나 주워 담자면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파란 바다 위로는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하도 앞바다와 우도, 성산일출봉이 일렬로 늘어서 있다. 발 바로 아래는 두문포 마을이다. 우도행 철부선이 수시로 오가는 곳. 마을 뒤로 검은 돌담이 경계를 이룬 초록 밭이 조각보처럼 드넓게 펼쳐져 있다. 그 위로 레고 블록을 닮은 집들이 꼬리 치며 이어진다. 멀리 들녘 너머엔 한라산이 우뚝하다. 그 사이로 크고 작은 오름들이 봉긋봉긋 솟았다. 한라산이 너른 치마 펼쳐 오름들을 보듬고 있는 듯한 모양새다. 주차장에서 지미오름 정상까지는 30분쯤 걸린다. 제법 거친 된비알도 있지만, 거리가 짧아 그리 품은 들지 않는다. 비탈길 몇 굽이 돌면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이튿날. 장대비가 쏟아진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하다. 이런 날은 대부분의 관광객이 실내 시설을 찾기 마련이다. 인기순으로 보자면 으뜸은 아쿠아플라넷 제주다. 비가 오지 않는 날에도 섬 내 여러 시설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유명 관광지 섭지코지와 등을 맞대고 있어, 발품 한 번에 두 곳을 묶어 볼 수 있다.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아쿠아리움과 공연장인 오션 아레나, 해양과학관인 마린 사이언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 동물은 500여종 4만 8000마리다. 하이라이트는 지하 1층의 메인 수조 ‘제주의 바다’이다. 가로 23m, 높이 8.5m인 수조는 아이맥스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바다 풍경을 눈앞에 펼쳐 놓는다. ‘박물관은 살아있다’와 ‘테디베어 뮤지엄’에도 은근히 많은 사람이 찾는다. ‘박물관은 살아있다’는 착시 작품들을 전시한 공간이다. 여러 작품을 배경으로 매우 독특한 모양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테디베어 뮤지엄’은 그야말로 테디베어의 모든 것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제주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정원도 예쁘다. 둘 다 중문관광단지에 있다. 봄꽃은 피었을까. 비를 맞으면 꽃잎이 더욱 붉어진다. 맑은 날보다 비가 추적추적 내릴 때 외려 빛깔이 더 곱다. 매화는 아직 이르다. 이제 하나둘 피는 모양새다. 20일 이후면 화르르 타오를 듯하다. 발길 돌려 동백 보러 간다. 빗물에 젖었으니 꽃잎이 그야말로 피보다 붉을 터. 봉오리째 떨어지는 동백꽃의 고절한 자태를 감상하기에 딱이다. 위미항 인근에 100년 넘는 동백 군락지가 있다. 조천읍 선흘리의 동백동산이나 유료 시설인 카멜리아힐 등도 이름났지만, 고즈넉한 분위기로는 위미 동백군락지가 으뜸이다. 동백군락지 주변 길은 온통 붉다. 가수 이미자의 노래처럼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빨갛게 멍이 든 꽃잎’ 때문이다. 꽃이 떨어진 나무 아래가 붉은 비단 이불 깐 듯 곱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4) →3월 18~2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2016’ 행사가 열린다. 전기차와 관련된 나라 안팎의 각종 정보와 마주할 수 있는 자리다. 홈페이지(www.ievexpo.org) 참조. 하나투어제주(www.hanatourjeju.com)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만든 ‘그린 앤드 스마트 제주 투어’가 엑스포 기간 운영된다. 1일 코스가 6만 8000원이다. 전기차 렌트가 포함된 2박 3일 개별여행 상품도 있다. 숙소(2박), 전기차 엑스포 입장권(2장) 포함 29만원이다. 일반 여행상품보다 저렴하고 선택의 폭도 넓은 편이다. →전기차 엑스포 측에 따르면 제주에서 렌트할 수 있는 전기차는 모두 66대다. SK렌터카(726-6460)가 10대로 가장 많고, 평화렌터카(742-9944)와 AJ렌터카(726-3322)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다만 평화렌터카는 7월까지 단기 임대가 불가능하다. 도내 급속충전기는 모두 110기(2015년 12월 말 기준)다. SK렌터카의 경우 이 가운데 33곳에서 충전할 수 있다. 아쉽게도 현재까지는 모든 충전기가 공유되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계기판에 요금은 표시되지만 실제 결제되지는 않는다. 아직은 ‘전기값’이 공짜란 뜻이다. 렌터카 회사에서 지급하는 교통카드를 대면 커플러(일종의 플러그로 주유기의 손잡이와 모양이 비슷하다) 박스가 열리고, 이를 전기차 접속 단자에 꽂으면 계기판에 충전 예상 시간이 표시되면서 자동으로 충전이 시작된다. 급속충전기는 읍사무소 등 공공기관, 관광지, 대형 호텔 등 관광객들의 방문이 잦은 곳에 설치돼 있다. →맛집:제주와랑와랑(733-5588)은 한치 짬뽕으로 이름난 집. 오징어 대신 한치를 넣고 다소 슴슴하게 끓여낸다. 해물짜장, 탕수육도 깔끔하다. 서귀포 보목동에 있다. 방주할머니식당(783-1253)은 두부 요리를 잘한다. 직접 농사지은 재료를 써 정갈한 맛을 낸다. 조천읍 선흘리에 있다.
  • [자치단체장 25시] 정책 간담회 ‘소통지사’부터 마을 모임 ‘홍보대사’까지

    [자치단체장 25시] 정책 간담회 ‘소통지사’부터 마을 모임 ‘홍보대사’까지

    지난달 17일 오전 8시 20분 제주시 연동 제주도청. 흰색 전기차가 스르르 소리 없이 도청 마당으로 들어왔다. 말끔한 양복 차림의 원희룡 지사가 조수석 뒷문을 열고 내렸다. 도지사가 도착하면 수행비서가 잽싸게 차 문을 열어 주는 게 보통인데 낯선 풍경이 연출된다. 원 지사가 수행비서한테 “이런 일은 하지 말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원 지사는 전국 자치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전기차를 관용차로 이용하고 있다. 지사 집무실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두고 원 지사와 마주 앉았다. “전기차가 작고 좁아 불편하지 않으냐”고 물었다. 에쿠스 등 대형 승용차에 비해 전기차 쏘울은 뒷좌석이 좁고 팔걸이도 없다. 지사가 타기엔 왠지 좀 옹색해 보이기도 하고…. 그러나 원 지사는 “전기차 보급과 산업을 알리는 목적도 있지만 오히려 업무용으로 제격인 것 같다”며 “전기차는 소음이 없어 이동하면서 정책을 구상하고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 좋다”고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동석한 강홍균 소통정책관은 “종전 휘발유 관용차 1년 기름값 500만원에 비해 전기 관용차는 충전요금이 70여만원에 불과해 예산 절감 효과도 크다”고 경제성을 거들었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도내에 굴러다니는 자동차를 모두 전기차로 바꾼다는 계획을 세우고 추진 중이다. 원 지사는 아침 출근길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의 단골 출연자다. 정국 현안이나 각종 사회 이슈에 대한 해석과 거침없는 답변으로 생방송 시사프로그램마다 출연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요즘 방송 출연이 뜸한데 이유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원 지사는 “일부에서 ‘소는 누가 키우냐’며 자치단체장이 중앙언론에서 너무 나댄다는 식으로 곡해하고 있어 (출연 요청을) 사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할 말이 많은 것처럼 보였지만 그는 이와 관련해 더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입을 닫았지만 그는 일부의 비판에 대해 서운한 표정까지 숨기지는 못했다. 잠룡인 원 지사를 두고 일각에선 ‘몸만 제주에 있고 마음은 여의도(중앙정치)에 가 있다’고 종종 시비를 건다. 오전 10시 원 지사는 실·국장 간부공무원들과 함께 시민사회단체와 정책간담회가 예정된 제주도청 별관으로 이동했다. 시민사회단체와의 정책간담회는 협치를 내세운 원 지사가 시민사회단체와 대화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현안인 외국의료기관(영리병원) 설립과 유원지 개발(예래휴양형 주거단지) 논란이 이날 의제로 올랐다. 도 입장에서 곤혹스럽지만 시민사회단체가 요구한 이들 의제를 원 지사가 전격 수용하면서 간담회가 성사됐다. 의료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한 국내 1호 영리병원 설립은 이미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도는 지난 8월 중국 녹지그룹이 조성 중인 서귀포 헬스케어타운 내 의료시설 건축허가 신청을 승인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영리병원 허용은 의료민영화와 양극화를 초래하고 건강보험체계를 흔들 수 있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원 지사는 “46병상 규모의 작은 외국인투자병원이 무슨 대한민국 건강보험체계를 흔들고, 의료비 폭등을 가져 오느냐”며 “침소봉대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물러서지 않겠다는 뉘앙스다. 2조 5000억원의 말레이시아 자본을 유치한 서귀포 예래종합휴양단지 조성 사업도 논란거리다. 지난 3월 대법원은 “영리를 추구하는 이 사업은 유원지의 원래 목적인 일반시민의 오락과 휴양을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며 제주도의 사업 인·허가는 무효라고 판시해 공사가 중단됐다. 비록 전임 도지사 시절 인·허가가 이뤄진 일이지만 원 지사는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며 해법 찾기에 고심을 거듭, 제주특별법 개정을 통한 사업 재개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는 원 지사가 대법원 판결을 무시한 채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18명의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마주 앉은 원 지사는 “공공의 가치를 추구하고 사회적 의견을 대변하는 시민사회단체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가치를 중시할수록 대립으로 가기 쉽다. 다만 대립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서로 존중하고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의 주요 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하는 시민사회단체에 비판은 하되 수위와 품위는 지켜 달라는 주문으로 들렸다.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도 실·국장들 간의 열띤 토론은 두 시간 내내 이어졌고 원 지사는 자리를 지키며 이들의 날 선 공방을 지켜봤다. 간담회 뒤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가 “의미 있는 행사였다. 앞으로 사안별로 좀더 세밀하게 살펴보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고 하자 원 지사는 “서로 존중하는 마음으로 도민의 행복을 위해 대안을 갖고 머리를 맞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원 지사는 한국공학교육학회가 주관한 ‘2015년 한국공학교육 학술 세미나’에 참석하는 것으로 오후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2시 40분 제주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원 지사는 전기차 풍력발전 등 제주의 친환경 정책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제주에서는 전국의 각종 단체 등의 학술대회나 친목행사 등이 일년 내내 이어진다. 도지사가 참석해 행사를 빛내 달라는 막무가내 요청이 쏟아진다. 원 지사는 “도지사 얼굴 부조를 좀 해 달라는 건데 도의 입장에서는 다들 제주를 찾은 손님이어서 뿌리칠 수만도 없다”며 ‘제주홍보대사’ 역할도 소화한다. 제주는 한 다리 건너면 도지사와 친·인척이고 학교 동문 선후배이고 고향 이웃사촌일 정도로 좁은 사회다. 더구나 특별자치도 광역 단일행정체제로 시장, 군수 등 기초단체장이 없다 보니 각종 마을 단위 행사에도 도지사 참석 요청이 줄을 잇는다. 원 지사는 도민과의 소통을 위해 가급적 많은 행사에 참석하려고 노력한다. 오후 3시 30분 원 지사는 제주시 연동 뉴크라운 관광호텔로 이동, 관광 유관기관 합동 워크숍에 참석했다. 도와 제주관광공사, 도관광협회,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컨벤션뷰로 등 관광전문가 120명이 모여 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원 지사는 “메르스 사태 때 교훈을 얻었겠지만 제주는 관광의 질적인 성장을 이뤄야 하고 이를 지속하기 위해 양적인 규모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양한 관광 인프라 구축과 콘텐츠 개발도 중요하지만 결국 관광객을 진정으로 환영하고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력이 우선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오후 6시 30분 원 지사는 연동의 한 식당에서 열린 중앙언론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원 지사 앞에는 삼다수 한 병이 놓였다. 소주 2병 폭탄주 20잔 정도의 주당이었던 원 지사는 2년 전 술을 끊었다. 원 지사는 “국회의원 하면서 평생 마실 술 다 마셨다. 술을 끊고 나니 집중력이 더 생기는 것 같다”며 “평소 집에서 러닝머신을 이용해 짬짬이 운동을 하면서 건강관리를 한다”고 말했다. 도지사가 된 후 골프와는 이별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전기차 메카 시동 건 제주

    전기차 메카 시동 건 제주

    제주도가 ‘전기차’ 메카로 육성된다. 정부는 민관 합동으로 제주에 2017년까지 3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보급의 한계였던 충전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4시간 유료 충전서비스 인프라 등을 대거 구축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주도, 한전, 현대·기아차, KT, 비긴스(자동차서비스업체), KDB자산운용, 제주스마트그리드협동조합 등과 ‘전기차 충전서비스 유료화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5일 밝혔다. 참여기관들은 올해 5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3년간 322억원을 투자, 5580기의 충전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참여기관은 24시간 유료 충전서비스를 제공하고 입주자가 원하면 아파트 단지 내에도 충전소를 만들기로 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집에서 5~6시간 기본 충전하면 150㎞를 운전할 수 있다. 1시간에 25㎞를 달리는 셈이다. 기본요금은 ㎾당(평균 5~6㎞) 2390원이다. 전기차는 지방자치단체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준중형은 4500만원이지만 정부가 1500만원, 지자체가 300만~8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해 준다. 환경부는 올해 보급 차량 3000대 가운데 절반인 1500대를 제주도에 배정하기로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황금알’ 제주 시내면세점 누가 잡나

    노다지 제주 면세점을 잡아라. 1일 관세청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이 폭증하는 제주 지역 시내 면세점 특별허가 신청에 기존 신라와 롯데면세점뿐만 아니라 건설업체인 부영까지 가세, 치열한 3파전을 벌이게 됐다. 지난달 31일 마감된 시내 면세점 특허 신청은 오는 3월 끝나는 롯데제주 면세점(서귀포) 특허 기간 만료에 따라 이뤄졌다. 특허 기간은 5년이다. 면세점 위치는 롯데가 기존 서귀포 롯데호텔에서 제주시 연동 롯데시티호텔로, 신라는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신라호텔로, 부영은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인근 부영호텔 지하로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영은 최근 서귀포여고에 다목적 기숙사 ‘우정학사’를 건립, 기증하는 등 지역 공헌사업 등을 앞세우며 면세점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관세청은 특허심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빠르면 3월 초 신규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관세청은 이번에 특허 장소를 제주도 전 지역으로 규정하면서 ‘도내 지역 간 균형 발전을 고려한다’는 새로운 심의 기준을 추가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간 지역 격차와 불균형 심화 우려 여론 등을 반영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35國 전력 CEO ‘에너지 미래’ 밝히다

    35國 전력 CEO ‘에너지 미래’ 밝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력산업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전력산업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제20차 아·태 전력산업콘퍼런스(이하 CEPSI 2014)가 제주에서 4일간(27~30일)의 일정에 돌입했다. 2년마다 열리는 아·태 지역 내 최고 권위 국제 전력회의인 CEPSI 2014는 행사 규모와 중요도 면에서 ‘전력업계의 아시안게임’으로 통한다.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아시아 시장의 성장세를 대변하듯 이번 회의에는 35개국 2200여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7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단지 내 ICC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아·태 전기공급산업협회(AESIEAP) 회장인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세계 최대 전력회사인 중국 국가전망공사의 리루게 부사장 등 35개국 회원국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중국은 5대 발전회사 대표 등을 포함해 총 200명의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했다.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의 기존 회원국은 물론 캄보디아, 네팔 등 신규 회원국의 전력회사 최고경영자(CEO)도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는 CEPSI 역사상 최초로 54명의 전력회사 CEO가 미래 비전을 나누는 전체 원탁회의와 미래 유망 기술을 논의하는 연구·개발 포럼, 한국의 에너지 신기술과 산업을 소개하는 스페셜 세션 등이 마련됐다. 조 사장은 “최근 전력 분야의 성장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이뤄져 이제 CEPSI 2014는 세계 에너지 전환의 흐름을 상징하는 대표성을 지닌다”면서 “지난해 에너지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에너지총회(WEC)에 이어 올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회의인 CEPSI 2014까지 한국에서 개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제주에서 큰 장(場)이 선 만큼 바이어를 잡기 위한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하다. 14개국 64개 기업은 행사장 1층과 2층에 개별 부스를 마련해 구매 상담회를 진행 중이다. LG그룹은 세계 최고의 출력과 효율을 자랑하는 태양광 모듈과 중대형 에너지저장장치(ESS), 국내 최대 용량의 전력변환장치(PCS) 등의 에너지 솔루션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IBM은 갑작스러운 정전 등에 취약한 지역을 예상한 뒤 실제로 문제가 있을 때 가장 효과적인 대처법을 제시하는 빅데이터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발전소용 초대형 증기·가스터빈을 생산하는 미쓰비시도 최근 개발한 대형 발전소 터빈 등을 소개했다. 국내 중소기업인 오딘은 바람개비 모양을 한 기존 풍력발전기의 개념을 180도 바꾼 도심형·수직형 풍력발전기를 소개했다. 소음과 진동이 없어 도심 내 빌딩 등에도 설치할 수 있고 풍속 변화와 상관없이 안정적인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특허 제품이다. 오딘 관계자는 “쉽게 만날 수 없는 큰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칠 수 있어 중소기업으로서는 아주 의미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글 사진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2014 경향하우징페어’ 부산/대구/제주 순회

    ‘2014 경향하우징페어’ 부산/대구/제주 순회

    셀프 인테리어에 이어 셀프 집짓기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에는 셀프 집짓기 관련 서적과 강의도 속속 등장하고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셀프 하우징이 가능하다. 좀 더 적극적으로 발품을 팔아 건축박람회장에서 자재와 소품을 직접 비교 분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가운데 최신 건축자재와 인테리어 제품을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는 건축전시회 경향하우징 페어가 부산과 대구, 제주에서 각각 개최된다. ‘2014 부산경향하우징페어’는 9월 25일(목)부터 28일(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2014 대구경향하우징페어’는 10월 2일(목)부터 5일(일)까지 엑스코(EXCO)에서, ‘2014 제주경향하우징페어’는 10월 17일(금)부터 19일(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진행된다. 부산/대주/제주 전시는 지난 2월 KCC, 홈씨씨인테리어, LG전자, 예림 등 국내 대표 건축자재 기업들의 참가 속에 국내 최대 규모로 개최된 경향하우징페어 순회 전시회의 일환이다. 이번 건축 전시회에도 국내외 유수의 기업과 함께 각 지역 대표 업체도 참여할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번 건축박람회 전시품목은 인테리어 제품과 조명, 가구를 비롯해 전원주택, 구조재, 석재, 바닥재, 내장재, 외장재, 목재, 건축공구, 조경시설물, 방수재 등 건축 자재와 공구, 소품 등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시품목 관람 외에도 유익하고 다양한 정보가 공개되는 세미나도 진행된다. 부산에서는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주최의 ‘2014 부산 우드 페스티벌(Play House 구조 이해)’, ‘2014 부산 우드 페스티벌(기증식 및 수료식)’이 개최된다. 부산건축사회와 부산건축가회,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주최의 ‘2014 부산 목조건축 설계-구조 워크샵’도 열린다. KCC 주최의 ‘2014/15 KCC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 세미나’, 한국가상현실의 ‘코비아키3 실습 교육’, 강남쏠라의 ‘히트펌프교육’도 준비되어 있다. 대구에서는 대구실내디자이너협회 주최의 ‘2014 대구실내디자이너협회 세미나’와 대경전원주택협회와 ㈜이상네트웍스 주최의 ‘건축주와 대경전원주택협회의 만남’, KCC 주최의 ‘2014/15 KCC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 세미나’, 한국가상현실 주최의 ‘2014 코비스쿨 대구 집체 교육’이 치러진다. 제주에서는 국토교통부 주최의 ‘국토교통부로부터 직접 듣는다! 최신 주택 건설 기준/정책 바로 알기’ 세미나가 개최된다. 전시 참가자들에게는 푸짐한 경품의 혜택도 제공된다. 박람회장 입구에서 응모권을 작성하면 부산에서는 고급스탠드, 캔들라이트, 접이식 빨래건조대, 고급목재스툴, 전기레인지, 에드워드권 프리미엄 냄비세트를 경품으로 제공하며 대구와 제주 박람회장에서는 접이식 빨래건조대, 수저세트, 티스푼 세트 등의 행운이 기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경향하우징페어는 제주시내에서 전시장까지 연결되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한편 경향하우징페어는 매월 이메일로 발송하는 ‘KH 뉴스레터’를 통해 참가기업들의 다양한 소식과 전시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KH 뉴스레터 무료구독 신청과 전시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khfair.com)또는 사무국 전화(1577-669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시회 개최 1주일 전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참관신청을 하면 전시회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부산경향하우징페어는 9월 23일(화)까지 신청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 산하 기관장 임기 도지사와 맞춘다

    앞으로 제주도 산하 공기업 및 출연·출자 기관장은 도지사와 임기를 함께하게 된다. 이는 지방선거 때마다 불거지는 전임 단체장이 임명한 기관장 솎아내기와 버티기, 임기 말 단체장 측근 낙하산 보은인사 등의 논란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1일 오재윤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차우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강기권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사장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 이들은 전임 우근민 지사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사들이다. 또 공영민 제주발전연구원장, 박성진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고자명 제주도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부이사장도 교체했다. 도는 최근 재신임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지역 8개 공기업 및 출연·출자 기관장에게 일괄 사표 제출을 요구했었다. 임기가 많이 남은 현혜순 제주여성가족연구원장(2017년 3월 27일)과 김일환 제주테크노파크 원장(2016년 10월 13일)은 재신임을 받았고 사표를 제출하지 않은 이문교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도 재신임됐다. 하지만 공영민 제주발전연구원장은 임기(2016년 7월 31일)가 2년 가까이 남았지만 전격 교체됐다. 원 지사는 “앞으로 기관장의 임기를 도지사와 함께하도록 제도화해 책임정치, 책임행정을 구현하겠다”며 “새로운 지방정부가 들어서면 새로운 단체장의 철학에 맞게 책임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기관장 인사 청문회를 도입해 기관장 인사를 둘러싼 각종 오해와 분열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도는 조만간 공모를 통해 이들 6개 기관장을 새로 선임할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한국 첫 세계 토양학 학술대회 제주 서귀포서 8일부터 6일간

    4년마다 1번씩 전 세계 토양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양학의 월드컵이라고 불리는 ‘세계 토양학 학술대회’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농촌진흥청은 국제토양학연합회(IUSS), 한국토양비료학회와 공동으로 오는 8~13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20회 세계 토양학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 대회 중 하나로 100개국에서 2100여명의 토양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평화를 지키는 흙, 토양 안보, 인류를 위한 토양·식물 복지, 세계의 토양과 IUSS 등 4개 주제를 중심으로 강연과 토론이 계속되며 총 2800여편의 학술 논문이 발표된다.
  • 세계여자복싱대회 11월 제주서 개최

    오는 11월 국제복싱협회(AIBA) 총회가 열리는 제주에서 세계여자복싱선수권대회도 함께 치러진다. 제주도는 국제복싱협회(회장 우칭궈), 대한복싱협회(회장 장윤석)와 ‘2014 세계여자복싱선수권대회’를 오는 11월 13∼25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개최하는 데 협력한다는 내용의 3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지구촌 100개국에서 선수 450명, 임원 250명 등 7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AIBA는 지난해 7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올해 총회를 11월 9∼14일 제주도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4년마다 열리는 총회에는 200여개 회원국에서 1000여명의 복싱 관계자들이 참가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제주도지사] 원희룡 vs 신구범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제주도지사] 원희룡 vs 신구범

    ■ 원희룡 후보, ‘島心’ 택한 중앙통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지사 후보는 16대 총선에서 서울 양천갑에 출마해 당선된 이후 내리 3선을 했다. 2007년 대선과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번번이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들었다. 그런 그가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수도권이 아닌 고향 제주에 출마하자 대권을 향한 우회로를 택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원 후보는 “중앙 정치에서 쌓은 정치적 자산을 제주를 먼저 변화시키는 데 활용한 뒤 나중에 국가 발전에 매진해 달라는 도민들의 염원에 따른 것”이라는 논리로 응수했다. 원 후보는 1964년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쌀밥 구경을 하기 힘들 정도로 가정 형편이 어려웠다. 그의 부모는 고무신 장사, 잡화상, 농약방, 서점 등을 운영하다 망하기를 반복하며 빚 독촉에 시달리기 일쑤였다. 원 후보는 어릴 적 리어카 바퀴에 오른쪽 발가락이 끼어 거의 잘릴 뻔한 사고를 당하고도 돈이 없어 수술을 받지 못했다고 말한다. 이때 발가락 2개가 뒤틀리는 장애를 얻어 ‘군 면제’를 받았다는 것이다. 원 후보는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한 유일한 길이 ‘공부’라고 믿었다. 변변찮은 책상 하나 없어 사과 상자를 책상 삼아 공부했다. 여건은 열악했지만 그의 학업 성적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학창 시절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었다. 1982년 제주제일고를 졸업한 원 후보는 학력고사 전국 수석으로 서울대 법대에 입학해 화제가 됐다. 그는 대학 시절 학생운동에 참가하면서 6개월간 유기정학을 당하는 등 잠시 학업에 소홀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스타일의 원 후보는 1992년 사법시험에서 수석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금도 정치권에서는 원 후보의 학창 시절 공부 실력 얘기가 나올 때마다 “시험 성적으로 대통령을 뽑는다면 원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우스개가 따라붙을 정도다. 원 후보는 거대한 사회악과 싸워 보겠다는 각오로 법원이 아닌 검찰행을 택했다고 한다. 1995년부터 4년간 서울지검·수원지검·부산지검 검사로, 이후 2년간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 시점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에서 동시에 영입 제의가 들어왔다. 선택을 놓고 고민하던 그에게 운동권 출신으로 한나라당에 몸담고 있던 김부겸 전 의원(현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후보)이 “민주화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넘치는 민주당에 한 방울 더 보태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한나라당행을 권유했고 원 후보도 “보수 정당을 개혁하는 게 한국 사회에 던지는 파장이 더 크겠다”는 판단 아래 제의에 응했다고 한다. ‘우등생 중의 우등생’ 출신이었던 원 의원은 초선 때부터 정치권의 기대를 모으면서 ‘잘나가는’ 정치인 반열에 올랐다. 이회창 당시 총재로부터 “당의 개혁을 주도해 달라”는 주문을 받기도 했다. 재선 의원이었던 2004년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시 3선 의원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40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최고위원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이어 당 사무총장 등의 주요 요직을 거쳤으며 2007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당시 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 대통령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2011년 6월 전당대회에서는 2012년 19대 총선 불출마라는 배수진을 쳤고 4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된다. 그러나 그해 10월 재·보선 때 일어난 디도스(DDoS)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유승민, 남경필 의원과 함께 최고위원 자리에서 물러났다. 원 후보가 고향인 제주로 ‘정치적 회귀’를 감행한 것은 ‘첫 제주도 출신 대통령’이라는 정치적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기 위한 결단이라는 게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해석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신구범 후보, ‘安心’ 품은 제주통 “신구범은 제주의 자존심을 대표하는 선한 싸움꾼입니다.” 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 제주지사 후보는 늘 자신을 이렇게 소개한다. 신 후보는 1942년 제주 북제주군(현 제주시) 조천읍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찢어지게 가난했던 그는 학비를 벌기 위해 무작정 상경해 서울 용산역에서 손님을 끄는 호객꾼(삐끼) 노릇을 하기도 했다. 제주 오현고를 나와 육사에 진학했으나 4학년 때 결혼하기 위해 중퇴했다. 육사 생도는 재학 중에 결혼을 할 수 없다. 신 후보는 낙향해 농사를 짓다가 1967년 독학으로 행정고시에 합격해 제주도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제주도 기획관, 지역계획과장으로 재직하면서 중문관광단지 개발 계획, 한라산국립공원 지정 등의 지역 숙원 사업들을 해결했다. 1974년에는 6년간 제주도청 근무를 끝내고 중앙 부처인 농림부로 전근한다. 축산국장, 농업정책국장 등의 요직을 거쳐 기획관리실장에까지 올랐지만 공직 생활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친·인척 가운데 일본 조총련에서 활동했던 사람이 있던 탓에 공직 생활 초기에는 ‘신원 특이자’로 분류돼 승진에서 계속 누락되는 쓴맛을 봤다. 그는 이 같은 연좌제의 굴레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로 유학을 떠났다. 미국 유학을 통해 역량을 강화한 그는 이후 주이탈리아 대사관 농무관으로 발령받았다. 이탈리아에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있어 농무관 겸 FAO 한국 측 교체수석대표로 활동하는 기회를 잡는다. 이는 농림부 축산국장에 오른 배경이 됐다. 축산국장 때인 1989년 말 한·미 소고기 협상 한국 측 수석대표를 맡은 그는 ‘전국구 스타’로 떠오른다. 당시 미국은 자국산 소고기 수입을 밀어붙였지만 그는 끈질긴 협상력을 발휘해 저지시켰고 축산농가와 축산업자들의 열렬한 환영과 지지를 받았다. 이 덕분에 그는 뒷날 축협중앙회장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1993년 그는 관선 제주도지사로 금의환향했다. 1995년 첫 지방선거 때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임기 3년이던 첫 민선 제주도지사에도 올랐다. 그는 관선과 민선 도지사 4년 3개월간 제주도지사로 재임하면서 제주삼다수, 관광 복권,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 교역, 제주세계섬문화축제 등의 업적을 남겼다. 199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이던 국민회의(새정치연합의 전신) 경선에서 패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도지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2002년에는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역시 낙선했다. 축협중앙회장 때인 1999년 농·축협 강제 통합 입법에 반대하며 국회에서 할복하기도 했다. 친환경 농축산물 매장 ㈜삼무(三無)를 설립하기도 했으나 ‘30억원 뇌물 수수’ 혐의로 그가 2년여를 감옥에서 보내는 사이 도산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 전 제주도 내에 퍼져 있는 ‘제주도지사 세대교체론’의 퇴진 대상 인물로 꼽혔다. 그러나 “도지사선거를 겨냥한 신종 공작 음모”라며 출마를 단행했다. 국민회의를 탈당했던 전력과 보수 정당인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이력들이 야권 후보로서의 대표성에 흠이 된다는 지적을 받는다. 신 후보는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 정치’를 표방하고 있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 측 인사로 분류되는 그는 “낡은 정치판에 뛰어들어 원칙과 정의의 싸움을 불사하고, 밟히고 상처받으며 패배의 길을 감내한 정치적 경험을 가질 때 비로소 새 정치는 가능하다”는 논리로 호소하고 있다. 신 후보는 외교, 국방, 사법을 제외한 국가의 모든 권한을 제주지사가 중앙정부로부터 이양받는 완전 분권과 읍·면·동장은 주민자치의회를 구성해 자치의회에서 선출하는 완전 자치 시대를 열어 특별자치도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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