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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美·中 경제는 지금] 글로벌 불황 타개 ‘수출 드라이브 정책’ 내용은

    [韓·美·中 경제는 지금] 글로벌 불황 타개 ‘수출 드라이브 정책’ 내용은

    정부가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추진한다. 경제위기의 조기 극복은 수출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특히 녹색성장산업을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삼아 향후 경기회복 때에 최대 수혜주로 키울 계획이다. 정부는 16일 세계 10대 수출국 도약과 세계시장 점유율 3%대 진입이라는 신(新)무역정책 달성을 위해 금융 지원과 수출시장 개척, 무역 부대비용 절감 등의 다양한 ‘당근책’을 내놓았다. ●수출보험지원 임직원 ‘면책 특권’ 우선 수출을 늘리기 위한 금융 도우미가 뜬다. 이달부터 수출기업의 중소 협력업체가 외상채권을 할인없이 즉시 현금화할 수 있도록 ‘수출납품대금 현금결제보증제’가 실시된다. 기존엔 납품 이후 대기업은 전자어음으로 결제하고, 납품업체는 은행에서 어음을 할인(이자율 6.5%)받아 대금을 회수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수출보험공사의 보증으로 은행이 납품업체의 대금을 100% 현금 지급하게 된다. 정부는 또 3조원을 투입해 조선·자동차·전자 수출기업의 중소납품업체 1만개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중견 또는 대기업이 외상수출채권을 쉽게 현금화할 수 있도록 은행의 대금 미회수 위험을 커버하는 ‘수출채권보험’도 새롭게 도입한다. 수출 중소기업이 조선사 등 대기업에 납품 즉시 대금을 지급하는 ‘수출중소기업 네트워크 대출’과 지방의 수출 중소기업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수출입은행이 대출 재원의 일부를 저리로 지원하는 ‘무역금융 리파이낸스’도 도입된다. ●미수위험 대비 ‘수출보험’ 신설 수출보험 지원 규모도 130조원에서 170조원으로 늘어난다. 수출 가능성은 높지만 위험 증가로 수출에 어려움이 있는 중남미와 독립국가연합(CIS) 등 신흥시장에 대한 업체별 지원 한도도 두배 확대한다. 이와 함께 수출입 절차 간소화, 수출입 물류 개선, 관세부담 완화 등도 이뤄진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과감한 수출보험 지원을 위해 고의·중과실이 없는 수출보험을 취급한 임직원에 대해서는 올해 면책특권을 줄 것”이라면서 “특히 적극적인 보증·대출을 실시한 직원에겐 포상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전자립화 3년당겨 2012년 매듭 미래 성장을 위해 수출 품목의 전략화도 추진한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와 발광다이오드(LED), 원전 등을 포함한 5대 분야, 9대 품목을 신(新)수출동력으로 선정했다. 연내에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요르단, 터키 등을 대상으로 원전 수출 1호를 추진한다. 원전기술 자립화도 3년 정도 앞당겨 2012년까지 마치기로 했다. 또 해외신도시 개발사업을 활성화해 2020년 100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릴 청사진도 내놓았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아파트와 오피스 등 건축 공사와 엔지니어링 등에 진출했다. 신재생에너지와 LED, IT서비스, 의료산업, 농식품 등도 가격 경쟁력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수출성장 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美·中 ‘1분기가 바닥’ 조심스런 낙관 美 FRB “4월이 경기하강 종점” 미국경제 진단이 개인별·기관별로 엇갈리는 가운데 16일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4월 경기동향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는 지난해 9월 경제위기 뒤 최악을 벗어나 경기하강이 종점에 왔는지도 모른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부정적 지표들도 잇따르고 있어 위기 반등의 확신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달려 있다. 분야별로는 금융시장 신용경색 완화, 주식시장 추세적 상승이 경기 호전 신호로 분석됐다. 반면 소비와 생산 부문, 그리고 폭발적 증가세는 주춤하지만 실업문제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FRB는 이날 발표한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에서 미국 경기하강속도가 약해졌다고 진단했다. 미국 전체를 12개 지구로 나누었을 때 반수 이상에서 3월 이후 경제 개선과 안정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산업별로 제조업은 소수의 예외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지역에서 약했다. 고급제품이나 사치품 구입을 꺼렸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식품이나 생필품 구입은 개선되고 있다. 서비스 부문은 저조했지만 금융업은 양호해졌다. 개인소비도 전체적으로 부진했지만 몇개 지구에서는 회복조짐을 보였다. 물론 이날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1% 하락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마감, 디플레 우려를 다시 부각시켰고, 산업생산 지수는 97.4(2002년=100)를 나타내 전월에 비해 1.5% 하락했으며 작년 동월에 비해서는 12.8% 줄었다. 10년 만의 저수준이었다. 하지만 시장은 우려할 수준으로는 보지 않았다. 소비침체의 상징인 자동차도 감산효과로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자동차 3사의 미국내 재고가 73일분으로 20%나 줄며 적정수준에 접근, 경영에 숨통이 트였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주택시장에는 긍정적·부정적 지표가 번갈아 나오고 있다. 미 상무부는 3월 주택착공 건수가 전달보다 10.8% 감소해 연율환산으로 51만채에 그쳤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54만채를 밑도는 규모로 지난 50년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신규 실업자 수도 11주 연속으로 6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中 GDP 6.1%↑… 2분기 반등?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의 1·4분기(1~3월) 성장률이 6.1%를 기록했다. 1992년 통계 발표 이래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4·4분기의 6.8%보다도 낮다. 수출도 전년 동기에 비해 19.7% 줄었다. 한국 기업들의 대중 수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예상과 비슷한 수치인 데다 마지막달인 3월의 각종 지표가 호전되고 있어 ‘바닥’ 논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6일 발표한 1분기 주요 통계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과 수출입 증가율, 물가 및 취업 추이 등은 예상대로 암울했다. GDP 성장률 6.1%는 전문기관 예상치의 최저 수준이다. 수출 부진은 예상했던 대로지만 수입이 30.9%나 줄어든 것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6%, 생산자물가지수(PPI)는 -4.6%를 기록했다.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 속에 기업이윤도 전년 동기 대비 37.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창출 성적도 연간 목표치의 10%대에 머물렀다. 국가통계국측은 “경기하강 압력이 여전히 크게 남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내수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1분기 산업생산은 5.1% 증가했고 특히 3월 증가율이 1~2월(3.8%)보다 높은 8.3%를 기록했다. 고정자산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했다. 소매 판매도 15% 늘어 ‘가전하향’ ‘자동차하향’ 등 내수부양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된다. 통화량도 25.5% 늘어 자금공급도 원활해 보인다. 이에 따라 내수가 살아나면 8%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국가통계국은 물론 많은 전문가들이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국가통계국은 “예상보다 좋은 결과”라고 자평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베이징대표처의 양평섭 수석대표도 “성장률이나 수출감소는 예상했던 상황이어서 충격적이지 않다.”며 “발전량 수요 추이 등 여러가지 지수를 보면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의 한 애널리스트도 “투자 급증이 수출 급감을 상쇄하면서 가장 어려운 고비를 통과했다.”고 진단했다. 급속한 호전을 예상할 수는 없지만 비관적이진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 여부에 대한 종합적인 판가름은 2·4분기 지표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의 견인차였던 수출 부진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도 4조 위안(약 800조원) 경기부양 자금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에 투입하기로 했다. stinger@seoul.co.kr
  • 경기 하향세 둔화

    경기지표에 약간의 개선 조짐이 나타났다. 여전히 많은 수치들이 1년 전 대비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이고는 있지만 그 폭이 둔화됐다. 그렇다고 이것을 경기회복의 조짐으로 보기는 어려울 듯하다. 지난해 9월 세계 경제 위기가 시작된 이후 몰아쳤던 공포가 시간이 흐르면서 다소 진정된 결과쯤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10.6% 감소했다. 27.0%가 줄었던 1월보다 많이 나아졌다.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11월 -14.5%, 12월 -20.0%, 올 1월 -27.0% 등 3개월 연속으로 1970년 통계작성 이후 최저치 기록을 경신해 왔다.2월 제품 출하 증감률도 내수와 수출 각각 -10.8%와 -8.0%로 전월 -24.9%, -21.3%에 비해 개선됐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66.7%로, 1월 61.4%에 비해 좋아졌다. 서비스업 생산은 1월의 전년동기 대비 -1.1%에서 2월에는 0.1%로 미미하나마 증가세로 반전됐다. 심리지표도 개선돼 한국은행이 14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3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57이었다. 전월보다 14포인트 올랐다. 매출액 상위 600개 기업을 조사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3월 BSI도 지난달 62.4에서 89.0으로 26.6포인트 상승했다.그러나 소비 등 분야에서는 부진의 골이 더 깊어졌다. 소비재 판매액은 전년동월 대비 6.2% 감소해 1월의 -3.3%보다 악화됐다. 건설수주 역시 -20.7%로 전월 -15.0%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 설비투자지수도 -21.2%로 전월(-25.9%)에 이어 부진을 지속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경기 급락세의 완화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심리지표들이 개선됐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뚜렷한 실물지표의 반등은 없다.”고 밝혔다.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경기 하강기에 흔히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기 때문에 몇몇 지표의 개선에 대해 크게 의미를 둘 것은 없다.”고 말했다.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금융경제연구부장은 “2월 지표와 같은 상황이 두어 달 지속되면 저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앞으로 한 달 정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지방시대]서민·지방보다 부자·수도권 챙기다니…/임재해 안동대 민속학과 교수

    [지방시대]서민·지방보다 부자·수도권 챙기다니…/임재해 안동대 민속학과 교수

    위험한 상황에 빠졌을 때 사회적 약자를 먼저 구해내는 것이 문화사회의 기본원칙이다. 난파선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우선순위는 어린이와 장애인 그리고 노인과 여성들이다. 건강한 남성들은 가장 늦게 구조된다. 만일 구조대장이 약자들을 모두 제쳐 놓고 건장한 청년들부터 구해낸다면, 그는 구조 활동의 기본조차 모른 채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부도덕한 인물이다. 청년들은 구조받을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구조 활동에 나서야 할 사람들이다. 지금은 누가 뭐라고 해도 경제위기 상황이다. 위기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밀어닥치는 것은 아니다. 사회적 처지와 경제적 능력에 따라 위기는커녕 오히려 기회를 잡은 사람도 있다. 하지만 못사는 사람들은 사태가 한층 심각하다.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사람들은 살림살이가 쪼들리다 못해 아예 생존 자체가 어려울 지경이다. 일자리를 잃거나 가게문을 닫아야 하는 이들은 신빈곤층으로 편입된다. 이럴 때 정부가 나서서 도울 대상은 빈곤층과 서민들이다. 서민경제를 살리고 빈곤층의 복지를 확대하면 경제 위기를 순조롭게 넘길 수 있다. 중앙과 지방의 경제상황도 마찬가지이다. 나라 경제가 흔들리면 수도권보다 지방이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방경제는 10년 전 외환위기 때보다 더 악화됐다. 한국은행의 ‘지방경제 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방의 실물경제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제조업의 생산성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2.2%나 줄어들어 20년 동안 최저치를 기록했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때 -11.2%보다 더 나빠진 것이다. 특히 대구경북권은 -18.2%로 그 감소폭이 가장 크다. 지방에는 제조업이 크게 줄어들고 서비스업도 부진하며, 고용사정도 악화돼 지역경기는 최악의 상황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오히려 수도권 중심의 경제정책을 펼치고 있다. 수도권 규제 완화는 물론 종합부동산세 감면으로 지방재정 자원을 고갈시키고 지방분권 교부세 지원마저 외면한다. 지방분권 정책이나 국가균형발전론마저 폐기될 양상이다. 수도 이전 반대운동에 앞장서던 인물이 국토균형발전위원장에 임명됐으며, 한국개발연구원(KDI)도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폐기하고 수도권 중심정책으로 전환할 조짐이다. 균형발전 정책으로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줄어들기를 기대했던 지역주민들의 실망이 크다. 수도권의 발전으로 얻는 이익을 지방에 내려준다고 하지만,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사람이 별로 없다. 그것은 마치 대기업 법인세를 줄여 주면 재투자를 많이 해서 경제가 나아지고, 부자들의 종부세를 감면해 주면 소비가 늘어서 경제가 살아난다고 하는 주장처럼 실상과 맞지 않다. 지금 대기업이 금고를 열지 않고 부자들이 주머니끈을 풀지 않아 내수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오죽하면 여당 대표가 대기업을 향해 여유자금을 투자하라고 쓴소릴 하겠는가. 왜 정부가 직접 빈곤층을 지원하고 지방재정을 늘리지 않은 채, 굳이 대기업과 부자, 수도권부터 이익을 챙기도록 한 뒤에 그들의 씀씀이에 따라 서민경제나 지방경제가 살아나도록 하려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 ‘재벌이 더 살쪄야 빈곤층도 잘살게 되고 서울이 더 잘살아야 지방도 산다고?’ 이 주장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이 있을까. 가진 사람들이 더 무서운 줄 잘 알고 있다. 부산에서 ‘지방살리기와 수도권 집중 반대 및 균형발전을 위한 2009인 시국선언’을 했다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 임재해 안동대 민속학과 교수
  • “반전의 기회는 난세 때 온다” 평택항 무한 항진

    “반전의 기회는 난세 때 온다” 평택항 무한 항진

    경기 평택항이 ‘고객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통해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국내 수출부진을 뚫고 있다. 올해 개항 9년째를 맞아 환(環)황해권의 국가대표 항만을 선언하며 117년 개항(1883년) 역사를 지닌 인천항의 위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모든 항만이 경기침체를 두려워하지만, 평택항은 “반전의 기회는 난세 때 오는 법”이라면서 ‘미래 가능성’을 지렛대 삼아 어려움을 헤쳐나가고 있다. 평택항은 외형적 측면에서는 경쟁 관계인 인천항에 밀리고 있다. 인천항과 평택항의 부두 수는 ‘91선석 vs 34선석’, 물동량은 ‘1억 4200만t vs 5100만t’으로 아직 상대가 되지 않는다. 컨테이너 화물도 인천항이 17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로 평택항의 35만TEU보다 크게 앞선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사정이 다르다. 평택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2006년(26만TEU)보다 35% 늘어난 반면 인천항은 2006년(138만TEU)보다 2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두 항만간의 격차는 날이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2011년 추정치는 인천항 305만TEU, 평택항 121만TEU, 2015년 인천항 387만TEU, 평택항 250만TEU, 2020년 인천항 534만TEU, 평택항 418만TEU 등이다. 특히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지난해 10월 인천항이 전년 같은 달에 비해 6.1% 줄어든 반면, 평택항은 오히려 12.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부문은 이미 평택항이 인천항을 앞질렀다. 2007년 65만대를 수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59만대를 수출했다. 인천항은 2007년 54만대, 지난해 45만대에 그쳤다. 평택항은 서해권 항만 중에서 유일하게 유럽항로와 미주항로가 개설돼 있으며, 24시간 통관시스템이 구축돼 통관, 검역 등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또 인근에 냉동·냉장창고는 물론 물류창고가 많아 보관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평택항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광활한 항만 배후단지와 저렴한 임대료에서 나온다. 158만㎡에 이르는 배후단지가 개발 중이고 추가로 290만㎡가 예정돼 있다. 그럼에도 임대료는 인천항이 3.3㎡당 월 6000원인 데 비해 평택항은 2100원으로 3배 차이다. 추가 공급되는 배후단지는 수출·입 화물을 생산하는 제조업체에게도 분양될 계획이다. 평택항은 총체적인 경제난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객맞춤형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항만 사업자들과 함께 선사·화주를 직접 만나 요구사항을 수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조직 구성과 인력 확충을 이미 시작했다. 올해 평택항에는 2단계 컨테이너 부두인 아이포트, 평택항 최초의 마린센터가 가동에 들어간다. 제1단계 배후단지 분양도 오는 5월 시작된다. 질적 팽창과 동시에 양적 팽창을 시도하는 평택항이 얼마나 변화하게 될지 항만업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평택항, 당진항, 대산항까지 하나의 항만공사가 관리하면서 항만별로 특화시켜 운영하면 효율성과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기평택항만공사 서정호 사장은 “평택항의 물동량 증가가 전국 항만 가운데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등 가능성이 무한하다.”면서 “경기침체 속에서도 굳건히 펼쳐지는 평택항의 비상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대기업 투자 8년만에 첫 감소

    600대 기업의 올해 투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2.5% 줄어든 86조 7593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 주력업체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올해 40% 이상 투자를 줄일 계획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7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9년 600대 기업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600대 기업의 투자는 2001년(-10.1 %) 이후 8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SK텔레콤·포스코·현대차 등 매출액 기준 주요 상위 기업들은 모두 집계에 포함됐다. 전경련은 기업들이 내부적으로 마련한 투자계획은 앞으로 경기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으며, 기업별 정보는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조사를 했다고 덧붙였다.업종별로는 글로벌 경기침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제조업이 46조 422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9% 감소할 전망이다. 비제조업은 전력·가스·수도업 등에서의 투자 호조세에 힘입어 40조 3372억원으로 9.5% 증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조선업 등은 올해 투자 규모가 각각 42.5%, 40.9%, 26.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제조업 중에서 철강과 정유 업종은 전년에 이어 설비고도화 투자 등으로 각각 26.4%, 42.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임상혁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수출이 부진하기 때문에 반도체 등 수출주력 업체들이 투자를 많이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수출은 상반기까지는 안 좋을 것으로 보여 이같은 투자경향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600위 기업의 매출은 연간 3100억원대이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현실화된 고용대란 비상대책 세워라

    고용위기가 마침내 현실화되고 있다. 1월의 신규 취업자는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10만 3000명이나 줄었다. 이를 반영하듯 1월의 실업급여 신청자와 지급액은 각각 12만 8000명, 2761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이 그제 취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신규 취업자 목표치를 10만명 증가에서 20만명 감소로 대폭 낮춘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감소세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정부는 일자리 나누기 참여기업에 대한 각종 지원금 혜택 부여 등을 통해 일자리 지키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나 급속한 경기침체에 따른 일자리 증발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다.고용동향을 뜯어보면 취약계층이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가 각각 13만 4000명, 13만 3000명이 줄었고 비임금근로자가 12만 3000명 줄었다. 주 36시간 이상 근로자는 47만 4000명 줄어든 반면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28만 4000명이 늘어 고용의 질도 급격히 악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조업에서도 12만 7000명이 줄었다. 수출과 내수 부진의 탓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정부 전망치(마이너스 2% 성장)대로라면 올해 실업자는 연평균 98만명,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마이너스 4%)대로라면 연말쯤 120만명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우리는 그동안 사상 유례 없는 경제위기 상황에 걸맞은 비상대책 수립을 거듭 촉구한 바 있다. 정부는 신속한 구조조정을 통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한편 재정 투·융자 정책의 초점을 일자리 지키기와 만들기에 맞춰야 할 것이다. 또 지난 1년새 20∼30대에서 취업자가 31만 2000명이나 줄어든 사실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녹색 뉴딜의 일자리 창출 타깃을 청년층과 30대에 맞추기 바란다.
  • 수출 이어 내수마저 흔들린다

    수출 이어 내수마저 흔들린다

    지난달 2일 새해 벽두부터 백화점들이 일제히 돌입한 세일 기간에는 브랜드별로 마련한 30~50개 한정판매 상품이 세일 막바지에야 소진되는 보기 드문 풍경이 펼쳐졌다. 서울 도심의 한 백화점 매장 직원은 “예년같으면 화장품이나 가방 한정품은 세일 첫날 아침 나절에 모두 팔렸다.”며 격세지감을 토로했다. 지난달 설을 앞두고 2주 동안에는 롯데백화점의 설 선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성장하는 등 백화점들이 대부분 4~8%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신장률 11~25%의 절반도 안 되는 수치다. 내수 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소비심리 악화는 시중의 유동성 경색, 생산 부진은 가계 실질소득 감소로 인한 구매력 약화, 투자 감소는 성장동력 상실로 각각 연결돼 정책 처방들을 무력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월에 비해 33% 급감한 지난달 수출량의 근본 원인도 내수 부진에서 기인한다는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 내수를 포기하고 수출에 기대를 거는 업종들이 생길 정도다. 건설경기의 지표가 되는 시멘트나 레미콘 출하량은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급감하고 있다. 4일 한국양회공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시멘트 제조업체들의 내수 출하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지난해 10월 -5.9%, 11월 -12.1%, 12월 -5.9%로 줄고 있다. 한국레미콘공업협회에 따르면 레미콘 출하량도 지난해 10월 419만 1900㎥로 전년 동기 대비 22.6%의 증가율을 보인 것을 끝으로 11월 -13.4%, 12월 -20.7% 감소했다. 수도권 레미콘 출하량의 경우 지난달 출하량이 지난해 1월보다 27.5%나 줄어 불황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철강업계 ‘맏형’인 포스코의 지난 4·4분기 제품 판매는 707만 5000t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만 5000t이 줄었다. 분기 기준으로 2006년 2분기 이후 가장 낮다. 내수 판매는 13%가 줄었다. 이미 지난해 12월에 20만t, 1월에 37만t씩 감산한 포스코는 2월에도 20만t의 생산을 줄일 계획이다. 올해 12%까지 감산 계획을 갖고 있다. 경기침체와 고환율의 여파로 전자제품과 자동차 등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판매 부진 기류는 소비재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국산차 판매율이 지난해 1월에 비해 24.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데 이어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3760대로 집계됐다고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밝혔다. 지난해 1월보다 29.1% 줄어든 수치로, 2006년 1월 3448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나마 지난달 설 연휴로 전년 동월 대비 9~18%대의 ‘반짝 매출 성장’을 기록한 백화점들도 2월에 접어들면서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백화점의 소비재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1.7% 줄었다. 백화점 판매가 이렇게 감소한 것은 2004년 3월(-14.2%) 이후 4년9개월 만에 처음이다. 김성곤 김태균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성장동력 제조업 ‘逆성장 주범’ 추락

    성장동력 제조업 ‘逆성장 주범’ 추락

    제조업이 주저앉고 있다. 경제구조 변화로 인해 제조업의 쇠락이 새삼스러운 얘기는 아니지만 최근의 붕괴 속도는 너무 빠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경제 성장에 기여하기는커녕 성장률을 갉아먹는 주범으로 전락했다. 고용창출 능력도 현격히 떨어져 종사자 수가 400만명 밑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기술경쟁력은 일본의 10분의1에 불과해 ‘비상구’도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28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제조업 취업자 수는 402만 8000명이었다. 1년 전(412만 7000명)보다 9만 9000명(2.4%)이 줄었다. 통계청은 “400만명 붕괴는 시간문제”라고 진단했다. 성장 기여도도 최악이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제조업은 최고 전성기를 구가했던 ‘굴뚝경제 시대’(1970~80년대)만은 못해도 나름대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지난해 4·4분기 결과는 참혹했다. 성장기여도가 마이너스(-) 3.7%로 급락했다. 서비스업(-0.6%)도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제조업의 추락 속도와 폭은 어지러울 정도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5.6%였다. 이 때문에 제조업은 광공업(-3.7%)과 더불어 역(逆)성장의 양대 주범으로 낙인찍혔다. 최춘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2.5%)이 전년(5%)의 반토막이 된 데는 제조업의 부진 탓이 컸다.”면서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촉발된 세계 경기침체가 수출과 내수의 동반 감소로 나타나 제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분석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신동력 녹색성장 외화내빈

    신동력 녹색성장 외화내빈

    환경산업이 최근 몇 년 새 연평균 9%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핵심 화두인 녹색성장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내용을 뜯어보면 거리청소 등 정부가 제공하는 ‘돈 안 되는 서비스’가 많아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있다. 한국은행이 28일 낸 ‘2007년 환경보호지출계정(EPEA) 편제 결과’에 따르면 2007년 환경보호 지출액(명목 기준)은 28조 8000억원이다. 환경보호 지출액이란 환경 악화를 예방하고 오염된 환경을 복구하기 위해 제품을 만들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드는 비용을 말한다. 전년(26조 4000억원)에 비해 8.9% 증가했다. 정부(환경부)와 한은이 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것은 2004년부터다. 2007년까지의 환경보호 지출액 증가율은 연평균 8.8%. 같은 기간 명목 국내총생산(GDP) 연평균 증가율(5.0%)을 크게 웃돈다.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4년 2.87%에서 2007년 3.2%로 높아졌다. 하지만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외화내빈(外華內貧)’ 측면이 짙다. 우선 환경보호 지출액의 대부분(68%)을 차지하는 환경보호 서비스(19조 5000억원) 가운데 정부 비중이 거의 절반(42.4%)이다. 기준연도가 다르기는 하지만 오스트리아(33.2%), 벨기에(25.7%), 영국(28.1%) 등 주요국보다 훨씬 높다. 이들 나라의 기업 생산 비중이 70% 안팎인 것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정부가 제공하는 환경보호 서비스도 거리청소, 산림보호, 환경행정 등 경제적으로 의미 없는 가격(원가의 50% 미만)에 판매하거나 무상으로 공급하는 ‘비(非)시장 서비스’가 대부분이다. 우리나라의 비시장 서비스 비중(37.2%)은 오스트리아(5.6%)의 7배가 넘는다. 이광한 한은 통계개발팀 과장은 “선진국에 비해 정부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바람직한 모양새는 아니다.”라면서 “정부의 비시장 서비스보다는 기업의 경제적 시장 서비스 확대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환경산업이 대규모 투자를 수반하는 장치산업인 데다 환경미화원 등 인건비 지출도 많아 부가가치 및 고용창출 효과가 크다고 강조한다. 환경산업의 부가가치율(1단위 생산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 비율)은 59.3%로 전체 산업 평균(38.2%)을 크게 웃돈다. 제조업(21.9%)과 비교하면 거의 세 배다. 10억원을 투자했을 때 직접 창출하는 취업자 수(취업계수, 2007년 기준)도 6.9명으로 제조업(2005년 기준 3.4명)의 두 배다. 최근 제조업이 급격한 부진을 보이는 것도 신성장동력 대안으로서의 환경산업에 힘을 실어준다. 이 과장은 “친환경기술 연구개발 등으로 녹색제품 개발을 촉진하고 세제 혜택 등을 통한 청정 생산시설 투자 확대를 유도해 새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희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이명박정부가 녹색성장의 초점을 폐기물 처리 등 전통 환경산업보다는 신재생에너지,이산화탄소 절감 등 탄소산업으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수출과 고용 효과를 고려해야 하는 우리 경제의 체질상 효율적인 방향이기는 하지만 전통 환경산업의 중요성을 간과하거나 풍력발전소를 짓기 위해 산을 깎는(환경파괴)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5.6% 쇼크… 국내기관들도 “올 역성장” 가세

    -5.6% 쇼크… 국내기관들도 “올 역성장” 가세

    우리 경제의 올해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추락할 것이라고, 즉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지난해보다 작아질 것이라고 보는 국내 기관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을 대놓고 주장했던 것은 거의 외국계 기관뿐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4·4분기 성장률이 10년래 최악인 걸로 확인되면서 국내 기관들이 마이너스 전망에 가세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부터 유지돼 온 한국계 ‘플러스(+)’ 진영과 외국계 ‘마이너스’ 진영 간 힘의 균형이 무너지는 분위기다. 이런 흐름의 기폭제는 22일 한국은행 발표다. 지난해 4분기에 전기 대비 -5.6%, 전년동기 대비 -3.4%의 역(逆)성장을 했다는 발표가 나오자마자 23일 오전부터 마이너스 성장 전망이 국내 기관들로부터 쏟아져 나왔다. 마이너스 성장 예측을 완료해 놓고 어차피 엉망으로 나올 22일의 4분기 경제 성적표를 기다리고 있었던 듯하다. 현대증권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1%에서 이날 -0.7%로 낮췄다. 금융시장 정상화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소비와 투자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기업 구조조정도 늦어질 것이란 게 마이너스 전환의 이유다. HMC투자증권도 기존 1.2%에서 -1.8%로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류승선 수석연구위원은 “지난해 4분기에 나타났던 국내 성장률 쇼크에 더해 중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6.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고 일본도 지난해 12월 수출이 35%나 감소한 것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과 동부증권도 올해 성장률 전망을 각각 -2.0%와 -1.5%로 대폭 낮췄다. 하나대투증권은 0.6%를 유지했으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고 대우증권은 1.9%에서 0.2%로 낮췄다. 이날 외국계 JP모건도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을 0.5%에서 -2.5%로 3% 포인트 낮춰 전망했다. 임지원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의 재고 조정이 시작 단계인 데다 서비스업은 이제 제조업 부진으로 인한 영향을 크게 받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에 GDP 성장률은 이번 분기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초만 해도 국내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삼성증권이 올해 성장률을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역성장(-0.2%)을 예상했다가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인 적이 있었다. 삼성증권은 그 이후 2% 성장 전망을 공식적으로 내놓으며 사태를 수습하기도 했다. 그만큼 1개월여 전까지만 해도 마이너스 성장 전망은 상당한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서는 하기 힘든 일이었다. 증권가에서 먼저 시작된 마이너스 성장 전망의 흐름이 다음달 초부터 줄줄이 있을 삼성경제연구소와 현대경제연구원 등 경제연구기관들의 수정 전망에도 반영될지 주목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사설] 성장률 추락쇼크, 전방위대책 서둘러라

    고용에 이어 성장률 쇼크도 마침내 현실화됐다. 지난해 4·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5.6%,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이같은 성적표는 모든 예측기관의 전망치를 완전히 벗어날 정도여서 우리 경제가 급전직하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자칫 경기의 경착륙이 우려될 정도다. 특히 제조업의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은 마이너스 12%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저치다. 우리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 구실을 했던 수출마저 글로벌 경제위기로 맥없이 무너지면서 성장률을 도리어 갉아먹었기 때문이다.상상을 초월한 성장률 추락 쇼크는 바로 고용 감소로 귀결된다. 소득 감소와 내수 부진, 경기 침체 가속화라는 악순환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우리 경제의 회복 시점이 올 하반기가 아니라 내년 이후가 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자칫하다가는 경제위기가 실업자와 신빈곤층 양산으로 이어지면서 사회 불안, 체제 위기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3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자를 꼼꼼히 챙기라고 주문한 것도 이같은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다.따라서 우리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더불어 거시 경제정책 수단을 총동원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본다. 예산의 조기 집행은 물론, 추경 편성을 통한 추가 재정집행 확대와 금리의 추가 인하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무슨 수를 쓰든 경기 경착륙은 막아야 한다.
  • 수출·내수 동반폭락… 올 1분기도 잿빛

    수출·내수 동반폭락… 올 1분기도 잿빛

    “나쁠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 몰랐다.” 22일 지난해 4·4분기(10~12월) 성장률이 공표되자 여기저기서 터져나온 탄식이다. 열흘 전부터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5% 안팎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왔지만<서울신문 1월13일자 2면 참조> ‘설마’하는 기류가 역력했다. 추계를 맡은 한국은행조차도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수출, 내수, 투자 할 것 없이 모두 고공낙하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내수 붕괴를 수출이 받쳐줬던 외환위기 때나, 수출 부진을 내수가 메워 줬던 2000년대 초반의 ‘보완관계’가 무너졌다. 최춘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한마디로 비빌 언덕이 없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수출과 설비투자는 지난해 4분기에 전분기보다 각각 11.9%, 16.1% 감소했다. 수출 감소는 제조업에 직격탄을 던졌다. 제조업 성장률은 4분기에 전기 대비 -12%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0년 이래 가장 나쁜 수치다. 제조업의 추락은 감산(減産)→감원(減員)→소득 감소→소비 침체의 악순환을 야기했다. 지난해 4분기 민간소비 감소율(-4.8%)은 ‘신용카드 거품붕괴 사태’로 국민들이 지갑을 닫았던 2001년 1분기(-1.3%)보다 더 나쁘다. 특히 내수 붕괴 조짐이 심상찮다. 내수는 지난해 3분기 소폭(0.5%)이나마 성장했으나 4분기에는 -6.2%로 큰 폭의 역(逆)성장을 기록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나아질 기미가 없다는 데 있다. 최 국장은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워낙 나빠 올 1분기에는 전기 대비 성장률이 플러스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통계상 착시효과(기저효과)일 뿐, 경기 하강이 멈춘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올 1월에도 20일 현재 수출이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29%나 감소한 것은 이를 방증한다. 지난해 성장률은 이미 반토막났다. 전년대비 2.5% 성장에 그쳤다. 한은이 한 달여 전에 추정한 3.7%보다 훨씬 낮다. 재작년 성장률(5%)과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하다. 올해 성장률은 아예 플러스(+) 자체를 장담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한은은 당초 ‘2.0% 안팎’을 내다봤지만 “상당히 낮아질 것”(최 국장)이라는 말 속에 마이너스 가능성도 묻어난다. 박찬익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상황이 매우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데도 정부나 중앙은행, 기업들이 상황의 절박성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지금 같은 추세로는 회복 시점을 점치기가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도 “올 하반기 성장률이 상반기보다 높아질 수 있지만 통계상 착시 효과를 제거한 본질적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내다봤다. 2007년 2만달러를 첫 돌파했던 1인당 국민소득(GNI)도 1만달러대로 다시 주저앉았다. 송태정 우리금융지주 경영연구실 수석연구위원은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7750달러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이날 내놓았다. 이는 연 평균 환율 달러당 1102.6원, 경제성장률 2.5%, 추계인구(4860만 7000명) 등을 적용해 산출했다. 송 연구위원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1인당 국민소득이 전년보다 약 12%(2300달러)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광주·전남 수도권기업 유치 대부분 무산

    광주·전남 수도권기업 유치 대부분 무산

    수도권 규제 완화가 현실화하면서 비수도권지역의 투자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15일 광주시·전남도 등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수도권 공장 신·증설을 전면 허용하는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법’을 심의, 의결해 지방의 기업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수도권 기업 유치를 통해 공동화된 경제상황을 타개하려던 지방은 정부의 이같은 조치에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실제로 경기의 한 카메라 제조업체가 광주 광산구 첨단산단 내 발광다이오드(LED) 집적화 단지 1만 1000여㎡에 공장을 짓기로 하고 1억 5000여만원의 계약금을 냈으나 최근 이를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지난 한해 동안 수도권의 59개 업체와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으나 실제 투자로 이어지는 비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쯤부터 공장 부지를 찾는 수도권 기업의 문의 전화가 뚝 끊겼다.”며 “지금은 수도권에 공장 신·증설이 허용된 만큼 투자유치는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했다. 전남도는 지난해 1~10월까지 기업체의 MOU 교환은 140여건으로 전년도 80여건보다 늘어났으나 투자 실현율은 31.5%로 전년도 51.8%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투자협약을 체결한 기업 중 일부는 투자를 유보하거나 철회한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무안에 100억원 규모의 투자가 확실시됐던 수도권의 제조업체인 A사는 투자 시기를 무기 연기했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MOU를 체결한 기업들이 수도권이나 타지역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투자기업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 나가기로 했다. 광주시 역시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투자유치 어려움 등을 ‘위기상황’으로 규정하고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시는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올해 중소기업청과 금융기관 대출 지원액 8874억원 등 모두 2조 2693억원을 지원한다. 이중 재래시장 상인과 영세 자영업자 2만여명에게 신용보증 확대 등을 통해 1600억원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 또 중소 건설업체의 공사참여 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광주시는 대형 공사를 분할 발주하기로 했다. 대상은 하천·하수도·도로 등이다. 시는 상무지구 도시숲 조성(39억원), 생활권중심 녹색벨트 사업(34억) 등을 우선 분할 발주할 예정이다. 김용환 시 경제산업국장은 “이번 시책은 부진한 내수 회복과 일자리 늘리기에 역점을 뒀다.”며 “재정 조기 집행을 통해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中企에 50조원 추가 지원

    中企에 50조원 추가 지원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첫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는 경제위기 속 서민들의 어려움을 헤아린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 중소기업과 가계대출 지원을 주요 안건으로 논의했다.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경기둔화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데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로 이날 일본 최대의 노무라 증권은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1.3%에서 -2%로 하향조정한 뒤 “한국이 앞으로 3분기 동안 긍정적 모습을 보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혀 경기 전망을 더욱 어둡게 했다. ●시설자금 보증심사 기준 완화 정부는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기 위해 산업은행 12조원, 기업은행 32조원 등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을 통해 올해 50조원가량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용보증기관은 중소기업 대출 보증 규모를 지난해 13조 5000억원에서 올해 25조 2000억원으로 늘리고 보증 문턱도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최근 회계연도 매출액이 전년보다 40% 이상 감소하지 않은 중소기업은 신용보증기금의 대출 보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금은 25% 이상 줄지 않아야 보증이 가능했다. 보증을 받을 수 있는 매출액 대비 총차입금 비율도 현행 70% 이하에서 100% 이하로 완화된다. 자산이 일부 가압류 또는 압류돼 있는 중소기업과, 부채비율이 상한선(도매업 600%, 제조업 550~600%)을 넘거나 2년 연속 매출이 감소한 중소기업도 신보의 판단으로 보증을 받을 수 있다. 또 10억원 이상의 시설자금 보증 신청에 대한 심사 기준이 완화되고 운전자금에 대한 보증 한도는 현재 1억원에서 3억원으로 늘어난다. 신보는 수출자금과 창업기업에 대한 보증 한도를 현재 매출액의 최고 25%에서 50%로 확대한다. 가계대출 부문은 빠른 시일내에 추가 대책안을 내놓기로 했다. 지금 현재로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1% 내외에 머물고 있어 20%에 달하는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론에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2~3년 거치후 상환’ 형식의 대출이 많고 부동산 거품이 2~3년 전부터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원리금 상환이 본격화되면서 가계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더구나 지금은 부동산 거래가 뚝 끊긴 상황이어서 처분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 때문에 우선 만기나 거치기간 연장 등을 미리 제공하는 프리워크아웃제도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경기 선행지수 10개월 연속 하락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부터 실물경기 침체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데서 드러나듯 가파른 경기위축의 속도는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수출의 하락세가 급격히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경제동향 보고서(그린북)에서 “생산과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경기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위축되고 침체 위험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광공업 생산은 수출 및 조업일수 감소, 내수위축 심화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14.1% 감소했다. 재정부는 지난해 12월에도 이런 부진이 지속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재 판매 증가율은 승용차, 컴퓨터·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크게 줄어 전년동월 대비 -5.9%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신규 취업자는 7만 8000명으로 고용부진이 심화됐고 경기선행지수와 경기동행지수는 10개월 연속 동반 하락했다. 12월 수출은 272억 9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7.4% 줄어 11월(-18.3%)보다 감소세가 둔화됐으나 이달의 경우 해외수요 둔화 및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12월에 비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태성 이두걸기자 cho1904@seoul.co.kr
  • [세계 경제한파에 엇갈리는 희비] ‘악소리’ 車업계 이젠 ‘곡소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등 세계의 자동차회사들은 지난해 최악의 해를 보냈다.지난해 미국내 자동차 판매대수는 1320만대로 전년보다 평균 18% 감소했다. 이는 1970년대 이래 최악이다.특히 극심한 경기침체에 소비 감소,미국의 빅3에 대한 구제금융이 불거진 지난해 12월 미국 자동차업체들의 판매실적은 전년보다 31~53%나 줄었다.미 최대 자동차제조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지난해 12월 판매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 줄어드는 등 지난 한해 동안 295만대의 판매실적을 기록,1959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남겼다. GM과 함께 정부로부터 긴급 구제금융을 받은 크라이슬러는 무려 53%나 줄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빅3 중 유일하게 긴급 구제금융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포드도 판매가 32% 줄었다. 연간 기준으로 25% 줄어 47년래 최악이다. 분석가들은 미국의 자동차시장이 연간 1500만대 수준을 회복하려면 2012년은 지나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판매가 급감하면서 미국 자동차회사들은 당분간 신차 출시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평균 3년마다 새차를 구입하던 미국 소비자들은 앞으로 신차 구입 시기를 상당 기간 늦출 것으로 보인다.일본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지난 한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도요타는 지난달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가 36.7%나 줄었다. 연간 기준으로 15% 이상 줄었다. 혼다도 지난달 판매가 34.7% 감소했고,연간 기준으로는 8.2% 줄었다. 도요타와 혼다의 미국내 자동차 판매실적은 각각 1995년과 1993년 이래 최악이다. 독일 자동차업체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12월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4%, BMW는 35.9% 각각 줄었다.kmkim@seoul.co.kr
  • [사설] “우리도 마이너스 성장에 들어섰다”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은 그제 밤 KBS-TV ‘국민 대정부질문’ 프로그램에 출연,“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4분기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밝혔다.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올 1분기와 2분기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내비친 적은 있으나 우리 경제가 주요 선진국들처럼 이미 마이너스로 추락했다는 진단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이 정도로 급격히 곤두박질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는 게 정책당국자들의 고백이다.문제는 우리 경제가 이제 막 내리막길에 접어들기 시작했다는 점이다.정부는 이르면 하반기부터 조금씩 좋아지지 않겠느냐고 전망하지만 불황이 얼마나 깊고 오래 지속될지는 누구도 자신있게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 근로자들의 실질소득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소비 부진과 투자 위축의 여파로 일자리도 빠르게 줄어들게 된다.지난해 11월 광공업 생산지수가 40년만에 최악을 기록하고 제조업 가동률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60%대로 주저앉는 등 감산과 휴업,실질소득 감소의 후유증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고용 감소로 이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다.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미국에서는 올해에만 100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 대통령은 지난 2일 국정연설에서 비상경제정부 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하면서 경제위기 극복의 선봉에 설 것을 다짐했다.이 대통령이 사령탑을 맡는 비상경제대책회의가 신설된다고 한다.의사결정단계를 최대한 단축시켜 위기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인 것 같다.하지만 그 전에 시장의 신뢰를 잃은 경제팀부터 일신해야 한다.청와대는 국면전환용 개각을 하지 않겠다지만 지금이야말로 국면전환용 인적 쇄신이 필요한 때다.
  • 사상최악 경기침체 진입

    사상최악 경기침체 진입

    한국 경제가 사상 최악의 경기침체에서 허우적대고 있다.생산,소비,투자 등 거의 모든 실물지표들이 외환위기 때보다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광공업 생산증가율은 통계가 작성된 이후 3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여기에 기업들의 새해 초 경기 전망 역시 역대 최저치로 하락,경기 침체의 바닥이 보이지 않고 있다.특히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암담함이 중소기업과 내수기업보다 더 컸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4.1%나 줄었다.이는 통계청이 광공업 생산 지표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0년 1월 이후 가장 낮다.지금까지 최저치인 98년 7월 -13.5%보다 0.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외환위기 수준을 넘어서는 실물경기의 위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다. 4월까지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던 전년 동월 대비 광공업생산 증가율은 이후 꾸준히 하락,10월 들어 마이너스로 반전됐다.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달에 비해 9.0%포인트 하락한 68%로 98년 8월(65.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전년동월 대비 서비스업 생산 역시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9년 1월 이후 감소폭이 가장 큰 1.6% 줄었다.설비투자는 전년동월 대비 18.0% 감소하면서 2001년 8월(-22.6% ) 이후 가장 부진했다.사상 최악의 경기 침체를 반영하듯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2.0 포인트 하락했다.앞으로의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역시 지난 달보다 1.3%포인트 내려앉으면서 두 지표가 사상 처음으로 10개월 연속 동반 하락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내놓은 ‘연말연시 기업경기 조사’ 결과 역시 참담하다.제조업체의 새해 1월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44였다.전월보다 8포인트 떨어지며 91년 해당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대기업(43)과 수출기업(40) 전망치도 각각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중소기업(45)이나 내수기업(47)보다 더 비관적이다.한은은 “수출이 꺾이면서 국내외 수요가 동반 부진한데다 정부의 지원에서도 소외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전월 대비 하락 폭은 수출기업이 11포인트로 가장 컸다.내수기업(6포인트)의 거의 갑절이다.대기업 하락 폭(9포인트)도 중소기업(7포인트)보다 컸다.업종별로는 자동차가 가장 흐렸다.  현재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올 12월 업황 지수도 일제히 추락했다.제조업 지수는 46으로 11월보다 8포인트 내려갔다.   안미현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비상 경계에 선 한국경제] 2008 경제지표 1997년 닮은꼴

    [비상 경계에 선 한국경제] 2008 경제지표 1997년 닮은꼴

    실물경기의 추락이 빠르고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우리 경제가 1997년 말 외환 위기와 비슷한 양상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실제 각종 경기지표들은 그때와 비슷한 패턴의 내리막 급경사를 그리고 있다. 11일 최근 상황을 1997~98년과 비교해 본 결과 수출,소비 등 지표는 하락의 정도가 당시보다도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환란 때에는 97년 말부터 각종 지표가 아래로 꺾이더니 98년 초가 되자 거의 모든 수치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우리 경제가 내년 상반기에 최악의 상황을 맞을 것으로 전망하는 것을 감안하면 신년 벽두부터 무수한 마이너스 지표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고용 위기 상황에서 가장 우려되는 고용 부문은 이미 ‘역(逆) 성장’ 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환란 때와 지금 상황이 매우 흡사하다.97년 1월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를 기록했던 취업자 수는 9월 1.0%로 하락하더니 10월 0.7%,11월 0.4%,12월 0.1%로 추락했다.98년 1월이 되자 취업자 수는 1968만 6000명으로 2000만명 밑으로 떨어지며 1년 전보다 무려 4.2%나 감소했다.2월 -4.4%,3월 -4.8%를 거쳐 그해 7월에는 -7.1%로 절정을 이뤘다.실업자는 97년 10월 46만 2000명에 불과했으나 그해 말 시작된 구조조정의 칼바람 속에 98년 1월에는 96만 4000명으로 3개월 새 두배가 됐다. 올해는 지난달 취업자 증가율이 0.3%에 그치는 등 이미 정체의 한가운데에 들어서 있다.미국발 금융 위기가 몰아친 지난 9월 0.5%에서 10월 0.4%로 떨어진 데 이은 것으로 최근 5년래 최악이다.앞으로 기업과 금융기관,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감원이 일어날 경우 연초가 되면 마이너스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소비 내수 성장의 핵심인 소비의 침체는 이미 환란 때에 버금가는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도소매업지수(불변금액 기준)는 올 1월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로 출발했으나 지난 9월 0.4%로 뚝 떨어지더니 10월에는 -3.2%로 2005년 4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환란 때에는 97년 10월 3.4% 증가를 끝으로 11월 -1.4%,12월 -5.0%,98년 1월 -9.7%,2월 -11.5% 등 폭락세가 이어졌다.소비재판매액지수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도 97년 8월 9.4% 증가를 정점으로 9월 7.3%,10월 1.9%로 둔화되다가 11월 -0.1%,12월 -9.1%로 내려 앉았다.올해도 7월 3.9% 늘어난 이후 8월 1.4%,9월 -1.8%,10월 -3.7% 등 비슷한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 국내외 경제전망기관들이 가장 어둡게 보는 쪽이 수출이다.수출 부진이 경제 위기의 원인을 제공했던 환란 때와 달리 지금은 잘 나가던 수출이 외부 요인 때문에 감소하는 상황을 맞았기 때문이다.올들어 평균 20%대의 전년 대비 신장률을 보이며,내수가 고꾸라진 가운데 홀로 성장을 이끌어 온 수출은 9월 27.7% 증가를 정점으로 10월 8.5%로 급격히 둔화되더니 지난달에는 18.3% 줄어들었다.이달 들어서도 지난 10일까지 13.1% 감소했다. 환란 때에는 주력 수출품목의 교역조건 악화가 기업들을 옥죄면서 ‘줄도산’의 원인을 제공했다.97년 말부터 증가율이 급락세로 돌아서 이듬해 6월 -7.1%,7월 -15.1%,8월 -12.1% 등 가파른 추락으로 이어졌다. ●생산 제조업 생산도 환란 때와 비슷한 추세의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제조업생산지수의 전년 대비 증감률은 가파른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올 1월까지만 해도 11.5%의 호조를 보였으나 수출이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지난 9월 전년 대비 6.1% 증가에서 10월에는 -2.9%로 꺾였다.환란 때에도 97년 10월 6.8% 성장에서 11월 2.0%로 낮아졌고 12월 마이너스(-0.9%)로 돌아선 뒤 98년 이후 급락세를 지속했다. 전문가들은 실물지표의 악화가 11년 전과 비슷하거나 혹은 더 나빠지고 있어 경제 위기가 더 깊고 길게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환란 때는 아시아와 한국이 직격탄을 맞았지만 선진국이라는 버팀목이 있어 회복이 빨랐으나 지금은 안이나 밖이나 돌파구가 없다.”면서 “경기가 내년에 저점에 다다르더라도 장기간 불황이 계속되는 ‘L자형’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철강업계 줄도산 공포 확산

    철강업계 줄도산 공포 확산

    국내 철강업계에도 줄도산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중소 유통 업체들이 잇따라 쓰러지고 불똥은 제조업체로 튀고 있다.실물경제 위축으로 건설,자동차,조선 등 관련 수요가 급감한 데다 자금 회전이 막힌 탓이다.한국철강협회는 업체들의 요구를 모아 금융지원 및 내수판매 진작책 등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한국스틸도 자금난에 최종 부도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철강 제조 및 유통 업체들의 경영사정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도산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전북 익산의 강관(鋼管) 제조업체인 한국스틸은 자금난으로 지난 10일 최종 부도처리됐다.자동차 업계 불황 여파로 제품 거래가 거의 끊긴 데다 자금 압박도 버티지 못한 탓이다. 한국스틸의 부도 피해액은 300억원 정도이지만,그동안 이어져 온 유통업체의 부도가 제조업체로 번지기 시작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또 한스틸과 테크노스틸 등 관계회사 10여 곳의 연쇄 피해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 3일에는 후판과 형강,철근 등을 취급하는 중견 유통 업체인 대부철강이 도산했다.이 업체는 현대제철의 지정 판매점으로 지난해 매출 683억원을 기록했다.업계는 지난 10월 말 철강구조물,철강재 제작 전문업체인 한신스틸콘의 부도 여파로 분석하고 있다. 수원철강 역시 지난 3일 부도처리 됐으며,세영과 대황철강도 각각 지난달 1일과 28일 쓰러졌다.앞서 지난해 804억원의 매출을 올린 중견 철구조물 유통업체 한신스틸콘도 문을 닫았다. 문제는 내년 이후 연쇄 부도 사태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철강협회에 따르면 통계에 잡히는 철강 제조업체는 250여 곳,유통업체도 6000곳에 이른다.업계 관계자는 “경기 부진으로 철강 수요가 급감한 데다 호황기 때 비싼 가격에 사들인 엄청난 규모의 재고는 이미 공급 과잉 상태”라면서 “게다가 철강 가격은 갈수록 하락해 상당수 영세 업체들은 자금난에 봉착했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 전망은 더 어둡다.한국철강협회는 내년 철강 수요가 올해보다 9.5%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이에 따라 조강 생산량이 1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 올해보다 1.6% 줄어든 5311만t에 그칠 것으로 내다 봤다.산업연구원은 수요처인 자동차 업종의 내년 생산이 올해보다 5.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코 “내년 비용 30% 절감할 것” 사정이 이렇자 대형 철강업체들도 감산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포스코는 “감산을 최대한 피하되 내년 경영 비용을 30% 이상 절감하는 한편 재고와 매출채권 관리를 강화한다는 전략을 펴겠다.”고 밝혔다.자동차 강판을 주로 생산하는 현대하이스코와 동부제철,유니온스틸 등은 이미 감산에 들어갔다.현대제철과 동국제강도 감산을 결정했다. 철강협회는 “현재 업체들의 요구 사항을 수렴하고 있으며 금융지원·내수부양·환율안정 등 지원책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경영연구소 철강연구센터 탁승문 센터장은 “내년 상반기 철강업계의 어려움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여 정부와 금융권의 선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월드이슈-지구촌 실업대란] 직장 잃고 거리로… 지구촌 곳곳 시위·농성

    [월드이슈-지구촌 실업대란] 직장 잃고 거리로… 지구촌 곳곳 시위·농성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베이징 이지운특파원│ 지난 4일 오후 6시쯤 일본 도쿄 히비야공원.비정규직 2000여명이 해고하거나 재계약 체결을 거부하는 기업들을 향해 성토 집회를 열었다.이들은 “우리는 물건이 아니다.”며 “우리들에게도 2009년 새해를 맞게 해 달라.”고 절규했다.시즈오카현에서 왔다는 한 식품회사 비정규직 노동자(40)는 “공장에서 나오면 수입은 제로(0)다.내일의 생활이 보이지 않는다.”고 외쳤다.일본 비정규직들의 집회는 이례적인 일이다.글로벌 금융위기 속에 기업의 실적부진에 따른 생산 단축,인적 구조조정이 세계 각국에서 도미노 현상을 보이고 있다.미국·유럽·일본·중국 등 각국에서 ‘실업’이라는 칼바람을 맞는 노동 현장의 실태와 함께 정부의 고심과 대책 등을 짚어봤다. 미국 - 11월 실업률 6.7%로 치솟아 1939년 이래 최악의 실업난을 겪고 있다.지난달에만 53만 3000개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등 올 들어 11월까지 19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실업률은 6.7%로 치솟았다.경제전문가들은 내년 6월까지 110만개의 일자리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경제전망그룹(EOG) 수석 이코노미스트 버나드 바우몰은 “내년 12월말까지 2년 동안 300만∼400만개의 일자리가 감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실제 서비스와 제조업,통신업 등 모든 부문의 기업들이 잇따라 감원을 발표하고 있다.화학업체인 다우케미컬은 8일 전체 직원의 11%에 달하는 5000명을 감원하는 데다 20개 생산시설을 완전 폐쇄,180곳은 잠정 폐쇄키로 결정했다.앞서 통신회사인 AT&T가 1만 2000명,화학회사인 듀폰이 6500명의 감원 계획을 내놓는 등 이달 첫주에만 모두 3만 4000명의 감원 발표가 있었다.CNN머니에 따르면 11월 해고된 비정규직은 10만 700명으로 1985년 이래 최고치다. ■ 일본 - 비정규직 10만명 해고 공포 후생노동성은 내년 3월까지 고용계약기간 만료 등으로 직장을 잃게 될 비정규직을 3만명으로 집계했다.반면 ‘반빈곤 네트워크’ 등 노동 관련 단체들은 같은 기간 비정규직의 실업을 10만명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일본 기업들의 구조조정에서 1차 대상은 비정규직이다.일본 전체 노동자의 35.5%인 1732만명이다.도요타 등 일본 12개 자동차회사는 비정규직 1만 4000여명을 줄일 계획을 내놓았다.전자업체인 캐논은 비정규직 1100명,도시바는 800명을 해고하기로 했다.이 때문에 비정규직의 반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비정규직의 보호는 내년도 단체교섭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200명의 비정규직 감축 방침을 정한 자동차기업인 닛산디젤의 비정규직 3명은 8일 노동조합을 결성,회사를 상대로 계약중단 철회를 요구했다.회사측이 오는 18일자로 계약 중단을 통보,기숙사를 떠나도록 조치했기 때문이다.유아사 마코토 반빈곤 네트워크 사무국장은 “비정규직의 정리를 묵인하면 정규직 자신들도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며 정규직들의 비정규직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다. ■ 중국- 농민공 올해 1000만명 귀향 2009년 도시 실업률은 최대 14%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중국 당국은 올해 실업률 목표를 4.5%이내로 잡고 있지만 4·4분기 고용상황이 급격히 악화,올 전체 실업률은 목표치를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도시에서 일해온 농촌 출신의 농민공(農民工)이 올해만 1000만명 가량 귀향할 것이라는 게 중국 정부의 추산이다.개혁개방 1번지이자 최대의 수출기지인 광둥(廣東)성 선전시의 쉬종헝(許宗衡) 시장은 “시의 기업들은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보다 더 심각한 도전에 직면,생산을 중단하거나 폐업한 기업들이 무려 682개에 달한다.”면서 “올 한해 선전시 공장들의 폐업으로 5만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獨 자동차업체도 감원 발표 유럽도 예외가 아니다.자동차 등 철강·항공·제약 등 전방위로 몰아치고 있다.타격이 심한 곳은 자동차업계.유럽의 자동차업체들은 부분 가동중단과 감원 조치를 공표한 상태다.프랑스 푸조 시트로앵은 이미 3550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고 르노자동차는 4900명의 감원 계획을 내놓았다.잘 버텨오던 독일자동차업계에도 한풍이 몰아쳤다.BMW는 8100명의 감축을 발표한 데 이어 동부 라이프치히 공장의 임시직 직원 수백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스웨덴의 볼보는 23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영국 자동차회사 재규어-랜드로버도 연말까지 850명의 인력을 더 정리할 계획이다.룩셈부르크 아르셀로미탈 그룹도 9000명을 줄였고 스웨덴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도 향후 몇년간 1400명,스위스의 압연가공업체인 SIG는 9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영국 항공기엔진 제조업체 롤스로이스는 2000명을 줄일 계획이다.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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