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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사 닷컴 경영난 ‘허덕’

    ■언론재단, 운영현황 분석. 데이타베이스 가공기술의 축적과 인터넷의 발달은 언론사의 기사서비스 행태와 수익원 개발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90년대이후 각 언론사마다 설립한 닷컴기업은 한때 언론사의 또다른수익원으로 떠오르기도 했다.그러나 현재 국내 언론사 닷컴기업의 경우 인터넷사업의 거품이 빠지면서 인원감축 등 구조조정이 진행중이다.유료화를 통한 수익구조 개선은 아직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언론재단(이사장 김용술)은 최근 국내 언론사 닷컴기업들의 경영환경과 이용행태를 분석한 ‘언론사 닷컴,현황과 과제’를 펴냈다.이 연구서는 총 10개 중앙언론사와 2개 경제전문지,3개 방송사들이 분사한 닷컴기업들을 최초로 분석한 것으로 언론사 닷컴기업의 향후 경영전략 수립에 유용한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연구서는 언론사 닷컴기업의 조직 및 콘텐츠 분석,인터넷 이용자의 이용행태 분석과 재무분석 등 다양한 분석결과를 내놓고 있다. 연구서에 따르면 언론사 닷컴 인터넷 이용자들 야후,네이버,라이코스,네띠앙등 포탈사이트를 이용하는 비중이 전체의 97%에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보다 효율적인 관리가 절실한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기업의 매체력과 인터넷 이용자들의 이용량이 높은 연관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기존 매체시장의 질서가 인터넷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신문사와 방송사를 비교할 경우 신문보다 방송사 사이트 이용률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연예오락 정보가 신문사보다 더 많기 때문으로 스포츠지 사이트에서도 유사했다. 결국 언론사 닷컴의 경우 잡지나 스포츠지 등 다양한 매체를 소유한 기업의 인터넷 사이트가 훨씬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또 이용자 특성을 분석한 결과 인터넷 이용자의 대부분은고학력층의 20∼30대이며,방송사 사이트의 경우 여성방문자의비중이 신문사보다 높았다. 한편 언론사 닷컴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재무구조 개선으로 분석됐다.투자는 계속되고 있으나 이에 걸맞는 이익이 나오지않고 있아 기업의 유지 여부가 문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언론사 닷컴들의 경우 유동자산과 금융자산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아 자산운영이 불안정하다. 특히 금융자산의 비중이 평균 45%나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수익창출의 활동으로 금융자산 운용이 상당히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투자에 비해 매출은 일반 제조업에 비해 극도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따라서 콘텐츠 유료화가 실현되지 않을 경우 상당 기간 기타분야의 매출에 의존해야할 형편이다. 언론사 닷컴기업들의 부진과 관련,연구서는 90년대말 유행처럼 번진 언론사들의 닷컴기업 분사전략이 인터넷 시장의 미성숙과 수익모델의 부재 속에서 진행된 점을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있다. 일부 언론사 닷컴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이렇다할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이를 입증한다.결론적으로 연구서는언론사들이 닷컴기업을 기업정보 인프라를 구축하는 장기적 투자 형태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황용석 언론재단 연구위원은“각사 별로 여건에맞춰 조직개선과 콘텐츠 차별화를 이뤄낼 경우 성공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상장사 21곳 6월결산 적자

    6월결산 상장법인들은 2000사업연도(2000년 7월1일∼2001년 6월30일) 결산결과 금고업종의 부진으로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제조업종은 전 회계연도에 이어 흑자를 유지했으나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매출과 당기순익이 큰 폭으로줄었다. 증권거래소는 3일 6월결산 상장법인 21개사(제조업 15개,금고 6개)의 2000사업연도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총액은4조2,625억원으로 전기(4조5,267억원)에 비해 5.84% 감소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익은 마이너스(-) 9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전기의당기순익은 1,726억원이었다. 증권거래소는 제조업체의 경우 흑자를 냈으나 금고업종이 705억원의 적자를 내는 바람에 전체 6월결산법인의 순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체의 경우 매출과 당기순익은 각각 3조9,938억원과606억원으로 전기의 4조2,322억원과 2,032억원에 비해 각각5.63%와 70.18% 감소했다. 육철수기자 ycs@
  • 경기침체 얼마나 갈까/ 테러 악재... 불황 더 깊어질듯

    추락하고 있는 거시경제 지표와 실물경기의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진념 경제부총리는 28일 올해 경제성장률을 2%대로 예측했고,8월 생산·투자·수출은 기록적인 감소세를 보였다.세계 경제는 미국 테러사태 진행 상황과 연계돼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에 경기침체의 골이 더 깊어질 가능성이높다.진 부총리는 “미국 테러사태에 따른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에다 소비·투자 위축으로 경기회복이 더욱 지연될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도체·컴퓨터가 실물경기 하락 주도=컴퓨터와 반도체의 수출 감소→생산 감소→설비투자 감소의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반도체·컴퓨터 수출 감소로 수출 출하는 14.6% 감소했다.컴퓨터 생산은 지난해 8월보다 무려 40.8% 감소해 3개월 연속 생산지수 감소를 주도했다.반도체 생산도 11.6%줄었다.컴퓨터·통신기기·특수산업용 기계의 투자가 부진해 설비투자는 19% 줄었다.반짝하던 건설수주도 공공과 민간의 발주가 감소하면서 18.8% 줄었다. ◆소비는 다소 호전=실물경기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소비지표인 도소매 판매는 3.5% 늘어 7월의 2.9%보다 약간 나아지는 ‘기현상’을 빚었다.관계자는 “자동차와 휴대폰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휴대폰 판매는 무려 159% 늘어 없어서 못팔 정도였다.컴퓨터 분야는 침체,휴대폰은 활황으로 IT분야 내에서도 품목에 따라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자동차 판매도 5. 2%가 증가해 호조를 보였다.이에 따라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73.4%로 7월의 71.0%보다 약간 나아졌다.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7월보다 0.4%포인트 하락했지만 6개월 후의 경기를 나타내는 선행지수는 0.7%포인트 증가했다.우리 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는희망을 걸 수 있는 대목이지만 9·11 미국 테러사태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이어서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려워보인다. ◆불황의 끝은 어디인가=경기회복이 1∼2분기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세계 경제와 한국경제의 최대 변수는미국의 테러전쟁 전개 양상이다.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계속되고 미국경제의 소비심리가 위축되면 회복시기는 상당기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LG경제연구원 오문석(吳文碩) 연구위원은 “경기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사설] 서비스업 혁신이 필요하다

    대외거래의 손익계산서인 경상수지가 지난 8월 16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선 주원인이 수출 부진 말고도 서비스 수지 적자로 지목됐다.해외여행,유학,연수 등이 급증해 적자를 키운 것이다.다행히 경상수지 적자폭이 1억달러 남짓으로 그렇게 크지 않아 미국 테러사건 이후 격감한 해외 나들이를감안할 때 곧 흑자로 회복될 여지는 있다.해외여행과 유학·연수 증가는 국민생활 향상과 장기적인 교육투자를 반영한 점에서 반드시 부정적인 것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경기 침체 속에 서비스 수지가 계속 적자를 기록하는 것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단순히 그 적자폭이 작다고 ‘일시적인 현상’으로 간주해서는 안된다.그동안 제조업에주력한 나머지 홀대해온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 약화는 사실 심각하다.서비스 산업의 혁신이 없으면 서비스 수지 적자가 만성화될 수 있다.이런 점에서 엊그제 정부가 뒤늦게나마 어학원과 패션학교의 시장개방 등 서비스 산업 육성책을 마련키로 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길은 투자증대,경쟁촉진,시장 개방과 외국자본 유치 등일 것이다.규제도 풀어 여행,교육,위락 등 서비스 산업의 시설을 확충하고 낮은 서비스 수준을 개선해야 한다.‘무차별적인 평등’을 강조하는바람에 질적으로 저하된 공교육을 개선하고 ‘비(非)제조업’으로 분류돼 소홀했던 관광과 위락시설 지원도 늘려야 할 것이다.어학원뿐 아니라 법률과 병원 등 다른 서비스업의국내 시장도 개방해야 한다. 특히 서비스업을 단순히 제조업의 ‘보조산업’ 쯤으로 간주하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서비스업은 스스로 외화를 벌어들이는 ‘첨단산업’일 수 있으며 공산품의 경우 디자인과설계 등 서비스업이 결정적으로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중국의 제조업이 값싼 임금을 바탕으로 급속히 부상,한국제품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지식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업의 경쟁력 강화를 본격 모색해야 한다.
  • 산업생산 석달째 뒷걸음

    지난 8월 산업생산이 3개월째 줄어들고 수출과 설비투자가 극도로 부진한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낮아져 전형적인 불황의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특히 수출 출하는 11년 9개월만에,설비투자는 33개월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8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4.7% 감소(전년동월 대비)해 지난 6월 이후 3개월 연속감소했다.관계자는 그러나 “자동차와 반도체 생산이 다소호전되면서 산업생산 감소율은 7월에 비해 1.0% 포인트 둔화됐다”며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3.4%로 7월(71.0%)보다 약간 나아졌다”고 말했다. 수출 출하는 반도체와 컴퓨터의 수출 감소 탓에 14.6% 감소해 89년11월(-15.4%) 이후 11년 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설비투자도 컴퓨터·통신기기 등의 부진으로 19.0% 감소해 98년11월(-27.3%) 이후 33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소비 지표인 도소매 판매는 도매업이 3.5%,소매업이 2.9%각각 증가했지만 상승세가 둔화됐다.자동차와 차량용 연료판매는 5.2% 상승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전년동기 대비)로 올들어 처음으로 3%대로 떨어졌다.관계자는 “농·수·축산물 가격이 전월대비 0.7% 하락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2월 4.2%를 기록한 뒤 4∼7월 5%대로 올랐다가 지난달 4.7%로 약간 떨어졌었다.전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0%로 지난 5월에 이어 올들어 두 번째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전국 16개 도시 2,379가구를 대상으로 3·4분기 소비자동향지수(CSI)를 조사한 결과 향후 생활형편·가계수입·경기 전망지수가 모두 기준치인 100을 밑돌아 경기호전 전망을 어둡게 했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 기업 체감경기 두달째 하락세

    기업인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여 경기전망에 대한 불투명성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 실사지수(BSI) 동향을 조사한 결과,9월 BSI(전달 기준 100) 전망치가 98을 기록,지난달의 90.2에 이어 2개월 연속 100 이하에 머물렀다.지난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동안은 100 이상을 유지해 왔다. 체감 경기의 부진은 대외경제 침체가 지속되는 데다 경기회복 시점의 불투명성이 여전해 기업들의 수출전망을 위축시키고,하이닉스반도체와 대우자동차 등 부실 대기업 처리가 난항을 겪으면서 경제전망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분야별 BSI를 보면 제조업의 내수 BSI는 118로 전월보다좋아질 것으로 나타난 반면 수출 BSI는 99.5에 머물러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병철기자
  • 반도체 경기 ‘L자형 회복’

    반도체 경기가 연내에 회복되더라도 회복세는 ‘V자형’보다는 ‘L자형’으로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 반도체 경기가 수요 증가에 따라 연내에 회복세를 보이더라도 가격이 당분간 오르지 않아 회복 속도는 매우 느릴 것으로 전했다. 이 신문은 반도체 경기의 회복 초기에는 신규 수주가 플래시 메모리칩이나 로직칩 등으로 몰리겠지만 이 분야는경쟁이 심해 바이어들이 가격을 턱없이 깎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보다 심각한 것은 처리속도가 더 빠른 칩에 대한 수요 부진까지 겹치는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현재의 PC가 기능상 대부분의 사용자들에게 문제가 없으며 사용자들은 처리속도가 더 빠른 제품을 원치 않는다는 것. 레만 브라더스의 반도체 산업 분석가 세스 딕슨은 “이번불황은 공급 과잉과 수요 감소가 겹쳐 상황이 더욱 나쁘다”면서 “가격 기준으로는 출하량이 종종 감소한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수요부진에 따라 물량 기준으로 출하량이 감소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세계 PC판매량은 지난 2·4분기중 15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PC용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매출액은 2000년 500억달러에서 올해 380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김균미기자 kmkim@
  • 수출 8월 22% 격감

    지구촌 불황의 여파로 한국경제가 미국·일본 등과 함께동반 추락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최대 위기를맞고 있다. 수출과 산업생산이 격감하고 부실기업의 처리가 늦어지면서 불안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그런데도 정치권은 정파간 권력다툼에 눈이 어두워 민생 안정과 경제 살리기를 외면하고 있다. 세계적인 불황의 여파로 수출과 산업생산이 급격히 줄어경제에 비상이 걸렸다.수출이 지난 7월에 11% 감소한데 이어 8월에는 21.9%나 격감했다.또 산업생산은 33개월만에최악을 기록하고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소비마저 둔화돼 불황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산업생산 위축으로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29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1일 주간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극심한 수출 부진으로 8월들어 25일까지 수출은 8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9%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94억달러로 15.7% 줄어들었다.무역수지는 10억달러의 적자를 보이고 있으며,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억달러 적자에 비해 적자폭이 6억달러확대된 것이다. KDI는 미국과 일본 등 세계 주요국들의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주력 수출품인 128메가D램 반도체의 현물시장 가격이 4월 4.1달러에서 7월 1.8달러로 급강하한 데 이어 지난 27일 현재 1.65달러로 다시 떨어지는 등 정보기술(IT)분야의 세계적인 불황이 수출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반도체를 포함한 IT분야의 수출은지난달 26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41.4% 줄었다.수입도 21억6,000만달러로 29.1% 줄었다. 한편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중 산업생산은 반도체,컴퓨터,자동차 등의 수출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 감소했다.이는 98년 10월(-8. 8%) 이후 가장 크게 감소한 것이다. 박대출 박정현기자 jhpark@
  • 비 온 뒤에 땅 더 굳나?

    부도로 문을 닫았던 중소기업들이 신상품 개발 및 새로운시장개척 등을 통해 재기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특히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경영에 타격을 입었던중소업체들이 하나둘씩 회생의 길로 다가서고 있다. ◆한우물만 판다=녹즙기 판매로 연간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엔젤라이프는 94년말 부도를 맞았다.녹즙기에서 유해한 쇳가루가 나온다는 잘못된 보도때문이었다.그러나 특허를 20개나 획득한 제품을 버릴 수 없었다.부채를 조금씩갚으면서 97년 회사명을 ㈜엔젤로 바꿔 재기를 시도했지만IMF가 닥치자 역부족이었다. 엔젤의 노력은 최근 신상품 개발과 함께 투자자를 만나면서 빛을 보게 됐다.부도 7년만에 성능을 개선한 녹즙기 ‘헬스뱅크’를 개발했고,7월에는 투자유치를 통한 판매법인㈜엔젤산업을 설립,보상판매 마케팅에 돌입했다.엔젤산업측은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녹즙기 명성을 되찾겠다”고말했다. 차량 제동력 증강장치 개발업체인 한국표준기기는 96년말대기업 계열사를 통한 해외 수출계약이 무산되면서 17억원부도로문을 닫았다.합의금 일부를 받아 채권단에 갚은 뒤남은 제품과 기술을 갖고 판로개척에 나섰지만 유사불량품이 넘쳐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했다.IMF이후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도움으로 홈페이지를 제작,해외시장 개척에 나섰고,기술력을 인정한 중동·호주·중국 등에 수출길을 뚫게 됐다. 한국표준기기 김주원(金周原) 부장은 “최근 브레이크 성능을 향상시키는 신제품 증강장치 ‘하이슈퍼’ 3종을 출시했다”면서 “내년까지 50만달러 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발공업협동조합 소속업체들이 공동브랜드로 판매했던 ‘귀족’도 98년 중국에 수출한 60억원 어치의 대금을 받지못해 부도가 났다.그러나 50여 조합 공장들이 힘을 모아 공동판매법인 ‘한국제화’를 설립,30여 매장을 통해 재기의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업종 바꿔 성공=생활용품 임가공업체 에센시아는 95년 판매부진으로 파산,회사가동을 중단했다.IMF이후 친지들의 도움으로 성능이 뛰어난 칫솔살균기를 생산,일본·중국 등에수출하기 시작했고 일본 도시바 브랜드로 500만달러 수출계약을 맺었다.최근에는 수돗물을 단물로 만드는 이온연수기도 개발,중국 호텔·아파트에 월 2만개씩 25만개를 납품할예정이다. 전화기 제조업체 ㈜열림기술은 97년 경영난으로 부도를 맞은 뒤 99년부터 시스템통합(SI)업체로 전환을 시도했다.인력을 보강하고 새로운 기술개발에 전념한 결과 부도 2년만에 3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올해는 7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원 뒷받침돼야=부도난 중소업체들이 재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신용불량으로 낙인찍히는 등 애로사항이 많아성공하는 업체는 소수에 불과하다.한 관계자는 “부도가 나면 신용불량이라는 ‘딱지’가 붙어다녀 자금대출·수출 등은 불가능하다”면서 “회생가능한 기술력있는 업체들을 위한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청과 중진공은 지난해부터 유동성 위기를 겪는 업체들을 위한 ‘특별경영안전자금’ 지원대상에 부도·신용불량·화의업체를 포함시켰지만 선정기준이 까다롭고 보증서 발급이 어려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지난해 36개 업체에 89억원이 지원됐으며,올들어서는 12개 업체 35억원에 그쳤다.서울지방중기청 오왕섭(吳旺燮) 경영지원과장은 “금융기관 등의 대출은 상환력을 기준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부도기업 대출은 어려울 수 밖에 없다”면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인절·창투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美경기 ‘파란불’ 켜질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한 전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2가지 긍정적 경기지표가 발표됐다. 9개월째 큰 폭으로 뒷걸음치던 산업생산이 7월에도 줄었지만 감소세 만큼은 둔화됐다.생산과 투자의 걸림돌로 작용해 온 기업의 재고 수준도 6월에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물론 2·4분기 중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또는 제로(0)에 그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어 두 가지 지표만 보고 경제회복을 점치기에는 이르다. 그러나 지금까지 소비지출이 미 경기의 버팀목 역할을 해준 상황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던 생산 부문에서의 긍정적인 변화는 주목할 만 하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5일 7월 중 산업생산이 0.1%감소했다고 밝혔다.경제 전문가들은 0.3% 이상 떨어질 것을 예상했다.지난해 9월 산업생산이 처음 0.2% 줄어든 뒤 가장 낮은 감소세다. FRB는 제조업계 분야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그러나 10개월째 계속된 산업생산 감소로 설비가동률은 1983년 이후 최저치인 77%에 머물고있다. 상무부도 이날 기업 매출의 부진 속에서 재고 수준이 6월중 0.4% 감소했다고 밝혔다.5개월 연속 떨어진 가운데 가장 큰 폭이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기업들이 재고를 얼마나 빨리정리하느냐에 따라 경제회복의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폴 오닐 재무장관은 “경제가 회복의 문턱에 들어섰으며 4·4분기나 내년 초에는 개선될 것”이라며 “강한 달러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달러화 급락을 경고했다. mip@
  • 제조업체 순익 36% 격감

    12월 결산 상장사들은 올해 상반기에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줄었다.특히 제조업은 36.7%나 감소했다. 코스닥 등록기업들의 상반기 순이익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20.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경제연구소는 15일 KOSPI 200 종목을 중심으로 한 12월 결산법인 230개사와,코스닥 주요 기업 120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실적 을 분석,이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전반적으로 부진=상장사의 당기 순이익은 8조9,1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0%(이하 전년 동기대비 증감률) 줄었다.이중 제조업 221개사의 순이익은 36.7% 감소한 6조9,548억원이었다. 매출액은 219조5,601억원으로 8.2% 늘었다.영업이익은 6.4% 감소한 18조2,281억원,경상이익은 14.7% 줄어든 12조9,757억원이었다. 코스닥기업들의 순이익은 5,300억원으로 20.3% 줄었다.경상이익은 3.7% 감소한 8,691억원,영업이익은 5.6% 늘어난 1조1,711억원이었다.매출액은 16.7% 증가한 13조1,070억원으로 집계됐다. ◆내수업종 웃고,수출기업 울었다=경기침체로 대부분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했다.그러나 내수위주인 제약·비금속광물·운수장비·유통·통신·기계·은행업종 등에 속하는 기업들은 매출 및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제약업은 의약분업 실시에 따른 판매가의 정상화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비금속광물은 제품단가 인상으로,운수장비는 고가제품 판매확대와 환율상승에 따른 수출호조의덕을 봤다. 유통업은 할인점 부문이 호조를 주도했다.통신업은 단말기 보조금 폐지의 혜택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업종은 자산증가에 따른 이자수익과 각종 수수료가 증가해 영업이익 72%,경상이익이 88%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요 기업 성적표=현대자동차가 북미수출 호조와 내수 증가에 힘입어 가장 눈에 띄는 실적을 올렸다.현대자동차는상반기에 자동차 80만2,000대를 팔아 11조93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영업이익은 중대형 승용차,RV(레저용)차량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호조와 원화약세에 힘입어 1조1,096억원을 기록했다.순이익도 지난해 전체 순이익의 91.4% 수준인6,105억원이었다. SK텔레콤은 시장점유율 제한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영업수익이 2조9,156억원을 기록했다.2분기 중 유지수수료 등 영업비용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전체적인 마케팅비용은 19% 감소했다. 한국통신은 초고속 인터넷부문에서의 급신장(국내시장 점유율 49%)에 힘입어 매출액 5조7,485억원(12.9%증가)을 달성했다.영업권 상각비용과 금융비용 증가로 순이익은 28.3% 감소했지만 하반기에는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인상과 전력소비의 증가로 매출액이10.1% 증가했다.연료비 증가,환율 영향,자산매각 이익의 감소로 영업이익은 28.6%,경상이익은 22.2% 각각 줄었다. 포항제철은 국내외 철강경기 악화와 제품가격 하락으로 매출액이 4.8% 감소한 5조5,795억원을 기록했다.영업이익은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30.3% 감소한 7,348억원이었다.환율상승에 따른 외환환산 손실도 증가(1,081억원)했다. 육철수기자 ycs@
  • 2분기 中企 생산·판매 호전

    중소기업의 올 2·4분기 경영상황이 전 분기보다 좋아졌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전국 1,300여 중소 제조업체를대상으로 2·4분기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생산 및 판매실적에 대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각각 104.5,108.9로 기준치(100)를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BSI가 100을 넘으면 실적이 전 분기보다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이며,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1·4분기 중소제조업체의 생산·판매실적 BSI는 각각 80.8,80.3이었다.기협중앙회측은 “선진국의 경기침체에 따른수출부진에도 불구하고,소비심리와 도소매 판매가 다소 회복된 데 따른 현상”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대우車 매각 중대기로에

    대우자동차 매각협상이 부평공장 처리문제로 골머리를 앓으면서 2개월이 넘도록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 5일 채권단에 따르면 부평공장을 매각대상에 포함시킬 경우 대우차 전체 매각가격은 3,000억원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GM측으로부터 가뜩이나 낮은 가격을 제시받은 채권단은 이같은 조건까지 고려해야 하는 곤혹스런 처지에 놓인 것이다. ‘부평공장을 포함시킨 일괄매각’과 ‘적정한 가격’을 원칙으로 협상에 나선 만큼 어려운 결단을 내려야 하는 기로에 서있다. ●난감한 채권단=매각협상의 총책임자인 정건용(鄭健溶) 산업은행총재는 최근 “부평공장의 청산가치는 2조원,존속가치는 900억원”이라면서 “경제논리로만 풀면 쉽지만 단순하게 그럴 수도 없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문을 닫고 공장부지를 팔아 이익을 남기는 게 낫지만 부평공장 청산시 협력업체와 종업원 등이 입는 피해가 크다는 정치적 논리도 배제할 수 없어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얘기다. 정총재는 “협상당사자는 대우차측이며 채권단은 ‘영향력있는 옵서버’ 자격일뿐”이라고 새삼 강조,‘헐값 매각’에 대한 책임을 면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눈총을 받고있다. ●정부의 고민=진념(陳稔)부총리는 지난 3일 “부평공장은청산가치보다 존속가치가 높다”면서 “부평공장을 매각대상에서 제외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우차 부평공장은 인천지역 제조업 생산의 25%를 차지하고있는 지역경제의 근간으로 6월말 현재 생산·사무직원 등 7,338명이 일하고 있다.200여 협력업체에 달린 고용인원만 2만여명에 이르러 정부로서는 포기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8월중 매듭=정부 고위관계자는 “조건이 안 맞으면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지만 협상은 아직 조율단계에 있어 낙관도비관도 할 수 없다”면서 “8월까지는 어떤 형태로든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7월수출 20% 수직 하락

    지난달 수출이 20%의 기록적인 감소율을 보이며 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했다. 수출부진과 함께 상장기업의 설비투자가 급감하고 중소제조업의 평균가동률도 처음 하락세를 기록,경제전반에 먹구름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 1일 산업자원부가 잠정집계한 ‘7월 중 수출입 실적’에따르면 수출은 115억7,000만달러(통관기준)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20% 감소했다. 이는 85년 1월(-19.7%)의 기록을 깬것으로 67년 통계치를 집계한 이래 최악의 감소율이다. 그러나 수입도 111억1,1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18.7% 줄어 무역수지는 4억5,9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 1∼7월 무역수지 누계는 수출이 지난해보다7.1% 감소한 902억3,080만달러, 수입은 9.4% 감소한 836억1,400만달러로 66억2,400만달러의 흑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7월 수출이 월간 사상 최악의 감소율을 보인 것은 정보기술(IT)산업 침체에 따른 반도체(-63%)와 컴퓨터(-37%)의수출부진이 심화된데다 주력 수출시장의 수입감소가 주요인이다. 수입은 경기둔화로 인한 설비투자위축에 따라 자본재(-23.8%)와 원자재(-11.3%) 모두가 두자릿수 감소율을 보인반면 소비재는 가전제품,자동차의 수입증가에 힘입어 6.4%가량 늘었다. 함혜리기자
  • 설비투자 급감 경기회복 먹구름

    국내기업의 설비투자가 큰 폭으로 줄고 있어 경기회복을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특히 상장기업의 69%가 내년에도투자를 늘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돼 경기침체 장기화의우려를 낳고 있다. ■내년 투자전망 비관적= 삼성경제연구소는 1일 ‘설비투자부진과 긴급대책’이라는 보고서에서 급격한 설비투자 위축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연구소가 상장사 50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보다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한 기업은 29.2%에 불과했다.반면 ‘올해 수준 동결’은 59.3%,‘약간 축소’ 7.3%,‘크게 축소’ 2.4%로 투자를 늘리지 않겠다는 응답이 69%나 됐다.투자부진의 원인(복수응답)으로는 ‘경기침체로 인한 시장위축’ 71.0%,‘기업가정신 위축에 따른 기업활력저하’ 44%,‘신용경색으로 인한 투자재원조달 애로’ 34.7%,‘정부의 규제’ 19.3% 등이었다. ■재계 “구조조정 빨리 끝내야”= 응답기업의 35.9%는 정부의 기업구조조정 조치가 투자를 위축시켰다고 답했다.투자활성화를 위한 대책으로는 42.8%가 ‘구조조정 마무리를 통한 금융시장 안정’이라고 답했다.이어 ▲ 세제·금융지원확대(17.6%) ▲금융·재정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15%) ▲투자관련 각종 규제완화(13.4%) 등을 꼽았다. ■상장기업 설비투자·출자 급감=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자본금의 20% 이상 시설투자를 하겠다고공시한 상장사는 18개사에 불과,지난해 같은 기간 42개사보다 57.1%나 줄었다.전체 투자금액은 7조1,6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8% 증가했지만 한국전력의 투자액 6조4,802억원을 빼면 사실상 81.8% 감소했다.시설투자와 타법인 출자를 합한 투자액은 9조9,057억원으로 전년보다 20%줄었다. ■중소제조업 가동률 하락= 중소제조업 가동률도 올들어 처음 하락세로 돌아섰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1,2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6월 평균가동률은 72.9%로 5월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지난해 같은 달(77.4%)보다는 4.5%포인트나 하락했다. ■자동차 내수판매도 격감= 현대·기아·대우·쌍용·르노삼성자동차 등 5개사의 지난달내수판매는 12만6,943대로 6월에 비해 3.7% 감소했다.수출도 13만546대에 그쳐 6월보다 13.4% 격감했다. ■경기회복 어렵다= 연구소는 설비투자가 이런 식으로 줄면올해 경제성장률이 4%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올하반기로 기대되는 경기회복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국책경제연구소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4%로 낮춘 바 있다.연초 5.1%로 예상했다가 4월에4.3%로 낮춘 데 이어 두번째로 수정했다. 삼성경제연구소권순우(權純旴)수석연구원은 “설비투자 위축은 기업의 성장잠재력을 크게 약화시킨다”면서 “특히 최근에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합리화투자 및 연구개발투자까지 위축되고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 문소영 김미경기자 bcjoo@
  • 최진욱의 미국증시 보기/ 상승세 꺾인 뉴욕증시 ‘폭풍전야?’

    3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지난주 중반 이후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폭풍 전야를 방불케하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4분기 미국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가운데 월가 투자전략가들은 올해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일제히 수정했다.내년도 기업들의 실적개선도 예상만큼가파르게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일부 전문가들은주식투자비중을 낮출 것을 권고했다. 주중반부터 시작되는 경제지표의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재차 관망세로 돌아섰다.경제지표들의 내용이 시장을 실망시키면 실적부진과는 차원이 다른 장세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7월 소비자 신뢰지수,7월 시카고 구매관리자 지수,7월 개인 소득·지출동향이 31일 발표됐다.1일에는 제조업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7월 NAPM(전미구매관리자협회)지수가,2일엔 6월 공장주문율,3일엔 7월 고용보고서와 7월 NAPM 비제조업지수 등이 잇따라 공개된다. 따라서 소비,생산,실업률 등 거시경제 전반을 반영하는 이들 지표의 내용이 부실하다면 뉴욕시장은 다시 하락 압력을받아 전 세계 주식시장을 또 벼랑끝으로 몰아세울 가능성이여전히 남아있다. 국내 시장이 최근 미국 증시와 크게 연동된 점을 고려,뉴욕시장의 경제지표발표에 대한 반응을 살펴본 후 조심스럽게접근하는 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지난주에 비해서는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됐기 때문에 상승세를 대비한 투자전략도 수립하는 게 랠리에서 소외되지 않는 자세로 판단된다. 일본의 경기부진과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신흥시장의 경제위기가 뚜렷히 호전되지 못해 해외변수들은 국내 금융시장을당분간 어렵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최진욱 ㈜유에스인포 해외증시분석팀장
  • [사설] 여·야·정 경제포럼 재개하라

    나라경제가 심상찮다.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경기침체의 골이 너무 깊어 걱정스럽다.지난달 국내 산업생산 증가율이 반도체 수출부진 여파로 32개월만에 처음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설비투자율은 8개월째 감소했다.수출입 증가율이 5개월째 내리막 행진을 하고,제조업 공장 가동률은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은 74%대로 떨어졌다.그런가 하면 2·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한국경제의 조기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일각에서는우리 경제가 이른바 ‘L자형’의 장기침체에 빠질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금 우리 처지는 미국 경기 등 외부 요인이 호전되기를마냥 기다릴 수 없는 비상 상황이란 점을 모든 경제주체들이 명심해야 한다.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내부 문제부터 풀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그런데도 정부의 경제정책은 정치논리에 눌려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작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 구조조정을 착실히 수행하면서 경기조절 정책을 적절히 병행하는것이란 점은 새삼 거론할필요가 없다.그러나 각론으로들어가면 정파별로 제각각 다른 목소리를 냄으로써 정부의 정책수단은 무용지물이 된 지 오래다.정부는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경기조절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국회가 공전되면서 추경예산안의 심의조차 못하고 있는 것이 단적인 예다.일부 정치인들이 장외 모임에서 경쟁적으로 경제불안부풀리기에 나서는 것도 참으로 한심하다. 정치가 더이상 경제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그럴 만큼한가한 시기도 아니다.정치권과 정부는 우선 국민에게 경제 실상을 제대로 알려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이를 위해 여야 의원과 정부 책임자가 함께 참여하는‘여·야·정 경제정책 포럼’을 즉각 재개하기 바란다.정치권이 경제 회생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경제심리가 크게 좋아질 것이다.정치권은 경제상황에 대한 무책임한 책임공방을 즉각 그만두고 밤을 새워서라도 국가경제의 앞날을 고민하고 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그것이 정쟁중단을 실천하는 길이기도 하다.
  • 산업생산 감소세로

    세계 반도체시장의 악화와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우리 경제의 산업생산이 32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6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2.7% 감소했다. 이는 지난 98년10월의 -8.8%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부진으로 반도체 생산이 16.1%나 줄어 산업생산 지표 감소를 주도했다.반도체 생산감소는 16MD램 값이 급락했던 지난 96년10월(-0.3%) 이후 처음이다.반도체를 제외한 산업생산은 2.3% 증가했다. 관계자는 “반도체 수출감소 탓에 수출 출하는 5.5% 감소했으며 당분간 증가세로 반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내수용 출하는 2.8% 늘었으며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4.2%로 5월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그러나 휴대폰·가전제품의 판매가 활발해 내수용 소비재출하는 13.4%나 증가했다.관계자는 “내수시장은 보합 또는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에 비해 0.4포인트 낮아진 반면 향후 경기국면을 예측하는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0.7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올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억8,000만달러 증가한 6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한국은행 정정호(鄭政鎬) 경제통계국장은 “연말 흑자 예상치 130억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수입이크게 줄어든데 따른 것이어서 바람직한 구조는 아니다”고말했다. 자본수지는 잇단 외자유치에도 불구,국제통화기금(IMF) 지원자금 조기상환과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출 등이 겹쳐 상반기 73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박정현 안미현기자jhpark@
  • 더욱 나빠진 ‘고용의 질’

    6월 실업률이 국제통화기금(IMF) 환란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취업여건과 고용의 질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의 경기회복 불투명 등 대외 경제여건 악화와 우리의 수출 부진 등 국내 여건의 악화가 적지않게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취업여건 악화=실업자가 5월에 비해 3만5,000명이 줄어들었지만 취업자 수는 2,174만8,000명으로 3만1,000명(0.1%)이 줄었다.비경제활동 인구가 전달보다 9만9,000명이 늘어난 점도 주목해야 한다. 이처럼 비경제활동 인구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경기부진및 취업여건 악화로 구직활동을 아예 포기하거나 취업자들이 비경제활동 인구로 곧바로 빠져 나갔다는 반증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제조업 분야와 여성 취업자가 감소한점 등으로 미뤄 일단 실물경기가 어느 정도 노동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업자 수가 줄어든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경기침체로취업여건이 나빠지면서 구직을 포기한 사람들이 실업자 통계에 빠지는 현행 통계의 ‘허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용의 질 후퇴 우려=주당 18시간 미만 취업자 수가 53만8,000명으로 전월보다 무려 5만5,000명이 증가해 고용의 질 또한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당 근로시간이 줄어든 근로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은 고용의 질이 나빠지고 있다는 반증이다.지난달 중 주당 36시간 이상 취업자도 전년 동기보다 1.1%(22만명) 늘어났지만36시간 미만 취업자는 무려 7.0%로 증가했다. 정부가 그동안 수치상의 실업률 감소에 역점을 두었다면앞으로 고용여건과 취업의 질 개선으로 정책 목표를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오일만기자 oilman@
  • 위기의 한국수출 진단/ KOTRA 현지책임자가 전하는 처방

    경제성장의 큰 축인 수출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미국 일본 등 주력시장의 경기침체와 이로 인한 IT(정보기술)제품의 수출 감소,반도체 가격하락,강화되는 수입규제 등으로 대외 수출여건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반면호재는 별로 보이질 않는다.위기를 맞고 있는 수출을 살릴수 있는 방법은 과연 없는 것일까? 수출전선의 최첨병으로뛰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무역관장들의 목소리를통해 수출시장을 점검하고 돌파구를 찾아본다. ◆미국(朴豊 미주지역본부장)= 감세정책 등 부시 행정부의경기부양책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하반기 경기는 점차 회복될 것같다.우리의 대미수출도 상반기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이나 철강수입 규제 등 미국의 보호무역 움직임과 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가입에 따른 경쟁심화라는복병이 있어 본격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미국시장 수출을 늘리려면 무엇보다 반도체·자동차·컴퓨터·무선통신제품 등 4대 주력상품에 편중된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선진국의 첨단기술과 후발개도국의 가격공세틈새에서 독자생존력을 가질 수 있는 주력상품을 개발해야 한다.이점에서 부품분야의 시장개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미국의 자동차부품산업은 시장이 연 2,500억달러를 넘는다.올들어 미국기업의 부품 아웃소싱 움직임이 본격화함에 따라 부품수출전망이 어느 때보다도 밝다.전시회에참여하고 고유브랜드 구축을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며,연간3,000억달러가 넘는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일본(崔胤弘 도쿄무역관장) =경기침체에다 미국 등 해외경제의 성장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대일수출이 부진하다. 대일수출의 문제는 반도체·컴퓨터·철강제품 등 일부품목의 편중, 섬유류·생활용품 등 중소기업 제품의 수출부진과 역수입 확대로 인한 우리제품의 경쟁력 저하를 들 수 있다.수출품목을 기계류·부품 등 국내 산업기반과 연관된 품목위주로 재편하는 것이 시급하다.특히 자동차부품의 경우 우리제품에 대한 일본업체의 수입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전시회 개최나 시장개척단 파견,업체별 개인지원사업 확대를 통해 마케팅을 강화하면 하반기 이후 수출급증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2002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고조되는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한일 슈퍼엑스포와 월드컵 행사를 진출확대의 기회로 활용하고 한일간 자유무역협정(FTA)추진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유럽연합(金太郞 구아중동지역본부장)= 우리상품에 대한낮은 인지도,경쟁력 저하,수입규제 및 역내교역 비중증가가 내수감소와 맞물려 수출감소로 나타나고 있다.유로화의 본격 사용에 앞서 역내기업이 M&A(인수합병),전략적 제휴를서두르고 있어 우리기업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선 기술적으로 후발개도국이 몇년내 상용화할수 없고,선진국에서는 임금이나 환경문제로 개발을 꺼리는제품을 중점개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소비재 중심의 환경친화제품을 시장이 성숙되기 전에 선점,우리제품의 이미지를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부품 아웃소싱 추세를 활용해부품수출을 늘리는 것도 가격경쟁에서 살아남는 길이다. ◆중동(林儀洙 두바이무역관장)= 상반기 ‘중동특수’는 기대에 다소 못미쳤다.그러나 하반기에는 주력 수출품목의 본격적인 수출증가가 예상되고,우리기업이 현지에서 수주한플랜트설비에 들어가는 기자재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연말까지 대 중동수출은 전년보다 8%정도 늘 전망이다. 전통적으로 대면접촉을 중시하는 중동시장을 단기에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선 현지 개최 전시회참가나 시장개척단파견 등 바이어들과의 상담기회를 늘리는 것이 좋다.각국이 다투어 공업화를 추진하고 있으므로 이에 필요한 설비 및원부자재 공급과 기술수출을 병행하기 위해 대 중동 기계·플랜트 수주촉진단을 파견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노력이 필요하다.낙후된 정보통신 인프라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 발주도 활발해 이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가 요청된다.지난 5월국무총리의 중동순방으로 조성된 우리나라와의 관계개선을한차원 향상시키고 우리의 산업·기술 및 상품에 대한 이해도 제고를 위해 첨단제품 위주로 전시회를 갖는 것도 바람직하다. ◆러시아·CIS(朴重根 모스크바무역관장) =모라토리움 이후한때 위축됐던 러시아·CIS 수출이 최근 회복세다.선진국과 달리 아직 체계가 덜 잡혀 있는 ‘고(高)리스크,고(高)수익’시장이지만 지금이 한국기업의 진출적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의 재정지출 삭감,식품·소비재의 현지생산 증가,저가의 중국산 소비재 등 부정적 요인들도 많다. 우리기업이 현지에 거점 내지 교두보를 확보하는 시장개척자세가 요구된다.특히 인간적 유대관계가 사업성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러시아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관계자들과 유대관계를 구축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모스크바 등 대도시는 상품의 초과공급으로 경쟁이 치열한반면 지방시장은 경쟁이 불규칙한 점을 감안해 지방시장 개척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중국(李鍾一 베이징무역관장) =수출시장이 아닌 내수시장으로 중국을 봐야 한다.단순히 물건을 팔기 보다는 투자진출로 현지시장을 개척하되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제조업 분야의 기술력 제고와 브랜드 이미지 구축도 시급하다.중국제품이 아직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내수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외국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확실한 기술력과 브랜드이미지 강화를 서둘러야 한다. 시장이 여전히 폐쇄적이기 때문에 다양한 진출방식을 활용하고 신용장 거래 외에 중계무역,스왑 비즈니스 등도 개발해야 한다.WTO가입에 따른 유통시장 개방에 대비,물류·유통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현지에서 커다란 호응을 받고 있는 한류(韓流)와 스포츠 등 한국문화와 연계한 마케팅 개발도필요하다. ◆중남미(李基 상파울로무역관장)= 미국과 일본의 부진으로중남미 시장에 대한 수출업계의 관심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주요 수출품목은 조선·휴대폰·자동차·직물· 컴퓨터부품·브라운관 등.중남미 지역의 정보통신 관련인프라의 확충사업에 따른 동축케이블과 광케이블 증가율이 두드러진다. 경기가 회복세에 있는 만큼 각국이 그동안 미뤄왔던 전력,정보통신 등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따라서 올 하반기에 예정된 대통령 순방과 연계시켜 각국 프로젝트영역으로 진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한편 중남미지역에 대한 수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입은 줄고 있어 무역역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따라서 현지의 수입거부감을 불러올 수 있는 완제품 수출증대보다는 그동안 중국,동남아 지역으로 집중됐던 해외투자를 멕시코,브라질 등으로 전환해 부분품 또는 부품의 수출을 늘리는 것이 현명하다.이러한 직접투자는 2005년으로 예정된 미주자유무역지대(FTAA)창설에 대비해 미주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효과도 거둘 수 있다. 정리 함혜리기자 l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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