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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기업 순익 2년째 급감/548사 상반기 영업실적

    ◎불황 여파 23.7% 줄어/매출증가액도 둔화… 제조업 10.8% 그쳐 경기침체 여파로 올 상반기에 상장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둔화되고 순이익이 감소하는 등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됐다.상장기업의 반기 매출증가세 둔화와 순익 감소는 2년째로 우리 기업이 올 상반기에도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14일 대신경제연구소가 548개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상반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매출액은 1백91조8천1백9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4% 증가하는데 그쳤다.당기순이익은 2조3천7백75억원으로 23.7%가 줄어 기업들의 수지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12월 결산법인의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17%선보다 낮아져 성장둔화가 계속됐으며 순이익 역시 지난해 3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선데 이어 2년째 줄어든 것이다.제조업의 경우 매출증가율이 10.8%에 그쳐 국내 경기가 극심한 침체를 보였던 93년의 10.1%에 이어 90년대 들어 두번째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제조업 순이익은 감량경영에 힘입어 1.4% 감소에 그쳤다. 은행을 제외한 비제조업도 전년 동기보다 15.9%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순이익은 38% 감소했다.은행들은 영업수익이 18.3% 증가했으나 기업들의 부도로 대손충당금이 1조5천억원으로 153%나 늘면서 경상이익이 66.1% 감소하고 순이익은 80.4%나 줄어드는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업종별 매출액은 전자통신이 반도체 가격하락과 가전수요 증가세의 둔화로 7.3% 증가에 그쳤고 자동차도 내수부진과 판매단가 하락으로 4.5% 증가하는데 머물렀다.순이익에서는 건설이 89.2% 줄어든 것을 비롯해 자동차판매(80.8%)와 전력·가스(58.7%) 전자·통신(43.9%) 화학 (38.9%) 등의 순익 감소폭이 컸다.또 자동차와 운송장비가 적자로 전환됐으며 음료와 섬유 등은 적자상태가 지속됐다. 한편 10대재벌그룹 계열 84개 상장사의 상반기 실적도 전반적으로 악화됐다.현대 삼성 LG 대우 선경 등 5대그룹의 경우 매출액은 13.3% 증가했으나 경상이익이 무려 30.6%나 감소했으며 순이익도 28.1% 줄었다.
  • 새달부터 PCS 서비스/제조업체 단말기 출시경쟁

    ◎한통프리텔·LG·삼성 등 초기시장 선점위해 막판 구슬땀/퀄컴·모토로라 등 외국사도 군침 PCS서비스 일정이 두달 남짓 앞당겨지면서 PCS단말기 제조업체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당초 10월을 전후해 PCS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다소 여유를 부리던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8월 서비스 시작때 단말기를 내놓지 못하면 초기 시장 선점에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위기의식 아래 신제품 출시를 위해 막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PCS단말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업체는 삼성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모토로라·퀄컴·맥슨전자등 6곳.이중 국내 업체들은 디지털 이동전화 상용화가 추진되던 지난 94년부터 미국 퀄컴사에서 원천기술을 이전받아 PCS단말기 개발에 매달려 왔다. 초기 PCS단말기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업체는 LG정보통신.이 회사는 지난 11일 ‘PCS 통화시연회’에서 무게를 무려 120g대로 줄인 플립형의 PCS단말기를 취재진에 처음 선보였다. LG정보통신은 ‘프리웨이 PCS폰’(가칭)이란 이름의 이 제품을 이달말 우선 그룹내 임직원들에게 시험용으로 나눠준 뒤 8월중순쯤 일반 예약가입자에도 공급한다.‘프리웨이 PCS폰’의 8월 한달간 공급물량은 1만5천∼2만대며 9월부터는 월 3만대이상 생산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9월하순쯤 새 모델 2∼3종을 선보여 올 안 모두 40만대의 단말기를 생산,PCS3사에 공급하기로 했다. LG정보통신은 이에 앞서 지난 4월 업계 처음으로 국내외용 PCS단말기를 개발,형식검정을 획득했다.이어 지난 5월에는 미국 넥스트웨이브사와 3억달러 어치의 PCS시스템 및 단말기 공급계약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년동안 2백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최근 PCS시스템 및 단말기 개발을 끝냈다.새 제품은 8월 중순쯤 3개 PCS사업자에 공급하며 일반 대리점 판매는 10월 시작한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제품은 자사가 미국에 수출중인 PCS단말기(무게 190g)를 150g대로 소형화해 국내용으로 바꾼 것으로 올안 국내 판매 목표치는 30만대.이 회사는 PCS서비스를 시작한 미국 스프린트사와 2000년까지 앞으로 3년간 총 6억달러어치의 단말기를 공급키로 하고 지난 6월 17일 1차분을 내보냈다. 현대전자는 LG정보통신이나 삼성전자보다 조금 늦은 10월쯤 PCS단말기를 내놓는다.이 제품은 무게 150g대의 플립형으로 올 판매량은 7만대 정도.현대전자는 또 미국의 이동통신 교환기 전문 제조업체인 플렉시스사와 PCS용 소형 교환기를 공동 개발,98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지역의 PCS서비스업체인 GWI사에 단말기와 함께 공급할 예정이다. 퀄컴·모토로라 등 외국 통신기기업체도 국내 PCS단말기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퀄컴은 지난 5월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린 ‘국제 정보통신 및 이동통신전시회’에 처음 공개한 PCS단말기 ‘Q폰’을 빠르면 오는 9월말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Q폰’은 송화기 부문을 열어 쓰도록 돼 있으며 접었을 때의 크기가 가로 5.6㎝,세로 10.2㎝,두께 2.5㎝에 지나지 않는다. 모토로라도 CDMA 디지털휴대폰 시장의 부진을 PCS단말기로 만회한다는 전략 아래 10월쯤 초소형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이 제품은 가로 5.2㎝,세로 9.4㎝,두께 2.1㎝에 무게가 88g인 기존 아날로그 휴대폰 ‘스타텍’과 비슷한 초소형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 일,미 차수입확대 압력 일축

    ◎“대일 수출 감소는 시장접근 노력 소홀탓” 【도쿄 AFP AP 연합】 와타나베 오사무 일본 통산차관은 19일 일본과의 자동차 무역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미국측의 불평을 일축하고 이같은 결과는 부분적으로는 미국 자동차 제조업자 자신들 때문에 빚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와타나베 차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모두 쌍무자동차협정의 규정을 그대로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미국의 대일 자동차 수출이 최근 감소한 것은 환율과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부진한 사업노력 때문에 빚어진 결과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미국산 자동차의 일본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떨어진 8천9백1대에 불과했다.
  • 국내외 전문가 조언(미국시장을 다시 찾자:14·끝)

    ◎“구조조정 착근땐 「코리언 바람」 재연”/미 기업과 전략적 제휴·다품종­소량수출 우선/제품·브랜드·시장전략 갖추고 지속적 공략을 □조언해 주신분 ·채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지역조사처장 ·김영만 선경 아메리카 부회장 ·구자용 LG전자 미주법인장 ·박경원 삼성전자 해외협력실 이사 ·전종현 J.C.Penny 한국지점장 ·존 도너그 미국 유통전문잡지 「체인 스토어 에이지」서 부총괄책임자 미국시장은 세계 최대의 단일시장이자 구매력이 가장 큰 시장이다.동시에 가장 까다롭고 경쟁이 치열한 힘든 시장이도 하다.우리 기업들은 미국시장에 재진입하기 위해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문을 두드리고 있다.미국 현지 기업인들과 국내 전문가들의 조언을 종합한다. ▲채훈 처장=한국제품들이 고전하는 것은 경쟁력 약화와 미국시장의 상황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최근의 수출부진은 대기업형 대량생산 제품의 부진에서 비롯된 것이며 중소기업들의 대미수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여기에 상대적으로 경쟁이 쉬운 개도국 시장에주력하는 우리 기업들의 의지력 약화와 자신감 상실도 문제다.우리 기업들은 일본이나 동남아 기업들보다 과감하고 결단성이 있다고 말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계획성이 부족하고 즉흥적이라는 지적도 있다.이제는 감보다 합리성에 기초한 의사결정이 강조돼야 한다.미국시장은 얼마든지 되찾을수 있고 되찾아야 한다.지금의 위기는 보다 구조적이고 회복에 오랜 시일이 걸리겠지만 경제발전과정에서 어차피 겪어야 할 전환기적 구조조정 현상이다.비관적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구조조정을 앞당기고 경쟁력을 향상시키느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기업들은 과감히 업종을 전문화하고 외부 재원을 최대한 활용,비용을 절감해야 한다. ▲김영만 부회장=어느 나라에서 제품을 만들었느냐가 중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브랜드는 최고의 전략 무기다.전략적 제휴를 해 미국기업과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다.한국은 사람과 의지로 일궈낸 경제다.하겠다는 마음만 갖지면 가능하다고 믿는다.미국·일본·유럽 기업들의 중역급은 20년 정도 현지근무를 통해 상품지식에서는 물론 지역 물정에서도 전문가가 된다.본받을만한 점이다. ▲구자용 미주법인장=미국의 소비자들은 가격에 민감하다.가루세제인 「타이드」가 소비자 가격을 1% 인상했더니 곧 매출이 줄어 결국 종전보다 가격을 내려야 했다.미국시장 전략은 제품의 질과 브랜드,시장전략으로 나눌수 있다.제품은 가격과 함께 품질·디자인이 우수해야 한다.가능성이 있는 제품들을 선정,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한국기업들의 경우 정책의 지속성이 중요하다.미국시장은 제품 인지도와 브랜드 이미지의 두축으로 접근해야 한다.물론 둘다 시간이 걸리는 전략이다. ▲박경원 이사=현지 판매법인과 본사가 잘 협조하면 절망적인 것만은 아니다.시장추세에 맞춰 제때 제품을 개발,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미국시장을 떼놓고 규모의 마케팅을 생각할 수 없다.경쟁이 치열하고 수익성이 떨어져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 판매법인들에 대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제조중심에서 시장과 마케팅 중심으로 전략을 바꿨다.수지맞는 제품만 제값을 받고 판다는 전략이다. ▲전종현지점장=25년째 미국의 대형 할인유통업체인 J.C.Penny의 한국상품 구매창구 역할을 해오고 있다.70∼80년대 가격이라는 이점이 있을 때에는 몰려오는 외국 바이어들로 눈코뜰새가 없었다.88년을 분기점으로 가격 경쟁력이 조금씩 상실됐고 최근에는 가격이나 품질면에서 한국은 매력적인 시장이 못된다.88년 1천여개이던 바잉 오피스가 현재 500개여로 준 것이 이를 입증한다.이 때를 기점으로 한국기업들의 해외 이전이 본격화됐고 우리 회사의 경우 88년까지 구매제품중 국내산이 100%를 차지했지만 작년에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생산한 제품이 67%에 이른다.살만한 물건이 없는데다 외국 바이어들이 와서 보고 즐길만한 환경이 조성돼있지 않고 살인적인 물가도 문제다.최근들어 수출이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다시 형성되고 있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존 도너그씨=월마트나 K마트같은 대형 할인유통업체들은 다수의 공급업체보다는 원하는 품질과 가격을 충족시키는 소수 공급업체와의 거래를 선호한다.한국 중소 제조업체들은 처음부터 이들과 거래를 트겠다고 달려들기보다 중소형 유통체인과 거래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제조업/1,000원 팔아 10원 남겼다

    ◎작년/내수·수출 부진… 경상이익률 15년만에 최저/한은 분석… 매출액증가율 10.3%로 전년 절반 지난해 국내 제조업체들은 수출 및 내수 부진으로 매출액 증가율이 전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매출액 경상이익률도 82년이후 1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영성적이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기업의 고비용·저효율 구조의 병폐로 생산효율도 나빠져 종업원 1인당 부가가치증가율이 95년의 19.2%에서 1.1%로 급락했다. 12일 한국은행이 연간매출액 10억원이상인 3천71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96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제조업체의 지난해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전년의 20.4%보다 크게 줄어든 10.3%였다.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경상이익률도 전년의 3.6%에서 1.0%로 대폭 떨어졌다.이는 82년 0.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지난 한해 국내 제조업체들은 1천원어치의 물건을 내다팔아 고작 10원의 이익을 남긴 셈이다. 부문별로는 95년중 호조를 보였던 반도체,철강 등 중화학공업 부문의 매출액대비 경상이익률이 전년의 4.7%에서 1.5%로 급락했으며 경공업도 전년의 0.7%에서 마이너스 0.5%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전반적으로 나빠짐에 따라 종업원 1인당 부가가치증가율이 1.1%로 급락,종업원 1인당 인건비 상승률 12.2%에 훨씬 못미쳐 기업들의 노동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내부유보가 감소하고 주식발행마저 증시침체로 부진한 바람에 제조업의 재무구조 건전성 지표인 자기자본비율이 25.9%에서 24.0%로 떨어졌다.이에 따라 외부 차입금 의존도가 44.8%에서 47.7%로 높아져 금융비용 부담률도 5.6%에서 5.8%로 상승했다. 한은은 지난해의 제조업 경영지표가 불황을 겪은 지난 92년과 엇비슷한 수준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 자본재산업 취약 국제수지 악화/한은 보고서

    ◎기초소재산업 비중은 37%… 원자재수입 큰몫 우리나라는 에너지를 많이 쓰는 철강·석유화학·시멘트 등 기초소재 산업이 비대한 반면 에너지를 적게 쓰고 보가가치가 높은 중간재와 기계류 등 자본재 산업이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이에 따라 에너지 소비 및 자본재 수입 급증으로 국제수지 악화 요인이 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우리나라 산업구조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기초소재산업이 전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7.6%(93년)다.80년의 33.5%보다 4.1% 포인트 높아졌다.철강·석유화학·시멘트 등 기초소재산업은 제조업 전체의 에너지 소비량중 70%정도를 소비한다. 일본은 70년대 두 차례의 석유파동(오일쇼크)을 거치며 산업구조를 에너지 절약형 조립가공산업으로 바꾸어 나갔다.80년에는 기초소재산업의 비중이 36.5%였지만 90년에는 32.1%로 낮아졌다.부품·자본재 등 에너지를 덜쓰는 조립가공산업의 비중은 80년에는 31.6%였지만 90년에는 42.2%로 높아졌다. 우리나라는 중간재와 자본재산업이 뒤져 제조업 생산에 필요한 중간재의 17%(93년)를 수입에 의존하지만 일본은 6%선(90년)이다.수출 1억달러를 달성하려면 우리나라는 3천만달러를 수입에 의존하지만 일본은 1천만달러다.기술 부진으로 수입을 유발하는 산업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재래산업으로부터 첨단산업에 이르기까지 고부가가치화 전략을 통해 산업다변화를 하는 쪽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기술드라이브 정책을 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 비상걸린 자동차산업(사설)

    작년부터 가격폭락으로 고전하는 반도체산업에 이어 자동차업계에도 불황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내수와 수출 부진으로 재고가 쌓이자 선두 주자인 현대자동차가 한시적으로 조업을 일부 단축키로 했으며 다른 회사들도 조만간 뒤따를 전망이다. 자동차산업은 한 나라의 경제력과 기술수준을 대표한다.산업구조의 고도화는 물론 부품 및 소재산업 등 연관산업에 대한 파급효과와 고용유발 효과가 엄청나다.우리나라의 경우 부가가치는 전체 제조업의 10%,직간접 종사자는 1백50만명이며 관련 세금도 연간 13조원으로 전체 세수의 15%를 넘는다.반도체에 이어 두번째로 큰 수출품목으로 지난해 총 1백11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이처럼 국민경제에 효자노릇을 해온 자동차산업이 곤경에 빠진 것은 업계의 무분별한 증설경쟁 탓이다.총 생산능력은 연 4백만대가 넘지만 내수시장은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렀다.업계는 내수진작을 위해 환경기준의 완화 및 혼잡통행료와 버스전용 차로제의 철회 등을 요구하지만 이는 무리다.국민건강과 원활한소통을 위해 오히려 더 강화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현재의 불합리한 자동차세제는 전면 개편해야 한다.14개나 되는 세목을 줄이고 세부담도 낮춰야 한다.특히 구입시의 세부담을 줄이는 한편 재산세를 주행세로 바꿔 구입 및 보유를 쉽게 하고 운행시에 많은 세금을 물려야 한다.대기오염,도로파손,체증유발 등의 사회적 비용을 원인제공자에게 물리는 것이 합리적이다.그러면 내수를 늘리며 운행은 줄이는 효과를 거둘수 있다. 활로는 수출뿐이다.노사가 피나는 노력을 통해 일본의 절반도 안 되는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인수합병(M&A)을 통한 구조개편도 업계 스스로 모색해야 한다.비좁은 내수시장에 삼성이 내년부터 연간 8만대를 쏟아내면 공급과잉은 더욱 가속화된다.다각적인 경쟁력 강화방안이 절실하다.
  • 벤처기업 성공사례/순이익 일반업체보다 3배 높아

    ◎한글과컴퓨터­총종업원중 연구인력이 70% 차지/건인­위성방송수신기로 년1백% 고성장 국가경쟁력 강화의 새로운 기수. 31일 서울 과천 정부 2청사 안내동 2층 장미홀에 마련된 벤처기업 성공사례 전시회를 알리는 문구로 앞으로 정부정책의 방향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재정경제원에서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경제장관확대회의가 열린 시점에 맞춰 전시회가 열렸다는 사실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날 전시회에는 국산 워드프로세서 시대를 연 한글과 컴퓨터,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 전문업체 건인,컴퓨터 수치제어기기 전문업체 터보테크,발전소 제어장치 메이커 우리기술,가상수술 프로그램 제조업체 비트컴퓨터와 새롬기술,퓨처컴퓨터,한아시스템,KMW,텔슨전자,시엔에스 테크놀로지,마리컴퓨터 등 12개사가 참여했다. 이들 기업들은 기업연령이 몇년에 불과하지만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종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벤처기업들이다.매출액 대비 순이익의 비율이 평균 9.9%로 일반제조업체의 평균 2.8%(95년)보다 3배나 높다.이익을 많이 남긴다는 얘기다.그것은 두툼한 연구개발(R&D)투자비에 의해 보장된다는 게 특징이다.이들 12개사의 평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규모는 16.5%,총종업원 대비 개발연구인력 비율이 34.8%나 된다.95년 기준 제조업평균이 각각 2.7%와 4.9%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이들 기업체의 지향점이 무엇인지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바로 기술집약적 기업의 구현이다. 한글과 컴퓨터의 경우 R&D비율이 30%로 총종업원 대비 연구인력이 70%나 된다.이것이 90년 4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회사가 외국산 워드프로세서를 제압하고 한글 워드프로세서 시장의 78%를 장악한 토양이 됐다.터보테크는 일본 화낙사가 독점하고 있던 공작기계용 수치제어기기(CNC)를 독자개발,지난 94년 이후 매년 81%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회사.컴퓨터 설계·제작(CAD/CAM)과 CNC는 업계의 추종을 불허한다.연구인력의 44%를 석.박사가 차지하는 풍부한 기술력이 뒷받침한다.서울대 제어계측학과 선후배로 짜여진 우리기술은 「우리기술로 세계를 제패한다」는 다부진 각오로 지난 93년 출범한 전형적인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이다.박사급 5명,석사급 7명 등 50명의 직원이 고작이긴 하지만 지난 93년 원자력발전소의 디지털 경보시스템을 국산화해낼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영광원전 1,2호기 및 고리원전 3,4호기의 경보기는 이 회사 작품. 89년 설립된 건인은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로 매년 100% 이상의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기업.지난 95년 세계 최초로 동화상 가용반주기를 개발해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다른 업체들도 기술력이나 제품력이 탁월하기는 마찬 가지.굳이 설명이 필요없다. 백만기 통산부 기술품질국장은 『전시회에 참가한 벤처기업은 우리경제의 살길이다』고 전제하고 『정부는 이같은 벤처기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개발,시행하겠다』고 말했다.
  • 통계청 발표 96년 고용동향

    ◎「상용」 줄이고 임시적 늘려 인건비 절약/25∼29세 대졸실업률 4%… 평균의 2배/주평균 근무시간 0.2시간 준55.2시간/제조업 9만명 감소 서비스직은 20만명 늘어 지난해 남자 실업자는 늘어나고 여자와 임시근로자,고령자의 취업은 증가했다.여성의 사회활동이 늘어나는데다 저성장과 경기부진으로 기업들이 인건비 부담이 적은 고용형태를 취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지난해 고용동향의 내용을 간추린다. ▷경제활동인구동향◁ 15세이상 경제활동인구는 2천1백18만8천명으로 전년대비 39만1천명(1.9%) 증가했다.경제활동참가율은 62.0%로 95년과 같다.성별로는 남자가 76.1%,여자가 48.7%로 남자는 0.4%포인트 감소한 반면 여자는 0.4%포인트 증가했다.비경제활동인구는 1천2백99만4천명으로 전년대비 23만3천명(1.8%) 증가했다.성별로는 남자가 15만1천명,여자가 8만1천명 늘어나 남자가 여자보다 훨씬 많았다. ▷취업자동향◁ 96년 취업자는 2천76만4천명으로 전년대비 38만7천명(1.9%) 늘었다.남자가 17만7천명(1.5%),여자가 21만명(2.6%) 증가했다.연령별로는 25∼29세 계층은 2백78만2천명으로 5만1천명(1.9%) 증가했으나 남자는 1만1천명 감소한 반면 여자는 6만2천명 늘어나 증가세를 주도했다.30∼54세 계층은 1천2백35만5천명으로 24만1천명 늘었다.남자는 9만9천명 증가했으나 여자는 14만2천명으로 증가폭이 컸다.55세이상 고령계층의 취업자는 3백21만2천명으로 14만3천명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이 2백40만5천명,광공업은 4백70만1천명으로 전년대비 각각 13만6천명,9만8천명 감소했으나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 서비스업은 1천3백65만7천명으로 62만명 증가했다.이에 따라 농림어업과 광공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1.6%,22.6%로 전년대비 0.9%포인트 감소했다.반면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 서비스업은 64.0%에서 65.8%로 1.8%포인트 증가했다. 광공업 가운데 제조업 취업자는 4백67만7천명으로 9만6천명 줄어 94년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그러나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의 도소매,음식숙박업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은 각각 27만명,20만9천명 늘어났다. 직업별로는 농림어업직은 2백38만1천명으로 13만명 감소했으나 전문.기술.행정관리직은 전년대비 20만3천명,서비스.판매직은 20만8천명 증가했다. 취업형태를 보면 임시근로자와 자영업주는 각각 3백86만9천명,5백79만8천명으로 32만1천명(9.0%),10만6천명(1.9%) 늘어났으나 상용근로자,일용근로자 및 무급가족종사자는 각각 1만명,4천명,2만7천명 감소했다.전체 취업자중 임금근로자의 비중은 62.8%로 전년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1주간 평균 취업시간은 52.2시간으로 0.2시간 감소했다.산업별로는 농림어업이 0.3시간 증가한 46.1시간이었으며 제조업은 0.2시간 감소한 51.7시간,사회간접자본 및 기타 서비스업은 0.4시간 감소한 53.5시간이었다.시간대별로는 1주간 36∼54시간 취업자가 전년대비 36만9천명 증가했으나 54시간 이상 취업자는 5천명 감소했다. ▷실업자동향◁ 실업자는 6천명 늘어난 42만5천명이다.실업율은 2.0%로 전년과 같다.남자가 29만명으로 1만명 증가했고 여자는 13만4천명으로 5천명 감소했다.이에 따라 남자 실업율은 전년과 같은 2.3%였으나 여자는1.6%로 0.1%포인트 감소했다.학력별 실업률은 남자 고졸은 2.6%에서 2.7%로 높아졌으나 여자 고졸은 0.3%포인트,대졸은 0.4%포인트 낮아졌다.연령별로는 25∼29세의 실업률이 3.4%로 0.3%포인트 높아져 취업난을 반영했다.특히 이 연령층의 대졸자 실업률은 4.0%로 전체 실업률의 2배 였으며 성별로는 남자가 0.6% 상승한 5.2%,여자는 0.2% 감소한 2.1%였다. 지역별 실업률은 부산이 3.4%로 가장 높고 제주는 0.8%로 가장 낮다.한편 경기도는 취업자가 18만9천명 늘었으나 충남,전북,전남은 각각 9천명,1만명,3천명 감소했다.
  • 불황의 골 깊어간다/1월 산업활동 동향

    ◎소비증가율 12년만에 최저·실업률 30개월만에 최고/설비투자 급격 악화·생산 5.9% 증가 그쳐 설비투자와 함께 성장을 떠받치는 주요소인 도산매 판매 및 내수용 소비재 출하가 1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산업활동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여성실업자 증가 및 신규채용 기피 등으로 실업률도 3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저성장­실업자 양산」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97년 1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도산매 판매는 지난해 실시된 자동차 할부판매 및 파업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증가하는데 그쳤다.이는 지난 85년 2월(0.8%) 이후 최저치이며 자동차 업종이 전체 도산매 판매를 3.6% 끌어내렸다.자동차의 경우 도매부문에서 전달보다 42.5%나 감소했다. 내수용 소비출하는 자동차 내수의 급감 및 모피의복·등유 등의 출하부진으로 3.1%가 감소,85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중형승용차 및 소형승용차는 각 41.4%,대형승용차는 54.8%가 감소했다. 설비투자 중 국내기계수주의 경우 공공·민간부문에서 모두 부진해 27.5%가 감소함으로써 92년 8월 27.5%가 감소한 이후 4년 5개월만에 최악의 국면을 보였다.국내건설수주 증가율도 지난 해 1월 37.9%에서 올 1월에는 2.7%로 뚝 떨어졌다. 실업률은 계절조정실업율의 경우 2.4%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가 높아져 94년 7월(2.4%)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계절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은 실업률은 95년 2월 이후 최고치인 2.6%를 기록,전달에 비해 0.3%포인트가 높아졌다. 실업률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47.7%로 94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남편의 명퇴 등으로 일자리를 찾는 여성이 늘어나는데다 고졸자 실업률도 3.6%를 기록하는 등 신규채용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1월 중 실업자는 55만1천명으로 1년 사이 12만3천명(한달사이 7만2천명)이 늘었다.산업생산은 노동법 개정관련 파업으로 인한 자동차 등의 생산차질로 5.9%가 증가,전달 증가율(8.8%)을 훨씬 밑돌았다.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7%로 93년 1월(76.5%) 이후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6개월 이후의 경기상황을 예고하는 선행지수가 두드러진 등락없이 횡보하고 있어 향후 경기회복 시기를 가늠하기 힘들다』며 『경기가 저점을 치는 시기가 하반기 이후로 지연되고 경기회복시기도 연말로 미뤄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 3·4분기/GDP 6.4% 성장/전분기비 0.4% 떨어져

    ◎93년 2·4분기 이후 최저 성장률이 떨어지면서 경기가 침체국면에 빠져들었다.특히 수출부진으로 주력상품의 재고가 급증,성장내용도 매우 부실해져 장기침체마저 우려된다. 한국은행은 28일 3·4분기중 GDP(국내총생산·90년 불변가격기준)가 69조3천50억원으로 성장률이 전분기보다 0.4%포인트 낮아진 6.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관련기사 5면〉 분기별로 93년 2·4분기(4.9%)이래 3년3개월만에 최저다.따라서 올들어 9월까지 성장률은 7%를 기록했으며 4·4분기에 3·4분기와 같은 성장이 이뤄진다고 가정할때 올 성장률은 6.8%에 달할 전망이다. 팽동준 조사2부장은 『수출이 금액기준으로 감소하고 민간소비신장률도 떨어지면서 성장률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며 『당초 예상보다는 높지만 이같은 성장률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품목에서 제품이 팔리지 않음에도 생산이 계속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이 사회간접자본 건설의 호조에도 불구,공장,상가 등 민간부문의 건설이 위축돼 4.7%의 낮은 성장에 그쳤다.제조업은 경공업이 3.7% 감소한 반면 중화학공업이 10.5% 증가하는 양극화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전분기(6.5%)를 웃도는 7% 성장을 보였다.서비스업은 통신업이 호조를 지속했으나 경기침체의 여파로 도·소매 및 개인서비스업 등이 부진해 성장률이 전분기의 8.8%에서 7.7%로 떨어졌다.농림어업은 재배면적 감소로 1.8%의 저성장에 그쳤다. 민간소비는 경기후퇴와 기업채산성 악화에 따른 소득증가 둔화로 증가율이 전분기의 7.1%에서 6.0%로 낮아졌다.그러나 설비투자는 대기업의 공장증설을 위한 마무리투자가 집중돼 전분기(3.5%)보다 훨씬 높은 8.7%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 경기침체 여파 실업률 상승 우려/통계청「3·4분기 고용동향」분석

    ◎중화학 취업증가 “스톱”… 경공업 3.6% 감소/「실업남」 몰려 SOC·서비스업도 포화 상태/소비위축으로 내년 실업률 증가 불가피 실업문제가 심상치 않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실업률은 경기불황이 시작된 이후 9∼10개월 뒤에 반영되는 후행성을 지닌다는 과거 우리의 예가 최근의 고용동향에서 감지된다.제조업 부문의 취업자 감소는 경기불황기때 나타나는 가장 특징적인 현상이다.대신 이들은 생계유지를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등 다른 부문의 문을 두드린다.제조업 부문 취업자가 서비스부문으로 옮기면서 우리의 취업구조가 악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96년 3·4분기 고용동향은 전체 실업률은 1.8%로 지난해 같은 기간(1.9%)과 비슷해 겉으로는 별문제가 없어 보인다.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 제조업 부문 취업자는 올들어 지난 1·4분기에 1.9%,2·4분기에는 2.1%,3·4분기에는 1.8%가 각각 감소했다.특히 1·4분기 이후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던 중화학공업부문 취업자 증가세는 3·4분기에는 정지상태에 머물렀으며 경공업은 3·4분기에 취업자가 3.6%나 감소했다. 이같은 현상은 경기가 침체의 늪을 헤매던 지난 93년과 비슷한 모습이다.93년의 경우 제조업 취업자는 1·4분기에 3.6%,2·4분기 6.1%,3·4분기 2.6%,4·4분기 1.6%가 각각 감소했었다. 제조업 부문에서 일자리를 잃은 남자들은 SOC나 도산매,음식·숙박업,서비스업 등을 찾아나서지만 여자들에게 유리한 직종이어서 어려움을 겪는다.고학력자인 대졸 이상 남자 실업률이 전체 실업률을 훨씬 웃도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산업간 이동이 이뤄지는 가운데 전체 실업률에 별다른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생계유지를 위해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산업전선으로 뛰어드는 여성들이 늘어나는 영향도 있다. 통계청 정지택 통계조사 국장은 『3·4분기 고용동향은 과거 경기불황때 보여줬던 취업구조 형태를 잘 보여준다』며 『경기침체가 이어지면 소비위축으로 인한 서비스업의 부진으로 결국은 전체 실업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경기침체가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면 내년에는 실업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우려했다. 통계청은 경기불황기에도 대기업들은 까다로운 절차로 인한 비용부담을 의식,정리해고 등을 통한 인력감축보다는 신규채용이나 근로시간이 적은 임시직 근로자를 줄이는 수순을 밟는다고 설명한다.실제로 지난 3·4분기의 경우 1주일 취업시간이 18시간 미만 취업자는 3.6%,18∼35시간은 2.2%가 각각 감소하는 등 전체 평균 취업시간이 51.6시간으로 86년 3·4분기(48.9시간)를 제외하고는 8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 문민이후 교역 연 20%씩 증가/한­비 경협 현황

    ◎금융업·건설체 투자진출 급증/대외경협기금 4천만달러 지원 한국과 필리핀은 전통적 우방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80년대까지는 필리핀경제가 부진,경제교류의 급격한 증가는 없었다.라모스대통령이 92년 집권한뒤 2000년까지 필리핀을 신흥공업국 대열에 진입시키는 「필리핀 2000」계획을 추진하면서 양국 경제협력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라모스정부는 정치안정을 기반으로 외국인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 외환규제 철폐,사회간접자본 확충 등을 추진하고 있다. 93년 이후 한·필리핀 두 나라간 교역규모는 매년 20%이상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에는 우리가 수출 15억달러,수입 6억달러로 총 교역규모가 21억달러에 이르렀다. 우리의 필리핀 현지투자도 작년말 현재 52건,5억달러로 집계되고 있다.투자분야도 제조업 건설업 광업 상업 농업 등 다양하다.최근들어서는 금융시장 개방에 따라 우리 금융업체 진출이 늘고 있고 발전소 통신 도로 등 사회기간시설 건설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필리핀에는 특히 우리 건설업체가 다수 진출해있다.한진 현대 한보 등 7개사가 현재 12개 공사를 진행중이다.총수주액은 15억6천만달러에 달한다. 우리 정부는 필리핀의 통신시설 등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4천1백만달러를 지원했다.지금까지 필리핀 연수생 330명을 초청했고 우리 전문가 44명을 파견하는 등 기술전수에도 적극적이다. 필리핀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 한국을 지지하는 쪽이다.북한과 아직 국교도 맺지않고 있다.필리핀내 한국교민수는 8천명이다.
  • 지방경기 침체 뚜렷/3분기 제조업생산 증가율 작년의 절반

    경기침체로 지방경기도 급속히 가라앉고 있다.특히 대구와 부산은 침체의 그늘에서 헤어날 줄 모른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3·4분기(7∼9월)중 지방금융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방의 제조업생산은 이 기간중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의 증가에 그쳤다.지난해 같은 기간의 증가율인 13.5%의 절반수준이다. 특히 부산과 대구는 각각 6.7%와 6.3% 떨어져 3분기 연속 뒷걸음쳤다.주력업종인 신발과 섬유산업의 부진탓이다.부산은 지난해 3·4분기 이후 5분기째,대구는 지난해 2·4분기 이후 6분기째 마이너스 성장이다.
  • 상반기 생산·성장·안정성 악화/기업 성적 「저효율 고비용」

    ◎1인당 부가가치 증가율 3.4%/연기준 70년대 이후 최저/매출액 11.3% 증가/작년 같은기간 절반 수준/자기 자본비율 1.9%P 하락/제조업 재무구조 악화/인건비 증가율 11.8%/매출액 대비 비중 늘어 올 상반기중 제조업체들은 경기하강에다 고비용구조 때문에 별 재미를 못봤다.생산성·성장성·안정성 등 지표들이 지난해 보다 매우 나빠졌다.말그대로 「저효율 고비용」이 올 상반기 기업들의 성적표인 셈이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상반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제조업체의 1인당 부가가치증가율은 3.4%로 지난해 상반기의 21.9%에서 뚝 떨어졌다.이 지표는 종업원 한사람이 산출한 부가가치의 증가율로 질적성장을 측정하는 대표적 지표다. 올 상반기의 1인당 부가가치 증가율은 연 기준으로 70년대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지난해 상반기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경기활황에 따라 좋았던 데다 올 상반기에는 반도체 등 주력업종의 부진이 겹쳤기 때문이다.반도체를 포함한 영상 및 음향장비업종의 1인당 부가가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3%가줄기까지 했다. 제조업체의 인건비증가율도 11.8%로 부가가치 증가율을 훨씬 웃돌았다.매출액 10억원 이상인 2천204개사를 조사한 결과다. 매출액 경상이익률 역시 1.8%로 지난해 같은 기간(4.2%)보다 크게 떨어졌다.1만원짜리 제품을 팔아 금융비용 등을 빼고 180원의 이익(세금을 빼기전)을 올린 셈이다.상반기 기준으로 89년 이후 최저이며 한해기준으로는 93년(1.7%)이후 가장 낮다.매출액 증가율도 11.3%로 지난해 동기(22.8%)의 절반수준이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의 재무구조도 악화됐다.자기자본비율은 24%로 지난해 동기보다 1.9% 포인트 떨어졌고 매출액대비 금융비용도 5.7%로 0.2% 포인트 높아졌다.매출과 수익증가율이 부진해 고정비 성격의 비용부담도 더욱 높아졌다.매출액중 인건비의 비중은 12.9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2% 포인트 높아졌다.임차료비중도 0.81%로 0.07% 포인트 높아졌다. 한은의 팽동준 조사2부장은 『제조업체들이 호황기에 합리화투자를 비롯해 생산효율을 높이는데 등한시한데다 매출둔화까지 겹쳐 상반기의 실적이 매우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 국내경기 안정하강세 진입

    ◎9월 산업생산 전년비 7.3% 증가/10월 물가 1년만에 0.1%P 하락/경상적자 14억불… 8월의 절반/재고율은 115.9로 상승·투자부진도 지속/수출 석달째 뒷걸음·여행수지 적자 호전 4·4분기로 접어들면서 국내경기가 안정적인 하강세를 보이고 있다.물가도 이달들어 농작물 풍작에 힘입어 내림세로 돌아섰다.연간 경상수지 적자폭이 1백70억달러로 불어나 우려되지만 9월 적자 규모는 전달의 절반으로 줄었다.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중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3%가 증가했다.자동차 및 화학제품의 수출호조와 반도체의 생산증가 등이 떠받쳤다. 그러나 재고율은 115.9%로 9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수출주력업종인 반도체 및 철강부문에서 본격적인 재고조정 등이 이뤄질 경우 생산의 급격한 위축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반도체의 재고율은 지난 8월 111.4%에서 9월에는 112.7%로,철강은 67.1%에서 74.6%로,자동차는 41.8%에서 43.1%로 각각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81.2%로 8월(83.5%)보다낮았다. 소비동향을 보면 도산매 판매는 6.6%가 증가한 반면 내수용 소비재 출하는 소형승용차 및 무선호출기 등 내구소비재의 부진으로 0.4% 증가하는데 그쳤다.투자 쪽을 보면 국내기계수주 증가율은 8월의 19.5%에서 9월에는 10%로,건설수주는 68.9%에서 10%로 하락하는 등 경기침체 국면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통계청 정지택 조사통계국장은 『반도체 및 철강을 제외할 경우 출하증가율이 생산증가율을 웃도는 등 급격한 경기위축없이 경기가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며 『따라서 정부가 당초 예상했던대로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4%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0월중 소비자 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하락 및 가전제품 가격인하 등으로 95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0·1%포인트 떨어졌다.이로써 지난달까지 4.7%였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6%로 낮아졌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9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9월의의 경상수지 적자는 14억1천만달러로 전달에 비해서는 21억1천만달러 줄었다.무역수지 적자는 8억1천만달러,여행수지를 비롯한 무역외수지 적자는 5억1천만달러였다. 국제수지 기준으로 지난달 수출은 전달보다 5.9% 줄어 연 3개월째 뒷걸음쳤으며 수입도 1% 줄었다.수출감소가 이어진 것은 지난달 16메가D램의 개당 평균가격이 10.5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평균(46.9달러)의 23%에도 미치지 못한 게 주요인이다. 이달 들어서도 25일까지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드는 등 수출부진은 이어지고 있다.4·4분기(10∼12월)에도 경상수지 적자는 크게 개선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그나마 다행스런 것은 여행수지 적자와 호화사치성 수입이 줄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의 여행수지(유학 및 연수포함)적자는 1억6천만달러로 전달 보다 1억4천만달러 줄었으며 지난 3월의 1억4천만달러 이후 가장 적었다. 지난달 대표적인 사치성소비재로 불리는 골프용구와 스키용구의 수입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71.9%와 69.8% 늘어나는데 그쳤다.전달의 증가율은 각각 103.6%와 125%였다.〈곽태헌·오승호 기자〉
  • 경제분야/대정부 질문·정부측 답변

    ◎경제분야­대정부 질문/“정부기금 30조 중기에 지원하라”/비상장주식 변칙증여 차단해야/검은돈 양성화위해 화폐교환을 29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여야의원들은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경제활성화 대책과 과소비 풍조,금융산업개편안,사회간접자본 확충등을 따졌다. ▲이원범 의원(자민련)=여야 구분없이 경제살리기 5개년 비상계획을 세우고 민·관·기업·단체로 구성된 「범국민 회생기구」를 구성해야 한다. ▲장재식 의원(국민회의)=근로소득을 종합소득에서 분리,저세율로 과세하고 법인세율도 25%로 낮출 용의는. ▲서정화 의원(신한국당)=외교관의 무역요원화를 위해 외무부에 통상기능을 통합,외무통상부를 설치해야 한다.30조원의 각종 기금을 중소기업은행등에 예치,중소기업자금화하고 은행간 통폐합등 금융산업개편이 시급하다. ▲김진배 의원(국민회의)=과거 군사정권에 통용됐던 내부무·총무처·공보처·정무장관실을 폐지하고 경제회생을 위해 경제부총리등 경제각료 전원을 초당적 인사로 개편할 생각은. ▲김동욱 의원(신한국당)=수산업을 식량안보의 차원에서 육성하고 한·일 어업협상(EEZ)에서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밝혀야 한다.경부고속전철 등 국책사업을 종합조정하는 특별작업반(Task Force)을 만들 필요가 있다. ▲김원길 의원(국민회의)=비상장 주식을 통한 변칙증여를 차단해야 한다. ▲강현욱 의원(신한국당)=세무·사정당국에 비리를 고발할 때 이름을 숨기기 보다 떳떳하고 당당하게 밝히는 「고발 실명제」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지대섭 의원(자민련)=정부 산하기관의 통폐합이나 민영화를 통해 그 숫자와 규모를 절반으로 줄일 계획은. ▲김재천 의원(신한국당)=망국적 과소비 풍조를 부추기는 조세부담의 불균형을 없애기 위해 전문직종과 병원 등에 「신용카드 의무가맹제」를 도입,모든 소득과 세원을 포착해야 한다. ▲김홍신 의원(민주당)=30조원이 넘는 지하경제를 양성화하기 위해 「화폐교환」을 실시해야 한다.망설이다가는 금융실명제가 물거품이 될 것이다. ▲이완구 의원(신한국당)=농촌개발의 전문성과 경험이 있는 농촌지도소장이 농업부군수를 겸직토록해야 한다.〈백문일 기자〉 ◎경제분야­정부측 답변/환율 인위적 조정 근본해결 안돼/지방 지하철건설 국고지원 확대 ▲이수성 국무총리=경제난 타개를 위해 물가안정과 기업활력 회복에 역점을 두겠다.대전·광주 등 지방도시 지하철건설에 대한 국고지원비율을 단계적으로 높이겠다.환율의 인위적 조정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공기업 민영화의 추진 실적이 부진한 것이 사실이다.곧 새로운 방안을 마련하겠다.남북간 거래를 민족내부거래로 인정받는 선례를 계속 축적하겠다. ▲한승수 경제부총리=최근 경제상황은 경기하강과 교역조건 악화 등 구조적 요인이 많다.공공부문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정부인력을 4년간 1만여명을 줄이겠다. 민자유치대상사업의 선정과정에 민간이 직접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빠른 시일내에 2∼3%대의 선진국형 물가상승률로 끌어내리기 위해 특별작업반이 분야별로 연구중이다.재벌기업의 부당내부거래행위는 계속 제한하겠다. 근로소득을 분리,저율 과세하는 것은 사업소득의 탈세심리를 부추겨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법인세율을 25%로 추가인하하는 것은 재정수입을 감안할 때 어렵다.내년 증시는 실물경기 상승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본다.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현재까지 비실명계좌는 3백58억원이다. ▲강운태 농림부장관=영농조합법인의 보조금 지급 자격을 출자액 1억원,1년이상 실적자로 상향조정하겠다. ▲박재윤 통산부장관=대기업 제조업의 기술인력비와 직업훈련 시설비에 대해 세액을 10% 공제하고 중소기업 사무자동화를 위해 대기업이 무상으로 지원할때 전액 손비처리토록 하겠다.공단활성화를 위해 기반시설에 대한 국고지원 확대를 추진할 것이다. ▲추경석 건교부장관=경부고속철도의 경주노선과 대전·대구구간을 지하로 할 것인지 등은 내년 상반기까지 연구해 보완대책을 수립하겠다. ▲신상우 해양수산부장관=가덕도 신항만 개발은 2001년에 예측한 물동량이 지난해에 이미 넘어섰기 때문에 서두르게 됐다.17%대인 해상수송 분담률을 2001년 32%까지 올리겠다.〈박대출·백문일·박찬구 기자〉
  • 삼익악기 부도/어음 65억 못막아… 하청업체 400곳 도산 우려

    세계적인 피아노 제조업체인 삼익악기가 23일 부도를 냈다. 삼익악기는 이날 동남은행 부평지점을 비롯한 3개 은행에 만기가 돼 돌아온 65억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이에 앞서 22일에는 동남은행 부평지점에 만기가 돼 돌아온 27억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부도를 냈었다. 삼익악기의 계열사는 에스아이가구 등을 포함해 모두 13개사다.삼익악기가 계열사에 출자한 금액만 7백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지난 6월말 현재 부채는 3천6백26억원,부채비율은 3천639%다. 지난해의 매출액은 2천3백32억원이었으며 1백7억원의 적자였다.지난달 말 현재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을 비롯해 은행과 제 2금융권에서 빌린 금액은 2천8백30억원이다. 삼익악기의 부도로 계열사들의 연쇄적인 부도도 불가피하게 됐으며 400여개 하청업체들의 자금난과 도산도 우려된다.〈곽태헌 기자〉 ◎삼익악기 왜 쓰러졌나/매출 부진·다각화 실패 겹쳐/2세회장 무리한 사업확장… 적자 가중/“형제간 불협화음” 경영 악화 가속화 세계시장에서 피아노 판매 점유율이 14%나 되는 세계 3대 피아노업체인 삼익악기가 부도가 난 것은 최근의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 부진이 주요인이다. 삼익악기는 80년대에는 피아노 구입붐을 타고 급성장했으나 90년대 들어 위축됐다.인도네시아와 중국 등 산림보유국의 자원보호정책까지 겹쳐 제조원가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목재가격이 연 평균 10%쯤 올랐지만 피아노 구입붐이 한풀 꺾이면서 지난 94년에는 매출액이 오히려 전년보다 4.2% 줄어드는 등 실적이 부진했다. 매출부진에다 사업다각화 실패까지 겹친게 악재였다.어업·의류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시도했지만 재미를 보기는커녕 금융비용 부담만 가중시켰다.계열사인 에스아이가구는 지난해 71억원의 적자를,삼송산업은 33억원의 적자를 각각 내는 등 계열사의 실적 부진이 모회사인 삼익악기의 경영을 더욱 어렵게 만든 요인으로 작용했다.계열사 중 삼송공업,한미악기 삼익인도네시아(현지법인) 등이 그런대로 흑자를 보이며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이다. 삼익악기는 올 상반기에는 인천 간석동의 야적장 부지를 처분해 60억원의 특별이익을 올리는 등 보유 부동산을 처분하면서 경영 정상화를 시도했다.성수동의 공장부지 1천600평을 비롯,7곳의 부동산을 내놓았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팔리지 않아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끝내 도산했다. 30대인 이석재 회장은 패기와 의욕을 앞세워 사업확장을 추진했으나 경영실적으로 이어지지 못했다.이회장은 23일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 등을 방문하며 협조를 요청했으나 부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이회장 형제간의 불화도 경영악화를 가속화한 요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 이효익 회장이 지난 73년 삼익악기를 설립했으며 88년에는 주식시장에 상장됐다.삼익악기의 종업원은 약 3천명이다.〈곽태헌 기자〉
  • 「3차 양국 미래포럼」 경제·통상부문 토론회 요지

    ◎“한·중 새 교역상품개발에 공동노력”/기업활동 제약하는 제도 시정을­한국/발해­동북3성 중심투자 탈피를­중국 중국 절강성 항주에서 지난 5∼6일 이틀동안 개최된 제3차 한·중 미래포럼에서 중국측이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은 한·중경제협력 부문이었다.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정원)과 중국인민학회가 공종 주최한 이번 회의에서 한·중양측은 양국간 경제협력을 한층더 강화해나가기로 했다.한·중간 경제협력강화를 위해 경제·통상분야 개별토의가 장시간 진행되었다.김우중 대우그룹회장과 감자왕 국가계획위원회 부주임 사회로 진행된 토의에서 중국측은 한국의 중국에 대한 투자확대와 무역문제를 중점 거론했다. 한국측은 중국진출 한국기업들이 겪고있는 제도적 애로사항을 시정할 것을 당부했다. 중국측은 한국기업의 중국투자의 경우 발해만지역과 동북3성에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투자지역 확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중국측은 한국이외 다른 외국기업 중국투자는 70%가 화남지역과 화중지역에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국기업 투자업종은 제조업 중심이나 기업규모가 중소기업이 대부분이고 대기업진출은 미약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측은 중국정부가 지리적으로 인접한 한국을 대상으로 산동성을 개방하면서 한국과의 교류에 특혜를 부여했고 산동성 정부는 한국기업 유치에 매우 적극적인 자세를 보임으로써 동북 3성과 산동성에 투자가 집중되었으나 현재는 화남(화남)지역과 사천성및 내몽고 지방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투자초기단계에서는 노동집약적인 중소제조업의 투자가 중심을 이루었지만 점차 자본·기술집약적 대형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우리측 토론 참가자는 역설했다. 한국측은 중국이 한국의 기업투자 유치를 확대하려면 투자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중국시장에서 판매하지 못하게 하는 이른바 내수시장 제한을 과감히 완화내지는 철폐하고 중국내 투자기업은 기업 스스로 필요한 외환을 확보해야 한다는 외환수지 균형의무 규정도 시정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중국의 투자관련등 경제법규의 미정비와 빈번한 규정변경및 중국 근로자들의 정상적 임금이외에 주택구입비 등 과다한 복지비용 부담 및 원자재 공급상의 내·외국간의 차별대우 등으로 인해 이미 진출한 한국기업이 애로를 겪고 있다고 밝히고 이의 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측은 중국에 투자한 기업이 투자에서 얻은 수익금을 재투자 할 경우 내수시장 진출제한을 완화하고 있으며 한국 대기업이 투자를 할 경우 내수시장 판매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중국은 현재 연산 5만대 규모의 트럭 및 버스공장 건설을 위해 외국기업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그 기업에서 생산된 전 차량을 내수판매토록 하는등 내수시장 판매제한을 신축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외환수지 의무규정 완화문제는 중국의 외환사정이 개선되면 시정되리라고 믿으며,경제관련 법과 제도는 꾸준히 간소화 또는 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측은 한국과의 무역에서 적자폭이 늘어나고 있고 한국측이 중국제품에 대해서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주장,한·중간 교역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서 무역불균형 시정에 한국측이 노력해줄 것을 제의했다.이들은 무역역조시정을 위해,그리고 무역확대를 위해 새로운 교역상품을 개발하는데 공동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측은 현재 중국이 한국과 무역에서 적자를 보고 있으나 그 금액이 미미하고(96년 상반기 대한무역적자액 12억달러)중국의 주종 수출상품이 과거 농산품 중심에서 현재는 섬유제품과 화공약품등 공산품으로 바뀌고 있어 대한 무역역조는 자연히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사실상 지난 92년 한·중 수교 당시 중국이 한국에 수출하는 품목의 47%가 농산품등 1차 산품이었으나 95년에는 그 비율이 20%대로 크게 낮아졌다.반면 공산품 수출이 크게 늘어나 양국의 교역은 최적의 상호보완적 관계를 지향하고 있다. 한국측은 한·중간 무역균형과 투자확대를 위해서 수출상품의 고부가가치와 고기술화를 추진하고 있고 투자의 상호보완성 강화를 위해 노동집약적인 대규모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한국정부가 노력하고 있음을 전했다. 중국측은 한국이 도로와 전력및 공업단지등 사회간접자본 시설부문에 투자를 확대하고 한국경제의 비약적인 발전모델을 중국측에 전수해줄 것을 제의했다.이에대해 한국측은 한국이 중국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참여할 것을 제의한바 있고 심양 등에 2개 공단을 건설하고 있다고 밝혔다.중국 사회간접자본 시설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 등으로부터 저리의 차관을 도입하는 것이 소망스럽다는 점도 전했다.그러나 이들 국제금융기구로부터 차관도입 만으로는 인프라 투자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려우므로 한국과 중국이 주도해서 아시아개발은행과 같은 동북아 개발은행을 창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양측은 동북아는 자원과 산업구조면에서 상호보완성이 크고 무역·투자면에서도 상호의존도가 높아져 경제협력을 위한 잠재력이 매우 크지만 이 역내에는 공식적인 경제협력기구가 없어 공동발전이 부진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 점에서 한국측이 본회의에서 제시한 동북아 경제협력기구 창설의 문제에 대해 분과회의에서 보다 심도있는 논의가 있었다.특히 중국측은 이 기구신설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양측은 또 동북아의 공동공영을 위해서 북한의 경제개방이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북한의 경제개방은 한국측에서 볼때는 안정과 평화에 기여하고 중국측에서 볼때는 중국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중국측은 자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한국이 경제의 발전모델을 적극적으로 전수하되 특히 경제개발과정에서 일어나는 지역간·계층간 불균형 현상과 저능률 문제의 해소에 역점을 두어줄 것을 요청했다.중국은 96년부터 2000년까지의 제9차 개발계획 수립과정에서 연해지역과 내륙지역간의 불균형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측은 한·중간 경제협력은 21세기를 내다본 장기적 관점에서 추진되어야 하며 따라서 한국모델 전수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한·중 미래포럼 경제·통상분야 분과토의에 한국의 재계인사가 참여하자 중국측은 토의의 수준을 넘어 투자유치를 위한 설명회를 겸한 제의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항주=최택만 논설위원〉
  • 경기 하강속도 “완만”/8월 산업생산 8.2% 늘어 7월과 비슷

    우리경기가 급격히 위축되지 않고 더딘 속도로 하강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지표상으로 보면 「경제위기」라기 보다는 연착륙에 가까운 모습이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의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가 증가했다.7월(8.1%)과 비슷한 수준으로 수출주력업종인 반도체 및 철강부문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반면 석유정제와 자동차 및 화학제품의 수출호조가 떠받쳤다. 생산활동에 영향을 끼치는 재고는 철근 등의 1차금속(66.7%)과 반도체및 전자부품(111.4%)에서 두드러지게 늘어났으나 증가율은 18.3%로 7월과 같은 수준이었다.반도체와 철강을 뺄 경우의 재고증가율은 6.6%로 뚝 떨어져 기업들의 재고부담은 크지 않은 편이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자동차부문에서의 호조로 83.5%를 기록,7월(82.7%)에 비해 호전됐다.실업률도 실업자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천명이 늘어나기는 했으나 1.9%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경기순환과 관련해 주목할 부문은 소비쪽이다.이 기간 도·소매판매는 6.3%,중형승용차 등의 내수용소비재 출하는 0.4% 늘어나는데 그쳤다.반면 국내기계수주와 기계류수입및 국내건설수주 등을 포함한 투자부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소비부문에서의 부진을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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