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제조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자택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총선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창조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AI 경영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2,033
  • 한은 “글로벌 제조업, 中 성장 둔화가 발목 … 수출시장 다변화·친환경 전환해야”

    한은 “글로벌 제조업, 中 성장 둔화가 발목 … 수출시장 다변화·친환경 전환해야”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내년부터는 점차 개선되겠지만 중국의 부동산 위기와 성장 둔화가 제조업 경기 개선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장기적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 국면 속에 우리나라 제조업도 수출시장 다변화와 친환경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재고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글로벌 제조업, 주요국 긴축 속 재화소비 둔화되며 부진 한국은행은 25일 공개한 ‘8월 경제전망-글로벌 제조업 경기 평가 및 우리 경제에 대한 시사점’을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한은은 최근의 글로벌 제조업 경기 부진은 팬데믹 이후 분출하는 소비의 서비스 쏠림 현상과 각국 중앙은행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재화 수요 위축이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 간 격차가 이례적으로 커, JP모건이 집계하는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서비스업 PMI 간 격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확대되기 시작해 지난 5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 1월 이후 최대 마이너스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시기에는 각국 정부의 재정지원과 방역정책 강화로 재화소비가 급증했지만,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이 강화되면서 내구재를 중심으로 재화 수요가 크게 둔화됐다. 이와 함께 방역조치 완화로 여행 등 대면서비스로 수요가 몰리면서 제조업 둔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여기에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내수 회복이 재화 대신 서비스를 위주로 진행된 것도 글로벌 제조업에 대한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제약시켰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는 내년부터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한은은 내다봤다. 글로벌 금리 인상 사이클이 내년에 마무리되고 재화 소비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주요국의 서비스 지출이 점차 줄어들고 있고, 과거 글로벌 긴축 시기를 들여다보면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6~12개월의 시차를 두고 제조업 PMI가 회복된 점을 감안하면 향후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의 완화가 제조업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또한 주요국 기업들이 재고 조정을 진행하고 있어 재고 감소가 이뤄지면 제조업 생산을 다시 늘려나갈 것이라고 한은은 덧붙였다. “수출시장 다변화·친환경 전환으로 수출 경쟁력 높여야” 그러나 이같은 전망의 발목을 잡는 것은 중국의 성장 둔화다. 중국 정부가 소비 촉진 등 경기 부양책을 펼치고 있지만, 중국의 성장동력이 투자에서 소비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과거와 같은 고속성장을 재현하기는 어렵다는 진단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경제 성장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보다 약화되고,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이 추세적인 성장 둔화로 접어들면서 글로벌 제조업의 빠른 개선을 제약할 수 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은 팬데믹 이후 공급망 재편과 친환경 전환이 글로벌 제조업 지형변화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국이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전기차와 태양광 등 친환경 제조업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글로벌 교역 구조 변화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한은은 “우리 경제가 이러한 제조업 경기·구조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수출시장 다변화와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친환경 전환도 가속해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편으로는 반도체 등 첨단분야에서 미국·일본 등과의 공급망 결속이 탄탄해지고 있는 점은 우리 수출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日 오염수 방류에 ‘후쿠시마 테마주’ 출렁

    日 오염수 방류에 ‘후쿠시마 테마주’ 출렁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개시로 수산물 오염 불안 심리가 확산하자 국내 후쿠시마 테마주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닭고기 관련주인 마니커와 윙입푸드는 이날 각각 상한가인 1656원, 1423원까지 치솟았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주변국 우려에도 전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방류하기 시작하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수산물 오염 불안 심리가 번지며 대표적인 대체재로 꼽히는 닭고기 관련주가 힘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한 달 전인 지난달 26일 종가와 비교하면 두 회사 주가는 각각 1.4배, 1.7배 뛰었다. 이 밖에 마니커에프앤지(14.43%), 하림(7.99%), 교촌에프앤비(5.31%), 푸드나무(4.21%), 동우팜투테이블(3.52%) 등도 이날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품귀 현상이 빚어졌던 천일염 관련주 인산가 역시 이날 10.26% 상승한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신송홀딩스(7.18%), 보라티알(18.49%), 샘표(8.67%), 샘표식품(14.92%), 대상홀딩스(9.05%) 등도 큰 폭 뛰었다. 반면 수산업 관련주인 동원수산(-8.16%), 한성기업(-8.76%), 사조씨푸드(-5.22%) 등 수산물주는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반일 감정이 커질 거란 전망에 필기구 제조기업 모나미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23.00% 폭등하기도 했다. 이 회사 주가는 한 달 새 1.4배 뛰었다.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배상하라는 우리 법원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한 2019년에도 모나미는 반일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후쿠시마 테마주로 자금이 급격히 쏠리자 한국거래소가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변동성완화장치도 거듭 발동됐다. 이날 오전 중 변동성완화장치 발동 건수는 마니커 3건, 마니커에프앤지 3건, 모나미 2건, 보라티알 1건, 샘표식품 1건, 인산가 1건, 하림 1건 등이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테마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커진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업의 내재가치와 상관없이 풍문을 토대로 ‘묻지마 투자’를 할 경우 가격 급락 시 투매로 이어지며 손실이 커질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 국토부, 경북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지정

    국토부, 경북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지정

    국토교통부가 25일 경북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의 산업단지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본격적으로 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영주 첨단베어링 산단은 영주시 적서동 산44 일원에 118만㎡(약 36만평)로 조성되며, 총사업비 2337억원(용지비 592억원, 조성비 1745억원)이 투입된다. 유치 업종은 1차 금속제조,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 전기장비 제조 등이다. 사업시행자인 경상북도개발공사는 2027년까지 조성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4분기부터 토지 보상에 들어간다. 영주시는 베어링 관련 선도기업인 베어링아트와 연구기관(하이테크베어링시험평가센터), 대학(동양대 베어링특성화학과) 등 산·학·연이 모여 있는 지역이다. 국토부는 주변에 산단도 여러 개 있어 집적효과를 통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완공 시 5조 7827억원의 경제 유발 효과와 3756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산단 조성으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핵심 전략 품목인 베어링 산업의 국산화·거점화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김정희 국토부 국토정책관은 “동력전달효율 개선을 위한 전기차용 저마찰 특수베어링, 우주발사체용 극저온 볼베어링, 풍력 발전용 장수명 대형베어링 기술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 산단 조성을 통해 차세대 국가성장 동력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동원F&B, 식물성 캔햄 ‘마이플랜트 오리지널’ 출시… 나트륨 함량 줄여

    동원F&B, 식물성 캔햄 ‘마이플랜트 오리지널’ 출시… 나트륨 함량 줄여

    동원F&B가 ‘마이플랜트(MyPlant) 오리지널’을 출시하고 식물성 캔햄 시장에 진출했다. 마이플랜트 오리지널(200g·5280원)은 지난 3월 선보인 참치와 만두에 이은 동원F&B의 식물성 브랜드인 ‘마이플랜트’의 세 번째 신제품이다. 25일 동원F&B에 따르면 마이플랜트 오리지널은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 콜레스테롤 함량이 0%며, 국내 식물성 캔햄 가운데 칼로리(175kcal·100g)가 가장 적다. 기존 동물성 캔햄인 리챔과 비교했을 때도 칼로리가 40% 이상 적다. 마이플랜트 오리지널에는 동원F&B가 기존 동물성 캔햄인 리챔을 20년간 제조·생산하며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가 모두 담겼다. 짠맛은 유지하면서 나트륨 함량을 줄일 수 있도록 2018년 독자 개발한 원료인 ‘디솔트’ 기술력을 적용해 캔햄 본연의 맛을 그대로 구현했다. 또한, 자체 테스트를 통해 최적의 원료 배합 비율을 찾아내 식물성 제품에서 흔한 콩 냄새를 현저히 줄였다. 특히, 대다수의 대체육 제품이 냉동·냉장 형태인 데 비해 마이플랜트 오리지널은 상온 보관이 가능하다. 마이플랜트 오리지널이 출시됨에 따라 동원F&B의 캔햄 포트폴리오도 한층 강화됐다. 현재 돈육(리챔 오리지널 및 더블라이트)과 닭고기(리챔 프로틴), 식물성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군을 구축했다.
  • ‘피가 산하를 물들인다’ 日 겨눴던 이순신 장검 국보 됐다

    ‘피가 산하를 물들인다’ 日 겨눴던 이순신 장검 국보 됐다

    ‘석 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떨고 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산하를 물들인다.’ 일본군을 향한 결의를 다졌던 충무공 이순신(1545~1598)의 시구가 칼날에 새겨진 ‘이순신 장검’이 국보로 24일 지정됐다. 문화재청이 이날 국보 지정 소식을 알린 ‘이순신 장검’은 길이가 약 2m에 달하는 두 자루의 칼이다. 장검1에는 ‘삼척서천산하동색’(三尺誓天山河動色·석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떨고), 장검 2에는 ‘일휘소탕혈염산하’(一揮掃蕩血染山河·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산하를 물들인다)가 새겨져 있다. 이충무공전서(1795)의 기록과 일치하는 데다 칼자루 속 슴베에 새겨진 ‘갑오사월일조태귀련이무생작’(甲午四月日造太貴連李茂生作·갑오년 4월에 태귀련과 이무생이 만들었다)이라는 문구가 칼의 역사성을 뒷받침한다. ‘이순신 장검’은 조선시대 군용 도검 형식이다. 나무틀 위에 어피를 감고 주칠(누런색이 조금 섞인 붉은색의 칠)을 한 칼자루,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돌기를 만들어 칼자루 표면에 부착한 금속판, 은입사(금속에 은실을 이용해 문양을 넣는 세공) 기법으로 장식한 전통무늬 등 전통 양식이 들어가 있다. 가죽끈을 X자로 교차해 감은 방식 등에는 당시 도검 제조기술이 발달한 일본 도검의 요소가 적용됐다. 역사성은 물론 제작의 예술성이 모두 빼어나다는 평가다. 당초 ‘이순신 장도’라는 이름으로 지정 예고됐으나 ‘검’이 권위와 의례와 관련돼 칼의 격을 높일 때 사용한다는 점, 오랜 기간 ‘장검’으로 인식되고 불렸다는 점을 들어 ‘이순신 장검’으로 최종 결정됐다. 원래는 장검이 보물 ‘이순신 유물 일괄’에 포함됐으나 이번에 국보로 별도 지정되면서 빠지게 됐다. 옥로(갓 위를 장식하는 옥공예품), 요대(허리띠), 잔과 받침, 요대함이 ‘이순신 유물 일괄’을 구성한다.문화재청은 이날 추사 김정희(1786~1856)의 ‘김정희 필 불이선란도’를 보물로 지정했다. 달준(達夋)이라는 인물에게 그려준 이 작품은 화면 가운데 난초를 옅은 담묵으로 그리고 주변에 회화사상 보기 드문 수준의 높은 격조(格調·품격과 취향)를 담은 제발(題跋·그림의 제작 배경, 감상평 등을 기록한 것)을 네 군데에 썼다. 19세기 문화사를 상징하는 김정희의 학문과 예술 세계를 종합적으로 대변하는 작품으로 높은 예술적・학술적 의의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인장을 통해 전승 내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영축산에서 석가모니불이 법화경을 설법하는 장면을 비단 바탕에 색을 칠해 표현한 ‘기장 고불사 영산회상도’도 보물로 함께 지정됐다. 19세기 경상도 일대와 서울, 경기도에서 제작되는 후불도보다 앞선 18세기 전반의 것으로 미술사적 의의를 지닌다. 청동 300근을 들여 1634년 제작한 ‘파주 보광사 동종’도 보물로 지정됐다. 중국종의 형식에 우리 고유의 미감을 반영하는 조선 전기(15~16세기) 동종의 새로운 양식을 충실히 계승한 유물로 평가받는다. 원나라 판본을 바탕으로 1361년 전주의 원암사에서 번각한 목판본인‘불조삼경’도 보물이 됐다.
  • [세종로의 아침] ‘오펜하이머’와 절멸/임병선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오펜하이머’와 절멸/임병선 국제부 선임기자

    국제부 기자로서 ‘오펜하이머’는 보고 또 봐야 할 영화다. 736쪽의 원작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를 3시간으로 옮겨 손에 땀을 쥐며 보게 만든 크리스토퍼 놀런의 연출력이 대단했다. 복잡하고 모순적인 줄리어스 오펜하이머의 내면을 그리면서도 당대를 주름잡던 물리학자들, 정치인들, 군인들과의 관계를 촘촘하게 엮었다. 1940~50년대 사람들의 불안과 공포를 이렇게 손에 잡힐 듯 전해준 영화가 또 있나 싶다. 배경을 정확히 알고 관람했어야 할 대목들이 적지 않았다. 그가 산스크리트어에 능통해 힌두교 경전에 나오는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도다’를 되뇌며 첫 원자폭탄 실험을 산스크리트어 ‘트리니티’라 부른 것도 알고 있었지만 그의 내면을 정확히 읽어내기 힘들었다. 독일 과학자들이 핵분열을 통해 엄청난 에너지가 만들어진다는 원자폭탄의 원리를 파악하고 우라늄 농축 기술을 실험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던 그는 나치보다 먼저 원자폭탄을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모든 부담을 떠안는다. 그의 엄청난 추진력과 집중력에 힘입어 미국은 개발에 착수한 지 3년 만에 원자폭탄을 만들고 일본의 두 곳에 떨어뜨려 태평양전쟁을 끝냈다. 맨해튼 프로젝트에 매진해야 한다며 수소폭탄 개발을 한사코 주장하는 에드워드 텔러를 쫓아내면서도 일주일에 한 번 회의에 참석해 진전 사항을 보고하라고 했다. 기자에게는 원폭 투하 이후 소련에 제조 기술을 빼돌렸다는 혐의를 받고 힘겨워하면서도 달관한 듯, 왠지 모르게 즐기는 듯한 오펜하이머를 그린 영화 후반부가 더욱 흥미로웠다. 자신을 나락으로 밀어낸 인물이 뻔뻔하게 손을 내밀어도 씩 웃으며 맞잡아 준다. 의회의 비공개 심문에도 시달린다. 스트로스는 인류를 핵재앙으로 이끈 데 대한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순교자인 척 군다고 폭로하는데 전혀 틀린 말은 아닌 듯했다. 그리고 해리 트루먼 대통령 접견 장면. 수소폭탄 개발 계획을 포기하고 핵감축 협정에 나서라고 주장하는 오펜하이머를 매몰차게 쫓아낸 대통령은 비수를 날린다. “징징거리는 애들은 앞으로 내 방에 들이지 마!” 원자폭탄 실험이 예상 외로 큰 성공을 거둔 뒤 폭탄을 싣고 떠나는 그로브스 대령이 “(당신네 과학자들 일은) 여기까지!”라고 말했을 때 그는 벌써 알았을 것이다. 뭐든지 빨리 배우고 익히는 오펜하이머가 이렇게 될 줄 몰랐을 리 없다. 이른바 ‘공포의 균형’이 맞춰지지 않을 것이란 것, 러시아가 5977개, 미국이 5428개(지난해 미국과학자연맹 집계) 갖는 데 이를 것이란 것을 몰랐을 리 없다. 해서 마지막 장면이 원자폭탄들이 구름 위로 치솟는 것을 보며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그의 얼굴이었던 것은 너무 당연했다. 놀런 감독의 ‘인터스텔라’(2014)가 계속 떠오른 것은 두 영화가 절멸(絶滅)에 대한 두려움을 깊이 공유하기 때문이다. ‘인터스텔라’ 앞 대목은 옥수수밭이 불타고 사람들이 마스크를 써야만 생활이 가능한 지구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먼 미래의 일로 여겨졌는데 지금 우리는 묵시록에서나 볼 법한 장면들을 너무나 많이 목격하고 있다. 세상은 훨씬 여러 갈래가 됐다. 80년 전처럼 미국과 소련이란 강력한 주도 세력은 존재하지 않는다. 핵감축 협상이 중단된 것이 3년이 넘었는데도 아무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약육강식에 각자도생이다. 오펜하이머도 느꼈듯, 더 공포스러운 것은 폭탄이 아니라 인류, 사람들이었다.
  • 美 제재 비웃듯 ‘반도체 굴기’… “화웨이, 中 전역서 비밀공장 건설”

    美 제재 비웃듯 ‘반도체 굴기’… “화웨이, 中 전역서 비밀공장 건설”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 속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당국의 강력한 지원을 바탕으로 비밀리에 대규모 반도체 제조시설을 건설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규제에 중단됐던 해외 과학기술 인재 모집도 은밀하게 되살아났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시간) 미 반도체산업협회(SIA) 자료를 인용해 “미국의 ‘수출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는 화웨이가 중국 전역에서 비밀리에 반도체 제조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IA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부터 중국 중앙정부와 선전시에서 약 300억 달러(약 40조원)를 지원받아 반도체 생산에 뛰어들었다. 이미 기존 공장 두 곳 이상을 인수했고 신규 공장도 3곳 이상 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화웨이가 다른 회사 명의로 반도체 공장을 짓거나 인수하면 미 상무부 제재를 피해 해외에서 반도체 장비를 사들일 수 있다. 일종의 ‘우회로’를 갖게 되는 것이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은 “화웨이 통신장비에서 중국 공산당을 위한 백도어(비밀접근통로)가 발견됐다”며 화웨이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국방수권법에 서명했다. 이듬해 미 상무부도 화웨이를 수출 블랙리스트에 올려 자국 기업과 부품 및 소프트웨어 거래를 차단했다. 화웨이는 5세대(5G) 통신용 반도체 제조·수입이 막혔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도 접근할 수 없게 돼 스마트폰 생산에 궤멸적 타격을 입었다. 이에 화웨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신수종 사업을 찾고 있는데, 반도체 생산도 이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 이날 로이터통신도 “중국은 첨단 과학기술 육성을 위한 해외 인재 유치 프로그램인 ‘천인계획’(TTP)을 운영하다가 미국의 압박으로 2018년 중단했지만 최근 새로운 이름과 형식으로 부활시켰다”고 전했다. 새 프로그램은 해외 인재에게 주택 구입 보조금과 함께 최대 500만 위안(9억원)의 계약 보너스 등 특전을 제공한다. 매사추세츠공대(MIT)나 하버드 등 미 명문대에서 공부하고 박사 학위를 가진 이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중국의 관련 프로그램에 수천명이 지원했다고 전했다.
  • 업종 제한 풀고 문화시설 늘려… 노후 산단, 청년·첨단산업 품는다

    업종 제한 풀고 문화시설 늘려… 노후 산단, 청년·첨단산업 품는다

    ‘제조업 수출의 첨병’ 역할을 해 온 노후 산업단지에 첨단·신산업 기업이 들어갈 수 있도록 정부가 산단 입주 업종 제한을 크게 완화한다. 열악한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 산단 내 산업용지를 1년 이상 걸리는 개발계획 변경 절차 없이도 카페, 주차장, 체육·문화시설 등 근로자 편의시설용 지원 용지로 바꿀 수 있는 면적 상한을 3배 이상 확대해 청년 근로자들의 산단 유입을 도모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신규 화학물질 등록·수입 기준을 유럽연합(EU) 등 선진국 수준으로 10배 이상 완화하는 화학물질 및 환경영향평가와 관련된 덩어리 규제도 푼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은 24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차 킬러규제 혁파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민간의 자유로운 투자와 사업 활동을 방해하는 제도를 걷어 내는 데 집중하겠다”며 규제 완화 속도전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총성 없는 경제 전쟁에서 한시가 급한 기업들이 뛸 수 있도록 (규제 완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면서 “우리가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되는, 꼭 풀어야 하는 킬러규제 혁파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산업부는 입주 업종, 토지 용도, 매매·임대 제한 규제 등 노후 산단 정비의 ‘3대 걸림돌’을 한꺼번에 풀기로 했다. 첨단·신산업뿐 아니라 제조업을 지원하는 법률·회계·세무·금융 등 서비스업도 산단에 입주할 수 있게 하고 입주 업종을 5년마다 재검토해 산단 변화 방향을 반영하도록 의무화했다. 사행업 같은 특정 금지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산단에 자유롭게 입주할 수 있도록 업종특례지구(네거티브존)에 대한 신청 기준도 ‘최소 면적 15만㎡·해당 지역 토지 소유자 4분의3 동의’에서 ‘최소 면적 10만㎡·해당 지역 토지 소유자 3분의2 동의’로 완화했다. 공장 설립 후 5년간 매매·임대를 제한하던 규제를 풀고, 산단 기업들이 신·증설 투자나 연구개발용 자금을 더 쉽게 조달할 수 있도록 금융·부동산투자회사 등에 매각한 뒤 임대하는 자산 유동화도 지원하기로 했다. 또 29%에 그치는 청년 근로자 비율을 높이기 위해 편의시설 지원 용지 면적을 산단별 누적 3만㎡에서 최대 10만㎡로 늘린다. 지방정부 등이 주차장·도로 등에 투자할 경우 개발 이익 환수도 면제해 정주 여건 개선에 속도를 낸다. 산업연구원은 노후 산단 관련 킬러규제 완화를 통해 향후 10년 동안 24조 4000억원 이상의 투자와 1만 2600명의 고용 증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날 환경부는 국제기준보다 엄격한 화학물질 제조 수입의 사전 등록 의무 기준을 연간 0.1t 이상에서 1t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보고했다. 이렇게 기준이 완화되면 반도체·전자 분야 등 기업 700곳이 등록 비용·시간을 절감하고 제품 출시 속도를 앞당겨 2030년까지 총 2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산했다. 화학물질 등록에 필요한 시험 자료 제출을 해외 공개된 평가자료로 인정하는 등 절차도 간소화한다. 이럴 경우 2030년까지 1만 6000여개 기업에서 1000억원의 경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윤 대통령은 “화학물질 규제와 산업안전 규제는 과학적 기준에 맞게 개선돼야 국민의 안전과 환경을 지키면서 산업의 경쟁력을 키워 낼 수 있다”고 말했다.
  • 외국인 근로자 1만명 늘린다… 택배 상하차 등 허용

    외국인 근로자 1만명 늘린다… 택배 상하차 등 허용

    앞으로 지방에 있는 뿌리산업 중견기업과 택배 직종 등에 외국인 고용이 가능해진다. 만성적 인력난을 겪는 호텔·콘도업(청소)과 음식점업(주방 보조) 등 관광숙박업종도 실태조사를 거쳐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등 산업현장의 빈 일자리 해소를 위해 고용허가제도(E-9)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2000명 수준이던 외국인 숙련기능인력(E-7-4) 전환 쿼터를 17.5배인 3만 5000명으로 확대하고, 국내에서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졸업 후 3년 동안 취업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고용노동부와 법무부는 24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서울 구로디지털산업단지 G밸리산업박물관에서 열린 제4차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킬러규제 혁파 방안’을 발표했다. 인구·산업구조 변화로 구인난이 심각한 현장 수요를 반영해 외국인력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담았다. 윤 대통령은 “킬러규제는 우리 민생경제를 위해서 빠른 속도로 제거해야 한다. 공직자들의 마인드 역시 확 바꿔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킬러규제에 대해 “투자의 결정적 걸림돌이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고용부는 ‘빈 일자리’가 올해 6월 기준 제조업 5만 7000개, 비제조업 15만 6000개로 증가하는 추세를 심각하게 보고 완화할 킬러규제를 선별했다. 이어 내년 고용허가인력을 12만명으로 올해보다 1만명 늘리는 해법을 제시했다. 내년 사업장별 외국인 근로자 고용한도는 2배 이상 늘어난다. 제조업은 기존 9∼40명에서 18∼80명으로, 농축산업은 4∼25명에서 8∼50명, 서비스업은 2∼30명에서 4∼75명 등으로 각각 확대해 인력난을 완화키로 했다. 숙련 외국인력의 계속고용을 위해선 10년 이상 체류 가능한 장기근속 특례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는 기업·업종으로 장시간·야간근로, 체력 소모가 많아 내국인이 기피하는 택배업·공항 지상조업의 상·하차 직종 등으로 확대한다. 관광숙박업종은 내국인 일자리에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해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 尹 “킬러규제 혁파에 집중”… 노후산단, 카페·문화시설 늘리고 업종 제한 확 푼다

    尹 “킬러규제 혁파에 집중”… 노후산단, 카페·문화시설 늘리고 업종 제한 확 푼다

    청년·첨단산업 품게 전면 개편입주 업종 5년마다 재검토 의무화법률·회계·세무 등 서비스업 허용토지 용도, 매매·임대 제한도 완화근로자 편의시설 용지는 3배 확대화학물질 등록 기준 선진국 수준 개선시험 자료 제출도 간소화하기로 ‘제조업 수출의 첨병’ 역할을 해 온 노후 산업단지에 첨단·신산업 기업이 들어갈 수 있도록 정부가 산단 입주 업종 제한을 크게 완화한다. 열악한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 산단 내 산업용지를 1년 이상 걸리는 개발계획 변경 절차 없이도 카페, 주차장, 체육·문화시설 등 근로자 편의시설용 지원 용지로 바꿀 수 있는 면적 상한을 3배 이상 확대해 청년 근로자들의 산단 유입을 도모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신규 화학물질 등록·수입 기준을 유럽연합(EU) 등 선진국 수준으로 10배 이상 완화하는 화학물질 및 환경영향평가와 관련된 덩어리 규제도 푼다. 尹 “킬러규제 혁파, 먹고사는 문제 직결”입주 업종 등 노후 산단 ‘3대 규제’ 풀어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은 24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차 킬러규제 혁파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민간의 자유로운 투자와 사업 활동을 방해하는 제도를 걷어 내는 데 집중하겠다”며 규제 완화 속도전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정부의 중요한 역할은 공정하고 효율적인 시장을 조성하는데 있다”면서 “총성 없는 경제 전쟁에서 한시가 급한 기업들이 뛸 수 있도록 (규제 완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되는, 꼭 풀어야 하는 킬러규제 혁파에 집중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산업부는 입주 업종, 토지 용도, 매매·임대 제한 규제 등 노후 산단 정비의 ‘3대 걸림돌’을 한꺼번에 풀기로 했다. 첨단·신산업뿐 아니라 제조업을 지원하는 법률·회계·세무·금융 등 서비스업도 산단에 입주할 수 있게 하고 입주 업종을 5년마다 재검토해 산단 변화 방향을 반영하도록 의무화했다. 사행업 같은 특정 금지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산단에 자유롭게 입주할 수 있도록 업종특례지구(네거티브존)에 대한 신청 기준도 ‘최소 면적 15만㎡·해당 지역 토지 소유자 4분의3 동의’에서 ‘최소 면적 10만㎡·해당 지역 토지 소유자 3분의2 동의’로 완화했다. 산단 내 반도체·디스플레이·정보통신기기 등 첨단·신산업 비중은 3.6%에 불과하다. 96.4%는 기계·금속·석유화학 등 기존의 전통 제조업이다. 공장 설립 후 5년간 매매·임대를 제한하던 규제를 풀고, 산단 기업들이 신·증설 투자나 연구개발용 자금을 더 쉽게 조달할 수 있도록 금융·부동산투자회사 등에 매각한 뒤 임대하는 자산 유동화도 지원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모든 것을 관리하고 주도하는 과거의 방식을 고수한다면 산단이 혁신의 공간으로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단에) 제조업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서비스, 시설들은 들어갈 수 없게 만들어놔서 굉장히 불편이 컸다”며 입주 업종 제한 완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편의시설 용지 면적 3만→10만㎡ 지방정부 등 주차장·도로 투자시개발이익 환수 면제 개선 속도전첨단·신산업 유치에 주차장, 편의점 등 정주여건 개선시 ‘산단 기피 현상’ 줄 듯 또 29%에 그치는 청년 근로자 비율을 높이기 위해 편의점, 주차장, 체육관 등 편의시설 지원 용지 면적을 산단별 누적 3만㎡에서 최대 10만㎡로 늘린다. 산업시설과 편의시설을 함께 설치할 수 있는 다목적 토지인 ‘복합용지 신설’을 개발계획 변경 필요 없이 가능하도록 간소화하는 특례규정도 마련했다. 정주 여건 개선사업에 민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산단환경개선펀드의 예산 규모를 확대하고 노후 산단 내 혁신·문화·편의 시설 확충을 위한 사업인 구조고도화 산업의 총면적 상한을 전체 산단 면적의 10%에서 30%로 확대와 개발이익의 재투자 정산 방식도 개선한다. 도로·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지원하는 재생사업 개발이익 중복 환수도 폐지해 민간 투자의 개발 이익 부담도 합리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지방정부 등이 주차장·도로 등에 투자할 경우 개발 이익 환수도 면제해 정주 여건 개선에 속도를 낸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기자들과 만나 “외관은 칙칙하고 쉴 수 있는 카페도 거의 없고 근로자들이 뭘 하나 사려면 5㎞를 가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생활 여건이 최악인 상황”이라면서 “공장 하나를 더 짓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산단 내 근로자들의 편의와 정주 여건을 높여야 산단 전체의 경쟁력이 산다는 차원에서 편의 시설 용지를 확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착공 20년 된 노후 산단은 지난해 기준 전국 산단 1274개(12만개 기업 입주) 중 471개로 2025년에는 526개로 늘 것으로 예측된다. 인구 1만명당 산단 내 편의점은 고작 3개, 병원은 1개, 카페는 11개에 불과하다. 전국적으로 인구 1만명당 편의점, 병원, 카페는 각각 16개, 34개, 45개에 달한다. 장 차관은 “기존의 입지여건이 좋은 산단에 첨단 업종들과 민간 자본을 유치하고 젊은이들이 올 수 있도록 근로자 관점에서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바꿔 청년들이 찾는 산단으로 만들겠다”면서 “주차장과 공원, 편의시설이 충분히 공급돼 정주 여건이 개선되면 청년 근로자들의 산단 기피 현상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정부가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산단을 주도할 수 있도록 국가산단 개발계획 변경 권한에 대한 시·도지사로의 위임을 확대하고, 각 지역별 ‘산단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지역특화형 브랜드 산단을 조성할 수 있도록 연내 관련 법령 정비도 추진한다. 산업연구원은 노후 산단 관련 킬러규제 완화를 통해 향후 10년 동안 24조 4000억원 이상의 투자와 8조 7000억원의 생산, 1만 2600명의 고용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산단은 한국 제조업 수출의 63.2%(4048억 달러), 생산의 62.5%(1114조원), 고용의 54%(226만명)를 맡고 있다.국제기준보다 엄격한 화학물질등록 기준 완화 年 0.1t→1t尹 “과학적 기준 맞게 규제 개선해야산업 경쟁력 키워낼 수 있어” 이날 환경부는 국제기준보다 엄격한 화학물질 제조 수입의 사전 등록 의무 기준을 연간 0.1t 이상에서 1t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보고했다. 이렇게 기준이 완화되면 반도체·전자 분야 등 기업 700곳이 등록 비용·시간을 절감하고 제품 출시 속도를 앞당겨 2030년까지 총 2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산했다. 화학물질 등록에 필요한 시험 자료 제출을 해외 공개된 평가자료로 인정하는 등 절차도 간소화한다. 이럴 경우 2030년까지 1만 6000여개 기업에서 1000억원의 경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화학물질 취급량이 적고, 사고 위험이 낮은 중소사업장에는 정기검사 면제 또는 완화된 규제를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위험에 비례해 화학물질을 차등 관리하는 ‘위험비례형’ 규제로 전환해 규제의 실효성을 높여 국민 안전을 강화한 것이다. 환경부는 연내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과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화학물질 규제와 산업안전 규제는 과학적 기준에 맞게 개선돼야 국민의 안전과 환경을 지키면서 산업의 경쟁력을 키워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가짜 명품 골프채 250억원어치 판매한 50대 징역형

    가짜 명품 골프채 250억원어치 판매한 50대 징역형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1단독 박형렬 판사는 24일 가짜 명품 골프채 등을 판매한 혐의(상표법 위반)로 기소된 골프용품숍 운영자 A(55)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박 판사는 또 A씨에게 보호관찰과 20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박 판사는 “피고인은 미국 회사에서 정식 수입한 상품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나 2016년부터 피해 회사로부터 상표권 침해행위 중단 요청을 받았음에도 계속 상품을 광고하고 판매했다”며 “다만 동종 범행으로 처벌 전력이 없는 점, 범행 동기 등을 양형에 참작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8년 4월부터 2019년 1월 사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골프’라는 상호를 내걸고 골프채 등을 판매하는 골프용품점을 운영하면서 유명 상표가 부착된 가짜 명품 골프채를 인터넷 쇼핑몰과 피팅숍 인터넷 사이트에서 판매, 250억여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가짜 골프채 헤드를 중국에서 들여와 제조 생산 시설까지 갖추고 전국 골프용품점과 피팅숍 등에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판매한 가짜 명품 골프채의 진품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반발 제품으로 알려졌는데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소비자들을 현혹한 것으로 드러났다.
  • 中, 美 압박에도 ‘반도체 굴기’ 속도 “화웨이, 비밀 반도체 공장 건설”

    中, 美 압박에도 ‘반도체 굴기’ 속도 “화웨이, 비밀 반도체 공장 건설”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 속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당국의 강력한 지원을 바탕으로 비밀리에 대규모 반도체 제조시설을 건설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규제에 중단됐던 해외 과학기술 인재 모집도 은밀하게 되살아났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시간) 미 반도체산업협회(SIA) 자료를 인용해 “미국의 ‘수출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는 화웨이가 중국 전역에서 비밀리에 반도체 제조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IA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부터 중국 중앙정부와 선전시에서 약 300억 달러(약 40조원)를 지원받아 반도체 생산에 뛰어들었다. 이미 기존 공장 두 곳 이상을 인수했고 신규 공장도 3곳 이상 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화웨이가 다른 회사 명의로 반도체 공장을 짓거나 인수하면 미 상무부 제재를 피해 해외에서 반도체 장비를 사들일 수 있다. 일종의 ‘우회로’를 갖게 되는 것이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은 “화웨이 통신장비에서 중국 공산당을 위한 백도어(비밀접근통로)가 발견됐다”며 화웨이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국방수권법에 서명했다. 이듬해 미 상무부도 화웨이를 수출 블랙리스트에 올려 자국 기업과 부품 및 소프트웨어 거래를 차단했다. 화웨이는 5세대(5G) 통신용 반도체 제조·수입이 막혔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도 접근할 수 없게 돼 스마트폰 생산에 궤멸적 타격을 입었다. 이에 화웨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신수종 사업을 찾고 있는데, 반도체 생산도 이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 이날 로이터통신도 “중국은 첨단 과학기술 육성을 위한 해외 인재 유치 프로그램인 ‘천인계획’(TTP)을 운영하다가 미국의 압박으로 2018년 중단했지만 최근 새로운 이름과 형식으로 부활시켰다”고 전했다. 새 프로그램은 해외 인재에게 주택 구입 보조금과 함께 최대 500만 위안(약 9억원)의 계약 보너스 등 특전을 제공한다. 매사추세츠공대(MIT)나 하버드 등 미 명문대에서 공부하고 박사 학위를 가진 이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중국의 관련 프로그램에 수천명이 지원했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은 반도체 굴기의 성공을 위해 천문학적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SIA에 따르면 중국은 2030년까지 100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해 반도체 공장 23곳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중국이 디플레이션 우려가 나오는 경기 침체에도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지 않는 이유가 반도체 산업에 재원을 투자하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 철원 플라즈마산단 1호 입주…태양광 기업 유치

    철원 플라즈마산단 1호 입주…태양광 기업 유치

    강원 철원 근남면 사곡리 플라즈마 일반산업단지가 1호 입주기업을 유치했다. 강원도와 철원군은 오는 25일 철원군청 본관 상황실에서 주식회사 에쓰와트와 ‘공장 이전 투자협약’을 맺는다고 24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에쓰와트는 총 35억원을 들여 내년 4월부터 2025년 5월까지 플라즈마 산단 내 2123㎡ 부지에 연면적 1650㎡ 규모의 태양광 패널 및 식물조명장치 제조 공장을 짓는다. 에쓰와트가 만드는 태양광 패널은 주간에 전력을 생산하고, 야간에는 영상을 송출하는 디스플레이 기능을 해 주목을 받고 있다. 에쓰와트는 2021년 3월 설립해 인천 부평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으로 태양광 패널과 LED 기술을 융합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특허 7건을 보유하고 있고, 상표등록은 1건, 특허 출원은 8건이다. 이세현 에쓰와트 대표이사는 “철원플라즈마산업기술연구원과 협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전을 결정했다”며 “앞으로 철원 향토기업으로 성장하며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에쓰와트는 플라즈마 산단이 2021년 9월 분양에 들어간 뒤 처음으로 맞는 입주기업이다. 플라즈마 산단은 총면적이 31만5614㎡이고, 이 가운데 분양 면적은 도로, 공원 등 공공시설 용지를 제외한 20만8452㎡이다. 분양가는 1㎡당 12만 880원이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에쓰와트가 태양광 모듈 시장을 선도하는 강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고, 남진우 강원도 산업국장은 “이번 협약은 플라즈마 산단에 입주 의향이 있는 기업들을 연착륙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무협, “비수도권 제조기업, 혁신추진에 거리감”…비수도권 기업, 혁신인프라 부족

    무협, “비수도권 제조기업, 혁신추진에 거리감”…비수도권 기업, 혁신인프라 부족

    국내 기업 절반은 혁신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비수도권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혁신 추진에 거리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수도권 기업은 혁신인프라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한국무역협회는 24일 국내 기업 1021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5월31일~6월13일까지 실시한 ‘지역 산업별 혁신·DX 실태 설문 조사’결과, 혁신 생태계 조성에 대해 응답자 절반 이상(58.1%)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매우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우리 산업 전반의 혁신 수준을 5단계(준비 중-도입 시작-적용 중-정착-활발히 진행)로 구분했을 때 응답 기업의 28.6%는 혁신 도입 수준을 ‘적용 중(3단계)’로 평가했다고 소개했다. 무협은 대기업의 경우 지역 내 혁신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39.1%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면서 이는 대기업의 경우 인적·물적 혁신역량을 자체 보유하고 있어 지역 내 혁신 생태계에 대한 의존도가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기업이 체감하는 지역 내 혁신 생태계 수준을 4단계(기초-성장-성숙-완성)로 구분했을 때 응답자의 78.3%가 현재 지역 내 혁신 생태계 수준이 초기(기초·성장) 단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기업이 체감하는 자사의 혁신 수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0.4%가 자사의 혁신을 ‘시작은 했으나 진행이 더딘 편’으로 답변했다. 즉 기업 혁신은 초기 단계로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산업별로도 혁신의 격차가 두드러졌다. 전자·전기, IT·통신·콘텐츠 분야 종사자는 자사가 속한 산업의 혁신 상태를 ‘정착~활발히 진행(4·5단계)’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반면 금속, 석유화학, 섬유·패션 분야는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이 ‘준비 중~도입시작(1·2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답했다. 기업이 혁신을 추진하는 데에서 느끼는 주요 애로사항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소재 기업 모두 공통적으로 ‘자금 부족(49.4%)’을 꼽았으나 비수도권 기업은 ‘수도권 대비 인프라와 정보 부족(39.2%)’을 2순위로 응답해 수도권에 편중된 지원 정책에 대한 애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가장 기대하는 혁신 지원 정책으로는 ‘지역별 주력 산업 개편 등으로 인한 지자체 및 정부의 추가 지원(43.5%)’을 꼽았다. 특히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지자체 및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비수도권 기업은 정부 정책을 통해 ‘관심 인구 유치를 통한 지역 내 인력난 해소(21.6%)’와 ‘전후방 밸류 체인을 고려한 패키지형 지원으로 연관 산업 동시 성장(18.7%)’을 기대하는 응답 비율이 수도권(각 13.9%, 16.9%)에 비해 높았다. 기업은 지역의 혁신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으로 자금 지원(46.1%), 인력 지원(9.6%), 정보 제공(9.4%), 인프라 구축(6.1%), 규제 철폐(5.2%)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우리나라는 혁신 기업 수나 혁신 기업의 고용에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면서 “지역 내 효율적 혁신 생태계 조성을 통한 기업별 성공 사례를 적극 발굴하여 세미나, 컨설팅 등을 통하여 확산해 가겠다”고 말했다.
  • 서울테크노파크, 제조·AI융합 리더과정 성료

    서울테크노파크, 제조·AI융합 리더과정 성료

    재단법인 서울테크노파크가 제조기업 리더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조산업 AI 도입 필요성 및 사례분석 과정’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과정은 제조산업과 AI융합을 통해 해당분야를 선도할 기업을 육성하고자 마련됐다. 강의는 ▲제조AI의 기본 개념 ▲국내 산업현장에 적용된 사례 소개 ▲AI도입을 위한 정부지원사업 안내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특히 참석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AI기술을 소개하고 실습을 함께 진행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서울테크노파크 담당자는 “제조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과의 융합이 필수”라며 “실무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제조AI 융합 교육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테크노파크에서 주관하는 제조AI 융합 교육은 제조기업 재직자 대상 전액 무료로 지원하며 전 과정은 온·오프라인 동시 수강 가능하다. 교육신청은 서울테크노파크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 포스코인터내셔널, 상생협력기금 지원한 벤처의 동물백신 첫 수출

    포스코인터내셔널, 상생협력기금 지원한 벤처의 동물백신 첫 수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베트남 최대 국영 동물백신 기업인 나베코(NAVETCO)에 돼지 폐렴 백신을 수출하는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수출한 제품은 국내 벤처기업 이노백이 개발한 유행성 돼지 폐렴 백신 ‘이노MHP’로 돼지 10만 마리에 투여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노백은 2016년 한태욱 강원대 수의과대학 교수와 연구원들이 설립한 벤처기업으로, 돼지 질병인 폐렴과 써코바이러스와 같은 전염병을 동시에 방어할 수 있는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노백의 동물백신은 미국과 유럽에서 특허로 출원되고, 베트남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동물백신을 해외로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동안 이노백의 차세대 동물백신 제조 기술과 양돈 백신의 시장성을 높이 평가해 상생협력기금을 지원하고 해외 마케팅을 함께 추진해 왔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향후 이노백과의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동물백신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라며 “이번 수출을 계기로 베트남뿐 아니라 인접국가인 중국으로 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세계 돼지 백신시장은 2023년 19억 9000만 달러에서 2027년 27억달러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돼지 질병으로 인한 전세계 농가의 피해액 역시 연간 2조 5000억원에 이른다는 조사도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또 지난해 50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확보한 ‘식물단백질 플랫폼’ 기술을 갖춘 바이오앱과의 협력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앞으로도 바이오사업 전반에 걸친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그룹의 친환경 미래소재 첨병으로 도약해 나가겠다”며 “중소벤처기업들 대상 상생협력기금을 통한 금융 지원뿐 아니라 해외 마케팅 협력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라면과 튀김 동시에 조리하는 협동로봇 개발한다’…두산로보틱스, MS와 MOU

    ‘라면과 튀김 동시에 조리하는 협동로봇 개발한다’…두산로보틱스, MS와 MOU

    두산로보틱스가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GPT를 활용한 협동로봇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두산로보틱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활용한 ‘GPT 기반 로봇 컨트롤 시스템 개발’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두산로보틱스는 GPT를 협동로봇에 적용해 인간의 개입없이 스스로 오류를 수정하고,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이 솔루션이 개발되면 협동로봇 사용자는 프로그래밍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작업의 효율성과 활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컨대 라면과 튀김을 동시에 주문했을 때, 기존에는 각각에 특화된 협동로봇이 별도로 작동하거나 라면을 조리한 후 튀김을 조리하는 순차적 방식이었다. 두 종류 이상의 조리를 동시에 수행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세부 동작뿐만 아니라 동작 순서도 여러 경우의 수를 고려해 사람이 직접 프로그래밍 해야하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리고 기술적인 구현도 쉽지 않았다. 이번에 개발할 GPT 기반 협동로봇 솔루션은 각 조리의 세부 동작만 프로그래밍해 학습시켜 두면 두 종류 이상의 조리를 동시에 진행하더라도 최적의 동작 순서를 스스로 배치하고 실행함으로써 프로그래밍에 소요되는 시간과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다. 그 결과 음성 혹은 텍스트로 ‘라면과 튀김을 조리해 줘’라고 주문하면 협동로봇이 조리시간과 순서를 고려한 최적의 동작을 구성해 조리하고, 사용자에게 음식을 제공하게 된다고 회사 측이 설명했다. 또 이 솔루션은 사람이 프로그래밍해 학습시켰던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하고, 활용하기 때문에 메뉴가 변경돼도 다시 처음부터 프로그래밍할 필요가 없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협동로봇에게 복잡하고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게 하면서도, 프로그래밍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이번 GPT 기반 협동로봇 솔루션의 핵심”이라면서 “이 솔루션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소프트웨어 플랫폼 ‘다트스위트’에 적용하면 협동로봇의 활용성과 사용 편의성이 한층 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로보틱스는 GPT기반 협동로봇 솔루션을 연내 시범적으로 식음료(F&B) 분야에 적용한 다음 제조 분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 [데스크 시각] 직을 거는 장관과 제로베이스 정치/홍희경 세종취재본부 부장

    [데스크 시각] 직을 거는 장관과 제로베이스 정치/홍희경 세종취재본부 부장

    4.5~5.5. 중도 매체 기자라면 기사를 균형감 있게 써야 한다며 선배들은 이 숫자를 유독 강조했다. 극보수와 극진보가 10만큼 떨어져 있다고 보고 그 중간 지점으로 5±0.5 수치에 빗댄 가르침을 받았다. 보혁 양쪽 견해를 모두 습득하고 가급적 왜곡 없이 반영해 기사를 쓰는 기술을 익히는 데 꽤 오랜 훈련이 필요했다. 그러나 어려운 일은 따로 있었다. 보수정당 계열의 국민의힘과 민주당, 0~10 스펙트럼의 기준점이 돼야 할 두 정당에 대한 이념성향 진단이 제각각이었다. 유럽 정당들에 견주면 한국 민주당은 보수당이라거나, 정의당도 진보정당이 아닐 수 있다는 견해들이 공론화된 적이 있다. 이념 지형이 단순해진 요즘 관심이 향하는 곳은 ‘방법론’이다. 정통 보수세력임을 자처하는 정권이 여러 대상을 ‘이권 카르텔’이라고 지칭하는 일이 늘고 있어서다. 카르텔을 지목한 뒤엔 기존 정책을 ‘제로베이스’(원점)에서 다시 보겠다고 공표하는 중이다. 기존 관행을 부정하고 전 정권의 오류를 타개할 목표를 ‘카르텔’이라고 지칭하며 ‘제로베이스’로 정책을 다시 짜겠다고 할 때마다 정ㆍ반ㆍ합의 과정을 거쳐 역사의 진보를 이루는 방법론인 변증법이 떠오른다. 헤겔이 창안하고 마르크스와 마르크시스트 학자들이 확장시킨 ‘새빨간 철학’이 보수 정권의 정책 무기가 된 모습은 생소하기도 하다. 사회의 변혁을 갈등론 시각으로 보는 이들이 주로 변증법에 매혹된다. 사회를 기득권과 그렇지 않은 집단이 대결하는 장으로 보고, 둘 사이 거대한 갈등이 폭발한 끝에 사회 변혁을 이룬다는 게 갈등론이다. 갈등이 만연화될수록 사회는 기능을 잃거나 해체 위기에 직면하고, 각성이나 파국의 과정을 거친 뒤 변화하게 된다. 갈등론의 대척점에 ‘기능론’이 있다. 사회 구성 요소들이 유기체처럼 얽혀 있어 서로 의존적으로 관계를 맺으며 사회를 유지시킨다고 보는 관점이다. 기능론에서도 기득권의 존재를 인정하지만, 기득권과 비기득권의 구별 역시 사회라는 유기체를 작동시키는 데 필요가 있어서 만들어진 구조라고 보기도 한다. 그래서 갈등론이 마르크시스트의 사상이라면 기능론은 냉전시대 자유 진영인 미국을 중심으로 발전한 학문이다. 기능론은 사회에서 나타나는 반작용·부작용을 사회 통합을 저해하는 문제로 보고 법·제도·정책을 활용해 반작용을 해소시키는 방안을 고민한다. 이 때문에 갈등론을 마르크시스트의 관점으로, 기능론을 보수의 관점으로 본다. 물론 흑묘백묘다. 보수 정권이라고 갈등론적 시각을 갖지 말란 법도 없는 데다 마르크시스트가 변증법에 대한 전속 사용권을 지닌 것도 아니다. 그러나 해외에서 보수가 갈등론적 시각과 오랜 기간 조화를 이루지 못한 이유를 알 필요가 있다. 갈등론을 설파하고 변증법적 역사 진화를 이루기 위해선 사실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대상이 ‘거악’이어야 한다. 상대가 조커와 같은 악당이어야 배트맨이 도시 전체를 부숴 가며 타진할 명분이 생긴다. ‘조커와 같은 악당’이란 말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첫째, 사회에 오로지 해악만 끼치는 절대 악이어야 한다. 둘째, 조커 하나만 제거하면 사회 문제 전부가 해결될 수 있을 정도로 온갖 문제의 알파이자 오메가여야 한다. 사교육, 건설, 연구개발 등 ‘이권 카르텔’ 장본인으로 지목된 집단들이 사회에 끼친 해악이 이번에 드러났다. 그런데 이들을 장관마다 직을 걸 정도로 사회에 오로지 해악만 끼친 집단으로 규정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참에 이 집단을 베어서 없애 버리면 축적된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을까. 두 질문 모두를 선뜻 긍정할 수 없는 건 앞서 진보 정권에서 적폐청산으로 시작해 조국 사태를 거치는 동안 정·반·합이 아니라 정·반·정·반이 무한 반복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쯤 겪었으면 ‘합’의 경지는 애초에 불가능하고, 변증법적 역사의 진화란 그저 이상일 뿐이란 점을 인정해야 할 것도 같다.
  • 상무장관 방중 전 對中 갈등관리 시사… 美, 27개 단체·기업 잠정 수출통제 해제

    상무장관 방중 전 對中 갈등관리 시사… 美, 27개 단체·기업 잠정 수출통제 해제

    미국이 다음주 상무부 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 기업·단체 27곳을 수출통제 우려 대상인 ‘미검증 명단’에서 제외했다. 대중 갈등 관리를 지속하겠다는 메시지를 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검증 명단’ 제외 기업에는 리튬 배터리용 소재를 생산하는 광둥광화 과학기술, 센서 제조업체인 난징 가오화 과학기술 등이 포함됐다. 미검증 명단은 수출통제 블랙리스트의 전 단계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오는 27~30일 베이징, 상하이를 방문해 왕원타오 상무부장과 회담하고 정책 당국자, 현지 미국 기업인 등을 만날 예정이다. 배터리, 핵심 광물 등 양국 수출통제와 대중 고율 관세, 지식재산권, 소통채널 구축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미 현직 고위 인사의 방중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존 케리 기후 특사에 이어 네 번째다. 중국으로선 제조업과 수출 둔화, 청년 실업률 상승, 디플레이션 징후 등 경제 상황이 악화한 가운데 대미 긴장을 풀어야 할 필요가 있다. 미국 역시 이달 초 자국 자본의 첨단기술 대중 투자 규제를 발표한 만큼 중국에 ‘국가안보를 위한 조치’임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 “업계와 당국자들은 미국이 곧 발표할 대중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관련 최종 규칙을 이번 상무장관 방중의 중요 의제로 꼽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취할 첨단기술 제한을 선제적으로 해명할 기회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미 백악관은 “미국은 중국의 경기침체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웹 브리핑에서 “러몬도 장관은 미국이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및 경기침체를 원한다는 중국 일부 시각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며 “중국이 규범에 기초한 행동을 한다면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것이 세계 경제를 위해 좋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앞선 고위급 인사의 방중과 마찬가지로 미중 갈등의 돌파구를 마련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그동안 세 명의 장관급 인사들의 잇따른 방중은 한 번도 공동 입장문을 내지 못하는 등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옐런 장관과 캐리 특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하지도 못했다. 미국이 대중 갈등 제거 전략에 나서긴 했지만 ‘국가안보’를 내세워 대중 투자 제한, 첨단 반도체 수출통제 등은 지속하고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방중의 가시적 성과에 대해 “미중 간 고위급 관여를 위해 안정적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일단 중국은 상무장관의 방중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에서 “이것은 중미 양국 기업이 정상적인 무역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고 양측 공동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 진영 단감과 맥주가 만났다

    경남 김해지역 특산물인 단감을 이용한 맥주가 개발된다. 김해시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은 수제맥주 연구개발 회사인 ㈜바이오 크래프트와 협약을 맺고 진영 단감을 활용한 맥주 개발을 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지금까지 단감을 재료로 개발된 가공품은 대부분 단감 과실(과육)을 이용한 과자나 시럽, 음료 등이었다. 단감맥주는 단감 과실을 비롯해 잎과 나무 등에서 채집한 효모를 이용해 제조한다. 김해의생명진흥원은 단감 효모를 활용하는 맥주 개발이 처음이어서 개발이 완료되면 김해지역 특산물로 인기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은 단감맥주가 개발되면 김해지역에 단감 수제맥주 산업도 육성할 계획이다. 단감 수제맥주 창업을 지원하는 교육과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진흥원은 내년 10월 김해에서 개최될 예정인 전국체전 전까지 단감 수제맥주 개발을 완료해 체전 기간에 시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성호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장은 “진영지역 특산물인 단감을 활용한 수제맥주 개발이 창업으로 이어지고 진영 단감맥주가 지역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진영읍지’(2004년)와 경남농업기술원의 ‘경남농업기술100년’(2008년) 등에 따르면 진영읍 지역은 1927년 신용리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단감을 재배한 곳으로 기록돼 있다. 현재 김해지역에서는 진영을 중심으로 1000여개 농가에서 920㏊ 면적에 단감을 재배한다. 김해시는 단감의 역사성과 우수성 등을 알리기 위해 해마다 단감축제도 개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