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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덤핑 수출”…佛, EU에 조사 요청

    프랑스 정부가 유럽연합(EU)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덤핑 여부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노 몽트부르 프랑스 산업장관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수용할 수 없는 수준의 덤핑을 하면서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며 “반덤핑 조치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조항에서도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EU와 한국이 이미 반덤핑 조치에 관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3일에도 “한국 자동차업체의 EU 지역 수출이 지난 1~2월에 전년 대비 50%나 늘었다.”며 “특히 프랑스 업체들이 전통적으로 강한 소형 디젤엔진 자동차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WSJ는 지난 5월 발효된 한·EU FTA의 본격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푸조-시트로앵과 르노 등 프랑스 자동차 업체들은 서유럽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고, 이에 따라 푸조는 대량 감원을 비롯한 비용절감에 나선 상태이다. WSJ는 프랑스의 자동차 판매가 올 들어 7월까지 전년 대비 14% 줄었다고 전했다. 프랑스에서 현대차그룹의 판매는 30% 증가한 반면 푸조와 르노는 각각 20%와 17%가 감소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도산위기 몰린 중소기업…인천중기청 “지원안 강구”

    글로벌 재정 위기와 내수 부진, 자금난 등으로 도산 위기에 몰린 중소기업에 대한 서울신문 보도와 관련, 인천지방중소기업청은 해당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인천중기청은 관할인 남동공단의 해당 입주업체를 직접 방문하고 기업의 기초체질을 강화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전해 왔다. 불황 장기화로 중소기업의 경영 상황은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2분기 중소제조업 생산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로 2009년 3분기(-2.1%) 이후 처음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특히 중소제조업의 평균 가동률은 70.8%로 지난 1월 70.4%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도산과 생산 중단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올 상반기 국내 은행들의 대기업에 대한 월평균 대출금리는 5%대에 머무른 반면 중소기업 금리는 6%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인천중기청 관계자는 “위기관리 역량을 높여 생존율을 제고하는 ‘중소기업 건강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해당 중소기업의 상황을 분석하고 솔루션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2012 대한민국 中企현주소] 경기·생산·가동 ‘뚝뚝’…20% 이자에 中企 눈물 ‘뚝뚝’

    [2012 대한민국 中企현주소] 경기·생산·가동 ‘뚝뚝’…20% 이자에 中企 눈물 ‘뚝뚝’

    유로존의 재정 위기와 내수 부진의 여파가 우리 산업 현장을 쓰나미처럼 덮치고 있다. 대기업보다 기초체력이 약한 중소기업은 거대한 파도에 표류하는 돛단배처럼 ‘도산’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경기침체로 중소기업들은 수출감소, 내수부진, 자금조달 애로 등으로 생산과 판매가 동시에 줄고 있다. 이들은 “더는 버틸 힘이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국내 기업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현주소를 나타내는 8월 중소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3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2일 중소기업연구원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8월 중소제조업 업황전망지수(SBHI)는 2009년 5월 85.2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인 80.8을 기록했다. 중소기업의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전월보다 9포인트 하락한 70을 기록해 역시 38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각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보다 낮으면 전망이 어렵다는 의미이고 100을 넘으면 전망이 나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중소기업의 ‘돈맥경화’도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경제난을 이유로 자금 회수에 나서면서 대출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소기업 대출이자가 5~6%대로 낮다고 하지만 신용이 낮은 영세 중소업체들은 여전히 15~18%의 높은 이자를 물고 있다. 그나마 담보가 있는 경우만 가능하다. 제2금융권으로 가면 가장 낮은 이자가 15~16%대이고 기업 신용도에 따라 20%에 가까운 이자를 내고 있다. 이런 자금난을 반영하듯 8월 자금사정 SBHI 전망치는 79.3으로 전월(83.7)보다 4.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3년 3개월 만인 200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실물경기 둔화 등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 따라 소기업(75.7)과 경공업(76.2) 등 영세 중소기업 등 신용도 취약업종 기업 등의 자금 사정이 특히 어려운 상황이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영세 중소기업의 대출 연체율도 높아지고 있다. 2분기 대출 연체율은 1.72%로 1분기(1.63%)에 이어 높아지고 있다. 또 근로자들의 중소기업 기피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다고 현장에서는 말한다. 지난 7월 중소기업(1~299인) 취업자 수는 2개월 연속 30만명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는 40만명대 증가율을 보였다. 더구나 우수인력 확보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 경기 시화공단의 한 도금업체 사장은 “우수인력이 아니라 3~4년 된 숙련공을 구하기도 힘든 실정”이라면서 “정부가 중소기업을 위한다면 직간접적인 지원으로 외국인이 아닌 내국인 숙련공들이 공단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홍성철 중소기업연구원 박사는 “판매 감소에 이은 자금난은 곧 기업이 도산 위기에 처했다는 신호”라면서 “정부는 먼저 종업원 20인 미만 영세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대책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생산라인 곳곳 스톱 ‘파산’ 턱밑까지 왔다

    생산라인 곳곳 스톱 ‘파산’ 턱밑까지 왔다

    “차라리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가 나았던 것 같아요. 이번 같은 장기 불황이라는 잔 매는 정말로 견디기 어렵습니다.” 22일 찾은 수도권 최대의 제조업 기지인 인천 남동공단 내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 A사 대표의 말이다. 여름 휴가철이 끝나고 직원들이 복귀했지만 공단은 활력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야근을 밥 먹듯이 하던 바쁜 현장이었지만 오후 5시 공장 생산라인을 멈춘 곳이 한두 곳이 아니었다. 글로벌 재정 위기와 내수 부진으로 일감이 없어 가동률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공단 관계자는 “가동률이 낮더라도 멈추지 않고 공장을 돌려야 하는데 운용자금이 없어 개점휴업 상태인 업체가 수두룩하다.”고 귀띔했다. PCB 등 TV용 부품을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유럽과 미주 지역에 수출하고, 발광다이오드(LED) 제품용 부품을 일본 등에 공급하는 이 회사는 요즘 원재료비와 직원 급여를 충당하기 위해 금융기관을 문턱이 닳도록 찾아다니고 있다. A사도 한때는 잘나가던 회사였다. 관련 분야 특허도 취득하고, 중국의 제법 큰 회사와 기술교류협약도 맺는 등 연간 5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성장세를 이어왔다. 규모가 커지면서 지난해 남동공단으로 본사를 확장이전했다. 하지만 시기가 좋지 않았다. 안모(51) 대표는 “하반기 원부자재 가격 급등과 인건비 상승, 시설 투자 등으로 추가 자금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정부 지원은 한계가 있고 신용보증기금은 현장실사는 하지 않은 채 무조건 안 된다고만 한다. 사업을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고 하소연했다. 중소기업의 부채 비율만 따질 것이 아니라 매출 성장세와 현장평가 등을 통해 자금줄을 풀어 줘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상황이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2분기 중소제조업 생산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로 2009년 3분기(-2.1%)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특히 중소제조업의 평균 가동률은 70.8%로 지난 1월 70.4%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도산과 생산 중단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연구원이 최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은행 대출이 지난해보다 까다로워졌다’고 답한 업체는 47.3%에 달했다. 올 상반기 국내 은행들의 대기업에 대한 월평균 대출금리는 5%대에 머무른 반면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6%대를 꾸준히 유지했다. 대기업들의 중소기업 일감 빼앗기도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굴지의 대기업에 각종 인쇄물을 납품하던 한 기업은 올 들어 일감을 이 회사의 친척이 경영하는 회사에 뺏긴 뒤 경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장성택訪中 이틀째] ‘개점휴업’ 北특구 재가동 길텄지만…

    [장성택訪中 이틀째] ‘개점휴업’ 北특구 재가동 길텄지만…

    북한과 중국이 14일 황금평과 나선지구 공동 개발을 위한 제3차 개발합작연합지도위원회를 열어 두 지역에 각각 관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 데 대해 일단 절반의 성공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북·중 정상 간 합의 후 2년이 흘렀음에도 지지부진했던 두 사업이 이날 합의로 재가동될 수 있는 틀을 만들긴 했지만 양측 간 이견이 해소됐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이 여전히 적지 않아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양측의 실무진들이 상주하면서 특구를 운용할 관리위원회를 두기로 한 점은 진일보한 조치로 평가된다. 양측도 “본격적인 개발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자평하고 있다. 합의문에는 관리위의 규모와 역할 등이 구체적으로 적시되지 않았지만 남북 간 경제특구인 개성공단, 중·싱가포르 경제특구인 쑤저우(蘇州)개발구와 마찬가지로 특구의 행정 업무를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일각에선 북측이 토지, 세금, 인력 등의 부문에서 양보해 중국 기업의 이윤을 보장해 주는 쪽으로 합의가 이뤄졌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 기업의 투자를 유인할 수 있도록 중국 측 요구사항을 북측이 일부 수용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동북 3성의 물류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동해 출구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면서 나선지구 개발에는 적극적이지만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황금평 개발에는 미온적으로 대처해 온 중국 측의 입장이 변했는지도 주목된다. 이번 합의문에는 그동안 북한이 반감을 보이던 ‘정부 유도, 기업 주도’라는 문구가 그대로 되풀이됐다. 해당 지역에 대한 기업의 투자는 기업에 맡겨야 한다는 중국의 입장이 변하지 않았다. 중국 정부가 기업들을 다그쳐 투자하게 해달라는 북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이어서 공동 개발의 가속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게다가 북한이 주장해 왔던 나진항 화력발전소 건설 등 구체적인 공사 추진 내용 등도 합의문에는 빠져 있다. ‘합의를 위한 합의’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한편 양국은 나선지구를 하이테크 신기술 산업 등의 북한 선진 제조업 기지로, 황금평·위화도를 정보 산업 등의 지식 집약형 신흥 경제지구로 육성키로 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서울 김경두기자 jhj@seoul.co.kr
  • 중소제조업 생산 석달째 ‘뚝뚝’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중소제조업 생산이 석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업은행 IBK경제연구소의 ‘6월 중소제조업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중소제조업 생산지수(계절 조정)는 121.8로 전달(122.8)보다 0.8% 감소했다. 1년 전인 지난해 6월(124.2)보다는 1.3% 줄어든 수치로 지난 4월(122.1)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중소제조업 생산지수는 지난해 2월 118.8을 기록한 이후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2010년 1월 전년 동월 대비 28.2% 증가한 이후 증가 폭이 축소되더니, 올해 4월에는 34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2.6%)로 돌아섰다. 가동률과 제품 수주, 자금사정 등 모든 지표가 악화됐다. 가동률은 73.9%로 전달보다 0.7% 포인트 떨어졌다. 수주와 수익성은 전달보다 각각 4.9% 포인트와 1.2% 포인트 하락했다.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한 업체는 조사대상인 전국 3070개 업체 가운데 29.9%에 달해 전달 대비 0.7% 포인트 증가했다. 사정이 어려워진 이유로는 45.8%가 국내판매 부진, 26.2%가 판매대금 회수 부진을 꼽았다. 김계엽 IBK경제연구소 경제분석팀장은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하고 국내 소비마저 부진해 중소제조업체의 생산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에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박재완장관 “올해 2%대 성장 가능성에 무게”

    박재완장관 “올해 2%대 성장 가능성에 무게”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로 떨어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6월에 생산·투자·소비 지표가 전월 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장관은 31일 KBS 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2%대로 떨어질 가능성에 항상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전망 3.3%, 한국은행 3.0%는 다 베이스라인 시나리오(기본 전망)이기 때문에 상방 위험도 있고 하방 위험도 있지만 지금은 하방 위험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또 “7월 중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특히 스페인 쪽을 비롯해 규모가 큰 나라들까지 계속 흔들리는 모습에 하방 위험이 상당히 크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경제) 회복 시기가 지연되고 있고 회복되더라도 ‘V’자형보다는 완만한 패턴을 보일 것 같다. 연초에 ‘상저하고’(상반기 성장률이 낮고 하반기에 높은 상황)로 전망했지만 지금은 ‘중저하고’ 정도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2.6%다. 하반기에 3.3~3.4% 달성을 이뤄야 3% 턱걸이라도 가능하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6월 산업활동 동향은 이 같은 부정적 전망을 뒷받침한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0.4%, 서비스업 생산은 0.4%, 설비투자는 6.3%씩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지난 3월 큰 폭의 감소세(-2.4%)를 기록한 뒤 4월(0.9%)과 5월(1.3%)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석달 만에 주저앉았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8.2%로 지난 3월(78.1%) 수준으로 돌아갔다. 내수는 더 우울하다.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등 모든 업태의 소매판매액지수가 전월보다 줄어들었다. 밀어내기식 떨이 세일까지 했던 백화점이 5.2%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소비 주체들의 심리가 악화되면서 지표가 더 나빠지고 있는 셈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생산과 소비의 기저 효과가 있어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과라는 것이다. 이런 부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의 7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보다 11포인트나 떨어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4월(67) 이래 최저치다. 두 자릿수나 급락한 것도 2008년 11월(-13) 이후 처음이다. BSI는 전국 28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앞으로의 전망을 조사한 숫자다. 기준치 100을 넘으면 긍정적으로 평가한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 이하이면 반대를 의미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기업 체감경기 ‘금융위기 수준’

    기업 체감경기 ‘금융위기 수준’

    유럽 재정위기의 한파가 길어지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만큼 악화됐다는 평가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2년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BSI는 71로 조사됐다. 2009년 4월(67)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도 전달보다 8포인트 떨어진 67로,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았다. BSI는 전국 28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앞으로의 전망을 조사해 숫자로 나타낸 것이다.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긍정적으로 평가한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 이하이면 반대를 의미한다. 제조업 업황 BSI는 1년 전인 지난해 7월 100을 찍은 후 줄곧 100을 밑돌고 있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급락세다. 이번달 제조업 업황BSI는 전달(82)보다 11포인트 주저앉았다. BSI가 두 자릿수 감소한 것은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2008년 11월(-13)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기업들은 지난달 한은이 실시한 경기체감조사에서 이번 달 업황 BSI를 81로 전망했다.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 영향으로 수출이 둔화되고 내수경기마저 안 풀리면서 실제 체감경기는 예상보다 더 위축됐다.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체감경기가 상대적으로 나빴다. 제조업 가운데 대기업의 업황BSI는 지난달보다 18포인트 떨어진 70으로 나타났다. 2009년 3월(5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중소기업의 업황BSI는 8포인트 떨어진 72를 기록했다. 수출기업의 업황BSI는 74로 전달 대비 14포인트 낮았고 내수기업의 업황BSI는 10포인트 하락한 70으로 나타났다. 제조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꽁꽁 얼어붙은 이유는 글로벌 경기 둔화,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앞으로의 경제상황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조사 대상 기업의 23.1%가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22.3%가 내수부진을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해 민간의 경제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경제심리지수(ESI)도 크게 나빠졌다. 이번 달 ESI는 전달보다 4포인트 떨어진 92를 기록했다. 2009년 4월(90) 이후 최저치다. ESI가 100 아래이면 민간의 체감경기가 2003~2011년 평균치만 못하다는 뜻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타이완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 경영악화로 한국사업조직 폐쇄

    타이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HTC가 경영 악화를 이유로 한국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29일 타이완 중앙통신사(CNA)는 타이완 HTC가 한국 사업조직 폐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HTC는 한국 사업조직 폐쇄의 이유로 조직혁신을 들었다. 최근 스마트폰 경쟁에서 밀리면서 HTC 본사의 경영이 악화되자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다는 것이다. HTC는 앞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연구개발센터와 브라질 사업조직도 폐쇄했다. 한국에서는 지난달 이철환 HTC 대표가 사임하기도 했다. HTC는 한국에서 올해 1분기에 스마트폰 판매량이 3만대에 그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HTC는 애플과의 잇단 특허분쟁, 업계 내 경쟁 심화에 따른 신제품의 미국 및 유럽시장 수출 부진 등으로 올해 2분기 수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감소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열린세상] 서비스 수지 흑자의 명과 암/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서비스 수지 흑자의 명과 암/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최근 나라 안팍에서 들려오는 경제 소식은 온통 암울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유로존의 경제위기 지속과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 둔화로 우리 경제의 성장축인 수출이 곤두박질치고 소비, 투자, 부동산 등 내수도 부진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런 와중에 올해 들어 5월까지 우리나라 서비스 수지가 흑자를 기록했다는 것은 가뭄에 단비 소식 격으로, 그 배경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올해 1~5월 상품수지 흑자폭은 수출 둔화로 인해 크게 줄었으나, 서비스 수지는 15억 달러의 흑자를 시현했다. 무엇보다도 수출 특화 부문인 운송 및 건설 수지의 흑자폭이 늘어나고, 여행 수지의 적자폭이 줄어든 것이 서비스 수지의 흑자 전환에 크게 기여했다. 최근 발간된 산업연구원의 보고서 ‘서비스 수지 동향 및 정책방향’에 따르면 운송 수지는 수출물량 확대와 국내 업체의 경쟁력 유지로 흑자폭이 늘어났다. 건설 서비스는 아시아·중남미 개발도상국들의 인프라·플랜트 발주 등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여행 수지의 개선은 관광이나 유학을 목적으로 일본과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이 급격히 늘어난 것에 힘입은 바 컸다. 서비스 수지의 흑자 기조는 지속가능할 것인가. 올해 들어 건설, 여행, 사업 서비스 등 주요 부문의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60% 늘어난 것은 우리나라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시사한다는 점에서 밝은 면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의 서비스 수지 흑자는 ‘경기 불황형’일 가능성도 상존한다. 예컨대 올해의 여행수지 개선은 매년 늘어나던 해외여행이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는 데 크게 기인했다. 경기 부진으로 해외여행을 줄인 것이다. 수입특화 부문인 사업 서비스와 ‘지식재산권 등의 사용료’ 적자폭은 오히려 확대됐다. 또한 1990년 이후 서비스 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유일한 시기가 외환위기 발발 직후인 1998년이었다는 점도 이번 흑자가 불황형일 가능성을 높인다. 경기가 호전돼 생산 및 소비활동이 정상화된다면 서비스 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서비스업의 비교우위 구조는 제조업의 발전 과정과 위상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예컨대 수출특화 부문인 운송 서비스의 발전은 세계 유수의 항공화물 운송업체로 발돋움한 대한항공의 예에서 보듯이 제조업의 수출 확대와 궤를 같이했다. 또한 우리나라 제조업이 원천기술과 소프트웨어에서 취약하듯이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지식재산권 등의 사용료 수지 적자는 첨단기술 제조업이나 핵심 부품소재의 원천기술이 취약한 점에 기인한다. 법률, 컨설팅 등 사업 서비스는 우리나라 제조업의 수출과 해외투자가 증가하면서 그에 필요한 사업 서비스를 경쟁력 있는 외국 기업으로부터 조달해 적자폭이 확대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상품·서비스 수지 구조는 제조업 강국인 일본과 독일을 쏙 빼닮았다. 일본과 독일도 전통적으로 ‘상품수지 흑자-서비스수지 적자’ 구조를 보여 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총수출(상품수출과 서비스 수출의 합)에서 서비스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우리나라가 15.1%, 일본이 15.5%, 독일이 15.7%로 유사하다. 특징적인 차이점은 일본과 독일의 경우 기업지원 서비스 분야인 사업 서비스 및 지식재산권 등의 사용료가 흑자 구조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지원 서비스의 경쟁력이 강화돼야 제조업의 생산성도 향상되고, 제조업과 서비스 수출이 동반 성장하게 된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한다. 서비스 수지가 경상수지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 한 단기적인 변화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모든 서비스 부문을 수출특화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경기 침체기에는 운송, 건설, 여행 등 수출 확대 분야의 추동력을 강화하고 콘텐츠, 엔지니어링, 의료 등 잠재적인 수출 분야를 지원하는 것이 경제 활력에 기여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업지원 서비스 등 수입특화 분야의 경쟁력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 시장 개방의 여건 조성이 실제 바람직한 방향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는 ‘보이는 손’도 필요하다. 업종별 성장 원천을 규명하고, 구체적인 경쟁력 강화 비전과 전략,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이 있어야 한다.
  • [글로벌경제 ‘불황의굴레’] 유로존 ‘침체 늪’에 판로 막혀 獨 마이너스 성장 공포

    유럽 경제를 주도해 온 독일이 휘청거리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독일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낮춘 데 이어 독일 은행의 신용등급 전망도 무더기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의 독일 신용등급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국가부채 및 중앙은행의 대외지급 보증비율이 높은 독일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 위기가 심화되면서 산업생산이 부진해진 데다 대외 수출마저 주춤거리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로존의 기업활동이 지난 6개월 연속 위축되고 있으며, 독일 경제도 3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반전될 우려마저 있다고 24일(현지시간) 전했다. 특히 독일의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43.3을 기록해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치며 심각한 경기상황을 반영했다. 덴마크 단스케방크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독일이 2분기에는 침체를 피했으나 3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게 분명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의) 좋은 시절은 갔다.”고 주장했다. 독일은 그동안 유로화 도입으로 유리해진 환율에 따른 수출 급증, 빚에 기댄 투자와 소비 증가로 인한 성장 등의 과실을 챙겼다. 하지만 유로존이 침체의 늪에 빠지자 독일은 물건을 팔 곳을 잃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5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6.6% 하락하고 수출증가율도 0.5% 꺾인 데 이어 PMI가 6개월 연속 위축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금리인하 국제 공조 무드…한은 3분기 인하동참 무게

    금리인하 국제 공조 무드…한은 3분기 인하동참 무게

    유럽중앙은행(ECB)과 중국 인민은행 등이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한국은행(총재 김중수)도 3분기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세계경제의 동반침체 우려로 글로벌 통화완화 기조가 강화되면서 우리나라도 금리 인하를 통해 내수부양에 나설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럽과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세계금융시장은 냉랭했다. 직접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 완화 정책을 맛본 금융시장이 전통적인 금리 인하 정책에는 더 이상 반응하지 않게 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3년여만에 장단기 금리 역전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연내 금리 동결을 예상했던 전문가들은 최근 금리 인하 국제공조 분위기를 볼때 이르면 3분기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승훈 삼성증권 이승훈 연구원은 “글로벌 분위기를 보면 당장 7월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13일에) 경제전망을 수정 발표한 뒤 3분기 중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오는 12일로 예정된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인하 신호’를 준 뒤 다음 달에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장단기 금리 역전도 ‘인하’ 기대감을 키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날 연 3.23%로 전날보다 0.04% 포인트 떨어졌다. 기준금리(3.25%)보다도 낮다.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 24일 이후 3년여 만이다. 윤여삼 대우증권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 역전 뒤에 금통위가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린 사례가 종종 있다.”면서 “경제수장들이 최근 경기에 대한 우려를 잇달아 높인 것도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12일 한은 금통위 개최하는데… 하지만 여전히 연내 동결을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높은 기대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명 투자은행(IB)인 바클레이스는 “한국 정부가 재정투자 확대를 통해 경기부양에 나서면 금리는 동결될 것”이라고 했고, 크레딧스위스도 “한국 경기가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하지 않는 한 올해 한국은행은 금리 동결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ECB와 중국의 금리인하에 대한 금융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6일 미국 다우지수는 6월 서비스업지수가 5월(53.7)보다 하락한 52.1을 기록하면서 0.36%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7.29포인트(0.92%) 하락한 1858.20를 기록했다. 일본의 닛케이지수와 타이완 자취안지수도 각각 0.65%, 0.26% 하락했다. ●31일 美 FOMC 3차 양적완화 여부 주목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정책은 통상 금융시장에는 호재다. 하지만 중국의 금리인하는 다음 주 발표될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지표가 상당히 부진할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케 했다. ECB 금리인하 역시 추가 경기부양책이 없다는 점에서 중앙은행의 실탄 부족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의 눈은 오는 31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리고 있다. 김진성 한화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이후 미국에서 고용 회복 속도 하락, 제조업지수 50 하회 등 경기부진 요인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3차 양적 완화(QE3) 시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리먼사태보다 심각”… 세계 중앙은행 경기부양 ‘승부수’

    “리먼사태보다 심각”… 세계 중앙은행 경기부양 ‘승부수’

    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자 다급해진 중국과 유럽중앙은행이 일제히 금리 인하에 나섰다. 영국은 기준금리가 사실상 제로 금리나 다름없어 양적완화 규모를 늘리면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경기부양 모드에 가세했다. 5일 중국이 채 한 달도 안 돼 또다시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한 것은 중국의 경제상황이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하다는 신호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조만간 기준금리는 물론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당국은 경제의 3대 축인 투자·소비·수출이 좀처럼 부진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지난달 4년 만에 금리를 내렸지만 한창 위축된 기업들의 경제활동을 진작시켜 경기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으로 드러나자 예상을 깨고 한달 만에 다시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HSBC가 지난달 말 발표한 중국 제조업체들의 6월 신규 수출주문지수는 45.9로 지난 2009년 3월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중국의 수출이 15.3% 증가하며 호전되는 듯한 양상을 보였으나 신규주문이 줄어들면서 6월 상황은 둔화될 것이 확실시된다. 소매 증가폭은 연일 둔화되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 억제 정책으로 투자도 살아나지 않고 있다. 대외경제무역대학 공공관리학원 리창안(李長安) 교수는 “중국 경제 둔화로 산업계가 직격탄을 맞아 실물경제는 2008년보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친황다오(秦皇島) 석탄 재고량은 연일 기록을 경신하며 가격이 8주째 연속 하락하고 있으며, 장쑤(江蘇)성 장자강(張家港)시의 한 화력발전소의 경우 최근 주 3일 휴업할 정도로 일감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리인하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무부 연구원 메이신위(梅新育)는 “중국이 경제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통화정책 방향을 이미 완화쪽으로 틀었다.”고 진단했다. 연내에 기준금리는 최소 1차례, 지급준비율은 3차례가량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 상황이 나빴던 지난 2008년의 경우 기준금리 인하가 9월 16일, 10월 9일, 10월 30일 등 한 달도 안 되는 간격으로 연속 세 차례 이뤄졌다. 유럽도 상황이 나쁘기는 마찬가지다. 유럽의 지난 5월 실업률은 11.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0.3%로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임스 닉슨 소시에테제네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 인하는 현 시점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다.”면서 “그보다 예금금리를 제로로 내렸다는 것은 ECB의 경기부양책이 새 영역으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예금금리를 제로로 내릴 경우 유럽 은행들은 이자 수익이 거의 없어 ECB에 자금을 묶어두기보다는 다른 기관이나 기업, 개인들에 대한 대출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대출금리 인하는 시중은행의 금리 하락으로 이어져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서울 유대근기자 jhj@seoul.co.kr
  • 가계 신용위험도 9년만에 최고

    가계 신용위험도 9년만에 최고

    가계의 신용위험도가 2003년 ‘신용카드 대란’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급등했다. 신용위험이란 빚을 제때 갚지 못하거나 아예 갚지 못하게 될 위험을 말한다. ‘리먼 브러더스 사태’ 직격탄은 피해 갔던 가계가 유럽발 재정위기에서 시작된 세계적인 불황 앞에서 크게 휘청이고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도도 크게 치솟아 가계→자영업자→제조업의 도미노 부도 사태도 우려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대출 문턱을 더 높이고 있다. 가계대출을 억제하라는 금융당국의 압박과 은행들의 위험 관리가 강화되면서 가계대출 증가율은 2000년대 들어 처음으로 1%대로 급감했다. 한국은행이 국내 16개 은행을 대상으로 ‘3분기 대출 행태 전망’을 조사해 4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의 신용위험 지수는 38로 집계됐다. 전분기보다 16포인트나 올랐다. 카드 사태가 터진 2003년 3분기(44) 이후 최고치다. 최병오 한은 조기경보팀 과장은 “2008년 리먼 사태 때는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은 반면 가계는 그렇게 큰 충격을 받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경기 부진에 따른 소득 감소, 집값 하락, 대출 원리금 부담 증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겹치면서 신용위험도가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출 만기가 속속 돌아오고 있고 집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담보 제공 및 빚 갚을 능력이 떨어지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를 포함한 가계빚은 이미 10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5월 말 현재 가계대출 연체율(0.97%)이 5년 7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는 등 부실 조짐이 심상치 않다. 자영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의 신용위험 지수도 44로 전분기보다 13포인트 올랐다. 리먼 사태 때인 2009년 1분기(47) 이후 최고치다. 내수경기 둔화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경기 민감 업종’은 물론, 수출 여건 악화로 제조업체의 신용위험도 동반 상승할 우려가 있다는 게 한은의 진단이다. 경기 민감 업종은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건설업, 부동산 임대업 등이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의 창업이 집중된 분야다. 장사가 부진하면서 이들 자영업자는 당장 가게를 운영할 자금이 없어 쩔쩔매고 있다. 중소기업의 대출수요 지수(31)가 리먼 사태 때인 2009년 1분기(31) 수준으로 껑충 뛴 것은 이 같은 사정을 말해준다. 하지만 돈 빌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은행들의 대출태도 지수(3)가 전분기(7)보다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수가 낮을수록 대출에 인색하다는 의미다. 특히 일반 가계자금 대출태도 지수(-3)는 마이너스로 떨어져 생활자금 빌리기가 몹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방증하듯 신한, 우리, 국민, 하나, 농협, 기업 등 6대 시중은행의 6월 말 현재 신용대출 잔액은 73조 4861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원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368조 2984억원으로 같은 기간 0.7%(2조 4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반기 가계대출 증가율이 1%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작년 하반기만 해도 이들 6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10조원가량 늘었으나 올들어 증가세가 확 꺾였다. 신한(-0.2%)과 국민(-0.2%) 은행은 아예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소득 대비 가계대출 비율이 다른 나라보다 여전히 높은 편이어서 꾸준한 가계빚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수출 ‘부진의 늪’… 올 3% 성장 물건너 가나

    수출 ‘부진의 늪’… 올 3% 성장 물건너 가나

    정부가 28일 올해 성장률 전망 수정치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올해 3%대 성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늘고 있다. 26일 국내외 투자은행(IB)에 따르면 미국계인 JP모건은 이달 들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내려잡았다. 앞서 UBS도 2.9%로 내렸다. 3.4%로 봤던 씨티은행은 28일쯤 하향 조정치를 공표할 예정이다. 올초까지만 해도 일본계인 노무라증권(2.7%)만 빼고는 대부분 3%대를 전망했지만 최근 들어 잇따라 2%대를 내놓고 있는 것이다. ●정부, 내일 수정치 발표 예정 노무라는 올 2분기 한국 성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에 그칠 것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추정 결과를 내놓았다. 노무라의 분석대로라면 상반기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2.4%에 그쳐 한은의 전망치(3.0%)에 턱없이 못 미친다. 전기 대비로는 2분기 성장률이 1분기보다 낮겠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높을 것이라는 한은의 분석과도 배치된다. 장재철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노무라가 매우 보수적으로 본 것 같기는 하지만 2분기 성장률이 한은의 전망과 달리 전년 동기대비로도 1분기보다 낮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취업자 수는 늘고 있지만 제조업 부문은 줄고 있고 가계빚 부담으로 소비 호전도 기대하기 어려워 올해 3%대 성장이 버거워 보인다는 얘기다. 삼성경제연구소(3.1%), 현대경제연구원(3.2%) 등 3% 경계선에 걸쳐 있는 국내 연구소들도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을 열어 놓은 상태다. 이렇듯 국내외 기관들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수출 때문이다. 이재우 BoA메릴린치 상무는 “당초 예상보다 내수는 조금 나은 반면 수출이 생각보다 저조하다.”면서 “유럽발 재정 위기와 중국 성장률 둔화로 수출이 호전될 재료가 별로 없어 올해 성장률이 2%대로 떨어질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 1~5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5월 수출은 0.4% 줄어들며 석 달째 감소했다. 수출 감소세가 석 달 연속 이어진 것은 2009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금리인하 필요” vs “신중” 엇갈려 한은도 수출 부진 등의 요인 때문에 성장률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데 동의한다. 다만 하향 폭을 놓고 고심 중이다. 노무라는 한은이 전망치를 3.0%로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지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3%는 넘을 것으로 여전히 보고 있다. 장재철 이코노미스트는 “장단기 금리 왜곡 개선과 심리적인 효과를 겨냥해 한은이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드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반면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경제정책실장은 “경기 부양 효과보다는 가계빚만 자극할 수 있다.”며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금융·실물 동반침체” 반영… 코스피 2.21% 亞 최대 하락

    “금융·실물 동반침체” 반영… 코스피 2.21% 亞 최대 하락

    그리스 2차 총선 이후 안정세를 되찾는 듯 보였던 세계경제에 악재가 잇따랐다. 21일(현지시간) 발표된 중국과 유럽의 제조업 지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만큼 악화된 모습이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유럽 재정위기 등의 영향을 고려해 15개 글로벌 대형은행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낮췄다. 금융과 실물경제의 동반 침체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우울한 징후로 해석된다. 이런 영향으로 미국 뉴욕시장을 비롯한 국제증시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22일 한국 유가증권시장의 코스피지수도 4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는 8개월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이날 내놓은 6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상치는 48.1로 전달 48.4보다 감소했다. PMI는 기업의 신규 주문과 생산 및 출하, 재고, 고용상태 등을 조사해서 수치화한 것이다.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이면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HSBC의 중국 제조업 PMI는 8개월째 50을 밑돌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8월부터 2009년 3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취훙빈 HSBC 중국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외부 여건이 악화돼 수출은 향후 수개월간 감소할 가능성이 크고 국내 수요 부진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용시장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며 중국 정부는 성장률 둔화를 예방하기 위해 보다 결정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위기의 홍역을 치르고 있는 유럽의 실물 경제도 악화일로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마킷이코노믹스가 같은 날 발표한 6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제조업 PMI 예상치는 전달(45.1)보다 하락한 44.8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지수를 합하면 전달과 같은 46으로, 2009년 6월 이후 최저치이자 5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특히 ‘유럽의 엔진’ 독일의 PMI가 전달 45.2에서 44.2로 두 달 연속 감소하면서 3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구원투수로 불리는 독일조차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다. 아시아를 비롯한 국제 금융시장은 즉각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2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1.76포인트(2.21%) 내린 1847.39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2원 오른 1156.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타이완의 자취안지수와 일본 닛케이지수도 전날보다 각각 0.78%와 0.29% 하락했다. 미국과 유럽 증시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장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50.82포인트(1.96%) 떨어진 1만 2573.57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도 전날보다 0.99% 하락했고 독일 닥스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도 각각 0.77%와 0.39% 하락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글로벌 경제위기 고조] 유로존 재정위기 파장 어디까지

    [글로벌 경제위기 고조] 유로존 재정위기 파장 어디까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재정위기가 유럽 지역의 경기 침체는 물론 세계경제의 양대 축(G2)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에도 본격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이달 초 발표된 미국, 중국, 유로존의 제조업지수는 각각 전달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공장이 돌아가지 않다 보니 일자리도 급격히 줄고 있다. 유로존의 3~4월 실업률은 통계작성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국의 실업률도 석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50.4로 전달(53.3)보다 2.9포인트 하락했다. ●유로존 실업률 통계작성후 최고치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52.1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 국가통계국과 중국 물류구매협회(CFLP)가 매달 발표하는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50.4라는 수치는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긴 하지만 그 폭이 미미해 사실상 중국 경제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발표하는 중국 제조업 PMI는 5월 확정치가 48.4로, 7개월 연속 경기 위축세를 나타냈다. 유로존의 경기 침체는 더 깊어졌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마킷 이코노믹스가 발표한 유로존의 지난달 제조업 PMI는 전달보다 0.8포인트 하락한 45.1을 기록했다. 2009년 5월 이후 3년 만의 최저치다. 특히 ‘유럽의 엔진’인 독일의 지난달 PMI는 45.2로, 전달보다 1.0포인트 급락했으며 35개월 만에 가장 부진한 수치를 나타냈다. 2010년 1월 이후 유로존 PMI 최하위를 유지했던 그리스는 꼴찌에서 탈출했다. 스페인의 지난달 PMI가 42.0으로 그리스(43.1)보다 낮아 스펙시트(스페인의 유로존 이탈)의 가능성을 부채질했다. ●기업들 인력 구조조정 돌입 주목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제조업지수도 지난달 53.5로 전달(54.8)보다 1.3포인트 하락하며 시장의 예상치(53.8)를 밑돌았다. 생산이 위축되면 기업들은 비용절감을 위한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이는 독일,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등 유럽 전역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 통계국(유로스타트)이 지난 1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 4월 유로존 실업률은 11.0%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1995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라고 전했다. 스페인의 실업률이 24.3%로 가장 높았고 그리스(21.7%), 크로아티아(16.4%), 포르투갈(15.2%)이 뒤를 이었다. 미국의 고용지표 역시 실망스러웠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전달보다 6만 9000명 증가에 그쳤다. 시장 예상치(15만명 증가)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실업률도 8.2%로,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금융위기의 실물 경기 전이로 세계 증시는 급락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S&P500 지수가 전날 대비 2.46% 내렸고, 독일과 프랑스 증시도 각각 3.42%와 2.21% 하락했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킷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지수의 하락은 2008~2009년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유럽의 재정·정치 위기가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계속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유럽 재정위기 와중에… 한국경제의 두 얼굴

    유럽 재정위기 와중에… 한국경제의 두 얼굴

    ■해외 신용카드사용액 역대 2위… 불황 맞아?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글로벌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국민들이 해외에서 사용한 분기별 신용카드 사용액이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감소했다. ●1분기 해외여행 증가·카드사용 확산 영향 한국은행이 31일 내놓은 ‘1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들은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22억 7300만 달러어치를 긁었다. 전분기(21억 6100만 달러)보다 5.2% 늘었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3분기(22억 9600만 달러)에 육박하는 수치다. 1인당 카드 사용금액도 464달러로 전분기(453달러)보다 2.4% 늘었다. 해외여행 증가와 카드 사용 확산 등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1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337만명으로 전분기(303만명)보다 11.3% 증가했다. 해외에서 카드를 쓴 내국인 수도 489만 7000명으로 2.7% 늘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 직불카드, 체크카드 모두 사용액이 늘었다. 신용카드는 15억 33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4.9% 늘었다. ●외국인 국내서 사용 카드액은 줄어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쓴 카드 사용금액은 10억 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분기(11억 9000만 달러)에 비해 9.0% 감소했다. 외국인 입국자 수와 1인당 카드 사용액이 모두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외국인 입국자 수는 전분기보다 8.1% 감소한 248만명이다. 1인당 카드 사용액은 412달러로 3.7% 감소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기저효과’ 광공업생산 찔끔 상승… 불황 맞네! 지난 4월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광공업생산이 전년과 같은 수준에 그쳐 경기 둔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는 두 달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4월 전달보다 0.9%↑… 전년 동월대비 ‘제자리’ 31일 통계청의 ‘2012년 4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4월 광공업생산은 3월에 비해 0.9% 늘었다. 그러나 3월 지수(-2.9%)가 저조한 데 따른 기저효과여서 개선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대부분 주요 지표가 3월 부진에서 다소 벗어난 모습이지만, 전월 지표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한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년 동월과 비교한 광공업생산 지수는 뚜렷하게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로 지난 2월 14.4%였던 증가율은 3월 0.7%로 뚝 떨어졌고, 4월에는 0%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경기동행지수 두달째 내리막길 제조업 생산은 전년 대비로 보합,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작년 같은 달에 비해 영상음향통신과 비금속광물 등에서 생산이 10% 이상 줄었다. 반도체와 부품, 자동차 등의 생산이 늘어 전체 지수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지는 않았다. 내수경기에 큰 영향을 주는 건설경기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건축 및 토목공사 실적 부진으로 이미 시공한 건설기성은 전월 대비 5.2%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7.5% 줄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제조업 비중 22년만에 50% 넘었다는데… 고용창출 효과는 ‘뒷걸음’

    제조업 비중 22년만에 50% 넘었다는데… 고용창출 효과는 ‘뒷걸음’

    2010년 우리나라 전체 산업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2년 만에 50%를 다시 넘어섰다. 그해의 ‘고환율 정책’이 수출을 크게 끌어올리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제조업이 신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비스업 비중이 1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전체 산업의 생산·부가가치·고용 유발 효과는 뒷걸음질쳤다. 고환율 정책의 수혜가 삼성전자·현대차 등 대기업 중심의 제조업에 집중됐다는 의미다. 성장의 분배나 경제 체질 강화를 위해서는 서비스업 중심의 내수 기반을 좀 더 키워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0년 산업연관표’(연장표)에 따르면 제조업 비중은 50.2%로 전년보다 2.5% 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비중이 50%를 넘은 것은 1988년(52.7%) 이후 처음이다. ‘최틀러’(최중경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가 귀환한 2010년은 고환율(연평균 달러당 1156.3원) 덕분에 수출이 15.8% 신장한 해다. 덕분에 제조업은 2009년 역성장(-1.0%)에서 2010년 18.5% 수직 성장했다. 반면 서비스업 비중은 2009년 39.3%에서 2010년 37.7%로 줄어들었다. 외환위기 때인 1988년(35.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우기 한은 투입산출팀장은 “서비스업도 성장(7.9%)했으나 제조업보다 신장 폭이 작다 보니 서비스업의 산업비중이 축소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비스업은 생산액 10억원당 16.6명의 취업을 유발한다. 제조업은 9.3명이다. 부가가치 유발 효과도 서비스업(0.826)이 제조업(0.590)보다 높다. 그런데 서비스업 비중은 줄고 제조업 비중이 늘다 보니 전체 산업의 평균 취업유발계수는 2009년 13.8명에서 2010년 12.9명으로 0.9명 감소했다. 일자리 창출 효과는 떨어졌다는 얘기다. 같은 기간 부가가치 유발계수(0.687→0.686)와 생산유발계수(1.955→1.948)도 떨어졌다. 소비·투자·수출을 모두 합한 최종수요(1761조 7000억원)에서도 수출 비중(35.1%)은 민간소비(35.0%)를 앞질렀다. 이 같은 역전은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60년 이래 처음이다. 기업 소득이 늘어난 만큼 가계 소득이 늘지 않아 소비가 부진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출 제조업 위주의 경제 구조는 과거 IT(정보기술) 버블 사태 등에서 볼 수 있듯 외풍에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운 한은 조사국장은 “그런 단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반대로 금융 쪽에서 위기가 터지면 제조업이 튼튼해야 버틸 수 있다.”며 “제조업 강국인 독일이 유로존 사태에서 돋보이는 것이나 최근 미국에서 제조업을 다시 살리자는 ‘제조업 르네상스’ 얘기가 나오는 것은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유로존 위기·내수 부진… 기업경기전망 올 첫 하락

    유로존 위기·내수 부진… 기업경기전망 올 첫 하락

    스페인 은행들의 부실 우려와 내수 부진 등이 겹치면서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털썩 주저앉았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체들의 6월 업황 전망 BSI는 86을 기록했다. 전월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들의 경기 전망 지수가 하락한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한달 뒤의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2010년 7월(103) 이후 계속 100을 밑돌고는 있지만 올 1월 79를 기록한 뒤 꾸준히 올라오다가 다섯 달 만에 꺾인 것이다. 2003년 1월부터 지금까지의 장기 평균치인 85.4에도 못 미친다. 특히 내수 기업의 위축이 두드러졌다. 내수 기업의 6월 업황 전망 BSI는 81로 전월보다 6포인트나 하락했다. 수출 기업이 1포인트(94→93) 하락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항목별로도 내수 판매 전망치는 93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중소기업의 6월 업황 전망 BSI도 5포인트(86→81) 떨어져 대기업의 하락 폭(98→96)을 웃돌았다. 그리스 사태가 스페인 등으로 옮겨붙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백화점 매출 등 내수도 기대만큼 늘지 않아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어두워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성호 한은 기업통계팀 차장은 “작년 8월부터 BSI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등락 폭이 엇비슷해 횡보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지금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5월 업황 BSI는 84를 기록했다. 전월과 같은 답보 상태이지만 장기 평균치(81.5)보다는 높다. 비제조업도 상황은 비슷하다. 6월 업황 전망 BSI가 83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5월 업황 BSI(81)도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경영 애로 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제조업체의 경우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내수 부진(21.7%)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8.1%)을 가장 많이 꼽았다. 환율 응답 비율(8.4%→9.6%)이 올라간 점도 눈에 띈다. 조사는 이달 15~22일 이뤄졌다. 제조업체 1597개, 비제조업체 872개사를 각각 조사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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